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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신축업자, 교구업체에 11억 리베이트 챙겨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학교를 지으면서 교구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챙긴 12개 건설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교구 납품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건설업체 I사 부장 박모(46)씨 등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책걸상 납품업체 J사 대표 김모(47)씨 등 2명은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 등은 2008년 6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경기도 제2교육청이 BTL 방식으로 발주한 57개 초·중·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J사를 교구 납품업체로 선정하는 대가로 1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BTL 방식이 발주기업에 광범위한 하도급 업체 선정 자율권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J사를 선정한 뒤 교구납품액의 8~12%는 리베이트로 돌려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J사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첩보를 입수, 지난 2월 I 건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이 교구 납품에까지 퍼져 있음을 확인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사회기반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BTL 사업에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공정위, ‘MB 특혜’ 태아건설 솜방망이 징계

    ‘MB(이명박 전 대통령) 특혜기업’으로 지목된 ㈜태아건설이 7억여원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받았다.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인 ㈜경인씨엔엘은 자금난으로 2011년 10월 이미 문을 닫은 뒤다. 과징금은 계약금액의 16%까지 부과될 수 있지만 1500만원만 부과됐다. 지난 3일 태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라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16일 경인아래뱃길 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2009~2011년 납품받고 하도급대금 7억 1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태아건설에 밀린 대금과 지연이자(연 20%)를 지급하도록 시정조치하고 과징금 1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태아건설은 부산 소재 건설업체로 이 회사 대표이사 김모씨는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로 현대건설에서도 같이 근무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2007년 2023억원이었지만 2011년 34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싱가포르 주롱섬 해저 원유저장시설 도급계약 해지 문제 등으로 현대건설과 마찰을 빚으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 민주당 등은 이 회사가 경인아라뱃길 공사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9년 SK건설로부터 경인아라뱃길 굴착공사를 188억원에 수행하기로 했으나 공사진행과정에서 62억원을 더 받았다는 주장이다. 보통 80~90%에 불과한 하도급률(낙찰 받은 공사비 중 하도급업체에 지급하는 비중)이 177%에 달했다는 것이 근거다. 피해 기업인 경인씨엔엘의 전 관리부장 윤모씨는 “태아건설에는 큰돈이 아닐지 몰라도 그 돈 때문에 폐업했다”면서 “회사가 폐업위기라서 2011년부터 2억~3억원에라도 합의하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하소연했다. 박상혁(법무법인 로텍) 변호사는 “하청업체의 피해에 비해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이 너무 약하다”면서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도록 원청업체는 엄하게 처벌하고 하청업체를 구제할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 등을 고려해 적법하게 과징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미분양 탈탈탈 털어라

    ‘기회다. 털어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활성화 방안인 ‘4·1대책’을 계기로 건설사들이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양도세, 취득세 혜택에다 새로운 혜택까지 있으니, 몇 년간 안고 있던 묵은 아파트를 이번에 털어내겠다는 것이다.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신규 분양 주택과 미분양 아파트는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규 분양 시장에도 활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입지가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문의가 늘면서 건설업체들은 분위기를 놓칠세라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혜택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85㎡ 이하에만 국한됐던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85㎡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중대형 미분양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경기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 5, 6블록에 위치한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4·1대책과 함께 회사 보유분 물량에 대해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에 들어간다. 최대 30% 할인을 선보였다. 전용 149㎡의 경우 30%의 할인이 들어갈 경우 2억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어서 5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 아파트는 총 940가구로 전용면적 84~149㎡로 구성된다. 지하철 신분당선의 연장선인 성복역을 이용하면 광교신도시까지 정거장 1~2곳이면 오갈 수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기존 대출 60% 대출이자 지원, 전세 분양 계약조건 등의 혜택에 이어 최근에는 이사비용 지원 등 추가적인 혜택도 고려 중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 300가구, 110㎡ 100가구, 116㎡ 198가구, 총 598가구이다.모두 남향으로 배치됐으며 남동향으로 배치된 동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서창(2)지구 잔여 미분양 주택의 중도금 전부를 잔금으로 넘겨 주는 혜택을 실시했다. 미분양 잔여 가구에 대해 계약체결 때 계약금 5%, 3개월 후 추가로 5%를 내면 중도금 없이 나머지 분양대금 90%를 입주 시 잔금으로 내면 된다. 기존 중도금을 계약 체결 후 4회에 걸쳐 나눠 내던 방식에서 중도금 전부를 잔금에 이월해 한꺼번에 받는 파격적인 조치다. 인천서창(2)지구 6블록은 전용면적 74~84㎡ 855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도 3.3㎡당 700만원대로 저렴하다. 대방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대방노블랜드 오션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고급아파트에서나 적용되었던 시스템에어컨(3대), 빌트인냉장고, 입면분할창호 등을 한시적 혜택으로 제공한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시공도 지원한다. 이 아파트는 4만 1000여㎡의 대지 면적에 전용 84㎡ A/B형 737가구로 지어진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낙동강 및 남해와 인접해 있어 감상할 수 있는 조망탑도 별도로 계획됐다.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4·1대책의 온기가 살아 있을 때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말에 분양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별내2차 아이파크’는 당초 분양시기를 새 정권 대책 발표 시점에 맞췄다. 보금자리 물량도 이에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했다. 동원개발은 경기 하남미사지구 A22블록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당초에는 빠르면 올 10~11월쯤 분양을 계획했으나,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8월로 앞당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깎아준다고 무조건 달려들면 큰코다치는 수가 생긴다. 기존의 미분양 가구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결국 가격이나 입지 등의 문제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던 것들이다. 이 때문에 입지와 주변 주택가격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알짜 미분양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미분양이 대량으로 발생한 지역은 기본적으로 교통이나 주거환경 등 입지가 좋지 않은 곳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건설사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분양가를 깎아주겠느냐”고 되물었다. 4·1대책의 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하는 게 좋다. 혜택이 적용되는 시점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시점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약을 해야 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책 발표 후에 이런저런 변경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면서 “수요자의 입장에선 급하게 마음을 먹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책이 확정된 뒤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과도한 수익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부동산 가격이 많이 싸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경기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이번에 거래가 일부 정상화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가격이 과거처럼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철도시설공단은 동반성장 분야 모범생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공기관 가운데 동반성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공단은 연간 7조원에 달하는 철도건설사업을 수행하는 국토해양부 산하 기관이다. 건설업은 원도급·하도급 및 장비·자재 등 중층 계약구조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하도급 대금 지급 지연 등 불공정 거래 관행이 상존한다. 공단은 “공정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전체 805개 현장의 1·2차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할 때 현장 근로자와 장비·자재업체에 문자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5회의 점검결과 73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355억원의 공사대금 및 체납을 해결했다. 위반 정도가 심한 불공정 업체 5곳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고발조치했다.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맞춤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해 195개 업체에 하도급 대금(1388억원)을 직접 지급했는가 하면 구매조건부 공동기술개발로 고속철도 전차선로 자재를 100% 국산화했다. 전문건설업체가 원도급자가 되는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를 도입해 2011년 1건(80억원)에서 지난해 5건(665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메룬·네팔 등 해외 철도사업에 진출,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공단은 59개 공공기관에 대한 동반성장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신동혁 한국철도시설공단 기획예산처장은 “협력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개선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협력사에 대한 자금 결제 감독을 강화하고 입찰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급공사 담당자 PC 해킹… 290억대 불법 낙찰

    관급공사 담당자 PC 해킹… 290억대 불법 낙찰

    관급공사 발주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재무관의 PC와 경쟁 건설업체 PC에 악성프로그램을 침투시켜 낙찰 하한가를 알아내는 수법으로 공사를 따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석재)는 4일 프로그램 개발팀 운영자 김모(52)씨와 공사브로커 오모(55)씨, 건설업체 관계자 등 10명을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입찰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봉화군 등 경북 소재 지자체에서 291억원 상당의 공사 31건을 불법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관급공사 입찰은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통해 이뤄진다. 지자체 재무관이 공사기초금액을 토대로 15개의 예비가격을 작성하면 건설업체들이 입찰과 동시에 이 중 2개를 무작위로 추첨하게 된다. 업체들이 가장 많이 추첨한 예비가격 4개의 평균값을 낙찰하한가로 정하게 된다. 통상 낙찰하한가에 근접한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고, 낙찰하한가보다 낮은 금액을 써내면 입찰자격이 박탈된다. 이 때문에 무작위로 정해지는 낙찰하한가를 알아내면 공사 수주는 따놓은 당상인 것이다. 이들은 이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 보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장터 서버 대신 지자체 재무관 PC와 건설업체 PC를 노렸다. 평소 지자체 재무관들과 안면이 있는 점을 이용해 ‘입찰 관련 법령을 확인 좀 하자’는 식으로 PC에 접근, USB와 CD를 통해 담당 공무원 몰래 악성프로그램을 심었다. 200개가 넘는 건설업체에는 ‘입찰정보’ 등의 제목으로 피싱 이메일을 보내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들은 악성프로그램을 통해 재무관 PC에서 15개의 예비가격이 생성되면 자신들이 이용하는 서버로 전송받았다. 업체들이 어떤 예비가격을 추첨하든 자신들이 정한 예비가격으로 선택되게끔 해 조달청 서버에 전송했다. 이를 통해 낙찰하한가를 알게 된 이들은 하한가가 16억 6300만원인 공사에서 이보다 3310원이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등 평균 1만원 정도 높은 가격을 써내 공사를 따냈다. 건설업체들은 낙찰을 받게 되면 수수료 명목으로 프로그램 개발팀과 브로커에게 낙찰 가격의 6~7%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달청을 통해 전국 지자체의 재무관 PC에 대한 보존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방식의 불법낙찰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민연금·다비하나 최대 48% 고리대금 장사

    국민연금·다비하나 최대 48% 고리대금 장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 구간(일산~퇴계원 36.3㎞) 시공·관리·운영사인 ㈜서울고속도로가 해마다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는 가운데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86%)과 다비하나이머징인프라투융자회사(14%)는 최대 연 48%의 대출 이자를 챙겨 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신문이 최근 4년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서울고속도로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686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을 설립한 2000년부터는 2647억원의 누적 적자를 냈다. 지난해 서울고속도로 당기순손실은 865억 8632만원으로, 전년도 195억 6317만원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2010년 98억 2039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을 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수백억원씩 적자를 냈다. 이 같은 순손실액은 최소운영수입보장협약(MRG)에 따라 정부로부터 해마다 수백억원씩 받은 재정지원금을 포함한 수치다. 이같이 서울고속도로가 해마다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지만 국민연금 및 국내 10개 금융기관들과 다비하나인프라투융자회사는 서울고속도로에 1조 1991억원의 선순위 또는 후순위 대출을 해 주고 연리 7.2~48%의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은 9개 금융기관과 함께 서울고속도로에 9500억원의 선순위 대출을 해 주고 연 7.2% 이자를 받아 가고 있으며 국민연금은 다비하나인프라투융자회사와 공동으로 3491억원을 후순위로 대출해 주고 연 20~48%의 이자를 받아 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고속도로가 이들 금융기관에 지급한 이자는 1849억원으로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86%인 1590억여원을 챙겼다. 결국 서울고속도로는 연간 수백억원 적자를 내 정부로부터 수백억원의 재정지원금(2012년 236억 3800만원)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경기 북부 주민들의 거듭된 통행료 인하 요구를 묵살하고 오히려 지난 2년간 통행료를 두 차례나 인상했다. 서울고속도로 구자철 경영관리팀장은 “매출액은 전년도와 별 차이가 없으나 비용이 더 지출됐고 이자 지급 등 영업 외 비용이 전년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금리 결정은 회사 측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말할 입장이 아니며 2020년 초반부터는 흑자로 전환돼 국고채 수익률 5%보다 높은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최성 경기 고양시장은 “경기 북부 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 운영하는 남부 구간보다 북부 민자 구간 통행료가 2.5배 더 비싸다며 수년 동안 줄기차게 인하 요구를 해 오고 있으나 오히려 지난 1~2년 동안 두 차례 인상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정부는 조속히 경기 북부 주민들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 등 9개 건설업체는 2000년 5월 출자금 4600억원, 자본금 1109억원으로 서울고속도로를 설립한 뒤 국고 지원금을 받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 구간을 직접 시공했다. 이들은 2007년 12월 사패산터널까지 개통한 후 이듬해부터 국민연금과 다비하나인프라투융자회사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건설업체들은 지분 매각으로 출자금 대비 7992억여원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서울신문 2011년 11월 24일자 14면> 시공해 얻은 공사 이익까지 감안하면 건설업체들은 총 1조 200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성의 야심 왜 필요하고 가족보다 우선일까

    등단 40년차 작가인 손용상은 지난해 8월 원고를 탈고한 뒤에도 한참 동안 출간을 망설였다고 했다. 진부한 스토리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소설 ‘그대 속의 타인’(그루 펴냄)은 젊은 시절 하릴없이 건설 현장을 떠돌던 작가의 반자전적 이야기다. 감출 건 감추고 알릴 건 알려야 하지만 어느 것이 사실이고 또 지어낸 이야기인지 독자로선 좀처럼 알 수 없다. 50년 지기인 작가 최인호는 서문에서 “가끔 종잡을 수 없는 친구다. 어느 날 들으면 월남에 있었고, 또 어느 날 들으면 중동 사막을 헤매고 다닌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나이 쉰이 다 돼서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가 싶더니 말도 없이 미국으로 들어가 삶의 둥지를 틀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설은 작가가 젊은 시절 보고 듣고 경험했던 내용에 살을 붙여 창작한 이야기다. 중견 건설업체 간부인 ‘김성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중동의 사막과 인도네시아의 밀림을 오가며 건설 현장의 거친 땀내를 담아냈다. 주인공은 기업 오너의 측근으로 승승장구한다. 성격이 활달하고 주변에 좋은 인상을 풍기는 전형적인 건설 엘리트다. 1년의 절반 동안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을 돈다. 세상에 거리낄 것 없이 자신만만하다. 그러다가 재일교포 처녀인 게이꼬를 만나 불같은 로맨스를 벌이고 가정을 이룬다. 그에게는 수진이란 또 다른 연인도 있다. 모순된 사랑 놀음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전개된다. 그러면서도 곁에는 항상 그의 아내가 존재한다. 전형적인 일본식 교육을 받은 게이꼬는 처음에는 무조건적인 희생으로 남편을 대한다. 하지만 이내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상처받는다. 늦둥이였던 외아들 세준마저 심장 수술로 잃게 되자 게이꼬는 남편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주인공도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홀로 미국으로 떠난다. 작가는 “이 소설은 단순히 주인공의 감성적 멜로는 아니다”면서 “야심 가득한 남성만의 세계가 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고 가족이란 존재보다 우선 순위가 돼야 하는지 일깨워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성장신화’의 뒤안길에서 가족으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은 50, 60대 가장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배경이 1990년대 후반, 아날로그의 끝자락에 자리한 시대라는 점도 그렇다. 작가는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방생’을 통해 등단했다. 작가 최인호는 고등학교 문예반 시절부터 50년을 알고 지낸 친구이자 동료다. 최인호는 “같은 신문사 신춘문예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등단한 인연까지 지녔다”고 소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0월까지 채무정리 특별캠페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서민과 중소건설업체의 보증채무 이자를 깎아주고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사의 보증을 통해 은행 대출을 받았지만 이를 갚지 못해 공사가 대신 갚아준 고객이 대상이다. 채무에 대해 일시 또는 분할 상환을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이자를 최대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 최대 8년(기업은 15년)인 분할상환 기간도 요청에 따라 탄력적으로 늘려줄 계획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권익환 부부 저축은행 계좌 23개… 최교일 배우자 67개 상장株 10억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권익환 부부 저축은행 계좌 23개… 최교일 배우자 67개 상장株 10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의 재산목록을 보면 일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재산과 특이 재산이 포함됐다. 지난해 부실 저축은행 수사를 지휘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이었던 권익환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무려 14개 저축은행 계좌를, 배우자는 9개의 저축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전 비서관 가족의 34억여원의 재산 가운데 예금이 13억여원인데, 상당수를 저축은행에 예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수단장에서 청와대로 인사 이동됐을 당시 신규로 등록했던 재산목록에는 10개 저축은행 계좌가 있었지만, 민정2비서관을 지내며 4개의 저축은행 계좌를 추가로 개설했다. 현대저축은행에 4100만원, BS저축은행에 4600만원 등이었다. 수사대상이었던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등의 예금은 1년 사이 다른 계좌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배우자 명의로 10억여원에 이르는 67개 상장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20억원의 재산이 증가해 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김석진 안행부 윤리복무관은 “최 지검장은 주택백지심사위원회의 심사에서 보유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재산공개 대상자들 가운데에는 부동산과 예금 등 외에 골프회원권, 도자기, 예술품 등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본인 명의의 병풍 1점과 회화 4점, 배우자 명의의 사진 작품 2점 등 1억 9000여만원의 예술품을 신고했다.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포천군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이 소장한 동물 박제 6점 등 1억 2900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보석류도 눈에 띄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 3캐럿 다이아몬드, 여성인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10캐럿 사파이어 세트와 진주목걸이, 같은 당 류지영 의원은 2.1캐럿 다이아몬드와 진주목걸이를 등록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1억 1800만원 상당의 컴퓨터 단층촬영장비(CT)를 비롯한 의료기기를, 전문건설업체 회장 출신인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은 굴착기, 공기압축기 등 중장비를 신고했다. 유천호 인천시 강화군수는 도자기 28점과 석등, 청동금고 등 10억 4700만원의 유물을 신고했다. 12억 7307만원 가운데 대부분이 유물이었다.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의 서예작품을,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는 배우자와 함께 5억 7917만원 상당의 한우 200여마리를 재산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새 정부 신임 장관 가운데 일부는 과거 보직으로 재산이 공개되기도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41억 7600만원을 신고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이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500가구 넘는 신축아파트 ‘수명 100년’ 되게 짓는다

    500가구 넘는 신축아파트 ‘수명 100년’ 되게 짓는다

    2015년부터 500가구 이상 아파트에는 ‘100년 주택’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100년 이상 수명이 지속되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장수명 주택’ 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수명 주택의 설계 기준은 가변성 50점, 유지보수 용이성 40점, 내구성 30점 등 120점으로 점수를 매긴 뒤 최우수(100점) 등 4등급으로 구분된다. 2015년 이후 사업승인을 받는 5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최소 등급(500점 이상)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국토부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둥식 구조 적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변성에 가장 많은 배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건축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건설업체와 입주자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장수명 주택을 분양받는 사람에게도 취득세·재산세 등을 감면해주고 리모델링 절차를 완화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수선충당금도 상향 조정된다. 단지별로 ㎡당 평균 97.5원이 적립되고 있는 것을 신규 분양주택의 경우 400원 수준으로 올리고 향후 기본형 건축비(㎡당 132만 3000원)의 1만분의3 정도를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개별 은행에 예치돼 있는 2조 6000억원 규모의 장기수선충당금을 국민주택기금에 예치할 수 있게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치에 발목 잡힌 경제/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경제 현상이 정치 현상이나 사회 구조와 많은 관련을 지니고 있을 때는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경제 문제는 경제로, 정치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 치유책이 나온다. 경제 문제에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거나 이해관계를 들이대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되레 복잡하게 꼬이는 경우가 많다. 진실이 왜곡되고 이해관계자들이 왜곡된 내용을 악용하면서 시장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 치명적인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제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거나, 이념을 들이대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택시지원법안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 문제들이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를 통제하게 된 배경은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적정한 이윤을 넘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분양가를 시장 자율기능에만 맡길 수 없을 정도로 과열돼 자고 나면 집값이 뛰고 분양가가 오를 때 불가피하게 나온 조치다. 분양가 폭등을 막고 개발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순기능도 컸다. 그런데 주택시장은 변했다.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뀌었다. 건설업계는 꾸준히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도 지금이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야당도 상당수 의원이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맴돌고 있다. 투기가 우려될 땐 다시 분양가를 규제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지만 지루한 공방만 계속되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당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야당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관련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가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사안의 본질을 경제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고 정치적인 시각에서 선과 악으로 구분해 접근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명분에 가로막혀 경제의 본질을 읽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까지 하다. 취득세 감면 연장법안 처리도 지연되고 있다. 주택시장을 살리고 지방자치단체 세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법 개정에는 이념의 잣대를 들이댄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동산 거래 중단으로 취득세를 거둬들이지 못해 파탄 일보직전인데도 국회는 느긋하다.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택시 지원 문제나 철도 경쟁력 확보방안도 그렇다. 택시와 철도 문제를 이토록 방치해 곪아 터지도록 한 것은 분명 정부와 업계의 책임이다. 하지만 혼란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정치인들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대선을 치르면서 경제 문제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이끌어내 되레 문제만 키운 꼴이 됐기 때문이다. 택시법의 경우, 국회가 정치적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결국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개정 법률을 정부가 거부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많은 국회의원이 속으로는 정부가 내놓은 택시산업발전 대체 입법안에 찬성하면서도 뒷짐을 지고 있다. 국가경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 실태가 볼썽사납다. chani@seoul.co.kr
  • 분양시장 ‘봄바람’ 났네~

    분양시장 ‘봄바람’ 났네~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켠다. 아직 부동산 경기가 풀리지는 않고 있지만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 60%를 넘으면서 일부 지역의 견본 주택에는 관람객이 북적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견본 주택에는 이날까지 4만여명이 다녀갔다. 실수요자 위주로 서서히 아파트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번 달에만 전국적으로 3만 3340가구(일반분양 2만 5979가구)를 공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3월보다 1.7배 늘어난 것이다. 5월까지 따지면 5만 8271가구에 달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등이 끼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간 사실상 분양이 없었다”면서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관심을 둘 만한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먼저 서울의 무주택자라면 강남에 공급되는 국민임대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SH공사는 이달 내곡보금자리지구 7블록에 국민임대 전용면적 49~59㎡ 217가구를 공급한다. 전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바로 접해 있는 역세권 단지로, 경부고속도로 및 헌릉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4월에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 59∼175㎡ 1411가구를 분양한다. 경의선 가좌역과 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고 성산대교, 마포대교, 자유로, 강변북로 등 교통 여건이 좋다. 5월에는 현대엠코가 위례신도시에 970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24층 13개 동 규모에 95㎡와 101㎡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수도권에선 동탄2신도시와 성남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화성 향남과 남양주 별내지구 등 택지지구 분양 물량이 나온다. 충청권에선 대림산업과 삼호가 분양하는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가 봄철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는 총 1024가구 규모로 전체 공급 물량이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부산에선 GS건설이 오는 8일 북구 금곡동에 들어설 ‘신화명리버뷰자이’ 견본 주택을 열고 청약몰이에 나선다. 신화명리버뷰자이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792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분은 649가구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59㎡ 18가구와 84㎡ 631가구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부산과 양산을 잇는 국도 35호선 및 금곡대로와 인접하고 부산지하철 2호선 율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건설업체들이 우수한 입지와 내부 설계, 저렴한 분양가 등을 앞세워 주택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분양 물량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이 시장 활성화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기 불황에… 파산 법원만 몸집 더 커졌다

    장기 불황에… 파산 법원만 몸집 더 커졌다

    오랜 경기침체가 법원 조직에까지 변화를 몰고 왔다. 기업 회생과 파산 신청이 늘면서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한 재판부가 확대 개편됐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25일부터 제6파산부와 제26파산부를 신설하는 한편 합의부를 기존 12개에서 14개로 늘렸다. 제6파산부는 이종석 수석부장판사가, 제26파산부는 구회근 부장판사가 각각 담당한다. 개인회생 단독재판부도 19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파산부는 그동안 법인 회생과 파산 건수의 꾸준한 증가로 업무 부담이 가중돼 왔다. 2008년 110건이었던 법인 회생신청은 지난해 268건으로 2.4배가 됐다. 2008년 74건이었던 법인 파산신청도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190건에 달했다.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을 관할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전국 법원의 기업 회생사건의 3분의1 가량을 감당하고 있다. 개인 회생신청 건수도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2008년 5818건에서 2010년 8964건으로 54%가 늘더니 지난해에는 2만 569건으로 2년 새 130%가 증가했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사건 접수건수 자체가 급증한 것은 물론이고 대형 건설업체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 등 규모도 이전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사정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인천지법 관계자는 “경기권을 비롯, 전국적으로 파산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파산 선고와 회생절차 개시 결정 등 산적해 있는 사건들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파산부 담당 인력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불경기 속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의 회생·파산 신청이 줄을 이으면서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한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도 “파산부 확대 등 법원 차원의 인력 충원은 임시 방편에 불과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소득분배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쌍용건설 8년만에 또 워크아웃

    시공 능력 13위인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건설업계는 ‘부도 악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쌍용건설은 완전 자본잠식과 2년 연속 적자로 인한 유동성 악화로 이번 주중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워크아웃 졸업 이후 8년 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쌍용건설은 다음 달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도 퇴출당한다. 현재 19조원 규모의 해외 공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현장만 130곳이 넘고 협력 업체도 1400여개에 이르고 있어 부도 시 연쇄 도산, 대규모 실직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회사는 채권 행사 동결, 감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정상화하고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과 전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실 책임 이행 여부로 갈등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캠코에 전 최대주주로서 부실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며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출자전환 등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도 1500억원의 출자전환에 나선다. 쌍용건설은 1998년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해체되자 캠코로 넘어가 3년간 워크아웃을 추진, 2004년 10월 졸업했다. 이후 해외공사 수주, 국내 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기 침체와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여기에 쌍용건설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한 캠코는 최근 보유 지분을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와 신한은행 등 23개 금융기관에 넘겼다. 또 해외공사 수주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석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을 권고, 쌍용건설의 해외사업 좌절과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다시 부도 공포에 휩싸였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의 길을 걷고 있는 건설사는 21곳이다.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회사채 만기 도래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업체 상당수가 신규 대출이 끊겨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공 능력 12위의 두산건설도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 계열사로부터 1조원대의 대규모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겨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지원이 어려운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자금위기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특히 올해 경기 동향과 수주여건을 감안하면 개선 여지도 기대하기 어렵다. 주택경기 침체, 공공공사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억울” “죄송”… 정홍원 의혹 해명 진땀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검증 대상에 올랐다. 전날 국정운영 능력 검증 과정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정 후보자는 이날 도덕성 검증에서는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부동산 문제가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정 후보자는 1978년 부산지검 검사 재직 당시 동래구 재송동 땅 496.80㎡을 매입했는데, 법무부는 3개월 뒤 부산지법·지검 신축청사 부지로 지정했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거주한 적도 없고 23배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 집을 팔고 부산에서 집을 샀는데 차액이 생겼다. 장인이 맡겨라 해서 (맡겼다)”라면서 “투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땅 매입 이유를 ‘거주 목적’이라고 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1995년 매입한 경남 김해시 삼정동 땅에 대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억울하다. 당시에는 개발이 안 돼 한가한 곳이었다”고 해명했다. ‘투자 목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사전에 개발 정보를 안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땅값이 올랐다면 투기가 되지만”이라고 답변했다. 1992년 분양받아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의 건설업체가 자신이 담당 검사였던 ‘수서비리사건’에 연루됐던 한보철강으로,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주택청약예금으로 분양 신청한 것으로, (그 전 청약에서) 열댓 번 떨어졌다. 그때 참 서럽게 살았다”고 읍소했다. 이에 앞서 1988년 정 후보자가 부산지검으로 발령받고도 서울 누나 집으로 주소를 이전한 것과 관련, “법을 위반했지만 조금 억울하다”면서 “당시 집이 없어 주택청약예금을 들어 놓은 상태에서 주소를 부산으로 옮기면 무효가 되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부인 명의의 경남 김해시 일대 부동산이 누락된 것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법 위반 사실을 인정한 뒤 “처가에 (재산상속) 분쟁이 생겨 깊이 있게 몰랐다”고 말했다. 1997년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던 정 후보자의 아들이 4년 뒤 수핵탈출증으로 병역이 면제된 경위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의 지병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가슴이 아프고 아이한테 죄를 짓는 것 같다”며 감정에 호소했다.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지검 3차장으로 재직할 때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지만씨에게 벌금형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구속 기소했으며, 구형 당시는 재직 기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정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가 된 것을 볼 때 국민은 ‘무엇인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조금 심한 추리다. 정말 지나친 말씀이다”라고 반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해·공군 영관급 현역 장교 5명 적발

    군 당국이 방위산업체와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공무상 비밀을 알려준 장교 5명을 적발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19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연구개발 사업을 납품하는 방위산업체와 국방부 발주 시설 공사를 수주하려는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윤모(41) 해군 소령 등 영관장교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신모(42) 공군 중령 등 2명도 각각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소속 부대에 징계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검찰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방위사업청 소속 윤 소령은 해상 헬기 시뮬레이터 사업 수주 및 납품 과정에서 사용자인 해군의 요구사항을 완화해 주는 대가로 방산업체인 A사로부터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총 407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윤 소령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A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3억 6000만원의 현금 다발을 발견하고 이 돈이 A사의 비자금일 가능성을 고려해 사건을 민간 검찰에 이첩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또 해군본부 소속 나모(47) 중령과 박모(41) 소령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했다. 나 중령은 국방부 설계품질 평가담당으로 근무하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건설업체 C사와 D사에 시설공사 발주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총 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규정 허술 국토부, 나몰라라 건설사… 아래층은 19일도 ‘헐크’ 변신

    규정 허술 국토부, 나몰라라 건설사… 아래층은 19일도 ‘헐크’ 변신

    “밤 11시가 넘었는데 천장에서 쿵쿵쿵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주 미치죠. 임신 중인 아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보면 화가 치밀어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 A아파트에 사는 강모(34)씨는 “아파트에서 공동생활을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끔 화병이 날 정도다”라면서 “무심코 뛰어다니는 윗집 아이나, 이를 말리지 않는 부모가 밉지만, 무슨 아파트를 이렇게 허술하게 지었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한숨을 지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주택인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층간소음’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이웃 간의 이해와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점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층간소음 문제를 모른 척하는 건설사들에게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주택성능등급표시’ 의무제를 적용받는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 184곳 중 ‘경량충격음’(물건이 떨어졌을 때 아래층에 소리가 전달되는 층간소음)이 1등급(43㏈ 이하)인 아파트는 3곳(1.6%)에 불과했다. 이보다 강한 ‘중량충격음’(아이가 뛰거나 하면서 진동에 의해 전달되는 층간소음)의 경우에는 아예 한 곳도 없다. 반면 경량충격음 4등급(58㏈ 이하~53㏈ 초과)의 경우에는 125곳, 중량충격음 4등급은 159곳에 이른다. 한마디로 거의 모든 아파트들이 층간소음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층간소음에 취약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관련 규정 자체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현재 규정은 ‘표준바닥구조’(두께 기준)와 바닥충격음 설계 기준 중 하나만 충족하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찬훈 충북대 건축학과 교수는 “표준바닥구조로 지었을 때 층간소음 제어 효과가 얼마인지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토부가 건설사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아파트를 짓는 것을 허가해 놓고 어느 정도 층간소음이 발생하는지 실측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기준을 통과했다는 아파트 중 적지 않은 곳이 기준치 이하의 층간소음 방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체 대부분이 표준바닥구조로 아파트를 짓는 방법을 선택,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문제 해결이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2006년부터 층간소음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3.3㎡당 200만원 정도 건축비가 올랐다”면서 “건축자재비는 물론 설계구조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서 해결할 수 있는 층간소음마저도 건설사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경량충격음 방지. 지난해 GS건설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경량충격음 1등급과 중량충격음 3등급을 받았다. GS건설 관계자는 “바닥에 새로운 방음재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경량충격음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면서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대략 3.3㎡당 5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층간소음의 경우 자재의 상태나 시공 당시의 날씨 등에 의해서 효과의 변동폭이 크다”면서 “만약 1등급으로 표시를 해놓고 완공 후 등급이 낮아지게 되면 분명히 하자보수 요구가 빗발칠텐데, 이게 전등이나 싱크대 교체와 달리 바닥을 전부 뜯어내야 하는 작업이라서 수천만원까지 소요될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개선책도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개선안은 ‘무량판식’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바닥 두께를 30㎜ 늘리고 층간소음 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둥식 설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표준바닥구조로 아파트를 짓더라도 바닥충격음 기준을 함께 충족시키도록 했다. 김흥식 호남대 건축학과 교수는 “기둥식 설계를 늘리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미 지어진 아파트에 사는 주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꼬집었다. 한찬훈 교수도 “이미 국민의 57%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인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대책도 추가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생골재 주로 성·복토용 홀대… 민간건설 여전히 외면

    재생골재 주로 성·복토용 홀대… 민간건설 여전히 외면

    정부는 부족한 천연골재(자갈·모래 등)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발생되는 환경파괴를 막고, 폐기물을 재활용 자원으로 순환시키기 위한 취지에서다. 2005년부터 각종 공사에 일정 비율의 순환골재 의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공사에 국한되고, 사용처도 성·복토용 등 허접한 부분에 주로 쓰여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민간 건설 부문에서는 여전히 재생골재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 재생골재가 천연골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하지만 ‘재활용 제품은 질이 나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의무 사용 비율을 높여 2016년에는 40% 이상 순환골재를 사용하게 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정부의 강화된 순환골재 의무사용 정책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순환골재란 버려진 콘크리트, 아스팔트, 벽돌 등을 물리·화학적 처리과정을 거쳐 품질기준에 맞게 재활용한 건축자재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전체 폐기물 가운데 건설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달한다. 17일 환경부와 건설폐기물공제조합 등에 따르면 연간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6800만t으로 대부분 선별·파쇄·재가공 등을 통해 순환골재로 재활용된다. 현재 480개 업체가 순환골재를 생산하고 있다. 건설폐기물은 민간부문이 전체 발생량의 76%(5200t),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24%(1600만t)를 차지한다. 건설폐기물은 98%가 재활용되고, 매립 1.4%, 나머지 0.6%는 소각 처리된다. 재생 순환골재는 건축자재와 보도블록, 도로포장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재활용된 순환골재 사용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현장에서 도로 기층용 등 대부분 성·복토용으로 사용된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재생골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순환골재 의무사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정부나 공공기관 공사를 할 때 의무적으로 재생골재를 10% 이상 사용하도록 법으로 강제규정을 만들었다. 지난해 15%까지 사용량을 늘린 데 이어 올해는 25%, 2015년 35%, 2016년부터는 40%까지 재생골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들이 순환골재를 쓰면 용적률을 완화시켜 주는 등 제도를 보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건립 현장에서 재생골재로 바닥재를 사용했다가 모두 걷어내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고 토로했다. 요즘은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을 감시하기 위해 온라인상에 시공과정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나서서 사용되는 자재부터 건물을 올리는 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사이트에 올리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이런 과정에서 집단 항의를 받고 건물의 바닥 공사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초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색깔이 들어간 재생골재를 사용했는데 입주민들이 천연골재가 아니라며 집단 항의를 한 것. 제품에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결국 재시공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푸념했다. 막연히 재생골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환경부와 관련 협회는 재생골재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위한 홍보 강화에 나섰다. 먼저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입장휴게소에 재생골재만을 사용한 ‘되돌림 화장실’을 짓고, 순환골재에 대한 홍보관도 갖췄다. 협회 측은 천연골재가 아닌 순환골재만으로 건물을 지은 것은 이 화장실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되돌림 화장실은 순환골재 홍보관을 합해 172㎡(약 50평) 넓이의 단층 건물로 지어졌다. 홍보관 건립을 계기로 순환골재 건축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기술 기준을 개정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순환골재를 사용하면 전체 골재 수요를 최대 11% 대체할 수 있고, 생산 가능한 순환골재를 전량 사용할 경우 연간 1조 5000억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건설폐기물공제조합 류길문 이사장은 “각종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할 경우 천연골재를 대체할 수 있어 순환골재 1t당 1만 2000원의 편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연골재를 순환골재로 모두 대체할 경우 사회·경제적 효과는 40배 이상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나이지리아서 외국인 7명 피랍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도로 건설 현장에 무장 괴한들이 습격해 경비원 1명을 사살하고 외국인 근로자 7명을 납치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바우치주 경찰 당국은 자마레에서 전날 밤 무장 괴한들이 현지 건설업체인 세트라코의 근로자 숙소에 난입해 영국과 그리스·이탈리아인 각각 1명과 레바논인 4명 등 근로자 7명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무장 괴한들은 앞서 현지 교도소를 공격해 경찰 트럭 2대를 불태운 뒤 이 같은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당국이 이탈리아인의 납치 사실을 확인했으며, 줄리오 테르치 외무장관이 “인질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그리스 외무부는 자국인의 피랍에 관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보코 하람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게릴라식 공격을 벌이고 있지만, 중앙 정부는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만 최소 792명이 살해당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알제리 동부 유전시설에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납치 테러를 벌여 일본인 등 외국인 37명을 포함한 인질 48명과 납치범 32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구글어스에 잡힌 선명한 ‘남자 유령’ 진짜? 가짜?

    구글어스에 잡힌 선명한 ‘남자 유령’ 진짜? 가짜?

    영국의 한 여성이 구글 어스로 명확한 형태의 ‘남자 유령’을 포착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글로스터셔주 남부 인근에 사는 피오나 포웰(38)은 과거 비행장으로 쓰였지만 현재는 폐허가 된 마을 부지에서 작고 어두운 형태를 발견했다. 집에 돌아와 곧장 구글어스를 이용해 해당 지역을 관찰했는데, 모자를 쓰고 농부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한 남성의 그림자가 오래 된 농장 건물 옆에 서 있었다. 이 ‘유령’이 등장한 지역은 1946년부터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난 찰튼(Charlton)마을이다. 이곳은 17세기에 많은 농장과 집, 교회를 소유하고 있던 영주 소속의 토지였으며 그 후 비누 제조업에 종사한 크리스토퍼 토마스라는 이름의 남성 소유였지만, 토마스와 이 토지에 살던 사람들은 거대한 항공기 격납고 및 활주로 공사를 강행한 브리스톨항공기회사(이하 BAC·현재의 BAE Systems, 영국의 다국적 군수산업체)에 의해 거의 강제로 쫓겨나야 했다. 이후 BAC 측은 이곳의 농장과 흙을 모두 뒤엎고 격납고 확장 및 활주로 공사를 했지만 항공사의 야심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활주로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동시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BAC로부터 받기로 한 보상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억울한 마음을 품고 살아야 했다. 포웰은 “이곳에서 유령이 출몰한다는 이야기는 책이나 전언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면서 “직접 목격하고 나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유령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사람 모양의 그림자인 것만은 확실했다. 오래된 농장 옆에 서 있었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이 부지는 소유주였던 BAC(현재의 BAE)가 한 대형 부동산건설업체에 팔았으며, 활주로가 철거되고 다시 예전의 찰든 마을이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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