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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한 직원 건보료 年 1000弗 더 내라”

    “건강보험료와 항공료를 더 내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뚱뚱하니까요.”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회사에서 건강보험료를 더 부담하거나 항공 요금을 더 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지만 비만 퇴치보다 뚱뚱한 사람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건강 관리 비용은 치솟는 반면 회사 내부의 자발적 건강 개선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허리둘레가 두껍거나 고혈압인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이어 제조업체 미쉐린 북미 지사의 경우 허리둘레가 남성은 40인치(101.6㎝), 여성은 35인치(88.9㎝) 미만이거나 혈압, 콜레스테롤 등 최소 3개 이상의 수치가 기준치인 직원들에게만 연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1000달러(약 113만원)까지 추가 공제해 주기로 했다. 뚱뚱한 직원들에게 ‘벌금’을 더 부담하게 하는 정책을 적용할 계획인 기업이 내년에는 지금보다 2배 많은 36%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요양보호사 울리는 요양기관… 항의하면 “나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해 말 일하고 있던 장기요양기관으로부터 ‘사직서를 쓴 뒤 다시 근로계약서를 쓰라’는 요구를 받았다. “내년(2013년) 3월부터 처우개선비 10만원이 지급되니 월급을 10만원 정도 깎겠다”는 얘기였다. A씨가 항의하자 해당 기관은 A씨에게 일을 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퇴직을 종용했고 결국 A씨는 일을 그만뒀다. 보건복지부가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급하는 처우개선비의 일부가 장기요양기관의 몫으로 새나가고 있다. 정부가 기관을 통해 요양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기관들이 급여를 삭감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기들 잇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7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요양보호사들은 지난달부터 월 160시간을 일할 경우 최대 월 10만원까지 처우개선비를 받고 있다. 장기요양기관이 요양보호사들에게 처우개선비를 지급한 후 증빙 서류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면 공단이 수가에 포함해 기관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돌봄지부와 전국요양보호사협회에 따르면 일부 장기요양기관에서 처우개선비 ‘배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관들이 처우개선비만큼 기본급을 삭감하거나 합의된 임금 인상을 처우개선비 증액을 이유로 파기하는 식이다. 처우개선비만큼의 급여를 퇴직금 명목으로 적립하는 곳도 있다. 돌봄지부와 협회는 지난 2월부터 한달간 수도권 지역에서 처우 개선 설명회를 개최하며 이런 사례들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기관으로부터 처우개선비 지급 이전과 이후의 급여 지급 내역을 받고 있다. 기관이 처우개선비를 실제로 지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돌봄지부 관계자는 “기관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여 삭감 등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처우개선비가 지급된 후 마치 급여가 오른 것처럼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요양보호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일부는 사인을 거부한 채 기관에 맞서고 있다. 돌봄지부와 협회는 처우개선비를 요양보호사들에게 직접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기관들이 건보공단으로부터 받는 수가로 인건비 등 운영비를 충당하는 구조여서 보험제도 자체의 큰 틀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직접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복지부의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3월분 급여가 지급되는 이달부터 현장 조사를 통해 처우개선비 지급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줄줄 새는 건보… 노인요양급여비 68억 빼돌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이후 노인요양급여비를 편취한 사범이 처음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3일 보행보조기 등 노인복지용구 수입가격을 부풀려 수십억원의 노인요양급여비를 편취한 허모(47)·김모(43·여)씨 등 무역업체 대표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허씨 등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행보조기, 욕창예방방석 등 장기요양급여 대상 11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2∼4배 부풀려 세관에 신고한 뒤 조작된 수입신고필증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68억원의 노인요양급여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보행보조기의 수입단가를 50달러에서 189달러로, 욕창예방방석은 99달러에서 250달러로 부풀려 세관에 신고했다. 특히 허씨 등은 편취한 돈을 직원 명의의 차명계좌에 은닉한 뒤 노인복지용구를 납품한 병원, 대리점 등에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이들이 부당하게 챙긴 68억원은 121만 가구의 월평균 건강보험료에 해당되며 노인 4250명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돈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것으로 2012년 재원은 3조 4500억원이며 건강보험료와 국고지원금 등으로 마련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복지 재원을 수입업체, 병원, 대리점 등이 나눠 먹은 것으로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복지재원이 새나가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의 협조를 통해 병원 리베이트 지급, 공단과의 연결고리 등 복지재원을 둘러싼 구조적 비리를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하려면 개념보다 실천방안 제시해야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하려면 개념보다 실천방안 제시해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창조경제’가 늪에 빠졌다.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도,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선문답만 반복됐다. 여당에서도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창조경제 구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관계자들조차 ‘한국형 정책의 실패’를 떠올린다. 외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정책이 ‘한국형’이라는 이름으로 도입되는 과정에서 핵심은 사라지고 실패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져 가고 있다. 창조경제라는 슬로건보다는, 현실적인 발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창조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서울 소재 사립대의 한 교수는 2일 “추격형 성장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시도가 계속됐다”면서 “하지만 해외 사례에 ‘한국형’을 붙여 도입한 사례 중 성공한 경우는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국형 정책의 실패는 1999년 독일의 막스플랑크·프라운호퍼 연구회를 본뜬 정부출연연구소 지배구조 개편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당시 정부는 기초연구를 응용연구와 연결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목표에 독일식 체제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부처 간 이기주의, 정책 집행의 효율성 등을 이유로 독립적인 운영 대신 정부 산하 연구회로 타협했다. 그 결과 출연연 간 칸막이와 옥상옥 구조로 여전히 비효율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실리콘밸리 같은 과학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지역 안배 논란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과학벨트의 모태가 된 은하도시포럼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문화·과학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구상이었는데 지금은 과학기술투자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연어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해 우수 과학자를 유치하려던 ‘브레인 500’ 역시 ‘전폭적인 지원과 신분보장’이라는 핵심 조항이 빠지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라는 국제적 이슈를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녹색성장’도 ‘성장’에 집착하다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남았다. 창조경제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당초 창조경제의 개념은 1990년대 중반 유럽 각국이 생산성을 쉽게 높이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데서 시작됐다. 2001년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의 ‘창조경제’는 이런 경향을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5단계론’으로 체계화했다. 사람들이 대량 생산, 대량 소비로 대표되는 하위단계의 욕구를 충족한 만큼 창조산업에서 새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도 이에 기반, 2008년부터 각국의 창조산업 동향과 경쟁력을 담은 ‘창조경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호킨스와 UNCTAD는 문화를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창조경제의 정의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창조경제를 모든 산업에 창조성을 도입하는 것으로 정의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무조건 외국과 다르게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몇 년 전부터 각 기업들이 조직 내 창의성이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에게 창의성을 강요하다가 실패했던 것과 똑같은 얘기를 정부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이론을 확장하면서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개념에만 매몰돼 벌어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창조경제라는 기조 자체가 정부 차원에서는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는 분석도 있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의 성공이 A를 투입하면 무조건 B가 나오는 산업 덕분이었다면 창조산업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거나 전혀 다른 것이 나올 수 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는 20~30년을 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내에 할 수 있는 일은 최소한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인데, 정부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연 4000만원 이상 연금수령자에 건보료

    고액의 연금을 받으면서도 직장인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보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29일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다.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부터 고액 연금자들에게 건보료가 부과된다. 규개위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연간 4000만원 이상의 연금소득이 있는 피부양자에게 건보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 입법예고한 것으로, 공무원·사학·군인 연금을 받고 있는 약 2만 2000명의 피부양자가 지역 가입자로 전환돼 월 평균 17만~18만원 정도의 건보료를 내게 된다. 이를 통해 연 490억원의 건보료를 걷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사업소득·금융소득에 대해서는 4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제외 규정이 적용됐지만 연금소득은 빠져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55kg에 B컵?…‘이상적인 여성’ 새 기준 논쟁

    55kg에 B컵?…‘이상적인 여성’ 새 기준 논쟁

    ‘남자한테 이상적인 여자’에 관한 새로운 기준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일본의 중국 뉴스 ‘레코드차이나’는 26일 “‘경제적용남’(여자한테 적당한 남자)의 새 기준 발표에 이어 새 지표 ‘경제적용녀’(남자한테 적당한 여자)가 최근 인터넷상에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서안만보,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조어인 경제적용녀는 키 158~172cm, 몸무게 45~55kg, 가슴치수 B~C컵인 신체 조건은 물론 학력은 대졸 이상이어야 하고 월소득도 3000~6000위안(약 53만~107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 또한 온화한 성격에 돈을 밝히지 않아야 하며 책임감과 동정심도 강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정중한 말씨와 몸가짐을 가져야 하며 교양과 예의도 풍부해야 한다. 이 밖에도 요리와 빨래를 잘해야 하며 항상 배우자와 동행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남성 대부분이 아름다운 여성만을 좋아했지만, 점점 더 많은 남성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지지 않는 여성, 즉 ‘경제적용녀’를 반려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제적용녀’의 등장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각성과 사회 발전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에 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네티즌이 상당수 비쳤다. 호북 성 무한 시에 있는 한 유명 사이트의 웹 편집자라고 자신을 밝힌 한 독신 여성(23)은 자신의 키가 165cm, 몸무게 52kg이며, 화중스판(華中師範)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월급 3000위안(약 53만원) 정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은 기존에 널리 알려진 ‘바이푸메이’(白富美·백옥같은 피부에 집안배경까지 좋은 미녀를 지칭)라는 기준을 충족하지만 요리를 못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적용녀’는 충족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른 여성들은 “(경제적용녀에 관한) 기준으로 신붓감을 찾는 남자는 요리와 세탁을 해주는 가정부를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으며, “새 기준은 기존 바이푸메이의 기준 자체”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또한 6년 전 결혼해 자식 한 명을 뒀다고 밝힌 34세 남성 공무원은 “새 기준에서 남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다른 조건보다) 가정을 꾸릴 능력을 우선 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모든 기준을 충족한 여성은 바로 ‘현처’(어질고 현명한 아내를 지칭)다.”, “너무 욕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여성과 만난다면 주저없이 돌진해야 한다. 물론 꽃미남에 관해서지만….”, “평범한 젊은 여성이 모든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사진=자료사진(웨이보 캡처·드라마 ‘아적경제활용남’ 출연 여배우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과세 논란

    공무원의 직급보조비와 맞춤형 복지포인트 등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법제처가 이와 관련, 위법 소지가 있다는 해석을 내린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공식적인 급여 외 수당이 과세 대상인 ‘보수’인지, 그렇지 않은 ‘경비’인지에 대한 정부기관 간의 이견이 어떻게 결론을 맺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무원의 급여 외에 지급되는 직급보조비 등에도 과세하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보수이기 때문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미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면서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2011년 3월 법제처가 내린 유권해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당시 논란은 건강보험공단이 관련 시행령에 따라 복지포인트와 월정직책금 등에 건보료를 부과하지 않은 공무원 사업체에 보험료 환수 조치를 하며 불거졌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로부터 이들 수당의 성격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받은 법제처는 “보수규정이 아닌 예산지침에 의해 지급되는 경비로 보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건보공단의 행정처분이 위법하다”고 답변했다. 당시 복지부 보험정책과 등은 법제처가 이들 수당을 보수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 법제처의 판단 이후 추가 수당에 부과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신청도 이어졌다. 재정부는 그러나 법제처 유권해석에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는 아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공무원에게 지급된 직급 보조비(일반직·지방직·교육직 포함)는 대통령이 연간 3840만원, 국무총리 2064만원, 장관 1488만원, 3급 600만원, 5급 300만원, 8·9급 126만원 등으로 1조 9065억원에 이른다. 또 공무원 전체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는 1조 55억원으로, 직급보조비와 복지포인트의 한계세율 15%를 적용하면 4400억여원의 세수가 더 걷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세수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법제처가 직급보조비의 성격에 대한 해석을 내린 바는 없어 일부 수당에 대해서는 향후 과세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기준소득월액(월평균 과세소득)이 올라갈 경우에 국가가 부담하는 비용 등 파생되는 문제를 생각하면 단순히 세수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민간의 직급보조비나 복지포인트에 대해 정부가 근로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매기고 있어 공무원과 민간의 과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법 개정 후 관련된 유권해석 문제도 명확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직급보조비와 월정직책금, 맞춤형 복지포인트 각각 경비를 보전해 주기 위해 직급에 따라 지급되는 실비변상 수당과 직위에 따라 지급되는 업무추진 경비를 의미한다. 복지포인트는 개인별 복지를 위해 지급되며 여가비, 어학원 수강과 같은 자기계발 등에 쓰인다.
  •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물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건강 등에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과거 화재로 집이 남김없이 타 버렸을 때 가족들이 자신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귀중한 어떤 물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슨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기부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국외로 ‘세금 망명’을 떠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세계 부호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새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억만장자들이 생전에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초기에 참여한 인사들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93명이 기부 서약을 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 우크라이나 철강회사 인터파이프 창업자 빅토르 핀추크,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독일 SAP의 하소 플라트너 공동 창업자, 호주 광산재벌 포트스쿠메탈의 앤드루 포리스트 CEO 등 세계 8개국의 ‘슈퍼리치’ 12명이 동참해 기부 서약자가 105명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수단의 이동통신 갑부 모 이브라힘, 인도 위프로테크놀로지의 아짐 프렘지 회장,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레인보미네랄(ARM) 회장도 눈에 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은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부호 10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무려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른다. 세계 23위 수준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공개적으로 ‘기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5인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부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다. 우선 이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평소 공공교육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 각지에 시범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재교육하는 등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달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22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 역시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특히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은 ‘조국애’도 남다르다.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위인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인으로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에게 조국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핀추크는 자국 내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을 촉구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기부 정신을 대물림하는 것도 전 세계 기부 갑부들의 특징이다.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교 등에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 러시아의 ‘기부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너무 많은 돈은 자녀들이 인생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동기를 빼앗아 간다”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폰스포유’를 창업한 존 코드웰 역시 자녀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드웰은 재산의 절반을 자녀에게 맡겨 그들에게도 사회를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포브스가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426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24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아직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서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자발적인 기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호들이 많은 신흥국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적 관습의 차이 때문에 동참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의식이 강한 데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재산 공개에 소극적이다. 기빙 플레지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 진지한 서약이지 법적 강제력이 수반된 행위는 아니다. 기빙 플레지를 주도한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될 것”이라면서 부호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망을 나누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원비 대폭 인상한 사립유치원들 무자격자 운영에 지원금 횡령도

    새 학기를 맞아 유치원비를 대폭 올린 상당수 사립 유치원들이 이번에는 무자격자 운영에 유치원 매매 등 운영과 회계관리를 엉망으로 한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5∼7월 부산·인천·대구·대전 등 4개 교육청 산하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무자격 운영과 유치원 매도 및 담보제공 등 각종 부당 사례가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에 위치한 사립 유치원 17곳은 유치원장 자격증을 빌려 설립 인가를 받은 뒤 원장자격이 없는 교사나 사무직원을 직무대리로 내세워 유치원을 운영한 사실이 적발됐다. 현행 유아교육법은 교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원장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유치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과부는 해당 유치원 설립자 17명을 유아교육법 위반으로, 자격을 빌려준 17명을 자격기본법 위반으로 각각 고발하도록 했다. 지원금을 부풀려 받는 등 회계 운영이 엉망인 유치원들도 다수 적발됐다. 대구의 한 유치원은 교육청이 유아 학비지원금으로 준 6920만원을 유치원 인수 자금의 일부로 사용했으며, 부산과 대전의 유치원 5곳은 유치원 운영비 2억 7300여만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인천의 유치원 7곳은 교육청이 지원하는 유치원 교사 처우개선비를 부풀려 받기 위해 설립자나 원장을 교사 명단에 허위로 올리고 해외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교사의 근무지를 속여 모두 1686만원을 챙겼다. 또 인천의 유치원 11곳은 근무하지 않는 교직원 12명에게 급여 명목으로 2억 9800여만원을 지급하고 9개 유치원은 역시 근무하지 않는 교직원 9명을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국가가 이들의 건보료 400여만원을 부담하게 했다. 유치원을 사고 팔거나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는 등 현행법상 불법을 저지른 유치원들도 드러났다. 사립학교법은 학부모와 원생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관할청의 허가 없이 사립유치원을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교과부는 사립학교 운영에 대한 감사를 소홀히 한 시도 교육청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 각 교육청이 정기적으로 사립유치원을 감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100가지 마케팅보다 100명의 말보다 센, 단 한 줄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100가지 마케팅보다 100명의 말보다 센, 단 한 줄

    “좋다는 댓글이 달린 제품은 다른 비슷한 물건보다 가격이 1000~2000원 더 비싸도 많이 팔리죠. 온라인 마케팅에선 다른 광고보다 영향력이 큽니다.”(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이모씨) “사람들은 댓글이 여론의 대표성을 갖지 않는다고 이성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그 댓글을 읽으면서 어느새 이것이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댓글의 힘이 커지고 있다.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온라인 ‘접촉 면적’이 늘면서 개인별 의견인 네티즌 댓글의 힘도 쑥쑥 자라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때는 물론 다른 사람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할 때도 댓글을 본다. 우리는 댓글의 영향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 계산이 빠른 상인들은 댓글의 위력을 일찍부터 꿰뚫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오너나 그룹과 관련된 이슈가 발생하면 언론 기사는 물론 인터넷 댓글 동향도 면밀하게 점검한다”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장기적으로 제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그룹 홍보 담당자는 “몇몇 기업은 직원들이 댓글 관리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밝혀지면 더욱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매우 은밀하게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효과가 있으니까 월급 주면서 그런 일을 시키는 것 아니겠냐”고 털어놨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입소문 마케팅’의 중심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함께 댓글이 있는 것도 그 이유다. 한 광고기획사 임원은 “파워블로거의 경우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댓글은 다른 소비자들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댓글이 선택의 결정적인 기준은 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참고 사항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 직접 만져 보고 구매할 수 없는 온라인의 특성상 다른 이들의 경험이 구매에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수밖에 없어서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배송이라든지 판매자의 태도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댓글을 통해 이런 정보를 얻는 사람이 많아 댓글의 영향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연구 결과 댓글 시스템이 있는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고객 만족도가 이베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영향력도 적지 않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댓글은 대중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정 부분 (정치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대선에선 ‘국가정보원 댓글녀’와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등 댓글을 통해 여론몰이를 하려는 사건들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경기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두고 경찰과 시위대가 인터넷 댓글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여론몰이의 도구로 댓글이 활용되는 예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경찰이 댓글을 여론전에 이용하면서 시민단체들도 여기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 댓글을 이용한 여론몰이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댓글을 이용한 여론몰이가 제한적인 효과만 나타낸다고 말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댓글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꾸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댓글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더 공고하게 하는 데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서울대 교수는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에 반대 입장을 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댓글을 통해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댓글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론몰이를 한다는 의심이 드는 댓글에는 반발 심리를 가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댓글을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기업의 홍보나 정치적 사안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도 “사람들이 댓글을 통해 여론을 읽으려는 성향이 있는데 어떻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겠냐”면서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 일부나마 여론을 호도하거나 왜곡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건보공단에서 실시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시기와 비용은? A) 검진시기는 생후 4·9·18·30·42·54·66개월 등 모두 7회에 걸쳐 본인 비용부담 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 서남수, 건보료 회피·양도세 탈루 의혹도

    서남수, 건보료 회피·양도세 탈루 의혹도

    28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병역기피 의혹, 장녀의 취업 특혜 의혹, 퇴직 후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수주와 초빙교수 수입 등으로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논란에 이어 건강보험료와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김태년 의원은 27일 “서 후보자가 고액의 수입이 있으면서도 과천 모 고교 인턴교사로 장녀가 재직 중이던 2010년 9월부터 넉 달 동안 장녀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 납부를 회피한 의혹이 있다”면서 “이 기간 서 후보자 가족이 낸 건강보험료는 모두 13만 6280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20만원의 월급을 받는 장녀가 당시 월소득 700만~800만원인 서 후보자와 가족들을 부양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 후보자가 홍익대에서 2중 급여 수령을 통해 건보료를 적게 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0년 3월 홍익대가 서 후보자를 겸임교수로 임용하고 급여 명목으로 4개월간 총 120만원을, 연구 인건비로 월 300만원씩을 지급했지만 이 시기에 서 후보자는 총 3만 4040원의 건보료만 납부했다는 것이다.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서 후보자의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서 후보자가 1983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는데 등기를 하지 않고, 의무보유 기한 2년이 지나자마자 전매했다”면서 “양도소득세 납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서 후보자가 당시 정부의 집중 단속 대상이던 미등기전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득·등록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은 내지 않고 시세차익만 챙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2) 보건의료 정책] “건보 보장성 강화 첫 단추인 ‘3대 비급여’부터 해결하라”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2) 보건의료 정책] “건보 보장성 강화 첫 단추인 ‘3대 비급여’부터 해결하라”

    지난 대선 기간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보건의료정책은 복지정책에 비해 두드러지는 것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복지정책과는 달리 보건의료정책에서는 4대 중증질환 100% 보장이 그나마 눈에 띄는 공약이었다. 다른 고부담 질환과의 형평성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이른바 ‘3대 비급여’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새 정부가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4대 중증질환 정부 부담의 범위에서 3대 비급여는 제외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약 수정 논란이 일었고, 지난 21일 발표된 국정과제에서 이 같은 방침이 최종 확정됐다. 선거 기간동안 강조했던 ‘100% 보장’의 구호가 표적항암치료제와 일부 검사 등에 국한됨에 따라 박 대통령의 보건의료정책은 변죽만 요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의 수정 논란을 거치며 새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한 의료비 부담 해소가 보건의료정책의 최대 과제임을 확인한 셈이 됐다. 새 정부는 의료비 부담 완화 대책으로 4대 중증질환의 표적항암치료제와 검사 등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건강보험 적용하고, 나머지 고부담 중증질환은 단계적으로 급여화하기로 했다. 3대 비급여는 실태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환자 부담완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발 물러섰으며, 현행 200만~400만원으로 3단계인 본인부담 상한제를 7단계로 세분화해 저소득층의 상한액을 2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줄 변화가 실제로 나타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비관적이다. 김종명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의료팀장은 “새 정부는 전반적인 건강보험 보장성을 얼마나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3대 비급여를 손보지 않는 이상 아무리 보장성을 강화한다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도 전체 비급여 진료비 중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5.9%였으며, 정부의 현금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급여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은 2009년 64.0%에서 2010년 62.7%, 2011년 62.0%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는 비급여 의료비의 환자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와 실천이 요구된다. 비급여의 경우,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은 4대 중증질환에서 3대 비급여를 급여화한다는 애초의 공약을 이행할 것과 선택진료비 폐지, 상급병실료와 초음파 및 MRI 등 의료적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상급병실료와 같은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할 경우 의료인과 환자의 도덕적 해이 및 의료서비스 남용에 따른 건보재정 악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문가들은 비급여 의료비의 전면 급여화보다 항목별로 의료이용 남용을 막을 수 있는 각기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윤 건강보험심사평가연구소장은 “상급병실료는 6인실을 이용하지 못해 상급병실을 이용할 경우에 한해 급여화하고, 선택진료비는 급여화할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폐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법정비급여보다 진료비 증가 속도가 빠르고 필수적인 성격이 강한 임의비급여에 대해 우선적으로 급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역시 주요 과제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쇄신위원회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2017년 8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료비 대비 공공재원 비중을 58.2%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며, 5년간 추가재원 36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위원회는 분석했다. 이를 위해 목적세를 도입하고 담뱃세를 인상하는 등의 재정조달 방안이 거론된다. 또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해 의료비 지출을 막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건강보험료 인상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2009년부터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연 1만 1000원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고, 정부와 기업이 추가로 건보료를 내면 1년에 12조원의 건보 재정을 충당할 수 있다는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종명 의료팀장은 “복지 확대를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듯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건강보험료 인상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민간의료보험에 흘러들어가는 막대한 돈을 건강보험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질병예방·건강증진 중심 의료체계 바꿔야”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 구축 또한 새 정부의 과제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일과 농어촌 등 취약지의 의료서비스 확충도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의 의료 패러다임은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정기택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조금 아파도 대형병원을 찾는 지금의 의료체계는 환자의 건강과 건보 재정 모두를 악화시킨다”면서 “동네 주치의가 국민 개개인의 건강지표를 관리할 수 있도록 1차 의료를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공의료와 민간의료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수요자 관점에서 개편하기로 했다. 만성질환자에 대해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의원과 보건소, 체육시설 등 지역사회의 공공과 민간자원이 협업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에 필요한 의료자원을 공급하며, 의료수가와 가산체계를 개편해 필수의료분야에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의료계 단체들 역시 정부의 이와 같은 방향성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공공의료자원의 확충과 동시에 민간 의료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포괄수가제와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보건의료계 간의 갈등이 심화됐다. 특히 포괄수가제 시행을 둘러싸고 의사단체는 집단 휴진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의사, 약사, 한의사 등 직역단체들의 이기주의적인 행태도 근절돼야 하지만, 정부 역시 의료계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적절한 보상과 유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목소리다. 나춘균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은 “의료인력이 는다 해도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의료취약지에 적절한 인력 공급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준다거나 하는 식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우리나라 의료의 95%는 민간 의료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 관리체계에서도 국가가 아닌 민간 1차의료기관의 역할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황 때문에… 불안 때문에

    불황 때문에… 불안 때문에

    성인 가출신고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오랜 불황 탓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성인이 늘어 도망치듯 집을 나가는 일이 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흉포해진 범죄 탓에 가족의 귀가 시간이 조금만 늦어져도 다급히 가출 신고하는 일도 잦아졌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가출’ 신고건수는 모두 5만 2071건으로 전년의 4만 4594건보다 16.8%나 늘었다. 2008년에 3만 929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새 32.5%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청소년 가출’ 신고는 지난해 2만 690건이 접수돼 전년(2만 434건)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인 가출 통계는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잡으며 14세 미만 아동이나 지적장애인, 치매노인 등이 제때 귀가하지 않으면 ‘실종’으로 간주해 경찰이 수색에 나선다. 가족 전문가와 일선 경찰들은 성인 가출이 급증하는 주원인으로 불황에 따른 가정 해체를 꼽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가계부채가 쌓이고 서민경제가 악화돼 가족을 더 이상 책임지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늘면서 가출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1997년 외환 위기 때에는 부모가 아동을 유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이 증가했는데 지금은 부모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가정을 탈출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실종수사팀 형사는 “성인 가출은 매맞는 아내 등 가정 불화에 시달리거나 채무관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발생한다”면서 “장기불황 탓에 빚쟁이에 쫓기는 사람이 늘어 성인 가출자가 덩달아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폭행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치안 불안감이 고조된 까닭에 가출 신고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형사는 “지난해 4월 오원춘 사건 이후 아내나 딸, 심지어 성인 남성의 귀가시간이 조금만 늦어져도 불안하다며 가출 신고를 하는 경향이 생겼다”면서 “오인신고가 많아 신고 접수 뒤 채 하루가 안 돼 신고를 취소하는 일도 많다”고 전했다. 성미애 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불황, 빈곤이 장기화하면 삶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느껴 부양의무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생긴다”면서 “그러나 결혼, 가족 등은 책임이 전제된 관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MB 기록물 ‘속 빈 강정’?

    MB 기록물 ‘속 빈 강정’?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은 규모 면에서 확 늘었다. 1087만 9864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참여정부의 825만 5045건보다 260여만건이 늘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청와대관람시스템, 물품관리시스템, 민원ARS 등 개별 업무 시스템이 329만 8129건과 청와대 홈페이지 등 웹 기록 513만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정부 구현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업무가 전산화됐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16대 청와대의 웹 기록은 539만건으로 현 정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개별 업무 시스템은 64만건으로 270만건이 적었다. 또 시청각기록물도 현 정부에서 141만건으로 대폭 늘었다. 대통령의 국내외 현장 방문 관련 영상물을 많이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16대 때는 74만건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록물의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다. 대통령기록물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국회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또는 고등법원장 발부 영장이 제시된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15~30년 동안 열람할 수 없도록 한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있고, 일반 국민도 온·오프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개기록물이 있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열람을 법으로 제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령 당대에 논란이 되거나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정책과 제도 등의 의사결정 과정조차 폐기하지 않고 모두 기록으로 남겨 당장 정치적인 논란은 피하되 역사적 평가의 근거를 남겨 두자는 취지다. 이명박 정부의 지정기록물은 전자기록 7만건, 비전자기록 17만건으로 모두 24만건이다. 16대의 34만건(전자기록 18만건, 비전자기록 16만건)에 비해 30% 줄었다. 전진한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은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이렇게 줄어들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대부분 정책결정 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했거나 지난 5년 동안 지정기록물로 분류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에 하나라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중요한 자료를 지정기록물로 분류하지도 않고 폐기했다면 이는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역사의 평가 자체를 무력화하는 죄를 짓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다. 전자문서나 종이문서 등 실제 업무 내용으로 생산한 문서 등을 보면 16대 142만건에서 17대 때 103만건으로 확 줄어든다. 대통령을 가장 가깝게 보좌하는 대통령실이 생산한 실제 문서를 보면 위민시스템을 통해 만든 전자문서 24만 5209건, 종이문서 23만 6799건 등 48만 2008건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업무 방식이 문서보고가 아니라 구두보고를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전 소장은 “청와대가 지난주 수석비서관 이하 전 직원들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이동식저장장치(USB), 종이로 된 공·사문서 등 기록물의 파기를 지시한 것으로 한 언론이 보도했는데, 대통령기록물 이관 내용 발표를 보니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여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복지·여성-4대 중증질환 2016년까지 100% 건보 적용

    복지 분야 국정 목표의 세부 전략은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민생활·고용안정 지원, 저출산 극복과 여성 경제활동 확대 등이다. 우선 인수위는 내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매월 4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기초노령연금(월 9만여원)을 받는 소득하위 70% 계층 중 국민연금 미수령자는 월 20만원을, 국민연금 수령자는 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14만~20만원을 받게 된다. 소득상위 30%에 속하는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는 4만~10만원을, 미가입자는 약 4만원을 지급받는다. 연금 비가입 하위 계층에 지급되는 월 20만원은 당장 노인 빈곤 해소에는 기여하겠지만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들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기초연금 재원은 기존 우려와 달리 국민연금을 활용하지 않고 종전처럼 국고와 지방비에서 충당키로 했다.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무상 진료는 상급 병실료·선택 진료비 등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환자 본인 부담도 전액 면제하지는 않기로 했다. 중증질환 건강보험 적용 폭은 올해 88%를 시작으로 오는 2016년 100%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지원 폭이 줄고 시행시기가 늦춰지면서 복지공약 후퇴 논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선공약인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대책은 세부 로드맵 없이 대선공약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만 나왔다.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 설립 방안은 당초 공약과 달리 구체적 액수, 재원 마련안, 지원 대상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민 출근길 평균 11㎞ 42분 걸려

    서울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루 평균 11㎞ 거리를 42분 걸려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8일 수도권 주민 19만 8000가구를 대상으로 ‘수도권 주민 통행실태 조사’(2010년 10월 기준)를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의 목적별 평균 통행거리(평균 통행시간)는 출근이 11.1㎞(41.5분)로 가장 길었으며, 이어 업무 10.1㎞(43.7분), 귀가 9.67㎞(36.7분), 등교 6.18㎞(26.8분), 쇼핑 4.46㎞(27.3분) 등의 순이었다. 교통분담률은 지하철,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이 평균 64.3%를 차지했으며, 승용차는 24.1%, 택시는 7.2%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분담률은 4년 전인 2006년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한 반면 승용차 분담률은 2.2%포인트 감소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72.9%로 평균보다 8.6%포인트 높았다. 서울에 등록된 자가용 승용차 대수는 243만 4000대로 4년 전에 비해 7.7% 증가했지만 자가용 승용차 1대당 하루 평균 통행량은 2.47건으로 2006년 2.90건보다 14.8% 감소했다. 승용차 이용은 줄었지만 운전자만 타는 ‘나 홀로’ 차량은 85.9%로 4년 전에 비해 6.9%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136만 1000대로 2006년 151만 7000대보다 10.3% 감소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내 교통수요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대안과 대중교통 서비스·인프라 향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에서 100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유성의 폭발력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300킬로톤에 상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러시아투데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유성체환경연구실(MEO)의 빌 쿡 연구원에 따르면 NASA는 그 유성 폭발이 300킬로톤(TNT 30만톤의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캐나다의 천문학자 마가렛 켐벨-브라운 박사는 네이처 매거진에 “그 폭발은 최근 북한에서 시행한 핵실험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벨-브라운 박사는 충격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 있는 (핵실험 감지에 이용되는) 초음파 분석소 두 곳의 데이터를 인용해 유성은 최초 지름이 15m이며 무게는 40톤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그는 “만약 그 유성이 완벽하게 지구와 충돌했다면 수십년 전 러시아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보다도 위력이 강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그 유성의 최초 크기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는 유성이 폭발한 높이 때문이다. 애초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N)는 그 유성은 단일체로 그 무게는 약 10톤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진 그 불덩이유성은 대기권에 약 20km/s의 속도로 진입했으며 지상에서 약 30~50km 부근에서 폭발했다. 세 번의 연속 폭발로 산산조각처럼 부서져 운석우가 돼 떨어졌다고 한다. 이 영향으로 일부 운석 파편이 상공 약 5~15km 부근까지 방출됐으며 이 중 커다란 운석은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 지역에서는 유리창 등이 파손되면서 파편에 맞아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세바르쿨 호수에는 꽤 커다란 운석이 떨어져 얼어붙어 있던 호수 표면에 6m 크기의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유성 폭발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 논의 중이다. 폭발력이 300킬로톤이라는 NASA 측 분석과 0.1킬로톤밖에 안 된다는 러시아 측 주장으로 갈리고 있으며 유성의 궤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이는 어떠한 천문학자도 이 유성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MPC)의 티모시 슈파르 연구원은 “그처럼 작은 물체를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운석 조각은 대기 중에 오래 남지 못하며 비가 오면 침전될 것이다. 이 같은 운석은 분석을 통해서만 식별 가능하며 이들 파편이 방사능 등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이번 운석우가 소행성(2012 DA14)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 연평도로… ‘안보정당’ 옷 입기

    민주, 연평도로… ‘안보정당’ 옷 입기

    민주통합당이 연일 안보 행보를 통해 ‘불안한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으로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털어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헬기 편으로 최전방인 인천 옹진군 연평도를 방문해 비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은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 같다”면서 “마주 보며 달리는 두 열차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여야 대표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4자 긴급 회동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중에 4자 회동 제안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새누리당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기상 악화로 연평도 방문 일정이 늦어진 탓에 박 당선인의 북핵 관련 여야 긴급 회의 제안이 먼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제안을 누가 먼저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철저한 안보 태세 확립과 북 핵실험 대응 조치를 같이 의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으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문 비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직 군 장성 출신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안보특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초 특위 명칭을 한반도평화특위로 하려다가 문 비대위원장의 요구로 ‘안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는 후문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당초 1~2일 열린 의원·당무위원 워크숍도 연평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박기춘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등이 충북 청주 공군 제17비행단을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당 지도부가 그만큼 안보에 신경 쓰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대선 패배 이후 중도 또는 온건보수를 주장하는 당내 노선 변경 요구와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대위 회의 직후 연평 평화공원으로 이동해 ‘한반도평화안보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일체의 도발 행위 반대 ▲남북 당국과 한반도 주변 이해 당사자 간 전면 대화 재개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대북 화해 협력 정책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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