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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난’ 日기업, 신입사원에 지갑 열고 부장님엔 닫는다

    ‘인력난’ 日기업, 신입사원에 지갑 열고 부장님엔 닫는다

    전자·제약·건설 등 불황 속 인건비 상승 전체 평균 연봉 감소… 기존 사원에 ‘불똥’ 최고 20% 등 능력별 차등 인센티브도 “연공서열형 임금제도 붕괴 가속화 조짐”일본 기업의 취업 문호가 확 넓어졌지만 한국 청년들이 별로 내켜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기대보다 너무 낮은 급여 수준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일본 기업의 월평균 초임은 대졸 신입 20만 6700엔(약 229만원), 고졸 신입 16만 5100엔(약 183만원)이었다. 교통비·주거비 등에서 한국 기업보다 지원이 많다고는 해도 당장 액면 월급이 우리 돈 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면 선뜻 일본행을 결정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만성화된 인재 부족 현상 타개를 위해 최근 일본 기업들 사이에 신입사원 초임 인상 바람이 거세다. 청년층, 디지털 특화형 인재들을 다른 회사보다 한발 앞서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압력을 받게 되는 법. 신입사원 급여 인상은 중장년층 사원들의 시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손 부족 현상이 일본의 오랜 연공서열 임금체계에 커다란 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업들의 초임 인상으로 전자, 제약 등 업황이 좋지 않은 업종을 중심으로 중장년 고참사원들의 상대적 불이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초임 인상이 두드러지는 업종은 인력난이 특히 심각한 건설업계다. 일본의 5대 건설사인 다이세이건설은 지난해 4월 대졸 초임 월급을 1만엔 올린 24만엔으로 조정했다. 올 4월에는 가시마 등 다른 대형 건설업체들도 대졸 초임을 24만엔으로 맞췄다. 유니클로를 만드는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 봄 대졸 초임을 지금보다 20% 정도 높은 25만 5000엔으로 올릴 예정이다. 초임 인상에 그치지 않고 신입사원 급여를 능력에 따라 차등화해 인센티브로 연결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소니는 인공지능(AI) 등에서 높은 능력을 갖춘 인재의 급여를 올해부터 연간 최대 20% 더 높게 책정했다. 최근 경영 여건이 나빠진 전자업계의 경우 초봉은 가파르게 오르지만 전체 평균 연봉은 감소세에 있다. 그 타격은 고스란히 기존 사원들의 몫으로 돌아온다. 게다가 근로 방식 개혁으로 잔업이 줄면서 짭짤했던 초과근무 수당도 감소했다. 한 전자회사의 50대 직원은 “10년 전 50대보다 지금 50대의 급여가 더 적은 것은 솔직히 억울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초임 인상은 기업의 전체 인건비 예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일손 부족 해소와 디지털 인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느 한쪽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인데, 결국 중장년의 주름살이 깊어지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초임 상승 폭을 공표하는 기업은 많지만, 중장년의 임금을 어느 정도로 억제하고 있는지 밝히는 곳은 거의 없다. 그러나 후생노동성 통계를 보면 전체 얼개를 알 수 있다.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40~44세 남성의 평균 연봉은 2008년 797만엔에서 2018년 726만엔으로 10년 새 71만엔(8.9%)이 줄었다. 45~49세도 같은 기간 약 50만엔이 감소했다. 그러나 신입사원들의 연령대인 20~24세와 25~29세는 같은 기간 각각 15만엔과 17만엔씩 연봉이 늘었다. 급여가 연령이나 근속연수에 비례했던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결과다. 야시로 나오히로 쇼와여대 교수는 “인력 부족 및 외국 기업과의 인재 쟁탈전 등으로 젊은층의 급여가 높아지면서 임금 상승 커브가 완만하게 변했다”며 “중장년층은 겨울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기업 수익의 확대 기조가 정체될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임금에 충당할 재원이 부족해져 연공서열형 임금제도의 붕괴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스코건설, 부산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견본주택 개관

    포스코건설, 부산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견본주택 개관

    포스코건설은 부산의 전통 부촌인 수영구 남천동에 분양하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의 견본주택을 오늘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501번지 일대 남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아파트다. 지상 최고 35층 10개동 규모로 975가구 중 61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약 접수는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당해 지역, 9일 1순위 기타지역의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8일에, 계약은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한다. 입주는 2022년 9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에 있다 타입별 가구 수는 59㎡A 114가구, 84㎡A 294가구, 84㎡B 25가구, 84㎡C 22가구, 92㎡ 67가구, 93㎡ 42가구, 107㎡A 39가구, 107㎡B 10가구다. 단지는 남향·판상형 위주로 설계됐다. 전체 대지면적(3만 5036m2)의 약 27%가 조경(9379㎡)으로 구성되며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키즈룸, 작은도서관,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이 건설업계 처음으로 론칭한 주택 분야 스마트기술 브랜드인 ‘아이큐텍(AiQ TECH)’도 적용된다. 인공지능(AI)과 지능적인 감각(IQ)을 융합한 스마트기술로, 카카오홈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가구 내 각종 정보를 음성이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고, 화재·침입을 감지하는 스마트CCTV 등이 설치된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바로 붙어있고, 황령대로를 통해 부산진구와 남해고속도로, 광안대교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수영로 인근의 도시고속도로를 통해서도 남포동, 부산역, 해운대로의 교통이 편리해 부산 전역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좋다. 남천초와 남천중, 부산동여고 등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학원들이 밀집해있다. 단지 주변에는 황령산과 광안리 해변이 있어 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남천해변시장, 메가마트, 경성대∙부경대 상권, 광안리 상권 등이 가깝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570만원 수준이며 청약에 앞서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사전 무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흉악범 신상공개 논의 필요… ‘조국 논란’ 젊은층 시각 기사 적어

    흉악범 신상공개 논의 필요… ‘조국 논란’ 젊은층 시각 기사 적어

    서울신문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지난 27일 ‘제120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박준영 흉악범의 신상공개나 변호에 대해 언론이 더 고민해야 한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에서는 피의자가 자수를 했는데,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가. 강력범 신상공개 관련 법령이 2010년 만들어진 뒤 신상이 공개되는 사건이 많지 않다가 최근에 많아졌다. 잔인한 범행이나 국민의 알권리, 2차 피해 가능성이 줄어드는 경우 등 몇 가지 기준이 있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는 경찰청 위원회의 외부 인사 비중이 높아 여론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는 것처럼 보인다. 흉악범의 신상공개는 주변 사람들의 인권침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전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도 얼굴이 공개됐다. 이후 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고유정의 사진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그 피해자의 아들은 성장 과정에서 또 다른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에서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만 역사나 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르다. 미국의 경우 로스앤젤레스 호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의자 동생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사회여서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흉악범 변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높다. 태극기 부대에 대한 기획 기사와 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해를 높였듯, 흉악범 변호에 대해서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의 대립각이 깊어질 때 언론이 미처 몰랐던 상대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찾아간 피의자를 돌려보낸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과 검찰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이 기사로 나왔다. 잘못된 공무집행에 대한 비판도 필요하지만 인력의 한계나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경찰과 검찰이 보수적이고 소극적으로 일하게 할 수 있다. 심훈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많았는데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접근한 기사는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 앞서 서울신문은 창간 115주년 기념 특집 ‘90´s 신주류가 떴다’에서 불행을 느끼는 1990년대생에게 행복의 열쇠는 공정과 기회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울신문은 조 후보자와 가족의 탈세나 위장 이혼 등을 주로 다뤘고 대학생들이 조 후보자에게 분노하고 촛불을 들게 하는 자녀의 대입이나 논문, 장학금 관련 의혹에는 집중하지 않았다. 이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불공정성이나 비균등한 기회의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조사를 한 뒤에 추후 취재와 기사 작성에서도 따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유승혁 팩트체크 기사는 여러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팩트체크를 충실히 하면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대학가나 단체의 시위 등을 더 많이 다뤄 주길 바란다. 김재영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나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결정, 미중 경제갈등, 북한의 수차례 미사일 발사 등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에서는 데스크 시각 등 칼럼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선명한 구도를 제시했다. ‘경제주권은 경제구조를 바꿔야 가능하다’거나 ‘미일중은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은 새로운 각도이면서도 국민들의 정서에 와닿는 콘텐츠였다. 다만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후폭풍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사설은 위기관리와 후폭풍을 혼동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주목 경쟁 시대’에 더 선명하고 와닿는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적절한 표현을 골랐으면 한다. 유승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외교부가 방위비 증액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냈는데, 제목에는 미국의 입장만을 담은 것도 아쉽다. 최근에는 제목만 읽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정확한 팩트를 담는 게 중요하다. 홍영만 오피니언면에는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를 담아 가독성을 높여 줬으면 한다. 이윤경 토론토대 교수의 기고문은 노동에 대해 알기 쉽게 핵심을 골라 써서 눈길을 끌었다. 심훈 ‘이것은 여름방학인가 여름학기인가’라는 유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의 기고가 눈에 띄었다. 묵직한 정치와 경제 이슈가 독자의 숨을 막히게 하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어떤 과제에 짓눌려 있는지 잘 보여 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의 애로 사항을 보여 줬으면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모든 신문의 오피니언 구성이 비슷한데 꼭 똑같이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뉴욕타임스는 오피니언면이 한 면으로 분량이 많지 않고 삶에 밀착된 새로운 소재를 다룬다. 김재영 행정관료의 기고문은 주제가 다소 홍보성 성격이 짙어 아쉬울 때가 있다. 또한 그동안 부족했던 여성이나 문화 관련 칼럼진을 강화하면서 정통 분야는 적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계층의 전문가 기고를 담아 집단 지성으로 내용이 풍부해지길 기대한다. 유승혁 복지 사각지대의 비극을 주목한 시리즈 기획 기사가 눈에 띄었다. 송파 모녀나 탈북 모자처럼 비극적인 사례가 드러난 뒤에야 사회가 복지 사각지대를 주목하곤 한다. 이런 후속 기사가 나오길 바라고 있었다. 언론의 역할은 상처 난 부위를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복지의 허점을 잘 짚었고 짜임새도 좋았다. 김재영 이달에도 호반건설그룹에 대한 집중 해부가 많았다. 독립 언론을 지향하기 위한 기사이지만 지면 사유화라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는 호반건설에 국한하지 말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업에서 벌어지는 위법적 활동으로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특히 지역 민영방송에서는 건설업계와의 유착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지만 지역 언론이 나서서 이를 조명하지 않았다. 지역방송의 전반적 문제로 전선을 확대하는 식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제안해 본다. 홍영만 사진 선택을 더 신중하게 해 주길 바란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위축되는 데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전자업계가 어렵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파주의 LCD 공장을 찾은 사진을 신문에 실었는데, 한가로운 전시장의 모습이어서 사진만으로는 경기 불황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사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해를 했겠지만 반대라면 다른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경제의 어려움을 보여 주는 다른 사진을 골랐으면 좋았을 것이다. 심훈 최근 들어 여성 홍보 모델의 사진이 유난히 화려하게 많이 나왔다. 경제면에서도 행사 사진보다는 서민경제의 현황을 보여 주는 사진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 김만흠 정치 기사에서는 다른 언론에서 못 보던 참신한 기사들이 있었다. 양 정당의 연구원장 행보나 여야 청년 대변인 확대를 짚은 기사가 그러하다. 그런데 균형감과 새로운 정보 제공 측면에서 10% 정도 아쉬운 느낌이 있다. 예컨대 독자라면 원장의 행보만큼이나 정당연구원 본연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궁금할 것 같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부 10월까지 건설현장 2500곳 고강도 점검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현장에 대한 고강도 점검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무조정실,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한다. 정부는 우선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업체 가운데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의 전체 현장 300여곳에 대해 불시·집중점검을 한다. 또한 중·소규모 건설 현장 3만여곳 중 추락사고 위험이 큰 사업장 2200여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독한다. 120억원 이상의 대규모 건설 현장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120억원 미만의 중·소규모 건설 현장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점검한다. 이들 현장에서 사망사고 대다수가 발생하는 만큼 현장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난간이나 입구 덮개 설치 미비 등 안전위험요인은 시정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소관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주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하수도 정비공사, 도로 보수공사 등에서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의 안전조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안전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현장 점검이 내년 1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의식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택지비, 표준지공시지가와 연동해 ‘거품’ 뺀다

    재개발·재건축 택지비, 표준지공시지가와 연동해 ‘거품’ 뺀다

    이르면 10월부터 서울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31개 투기과열지구에선 민간택지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 상한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택지비 산정 방식 개정에 나섰고, 분양가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은 10월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짓기 위해 긴급 조합원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정부의 후속 조치와 시장 움직임을 짚어 봤다.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택지비 산정 기준을 표준지공시지가에 연동하게 하고, 이를 한국감정원이 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택지비 거품이 줄고, 특히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분양 가격을 낮추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런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규칙 개정을 관보에 게재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땅값과 건축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책정한다. 이 과정에서 택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다. 지난 4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 전용 84㎡는 분양가 17억 3000만원 중 택지비가 11억 7000만원으로 3분의2를 차지했다. 분양가를 통제하려면 택지비를 잡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택지비 산정은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하는데,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표준지공시지가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이 산정되도록 명시했다”고 말했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부가 한국감정원에 맡겨 정하고,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근거로 지방자치단체가 감정평가사에 맡겨 산정한다. 표준지공시지가를 바탕으로 택지비 평가가 이뤄지면 국토부의 가격 통제력이 훨씬 강화되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축비를 줄이는 것으로는 분양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표준지공시지가에 근거해 택지비 산정이 이뤄지면 분양가를 낮추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렇게 나온 택지 가격도 한국감정원의 심의를 받게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운영하는 분양가심사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 등을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도 입법 예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건축조합 “추가 분담금 1억~2억… 위헌 소송·대규모 청원” 경고

    “관리처분 인가 단지까지 적용은 소급입법” 건설업계 “사업 추진 중단 단지 많을 것” 정부가 12일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내놓자 재개발·재건축조합은 강하게 반발했다. 분양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조합원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1억~2억원 안팎 더 오르기 때문이다. 상한제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 4구 재건축조합은 날벼락을 맞은 분위기다. 홍승권 상아2차(강남구 삼성동) 재건축조합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행정이라는 것이 모든 이해 당사자로부터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의 여러 내용 중에 적어도 한 가지는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분양가 상한제에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조합원들이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추가 분담금이 더 나오게 되면 조합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거리 시위를 비롯해 대정부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구철 주거환경연합 조합경영지원단장은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단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은 ‘소급 입법’이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헌법소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대규모 청원과 시위가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설업계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늘어나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아파트 단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는 분양가가 낮아진 만큼 마감의 수준도 낮춰야 해 지금과 같은 고급 마감은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분양 수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꼼수 분양’ 등 각종 편법이 난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일반분양을 임대로 돌린 뒤 4년이 지난 후에 분양하는 ‘임대 후 분양’ 방식 등이 거론된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주택 공급이 줄어 부동산 시장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낮아진 분양가로 청약은 ‘로또 청약’이 되고, 건설사는 떨어진 수익성을 만회하고자 자재 비용을 아끼게 돼 주택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대한 정책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을 비롯해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을 비롯해 투기 과열 우려 지역에만 상한제를 도입하는 ‘핀셋 규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감정평가된 택지비와 정부가 연 2회 고시하는 표준건축비에 건설사 이윤을 합한 금액 이하로 책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막아 집값 안정을 이루겠다는 일종의 가격 규제책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분양가가 20%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분양가 규제의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1977년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 달러’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분양 상한가’라는 이름으로 주택 규모나 원가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했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과 건설업계의 요구가 맞물려 1989년부터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시장가격으로 반영하는 ‘원가 연동제’로 통제 방식을 바꿨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건설 경기가 침체되자 김대중 정부는 1999년 국민주택기금 지원 아파트 외에는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했다. 2000년대 초반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분양가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노무현 정부는 2005년 3월 공공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도입했다. 2007년 9월부터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도 확대했다.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분양가 상한제의 전면 폐지를 추진했지만 분양가 급등을 우려하는 여론에 밀려 제도가 유지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민간택지의 경우 특정 요건에 맞는 지역에만 적용하도록 요건을 완화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당장의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분양가가 종전보다 낮아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개발 이익이 줄고 이득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감소해 집값이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또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하락하면 높은 분양가 때문에 주변의 기존 주택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에겐 분양가 상한제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서울 주택 매매가 年1.1%P 추가 하락 전망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재건축 일부 단지와 재개발 단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연 1.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부동산뱅크와 KB부동산 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주요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07년 시세는 3.3㎡(1평)당 3140만원에서 2009년 2869만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3000만원대를 유지하다 2014년 2704만원으로 또 떨어졌다. 2008년 4억 8084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2009년 5억 1177만원으로 올랐고 2014년에는 4억 7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무력화되고 난 뒤 2016년 5억 9800만원, 지난해 8억 4500만원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경실련은 분양가 상한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줄면서 더 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원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설사 수익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이미 입주를 마친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집값이 폭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분양가를 초기에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재고 주택 가격까지 안정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시장 시세에 맞춰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년 3만 350여가구였던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만여가구로 급증했다. 상한제 실시 이후 2008년 2만 1900여가구, 2009년 2만 6600여가구로 줄어든 뒤 2010년 5만 1300여가구로 다시 늘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론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2008~2009년 인허가 물량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2007년 유례없는 인허가 물량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이며 상한제보다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 것은 당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위축되면서 감소된 물량을 보금자리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으로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택 준공 실적이 62만 7000가구로 크게 늘었고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장기 평균치를 웃돌아 당분간 준공 물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내에서 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병행하는 만큼 공급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사의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고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실제 상한제를 시행해도 분양가가 20% 이상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현금 부자만 더 혜택 얻게 될 것”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혜택을 보는 분양자는 극소수라는 점에서 ‘로또 청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됐다고 해도 인기 지역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주변 시세의 70~80%로 공급한다고 해도 현금이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금 부자만 더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세 시장이 들썩일 우려도 있다. 수요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눈을 돌리고,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다.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이 더 낮아진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당장 매매 대신 전세로 대기하려는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분양가 규제 없이는 부풀 대로 부푼 집값의 거품을 거둬 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 매년 공급되는 주택물량 중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주택이 30%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재건축·재개발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상한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집값이 불안한 것은 주택물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에 선호도 높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위축되면 물량 축소로 시장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행하는 상한제는 전국 단위의 광범위한 시행 대신 서울 강남 등 집값 과열 우려 지역에 한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 하며 3개월 동안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0%대인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 이 때문에 이 기준을 물가상승률의 1~1.5배로 완화하고 주택거래량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청약 과열과 과도한 시세 차익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3~4년간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5~7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분양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상당 기간 주택을 매매할 수 없도록 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주택채권입찰제 도입 가능성도 이와 함께 주택채권입찰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채권입찰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을 분양받을 때 인근 단지와 과도한 시세 차익을 줄이기 위해 분양받는 사람에게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하게 하고 매입액을 많이 써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분양권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의 당첨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어 고민되는 대목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채권입찰제를 시행할 경우 국고로 환수된 채권 매입액을 정부가 서민 임대 주택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남해 EEZ 모래 채취 2년 6개월 만에 재개...건설 골재 숨통

    해양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수산업계의 반대로 2017년 1월 중단됐던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바닷모래 채취가 2년 6개월 만에 재개된다.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마무리 지은 데 따른 것으로 건설업계의 골재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남해 EEZ 모래 채취를 위한 이해당사자 간 협의와 해양이용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가 완료돼 8일부터 채취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모래 채취가 중단된 뒤 2017년 12월 해양수산부와 공통으로 골재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전체 골재 대비 바닷모래 채취 물량을 2017년 11%에서 2022년 5%로 낮추는 등 중장기적으로 바닷모래 채취량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수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3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앞으로 남해 EEZ 내에서 채취 가능한 모래 물량은 내년 8월까지 향후 1년간 총 243만㎥로 연간 모래 생산량의 1.9% 수준이다. 올해 허가 물량은 12월까지 112만㎥이고 잔여 물량은 내년 1월부터 허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어족 자원 산란기 등을 고려해 4~6월에는 바닷모래 채취를 금지한다. 이 밖에 광구별로 채취 물량을 할당하고 채취 심도도 10m로 제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카드 효과 있나…건설업계 “후분양 늘고 집값 불안 요소로”

    주택산업연구원 “싼 자재로 손해 보전” “단기 효과… 주택 공급·질·시기 문제 돼” ‘로또 분양’에 프리미엄 뛰어 투기 조장 지방 더 침체…참여정부 전철 지적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택지에만 적용하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지난 26일 내비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통제로 단기적인 집값 안정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택 공급량과 질, 시기 등에 문제가 생겨 집값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택진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진흥실장은 27일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선 돈 받는 데 제한이 생기는만큼, 분양을 늦추거나 공급량을 줄이고 싼 자재원가를 쓰는 방식으로 손해를 보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분양가 규제 대상인 강남은 개포주공4단지(개포그랑자이), 서초무지개아파트(서초그랑자이) 등이 분양 일정도 잡지 못하며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자와 반대로 싼 가격에 분양을 받은 일부 수요자(고객)가 ‘로또 분양’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순 있지만 주변시세와의 갭이 큰 만큼 결국 프리미엄이 붙어 오히려 당초 취지와는 달리 투기를 조장하거나 장기적으로 주변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컨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지난해 분양가를 대폭 낮췄던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대표적이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12억~14억원이지만 주변 시세보다 7억원 안팎이 낮아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리며 ‘7억 로또’라 불리면서 평균 경쟁률 25대1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선분양 가격을 놓고 정부 통제를 받느니 가격은 올라도 규제에서 자유로운 후분양으로 돌리는 곳도 늘고 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분양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조합 역시 결국 후분양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분양은 일반분양을 통해 조달하는 사업비 대신 대출과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으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나마 자금여력이 있고 높은 분양가에도 흥행이 보장되는 일부 강남 단지만 가능하다. 서민 주거지역이나 지방은 여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대폭 낮춰야 할 수 있다. 중견 건설사 A임원은 “가뜩이나 현재도 서울과 지방의 분양 열기 양극화가 심한데 분양가상한제가 민간까지 적용되면 미분양이 속출하는 지방 시장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7년에도 급등하는 집값 때문에 주택법 개정으로 민간 아파트 등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는데 당시 이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의 밀어내기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거기에 2008년 금융위기가 맞물리며 미분양이 급증, 시장의 대혼란이 발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HUG 분양가 심사 강화… 서울 아파트 후분양 전환 확대 분위기

    HUG 분양가 심사 강화… 서울 아파트 후분양 전환 확대 분위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 심사를 강화하면서 서울 강남과 여의도, 강북의 인기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의 후분양 전환이 늘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에게 ‘로또 아파트’를 안겨 주는 것보다, 후분양을 통해 제값을 받겠다는 것이다. HUG는 오는 24일부터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HUG는 보증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현재 서울 전역과 과천, 세종, 광명, 하남, 성남 분당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정하고, 분양보증서 발급에 앞서 분양가 심사를 받게 하고 있다. 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 하면 HUG의 분양 보증을 받을 수 없어, 금융권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바뀐 심사 기준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있는 경우, 현재와 같이 신규 분양아파트의 분양가가 이와 같거나 낮아야 보증을 해준다. 분양한지 1년 이내의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는 현재 직전 분양 아파트 분양가보다 10%까지 분양가를 올릴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인상폭이 최대 5%로 줄어든다. 비교할 최근 분양 아파트가 없는 경우에는 현재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10%를 올려 분양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매매가격과 같거나 그 이하로 분양가를 설정해야 분양 보증을 받을 수 있다. HUG가 심사 기준을 바꾼 것은 최근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1년에 10%씩 10%씩 분양 가격이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남의 A아파트가 1년전 3.3㎡당 5000만원에 분양했다면, B아파트는 1년을 기다렸다가 3.3㎡당 5500만원에 분양을 하는 식으로 분양가를 올렸다. HUG 관계자는 “기존에는 준공 시기에 상관없이 기준에 부합하는 모든 단지를 비교 대상에 포함했으나 앞으로는 준공일로부터 10년을 초과한 아파트를 비교 대상에서 제외해 심사기준에 합리성을 높였다”며 “만약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비교사업장이 없다면 동일 생활권을 확장해 비교사업장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HUG는 바뀐 심사기준을 24일 분양보증 발급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HUG가 심사기준을 바꾸면서 현행 기준보다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강남권을 중심으로 후분양 단지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영등포구 여의도동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다음달 오피스텔 부분만 먼저 분양하기로 했다. 선분양을 위해서는 HUG의 분양보증을 받아야 금융기관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입주자 모집공고도 가능한데 최근까지 HUG와 분양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개발사측은 3.3㎡당 평균 4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검토중인 반면, HUG는 주변 시세를 고려해 3000만원대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그런에 바뀐 기준을 적용하면 이제 브라이튼 여의도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430만원을 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지난 2008년 3월 입주한 여의도 자이의 시세가 3.3㎡당 3443만원 선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후분양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HUG와 분양가 협의를 진행하다 분양가 격차를 좁히지 못해 중단한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단지 ‘래미안 라클래시’ 조합도 고민에 빠졌다. HUG는 이 아파트에 대해 올해 4월 분양한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일반분양가(3.3㎡당 4569만원)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합 측은 입지상의 차이 등을 들어 지난달 분양한 서초구 방배그랑자이(3.3㎡당 4687만원)보다 분양가가 낮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후분양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과천 중앙동 과천 주공1단지는 지난달 조합원 총회에서 후분양을 결정했고,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도 분양가 제약을 받지 않기 위해 후분양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등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후분양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소형크레인 시험 추진에 기술규제 논란

    소형크레인 시험 추진에 기술규제 논란

    “소형면허 발급 줄어 일감 위협 다소 해결” “건설 신기술 도입 막고 기득권 보호 장치”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 만에 끝난 가운데 정부가 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에 대한 자격시험 도입을 추진한다. 또 소형 크레인의 운용 규정도 만들어 양대 노총이 제기한 안전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격시험이 건설산업의 신기술 도입을 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6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노·사·민·정 협의체’는 현재 20시간의 교육과 적성검사를 받으면 받을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 면허를 자격시험 형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교육만으로 면허를 발급하게 될 경우 숙련도가 떨어질 수 있고, 교육이 부실하게 진행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면허발급을 교육 이수에서 자격시험 체계로 전환하는 것은 일반 타워크레인과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현재 소형이 아닌 3t 이상 건축 자재를 다루는 일반 타워크레인은 필기와 실기 시험을 거쳐 운전 기능사 자격증을 따야 조종을 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소형 타워크레인 면허 발급이 자연스럽게 줄 것”이라면서 “일반 타워크레인 운전자들이 느끼는 일감 등에 대한 위협도 어느 정도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격도 세분화한다. 현재는 적재 중량 ‘3t 미만’을 기준으로 소형과 일반 타워크레인을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소형이라도 적재 하중에 관련된 성능과 높이, 회전반경 등 작업 범위가 다르다. 협의체는 소형 타워크레인도 건설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영상장비나 풍속·풍향 측정장치 등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소형 타워크레인 장비의 운용 규정도 자연스럽게 마련된다. 일각에선 정부의 이번 소형 타워크레인 자격시험 도입과 규정 마련이 자칫 건설산업의 신기술 적용을 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격시험의 난이도가 너무 높을 경우 소형 타워크레인 운전자로 일하고 싶은 이들의 취업을 막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벌써부터 협의체 안에서 난이도와 합격률 등을 놓고 갈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사 관계자는 “중소형 건설 현장에선 소형 타워크레인을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면서 “시험 전환이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이 돼야지 기존 타워크레인 운전자들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흘 만에 끝난 타워크레인 파업

    사흘 만에 끝난 타워크레인 파업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 방안 등 구체화 결함 장비 리콜… 전복 사고 의무 보고 노조 핵심 요구 관철 안 돼… 갈등 불씨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지난 3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벌인 타워크레인 점거 및 파업을 5일 종료했다. 쟁점이었던 소형 타워크레인 문제는 노·사·민·정 협의체를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양대 노총, 시민단체 등과 협의한 결과 노·사·민·정 협의체를 구성해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 강화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도 이날 오후 파업을 철회하고 협의체에서 대책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의체는 국토교통부와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타워크레인 조종사노조, 시민단체, 타워크레인 사업자, 건설단체 관련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협의체에서는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제기한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격 제정, 안전 대책, 글로벌 인증 체계 도입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또 기계 임대사업자 특성에 맞지 않는 계약이행보증제도 개선 등 건설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고치는 방안도 논의된다. 기계 대여료 지급보증이 의무화돼 있음에도 일부 건설업체는 영세한 대여업자에게 계약이행보증을 강요하는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과 함께 불법으로 구조를 바꾸거나 설계에 결함이 있는 장비를 현장에서 퇴출하고 모든 전복 사고는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할 것”이라며 “제작 결함 장비에 대한 조사, 리콜도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대 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공동 파업을 벌였다. 대형 건설 현장의 경우 보통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이 50%, 한국노총 소속 타워크레인이 25%를 각각 차지하는데 두 노총이 동시에 참여한 이번 파업으로 70~80%의 타워크레인이 멈춘 상태였다. 이에 따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비 상승과 아파트 건축물 입주 지연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파업을 사흘 만에 종료한 것도 공사 지연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 이면에는 소형 무인 타워크레인 확산으로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건설사들도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전긍긍했다. 타워크레인 가동 중단으로 공기가 연장될 경우 손실 비용은 모두 건설사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공사가 지연돼 예정된 날짜에 입주를 하지 못하면 건설사들이 분양자들에게 지체보상금도 지급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일단 파업이 철회됐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소형 타워크레인을 아예 금지하라는 노조의 핵심 요구가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소형 타워크레인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입찰 규정조차 확인 않고 공고→취소… 어이없는 조달행정

    입찰 규정조차 확인 않고 공고→취소… 어이없는 조달행정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 공사 등 3건 예정가 초과입찰로 국가계약법 위반 관행적 계약으로 불신 자초·예산 낭비 해당 건설사들 “황당하다” 법적 대응 법령 위반 조달청이 공사 취소로 논란조달청의 전문성과 업무 역량이 도마에 올랐다. 규정조차 확인하지 않고 수년간 관행적으로 계약을 해오다가 법령 위반이 지적되자 입찰 공고를 취소해 조달행정의 불신을 자초한 것이다. 여기에 기획재정부도 오락가락 유권해석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13일 조달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10일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신축 공사, 올림픽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공사 등 3건의 입찰 공고를 취소했다. 이 사업들은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로 ‘예정가격’(예가) 초과 입찰이 가능한 것으로 공고됐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난달 30일 예가 초과입찰이 국가계약법 위반이라고 발표하자 전격 취소했다. 한국은행 통합별관 사업은 2017년 12월 낙찰예정자(우선사업협상자)로 계룡건설이 선정됐고 대구센터와 올림픽스포츠 콤플렉스 사업은 설계심의를 마쳤다. 조달청은 수요기관과 협의를 거쳐 ‘예가 초과입찰 불허’라는 내용으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업체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논란은 2017년 7월 발주된 한국은행 통합별관 신축 공사에서 촉발됐다. 낙찰예정자로 선정된 계룡건설이 예가(2829억원)를 3억원 초과한 2832억원을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다만 관급자재를 포함한 총액(입찰평가금액)은 기준금액(3488억원)을 넘지 않았다. 예가 초과 입찰 논란이 일자 조달청은 줄곧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고, 지난해 3월 기재부의 유권해석(예가를 초과해 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없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같은 해 11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도 예가 이내에서 낙찰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앞서 이 논란은 계속 이어졌지만 조달청이 기재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3월엔 한국은행이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반면 감사원은 예가 초과 입찰 허용을 국가계약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예산 낭비(462억원) 등을 지적했다. 책임을 물어 중징계 1명, 주의조치 2명 등 공무원 6명에게 징계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진행 중인 입찰 3건을 전격 취소했다. 조달청은 2011년부터 19차례 입찰 중 6차례나 예가 초과 낙찰자와 계약을 체결했다. 국가계약법이 아닌 관행적으로 업무를 처리한 셈이다.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바로 유권해석 등을 거쳐 대처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지만 안이하고 허술한 대응으로 공사 지연에 따른 혈세 낭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입찰 취소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업체가 아닌 조달청이 법령을 위반해 놓고 공사를 취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쟁점이 발생해서다. 계약예규에는 예산 부족이나 사정 변경 때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건설업체들은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협력사 성장이 우리 성장… 대금 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협력사 성장이 우리 성장… 대금 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80년 역사를 지닌 건설사 대림산업은 협력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단편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협력사 체질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재무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협력사의 자금난을 막기 위해 하도급 대금지급일을 매월 10일로 앞당겼다. 또 2·3차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도 강화했다. 건설업계 최초로 1차 협력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노무비닷컴) 이체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2014년 7월 국내 최초로 전 현장에 대해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대림산업은 협력사와의 하도급 계약을 공정하게 체결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의 부도·부실 방지를 위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16년 300여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해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에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재무컨설팅 제공과 기술 개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경영혁신, 원가절감, 노무, 품질, 안전, 환경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택건설업계, 미세먼지 잡는 설계 유행

    주택건설업계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아파트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미세먼지 차단 기술을 아파트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먼지 차단 설비를 갖추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어린이놀이터에 미스트(공기 또는 엷은 수증기) 분사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줄이기로 했다. 아파트 공동현관에는 전화부스 형태의 에어 샤워 부스를 설치해 출입할 때 옷에 묻은 먼지를 털 수 있게 했다. 세대 출입구는 ‘H 클린현관’으로 만들어 콤팩트 세면대, 이동 세탁장, 집진클리너, 의류건조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 특화설계는 이달 분양하는 서울 강남 ‘디에이치 포레센트’ 아파트부터 적용한다. GS건설은 이달 공급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아파트부터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을 달아주기로 했다. 24시간 별도의 환기 없이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시스템 에어컨처럼 천장에 달아 공간활용성도 높였다. 홈네트워크와 연동해 외부에서도 제어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아파트 단지 입구부터 실내까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설치해준다. 미세먼지 상태 신호등, 미스트 자동 분사 구조물 등을 설치하고, 세대 내부는 자동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24시간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한다. 주방에는 온도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레인지 후드를 달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을 잡아낼 수 있게 했다. 대우건설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큰 먼지필터와 고성능필터가 갖춰진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세먼지 줄이기 3종 시스템을 개발했다. 조리할 때 생기는 미세먼지를 주방의 공기순환으로 제거하는 ‘주방 하부 급기 시스템’과 현관에서 공기바람으로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에어 샤워 시스템’, 헤파필터(H13등급)가 설치된 환기 설비를 갖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3조 글로벌 플랜트 펀드, 400억 달러 수주 효과, 중형 프로젝트엔 도움… 도급 공사는 해당 안 돼

    정부가 침체에 빠진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3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의 중형 개발 프로젝트 수주에 효과가 예상된다. 반면 중동 국가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PIS펀드)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펀드에 필요한 재정 이번 추경에 반영 조성액 중 절반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출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민간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출자분의 10%인 1500억원을 재정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필요한 재정을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400억 달러 수준의 해외건설 수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렇듯 펀드 조성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최근 글로벌 수주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건설사들이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중동 산유국의 경우 개발자금 조달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최근 발주가 늘어나는 동남아의 경우 건설사가 20~30% 정도의 개발자금을 조달해야 수주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투자, 동남아 수주에 신뢰 높여 건설업계는 정부의 이번 펀드 조성이 최근 동남아에서 늘고 있는 1조원 안팎의 중형 개발 프로젝트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돈이 들어가게 되면 사업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른 민간 금융 투자자를 구하기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중동 수조원 규모 사업은 지원 대상 제외 다만 펀드 지원 용도가 투자개발사업으로 한정됐기 때문에 도급 형태로 진행되는 수조원 규모의 대형 정유·화학플랜트 사업 수주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노리는 중동의 정유·화학플랜트 사업은 대부분 도급으로 진행돼 지원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건설자금 지원을 위한 다른 지원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맘심’ 사로잡은 교육 특화 아파트 ‘광양 스위트엠 르네상스’

    ‘맘심’ 사로잡은 교육 특화 아파트 ‘광양 스위트엠 르네상스’

    건설업계 스테디셀러 키워드는 ‘맘(Mom)심’ 사로잡기다. 주택 선택에서 고품격 인테리어와 섬세한 주방 디자인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단지 내 원스톱 교육을 내세워 엄마들의 마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교육’을 키워드로 내세운 아파트 분양에 앞장서고 있다. 12일 견본주택 오픈 후 투자가와 실거주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광양 스위트엠 르네상스’가 대표적이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삼부토건이 시공을 맡은 ‘광양 스위트엠 르네상스’는 광양시 마동에 들어서는 전용면적 60㎡~84㎡, 총 339세대의 교육 특화 아파트다. 지난해 11월에는 광양시와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업무협약을 마쳤으며 그 밖에 렛츠고 리딩 영어 프로그램 운영, 맘스 카페, 공부방 등 다양한 에듀 커뮤니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지도 뛰어나다. 단지 앞 이순신대교와 금호대교를 통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빠르고 편리하며, 홈플러스, 광양시청, 체육공원 등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탁 트인 광양만을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프리미엄도 갖췄다. 단지 앞에 고층 건물을 세울 수 없어 채광과 조망권 침해가 없으며, 쾌적한 판상형 4bay 특화 설계가 체감 면적을 넓혀준다. 또한, 외부에서 앱을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의 조명, 난방 등을 간편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춰 편리하고 효율적이다. 한편, 광양 스위트엠 르네상스는 군인공제회가 전액 출자한 대한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아 안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했다. 자세한 분양 정보는 광양시 중동에 위치한 견본주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설 홍보 전문 동영상 플랫폼 ‘케이비커넥’ 론칭

    건설 홍보 전문 동영상 플랫폼 ‘케이비커넥’ 론칭

    글자와 이미지로만 홍보하는 시대가 지나고, 동영상 마케팅의 시대가 열렸다.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부터 기업이 제작한 것까지 다양한 영상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넘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는 전 세계 91개국에서 약 18억 명의 인구가 이용하고 있으며, 하루에 58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가 업로드된다. 누구나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앞으로의 인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마케팅 채널로서의 동영상 플랫폼이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홍보를 하는 기업들은 특수 업종을 필터링 해 찾기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한다. 워낙 방대한 양의 콘텐츠가 업로드되다 보니, 카테고리가 분야별로 나눠져 있다고 해도 원하는 동영상을 빠르게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 업체는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를 하고, 건설 관련 전문 인력들은 원하는 동영상을 쉽게 찾도록 돕는 건설 전문 홍보 플랫폼인 ‘케이비커넥’이 론칭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Korea Build Connect의 약자로, ‘한국의 건설을 연결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케이비커넥은 건설 관련 분야의 신기술/신제품/기업 브랜드만을 위한 동영상 홍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으로 가입을 하면 유튜브 동영상 공유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페이지 내 홍보글 및 블로그 포스팅 작성, 구인/구직 공고, 통화 연결 기능 등 유료 서비스를 활용해도 된다. 홍보할 동영상의 제작이 필요한 경우라면 케이비커넥의 협력업체를 통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케이비커넥 플랫폼 내에서 영상 제작부터 업로드까지의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또 PC로 조달청 입찰 정보와 건설 업체의 정보 변동을 조회할 수 있고, 모바일 명함 서비스 등 건설 기업의 홍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케이비커넥 관계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동영상이 제작되어 업로드되고 있지만, 내가 올린 동영상을 필요한 누군가가 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며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린 기업이라면 케이비커넥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케이비커넥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케이비커넥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프리미엄 멤버쉽을 9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론칭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리오시티 잔금 납부 95%… 미풍으로 그친 입주 대란

    급전세 물량 빠지고 84㎡ 6억~7억선 회복 실입주 늘고 인근 지역 전세수요도 소화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율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입주 대란 우려가 미풍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아파트는 입주 지정 마감일인 1일까지 잔금 납부율이 95%를 넘었다. 연초까지만 해도 서울 강남권 부동산업계는 9510가구에 이르는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한꺼번에 준공돼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가 지연되는 빈집이 늘 것으로 걱정했다. 입주를 포기하고 전세로 돌리는 물건이 증가해 전셋값도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 연초까지만 해도 84㎡ 전셋값이 급전세는 5억원 이하에 나오는 등 전세 시장에 태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헬리오시티발 태풍은 미풍에 그쳤다. 연초 입주 초기에는 전세 물건이 쌓이고 전셋값이 급락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 급전세가 소화되면서 전셋값은 다시 6억~7억원을 회복했다. 미풍에 그친 것은 주택시장 억제정책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주택 소유자가 실제 2년 이상 거주해야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요건을 강화하면서 임대를 포기하고 실제 입주를 한 가구가 많았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돼 똑똑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기존 작은 집이나 연립·다세대주택 등을 팔고 아예 입주한 주인도 있다. 인근 지역에서 전세 수요가 증가한 것도 전셋값 급락과 빈집 증가를 막았다. 신천동 미성크로바아파트(1350가구), 진주아파트(1507가구)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주 수요가 발생했다. 전셋값이 싸고 선택의 폭이 확대되자 주변 아파트에 살던 세입자들이 전세 기간 만료와 함께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입김도 작용했다.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셋값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더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전셋값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리던 세입자들이 눈치 게임을 접고 계약에 나서도록 한 것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셀프감리’에 구멍 뚫린 안전… 학교 인근 ‘공영감리’ 도입해야

    ‘셀프감리’에 구멍 뚫린 안전… 학교 인근 ‘공영감리’ 도입해야

    붕괴 사고의 상당수는 ‘데자뷔’, ‘판박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다. 지난해 8월 31일 발생한 서울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와 일주일 뒤 발생한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는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져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발생한 ‘닮은꼴’ 사고였다.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상가 건물이 무너져내린 지 반년 만에 서울 강남 한복판의 오피스텔이 붕괴 위험에 놓여 거주자들에게 퇴거 조치가 내려졌다. 무리한 신축 공사로 인근 학교가 위험에 처하거나 노후주택 거주자들이 대책 없이 방치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건축물 안전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원정훈(이하 원)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배천직(이하 배)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장, 조성(이하 조) 충남연구원 충남재난안전연구센터 센터장과 함께 반복되는 붕괴 사고 등 건축물 안전사고를 되짚어 봤다.-사고의 원인을 짚어 본다면. 원 지난해 3월 상도유치원 측이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다세대주택 신축공사로 인한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공사장 주변의 지반 붕괴를 예방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사고 발생 하루 전 유치원과 교육지원청과 공사 관계자 등이 모여 연 회의에서 감리자가 “건물에 변위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누구도 이를 검증하지 않았다. 시공자와 감리자, 담당 공무원 등의 전문성 부족과 안전불감증이 드러난다. 행정기관의 ‘사후약방문’식 대응과 책임 의식 결여, 반복되는 예산 핑계 등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흙막이 같은 굴착공사의 시설물 붕괴에 대한 처벌 근거가 없었던 것, 건축주가 공사장 감리업체를 지정하는 ‘셀프감리’ 등 제도의 취약점도 있었다.배 시공자의 건축 비용 절감과 주위 환경에 대한 평가 소홀,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붕괴에 취약한 편마암 단층지대에 공사가 이뤄졌는데 지반에 대한 충분한 평가와 대응이 없었다.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1월 18일에 발효돼 깊이 10m 이상 터파기 공사를 하는 경우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는데, 동작구에 따르면 해당 공사는 하루 전인 17일에 인허가가 접수돼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었다. 공사 관계자들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인식 부족의 문제다. -사고 후 마련된 대책에 대한 평가는. 원 공사 계획 및 허가 단계에서 계측을 강화하고 건축주가 아닌 허가권자가 감리업체를 지정해 독립성을 확보하는 대책이 마련됐다. 굴착공사 중에는 토목감리원을 상주 배치하고 계측업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굴착공사와 관련된 부실공사에 대한 처벌 강화, 건설안전 민원에 지자체 담당자가 현장을 즉각 확인하는 대응체계 구축 등도 제시됐다. 현장에 만연한 시공자의 이익을 대중의 안전보다 우선시하는 잘못된 인식과 안전불감증을 개선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의 현장 불시점검은 증가하는 추세이나 주로 대형 건설현장에 치우쳐 있는 게 현실적인 문제다.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건설 현장을 감시하고 부실공사를 처벌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동작구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재난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늦은 감이 있으나 바람직하다. 조 포항 지진 후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3층 이상 필로티 형식 건축물을 설계 과정에서는 건축구조기술사, 감리 과정에선 건축구조 분야 고급기술자 등으로부터 제출도서 서명날인을 받는 방식 등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면 제도를 만들지만 현장을 고려하지 않아 ‘지키지 못하는 법’이 양산된다. 지자체에는 건축 인허가와 감리를 전담하는 조직이나 기구가 없다. 도시정비법에 따라 민간 감리원의 감리 범위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지자체 인력은 늘어나지 않는다. 민간 건축업자들이 안전을 강화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재료나 공법을 개발해서 보급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대책은. 원 성인과 비교해 학생들은 재난 취약계층이다. 또 경주 및 포항 지진 등에서 알려졌듯 학교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설이다. 교육당국은 학교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재난안전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유치원과 학교 인근에서 실시되는 공사는 건축주의 ‘셀프감리’가 아니라 지자체의 ‘공영감리’가 이뤄지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공사현장과 교육기관 사이의 안전거리 확보와 같은 법률 조항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국의 주택 460만여동 중 42.58%가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주택(52.19%)과 공관(42.16%), 연립주택(40.17%)의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았다. 단독주택은 공관이나 다중이용시설, 공동주택와 달리 안전관리의 책임이 전적으로 집주인 개인에게 있고, 안전진단을 할 법적 의무가 없다. 이들 노후주택을 위한 다각도의 주거환경개선정책이 필요하다.조 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축업자들은 법이나 안전을 고려하기보다 ‘해오던 대로’ 건물을 짓는 관행이 있다. 처벌 강화와 의식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현장기술자와 인부 등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도 높여야 한다. 특히 건설현장에 내국인 기능공이 부족하고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것도 건설업계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의식이 내국인 숙련 노동자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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