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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미콘 납품단가 협상결렬

    레미콘 공급중단 이틀째를 맞아 20일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가격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다음주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사차질이 확산이 불가피한 셈이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와 레미콘 업계를 대표하는 영우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가졌으나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영우회 관계자는 “건자회 측이 ‘공급중단을 풀면 25일 인상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건자회의 ‘선 공급중단 해제’ 요구를 수용할 수가 없어 공급중단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미콘 업계는 이날 협상에서 수도권지역의 납품단가를 12∼12.5%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건자회는 “레미콘업계가 공급중단을 풀면 25일 인상안을 내놓고 추가 협상을 한 뒤 다음달 4일 인상된 가격안에 대한 최종 조인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협상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쳐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납품단가 연동제 등 납품단가 현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양 단체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실질적 협의가 이뤄지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면서 “오늘 합의된 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양 기관의 상근 부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중소기업 협의체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 분위기가 좋았고 중소기업의 현실을 대기업 총수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면서 “생산을 중단한 레미콘 업계를 설득해 기업의 본분에 어긋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경련측에서는 조석래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두산건설 박용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기중앙회측에서는 김 회장외에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레미콘 공급 올스톱 건설현장 마비 우려

    레미콘 공급 올스톱 건설현장 마비 우려

    전국 대부분의 레미콘업체들이 19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 아파트를 비롯한 주요 공사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670여개 레미콘업체들은 강원 원주와 충북을 제외한 곳에서 공급중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서울 은평뉴타운 등 주요 주택건설 현장은 물론 소규모 공사장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공급 재개 안 하면 협상 없다” 예고된 레미콘 공급중단이었지만 건설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국 150여개 현장 중 레미콘 타설이 필요한 26개 아파트 등의 건축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끊어져 대체 공정을 마련했다.GS건설은 서울 신길 자이, 인천 영종 자이 등 수도권 11개 아파트 공사 현장의 공사를 중단됐다.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이날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자회는 “레미콘 업계는 건설현장을 볼모로 하는 불법 공급중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훈 건자회장은 “건설업계가 비상총회를 하는 것은 가격협상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레미콘사가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미콘업계 “원가 보장 고수”… 사태 장기화 우려 이에 대해 레미콘 업계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생산 재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배조웅 서울·경인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급을 중단하기 전까지 일주일 이상 시간을 줬는데 이제 와서 ‘공급 중단을 먼저 풀어야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건설사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12.5%를 인상해 달라는 것은 원자재값 인상에 대한 최소한의 원가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레미콘업계 오늘 회동 초유의 레미콘 파업과 관련, 국토해양부는 직접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해운·물류업계와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양자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레미콘조합과 건설사가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공사중단으로 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레미콘업계도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위기에 몰릴 수도 있어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건자회는 이날 총회에서 20일 중 레미콘 업계와 접촉을 갖기로 했다. 레미콘 업계의 인상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도 큰 고통이 되고 있으므로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신훈 한국주택협회장은 “상생한다는 입장에서 양쪽이 양보를 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2차 공급중단에 들어갔던 주물업계는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차 등에 무기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레미콘발 건설중단 현실로?

    레미콘발 건설중단 현실로?

    레미콘 공급 ‘올스톱’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건설사와 레미콘업체간 가격 협상은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펌프카의 부분 파업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다. 레미콘은 기초 건자재이기 때문에 공급이 중단되면 골조가 완공되기 이전의 건설 현장에서는 다른 공사도 연쇄적으로 멈출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건설사와 레미콘업체가 19일까지 타협안을 내놓지 못하면 전국적인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는 ‘자재대란’이 현실화된다. 건설사와 레미콘업체는 국토해양부 중재로 17일 모임을 갖기로 했지만 공급 가격 협상은 쉽게 타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여주·이천에서는 이미 지난 13일부터 레미콘 공급이 끊겨 일부 건설현장의 레미콘 타설 공사가 멈췄다. 공정률이 50%인 이천시 갈산동 한 아파트 현장은 레미콘 납품이 끊기며 나흘째 콘크리트 타설을 못하고 있다. 목포지역 레미콘 조합은 15일부터 낮은 단가를 강요하는 일부 건설사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했다. 포항지역 레미콘 조합도 17일부터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등 전국 레미콘 업체들이 19일 타협을 앞두고 건설사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레미콘 회사와 공급가 인상안을 놓고 타협은 벌이겠지만 공급 중단 같은 집단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33개 대형 건설사 자재 구매담당자 모임(건자회)은 19일 비상총회를 열고 레미콘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정훈 건자회 회장은 “공급 중단을 볼모로 내세운 협상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 “레미콘 업체가 주장하는 ㎥당 12% 인상은 지나친 수준이며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전면적인 공사 중단을 우려해 타협과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레미콘 업체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자재 공사비 증가부담보다는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인한 전반적인 공기(工期)지연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레미콘업체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9일부터 무기한 생산 중단에 들어갈 방침이다. 배조웅 서울·경인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건설사들의 비상총회와 관계없이 레미콘 업체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급 중단에 들어간다.”며 “건설사들은 레미콘 가격 인상안 협상에 성실하게 나서달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손명선 건설기자재과장은 “레미콘 가격 협상에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 “전면 공급 중단이라는 극한 상황을 막기 위해 건설사와 레미콘업체간 중재 모임을 주선하고 상황을 봐가며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레미콘 가격 안 올리면 공급중단”

    “레미콘 가격 안 올리면 공급중단”

    주물업계에 이어 레미콘업계도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7월까지는 납품가를 올려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레미콘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 협동조합연합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조합 임직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궐기대회를 갖고 레미콘 가격의 인상을 요구했다. 새 정부들어 중소기업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주물업계에 이어 두번째이다. 레미콘 업체들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납품단가가 최소한 ㎥당 9% 이상 올라야 원가를 맞출 수 있다.”면서 “이를 반영해주지 않으면 19일부터 전국적으로 공급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 90곳은 19일부터 공급을 중단하고 지방은 순차적으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레미콘조합에는 중소업체 670개사가 가입돼 있다. 전체 레미콘 물량의 6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고 조합측은 밝히고 있다. 레미콘 업계의 공급중단 방침에 대해 건설업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건설자재직협의회 이정훈 회장은 “지난해 8월1일 납품가를 올리면서 1년 동안은 가격인상을 하지 않기로 해놓고 연초부터 납품가를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레미콘 업체들이 공급을 중단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건설업계는 또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등 일부 시멘트 제조업체만 공급가를 올리고, 일부 회사들은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시멘트 가격을 빌미로 레미콘 납품가를 올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레미콘이 공급되지 않으면 봄철 공사를 시작한 전국의 아파트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다. 특히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이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한 아파트 공사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16만 695가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만 6014가구)의 2배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이들 아파트는 동절기가 지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회회관에서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등 건설업계 대표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11일부터 건자재 매점매석 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있다.”면서 “건자재 가격 인상분을 적기(適期)에 공사예산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상암동 DMC사업 수주 ‘3파전’

    오는 5월 사업자를 결정하는 상암동 DMC랜드마크 사업을 두고 건설업계의 편가르기가 한창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랜드마크 사업을 준비해온 대우건설 중심의 ‘대우컨소시엄’에 맞서 최근 롯데건설 중심의 ‘롯데컨소시엄’과 경남기업 중심의 ‘경남컨소시엄’ 구성이 진행 중이다. 대우컨소시엄은 당초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출자자로, 삼성물산·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하는 ‘2+4방식’을 추진했으나 담합논란이 일면서 대우건설만 출자자로 남고, 대림산업은 시공사로 전환했다.대우컨소시엄은 몇년 전부터 DMC사업을 추진해온 부동산 개발사인 씨티브릿지 밀레니엄빌더스와 제휴한다. 롯데건설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롯데컨소시엄에는 삼성중공업, 동부건설, 한미파슨스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입주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랜드마크 타워 내 주거비율을 당초 예상(30∼40%)과 달리 20%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대 2조원으로 예상되는 공사비를 고려할 때 아파트 분양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새로운 본점 건물을 필요로 하는 국민은행 등 금융권과 접촉 중이다.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의 입주를 추진 중이다. DMC 랜드마크빌딩은 3만 7289㎡ 용지에 용적률 1000%(인센티브 포함 최대 1200%)를 적용,130층 내외(100m 첨탑 포함 640m)로 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소 건설업체 공동 구매체계 마련”

    “중소 건설업체 공동 구매체계 마련”

    “건설금융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22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김일중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중소 건설사의 원자재 수급 불안을 덜어 주기 위해 공동 구매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수익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전국 4만여 중소건설업체들이 출자해 세운 건설금융기관이다. 건설공사 보증과 융자를 해주는 것이 주된 업무다. 설립 당시 자본금 372억원, 조합원수 4350개사였던 조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금 3조 6000억원, 조합원수는 4만 2000여개로 성장했다. 김 이사장은 “1조 4000억원의 풍부한 자금을 부동산개발 등 수익사업에 투자해 조합원의 자산가치를 키우고 영업배상책임공제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정 자본을 부동산 투자회사와 자산운용회사, 간접투자기구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건설공사 보험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그는 “조합이 개발·출시한 근로자 재해보험은 공제상품 분야에서 관련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며 “근로자 재해보험 출시를 통해 받는 건설업계의 보험료 절감혜택이 연간 5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하자분쟁조정위원회와 기술자문위원회는 기술력과 법률 전문가가 부족한 중소 건설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건설공사의 품질은 전문건설업자의 손끝에 달려 있다.”며 “전문업체의 기술개발과 다양한 경험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순풍’ 해외건설 원자재가격 급등 ‘역풍’

    해외건설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해외건설 업체들은 구매선 다변화, 원가절감 방안을 수립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연초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읽혀진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자재인 철강재는 지난해 초보다 20∼45%가량 올랐다. 시멘트와 레미콘 등 다른 건자재도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건설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현지가격의 경우 1년전 t당 517.5달러이던 철근값이 760달러로 46.8%나 뛰었다. 플랜트 공사에 많이 들어가는 후판(厚板)은 t당 602.5달러에서 850달러로 41%, 소형 형강은 542달러에서 665달러로 22.5%가 올랐다. 건자재 가격의 급등은 유가 상승으로 제조원가와 운송비가 오른 데다가 달러화 약세,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인한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 등에서 비롯됐다. 건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해 397억달러의 해외공사를 따낸 여세를 몰아 올 들어 두 달새 71억달러를 수주한 해외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마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수주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자재 구매선을 다양화하고, 구매인력을 확충했다. 현장단위로 자재부분 원가절감 운동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2억 달러 상당의 싱가포르 건축공사 수주를 앞두고 원자재 가격 연동 문제로 발주처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김호상 현대건설 구매담당 상무는 “그동안의 수주 경험을 활용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압박을 해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주하는 공사는 원자재 가격 연동제 등으로 부담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자재구매를 확대하도록 재량권을 부여하고, 구매선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무역회사를 활용, 제때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은 국내외의 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랜트 위험관리부’를 신설했다.SK건설도 자재 조달의 글로벌화를 위해 13개국 1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이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협력회사와의 원자재 조달 전략적 제휴와 원자재 손실률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큰 회사는 그나마 대응능력이 있지만 해외에서 개발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은 원가압박이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박사는 “원자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소싱을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2005년 6월 ‘들러리(형식적 경쟁업체)’를 내세우는 방법으로 대우건설은 아산시와 김해시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 2005년 발주 물량을 각각 고시가(공사예정금액)의 87.5%(854억원)와 92.7%(851억원)에 낙찰받아 계약했다. 담합이 적발되지 않은 이듬해 발주 물량의 평균 낙찰률(71.6%)보다 15∼20%가량 높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300억원 이상의 추가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지난해 8월 부과받은 공정위 과징금은 각각 47억원과 30억원. 과징금을 내고도 엄청난 이득을 본 셈이다. 앞서 이 업체는 2004년 2월 사천시청 신축공사와 지난해 7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6개공구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2004년 이후 4건의 입찰 담합에 가담해 적발되기도 했다. 지하철 7호선 공사 담합에는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GS건설,SK건설 등이 가담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이 업체들에 각각 1억∼1억 5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담합때 낙찰율 높아… 공공기관의 비용 부담 더 커지는 셈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업체로서는 담합행위가 들통나 과징금을 물더라도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사면을 통해 입찰참가제한 등 행정처분을 면제받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찰 담합에 적발돼 2004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입찰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기업들의 낙찰률은 예정가 대비 90%대로 경쟁 입찰(80%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낙찰률이 낮을수록 발주기관으로서는 공사 비용이 적게 든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1997∼99년 입찰 담합을 한 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담합으로 예정가 대비 5∼15%의 추가 이득을 얻은 반면 이 업체들에 부과된 과징금은 낙찰가 대비 0.5∼7.5% 수준으로 크게 낮았다.”면서 “부당 이득이 환수되지 않을 경우 담합 폐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2004년 이후 입찰 담합 42건 적발 2004년 이후 입찰 담합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42건. 분야별로는 용역 17건(39%), 구매 12건(29%), 건설 7건(17%) 등이었다. 공정위는 34건은 과징금을 부과하고,3건은 고발조치,5건은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중 건설 입찰 담합으로 적발된 37개사 가운데 대우건설,GS건설, 금호산업 등 6개사는 2회 이상 적발된 경우다. 이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연중행사’ 치르듯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당의 이원영 의원은 “담합 업체들은 법에 따라 최장 2년까지 입찰참가를 제한받지만 이의 신청과 입찰참가자격 제한 및 신인도 감점처분에 대한 가처분 소송 등 시간 벌기를 통해 당국의 제재를 피해 왔다.”고 비판했다. 정례적 사면도 담합근절을 어렵게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8·15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을 통해 지하철 7호선 입찰 담합 업체 등 2006년 8월 이전에 이뤄진 입찰 담합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 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 촉진 등 건설업계의 건의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2005,2006년에도 담합했던 건설업체들이 사면됐었다. ●건설업계 “우리도 입찰 제도의 피해자”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입찰 담합 비판에 억울하다고 말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6개 공구 입찰의 경우, 업체들은 1개 공구당 설계비만 100억원에 이르는데 모든 공구에 참여하려면 600억원이 들고 떨어지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다.”면서 “이는 담합이 아니라 업체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공정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입찰참가제한조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으로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의 경우처럼 입찰에 앞서 사전자격심사를 통해 과도한 가격 낮추기 경쟁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담합 막을 방법은 없나 입찰담합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또 담합 적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발주기관의 담합 적발 기능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부산대 법학과 계승균 교수는 “입찰담합을 해서 버는 액수가 적발됐을 때 부과되는 과징금보다 크다면 입찰담합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사가 타격받을 정도로 과징금을 부과해야 기업들이 함부로 담합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찰답합으로 적발돼도 과징금을 매출액의 최대 10%까지만 부과하는 제도적 허점을 비판한 것이다. 반복적으로 담합하는 기업에 대해선 과중 처벌을 하거나 입찰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원영 의원은 “현행 제도에선 입찰담합을 하다가 공정위에 적발되어도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는 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입찰담합으로 적발된 기업들이 소송을 제기해 다시 입찰담합을 하는 식의 요령을 피우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공정위에서 적발되면 바로 입찰참가 제한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입찰 담합 행위를 반복하다가 걸리면 과징금을 대폭 늘리는 것도 이런 기업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찰답합을 막기 위해선 처벌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담합적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2006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정부의 입찰이 이뤄질 때 공정위가 실시간으로 조달청 등 조달당국으로부터 낙찰율과 참여업체수, 계약방식, 유찰 및 예정가격 인상횟수 등 입찰 관련 기본 정보를 전달받고 이 정보를 분석해 담합 징후를 잡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 입찰 시장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담합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현재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은 조달청과 한국전력,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사업 등 굵직한 사업만을 대상으로 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의 대상을 전국 모든 공공사업으로 확대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공정위가 인력부족 등으로 현실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담합을 적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발주기관이 담합을 적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북대 법학과 신영수 교수는 “조달당국은 정부의 입찰사업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큼 담합 징후를 현장에서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당사자이나 담합 적발을 위해 공정위의 입찰담합징후시스템에 입찰 관련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입찰담합 적발이 활성화되려면 조달당국이 공정위에 답합과 관련된 의견을 수시로 전달해야 하는데 관련 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카르텔정책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조달당국에 입찰담합 유형이 담긴 매뉴얼을 전달해 조달당국 직원들이 입찰담합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고 이 외에도 조달당국의 신고를 활성화하는 별도의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고민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의 명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공공공사의 29.4%를 차지하고 있는 턴키(Turn Key,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수 기업의 담합을 부추긴다는 의견과 공사의 질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지난 1월 검찰은 1조원 규모의 동남권유통단지 공사를 따기 위해 입찰평가위원 11명에게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 임원 3명을 구속했다. 이 사건은 턴키 방식의 부작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 신영철 정책위원은 “턴키 방식은 최저가낙찰제에 비해 30% 초과이윤을 얻기 때문에 대형업체들은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공사를 따내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조달청 전자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 통계에 따르면 턴키 방식의 평균 낙찰율은 92.99%이지만 최저가낙찰제는 67.06%에 불과하다. 공사비가 같다고 전제하면 약 26%의 초과이익을 얻는 셈이다. 턴키방식 자체가 갖는 한계도 담합요인이 되고 있다. 턴키 방식은 1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주로 적용돼, 입찰에 응하는 업체는 2.6개(2006년 기준)에 불과하다. 반면 최저가낙찰제에 응하는 업체는 평균 43.5개다. 설계평가점수가 당락을 결정하는 턴키방식 구조상 높은 초기투자 비용 때문에 중소업체들의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이런 이유로 2002년 중소건설업체들은 건설교통부에 턴키제도 폐지를 건의했었다. 반면 “턴키 방식이 담합을 조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최선의 설계를 장려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교선 책임연구원은 “수주를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업체들은(손실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경쟁하게 된다.”며 “턴키 방식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다보니 인력과 자본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대기업 쪽으로 쏠리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공공공사를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최고가치제(Best Value)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50억 써서 10년 가는 건물과 100억 써서 50년 가는 건물 중 어떤 것이 더 싼 것입니까.”라고 반문한다. 가격경쟁력만을 중시하는 최저가낙찰제는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있다.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한승헌 교수는 지난해 10월 ‘건설입찰담합 근절을 위한 제도적 발전방향’이라는 글에서 “턴키 방식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중소기업 진입이 원활하도록)공사특성과 발주목적에 따라 다양한 낙찰자 결정방식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백영권 연구위원은 높은 초기비용이 담합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부터 대형기업의 수주 과점을 막기 위해 설계점수를 낮춰 설계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 정부가 입찰담합징후분석시스템 등을 통해 단속 강도를 높이면서 단속을 피하려는 신종 수법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전 입찰자 선정, 들러리(형식적 경쟁사) 세우기, 투찰금액 및 낙찰가 하한선 합의, 업체간 밀어주기, 나눠먹기 등 담합 수법들을 정리한다. 지난해 5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억 9000만원을 부과받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의 경우, 광명전기 등 7개 사업자들이 ‘부산항 전력시설 유지보수공사 24KV GIS 설비 제조구매’ 입찰에 앞서 자신이 낙찰될 경우 다른 업체에 지급할 보상 금액을 제시하는 내부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광명전기는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해 사전 낙찰자로 선정됐고, 들러리를 선 나머지 6개 업체들은 실제 공사도 하지 않고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챙겼다. 돈피(돼지 가죽)입찰담합에도 같은 수법이 동원됐다. 돈피를 구매·가공하는 8개 사업자들은 전국 5개 축산물 공판장에서 실시하는 구매 입찰에서 구매 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합의해 고의적으로 저가 입찰을 통한 수 차례 유찰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발주자의 예정가격을 탐색한 뒤 낙찰 예정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낙찰을 받았다. 들러리 업체나 입찰 미참가 업체에는 일정 물량을 공급해 주거나 수의계약 발주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수주 경쟁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보상했다. 이 밖에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과 옥수수기름 군납 입찰담합은 들러리를 세우는 수법을 사용했고, 울산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입찰과 남한강댐 하수도시설 확충공사 등은 입찰에 앞서 낙찰금액 및 투찰 하한선을 미리 정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 공사에서는 6개 업체가 1개 공구씩 나눠먹기식 입찰을 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조현석 박지윤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새 정부의 역점과제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건설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부대운하는 상위 5개 건설업체의 ‘빅5 컨소시엄(현대 컨소시엄)’과 ‘6∼10위 컨소시엄(SK건설 컨소시엄)’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호남·충청대운하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맡는 역할분담 가능성도 엿보인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부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던 시공능력평가 12∼20위 건설업체들이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현대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업체는 일본계인 타이세이건설(11위)을 제외한 두산건설, 쌍용건설,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삼환기업 등 9곳. 이로써 현대 컨소시엄은 기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GS건설, 대림산업을 포함, 모두 14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의 합류로 경부대운하 민자사업은 현대 컨소시엄,SK 컨소시엄간 양자구도로 굳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14개로 늘어나 그랜드 컨소시엄의 모양을 갖췄다.”면서 “오는 3월까지 추가 참여를 받겠다.”고 말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인 SK 컨소시엄은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 중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21위 이하 업체들은 호남·충청운하 공략을 위해 고려개발을 주간사로 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풍림산업, 두산중공업, 벽산건설, 태영건설,KCC건설, 삼부토건, 한라건설, 극동건설, 남양건설, 남광토건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현대 컨소시엄은 오는 4월 중 정부에 경부대운하 사업제안을 할 계획이다. 검토 기간 단축을 위해 경부대운하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엔지니어링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과 제휴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 컨소시엄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사업비(추정) 14조원 가운데 90%는 재무적 투자자가, 나머지 10%는 참여 건설업체가 대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달 소비자물가 ‘魔의 4%’ 돌파?

    이달 소비자물가 ‘魔의 4%’ 돌파?

    2월 소비자물가가 4%를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격인 생산자물가가 1월에 6%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이자폭탄’으로 신음하던 서민들의 가계가 이제는 ‘물가폭탄’까지 맞게 생겼다. 한국은행은 올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5.9%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04년 11월 6.8% 상승한 이래 3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에서 10월 3.4%,11월 4.4%,12월 5.1%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5개월째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2.3%에서 10월 3.0%,11월 3.5%,12월 3.6%로 꾸준히 상승했고, 올 1월 3.9%로 4%에 바짝 다가섰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간의 상관관계를 볼 때 2월 소비자 물가는 마의 4%에 도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같이 생산자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원유 및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6년 국제유가(서부텍사스유·WTI)가 평균 61.05달러였지만, 올 1월 91.75달러까지 올랐다. 밀·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해 배합사료가 전년 동월대비 28.3%, 밀가루 등 식료품도 6.9%나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전년 동월대비 10.6%, 비금속 광물도 5.0% 올랐다. 또한 농림수산품이 설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 데다 출하를 조절하면서 전월보다 2.9% 올랐다. 특히 딸기, 배, 감, 사과 등 과실류 가격은 14.6%나 뛰었다.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라 화물운송비가 전년 동월대비 8.2%, 증권수수료 등도 23.2% 껑충 올라갔다. 건설업계 서비스료도 전년 동월대비 10.0% 뛰었다. 한은 물가통계팀 윤재훈 과장은 “연말·연초에 업체들이 원가 상승 부담을 도·소매 가격인상을 통해 전가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해외건설 인력 내년까지 5000명 양성

    정부가 해외건설 인력에 적극 나선다. 건설교통부는 해외건설물량 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내년까지 5000명의 해외건설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올해 2000명을 키우고 내년에 추가로 3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2006년 해외건설협회에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를 설치, 지금까지 해외 건설인력 2000여명을 양성했다. 건교부는 올해부터 인력 양성기관을 건설기술교육원으로 확대하고 금융·건설사업관리(CM),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분야에까지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기술교육원은 상반기 중 유휴 건설기술자를 해외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500명을 대상으로 전환교육 프로그램을 설치, 운용한다. 또 해건협은 클레임, 보증, 금융 컨설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양진 해외건설팀장은 “해외 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하면 공사 수주 확대에 따른 건설업계의 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국내 인력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데스크시각] 대운하 일감 그리고 짐/김성곤 산업부 차장급

    [데스크시각] 대운하 일감 그리고 짐/김성곤 산업부 차장급

    1967년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1960년대 중반 독일의 아우토반을 돌아본 뒤 내린 결정이었다. ‘시기상조’,‘가진자만을 위한 도로’,‘재원낭비’ 등 각계의 반발이 거셌지만 박 전 대통령은 밀어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최소 경비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한다. 박 전 대통령은 얼마 뒤 1968년 2월 착공 시점을 기준으로 주요 구간별로 표를 그린 뒤 서울∼오산간은 10개월내, 오산∼대전간은 16개월내 등 구체적인 공기(工期)를 적은 친필 공정도를 만들어 건설업체에 전달한다. 이후 16개 건설업체들은 428㎞를 44개 공구로 나눠서 공사에 돌입한다. 건설업계의 맏형격이었던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3개 공구를 맡아 102㎞의 건설을 주도했다. 이 공사에는 대부분의 큰 건설업체들이 참여했다. 예정 공기 4년을 2년 5개월로 줄였고, 비용은 429억원(㎞당 1억원)이 들었다. 건설업계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적은 비용이라고 자평했다. 1965년에 현대건설에 입사했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경부고속도로 완공 때에는 현대건설 영업본부 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이명박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내건 한반도 대운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부 대운하는 많은 부분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 선거공약으로 내걸렸고, 사회간접자본 목적으로 건설한다는 점, 국론이 엇갈린다는 점이 같다. 또 사업을 서두르고, 대형 건설업체가 주도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경부고속도로는 너무 앞서간다는 지적이 많았던 반면 경부 대운하는 ‘시대착오적이다.’는 지적도 받는다. 또 경부고속도로는 재정으로 사업을 벌였지만 경부 대운하는 민간자본 유치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서 경부 대운하 타당성 여부나 민자유치가 좋은지 등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새 정부는 민자유치 방식을 채택, 공을 민간기업에 떠넘기며 비난의 예봉을 비켜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공을 건네 받은 건설업계다. 먼저 ‘빅5’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부 대운하 민자사업 추진 협의체를 구성, 사업추진을 주도하고 나섰다. 뒤이어 6∼10위 기업이 별도로 참여의사를 표명했고, 이제는 11위에서 20위 건설업체도 손을 들고 나섰다. 일견 대운하 건설을 놓고 건설업체들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처럼 비쳐진다. 이는 14조원이나 되는 매머드 프로젝트에서 소외될 수 없다는 기업의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새 정부에 잘 보이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씁쓸한 것은 이윤을 생명으로 하는 건설업체들의 ‘나도요’ 행보에서 경제성 여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창의성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사업방식이 민자유치 방식으로 바뀌면서 공(功)과 함께 자칫 자원만 낭비하고 국토를 훼손했다는 과(過)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아쉬움이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1965년 이래 해외에서 총 2568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어렵던 1960년대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는 우리 경제에 구세주였다. 지금도 건설업체들은 당시 국가경제에 기여한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대운하를 놓고 경쟁하는 건설업체들을 탓할 생각은 없다. 다만 보다 진지하게 경제성을 검토한 뒤에 사업에 나섰으면 좋겠다. 덧붙여 업체간 경쟁에 앞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훼손이나 홍수문제, 경제성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창조적인 모습도 보고 싶다. 그러지 않으면 먼 훗날 ‘그때 건설업계에는 일감만 좇았지, 영혼은 없었다.”는 얘기를 들을지도 모른다. 김성곤 산업부 차장급 sunggone@seoul.co.kr
  • 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한국전력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원자력발전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전은 지난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 최대 건설회사인 엔카(ENKA)그룹과 터키 원전건설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터키는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까지 5000㎿급(통상 원자로 5기 규모) 원전을 지을 계획이다. 다음달 입찰절차에 들어가 하반기에 건설업체를 선정한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시난 타라 엔카그룹 회장과 가진 MOU 체결식에서 “한전의 30년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사업으로 발주되는 터키 최초의 원전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엔카그룹은 자국내 화력발전소의 50%를 건설했으며 총 전력생산의 16%를 담당하는 최대의 발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건설업계 순위는 44위로 현대건설(43위)과 비슷하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셀라하틴 치멘 터키 에너지부 차관과 아흐멧 틱틱 국가기획청장을 각각 만나 “한전이 사업을 맡게 되면 자본투자는 물론이고 원전사업의 기반육성까지 지원하겠다.”면서 “한전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전은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로 불리는 세계 원전시장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글로벌 원전 건설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화력발전소를 지은 적은 있지만 원전 건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터키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원전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1) 삼성물산

    [한국의 대표기업] (11)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손을 대면 유행이 된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역사는 30년밖에 되지 않는다. 경쟁 건설사들의 60여년 역사와 비교하면 아들뻘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사업을 수행하는 등 1등 건설사의 자리를 굳혔다. 상사 부문도 우리나라를 수출 강국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다하고 있다. 건설·상사 부문 모두 대표기업으로 모자람이 없다. ●주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 주택건설업계는 새해만 되면 올해는 삼성물산이 과연 어떤 화두를 던질 지 궁금해한다.2004년부터 이어오는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는 새로운 주거문화 트렌드를 제시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새로운 상품 컨셉트를 공개적으로 선뵈는 자리이기 때문에 국내·외 건설사들이 이 행사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첫해에는 음, 빛, 열 등 7가지 기술을 적용한 주거성능주의를 제안했다.2005년에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변화된 주택상품의 방향을 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아파트에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만 깔아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이용한 미래 주거문화 트렌드를 제시한 새로운 주거문화였다. 아예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유비쿼터스 스타일을 실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경쟁 업체 임직원은 물론 주택 상품 기획자들이 모두 다녀갔을 정도다. 주한 외국 대사, 한국을 방문하는 국빈, 해외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단골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국내 건설업계에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유행처럼 번졌다. 2006년에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실체를 내놨다.‘하우징 컨버전스(Housing Convergence-감성과 기술이 어우러진 미래주택 청사진)’라는 개념을 발표해 또한번 업계 및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구체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하는 하우징 프레임을 개발키로 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했다. 세계에 ‘한국형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수출하기 위한 포석을 깐 것이다. 지난해에는 건설진출 30년을 맞아 ‘하우징 스피어(Housing Sphere)’를 내놓았다. 집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이를테면 생태·자연 에너지·감성 디자인·미래 기술 환경 등이 사람과 소통하며 공생하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주거 환경을 의미한다. 첨단 기술에 환경을 접목한 아파트인 셈특다구주택사업을 건설시공업으로만 보지 않고 주거문화 서비스업으로 발전시킨 개념이다. 올해는 어떤 개념의 상품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브랜드·디자인 도입 경쟁 점화 아파트 브랜드가 넘쳐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 이름은 몰라도 어느 아파트가 좋은 브랜드인지는 잘 안다. 건설업계에 유행하는 브랜드·디자인 도입 경쟁도 사실 삼성물산이 불을 붙였다. ‘삼성 아파트’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신뢰를 얻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규제완화로 건설사의 상품 경쟁이 가능해지면서 브랜드 필요성을 인식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한국형 아파트’,‘사이버 아파트’ 작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래 주거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2000년 ‘래미안(來美安)’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래미안을 내놨을 때만해도 아파트에 브랜드를 붙이는 것이 어딘가 모르게 낯설었고 부질없는 짓으로 여겼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은 한해 1만여가구 안팎의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단시일에 브랜드를 정착시켰다. 웬만한 중견건설사는 모두 아파트 브랜드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 개념 도입도 삼성이 앙드레 김을 아파트 디자인에 참여시키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따라하고 있다. 평면 설계, 공법, 입주 서비스, 영업전략, 심지어 광고까지 삼성을 따라한다. 10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1위 수상은 최고 브랜드를 가진 명실상부한 아파트 대표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경쟁업체조차도 “삼성이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 따라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인정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리베로 장관/구본영 논설위원

    전설적 축구 스타 프란츠 베켄바워는 ‘야전 사령관’ 같은 선수였다. 주장 완장을 찼든, 않든 그의 발끝에서 독일 대표팀의 모든 전술이 시작됐다. 중앙 수비수였지만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다. 이처럼 축구 포메이션 전술의 역사를 바꾼, 그의 창조적 플레이에 힘입어 서독팀은 1974년 뮌헨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베켄바워가 이탈리아어로 ‘자유인’이란 뜻의 ‘리베로’란 신조어의 주인공이 된 배경이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중 하나가 특임장관직 신설이다. 정부조직법상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될 2명의 특임장관은 일상적 국정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굳이 유사한 직제를 찾자면 3공 때의 ‘무임소 장관’(부·처의 수장이 아닌 장관)이나, 김영삼 정부 때까지 유지됐던 ‘정무장관’을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인수위 측의 설명은 다르다. 과거 정무1장관은 대 국회·야당 업무를 관장하고, 정무2장관이 현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업무를 맡았던 식과는 판이하다는 것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들은 “특정업무에 제한받지 않고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여러 프로젝트를 맡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미 “해외 자원 개발이나 투자유치를 맡을 것”,“남북관계에 특별한 사항이 발생하면 특임장관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당선인의 뜻”이라는 등 구체적 활용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특임 장관=리베로 장관’인 셈이다. 정부내 계선조직에서 비켜나 핵심 국정과제를 수행할 특임장관에 대한 관계의 반응을 떠보았다. 한 인사는 “공사 수주가 이뤄지면 그때부터 팀을 꾸리는 건설업계식 인사 스타일로 보인다.”고 평했다. 잘만 활용하면 대단히 효율적이지만, 잘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축구에서도 베켄바워처럼 제몫을 다하는 리베로는 약이 되지만, 잘못 운용되면 게임을 망치게 된다. 기왕 할 바에야 다채로운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리베로 장관을 뽑아 운용의 미를 살려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 일부 정무장관들처럼 과도한 권한으로 밀실 거래를 일삼다 국정운영을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대운하 5대 건설사외 업체도 참여”

    경부 대운하 민자(民資)사업이 5대 건설업체는 물론 대부분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16일 “경부 대운하 건설은 5대 건설업체가 전담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면서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일단 5대 건설업체로 시작했지만 실행단계에서는 다른 건설업체도 포함시키고, 운하가 지나는 지역의 지방 건설업체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한건설협회 등에도 이같은 의견을 이미 전달했다.”며 건설업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독점 주장은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삼성물산,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5대 건설사는 15일 경부 대운하 관련 양해각서(MOU) 형태의 협약서에 서명을 마치고, 서울 강남에 합동사무실을 개설했다. 이들 업체는 각 사별로 사업성과 공법 등 분야별로 업무를 나누고, 이달 중 관광·물류·골재 활용·도시건설, 사업성 등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다. 협의체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운하 프로젝트를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키로 한 만큼,(다른 컨소시엄과)경쟁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실행단계에서는 다른 건설업체들을 대거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5대 건설업체 중심의 대운하 협의체에 반발,SK건설 등을 주축으로 추진 중인 또 다른 대운하 협의체도 이들 협의체에 합류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협의체는 3,4월 중 민자사업 제안서를 새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한 사업타당성 검토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맡는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5대 건설사가 맺은 협약서는 향후 사업추진 방식과 일정, 경비 조달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택 공급 재건축·재개발로 풀어낼까

    주택 공급 재건축·재개발로 풀어낼까

    “수도권 신도시 개발로도 못 풀었던 공급문제를 재건축·재개발로 해결할 수 있을까?…대전에 사는 신혼부부는 혜택을 보면서 청주의 신혼부부는 왜 안되나?” 새 정부의 부동산 공약이 적잖은 의문과 모순점을 안고 있다. 시장친화적인 정책 총론에 고개가 끄덕여지다가도 각론에 들어가면 논리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방법론끼리 상충되는 것도 한둘이 아니다. (1) 분양가 내리고 공급 확대? 첫번째 의문점은 분양가 20% 인하와 매년 50만가구 공급이라는 정책목표를 병행해 추진하는 일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새 정부 공약대로 연간 50만가구 주택을 건설하려면 민간부문의 주택공급을 활성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주택공급량과 밀접한 분양가 상한제를 완화해야 한다. 그런데 공약으로 동시에 내건 ‘아파트 분양가 20% 인하’는 다름아닌 민간 주택건설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 내용이다.50만가구 건설을 통한 공급량 늘리기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두 공약은 현실적으로 양립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2) 신도시보다 재개발이 특효? 두번째는 신도시 개발로도 풀지 못했던 공급문제를 재건축·재개발로 과연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재개발·재건축은 신도시보다 주택공급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기존 주택을 헐고 새로 짓는 형태이기 때문에 순증가분이 20∼30%를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정설”이라고 밝혔다. 용적률을 무작정 높여줄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새 정부의 대량 주택공급 정책이 한계와 모순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3) 용적률 인상이 해결사? 용적률만 높인다고 해서 재개발·재건축이 과연 활성화될 것이냐는 점도 짚어볼 문제다. 용적률 인상을 통한 재개발·재건축의 활성화는 새 정부의 중요한 부동산 공약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도심 건축물의 용적률을 높이면 이에 비례해 땅값이 뛰고, 건물 가격이 덩달아 오르게 된다. 따라서 용적률의 대폭적 인상은 건물 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초래, 오히려 재개발·재건축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4) 신혼부부 지역 차별? 네번째, 매년 신혼부부용 아파트를 12만가구씩 공급하겠다는 공약의 형평성 논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정책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방어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는 공약이다. 허재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전체 가구의 43%가량이 무주택 가구인 상황인데, 왜 신혼부부에게만 우선적으로 주택을 공급해야 하는지에 대한 형평성 시비가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신혼부부보다 더 절박한 사람에게는 정부가 무엇을 해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결혼 10년차이면서 두번째 아이를 가지려는 무주택 기혼부부보다 신혼부부가 우선적으로 주택을 공급받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현실여건상으로나 분명히 모순일 수밖에 없다. 설령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려는 뜻이 담겼다고 하더라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수혜 대상을 ‘서울·수도권·광역시 거주자’로 국한함으로써 “(신혼부부이면 다 같은 신혼부부이지)왜 대전의 신혼부부는 혜택을 보면서 청주의 신혼부부는 안 되느냐.”는 얘기마저 나돈다. (5) 고가 1주택자는 감세 혜택? 다섯번째로 제기되는 것이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문제다. 새 정부의 공약대로라면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는 1가구1주택자의 세 부담은 어떤 형태로든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3억원짜리 2주택 보유자는 1주택자가 아니므로 종부세를 내야 한다. 다분히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공산이 크다. 허재완 교수는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여건을 살펴가며 규제 완화를 전략적이면서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승 산업전문기자 ksp@seoul.co.kr
  • 시멘트 가격 인상안 ‘힘겨루기’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의 세밑 기싸움이 치열하다. 새해로 예고된 시멘트값 인상안을 둘러싼 싸움이다. 시멘트업계는 원자재값 인상을 들어 시멘트값 인상을, 건설업계는 미분양 사태를 들어 수용 불가를, 사이에 낀 레미콘업계는 공급 중단을 각각 외치며 강경하다. 그러나 물밑 협상이 분주히 이뤄지고 있어 ‘시멘트 파동’ 사태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동양시멘트·성신양회 ‘빅3’ 시멘트 업체는 새해부터 가격을 올리겠다고 일제히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쌍용양회는 1월1일부터 t당 5만 3000원에서 6만 2000원(17%)으로, 성신양회는 같은 시기 6만 2500원(18%)으로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동양시멘트와 라파즈한라는 2월1일부터 각각 t당 6만 2000원,6만 3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쌍용양회측은 “전체 시멘트 생산원료의 85%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등해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시멘트 업계로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시멘트를 받아 건설업체에 레미콘을 납품하는 레미콘 업체들은 “지난 6월에도 유연탄값 인상을 들어 시멘트업계가 값을 10% 올렸다.”며 “반년만에, 그것도 두 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했다. 시멘트 구매 중단 등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이다. 시멘트값 인상을 수용해 레미콘 가격을 올리더라도 ‘최종 수요자’인 건설업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는 “30평대 아파트에서 시멘트 원가가 차지하는 비용은 200만원도 안 된다.”며 건설업계의 ‘양보’를 촉구했다. 그러나 관련업계 모두 최악의 상황은 원치 않는 눈치다. 새해부터 인상된 시멘트 가격이 적용되더라도 결제는 통상 월말에 이뤄지는 만큼 한달 남짓한 동안 ‘적정한 선’에서 타협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교부도 “나 떨고 있니?”

    건교부도 “나 떨고 있니?”

    현 참여정부 때 서울시장으로 있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사사건건 충돌을 빚어온 건설교통부가 바짝 엎드리고 있다. 재건축 규제, 신도시 개발, 집값 논란 등 각종 부동산 현안은 물론 대운하 정치 공세까지 벌이며 이명박 당선자를 공격하는 데 ‘선봉’에 섰던 것과는 180도 다르다. 이명박 정부에서 손 볼 대표적인 부처 중 하나가 건교부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의 주요 주택공급책으로 송파신도시 개발 독자 추진을 강행해오던 건교부가 최근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건교부는 26일 서울시의회가 이날 오후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을 내기에 앞서 “서울시의 공식적인 결과를 전달받은 뒤 서울시와 조율해서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서울시의 의견청취가 늦어지고 있다.”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 송파신도시 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상정하는 등 서울시를 배제한 채 개발을 단독 추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시는 이 당선자 시장 재직 시절부터 최근까지 송파신도시 개발을 줄곧 반대해 왔다. 건교부와 서울시의 갈등은 지난 2002년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엔 건축규제 등 작은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하다 집값 폭등이 사회 문제로 비화되면서 책임공방을 비롯,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2005년 당시 건교부가 집값 불안의 원인 중 하나로 재건축 안전진단 권한의 구청 위임 등 서울시의 정책적인 문제로 책임을 돌리자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당선자는 “건교부 주택 정책은 군청 수준”이라면서 “강남 아줌마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당시 현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를 잘 맞춰온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이 시장이 시청 앞에 잔디밖에 더 깔았느냐.”고 비난하면서 이 당선자와 각을 세웠다. 이어 서울시가 강남구 압구정동 등 고밀도지구에 초고층 재건축을 건립하고 서울시내 뉴타운 개발 확대를 통해 주택을 대량 공급, 집값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건교부는 “집값 불안을 부추긴다.”고 반박했다. 건교부는 더 나아가 2006년 1월 서울시가 재건축 규제 완화 운운한 게 집값 상승을 초래했다며 서울시가 가진 재건축 인허가권 중 일부를 국가가 가져 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마찰은 계속됐다. 이 당선자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문제는 정치 공방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지난 6월 건교부가 경부운하의 현실성 여부를 수자원공사에 의뢰해 조사한 용역보고서에서 투자 대비 수익성이 없다는 내용으로 공개되자 이 당선자측은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이용섭 건교부장관 해임안을 내겠다.”고 발끈했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당선자는 시장 재직 당시 ‘건교부의 부동산 정책은 잡아야 할 투기꾼은 못잡고 서민에게 부담만 지우는, 한마디로 길목을 모르는 전문성 부재에서 나온 것’이라고 탐탁지 않게 여겨 왔다.”면서 “불안한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전력할 수 있도록 정리할 것은 빨리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슈진단] 한파 몰아치는 분양시장(상)

    [이슈진단] 한파 몰아치는 분양시장(상)

    아파트시장에 ‘미분양 한파’가 매섭다. 더 이상 지방 얘기가 아니다. 수도권 신도시까지 청약시장이 급속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신도시 미분양 사태의 진원지는 경기 파주다. 이곳에선 지난달 말 5068가구가 동시분양됐으나 3순위 청약때까지 21.1%(106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5가구에 1가구꼴이다. 신도시 미분양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택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파주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사태는 정책적 요인과 시장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주택업계의 공급과잉(시장 요인)과 정부정책에 의한 수요위축(정책 요인)의 산물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미분양 해법은 정부와 주택업계의 자기반성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지닌다. 다만 누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느냐를 지금 따지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쟁처럼 소모적일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도 수도권 미분양이 정부와 업계의 ‘쌍방 과실’에서 기인한 것임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파주 5가구중 1가구꼴 주인 못찾아 우선 정부 책임론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안 좋아 미분양이 넘쳐났던 외환위기 직후와 달리 최근의 미분양은 수요를 억눌러서 생긴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수요억제 정책의 양대 핵심 축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의 금융규제와 전매제한 규정(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 중소형은 10년, 중대형은 7년)이다. 전매제한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일정기간 팔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지난 9월 남양주 진접지구의 대규모 미분양 이후 계속 도마에 올라 있다. A건설사의 한 임원은 “어렵사리 집 한 채 분양받으려 했더니 몇년씩이나 전매하지 못하게 하고, 담보대출금리(변동금리)는 8%대까지로 치솟고, 게다가 투기지역에서는 은행 돈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데 누가 선뜻 뛰어들겠느냐.”고 말했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10월 말 현재 10만가구를 웃돈다. 외환위기 직후 수준에 육박한다. 수도권이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미분양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인기지역의 청약 쏠림현상을 꼽는다. 청약가점제,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지역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에 주목한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정책이 어떤 형태로든 조정될 것으로 보고 “현 시점은 ‘노 액션(No Action)’이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주택업계 자기반성 우선해야” 주택건설업계의 책임론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것이 ‘몰아치기 배짱분양’과 분양가 거품 논란이다. 주택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지난달 말 전에 무더기로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그 과정에서 별다른 제약없이 분양가를 부풀릴 수 있었고, 그런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 결과적으로 대규모 미분양을 양산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도 얼마 전 “미분양을 자초한 장본인은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매긴 주택건설업체”라며 “분양가가 높은 상황에서 주택을 공급하면 수요가 없어 미분양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사장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파주신도시조차 분양가가 여전히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하물며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다른 지역이야 오죽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달에 1만 2000가구를 공급하는 경기 고양시 덕이·식사지구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 분양가 때문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은 “공급자(주택업체)가 수요자의 합리적인 눈높이 맞춤 요구를 계속 외면할 경우 더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건승 산업전문기자 ks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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