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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가스공사 신사옥 착공

    한국가스공사가 대구혁신도시에서 본사 이전을 위한 신사옥 착공식을 20일 열었다.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 김범일 대구시장,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지역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연매출 28조 2500억원, 총 인원 3000여명, 연간 예산 36조 9000억원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이전 완료 시 연관기업들과 공공지원 기능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사옥은 총사업비 2869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1층에 연면적 6만 5000㎡의 규모로 2014년 6월까지 건설된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50% 절감하는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건물운영 관리비용을 최소화한 지능형건축물 1등급, 업무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건물로 건축된다. 특히 총 건축공사비의 40%에 이르는 520여억원을 지역 건설업체가 공동 수주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리원전 불똥튈라” 건설업계 긴장

    고리원전 1호기 사고 은폐 의혹이 외신을 타고 세계 곳곳에 전파되면서 ‘원전 수출’에 나서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가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0일 원자력 산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고리 1호기 사고 은폐 사건을 계기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터키, 베트남, 인도 등에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등 해외 발주처에서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계속되는 원전 고장과 사고가 분명히 우리 원전 수출에 악재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진광 지식경제부 원전수출진흥 과장은 “이번 사고 은폐 등을 원전 수주 경쟁국인 일본과 미국 원전 업체 등이 전략적으로 이용,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무래도 원전의 잦은 고장과 사고는 원전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외 원전 수주에 나서는 국내 건설업체들은 원전 수주 전략을 한국형 원전의 경제성보다는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바꿨다. 또 한국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발주처와 긴밀한 대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원전 건설업계 관계자는 “잇단 국내 원전의 악재를 해외 발주처들이 다 알고 있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한국형 원전의 자체 문제점이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선을 확실히 긋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전 수주 전략으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한국형 원전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발주국 정부와 다양한 채널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UAE 원전 건설 관계자는 “원전 고장과 관련해 국내 언론에 기사가 자주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행히 UAE 원전 발주처는 국내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원전 산업은 사실상 첨단 기술의 집약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면서 “국내 원전 운영자들에 대한 철저한 재교육으로 수치상의 고장정지율 0.1%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더욱 노력해야 제2, 제3의 원전 수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누리 장광근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5일 수천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광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벌금 700만원과 추징금 5784만 9000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형이 확정됨에 따라 장 의원은 임기를 한 달여 앞두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장 의원은 2005년 1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건설업체 H사 대표 등으로부터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5780여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학교도 병원도 없는 삼송신도시

    경기 고양 삼송신도시 기반시설 공사가 예정일을 1년 넘긴 올 연말 준공된다. 아파트 입주를 불과 3개월 남겨두고 있어 큰 불편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직할사업단과 고양시에 따르면 택지의 경우 현재 24개 블록 가운데 착공된 곳은 11곳뿐이고 3곳이 미분양 상태다. 기업 등이 들어설 도시지원시설용지 분양률도 20%를 밑돌아 LH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건설업체들도 비상이다. 전체 2만 1000가구 중 6월부터 연말까지 3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업체별 미분양률이 30~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 속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할인 분양에 나섰지만 근처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마저 착공에 나서면서 좀처럼 미분양 물량을 털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H는 종합병원 부지를 매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서관·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은 착공 기한까지 넘겼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최근에야 착공해 올 하반기 입주 예정자들은 구도시 지역 기존 학교를 임시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송신도시를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려던 고양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시는 매경미디어그룹과 SK건설 등이 주주로 참여한 ㈜삼송브로멕스와 함께 33만 4609㎡(삼송신도시 전체 면적의 6.6%) 규모인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불리는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문화기술(CT) 업체 2300여개를 유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 경기 불황 여파로 지난해 7월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초 기업 입주가 끝나면 6만 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H고양직할사업단 삼송지구개발사업부 홍덕희 개발부장은 “2008년 10월 LH가 ㈜삼송브로멕스와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전면 백지화돼 시와 협의해 용지를 중소 규모로 분할하고 토지 매각 조건을 완화해 재매각 중”이라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현대건설-삼성건설 “경영전략 상대 기업처럼”

    현대건설-삼성건설 “경영전략 상대 기업처럼”

    ‘건설업계 시공능력 평가 1, 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삼성건설)이 달라졌어요.’ 그동안 공격적인 경영기조를 이어오던 현대건설이 수익성 위주로 경영 전략을 바꾸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한 사업은 과감히 손을 떼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비해 그동안 주택과 건축을 중심으로 한 ‘탄탄 경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던 삼성건설은 해외 플랜트 수주에 눈을 돌리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건설의 경우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삼성물산은 정연주 부회장이 부임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상반된 경영 패턴을 보여왔던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이 최근 들어서는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이 많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업성없는 재건축 등 20여곳 손떼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서 수주한 20여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갔다. 지역별로는 부산 12곳, 대구·경북 6곳 등 영남이 18곳이며 서울이 3~4곳, 경기·인천 3~4곳 등이다. 이 사업장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늦어지면서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곳이거나 조합원들 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다. 현대건설은 이들 재개발·재건축 지구 조합에 공문을 통해 사업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보수적인 사업 방식을 채택한 것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재경팀이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 방식이 바뀌면서 공공공사에서도 저가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상당수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경영수지 개선 등의 효과가 있겠지만 수주 물량 감소 등의 역기능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에서 현대건설이 대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포기하면서 해당 조합원들이 부산시에 몰려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공문으로 현대건설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 주택·건축부문 위축 이에 비해 삼성건설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주택과 건축 부문이 위축된 대신 해외건설과 플랜트 분야에 수주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분야 수주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정연주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삼성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 시절인 2009년 해외에서 92억 9200만 달러의 공사를 따내 업계 1위에 올려놓은 정 부회장이 삼성물산에서도 해외 부분에 대한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한다며 플랜트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해외 관련 조직 확충도 마친 상태다. 그 결과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고는 2010년 18억 7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5억 9000만 달러로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에 대해 삼성건설 내부에서는 “건설사가 플랜트를 하지 않으면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최근의 변화는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평가와 “그래도 삼성의 강점은 건축과 주택인데 너무 위축되는 것 같다.”는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현대차그룹 편입과 해외 수주 전문 정 부회장의 삼성물산 입성으로 두 회사가 비슷한 부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두 기업의 유전인자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월 실업률 4% 돌파… 11개월만에 최대

    2월 실업률 4% 돌파… 11개월만에 최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로 인해 지난달 실업률이 11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14일 통계청의 201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378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만 7000명 늘었다. 그러나 지난 1월(53만 6000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2월 실업률은 4.2%로 1월 3.5%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월 4.3%를 기록한 후 11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실업자 수도 104만 2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3월 107만 3000명 이후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월 실업률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구직활동 증가와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등으로 인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실업률이 낮아진 만큼 최근의 경기 둔화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친 징후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실업률은 지난해 2월 4.5%와 2010년 4.9%에 비해서는 각각 0.3% 포인트와 0.7% 포인트 낮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월 3.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연령대별 취업자는 50대가 30만 8000명, 60세 이상은 16만명 늘어 고령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취업자는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30대는 5만 3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7만 8000명), 건설업(7만 7000명), 도·소매업(7만 1000명)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8만 8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광주시청은 지금 패닉상태

    광주시청은 지금 패닉상태

    “부끄럽습니다. 요즘 친구나 가족들 앞에서 고개 들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직원 구속 사태’를 지켜봐야 하는 광주시의 한 50대 공무원의 하소연이다. 그는 “애들과 TV 앞에 앉기가 겁난다.”며 “최근 고교생 아들이 ‘아빠는 괜찮으냐’고 물었을 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루 지나면 고위 공직자 1~2명이 구속됐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시청은 공황 상태다. 시민들 역시 실타래처럼 엉킨 비리 사슬이 드러날 때마다 충격 속으로 빠져든다. ●검찰, 수사확대 가능성 시사 광주시가 지난해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으로 발주한 총인(T/P)저감시설에 대한 비리가 드러나면서 관련 공직자와 교수, 건설사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검은 14일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기술직렬 서기관급(4급) 4명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했다. 사무관 2명도 구속 또는 조사 중이다. 심사위원이었던 전남대, 목포대 등의 교수 3명과 건설업체 관계자 5명 등도 사법 처리됐다. 이들은 입찰을 앞둔 지난해 3월쯤 4개 건설사 컨소시엄으로부터 10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사법 처리된 공무원은 모두 6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캘수록 관련자 수가 늘고 있다.”며 “모두 30여명을 조사 중이거나 기소할 예정”이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단일 사건으로 이처럼 공무원이 대거 구속된 것은 광주시청 개청 이래 최대 규모다. 이 사건은 지난해 초 광주시의 982억원 규모 ‘총인처리시설’ 발주를 앞두고 참여 업체 간 과열 경쟁이 펼쳐지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모 공무원이 모 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기까지 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한 시민단체가 공사 수주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 간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 검찰도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턴키입찰방식 개선 필요 입찰에는 이 공사를 수주한 D사를 비롯해 H, K, 또 다른 K사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해당 건설사 임직원은 명단이 공개된 16명의 심사위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에 열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현재 절반가량이 구속됐다. 심사위원 A씨는 3개 회사로부터 1000만~2000만원을 받는 등 여러 위원이 수주에 성공한 업체만이 아닌 다른 업체로부터도 비슷한 액수의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차기 공사 수주’를 대비해 보험용이고 이를 받은 공무원 등은 ‘다음에 보자’는 식인 셈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공무원, 교수 등과 건설업체 간 검은 거래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주로 대형 공사에 적용하는 턴키 방식 입찰에 대한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총인처리시설은 하수도법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총인의 허용치를 현재 2에서 0.3으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3월 D산업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된 뒤 최근 착공해 오는 5월 준공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현대·대우·GS 등 건설사 20곳 73조원 사우디 주택사업 참여

    현대·대우·GS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 20곳이 73조원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건설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참여업체들은 현지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받아온 건설업 등급 취득을 면제받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 가구 건설사업에 참여할 20개 국내 건설사가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에 투입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경남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한라건설, 태영건설, STX건설, 삼환기업, 현대엠코,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건설, 이수건설 등 20곳이다. 명단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에 통보된다. 사우디 정부는 주택건설 참여에 필수인 건설업 등급 취득을 해당 건설사에게 면제해주기로 했다. ●현지 건설업 등급 취득 면제 혜택 국토부는 사우디 주택사업 참여업체로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업체 가운데 최근 5년간 해외건설 수주 실적과 중동 건축 수주실적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혜시비가 있을 것에 대비해 시평·해외건설 실적 등 자료를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50만 가구 주택건설 사업은 재스민 혁명 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667억 달러(약 73조원)에 이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백, 국내 첫 부도도시 될까 ‘노심초사’

    폐광지역 강원 태백시가 지역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각종 리조트·테마파크에 발목이 잡혀 자칫 재정자주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구 수까지 5만명선이 무너지는 등 악재가 겹쳐 태백시가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당장 이달 중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려는 재정위기 지자체로 태백이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태백시 순수 채무비율은 19.9%에 불과하지만 출자 공기업인 오투리조트에 지급보증한 금융채무 1460억원을 떠안으면 95%로 올라가 지방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될 수 있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검찰이 오투리조트 조성과정의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태백시 전직 고위공직자와 지역 건설업체 및 상공인 등의 자택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어수선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비 등 170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의 운영비는 연간 40억~6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시가 운영 중인 석탄박물관과 종합운동장, 하수처리장, 휴양림 등 13개 공공시설의 연간 운영비 88억원(인건비 포함)까지 더하면 시 지방세 수입 148억원 대부분이 운영비로 나갈 형편이다. 이 같은 재정 어려움 속에 최근 인구 수까지 5만 선이 무너지면서 민심까지 술렁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기업 부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재정 위기 지자체로 낙인찍으면 지자체는 점점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다.”면서“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위기 지차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 한도가 제한받는 등 사실상 시의 재정 자주권을 상실한 채 정부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며 “시유재산 매각을 포함, 자체 긴축예산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서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좋은 교육여건도 낮은 분양가 앞에선 맥 못춰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청약 패턴도 달라졌어요.” 주택시장에 미분양이 일상화되면서 과거 입지여건과 교육여건, 분양가 등이 좌우하던 청약시장의 공식들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송도·광교, 분양가가 청약 성패 좌우 예전 같으면 교육여건이 좋은 지역은 분양 필승이었지만 지금은 옛말이 됐다. 또 수도권에선 어지간하면 분양에 무리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요자들이 실수요 위주로 청약을 하면서 겉포장만으로 분양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이 양극화하면서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아무리 입지조건이 좋아도 분양가가 높으면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세종시는 실수요에다가 일정부분 가수요까지 가세해 분양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인천 송도신도시의 경우 분양가가 교육 여건을 누른 사례로 꼽힌다. 국제업무단지 D11블록에서 국제학교 등 교육여건을 내세워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2’의 경우 3순위까지의 청약에서 643가구 모집에 739명이 청약 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7개 주택형 가운데 74.88㎡와 84.86㎡를 제외한 5개 주택형에서 120가구 미분양이 났다. 이에 비해 교육여건 대신 입지여건과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내세웠던 대우건설 송도신도시 아트윈 푸르지오는 660가구 분양에 21가구만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같으면 교육여건이 분양가 등 다른 조건을 압도했지만 주택경기가 시들해지면서 이제는 교육여건도 분양가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시기에 분양 맞불을 놓았던 송도신도시 대우건설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84㎡ 이하 중소형이 1150만원이었던 반면에 포스코건설은 100만원가량 높은 가격을 책정했었다. 광교 신도시도 분양가가 청약 성패를 가르고 있다 대우건설 광교신도시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경우 349가구 가운데 171가구 미분양이 나면서 계약조건을 바꾸는 등 계약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47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200만원가량 비쌌다. 입지여건은 좋지만 높은 분양가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주지 않았다. ●세종시는 발전가능성 크게 작용 하지만 지방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실수요에다가 가수요도 일정부분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분양한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모두 공무원과 지역우선 분양에서 청약이 마무리돼 일반 청약자들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당첨자 중에는 프리미엄을 노린 가수요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원과 이전기관 등에 우선분양권을 주고, 나아가 지역우선 분양자격까지 준 상태에서 일부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자 우선청약자격을 가진 공무원이나 이전기관 종사자들이 청약대열에 가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는 세종시가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작용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에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한 건설업체가 대전·충남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수요자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의외로 대전지역 거주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85㎡대의 경우 대전시 거주자의 세종시 이주희망 비율이 50%를 넘었다. 특히 대전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세종시 이주가 끝날 경우 학군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아파트 분양을 받았다가 이주를 해 자녀를 좋은 학군에 보내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수도권은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이미 재편됐고, 지방의 경우도 세종시는 실수요자와 가수요가 겹쳐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가수요에 기대어 분양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충돌] ‘道-정부 갈등’ 법정 비화될지 주목

    제주 해군기지 공사 현장 주변은 8일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넘쳤다.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찰의 대치는 여전했다. 전날과 다른 점이라면 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집회도 열렸다는 점이다.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는 오전에 열렸다. 강정마을회와 문정현·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반대 단체 회원 50여명은 오전 6시부터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농성하다 임모씨 등 2명이 사업단 정문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영국 출신 평화 환경운동가 앤지젤터는 사업단안으로 들어갔다가 경찰에 끌려나오기도 했다. 제주지역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모든 지역 정치권과 도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청했는데 어떻게 일언지하에 묵살할 수 있느냐.”며 “정부는 구럼비 해안 발파를 중단하고 제주도와 도민들의 호소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오후에는 찬성 집회가 열렸다. 서경석 목사와 재향군인회, 해병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은 오후 1시부터 강정마을에서 집회를 열고 ‘평화는 힘으로 지켜진다.’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해군기지 건설공사 계속 추진을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추진 의지가 표명된 이상 해군은 의연하게 항만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5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찬성 측과 반대 측 집회 등을 격리시켜 찬반 양측 간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건설업체 측은 구럼비 해안에서의 발파를 9일에도 계속할 방침이어서 건설을 둘러싼 반대주민과 해군 간 마찰은 여전할 전망이다. 한편 제주기지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제주도는 국토해양부에서 특별자치도로 이관된 공유수면 매립 허가·취소권을 활용해 정부의 공사 추진에 제동을 걸 태세다. 하지만 국방부 등은 제주도의 공사정지 명령 시정을 요구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169조는 지자체장의 명령이나 처분이 법령에 위반되거나 현저히 부당해 공익을 해친다고 인정되면 시·도에 주무부 장관이 시정을 명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처분을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 규정에 따라 제주도에서 청문절차 이후 공사정지 행정명령을 내리면 국토부 장관으로 하여금 시정명령 혹은 해당 처분 취소, 또는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지사는 이 같은 주무 부처 장관의 처분에 대해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다. 제주도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등도 청구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건설업계 사회공헌기금 조성 추진”

    “건설업계 사회공헌기금 조성 추진”

    대한건설협회가 일부 업체의 담합과 부실시공 등으로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는 건설업계의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우선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풍토 조성에 나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기 ▲민간 건설시장 정상화 및 지속성장기반 조성 ▲규제 합리화 ▲대·중소기업 공생발전 ▲건설산업 이미지 제고 등 5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건설업체 끝전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소외계층 돕기 등 건설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면서 “이를 위해 건설업체 사회공헌기금 등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는 건설업체 직원들의 급여에서 끝전 모으기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소외계층 집 고쳐주기 등의 행사를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목표는 30억원, 중장기적으로는 1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또 건설문화 발전에 기여한 기관이나 인물을 선정, 시상하는 건설문화 대상을 제정해 건설업에 대한 건전한 이미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 회장은 “건설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시공이 필요하다.”며 “적정한 공사비를 책정하고 제대로 시공함으로써 발주자와 시공사가 ‘윈-윈’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가격 정상화뿐 아니라 불합리한 발주 관련 제도의 개선과 규제 철폐, 대-중소업체의 공생발전과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을 함께 추진해 건설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 분석

    청목회 파동을 겪고서도 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은 여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상규·민주통합당 강봉균 의원은 손길승 SK텔레콤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은 효창 태혁준 대표에게서 500만원, 김광림 의원은 흥국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기부받았다. 풀무원생활건강 이규석 사장은 풀무원 창업자인 민주당 원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범현대가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 대한방직 설범 회장은 권영세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 유관기관인 금융투자협회 백명현 상무로부터 500만원, 대우증권 김희주 부장으로부터 350만원을 후원받았다. 업계별로는 건설업의 후원 사례가 특히 많았다. 창성건설은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에게 1000만원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의원이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으로부터 500만원, 변재일 의원이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업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여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구·시의원들이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역 의원에게 ‘후원금 눈도장’을 찍거나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 연제구의원 5명은 새누리당 박대해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새누리당 고승덕 의원은 같은 당 이두아 의원에게, 이은재 의원은 이범래 의원에게 500만원을 각각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권 의원은 자신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 김성식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민주당 비례대표 1·2·3번인 이성남·박은수·최영희 의원은 나란히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400만원씩 후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충조 의원이 같은 당 김성곤 의원,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에게 각각 460만원, 500만원을 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유산 상속을 마다하는 나라/황규호 언론인

    [시론] 유산 상속을 마다하는 나라/황규호 언론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가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북쪽 파주시 변두리로 나앉은 지가 10여년이다. 산은 아니고, 더구나 들판도 아닌 비산비야(非山非野)의 야트막한 구릉지대에 달랑 올라선 아파트가 조금은 을씨년스러웠다. 그러나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들뜬 풍문에 떠밀려 그냥 붙박이로 눌러앉아 산다. 이사 온 이후 얼마가 지났을까, 구릉지대 여기저기 사람들이 달라붙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공사현장일 것이라는 얼뜬 짐작이 들었다. 인적이 매달린 자리가 실은 고고유물이 묻혔을 포장지(包裝地)를 건설공사에 앞서 미리 찾아내는 이른바 구제발굴(救濟發掘) 현장이라는 사실은 한참 뒤에 알았다. 그런데 어느 해 해외여행에서 만나 통성명을 했던 프랑스의 저명한 고고학자 앙리 드 룸니 교수가 파주 발굴현장을 들른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를 만나고도 싶었고, 이웃한 발굴현장을 돌아보겠다는 욕심에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파주 운정 1지구 34~36지점’이라는 현장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웬일인가. 발굴 구덩이에는 자갈밭 두렁을 마구 파헤친 것처럼 무수한 돌멩이가 무더기로 나뒹굴었다. 멀쩡한 돌멩이보다는 조각난 돌멩이가 더 많았고, 그 속에는 손질 흔적이 뚜렷한 돌연모(석기)가 사이사이에 박혀 있었다. 구석기문화의 꽃으로 일컫는 주먹도끼와 가로날도끼를 비롯한 여러낯돌연모(多面核石器)와 격지에 이어 찍개와 몸돌 따위의 돌연모가 난전을 이루었다. 이 지역은 대륙성과 온대성 기후의 편차가 섭씨 30도를 넘나들 만큼 추위와 더위가 아주 혹독하다. 이 같은 기후 불순 현상을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흙구덩 속에서 돌연모를 골라낸 전공자들의 눈썰미를 찬탄할 수밖에 없었다. 땅을 파는 여러 직업군 가운데 고고학자를 가리켜 지식을 캐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문명 이야기’의 저자 월 듀란트의 명언이 새삼 떠올랐다. 현장을 참관한 앙리 드 룸리 교수도 광산업자가 캐낸 금붙이보다 운정 지구에서 나온 돌연모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떻든 프랑스에서 온 노고고학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여 감탄했고, 꼭 보존되어야 할 유적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가 오래전에 발굴한 프랑스 남쪽의 미항(美港) 니스 시(市) 카르노 가(街)의 구석기 유적은 박물관 안에 고스란히 보존되었다. 그래서 파주 운정 지구 유적에 더욱 애착이 갔던 모양이다. 몇 해 전 겨울, 테라아마타 유적을 찾았을 때 현지에서 귀담아들었던 에피소드를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 ‘사랑받았던 땅’을 뜻하는 테라아마타에서 구석기 유적이 드러나자, ‘니스의 아침’이라는 이름의 지역신문 ‘니스 마탱’이 이를 크게 보도하고 유적 보존을 들고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보도되었을 무렵, 테라아마타에서는 아파트 공사를 위한 터파기가 한창이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유적 보존을 주장한 니스 마탱 기자의 아들이 아파트 건설업자였다. 이는 결국 시민 논쟁으로 번졌지만, 니스 시가 뛰어들어 보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파트 완공 뒤 니스 시가 1, 2층 일부를 사들여 전시공간을 마련한다는 조건이었다. 약속은 이루어져, 유적에서 드러난 지층은 경화(硬化) 처리를 거쳐 출토유물과 함께 아파트에 새살림을 차린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이렇듯 대단한 문화유산 지킴이들을 보노라면, 문화를 사랑하는 국민성이 묻어난다. 지난 2007년부터 4개 전문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년여에 걸쳐 발굴한 파주 신도시 유적은 아파트 숲이 다 깔아뭉갰으니, 더 할 말이 없다. 자그마치 8000여점에 이르는 발굴 유물은 곧 국가로 귀속되어 수장고 속에 갇힐 판이다. 테라아마타 박물관에 몰려와 재잘대던 니스 아이들과 딴판으로 살아갈 우리네 귀염둥이들이 딱하다. 라스코 동굴을 찾는 실마리를 제공했던 프랑스 아이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인류가 진화할 씨앗과 문명 포자(胞子)를 뿌린 파주 구석기인의 유산을 상속할 주체가 없단 말인가. 설익은 국격(國格)이 어설프다.
  • [日 대지진 그 후 1년] 후쿠시마 지역 업체 70% 휴·폐업

    [日 대지진 그 후 1년] 후쿠시마 지역 업체 70% 휴·폐업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거의 다 되가지만 피해지역의 경제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고, 일자리와 사람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사회사인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가 최근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후쿠시마·이와테·미야기 등 3개 현내 기업 5000개사를 조사한 결과 30%에 해당하는 약 1500개 회사가 휴·폐업을 하고 있거나 영업 불능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지진 3개월 뒤인 지난해 6월 약 1000개 회사가 생산과 영업재개를 선언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현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조사 대상 1205개 회사 중 약 70%인 828개 회사가 영업 활동을 멈춘 상태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부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한 공장도 쓰나미로 생산시설이 파괴되자 이 지역에 공장을 재건하기보다는 중국 공장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말 베트남 공장도 생산을 늘려 해외 생산비율이 90%에 이르렀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20㎞ 떨어진 히로노마치 단지에 있는 한 전자부품 공장. 원전 사고로 공장 지역이 긴급 피난 준비구역으로 지정되자 총무부를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으로 옮겼다. 걸려 오는 전화통화를 자동전송할 수 있도록 자동전화기만 덩그러니 남겨 놓았다. 이 공장은 대지진 직후 부품 부족을 염려한 거래사들로부터 주문이 쏟아져 지난해 5월 수주량이 예년의 3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히로노마치 공장설비를 동남아시아 공장으로 이전해 해외에서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히로노마치 공장의 종업원은 80여명이었지만 대지진 직후 60여명이 해고됐다. 나머지 20명은 일본 국내의 나머지 공장과 지점으로 옮겼다. 이 회사의 사례처럼 피해지역에는 일감만 줄고 있는 게 아니다. 3개현 내 이재민들 중 약 7100명이 이달 말부터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가 이 지역들에 유예기간을 둬 이재민들이 취업수당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취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방사능 오염 우려가 다소 덜한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에서는건설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일부 건설업자와 근로자만 혜택을 누리고 있다. 후쿠시마현 내 이와키시로 이전한 히로노마치 출장소는 지난 1일 다시 돌아와 업무를 재개했지만 주민의 95%가 마을 밖에 피난해 있다. 휴업 중인 식품회사 사장은 “재해지역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도 종업원을 모으기가 힘들어 후쿠시마에 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센다이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총선 피하자” 3월 분양 봇물

    “총선 피하자” 3월 분양 봇물

    ‘4월 총선이 분양 성수기인 올 봄철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건설업계에선 봄 분양을 가을과 함께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시기로 꼽지만 올해는 4월에 총선이 치러져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2월 대선까지 겹쳐 가을 분양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부 건설사들은 지방 분양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틈새공략으로 손익분기점부터 맞춰 놓자는 전략이다. ●총선·대선 함께 치러진 해 집값·땅값 떨어져 4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이달 중 대형 건설업체의 지방 분양 물량은 지난해 3월의 3659가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1만 580가구로 집계됐다. 세종시에서만 2300여 가구 이상 분양돼 지방 신규 물량 증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지방 분양물량 급증은 지난달 27일 시행된 전국 광역 시·도 단위의 주택 청약지역 확대에 일부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나 경남 양산 등 상승세를 탄 지역에선 주변 지역 수요를 흡수해 청약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달 중 전국 분양물량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해 3월의 1만 7855가구에 비해 66%가량 증가한 2만 9704가구로 예상했다. 중소건설업체 물량까지 합한 수치다. 충남(5798가구), 경남(2387가구), 경북(2320가구), 울산(1337가구) 등의 분양물량이 만만찮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집중된 서울(8714가구), 경기(4053가구), 인천(1929가구)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3월 분양물량 급증은 궁극적으로 4월 총선과 관련됐다는 평가다. 선거 직전 사람들의 관심이 선거에 몰리기 마련이고 분양 홍보 효과도 반감돼 분양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선거기간에는 단속도 심해져 분양 홍보를 위한 플래카드나 전단지를 돌리기도 힘들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총선이 끝나고 분위기가 진정되면 이미 본격적인 장마철과 휴가철로 넘어간다.”며 “대선 직전인 11월 분양일정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진 1992년에는 마침 1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땅값과 주택값이 각각 1.26%, 4.97%씩 떨어졌다. 3월 분양의 격전지로는 단연 부산과 세종시가 꼽힌다. 부산에선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재개발 아파트를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부산 서대신동에서 대신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3~129㎡, 753가구로 538가구가 일반공급분이다. 포스코건설은 해운대구 재송1구역에서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를 분양한다. 전용 72~127㎡, 375가구 중 241가구가 일반분양이다. 한양은 세종시 1-2생활권 M7블록과 1-4생활권 M3블록에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시티 520가구와 에듀파크 718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집중적으로 공급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수도권에선 김포 한강, 고양 삼송, 파주 교하 등 신도시 지역에 물량이 몰렸다. 시장 침체로 주변 시세를 크게 웃돌지 않는 수준의 분양가가 특징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유망지역의 물량도 많지만 미래 투자가치나 시세차익 등 취사선택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도 “청약 지역이 넓은 데다 부산과 세종시 등 인기 지역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차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노이 대우호텔 670억원에 매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경영’ 상징물인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이 매각됐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호텔의 지분 30%를 갖고 있는 베트남 국영기업 하넬(하노이전자)은 오는 4월 말 대우건설 베트남 현지법인인 대하가 갖고 있는 나머지 70%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매각대금은 약 670억원으로 장부가액인 171억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멘트 - 레미콘업계 가격협상 타결

    파업사태까지 빚었던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의 가격 갈등이 타협점을 찾았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3자 대표들은 지난달 29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제6차 가격협상회의에서 시멘트 공급가격을 t당 7만 3600원으로 사실상 합의했다. 이는 기존 가격(6만 7500원)보다 6100원(9%) 인상된 것이다. 올 초 시멘트 업계가 레미콘 업계에 인상 통보했던 7만 6000원보다는 2400원 줄어든 금액이다. 이들 업계는 이번 합의안을 최종 점검하고 오는 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양보를 하자고 합의했다.”면서 “이사회에서 조합원들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업계가 올 초 레미콘업계에 공급하는 시멘트 가격을 기존 t당 6만 75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13%인상을 통보했다. 이에 레미콘업계가 반발해 조업중단에 들어가는 등 갈등을 겪었다. 시멘트업계는 현재 시멘트 공급가격에서 1500원을 내린 t당 7만 4500원을 제시했고, 레미콘업계는 3000원 낮은 t당 7만 3000원을 요구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각각 한발씩 물러서 양측 제시안의 중간 수준인 7만 3600원으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부터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간의 가격협상이 있을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출·광공업 마이너스… 경제 ‘머나먼 봄’

    수출·광공업 마이너스… 경제 ‘머나먼 봄’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로 경제를 이끌던 수출은 견인력이 현저히 떨어져 올 1~2월 5%대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는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 신장세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수출은 지난해 8월 전년 동월 대비 25.4%, 9월 18.0% 등의 증가세를 이어 오다 10월 7.6%로 성장세가 꺾였다. 그 뒤 11월 11.6%, 12월 10.8%로 두 자릿수는 유지했으나 올 1월에는 감소세(6.6%)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2월에 껴 있던 설이 올해는 1월로 이동한 탓도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재정부와 한은은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수출도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역시 유럽 지역의 경기 불안 때문이다. 다만 신흥시장국으로의 수출은 이들 국가의 내수 확대 등으로 신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의 수출 부진은 생산 부진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월보다 2.0% 줄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6월(-0.6%) 이후 첫 감소다. 전월보다는 3.3% 늘었지만 지난해 10~12월 석 달 내리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커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이 지난해 12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 여부는 1~2월을 평균적으로 봐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건설업(-6.4%) 부진으로 전년 동월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내수용 출하는 전년 동월보다 4.5% 줄어들어 수출에 이어 내수도 동반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고는 전월보다 2.7% 줄었으나 작년 1월보다는 20.9%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08.2%로 전월보다 6.7% 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들이 재고를 감당하지 못해 재고 조정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한 반면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김정관 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선행지표인) 설비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여건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란 사태와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투기적 수요 등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앞으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여지가 커졌다.”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몽구 회장·정수현 사장 현대건설 사내이사로

    정몽구 회장·정수현 사장 현대건설 사내이사로

    현대건설 인수 1년여 만에 정몽구(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대건설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수현(오른쪽) 현대건설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고, 오는 3월 16일 열리는 현대건설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비상근 의미)로, 정수현 사장은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할 계획이다. 정수현 사장은 주총에서 현재 김창회 고문이 맡고 있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이사로 참여하면서 지난해 3월 현대건설 인수한 현대건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정몽구 회장의 이사 선임은 오너의 책임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건설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인 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해 건설업 불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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