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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연합뉴스TV, 매일일보

    ■ 연합뉴스TV △ 경영기획실장 겸 시청자센터장(고충처리인 겸임) 이정내 △ 보도국 부국장 유경수 △ 보도국 부국장 겸 뉴스총괄부장(심의실장 겸임) 강의영 ■ 매일일보 △ 건설사회부장(부국장) 김영배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후 서울 집값 오를 것”

    서울 주택공급제한·시중 자금 증가 영향 2분기 조사 때보다 상승 전망 8.1%P 늘어 “서울 2.5% 미만 상승” 42%로 가장 많아 “비수도권은 2.5% 미만 떨어질 것” 49% KDI “수출 위축돼 7개월째 경기 부진”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비롯한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1년 후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주택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시중에 풀린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부동산시장에 몰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시장은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는 7개월째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 실린 ‘3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1.9%가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조사 당시 ‘상승 전망’(53.8%)보다 8.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분기 ‘상승 전망’(16.0%)에 비해선 4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학계,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 부동산 관련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3일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가 41.9%로 가장 많았다. 2.5~5% 미만 상승이 18.1%, 5% 이상 상승도 1.9%나 됐다. 반면 서울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모두 14.3%(2.5% 미만 하락 13.3%, 2.5~5% 미만 하락 1.0%)였다. 전년과 가격이 같은 것으로 본 전문가는 23.8%로 조사됐다. 서울 부동산 시장과 다르게 비수도권은 약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절반인 49.5%가 비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2.5% 미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2.5~5% 미만 하락과 2.5% 미만 상승이 각각 8.6%였다.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전문가들이 1년 뒤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는 제한된 주택 공급과 저금리 기조에 맞물려 늘어난 유동자금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 자금이 풍부한 데다 실물경기 부진으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예정지가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시키지 못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서울의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DI는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가 확대됐지만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해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8월 전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출하도 1.6% 감소했다. 8월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4.1%, 전월 대비 3.9% 각각 증가해 소비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청량리·회기동에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서울 청량리·회기동에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부산 영도에 수리조선 혁신센터 건립 “부동산 시장 과열 땐 사업 중단·연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회기동에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부산 영도구 대평동 일대는 선박 개조·제조 산업 거점으로 리모델링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76곳을 선정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 지역의 도심을 거점 개발 방식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다. 유형별로 중·대규모의 경제기반형·중심시가지형과 소규모의 일반근린형·주거정비지원형·우리동네살리기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 중 대규모 사업은 ▲서울 청량리·회기동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부산 영도구 대평동 수리조선혁신센터 건립 ▲경남 거제 고현동 일자리이음센터 건립 등 15곳이다. 정부는 이 사업들에 각각 최대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경제기반형인 청량리·회기동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홍릉 일대에 49만 7000㎡ 규모의 ‘서울바이오 허브’를 만들고 이를 주변에 대학·연구기관·병원 등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 4859억원이 투입돼 창업지원 공간, 바이오 연구·실험 공간, 바이오·의료창업 공간, 유망기업 육성 공간 등이 들어선다. 중소선박 건조 산업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영도구 대평동 48만㎡에는 1996억원이 투입돼 기존 선박 수리·건조 산업을 고부가가치 선박 개조·제조 산업으로 전환된다. 경남 거제 고현동 일대(19만3000㎡)에도 1250억원의 예산으로 취업·창업, 일자리 안내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도시재생 복합기능 이음센터’가 들어선다. 이 밖에 정부는 소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61곳도 선발해 주거지역 정비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등을 진행한다.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이 부동산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지자체가 부동산시장 관리에 소홀하거나 부동산시장 과열이 우려되는 경우, 사업을 중단 또는 연기하고 다음해 사업 선정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뉴딜사업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외여행 간 아동 출석일수 조작… 보육료 꿀꺽한 어린이집

    해외여행 간 아동 출석일수 조작… 보육료 꿀꺽한 어린이집

    가짜 농가운영 후 폐업지원금 챙겨 퇴사 장애인, 고용장려금 허위수령 올 7월까지 보조금 환수액 647억원 ‘고의적 수급’ 지방에 몰려 관리 시급경북 영천시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금 지급 업무를 맡고 있는 A씨는 한·칠레 FTA 체결로 피해를 입은 포도농가에 주는 지원금에 욕심이 났다. 그는 자신이 농림사업정보시스템에 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포도농사를 지은 것으로 허위 정보를 꾸며 자신과 자신의 처를 지원금 대상자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A씨가 2016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영천시로부터 타 낸 폐업지원금만 1억 5828만원이다. A씨는 자신과 아내 명의를 이용해 폐업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는 것을 넘어 영천시 통장들이 폐업지원금 2000여만원을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례비 300만원도 챙겼다. 더 나아가 관련 문서를 무단 파기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올해 국고·지방 보조사업 예산이 124조원으로 지난해(105조 4000억원)보다 18조 6000억원(17.6%)가량 늘어나면서 부당수급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7월 적발된 국고·지방보조금 부정수급 사례는 12만 869건으로, 지난 한 해(4만 2652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환수액도 7월 기준 64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환수액(388억원)보다 66.8% 급증했다. 부당수급 사례 중 의도적으로 나랏돈을 빼먹은 것은 모두 3745건이었는데, 국고보조금 사업이 2909건, 지방보조금이 836건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체 국고보조금 부당수급에서 의도를 갖고 나랏돈을 빼먹은 비율이 3.1%인 반면 지방보조금 부당수급에서 의도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비율은 61.6%나 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보조금 지급 관리 강화가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 분야별 국고보조금 환수 결정액은 고용 368억원, 복지 148억원, 산업 53억원, 농림수산 16억원 순이다. 사업별 환수 결정액은 생계급여(112억원), 기초연금(12억 8000만원), 청년추가고용장려금(11억 7000만원), 지방자치단체 개최 각종 국제대회(9억 9000만원), 장애인고용장려금(7억 2000만원),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6억 8000만원) 순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를 보면 부정수급 규모가 커지고 방법도 지능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수산물 유통업을 하는 B씨는 수산물 산지에 가공공장을 세우면 국고보조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건설사 대표 C씨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온전히 나랏돈으로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그는 2012년 10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가짜 통장잔고증명서를 제출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통해 4억 8000만원의 나랏돈을 가로챘다. D회사는 퇴사한 장애인 근로자의 4대보험 자격상실신고를 고의로 늦추고, 급여대장과 출근부를 조작해 장애인고용장려금을 탔다가 적발됐다. 또 충북 진천군의 한 어린이집에선 해외여행을 간 아동의 출석일수를 11일 이상으로 조작해 정부로부터 보육료 지원을 받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부분 단순 실수이지만 의도적으로 나랏돈을 빼가려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종합해 부정수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복합쇼핑몰 ‘임대료 갑질’ 뿌리 뽑는다

    공정위, 아웃렛 등 54곳 실태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웃렛 등 복합쇼핑몰의 ‘갑질’ 입점 임대료 조사에 착수했다. 매출이 좋을 때는 매출 기준으로, 나쁠 때는 고정으로 임대료를 받는 등 불공정 계약을 맺었는지가 관건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부터 연매출 1조원 이상 54개 복합쇼핑몰의 임대료 계약 체결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 계약 유형은 복합쇼핑몰이 입점 업체에 기본 임대료와 매출 임대료 중 큰 금액을 임대료로 지급하도록 하는 ‘최저수수료’ 방식 계약 형태다. 매출이 좋을 때는 매출액에 비례하는 임대료를 받고, 매출이 좋지 않을 때는 고정 임대료를 받는 구조라 사업자는 불황에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지금까지 자료를 제출한 곳 중 이런 유형의 계약을 한 곳은 신세계 계열인 스타필드와 프리미엄아울렛 등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1463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공정위는 다음달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공정위는 복합쇼핑몰의 최저수수료 수취 관행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올해 도급순위 상위 20위 건설사의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피해 사례가 3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상담 건수는 2017년 544건에서 지난해 783건, 올 1~7월 543건 등으로 증가세다. 대우건설은 단순 상담뿐 아니라 ‘아파트 피해구제’ 접수도 전체(135건) 5분의1 정도인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중흥건설 임차인들 “분양 전환 약속 빨리 지켜라” 분통 터뜨려

    중흥건설 임차인들 “분양 전환 약속 빨리 지켜라” 분통 터뜨려

    “임차인을 우롱하는 중흥기업 각성하라”, “악덕기업 중흥주택 000은 물러나라” 7일 오전 10시 차가운 바람과 함께 이슬비가 내리는 순천시청 정문 앞에 중흥건설 입주민 150여명이 회사를 규탄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건설사의 부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는 사람들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중흥S-클래스 신대5차 임차인들. 이들은 “중흥건설이 수년 동안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하루속히 분양 일정을 공개하고, 협상 장소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2014년 5월 입주했다. 중흥주택이 80㎡, 94㎡, 112㎡ 등 3가지 모델로 30층 높이로 지었다. 현재 1488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당초 ‘2년 6개월 후 분양전환 가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일반적인 분양전환 시기인 ‘5년 거주 후’의 절반을 줄여 입주자를 모집한 것이다. 짧은 기간에 분양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인근 여수산단·광양산단 등을 일터로 하는 무주택자들이 몰렸다. 회사측은 입주 당시 임차인들에게 ‘2년 6개월 후 분양가능’ 이라는 개별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2년 6개월이 훌쩍 지난데 이어 5년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이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5년이 경과됐는데도 분양 전환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없고, 임차인들의 줄기찬 요구에도 협상 자체를 외면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중흥건설이 자신들과 협의를 마쳐야 분양전환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도 대화 자체를 거부해왔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2017년 초부터 분양전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1000여 세대 넘게 동의한 상태다. 추진위는 올해에도 2차례 공문과 민원 등을 꾸준히 제기했다. 순천시도 5차례 공문을 보내고, 직접 회사 방문을 통해 분양전환을 요구해왔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배호 분양전환추진위원장은 “우리는 커다란 요구를 하지 않는다. 입주민 대다수가 동의하고 요구한 분양 약속을 지켜주라고 하는 것 뿐이다”며 “회사측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등 힘 없는 서민이라고 무시만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분양 전환은 5년이 끝나고 이후 6개월까지가 기간으로 이 시기가 지나서 개별적으로 신청하면 주택법상 무조건 분양하도록 돼 있다”며 “분양 가격이 정해져 있고, 지금까지 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임대 보증금을 한번도 올리지 않았는데 나쁘게만 말하면 우리가 오히려 더 억울한 면이 많아진다”면서 “법정기한인 6개월이 지나기 전까지 매듭지을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니카약장·키즈파크·캠핑숲, 아파트에 쏙… 아이도 엄마도 즐겁다

    미니카약장·키즈파크·캠핑숲, 아파트에 쏙… 아이도 엄마도 즐겁다

    ‘키즈’ 상품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녀 하나를 위해 지갑을 여는 ‘VIB’(Very Important Baby)족 등장이나 조부모, 부모, 삼촌, 이모, 고모, 지인까지 아이를 챙기는 ‘텐포켓’(열 명의 주머니) 현상은 이제 건설업계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 자녀부터 부모 마음까지 사로잡는 ‘키즈 특화’ 아파트의 이모저모를 6일 건설사별로 살펴봤다.GS건설은 ‘키즈 친화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커뮤니티센터에 꾸준히 어린이 관련 시설을 도입 중이다. 키즈 특화 시설로는 ‘반포자이’의 ‘미니카약 놀이터’가 있다. 물놀이와 아일랜드 놀이를 함께 즐기는 미니카약 놀이터는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연결된 섬 사이에 물길을 둬 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게 한 놀이터다. 로비니아 원목으로 만들어진 놀이시설들은 마치 무인도에서 자라난 나무들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섬과 섬을 넘어가는 길도 줄타기, 흔들징검 다리, 흔들다리 등으로 다채롭게 조성돼 있다.일반적인 성인용 수영장이 아니라 아이용 수영장이 별도로 마련된 단지도 있다. ‘평택센트럴자이’ 3차는 25m 레인 3개가 설치된 성인용 풀을 비롯하여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키즈풀이 준비돼 아이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돕는다. 또 GS건설의 ‘송도파크자이’에는 단지 내 ‘무비 박스’(Movie Box)라는 독특한 시설도 설치됐다. 어린 자녀와 영화관이 가기 어려운 학부모들이 단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아이와 함께 단란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길을 책임져 줄 ‘맘스스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의 스쿨버스 대기공간인 맘스스테이션은 내부에 테이블, 에어컨 등이 비치돼 학부모들이 대기시간에 안전하고 쾌적하게 아이들을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21년 입주를 앞둔 탑석센트럴자이에는 대규모 키즈파크가 들어선다. 흔히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소규모 키즈카페가 아닌, 면적만 약 660㎡로, 의정부 아파트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트램펄린, 볼풀, 정글짐, 모래놀이터 등의 놀이시설들을 갖춰 4계절 상관없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다.SK건설은 인천 SK Sky VIEW와 송도 SK VIEW 아파트에 물놀이터를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수심은 낮게 설계하고, 분수 및 물놀이 기구들도 갖춰놨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장으로, 다른 계절에는 어린이 놀이터로 쓸 수 있도록 조성해 활용도도 높였다. 물놀이터 주변에는 맘스카페를 마련해, 보호자가 쉬면서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캠핑 숲’도 조성했다. 단지 내 숲과 잔디밭 등에 테마 놀이터를 꾸며 가족들과 함께 일일 캠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캠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데크 주변에는 전기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도 마련했다.SK건설은 경기 화성시 기산동 ‘SK뷰파크 3차’에 단지 내 통학버스 대기 청정공간인 ‘클린에어 스테이션’을 업계 최초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클린에어 스테이션은 H13급 고성능 헤파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기와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어, 사계절 내내 어린이와 보호자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쾌적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현대건설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독서실 같은 자녀방’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H-스터디룸’은 자녀방에 적용되는 평면으로, 책상 양면에 벽면을 배치해 독서실처럼 집중도 높은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설계다. 설계를 할때 양쪽 벽면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반영해, 학생들의 취향이나 학습패턴에 맞춰 책상과 책장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또 책상이 벽면에서 돌출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깊이를 반영했다. 또 현대건설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놀이터에 접목했다. ㈜얼리버드픽쳐스와 손잡고 인기 애니메이션 ‘바다 탐험대 옥토넛’ 캐릭터로 어린이 놀이터를 선보인다. 이 애니메이션은 바닷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용감한 8명의 바다 영웅으로 구성된 이야기로, 2010년 영국 BBC를 시작으로 미국의 디즈니 채널 및 중국의 CCTV 등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현장부터 접목할 예정이다. 특히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스트 분사, 물놀이 공간 등 바다 탐험을 모티브로 옥토넛만의 개성도 강조한다. 미스트 분사 시설은 미세먼지 혹은 여름철 폭염 등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응한 아이템이며, 물놀이 공간은 아이들이 마치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들과 함께 뛰어노는 듯한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다.반포 써밋 단지 내 정원에 증강현실(AR)을 적용한 ‘AR 가든’을 도입해 입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대우건설은 올해 업그레이드 AR 버전인 AR 가든을 선보였다. 안산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에 있는 AR 가든에서는 단지 내 놀이터에서 20여종의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AR 동물원,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리며 볼 수 있는 안전교육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앱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을 통해 모나리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명화 12점을 단지 내에서 찾고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AR 갤러리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때문에 대우건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단지 내 조경이라는 콘텐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대우건설 영업관리팀과 정보통신실에서 직접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에는 ‘포키즈 원더랜드’가 있다. 포키즈 원더랜드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키즈 특화 공간이다. 놀이공간과 휴게공간을 복층으로 연결한 더샵만의 대표적인 조경상품이다. 높이를 활용한 놀이시설이라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남산·범어·양학공원 등 난개발 위기…민간개발업자에 ‘도심 속 허파’ 방치

    [단독]남산·범어·양학공원 등 난개발 위기…민간개발업자에 ‘도심 속 허파’ 방치

    지자체 7곳 “민간건설사 50% 활용” 전남·인천·대전 등 재원 조달 ‘구멍’ 정부 국고 지원·LH 적립금 활용을내년 7월을 기점으로 서울 면적의 절반 이상인 363.6㎢에 해당하는 전국 공원 부지가 도시계획에서 해제돼 개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서울·부산·광주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민간건설사에 의존하는 개발계획을 세운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지방채 발행 이자 지원 확대 등 간접 지원 대책을 세웠지만 부채비율 상승 등을 우려한 지자체들이 소극적인 데다 중앙정부도 국고 지원에 난색을 보여 ‘도심 속 허파’가 난개발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재호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장기 미집행 공원 대응계획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민간건설사를 50% 이상 활용하겠다고 밝힌 지자체는 7곳에 달했다. 앞서 1999년 헌법재판소의 사유재산권 존중 판결에 따라 20년간 공원이 조성되지 않은 곳은 내년 7월 1일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서울 남산공원, 서리풀공원, 대구 범어산 범어공원, 광주 서구 중앙공원 등이다. 지자체가 매입하지 않으면 개인이 소유한 공원 땅이 마구잡이로 개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포항 양학공원의 경우 민간개발 추진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집회를 열고 있기도 하다. 민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시로 우선 매입하기로 한 9.9㎢ 공원 면적에 민간 재원 1조 1436억원(88%)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정 건설사 특혜 의혹이 불거져 광주지검이 광주시를 수사하고 있다. 이어 경북도 8114억원(71%), 부산시 6761억원(71%), 전북도 4597억원(71%) 등이 민간 재원을 각각 들여 공원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예산 및 지방채 등으로 공원을 매입하려는 지자체도 있었지만 재원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였다. 전남도는 2019~2020년 4895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조달한 금액은 1536억원에 불과했다. 인천시는 430억원이, 대전시는 150억원이 각각 부족했다. 지자체가 민간에 기대겠다는 계획 자체도 쉽진 않다. 난개발 우려 등으로 올해 3월까지 민간대상사업으로 선정된 공원 79곳 중 실시계획이 인가된 공원은 경기 용인시 영덕1근린공원과 충북 청주의 잠두봉 및 새적굴 등 3곳뿐이었다. 박 의원은 “도시계획시설 해제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가 당장 매입이 필요한 공원을 선별해 국고를 투입하도록 하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4조원 규모의 토지은행 적립금을 지자체가 활용해 공원을 매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근 5년간 건설노동자 3400명 사망했다

    최근 5년간 건설노동자 3400명 사망했다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일하다가 숨진 노동자가 3400명에 이르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14~2019년 6월) 건설업 산재 사망자(사고, 질병 포함) 3429명이고 부상을 당한 노동자는 13만 7994명이나 된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570명인 건설현장 산재 사망자는 지난해 2만 7000여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 건설사가 주관하는 현장에서 사망자가 오히려 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에서 지난 6월까지 사망, 부상자 수를 보면 GS건설이 129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건설, 현대건설 순이었다.정부나 정부의 투자기관이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공사, 관급공사 건설현장에서도 산재가 발생했다. 관급공사 유형별로 보면 도로공사 현장이 24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청사 건설현장이 2위로 723건, 철도 건설현장이 505건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전 의원은 “고용부는 주기적인 근로감독을 통해 건설현장 산재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안전관리가 부실해 사고를 유발하는 사업장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는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8년 장기 전세’ 등장… 시세보다 최대 2억 올려

    ‘8년 장기 전세’ 등장… 시세보다 최대 2억 올려

    전월세 갱신제 발표 후 매물 호가 껑충 “114㎡ 2년 5억대… 4년 계약하면 6억” 임대사업 8년간 5% 제한도 이달 시행2일 서울 강동구 신축 대단지 ‘고덕그라시움’ 인근의 A공인중개사 사무실. 한 직원은 “114㎡(34평)는 2년 기준 5억~5억 6000만원인데, 4년 장기 전세로 계약하면 6억원”이라면서 “조만간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갱신제)이 적용되면 4년간 집이 묶이는 집주인들이 손해를 안 보려고 첫 계약 시 한 번에 올려 받을 것이고, ‘분양가 상한제(분상제)’까지 맞물려 전셋값이 폭등할 전망이라 차라리 지금 이 가격으로 들어가는 게 훨씬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전월세 갱신제를 발표한 이후 오히려 이 규제를 피해 시세보다 최대 2억원이나 비싼 장기 전세(계약기간 4년 이상)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1일 발표된 분상제 소식에 서울 인기 지역에선 전셋값을 더 올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실제 입주가 한창인 고덕그라시움의 경우 4년짜리 전세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B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도 “59㎡(24평) 매물은 4년부터 6년, 8년까지 다양하게 나왔는데 8년으로 계약하면 6억원”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로 수익이 줄어든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줄이고, 장기 임대사업자가 8년간 5% 이상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하는 제도까지 이달 시행되면 전셋값은 연내까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고덕그라시움 59㎡의 전세보증금이 2년 기준 4억~4억 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장기 전세는 무려 2억원이나 높다. 서울 마포의 한 부동산 중개소는 “분상제 발표가 난 직후 전셋값을 더 올리겠다는 집주인도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전월세 갱신제는 인위적으로 임대차 기간과 가격을 통제하는 만큼 결국 시장에 ‘이중가격’이라는 왜곡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결국 임대인이 손실회피와 수익을 위해 임대료를 올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분양가 상한제로 전셋값이 더 뛸 수 있는데도 정부가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서울 주택공급 우려에 대한 지적이 일자 지난 8월 참고자료를 내고 “2019~2022년 연간 평균 4만 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함께 국토부에 ‘4만 3000가구 공급에 대한 산정 방식’ 등 근거 자료를 요청하자 국토부는 “올해 건설사 등이 내놓은 분양계획 물량을 단순 배분한 추정치”라며 “재건축, 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에다 임대, 분양까지 죄다 포함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은 인허가부터 조합 의견 수렴, 철거·준공 과정에서 변수와 난관이 너무 많아 입주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언제 바뀔지 모르는 ‘계획 물량’이 아니라 과거 5년치의 ‘실제 공급물량’을 계산하는 식으로 현실적인 잠정치를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의원도 “임대와 분양 등 정확한 수치도 없이 단순한 장밋빛 계획으로 정책을 만들면 부작용이 크다”고 비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분양가상한제 실제 유예 3만 가구뿐… “서울 공급난 해소 제한적”

    분양가상한제 실제 유예 3만 가구뿐… “서울 공급난 해소 제한적”

    61개 사업장 중 27곳만 이주·철거 진행 절반 이상이 내년 4월까지 분양 어려워 “정부 예상 물량 반의반 정도 그칠 것” 이사 수요 몰려 전셋값 급등 우려도정부가 관리처분계획 승인·인가를 받은 서울의 61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음에도 기대만큼 서울의 주택 공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가량은 이사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이보다 빠른 단계인 이주·철거가 진행 중인 사업장들도 6개월 유예 기간(내년 4월까지) 내 모두 분양에 나설 수는 없어서다. 되레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사 수요가 단기간 내 몰려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관리처분 신청·승인이 이뤄진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령 개정이 완료된 후 6개월간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정부는 이달 말 시행령 개정 이후 바로 주거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지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한제 적용 지역을 지정해도 관리처분 신청·승인이 이뤄진 사업장의 경우 제도 적용을 받지 않아 내년 4월 말까지 입주자모집공고(분양 단계) 신청을 하면 도시주택보증공사(HUG) 심의로 분양 가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관리처분 신청·승인을 받은 서울의 61개 사업장 6만 8000가구 중 상당수가 이 기간 동안 분양을 진행해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6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관리처분 신청·인가 이후 진행 상황을 확인한 결과 유예 기간 중 실제 분양이 가능한 단지는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처분 인가 이후 분양을 진행하려면 주민들이 먼저 이사(이주)하고, 건물 철거를 완료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이주·철거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전체의 절반이 안 되는 27곳, 3만 1728가구에 그쳤다. 나머지 사업장 3만 6000여 가구는 아직 이사조차 하지 않아 사실상 6개월 유예 기간 내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사·철거가 진행되는 3만 1728가구도 모두 분양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강북의 A재개발사업 조합장은 “강북 재개발 사업지는 낡은 집에 싼 임대료로 사는 세입자가 대부분”이라면서 “이사 갈 곳을 찾지 못해 이주가 1년 이상 걸리는 때도 많다”고 말했다. 강남의 B재건축단지 조합장은 “내년 4월까지 분양을 하지 못하면 결국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아예 사업을 미루는 사업장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예상하는 공급 물량의 반의반 정도만 실제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유예 기간을 6개월로 못 박은 것이 재개발·재건축 거주자들의 이사 수요를 늘려 전세시장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사가 갑자기 늘면 수요·공급이 맞지 않아 전셋값이 급등할 수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지 않은 섬세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호반 편법 승계에 공공택지 악용” 질타… 김현미 “연내 제도 개선”

    “호반 편법 승계에 공공택지 악용” 질타… 김현미 “연내 제도 개선”

    송언석 의원 “호반·중흥건설 등 벌떼 입찰서민용 LH 용지 싹쓸이로 6조 넘게 수익땅 몰아주기로 장·차남에 1조 2600억 증여”호반건설 일가 조사·수익 환수 필요 지적김 장관 “택지 입찰·전매 제도 손볼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용지를 ‘벌떼 입찰’과 ‘땅 몰아주기’를 통해 사주 일가의 이익을 채우는 데 활용한 호반건설을 비롯한 중견건설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호반건설을 비롯한 중견 건설사들이 LH 아파트 용지 사업을 통해 과도한 수익을 거두는 것을 넘어 편법 승계에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택지 입찰과 전매 관련 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일 국토부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LH에서 473개의 아파트 용지를 분양했는데, 5개 건설사가 택지의 30%를 싹쓸이했다”면서 “특히 중흥건설, 호반건설을 보면 굉장히 많은데 이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벌떼 입찰’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실이 LH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분양된 LH 아파트 용지 473개 중 중흥건설은 47개(9.9%), 호반건설 44개(9.3%), 우미건설 22개(4.7%), 반도건설(3.8%), 제일풍경채 11개(2.3%) 등 142개를 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가 올해 7월 기준 7827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개 건설사가 10년간 전체 분양 택지의 30.0%를 낙찰받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송 의원은 이어 “상위 5개사가 이들 땅을 공급받은 가격은 10조 5000억원이고, 여기서 사업을 통해 얻은 분양매출은 26조 1824억원, 분양수익은 6조 2813억원으로, 수익률이 24%나 된다”고 지적했다. LH 아파트 용지를 편법승계에 악용한 호반건설에 대한 조사와 수익 환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의원은 “주식회사 호반, 즉 호반건설 회장(김상열 회장)의 장남(김대헌 부사장)이 소유한 회사에 LH 아파트 용지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편법적 우회적 상속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이렇게 얻은 수익이 장남에게 7900억원, 차남(김민성 전무)에게 4700억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견 건설사들이 불법적으로 편법적으로 증여하는 것을 전수조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도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벌떼 입찰을 하는 문제에 대해선 현재 300가구인 건설실적 요건을 700가구로 늘리고, 건설회사의 신용평가등급을 요구하는 내용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LH 아파트 용지가) 편법 상속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가 필요한 경우 LH나 공공에 팔게 하는 방안 등 연말까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서 태풍 ‘미탁’ 피해 대비하시라” 국감 조퇴시켰더니 사라진 기관장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북상하는 18호 태풍 ‘미탁’에 대응하라며 현장으로 보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 중 일부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순자 국토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장들을 국감장에서 ‘조퇴’시켰다. 그런데 이날 밤 9시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태풍에 대비하라는 국회의 선의를 저버리고 정위치해 있지 않다. 이들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해 알려 달라”며 이들이 집으로 귀가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송언석 “LH 아파트 용지 30% 호반 등 5개 건설사가 독식”

    송언석 “LH 아파트 용지 30% 호반 등 5개 건설사가 독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해 추첨으로 분양하는 땅을 호반건설 등 5개 건설사가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양된 473개 공동주택 용지 중 30%가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제일풍경채 등 5개 건설사에 돌아간 사실을 보여주는 LH 자료를 공개했다. 이 5개 건설사가 같은 기간 받은 공동주택 용지 가격은 총 10조 5666억원이고, 이후 이 땅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6조 2813억원에 달한다고 송언석 의원은 밝혔다. 송언석 의원은 이 건설사들이 여러 곳의 페이퍼컴퍼니를 추첨에 참여시키는 편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호반건설은 “내부거래로 사주의 장남과 차남에 택지를 몰아줘 두 아들이 각각 7912억원, 4766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공동주택 용지의 분양 추첨 규제, 용지 전매 제한 규제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수목적법인 전매 예외’ 특례 LH 택지 편법·탈법 전매 통로로 악용

    ‘특수목적법인 전매 예외’ 특례 LH 택지 편법·탈법 전매 통로로 악용

    국토부·LH, 허술한 규정이 탈법 초래해 2018년 매각 5곳 중 2곳 소유주 바뀌어 호반 등 건설사 편법 승계 활용 막으려 2017년 12월 잔금 완납 등 규정 강화 후 중소건설사 참여 기회 주려 ‘특례’ 조치 ‘낙찰업체 PFV 1대 주주 유지’ 조건뿐중소 건설사에 공공택지지구 사업 참여 기회를 주고, 불법으로 공공택지를 사고 파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특수목적법인(PFV) 전매 예외’ 규정이 오히려 불법 전매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규정을 허술하게 만들면서 이런 편법과 탈법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특수목적법인 전매 시 출자자 및 출자지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수목적법인에 매각된 공공택지 5곳 중 2곳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와 LH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일부 중견 건설사들이 LH로부터 분양받은 택지를 계열사끼리 사고 파는 방식으로 편법 승계에 활용하자 이를 막기 위해 2017년 12월 잔금 납부를 마쳤거나, 계약금을 낸 지 2년이 지난 경우에만 공급가격 이하로 전매하도록 규정을 고쳤다. 또 ‘벌떼 입찰’을 막기 위해 입찰자격 조건으로 300가구 이상의 시공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택지 전매 규정을 강화할 경우 중소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업계의 요청을 반영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경우에 한해 잔금을 완납하지 않아도 해당 법인에 땅을 팔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국토부가 이 과정에서 사업 주체가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가 택지를 낙찰받은 업체가 특수목적법인의 1대 주주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뿐이라는 점이다. 그 결과 지난해 예외 규정을 적용받은 5개 아파트 용지 중 2곳의 실질적인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23일 ‘에스엘건설’이 낙찰받은 경기 ‘의정부 고산 C-1’ 블록의 경우 에스엘건설이 설립한 ‘비에스아이시티PFV’에 매각됐다. 그런데 이 특수목적법인은 겉보기에 에스엘건설 20%의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지만, 보성그룹 계열사인 보성산업(19.0%)과 로하스리빙(19.0%), 파인산업(19.0%), 라데빵스(18.0%) 등이 전체 지분의 75%를 확보해 사실상 소유권이 넘어갔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 28일 LH가 분양한 ‘인천검단 AB3-1’ 블록도 국제건설산업이 낙찰받은 뒤 ‘인천검단PFV’에 매각됐는데, 이 특수목적법인도 디에스종합건설(19.0%), 대성베르힐건설(19.0%), 베르힐컨트리클럽(18.7%) 등 대성건설 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56.7%를 확보했다.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벌떼 입찰을 막기 위한 300가구 시공 실적 규정을 무력화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2016년 LH가 매각한 경기 ‘성남 고등 S-1’은 A정보통신기업이 낙찰을 받았는데, 4개 계열사가 특수목적법인의 지분을 확보하게 했다. 부동산 시행사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하면 공동사업자 지위를 받기 때문에 갖고 있는 지분만큼 시공 실적을 인정받는다. 예를 들어 1000가구짜리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특수목적법인에 지분 30%를 갖고 참여하면 300가구의 시공 실적이 인정되는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벌떼 입찰을 하기 위한 실적 쪼개기”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건설사들이 규정을 악용했다고 말하기 전에 제도를 허술하게 만든 국토부와 LH의 책임이 크다”면서 “건설사들의 편법·탈법적인 공공택지 전매를 막기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약제도 3년 동안 11번 손질 … 40대 가장 서울 당첨 ‘하늘의 별’

    청약제도 3년 동안 11번 손질 … 40대 가장 서울 당첨 ‘하늘의 별’

    서울에 사는 맞벌이 직장인 박모(42)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무주택자다. 13년 전 결혼한 그의 청약점수는 47점. 청약경쟁률이 낮았던 2~3년 전에도 서울아파트 당첨이 쉽지 않았는데, 100대1의 청약경쟁률이 나오는 지금엔 말 그대로 당첨은 ‘언감생심’이다. 박씨는 1일 “두 아이의 육아로 아내가 휴직을 두 번 하면서 다른 사람보다 재산 형성이 늦다 보니 청약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도 늦어졌다”면서 “지금 집을 분양받아야 퇴직 때 주택담보대출을 다 갚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젠 불가능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세종에서 아이 한 명을 키우는 40대 이모(44)씨는 지난 5월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자신의 소득을 확인한 후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청약을 넣어 당첨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건설사는 그가 신혼 특공 소득기준(월 540만 1814원)을 넘겼다며 당첨을 취소했다. 이씨가 확인한 결과 건보공단에 게재된 본인 소득이 지난해 기준이었다. 이씨는 “건보공단 자료가 틀렸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이런 이유로 1년간 아파트 청약을 넣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억울한 일”이라면서 “국민 누구라도 쉽게 자신의 조건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해 ‘8·2 부동산종합대책’과 ‘9·13 대책’, 올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변경’ 등 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아파트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채 중 1채의 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었다. 기존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청약시장이 사실상 소득이 높지 않은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청약 관련 규정이 수십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청약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2007년 도입된 청약가점 관련 제도는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아 30·40세대가 청약으로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청약제도 변경 잦아 부적격자 비율 늘어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153쪽 분량의 ‘청약제도 해설집’을 내놨다. 그런데 표지에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청약제도를 정하는 국토부도 지금의 청약제도를 100%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기 고백인 셈이다. 이처럼 청약제도가 ‘난수표’가 된 것은 잦은 제도 변경 때문이다. 1978년 5월 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올해 8월 개정안을 포함해 41년 동안 총 140번이 개정됐다. 1년에 3.4회씩 제도가 바뀐 것이다. 특히 2015년에는 무려 10번이나 청약제도가 바뀌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11차례 손질됐다. 이처럼 청약제도가 자주 손질이 된 것은 정부가 청약제도를 ‘무주택자를 위한 공정한 내 집 마련 기회’로 활용하는 것보다 부동산시장 상황을 조절하는 도구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분양사업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청약 신청을 더 많이 하도록 청약 자격과 조건을 풀어 주고 미계약분에 대한 규제도 풀어 주지만, 부동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바뀐 탓”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무순위 청약제도는 최근 수개월 동안 세 차례 변경됐다. 무순위 청약은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취소돼 남은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예비당첨자 숫자를 전체 공급물량의 70%에서 500%로 늘렸고, 6월에는 무순위 청약자격을 해당지역 거주 무주택 가구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뜯어고쳤다. 국토부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을 개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시민 반응은 다르다. 제도가 복잡해지면서 해마다 부적격자 비율이 늘고 있어서다. 2016년 전체 8.9%(32만 4684건 중 2만 9034건)였던 부적격 당첨 비율은 2017년 10.4%(2만 1807건)로 1.5% 포인트 늘었고, 지난해도 11.5%(1만 8969건)로 1.1% 포인트가 증가했다. ●사전점검 시스템 오픈 내년 연기 부적격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제도의 잦은 변경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시민들이 손쉽게 자신의 청약가점과 신청 가능 조건 등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것도 한몫한다. 현재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 시스템에서 청약가점을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지만, 청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세부 규정을 몰라 계산이 틀리는 사례가 잦다. 전문가들은 국세청이 운영하는 연말정산 시스템처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과거 주택소유 여부와 소득현황, 가족별 상황에 따른 가점적용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도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이달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청약 업무가 이관되면, 청약을 넣기 전에 자신의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청약검증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택법 등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년 2월로 미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자격의) 사전 검증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보유한 주택소유정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정보 간 연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정기 국회에서 관련법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2년째 안 바뀌는 청약가점제 12년째 바뀌지 않고 있는 청약가점 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청약가점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1년 이상부터 연간 1점씩 증가, 최대 17점)과 무주택 기간(미혼자는 만 30세부터 기혼자는 결혼 시점부터 적용, 최대 32점), 부양 가족수(최소 5점, 1명당 5점, 최대 32점) 등 3가지 기준으로 결정된다. 부양 가족수를 임의를 늘릴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긴 사람이 유리하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청약시장에서 젊은 축에 드는 30·40세대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서울의 분양사업 관계자는 “30·40세대의 경우 대부분 청약가점이 40점대 중반에서 최대 60점 정도인데, 요즘 서울 분양아파트 당첨권은 60점대가 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무주택자인 부모님을 위장 전입하는 등 부양가족을 임의로 늘리는 방법 등을 쓰지 않으면 당첨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한 상황을 반영해 청약가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젊은 시절에 주거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주면 출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다자녀 특별공급은 이미 아이를 낳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아이를 낳을 가구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를 막기 위해 꽉 조여진 대출 규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 등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묶여 있다. 집값의 40%밖에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지난 8월 기준 서울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675만원으로 25평대 아파트만 해도 6억 6000만원이 넘는다. 때문에 아파트 분양을 받는다고 해도 약 4억원의 돈을 마련해야 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집을 구하기 어려운 30·40세대는 분양 신청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안정적인 소득이 확보된다면 이들에게 대출 규제를 풀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동산업계 “전셋값 폭등·주택공급 위축 못 막을 것”

    부동산업계 “전셋값 폭등·주택공급 위축 못 막을 것”

    정부가 1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보완 방안에 부동산 업계는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A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동 단위 핀셋지정’으로 분상제 대상을 한정 짓고 관리처분계획(조합원에게 땅과 아파트를 분양하는 배분 계획) 인가를 받은 단지의 경우 ‘6개월 유예’로 여유시간을 주며 단기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려 했지만 전셋값 폭등과 주택공급 위축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B대형 건설사 관계자 역시 “정부가 갭 투자나 전문 임대사업자들의 대출을 조이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밝히긴 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 등은 여전히 수요가 넘치고 있어 과열된 시장 상황에 처방이 먹힐지는 미지수”라면서 “분양가 제한으로 수익이 줄어들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 서울 내 주택공급 위축은 당연한 순서”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법인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도입하는 것 역시 “자금 동원력이 풍부한 대형사 입장에서는 관계없는 사항이라 실효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분상제의 효과가 서울 집값 하락으로 바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대감을 표한 건설사들도 있다. 분상제가 예상보다 임대차 시장과 공급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C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적용 시점과 기준을 놓고 불확실성에 시달렸던 정비사업장이 조건에 따라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분상제 시행을 동 단위로 변경해 ‘정밀 조준’하는 만큼 시장 과열을 누르고 관리처분인가 단지 예외적용으로 공급에도 일부 숨통이 트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다. 이곳은 현재 철거가 90% 완료됐다. 둔촌주공처럼 현재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받았지만 아직 분양(입주자 모집) 단계에 이르지 못한 61개, 6만 8000가구의 경우 분상제 여파로 주춤했던 시세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불티’ 나게 주인 찾아가는 사송신도시 용지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주택·상업용지 등의 판매 결과를 보면 건설업계가 신도시의 택지지구에 대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른바 제 2의 부산 센텀으로 주목 받는 경남 양산에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송신도시 용지 분양에 146대 1의 입찰 경쟁이 펼쳐지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등 조성 사업이 순항 중이다. 사송신도시 내에 교통과 교육 등 호재들이 가시화되고, 메이저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 고시된 사송신도시 내 B-2블록 공동주택용지 1개 필지 분양에 높은 경쟁 열기가 나타났다. 3만여㎡ 면적에 공급 예정가격이 424억 9,840만원인 B-2블록은 입찰 접수 건수가 146건에 달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 부지는 전용 60~85㎡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주택용지로 사송신도시 내 첫 분양으로 관심이 높았던 ‘사송 더샵 데시앙’ 바로 옆에 위치한 부지이기도 하다. 이전 상업용지 분양의 인기도 뜨거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양산 사송신도시의 일반상업용지는 36개 필지를 분양해 100% 분양이 완료되며 뜨거운 선점 열기가 이어진 바 있다. 일반상업용지 6-1 필지의 낙찰가율은 최고가 낙찰인 235%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사송신도시 내 용지 분양은 거의 막바지에 달하면서 거의 다 주인을 찾아간 상황이다. 단독주택부지및 점포겸용주택, 상업용지 등 대부분 주인이 있고, 공동주택용지는 이제 C-2블록 1개 필지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송신도시의 용지 공급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는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송신도시는 이전의 신도시와는 다르게 완성형 신도시로 조성되면서 자족시설이 강화되고 조기에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은 물론 교육, 자족시설, 주거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들이 속속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교통 호재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사송신도시는 지리적으로도 부산 노포동 인근 경계에 맞닿은 지역에 조성돼 부산 출퇴근이 쉽고 부산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 노포~양산 간 양산도시철도(11.4㎞)가 개통되면 부산으로 1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어 ‘부산 앞 새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사송신도시에는 전체 7개 역사 중 2개인 사송역(예정)과 내송역(예정)이 들어서 일대를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도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지방도 1077호선, 국도 7호선, 국도 35호선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보유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에는 곧바로 진∙출입할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 개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일대 도로교통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새 IC가 설치되면 이동이 한결 편리해지는 데다 부산외곽순환도로와 중앙·남해·부산대구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구축된다. 또 ‘KTX 노포역 중간역사’ 신설 및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 추진 등 교통 호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KTX 노포역 설치는 물론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진행되면 향후 부울경 지역공동체가 더욱 공고히 되면서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 14일에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신도시 내에 주차장 용지를 미리 매입해 주차난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도 발표하면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전체 주차면 250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물금신도시나 석산신도시 등이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겪은 것을 고려해 사전에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교통은 물론 주차문제까지 사전에 해결하는 등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서면서 이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시설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재정계획심의위원회의 자체 재정투자 심사를 통해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가칭)사송1초등학교(360억원)와 (가칭)사송1유치원(공립 단설, 15학급)을 신설(179억원)하는 건이 심사에 통과됐다. 신도시 조성 사업에서 종종 학교 건립이 늦어지면서 입주민들과 해당 자녀들이 상당히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송신도시는 사전에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육시설들의 조성이 착착 진행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사송신도시 내 공립 단설유치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독립 건물을 사용하는 단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와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병설 유치원보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는 점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실시간 교통 제어 생활방범 스마트가로등, 공공와이파이 등 스마트시티의 주요 기술을 도입해, 사송신도시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한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송신도시 활성화와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자족시설 부지는 늘어났다. 이전 신도시들에서는 자족기능이 없어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사송신도시는 자족기능을 강화해 제 2의 센텀과 같은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자족시설 부지는 당초 16만5,338㎡에서 18만2,772㎡로 증가했다. 자족시설은 주거 기능에 상업적 기능을 보완한 준주거지역으로, 이 부지에는 도시형 공장을 비롯해 호텔, 전시장,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사송신도시 자족시설용지에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연구∙공연 벤처기업 직접시설, 소프트웨어 지능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송신도시 내에는 행정·문화·복지·체육 등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대규모 복합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복합커뮤니티시설은 전국적으로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등에서 추진 중인 시설로 경남지역에는 최초로 조성되는 시설이다.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까지 사업비 550억원을 들여 동면 사송신도시 내 1만,5000㎡ 부지에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복합커뮤니티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에는 3,000㎡의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4,020㎡의 국민체육센터, 3,000㎡의 생활문화센터, 1,800㎡의 행정복지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신도시 조성 사업도 관심이 높은 이유다. 사송신도시의 중심으로 위치한 다방천을 특화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여가 및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공모를 진행 중으로 2021년 6월경 완료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정산 기슭에 다방천을 중심으로 건설되는 사송신도시는 하천, 공원 등 공원녹지가 30% 이상 차지하는 등 친환경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며 신도시의 중심에 수변공간이 관통하는 형태로 조성돼 도시 전체가 친환경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송신도시는 부산 바로 앞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은 물론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도심의 불편한 생활 인프라 보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춘 계획 신도시의 새로운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 구도심 아파트에 비해 신도시 새아파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초기 접근이 용이하고 향후 가격 상승시 프리미엄 기대감이 더 높아 신도시 새 아파트를 향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1조원대’ 주택재개발사업, 지역업체 건설장비·자재 우선 사용

    안양시 ‘1조원대’ 주택재개발사업, 지역업체 건설장비·자재 우선 사용

    총 사업비 1조원대 경기 안양지역 주택재개발사업에 지역 업체가 우선 참여하고, 필요 자재도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키로 했다. 시는 이를 주내용으로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청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협약식에는 안양시와 소곡?임곡3?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 일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7자 간 협약은 지역 건설 산업을 육성하고 경제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안양지역 건설업체는 2017년 기준 1854개로 종사자수는 총 1만 9902명에 달한다. 협약에 따라 조합과 건설사는 주택재개발정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공사, 용역업체와 하도급을 체결하고 필요 자재도 지역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 사용키로 했다. 근로자도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건설장비 역시 지역 업체를 이용키로 했다. 시는 조합과 업체가 지역에서 근로 인력을 충원하고, 각종 장비와 자재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도 호원초등학교주변 주택재개발과 관련해 건설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한편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안양지역에는 소곡지구(안양6동) 1394가구, 임곡3지구(비산1동) 2637가구, 구사거리지구(호계3동)855가구 등 총 4886가구를 건설하는 3개 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9600억원대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남3 수주전에… 대림 ‘속 빈’ 자금 홍보 뒷말

    [경제 블로그] 한남3 수주전에… 대림 ‘속 빈’ 자금 홍보 뒷말

    ‘시행자’ 조합 권한… “과대포장” 비판 역대 최대 2조원 공사 12월 15일 결정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사업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렇다 보니 대림산업이 금융업무 협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적잖습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23일 신한·우리은행과 각각 7조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습니다. 대림산업은 “천문학적인 한남3구역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협약으로, 수주에 성공하면 금융기관 협업을 통해 신속히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영양가 없는 ‘제목 장사’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진행될 때 돈을 빌리는 주체는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아닌 ‘시행자’인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이기 때문입니다. 도급사인 시공사는 ‘자격’이 없다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을 빌리거나 사업을 진행하는 ‘권한’이 조합에 있다 보니, 만일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더라도 조합이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싼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리겠다고 하면 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대림산업과 협약을 맺은 한 은행 관계자도 “법적 구속력이 있다거나 금리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사업비 중 어느 정도를 빌려줄 생각이 있다는 의향서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까닭에 정비사업 관계자는 “건설사가 ‘자금조달차 은행과 협약을 맺었다’고 하면 사정을 잘 모르는 조합원들은 건설사 자금력이 그만큼 풍부한 것으로 오해하지만, 얼마의 금액을 어떤 금리로 빌려주겠다는 법적 효력이나 책임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미 없는 협약을 맺어 놓고 과대포장 홍보를 해 조합원들 ‘눈속임’을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물론 대림산업은 “금융 등 여러 방면에서 준비를 했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그만큼 금융기관 협업이 원활하다는 뜻”이라고 반박합니다. 실익 없는 과한 홍보전이든 소모적인 비방전이든 지나친 한남3구역 수주전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공사비 2조원이 걸려 있으니까요. 이 전쟁의 승자는 12월 15일 총회에서 가려질 예정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귀찮은 안전모, 느슨한 난간… 오늘도 1.27명, 안전이 추락한다

    귀찮은 안전모, 느슨한 난간… 오늘도 1.27명, 안전이 추락한다

    노동자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죽지 않고 일할 권리’인 산업안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가 일대 전환점이 됐다. 30여년간 꿈쩍하지 않았던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전반을 뒤바꿨다. 내년 1월 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은 얼마나 준비됐을까. 서울신문은 올 상반기 재난안전 사고를 유형별로 되짚고 ‘안전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10회에 걸쳐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기획보도했다. 이에 대한 후속 보도로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5회에 걸쳐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내 현장의 실태와 구조적 문제를 짚고 해외 산업안전 강국을 찾아 제도적으로 본받을 점도 들여다봤다. 첫 번째는 건설업이다.지난해 국내 건설업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는 485명에 이른다.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추락사(290명·60%)가 차지하는 비율이 단연 압도적이다. 건설업 추락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산재다. 세계 12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건설업 전반에 만연한 ‘다단계 하도급’과 이로 인한 ‘위험의 외주화’라는 구조적 모순이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반복되는 솜방망이 처벌과 사고를 책임지지 않는 원청 사업주의 소홀한 관리·감독이 빚은 결과물이다.●빨리빨리와 귀차니즘… 작년 290명 추락사 “이번에는 뭘 또 지적하려고?” 지난 19일 서울의 한 빌라 공사장. 현장관리소장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들을 매우 불편한 기색으로 맞았다. 오전 10시쯤 작업이 한창이었지만 아무도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있었다. 건물 입구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가늘고 긴 나무토막만 놓여 있었다. 심하게 흔들렸고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지만 다들 아무렇지 않은 듯 그 위로 지나다녔다. 건물 안에는 먼지가 자욱했다. 노동자들은 마스크도 없이 작업을 이어 갔다. 옥상에 올라서자 열악한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건물을 둘러싼 비계(노동자들이 지나다니도록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작업대)가 문제였다. 안전한 ‘시스템 비계’(일체형 작업대) 대신 저렴한 ‘강관 비계’(분리형 구조물)가 쓰였다. 비계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난간은 매우 듬성듬성해 까딱하면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건물과 비계 사이의 벌어진 틈도 어마어마했다. 보호장비 없이 이 틈으로 떨어지면 살아남기 어려워 보였다. 비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건물과 연결하는 장치도 중요한데, 이곳에선 느슨한 철사로 대충 감겨 있었다. 당장 추락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누구도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소규모 공사장일수록 안전에 있어서 무법지대다. ‘최대한 저렴하고 빠르게.’ 시간과 비용 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안일한 안전의식은 주먹구구식 현장 운용으로 이어진다. 추락 사고는 그저 ‘재수 없는 사고’에 불과한 것이다.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은 느슨한 사법체계와 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만들어 낸 ‘괴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청 노동자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가 없던 원청 사업주는 지금껏 산재 사고가 나도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 하청 노동자가 위험한 일을 하다가 죽어도 원청은 무관심했다. 책임이 없는 곳에서는 개선도 이뤄지지 않는다.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이 일상화된 건설업에서 산재 사망 사고가 유독 많은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산안법은 매우 기형적인 구조였다. 도급 단계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현장에서 권한은 약해진다. 가장 위험한 업무로 내몰리는 것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하다가 떨어지는 노동자들은 가장 낮은 단계의 하청업체에 소속된 사람들이다. 위험의 외주화가 빚은 슬픈 역설이다. 안보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229명이다. 건설현장에서 6개월간 하루 1.27명꼴로 사망한 것이다. 지난 8월 14일 강원 속초시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공사장 승강기가 15층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동계는 “(추락 사고는) 건설현장의 특성도 원인이지만 다단계 하도급이 만연한 구조 속에서 실질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게 문제”라며 “원청 사용자의 처벌조항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공단 ‘산업안전패트롤’ 불시 점검 제도 개선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김용균씨 사망 사고 이후 지난 1월 산안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정부는 법체계 전반에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법 시행에 앞서 하위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원청이 안전·보건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하는 범위를 사업장 전체로 확대했다. 원·하청 여부와 상관없이 공사장 어느 곳에서든 원청은 반드시 안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원청이 하청업체를 선정할 때 산재를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적격 수급인을 골라야 한다. 수은 제련 등 위험성이 높은 작업은 하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건설업에서 하도급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대신 건설업은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한편 안전한 가설물들을 사용하면 산재 사망 사고가 어느 정도 줄어들 거라고 보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시스템 비계다. 일반적으로는 파이프를 엮어 만드는 강관 비계가 많이 쓰인다. 값은 싸지만 규정대로 설치하는 경우가 드물어 사고 위험이 크다. 시스템 비계는 이보다 1.5배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직재와 수평재 계단, 연결 철물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훨씬 안전하다. 국내 건설현장의 시스템 비계 보급률은 20%를 밑돈다. 최소 60%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에는 시스템 비계 사용을 의무화하고, 50억원 미만 건설현장에는 설치 비용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제도’도 이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100일간 시행하고 있는 ‘산업안전패트롤’을 통해 추락 사고가 날 위험이 큰 곳을 불시점검하고 있다. 현장을 점검하고 반드시 취해야 할 조치들을 알려 주면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도 명령한다. 당장 사고가 날 정도로 위험한 곳은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는 지방노동관서에 알린다. 산업안전감독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조치인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한다.●꼼꼼하게 깔끔하게… 안전 지키는 의성건설 건설현장은 어떻게 관리돼야 할까. 건설업 추락사 예방에는 왕도(王道)가 없고 사소해 보이지만 기본을 지키려는 정도(正道)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인천 영종도에 있는 중소건설사 ‘의성건설’의 공사장을 찾았다. 외벽을 둘러싼 푸른색 시스템 비계는 마치 ‘맞춤 정장’처럼 들어맞았다. 사용하지 않는 건설자재들을 종류별로 정돈하는 등 깔끔한 공사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사장이 어지러우면 노동자들의 동선도 흐트러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채진영 현장관리소장의 생각이다. 건물과 비계 사이에는 또 다른 낙하물 방지망이 쳐졌고 비계 위 안전난간도 매우 촘촘하게 짜였다. 난간 사이에는 노동자가 빠지지 않도록 그물망도 있었다.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땐 반드시 이동식 고소작업대를 이용한다. 작업용 사다리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채 소장은 “안전에 집착하는 것이 눈앞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을 보고 있다”면서 “안전을 소홀히 여기다가 사고가 나면 공백은 최소 한 달이고 공사 기한도 못 맞춘다. 처음부터 안전하게 사고 없이 일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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