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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 대타협­업종별 고용기상도

    ◎금융·자동차 맨먼저 ‘정리해고’ 태풍권/철강­한보·기아 등 강판부문 칼바람 예고/전자­대기업 우산쓰고 중소업체는 소나기/조선­현대 삼성 대우는 훈풍,한라는 삭풍/유통­장사 안돼도 감원 회오리서 벗어나 ‘정리해고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어떤 업종과 기업에 정리해고의 파장이 먼저 미칠 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산업이 인력과잉 상태이지만 정리해고 문제는 상대적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한다.업종별로는 인수·합병 바람이 불어닥칠 금융,자동차,철강업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노사정 대타협이 영향을 미칠 업종별 고용시장 기상도를 점검한다. ◆금융업계=아주 안좋다.은행,증권,보험업계의 정리해고가 가속화할 전망이다.전산화로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한 데다 은행간 경쟁으로 점포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인수·합병으로 중복지점의 통폐합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실직이 당연히 뒤따를 전망이다.이미 10% 가량인 1만여명이 실직한 은행업계는 인수대상으로 분류된 제일,서울은행의 경우 추가 대량 실직이 불가피하다. 이미 상당수 직원들이 이직한 증권업계도 정리해고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보험업계도 신설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정리해고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업계=다른 업종에 비하면 잘나가는 업종으로 리스크가 덜하다.하지만 인수·합병에 따라 해고가 불가피하다.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대우가 정리해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쌍용이 자동차 생산규모(연간 20만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1만명 정도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또 기아가 제 3자에 인수될 경우 정리해고가 단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기아는 이미 1만명 가까운 인력을 줄였지만 아직도 잉여인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부품업체인 한라그룹계열 만도기계도 관심대상이다.최근 자동차 경기부진으로 조업률이 하락,20∼30%의 인원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라측의 설명이다.전문가들은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자동차업종의 특성상 정리해고보다 무급휴직,조업단축 등의 우회적 방법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안이 보다 보편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장치산업으로 사람이 많이 필요없기 때문에 사정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법정관리 상태인 한보철강과 기아특수강 및 삼미특수강 강판부문의 3자인수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상된다.채권은행단과 법원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된 설비가 폐기 또는 저가의 매각절차를 밟게 되는 파산보다는 3자 인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업계=업종별로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한라중공업이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현대 삼성 대우중공업은 작업물량이 내년 말까지 확보돼 있는 데다 강성 노조가 버티고 있어 인력감축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라중공업은 그동안 관리직원 감축만 이뤄졌을 뿐 현장 기능직 인원은 자연감소 외에는 정리되지 않아 조업률 축소와 경영위기로 이들에 대한 정리가 불가피하다. ◆전자업계=대형 업체보다는 중소업체에 피해가 우려된다.시장이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소컴퓨터,통신,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정리해고의 태풍이 우려된다.대기업에서는 삼성이 이미 인력조정을 했으며 LG전자는 영업직 전진배치 등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지난해 이후 전국적으로 중·대형 백화점 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이미 고용불안정 상태가 극대화된 상황.그러나 장사가 안된다고 판매사원수를 대폭 줄일 수는 없는 특성 때문에 정리해고 직격탄에서는 약간 비켜서 있지만 관리직 사원의 영업전환배치 과정에서 소폭 인력정리가 불가피한 상태다. ◆섬유업계=경기에 따른 부침이 워낙 심해 고용 역시 변동폭이 크다.대부분 공장을 해외에 둔 의류업체들은 정리해고 태풍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쌍방울 경남모직 한주통산 (주)나산 등이 부도나고 고합이 협조융자를 받는 등이미 자연스런 인원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건설업계=고용조정이 비교적 신축적인 편이나 대형 건설업체들이나 기업역사가 오래되고 노조가 강력한 경우 관리직 잉여인력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비대위 확정

    ◎사병 급식비 삭감 않기로 비상경제대책위는 24일 임창열 경제부총리를 참석시킨 가운데 김대중당 선자측 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수도권지역에서 18평 이상 민영 아파트의 분양가 자율화 방침을 확정했다. 비대위의 이 방침은 민간건설업체가 보유한 택지에 건설한 18평 이상 아파트에 한정되며,18평 미만의 아파트나 공공부문 아파트는 분양가 자율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건설업계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지금이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의 최적기”라고 자율화 배경을 설명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에 대한 ‘최저한 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세금 감면조치를 늘리는 한편 농어업용 기자재 등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세출예산 삭감과 관련,방위비의 경우 군사기진작에 직결되는 사병 급식비 등에는 손대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 분양가 자율화 확대의 영향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20∼30% 인상 불가피/품질 차별화·고급화… 업체간 무한경쟁 예고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중인 분양가 자율화가 조만간 서울 및 수도권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건설교통부는 그러나 집값의 급상승을 우려,민간택지의 아파트 분양가만 자율화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한국토지공사 등이 공급하는 규모가 큰공공택지개발지구에서는 여전히 분양가의 규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를 실시할 때 전용면적 25.7평을 기준으로 규모별로 실시했었다.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평형에 관계없이 택지의 공급주체 별로 나누어 실시할 예정이다.즉 주택건설업체가 자체적으로 사들여 조성한 택지에 짓는 아파트나 재개발·재건축에만 분양가 자율화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가장 큰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주택업계에서는 현재의 가격보다 20∼30% 정도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는 선택사양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5% 기본사양에 9%,15%의 선택사양이 있지만 자율화 이후에는 업체들이 선택사양의 폭을 더욱확대,다양한 품질과 세분화된 가격대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주택건설업계에서는 이미 서울 및 수도권의 분양가자율화에 대비,고급화·차별화 바람이 한창이다.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평면개발과 마감재,내부장식,조경 등의 가격대별 최적모델을 준비중이며 ‘주택브랜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평형을 주로 공급하고 평면,마감재 등을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화,고급화할 계획이다.벽산건설은 다양한 주택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단계 가격전략을 수립하고 고가에서 중저가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평당 6백만∼7백만원의 고가 철골조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동아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에 평당 6백만∼9백만원짜리 고급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삼성건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업체들도 서울·수도권에서 고급아파트에 승부를 거는 등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분양가가 자율화되면 다소의 가격 상승 요인은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우선 중대형 이상 평형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비싼 값을 내더라도 마음에 드는 고품격의 집을 장만할 수가 있다.아파트 가격체계의 세분화로 선택의 폭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업체들이 18평 이하 소규모 아파트의 공급을 줄일 것으로 보여 작은 규모를 원하는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은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 가전·차업체 인니·태 수출 중단/모라토리엄 위기 고조로

    ◎건설사도 공사 중지­철수 검토/작년 수출규모 1백억불… 파장 엄청날듯 인도네시아의 대외채무 지불유예 (모라토리엄)선언 위기가 고조되면서 가전3사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대해 수출중단을 선언했다.인도네시아의 진출 건설업체들이 공사 중단 및 철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자동차 수출중단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수출 차질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른 업계에도 파장이 크게 미칠 전망이다.한국기업의 두나라 현지 투자는 18억달러이며 수출 규모는 지난 해 1백억달러에 이른다. 업계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모라토리엄 가능성을 놓고 50·30·20%의 세가지 시나리오를 짜놓고 대응키로 했으나 극단적인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전자=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통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가전사들은 올초부터 이 지역 은행의 외환사정 때문에 사실상 수출이 중단돼 오다 모라토리엄 위기가 닥친 9일 수출중단을 일제히 선언했다.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냉장고공장,태국의 20만대 규모 세탁기 공장 및 40만대 규모의 컬러TV공장도 가동률을 크게 낮췄다. 가전3사는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현지 법인이나 합작공장의 가동률을 70%선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지난 12월부터 중국 등 경쟁상대국을 의식해 수출 가격을 15∼20% 내려주는 등 수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데다 모라토리엄 위기까지 겹쳐 수출 중단 선언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지난 해 4천만달러에서 올해 3천만달러로 낮추는 등 수출 예상을 크게 낮춰잡고 있다.LG전자는 지난 해 인도네시아 7천만달러,태국 4천만달러 등 1억1천만달러,대우전자는 2천5백만달러를 수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 진출한 전자업종이 국내에서 한계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품목 위주이기 때문에 수출이 중단되어도 큰 피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대우전자 관계자는 “합작사는 현지 파터너가 싼값에 지분을 넘기려 하고 있지만 직접투자를 한 경우는 예상외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해 상반된 시각이다. ◇무역=종합상사들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을 주력 수출시장으로 삼아왔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지역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출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현지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게 잡고 있다. 그러나 모라토리엄 위기로 수출대금을 받기가 어려워진 상태다.인도네시아 바이어들은 수출대금 결제기간이 최장 6개월인 기한부신용장 거래방식을 선호해왔다.수출대금은 현재로서는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업계는 아직은 큰 타격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수출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현대자동차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1천대 미만이며 현지 공장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세 인상 발표로 이미 공장건설을 중단한 상태여서 사업 완전 철수가 예상된다.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이 나라국책은행을 통해 6억9천만달러의 설비투자비에 대해 지급보증을 받았다.그러나 모라토리엄 위기로 설비투자비에 대한 지급보증도 의미가 없어졌다고 볼수 있다.올해말 준공예정으로 현재 7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국민차공장이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하면 국민차 생산은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그동안 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받지못해온 건설업체는 루피아화 폭락으로 현지 자재값마저 급상승하고 환차손 등이 겹쳐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건설업계는 총 17개 업체가 36개 공사(총 계약금액 29억달러)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중이다.현대 SK 극동 대림 대우 등이 31개 발주처로부터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등의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 “일 고실업 경기회복 발목잡아”/경제기획청 97 보고서

    ◎소득감소 겹쳐 산업생산 위축 불러/은행 여신규제·아통화위기도 한몫 【도쿄=강석진 특파원】 장기 불황 속에서 한가닥 기대를 모았던 일본 경제의 회복추세가 올해 하반기에 들면서 정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진단됐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29일 발표한 97년도 경제분석 보고서에서 높은 실업률과 소득 감소,이에 따른 산업생산의 위축 때문에 경기회복의 사이클이 올해 하반기에 들어와서는 일단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기회복의 사이클을 방해한 요인으로는 지난 4월의 소비세 인상과 내구재상품의 재고 증가,금융기관들의 연쇄 도산과 은행들의 대출 규제로 인해 기업,소비자들의 경기 체감지수가 떨어진 것 등이 지적됐다. 또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비제조업체들도 토지와 주가 하락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웠고 특히 건설업계의 경우,정부 발주공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체질 때문에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밖에 부실채권을 우려한 금융기관들의 지나친 여신 규제조치가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과 아시아 각국의 통화위기 등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또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기획청은 그러나 정부가 취하고 있는 일련의 경기자극책은 긍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로,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감세 조치가 국내 수요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경제기획청은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기업과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경기 체감지수를 개선하고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내 금융기관들의 부실 채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 철근가격 대대적 인상/1월1일부터

    철근업체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철근가격을 잇따라 올리기로해 건설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인천제철은 29일 환차손 보전을 위해 지난 13일에 이어 철근 가격을 평균 7% 올렸다고 밝혔다.철근은 평균 t당 2만5천원 오른 36만3천500원,13㎜ 철근은 2만5천100원 오른 35만8천300원에 각각 출고하고 있다.매달 말 가격예시제를 실시하는 동국제강은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철근가격을 t당 3만9천원 인상한다고 29일 예고했다.10㎜짜리는 35만3천원,13㎜ 34만8천원,16㎜는 34만3천원으로 책정됐다. 강원산업도 30일부터 t당 평균 2만5천5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t당 33만8천500원인 10㎜ 철근은 36만4천원,13㎜는 33만3천원에서 35만8천원,16㎜는 32만7천500원에서 35만3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 청구 화의신청 계기로 본 업계 자금사정

    ◎건설업계 연쇄부도 초읽기/금리 30∼40% 치솟고 금융권선 자금회수/미분양 속출·중도금 안들어와 ‘4중고’/부채율 400% 안되는 청구 무너지자 속수 무책 청구그룹 계열 건설사가 화의를 신청하자 주택건설업계는 ‘올것이 왔다’는 표정이다. 연쇄부도 공포에 휩싸여 있다. 청구의 화의 신청은 어음 결제능력이 없어서라기 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30∼40%에 이르는 고금리를 지속적으로 부담하기 힘든데다 금융권의 강력한 대출금 회수 조치를 더 이상 견딜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없계의 분석이다. 건설업계는 부채비율이 400%를 넘지 않은 청구가 허무하게 무너지자 청구보다 차입금 의존도가 심한 대부분의 주택건설사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부도시기만을 기다리는 신세라고 보고 있다. 돈을 빌려올 데도 없고 미분양아파트는 쌓여 있으며,분양 중도금마저 들어오지 않아 돈줄이 완전히 차단된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권의 자금회수마저 겹쳐 4중고를 겪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화를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사업확장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에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막대한 이주비를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업체당 이주비가 4천억∼5천억원에 이른다. 50여개 상장 건설사 가운데 부도를 내지 않은 40개사 중 2∼3개사를 빼고는 이자도 벌지 못했다. 상반기에만 5백억원 이상의 이자를 지급했지만 이만큼 벌어들이지 못했다. 채산성이 없는 사업을 계속해온 셈이다. 상장건설사 중 시공능력 1위인 현대건설이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650%에 이르는 등 전 상장사가 300%이상의 높은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51개 상장사의 자본 총액은 7조7천6백27억원인데 부채총계는 43조8천5백19억원이다. 상장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무려 565%. 상장사들이 비상장사보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점을 감안하면 3천800여개에 이르는 전 건설사의 부채비율 평균은 상장사의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분양아파트의 증가도 건설업계의 자금회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미분양아파트는 지난 해 11월말 16만여가구였으나 현재 8만7천여가구로 많이 줄었다. 건설교통부는 미분양아파트가 가구당 평균 1억원(분양가 기준)씩 잡아도 9조원 정도가 묶여 있다고 밝힌다. 특히 공공공사 비중이 낮은 업체들은 시중금리가 폭등하면서 청약자들의 분양대금 연체행위가 다반사가 되면서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극한 상태에 이르었다. 이같은 이유로 올들어 시공능력 100위권 안의 건설사만도 11개가 무너졌다. 한해동안 일반·특수건설업체 277개,전문건설업체 991개 등 모두 1천268개사가 문을 닫았다. 청구 부도를 신호탄으로 초읽기에 들어간 건설업체 부도는 올 연말과 내년 1∼3월에 집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택공제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1천200개 회원사에 대한 지급보증금액만도 1조2천억원이 넘는다”면서 “한 업체가 무너지면 대출보증·시공연대보증을 선 업체는 시기만 문제일뿐 운명을 같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 건설업체 연쇄부도 신호탄/청구 화의신청 안팎

    ◎경기침체·미분양 증가로 자금난 극심/연고지 대구·경북에 엄청난 파장 우려 주택건설업계에서 정상의 명성을 유지해 온 청구그룹 일부 계열사의 화의신청은 건설업체 연쇄부도의 불길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건설업계는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미분양의 증가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오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어느 대형업체 하나가 무너질 경우 부도 도미노 현상은 시간문제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왔다.특히 청구는 지난 3년간 끊임없는 부도설에 휩말리면서도 버텨온 저력을 발휘해 왔으나 결국 주력 계열사를 법원의 처분에 맡기게 돼 청구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동종업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청구의 ‘몰락’은 이 기업의 연고지인 대구·경북지역에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지난 83년 11월의 광명그룹 부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청구 계열사의 화의가 결정되기까지 자금의 흐름이 막혀 협력업체의 부도가 잇따를 전망이다.또 청구와 상호지급 보증을 많이 선 이 지역 제2의 기업인 우방도 태풍권에 들어있어 청구부도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IMF 금융지원 하에서 모든 업종이 어렵지만 건설업체들은 차입금 의존도가 특히 높고 특히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차입비중이 높은 취약점을 안고 있다.따라서 금융권의 자금이 계속 경색될 경우 건설업계의 무더기 부도는 불을 보듯 뻔하다.청구의 부도를 바로대량 부도의 전주곡이라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건설 또는 주택건설업체들도 자금사정 악화는 물론,발주물량 자체가 줄고 있고 아파트사업은 중도금 대출 중단으로 분양계획마저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기존입주 예정자들도 중도금 지급을 미루고 있어 자금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미분양 아파트의 적체도 주택업체들의 자금흐름을 막고 있는 중요원으로 꼽히고 있다.청구의 부도에는 1천626가구(2천79억원)에 이르는 미분양도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 건설업계에서는 초대형업체들도 내년 1·4분기에 회사채 만기 물량이 대거 도래할 예정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업계가 ‘총체적 난국’으로 보는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일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쓰러질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모저모/아파트 입주예정자 문의전화 쇄도/그룹측 “공사 조속 재개… 피해 최소화” 아파트 건설로 명성을 얻고 있는 (주)청구 등 4개 업체가 화의를 신청한 소식이 전해지자 26일 밤 대구 본사와 서울사업본부에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주)청구 등 계열 3개 건설사가 현재 건설 중인 주택은 아파트와 빌라,오피스텔 등 전국 69곳에 2만6천824가구.또 대구 지하철 1­19 공구 토목공사 등 102개 공사(총 공사비 2조9천6백70억원)를 하고 있다.(주)청구는 서울 하계 2차 아파트 2천340가구,분당의 오피스텔 오디세이 1천964가구 등 서울 및 대구에서 1만9천751가구를 짓거나 추진중이다.또 청구주택은 3천878가구,청구산업개발은 3천195가구를 건설하고 있다. ○…화의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역삼동 서울사업본부에는 불안감을 느낀 입주 예정자들의 전화문의가 쇄도.이들은 청구가 시공하지 못할 경우 어떤 피해가 있는 지를 캐물어 직원들이 일일이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청구그룹측은 입주예정자들의 문의에 대해 빠른 시일안에 공사를 재개해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언급.청구 관계자는 “화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청구가 계속 사업을 진행하겠지만 화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분양 및 시공 보증사,주택공제조합이 있어 금전적인 피해는 거의 없고 입주기간만 2∼3개월 가량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구그룹의 화의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 지역 경제계는 건설업체의 연쇄부도 가능성을 우려하며 큰 충격에 휩싸였다.대구에서는 청구의 화의신청을 83년 11월 광명그룹 부도 이후 가장 큰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구 경제가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르지 않을까 걱정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이전 은행권에 협조융자를 신청했던 예와달리 청구는 은행권이 거부하기도 전에 협조융자 신청 자체를 포기해 IMF 체제의 충격을 실감케 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자금시장경색과 정부의 건설분야 투자 축소 여파로 향후 건설경기가 극도로 위축될 것을 잘 알고 있을 청구가 협조융자 신청을 포기한 것은 IMF시대의 고통을 입증해 준 셈”이라고 설명.
  • 김일중 건교부 기술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건설업계 자금난 해소위해 최선”/제도개선 제안창구 설치 일선현장 애로청취 “국제통화기금(IMF)의 강도높은 산업구조조정 요구로 가뜩이나 자금난에 허덕이는 건설업계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 같습니다.IMF 관리체제에서 건설업계가 겪는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들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해 최대한의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줄 생각입니다” 건설교통부 김일중 기술정책과장(50·부이사관)은 “IMF로부터 자금지원을 받게 되면서 공직사회,특히 경제부처 공무원들에게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시선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나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외국자본에 우리 기업이 잠식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이 기회에 건설업계의 취약점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교통부가 이번에 ‘건설제도개선 제안창구’(500-4070)를 마련한 것도 부실공사방지 등의 개선을 통해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보겠다는 의지이다.특히 지금까지는 정부주도,법령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업계주도,현장중심으로 건설관련 제도를 고쳐보겠다는 것이다. “제안창구를 만든 것은 업계 스스로가 일선 현장의 크고 작은 애로사항과 문제점들을 속속들이 노출시키고,이같은 내용에 대해 정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눔으로써 건설업계 발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김과장은 “최근의 금융위기로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업체는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며 “더욱이 IMF 관리체제 하에서는 저성장과 긴축재정으로 건설경기와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예상돼 수주난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건설업계의 부도증가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이 기회에 건설업계도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지보상이 덜된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공사에 착수하는 전근대적인 발주 관행,이에 따른 집단민원의 발생과 공사중단 등은 뿌리뽑아야할 대표적인 불합리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발주기관으로부터 현금을 받은 원청업체가 하도급업체 등에는 어음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행위,후려치기식 재하도급도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공사 제도개선 제안창구에는 건설관련 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안전진단·용지보상·입찰·계약·건설자재·정부정책 등 어느 것이든 제안할 수 있다”면서 “특히 건교부의 잘못된 행정관행,서식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해오면 즉각 시정,개선함으로써 21세기 국내 건설산업 발전의 틀을 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김과장은 70년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도로공사에 근무중이던 74년 제10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건설부에 몸담아 도로 산업입지 도시계획등의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81년에는 미국 뉴욕의 폴리테크닉 대학원에서 교통공학을 공부했다.94년 3월부터 기술정책과장을 맡아오면서 건설업계의 첨단건설기술 개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 서민들 내집마련 ‘빨간불’/주택금융 신규대출 중단… 이율도 높여

    ◎분양 부진으로 건설업체 부도사태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스템이 혼란에 빠지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전용 135㎡(41.3평) 이하의 주택을 분양받을때 분양가의 최고 50%까지 융자를 지원해주던 주택할부금융의 계약금 및 중도금 신규 대출이 최근 전면 중단됐다.이에 따라 분양가의 50%만 내고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꿈을 가졌던 무주택 가구주 등 서민들은 금융체계가안정을 되찾아 신규대출이 재개될 될때까지 주택구입 계획을 미루어야 할 형편이다. 최근의 금융체계 불안으로 할부금융사들은 이미 대출중인 금액에 대해서도 상환이자를 현행 연간 13~16%에서 20% 수준으로 높여 조기상환을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부 할부금융사에서는 아파트 중도금으로 낼 대출금의 지급자체를 연체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할부금융사로부터 이미 중도금을 연리 13% 수준으로 대출받은 소비자들의 경우 연체로인한 이자부담이 4% 정도 더 늘어난 17%선을 부담해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할부금융사의 신규대출 중단으로 분양저조가 예상되고 이는 다시 주택건설업계의 자금난 가중과 부도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시작된 10개 주택할부금융사의 중도금 대출 총 규모는 1조7천여억원.그러나 최근 IMF 관리경제체제하의 금융경색으로 그동안 종금사로부터 총 대출자금의 70%를 차입해 오던 할부금융사의 자금줄이 꽉 막히게 된 것이다. 선발업체인 대한주택할부금융사의 경우 업무가 정지된 9개 종금사로부터 1천억원을 차입하고 2백억원을 예치한 상태이나 대출기한 연장불가 통보와 업무정지로 예치금을 인출하지 못하고 있다. 할부금융사들은 총 대출자금의 20%를 차지해온 할부채의 발행이나 대주주인 주택건설사로부터의 증자도 요청하기 어려워 현재로서는 신규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 재계에 감원 한파 몰아친다/코오롱·동아건설 임원 20% 감축

    ◎해태도 조직·인력 30% 축소 계획 발표 재계에 감량경영 선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2일 임원 20% 감원과 여자농구단 해체 등 초비상 감량경영을 선언하고 코오롱상사 사장에 김홍기 코오롱유통 사장을 임명하는 등 임원 5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동아건설도 이사보 이상 임원진 70명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고 이달 중 20%선인 15명 가량을 감축키로 했으며 해태그룹 역시 조직 및 인력을 30% 축소하는 내용의 대폭적인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조직 인사 투자 일반관리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비상경영에 대비한 감량경영차원에서 신임 이사의 선임을 최소화하고 175명에 이르는 임원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지난 1월부터 시행해온 임원급여 10% 반납을 지속 추진하고 업적에 따른 사장연봉의 차등화를 확대하며 내년 상반기에 실적을 평가,연 2회 임원인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계사업 철수와 유사업무의 통합 등을 위해 대표이사 겸직체제를 갖추고 그룹 기조실의 5개팀을 3개팀으로 줄여 인원도30% 감축키로 했다.또 해외주재원에 대한 주재수당을 10% 줄이고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등 각종 경비는 30%,제조경비는 5% 줄이기로 했다. 부동산,골프·콘도회원권 등 무수익자산을 처분하고 신규투자는 보수적인 기조로 전면 재조정하며 각사별로 수익한도에서 투자를 결정키로 했다.내년 총액임금을 동결하고 차량 2부제 시행,항공기좌석 하향조정 및 해외출장비 10% 감축도 시행키로 했다.특히 IMF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선으로 물러난계열사 전임 사장 등으로 기업금융,고객만족,경비절감,정보기술 등 네 분야에 걸쳐 ‘어드바이저 그룹’(그룹 자문단)을 운용키로 했다. 동아건설도 이날 임원진의 일괄사표를 제출받았으며 동아엔지니어링 공영토건 대한통운 등 동아그룹 건설 및 운수관련 3개계열사 역시 부장급 이상의 사표를 받았다.IMF지원을 계기로 건설경기가 불투명질 것에 대비한 것이어서 건설업계의 대대적인 긴축경영이 예고된다. 동아건설은 부장급 간부사원들에 대해서는 인원감축은 실시하지 않고 직무재배치나 명예퇴직을 유도키로 했다.또대수로공사를 수행중인 리비아본부 관리직 임직원 560명 등 해외 파견인력에 대해서도 10% 가량 인력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해태그룹도 식음료와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소그룹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그룹의 몸체를 계열사 및 부서 통폐합을 통해 30% 축소키로 했다.전자 중공업 산업 등 계열사의 매각 및 통폐합을 추진하는 한편 1만7천명의 임직원 가운데 30%를 줄이기로 했다.
  • 부동산시장 “꽁꽁 얼었다”

    ◎거래 끊기고 아파트 매매가·전세금 하락세 경제불안이 가중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아파트 매매값과 전세가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등을 제외한 전국에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택건설업체들은 자금이 돌지않아 사업용 땅의 매입을 포기한 상태이다.대부분 기업들도 자금마련을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비업무용 부동산을 내놓아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8일 아파트가격 조사 전문지인 ‘부동산뱅크’와 ‘부동산랜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환율불안과 금융위기가 심화된 11월에는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일제히 떨어졌다. 부동산뱅크가 전국 아파트 2천125개 단지,6천303개 평형을 대상으로 2주일단위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4∼25일 조사치는 지난 10∼11일에 조사된 가격보다 매매는 0.06%,전세는 0.58%가 떨어졌다.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09%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약보합세를 유지했다.신도시는 0.44%,수도권은 0.07%,지방은 0.3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전세 값은 24∼25일 조사에서 서울과 지방이 모두 하락세를 보여 지역별 하락률이 서울 0.44%,신도시 1.03%,수도권 0.7%,지방 0.68%를 기록했다. 금융위기와 고금리로 자금조달과 회전에 비상이 걸리자 건설업체들도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용 땅매입을 사실상 중단했다.건설업계는 자체 아파트 분양사업을 위해 분양 1년 정도 전에 부지를 확보해야 하나 여기에는 선수금만 수백억원대,총 매입자금은 수천억원이 필요해 요즘같은 불황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택사업을 위해 매년 6만∼10만평을 사들였던 현대건설은 이미 확보된 땅에 대해서만 아파트 분양사업을 실시하고 신규 땅매입을 전면 중단했다.LG건설은 당초 내년에 10만평의 아파트 용지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상황이 급변하면서 계획을 전면 보류했으며 동아건설과 대우건설도 긴축경제가 예상되면서 신규토지 매입을 중단했다.
  • 철근수입싸고 첨예한 신경전

    ◎건설업체,“공급 부족”… 내년 직접조달 추진/철강업계,“수요감소로 물량 충분”… 도입 반대 철근공급 부족현상으로 건설업계와 철근업계가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철근을 수입할 움직임으로 보이자 철근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28일 “30대 대형 건설업체 자재 담당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수요가 많은 10㎜,13㎜ 철근의 업체별 수요량을 파악,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가 철근 수입을 추진하게 된것은 철근업계가 7∼8월 생산량을 줄인데다 8월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가수요가 발생,재고량이 급감해 철근을 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더욱이 서해안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로 철근 소비는 사상 최대규모인 1백6만t에 달했다.최성수기였던 지난해 10월의 경우 99만t이었다.이에 따라 지난 9월 17만9천여t이던 철근 재고량은 5만t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동국제강 인천제철 한보철강 강원산업 등 철근업체들은 재고 부족은 인정하면서도 수입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업계는 현재 재고량을 업체당 1만t으로 적정수준인 2만∼3만t에 밑돌지만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가 비수기인데다 IMF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관급공사가 대폭 축소돼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내수부진을 겪는 일본의 국내시장 진출로 생길지도 모르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바탕에 깔려 있다.
  • 입찰담합에 감시 강화/건설·제조업 직권 조사/공정위

    입찰담합 방지를 위한 감시활동이 대폭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건설업계 및 제조업계에서 관행화된 입찰담합을 뿌리뽑기 위해 적극적인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제재 강도도 높일 방침이라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조달청 도로공사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8개 대규모 계약 및 발주기관으로부터 2백억원 이상 경쟁입찰 계약중 낙착률 90% 이상 계약건에 대해서는 입찰내역을 수시로 통보받기로 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대규모 입찰계약에 대해서도 담합혐의가 발견되면 직권조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담합행위가 드러날 경우 통상적인 시정조치 외에 고액의 과징금 부과,입찰참가자격 제한 및 형사고발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하기로 했다.공정위는 입찰담합 행위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제도개선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 신한국 박시균 의원(국감인물)

    ◎“주공 발주공사 63%가 담합의혹”/건설업계의 병폐 부실원인 규명 신한국당 박시균 의원은 ‘열정’이 있다.주위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다.국회 건설교통위의 9일 주택공사에 대한 국감에서도 ‘반짝 스타’와는 거리가 먼 그의 서민적 풍모가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부실의 원인이 업체들간의 담합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이날 실시된 주택공사에 대한 질문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박의원은 “지난 96년 3월 이후 올 10월4일까지 주공이 공개입찰방식으로 발주한 124건 가운데 63%인 78건이 공사예정가의 90% 이상으로 입찰했음에도 낙찰됐다”고 지적했다.나아가 “이는 업체들간의 담합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의원은 건설교통 분야는 비교적 생소한 의학박사 출신이다.30여년동안 외과의사로 일해왔다고 한다.“환자의 아픈 부위에 대한 수술에서 이제 건설분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겠다”고 강조한다.
  • 건설입찰 투명성 높여야(사설)

    건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량이나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우리는 최근에만도 그 현장들을 수없이 보아왔다.이번에 검찰이 정부공사의 설계와 감리입찰과정의 비리를 적발하고 19명의 공무원을 기소함으로써 건설관련 온갖 비리가 아예 관행으로 정착되어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번이야말로 건설관련 부조리를 뿌리째 뽑는 계기가 되지 않으면 안되겠다.검찰에 의하면 95년이후 발주된 정부공사의 설계 감리중 90%이상이 담합입찰로 이뤄졌으며 담합입찰사례금 비용만 수주액의 13%인 7백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관련건설업계는 입찰담합이 수십년간 내려온 건설관행인데 웬 갑작스런 수사냐는 반응이다.놀랄 일이다.담합입찰이 범죄행위가 아닌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다.이런 의식의 수준이라면 웬만한 조치로서는 담합이 쉽게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더구나 거의 모든 건설비리에는 반드시 공무원이 관련되어 있고 공무원비리의 상당수가 건설관련비리라는 점에서 그 비리의 뿌리가 보통 깊은 것이 아니다.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 담합입찰의 원인이 담당공무원의 전문성 결여나 기술사의 부족,또는 업체의 영세성들로 지목되고 있으나 그것은 표피적인 것일뿐 비리의 구조가 건설관련 모든 분야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가 얼마전 채택한 부패방지협약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뇌물기업에 대한 엄격한 수주 및 활동제한을 규정하고 있고 곧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제 뇌물비리는 국제적으로도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한다.업체의 영세함과 난립이 문제라면 일정자격이상의 대형업체로 등록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입찰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필요한 조치들이 완벽해야 한다.
  • 하반기 실업사태 예고/기아­진로 1만명 감원… 대기업 공채 축소

    기아그룹이 연말까지 9천여명의 임직원을 감원키로 하는 등 상당수 기업체가 구조조정 일환으로 인력을 대폭 감축할 계획인데다 공기업과 30대그룹들도 하반기 대졸공채인원을 줄일 예정이어서 최악의 실업사태가 우려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부도를 냈거나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아 자구노력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기업은 우성 건영 한보 삼미 진로 대농 한신공영 기아 등 8개 그룹에 이르고 있다. 기아그룹은 올 연말까지 한국 기업사상 초유의 수준인 8천835명의 임직원을 줄이기로 했으며 진로는 2천여명을 줄여 그룹 인력을 5천명으로 낮출 방침이다. 한보그룹에서는 이미 1천여명이 직장을 잃었고 포항제철과 동국제강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 상당수 근로자가 실직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성 건영 한신공영 등 건설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미그룹의 경우 지난 2월 포철이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80여명이 감축됐다.이와 함께 쌍용그룹이 상반기중 쌍용자동차와 쌍용양회에서 1천여명을 줄인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제2차 감원을 추진중이며 한라 두산 한일 등 사업구조 조정에 착수한 그룹들 역시 인력 감축을 단행했거나 추진중이다.제일은행 서울은행 등 금융기관도 감원작업을 벌이고 있어 올 하반기 적어도 1만여명이 직장을 잃을 것으로 추산된다.
  • 종모양 설계 교각 T자형으로 바꿔/박달고가교 부실 원인

    ◎상판 직각으로 못받치고 뒤틀려 안양 박달 우회도로 고가교 교각 균열사고는 건설업계의 고질병인 안전불감증을 또 다시 확인한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4백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년8개월간 건설된 이 고가도로가 개통 20여일만에 갈라진 것은 총체적인 부실의 결과다.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안양시와 감리회사측은 구조물 자체하중과 교통하중에 견딜수 있는 단면력 부족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또 교각 균열부위 내부의 철근구조와 콘크리트 혼합비율의 부실도 균열의 직접 원인이 됐다. 부실공사에 의한 사고에서 항상 지적돼 온 설계변경 문제도 예외가 아니었다.당초 종모양의 벨마우스형으로 설계됐던 교각이 T자형으로 바뀌면서 교각이 상판을 직각으로 받치지 못한 채 비스듬히 비틀리게 됐다.4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상판과 교각은 수차례 짜집기공사가 이루어졌으나 감리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내용조차 파악치 못했다. 시 관계자의 무지와 부패도 사고를 거들었다.고가교 공사를 맡은 우성측은 공사가 어려운 다리 휘어진 부분을 기술력이 부족한삼풍건설에 맡겼다.교각 아래 화단과 나란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고 눈대중으로 설계변경까지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감독·점검을 공사기간중 제때에 하지 못했다”면서 개통식때 삼풍측에 건실시공 표창장을 주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이번 사고는 삼풍­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요란을 떨었던 법,제도 정비가 아무 소득이 없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오점만을 남겼다.
  • 남양주 청학지구/미래형 전원주택단지로 뜬다

    ◎주공 새 공동주택문화 개념도입한 야심작/수락산자락 9만여평 개발… 올 겨울 첫 분양 대한주택공사가 남양주 청학지구에 경기 동북부 최고의 전원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있다.특히 오는 11∼12월에 공급하는 3천17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30평 이상 592가구를 부분 임대(1주택 2가구 형식)가 가능한 미래형 주택으로 설계,새로운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청학지구에 공급되는 주공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이 1천442가구,25.7평이 1천136가구,나머지 592가구는 내부의 일부 공간을 전세로 줄 수 있는 30∼35평형이다. 전세입자와 동거가 가능한 대형 주택은 주공이 주택건설업계 가운데 처음 설계·개발한 미래형 주택이다.아파트의 방 1개를 임대할 수 있도록 주방·화장실·출입문을 따로 만든다.이 아파트는 일반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공급된다.평당 분양가는 3백50만∼4백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학지구는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일원의 9만여평이다.서울 상계동에서 북동쪽으로 5㎞ 정도 떨어진 수락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쾌적성이 뛰어나다.단지 내에는 근린생활시설 및 상업용지 6천200평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생활이 편리할 전망이다. 교통은 서울 강북과 일산 신도시,부천 중동 신도시 등과 연결이 쉽다.덕송·퇴계원 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와 이어지고 서울 강남과 송파 등지로의 차량 이동도 쉬운 편이다. 청학지구는 특히 총 공급물량의 54%를 전용 25.7평 이상의 중대형 평형으로 만들 주택단지여서 청약저축 가입자는 물론,청약예금 가입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대림산업 노사 임금동결 합의

    대림산업은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이정국 사장과 심영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 노사는 경제의 어려움과 건설업계 불황에 따른 고비용 구조의 개선을 위해 이같이 무교섭으로 임금 동결을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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