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건설업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디즈니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부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짜장면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용자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26
  • 루브르호텔그룹의 상위 클래스 브랜드,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 눈길

    루브르호텔그룹의 상위 클래스 브랜드,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 눈길

    1%대 까지 떨어진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룰을 찾기 위해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광수요가 곳은 분양형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www.골든튤립제주호텔.com)이 연면적 17,053.40㎡, 전용면적 23~28㎡, 총 352실 규모로 제주 노형동 917-2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이곳은 제주 공항과 주요 크루즈항인 제주항에서 차로 8분 거리로 ‘제주의 강남’으로 불린다. 신라면세점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하며, 롯데면세점(6월 예정),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바오젠거리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쇼핑과 여가 시설도 걸어서 5분 거리에 밀집해 있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이마트, 제주도청 등 생활편의시설과 관공서 역시 반경 1km 내에 들어서있다.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에 프랑스 호텔 체인 ‘루브르호텔그룹’의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루브르 호텔그룹은 전 세계 50여개 나라에 1,200개 호텔, 95,000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최고의 호텔그룹이다. 그 중에서 골든튤립은 루브르호텔그룹의 상위 클래스 브랜드로 5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은 물론 중국, 중동지역 등 세계 40여개 나라에 걸쳐 140여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적인 시설에 세계 최고 수준의 편안함과 퍼스널 서비스, 고급 레스토랑 등을 갖춘 풀서비스를 통해 최상의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이러한 골든튤립호텔의 명성을 이어갈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객실에서 한라산과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객실과 수영장, 세미나실, 루프탑바 등의 최고급 시설을 갖춘 최상위 호텔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주)생보부동산신탁사가 자금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에 대한 자금관리 신탁을 맺고, 호텔운영 매출관리를 신탁사가 직접 관리해준다. 그런다고 호텔운영비를 먼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에게 지급할 실투자금 대비 확정수익금을 신탁사에서 직접 우선 지급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함으로써, 고객의 수익금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의 분양형호텔이 운영비를 먼저 사용하고, 남는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니 운영경비의 투명성 부분이 많은 고객들에게 의문점으로 남아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더욱더 확실하게 투자자의 수익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자에게는 호텔 준공 후 연간 10일 무료숙박혜택과 함께 준공 전에는 제주 왕복항공권 2매, 특급 호텔 숙박권(1박-제주도 타 호텔), 골프 라운딩권(1팀)의 혜택도 제공된다. 책임준공을 맡은 경림종합건설은 제주도 내 최상위 건설업체로 서귀포 비스타케이 1·2차를 시공한바 있다. 완공은 2017년 2월 예정이다. 02)760-185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월급쟁이 절반, 月 200만원 못 벌어

    임금근로자 절반은 월급여 2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보험업 종사자와 연구·개발자, 변호사 등 전문서비스업 종사자 10명 중 3명은 월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에 따르면 1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가 12.5%, 100만~200만원 미만 37.0%, 200만~300만원 미만 25.1%, 300만~400만원 미만 13.1%, 400만원 이상은 12.3%였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49.5%가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0.6%, 30.5%로 나타났다. 반면 농림어업 49.7%는 월 100만원 미만을 받았다.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32.6%도 월 100만원 미만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는 2595만 1000명이었다. 제조업 종사자가 16.8%, 도매 및 소매업 14.7%, 숙박·음식업이 8.3%, 건설업 7.1%, 교육서비스업 6.9%의 순이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들, ‘돈 욕심’ 오해받지 않도록 처신해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고비마다 금융권을 통해 각종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성 전 회장이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년 동안의 국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경남기업의 자본잠식 및 긴급자금 요구 시점에 “건설업계에 대한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의정활동을 자신의 사익과 연관시켰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그는 이러한 정무위 활동을 기반으로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당시 금융감독원 고위층이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부당 지원을 이끌어 냈다. 사업체를 가진 의원들의 의정활동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관련 상임위 활동이다. 성 전 회장처럼 죽어 가는 사업체를 회생시킬 정도로 국회 상임위의 위력은 대단하다. 국회가 의원 자신이 운영에 관여하는 기업 활동에 관련된 상임위 횔동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하지만 권고는 강제 조항이 아니기에 의원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재판으로 시간을 끌 경우 해당 상임위 활동을 금지할 수 있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없다. 모 의원은 건설·물류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국회 국토위 간사를 맡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른 의원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전에 운영하는 기업체를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오너로서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공기업과 ‘공생’한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 공기업으로부터 일감을 수주받고, 대신 국회에서 그 공기업에 대한 ‘방패막이’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의원이 소유한 기업의 주식 문제다.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인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3000만원 상당 이상의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주식이 팔리지 않을 경우 주가가 계속 오르더라도 해당 의원이 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할 방법이 없다. 의원들이 지역 개발을 내걸고 세금으로 자신의 땅 인근에 도로를 개설해 지가 상승으로 큰 이득을 보는 것도 막아야 한다. 의정 활동을 빙자한 의원들의 축재를 막으려면 정치개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 ‘김영란법’에서 빠진 ‘이해출동 방지 규정’을 되살려 의원들이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법안이나 예산을 심의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관련 상임위에서의 활동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 호남고속철도 ‘입찰담합’ 추가 적발, 국고 340억 손실…대림산업 등 5곳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으로 340억원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5개 건설업체 임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호남고속철은 지난해에도 담합 정황이 드러나 대형 건설사 14곳과 영업담당 임원 14명이 기소되는 등 ‘복마전’의 실체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8년 1월 발주한 3-2공구 입찰에서 담합을 주도한 윤모(60) 전 대림산업 부사장을 비롯해 경남기업, 남광토건, 삼환기업, 포스코건설 등 5개 건설회사 임직원 11명을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대림산업은 “공사를 양보해 주면 이미 수주한 다른 공사의 지분을 양도하거나 하도급을 주겠다”며 경남기업 등 4개사를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림산업은 다른 건설사 임원들이 담합 제안을 받아들이자 자사의 입찰가를 공사 예정가(2698억원)의 82.76%인 2233억원으로 정한 뒤 다른 업체에는 84∼86%(2290억∼2340억원) 수준을 적어내도록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찰로 진행하는 공사들은 보통 예정가의 약 70% 수준에서 낙찰되는 것을 감안하면 대림산업은 공사예정가의 12.76%에 해당하는 340억원의 이득을 챙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충청도·건설업·해외투자… 편향됐던 成의원의 ‘3대 키워드’

    충청도·건설업·해외투자… 편향됐던 成의원의 ‘3대 키워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 의원 시절 의회 내 발언들을 보면 충청지역과 건설업, 해외투자 등을 자주 언급한 사례가 눈에 띈다. 그는 충청지역 정서와 여론을 전달하며 ‘지역 일체감’을 드러냈고, 자신을 ‘시장에서 있다가 온 사람’으로 소개하는 등 건설회사 회장 출신으로 업계의 편익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배경이 묻어난 발언을 하기도 했다. 2012년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성 전 회장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지역과 건설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그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성 전 회장은 정치적 대의명분을 강조하며 지역 정서를 언급했다. 당시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 등이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옮겨 가자 여당을 겨냥해 “신사도에 어긋나는 정치는 과거에도 결국 실패했다. 우리 국민의 정치 수준이 그런 정치를 용납하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충청도의 자존심을 거울삼아 정치 대의명분을 지키면서 당당히 대도를 걷겠다”고도 했다. 또 지역 현안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부지매입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대책을 요구한 발언은 건설업의 이익을 대변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미국의 사례를 인용하며 “우리도 저금리 정책을 통해 침체된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은행을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지역 정서가 묻어난 발언이다. 성 전 회장은 2013년 3월 당시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제가 충청도 출신인데 몇 개 은행이 폐쇄됐다”며 충청은행 등 지역은행의 부활을 요구하는 여론을 전달했다. 신 후보자가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하자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사가 없느냐”고 재차 묻기도 했다. 2013년 6월 정무위원회 회의에서는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아주 민감한 사항”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 개정안은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하청업체와의 계약이 다반사인 건설업계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거냐”,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며 업계 이익을 직접 대변했다. 업계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 전 회장을 개인적으로 안다는 한 관계자는 “본인이 정계에 가서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며 “건설업을 하다 보니 발주자, 관계사 등에서 힘을 지닌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의도했었다”고 설명했다.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접적 원인이 현 정부의 해외자원외교 관련 비리 의혹 수사였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의정 발언에는 해외투자를 강조하는 대목도 상당수 발견된다. 성 전 회장은 2012년 11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해외에서 수익형 민자사업(BTO)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당한 숫자의 젊은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 현지 인력을 이끌고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완종 금배지 시절 ‘민원 대부’로 통했다

    2012년 8월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2011 회계연도 결산 심사가 이뤄진 이날 선진통일당의 성완종 의원(전 경남기업 회장)은 당시 금융위원회 고모 금융정책국장에게 “건설업계의 유동성 해소를 위한 ‘브리지론’ 확대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이런 얘기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건설)업계에 있다 오니까 업계 관련된 국회의원이 12명인데 난리가 나는 거다. 내가 여기(정무위)에 와 가지고 나만 죽겠다.” 그의 언급은 건설업계의 대국회 민원이 정무위원인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된 성 전 회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지난해 6월까지 만 2년간 의정 활동을 했다. 서울신문은 성 전 회장이 2년간 참석했던 국회 정무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특위 및 소위원회와 국정감사 등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총 94건의 회의록 발언을 전수 분석했다. 그는 초선이지만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대형 은행 등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정무위원이자 한 해 350조원 규모의 국가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예결특위 계수조정위원도 겸직했다. 회의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건설업계 민원의 대부’와 같은 역할을 자임했다. 성 전 회장이 동시에 갖고 있던 ‘정치인’과 ‘기업인’의 두 얼굴 중 그는 기업인의 민낯을 더 많이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2012~2013년 열린 정무위에서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정책은 “은행이 (건설업계에) 등을 다 돌려 가지고 브리지론 늘려야”(2012년 8월 23일), “건설업계 유동성 해결 정책 펴야”(2013년 3월 18일) 등 건설업계에 대한 대출 및 보증 확대였다. 이 기간은 성 전 회장이 오너였던 경남기업의 자본잠식 개시 시점(2012년 6월), 3차 워크아웃(2013년 10월), 채권단에 대한 긴급자금 2000여억원 대출 요구 시점(2014년 6월)과 맞물린다. 성 전 회장은 2012년 7월 30일 정무위에서 “이명박 정부의 인기도가 많이 떨어진 근원이 건설 정책과 주택 정책의 실패”라며 “민심이 너무 안 좋다”고 진단했다. 같은 해 10월 16일 정무위에서는 당시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게 “건설업자를 더 망하게 하면 (정권이) 감당 못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네팔 지진 사망자 2300여명…한국인 여행객 1명 중상

    네팔 지진 사망자 2300여명…한국인 여행객 1명 중상

    네팔 지진 네팔 지진 사망자 2300여명…한국인 여행객 1명 중상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네팔 내무부는 26일 현재 사망자 수가 2352명, 부상자 수가 5000명 이상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부상자 수를 5463명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인접 국가인 인도(53명), 중국(17명), 방글라데시(3명)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 발생한 규모 7.8의 이 지진으로 낡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바람에 네팔에서만 66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네팔 당국은 열악한 현지 사정으로 곡괭이와 맨손으로 잔해를 치워가며 이틀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규모 6.7의 강력한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크고 작은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진앙에 가까운 북서쪽 지방과 시골 마을은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해 구조대원의 진입이 여의치 않은 데다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건설업체 직원 1명과 카트만두 북쪽 샤브로베시를 여행 중이던 50대 부부 등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 여행객 남편은 중상을 입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인근에서 지진에 의해 발생한 눈사태로 다쳤다가 구조된 사람 중 한국인이 1명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네팔 한국대사관과 외교 당국은 네팔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650여명이고, 다수의 여행객이 있는 만큼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다. 이번 지진은 5월 히말라야 등반 시즌을 코앞에 두고 발생해 관광객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베레스트에서 지진 여파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17∼18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에베레스트 눈사태로 네팔인 가이드(셰르파) 16명이 사망한 것을 뛰어넘은 역대 최악의 참사다. 지진 당시 에베레스트에는 등반객과 셰르파가 1천 명이 있었으며, 수백 명이 여전히 산에 갇혀 있다. 부상으로 하산한 셰르파 젤루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산사태로) 천막이 다 날아가버렸다”고 전했다. 현재 네팔에는 히말라야를 오르거나 트레킹을 하려던 외국인 관광객이 3만여 명이 방문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한국인 전문 산악인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반 여행객들의 피해 현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진으로 추가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해 헬리콥터로도 수색에 나섰다.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한 주변국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100만 달러(약 10억여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제공키로 했고, 미국은 초기 구호자금으로 역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이웃 국가인 인도는 재난구호대원 285명과 의약품을 실은 군용기를 급파했고, 유엔 역시 구호팀과 비상식량 등을 이날 오전 네팔로 실어보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중국, 파키스탄, 일본 등의 세계 각국도 지원을 약속했다. 적십자, 옥스팜, 국경 없는 의사회, 크리스천 에이드 등 국제 자선단체 또한 네팔로 대원들을 급파하고 있다. 그러나 가옥 붕괴와 여진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수의 이재민들이 노숙을 하고, 병상이 모자라 병원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야외에서 부상자 치료를 하는 가운데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구호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 사회의 애도 표명도 잇따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의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강력한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7.8에 달하는 이번 지진은 작년 4월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8.2) 이후 가장 강력하다. 특히 네팔에서는 1934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났으며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팔 대지진 사망자 2천명 넘어…이틀째 강력 여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네팔 경찰의 카말 싱 반 대변인은 26일 네팔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1천953명, 부상자 수가 4천62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인접 국가인 인도에서 53명, 중국에서 17명이 각각 숨진 것을 포함하면 세 나라에서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2천23명에 이른다. 전날 발생한 규모 7.8의 이 지진으로 네팔 지역의 이재민이 총 66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네팔 당국은 밤을 새워가며 이틀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건물 잔해 속에 사상자가 다수 갇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규모 6.7의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크고 작은 여진이 수차례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4천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진앙에 가까운 북서쪽 시골 마을은 도로와 통신망이 붕괴돼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구조대원들의 진입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사망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건설업체의 한국인 직원이 가볍게 다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네팔에 우리 국민 650명 정도가 체류하고 여행객도 다수 있는 만큼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히말라야 등반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발생해 관광객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서 지진의 여파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17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눈사태로 네팔인 가이드 16명이 사망한 것을 뛰어넘은 역대 최악의 참사다. 이밖에 수백명이 산에 갇혀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부상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에베레스트를 찾은 싱가포르인 조지 풀샴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얀 50층 높이의 건물이 나를 덮치는 것 같았다”며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눈사태가 나를 거의 스치지도 않고 지나갔다”고 전했다. 네팔에는 등반 시즌을 맞아 산을 오르거나 트레킹을 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3만여명이 방문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산악인 동향을 잘 아는 대한산악연맹은 한국인 전문산악인들의 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네팔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을 동원해 야간에도 헬리콥터로 수색에 열을 올렸다. 피해의 심각성이 전파되면서 주변국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웃 국가인 인도는 재난구호대원 285명과 의약품을 실은 군용기를 급파했고, 유엔도 구호팀과 비상식량 등을 이날 오전 네팔로 실어보냈다. 미국은 네팔에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고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도 지원을 약속했다. 적십자, 옥스팜, 국경 없는 의사회, 크리스천 에이드 등 국제 자선단체 역시 네팔로 대원들을 급파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민들이 노천에서 잠을 자고, 병상이 모자라 병원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부상자 치료를 하는 가운데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와 구호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의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강력한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카트만두 공항은 전날 폐쇄됐다가 이날 다시 열려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하기 시작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7.8에 달하는 이번 지진은 작년 4월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8.2) 이후 가장 강력하다. 특히 네팔에서는 1934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났으며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 [생각나눔] 인천 ‘임대주택 건설의무 폐지’ 논란

    인천시의 재개발 임대주택 건설 의무 폐지와 관련된 논란이 거세다. 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묘수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집 없는 서민들을 옥죄는 정책이란 비난이 나온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민간 재개발 시 임대주택 건설 의무비율을 17%에서 0%로 낮추려는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의 조치는 서민 주거복지 정책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시민단체연대는 “임대주택 의무비율 제로화 정책은 원도심 재개발 활성화를 오직 서민들의 임대주택 몫을 빼앗아 해결하려는 근시안적 정책”이라며 “사회적 논의를 거친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울시는 6.3%인 임대주택 비율을 10%가 될 때까지 계속 짓겠다고 하는데 5%밖에 안 되는 인천시가 임대주택 건설 비율을 없애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도 시의 결정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한구 문화복지위원장은 “임대주택 대기자만 1만명이 넘는데 임대주택 건설비율을 아예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재개발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개발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재건축조합 소속 주민들은 시민단체가 재산권을 침해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3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격렬히 항의, 양측 간 충돌이 빚어질 뻔했다. 재건축조합 소속의 한 주민은 “재개발을 하려 해도 원도심의 경우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공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시민단체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느냐”며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고충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건설업계도 지지부진한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인천시의 방침을 반겼다. 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주택 비율을 없애면 재개발 아파트의 사업성이 좋아져 수익성이 불투명해 사업이 더딘 많은 사업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인천시가 임대주택 비율을 없애기로 한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새 먹거리 찾자” 유통 영토 넘보는 제조업계

    건설업체는 면세점 사업, 패션업체는 쇼핑몰 사업에 진출하는 등 제조업체가 잇따라 유통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반면 기존의 유통 대기업들은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살길을 찾아 해외 진출에 집중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과 건설업체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쇼핑몰인 아이파크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업인 건설업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하지만 면세점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유통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유진기업은 과거 하이마트 경영 경험이 있는 데다 현재 물류업체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어 유통업이 낯설지 않다는 입장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갑자기 정한 것이 아니라 면세점 사업의 성장세를 보고 회사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계획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체들은 쇼핑몰 개점으로 유통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최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상권에 쇼핑·공연·전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라는 복합 쇼핑몰을 열며 유통사업에 참여했다. 패션그룹 형지는 2013년 5월 복합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매입하며 유통업에 진출했고 현재 부산에 2호점을 짓는 등 패션을 넘어 유통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의 성장세가 둔화되다 보니 패션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면서 “유통업은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패션기업이 한꺼번에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고 소비 경향을 가장 빨리 보고 반영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반면 기존 유통채널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별(전년 동기 대비)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월, 5월, 7~8월, 올해 2월을 빼고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역시 지난해 1월, 5월, 8월, 올해 2월 빼고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온·오프라인, 제조업과 유통업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계를 넘나드는 사업 확장이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같은 기존 대형 유통 채널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성장세가 높은 면세점과 독특한 방식의 쇼핑몰 같은 틈새에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부동산 시장 봄바람] 청약 시장 살랑살랑 점점 커지는 내 집 마련의 꿈

    [부동산 시장 봄바람] 청약 시장 살랑살랑 점점 커지는 내 집 마련의 꿈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월간 주택 거래량은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수백대1을 기록하는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월세 전환 가속화로 물건이 딸리면서 당분간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바꿔 썼다. 올해 들어서도 월간 주택 매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뒷전으로 밀려 있던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특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는 추세도 아닌 상태에서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수요자의 참여가 증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구매욕구 유무와 관계없이 구매를 부추긴 수요층은 다름 아닌 전세난에 시달리던 세입자들로 분석된다.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 압박에 시달리느니 이참에 상대적으로 값싼 소형 주택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오르는 전셋값에 시달리던 세입자 “이참에 소형 주택 사자” 주택 거래량 증가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셋집이 부족해지고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는 악순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비록 비자발적 거래이지만 전세난에 시달리는 세입자들의 주택 구매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래량 폭증 현상은 진정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들면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단지 부동산중개업소는 조용해졌다. 활발하던 매수 문의도 줄어들었고 값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반 주택매매 시장 전반이 조용해지고 있는 셈이다. 매매 가격 흐름은 유형별·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새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전망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한전 부지 개발 추이를 따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수도권 KTX 출발점인 강남 수서 지역, 제2롯데월드 건설 주변인 송파구 잠실 지역 등이 새로운 성장거점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아파트값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밸리 확대 건설이 확정된 성남 판교신도시, 지방 혁신도시 아파트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 재건축·새 아파트 강세… 판교 신도시·지방 혁신도시 관심 전셋값은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이주가 예정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도 이어질 수 있다. 아파트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라며 “봄철을 맞아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물량 공세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울산에서 내놓은 울산 약사더샵 아파트 청약 결과 최고 51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84㎡A형은 10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5192명이 접수해 519.2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청약 열풍 예상 못해”… 분양 물량 홍수 속 지역 편차 커 청약 열기 원인은 청약제도 개편과 분양 단지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규제완화 차원에서 청약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이 청약통장 가입자들을 대거 청약시장으로 나오게 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수도권 아파트 분양 단지는 24곳. 청약 인파는 11만 1824명이나 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수도권에서 청약통장을 사용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13배나 많았다. 수도권 청약 1순위 청약 자격을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24회 납입’에서 ‘가입기간 1년, 12회 납입’으로 완화하면서 1순위자가 수도권에서만 220만명 급증했다. 이들이 대거 청약대열에 나선 것이다. 분양 물량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미뤘던 사업장을 털어버리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까지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나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아파트는 청약이 미달되면서 양극화 현상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모델하우스 인파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 상당수는 ‘구경꾼’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두 청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최근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는 구름 인파에도 불구하고 2순위에서도 미달되는 결과가 나왔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 때문에 인기 지역 청약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시장 봄바람] 재개발·재건축도 후끈… 상반기 공급량 작년의 2배 넘어

    [부동산 시장 봄바람] 재개발·재건축도 후끈… 상반기 공급량 작년의 2배 넘어

    봄철 분양 시장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도 본격화되고 있다. 건설업계와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전국 34개 단지, 3만 5532가구(공급물량 기준)로 조사됐다. 지난해 1만 6125가구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재건축 연한 완화, 재건축 소형의무비율 폐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3년 유예 연장,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1인 1가구제 폐지 등으로 재건축·재개발 대상 아파트의 몸값은 더욱 높아졌다. 금리 인하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올해 1분기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은 2.17% 상승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건설사들이 앞다퉈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지난 13일에도 SK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임은 도급액 2592억원짜리 경북 포항 두호주공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사업주체가 조합인 만큼 시공사인 건설사가 도급비를 지분 욕심 없이 공사비로만 받으면 미분양 등의 사업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는 이달 중순부터 6월까지 총 14곳에서 전국 신규 물량의 55%가 쏟아진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만 9647가구 가운데 775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송파구 9510가구, 성동구 4347가구, 서대문구 1910가구, 은평구 963가구 순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재개발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견본주택의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지상 19층 높이에 전용면적 59~84㎡, 13개동 총 963가구로 일반분양분은 521가구다. 기존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3차를 합치면 4200여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돼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곳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15일 분양을 시작한다. 지상 34층 22개동 아파트 전용 59~114㎡로 725가구(총 201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 5호선이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오는 24일에는 6, 7호선 더블 역세권인 중랑구 묵동 묵1재건축 부지의 ‘e편한세상 화랑대’가 299가구(총 719가구, 전용 59~96㎡)를 분양한다. 강남권은 6월 이후 재건축 아파트가 대대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가 6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39~130㎡로 총 9510가구 가운데 16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역세권 아파트다. 이곳 아파트 가격은 2000만~5000만원이 올랐다.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SK뷰’ 240가구를 공급한다. 일반 분양분은 50가구로 전용 59~112㎡로 구성된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지하철 3호선, 분당선이 지난다. 서울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 1분기 2.33% 올랐다. 강동 3.31%, 서초 3%, 송파 2.51%, 강남 1.67%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반포동 주공1단지, 신반포 3차는 8000만~1억 5000만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삼성동 상아 3차 최대 1억원, 개포동 시영도 2000만~4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둔촌동 둔촌주공, 고덕주공 6단지는 3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지방에도 6월까지 경남 창원, 부산, 대구 등 8곳에서 5900여가구가 분양된다. 부산에는 포스코건설이 4월 광안맨션 재건축(총 263가구 중 490가구)과 6월 서대신2구역(총 429가구 중 278가구)을 재개발한다. GS건설은 6월 해운대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부산우동 6자이’ 419가구(총 813가구)를 분양한다. 창원에서는 롯데건설이 다음달 합성동에 ‘창원 롯데캐슬 더퍼스트’ 739가구(총 1076가구)를, 포스코건설이 의창구 용지주공 아파트 154가구(총 883가구)를 재건축한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대구우방’ 285가구(총 782가구)를 6월 분양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도심에 있어서 분양이 잘 될 가능성이 높은 재건축·재개발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소비자들은 로열층(20층 기준 8~15층, 남향)이 얼마나 제공되는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따져보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랜드마크의 저주/구본영 논설고문

    도시의 랜드마크(상징적 건조물)가 될 만한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일. 도시계획가나 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에게는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일 게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소비층과 관광객을 끌어들일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네 지자체장이나 건설업체들이 간과해서 안 될 대목이 있다. 기념비적 건물을 세우겠다는 욕망이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최첨단 기술력으로 건립한 초고층 빌딩이 이따금 경기 불황을 부른다면 말이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1970년대 오일쇼크,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는 모두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 건축붐 이후 들이닥쳤다고 한다. 이른바 ‘마천루의 저주’(skyscraper curse)란 속설이다. 7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의 경제성에 대해서 전문가들도 회의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지만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호황기에 시공했다가 분양 시점에 경기가 식어 버리면 건축주들에게는 애물단지가 되고 만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기 변동은 예측이 어렵다는 게 문제다. 오죽하면 경제·금융 사이트 마켓워치가 연초부터 활황세였던 미국 증시가 이제 조정 국면임을 설명하면서 ‘경제 타락 지수’(economics vice index)란 개념까지 원용했겠나. 마켓워치는 이 지수가 지난달 100을 밑돌았다면서, 섹스 산업의 위축은 ‘방어 투자할 때’임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여윳돈이 생기면 도박·매춘·음주 등 쾌락을 위한 지출도 늘게 마련인데 그 반대 국면이란 함의다.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건립한 랜드마크72 빌딩이 성완종 전 회장의 발목을 잡은 건가. 총 15억 달러를 쏟아부어 2012년에 지은 이 건물은 350m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다. 72층 복합빌딩 1개 동과 48층 주상복합 2개 동을 포함해 연면적은 60만 8946㎡로 세계 최대다. 하지만 이 빌딩의 얼굴 격인 호텔 개관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 장기화하면서 입점한 백화점마저 장사가 안된다는 이유로 철수했단다. 경남기업은 이 빌딩을 팔아 회생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성 전 회장이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자 카타르 투자청은 인수협상을 중단했다. 이런 막다른 골목에서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쯤 되면 ‘랜드마크의 저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렇다면 경기 변동을 예측하지 못하고 무리한 투자를 끌어들인 성 전 회장의 경영 책임은 일단 제쳐 놓자. 혹여 그에게 제대로 된 조언은커녕 무리한 은행 대출을 알선했던 인사들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랜드마크72에서 여럿이, 혹은 부부 동반으로 향응을 받기도 했던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박문각 강남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영어

    [박문각 강남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영어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에 대한 실전 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공무원 영어의 출제는 문법, 어휘, 영작, 표현 등과 독해 분야로 나뉜다. 문법에서는 기본적인 원칙과 예외적인 것들의 적용·이해 능력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어휘·영작·표현에서는 다의어와 이디엄적인 표현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독해는 출제의 포인트에 맞춰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 글의 짜임에 유의해야 하는 문제, 빈칸 추론 능력을 묻는 문제, 세부 사항에 대한 문제 등을 배정된 시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문제)다음 중 틀린 것을 고르시오. The universal appeal of sports ① makes it the ideal transmitter of messages about the environment.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s not only making sporting events more ② marketable, but it is attracting the kind of corporate sponsors who are keen to use public approval to enhance corporate reputation. The environmental ‘virus’ is made more ③ infectious when sporting heroes are used ④ to transmitting the ‘disease’. (해석)스포츠의 보편적 호소력은 스포츠를 환경에 관한 메시지의 이상적인 전달자로 만든다. 환경 지속성은 스포츠 경기를 더욱 시장성 있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평판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중의 호응을 이용하기를 열망하는 그런 기업 후원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스포츠 영웅들이 그 ‘질병’을 전파시키기 위해 이용될 때, 환경의 ‘바이러스’는 더욱 전염성이 강해진다. (해설)① 수의 일치- 주어가 ‘appeal’이므로 단수형 동사가 맞다. ② ‘make + 목적어 + 형용사’의 구조로 맞는 표현. 해석은 부사처럼 될지라도 보어의 자리이므로 형용사가 쓰임에 유의해야 한다. ③ 보어 자리에 오는 말로 형용사가 맞다. ④ ‘~하는 데 이용되다’의 의미이므로 ‘be used to + 동사 원형’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 (문법 및 어휘) used to R : ~하곤 했다 be used to R : ~에 이용되다 be used to ~ing : ~에 익숙하다 inherent : 내재적인 transmitter : 전달자, 전송기 be accustomed to : ~에 익숙하다 represent : 상징하다, 대표하다 sustainable : 지속 가능한 corporate : 기업의, 법인의 keen to : ~을 열망하는 enhance : 향상시키다 reputation : 평판, 명성 infectious : 전염성의 (정답)④ (문제)다음 ( ) 부분에 들어갈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Despite greater government spending on infrastructure, experts predict the construction sector will ( ) in the coming year, aggravating an already slow national economy. ① cook the books ② take a nosedive ③ miss the boat ④ pass the buck (해석)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건설업계가 내년에도 침체를 지속해 이미 불황에 빠진 국가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거라고 전망했다. (해설)어휘 문제에서는 순수 어휘뿐만 아니라 이디엄적인 표현들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 빈출된 숙어적인 표현들을 재점검해야 한다. (문법 및 어휘) take a nosedive : (주가가) 폭락하다(=go south, plummet) bewilder : 당혹하게 하다 cook the books : (횡령 등의 목적으로) 장부를 조작하다 miss the boat : 기회를 놓치다 pass the buck : 책임을 전가하다 (정답)② 정일현 박문각 강남고시학원 강사
  • [세월호 참사 1년] 기업에 부는 ‘안전경영’ 바람

    [세월호 참사 1년] 기업에 부는 ‘안전경영’ 바람

    1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기업들의 안전의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안전경영을 모토로 내세운 기업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사고 소식이 잦았던 건설업계에서 안전 강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정수현 사장 등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결의 선포식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대재해 제로’ 등 무재해 건설현장 실현을 목표로 안전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GS건설의 임병용 사장도 지난해 9월 “GS건설만의 안전제일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지속 가능한 GS건설 안전문화 만들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두 기업은 모두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차문중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안전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단기적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을지 몰라도 사후적으로는 사고로 인한 보험료가 계속 증가하고 기업에 대한 평판이 나빠져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비용 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업 현장에 대한 안전 투자가 기업 입장에서 불필요한 기업 비용을 줄여 수익을 창출하는 ‘돈’이 된다는 해석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평판을 중시 여기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2013년 8월 울산공장 신축현장 물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했을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1월 19일을 ‘안전의 날’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임직원이 안전 서약서를 쓰고 무재해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안전의 날은 안전을 상징하는 숫자인 119에서 착안해 지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09년에도 조선업계 최초로 12대 안전수칙을 제정했다. 12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작업을 중지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스톱제도’도 도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고객인 선주들은 선박 제조 과정에서 사고가 없었던 배는 운항하는 동안에도 사고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조선소의 안전관리는 영업에서 비가격 경쟁력의 중요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재해 947일을 기록 중이다. 삼성 계열사 주요 사업장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안전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초 에스원에서 개발한 ‘지능형 CCTV’ 안전 관리 솔루션 등을 각 사업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노후시설 교체, 안전시설 보강, 화학물질 공급·관리 시설 개선 등 세 가지 기조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안전 환경 개선 투자비용을 키웠다.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서 근로자가 추락사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올초 그룹 정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인원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인한 손실은 연간 17조원으로 자연 재난의 16배 수준이다. 전 산업 분야에서 하루 평균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공단은 인명사고가 동반되는 A급 사고 1건당 119억원에 해당하는 인적·물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차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창출하기 위해 원가를 아끼려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조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부담이 된다”면서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국 배재대 기업컨설팅학과 교수는 “미국의 듀폰, GE 같은 기업들은 산업 현장의 안전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반면 우리 기업들은 생산성에 목표를 두고 인권 등 산업재해에는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안전규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선진국과 같은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자수성가’ 이중근 회장·3남1녀 모두 평범한 집안과 혼사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자수성가’ 이중근 회장·3남1녀 모두 평범한 집안과 혼사

    이중근(74) 부영그룹 회장의 가족사는 그야말로 베일에 꽁꽁 싸여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언론에서도 부영가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사세를 크게 확장시키면서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처조카’라는 등 근거 없는 루머들이 떠돌아다니기도 했다. 자수성가형 부영가의 가맥, 혼맥은 단출하다. 이 회장은 1941년 1월 전남 순천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전주 이씨인 이 회장은 태조 이성계의 큰아버지인 완창대군 후손으로, 세종의 형 양녕대군의 후손인 이희호 여사와는 아무런 친인척 관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친 이호연씨는 농사를 지었고 모친은 이 회장이 어릴 때 일찍 세상을 떴다. 형 이춘근씨와 누나 이봉림씨는 작고했고 이신근(62) 동광종합토건 회장(썬밸리그룹 회장)이 막내동생이다. 이신근 회장은 형과 마찬가지로 건설업을 하고 있지만 부영과는 독립적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여동생 이춘자(71)씨의 남편은 전 부영건설 사장 출신인 이남형(71) 부영건설 고문이다. 이심(76) 대한노인회 회장은 각별한 대학 동문이다. 이 회장은 순천중을 졸업한 뒤 서울로 상경해 지금은 없어진 상지고를 다녔다. 1960년에는 건국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워진 이 회장은 학업을 중단하고 이듬해 군대(공군)에 입대했다. 동갑내기 나길순(74) 여사는 군대에서 나오자마자 지인의 소개로 만났는데 이 회장이 먼저 청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회장은 서울 화곡동에서 소규모로 주택매매사업을 하다 회사원인 나 여사를 만났다. 전북 전주 출신의 나 여사는 평범한 가정의 딸이었다. 나 여사는 3남 성한씨가 대표로 있는 부영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부영 계열사 이사와 감사 등을 맡고 있지만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계열사 광영토건의 최대 주주였던 이영권(66) 대화알미늄 대표는 이 회장의 동서다. 이 회장의 나 여사에 대한 사랑은 애틋하다. 이 회장은 주요 행사장에 나 여사를 항상 동반해 다닌다. 지난해 12월 출간한 책 ‘6·25전쟁 1129일’ 머리말 말미에 “반려자 나길순님, 동행해줘서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이 회장은 부인과 공원 산책을 즐긴다. 두 사람은 성훈, 성욱, 성한, 서정 등 3남 1녀를 뒀다. 며느리들은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고 남편들의 내조에만 신경 쓴다. 손주들은 6남 6녀다. 장남 이성훈(48) 부영그룹 부사장은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의 장녀 이수진(43)씨와 결혼했다. 이 회장이 고려대에 다목적 교육시설 우정학사를 지어 준 것은 사돈이었던 이 전 총장과의 관계와 무관치 않다는 게 지인들의 얘기다. 이 전 총장은 고려대 법대 후배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 주례를 봐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 부사장도 고려대 출신이다. 이 부사장 부부는 2남 1녀를 뒀다. 이 부사장 외의 자식들은 모두 평범한 집안과 혼사를 치렀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유학 중인 차남 이성욱(46)씨는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부인 전은미(41)씨와의 사이에 아들과 두 딸이 있다. 영화감독인 3남 이성한(44)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부인 김영경(42)씨는 캠퍼스 커플 출신 부부다. 이 대표는 서울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를 다니다 같은 대학에 다니던 김씨와 열애에 빠져 7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김씨는 연애 시절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영화 제작을 하겠다던 이 대표에게 “영화 하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혼 후 세 아이(1남 2녀)의 가장이 된 뒤인 2006년 영화 일을 시작한 이 대표에게 끝내 백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의 막내딸 서정(42)씨는 부영주택 상무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연애결혼한 남편 도경천(42)씨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했었다. 둘 사이에는 두 아들과 딸이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임대주택으로 재계 27위 도약… 레저사업 새 성장동력으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임대주택으로 재계 27위 도약… 레저사업 새 성장동력으로

    임대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한 부영그룹의 성장은 가히 혜성 수준에 가깝다고 재계는 평가한다. 10년 전만 해도 부영그룹은 재계의 주목을 받는 회사가 아니었다. 1990년대 후반 부영그룹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70~80위권 밖에 머물렀다. 1983년 자본금 5000만원에서 시작한 그룹의 자산은 4월 현재 16조 8050억원으로 커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서열은 27위(순수 민간기업 16위)까지 도약했고 지난해 부영주택의 시공 순위는 16위까지 뛰어올랐다. 신흥 기업의 출현에 뒷말도 무성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부영그룹 역시 숱한 부침과 위기의 역사를 넘어 왔다. 전남 순천 출신인 창업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상경한 이 회장은 고교를 졸업한 후 대학(건국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가 바로 군 입대를 했다. 이 회장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31세 되던 1972년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하면서다. 중동 특수로 순풍을 타던 회사는 국내 업체 간 과열 경쟁과 세계 경기 침체 속에 1978년 부도를 맞게 된다. 다행히 지인들의 도움으로 이 회장은 1983년 3월 부영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삼신엔지니어링 인수 설립에 성공,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당시 임대아파트 단지가 저소득층의 집단 주거지라는 편견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기피했던 임대주택 건설 사업을 움켜잡았다. 1984년 경기 부천의 부영아파트 280가구가 시작이었다. 1993년 부영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주택개발사업이 진행됐다. 해마다 3000~1만 5000여 가구의 임대주택이 공급됐다. 건설업계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던 1997년 외환위기는 부영에도 충격을 줬다. 하지만 건설업계의 도산으로 신축 아파트 물량 부족이 전국적으로 전세난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 연결되면서 임대주택 공급 수를 오히려 늘리는 호재가 됐다. 건설사들이 분양 위주 물량을 줄일 때 부영은 임대아파트 공급 물량을 늘린 셈이다. 그 결과 1998년에는 일반분양 120가구, 임대용 9813가구 등 총 9933가구를 공급해 국내 민간 주택 건설 실적 1위로 올라서게 됐다. 1위는 2002년까지 5년간 계속됐다. 지금까지 4000억원을 기증한 교육부문 사회공헌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도 이때부터다. 하지만 연 매출 80억원에 불과한 부영의 존재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왜 임대주택사업에 집중했던 것일까. 이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인 ‘세발자전거론’과 관련이 깊다.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두발자전거보다는 느리지만 잠시 멈춰도 쓰러지지 않는 세발자전거의 안전성을 더 높이 산 셈이다. 이 회장은 “기업은 성장보다 존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무리하게 확장하다 도산하면 직장 잃은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계는 누가 책임지느냐”고 되묻는다. 일반분양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무주택 서민들이 항상 존재해 미분양 위험이 적은 임대주택은 사업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하게 사세를 확장해 갈 수 있었다. 부영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1998년부터 불법 대선 자금 사건이 터지기 전인 2004년까지 급속도로 팽창했다. 6년간 벌인 사업 지역 수는 모두 115곳(7만 8000여 가구)으로 30년간 진행된 전체 사업 지(274곳)의 41.9%를 차지했다. 부영은 당시 전국 임대주택의 80%가량을 건설했다. 그러자 국민주택기금 지원금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임대아파트를 지을 경우 한 가구당 필요한 공사비의 35%(3500만~4000만원)를 정부의 국민주택기금으로부터 지원받게 되는데 한동안 전체 지원금의 절반 이상을 부영이 가져갔다. 실제로 1999년 부영이 받은 사업자금은 5033억원으로 다음 순위인 R건설(464억원)보다 10배나 많았다.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특혜 시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4년 검찰이 협력업체의 공사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이 회장을 구속시키면서 파장이 커졌다. 특히 2000년부터 4년간 이 회장이 한국주택협회장을 맡고, 이희호 여사가 초대이사장을 맡았던 자선단체 ‘사랑의 친구들’의 후원회장을 하면서 불법 대선자금 논란이 증폭돼 곤욕을 치렀다. 최근에도 부영은 분양원가 소송 등 전국적으로 120여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너 일가의 과도 배당 논란도 뜨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영의 업무 성적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난해 부영그룹 전체 매출액은 2조 4832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올랐고 영업이익도 526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영업이익은 1378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해 5월에는 직원들의 연봉을 일제히 1000만원가량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영은 현재 부영주택, 부영CC, 대화도시가스, 무주덕유산리조트 등 15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부영은 공공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매출이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이 회장은 오는 5월 문을 여는 제주도 중문단지의 대형 복합리조트를 비롯해 호텔관광레저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 회장이 여러 논란을 극복하고 25만 6000가구의 임대·분양에 더해 부동산개발·금융·해외주택사업으로 부영그룹을 더 키워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화성동탄2 노른자땅 사업자 공모방식 개발

    경기 화성동탄2 신도시 핵심 블록이 사업자 공모방식으로 개발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 신도시 KTX 동탄역 인근에 조성된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중심상업용지(C11) 5만 4989㎡를 사업자 공모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단순히 부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신청자가 제안하는 사업계획과 가격을 평가해 공급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땅에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과 주상복합 아파트 952가구를 건설할 수 있다. LH는 동탄2 신도시 입주에 맞춰 백화점, 쇼핑몰 등 생활편익시설을 조기에 유치하고 KTX 개통 시기에 맞춰 환승센터와 동서보행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사업자 공모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TX 동탄역 등이 들어서는 광역환승시설과 직접 연결되는 등 각종 광역교통 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오산천 주변 광역중앙공원(33만 9000㎡)에서 시범단지를 거쳐 무봉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의 중앙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는 KTX역 주변 입체복합개발 구역으로 수도권 남부 중핵도시 형성을 위한 업무·상업 용지 계획지구로 기업활동을 위한 비즈니스 업무지원 인프라(컨벤션, 호텔, 상업시설 등)를 지어 이 지역을 상징하게 된다. LH는 사업설명회와 심사 등을 거쳐 오는 7월 21일까지 공모신청서를 접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9∼11월쯤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LH는 경기 고양지축지구에서 2필지를 대행 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땅은 60~85㎡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다. 부지 조성공사, 간선시설 설치공사 및 조경공사를 수행하는 건설업체에 공사비를 대신해 공동주택용지 등 현물을 지급하는 사업 방식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양호한 공동주택용지를 선점할 수 있고 LH는 초기 사업비 투입 부담 완화 효과와 선수요 확보를 통한 사업지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 대상은 고양지축 공공주택지구 내 부지조성공사(포장공, 배수공, 상·하수도공, 토공, 구조물공, 부대공사 등)로 설계금액은 약 295억원이다. 현물로 받는 토지는 B-2블록, B-3블록 중 한 필지다. 용적률 180%에 60~85㎡의 중소형 아파트를 각각 1103가구, 549가구를 지을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땅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민생활 속 분양… 풍문으로 못 들었소?

    주민생활 속 분양… 풍문으로 못 들었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는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분양 시장이 극과 극으로 나뉘면서 그야말로 흥행 대박과 쪽박이 뚜렷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청약 1순위에 들어간 8개 단지 가운데 5곳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1대1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 하남 미사지구의 ‘미사강변리버뷰자이’처럼 24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곳이 있는 반면 화성 안녕동 우방아이유쉘처럼 0.03대1의 매우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곳들도 있었다. 이러다 보니 건설사들은 단순히 경품 행사를 내걸어 모델하우스 집객을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들이 오고 싶게끔 만드는 카페 조성과 사업설명회 개최 등 한정된 지역의 실수요자들을 위한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마케팅이 분양 홍보관이다. 한화건설은 5월 말 분양 예정인 ‘킨텍스 꿈에그린’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과는 별도로 도보 15분 거리의 지하철 3호선 인근에 사전 홍보관을 만들었다. 내부는 카페테리아처럼 꾸미고 매일 소규모 사업설명회를 열어 지역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롯데건설은 한술 더 떠 홍보관을 두 개나 만들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의 홍보관을 경기 파주와 일산에 각각 열었다. 파주 지역 주택 수요자들만이 아니라 인접지역인 일산에서도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27일 모델하우스를 연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은 홍보관 방문객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튤립을 나눠 줬다. 네덜란드에서 온 골든튤립호텔 브랜드를 지역 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홍보관 입구에서 벽면까지 튤립으로 장식하며 눈길을 끌었다. 분양마케팅 관계자는 “단순 경품행사 등으로 모델하우스 집객을 유도해 봤자 계약까지 연결되지 않는 허수가 많고 비용 자체도 많이 든다”면서 “밀착형 마케팅은 직접 고객들과 대면할 수 있는 데다 반응도 바로 확인이 가능해 향후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민들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의 홍보관에는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홍보단 ‘캐슬 주부 카운슬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운정신도시와 금촌지구, 고양시 등지에 거주하는 만 40세 미만의 여성 주부 60명이다. 소비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쉽게 하려는 전략이다. 반도건설은 유명인이 아닌 주민들을 모델로 선정해 지역민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신곡동, 호원동 등과 서울 창동 등에 거주하는 일반인을 홍보모델로 위촉했다. 지난달 13일 모델하우스를 연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인근 공주대 댄스동아리 학생들을 초청해 축하공연을 열기도 했다. 안방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모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 채널에서 상품 구성과 분양 조건을 소개한다. 미분양 등을 소진하기 위해 홈쇼핑을 이용하는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신규 분양단지가 홈쇼핑을 이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광고·홍보업체 관계자는 “게임, 유통 등 소비층이 젊은 업종들은 일찌감치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 밀착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건설업계도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맞춰 고객 소통 창구를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11만 1869건으로 2006년 이후 9년 만에 3월 거래량의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결제원 집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청약시장에는 11만 2680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2002년 17만 7753명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치다. 그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올 2분기 수도권에만 11만 4766가구의 신규 공급을 준비하는 등 치열한 분양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의 경우 위치가 고정돼 있고 일반 소비재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소득이나 직업, 살고 있는 지역 등에 따라 주요 고객층이 형성되기 마련”이라면서 “지역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분양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유사 마케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만 안 했어도”… 말은 아꼈지만 문상객들 성토 반, 푸념 반

    “정치만 안 했어도”… 말은 아꼈지만 문상객들 성토 반, 푸념 반

    10일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서산의료원. 앞서 고인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검찰과 박근혜 정부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날 빈소를 찾은 문상객들은 대체로 말을 아꼈다. 그간 쌓아온 ‘기업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데다,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뒷돈을 전달했다는 보도 등으로 어수선해진 주변 상황이 그대로 반영돼 있었다. ●“바보 같이 왜 혼자… 박근혜 정권 규탄” 장례위원장을 맡은 박성호(79) 한국서예비림협회 명예회장은 몰려든 취재진들을 향해 “죽은 사람 사진만 찍으면 뭐하냐, 박근혜 정권 규탄해야지”라면서 “저런 바보 같은 성 회장, 돈 받아먹은 놈들 굴비 엮듯 엮어서 같이 가야지 왜 혼자 가느냐”고 울부짖었다. 이어 “우리 충청인 가슴을 이렇게 멍들게 해서 그게 무슨 충청 총리냐”며 이완구 국무총리에게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이 고함치자 곧바로 서산장학재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장례위원들이 회의를 열었다. 일부는 검찰의 정치수사·표적수사를 규탄하면서 “기자회견을 하자”, “신문광고를 내자”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유족 측의 제동으로 결국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성 전 회장의 둘째 동생인 석종(58)씨는 “형님이 결국 고인이 되어서도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가족들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가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형님으로부터 그런 내용을 전해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분식회계 억울… 검찰이 표적 수사”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들렸다. 경남기업 직원은 건설업계 사정을 뻔히 알면서 몰아붙인 표적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사는 했지만 발주처가 대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못 받은 걸 장부에 안 적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그래서 돈을 못 빌리면 회사가 망한다”며 “그걸 가지고 9000억원대 분식회계라고 하면 어떡하나. 회장님이 가장 억울해했던 부분”이라고 성토했다. ●8만원, 매출 2조 기업 오너가 마지막 지닌 돈 고향 주민 최정옥(70·여)씨는 고인을 ‘서산의 큰 인물’이라고 불렀다. 그는 울먹이며 “그 집안이 베푸는 걸 참 좋아했다”면서 “넥타이도 못 매는 수수한 분이고, 가난한 학생 공부시켜 주는 분인데 잘못이 좀 있어도 사람을 봐가면서 (수사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1963년 10원짜리 지폐 한 장 들고 상경해 매출 2조원 경남기업의 오너가 된 성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었던 돈은 5만원권 1장과 만원권 3장 등 모두 8만원 뿐. 국회의원까지 지냈지만 발 벗고 빈소를 가장 먼저 찾아 준 사람 역시 고향 사람들이었다. 한 문상객은 “정치만 안 했어도”라며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 서산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