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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건보개혁 찬성 민주의원들 수난

    미국의 일부 보수세력들이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살해 협박을 가하는 등 건보 개혁 논란이 갈수록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루이스 슬로터(뉴욕) 하원의원은 지난주 “저격수를 보내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의 자녀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현재 경찰이 슬로터 의원의 손자·손녀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바트 스투팩(미시간) 하원의원도 “당신은 죽은 목숨이다.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으며 잡고야 말 것”이라는 전화메시지를 받았다. 보수성향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Tea Party) 활동가인 마이크 트락설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토머스 페리엘로(버지니아) 하원의원의 가족 주소를 올려놓고 운동원들에게 “이곳에 들러 건보개혁법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 ‘고마움’을 전하라.”는 글을 실었다. 이 주소는 사실 페리엘로 의원의 동생 집이었지만 누군가 프로판가스 연결호스를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하원 원내대표는 건보개혁법안 표결 이후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의원이 10여명에 이른다면서 공화당이 이런 위협을 강력히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존 베이너 (오하이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자신이 이미 폭력적인 위협 행위를 비난했다면서 민주당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최근 티파티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대학이 최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티파티가 공화당 지지표를 갉아먹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고 24일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 44%로 민주당보다 5% 포인트 높았지만 문제는 티파티가 독자후보를 내세울 경우 티파티 후보가 15%를 얻으면서 공화당 지지율이 25%로 반토막 나게 된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티파티 지지자 가운데 74%가 공화당 지지자이거나 공화당에 우호적인 무당파 성향이었다. 공화당으로서는 티파티가 독자노선을 걷지 않도록 하기 위해 티파티의 동력을 흡수해야 하지만 최근 티파티 일부가 벌이는 과격한 행동에 대해서는 대놓고 비판을 가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일부의 ‘추한 행동’이 보수진영 전체에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자성론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건보개혁안 통과후 지지 49%로 역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된 건강보험 개혁법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이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상반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모든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지지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여론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반기고 있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미 연방 하원에서 건보개혁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인 2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만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표본 오차범위 ±4%포인트)에서 응답자의 49%가 법안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지지세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79%가 법안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이른바 ‘무당파’와 공화당 내 찬성률은 각각 46%와 14%였다. 공화당 지지세력의 76%가 법안을 반대한다고 밝혀 지지 정당에 따라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건보개혁법안에 대한 찬반 입장과는 별개로 48%가 ‘법안 통과가 긍정적 출발이며 앞으로 더욱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는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긍정적인 답변이 52%로 과반을 넘어섰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이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조사결과에서는 건보개혁법에 반대하다는 응답자가 50%였고,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예고했던 대로 미국 14개 주(州) 검찰총장들이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법에 서명한 직후 이 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워싱턴 등 등 12개 주의 공화당 소속 검찰총장들과 민주당 소속 루이지애나주 검찰총장 등 13명은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의 연방법원에 공동으로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과 별도로 버지니아주 검찰총장도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총장들은 소장에서 건보개혁법이 거의 모든 미국인들의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어 헌법의 통상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법무부는 건보개혁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서 앞으로 뜨거운 법률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공화당은 건보개혁법 통과를 저지하지도 못하고 의회 내에서 일부 의원들의 비신사적 행동과 지지자들의 인종차별적인 언사와 침뱉기 등 추한 행동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일제히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의회 내 토론 규칙이나 의회 절차에서 벗어난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전국에 생중계된 법안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과도한 행동으로 인해 역풍이 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mkim@seoul.co.kr
  • 美 공화, 건보개혁 철회 추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찬성만으로 통과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찮다. 공화당은 법안 통과 하루만에 철회입법의 추진에 나선 데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있는 주 정부는 위헌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건보법안 통과 직전인 19~21일 이뤄진 CNN의 여론조사결과, 법안의 처리방식에 대해 국민의 58%가 지지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 백악관에서 건보법안에 정식 서명했다. 건보법안이 법률로서 효력을 갖춤에 따라 사실상 미국의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가 열렸다. 짐 디민트(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2일 건보법안 철회입법안을 공개하면서 “대통령과 의회가 공모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미국이 상징하는 모든 것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며 “공화당원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법안을 철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킹(아이오와),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도 디민트 의원과는 별도로 건보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법안의 발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국민의 희망을 거스르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건보법은 당장 철회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012년 대선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들도 잇따라 건보법안 철회를 들고 나왔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하나로 뭉치게 하겠다는 공약을 배신한 채 적나라한 당파성을 등에 업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명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도 성명에서 “민주당은 필요하고도 상식적인 개혁을 거부한 채 돈이 많이 들고 정부가 주도하는 건강보험법을 만들어 놨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철회입법과 동시에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건보법안에 서명한 직후 상원이 하원에서 통과된 수정안에 대한 심의와 표결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작정이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이 장악한 주 정부들은 “건보법안이 위헌”이라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소속인 켄 쿠치넬리 버지니아 주 검찰총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는 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건보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21일 밤 앨라배마, 텍사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노스다코다 등 11개주 검찰총장들은 전화회견을 갖고 소송 제기 방침을 확인했다.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1%가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지지하지 않았다.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는 46%에 그쳤다. CNN 조사에서 비지지가 절반 이상 나오기는 처음이다. kmkim@seoul.co.kr
  • [사설] 치열한 설득, 민주적 표결 美의회를 보라

    미국이 어제 연방 하원에서 전 국민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줄 수 있게 한 건보 개혁법안을 추진 100년 만에 가결시켰다. 일요일 밤 8시간의 치열한 토론과 표결이 인상적이었다. 미 하원은 이날 지난해 12월 상원에서 통과된 건보개혁 법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쳐 찬성 219, 반대 212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전원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 34명도 반대표를 던질 정도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결과다. 건보개혁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추진해온 건보 개혁은 입법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미국의 건보 개혁법안 통과는 우리 정치권에 설득과 토론, 승복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실제 백악관과 민주당은 반대파를 치열하게 설득하고 토론해 극적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사당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에 직접 가 건보 개혁법안이 오로지 미국 국민을 위한 행동이라며 찬성표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법안이 상원에서 위기에 처하자 반대하는 의원들을 맨투맨으로 설득했고, 공화당 지도부와 7시간 30분 동안 끝장 토론을 통해 접점찾기에 진력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와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민주당 의총에 총출동해 당정 혼연일체의 설득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도왔다. 민주당 소속 낙태반대파 의원 7명이 막판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지도부의 끈질긴 설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개회나 표결을 막는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다.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신들이 승리할 경우 이 법을 철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억지는 부리지 않았다. 우리 정치권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여여, 여야 간 지루한 공방을 하며 표류시키고 있다. 당정 지도부는 미국의 당정 지도부처럼 설득하고, 대화하고, 절충하는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야당도 국가적 현안에 정략적 반대만 되풀이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는 여야 모두에게 국민의 정치 복원 요구에 이제라도 진지하게 귀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쟁점에 대한 대화와 타협은 치열하게 하되 표결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하는 정치를 기대해 본다.
  • [美 건보개혁안 통과] 美 100년 숙원 ‘전국민 건보시대’ 열다

    [美 건보개혁안 통과] 美 100년 숙원 ‘전국민 건보시대’ 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이 21일(현지시간) 하원 표결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사실상 전국민건강보험시대가 열리게 됐다. 미국의 건강보험개혁은 지난 191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에서 시작돼 100년 가까이 추진됐다 번번이 실패한 숙원 중 하나다.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회보장제도와 함께 전국민건강보험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이어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현재의 건강보험체계의 기틀이 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에 대한 ‘메디케이드’를 실시하면서도 이 부분은 빠졌다.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건강보험개혁법안은 의회에서 폐기되며 좌절됐다. 미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전국민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지 못하는 국가라는 ‘오명’을 이번 기회에 떨쳐버리게 된 셈이다. 건보개혁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점사업이었다. 상원에서 23일부터 하원의 수정안이 반영된 건보개혁안을 심의, 표결에 부쳐 통과시키면 이를 다시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되면서 입법작업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상원 민주당 지도부는 51표만 얻어도 되는 조정 절차를 발동해놓고 있어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건보개혁안은 저소득층에게는 정부가 주는 건보혜택인 ‘메디케이드’ 대상을 확대, 중산층에게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통해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국민 가운데 3200만명을 추가로 수혜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때문에 건보개혁안이 시행되면 현재 54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무보험자는 절반 이하인 2200만∼2300만명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원 수정안을 기준으로 할 때 정부의 지출은 앞으로 처음 10년 동안 9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인에게 건강보험의 가입을 의무화하는 데다 위반하면 개인에게 연간 695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사업자의 근로자 보험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5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자가 근로자들에게 건보혜택을 주지 않으면 30명을 초과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보험비를 1인당 2000달러씩 지급토록 했다. 가입자의 기존 질병을 이유로 한 보험회사의 일방적인 보험 가입 거부하거나 연간 보험료 지급한도를 제한하는 행위, 보험회사의 갑작스러운 보험료 인상을 막는 등 보험사의 횡포를 제재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부모의 보험에 함께 가입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을 26세로 연장, 청년층의 단독 보험가입에 따른 부담도 줄여줬으며, 처방약품에 대한 보험 혜택도 늘렸다. 이와 함께 재원 마련을 위해 비싼 보험료를 내고 보장내용이 좋은 보험에 가입한 고액 소득자들에 대해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 ‘메디케어’ 관련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편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개혁안이 법제화되면 앞으로 20년 동안 1조 3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공화당은 재정적자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건보혁명 이뤘다

    오바마 건보혁명 이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추진해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21일 밤(현지시간) 하원에서 극적으로 통과됐다.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통과로 미국에서도 100년만에 실질적인 전국민건강보험제도 시대가 열리게 됐으며 45년만에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가능해졌다. 건강보험 개혁을 최우선 국정 현안으로 강하게 추진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역사에 남을 업적을 기록하게 됐다. 미 하원은 이날 밤 지난해 12월 상원에서 통과된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쳐 찬성 219, 반대 212로 통과시켰다. 표결에서는 재적 431명(정원 435명, 현재 4명 공석)인 하원의원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 219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은 소속의원 178명이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원 중 34명도 당론에 반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의 법안 통과 직후 대국민성명에서 “미국민의 승리이며 상식의 승리”라면서 “이 법안이 건보시스템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지난해 말 상원에 이어 하원이 가결한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며, 곧바로 발효된다. 한편 하원의 민주당 지도부는 가결된 법안에 일부 내용을 보완하는 수정안도 표결에 부쳐 찬성 220, 반대 211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번 하원의 표결은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당파적 대립이 극에 달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건강보험 개혁을 둘러싼 거센 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지자체 무료건강검진]“저소득층 암·충치 검진해드려요”

    용산구가 다양한 보건사업을 통해 ‘건강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통지한 검진 대상자를 대상으로 무료 암 검진사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검진대상은 의료급여수급자·건강보험가입자 및 피부양자로서 보험료 납입액이 지난해 11월 기준 직장 월 6만 1000원 이하, 지역 7만 2000원 이하의 해당자 가운데 암 검진표 수령자이다. 주요 검진 항목으로는 위암, 유방암, 간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등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 암검진 대상자 표식지를 받은 대상자는 검진표와 신분증을 함께 지참해 검진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해당지역의 검진기관은 암 검진 안내문 뒷면에, 다른 지역 암 검진기관은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지사(1577-1000) 또는 공단홈페이지(nh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는 11월 말까지 충치가 많이 발생하는 초등학교 아동들의 어금니의 홈을 메워 어린이 치아 충치를 예방하는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보건소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치아홈메우기 사업은 치아 우식증이 발생하지 않은 영구치를 대상으로 하며, 초등학교 1~2학년생이면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아동, 무료급식아동, 다지녀가구(3자녀 이상)의 자녀에 해당되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선착순 시술받을 수 있다. 아울러 미취학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소도포사업도 실시한다. 충치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며, 시술비는 3850원이다.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충치로 고통받지 않도록 보건소 치아홈메우기와 불소겔도포 사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건보개혁안 통과] 11월 중간선거에 得? 毒?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21일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하원 통과로 최대의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 하원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이 통과되는 순간 의사당은 민주당 의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찼고, 백악관의 루스벨트룸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 40여명의 보좌관들과 하원의 표결과정을 TV로 지켜보던 오바마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정치적 부담이 컸던 만큼 승리의 기쁨도 그만큼 컸다. 백악관과 민주당 의회에서 터져나온 승리의 환호가 얼마나 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메디케어를 도입한 린든 존슨 대통령과 함께 역사에 남을 족적을 남기기는 했지만,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건강보험개혁법안이 11월 중간선거와 2012년 재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몇몇 주지사 선거와 올 초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 오바마 행정부의 개혁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건강보험개혁법안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오는 11월 선거까지 건강보험개혁법이 재정적자와 세금부담만 늘리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메디케어 혜택을 축소시킨다는 점을 공론화하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34명의 민주당 반란표가 반영하듯 민주당 내에서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특히 공화당 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선거구의 의원들은 건강보험개혁법안을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막판 설득에 찬성 쪽으로 돌아선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담보로 내걸었다. 하원 표결 직전까지도 여론조사에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49%로 찬성한다는 응답자 40%를 앞섰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같은 부정적인 여론은 건강보험개혁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알리기 시작하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원 표결 직후 대국민 성명에서 공화당에 대한 반격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살려 건강보험개혁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의지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을 다시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초당적인 정치를 펴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은 지난 1년 동안 건강보험개혁안 입법과정을 거치면서 실현되기 어려운 약속임이 확인됐다. 건강보험개혁만큼 파당적인 이슈도 드물다. 민주와 공화 양당 모두 건강보험개혁을 11월 중간선거의 이슈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어서 어느 쪽의 셈법이 맞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kmkim@seoul.co.kr
  • [美 건보개혁안 통과]오바마 진두지휘·펠로시 리더십 ‘합작품’

    [美 건보개혁안 통과]오바마 진두지휘·펠로시 리더십 ‘합작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건강보험개혁법안 하원 통과의 최대 승리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다. 건강보험개혁법안 통과는 두 사람의 강력한 리더십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하원에 이어,12월24일 밤 상원에서도 건강보험개혁법안이 가까스로 통과되면서 어렵게 진전하던 건보개혁은 지난 1월 매사추세츠주 상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서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에 표결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다짐할 것을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적기라며 대통령에게 꺼져가던 건강보험개혁 불씨를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월말 건강보험 개혁 양당 지도부 공개회의를 주재,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주도권을 다시 잡았고, 여론의 관심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건강보험개혁법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해외순방 일정까지 미뤄가며 직접 반대 및 중도성향의 의원들을 직접 설득했다. 펠로시 의장도 설득대상인 68명을 직접 맡았다. 결국 강력한 추진력과 열의로 펠로시 의장은 첫 여성 하원의장으로서 역대 어떤 하원의장도 해내지 못한 건강보험개혁법안의 통과라는 업적을 남겼다. kmkim@seoul.co.kr
  • 美 오바마 건보개혁안 막판 이탈표 막기 총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앞날을 좌우할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하원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의회를 찾아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막판 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였다. 의원총회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등 하원 지도부는 물론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까지 참석했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의석을 확보했고, 통과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 의원총회 연설에서 “건강보험 개혁은 나를 위한 것도, 민주당을 위한 것도 아니며, 오로지 미국 국민을 위한 행동”이라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바로 지금 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통과하려면 과반인 216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 의석 수는 253석으로 이탈표를 37석 이내로 막아야 한다. 이탈표 방지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지난해 11월 건강보험개혁법안 하원 처리 때 반대표를 던졌던 37명의 의원과 낙태 지원 제한을 전제로 찬성표를 던졌던 반(反)낙태파 의원 40명을 설득하는 데 주력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초부터 64명의 의원들과 독대 또는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현재까지 지난해 11월 법안 표결 때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 중 찬성으로 돌아선 의원은 7명이다. 마지막 관건은 바트 스투백 의원이 이끄는 낙태 반대론자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스투팩 의원은 찬성 조건으로 낙태 수술에 대한 건보 적용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법안 수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에서 처리된 법안은 그대로 통과시키되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낙태 제한 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변칙 처리’ 논란을 불러일으켜 가며 검토해 오던 ‘우회 표결’ 방안을 접고, 하원 본회의에서 상원 법안을 직접 표결에 부치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이 역시 최종 표 계산 결과 법안 처리를 자신한다는 반증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와는 반대로 벌써부터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20일 열린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장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때이른 승리감이 팽배했다. 마이크 펜스 의원은 연설에서 “솔직히 3월 셋째 일요일(21일)과 11월 첫째 화요일(중간선거일) 중 언제 승리할지는 모르겠지만, 승리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외교보다 건보개혁 우선”

    오바마 “외교보다 건보개혁 우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일정을 두 차례나 연기하는 외교적 결례를 감수해 가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하원 표결에 올인하고 있다. 오바마 개인은 물론 민주당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건강보험 개혁 법안이 21일(현지시간) 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나 아직까지 과반수인 216표를 확실하게 다잡아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21일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 괌 순방일정을 6월로 다시 한 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앞서 지난 12일 순방일정을 한 차례 전격 연기한 바 있다. 정상외교에서 큰 결례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 순위가 건강보험 개혁이라는 점을 순방국 정상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기브스 대변인은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건강보험 개혁안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은 현재까지 전체 253명 가운데 197명이다.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들은 공화당 전원과 민주당 의원 22명 등 200명이다. 민주당 의원들 중 반대 혹은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의원은 35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 지도부는 ‘반란표’를 37표 이내로 막아야 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참모들,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 의원들의 지역구 민심과 11월 중간선거 판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대1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하원 표결에 이어 다음 주초 상원 표결을 상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지난해 12월 상원을 통과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에 대해 하원이 표결 처리해 통과시켜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뒤 다시 하원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안을 마련해 상원에서 ‘조정’절차를 동원해 표결에 부쳐 51석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후 1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개혁정책들에도 탄력을 받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 유리하게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개혁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물론 민주당이 11월 선거에서 참패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직 재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한편 공화당은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하원 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상원에서 이를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이것도 어려울 경우 11월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거둬 상·하원 한 곳이라도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면 건강보험 철회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kmkim@seoul.co.kr
  • 민주당, 우근민 공천 배제키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성희롱 전력 논란을 빚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 전 지사는 민주당에 복당한 지 10여일 만에 다시 탈당할 것으로 보이며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공심위 오영식 간사는 16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공심위는 우 전 지사의 성희롱 문제가 공직후보자로서 가져야 할 도덕성과 자질에 심대한 결격사유라고 판단했고, 제주도지사 후보 자격에 적합하지 않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공천권은 최고위원회의 권한이지만 공심위가 부적격 판단을 내린 이상 당 지도부도 이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 대다수 최고위원들은 “잘못된 영입이었고, 우 전 지사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공천 배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오 간사는 “공직후보 자격 요건은 복당 요건보다 엄격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회도 공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 전 지사는 제주 이도2동 선거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경선 자격이 있는지를 제주 당원과 대의원 여론조사에 맡겨달라.”고 요구했다. 또 “(공심위) 몇몇 분에 의해 자의적으로 경선 참여 자격이 판가름난다면, 이에 따른 책임은 당 지도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심위는 “정당하게 심의한 결과를 밀실야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공심위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우 전 지사는 “복당신청서를 내라고 해서 냈을 뿐”이라면서 “최고위의 결과에 따라 결심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파트 거래건수 15%↑

    지난달 아파트 거래 건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서울 강남3구는 답보상태를 나타냈다. 16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2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분’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 9058건으로 1월의 3만 3815건보다 15.5%(5243건) 늘었다. 거래량은 수도권이 1만 1773건으로 1월보다 15.6%(1597건) 늘었고, 서울도 3947건으로 15.0%(571건) 증가했다. 수도권 5개 신도시(1036건)도 47.3% 늘었다. 반면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지역 3개구는 1009건으로 1월(1054건)보다 4.2% 줄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슈 Q&A] 계속되는 태국시위 원인과 전망

    태국의 방콕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탁신 지지(붉은 셔츠)파와 반대(노란 셔츠)파 간의 갈등으로 태국 정국은 바람 잘 날이 없다. 태국 정치를 전공한 박은홍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부터 갈등의 근원과 전망을 들어봤다. 박 교수는 “불만스럽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사라져 버리면서 정치적 ‘게임의 규칙’이 실종돼 버린 것이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고 진단했다. Q: 이번 시위의 근원은 무엇인가. A: 노란 셔츠의 원죄. 2006년 9월 쿠데타로 탁신 전 총리가 실각했다. 군정이 새 헌법을 발효하고 나서 치른 총선에서 탁신 세력인 ‘국민의 힘’(PPP)이 승리했지만 ‘노란 셔츠’가 정부 청사와 공항을 점거하는 저항을 벌였다. 내각이 붕괴했고 ‘국민의 힘’은 대법원 판결로 무너졌다. 반탁신 세력이 반정부시위를 통해 선거라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너뜨려 버린 것이다. 지난해에는 ‘붉은 셔츠’가 아세안+3 회의장에 난입해 회의를 무산시켰다. 결국 ‘게임의 규칙’이 없어지면서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됐다. Q: 탁신을 지지하는 세력은 누구. A: 농민과 도시빈민. 탁신은 후기로 갈수록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쏠렸지만 집권 초기엔 케인스주의 정책을 상당히 폈다. 특히 무슬림이 다수인 남부를 제외한 농촌에 대해서는 농가채무 탕감, 저소득층 무상의료와 무상교육 등 일관되게 재정확장 정책을 유지했다. 그 전엔 누구도 농촌과 빈민에 신경쓰지 않았다. 주요 수혜자인 농민들과 도시 빈민들은 지금도 강력한 탁신 지지세력으로 남아 있다. 그들이 조기 총선을 주장하는 것은 그만큼 승리를 자신하기 때문이다. Q: 탁신을 반대하는 주요 세력은. A: 도시중산층. 탁신 정권이 언론통제를 강화하는 등 독선적이었던 건 분명하다. 도시 중산층 사이에선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농촌 좋은 일만 시킨다는 불만도 커졌다. 부패문제에 대한 거부감도 강했다. 지금도 농민들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2006년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일부에선 ‘좋은 쿠데타’라는 식으로 필요악인 양 본질을 호도해 버리기도 했다. Q: 쿠데타가 재발할 가능성은. A: 예측 불허. 현 집권당인 민주당은 온건보수 성향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정통 야당이다. 쿠데타는 누구에게도 플러스가 아니다. 하지만 태국 전문가 가운데 어느 누구도 2006년 쿠데타를 예상하지 못했다. 총선을 통해 친 탁신 세력이 다시 권력을 잡을 경우 ‘노란 셔츠’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변수다. Q: 태국 정치불안이 주는 교훈은. A: 선거결과 인정해야.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제도적 민주화가 발전한 곳이었다. 하지만 2006년 쿠데타 이후 불만이 있더라도 결과에 승복하는 정치문화가 깨져 버렸다. 쿠데타는 물리적 힘에 기대서라도 정치권력을 교체할 수 있다는 위험한 발상을 심어 줬다. 대화와 토론이 사라지고 선거 결과로 들어선 합법정부조차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크다. 힘과 힘이 맞붙는 끊임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바마 순방 미루고 건보개혁 ‘올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대 현안인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처리를 진두지휘하기 위해 예정됐던 인도네시아·호주·괌 순방일정까지 연기하며 건강보험 개혁에 ‘올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전국 곳곳에서 대중집회를 열고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괌·印尼·호주 일정 연기 백악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순방하기로 했던 괌, 인도네시아, 호주의 일정을 21~26일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정치적 명운이 걸린 건보 개혁법안의 의회 처리를 앞두고 직접 일부 의원들을 설득하고 막판 여론몰이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상원에서 건보 개혁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를 60표가 아닌 51표로 할 수 있는 ‘조정’ 절차를 발동하겠다고 공화당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법안가결에 필요한 정족수 확보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하원의 법안 표결을 실시하고 의회가 부활절 휴회에 들어가기 전인 26일까지 건보개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매사추세츠주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함으로써 상원에서 공화당의 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 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꿈의 60석 구도가 무너짐에 따라 ‘조정’이라는 비상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지난해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을 하원에서 가결해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건보개혁법을 발효시킨 뒤 즉각 상원에서 조정 절차를 발동해 하원의 요구조건을 반영한 수정 법안을 다시 양원에서 통과시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개혁안도 15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핵심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 부시 대통령 때 만들어진 ‘낙제학생방지법’을 대폭 수정하는 내용의 교육개혁 청사진도 제시하기로 했다. ●교육개혁안도 의회 제출키로 하향평준화를 부추겼다는 낙제학생방지법의 문제점을 개선, 학업성취 기준을 높이고 주와 지방정부에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학생들의 학업성취 정도에 따라 교사들을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평가결과가 나쁜 교사들의 해고를 쉽게 하는 장치도 담고 있다. 교육개혁 청사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세력인 교사노조들이 반대하고 나서 교육개혁 작업도 건보 개혁 못지않게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정책진단] ‘藥저가구매 인센티브’로 리베이트 근절…약값 인하 기대

    [정책진단] ‘藥저가구매 인센티브’로 리베이트 근절…약값 인하 기대

    정부가 마침내 의약업계의 고질인 ‘리베이트 관행’에 메스를 들이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병원이나 약국이 정부고시가보다 싸게 의약품을 구입할 경우 그 차액에 대한 이윤을 인센티브로 주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리베이트를 준 쪽과 받은 쪽 모두 형사처벌하는 ‘쌍벌죄’ 도입을 골자로 한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된 관행이 이 제도로 단번에 뿌리뽑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대책의 허와 실을 짚어 보고 보완책 등을 살펴본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2008년 12월 “리베이트 고리를 끊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 의지를 밝혔다. 당초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던 이 제도는 제약협회장의 사퇴와 업계의 강력한 반발, 리베이트 점검단 발족 무산 등 각종 우여곡절을 거친 뒤 지난달 16일에야 발표됐다. 현행 ‘실거래가 상환제도’에서는 의료기관과 약국 등이 정부가 정한 상한금액이 1000원인 약을 대부분 1000원에 구입한 것으로 청구, 건강보험에서 700원(70%), 환자에게서 300원(30%)를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약가를 통한 이윤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격을 상한가에 신고하면서 그 차액을 리베이트로 받아온 것이 먹이사슬의 원천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에서는 의료기관과 약국이 싸게 구입한 차액의 70%를 이윤으로 받고, 30%는 환자의 약값 부담 감소로 돌아간다. 상한금액이 1000원인 약을 900원에 샀을 때 건강보험에서 700원을 지급하고, 환자는 실제 구입가격인 900원의 30%인 270원을 낸다. 의료기관이 차액 100원 중 70원을 얻고 환자는 30원을 덜 내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복지부는 새 제도가 시행되면 같은 의약품이라도 의료기관이나 약국의 구매가격에 따라 환자의 약값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베이트의 70%를 정부가 제공하는 셈이지만 대신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줄고 그동안 상한가로만 신고됐던 의약품의 실거래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매년 조금씩 약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3~5년간 매년 5%의 약가인하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경우 환자부담금이 연간 1546억원 줄어든다는 게 복지부의 예측이다. 그러나 새 제도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정부에서조차 이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두고 2011년부터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4일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관련 내부 문건을 보면 “현행 의약품 거래 신고·공급내역 확인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산프로그램 등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2011년 이후부터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포함돼 있다. 결국 정부도 준비기간이 더 필요함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표류 중인 쌍벌죄 법안과 달리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는 이르면 22일 입법예고된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나 정치권 등은 ‘쌍벌죄’도입이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약가인하를 바탕으로 제약업계에만 제재를 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곽 의원은 “심평원 내무문건에서 지적된 것처럼 시행시기를 늦춰 쌍벌죄 법안 통과 뒤 함께 시행해야 여러 단체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베이트를 받는 의사나 약사를 처벌하려면 법을 바꿔야 하는데 현재 국회에 계류된 3건의 개정안은 세종시와 4대강 등 뜨거운 정치 쟁점이 많아 4월 임시국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또 통과된다 하더라도 전산 프로그램 정비 등에 시간이 걸려 제약업계 등의 주장처럼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맞춰 시행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 형평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제약사의 연구개발(R&D)을 이끌어 내기 위한 지원 비용을 국민부담인 건보재정으로 충당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복지부는 R&D 투자액이 500억원 이상이고, 투자비율이 10% 이상 등인 제약사에 대해 약가 인하 금액의 40~60%를 면제한다. 현재 제약사 중 이 조건에 해당하는 곳은 약 10곳(제약업계 추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10개 기업의 건강보험적용의약품 기준 매출 평균액인 3000억원에서 최대 10%의 약가를 인하한다고 가정했을 때 300억원의 가격이 내려간다. 정부는 이 300억원 중 절반가량(면제금액 50%기준)인 150억원을 면제해 준다. 10곳의 제약사에 150억원씩 5년동안 약제비를 감면해주면 약 1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건강보험에서 ‘누수’되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재정의 올 한 해 적자가 2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결국 제약사의 투자 유인책에 정부가 어마어마한 국민의 건강보험 재정을 쏟아붓는다는 얘기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제약사 연구개발에 대한 보상은 특허권으로 보상받는 것”이라며 “제약사 투자개발비를 건강보험료에서 이중으로 보상해 줘야 한다는 논리에 대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도 “지출하지 않아도 될 건보료를 지출하는 것은 건보재정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택배업계 특산물배송 ‘단비’

    택배업계 특산물배송 ‘단비’

    지역특산물 택배 물량이 3월 비수기를 맞은 택배업계에 단비가 되고 있다. 1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택배, CJ GLS 등 택배업체들은 최근 봄나물과 고로쇠수액, 한약재 등 특산물 배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0%씩 늘어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3월을 3주가량 남겨둔 봄철 특산물 배송물량은 평소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본격적인 특산물 배송준비를 갖추며 물량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 추가물량 확보 온힘 한진택배는 최근 한약재 전용 운반상자를 마련했다. 하루 3000건에 이르는 한약재 배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약재 배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하루 2700여건보다 10%가량 증가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려는 도시인의 생활패턴과 맞아떨어진다.”고 전했다. 현대택배는 지방 지점에 고로쇠수액 배송전담반을 운영 중이다. 냉장택배차량 200여대를 지리산, 백운산 인근 지역에 배치했다. 고로쇠수액 택배물량은 업체마다 하루 500~1000건에 이른다. 서울, 인천, 의정부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들에게 냉이·달래·두릅 등 봄나물을 보내는 지방거주 부모들의 택배물량도 업계 수익에 한몫하고 있다. 나물류 배송은 업체마다 하루 2000~5000건에 달한다. ●“고질적 저단가 경쟁” 우려도 업계의 특산물 배송 전쟁은 앞서 2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이때부터 출하되는 지리산 인근 고로쇠수액 등 지역 특산물 배송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계절성 상품 증가에 따라 택배업체들은 시간지정집하·당일택배 등 상품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허브터미널과 촘촘한 지역 배송망을 엮어 농산물을 다루는 프로세스를 가동 중이다. 일부 택배회사들은 고객이 더 편리하게 지역 특산물을 주문할 수 있도록 판매 상품을 강화한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한다. 특히 업계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서해안 주꾸미 축제, 남도 봄나물 축제 등 지역 봄축제들이 활성화되면 특산물 배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2월 한때 과메기 배송량이 하루 2000상자까지 올라갔고 최근 고로쇠수액 배송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택배시장의 고질적 저단가 경쟁에 택배 업계가 언제쯤 제대로 된 특수를 누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설날 특수 때도 업체들은 평소 2배가 넘는 하루 100만~120만건의 택배물량을 다루면서도 그만큼 증가한 고객들의 불만에 시달려야 했다. 겉으론 특수에 반색하지만 속으로는 특수기간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건보료 기준초과 소명이 관건

    건보료 기준초과 소명이 관건

    26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장 추천으로 합격한 389명 가운데 132명에 대한 합격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1차적으로 적용한 기준은 건강보험료 납부 기준(4인 가족 기준 6만 7392원·월 소득 265만원)이다. ‘기타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자’라고 명시되어 있는 자율형 사립고 입시 학교장 추천 전형 기준을 건보료 납부액으로 간주해서다. 시교육청은 “지난 18일 각 지역 교육청에 공문을 내려보내 학교장 추천서를 받은 학생 가운데 월소득액이 최저생계비의 200% 이하인 학생에 대해 추천 철회서에 동의하거나 소명할 기회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을 넘은 가구에 대해서는 소명을 요구했다. 그래서 건보료 납부액이 많더라도 갑작스러운 파산, 신용불량, 가족 중 누군가의 장기질환으로 인한 과다한 가계부담 등의 사정이 있을 경우 합격을 인정했다. 자율고 1차 모집 뒤 8곳이, 최종적으로 4곳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미달 사태를 빚은 점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단초로 지적됐다. 지역별 소득 격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만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채우기에 충분했지만, 강남·목동 등 교육열 높은 중상류층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원래부터 미달 사태가 예상됐었다. 역으로 자율고의 입학 자율권을 지나치게 제한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는 시각도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학교장 추천 전형의 ‘기타’라는 대목 때문에 성적 우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우회 통로가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성적 우수자를 뽑기 위해 학교장추천 제도를 활용한 행태 때문에 자율고에 입시 자율권을 줬을 때 이들이 성적 우수자만을 뽑는 ‘귀족학교’로 변질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자율고 편법입학 선별기준 건보료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사회적 배려대상자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자율형사립고에 합격한 학생 가구의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을 기준으로 삼아 학교장추천서를 철회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9일 자율고 편법입학 문제가 불거진 직후의 일이다. 자율고 편법 입학 문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 책임 회피를 위한 발빼기를 시도한 것이다. 학부모들이 소송을 낼 것을 대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해당 중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학교장 추천서 철회 동의서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건강보험료 납부 실적이 자율고 전형 당시에는 없었던 기준”이라며 “시교육청이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학부모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학부모 집단소송 가능성 높아져 시교육청은 생활 형편이 중·상류층 이상인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9일 일선 중학교에 ‘조사계획’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공문에서 시교육청은 가족수에 따라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제시한 뒤 이보다 많이 납부한 가구의 학생을 학교장 추천 대상에서 철회하도록 지시했다. 건강보험료가 자산 규모나 실제 연간 소득에 비례해 책정되기 때문에 가정 형편을 파악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자율고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금융계 고위층의 자녀나 모 회사 중견간부의 자녀 등은 자율고에 진학할 수 없다. 교육계 관계자는 “자율고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이 미달돼 추가모집을 하자 외국어고·과학고 입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학교장 추천서 제도를 이용해 진학하려 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부모는 물론 일선 학교에서도 거센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전형 당시에 적용하지 않았던 규정을 새로 만들어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심각한 절차적 하자라는 것이다. 또 사회적 배려대상자 기준을 소득 하위 30% 계층과 차상위, 차차상위 계층 등으로 재산에 따라 세분한 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타 학교장추천 제도’를 만든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26일까지 지역 교육청에서 조사한 자료와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등을 근거로 입학 취소 대상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뿐 아니라 자율고 13개에도 감사반을 학교당 3명씩 투입해 밤샘 조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이번주 안에 모든 조사를 마무리 짓고 관련 조치까지 취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반 투입 내일까지 취소대상 가려내 이런 가운데 사회적 배려대상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전원 입학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처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해 국민들의 신뢰를 필요로 하는 교육정책이 많은데, 교육의 신뢰성 확보 차원에서라도 편법입학자를 구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이주호 1차관도 간부회의에서 “편법으로 학생을 입학시킨 해당 중·고교 학교장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며 강력한 사후 조치를 예고했다. 홍희경 이영준기자 saloo@seoul.co.kr
  • 10년간 1조달러 투입 오바마 새 건보안 공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건강보험 개혁 문제가 민주당과 공화당 의견 차이로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회사들의 과도한 보험료 인상을 규제할 수 있는 권리를 정부에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새 건강보험 개혁안을 22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안은 건강보험 개혁 문제에 대한 양당 지도부 토론회를 위한 의제용으로 마련됐다. 향후 10년간 1조달러가 투입되는 새 개혁안에 따르면 정부는 매년 적정 수준의 보험료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만약 보험사가 기준 이상으로 보험료를 올릴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험료 수정과 과다 청구분 환급을 명령할 수 있다. 이는 민주당 건보개혁법안이 통과되면 국민 보험료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는 공화당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보험 회사들이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가입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더 많이 받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양당 지도부 토론회는 25일 열리며 내용은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공화당은 토론회를 보이콧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토론회를 단 사흘 앞두고 안을 내놓고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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