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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사태 이후 한국 경제는…건설업계 “굵직한 공사발주 예상”

    이집트사태 이후 한국 경제는…건설업계 “굵직한 공사발주 예상”

    ‘이집트 사태’가 진정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위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으로 소요 사태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현지 영업 재개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집트 군부 내 파벌 싸움에 따른 정쟁 가능성 등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가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성이 수그러들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산업계 ‘이집트 사태’ 마무리에 반색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는 이집트 건설 붐을 기대하고 있다. 누가 정권을 잡아도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국내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무바라크 대통령 다음에 누가 집권해도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집트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굵직한 공사들이 계속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4월 이집트 발전소 공사를 시작하는 GS건설 관계자도 “앞으로 이집트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도로, 항만, 발전소 등 대규모 공사를 많이 발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들도 공장 정상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의 이스말리아 TV 생산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공장을 재가동해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집트 공장의 생산 규모가 크지 않아 기회비용 등을 고려한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카이로 판매법인에서 근무하던 주재원 3명도 애초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분위기가 급격히 진정세를 보이면서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지 판매 조직들과의 네트워크가 무너져 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유 뜀박질·국내금융시장 불안 여전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안정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군부 내 파벌 싸움과 중동 정세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이 국제 유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97.94달러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85.58달러)보다 10달러 이상 비쌌다. WTI가 지난해 평균 79.61달러로 두바이유(78.13달러)보다 비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집트 사태가 두바이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평균 93.65달러로 WTI(89.18달러)를 앞지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90달러 후반대이고, 원화 약세 흐름이 해외발 물가 압력을 확대시킬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준규·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건설업계 경력사원 스카우트 전쟁

    건설업계 경력사원 스카우트 전쟁

    건설업계에서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플랜트와 발전분야, 환경분야의 인력 스카우트 열풍이 불고 있다. 반면 주택·토목분야 인재는 과거와 달리 다소 홀대받는 상황이다. 대형 업체들이 중소업체의 인력을 끌어들이는 가운데 일감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 건설사들은 오히려 인력 구조조정을 걱정,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새해 벽두부터 경력직 채용에 나섰지만 적절한 인력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환경분야와 발전, 플랜트 관련 인력의 몸값은 상한가다. 바뀐 인력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 말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현재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인 곳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엠코, 극동건설, 코오롱건설 등이다. 현대건설은 예외적으로 기계, 화공, 전기, 건축, 토목, 조경, 설비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인력 수급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 두산중공업,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은 전문인력 수시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플랜트 등 해외건설 전문 인력을 탐내면서 인력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대형사들이 고액연봉을 제시, 중견사들의 전문인력 이탈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는 경쟁사 간 인력 빼가기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채용 규모를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경력사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져 필요 인원보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전문인력이라 하더라도 심한 불황을 겪는 국내 주택·토목부문 인력은 몸값이 크게 떨어졌다. 정보업체인 건설워커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사의 채용공고는 플랜트 부문이 전년 대비 22%, 주택·건축 부문은 2.4% 증가했다. 토목부문은 오히려 0.8% 줄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세대출 8000만원으로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에게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이 가구당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금리도 연 4.5%에서 4%로 낮아진다. 정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월세 시장 안정 보완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은 당정 협의를 거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이번 대책에서는 민간이 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수도권에서 6억원 이하, 전용면적 149㎡ 이하 주택 3가구를 5년간 임대해도 종합부동산세 비과세와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민간 건설업체가 갖고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4만 3000여 가구도 전·월세 주택으로 전환하면 양도세와 취득세를 절반까지 감면해 준다. 정부는 저소득 가구의 전세자금 지원 대상 주택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전세 보증금 8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늘렸다. 하지만 시장에선 정부의 추가대책에 대해 “충분치 않다.”며 “선제 대응이 필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작년 아프간 건설업체 습격은 탈레반

    지난해 12월 아프가니스탄 북부 한국 건설업체 공사현장을 2차례나 급습했던 무장괴한 단체가 탈레반 세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1일 “아프간 정보당국이 한국 업체를 공격한 세력이 탈레반이라는 사실을 우리 측에 알려 왔다.”며 “현지 안전대책 강화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S기업 측에 한국인 근무인력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3일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 도로건설 현장에서 공사감독을 하던 한국 건설업체인 S기업의 한국인 직원 2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풀려났고, 5일 뒤인 18일에는 아프간 북부 발크주 S기업 도로공사 현장사무소가 무장 괴한들에게 급습당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건설사 ‘진흥’ 채무상환 유예 요청

    중견 건설사 진흥기업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채무상환 유예 등을 요청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중견건설업체인 월드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진흥기업의 채무상환유예 요청으로 건설업계에는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시한이 지난해 말 만료되면서 채권자 전원이 찬성하지 않으면 회사의 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과 회사가 다른 해법을 찾고 있다.”면서 “진흥기업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먼저 가져오면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관련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진흥기업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규정한 일몰법인 기촉법이 지난해 말 폐지된 뒤 발생한 첫 워크아웃 실패 사례가 됐다. 이두걸·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건설사 하도급 신속 현금결제를”

    “건설사 하도급 신속 현금결제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10일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9일 대형 유통업체 CEO와 회동했고, 11일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15대 대기업 CEO와 만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건설업의 현금결제비율은 2009년 기준 47.5%”라며 “앞으로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보다 신속하게 결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CEO들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현금이 2·3차 협력사에도 잘 전달되고 임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위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안정적 하도급 대금 확보를 위해 하도급 대금 지급보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보증기관이 원사업자가 부도·파산 등 지급불능 상태가 아닐 경우 보증금 지급을 거부, 하도급 업체가 원사업자와 보증기관 어디로부터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상습적으로 하도급법을 위반하는 업체는 물론 입찰 담합에 가담한 기업들에 대해서도 입찰 참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입찰 담합은 민간 부분 물가상승을 촉발하고 국가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등 폐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훈풍’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 신규 물량은 모두 15개 단지에 9200여 가구. 대구지역 신규분양은 2005년 1만 7810가구를 정점으로 2006년 1만 4866가구, 2007년 1만 396가구, 2008년 1301가구, 2009년 1039가구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4611가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건 건설업체와 실수요자들에게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건설업체의 발목을 잡아온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 12월에는 9500 가구로 처음으로 1만 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 품귀 현상도 나타난다.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하는 곳은 중구 삼덕동에 730가구 규모의 삼덕청아람 아파트다. 대구도시공사가 분양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39㎡형과 59㎡형은 보증금 3350만~6040만원에 월 임대료 32만 8000~43만 9000원 조건의 5년 공공임대 형태로, 84㎡형은 일반 분양형태로 공급된다. 대구도시공사는 오는 11일 주택전시관 개관에 이어 16일부터 순위별로 분양 신청을 접수한다. 대우건설은 서구 평리동 대우푸르지오 1891가구를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쯤 준공후 분양할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오는 5월 수성구 범어동에 404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소형·임대주택 건설자금 금리 2%로↓

    소형·임대주택 건설자금 금리 2%로↓

    국토해양부는 ‘1·13 전·월세시장 안정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소형·임대주택 건설업체에 연말까지 연리 2%의 국민주택기금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 좌담회에서 전·월세 대책의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강조한 3가지 방안 중 하나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도시형 생활주택, 다세대·다가구,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을 건설하려는 개인이나 업체에 10일부터 현행 연 3~6%인 금리를 2%로 일괄 인하한다. 단시간에 지어 입주할 수 있는 소형·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려 전세난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출 규모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원룸형은 가구당 최대 2400만원, 단지형 다세대는 5000만원으로 이전과 다름없다. 다만 이율을 4~5%에서 절반 이하인 2%로 크게 낮춰 가구당 건설비의 50~60%를 지원한다. 다세대·다가구주택은 대출 한도가 기존 가구당 1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소규모 건설업체도 혜택을 받도록 자격 요건도 완화했다. 그동안 근저당권이 설정된 토지에 소형주택을 지으면 기금을 빌릴 수 없었지만 개선안대로라면 대출이 가능하다. 사업실적이 없거나 신설 1년 이내 업체도 기금을 빌릴 수 없었으나 앞으로 30가구 이상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고시원 등 모든 종류의 준주택을 지을 때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인복지주택을 제외한 소형주택은 ‘20가구 이상’이란 가구수 제한도 폐지된다. 혜택을 받기 위해선 국민주택기금 수탁은행인 우리은행을 이용하면 된다.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서나 건축허가서, 토지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명원 등을 갖춰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실적이 없는 신규 업체에도 대출을 허용하는 등 진입장벽을 낮춘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출 요건 완화로 소형주택 건설이 활성화돼 전세난이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에는 다소 회의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잰걸음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잰걸음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이전할 공공기관들의 청사 신축이 잇따라 착공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완주혁신도시에 이전할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7개 기관이 올해부터 내년 초 사이 청사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한지적공사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공사는 완산구 중동 142-8번지 준주거지역 2만 988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건평 1만 2855㎡ 규모의 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전주시에 건축 허가서를 제출했다.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346억원이다. 지방행정연수원도 924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착공하고 내년 말 완공한다. 완주군 이서면에 들어서는 연수원은 전국 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농수산대학은 오는 8월 착공해 역시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전기안전공사가 434억원, 농수산대학이 795억원이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과학원이 들어설 통합청사는 현재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총사업비 43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 연말 착공해 2014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는 식량·원예·축산과학원 신축 공사는 2012년 3월 착공된다. 모두 5117억원이 투입돼 2014년 11월 완공할 방침. 한국식품연구원도 1367억원을 들여 2012년 8월에 착공해 2013년 상반기 중 완공, 이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 이전 공사가 잇따라 착공되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에도 일감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2012년 말부터 공공기관 입주가 본격화돼 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연초 주도권 잡자” 업종별 마케팅 뜨겁다

    “연초 주도권 잡자” 업종별 마케팅 뜨겁다

    ‘연초 물대기가 한 해 농사를 가름한다.’ 연초부터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종별 마케팅 대전이 뜨겁다. ‘누르기 아니면 연합, 그것도 아니면 틈새를 공략하는’ 업종별 전략도 제각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준대형 자동차 시장이 연초부터 요동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5세대(5G) 그랜저 출시에 따라 기아차 K7, 한국GM 알페온, 르노삼성 SM7 등이 판매량이 급감했다.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시장 구도는 2강(5G 그랜저, K7), 1중(알페온), 1약(SM7)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불황의 늪에 빠진 건설업계는 생존을 위해 연합 전선 구축으로, 가전업계는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신형 그랜저라는 ‘왕의 귀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1월 한 달 동안 6026대를 팔았다. 그동안 준대형 시장을 양분해 온 기아차 K7은 같은 기간 2403대로 전달 대비 15.9%, 한국GM 알페온은 1314대로 22.5%나 각각 추락했다. 신형 그랜저의 1월 말 현재 총계약 대수는 3만 4000대나 된다. 신형 그랜저 출시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한국GM은 연초 도발적인 비교 광고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GM은 최근 알페온 지면 광고에 ‘그랜저의 다섯 번째 변신을 축하합니다. 북미판매 1위 알페온으로부터’라는 도발적 메시지를 담았다. 자동차 업계에서 경쟁 차종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알페온은 10월 1285대, 11월 1741대, 12월 1695대로 선전하다 그랜저 출시 후 주저앉았다. 월평균 3545대를 기록했던 K7도 지난달 월별 판매량이 출시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SM7의 1월 판매량은 775대로 지난해 12월 대비 30%나 줄었다. 각자의 생존에 급급했던 건설사들은 생존을 위해 뭉치고 있다. 대우건설·한라건설·LIG건설·반도건설·모아건설 등 5개사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광고·마케팅을 공동으로 하는 합동 분양 방식을 도입한다. 제각각 집행하던 광고 및 마케팅을 5개 건설사가 연합해 김포 한강신도시 자체의 이미지를 높이자는 전략. 합동 분양은 여러 건설사가 광고 및 마케팅을 진행하는 대신 분양은 각사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방식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부터 분양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동시 분양과는 다른 개념이다. 5개 건설사는 과잉 공급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6월까지 분양시기를 분산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분양팀 관계자는 “건설사가 자사 브랜드의 아파트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강신도시 자체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합하기로 했다.”며 “광고 비용 분담 등 구체적인 마케팅 내용은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전업계는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가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자주 드라이클리닝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양복 등의 고급 의류를 살균·건조하는 제품. 200만원대의 고가에도 한 달 만에 1000대 이상 주문이 몰렸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1인 가구를 공략하는 15ℓ급 전자레인지를 출시, 불과 5개월 만에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 최소형으로 내놓은 120ℓ급 냉장고도 출시 두 달여 만에 5000대가 넘게 팔렸다.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들은 이미지 고급화로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기존의 멀티브랜드숍인 ‘뷰티플렉스’를 ‘보떼 드 뷰티플렉스’로 간판을 바꾸며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보떼’ 브랜드로 매장을 고급화하고 제품 차별화를 통해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 체험형 뷰티클래스 프로그램인 ‘아리따움 오픈 하우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산업부 종합 한준규·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정위 ‘동반성장’ 대기업 릴레이 압박

    공정위 ‘동반성장’ 대기업 릴레이 압박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9일부터 사흘 연속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는다고 공정위가 6일 밝혔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라는 화두에,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의 ‘물가기관’으로의 변신 선언 뒤 이어지는 광폭 행보다. 공정위 수장이 대기업 CEO들과 공개적으로 단체 회동을 갖는 것은 공정위 역사상 처음이다. 공정위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지만 과징금 부과 등 제재권을 활용한 압박이라는 재계의 불만도 없지 않다. 김 위원장은 9일 롯데·현대백화점,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9개 대형 유통업체 CEO를 만나 공정위가 제정 중인 ‘대규모 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법률은 불공정행위의 정당성을 납품업체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가 입증하도록 바꾸고 상품판매대금 지급기한을 40일 이내로 명시하게 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 수수료를 2분기 중 공개하도록 하고 해외 진출 시 협력 납품업체의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10일 열릴 대형 건설업체 CEO와의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 1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 협조와 노력을 당부하고, 입찰참가제한 요건 강화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에 대한 법 집행 강화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4월 중 과거 3년간 3회 이상 시정조치를 받고 벌점이 4점을 넘는 업체를 1년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입찰참가제한 요건도 벌점 10점 이상에서 8점 이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11일 열릴 15대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는 납품 단가 조정과 기술 탈취·유용문제가 중점 논의된다. 공정위는 기술자료 탈취·유용 행위를 유형별로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법 위반 사례 등을 담은 ‘기술자료 탈취·유용행위 심사기준’을 상반기 중 제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전자, 자동차·기계, 화학·금속, 건설 등 유사업종별 동반 성장 협의체를 3월까지 구성한 뒤 4월 중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반영하는 임원평가시스템 및 발주물량정보 사전 통보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된다. 납품단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모범 사례를 발굴, 대기업 구매담당임원회의에서 이를 적극 공유·확산시켜 줄 것도 당부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에는 대기업 경영진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기업은 중소기업의 납품 가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을 반영해주고, 선불을 주로 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공정위가 부과하는 수십억, 수백억원의 과징금은 일단 내놓고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는 점에서 나중에 돌려받더라도 과징금이 부과되면 업체의 부담이 크다.”며 “과징금 무기를 가진 공정위인지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현대건설 사상 첫 매출 10조 클럽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년 만에 매출 10조-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 46억원, 영업이익 5843억원, 당기순이익 5448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 영업이익은 39.5%, 당기순이익은 19.3% 증가한 것이다. 또 영업이익률은 매출 원가율의 지속적인 개선에 힘입어 2009년 4.5%에서 지난해 5.8%로 크게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18조 3555억원으로 2009년보다 16.9%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 현재 48조 5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해 4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말 현재 차입금 9555억원에 현금보유액 1조 4133억원으로 순현금 4578억원을 보유,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게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려웠지만 원가절감과 해외 수주 확대 등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면서 “회사 인수·합병을 앞둔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20%, 30% 이상 더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액 12조 745억원, 영업이익 1조 111억원, 세전이익 1조 243억원, 순이익 7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에 비해 매출액(3% 감소)을 제외한 영업이익(47.7%), 세전이익(33.4%), 순이익(35.1%)이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종시 아파트 공급 좌초 위기

    충남 연기군 세종신도시 민간 아파트 공급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1일까지 세종신도시에 아파트부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사에 중도금과 연체료를 내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3개 건설사만 미납액 납부를 미뤄달라고 했을 뿐 나머지 7개 건설사는 아무런 통보 없이 납부기한을 넘겼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LH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은 10개 민간 건설사에 1월 말까지 사업의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우건설(2670가구) ▲포스코(1123가구) ▲극동건설(1221가구) 등 3곳만 답을 했고, 금호산업·대림산업·두산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효성 등 7개 건설사는 묵묵부답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는 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7일부터 LH와 행복청은 계약 해지 여부를 검토하는 협의에 착수, 이달 중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계약 해지’라는 강경 입장을, LH는 건설사 ‘달래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두 기관의 협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사업추진을 밝힌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도 연체료를 100% 없애고 설계 변경을 허용해 주는 조건을 들고 나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내에 세종시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등 세종신도시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도 “정치·사회적 상황 때문에 사업 추진이 늦었던 만큼 정부에서도 연체료 탕감, 설계 변경 등은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LH와 행복청은 설계 변경은 일정 부분 가능하지만 연체료 100% 탕감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직원대피·LG전자 가동중단…건설업계 초긴장

    현대車 직원대피·LG전자 가동중단…건설업계 초긴장

    이집트 시위사태가 격화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로선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주변 중동 지역으로 소요가 확산될 경우 해외건설 공사 수주와 상품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권에서 네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총 1650개사가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 22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현지진출 국내기업 36개사 현지법인, 지사, 연락사무소, 교포 직접투자 등의 형태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6개사다. 카이로에 아프리카지역본부를 둔 현대자동차는 직원들을 두바이 지역본부로 대피시켰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가족들을 국내로 대피시켰다. 포스코, OCI상사 등도 직원과 가족들을 제3국이나 본국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TV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마이다스의 폴리에스테르 직물 공장은 직원 30% 이상이 출근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이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수브라엘카이마 시에 있는 동일방직의 원사제조 공장만이 유일하게 가동 중이지만, 언제까지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당장은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직원의 신변 안전이 우선이지만 국내 산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집트 사태가 다른 중동 국가로 확산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건설업계가 지난해 따낸 716억 달러 해외공사 중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한 물량이 472억 달러로 65%가 넘기 때문이다. 자칫 중동으로 소요가 확산되면 한국 건설업계의 황금어장이 흔들릴 수 있다. 국내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집트 정권이 흔들리면 중동도 안심하지 못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주 다변화 등을 도모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태호 국토해양부 건설정책관은 “이집트 시장은 크지 않지만 소요사태가 중동으로 확산되면 해외건설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올해 해외수주 목표 등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업계와 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 3사가 지난해 이집트에 수출한 자동차는 6만여대. 전체 해외 수출량 227만대에 비하면 아직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중동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이 지역의 판매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장 작아 초기 영향은 미미 해운업계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럽과 아시아 간 주요 해운통로인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수에즈 운하가 폐쇄되면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의 케이프타운을 돌아가거나 파나마 운하를 거쳐 대서양으로 항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운임 손해와 연료 증가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해운사에 피해를 줄 전망이다. 종합상사들 역시 이집트 사태의 영향권 안에 있다. 하지만 이집트 시장 자체가 작아 현지 지사가 있는 회사도 얼마 안 되고, 있더라도 단독주재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문을 연 카이로지사는 아직 실적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리비아 트리폴리에 지사를 두고 있는 LG상사 관계자는 “리비아 등은 체제가 상당히 공고하고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도 높아서 주변 지역으로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산업부 종합 coral@seoul.co.kr
  • 기금 1조3000억 ‘건설근로자공제회’ 운영권 싸고 고용부·국토부 힘겨루기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책임진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운영권을 놓고 고용노동부와 국토해양부가 지루한 신경전을 이어 가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기금 1조 3000억원으로, 내년에는 2조원이 넘는 ‘큰손’으로 떠오르게 된다. 기금은 건설사가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의 임금에서 일정액을 떼어내 적립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용부와 국토부는 최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명칭을 ‘건설근로자복지진흥재단’으로 바꾸고 운영체계를 그대로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물밑에선 운영 주도권을 놓고 여전히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밥그릇 싸움’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리감독권을 가진 고용부는 그동안 공제회의 공공기관 지정을 주장해 왔으나, 이번 합의에선 이런 방침을 유보했다. 공제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실질적인 운영권이 고용부로 넘어오게 된다. 반면 현행 체제대로라면 11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과반수를 건설사업주가 차지해 고용부보다 국토부의 입김이 세다. 현직 이사장도 국토부 출신이다. 양측이 내세우는 논리는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의 복지사업을 위해 설립된 공제회의 투명 운영”이다. 10개 광역 시·도에 지부를 둔 공제회는 직원 60여명으로, 기금을 채권, 부동산, 주식 등에 분산해 운용하고 있다. 기금 수익은 일용직 근로자들의 복지사업과 연금 등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공제회를 복지재단으로 전환하면 성격이 불분명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공제회는 건설근로자들의 미래 재산을 적립해 운영하는 곳으로 자금 수혜자인 근로자의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면서 “복지재단은 장학재단처럼 재단이 모든 재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신안방조제 입찰갈등 고조

    신안방조제 입찰갈등 고조

    전남 신안군이 방조제 개·보수 공사의 입찰자격을 지나치게 제한했다는 논란 속에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이하 도회)가 법원에 입찰절차 중지를 요청해 파문이 일고 있다. 도회는 “입찰의 위험과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도회는 또 공사도급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도 냈다. 신안군은 지난 25일 신의면에 있는 ‘신의 송도지구 지방관리방조제 개·보수공사’ 등 28건을 긴급 입찰로 발주했다. 공사 금액은 8억~35억원. 관급 자재를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750억원 규모다. 그런데 신안군은 ‘전문건설업(석공사업) 등록자 중 최근 10년 이내에 방조제 개·보수공사 실적이 있는 업체’로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더욱이 수해복구 같은 시급 사항이 아닌데도 긴급 입찰을 실시했다. 도회는 “신안군이 지난 25일 공고한 ‘도초 라포지구 지방관리방조제 개·보수 공사’ 등 28건의 공사입찰 참가자격을 전문건설업 등록 소지자로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이들 공사는 2종 이상의 복합공종으로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의 규정상 토목공사업에 해당돼 그동안 종합건설업이 수주해 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종합적인 계획, 관리, 조정이 필요한 공사들을 전문건설업자에 한정해 입찰 자격을 부여한 것은 건설산업기본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회 관계자는 또 “입찰 공고일로부터 마감일이 7일에 불과한 ‘긴급입찰’ 형식으로 28건의 공사를 무리하게 발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35억원 규모의 신의 송도지구는 공사 구간이 3년이나 되는데도 왜 긴급입찰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순천시 A건설회사 김모(44) 대표이사는 “지난 25일 입찰 내용을 보고 당일 바로 수도권에 있는 석공업체 4군데에 연락을 했지만 이들로부터 ‘신안과 목포 지역 업체들과 이미 공동도급이 끝났는데 이렇게 늦게 연락을 하느냐’는 대답만 들었다.”면서 “사전에 발주 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안군 관계자는 “지방계약법을 준수했기 때문에 참가자격 제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지난해에 공사 발주를 해야 했는데, 관련부서들이 올해 자료를 보내와 긴급입찰을 했다. 사전 정보 유출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해명했다. 신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스폰서 검사’ 박기준 복직訴 패소…법원 “검찰 공정·중립성 등 실추”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지용)는 31일 일명 ‘스폰서 검사’로 지목돼 면직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면직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씨와 관련한 수사에서 의혹 규명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를 상부에 제때 보고하지도 않은 점 등이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적 관심사가 된 ‘스폰서 검사’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반말과 막말을 해 검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인상을 남겼고, 진상규명위와 특검팀까지 꾸려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민에 대한 검찰 전체의 공정성·중립성·신중성을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올 건설사들 보수적 경영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수주와 매출 목표에서 거품을 빼고 있다. 연초만 해도 지난해보다 수주와 매출 목표를 15~30%가량 늘려 잡았지만 환율변동 위험과 경쟁 심화 등으로 방어적 경영으로 선회했다. 일각에선 “대형 건설업체 간에도 수주와 매출에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우·대림 등 수주 목표 줄여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시장 규모가 급격히 줄면서 건설사마다 전체 수주 규모를 낮춰 잡고 있다. 해외건설 사업의 비중을 늘렸지만 여전히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공공건설 수주 급감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수주 목표를 지난해 14조 127억원에서 올해 14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림산업도 지난해 11조 4000억원에서 올해 10조 8000억원으로,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조원에서 올해는 7조 5000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금호건설은 2조 8000억원에서 2조 3242억원으로 줄였다. 반면 삼성물산과 GS건설 등은 오히려 수주 목표를 2조~3조원 늘렸다. GS건설은 지난해 14조 1200억원에서 올해 16조 2150억원으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조 3841억원에서 올해 13조 7000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수주 목표가 경영실적에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는 말 그대로 목표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택과 해외사업의 수주는 사업진행이 늦춰지면 매출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매출액 목표는 대부분 줄어 이런 분위기는 업체들의 방어적 매출액 목표에서 잘 드러난다. GS건설을 제외한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였다. 공격적 수주를 선언한 삼성물산도 매출 목표를 지난해 6조 6382억원에서 올해 6조 5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대우건설은 7조 5000억원에서 7조 2000억원으로, 대림산업은 7조 975억원에서 6조 7119억원으로 줄였다. 롯데건설도 4조 2000억원에서 3조 7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광 이호진 회장·이선애 상무 등 7명 기소

    3개월여간 진행된 검찰의 태광그룹 비리의혹 수사가 이호진(49) 회장 모자(母子) 등 회사 관계자 7명을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1423억원을 횡령하거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조성·관리해 온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3) 태광산업 상무와 오용일(60) 태광그룹 부회장, 진헌진(48) 전 티브로드 대표 등 그룹 관계자 6명을 특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직원 피복비 착복 등 536억 횡령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 등은 세금계산서가 없는 무자료 거래와 회계 부정처리, 제품 빼돌리기, 임금 허위 지급, 직원 피복비 착복 등 수법으로 회사돈 53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계열사가 보유한 한국도서보급㈜ 주식과 골프연습장을 오너 일가에 헐값으로 팔게 하고, 회장이 소유한 골프장 건설업체에 무담보 대출을 지시해 그룹 측에 모두 1175억여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특가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검찰 “정관계 로비 물증 못 찾아” 또 이 회장은 국내 가입자 수 1위의 유선방송 업체 ‘티브로드’를 운영하며 CJ미디어㈜에 ‘채널 배정 청탁’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이 회사의 주식 186만주를 받아 25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드러났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돈으로 이 회장 등은 차명계좌 7000여개와 임직원 명의의 주식·부동산 등으로 비자금 4400억여원을 관리했고, 이 돈 가운데 1920억여원을 국세청 추징금 납부와 채권구매·유상증자 대금·보험료 지원 등에 쓴 것으로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2300여억원은 차명주식과 차명부동산으로 오너 일가가 현재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애초 이 회장이 비자금으로 방송·금융 규제 당국 등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 했으나, 기소 때까지 관련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 관계자 “자성… 투명 경영 정비” 검찰은 지난 2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회장의 구속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며 추가조사를 벌여 비자금의 용처를 규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연장을 포기해 ‘반쪽짜리 수사’라는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로비 의혹이 제기된 방송통신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을 조사했고 내부 제보자의 진술도 들었으나 기소할 수 있는 물증을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는 점에 자성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투명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 회장 등의) 공판 과정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성남, 그린벨트 내 골프장 ‘공사중지’

    경기 성남시가 이대엽(구속) 전 시장 재임 시절 그린벨트에 내준 골프연습장 건립인가가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이뤄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2009년 11월 그린벨트로 지정된 분당구 운중동 530-3 일대에 골프연습장을 포함한 종합체육시설에 대한 건립인가가 국토해양부의 관리계획승인을 거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8일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개특법)에는 1㎡ 이상 토지의 형질을 변경하거나 연면적 3000㎡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는 해당 자치단체가 ‘관리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공사중지명령은 시행자가 골프연습장과 물놀이 시설 등 건립을 위해 벌목과 진입로 개설 공사 등을 진행하자 지난해 11월 공사현장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산림훼손이 발생한다고 반발하며 경기도와 국토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인가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남으로써 취해졌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자체 감사에 착수하는 한편 법제처에 골프연습장을 포함한 체육시설 건립인가의 적법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법령 해석을 의뢰했다. 전임 시장 시절에 시는 골프연습장 건설업체가 체육시설 건립을 위해 공원조성계획입안을 신청한 것을 산림훼손 우려 및 상·하수도 시설 부재 등의 이유로 되돌려 보냈다. 이에 건설업체가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 모두 시가 패소한 바 있다. 이후 건설업체가 다시 공원조성계획입안을 신청하자 시가 국토부에 관리계획승인을 받지 않아도 고등법원의 판결이 귀속력을 미친다고 판단, 관련 부서의 협의를 거쳐 인가를 내준 것이다. 이 골프연습장 문제는 지난해 11월 열린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임채호 의원은 “그린벨트에 골프장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성남시는 법을 위반한 채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국토부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 인가를 내준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국토부 승인을 받았어야 했다는 판단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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