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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 의사들의 과잉진료 제동 교훈 삼아라

    미국의 의사들이 병원에서 관례적으로 행하는 불필요한 검사나 시술을 대폭 줄여 나가야 한다고 권고하고 나선 것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방사선의학회 등 9개 의학회는 최근 안 해도 되는 검사·시술 45개를 지목해 발표했다. 이른바 ‘똑똑한 선택’ 이니셔티브다. 여기에 눈길이 가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과잉진료 문제가 절박하기 때문이다. 적정 진료냐 아니냐는 물론 고도의 의학적 판단이 요구되는 가치의 문제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과잉진료 천국’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이니 상식을 넘어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내성을 키우는 항생제와 주사제 남발은 이미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단순 타박상 환자에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권유하는 것도 다반사다. 병원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불필요한 검사나 시술을 권유 혹은 강요한다면 잘못도 큰 잘못이다. 환자 부담뿐 아니라 날로 악화되는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을 막기 위해서도 이 같은 현실은 시정돼야 한다. 그러나 과잉진료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노인 환자에 대한 과도한 진료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이면 노인 인구가 전체의 17.5%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노인 의료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고가의 장비를 경쟁적으로 구입해 병원 수가를 높이고 결국 과잉 검사로 이어지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인구 100만명당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수가 미국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만큼 불요불급한 검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당국은 병원의 진료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명백한 과잉진료 행위를 남발하면서도 개선의 노력이 없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건보 급여 삭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평가 대상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의학회의 권고는 진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만하다.
  • 임의비급여, 대법 판결 앞두고 적절성 공방

    ‘환자를 위한 제도인가, 병원의 변칙적인 수입 통로인가.’ 대법원의 판결을 앞둔 임의비급여의 적절성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과잉 진료를 부추겨 환자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필요한 진료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다. 임의비급여란 급여와 비급여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진료로,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현행 의료수가 기준을 넘어서는 진료를 한 뒤 비용을 환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달 16일 대법정에서 여의도성모병원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임의비급여 관련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공개 변론을 열었다. 공개 변론에는 200여명의 방청객이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임의비급여 항목 중 의약품과 치료재료 처방,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고가 진료의 비율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임의비급여 중 의약품과 치료재료가 차지한 비중은 9.8%로 2009년(5.3%)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임의비급여에서 의약품과 치료재료, CT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검증이 안 된 약품이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의비급여가 전면 허용되면 건강보험 의료 체계의 근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임의비급여가 확대되면 건보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게 된다.”면서 “환자들에게 효과가 불확실한 치료법이나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임의비급여 전면 허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도가 의학 기술의 발전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여 기준을 넘는 치료를 했다고 의사와 병원을 처벌하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조치라는 것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법은 임의비급여를 허용하거나 금지하고 있지 않다.”면서 “의사의 진료권과 환자의 건강권이 우선인 만큼 임의비급여를 허용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요양급여 기준은 의학적 필요가 아니라 건보재정 시각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새로운 약제와 치료기술 개발 등 의학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데, 보험재정이 어렵다고 이를 환자 치료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의료인의 양심과 책임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민간사찰 파장] 野 맹공 “이명박 대통령 하야를 논의할 시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30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600여건의 민간인 불법 사찰을 감행했다는 문건이 폭로된 데 대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명박 대통령 하야를 논의할 시점”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문제에 화력을 집중, 총선 구도를 바꿀 메가톤급 쟁점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기세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이 사건을 수세에 몰렸던 총선 구도를 역전시킬 계기로 기대하는 것 같다. 새누리당이 종북좌파 색깔론 공세 등으로 주도한 총선 구도를 정권 심판론으로 바꿔 보겠다며 대공세를 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총선 후보들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한 몸통”이라며 꺼져 가던 정권 심판론을 되살려 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면서 사찰 관련 문건도 확보해 정밀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결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통합진보당도 이 문제를 총선 기간 내내 여권 공세의 핵심 재료로 활용, 색깔론 공세를 피해 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야권은 현 정부가 측근 비리, 내곡동 사저 파동,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을 일삼았다며 민간인 사찰 공세까지 가해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지휘하는 새누리당 진영의 기세를 꺾어 놓겠다고 별렀다.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총선 유세 현장과 당 공식기구 회의 및 대변인단 논평 등에서 이런 의지가 드러났다. 이날 강원 지역 순회 유세를 한 한명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도청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통령을 공격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 언론노조 집회에서 민간인 사찰을 맹공격했다. 김유정·박용진 대변인, 김주한·박지웅 선대위 부대변인 등도 각각 논평을 통해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와 MB(이명박)·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합동회의에서도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해 융단 폭격이 가해졌다. 박영선 MB·새누리심판국민위원회 위원장과 전병헌 MBC투표방해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유재만 MB정권비리척결본부 본부장 등은 “(닉슨 미 대통령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몇 배 폭발력이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도 이날 민간인 불법 사찰을 “정권을 내놔야 할 어마어마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글로 논란이 일어난 뒤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판사 출신 서기호 비례대표 후보를 위원장으로 한 청와대 민간인 불법 사찰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공세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박정희 유신정권 치하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가공할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청와대 일선 간부가 이처럼 방대하고 무차별적이며 정권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사건의 몸통이라는 것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이르면 6월부터 20대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우수 기술을 갖고 있는 청년은 담보 없이 창업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기부금을 활용해 보증재원 500억원을 마련, 청년 지원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보증재원을 지렛대 삼아 청년층의 연리 20% 이상 고금리 빚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여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대출 보증재원은 6월쯤 조성된다. 전환대출 금리·대출한도·상환방식 등은 미소금융재단이나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미소금융 재원은 자활 의지가 있는 청년층에게 긴급 소액자금 용도로 1인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이 같은 대출 전환 지원은 최근 20대가 저축은행·캐피털 등에서 고금리 빚을 지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대학생 16만여명이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4537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학자금(48%)이나 생활비(26%) 용도로 빚을 졌다. 신용회복위원회 설문조사에서는 저신용층 대학생의 73.1%가 연 10%를 웃도는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4.3%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현재 20대의 금융기관별 대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은행권 9.7%, 저축은행 15.8%, 캐피털 20.1%씩 늘었다. 청년창업지원펀드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예비창업 단계나 창업초기 단계에 지원되고, 대출심사 기준은 매출액과 담보 같은 외형적 요건보다 기술성과 사업성을 우선 고려한다. 금융위는 또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하는 대출금 지원한도를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이고, 설이나 추석 등 자금수요가 몰리는 시기 전후 한달 동안 대출 액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소금융 지점에 ‘미소금융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역 사정에 밝은 경제·사회단체 지도자, 상공인, 언론인, 지자체 관계자 등을 컨설팅 인력으로 활용한다. 신용회복 성실 이행자를 위한 소액 대출도 늘리고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상환액과 상환기간을 조정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지속되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청년·서민층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요양급여비 허위청구 신고자들에 5천만원 지급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9일 요양급여비용 허위·부당 청구 사례를 신고한 22명에게 총 5천84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건보공단은 최근 장기요양포상심의위를 열어 6억3천885만원의 장기요양급여비용을 허위·부당청구한 기관을 신고한 22명에게 이 같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1인당 평균 포상금은 265만원이다. 한 신고자는 요양보호사로 근무하지 않은 4명을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급여비용을 부당 청구한 것을 신고,2억3천582만원이 환수 결정되면서 포상금 2천만원이 지급 결정됐다.  공단 관계자는 “최고 포상액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중증질환 100% 건보적용 등 새누리 ‘가족행복 약속’ 발표

    새누리당이 4·11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20대부터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전 계층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내용의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내세웠다. 11차례에 걸쳐 발표했던 정책 공약들 가운데 반드시 추진할 공약으로 복지 분야를 꼽은 것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신공항 등 토건 사업에 대한 약속이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새누리당이 27일 발표한 가족행복 5대 약속에는 20대 자녀들부터 60대 이상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공약들이 담겼다. 조윤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40대 엄마·아빠가 일자리 차별을 받지 않고 주거문제의 불안을 덜고 자녀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취업과 아이 키우기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며 어르신은 건강 걱정을 덜고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대 약속에는 ▲중증질환에 대해 100% 건강보험 적용 및 치매노인에 대한 장기요양보험 및 돌봄서비스 확대 ▲비정규직 차별개선 및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 ▲전세자금 이자부담 경감으로 주거비 부담 경감 ▲스펙타파 취업시스템 도입 및 청년인재은행 운영 ▲보육 국가완전책임제, 만 5세까지 양육수당 전 계층 확대 지원 등이 포함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무상의료 등 포퓰리즘 차단”

    “무상의료 등 포퓰리즘 차단”

    대한의사협회 제37대 회장에 노환규(50) 후보가 당선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종욱)는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제37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노 후보가 총유효 표의 58.7%인 879표를 획득, 차기 회장에 뽑혔다고 밝혔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투표는 최근 10년간 유지해 온 직선제에서 지역 및 직역 대표가 선거인단으로 참가하는 간선제로 치러졌다.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총 157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91%인 1430명이 참여했을 만큼 뜨거웠다. ●10년 만에 간선제… 임기 5월부터 3년 의료계에서 손꼽히는 강성으로 불리는 노 당선자는 2년 전 일선 의사들을 중심으로 ‘전국의사총연합회’를 결성하고 대표를 맡아 현 의협 집행부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또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반박 성명을 내기도 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문제의 자기공명영상(MRI)이 본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노 후보의 당선에 따라 총액계약제와 선택의원제, 리베이트 쌍벌제, 임의비급여문제 등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무상의료 등 싸구려 의료 정책을 획책하는 복지 포퓰리즘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의사가 양심에 근거해 진료할 수 있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가 자존심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의료 환경은 물론 모든 회원들이 단결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되돌리고 악법을 저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건보확대 반대… 복지부와 마찰예고 노 당선자는 “선거가 끝나면 웃고 싶었는데 웃을 수가 없다. 감당해야 할 짐이 무겁기 때문”이라면서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바라는 의료 환경이 이뤄지게 된다.”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투표에 참여한 의사는 “노 당선자가 ‘강한 의사협회 건설’과 ‘의협의 단결된 힘으로 잘못된 제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공약으로 대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낸 만큼 정부와의 관계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인 노 당선자는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AK존스의원 원장, ㈜핸즈앤브레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황장애에 떠는 중년

    공황장애에 떠는 중년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4명 중 3명이 30~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들어 공황장애 환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자신이 마치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공황장애는 유전성 질환으로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개인적인 체험과 인지 발달상태 등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그맨 이경규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수가 2006년 3만 5195명에서 지난해에는 5만 8551명으로 5년새 68.5%나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연평균 10.7%씩 증가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공황장애 환자도 2006년 74명에서 2011년 119명으로 매년 9.9%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 환자 4명 중 3명이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30~50대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30~50대 환자수는 4만 2565명으로, 전체 환자의 72.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남성은 전체의 37.8%인 2만 2110명이었으며 여성은 2만 455명(34.9%)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 6811명(28.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만 3689명(23.4%), 30대 1만 2065명(20.6%)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30~50대 공황장애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를 신경정신과 진료를 꺼리는 문화에서 찾고 있다. 이선구 일산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발병 시기가 평균 25세이지만 우리나라는 환자들이 정신의학과 진료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 그만큼 발견이 늦다.”면서 “공황장애는 약물과 심리치료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정신의학과를 찾아 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가량은 지하철, 터널, 엘리베이터 등을 두려워하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황장애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건보재정 지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해 2006년 112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69억원으로 5년 새 50.9%나 늘어났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Weekend inside] 힐러리 “오바마 재선땐 국무 연임 않겠다”… 그녀의 다음 행보는

    [Weekend inside] 힐러리 “오바마 재선땐 국무 연임 않겠다”… 그녀의 다음 행보는

    ‘슈퍼스타, 힐러리 클린턴의 부재’ 오는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 닥칠 가장 큰 악재다. 글로벌 대사이자 최고의 보좌관으로서, 오바마와 미 정계의 가장 큰 자산이었던 클린턴 국무장관이 “연임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2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20년간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진정 미국 정치인 인생의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그간의 고속질주에서 잠시 벗어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지난해 결심했고 오바마 대통령과 주변에도 이미 알렸다.”고 했다. 지난해 말 미국인 70%는 클린턴의 성과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녀의 대권 도전은 아직 미지수다. 대선 도전 의사를 묻자 그녀는 “모르겠다.”는 말을 두 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부정은 하지 않았다. 2016년 대선 때면 69살. 최고령으로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로널드 레이건보다 1살 적은 나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정치 인생 ‘최고의 영예’(대통령직)라는 유혹을 물리치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녀의 대선 도전을 낙관했다. ●지난해 결정, 오바마에게 알려 클린턴 장관은 2009년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3년간 95개국을 방문했다. 거리로 따지면 117만㎞를 다닌 셈이다. 하루 12건이 넘는 회의를 소화하는 것은 예사였다. 그녀는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겨뤘던 오바마의 ‘2인자’로 들어가게 되면서 장관 취임 초부터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라이벌 간의 긴장이 남아 있다는 의혹을 잠재워야 했다. 때문에 지난 3년간 한 차례도 공개 석상에서 오바마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오바마와 언제든, 무엇에 대해서든 회의를 갖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2011년 말까지 백악관에서만 600여 차례의 회의를 열 정도였다. 싸울 이유가 없었던 것은 오바마와 클린턴 모두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이후 ‘미국이 궁지에 몰렸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당시엔 고통스러웠다.”면서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이 동맹을 유지할지에 매우 불안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옛날의 균형을 다시 찾을 때였다.”고 돌아봤다. ●하루 12건 회의 소화… 백악관서만 600번 오바마 행정부가 기치로 내건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에 클린턴 장관의 역할이 컸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녀가 1961년 딘 러스크 국무장관 이후 처음 아시아를 첫 순방지로 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클린턴은 부시 행정부 당시 소외됐던 아시아 동맹들과의 관계를 되살리고 미국을 아시아 다자관계의 중심으로 돌려놓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제프리 베이더는 “힐러리가 한국의 한 대학을 찾았을 때는 수천명의 여학생 팬들이 그녀를 ‘최고의 여성 롤 모델’이라며 반겼다.”고 회상했다. “21세기 외교관은 상대국 외교관을 만나듯 현지 마을의 부족장과도 만날 수 있고, 줄무늬 양복을 입듯 카고팬츠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한 그녀는 다른 나라 시민사회와 격의 없이 어울리면서 ‘민간역량’(civilian power)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 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건보료 산정때 ‘생계형 車’ 제외

    정부가 건강보험료를 정할 때 노후·생계형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덜어 주거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배기량으로 부과하던 것을 차값으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취약 계층의 건보료 부담을 줄이도록 올 상반기 중에 자동차 관련 건보료 부과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는 소득과 부동산,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건보료가 산정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현재의 방식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배기량 2000㏄인 벤츠E200K는 차값이 6500만원이고 같은 배기량의 국산 로체는 차값이 1700만원이지만 부과되는 건보료는 같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차량가액에 일정 보험료율을 단순 부과하거나 차량가액 구간별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월세 인상분 10%이내 건보료 반영”

    4월부터 전·월세 가구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줄어든다. 건강보험료를 부과할 때 전·월세 인상분의 10%까지만 반영하는 상한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4월부터 전·월세 상한제가 시행돼 건강보험료를 산정할 때 평가기준상 전·월세금 상승률을 10% 내에서만 적용한다. 또 전·월세금 인상에 따라 부채를 안게 되면 전·월세금에서 부채를 공제하고 산정한다. 9월부터는 전·월세 가구에 대해 소득 총액에서 300만원을 일괄 공제한 뒤 보험료를 산정한다. 지난해 들어 전·월세가 급등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건강보험료도 급증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전·월세 상한제가 시행되면 전·월세 지역가입자 336만 가구 중 28만여 가구의 보험료가 월평균 9000원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9월부터 소득액에서 300만원을 공제받으면 103만여 가구의 보험료가 월평균 4000원가량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적용되는 가구는 월평균 1만 3000원 정도 보험료가 줄어드는 셈이다. 복지부는 전·월세 가구 전체로는 874억원의 보험료 부담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이 완전틀니를 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돼 틀니 비용의 절반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도권 2월 주택매매 전월의 2배

    수도권 2월 주택매매 전월의 2배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두 배가량 늘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도권과 서울에선 전체 주택 거래량 통계가 잡힌 2009년 이후 2월 주택 매매 건수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기나긴 침체의 늪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2년 2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중 주택 매매 거래량은 수도권에서 1만 9195건, 서울 6060건, 지방 3만 5946건 등 모두 5만 514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수도권 101.1%, 지방 87.7%, 전국 92.2%나 각각 증가한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36.2% 줄며 상대적으로 큰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단독·다가구는 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여 6.8% 증가했다. 국토부 측은 지난해 말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이 일몰되면서 거래량이 급감, 바닥을 찍은 뒤 나타난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 주택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에선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 자료가 집계된 2009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서울의 올 2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 4년간 최저치였던 2009년 2월의 2만 462건과 6118건보다 각각 소폭 감소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1월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예년에 비해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 재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주택 수요자들의 장기 관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월급 외 고소득 직장인 9월부터 추가 건보료 내야

    오는 9월부터 임대나 사업 및 금융소득 등으로 월급을 제외한 종합소득이 연간 7200만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은 매월 추가로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또 2년 이상 100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체납한 사람은 명단이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국민건강보험법 전부 개정법’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근로소득을 제외한 임대소득 등이 월 600만원, 연간 72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은 기존 보험료에 종합소득에 부과되는 ‘소득월액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종합소득이 있는 전체 직장가입자 153만명 가운데 3만 7000여명의 직장가입자가 월 평균 51만원의 보험료를 더 부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 2277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확충될 전망이다. 또 납부기한 2년을 넘기고 체납액이 1000만원이 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체납 보험료 납부 의지, 공개의 실효성 여부 등을 고려해 개별 인적사항 공개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차상위 계층과 노인들의 완전틀니 부담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에 50%의 보험 급여가 적용돼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대상자의 본인부담이 완화된다. 차상위계층 중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 본인부담률은 20%, 만성질환자의 본인부담률은 30%이다. 복지부는 전국의 차상위 계층과 노인 2만 7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日 원전피해 주민, 장수郡에 집단이주 타진

    시장 여건보다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환경이주’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 이후 지난해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지역의 주민이 전북 장수군을 방문, 집단 이주 가능성을 타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5일 “후쿠시마 지역의 교회 목사 츠보이씨가 서울의 개발업체 관계자와 함께 지난달 초 장수군을 방문해 집단 이주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장수를 방문하고 귀국, 지역민 40여명과 이주 문제를 협의한 뒤 장수군에 이주 여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장수군 계남면과 천천면 일대를 둘러본 이 목사는 장수군을 방문해 “어린이들이 원전 사고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모들은 안전한 지대에서 아이들이 자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주를 하게 될 경우 장수 지역에서 90만㎡의 토지를 사들여 벼농사나 말·소 사육 등을 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군은 승마장,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한국 마사고교, 승마체험장 등 말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지난해 ‘말(馬) 레저문화 특구’로 지정됐다. 2024년까지 1000여억원을 들여 장계와 천천면 등 71만여㎡에 말 관련 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수군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후쿠시마와 장수군이 산업이나 생활 유형이 유사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진전된 것은 아니어서 집단 이주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수군 일부 주민들은 원전 사고에 노출된 일본인들이 이 지역에 들어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장수군의 후쿠시마 주민 이주 허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외국에 있다가 잠시 귀국해 병원에 갔더니 급여정지 대상자란다.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나. A)출국 등으로 급여가 정지된 가입자가 다시 건보 적용을 받으려면 공단에 입국 사실을 신고하면 된다. 공단에서 출입국 내역이 확인되지 않을 때는 여권이나 출입국사실증명을 확인해야 한다.
  • 강원 “인구 다시 줄어드나” 촉각

    “가뜩이나 적은 인구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교통 환경이 좋아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나던 강원 인구가 올 들어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최근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타 시·도에서 강원 지역으로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강원 지역으로의 순이동(전입-전출) 인구수는 1228명이었다. 전입 인구 1만 8710명에 전출 인구가 1만 9938명이었다. 도내 순이동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11개월 만에 줄었다. 이는 학업과 직업 등의 이유로 10~30대가 타 시·도로 떠난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10~14세(115명)와 15~19세(183명) 등 학교를 다녀야 하는 초·중·고교 학생 298명이 타 도시로 빠져나갔다. 청년층인 20~24세(374명)와 25~29세(254명), 30~34세(182명)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모두 810명이 수도권 등으로 빠져나갔다. 강원 18개 시·군 가운데 순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동해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2만 4000명으로 2010년의 12만 5000명보다 1000명 줄었다. 혼인 건수도 8300건으로 전년도 8400건보다 100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10만 5000명으로 전년도 10만 7000명보다 2000명 줄었으며 이혼 건수는 3600건으로 전년도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교통 여건이 좋아지고 귀농, 귀촌이 늘면서 꾸준히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업이나 교육 여건이 따라가지 못해 젊은 층의 인구 유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건보 - 근복공단 싸움에 산재환자 ‘골병’

    # 2006년 지방 농공단지 내의 사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박모씨. 근무 중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뒤로 넘어져서 디스크로 산업재해 요양을 받고 이듬해 말 근로복지공단의 요양 종결 처분을 받았다. 이후 허리 통증이 계속돼 2008년 6개월 동안 건강보험으로 병원진료를 받았으나 문제가 생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그가 산재 환자이므로 일반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다며 부당 이익금을 부과한 것이다. 근복공단은 요양 종결을, 건보공단은 산재 환자를 이유로 진료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원칙이어서 생계조차 막막한 그는 그저 답답하기만 한 상황이다. 건보공단과 근복공단의 ‘산재 환자 떠넘기기’로 후유 장애를 앓는 환자들만 중간에서 피멍이 들고 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산재 환자라는 이유로 박씨에게 부당 이익금 징수 처분을 내린 건보공단에 대해 처분을 취소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권익위는 “현재로선 기관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두 공단 중 어느 쪽에 치료비 부담 책임이 있는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박씨가 건강보험 가입자인 이상 건보공단의 부당 이익금 징수 처분은 일단 합당치 않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건보공단의 부당 이익금 징수 처분으로 권익위에 접수된 고충민원은 모두 5건. 그때마다 권익위는 건보공단에 처분을 철회하도록 의견을 표명했다. 산재 요양 종결 이후의 후유 증상 진료비에 대해서는 2009년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나서 두 공단의 협의 해결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에 따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단들과 수차례 협의도 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현재 후유 장애를 겪는 산재 환자가 합법적으로 요양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근복공단에 재요양 신청을 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할 만큼 병세가 심각하지 않으면 대개 재요양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환자로서는 어느 쪽에서도 구제받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권익위 복지노동민원과 최환영 조사관은 “산재 이후 1~3년까지는 근복공단이, 그 이후는 건보공단이 요양비를 부담하는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는 있다.”면서 “업무상 재해의 후유증 진료비를 환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사회보장보험제도의 취지에 어긋나는 만큼 서둘러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설계결함 없다”

    국방부는 26일 최근 불거진 제주 해군기지 설계 오류 논란과 관련해 실시한 추가 시뮬레이션 결과 15만t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 해군기지 크루즈 입·출항 기술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의 건의에 따라 최초 설계 때 고려했던 조건보다 강화된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고 이 결과를 지난 23일 총리실에 통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기지 설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중단됐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 작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해양대학교에 의뢰해 초속 7.7m(15노트)의 입·출항 한계풍속을 초속 14m(27노트)로 상향해서 적용한 결과 예인선을 1~2척 갖다 놓고 항만 내의 구조물을 일부 조정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횡풍압(선박이 옆으로 받는 바람의 압력) 면적을 검증위에서 건의한 대로 1만 2515㎡가 아닌 1만 3223.8㎡로 적용한 결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설계 오류 논란의 핵심인 크루즈항 선회장(선박이 회전하는 장소) 직경에 대해서는 검증위가 15만t급 크루즈 선박 길이(345m)의 1.5배(520m)와 2배 증대 주장을 모두 제시한 것일 뿐 설계 오류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15만t급 크루즈선은 특성상 스크루를 앞뒤에 장착하고 있어 선회 반경이 그만큼 필요없으며 선회장 직경이 선박 길이의 2배가 되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결론났다.”고 밝혔다. 또 주관적 운항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은 서방파제의 경우도 기존 접근 항로 법선(배가 항구에 들어오기 위해 접근하는 방향) 77도보다 낮은 각도를 대입하면 크루즈 선박이 입·출항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확인했다. 앞서 검증위는 지난 14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해군기지 설계 때 고려한 초속 7.7m의 입·출항 한계풍속과 횡풍압 면적, 항로 법선, 예인선 배치 등의 조건을 보완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제주도 측과 시민단체 등은 검증위의 건의를 근거로 설계 오류를 주장하며 항내 자유로운 입·출항을 위해 선회장 규모를 선박 길이의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총리실은 지금까지 제출된 의견을 종합해 오는 29일 전반적인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피임정책 절충” 오바마의 타협

    피임약을 건강보험 대상으로 의무화한 새로운 정책에 대해 가톨릭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절충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캠프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8일(현지시간) MSNBC방송에 출연, “여성들을 위한 예방적 진료도 제공하고, 종교기관의 특권도 보장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가톨릭계의 우려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1월 피임약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가톨릭 성당은 예외로 인정하지만, 가톨릭 병원, 대학, 자선단체 등은 피고용인의 피임약 구입 시 보험이 적용되도록 의무화했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고 여성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가톨릭계는 가톨릭 교리가 인위적인 피임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나섰다. 여론조사상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 그러나 오바마는 대선을 앞두고 종교계의 응집력 있는 표를 잃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절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은 하와이주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하와이주 법은 피임약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종교단체 고용주의 경우 피고용인에게 미리 피임약이 자신이 지원하는 보험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보험회사와 별도의 계약을 맺도록 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檢 “연루 선수 더 있다”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승부 조작이 적발됐다. 한국전력공사 프로배구단 KEPCO45의 현직 주전 세터를 포함해 전·현직 선수 3명과 브로커 등 4명이 검찰에 최근 구속된 뒤 8일 현직 선수 2명이 경기 직전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다른 프로팀 선수들이 이전 구단에 있을 때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조호경)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염모(30)씨 등 전·현직 배구 선수 3명과 브로커 강모(29)씨 등 모두 4명을 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속된 선수 가운데 1명은 현재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고 2명은 지난 리그까지 현역에서 뛰다 은퇴했다. 리베로로 뛰다 지난해 은퇴한 염씨는 브로커 강씨에게 1000만원가량의 사례금을 받고 2010년 2월 23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팀이 1-3으로 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터와 레프트를 맡은 다른 두 명도 경기당 수백만원을 받고 최소 4경기에서 번갈아 가며 승부 조작에 가담하거나 함께 경기하면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 조작을 부탁한 브로커 강씨는 평소 잘 아는 사이인 염씨 등을 끌어들인 뒤 승부 조작을 시키고 그 정보를 활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수천만원을 베팅한 뒤 거액의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염씨는 강씨로부터 돈을 받아 다른 두 명의 선수에게도 일부 나눠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회당 베팅액이 10만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불법 사이트는 베팅액 제한이 없다. 검찰은 염씨 등이 “다른 전·현직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또 수원에서 상무신협과의 경기 직전 KEPCO의 임모(27)·박모(24) 선수를 긴급 체포, 혐의를 캐고 있다. 두 선수는 팀 선배인 김모 선수로부터 승부조작 가담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선수가 2010~11시즌 데뷔한 것으로 미뤄 승부 조작이 지난 시즌까지 계속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베팅 등에 관여한 브로커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프로배구 리그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다.”며 “2010년 프로축구에서 불거졌던 승부 조작 사건보다는 프로배구 승부 조작 사건의 규모가 작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김민희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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