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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서울신문은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확정됨에 따라 문 후보의 정책을 점검합니다. 아울러 앞서 선출된 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정책도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의 지지도 등을 감안해 기사 분량을 차별화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미 한나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 후보의 정책과 인물을 검증한 바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국가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문국현 후보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문 후보는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치로 내걸었고, 이 가치가 문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사람중심 가치’를 내건 문 후보의 지지도는 출마선언을 즈음한 8월 중순의 0.1%에서 5.2%(10월31일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로 수직상승했다. 문 후보가 34년간 몸담았던 유한킴벌리의 한 직원은 “문 전 사장의 반대파는 노조도, 사원도 아닌 보수적인 임원들이었다.”면서 “문 전 사장이 이뤄놓은 사람중심 경영이 유한킴벌리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개인의 이상을 풀어놓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장유식 대변인은 “기반 확대를 위한 하드웨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여전히 후보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성장을 강조하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다. 하지만 성장을 이뤄내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시장과 기업, 그 중에서도 대기업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지만 문 후보는 경제정책의 핵심을 사람과 중소기업에 맞춘다. 문 후보는 “경제 위기의 원인은 사람을 기계처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가짜 경제의 낡은 패러다임 때문”이라며 “지식창조적인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의 진짜경제로 전환하면 8%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주장한다.8% 성장률 달성의 방법으로 잠재성장률 4∼5%에 중소기업 생산성을 2배로 올려 2%포인트 끌어올리고, 환동해 경제협력벨트로 1%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포인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제(12시간 주간근무 4일-휴식 4일-12시간 야간근무 4일-휴식 4일)’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5년간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다. 일자리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교대조 확대와 평생학습시스템이 구축되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상주의자의 한계? 전문가들은 문 후보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고 비판한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생산요소 투입의 증가보다 요소 생산성의 증가를 강조한 게 돋보이고, 평생학습을 강화하면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생산성 향상과 중소기업 우대로 8% 성장이 과연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강석훈 교수는 “고용을 중시하고, 인적자원의 계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발상은 긍정적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다.”고 강조했다. 4조 2교대를 일반화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는 “4조 2교대를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은 유한킴벌리처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중견기업이나 생산과정이 조립장치산업이고, 야간근무가 필수적인 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3%도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평생학습 모델을 전파하려고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위원은 “사람중심 경제를 그토록 외치는 문 후보가 당장 구조적인 문제로 떠오른 비정규직 해법을 내놓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에 종속된 중소기업의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그 어떤 중소기업 강화 정책도 공허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요 공약들 어떤게 있나 문국현 후보 캠프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탈당한 김영춘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 정치인을 찾아볼 수 없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경제인 중심으로 구성된 캠프를 문 후보 스스로는 ‘여태껏 여의도 정치에 없던 새로운 조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출발이 늦은 만큼 캠프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자신의 전공인 경제분야를 제외하고서는 ‘뉴 싱크탱크’의 분야별 공약은 심한 기복을 보인다. ●부동산 ‘반의 반 값 아파트‘,‘건설비 거품 70조원 절감’ 등으로 요약되는 문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참여정부는 물론 민노당의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진보적이다. 경실련을 거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출신인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가 문 후보의 정책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그의 부동산이론이 반영됐다. ‘반의 반 값 아파트’는 토지를 매매하지 않고 토공·주공 등 공공기관이 입주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입주자에게는 건물의 소유권만 인정하는 개념이다. 분양원가 중 거품이 심한 땅값을 제외해서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건축비 수준(평당 400만원)으로 아파트 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수도권 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에 5년 동안 100만 가구를 공급하고, 후분양과 택지 공공개발을 원칙으로 한다. 문 후보는 부동산 개발사업 비용 200조원 가운데 부패의 원천인 거품을 걷어내면 70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행 건설비 산정방식인 ‘표준품셈제’를 ‘시장단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 후보의 부동산 분야 공약은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세종대 부동산학과 변창흠 교수는 “건설교통부가 건설업체의 이익을 반영, 민자유치사업이나 대규모 국책사업의 공사예정가 산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은 맞는 지적”이라면서 “시장단가제의 전면 도입은 현실적이고, 과도한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막아 국가재원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교육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입국 창조교육’이다.▲유치원 및 고등학교 무상교육 ▲3불정책 유지 ▲기회균등선발제 실시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 ▲사대, 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전환 ▲영어조기교육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글과 한국어 공부를 4∼5세에 끝내게 하고 6∼10세에는 제1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건설 분야에서 거품을 뺀 25조원으로 교육비를 정부예산의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교육경쟁력 1위 달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어느 정도 답습하고 있으며,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 교수는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 교육철학과 이념이 극명하게 다른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압력, 교육정책이 바뀌면 공교육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교육을 감안하지 못한 매우 순진한 공약”이라면서 “3불정책 계승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보장으로 교육선진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통일·대북정책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계획은 문 후보의 유일한 통일 공약이다. 제1공약인 8%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1%를 이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2010년까지 사할린∼나홋카∼속초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2008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청진 전력망 및 환동해 종단철도 구축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안보 논리를 간과하고 경제적·기능주의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환동해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생소한 개념을 내세워 동북아 공동의 안보 중심축으로서 우리의 위치가 모호해졌다.”면서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경제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안보 고유의 논리에 대한 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군표청장 영장 5일 청구

    전군표(53) 국세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오는 5일 청구될 전망이다. 적용 혐의는 뇌물 수수가 유력하지만 증거인멸 혐의는 유동적이다. 따라서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결정은 다음 주로 미뤄졌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전 청장의 영장청구와 사법처리가 다음 주로 늦춰진 이유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정 차장검사는 “첫째는 변호인측의 요청에 의해 국세청 직원 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기로 했으며, 또 검사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수사팀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완벽한 처리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 청장의 자진 사퇴 결정 시간을 주기 위해 사법처리를 늦춘 것이란 견해와 관련,“검찰이 압력을 넣는 것으로 비쳐진다.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검찰 수사팀은 전 청장의 진술과 그동안 확보한 자료 및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위한 검토 및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전 청장에게 1억원을 건네고 허위 서류로 수백억원을 대출 받은(사기·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건설업자 김상진(42)씨는 2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정 전 청장에게 준 1억원은 대가성 있는 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全청장 이르면 2일 사전영장

    全청장 이르면 2일 사전영장

    현직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 조사를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세정(稅政)의 최고 수장이 검찰에 소환되기는 국세청이 1966년 재무부의 외청으로 독립한 이래 처음이다. 부산지검은 1일 정상곤(53·구속)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전군표(53) 국세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전 청장은 이 날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일단 검찰 청사를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2일이나 3일 중에 전 청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된 전 청장을 상대로 ▲정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여만원(5000만원+미화 1만달러)을 받았는지 여부 ▲인사 청탁용인지 또는 관행적 상납용인지 등 돈의 성격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여부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의 세금무마 사건에 개입했는지 여부 ▲정 전 부산청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건설업자 김씨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인지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구속된 정 전 부산청장을 청사로 불러 전 청장과 대질심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청장은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동한 변호사 2명의 자문을 받아가면서 검찰의 심문에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산청장은 “지난해 건설업자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 가운데 6000만원을 인사청탁 명목으로 전 청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전 청장은 또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구속수감 중인 정 전 부산청장에게 ‘상납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범죄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부산청장이 정 전 부산청장을 면회하며 나눈 대화 내용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와 녹취 기록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하지만 검찰 청사 주변에서는 이날 검찰이 전 청장을 설복해 명백한 진술을 받아내거나 그가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에 따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전 청장은 2일 새벽 청사를 나서며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짧게 말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6000만원 상납’ 청탁? 관행?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6000만원 상납’ 청탁? 관행?

    전군표 국세청장을 소환한 검찰의 혐의 입증은 대략 3가지에 대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청장은 검찰에서 조사한 혐의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현금 전달 등은 혐의 입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혐의 입증 공방 치열할 듯 우선 전 청장이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받은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인사 청탁을 이유로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에 1000만원씩 3번,2000만원 1번 등 5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전달했으며, 올 1월에도 미화 1만달러를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 청장 부부와 자녀, 친인척 등의 예금계좌 50여개의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의 진술과 함께 정황 증거는 확보했으나 물증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받은 돈의 성격을 밝히는 것도 수사 대상이다. 정 전 청장이 처음 밝힌 것처럼 인사청탁 대가인지 관행적인 상납이었는지도 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국세청 간부는 “인사 청탁을 위한 뇌물은 뭉칫돈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상례인데 4∼5차례로 나눠서 주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관행적인 상납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수사 관계자는 “관행적인 상납으로 드러나면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말해 내부비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납진술 번복 시도도 규명해야 다음은 전 청장이 이병대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상납 진술 번복을 시도했는지 여부다. 이 청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자청,“정 전 청장을 2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상납진술 번복 요구는 안 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 청장의 요구로) 정 전 청장을 만나 뇌물을 정치권이나 주위사람에게 줬다면 남자로서 가슴에 묻고 가는 것이 어떠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목을 중시하고 있다. 이 청장의 발언이 국세청장의 회유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청장이 밝힌 전 청장과 정윤재 전 비서관, 정 전 청장 등의 관계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 이 청장은 “이 사건이 시작된 8월초 전군표 청장이 ‘정윤재 비서관 큰일 났구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정 전 부산국세청장, 건설업자 김상진씨간 거래를 전 청장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들려 의혹을 불렀다. 전 청장과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관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 청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정 전 청장을 소개했고, 정 전 비서관은 김씨를 정 전 청장에게 소개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美 3분기 성장률 ‘기대 이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일자리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하 대신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3·4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해 1·4분기 이후 1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4분기의 3.8%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며,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1%보다 0.8%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번 3·4분기 성장률은 주택건설업자들이 주택건설계획을 연간기준으로 지난 2·4분기에 11.8% 줄인 데 이어 3·4분기엔 20.1%나 줄이는 등 주택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주택경기 악화와 신용경색이 소비자들의 지출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소비자지출 증가는 3·4분기에 2·4분기의 1.4%보다 높은 3.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일자리도 예상했던 6만개를 훨씬 웃도는 10만 6000개가 늘어났다. 임금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업률도 4.7%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FOMC가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지난달에 이어 연속 금리인하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경제상황을 더 지켜보기 위해 동결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이 약세 기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제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0.25%포인트 금리인하 결정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dawn@seoul.co.kr
  • [사설] 국세청 정기상납 고리도 밝혀내야

    오늘 전군표 국세청장이 현직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전 청장의 혐의는 크게 두가지다. 부산 건설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1억원을 받았다가 구속기소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1만달러를 상납받았느냐는 것과,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시켜 정 전 청장의 입막음을 시도했느냐는 것이다. 전 청장은 ‘거대한 시나리오’ 운운하며 궁지에 몰려 정신이 나간 정 전 청장이 헛소리한 것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 청장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정 전 청장을 검찰에서 면담했을 때 “가슴에 안고 가라.”고 했던 말이 전 청장의 지시인 양 검찰이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전 청장의 뇌물상납 수수의혹과 증거인멸 청탁 여부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가려질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세정(稅政)의 최고 책임자가 부하직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도 모자라 부하직원을 동원해 증거인멸을 기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지경에 이른 것에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전 청장에게 제기되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권의 도덕성을 넘어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국세청장이라는 자리가 그만큼 엄중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현직 국세청장의 조사가 부담스러울지라도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국기(國基)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적당히 봉합했다가는 검찰과 국세청도 공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 청장 조사에서 잘못된 상납관행이 국세청에 남아 있다면 이번 기회에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개인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전 청장과 국세청을 동일시해선 안 된다.
  • [데스크시각] 한국은 비리 공화국인가/백문일 경제부 차장

    지방에서 건설업을 하는 한 후배가 찾아왔다.“제발 신문에서 정·관계 로비 어쩌고 쓰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만 죽어나요.” 업계 특성상 관련 공무원을 만나다 보면 향응을 제공하고 용돈도 준다고 했다. 뇌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영업상 관행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보도가 나가면 공무원들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고 했다. 인·허가를 받는 절차가 3∼6개월 늦어지고 그럴수록 접대의 수준만 높아진다는 것. 10년 전만 해도 면허증 밑에 만원짜리 지폐를 넣어 교통경찰에 건넸다. 그러면 속도나 신호 위반을 눈감아줬다. 그렇게 챙긴 뒷돈의 일부는 위로 올라가 ‘상납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지금 거의 사라진 얘기지만 당시에는 교통계가 최고의 ‘꽃 보직’으로 불렸다. 그 고리를 자른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고발정신, 일벌백계의 법적용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복마전’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국정감사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고 해서 시끄럽다. 빙산의 일각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A씨의 전언이다.“일부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피감기관과 증인채택을 무더기로 신청한다. 다른 의원들의 2∼3배에 이른다. 해당 기관들은 그 의원들을 찾아가 돈봉투를 내놓는다. 정치후원금이라고 하지만 잘 봐달라는 청탁이다.” 이번 국감에서도 모 의원이 1000만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칼만 안 들었을 뿐이다. 제약회사들이 병·의원에 의약품을 넣으려고 수천억원대의 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큰 수술이라도 하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감사비’로 준다. 그래야만 의사나 간호사들이 눈길을 한번 더 준다고 한다. 전부 그렇지는 않겠지만 병원에서 ‘유전무병, 무전유병’이 적용되고 있다. 치료비를 정산할 때 병원 관계자와 연줄이 닿는 사람을 알면 커다란 행운이다. 처음 청구됐던 치료비 중 일부가 마술처럼 빠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어떤가. 촌지 준 학부모의 자녀를 포상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은 교사가 ‘뇌물사슬’의 꼭대기에 있음을 보여준다. 돈 맛을 알아서일까. 고위층이나 부유층일수록 ‘촌지’의 액수가 높다고 한다. 연세대 총장 부인이 편입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은 그렇게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대학가에서는 1억∼2억원만 내면 모 대학의 예체능계에 입학할 수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곳은 검찰이 아니라 국세청이다. 징역은 살아도 억울한 세금은 못 내겠다는 게 부자들의 심사다. 국세청이 코너에 몰렸다. 전군표 국세청장이 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았다는 논란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기강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다. 세금을 놓고 뒷거래한 검은 돈을 ‘세리(稅吏)’끼리 나눠먹었다는 게 아닌가. 선거 때면 늘 등장했던 ‘비자금’이 다시 화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맡겼던 돈이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얘기는 연초부터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되자 친지들이 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는 얘기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집에서 나온 60억원대나,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차명계좌 50억원 관리설은 무엇을 뜻하는가. 현대차와 두산 등 재벌가 회장이 회사 돈을 빼돌린 사례는 약방의 감초처럼 끊이지 않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비리척결’이 강조되지만 일회성 캠페인으로 끝나고 있다. 해법은 쉽다. 안 주고 안 받으면 된다. 하지만 뭔가 줘야만 일이 풀린다면, 그래서 현실적으로 ‘뇌물의 비용’이 ‘정직의 비용’보다 싸다면 검은돈의 유혹은 모두에게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규제나 투명하지 못한 기업의 회계제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비리공화국의 사슬이 언제쯤 풀릴지 궁금할 뿐이다. 백문일 경제부 차장 mip@seoul.co.kr
  • “김상진씨, 전군표청장에도 금품”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전군표(53) 국세청장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는 진술이 나와 부산지검이 수사 중이다. 국세청이 전 청장의 수뢰 사실을 밝힌 정 전 청장의 진술을 번복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1억원 외에 김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따로 받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진술을 김씨가 했는지, 아니면 정 전 청장이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노 코멘트”라며 “더 이상의 수사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은 정 전 청장을 통해 전 청장에게 전해진 돈의 성격이 해외여행 경비인지 아니면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청장이 돈을 전달한 시점이 전 청장의 해외여행 시기와 비슷한 점으로 미뤄 여행 경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액수와 시점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홍콩에서 열린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뉴질랜드, 올 1월 캐나다로 해외출장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정 전 청장이 지난해 9월 이후 김씨에게 전 청장의 외유 사실을 알리고 여행경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전 청장에게 건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전 청장에게 1000만원씩 3번,2000만원 1번, 그리고 1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시점을 전후해 전 청장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입수, 집중 분석 중이다.검찰은 특히 정 전 청장이 김씨와 정 전 비서관과의 관계, 세무조사를 중단한 경위 등을 보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 청장과 정 전 비서관과는 2002년 인수위에서 같이 일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수 국세청 정책홍보담당관은 “정 전 청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 가운데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줬다는 의혹도 부인하고 있는데 수천만원 별도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국세청은 지난 27일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정 전 청장에게 전 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도 ‘전 청장이 곧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보도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Metro] “판교아파트 공사 너무 늦다” 입주예정자 중도금 납부 거부

    성남시 판교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 공사진척이 늦다며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26일 성남시와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 등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한 민간 건설업체 두 곳이 분양자들이 중도금 납부연기를 요구하자 중도금 납부시기를 연기했다. 아파트 분양자들은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건설업체가 공사비를 50% 이상 투입했을 때(공정이 50% 이상일 때) 중도금을 절반 이상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공사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업체 측이 중도금 납부를 요구하자 반발해 왔다. 성남시는 분양자들의 반발에 따라 7월 건설업체에 ‘중도금 납부규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으며 현재 공정이 30∼40% 수준인 건설업체 두 곳은 10일과 15일로 예정됐던 총 6회차 중 4회차 중도금 납부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중도금 납부 연기를 결정한 건설업체 측은 “규정에 근거해 중도금 납부일정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판교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대한주택공사와 다른 건설업체도 중도금 납부연기를 검토하고 있다.23개 단지를 짓고 있는 주공의 경우 9월 말 기준 20% 이하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먹’ 관리 주먹구구

    최근 4년 동안 전국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들에게 갈취한 금액이 165억 1858만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 조폭 가운데 57.4%는 관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전국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들에게 갈취한 금액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2004년 25억 2712만원,2005년 36억 2145만원,2006년 72억 1792만원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 8월 현재 31억 5200만원이나 됐다. 이 조직폭력배들은 재개발업자, 유흥업소 주인뿐 아니라 오락실이나 노래방 주인 등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4년 동안 범죄를 저지른 주요 폭력배 68개파 가운데 절반이 넘는 39개파(57.4%)를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허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조직폭력배들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건설업체, 유흥업소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것에도 모자라 힘없는 서민들까지 폭력으로 공포를 주고 돈을 갈취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최근 신흥 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만큼 경찰이 신흥 폭력조직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국세청장 수뢰의혹 조속히 가려라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씨와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그리고 이들을 소개한 정윤재 전 대통령의전비서관 간 삼각 스캔들의 불길이 더 번지고 있다. 김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조로 1억원을 받았다가 구속된 정 전 부산지방청장이 수수한 돈 중 6000만원을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상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사실이라면 국가의 중추기관인 국세청이 위·아래 없이 혼탁해졌거나, 권력의 눈치를 보며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정 전 청장이 받은 1억원의 용처에 대해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일 것이다. 김태현 부산지검장은 그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뇌물 상납 여부에 대해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진술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전 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펄쩍 뛰고 있다. 검찰이 상반되는 진술 이외에 다른 물증이 없다고 해서 어물쩍 넘길 게 아니라, 철저한 보강수사를 서둘러야 할 이유다. 우리는 전 청장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 백번 양보해 “인사혜택을 준 적도 없는데 거액의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전 청장의 해명은 일리가 있다고 치자. 그러나 국세청의 해명대로 정 전 청장이 “오랜 구속수사로 궁박한 처지에 있다.”고 해서 거짓말로 현직 상관을 물귀신처럼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만 보기도 상식적으로 무리다. 특히 지난 9월 전 청장은 수사자료 수집차 방문한 검찰측에 “용처를 더 조사하지 말아달라.”며 수사 수위조절을 시도한다는 의심을 자초한 적도 있었다. 차제에 검찰은 금품 상납 의혹뿐만 아니라 이번 스캔들의 배후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그것만이 전직 청와대 실력자가 끼는 바람에 늑장수사를 했다는 오명을 벗는 길이다.
  • 전군표청장 이르면 내주 소환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53) 국세청장이 이르면 다음주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 청장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도 검토하고 있다. 정씨가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사용처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24일 “정씨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만큼 사실 여부 및 확인 차원에서 전 청장의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전 청장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입증할 만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 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미룰 이유가 없어 전 청장 소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전 청장을 소환해도, 그의 신분을 감안해 부산지검 수사팀이 서울 대검찰청으로 올라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9∼12월 전 청장의 집무실에서 4∼5차례에 걸쳐 현금 6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이 돈이 인사 청탁용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죄질이 더 나쁜 ‘관행적인 금품 상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이다. 나머지 4000만원의 용처도 캐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면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26일로 예정된 정씨에 대한 2차 공판은 변호인의 요청으로 11월9일로 다시 연기됐다. 부산 김정한 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국세청 ‘상납 스캔들’로 번지나

    국세청 ‘상납 스캔들’로 번지나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 비호의혹 사건에 전군표 국세청장이 연루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대가로 1억원을 받은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이 전 국세청장의 6000만원 수뢰설을 밝힌 이후 이들의 관계와 함께 뇌물의 최종 도착지가 어디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정 전 청장과 정 전 비서관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공직자 모임에서 한두 번 만난 것 외에는 아무런 친분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의 전화 한 통으로 건설업자의 세무조사를 무마해 줄 만큼 가깝지 않았다는 얘기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한 지난해 7월에는 민간인 신분이었다. 총리실 민정비서관을 그만두고, 청와대 의전비서관 발령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정 전 비서관이 국세청의 고위 간부를 통해 정 전 청장과 연결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국세청 고위 간부는 전 청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 전 비서관과 전 청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김씨의 애로사항(세무조사)을 전해들은 정 전 비서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청장에게 부탁, 정 전 청장을 소개받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했고, 전화로 김씨를 만나 줄 것을 다시 부탁, 세무조사를 무마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정 전 청장은 검찰에서 “정 전 비서관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김씨를 그렇게까지 선처할 이유가 없었다.”며 “돈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진술해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작용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왕에 돈을 받은 정 전 청장은 2∼3등분해 제3의 인물에게 ‘구명용’으로 전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청장이 지난 8월9일 구속된 날과 전날 두 차례 전 청장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상황을 전하면서 자신에 대한 구명과 주변을 당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정 전 청장이 전 청장에게 건넸다는 돈의 성격은 인사 청탁용 가능성 외에도 자신의 구명을 겸한 관행적인 상납일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돈의 성격이 문제가 아니다. 검찰 수사 결과 국세청장이 부하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세청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참여정부의 도덕성마저 무참히 짓밟히게 된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전군표 청장에 6000만원 줬다”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이 돈의 일부를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지검은 23일 정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용처에 대해 “정씨가 이 돈 가운데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26일 부산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때 세무조사 무마 청탁 사례명목으로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뒤 수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뇌물 1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진술을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정 전 청장이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을 감안, 정 전 청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씨 진술이 개인 주장에 불과하고 현금이 주어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 입증이 어려워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사법처리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개로 김씨를 만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9일 구속돼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내고 ‘전군표 국세청장이 정상곤 전 부산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받았다.’는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국세청은 “오랜 구속수사로 궁박한 처지에 있는 정 전 청장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진술을 했는지 모르지만, 인사상 아무런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그런 사실도 전혀 없다고 전 청장이 밝혔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어 “전 청장이 건설업자 김씨와는 일면식도 없었고, 관련 개별 세무조사에 대해 보고받은 적도 없으므로 김씨가 정 전 청장을 통해 금품을 전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실에서 확인 중”이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6000만원, 全청장이 ‘최종 도착지’ 일까

    6000만원, 全청장이 ‘최종 도착지’ 일까

    건설업자 김상진(42)씨로부터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이 받은 뇌물 1억원의 임자는 따로 있었다. 정 전 청장은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1억원은 내 돈이 아니다.”라며 돈의 임자가 따로 있고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뇌물로 받은 1억원 중 6000만원을 전군표(53) 국세청장에게 상납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 세무 행정의 총수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점에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김상진씨 비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최근 정 전 청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처 수사 말라” 청탁 의혹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그동안 “검찰의 수사는 원칙상 뇌물을 받은 것까지다.”라며 “편취한 돈을 어디에 썼는지 여부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러나 정 전 청장이 일부나마 받은 뇌물의 사용처를 밝힌 이상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풀리지 않은 몇 가지 숙제도 풀어야 한다. 첫번째 숙제는 전 청장에게 건네진 6000만원의 최종 도착지를 밝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 전 청장이 “(돈을) 받아도 되느냐.”고 묻자 정 전 청장이 “그냥 받으시면 됩니다.”라는 말을 듣고 돈을 받았다. 즉 정 전 비서관이 소개한 김씨로부터 받은 돈이니 안심해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전 청장도 이 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3의 실세’에게 전달했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개연성이 있으므로 이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청장은 지난달 정 전 청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 수사팀에 “1억원의 용처를 더 이상 수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어 의혹을 부풀렸다. 전 청장에게 건네지고 남은 4000만원의 행방도 찾아야 한다. 정 전 청장의 초기 진술처럼 살림살이에 쓰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 전 청장 주변에서는 “평소 그의 됨됨이로 볼 때 개인적인 용도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남은 4000만원 행방 규명 과제 특히 전 청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 전 비서관과 정 전 청장, 김씨 등으로 이뤄진 ‘검은 커넥션’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권력형 비리를 차단해야 할 국세청장이 이들과 부화뇌동한 것으로 드러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진다. 권력형 비리의 차원을 넘어 정권의 도덕성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이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정 전 비서관의 배후를 밝히는 것이다. 김씨의 배후로는 정 전 비서관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자본금 수억원에 불과한 회사를 소유한 김씨가 추진하는 수천억원짜리 개발 사업을 정 전 비서관이 혼자서 봐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下) 현지 투자환경 보니…

    [금융 빗장 풀린 베트남을 가다] (下) 현지 투자환경 보니…

    최모(47)씨는 지난여름 하노이를 방문해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하고 귀국했다. 최근 3년간 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베트남은 주식시장도 가파르게 올랐고 최씨는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베트남 주식에 대한 관심은 중국만큼이나 높다. 국내 투자운용사들은 베트남 펀드를 운용중이다. 한국투자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판매한 5년 만기 베트남 펀드는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투자자뿐만 아니라 신천지 베트남을 찾는 건설업체들과 사업자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에서는 전반적으로 과열을 걱정하고 있었다. ●상장주식 과대평가, 개인 직접 주식투자는 위험 베트남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자본시장이 열렸다. 최근 10년간 평균 7%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은 ▲붕따오를 중심으로 동남아 물류의 허브 가능성 ▲석유·커피·쌀 등 풍부한 자원 ▲높은 자녀 교육열 ▲인구가 8500만명으로 최근 10년간 15% 증가 ▲30대 이하가 전체인구의 70% 차지 ▲정치적 안정성 ▲4∼5%대의 낮은 문맹률 등으로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호찌민에서 만난 한국투자신탁운용 호찌민사무소 김승환 소장은 잇단 외국자본의 진출로 자본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년 급증하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중심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연말에 베트남 펀드를 재설정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에 있는 미래에셋맵스 자산운용 베트남사무소 소진욱 소장은 “베트남 증시는 과대평가됐고 회계의 투명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주식투자를 할 경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20∼30년 길게 보면 베트남이 성장함에 따라 함께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면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 오르고 건설투자도 과열 우려 주식투자뿐 아니라 건설이나 다른 사업 투자에서도 베트남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현지에 진출한 금융관계자 등은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주택건설 수요가 늘고 있지만 투자의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현지에 진출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호찌민 등에 건설붐이 일고 있지만 건설이 완료되는 2∼3년 뒤에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업 투자의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임금이 많이 올랐다. 한 예로 신한은행 호찌민 지점의 경우 임금을 지난해보다 50% 인상해줬다. 내년에도 20∼30%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현지 기업에 따르면 대폭적인 임금인상은 금융권만의 현상이 아니다. 때문에 노동집약적 사업이나 화학공장 등 공해사업들은 이미 캄보디아나 미얀마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최근엔 노동집약적 사업보다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나 정보통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외건설 수주 300억弗 시대 열렸다

    해외건설 수주 300억弗 시대 열렸다

    건설교통부는 21일 “SK건설이 19일 싱가포르에서 9억달러짜리 아로마틱 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올 들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액이 300억 500만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164억 6800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연말까지 350억달러 수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중동이 전년동기 대비 217% 늘어난 180억달러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도 각각 87억달러,14억달러,13억달러로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이 55억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리비아 38억달러, 싱가포르 3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28억달러, 이집트 19억달러 순이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67%인 202억달러, 건축 55억달러, 토목 33억달러다. 건교부 관계자는 “중동 외에 리비아, 이집트, 나이지리아(9억달러) 등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수주지역이 넓어지는 데다 그동안 플랜트 분야에 집중됐던 1억달러 이상 대형공사가 토목과 건축 분야로 확산되는 점이 앞으로의 수주확대에도 청신호”라고 말했다. 국내업체 중 수주 1위는 현대건설로 36억달러이며 두산중공업(34억달러), 현대중공업(31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30억달러),GS건설(30억달러)의 순이다.1997년 이전에 1,2개 업체가 3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5개 업체가 한꺼번에 3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에 따라 1억달러 이상인 대형 프로젝트의 직접수주 비중이 늘어나고 업체간 협력을 통한 합작수주, 전략적 진출이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수주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1억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 건수는 2005년 23건,2006년 29건에서 올해 5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공종별 사상 최대 수주기록도 잇따랐다.GS건설이 지난 8월 이집트에서 수주한 ERC 정유공장(18억달러)과 쌍용건설이 9월 따낸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7억달러)이 각각 플랜트와 건축 분야에서 단독수주로 사상 최대금액 기록을 세웠다. 오양진 건교부 해외건설팀장은 “고유가로 인한 산유국의 발주물량 증대 등에 힘입어 앞으로 5년간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4∼5%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업계의 해외수주도 연간 200억∼300억달러대를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국내 건설업계의 올해 해외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200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더해 고유가로 중동 산유국의 발주물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해외건설 사업에는 대단한 호재가 된 셈이다.
  • 유가 100弗시대 재계대책은

    유가 100弗시대 재계대책은

    아시아나항공은 올초 경영계획을 확정할 때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을 연평균 63달러대로 책정했다. 그러나 WTI는 지난 주말 국제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90달러선을 뚫었다. 만약 평균 유가가 85달러를 넘어서면 아시아나항공은 1500억원의 추가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된다. 재계가 분주해진 이유다. 재계는 ‘유가 폭탄’에 발등을 찍히지 않기 위해 비상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비행기 가볍게… 기름 싼 항만만 운항 21일 재계에 따르면 기름값에 가장 민감한 항공사들은 자린고비 작전에 돌입했다. 비행기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 기름값을 아끼자는 전략이다. 꼭 필요한 짐만 싣고 자동차의 경제 속도처럼 가급적 ‘경제 고도’로 운항한다. 현대상선 등 해운업계는 선박을 띄우기에 앞서 항로별 항만들에서 미리 주유가격을 받아본 뒤 가장 싼값을 제시한 항만을 낙점하는 ‘역경매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웜비즈’(Warm-biz) 전략도 등장했다. 따뜻한 조끼나 카디건을 입고 근무, 난방비를 아끼자는 아이디어다. 여름철에 넥타이를 풀어 냉방비를 아끼는 ‘쿨비즈’에서 착안했다.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1일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웜비즈 캠페인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화장실 전구마저 26W에서 13W짜리 절전형으로 교체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난방 가동시간을 점포별로 상황에 맞게 줄였다. 온수 공급도 중단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아예 에너지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다른 에너지원의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태양(태양광), 바람(풍력), 조수 간만의 차(조력)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기업들로서는 유가난을 타개하고 신수종 사업도 확보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삼성그룹에서 포착된다. 최근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했다. 태양전지, 태양광 등 에너지사업이 최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삼성전자 차세대연구소 산하에 지난 8월 ‘광(光)에너지랩’을 신설했다. 에너지 전문가(최치훈 전 GE에너지 아·태총괄 사장)도 외부에서 사장급으로 영입해 왔다. LG그룹은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할 자회사 LG솔라에너지를 설립하기로 했다.LG화학,LG CNS 등 기존 계열사를 이용한 에너지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두산중공업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현대車, 하이브리드카 개발 속도 자동차업계는 연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는 ‘기름 덜 먹는 차’가 소비자의 으뜸 선택기준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에너지 TF’를 발족시켰다. 현대차측은 “차체 무게를 1% 줄이면 연비가 최대 0.5∼0.6% 높아진다.”면서 “차체, 엔진, 섀시 등을 조금이라도 더 가볍게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009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시범 운행중인 하이브리드카는 물론, 에탄올 자동차·연료전지차 등에 대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건설업, 오일머니로 중동특수 기대 위기를 기회로 여기는 곳도 있다. 조선업계와 건설업계는 산유국들의 넘치는 ‘오일 머니’를 중동 특수로 연결시키기 위해 해외 영업망을 강화하고 나섰다.10대그룹의 한 임원은 “고유가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지금같은 유가 수준이 지속되면 올해 경영목표는 물론 내년 사업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로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 생산된다. 미국 등 아메리카에서 주로 소비된다. 유황 함유량이 적다. 정제비용이 적게 들어 고급유로 간주돼 다른 원유보다 비싸다. 두바이유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주로 거래되는 원유로 API비중 31도, 유황 함유량 2.04%의 고유황 중질유다. 두바이유는 주로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기준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가 두바이산이다.
  • [환경·생명] ‘환경복원 업종’ 놓고 부처 이견

    [환경·생명] ‘환경복원 업종’ 놓고 부처 이견

    자연환경복원 전문업종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자연환경복원사업 범위를 생태보전협력금을 받아 시행하는 사업과 기타 자연환경보전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자연환경보전사업을 시행할 때는 환경부장관에게 등록한 업체에 위탁토록 하고, 복원사업을 하는 업체는 시설 및 기술 인력을 갖춰 환경부장관에게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부처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경부는 자연환경복원은 생태학적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업무영역이라며 개정안을 적극 반긴다. 그동안 대부분의 복원사업을 맡았던 조경업은 인위적인 형식에 치우쳐 생태학적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임채환 자연정책과장은 “설령 공사에 생태학적 설계·시공 기준을 제시해도 시공자가 생태학적 전문 지식이 없으면 자연친화적인 공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천정비사업과 같이 유사 사업을 추진하면서 법률·사업비가 부처별로 나누어져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도 편다. 호주·뉴질랜드·일본 등은 복원전문업자를 지정하거나 관련 법률이 제정됐다. 문화재수리·환경관련 방지시설 등과 같은 특수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은 개별법에서 전문업종으로 인정하고 있다. 반면 건교부는 별도 공사업종 신설을 반대한다. 건교부는 “자연환경복원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의 조경공사에 해당하므로 별도 업종 신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업종을 신설하면 업역 분쟁이 일어나고 업역 보호를 위한 분리 발주 등으로 되레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공사가 이뤄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획·설계·유지관리를 강화하면 지금과 같은 건설업자가 시공하더라도 체계적인 복원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산림청은 산림의 복구·조성은 산림청의 고유 업무라는 논리를 편다.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신설될 경우 산림사업과 중복, 법률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신설하더라도 산림사업은 포함하지 말라는 것이 산림청의 주장이다. 체계적인 자연생태복원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사업이 증가하면서 주도권 싸움도 예상된다. 입법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체계적인 자연환경복원 지침과 정부간 통합·조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단독]檢, 현역 국회의원 내사 착수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비리 의혹과 관련해 주변 인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다. 21일 서울동부지검 등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 A씨가 지난해 4·25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을 대가로 서울 모 자치구 기초의원 후보 B씨로부터 58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달 B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A의원이 C건설업체에 관급 공사를 몰아주고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서류 및 컴퓨터 파일 등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천 관련 첩보를 입수해 B씨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사실이지만 A의원과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A의원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이 A의원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A의원이 비리와 관련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을 받은 B씨는 “압수수색 뒤 검찰에 두 차례 정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만큼 수사가 마무리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C사는 “지난달 검찰이 A의원에 대한 정치 자금 제공 혐의로 회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의혹을 입증할 단서는 하나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이 항간에 떠도는 근거 없는 루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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