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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건설, 걸프만 바닷길 36㎞ 잇다

    현대건설, 걸프만 바닷길 36㎞ 잇다

    66개월 공기… 설계·시공 동시 진행 중동 SOC사업 추가 수주 ‘청신호’국내 건설업체가 중동의 걸프만 바닷길을 잇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을 건설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 인공섬에서 걸프만을 가로지르는 36.1㎞에 이르는 초대형 해상 교량 공사를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사는 2013년 11월 26억 2000만 달러(2조 7000억원)에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수주했으며, 현대건설의 비중은 78%인 2조 1000억원이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우리 업체가 따낸 해외 토목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은 쿠웨이트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교량 이름을 쿠웨이트 선왕(셰이크 자베르 알사바)의 성명에서 땄을 정도로 중요한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쿠웨이트 ‘비전 2035’ 실현의 초석으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다. 해상 27.5㎞, 육상 8.6㎞를 건설하고 33만㎡ 규모 인공섬 2곳과 건물 및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기는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됐다.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까지 1시간 1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20분 남짓으로 단축했다. 해상의 주교량 340m 구간은 고난도 설계와 시공이 필요한 비대칭 복합 사장교(콘크리트와 강철로 합성된 주탑과 상판을 강철 케이블로 연결해 지지하는 형식의 다리)로 건설했다. 다리 상판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는 대형 교량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반적인 공법이지만 비대칭 형태로 복합사장교를 건설하는 건 흔치 않다.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및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 경쟁력으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대건설, 쿠웨이트 걸프만 바닷길 36㎞ 준공

    현대건설, 쿠웨이트 걸프만 바닷길 36㎞ 준공

    국내 건설업체가 중동의 걸프만 바닷길을 잇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을 건설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 인공섬에서 걸프만을 가로지르는 36.1㎞에 이르는 초대형 해상교량공사를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사는 2013년 11월 26억 2000만 달러(2조 7000억원)에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수주했으며, 현대건설의 비중은 78%인 2조 1000억원이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우리 업체가 따낸 해외토목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쿠웨이트 국가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교량 이름을 쿠웨이트 선왕(셰이크 자베르 알사바)의 성명에서 땄을 정도로 중요한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쿠웨이트 ‘비전 2035’ 실현의 초석으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다. 해상 27.5㎞, 육상 8.6㎞를 건설하고 33만㎡ 규모 인공섬 2곳과 건물 및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기는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됐다.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까지 1시간 1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20분 남짓으로 단축했다. 해상의 주교량 340m 구간은 고난도 설계와 시공이 필요한 비대칭 복합 사장교(콘크리트와 강철로 합성된 주탑과 상판을 강철케이블로 연결 지지하는 형식의 다리)로 건설했다. 다리 상판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는 대형 교량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반적인 공법이지만 비대칭 형태로 복합사장교를 건설하는 건 흔치 않다. 현대건설은 공기를 맞추고자 하루 2교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및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상은 주 52시간 반기는데… 김 과장은 삶의 마지막을 택했다

    세상은 주 52시간 반기는데… 김 과장은 삶의 마지막을 택했다

    사무실도 화장실도 없는 건설현장에서 12시간 일하다 퇴근해 집에선 서류작업 우울증 앓다 조건부 휴직 끝에 결국… 50인이하 사업장 2021년에야 법적용 中企나 소규모 사업장은 2년 넘게 방치 정규직업무, 프리랜서·하청사 떠밀기도 보건·운송 등 특례업종은 법마저 외면“20년 동안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 못 버티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 인천의 한 건설업체의 과장 김윤한(46·가명)씨는 지난해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면지에 급히 휘갈겨 쓴 유서는 회사 휴지통에서 발견됐다. 입사 20년 차인 김 과장은 화장실도, 사무실도 없는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다. 현장에는 프린터기도 없어 모든 서류 작업은 퇴근 뒤 집에서 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일했다. 몽롱한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다. 김 과장은 2018년 1월 우울병 진단을 받았다. 잠을 못 잤고 식욕이 없었다.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이유 모를 죄책감도 느꼈다. 새로 투입된 공사장은 ‘지옥’이었다. 현장 소장이 2명이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곳이었다. 김 과장은 소장의 자리를 메우면서 동시에 감리단의 갑질까지 견뎌내야 했다. 김 과장은 병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우리 회사에 휴직 제도는 없다. 일을 못하겠으면 그만둬야 하지 않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20년을 통째로 갈아 넣은 회사인데 나에게 어떻게…’하는 배신감에 온몸이 아렸다. 살기 위해 다시 병가를 요청했고 “일주일에 2~3번은 나와 감을 잃지 않도록 하라”는 조건으로 휴직이 허락됐다. 하지만 휴직계를 내러 간 날에도 감리단은 업무 지시를 내렸다. 이후 김 과장은 자취를 감췄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뉴스에서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던 시기였다. 근로복지공단은 여러 정황을 고려해 “고인의 우울증 발병 및 사망과 업무와의 인과관계가 높다”며 산재를 승인했다. 유족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워 한다. “회사 측이 진정성 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고 퇴직금과 산재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고 있지만, 과로에 고통받는 수많은 ‘김 과장’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영세 사업장 노동자에게 주 52시간 근무는 다른 나라 얘기다. 법이 제정된 2018년 2월 이후 정부로부터 산재 승인을 받은 과로사 43건을 살펴보면 대부분 300인 미만의 중소규모 업체에서 발생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법 적용 대상이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2년 넘게 과로가 방치되는 셈이다. 이용우 변호사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서류상으로만 52시간을 지키는 편법이 생겨나고 있지만, 절대적인 노동시간은 그나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소형 디자인 업체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이모(28)씨는 업무시간을 묻는 질문에 “무제한”이라고 답했다. 근로계약서에 적힌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이지만, 실제 지켜진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씨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때문에 새벽 1시까지 전화로 업무 보는 등 야근과 특근하는 일이 흔하다”면서 “디자인 내놓는 자판기가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주 52시간 근무를 하는 정규직의 업무가 프리랜서나 용역업체, 하청업체로 몰리는 일도 발생한다. 시스템 구축 개발 업무를 하는 프리랜서 김모(31)씨는 “한국 정보기술(IT)은 과로 위에 세워진 탑이고 탑은 하청의 재하청으로 솟아 있다”며 “프리랜서는 산재를 인정받을 방법도 없다”고 한숨 쉬었다. 특례업종의 장시간 노동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보건업·운수업 등은 일부 업종은 노사가 합의하면 주 52시간을 넘겨 연장 근로할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중 돌연사해 특례업종 과로 문제가 또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대학병원 간호사 정모(28·여)씨는 “환자 보는 일을 누구에게 미룰 수 없고, 당일 다 해결해 사람을 더 뽑지 않는 한 52시간 내 일을 끝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의 감독과 처벌은 여전히 느슨하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조사한 사업장 2만 6082곳에서는 577건의 근로시간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562건은 시정 명령을 통해 개선 조치됐고, 15건은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사법처리됐다. 지난 3년간(2016~2018년) 시정명령 이후에도 개선하지 않아 처벌받은 사례는 46건이다. 과로사와 과로 자살을 막기 위한 제도 마련도 답보 상태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지난 2월까지 ‘과로사방지법’ 제정을 논의했다. 당시 노사정은 합의문 작성 단계에서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논의가 결렬됐다. 합의문에는 ▲정부·국회에 과로사방지법 제정 촉구 ▲정부 부처의 과로사 예방 조치를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 ▲사업주·근로자의 과로사방지 대책 협력 등이 담겼다.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노동시간뿐 아니라 직장문화 등 과로를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을 사회가 나서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무고 맞고소로 번진 김학의 사건...진실의 문 열리나

    무고 맞고소로 번진 김학의 사건...진실의 문 열리나

    A씨, 6년 만에 김 전 차관 재고소A씨 측 “사실 관계 바로잡겠다”수사단 “어떤 형태로든 확인해야”2013년 ‘무혐의’ 처분 극복 과제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 중 한 명이 6년 만에 침묵을 깨고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김 전 차관이 무고로 고소한 데 따른 맞고소 성격을 띠지만, 성폭력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해달라는 취지나 다름 없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A씨가 전날 “김 전 차관이 자신을 무고로 고소한 내용이 전부 허위”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김 전 차관을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배당됐다. 지난 8일 김 전 차관이 A씨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과 마찬가지로 같은 부가 맡게 됐다. 검찰은 무고 여부를 따지려면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무고 수사는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단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A씨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고소한 것은 6년 만이다. A씨는 2013년 5월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김 전 차관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일 때 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A씨는 2008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씨 소유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이번에는 특수강간 혐의가 아닌 무고 혐의로 김 전 차관을 고소했는데 무고 혐의를 밝히려면 성폭력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A씨 사건은 공소시효 벽에 막혀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검찰 수사단의 돌파구로 될 수 있다.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B씨 관련 수사에서는 수사단이 B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객관적 물증(동영상, 사진)을 확보했지만, 촬영 시점이 2007년 11월쯤으로 특수강간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나기 직전이다. 반면 A씨 피해 시점은 2008년 3월로 공소시효 15년이 적용돼 범죄 사실이 입증되면 특수강간 처벌이 가능해진다. 수사단 관계자는 “A씨의 피해 사실이 확인된다면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 유일한 것일 수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는 확인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 사건은 2013년 검찰 수사 때 한 차례 무혐의 처분됐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당시 검찰 수사팀은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 근거 중 하나가 A씨와 윤씨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 사업가 C씨의 녹취록이 거론된다. 검사가 직접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A씨의 진술을 의심할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A씨 측 변호인은 “무고로 고소당한 상황에서 A씨는 사실을 밝혀야만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고소를 하게 됐다”면서 “당시 현장에 목격자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중천 “피해 여성·김학의 별장서 만난 적 없다”

    윤중천 “피해 여성·김학의 별장서 만난 적 없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에 연루된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하는 등 수세에 몰렸던 윤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과 상반된 얘기를 하는 등 공세로 전환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29일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영장 기각 직후인 지난 23일 첫 소환을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다. 윤씨에 대한 거듭된 조사는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본 수사단이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뇌물,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지난 일에 대해서만 일부 입을 열고 있는 윤씨의 진술 사이에서 ‘틈’을 발견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 25일 두 번째 검찰 조사 때 “원주 별장 성관계 동영상 속 남성은 김 전 차관이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윤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동영상 속) 그 여성은 서울 유흥주점 쪽에 알고 지내는 분한테 부탁해 데려왔던 사람”이라고 발언하면서 그동안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피해 여성 이모씨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을 했다. 이씨가 그간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을 오가며 벌어졌던 악몽 같은 일들을 잊을 수 없다”고 증언을 해 왔는데도 윤씨는 “이씨와 김 전 차관은 원주 별장에서 만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윤씨의 장외전에 대응하지 않고 검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수사단도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며 이씨를 조만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8일 김 전 차관으로부터 무고로 고소당한 또 다른 성폭력 피해 여성 A씨는 이날 “고소 내용이 전부 허위”라며 김 전 차관을 서울중앙지검에 무고로 맞고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2008년 3월쯤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원주 별장에서 성폭력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순위 청약열기, 대출규제가 낳은 이상 현상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무순위 청약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청약통장 없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달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 대형 건설업체는 미계약분 10가구를 내놓으면서 단숨에 팔릴 것으로 자신했다. 최근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 4857명이 몰려 4.6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1순위 청약에 앞서 무순위 청약에는 1만 4376명이 몰렸다. 동대문구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 아파트도 무순위로 90가구를 공급하는데 3000명이 넘게 신청했다.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청약에서도 무순위로 공급한 174가구 분양에 5835명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은 미분양·미계약·부적격 물량을 추첨으로 공급한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 재당첨기간, 주택 소유 여부 등을 따지지 않아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다. 청약 가점이 낮아 1, 2순위 청약에 참가하지 못하는 무주택자나 현금 조달이 가능한 다주택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금 동원이 가능한 다주택자들이 미계약 아파트를 싹쓸이하면서 ‘줍줍족’(줍고 줍는다)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미계약분 가운데 상당 물량은 자금을 마련할 수 없어 계약을 포기한 경우다. 대출 규제로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 잔금을 대출받을 수 있던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60㎡ 이하 소형 아파트도 분양가가 6억 원을 넘어 아예 중도금 대출이 금지된다. 지난해 말 청약제도가 복잡하게 개편되면서 자격조건을 잘못 입력해 부적격 당첨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공급 물량의 5% 안팎에 그쳤던 미계약분이 최근에는 20% 가까이 늘었다. 무순위 청약에 인파가 몰리자 주택건설업체는 아예 사전 무순위 청약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미계약분이나 부적격 당첨자 물량이 확정되고서 무순위 청약을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사전에 무순위 청약을 받아둬 많은 수요자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방식이다.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무순위 청약열기는 대출규제가 낳은 이상현상”이라며 “건설업체도 무순위 계약을 염두에 두고 분양전략을 세운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무순위 청약열기 후끈, 대출규제 이후 이상 현상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무순위 청약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청약통장 없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달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 대형 건설업체는 미계약분 10가구를 내놓으면서 단숨에 팔릴 것으로 자신했다. 최근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 4857명이 몰려 4.6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1순위 청약에 앞서 무순위 청약에는 1만 4376명이 몰렸다. 동대문구 ‘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 아파트도 무순위로 90가구를 공급하는데 3000명이 넘게 신청했다.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청약에서도 무순위로 공급한 174가구 분양에 5835명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은 미분양·미계약·부적격 물량을 추첨으로 공급한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 재당첨기간, 주택 소유 여부 등을 따지지 않아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다. 청약 가점이 낮아 1, 2순위 청약에 참가하지 못하는 무주택자나 현금 조달이 가능한 다주택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금 동원이 가능한 다주택자들이 미계약 아파트를 싹쓸이하면서 ‘줍줍족’(줍고 줍는다)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미계약분 가운데 상당 물량은 자금을 마련할 수 없어 계약을 포기한 경우다. 대출 규제로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 잔금을 대출받을 수 있던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60㎡ 이하 소형 아파트도 분양가가 6억 원을 넘어 아예 중도금 대출이 금지된다. 지난해 말 청약제도가 복잡하게 개편되면서 자격조건을 잘못 입력해 부적격 당첨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공급 물량의 5% 안팎에 그쳤던 미계약분이 최근에는 20% 가까이 늘었다. 무순위 청약에 인파가 몰리자 주택건설업체는 아예 사전 무순위 청약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미계약분이나 부적격 당첨자 물량이 확정되고서 무순위 청약을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사전에 무순위 청약을 받아둬 많은 수요자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방식이다.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무순위 청약열기는 대출규제가 낳은 이상현상”이라며 “건설업체도 무순위 계약을 염두에 두고 분양전략을 세운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협력사 성장이 우리 성장… 대금 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협력사 성장이 우리 성장… 대금 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80년 역사를 지닌 건설사 대림산업은 협력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단편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협력사 체질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재무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협력사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하도급 대금지급일을 매월 10일로 앞당겼다. 또 2·3차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도 강화했다. 건설업계 최초로 1차 협력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노무비닷컴) 이체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2014년 7월 국내 최초로 전 현장에 대해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림산업은 협력사와의 하도급 계약을 공정하게 체결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의 부도·부실 방지를 위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16년 300여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해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에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재무컨설팅 제공과 기술 개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경영혁신, 원가절감, 노무, 품질, 안전, 환경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저임금 배달원만 300만명… “우리 복지도 배달이 될까요”

    [특파원 생생리포트] 中 저임금 배달원만 300만명… “우리 복지도 배달이 될까요”

    하루 10시간 노동에 고객 불만땐 벌금도 노조·교육 프로그램 등 환경 개선 움직임진정한 ‘배달의 민족’은 중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중국에서는 음식, 약, 커피 등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재화의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음식 배달 시장은 ‘어러머’와 ‘메이투안’이란 두 개의 회사가 양분하고 있는데 배달은 주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젊은 노동자들이 맡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제육성조’는 최근 2000여명의 배달 노동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복지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의 숙련된 배달원 쉬장궈는 한 달에 약 7000위안(약 119만원)을 버는데 이는 상하이의 평균 임금 5350위안보다 조금 높은 것이다. 하지만 쉬장궈는 언제까지 음식 배달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8일 “음식배달원으로 일하는 것이 저임금 때문에 나날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배달 한 건마다 5~6위안을 받는데 지난해는 7위안을 받았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다른 직업을 찾기 힘들어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돈을 더 벌면 고향으로 돌아가 작은 식당을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주노동자들이 예전에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면 현재는 주로 배달업이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중국 전역에 걸쳐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저임금 배달 노동자들은 중국 물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하이 배달원들의 평균 나이는 18~35세로 주로 허난성, 산둥성, 안후이성, 장쑤성이 고향이다. 평균 노동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으로 택배 배달원은 오전 8시~오후 6시, 음식 배달원은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주로 일한다. 음식 배달은 하루 평균 30~40건을 배달하는데 젊은이들이 배달업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단지 15%만이 계속 배달업에 종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 배달 회사는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 배달원에게 50위안의 벌금을 매기는데 대부분 노동자들은 기본적인 의료 보장, 안정적인 업무 환경 등을 포함해 회사가 일방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벌금 정책 완화를 원했다. 배달원인 완리는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포장에 손상이 있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배달 때문이 아니라 분류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장쑤성에서는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을 장려하는 등 배달원 업무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배달원이 고임금 숙련 노동자로 일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배달원들이 중국인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듯 이제는 이들이 더 나은 삶이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공소시효 지난 것만 입 연 윤중천…2008년 이후 범행 증거 확보해야

    특수강간 인정되더라도 2007년 영상 공소시효 소급 적용 못해 처벌 어려워 이르면 이번 주 중 김학의 소환할 듯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28일로 수사 착수 한 달을 맞았다. 수사단은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별장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공소시효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검찰과거사위는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찰외압 의혹 등 2가지에 대해 수사를 권고했다. 여기에 더해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윤씨의 성범죄 의혹도 포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수사단은 지난 17일 윤씨를 긴급체포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윤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김 전 차관과 관련된 혐의를 추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영장청구 혐의가 수사권고 의혹이 아닌 윤씨의 개인 비리였기 때문에 ‘별건 수사’ 논란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영장이 기각돼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수사단은 이후 윤씨를 23일, 25일, 그리고 26일 세 차례에 걸쳐 소환하면서 윤씨 본인이 동영상을 찍었고, 등장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는 진술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2007년 11월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찍힌 새로운 동영상 관련 사진도 확보했다. 윤씨는 해당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역시 김 전 차관이 맞다고 진술했다. 다만 윤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합의된 성관계’라며 성범죄 혐의는 부인했다. 수사단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공소시효 해결이다. 2007년 11월 촬영 영상 내용이 특수강간으로 인정되더라도 공소시효 문제로 처벌이 힘든 상황이다. 특수강간 공소시효는 200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났지만 그 이전 사건에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 2008년 이후에 추가 범행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처벌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에 수사단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모씨와 권모씨 등 피해 여성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맞춰나가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김 전 차관도 직접 소환할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남도, 올해 취약계층 6가정 주거환경 리모델링 지원

    경남도, 올해 취약계층 6가정 주거환경 리모델링 지원

    경남도는 26일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도민행복주택 지원사업을 올해 6가정을 선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도민행복주택 지원사업은 도내 주택건설업체 등으로 부터 건축재능 기부를 받아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주거복지사업이다.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2013년부터 시작했다. 건축재능 기부에 참여한 기업들이 한 가구당 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거환경 리모델링 공사를 지원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증한다. 도는 그동안 해마다 3~4가정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지난해까지 모두 19가정에 대해 행복주택 지원을 했다. 올해 사업은 다음달 17일까지 시·군으로 부터 사업대상 가정 추천을 받아 도와 시·군, 참여업체가 현장실사를 해 6가정을 최종 선정한 뒤 6월 부터 공사를 할 계획이다. 건축재능 기부를 통해 도민행복주택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경남도 건축주택과 주택품질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미래 얘기하긴 그렇네요’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미래 얘기하긴 그렇네요’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겐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비상한 관심사였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두 정상이 손을 맞잡기 몇 시간 전 BBC의 모스크바 특파원은 도심에서 멀지는 않으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은 아닌 동네에 있는 할인 매장 아래층에 있는 북한 음식점 ‘고려’를 찾아 2017년 9월 유엔 제재 결의를 통해 금년말까지만 체류하도록 돼 있는 북한 노동자 실태를 살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자들이나 이들을 고용한 기업들이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들이 더 체류할 수 있는 외교적 진전이 있을까 주목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2년 전만 해도 러시아에 머무르던 북한 노동자는 4만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8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전에 러시아 정부와 계약을 맺은 이들만 금년 말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이들 가운데 85%는 건설 인부들이다. 나머지는 의류 공장이나 농장, 벌목장, 케이터링, 한의사 등으로 일한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궁핍한 북한에서 러시아 일자리는 꿈의 티켓이라며 “뇌물을 주지 않고는 러시아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예 생활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악한 침식과 주거 환경도 참아내고 있다. 2015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나호트카의 북한 농업경제학자 세 사람이 대표적이다. 이민국 단속반원들이 제설 작업에 투입된 이들을 적발했는데 이들은 원래 농작물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해야 했지만 러시아-북한 합작 회사에 고용돼 눈을 치우다 걸리는 바람에 결국 추방됐다. 러시아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북한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월 415달러(약 48만원)로 러시아인들보다 40% 적게 받는다. 란코프 교수는 “절반 이상은 (북한) 나라에 바쳐야 한다”면서 “그래도 남는 것들은 북한에서 벌 수 있는 것보다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북한인들을 고용하려는 기업은 러시아 노동부에 쿼터를 신청하고 일인당 2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푸틴과 김정은이 손을 맞잡은 극동 지역에서 일한다. 인구 감소로 일손이 달려서다. 유엔 제재 영향으로 지난해 쿼터는 900명으로 현저히 줄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북한인들이 일하는데 면허의 40%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업들에 발급됐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같은 도시의 BTC 그룹은 러시아 군복을 납품하는데 2017년 270명의 북한인을 고용하겠다고 면허를 받았는데 대변인은 실제로 일자리가 주어졌는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고 면허를 신청했다. 북카프카스의 카라차이 체르카시아에 있는 농업회사는 지난해 슈퍼마켓에 공급할 채소 재배 일을 할 북한인 150명을 채용하겠다고 면허를 발급받았다. 우랄 지역의 스베르들로브스크에는 2017년 탁구채 공장에서 일할 6명의 북한인 견습 노동자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한 것은 북한인이 소유한 기업이다. 기업정보 통계 사이트인 스파크(Spark)에 따르면 지난해 초만 해도 등록된 북한 기업이 300곳 가량이었다. 그 중 절반 이상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으며 최근 새 교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에니세이처럼 건설업체들이다. 고려항공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노선을 취항하겠다고 등록했고 북조선 외환거래은행 지점도 이미 문을 열었는데 둘다 BBC의 전화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야브스트로이 건설회사는 2017년 기업 규모로는 가장 많은 400명을 고용할 수 있는 면허를 갖고 있었다. 모스크바의 동양의료클리닉은 10명의 한의사를 고용하다가 지난해 4명으로 쿼터가 줄었다. 이 클리닉 책임자는 북한 의사들이 떠나면 장애 어린이환자들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유엔 제재는 합작사업도 금지하지만 예외는 있다. 라손콘트란스(Rasonkontrans)란 기업은 극동지역의 철로와 항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예외를 인정받았다. 러시아 관리들도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한다. 지난해 4월 모스크바에서 북한 카운터파트와 마주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제재를 완화함으로써 두 나라 경제 유대를 튼튼히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이달에도 러시아 의회 대표단이 북한을 찾아 우의를 다졌다. 앞의 북한 음식점 고려 르포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다만 직원들이 더 많은 손님들을 한 자리에 앉히기 위해 테이블들을 갖다붙이고 있었다고 전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말하길 꺼려했으며 맛보기 힘든 북한 음식을 지금 맛보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10년 만의 역성장 쇼크, 민간 투자심리 살릴 대책 내야

    한국은행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분기 기준 -0.3%라는 역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고, 1분기 기준으로는 ‘카드대란’ 때인 200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한은도 “쇼크”라고 평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1997년 외환위기 사태나 금융위기가 다시 닥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낼 정도다. 지금 글로벌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나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외환·금융 위기와 같은 재난적 외풍도 없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의 성장률 하락이 가파르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성장률 추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민간 소비 증가 약화를 꼽았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은 심각하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10.8% 급감했다. 외환위기 이후 84분기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은 5개월째 쪼그라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 투자 감소까지 겹쳐 투자 심리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민간 소비도 전 분기 대비 0.1% 증가로 2016년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였다. 불과 한 주 전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6%에서 2.5%로 낮췄지만, 1분기 성장률로 가늠해 볼 때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발 유가 급등과 미국의 무역확장법 강행에 따른 자동차 관세폭탄 우려 등 향후 세계 경제 환경은 악재투성이다. 어렵더라도 국내에서 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어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경기 부양책을 대거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집행해 투자·수출 활성화 등 경기 대응 과제들을 뒷받침하겠다지만, 언발에 오줌 누기 수준으로 보인다. 미세먼지와 취약층 일자리 예산 등을 빼면 실제 경기부양용 추경은 3조여원에 불과한 탓이다. 예산 투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간의 투자 심리를 살리는 것이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백약이 무효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투자 심리를 옥죄는 규제부터 과감히 없애야 한다. 규제샌드박스 100건 달성 등 숫자 채우기식이 아니라 사업에 방해가 되는 규제를 없애고 꼭 필요한 규제만 살려야 한다. 경기 부양 기여도가 큰 건설업 옥죄기도 풀 필요가 있다. 1년여에 걸친 초고강도 규제 압박으로 집값이 잡힌 만큼 이제는 위축된 건설업을 살릴 궁리도 해야 한다. 경제에 비상이 걸린 이상 정부가 당분간만이라도 투자 심리 회복과 경기 부양에 집중했으면 한다.
  • [부고] 강진철(전 부산일보 편집부장)씨 모친상

    △유월령씨 별세, 강성철(전 산림청 부이사관)·강진철(전 부산일보 편집부장)·강미숙(개인사업)·강미경·강현철(개인사업)·강인철(대구일보 기자)씨 모친상, 남구봉(건설업)·박석인(건설업)씨 장모상 = 24일 오후 6시께, 울진군의료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6일 오전 7시. 054-785-7850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해욱 회장, 입사 24년만인 올해 회장에 올라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올인’ 부인은 LG家...고 구본무 회장의 조카사위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대림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이재준 창업주의 장남 이준용(81) 명예회장이 경영이 참여하면서부터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미국 덴버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이 명예회장은 귀국한 뒤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학자의 길을 걷던 이 명예회장은 1969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계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건설과 석유화학 분야를 양대축으로 해 대림산업을 2018년 재계순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는데 장남 이해욱(51) 회장이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에 올라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이 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떠나 부친이 나온 미 덴버대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한 뒤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 대림산업 부회장을 거쳐 24년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의 치적은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던 1998년 IMF 외환위기때 선제적 대응으로 순조롭게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그는 이 당시 석유화학사업 부문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고강도 구조조정과 전략적 제휴확대, 혁신을 주도했다. 또한 한화와 NCC사업부문을 통합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여천NCC를 출범시켰고, 선진 화학기업인 바젤사와의 합작으로 폴리미래, 미국쉐브론 필립스와의 합작법인인 KRCC를 설립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규모 석유화학부문의 구조조정 성공으로 대림그룹은 IMF 이전 1997년 395%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낮췄으며, 1997년 1조 90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에는 22조 1000여억원으로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이재준 창업주가 대림산업의 토대를 만들고 건설업을 특화시켰다면, 2세대 이준용 명예회장은 유화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3세대인 이해욱 회장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하는 등 대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이 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 전략으로 세웠다.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해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국내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류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사우디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 이 회장은 음악과 미술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조예가 깊어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아 오고 있다. 취미는 드럼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에 ‘드럼’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한다. 세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했다는 혐의로 재판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 회장은 당시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면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대림산업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업인과 대화’에 한진, 부영그룹과 함께 초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중인 지난 3월 11일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서 짓고 있는 ‘템부롱 대교’건설 현장을 찾았다. 템부롱 대교는 브루나이만(灣)을 사이에 두고 저개발지역인 동부(템부롱)와 개발지역인 서부(무아라)로 나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30㎞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브루나이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2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템부롱 다리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동반 및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라면서 “이런 가치 있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큰 역할을 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템부롱 대교 공사현장 방문을 계기로 대림산업이 청와대의 ‘부정적 기업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 상표권을 이 회장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 APD에 넘겨주고는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게 하는 식으로 이 회장 일가가 수익을 챙긴 사실이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회장 등은 과징금 총 13억 500만원을 물게 된 것은 물론 검찰에 고발당해 또다른 시련을 맞게 됐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1965년 열애 끝에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씨와 혼인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장남인 이해욱 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8)씨와 결혼했다. 장모가 구자경 회장의 큰 딸 구훤미씨,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사촌이다. 두 사람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차남 이해승(50)씨의 부인 김경애(51)씨는 전 미국 미주리대 김현영 박사의 딸이다. 3남 이해창(48) 캠텍 대표이사는 외동딸을 두고 있다. 막내딸 이윤영(47)씨의 남편 김동일(46)씨는 외국계 금융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1분기 성장률 -0.3%…10년 만에 최저인데 한은 ‘낙관’

    1분기 성장률 -0.3%…10년 만에 최저인데 한은 ‘낙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 이른바 경제성장률은 -0.3%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은 2017년 4분기(-0.2%)였다. 이번 성장률은 이보다 0.1%포인트 낮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다. 직전 시기와 비교하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든 약 10년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다. 예상치(0.2∼0.3%)를 밑도는 실적에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오전 10시 1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9포인트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7.5원 올랐다. 역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과 투자 동반 부진이었다. 전기 대비로 수출이 -2.6%, 수입이 -3.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0.8%, 건설투자도 -0.1%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1% 또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지난해 4.0% 줄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더 줄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에도 물량이 회복됐다. 다만 반도체 부진은 설비투자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건설도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에 정부지출이 집중됐던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1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더 악화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이긴 하나, 당시와 비교해 우리 경제에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성장률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국장은 “2분기에 1% 넘게 성장하고, 3분기와 4분기에 0.8%와 0.9%의 성장세를 유지해 (한은이 수정 전망한) 연간 2.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학의 동영상’ 피해 여성 검찰 출석...성범죄 의혹 밝혀낼까

    ‘김학의 동영상’ 피해 여성 검찰 출석...성범죄 의혹 밝혀낼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피해 여성 이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지난 15일 이씨와 만나 면담을 한 적은 있지만, 참고인 신분으로 정식 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히며, 2014년 7월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김 전 차관 등을 무혐의 처리했지만, 수사단은 성범죄 의혹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만큼 이씨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고 꼼꼼하게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수사단이 최근 윤씨 조카 주거지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다수의 동영상과 사진은 공소시효 문제로 증거 자료로 쓰일 수 없어도, 이씨의 진술 신빙성을 높이는 자료로 활용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씨와 면담 때도 수사단은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이씨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3년 경찰 조사에서 2006년 6~7월쯤 지인 소개로 윤씨를 알게 됐고 이후 강원 원주 별장과 서울 등지에서 김 전 차관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14년 검찰 조사 때 변호인을 통해 현장 검증과 대질 조사도 요구했지만 검찰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재수사가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이씨는 수사단에 김 전 차관 등에 대질 조사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성범죄 수사에서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대질 조사가 금지돼 있어 수사단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수사단은 지난 22일에도 성폭력 피해를 주장해 온 권모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성범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 성관계 동영상 추가 확보

    김학의 수사단, 성관계 동영상 추가 확보

    촬영 시기 2008년 이전 추정···증거 활용 쉽지 않을 듯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와 성폭력 의혹을 수수하는 검찰 수사단이 기존의 ‘김학의 동영상’ 외에 새로운 동영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동영상 촬영 시기가 2008년 이전이어서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로는 사용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그간 압수수색을 통해 동영상 여러개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한 기존의 동영상 외에 김 전 차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또다른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윤씨의 조카 윤모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동영상 촬영 시기가 2006~2007년으로, 강간죄 공소시효인 10년이 지나 범죄 증거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와 가해자 등 등장 인물 특정도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특수강간의 경우 공소시효는 15년이지만, 검찰은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특수강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차관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이모씨를 불러 동영상 속 인물을 확인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3~2014년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도 “2007년 무렵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 피해 주장 여성 권씨 조사...성범죄 수사 본격화

    김학의 수사단, 피해 주장 여성 권씨 조사...성범죄 수사 본격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폭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며 성범죄 수사에 시동을 걸었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전날 윤씨와 내연 관계였던 여성 권모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2012년 윤씨와 돈 문제로 갈등을 겪다 윤씨 부인으로부터 간통죄로 고소당했다. 이후 권씨는 윤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 등으로 같은해 11월 서초경찰서에 맞고소했다. 그해 12월 권씨는 윤씨에게 빌려준 법인 소유 벤츠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박모씨 등 2명에게 부탁을 했고, 박씨 등이 차량에서 ‘원주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담긴 CD를 발견했다. 이 사건은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으로 불린 영상이 외부에 알려진 계기가 됐다. 2013년 3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권씨로부터 동영상을 제출받았지만, 화질이 흐릿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기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경찰은 박씨로부터도 동영상 3개를 확보했고, 이중 1개 영상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화질이 선명했다. 경찰은 이 영상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지 않고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단은 권씨 조사를 통해 동영상 유출 경로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폭력·뇌물수수 의혹을 전반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또 다른 피해 여성인 이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예정돼 있다.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또 다른 여성 최모씨가 얼마 전 무고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사단이 피해 여성들을 상대로 얼마나 진정성 있는 진술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사단은 이날 윤씨를 소환해 조사를 했지만 윤씨가 진술을 거부하면서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돌려보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택건설업계, 미세먼지 잡는 설계 유행

    주택건설업계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아파트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미세먼지 차단 기술을 아파트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먼지 차단 설비를 갖추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어린이놀이터에 미스트(공기 또는 엷은 수증기) 분사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줄이기로 했다. 아파트 공동현관에는 전화부스 형태의 에어 샤워 부스를 설치해 출입할 때 옷에 묻은 먼지를 털 수 있게 했다. 세대 출입구는 ‘H 클린현관’으로 만들어 콤팩트 세면대, 이동 세탁장, 집진클리너, 의류건조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 특화설계는 이달 분양하는 서울 강남 ‘디에이치 포레센트’ 아파트부터 적용한다. GS건설은 이달 공급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아파트부터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을 달아주기로 했다. 24시간 별도의 환기 없이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시스템 에어컨처럼 천장에 달아 공간활용성도 높였다. 홈네트워크와 연동해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실내까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설치해준다. 미세먼지 상태 신호등, 미스트 자동 분사 구조물 등을 설치하고, 세대 내부는 자동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24시간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한다. 주방에는 온도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레인지 후드를 달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을 잡아낼 수 있게 했다. 대우건설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큰 먼지필터와 고성능필터가 갖춰진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세먼지 줄이기 3종 시스템을 개발했다. 조리할 때 생기는 미세먼지를 주방의 공기순환으로 제거하는 ‘주방 하부 급기 시스템’과 현관에서 공기바람으로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에어 샤워 시스템’, 헤파필터(H13등급)가 설치된 환기 설비를 갖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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