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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는 ‘反勞정부’

    참여정부는 ‘反勞정부’

    비정규직보호법의 여파로 파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구속된 노동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노동계 정권으로 불렸던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여 동안 구속된 노동자 수가 문민정부 이후 가장 많은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민주노총과 구속노동자후원회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부터 올 6월30일까지 노동자 966명이 구속됐다. 이는 문민정부(1993∼1997년) 632명, 국민의 정부(1998∼2002년) 892명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파업이 잇따르면서 구속 노동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노태우 정권(1989∼1992년)때 1973명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연도별 구속노동자 수는 2003년 204명,2004년 337명으로 급증하다 2005년 109명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271명, 올 들어 지난 6월30일까지 45명이 구속됐다.1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 노조 집행부 6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데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4일째 파업 중이며, 금속노조도 18일부터 부분파업을 할 예정이어서 사법처리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유연화에 따른 비정규직의 증가로 인해 비정규직의 파업이 잇따르면서 비정규직의 구속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구속된 노동자 271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200명을 차지해 73.8%에 달했다. 올해 구속된 노동자 45명 중에는 60%인 27명이 비정규직 노동자다. 지난해 구속된 노동자는 지역건설노조와 학습지노조, 화물연대, 덤프연대 등 간접고용·특수고용 비정규직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노조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가압류도 참여정부 초기 감소했지만 2005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노사분규와 관련’ 손해배상 청구는 13개사 254억 2900만원, 가압류 신청은 11개사 70억 6300만원이다. 이는 2005년 손해배상 청구(67억 400만원), 가압류 신청(40억 5200만원)과 비교해 각각 35.8%,134.5% 증가했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권 초기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를 내세웠던 참여정부가 노동계와 결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비정규관련법안 문제였다.”면서 “정권 초기 대화 기조를 유지하다가 후기로 갈수록 반노동 입장을 드러내는 것은 노태우 정권 이후 모든 정권의 일관된 흐름이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원청업체 책임 물은 의미있는 판결

    오는 7월1일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노동계와 재계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법망을 최대한 피해 기업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재계와 법적 규제를 통해 근로자 보호의 수준을 높이려는 노동계 사이에 한치 양보 없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재계의 친노동정책 비판과 노동계의 맞대응도 비정규직보호 3법의 시행령 개정과 특수고용직근로자 보호방안 마련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고법과 대구고법의 항소심 판결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재판부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근로자 부당해고 사건과 대구경북건설노조 단체협약 강요 및 노조비 징수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원청업체의 책임을 물었다. 노동계약 당사자는 아니지만 하청업체 근로자에 대해 지휘·감독권을 행사한 만큼 하청업체와 함께 중첩적인 사용자 지위에 있다고 판시한 것이다.‘법 따로, 현실 따로’인 하도급 구조에서 형식적인 법리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근거로 원청업체에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물은 이번 판결은 비정규직 보호의 주요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정규직 보호의 기본정신은 비정규직을 ‘취약근로자’로 규정한 2002년 7월의 노사정합의문에 뚜렷이 명시돼 있다. 비정규직의 늪에 빠지면 정규직으로 탈출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 그래서 비정규직은 가난의 대물림으로 귀결된다. 정부는 고용 안정과 고용 유연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후속입법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사설] 포스코 노사평화 선언 기대 크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와 150여개 협력업체 노사가 어제 지역사회 단체 및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범포스코 가족 노사 한마음 선포식’을 갖고 영구 노사평화를 선언했다. 외주 파트너사, 전문 건설회사 등 5개 부문의 노사 대표도 상생 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앞서 지난 21일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54개 외주 파트너사가 광양지역 산업평화 선언식을 갖고 노사관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우리는 지난해 83일간 계속된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강경 투쟁을 기억한다. 투쟁일변도의 극한 대결은 나라경제와 노사 모두를 황폐하게 만든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포스코는 치욕적인 일제 식민지배 36년의 대가로 받은 대일청구권자금을 종자돈 삼아 온국민의 성원 속에 오늘날 세계최강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주식을 누가 갖든 영원한 국민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체다. 모두가 소중히 가꿔야 할 국민의 재산이 아니겠는가. 쌍용자동차와 현대중공업에서도 지난 14일과 22일 노사상생의 윈·윈 관계 구축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이 나왔다. 강경 투쟁 일변도였던 민주노총은 파업자제를 선언했다. 무한경쟁시대에 중국의 저가공세와 일본의 기술력 사이에서 고전하는 한국경제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상생’의 새로운 노사문화가 산업현장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환영할 일이다. 과거 우리 노조의 강경투쟁 문화는 경제성장을 가로막은 걸림돌이 되어 왔다. 그러나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는 상생의 노사 문화만이 국가경제와 우리 기업들을 지켜낼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 이어지는 노사 화합의 노력이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
  • 포스코 영구 노사평화 선언

    지난해 경북 포항건설노조의 83일간에 걸친 극한 파업으로 ‘파업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포항에 올들어 상생과 화합의 신노사문화 정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와 포스코 외주 파트너사 등 140여개 관련 업체들은 23일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포스코 정준양 사장 등 회사 관계자 및 협력업체 임직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가족 노사 한마음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 외주파트너사 및 전문건설사 등 5개 부문 노사가 상생과 화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무파업·무교섭을 통한 산업평화 정착 확산을 다짐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포항에서는 지난 1월부터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임금 무교섭 타결과 영구 노사평화선언 등이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무파업 영구 노사평화를 선언한 업체가 12곳에 이른다. 포스코의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포센 노사는 최근 영구적인 무분규를 다짐하는 노사평화 선언식을 가졌다. 냉연롤 정비 업무를 맡고 있는 ㈜포롤텍 노사도 같은 내용의 행사를 가졌다. 특히 포스코의 전기정비 부문 계열사인 포스콘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위임하는 협약식을 가지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효(孝) 실천운동’ 에 나서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림산업 건설노조 해산 결의

    대림산업 건설노조는 12일 “최근 조합원 투표에서 노조 해산을 결의하고, 곧 노조를 대체할 노사 상생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생 협의체 이름은 ‘한숲 노사협의체(가칭)’로 결정됐다. 노조 해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출범할 계획이다. 지난 1988년 3월 설립된 대림산업 건설노조에는 전 직원 2500여명 중 1410명이 가입돼 있다. 대림산업 건설노조는 지난 7일 노조 해산을 묻는 조합원 투표를 했다. 그 결과 90%가 넘는 조합원들이 노조 해산을 선택했다. 유종진 대림산업 건설노조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모적인 노사관계를 혁신해 새로운 상생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하중근씨 사망 과잉진압 개연성” 인권위,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2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포항건설노조원 고(故) 하중근씨가 시위 도중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부상해 사망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구체적인 사망원인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하씨는 지난 7월16일 경북 포항시 해도동 형산로터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 과정에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다음달 1일 숨졌다. 인권위는 당시 경찰 진압대원들이 시위대에 방패를 세워 공격하거나 소화기를 던지고 진압봉과 방패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는 등 과잉 진압한 점을 인정해 포항 남부경찰서장을 징계하고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장을 경고조치하라고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 추진”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 추진”

    “건설업계 현안 과제는 완벽 시공과 경영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부실시공, 비자금 등으로 얼룩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겠습니다.” 지난주 취임한 박덕흠(53)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은 6일 “견실 시공은 근로자의 손끝에 달려 있다.”면서 “업계 스스로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을 위해 미비한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포항, 대구·경북지역 건설노조 사태와 관련해 “법령이나 제도가 건설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산별·지역별·직능별 노조의 교섭 당사자가 모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협회에 노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위촉해 회원사들이 노무관리 문제를 자문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고난도 주요 기술을 보유한 전문건설업체들이 건축·토목 공사의 80% 이상을 직접 시공하는데도 정부나 사회가 단순 노동자로 바라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전문 건설업 육성이 건설선진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 업체들이 적절한 이윤을 붙여 공사를 따내고도 정작 하도급을 줄 때는 공사비를 형편없이 깎아버리는 바람에 전문업체들의 수익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건설업체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건전한 하도급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전문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을 도입하는 등 하도급체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광장] 산별노조로 가는 길/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산별노조로 가는 길/우득정 논설위원

    노동계가 기업단위별 노조에서 산업별(산별)노조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공공연맹과 금속연맹이 다음달까지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민주노총은 현재 68% 수준인 산별전환율을 연말에는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노총도 한발 늦기는 하나 연말쯤에는 전체 조직의 절반이 산별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기업단위의 교섭과 투쟁을 전국 단위의 산별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협상당사자인 경영계는 생각이 다르다. 산별 전환은 조직률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직업노동가들이 철밥통 보전을 위해 멍석을 깔겠다는 속셈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화보다 투쟁을 우선시하는 우리의 노동현실을 감안할 때 산별로 전환하더라도 기업별 교섭을 추가로 해야 하기 때문에 파업 빌미만 더 줄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경총은 회원사에 시달한 지침에서 현행 기업단위 교섭을 고수하되 어쩔 수 없이 산별교섭을 수용하더라도 선언적 수준의 최소 범위에 그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산별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거부, 산별노조 간부 사업장 출입 금지, 산별 최저임금 수용 거부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비정규직보호법안이나 노사관계로드맵의 입법화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어떻게 결론날지 알 수 없지만 내년도 노사관계에서 산별교섭이 새로운 갈등요인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산별노조는 재계의 지적처럼 노동귀족을 위한 놀이터일까. 교섭비용만 증가시키는 옥상옥(屋上屋)일까.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한다는 경영계와 세계 추세를 따르는 것이라는 노동계의 주장 중 누가 맞는 것일까.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기 노조를 사용자에 비해 상대적인 사회적 약자로 규정하면서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산별체제 전환을 제시했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산별노조 전환과 초기업노조가 시대적 추세라면서 원·하도급 관계 개선,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같은 기존의 기업단위 교섭으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해소하려면 산별노조 전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83일간의 총파업과 하중근씨의 사망을 불러온 포항건설노조 사태나 비정규직 문제로 장기 파업과 72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이라는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사태,1년째 농성 중인 기륭전자의 불법파견 문제 등은 기업단위 교섭의 한계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다.‘힘 있는’ 사용자는 법망 밖으로 빠져나가고 영세업주를 사용자로 삼아 협상하라니 벌어진 사태들이다. 그러다 보니 분신자살, 고공농성, 점거농성 등 투쟁방식도 과격해지고 근로손실 일수와 미타결 분규도 갈수록 늘고 있다. 그리고 산별 전환이 시대적인 추세냐에 대해서는 어떤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산별체제의 원조격인 독일의 경우 최근 기업단위 교섭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산별교섭이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무작정 강행이나 결사 반대라는 외곬 대응으로는 산별문제의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기업단위 교섭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산별 전환에 따른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느냐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러자면 정부가 먼저 이중, 삼중 교섭이 난무하지 않도록 노사와 함께 산별교섭의 범위와 구속력, 기업단위 교섭에 일임할 사항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기업단위에서 산별단위 전환이라는 세계 사상 유례없는 시도에서 한국형 성공모델을 도출해내야 한다. 그것이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완화하고 노사관계 선진화를 앞당기는 길이다. djwootk@seoul.co.kr
  • [기고] 시위현장 최루액 사용 신중한 검토를/이창무 한남대 형사사법학 교수

    경찰이 최근 최루액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경찰관과 시민의 부상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실 폭력 과격시위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 지 오래됐다. 쇠파이프와 죽창이 난무하고, 수레전차와 가스통을 이용한 화염방사기까지 등장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막는데 쓰여야 하는 경찰방패 역시 공격용 무기가 되고 있다. 당연히 양측의 부상자가 늘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경찰 부상자는 2004년 621명에서 2005년 893명, 그리고 올해 7월말까지 469명으로 증가했다. 시위자들의 부상과 인명 피해 역시 이에 못지않다. 지난해 11월 농민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올해 포항건설노조 시위에서 또 1명이 숨지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 가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한 합법적인 평화시위 문화의 정착만이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낼 수 있는 길이다. 문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누가 문제인가.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캐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부상자를 막고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시급하다. 부상자의 대부분은 밀고 밀리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발생한다. 현재 경찰의 대응방식이 일단 몸으로 막는 방식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싸움이 벌어지고 쇠파이프·죽창·경찰방패 등에 의한 부상자가 속출한다. 시위대와 경찰이 맞부딪쳐야 하는 상황에서 폭언·욕설 등 감정적인 자극이 이뤄지기 때문에 쉽게 흥분하고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시위현장에 동원되는 경찰의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전·의경들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감정유발의 계기를 만드는 것은 곧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현재 경찰은 시위대와의 신체접촉을 피하기 위해 경찰버스 등을 장애물로 활용하는 ‘차벽전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화염병 투척 등에 따른 방화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시위대에 물을 쏘는 살수차 역시 안전을 고려한 적정 수압 유지 등으로 인해 차단효과가 높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루액 사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최루액은 인체에 독성이 없고 대부분 국가에서 경찰이 진압 작용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1000명 이상의 시위대가 화염병·쇠파이프 등을 소지하고 과격한 폭력을 행사할 경우 오로지 경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용으로만 쓰인다고 한다. 아울러 근접분사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지방경찰청장의, 살수차에 최루액을 혼합해 사용할 경우에는 경찰청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 남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경찰의 최루액 사용이 과연 경찰이 의도하는 만큼 양측의 부상자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숱한 집회시위 및 진압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최루액 대책이 한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폭력 과격시위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 또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일시적으로 부상자를 줄일 수 있다면 최루액을 사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민을 생명과 신체의 위험에서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창무 한남대 형사사법학 교수
  • 포항건설노조 파업,83일간 상처만 남기고…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20일 마침내 종결됐다. 지난 6월30일 파업 이래 83일째 만이다. 포항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남구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지난 19일 노사간에 타결된 ‘새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67.6%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김진배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참가 노조원 1633명 중 찬성 1104표, 반대 519, 기권 10표로 최종 집계됐다.”며 합의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중단됐던 포항제철소내 34개 공사현장이 21일부터 정상화된다. 시민들도 추석전 막판 타결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합의 내용은 최대 분회인 전기·기계분회의 경우 임금 5.2% 인상과 재하청 금지, 시공사참여제도 폐지 등 지난달 12일 잠정합의안에다 ‘조합원 우선채용’ 조항을 추가해 6개항에 합의했다. 토목분회도 ▲1일 8시간 근로 ▲일당 3000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 ●파업의 상처는 노사는 물론 포스코와 지역상인 등 포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무엇보다 포항은 이번 파업으로 ‘파업도시’로 각인됐고,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됐다. 포스코는 노조원에 의한 초유의 본사점거로 발생한 직접 피해액만도 16억 3278만원에 달한다. 파업기간 하루 46억원의 기회손실 비용이 발생, 총 3500여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다 대외신인도 하락과 이미지 추락 등 무형의 손실도 막대하다. 횟집 등 식당과 업소는 물론 생계형 자영업자까지 ‘여름특수’ 실종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파업 근로자도 피해가 커 노조원 1명 사망과 68명이 구속됐으며, 시위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수백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포항전문건설협회 업체들도 노조원들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부도위기로 몰리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 ●남긴 과제는 무엇보다 이번 파업으로 시민과 노조원들 사이에 큰 불신이 쌓였다. 노조원들은 ‘시민들이 지나치게 몰아붙였다.’고 불만인 반면 시민들은 ‘노조원들의 불법파업으로 포항이 만신창이가 됐다.’며 비난하고 있다. 노·노간의 갈등도 본격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노조 집행부에 반발한 상당수 노조원들이 한국노총 계열의 새로운 노조를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노조간 헤게모니 쟁탈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측도 기존의 특정업체 공사발주 방식에서 벗어나 대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조측이 주장하는 하중근씨 사망원인 규명과 구속자 석방, 포스코의 손배소 철회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포항 건설노사 공멸로 가는가

    포항지역 건설노조가 그제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조합원의 64.5%가 반대, 합의안이 부결됐다.78일째를 맞고 있는 분규로 이미 건설회사 3곳이 폐업신고를 냈다. 분규가 장기화되면 건설업체들이 속속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노조원들은 물론 ‘여름 특수’를 놓친 지역경제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층 더 깊은 시름에 잠기게 됐다. 당초 통과가 유력시되던 잠정합의안이 거부된 이유는 노조원을 우선 채용한다는 ‘노무공급권’이 약화돼 노조원의 고용불안 심리가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도 68명에 달하는 구속자의 선처, 포스코의 손해배상 소송(16억 3000만원) 철회 등 노조측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것도 반대의견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규가 장기화되면 포항 지역 건설노조원, 지역 건설업체, 지역 경제가 함께 쓰러지게 된다. 노조가 적극 타협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용자측에도 당부하고자 한다. 노조의 요구 가운데 사용자가 도울 수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 자세를 보여야 한다. 노조원들의 불만을 사는 불합리한 하청 구조의 개선책도 내놓아야 한다. 사태의 장기화를 수수방관한 정부의 책임 또한 작지 않다. 특히 시위 도중 사망한 노조원 하중근씨의 사인을 사망후 60일이 넘은 지금까지 밝혀내지 않는 소극적 수사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정부는 사인 규명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포항시와 함께 중재에 나서 하루라도 빨리 사태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 포항 건설파업 다시 원점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노사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 등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가 부결됐다. 이에 따라 70여일간 끌고 온 건설노조의 장기 파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 건설업노조는 13일 오후 포항시 남구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조합원 2056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가 전체의 64.5%인 1325표로 합의안 수용을 부결시켰다. 찬성은 714표, 무효는 17표로 각각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 분열과 조합원 생계문제, 지역경제 위축, 시민여론 외면 등으로 합의안 수용이 가결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이날 부결은 무엇보다도 노조원들 사이에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에 유리한 것이 없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하중근 노조원 사망원인 규명 및 노조 집행부 등 구속자 58명 전원 석방, 포스코측의 16억 3000여만원 손배소 철회 등 노조가 임단협 복귀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각종 요구조건이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러나 앞으로 노사협상은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원청회사인 포스코건설과 사측인 포항전문건설협회는 일순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계약해지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이같은 강경대응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더 이상 자금난을 버틸 수 없는 전문건설업체들의 사업포기 속출과 노조원 및 일반 직원들의 대량 실직 등 ‘공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포항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항 건설노조 파업 드디어 끝내나

    경북 포항 건설노조가 노사간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주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건설노조측에 따르면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해 13일 오후 2시 포항시 남구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노조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에서는 ‘한국노총 산하의 새 노조가 출범 직전에 있고, 추석을 앞두고 파업상태를 더 이상 끌어서는 안 된다.’는 조합원들의 분위기가 우세한 점을 감안하면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투표에서 가결되면 70일 이상을 끌어온 파업사태가 사실상 끝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종결되면 노조 파업 이후 중단돼 온 포항제철소내 파이넥스 공장 등 34개 현장의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 9일부터 협상을 벌여 임금 5.2% 인상 등 지난달 12일의 노사 잠정합의안에 가까운 새로운 합의안에 서명, 파업사태 해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노조는 11일 원청회사인 포스코건설을 방문, 포스코 본사 점거에 따른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포스코측의 손배소 철회, 출입자 제한 최소화 등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관계자는 “교섭위원들이 새로운 잠정합의안에 서명했고, 대다수 조합원들도 더 이상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여서 찬반투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평화시위 사회협약 체결지연 목표시한 3개월이상 넘겨

    불법·폭력시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체결하겠다던 ‘평화시위 사회협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5월도 이미 3개월 이상 지났다.사회협약은 이르면 오는 12월쯤에야 체결될 전망이다.그 사이 포항건설노조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 충돌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을 둘러싼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정작 위원회 활동의 최종 목표인 평화시위 사회협약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한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로 사회협약 체결 시기를 연기한 것”이라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든 단체가 사회협약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명숙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항 건설노조원 560여명 복귀 포스코 파이넥스공사 일부 재개

    파업중인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 노조원들이 잇따라 작업현장에 출근해 석 달째로 접어든 건설노조 파업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5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2개월여간 중단된 포항제철소내 34개 작업현장에 이날까지 모두 560여명의 노조원이 출근했다. 전체 노조원 2500여명의 22%가 넘는 숫자다. 이들은 지난 4일 260여명에 이어 이날 300여명이 출근하는 등 날이 갈수록 노조원들의 출근이 늘고 있다. 출근한 노조원들은 파이넥스 공장 건설현장 등 포항제철소 내 34개 공사현장별로 분산돼 부분작업에 참여, 건설노조 파업사태로 중단됐던 제철소내 공사현장이 두 달여 만에 부분적이나마 일부 공사가 재개됐다. 포스코건설측은 이들 노조원에게 정상적인 일당을 지급한다. 또한 노조 집행부의 강경방침에 반발한 노조원 200여명이 최근 노조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 정상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나 노조원 30% 이상이 출근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노조원들이 언제든지 출근하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지난 7월16일 집회에 참가했다가 머리를 다쳐 지난달 1일 숨진 고 하중근씨의 장례식을 유족의 요청에 따라 6일 치르기로 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항건설업체 공사포기 확산

    경북 포항 건설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일할 인력을 구하지 못한 포항전문건설업체들의 공사계약 포기가 잇따라 실직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3일 “포항전문건설협의회 기계분야 2개 업체가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원청업체인 당사에 공사계약 해지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포스코건설의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차 설비공사 계약 포기에 이은 것이다. 이처럼 포스코 공사업체가 스스로 사업을 포기하기는 1970년 포항제철소 건립공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들 업체는 파업 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수입이 전무한 상태에서 직원 인건비 등 고정비용으로 매달 5000만원 이상 지출하는 등 경영난이 최악에 달해 공사계약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포항지역 기계·전기분야 전문건설업체들도 지난달 31일과 1일 분야별 대책회의를 갖고 사실상 공사포기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공사계약 집단해지 사태로 인한 포항지역의 실직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노사관계 ‘반쪽’ 로드맵

    노사관계 ‘반쪽’ 로드맵

    새롭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위한 기본틀이 될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허용 등 주요 쟁점은 또 5년간 유예돼 반쪽짜리 로드맵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노사정위원회에서 제10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열고 노사관계 로드맵의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최근 ILO 아태지역 총회 도중 이탈했던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의의장,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부는 합의사항을 토대로 노사관계 로드맵을 7일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직권중재 폐지… 대체근로 허용사업장 이견 노사정 대표들은 직권중재를 폐지하고 필수업무 유지의무 부여 및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제도의 기본틀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 다만 필수업무 유지 및 대체근로 허용범위에 대해 한국·민주노총과 경총 등은 철도·석유 관련 사업장은 제외하고 항공, 혈액, 폐수처리 업종은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그러나 대한상의측은 모든 사업장에 대체근로를 허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부당해고를 판정할 때 근로자가 신청하는 경우 금전보상도 허용하기로 했으나 정리해고 사전통보기간, 재고용 의무제 등에 대한 의견차가 여전해 오는 7일 입법예고 전까지 실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정리해고 사전통보기간 60일을 차등 설정하고 재고용 의무제, 사업 양도 때 고용승계 의무화를 함께 도입하자는 입장인 반면 경총과 대한상의는 기업변동 때 고용승계 원칙을 명문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포항지역 건설노조원의 포스코 본사 건물에 대한 점거 농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문제는 민주노총이 “형벌까지 병과되는 상황에서 근로자가 감당하기 어렵다.”며 금지를 요구했고 경총은 “불법행위에 대한 손배·가압류는 당연하다. 민사법 체계에 미치는 큰 사안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노사정 대표자들은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와 복수노조 허용 및 이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 등은 5년간 유예하기로 하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노총은 조직 내부의 검토가, 정부측은 부처 및 당과의 협의가 남아 있지만 한국노총, 경총, 대한상의는 유예에 뜻을 같이했다. ●핵심쟁점 유보… ‘합의´ 모양새만 노사정 대표들의 유예 합의는 21세기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짜겠다며 시작된 노사관계 로드맵이 핵심이 빠진 반쪽짜리 합의가 됐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사 양측에 큰 부담이 되는 핵심 쟁점을 후임자들에게 떠넘긴 채 최소한의 합의로 모양새를 갖추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도 예상된다. 더구나 두 핵심쟁점은 1997년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부칙 5,6조에 따라 당초 2002년에서 2007년 1월로 유예됐던 것으로 또다시 2012년으로 시행이 미뤄진다면 이 제도는 영원히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포스코, 포항건설노조에 16억 손배소

    포스코가 25일 포항지역 건설노조를 상대로 16억 3278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포항지원에 제기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내 각종 공사의 준공지연으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 기업 이미지 훼손과 브랜드 가치 하락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유·무형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본사건물 불법점거에 따른 시설물 파손 등의 직접적 피해액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구 대상 역시 이번 사태의 단순 가담자를 제외한 포항지역 건설노동조합과 사법처리 대상자 62명으로 한정했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항 “희망 건설”

    경북 포항시가 건설노조 장기 파업 등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K-리그 후기 홈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26일을 ‘포항시민 화합의 날’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최근 열린 지역 기관·단체장 간담회에서 건설노조의 장기파업과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제안해 성사됐다. 특히 포항스틸러스도 적극 힘을 보태기로 했다. 행사 당일 경기장 입장료를 일반 50% 할인,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은 무료 입장시킨다. 는 또 다음달부터 범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업·이웃·지역사랑 등 3대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세부계획을 마련중에 있다. 명칭은 노사분규 등으로 실추된 포항의 부정적 이미지를 몰아내고 희망찬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단 ‘희망 포항 건설’ 등 3단어 이내여야 한다. 포항시청 홈페이지(www.ipohang.org)를 참고하면 된다. 박 시장은 “앞으로 시민의 화합과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10·끝) 전문가죄담-노사정 나아갈 길

    서울신문은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9개를 선정, 시리즈로 연재했다. 특히 파업이나 외환위기의 어려움, 워크아웃의 위기상황, 구조조정 등 ‘과거의 아픔’을 딛고 노사가 하나가 된 기업들을 찾았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노사가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정길오 한국노총 홍보선전본부장,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의 좌담을 통해 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부의 역할 등을 짚어봤다. 좌담은 우득정 논설위원의 사회로 지난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사회 서울신문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시리즈’를 통해 노사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인 기업들을 소개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노사관계는 여전히 산업화시대의 후진적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어떤 것인지부터 말해달라. -정길오 본부장 많은 사람들이 노사관계는 비대립적이고 협력적이어야 한다는 가정하에 본다. 하지만 노사관계는 근본적으로 대립적일 수밖에 없다. 갈등이 빚어졌을 때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 것인가가 중요하지 대립적 노사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가정은 잘못됐다. -이동응 전무 맞다.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대립적이다. 대립이 갈등·투쟁으로 확대되느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정으로 가느냐가 다를 뿐이다.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법과 원칙, 대화와 타협을 내세우는데 정부 성격마다 조금씩 다르다.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면 법과 원칙은 안 지켜도 된다는 오해가 생긴다. 정부가 무조건 개입하라는 게 아니고 대화를 주선하되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는 초기에 진화해줘야 한다. -배규식 본부장 우리나라는 노사갈등 못지않게 사회적 갈등도 심각한 편이다.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시스템이 부족한 탓이다. 노사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상당수 사회적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사회 노사 협력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은 무엇인가. -정 본부장 노사협력 장애물은 조정장치 등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탓이 크다. 정부주도의 노·사·정만 있지 노사간 대화가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1960년대 이후 노사분규 건수를 줄이는 실적위주의 노동정책을 고집해온 것도 실패다. 사용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조의 경영 참여를 배제한 채 협력만 요구하고 있다. 무분규 선언 기업들은 노조의 경영 참여, 성과급 배분 등의 문제가 해결된 사업장들이다. 많은 사용자들이 ‘기업은 내 것이다.’라는 후진적 의식을 갖고 있다. 노동계 역시 80년대 민주화투쟁과 결부된 노동운동, 이념과 결부된 운동이 아직도 주류여서 이념과 명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배 본부장 우리는 노사갈등이 기업 내부화되면서 서로 옥죄려고만 한다. 노사가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또 한 쪽이 힘 있을 때 상대를 코너에 밀어붙인다. 지금은 당하지만 나중에 두고보자는 ‘악감정’이 남게 된다. 노조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노동배제적인 경험이 뇌리 속에 뿌리박혀 사용자에 저항하는 분위기다. 사용자는 원래부터 노조에 부정적인데다 노조에서 저항적으로 나오니까 용납하지 않는다. 노사분규 건수는 줄었지만, 잠재적 노사갈등이 합리적으로 해결되느냐는 다른 문제다.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는 여전한데 정부는 분규건수를 줄이는 데 치중하고 있다. 대기업 노조들은 중장기적이나 거시적으로 보지 않고 단기적 이익에 치중한다. -사회 노사관계의 기업 내부화냐 외부화냐는 산별노조 전환과 맞물려 있는데 어떻게 보나. -이 전무 기업들은 노사관계가 기업 외부화되면 더 큰 혼란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산별노조 문제도 기업별 교섭을 정치문제로 확산하고, 노조에 산별이라는 갑옷을 입혀놓는 것이라고 걱정한다. 지금은 노동권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노사관계가 효율성, 합리성, 형평성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탄압이나 보호만 얘기하면 대화 자체가 안 된다. -정 본부장 임금, 노동조건, 복지는 주로 기업 내에서 결정하는데 사용자가 압박받을 수밖에 없다. 기업단위 노조는 노조간 경쟁으로 좀 더 많은 임금인상을 따내려고 노력하기 마련이다. 산별노조 내에서 임금·근로조건을 결정하다 보면 노조도 중소기업·비정규직 임금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대기업 임금인상은 자제할 것이다. 복지문제도 기업단위 갈등에서 국가단위로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산별전환은 아무리 임금이 높아도 주택, 사교육비, 사회보험, 조세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한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노조의 외형이 커지고 전투적으로 바뀌는 것만 걱정한다. -배 본부장 기업별 노사관계가 남아 있는 가운데 산별노조가 추가된 셈이어서 사용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건 인정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노사는 기업별 단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용자들은 불안해할 뿐 고민의 흔적이 별로 안 보인다. 노동계도 산별로 덩치는 키워놨는데 거시경제와의 조율 등에 대한 고민 없이 노동계 이익에만 쏠려 있다. -사회 참여정부 들어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는데도 노사간 신뢰 구축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뉴딜 정책을 내걸고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도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신빙성, 진정성을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가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노력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 아닌가. 정부의 역할도 필요한 부분이 있을텐데. -배 본부장 최근 포항 건설노조, 사내하청 등 비전형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는데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비정규직 문제도 노조가 조직화된 부분만 터져나오고 있고, 비조직화된 부분 갈등은 폭발 직전으로 누적되고 있다. 노동시장 체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큰 사회적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다. -이 전무 구조적 측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시장의 문제도 있다. 타워크레인, 화물연대, 레미콘 등은 과거 시장이 좋을 때 너도나도 달려들어 공급이 늘어나니까 경쟁이 치열해져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임금격차 문제도 시장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임금으로도 얼마든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으면 당연히 저임금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임금격차가 정규·비정규라는 구조적 측면보다는 일자리 부족이라는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측면도 강하다. -배 본부장 시장경제가 완전한 형태는 많지 않다. 수요나 공급 독점자가 횡포 부릴 가능성이 있다. 건설플랜트 문제는 포스코라는 독점적인 수요자와 건설노조라는 인력 공급 독점자 구조여서 자유경쟁 구조가 아니다. 노사가 독점적인 힘을 이용하려고만 한다. 시장경제에만 맡겨놓으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 -사회 일자리 창출이나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얘기할 때 주로 노동계 탓으로 돌리는데 어떻게 보나. -정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에 대한 여론 반응은 안타깝다. 노사정 모두 변해야 하는데 노동계가 먼저 변하겠다고 나서니까 같이 변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래 노조가 문제였어.’라고 팔짱만 끼는 분위기다. 노동계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먼저 바꾸겠다고 선언했으면 사측이나 정부도 같이 나서줘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 여론은 그동안 노조가 잘못됐었다는 부분만 부각시키고 있다. -배 본부장 한국노총의 변신이 이용득 위원장 개인을 넘어서서 조직 내에서 충분한 공감을 얻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민주노총은 너무 분배에 집착하는데 의제를 좀 바꿔야 한다. 일자리 만드는 것 못지않게 일자리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 사용자 탓도 있지만 노동계의 인식이 너무 약하다. 노조는 국내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해외투자를 막는 식으로 나오고 있으나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들의 해외 이탈을 막을 수 없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회사의 정책을 단협 합의사항으로 정해 ‘족쇄’를 채우기보다는 숙련도, 노동력 고급화, 품질개선 등으로 노조가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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