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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 브리핑] 오시장, 일요일 아침 콜센터에 ‘암행전화’

    한 구청장이 수뢰혐의를 피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했는데요. 오세훈 시장이 시청 콜센터에 ‘암행 전화’를 건 결과,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하네요.●뇌물수뢰 혐의 피하는 노하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곧바로 결백을 증명하는 방법을 S구청장이 공개했습니다.이 구청장은 최근 사석에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이 건설업자로부터 받은 돈 가방을 사흘 동안 갖고 있다가 검찰의 의심을 산 것을 보고 혀를 찼습니다. 그는 민원인들이 뇌물을 강제로 떠넘기니까 받을 수밖에 없고, 돌려주려고 해도 휴대전화를 꺼버리는 등 연락을 끊기 때문에 즉시 돌려 주지도 못한다면서 고의성 여부를 떠나 이 구청장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서울지역 구청장들은 뇌물을 피해가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그 노하우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방법인데요.뇌물을 받고나면 그 즉시 문자메시지로 “이 돈을 당장 되가져 가시오. 나는 결백한 사람이요.”라고 보낸다고 합니다. 문자메시지에는 송출시간이 기록되고, 그 기록은 휴대전화 판매회사에 남습니다.나중에 뇌물을 수사기관에서 문제삼을 때 본인은 되돌려 주려는 노력을 했다는 증거가 되지요. 그 이후 뇌물을 되찾아가고, 아니고는 뇌물을 준 사람의 책임이 되겠지요. 아울러 구청장 방에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뒷문이 있다고 합니다.골치아픈 민원인들이 방 앞을 지키고 있으면, 몰래 방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건데요.S구청장은 아직 뒷문을 사용한 사례가 없지만 돌발상황이 닥치면 긴요하게 쓸 예정이라고 하네요.●다산콜센터 점검후 만족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민원전화를 처리하는 ‘120번 다산콜센터’ 본격 가동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청 콜센터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지를 자랑했는데요. 얘기는 이렇습니다. 지난 일요일(9일) 오전에 외국에 사는 한 지인을 만났다고 합니다.그 지인은 며칠 후에 승용차를 타고 남산을 가고 싶은데, 승용차가 정상까지 가지 못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오 시장은 본인도 방법을 몰라 콜센터를 한껏 설명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전화번호 120번에 전화를 걸었습니다.정말 친절하게 잘 응대할지 호기심이 생기고, 일요일 아침이라 걱정도 됐다고 합니다. 안내원이 나오자 남산 N-타워를 가는 길과 승용차를 이용하다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 버스는 몇분 간격으로 오는지 등을 물었습니다.안내원은 잘 모르는지 방법을 찾아 곧 답신전화를 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하네요.전화를 기다리면서 답신이 없으면 망신이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확히 4분30초 만에 전화벨이 울렸고, 친절하고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시청팀
  • 정윤재 친인척 10여명 계좌 추적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친·인척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또 김씨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거액 대출 보증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권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12일 부산지검과 부산지법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정 전 비서관 친·인척 10여명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거액의 대출보증을 받는 과정에서 A국회의원 등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씨를 상대로 이 부분의 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김씨는 2000∼2003년 기술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모두 41억 2000만원의 대출 보증을 받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뒤 개인용도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에게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이위준(63) 부산 연제구청장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이 구청장을 첫 소환 조사했으나 김씨와의 진술이 일치하는 등 드러나는 혐의가 없어 일단 돌려 보냈다. 검찰은 이 구청장이 소환되기 전 김씨와 사전에 입을 맞췄는지 여부 등도 집중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현 김모(경기 수원지검 P지청) 지청장이 지난 4,5월 김씨와 두 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골프 회동 이후 김 지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갈을 당하고 있다.”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다.당시 김 지청장은 ”수사기관에 신고하라.”고 조언해 줬으며 김씨는 얼마 뒤 부산지검에 진정서를 냈다. 김 지청장은 “김씨와 골프를 친 사실은 있지만 사건과 관련해 청탁이나 비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시, 김상진씨 미월드 부지 용도변경 주무 부서 배제시켰다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콘도를 건립하려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월드’ 부지 3만 8000㎡에 대한 용도변경 추진 과정에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정 고교 출신 인사들의 개입설에 이어 부산시 기획관리실이 미월드 부지 용도 변경을 주도한 사실이 밝혀져 의혹을 증폭시켰다. 지난해 5월 기획관리실 소속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기획단’이 미월드 민원 해소를 이유로 도시계획과에 용도 변경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부서가 연관된 복합 민원이고, 오랜 현안이어서 해당 부서의 의견을 취합, 용도 변경을 요청했다.”며 특혜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주무 부서인 도시계획국을 제치고 시정의 핵심 부서인 기획관리실이 나선 것은 관행에 없는 사례로 외압이나 상부의 지시가 있었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또 투자개발기획단이 용도 변경을 요청한지 3개월만인 지난해 8월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이 작성된 점도 이해하기 힘들다. 건설교통부가 2005년 5월 마련한 ‘도시기본계획 수립 지침’에 따르면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에는 ▲공간구조의 설정 ▲토지이용계획 ▲기반시설 계획 등 모두 12개 항목을 포함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는 통상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고 있으며, 용역 기간은 빨라야 1년, 늦으면 1년6개월씩 걸린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3개월여만에 도시계획 변경안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이는 내부적으로 미리 용도 변경 계획을 세워놓고 서류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 재수사에 강한 의지 보여라/김정한 지방자치부 부장급 기자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 뇌물비리 사건의 보강수사(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11일 정기 수사브리핑을 돌연 취소했다. 재수사 입장을 밝혔을 때의 수사 의지와 사뭇 다른 결정이다. 이 사건은 당초 김씨의 단순 세무조사 무마 뇌물청탁 사건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고구마 줄기 캐듯 정치권과 고위 공직자, 금융 관계자 등이 총망라된 ‘권력형 비리’로 증폭되면서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따라서 부산지검은 지난달 31일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37명으로 특별수사팀까지 꾸렸다. 개청 이래 처음으로 대검 계좌 추적반도 동원됐다. 검찰은 지난 2일 부산지검 회의실에서 첫 공식 브리핑을 갖고 매주 화·목요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공보관)은 이날 다음부터 ‘티 타임’으로 대신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4일과 6일, 김씨가 구속된 7일 등 3차례 ‘티 타임’을 가졌다. 그러나 이같은 약속은 10여일 만에 깨졌다. 검찰은 11일 잡혔던 ‘티 타임’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사실상 정례 브리핑이 중단된 것이다. 특수부 수사실도 (기자 접근이) 차단된 상태로 모든 취재가 막혀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상부 기관인 대검에서 정 2차장의 그간 브리핑 내용을 문제삼아 심한 질책을 했다는 말이 오간다. 문제는 검찰의 재수사가 열흘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겉으로 드러난 수사 성과는 은행대출 과정에서 가짜 서류로 용역비 27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밝혀내 김씨를 구속한 것이 전부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연루된 이 사건을 ‘깜’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터진 변양균-신정아 의혹 사건은 노 대통령의 말과 달리 그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김씨 사건이 아직도 ‘깜’이 안되는 것인지 되물어야 한다. 김정한 지방자치부 부장급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추진하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콘도 건립사업에 ‘외압과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김씨의 배후에는 부산의 ‘친노 인맥’과 경남 출신 ‘M고 7인방’으로 통하는 일부 인사들이 얽혀진 채 역할을 분담, 지원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노-금융권 7인방-용도변경 앞장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C씨 등 부산상고 출신과 부산 출신 386 그룹으로 형성된 친노 인맥은 금융계에 포진한 동문 등을 동원, 부산은행 대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인방은 부지 용도변경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3명은 대출 과정에 보증을 서는 등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했다. 민락동 콘도 건립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용도변경 및 대출 문제 해결과 관련, 시중에는 부산시와 부산은행 고위 인사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으며,C씨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7인방 멤버이고, 부산은행 고위 인사는 부산상고 출신이다. 부산시는 2005년 10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미월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여부를 타진하자 ‘불가’라고 회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의 용도변경 요청에 일사천리로 추진, 그 배경에 의문이 이어졌다. ●‘고충위 권고´ 내세워 용도변경·허가설 이 과정에서 7인방 멤버들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고위 인사에게 고충위 권고를 수용하라고 설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시가 고충위 권고를 수용, 골치 아픈 민원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최모(58)씨는 “미월드측이 행정소송을 한다고 소문낸 것은 쇼였으며, 친노 인맥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돕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토지 소유주 김모(58)씨는 7인방 일부 인사와는 과거 사회정화위원회 시절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 2월 실시된 부산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다른 멤버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월드는 부산시가 유치한 도심 놀이공원이다. 김모(61)씨가 부지(3만 8000㎡)를 제공하고, 권모씨가 50억원을 투자해 놀이기구를 설치,2004년 문을 열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영업시간을 단축, 불이익 처분을 당하자 고충위에 진정했다. 미월드 부지 매매와 관련, 부산은행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모씨가 이 땅을 매입하려고 하자 채무 승계를 거절, 계약을 파기시켰다. 토지 소유주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땅을 350억원에 팔기로 하고 이모씨로부터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 30억원을 받았다가 이 바람에 80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시티 대출은 누가 봐도 특혜 부산은행은 지난 5월 김상진씨가 이 땅을 매입할 때 채무 승계를 해주고,685억원의 대출 승인까지 해줬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땅 매입자가 김상진씨라는 것뿐이다. 더구나 겉핥기식 대출서류 심사로 김상진씨가 제출한 엉터리 서류를 보고 용역비 27억 5000만원을 내준 사실도 밝혀져 특혜의혹을 부풀렸다. 은행 측은 “개발 사업은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 준다.”고 강변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상진씨가 돈 준 ‘제3의 인물’은 누구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 말고도 “돈 준 사람이 더 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씨의 돈을 받은 당사자가 누군지, 김씨가 돈을 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출신의 여권 실세들을 비롯, 야권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이름도 오르내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권 실세 연루설 나돌아 김씨는 지난 6일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모 방송과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 외에도) 제3자에게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줬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당사자가 누구인지, 왜 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해당 인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그가) 먹고 입 닦아도 두말 안 했다. 몇 년 지나고 나니까 그 양반이 미안해서 전화 오더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이 돈이 단순한 정치 후원금 성격이 아니라 청탁을 위한 로비 자금임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 전·현직 국회의원인 S·A·K·P·L씨를 비롯해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P·B씨 등 부산시·구청 고위 공무원, 부산시·구의원 등 수십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인사일 경우 부산의 국회의원 중 1명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씨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정·관계 등에 무차별 전방위 로비를 하고 다닌 ‘로비 스타일’로 볼 때 자신의 사업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고위 공직자일 가능성도 있다. 또 부산 출신 여권 실세들의 연루설도 끊이질 않아 검찰의 수사가 여권 중심으로 향하는 단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이같은 설이 실체로 밝혀지면 부산 출신 정치인 등 정치권 전반을 뒤흔들 가능성도 있다. ●후원금 아닌 청탁성 로비자금 암시 또 김씨의 “먹고 입 닦아도 두말 안 했다.”는 말의 뜻을 뒤집어 보면 문제(세무 조사, 인·허가 및 공사 수주, 금융권 대출 압력 등)가 도출돼 이를 해결하려는 ‘청탁성 뇌물’일 가능성도 추론 가능하다. 김씨의 회사와 관련한 사업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험성 뇌물’은 아닐 것이란 뜻이다. 김씨의 폭로 직후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 방침을 정하고 수사를 발빠르게 펴고 있어 ‘제3의 인물의 실체’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윤재 前비서관 이르면 주내 소환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씨가 정·관계와 금융계에 전방위 로비를 한 의혹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김씨의 계좌 추적 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한 기관의 책임자급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준 정치 후원금 2000만원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을 빠르면 이번 주에 소환할 계획이다. 부산지검은 9일 김씨가 밝힌 로비 대상 추가 인물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김씨의 차명계좌 등 계좌 추적 작업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권과 부산시 등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수사 확대도 불가피해져 정·관계 인사들의 줄소환이 예상된다. 검찰은 또 김씨를 상대로 지난 2003년 정 전 비서관에게 준 후원금 2000만원 외에 돈을 더 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조사에서 단서가 포착되면 누구든지 소환해 김씨와 대질 신문 등을 통해 혐의를 밝힐 것”이라고 말해 정 전 비서관의 이번 주 소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정윤재씨, 대출 간접외압?

    정윤재씨, 대출 간접외압?

    건설업자 김상진씨의 특혜대출 및 로비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김씨를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소개시켰던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추가 연루 여부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 전 비서관이 정 전 청장만 소개시켜 주는 데 그쳤겠느냐가 핵심이다. 김씨의 특혜대출 및 로비 의혹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부동산개발 인·허가 등에는 개입했을 소지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청장과 부산시장 등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이 거의 야당인 한나라당쪽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개발 인·허가 부탁을 위해서는 김씨가 직접 뛴 반면 정 전 비서관은 김씨의 부탁으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전 비서관은 2004년 가을 이해찬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 민정2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이 총리의 지시로 정부 부처 및 금융당국 등 1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인사자료 등을 새로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고위 공무원들과 만나는 등 친분을 쌓았다. 그래서 정 전 비서관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외압을 넣었을 개연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총리 시절 정 전 비서관은 막강한 실력자였다.”면서 “이때 알게 된 정부 및 금융권 인사 등을 통해 김씨를 간접 지원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이 주위의 민원을 딱 자르지 못해 청와대내 부산지역 386 동료들 사이에서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씨가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의 적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이 김씨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이 2000만원 외에 또 있는지와 함께 정 전 비서관이 김씨의 특혜대출 의혹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李 vs ?…전선없는 대선정국

    李 vs ?…전선없는 대선정국

    제17대 대선(12월19일)까지 앞으로 100일. 야당은 이명박 후보를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정했으나 범여권은 후보 선정은커녕 경선 룰조차 정하지 못한 채 혼선을 빚는 이례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범여권의 지리멸렬에 더해 ‘이명박 대세론’을 위협할 만한 제 3후보도 쉽게 떠오르지 않고 있다.9일 이념이 아닌 실용을 들고 나온 이 후보의 일성은 2007년 대선 의제를 설정할 힘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남은 100일이 이대로 갈 것인가. 적지 않은 변수가 숨어 있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범여 단일화·평화이슈 ‘주목’ 상황이 복잡하니, 모든 상황마다 변수가 숨어 있는 모양새다. 정치컨설턴트인 이경헌 폴컴 이사가 “일단 국민들이 알기 쉬운 구도가 돼야 한다.”고 분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과 이후 범여권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는 특히 주목할 만한 변수다. 이 이사는 이 후보의 대항마가 ‘친노’인지 ‘비노’인지 결정되는 시점에 가서야 대선 구도가 설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2년 경선과 같은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해도, 통합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의 의제가 확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의 ‘경제대통령’에 맞설 여권의 메시지가 결정될 때, 여론의 의미 있는 판단이 시작돼 수도권·호남·30∼40대로 대변되는 부동층이 줄기 시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평화대통령’ 등이 여권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대통령 vs 평화대통령 구도 갈 수도 통합민주당 후보가 10월15일 확정되더라도 그 다음날 확정되는 민주당 후보, 독자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단일화 문제가 남는다. 통합 주체들 모두가 시간과 지지율 등 각자 처한 환경이 비우호적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단일화 전망을 밝게 한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나 호남 표심의 예측 불가능성 등은 단일화가 호락호락한 작업이 아님을 시사한다. 통합민주당 경선에서 ‘비노’ 주자가 확정됐을 때 ‘노심’의 향배도 관전 포인트다. 일찌감치 이 후보 중심 체제를 갖춘 한나라당도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안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 끌어안기가, 밖으로는 이 후보 검증 대응 전략이 과제다. 정치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후보와 여권 후보의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면 박 전 대표의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참여정부의 과오를 부각시키며 ‘과거’에 초점을 맞춰 지지표를 결집시키고, 여권이 ‘미래’에 대한 공약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는 구도가 조성돼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이 필요해질 때 박 전 대표의 역할이 생긴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충청권 등으로 이 후보가 어느 정도 외연을 확대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김 변호사는 지적했다. 정기국회 일정이나 검찰 수사 등도 잠재 변수라는 데 정치권은 동의했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BBK 투자사기 의혹 등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문제가 쌓여 있어 어떤 사건이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이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나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를 여권이 비호했다는 의혹도 ‘게이트’로 확대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남북 정상회담 등도 대선판을 흔들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한반도의 평화 화해 분위기 조성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으로, 실익 없는 종전선언 등의 결과가 나오면 오히려 여권이 ‘역풍’을 맞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윤재 2000만원’ 조사할 수도

    부산지검은 7일 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에 대해 사기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김씨는 지난 7월4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놀이공원 부지매입 과정에서 토지매수용역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부산은행으로부터 27억 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6월30일 이위준(64) 부산 연제구청장에게 연산동 재개발구역에 건립할 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으나, 부산지법 고영태 영장담당판사는 “김씨가 도주는 물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이 구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돈을 받은 경위와 즉시 돌려주지 않은 이유, 청탁 내용 등을 조사한 뒤 오후 7시쯤 귀가시켰다. 이 구청장은 검찰에서 “돈 가방을 이틀 뒤에 돌려줬고 돈이 얼마나 든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동민 2차장 검사는 김씨가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건넨 2000만원과 관련,“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정치후원금으로 보이고 공소시효도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금 성격에 의혹이 증폭되면 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차장 검사는 “지난달 24일 김씨로부터 정 전 비서관에게 후원금 2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종래의 발언을 뒤집었다. 이와 관련, 정 전 비서관은 “합법적인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씨와 정 전 비서관이 2003년부터 돈을 주고 받는 등 예사로운 사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두사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은 첫 공판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했다. 한편 건설업자 김씨는 구속 수감되기 전에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천년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갈라질 때 윤재(정 전 비서관)가 사무실을 구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해 2000만원을 송금했다.”면서 “돈을 줬다고 도와 달라고 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준 적이 있지만,(그가)먹고 입을 닦아도 두 말 안 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한나라 “고소수사 대선 후 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상대로 한 청와대의 명예훼손 고소 제기를 계기로 양측간에 팽팽한 대치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전례 없는 야당 후보에 대한 청와대의 고소 제기에 한나라당은 ‘화력전’으로 맞서고 있다. 이 후보 뒷조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청와대 방문 조사, 그리고 ‘정윤재 게이트’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조사 착수다. 하지만 ‘정 게이트’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한나라당측 인사들의 이름도 거론되자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진 형국이다.●청와대가 공작정치 핵심 한나라당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오는 10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한번 더 면담신청을 할 것이라며 청와대 방문 조사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야당 후보 조사와 공약 검증을 직접 지시 ▲국정원의 이명박 태스크포스(TF) 구성 ▲국세청의 이명박 죽이기 조사 ▲정부기관의 공약 검증 ▲정부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및 부동산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청와대가 공작정치의 핵심이라고 공세를 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청와대의 고소 제기에 따른 검찰 소환 요구 시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자면 검찰이 소환한다면 저는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대선이 끝난 뒤에 수사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대선 중 수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인 셈이다.●‘정윤재 게이트’는 신중? 청와대를 상대로 한 강도 높은 추궁은 다음주로 예정된 ‘정윤재 게이트’ 진상조사단의 부산지역 현장조사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신중한 분위기가 감돈다. 부산은 ‘한나라당 안마당’이나 다름 없어 비리 건설업자 김상진씨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면 할수록 소속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단체장 등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상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당 소속의 이위준 연제구청장과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김희정 의원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또 다른 의원의 전직 보좌관과 친척이 김씨 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일부 부산지역 의원들은 “김씨를 모르므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김씨측이 접촉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후원금 명단을 다시 확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윤재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자리는 두 번이나 바뀌었다. 홍준표 권력형 비리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초 엄호성 의원을 정 게이트 조사단장에 위촉하려 했으나 엄 의원의 거부로 안경률 의원에게로 단장자리가 넘어갔다. 하지만 안 의원도 이를 고사했다. 안 의원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어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은 데다 향피제 취지를 감안하면 내가 맡는 게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흥길 의원에게 넘겨졌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상진씨 재개발 연산8동 영세상인, 영업권 보상없이 내몰렸다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정관계에 마구 뿌린 돈다발에는 영세민들의 피눈물이 묻어 있었다. 소문으로 떠돌던 김씨의 로비 실체가 속속 밝혀지면서, 김씨가 실제 사주인 ㈜일건이 진행 중인 부산 연산8동 재개발사업부지 세입자들은 땅을 치며 억울해 하고 있다. ●세입자 영업권 보상이 관례 세든 가게 건물이 재개발로 헐리면서 권리금을 날리고 생계 터전을 잃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무차별 로비자금의 10분의1이라도 권리금 명목으로 보상해 주었으면….”이라면서 김씨의 처사를 비난했다. 7일 서울신문이 연산동 재개발 사업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수천만원의 재산을 날린 채 빚더미에 앉은 영세 자영업자가 30여명에 이르렀다. 재개발로 건물이 헐리면 사업자는 가게 세입자에게 영업권을 보상해 주는 게 일반적인 관례. 그러나 연산동 재개발 사업자인 ㈜일건은 협박·압력·소송 등의 강압적인 방법으로 권리금을 한푼도 주지 않고 이들을 내몰았다. 정모(41)씨는 2003년 초 4000여만원을 주고 300㎡ 남짓한 가건물을 매입, 자동차 액세서리 가게를 차렸다. 하지만 근근이 먹고 살다 빈손으로 거리에 나 앉을 처지에 놓였다. ㈜일건 측은 “가건물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땅 보증금으로 냈던 50만원을 돌려줄 테니 빨리 나가라.”고 독촉하고 있다. 김씨는 “꼬박꼬박 세금까지 내던 건물인데, 보상 한 푼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모(35·여)씨는 계약기간이 1년이상 남았지만 수천만원을 날리고 곧 쫓겨날 처지다.2004년 전세금 1500만원과 권리금 2700만원을 주고,1층에 음식점을 열었다.1000만원을 들여 내부 수리도 했다. 지난해 이 건물을 매입한 ㈜일건은 전세금을 줄 테니 나가라고 독촉하다 지난 5월 법원에 건물 명도소송을 냈다. 김씨는 3차례나 법정에 서야만 했다. 사업주는 “끝까지 버티면 소송비까지 물리고, 강제 철거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일건, 상인들 상대 소송등 협박 억울하기는 최모(42)씨도 마찬가지다. 최씨는 정비사로 근무하면서 모은 돈에다 빚을 얻어 2004년 전세금 1500만원과 권리금 3500만원에 카센터를 얻었다. 단골도 생기고, 벌이도 괜찮아 재미를 느낄 무렵인 지난해 9월 ㈜일건으로부터 “전세금을 줄 테니 건물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일건은 올해 초 건물 명도소송을 냈다. 최씨는 “수백억원을 주무르는 사업자가 영세 세입자를 영업권 보상 한푼 없이 내쫓을 수 있느냐.”면서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장모(54)씨는 “여기저기 철거공사 때문에 시끄럽고 먼지투성이 동네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지난해 8월 집을 팔고 떠났다.”고 말했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상진씨 ‘폭탄진술’ 나올까

    김상진씨의 입이 열릴까.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7일 검찰에 구속됨으로써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일에 가렸던 각종 의혹이 김씨의 진술 내용에 따라 건설업자 청탁 및 단순 비리사건에서 ‘게이트’로 확산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씨의 로비 실체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전 부산국세청장과 연제구청장에게 1억원이 든 돈가방을 전달했거나 전달하려 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6일에는 정 전 비서관에게 2003년 정치 후원금 2000만원을 지원한 것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그의 그간 행적을 보면 비리가 여기에서 그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중에는 김씨의 비호 인물로 알려진 정·재계의 몇명이 만나 검찰 소환에 대비한 대책 회의를 했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또 김씨가 검찰 소환에 선뜻 응한 것도 미리 ‘진술 수위’를 정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려는 진술도 할 수 있다. 반대로 김씨가 조사 과정에서 ‘폭탄 진술’을 할 경우 후폭풍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진술 수위에 따라 실무자부터 위로는 정·관계, 금융계 고위 인사에 이르기까지 검찰에 줄줄이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항간에는 이번 사건을 정 전 비서관과 김씨 등 몇명의 비리가 아니라 정권 말기의 대표적 권력 누수 사건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의 ‘386’ 출신과 일부 인사가 ‘한몫’ 챙기려는 게이트 사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판도라상자’ 같은 김씨의 입이 주목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상진씨 대출 특혜 의혹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추진하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재개발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과정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6일 부산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하고, 지난해 매출실적이 없는 ㈜일건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보증을 섰을 뿐 아니라 PF금리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외압도 없었고, 특혜도 아니다” 포스코건설이나 은행측은 “외압도 없었고, 특혜도 아니다.”면서 펄쩍 뛰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연리 5.33∼5.44%로 ㈜일건에 2650억원을 대출했다. 당시 국내 PF자금 금리가 7% 전후였음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낮은 금리다. 대출 은행측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경쟁 입찰을 거쳐 금리를 결정했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졌을 뿐”이라며 “포스코건설의 신용도가 워낙 좋아 그 정도 금리는 타당한 수준”이라고 강변했다. 은행측 해명에도 업계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금리 5%는 말도 안 된다” 개발업체 사장인 김모(54)씨는 “PF 자금 5%대 금리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4년 포스코건설과 버금가는 신용도를 가진 모 건설사를 시공사로 끌어들여 보증을 받았지만 금리는 7.5%였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콜금리와 시중 금리가 지금보다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다. 또 다른 개발업자 최모(51)씨도 “신용등급 1등급 건설사의 보증에도 7.3%의 금리로 PF자금 210억원을 빌렸다.”며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업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을 찾아 갔지만 담당 차장이 앉으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운대 지역은 분양가 5∼10% 인하 업계에서는 분양가능성에도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부산시청 부근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앞다퉈 재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어 분양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모 1군 건설사가 부산시청 앞에 지은 아파트의 분양실적이 저조했다.”면서 “부산 최고의 주택지인 해운대 지역도 미분양 아파트가 즐비하다.”고 말했다. 실제 해운대 지역에는 분양가를 5∼10%씩 낮춰주는 아파트도 많다는 점에서 특혜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상진씨 긴급 체포

    김상진씨 긴급 체포

    부산지검은 6일 정윤재(45)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의 건설업자인 김상진(42)씨를 허위서류를 작성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7월4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재개발사업과 관련, 가짜 용역계약서를 제출해 부산은행으로부터 27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사기)다. 김씨는 또 지난 6월30일 연제구 연산동 재개발사업과 관련, 이위준(63) 연제구청장에게 용적률을 높여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늦게 김씨를 소환, 조사를 벌인 끝에 김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해 긴급체포했으며 7일 중으로 정식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김상진 발 사정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는 김씨가 지난 2003년 총선 때 정 전 비서관에게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이 돈이 합법적인 정치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까지 했다는 김씨의 주장과 공소시효가 지난 점을 감안해 정 전 비서관을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때부터 김씨와 정 전 비서관 간에 거액의 정치자금이 오간 점으로 미뤄 이후 정 전 비서관이 김씨 배후에서 후견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추가 연결고리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이에 앞서 한나라당 김희정(부산 연제구) 의원에게도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연제구청 등에 전방위 로비의혹 김씨는 연제구 연산8동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할 구청과 부산시 등에도 금품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씨의 형 효진씨는 지난달 27일 등 최근까지 여러 차례 부산시 주택국을 방문, 관련 공무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효진씨가 부산시를 상대로 연산동 주택개발사업을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 윤여목 주택국장은 이날 “지난달 초 효진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거제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사업의 심의를 잘 좀 챙겨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국장은 “효진씨의 방문이 여러번 있었지만 로비는 없었다.”고 로비설을 강력 부인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재개발사업지구의 관할 구청인 연제구 이 구청장에게 1억여원으로 추정되는 돈가방을 전달했으나 이 구청장은 이틀 후 이를 되돌려줬다. 검찰은 이 시점이 김씨가 연산8동 16만 7000㎡ 부지에 144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부산시에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구청에 제출한 때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연제구는 김씨의 아파트 건설사업 신청건을 심의하는 과정이었고, 김씨의 회사인 ㈜일건측의 의견을 대폭 수용, 심의를 통과시켰다. 김씨가 당시 이 구청장에게 거액을 준 점과 연제구가 원안을 소폭 조정하는 의견을 제시한 점 등으로 미뤄 구청 관련 부서 공무원들에게도 금품 로비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재개발 관할 구청장에 김상진씨 1억 돈가방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부산 연산동 재개발사업 관할 구청장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려다 실패한 사실이 5일 밝혀졌다. 김씨가 사업을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정·관계 금품 로비에 대한 검찰의 확대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함께 김씨가 거액을 주식에 투자했던 사실도 밝혀져 비자금의 일부 행방도 드러나고 있다. 5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이 최근 김씨로부터 1억원 정도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가방을 받았다가 되돌려 줬다. 연제구는 김씨가 추진 중인 연산동 재개발사업을 관할하는 구청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한 일식집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한 김씨가 헤어질 때 식당 입구에서 검은색 가방을 건네 뿌리쳤으나 그대로 두고 황급히 나갔다.”고 말했다. 김씨가 건넨 가방은 서류가방보다 조금 큰 여행용 가방이었다. 이 구청장은 “이틀 뒤 김씨를 구청으로 불러 돈가방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시점인 지난 6월29일 ㈜일건은 연산8동 16만 7000㎡ 부지에 1440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부산시에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 사업과 관련한 청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비자금 행방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2002년 3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금융권에서 빌린 17억원으로 S사 주식을 매입했으며,2003년 4월과 5월에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대출받은 45억 3000만원으로 G사 주식을 사들였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회계장부에는 대출금을 인건비로 사용한 것처럼 기록해 놓았다.”면서 “증권계좌는 자신 명의 3개와 차명계좌 5∼6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7월 구속되기 직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H사 주식 149만 8000여주를 일건 앞으로 돌려놓고 마치 회사 돈을 횡령하지 않은 것처럼 꾸몄다가 들통이 났다. 김씨는 2003년 4월부터 6월까지 G사의 주식을 1300여차례 매매, 주가를 끌어올려 시세조종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S사 주식도 집중 매매로 주가를 끌어올리려다 증권선물위원회의 경고를 받고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검은 김씨가 빼돌린 돈의 흐름을 밝히기 위한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초 이날 소환하기로 했던 김씨의 형 효진(44)씨는 당분간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주변 사람의 명의로 관리해 온 수십여개의 차명계좌를 대상으로 빼돌린 돈의 규모와 행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김효진씨 오늘 소환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과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유착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금융권 관계자들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또다른 핵심으로 부상한 김씨의 형 효진씨를 5일쯤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4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김광준 특수부장을 이 사건 주임 검사로 지정하고, 검사 2명과 수사관 8명을 추가로 투입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검에서 파견된 계좌추적 전문요원 4명도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검찰은 이날 금융기관 관계자 5∼6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겸임교수로 있는 신라대에서 ‘동북아정세 세미나’라는 제목으로 특강할 예정이었으나 휴강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김상진씨 비자금 880억 어디로

    김상진씨 비자금 880억 어디로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얼마나 될까. 4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의 1차 수사에서 밝혀진 김씨의 비자금은 442억원이다. 김씨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로 60억원을 대출받았고, 연산동 재개발사업을 하면서 토지 매입가를 부풀려 재향군인회 투자금 225억원을 편취했다. 또 포스코건설로부터 재개발 공사비 명목으로 157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85억원은 지난 7월 구속적부심을 앞두고 재향군인회와 기술신보, 신용보증기금 등에 갚았다. 그래도 157억원이 남았다. 그리고 연산동 재개발 사업을 하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2650억원 중 700억원을 빼돌렸다. 이 돈에서 500억원은 민락동 토지 4만여㎡ 매입 자금으로 썼다. 이 땅을 담보로 부산은행으로부터 680억원을 대출받았으니 비자금은 880억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여기에 앞서 남은 157억원을 합하면 김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무려 103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 중에서 포스코건설로부터 챙긴 157억원은 계약이 정상적으로 지속되면 공제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비자금 규모는 88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김씨의 비리를 미끼로 20억원을 뜯어 내려다 지난 7월 검찰에 구속된 직원은 “(김씨가) 400억원은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3.3㎡당 평균 150만원씩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검찰 수사에서 사용처가 밝혀진 액수는 11억여원뿐이다. 협박하는 직원의 입막음에 10억원을 썼으며, 세무조사 무마용으로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1억원을 주었다. 그리고 2∼3명에게 수천만원을 뿌린 게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5∼6명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20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10곳 이상의 금융기관을 돌면서 현금과 수표로 되바꿔가며 여러 차례 입출금하는 수법으로 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모두 그가 시행한 재개발사업이나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나왔다. 따라서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검찰은 대검으로부터 계좌추적 전문가 4명을 지원받아 김씨의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어느 정도 밝혀낼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부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씨가 실소유주인 I건설은 연산8동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비슷한 면적(8만㎡)의 인근 연천시장을 2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겠다며 일부 부지를 사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상진씨는 ‘바지사장’ ?

    김상진씨는 ‘바지사장’ ?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호를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는 ‘바지 사장’일까. 김씨는 형 효진(44)의 지시에 따라 심부름만 하고 있을 뿐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정 전 비서관에게 김씨를 소개한 점 등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검찰도 최근 보완 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의 칼끝을 김씨의 형쪽으로 향하고 있어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검찰은 그동안 김씨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탈세와 횡령·배임, 뇌물공여 등을 저지른 배후에 효진씨가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김씨 형제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3개 회사가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변경, 의혹을 부풀렸다. 지난달 10일 김씨 소유로 알려진 연산동 재개발사업 추진 업체인 ㈜일건은 ‘㈜유씨디(UCD)’로, 민락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스카이시티는 ‘유씨디파크’로 변경신청을 했다. 같은 날 김씨의 형 소유로 알려진 하늘개발은 ‘유씨디인터내셔널’로 회사명 변경신청을 했다. 이는 이들 회사의 소유주가 효진씨라는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효진씨가 굳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씨와 같은 회사명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명을 변경 신청한 날은 공교롭게도 정 전 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된 날이며, 법원은 같은 달 16일 회사명 변경을 승인했다. 그리고 김씨 형제가 소유한 회사의 주소지가 모두 부산 부곡동 애플타워로 같은 것도 효진씨가 실질적인 사주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건물은 효진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하늘개발의 소유다. 2005년 5월 김씨와 효진씨는 각각 자신의 명의로 ㈜일건과 하늘개발을 설립하고, 상대 회사에 이사로 참여했다. 실제로 효진씨의 소유인 하늘개발(유씨디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연산동 재개발사업 철거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민락동 개발사업 추진배경에서 나타난 의문점도 효진씨가 실질적인 사주임을 가늠케 한다. 지난해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직원으로부터 내부 비리 고발에 시달리다 검찰의 수사를 받던 김씨가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음에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효진씨가 배후에서 용도변경과 은행 대출 문제 등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김씨는 대외 활동만 했다는 ‘바지 사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본금 3억원짜리 회사가 용도 변경이 결정되지 않았고, 사업계획이 승인되지 않은 상태로 680억원을 대출받은 배경에는 효진씨가 아니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실력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연산동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하청업자는 “김 사장의 형(효진씨)이 정치권 인사와도 두루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업자는 “로비를 했다면 김 사장의 형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효진씨는 최근 “지난 1월 애플타워 재산권 문제로 동생과 심하게 다툰 뒤 전화연락도 안 할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다.”며 김씨와의 관련설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포스코건설,시공 참여 왜 했을까?

    포스코건설,시공 참여 왜 했을까?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비호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자 김상진씨의 재개발사업에 포스코건설이 참여한 것은 권력층의 입김 탓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인 부산에서 시행 실적도 거의 없는 업체의 사업에 도급실적 6위의 포스코건설이 보증과 함께 시공에 나선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김씨가 추진하는 부산 연산동 재개발 사업의 시공 파트너다. 더욱이 포스코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일건건설이 이 사업을 위해 국민·우리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2650억원을 대출받도록 지급보증을 서줬다. 부산 지역은 올들어 4년 연속 집값이 하락하는 등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만 9000여가구에 달한다. 시행사인 김씨 소유의 일건은 자본금 3억원으로 지난해 이자비용 등 순손실만 8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측은 사업성이 높아 참여했을 뿐 윗선의 어떤 개입도 없었다고 강조한다. 한 관계자는 2일 “지난 2005년 말 김상진씨측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5개월간 사업성을 검토했다.”면서 “얼토당토않은 사업이었다면 어떻게 국민·우리은행으로부터 PF를 일으키는 게 가능했겠느냐.”고 말했다. 일건이 추진 중인 부산 연산동 재개발사업은 8만 8740㎡ 부지에 13개동 144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연산동은 부산의 ‘노른자위 땅’으로 정방형의 평지인 데다 주변에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온천천이 흐르고 유명 학군이 많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측은 “원래 시행이란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단일 프로젝트를 위해 일시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이라면서 “시행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권력층 개입 운운하는 것은 업계를 잘 모르는 소리”라며 권력개입설을 부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연산동 일대 재개발 부지를 사들이면서 실제 매입자금보다 많은 돈을 매입자금 명목으로 기재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땅값을 부풀려 빼돌린 자금으로 인한 손해는 보증을 선 포스코건설에 고스란히 돌아간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가 보증을 서는 것은 시행사가 아니라 시행사가 사들인 땅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회사라면 땅의 가치가 부풀려졌는지도 모르고 보증을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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