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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재계 반응

    노사정경제발전위원회의 정년 60세 입법화 추진에 대해 27일 재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령화 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대란도 파장이 커 논의가 필요하지만 고용·임금 체계의 유연화가 전제되지 않는 강제적 정년 법제화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연공서열적 임금 체계가 일반적인 국내에서 정년 법제화는 인력운용 등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류기정 경총 사회정책본부장은 “고령자일수록 고임금을 갖게 되는 구조에서 정년 법제화가 기업 운용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임금과 고용의 유연성이 전제가 되어야만 법제화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정년 법제화는 ‘퇴로없는 대안’이라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기업 인력 운용의 진입과 퇴출이 고정화된 현실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법제화는 기업 인건비만 고정적으로 늘리게 된다.”면서 “정년 법제화는 청년층의 신규 진입 등 취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본부장은 “고령에 따른 퇴출 근로자의 전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보완 등 전체 고용 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년 법제화는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정부가 강제적으로 법제화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의 공식 발표를 봐야겠지만 현재 정년 연장 등의 입법안에 대해 경제계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별 기업들은 신중하면서도 원론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서 정년 법제화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 업종에 따라서는 정년 법제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년 퇴직자라도 기술 활용도가 높으면 전문 계약직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건설업에서는 정년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오상도기자 ipsofacto@seoul.co.kr
  • “탱크 도로 점령·무차별 발포… 생명에 위협 느꼈다”

    리비아 사태가 격화하면서 정부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는 27일 리비아에 진출한 13개 건설업체 대표들과 긴급회의를 개최, 사실상 모든 교민이 철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잔류 인원이 있는 건설업체들도 철수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우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철수한 뒤 주리비아 대사관 폐쇄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리비아 여행경보를 현재 3단계(여행제한)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리비아에 잔류한 한국 교민과 근로자 수는 509명이다. 지난 22일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면서 1400여명의 한국인 가운데 60% 이상이 탈출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최단거리로 교민을 탈출시킬 수 있는 이집트항공의 여객기를 빌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만명에 달하는 리비아 내 이집트인들의 탈출이 더뎌지는 가운데 이집트 국적 항공사가 마냥 외국인에게 전세기를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 60% 탈출 성공 앞서 이날 오전 6시 55분쯤(현지시간) 시르테 지역에서 교민과 근로자 60명을 태운 이집트 항공 전세기는 카이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한항공 특별기인 KE 9928편도 235명의 한국인을 태우고 트리폴리에서 이륙, 지난 26일 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탑승객인 근로자 권용우씨는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탱크가 도로 위를 다니고 기관총도 무자비하게 발포되고 있다.”며 “시신도 6구나 목격했다.”고 말했다. 현지 사업가인 김승훈씨도 “아내, 딸과 함께 옷가지만 챙겨 비행기에 올랐다.”면서 “사흘 전 흑인들이 갑자기 쇠파이프로 창과 문을 부수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씨에 따르면 트리폴리 공항은 수만명의 내·외국인이 몰려들면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일부 외신보도 과장” 교민들은 “비행기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최소 여덟 차례 검문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근로자인 정상식씨도 “마무라에서 트리폴리까지 가는 길에 네 차례 검문을 받고 휴대전화 유심 카드와 카메라 메모리 카드 등을 모두 압수당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검문 과정에서 아래 속옷까지 벗겨졌다. 벵가지 동쪽 200㎞ 떨어진 굽바에서 주택공사를 하다 육로로 이집트로 탈출한 현대엠코의 전시호 소장은 “카다피 측의 흑인 용병 60명이 굽바의 라브락 공항을 장악하려고 왔다가 반정부 세력과 사나흘간 교전을 벌여 45명이 죽고 15명이 체포됐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전했다. 벵가지의 대우건설 발전소에 머물다 탈출한 이국진 현대건설 차장은 “매일 밤 발전소로 쳐들어오는 현지인들과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카다피가 가동 중인 발전소를 폭격하거나 군함을 파견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차장은 “벵가지의 경찰본청 앞에는 탱크 2대가 폭파돼 있는 등 시내 곳곳에 불에 탄 탱크 여러 대가 눈에 띄었고, 관공서와 경찰서는 전소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외신보도와 현지 상황은 큰 차이가 난다.”면서도 “우선 한국인 직원 58명과 외국인 근로자 328명을 남기고 모두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건설시장 진출 몇배 더 노력해야”

    “세계 건설시장 진출 몇배 더 노력해야”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에 최삼규(71) 이화공영 대표가 선출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제53회 정기총회를 열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추대된 최삼규 대표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회장은 전임자인 권홍사 회장에 이어 제25대 회장으로 향후 3년간 대한건설협회를 이끌게 됐다. 건설업계의 신망이 두터운 최 신임 회장은 지난달 2차례 회장추대위원회에서 대·중소 건설업계를 아우른 추대위원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 추대후보로 선정됐었다. 최 신임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건설산업이 위기라고 말하지만 지난 65년의 한국 건설 역사는 위기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무한한 세계 건설시장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신임 회장은 소견 발표에서 ▲해외 및 녹색 건설시장 확대를 통한 건설 수주물량 확대 ▲주택, 금융 등 건설 관련 규제의 개선 등을 향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최 신임 회장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용산고와 중앙대를 거쳐 1971년부터 이화공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 회장은 협회 제15~19대 대의원과 16대 윤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회장을 맡아 왔다. 대한건설협회는 3월 2일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제25대 회장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 대체 원유수입선 긴급 모색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선 교민 안전, 유가 안정, 현지진출 기업 및 건설시장 피해 등에 대비한 관련 부처들의 대응 방안이 보고됐다. 우선 교민 안전과 관련해 외교통상부와 국토해양부는 리비아 트리폴리 교민 260명을 국내로 수송하기 위해 이집트항공 전세기를 급파했다. 외교부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출발한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330기 1대가 이날 오전 9시 35분쯤(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을 현지에 급파했다. 최영함은 다음 달 첫째 주쯤 리비아 북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외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군함이 현지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우리 건설업체 근로자들의 피해 현황 및 대피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동북부 벵가지 지역에서 원건설(데르나), 현대건설, 한미파슨스(이상 벵가지) 등 3개 현장, 트리폴리 인근 신한건설, 이수건설, ANC 등 5개 현장에서 차량과 기자재 탈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식경제부는 국제 유가 및 원유 수급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소집해 중동의 석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으로 시위가 확산돼 국제 석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업계의 원유 재고와 도입 현황을 점검하고, 러시아 등 원유 대체 도입선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석유수급 차질이 예상될 경우에는 민간 비축의무 완화, 석유제품 수출 축소 권고,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석유수급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순녀·김미경·오상도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3차 오일쇼크’ 염두에 둔 대책 세우자

    리비아 사태가 대규모 학살극으로 치달으면서 세계 8위의 산유국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마비됐다. 당장 주요 수입국인 유럽 국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는 무섭게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에 이어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돌파했다.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직은 오일쇼크 단계는 아니라지만 중동발 3차 오일쇼크라는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둔 대책을 세워야 할 상황이다. 우리는 리비아에서 원유 수입은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건설업체와 교민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우리 기업들의 건설수주나 수출에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아랍권 모래폭풍이 시작일 뿐이라는 전망에도 신경써야 한다. 바레인·예멘·알제리·모로코 등도 시민혁명이 확산 중이다. 수니·시아파의 종파 간, 부족 간 분쟁도 복잡하다.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왕정이 안정화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소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화 바람이 아랍권 전체로 확산되면 우리의 중동외교 정책도 변화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된다. 정부는 3차 오일쇼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중동정세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자고 나면 상황이 달라질 정도다. 특히 문명사적 대변혁이 시작됐다는 분석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수천년간 가부장적 정부 권위에 복종했던 아랍인들이 정치적으로 각성, 제2의 동구사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이 현실화되면 3차 오일쇼크는 물론 미국의 중동정책 기반이 통째로 흔들리게 돼 미국 관리들의 속이 검게 타들어 가고 있다. 급기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리비아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며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우리는 원유 수입의 약 80%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사태가 악화되면 석유 수급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리비아 사태 관계 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중동사태 전반에 대한 동향 및 파장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한다. 유가수준별 대책도 점검했다. 문제는 다짐이 아니고 시의적절한 정책의 실천이다. 기름을 덜 사용하는 정책이 동반되고,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 공정위, 건설업 부문 직권조사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하도급 거래가 많은 건설업 부분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 경영자과정에 참석해 지난해 12월 40개 제조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를 이미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제조·건설업이 부당 단가 인하, 기술 탈취·유용, 구두 발주 행위 등 불공정 행위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직권조사란 제보나 신고 없이 공정위가 자체 판단으로 조사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김 위원장은 “기술 탈취·유용 등 중대한 법 위반 행위는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자진 시정한 경우에도 반복 위반 업체는 제재하겠다.”며 “상습적으로 위반한 업체에 대한 고발을 확대하고 명단을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TV홈쇼핑에 이어 올해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표준거래계약서 사용이 추진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판매수수료는 백화점 3사가 26%, 대형마트 3사가 24%, TV홈쇼핑 5사가 32% 등이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를 업태별·상품군별로도 공개, 자율적인 인하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조사를 많이 받는 도소매업, 제조업, 건설업 등의 관련 기업과 협회로부터 20~30명을 추천받아 청렴옴부즈맨을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임기 2년의 청렴옴부즈맨은 공정위 직원의 비리사실 및 잘못된 조사관행을 제보하거나 공정위 제도에 대한 개선 등을 건의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혼돈의 리비아] 리비아 수출 미수금 총 1870만弗

    리비아 반정부 무력시위가 확산되자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진출 건설사들은 주민들의 난입이 이어지면서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또 리비아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미수금 피해액이 18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잇단 피습에 직원 철수 초비상 리비아의 통신시설과 육상 교통, 공항 등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 인근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이 잇따랐다. 23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5시(현지시간) 트리폴리 서쪽 100㎞ 지점에서 ANC(대한통운 자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대수로공사 주메일 현장이 무장 주민들에게 습격당해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6시에는 이수건설의 젠탄 현장(트리폴리 남서쪽 150㎞)에 주민 30여명이 침입했고, 오전 9시에는 벵가지 남서쪽 140㎞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즈위티나 현장에서 차량 5대를 약탈당했다, 다시 찾았다. 리비아 진출 국내 건설업체 대부분이 직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철수’를 결정했지만 육로, 항공편 등이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 정부의 리비아 신속대응팀이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했다. 이들은 이집트 현지에서 육로를 통해 이집트로 이동하는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우, 현대건설 등은 현지 군 병력과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만큼 당장 탈출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정세가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는 한 공사현장을 지킨다는 원칙”이라면서 “현지 공사현장은 경비가 잘돼 있고 무력시위도 잦아들고 있다고 현지에서 알려 왔다.”고 말했다. 이들 건설사가 현장을 지키는 가장 큰 이유는 발주처와의 ‘신뢰’ 때문이다. 한국 건설사들에 요즘 중동지역의 공사수주가 이어지는 것은 위험한 가운데서도 공사 현장을 끝까지 지키고 납기를 꼭 맞춘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국내기업 35곳 피해 입어 코트라는 리비아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 575개를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 111곳 가운데 31.5%인 35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피해기업 35곳의 수출대금 미수금은 현재까지 220만 달러이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유무형의 피해를 합친다면 18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트라 중동·아프리카 비상상황반 김용석 팀장은 “이번 긴급설문에 응하지 않은 기업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항공사 ‘유가 직격탄’… 건설사 “미수금 못받나”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30개월여 만에 심리적 상한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항공과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산업 전반에 부담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리비아 반정부시위에 따라 리비아 현지가 준전시 상황에 빠지면서 건설업체들 역시 미수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등 대형차 판매 차질 우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항공업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연평균 각각 347억원, 107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운송비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업체들은 오래전부터 원가 절감에 힘쓰고 있다. 엔진효율 증대를 위해 엔진 내부 물 세척과 경량 화물탑재용기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유가가 쌀 때 항공유를 미리 사두는 ‘항공유 헤징’ 비율을 현재 25%에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업계 역시 고유가 추세에 따라 대형차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고연비, 소형차, 친환경차 개발 및 출시를 서두른다는 전략이다. 전자와 철강업계는 유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물류비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동반상승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표정이 미묘하다. 유가 상승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정제 이윤이 커지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물가 정책에 ‘올인’하는 정부와 여론을 감안하면 무작정 기름값을 올릴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장기적 대형공사 수주 늘 것” 유가 상승은 일반적으로 건설업계에는 호재다.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지역의 경제가 살아나면 굵직한 대형 공사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유가 상승의 배경에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하는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깔려 있는 탓이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은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터넷과 전화 등 모든 통신시설이 통제되고 있어 현지와 연락이 어렵다.”면서 “모든 정보 채널을 가동해 직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신영 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은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리비아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대형 공사 수주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유가 위기단계 ‘주의’ 격상땐 조명·간판 등 소등 조치

    [리비아 내전 사태] 유가 위기단계 ‘주의’ 격상땐 조명·간판 등 소등 조치

    정부는 리비아 정정 불안의 여파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유가 관련 위기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날로 악화되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 교민 철수 및 산업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위기대응매뉴얼상의 경보요건을 90~100달러 시 발동하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기로 했다. 주의 단계는 유가가 배럴당 100~130달러일 때 적용한다. 주의경보가 발령되면 공공부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의 경관 조명을 꺼야 한다. 민간 부문에 대해서는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사업장과 건물에 냉난방 설비의 효율 점검 및 보수 명령,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에 대한 소등 조치 발동도 가능하다. ‘경계’ 단계에서는 공공기관의 승강기는 6층 이상만 운행하고 비업무용 공간은 격등제가 시행된다. 민간에서 승용차 요일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토요일 일부 시간대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한다. ‘심각’으로 가면 공무원 자가용 운행이 제한되고 가로등이 소등되는 한편 대중목욕탕과 놀이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강도 높은 절전 대책이 추진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가급등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에너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국민적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리비아 현지 교민과 주재원, 기업 근로자 등의 안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며칠이 리비아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 특별기 운항 등 교민 철수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부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외교통상부는 22일 0시를 기해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를 포함한 리비아 서부지역에 대해서도 여행자제지역(2단계)에서 여행제한지역(3단계)으로 격상했다. 국토해양부도 건설정책관 주재로 리비아 내 국내 건설근로자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교민과 근로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건설 현장 철수는 건설사들이 결정할 몫이지만 발주처들과의 신뢰 등을 감안할 때 철수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리비아 내 우리 건설업체 근로자들을 안전한 캠프로 이동시켰으며 지난 21일 트리폴리 인근 신한건설 공사현장에서 부상당한 한국인 근로자 3명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리비아 정부기관과 은행 등 공공기관은 업무가 정지된 상태이고 벵가지 공항은 폐쇄 중이나 트리폴리 공항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중동지역 한국공관에 근무하는 6명의 국토해양관(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알제리)과 유선으로 연락한 결과 이들 국가에서는 리비아와 같은 위기상황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인터넷·전화 불통…국내건설사 연락두절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한국 건설업체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민이 건설업체를 습격하고 있지만 인터넷과 팩스에 이어 전화마저 끊어지면서 정확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20분(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30㎞ 떨어진 도시 자위야의 국내 H건설업체 현장에 주민 50여명이 난입, 차량 1대를 약탈했다. 앞서 20일 오후 11시에는 D업체의 2개 캠프가 현지인들의 습격을 받아 캠프가 부서지고 차량 5대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빼앗겼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는 이집트 시위 확산 등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중동-북아프리카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또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와는 현지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의 센터장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인터넷은 19일 오전부터 끊어졌고, 유무선 전화는 21일 저녁부터 불통이 된 상태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주재원으로부터 일일 상황보고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KBC센터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대피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현지에서 통신 상황이 여의치 않아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KBC센터에서 철수할지에 대한 결정을 현지에서 해야 하지만 연락이 안 돼 답답하다.”면서 “센터와 기업들에게 전화 통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탈취·방화하는 시위대, 폭도 같았다”

    “외견상 시위대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차량과 중장비, 컴퓨터 등을 탈취하고 불을 지르는 모습은 폭도에 가깝습니다.” 한밤중 시위대의 난입에 마실 물조차 챙기지 못하고 도망친 리비아 현지 한국 건설업체 직원들의 증언은 생생했다. 리비아 벵가지 등지에서 시작된 시위는 수도인 트리폴리 등으로 번져 우리 정부와 진출 기업들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태다. ●벵가지市 현대차 전시장 폐쇄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0일 오후(현지시간) 트리폴리에서 30㎞ 떨어진 국내 신한건설 공사현장이 현지 주민들에게 습격당하는 등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벵가지 현대건설 공사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들이닥쳐 직원과 가족 18명이 수십㎞ 떨어진 인근 대우건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리비아 동부 지역 벵가지시 현대자동차 전시장은 폐쇄됐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매장차량들은 모두 안전지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이 밖에 리비아 상주 기업인 해림21(건설 중장비), 국제통상(케이블 등 무역) 등의 직원들도 곧 리비아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관리 업체인 한미파슨스는 철수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저녁 현지 사무소에 강도들이 침입해 재산상 피해가 생기긴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영업본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가동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본부와 현지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대책본부장은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가, 현지대책본부장은 조대식 주 리비아대사가 맡게 된다. 외교부는 이날 리비아 전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3단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했다. 최근 민주화 시위가 거세진 리비아, 예멘, 이란, 모로코, 바레인 등 5개국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는 모두 70개(하청업체 포함)에 이른다. 이 중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진행되는 리비아에 진출한 업체만 24개로 5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리비아의 시위가 더욱 거세질 경우 국내 진출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해외수주 800억달러 ‘빨간불’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한 비중은 66%로, 총 716억 달러 중 47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총 해외건설 수주 예상액을 사상 최대인 800억 달러로, 이 중 중동 지역에서만 430억 달러의 목표치를 정했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가 계속된다면 이 같은 목표치의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원유국 리비아의 시위 여파로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1일 북해산 브렌트유가격이 개장 초반 105.08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공산이 커 향후 우리 경제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한준규·김미경기자 hihi@seoul.co.kr
  • 리비아 한국업체 또 피습… 교민보호 비상

    리비아 한국업체 또 피습… 교민보호 비상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리비아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의 공사현장과 숙소가 현지 주민들의 잇단 습격을 받고 한국 근로자들이 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우리 정부의 교민보호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외교통상부는 20일 오후 11시쯤(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30㎞ 떨어진 국내 신한건설 공사현장에 500여명의 현지 주민이 난입해 근로자들과 대치하던 중 한국인 3명이 부상당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방글라데시 노동자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15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날 오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 있는 현대건설사 공사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들이닥쳐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 갔다. 그러나 당시 직원들은 모두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7~18일에는 리비아 데르나 소재 원건설의 공사현장과 숙소를 현지 주민 300여명이 잇따라 습격한 바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외교부·국토해양부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에는 전세기 등을 동원해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전·월세대책 100% 활용하기

    정부 전·월세대책 100% 활용하기

    정부는 올해 벌써 두 차례에 걸쳐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다. 수요 조절에서 조기 공급 및 공급 확대, 전세자금 지원 확대까지 대부분의 ‘카드’를 소진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기존 정책을 재탕했다는 지적부터 현실성 없는 숫자놀음이라는 혹평까지 나온다. 전세 세입자보다 월세 세입자, 3~4인가구보다 1~2인가구에 수혜가 집중됐다며 불만도 높다. 반면 자격 요건만 충족된다면 혜택을 볼 수 있는 내용도 상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월세 정보의 실시간 제공과 판교 순환용 주택 공급, 다가구 매입·전세임대의 조기 입주 등이다. 20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 들어 ‘1·13 전·월세시장 안정방안’과 ‘2·11 전·월세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잇따라 발표했다. ●대책발표에 업계는 시큰둥 정부는 지난달 13일의 1차 발표에서 올해 소형주택 13만 가구를 공급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주택기금에서 저리대출을 지원해 도시형생활주택, 다세대, 다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을 단기간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주택 공급 확대 외에도 민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분양가상한제의 단계적 폐지와 주택 건설·공급을 막는 다양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택지에서 5년 임대주택용지 공급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안도 담았다. 전세자금 대출자격에선 ‘6개월 이상 무주택’ 요건을 폐지하고 서민주택자금 대출 규모도 6조 8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예정된 전·월세 실거래정보 공개와 지난달 처음 시도된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 공개도 담았다. ●1차는 단기, 2차는 중·장기에 초점 정부는 지난 11일의 2차 대책에서 만지작거리던 카드를 모두 풀었지만 획기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에게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은 가구당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늘었고, 금리도 연 4.5%에서 4%로 낮아졌다. 또 민간이 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 요건을 크게 완화했다. 수도권에서 6억원 이하, 전용면적 149㎡ 이하 주택 3가구를 5년간 임대하면 종합부동산세 비과세와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민간 건설업체가 가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4만 3000여 가구도 전·월세 주택으로 전환하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를 절반까지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고민의 흔적은 역력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방부·SH공사는 甲중의 王甲”

    “SH공사 사장과 국방부 차관 정도면 건설사 입장에선 ‘갑’ 중에서도 ‘왕갑’이죠.” 검찰의 ‘함바 비리’ 수사의 칼끝이 장수만 방위사업청장과 최영 강원랜드 사장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이 두 사람이 지냈던 국방부 차관과 SH공사 사장 자리가 업계 입장에선 ‘갑’ 중에서도 ‘왕갑’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공건설사업의 경우 민간사업보다 낙찰가율이 높아 수익률이 좋고 덩치도 커 건설사들 입장에선 어떻게든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17일 건설업계와 방위사업청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에서 발주하는 턴키 공사는 약 80%선에서 낙찰가율이 정해진다. 이번에 장 청장이 대우건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특전사 이전 사업도 턴키사업이다. 민간건설사업의 낙찰가율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60~70%대에서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턴키사업은 건설사 입장에선 짭짤한 장사인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턴키 공사의 경우 대형사들 위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낙찰가율이 평균 80%선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민간발주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낙찰가율이 낮을 때는 60%까지 내려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발주 규모도 크다. 최씨가 사장을 역임한 SH공사의 올해 발주예정 물량은 총 188건에 사업비만도 4조 1054억원에 이른다. 건설사들이 대형발주 물건을 가진 공공기관에 목을 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왕갑’의 웬만한 요구는 다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예전엔 SH공사나 국방부 등 덩어리(규모)가 큰 발주 물건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휴가철 숙소나 우회적인 향응 요구가 적지 않았다.”면서 “윗선에선 더 은밀한 거래(금품 등)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주를 담당하는 임원들도 ‘왕갑’들 앞에선 쩔쩔맨다.”면서 “특히 턴키사업의 경우 발주처의 재량이 일반 사업보다 크기 때문에 로비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특검이 특검법 위반”

    “특검이 특검법 위반”

    ‘스폰서 검사’ 사건에 연루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현직 검사가 민경식 특별검사팀을 조목조목 비난하는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고검 검사 A씨는 이날 오전 내부 통신망에 ‘블랙 코미디’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억울함과 특검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A검사는 이 글을 당초 언론에 배포하려 했으나 생각을 바꿔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항소이유서 법정기한 넘겨” A검사는 “스폰서 검사 파문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못난이가 검찰 선후배·동료들에게 경과 보고의 의미를 담아 울적한 심정에 썼다.”고 운을 뗀 뒤 곧바로 “특검이 특검법을 위반했다.”며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A검사는 민 특검과 안병희 특검보를 ‘코미디의 주연과 조연’에 빗대며 “특검팀이 지난해 12월 30일 1심 무죄 선고 이후 항소이유서를 법정기한보다 무려 8일이나 넘겨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A검사는 1심 재판 결과를 인용하며 “한마디로 특검이 완패를 당한 것” “애초 식사비와 노래방 술값을 뇌물로 단정해 기소한 것부터가 무리” “특검이 주장한 사실 중 받아들여진 것은 하나도 없다.”는 등 특검의 수사와 기소 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잇따라 드러냈다. A검사는 스폰서 특검 수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이 사건에 들어간 국가예산이 27억원을 넘기고 있다.”며 “과연 그처럼 많은 예산을 쏟아부을 가치가 있는 사건인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 PD수첩이 급조한 비판적 여론을 등에 업고 한바탕 ‘저주의 굿판’을 벌였다는 것이 솔직한 인상”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에 특검을 도입한 정치권마저 이제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특별검사와 특검보는 고검장 또는 검사장에 준하는 보수와 대우를 받는다.”며 “특검 사건의 재판 진행 중에도 특검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은 특검활동 이외의 변호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이를 ‘양수겸장’(兩手兼將)으로 비유했다. ●“예산 27억 낭비… 저주의 굿판” A검사는 부산의 음식점과 단란주점에서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64만원어치의 접대를 받고 후배 검사에게 ‘기록을 잘 봐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A검사는 스폰서 파문과 관련,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민 특검은 “무죄가 선고돼 항소이유서를 꼼꼼히 집필하다가 법정제출 기한을 놓쳤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본인들은 자신을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특검 취지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며 “예산 운운하며 특검을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중견그룹들, 건설사 인수후 표정 살펴보니

    중견그룹들, 건설사 인수후 표정 살펴보니

    몸집 불리기 차원에서 건설사를 인수했던 중견그룹들이 숨겨져 있던 ‘잠재부실’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크고 작은 건설사 인수·합병(M&A)은 대략 10여건에 달한다. 웅진그룹이 극동건설을, 효성그룹이 진흥기업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LIG그룹은 건영을 모태로 한보건설을 합병했고, 보성건설은 한양을, 대아건설은 경남기업을, 신창건설은 한보건설을 인수하는 등 건설사 간 M&A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M&A는 당초 의도와 달리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모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기업들 인수·합병 10여건 2008년 효성그룹이 인수한 진흥기업은 최종 부도위기를 넘겼지만 아직도 회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숨겨진 부실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증가 때문이다. 효성은 지난해 7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 총 2000억원 이상을 진흥기업에 투입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따라서 진흥기업은 효성의 지원이 없는 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채권단협의회를 거친 뒤 자구 계획을 받고 그 과정에서 대주주의 역할을 해 달라는 요구가 오면 (추가 지원에 대해) 검토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진흥기업에 대해 지원을 할 수 없는 만큼 당장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공식활동을 시작한 조석래 회장의 행보도 진흥기업의 경영 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2006년 11월 야심차게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하지만 그룹 자체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2009년 6월 대우건설을 M&A 시장에 내놓아야 했다. 또 2007년 웅진이 인수한 극동건설도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큰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다. LIG건설도 잠재부실과 과거 경영진의 무리한 사업 수주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새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으로 3년여 만에 겨우 제자리를 잡아 간다는 평가다.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던 경남기업도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고 신창건설 또한 워크아웃에 들어가 한보건설을 토해 냈다. ●아직도 건설사 M&A 진행 중 대부분 기업이 건설사 인수로 곤란을 겪고 있는데도 건설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줄을 섰다. 지난 8일 삼라마이다(SM)그룹의 계열사로 구성된 삼라마이다스 컨소시엄이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성지건설 인수를 추진 중이다. SM그룹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주택, 관급공사, 국외 플랜트 시공 등 각 분야 전문 건설사 4~5개를 인수, 합병해 20위권 건설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 M&A 시장에는 월드건설, 남강건설 등이 나와 있다. 이들 기업은 지금 헐값에 인수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건설사를 인수하는 것은 공사면허와 실적 등을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부실 건설사 인수는 관급공사 면허와 실적 등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단맛’이 있지만 숨겨진 부실채권의 발견 등 ‘쓴맛’도 있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인수·합병은 철저하게 시너지 효과를 분석한 후 이뤄져야 한다.”면서 “단순한 기업의 외형 확대나 건설업 진출이라는 ‘희망’만 가지고 나선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법원은 사회에서 격리된 유리성 같다”

    광주지법 파산부 재판장 선재성 부장판사가 최근 건설업체의 법정관리 감사에 친형을 앉혔다가 말썽이 나자 취소했다. 법원은 법정관리 기업의 관리인과 감사 등을 파견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법정관리 감사는 회생절차 업무를 감시·감독해 법원에 보고하는 자리로 재판장이 선임권을 갖는다. 선 부장판사는 부적절성이 제기되자 “신뢰할 수 있는 인사 선임”이라며 항변하다 결국 선임을 철회했다. 선 부장판사 입장에서야 원칙대로 절차를 밟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겠지만 참 세상 물정을 모르는 권한 행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법관 윤리는 차치하고 국민의 눈높이와도 한참 차이나는 결정이라는 얘기다.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은 그제 퇴임식에서 “법원은 사회와 격리된 유리성 같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법관들은 성에 살며 바깥과 소통하지 않고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보고, 그것을 근거로 판결한다고도 했다. 법관, 나아가 법원의 현실에 대한 적확한 진단이다. 선 부장판사와 같은 법관들의 처신을 겨냥한 충고이기도 하다. 물론 행동거지에 사회적 제약도 없지 않지만 법관의 내부화·폐쇄화는 경계해야 한다. 유리성이 보호막 역할을 해줄 수는 있겠지만 넓고 다양한 세상을 법전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는 데에는 한계를 지녔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 잘못을 하고도 잘못인지를 모르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법관은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갖춰야 한다. 헌법에 법관 신분과 지위를 규정한 이유다. 법관의 됨됨이가 사법 정의와 직결될 뿐만 아니라 온전한 법치국가의 정착과 연결되는 까닭에서다. 국민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는 자체도 마땅치 않다. 대법원이 나흘 전 내놓은 ‘법관윤리’는 오랫동안 끊이지 않던 잘못된 관행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마련한 행동지침이나 다름없다. 법관윤리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실천돼야 함은 당연하다. 스스로 ‘유리성’에서 나와 사법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갈망하는 국민과 마주할 수 있는 첫걸음인 것이다.
  • 진흥기업 1차 부도···워크아웃도 어려울 가능성

     효성그룹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만기가 돌아온 190억원 규모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5일 1차 부도처리됐다. 진흥기업은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태다.  채권단은 16일 중에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종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워크아웃의 근거 법률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 효력 연장법이 국회의 파행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지난해 말 시효가 끝나 채권단이 모두 합의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진행하기 어렵다.  진흥기업은 지난 2009년 1495억원에 이어 지난 해에도 3·4분기까지 559억원의 순손실을 보았다. 매출의 70% 이상을 의존하는 공공부문 공사가 급감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공능력 43위의 중견 건설업체로 지난해 6월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선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진흥기업 최종 부도위기 모면

    효성그룹 계열 건설업체인 진흥기업이 최종 부도위기를 모면했다. 16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이날 오전 어음결제를 요구한 솔로몬저축은행과 협상이 타결돼 최종 부도를 면했다. 진흥기업은 전날 만기 도래한 193억원의 어음을 지급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진흥기업은 만기도래한 어음을 신규 대출로 차환했고, 솔로몬저축은행은 사실상 지급결제를 요구한 견질어음을 회수한 셈이 됐다. 이로써 은행권에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진흥기업은 사적 워크아웃으로 가기 위한 한 고비를 넘겼다. 솔로몬저축은행과 타협점을 찾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면 진흥기업은 법원의 관리 아래에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진흥기업의 금융권 채무는 1조원을 넘고 이 가운데 60%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채무다. 진흥기업은 지난 해 기준 시공능력 43위 중견 건설업체로 효성이 지분 55.9%를 갖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병원건물 수주 돕겠다” 5억 챙긴 김운환 전 국회의원 구속

    “병원건물 수주 돕겠다” 5억 챙긴 김운환 전 국회의원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15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림대병원 신축공사를 수주받게 해주겠다며 5억여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김운환(64) 전 국회의원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림대병원 이사장과 사돈 관계인 김 전 의원은 “동탄신도시 병원 신축공사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으니 돈을 빌려주면 토목공사 등을 수주하도록 돕겠다.”며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조모씨 등 4명으로부터 모두 5억2000여만원을 받았다.  또 2009년 7월 “울산에 공장형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업체 간부에게 얘기해 토목공사를 수주받도록 해주겠다.”며 조씨로부터 차용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병원 이사장에게서 공사체결 권한을 위임받은 사실이 없어 토목공사나 건축공사, 설계 관련 공사를 수주받게 해 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해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김 전 의원은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통일민주당과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등의 소속으로 13~15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으로 건설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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