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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무사, 건보공단서 민간인 정보 수집 논란

    국군기무사령부가 건강보험공단 직원을 통해 민간인 수십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행정법원에 따르면 기무사 요원에게 보험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다 해고된 건보공단 전 직원 김모(37)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을 냈다. 김씨가 법원에 제출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서 등에 따르면 김씨는 기무사 측의 요청을 받고 2007년 2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81차례에 걸쳐 민간인 62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이로 인해 김씨는 지난 3월 내부 감사에서 ‘불법 정보유출’ 혐의가 적발돼 공단에서 해고됐다. 김씨는 기무사 측이 요구한 민간인의 직장과 가족관계 등을 건보공단의 전산망에서 검색해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업무상 절차를 무시한 점은 인정하나 개인적인 목적이나 금품 수수 같은 부당한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지난 7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하지만 위원회가 “건보공단의 징계 결정은 합법하다.”며 신청을 기각하자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기무사가 간첩 원정화와 흑금성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들과 접촉하거나 전화통화를 한 사람 중에 군이나 군 관련 기관에 근무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장 관련 정보자료를 요청한 것”이라면서 “정보 요청은 간첩 관련 수사를 위한 합법적인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씨는 상급자에게 보고한 후 답변을 해야 하는 건보공단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 때문에 해임된 것으로 안다.”면서 “수사목적상 이뤄진 일이었기 때문에 김씨에게 선처를 부탁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굿모닝 닥터] 전립선의 SOS 외면하지 마세요

    현대인의 전립선이 위험하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은 전체 암 발생의 25%로 부동의 1위다. 이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국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6년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000년 1457명에서 2006년 3436명으로 236%의 증가율을 보였다. 당연히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립선암은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식이습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흔히 ‘PSA’라고 하는 전립선 특이항원은 이런 전립선암의 유용한 종양 표지자로,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는 물론 진단·병기 결정·치료 반응과 치료 후 경과관찰에 매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는 3~4ng/㎖ 미만을 정상으로 보며, 수치가 높을수록 암 확률이 높다. 따라서 PSA 수치가 높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진단에서 전립선암으로 판정되면 골반 MRI를 통해 전이 여부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치료, 호르몬 제제 등 약물치료, 항암치료 등이 있다. 어떤 치료법이든 장·단점은 있다. 또 치료 방법도 환자의 특성과 병기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의료 현장에 있다 보면 최근 많은 이들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반가운 변화다. 전립선암이 더 이상 남의 질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나는 모르고 있지만 당장 내 몸 속에서도 전립선 질환이 진행 중인지도 모를 일이다. 중요한 것은 방심하지 않는 것이다.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선을 염두에 두고 정기 검진을 일상화해 주기를 권고한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 접수 복지부 차관이 대신해 논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의 공모 서류를 손건익 복지부 차관이 대리로 접수시킨 사실이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4일 “손 차관이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달 4일 김 후보의 공모 서류를 복지부 공무원에게 지시해 대리 접수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서류심사, 20일 면접 심사를 통과했다. 최 의원은 “김 후보는 1999년 기획관리실장 재직 중 건보 통합에 반대하다 직권면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보를 이끌 수장에 건보를 반대한 인물이 서류심사에 이어 면접까지 통과한 것은 영포(영일·포항)회 출신인 현 복지부 차관 또는 윗선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임명 절차를 취소하고 재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차관은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사무관 시절 함께 일했던 선배로, 접수 마감일인 지난달 4일 만나 점심을 함께했고, 이 자리에서 공단 이사장직 응모 의사를 처음 들었다.”면서 “수고를 덜어주려 대신 제출해 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육아휴직자 건보료 10% 추가 경감

    올 12월부터 육아휴직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10%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육아휴직자의 건보료 경감률을 현재의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보험료 경감 고시개정안을 다음 달 7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 보수로 163만원을 받는 육아휴직자의 경우 지금까지는 본인 부담 보험료 4만 5960원의 절반인 2만 2980원을 냈지만 12월부터는 보험료가 10%(4596원) 더 줄어든다. 건보료의 절반인 4만 5960원을 부담하는 회사도 똑같이 보험료가 10% 줄어든다. 이번 경감 조치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 후속대책의 하나로, 육아휴직자 본인과 해당 기업의 부담을 낮춰 육아 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됐다. 복지부는 한 해 5만 4000명의 육아휴직자가 이 대책의 혜택을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보험료는 연간 49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보료 경감 혜택은 기업이 관할 건보공단 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12월 이전에 육아휴직에 들어가 건보료 경감 혜택을 받는 가입자는 추가 신고 없이도 12월분 보험료부터 경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 법령자료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보공단 노조 이사장실 점거 농성

    한문덕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직무대리가 18시간 동안 조합원들에게 붙잡혀 퇴근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조합원들은 오는 31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건강보험공단 직장노조 전임 간부와 전국 지부장 등 조합원 140여명이 20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이사장실과 임원실을 18시간 동안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조합원들이 밤새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고 북을 치면서 한 이사장 직무대리의 퇴근을 막았다. 공단 측은 노조가 최근 요구한 전국 지부장 교육을 사실상의 불법 노조활동으로 규정해 근무지 이탈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통보했으나, 노조는 이사장실 점거 농성으로 맞섰다. 한 이사장 직무대리는 21일 오후부터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양측의 갈등은 파국으로 끝난 임금협상에서 비롯됐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협상에서 임금 10% 인상, 2009년 입사자 호봉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 4.1% 인상안을 고수했다. 노조는 6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이달 31일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파업을 앞둔 지난 20일 공단 강당에서 전국 지부장 교육을 하려 했지만, 사측의 반대에 부딪히자 이사장실이 있는 6층을 점거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의 양대 노조인 사회보험노조와 직장노조가 3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전국 지부장 교육을 파업의 하나로 판단해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매년 해오던 교육을 공단이 돌연 금지해 이사장실을 점거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광약품 본사 압수수색…건보공단 금품전달 포착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우현)는 약값을 높게 책정받으려고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관계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부광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9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7월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로나센’의 약값을 높게 책정받기 위해 건보공단 측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6일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특혜 의혹 논란이 제기됐다. 건보공단이 실시한 자체 감사에서 약가개선 부장 A씨가 협상 기간 중 제약사 대표와 60여 차례나 통화를 하는 등 약값 협상 지침을 어기고 부당한 업무지시와 부적정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로나센 가격은 양측의 최초 협상에서 1000원대였지만 건보공단과의 재협상 결과 27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치료제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아 건보공단이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현용·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지역 건보료 산정기준 확 뜯어고쳐라

    사상 최악의 전세 대란 속에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겹쳐 서민 가계에 큰 주름살이 잡히고 있다. 전·월세 가격 상승이 영세 자영업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불합리한 메커니즘 탓이다. 이처럼 힘없는 서민들을 두번 울리는 사태를 막으려면 지역가입자가 내는 전·월세금도 재산으로 보는 것과 같은 건보료 산정기준의 허점을 한시바삐 메워야 한다. 전·월세를 사는, 건강보험 서울 지역가입자들이 내야 할 건보료가 전·월셋값 폭등으로 기준 자산이 늘어나면서 2년 전보다 평균 14.5% 올랐다. 그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추미애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한 가구는 5만 598가구로 건보료도 평균 12.6%나 치솟았다. 건보료 폭탄이 터진 꼴이다. 서민들이 전세금을 올려주려고 빌린 은행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인데, 건보료 부담까지 늘어난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 물론 고소득을 올려 큰 집으로 전·월세 집을 옮겨간 지역가입자라면 건보료를 더 내는 게 맞다. 하지만 전·월세금을 내려고 빚까지 져 실질소득이 오히려 줄어든 다수 서민층 가구에 건보료만 더 물리는 것은 모순이다. 백번 양보해서 소득에 비례해 수혜자의 부담도 늘린다는 건보 재정의 설계 취지를 감안하더라도 일률적으로 전·월세금을 재산으로 보는 기준은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차제에 관계 당국에 건보료 부과체계를 총체적, 구조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게 합리성과 객관성, 형평성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세청이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 자료를 건보공단과 공유해 억울한 서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료 산정 때 전·월세금의 일정 부분을 공제해 주는 것도 대안이다. 아울러 실질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부과해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간 형평을 맞춰야 한다. 실직 및 퇴직 등으로 사실상 고정수입이 없게 된 지역가입자에게 주택과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매겨 직장에 다닐 때보다 오히려 더 큰 실질적 부담을 지우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 실직 및 퇴직자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도 모자랄 판에 건보료 폭탄을 안긴다는 건 안 될 말이다.
  • 전·월세 폭등에 건보료도 17%↑

    최근 서울의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면서 덩달아 건강보험료 부담도 크게 늘어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추미애(민주당)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서울지역에서 전·월세를 사는 건보 지역가입자의 전·월세 가격 변동과 이에 따른 건보료 영향을 분석한 결과, 2년 전보다 건보료가 평균 1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2년마다 4월과 10월 2차례 지역가입자의 전·월세금 인상분을 조사해 보험료 부과액에 반영한다. 전·월세금이 오르면 건보료도 따라 오르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전·월세금 인상으로 2년 전보다 건보료가 오른 1만 151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의 평균 전·월세 가격이 2년 전보다 149.1%가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127.2%)·강남구(112.1%)·관악구(107.4%)·구로구(102.5%) 등도 10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전·월세금 상승은 건보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건보료는 재산이 늘어날수록 상대적으로 보험료 인상분은 조금씩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어 오히려 서민들의 건보료만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구의 지역가입자 월 보험료는 2년 만에 평균 4만 4601원에서 5만 6901원으로, 도봉구는 3만 7101원에서 4만 7234원으로 인상됐다. 영등포·구로·관악·종로·강남·서대문·강서구 등도 인상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강남구와 송파구 등 부유층 밀집 지역도 전·월세 가격 폭등의 여파로 보험료가 최대 65%까지 급등했다 하반기 들어서도 전·월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서민층의 부담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 의원은 “전·월세금의 일정 부분을 공제해 주는 ‘기초공제제도’를 조속히 도입해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소득자 12만명 ‘공짜 진료’ 700만건

    고소득자 12만명 ‘공짜 진료’ 700만건

    건강보험료를 100만원 이상 체납한 고소득자·고액재산가를 비롯, 특별관리대상자 12만명이 지난 2008년부터 3년 동안 700만건 이상의 병·의원 진료를 받았다. 이들의 ‘공짜 진료’ 때문에 건강보험에서 1726억원이 지출됐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고액재산가 및 전문직 건보료 체납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만명(누적인원)의 특별관리대상자가 병·의원에서 한 해 217만~238만건씩 모두 700만 8140건의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에서 3년 동안 536억~598억원씩의 진료비가 빠져나갔다. 실제로 건강보험 재산과표가 1억원이 넘는 경북의 A씨는 건보료를 내지도 않고 2008년 40차례 걸쳐 8500만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진료를 받았다. 대전의 B씨는 2009년 39차례나 병·의원을 드나들어 1억 1000여만원의 공짜 진료를 받았다. 특별관리대상자는 건보료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데도 100만원 이상을 체납해 건보공단이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한 가입자다. 그러나 고소득자와 고액 재산가에 대한 건보료 환수는 지지부진하기 짝이 없다. 2009년 5월 이후 특별관리대상자 5만 3106명 가운데 지난 5월까지 건보료를 낸 가입자는 1만 2992명, 415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가 1044억원을 체납한 상태다. 특별관리대상자에는 재산과표가 1억원 이상 되는 고소득자 및 고액 재산가도 2만명 이상이다. 특별관리대상자 체납액 징수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28%로 뚝 떨어졌다. 건보공단 조사 결과 빌딩 임대인인 한 공인중개사는 월 150만원의 지역가입 건보료를 납부해야 함에도 불구, 본인 빌딩에 세입자로 들어온 업체에 위장취업해 월 3만원의 건보료만 내다가 적발됐다. 전 의원은 “성실히 보험료를 내는 대다수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게 하는 상황”이라면서 “건보공단은 고액 체납자가 부당하게 이용한 건보 급여비용을 조속히 환수하고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골 동네의원 가면 더 싸진다

    내년 1월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원제’가 시행된다. 선택의원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또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의 경우 본인 부담이 현행 30%에서 20%로 10% 포인트 줄어드는 혜택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선택의원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검증된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우선 선택의원제를 시행한 뒤 평가를 거쳐 대상 질환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와 관련,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아 합병증 환자와 중증·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결국 엄청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이자 동네의원의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증세 악화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실제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과 당뇨병 등이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망 원인이다. 국내의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 2001년 28.6%에서 2009년 30.3%, 당뇨병은 같은 기간 8.6%에서 9.6%로 크게 늘었다. 고혈압·당뇨병 진료비는 2009년 현재 3조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택의원제가 시행되면 현재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처음 진찰을 받을 경우 총진찰료 1만 2500원 가운데 30%인 3750원을 부담하던 것을 2500원만 내면 된다. 재진 때는 본인 부담금이 총진찰료 9000원의 30%인 2700원에서 20%인 1800원으로 더 낮아진다. 예컨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연간 12차례 선택의원제를 이용하면 모두 1만 1150원의 진료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내년 기준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을 찾을 예상 환자가 연간 509만명, 병원급 의료기관 환자까지 포함하면 6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가운데 90%가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면 대략 연간 431억원의 진료비를 경감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총진찰료가 1만 5000원 이하일 때 본인 부담금을 1500원만 내는 65세 이상 노인은 선택의원제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선택의원제를 활용하는 환자들은 건강보험공단 지사와 지역 보건소의 건강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택의원제에 참여하려면 다음 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인터넷·팩스 등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그러나 문제도 없지 않다.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의료계는 “내과·가정의학과 등 일부 진료과에만 환자가 몰리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차단할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2009년 6월부터 계속돼 온 복지부와의 협의를 지난달 전격 중단했다. 때문에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환자 1인당 진료비 혜택이 고작 1만원 안팎인 탓에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도 있다. 일각에서는 동네의원에 고정 수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선택의원제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측은 “동네의원의 진료의 질이 개선돼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보료 내기싫어” 부자들 재산 판다

    서울에 사는 연모(88)씨는 재산이 13억원에 달한다. 개인별로 기준은 다르겠지만 그는 금전적 어려움을 겪지 않는 ‘부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는 지난달 재산 가운데 9억원을 매각해 재산과표액을 4억원으로 낮췄다.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정부가 최근 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차등 부과하기 위해 9억원을 넘는 재산을 가진 사람을 피부양자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10명 중 최소 1명은 연씨처럼 여전히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을 매각하거나 위장 취업을 하는가 하면 장애인 또는 국가 유공자 자격을 얻어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는 등 법의 허점을 노린 편법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4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과표기준이 9억원을 초과한 고액 재산 보유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개정 국민건강보험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한 달도 채 안 돼 9억원 이상 재산가 1만 9334명 가운데 1607명이 이의신청 뒤 다시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1607명 가운데 1250명(77.8%)은 실제 피부양자 제외 기준인 9억원 이하였다. 10명 가운데 8명이 1년 사이 부동산 등 자산 규모가 9억원 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 피부양자 제외 조치를 피하기 위해 최근 자산을 매각 혹은 양도했기 때문이다. 자산 매각 이외에도 취업을 통해 직장가입자 자격을 얻거나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상이자 등록을 통해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한 고액 자산가도 각각 339명, 18명이나 됐다. 실제 경기도에 사는 이모(35)씨는 과표기준 자산이 10억 5000만원에 달했지만 장애인 판정을 받아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했다. 10억 8000만원의 자산을 보유한 유모(37)씨도 취업을 통해 직장가입자 자격을 얻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피부양자 자격이 재산과표로만 이뤄지다 보니 자산을 매각할 경우 무임승차에 편승한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현장조사 등을 통해 위장취업 등의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힘 실리는’ 총액계약제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에 건강보험료를 미리 지급하는 ‘총액계약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다. 대형병원 약값 본인부담률 인상, 포괄수가제 도입, 고소득자 건보료 부과 확대 등 이미 발표한 대형 정책에 이어 마지막 카드로 ‘총액계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총액계약제란 건강보험에서 연간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총액을 예측해 미리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후불 방식에 비해 건보료 지출액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의료계는 벌써부터 “의료비 지출을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문기구인 보건의료미래위원회는 최근 장기적인 건강보험 재정안정화를 위해 총액계약제 도입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는 각급 병·의원이 진료내역을 근거로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신청하면 매달 심사, 지급하는 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총액계약제가 시행되면 1년 또는 1개월분의 진료비를 미리 의료기관에 제공하거나 진료비 예상 목표를 미리 정해 그 범위 안에서만 보험료를 지급하게 된다. 총액계약제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줄곧 검토됐지만 의료계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하지만 복지부는 지난해 1조 3000억원의 건보재정 적자가 발생하는 등 해마다 적자가 되풀이되자 포괄수가제 도입과 함께 전면적인 건보 지불 체계 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복지부 측은 “총액계약제를 적용하면 의료비 증가를 정부가 사전에 규제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진료비 지급 절차가 단순해져 건보 재정 개선 및 행정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3년 내에 총액계약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터다. 현재 타이완·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이 총액계약제와 유사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의료계의 입장은 ‘수용 불가’다. 의료계는 “의료비를 통제하면 진료비 초과를 우려한 일선 병·의원들이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기피할 수 있는 데다 자칫 진료비를 과다 지급할 경우 과잉 진료를 유발할 수도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환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개악적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면 의료의 질이 떨어져 결국 국민들만 고통받게 된다.”면서 “강행할 경우 의약분업 당시 집단 파업 이상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1~2년 안에 성사시킬 일은 아니다.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직장인 연말정산 덕분에… 건보재정 ‘반짝흑자’

    지난해 1조 2994억원의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초 적립금마저 바닥을 드러냈던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반기에만 건보료 수입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연말 흑자도 노려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연말정산 보험료의 덕택이다. 하지만 ‘반짝 흑자’가 아닌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류에 목적세 형식의 부과금을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정부 안에서 나오고 있다. 7일 건보공단의 상반기 재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수입 19조 2248억원, 총지출 18조 1319억원으로 1조 929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68억원의 4배 이상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누적적립금은 2조 521억원으로 11개월 만에 다시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말 누적적립금은 6650억원까지 떨어졌었다. 건강보험재정 흑자는 예상치 못한 연말정산 보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정산 보험료는 1조 45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490억원이나 늘었다. 올 상반기 건보 총지출은 지난해에 비해 1조 922억원이나 늘어나 재정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말정산 보험료 수입이 워낙 많아 흑자 기조를 지켰다. 건보공단 측은 “지난해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직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과 임금이 많이 늘어났고, 임금 수준에 따라 나오는 정산 보험료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재정 안정성을 달성하려면 갈 길은 멀다. 건강보험 재정 국고지원은 올해 만료된다. 건강보험법은 보험료 예상 수입을 추정해 예산 14%와 건강증진기금 6% 등 20%를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정 지원이 끝나면 당장 내년부터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의료비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지 않으면 재정안정을 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적잖다. 건보료를 인상할 경우, 국민의 반발에 부딪히는 만큼 장기 대책으로 술에 건강증진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담배에만 건강증진금이 붙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예산 지원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보공단 복지포인트 4억 편법 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을 위반해 직원들에게 4억여원의 복지포인트를 편법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5일 국회 예산정책처를 통해 받은 자료에 의하면 건보공단은 창립기념품비로 지난해 7억 2870만원을 편성, 그 중 3억 9890만원을 기념품이 아닌 복지포인트로 지급했다. 앞서 2009년에도 6억 2244만원 중 2억 4132만원을, 2008년에는 5억 4111만원 가운데 2억 3865만원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했다. 편법 지급을 몇년째 되풀이해온 것이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매년 지급되는 것으로 근무연수, 부양가족수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게 돼있다. 건보공단은 이밖에도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각종 기념품비 예산 내역을 위반해 생일, 근로자의 날, 어버이날 등에 사용되는 기념품비 26억 6220만원을 기념품이 아닌 1인당 300포인트(30만원 상당)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기념품비로 편성한 예산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는 잘못된 관행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번 국회 보건복지위 결산심사 때 엄중히 질책하고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건보공단, 약값특혜 비리 의혹

    약값 협상을 담당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간부가 제약회사 대표와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직원이 약값 협상 과정에서 제약사에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을 책정해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건보공단 측은 검찰에 이 직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약가협상의 이면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건보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낙연(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약가협상 특별감사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약가개선부장 A씨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9월 10일까지 부광약품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로나센정’ 약가협상에 참여해 협상 지침을 위반, 부당하게 업무지시를 하고 관련 보고서를 부적정하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씨는 이 과정에서 제약사 대표와 협상 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는 휴대전화 통화를 무려 61차례나 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지난해 건보공단 국정감사에서 “로나센정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미흡하고 효과가 불확실한데도 1차 협상 때보다 2차 협상에서 기준 약가를 높여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감사를 요구했었다. 건보공단은 A씨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것은 맞지만 제약사에 특혜를 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분당·강남·과천 많이 내고 순창·부안·남해 많이 받고

    분당·강남·과천 많이 내고 순창·부안·남해 많이 받고

    지난해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이 1인당 건강보험료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혜택을 많이 본 쪽은 전남·전북·경남지역의 농촌 주민들이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건강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분석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건보료를 가장 많이 낸 지역가입자는 경기 성남 분당구(12만 5636원), 서울 서초(12만 5018원)·강남구(11만 9704원), 경기 과천(11만 1792원), 서울 송파구(10만 2696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집중됐다. 직장가입자도 강남(13만 5579원)·서초구(13만 4517원), 성남 분당구(12만 1031원), 과천시(11만 4492원) 등의 순으로 지역가입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병원에서 보험 급여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지역가입자는 전북 순창군(18만 3802원), 경남 남해군(17만 5880원), 전북 부안군(17만 5304원), 전남 구례(17만 4610원)·함평군(17만 2147원) 등의 순으로 대부분 농촌지역에 있었다. 직장가입자도 부안(21만 3823원)·고창군(20만 1875원), 무안군(20만 1865원), 순창군(20만 1754원), 울산 북구(19만 9235원) 등의 순으로 비슷했다. 강남·분당·과천 등의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부유층이 밀집한 반면 전남·전북·경남 등의 지역은 농촌인구가 많아 나타난 경향이다. 특히 강남·서초·분당·과천의 지역가입자는 자신이 낸 보험료만큼의 진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순창·부안·구례·함평·남해 지역의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보다 5배나 많은 건강보험 진료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과 부유층의 보험 혜택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가구당 평균 1만 8623원의 보험료를 내고 급여 혜택은 9만 7609원어치를 받아 보험료 급여비 비율이 5.24배에 달했다. 반면 보험료 액수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 계층은 월평균 17만 6707원을 내고 21만 2615원의 급여를 받았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 가구당 평균 급여비는 14만 3216원으로 월평균 보험료 부담액 7만 6637원의 1.87배 수준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소득계층별(보험료분위)로 소득 재분배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전체 건보 가입자 1457만 3695가구 가운데 14만 4700가구는 보험료 부담보다 급여비가 5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보료 분당·강남에서 내고 순창·남해에서 썼다

    건보료 분당·강남에서 내고 순창·남해에서 썼다

    지난해 수도권 남부 지역 주민들이 1인당 건강보험료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혜택을 많이 본 것은 전남·전북·경남지역의 농촌 주민들이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년 건강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분석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건보료를 가장 많이 낸 지역가입자는 경기 성남 분당구(12만 5636원), 서울 서초(12만 5018원)·강남구(11만 9704원), 경기 과천(11만 1792원), 서울 송파구(10만 2696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집중됐다. 직장가입자도 강남(13만 5579원)·서초구(13만 4517원), 분당구(12만 1031원), 과천시(11만 4492원), 울산 동구(10만 6874원) 등의 순으로 지역가입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병원에서 보험 급여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지역가입자는 전북 순창군(18만 3802원), 경남 남해군(17만 5880원), 전북 부안군(17만 5304원), 전남 구례(17만 4610원)·함평군(17만 2147원) 등의 순으로 대부분 농촌지역에 있었다. 직장가입자도 부안(21만 3823원)·고창군(20만 1875원), 무안군(20만 1865원), 순창군(20만 1754원), 울산 북구(19만 9235원) 등의 순으로 비슷했다. 강남·분당·과천 등의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부유층이 밀집한 반면 전남·전북·경남 등의 지역은 농촌인구가 많아 나타난 경향이다. 특히 강남·서초·분당·과천의 지역가입자는 자신이 낸 보험료 만큼의 진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순창·부안·구례·함평·남해 지역의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보다 5배나 많은 건강보험 진료 혜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과 부유층의 보험 혜택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2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가구당 평균 1만 8623원의 보험료를 내고 급여 혜택은 9만 7609원어치를 받아 보험료 급여비 비율이 5.24배에 달했다. 반면 보험료 액수 상위 20%에 속하는 고소득 계층은 월평균 17만 6707원을 내고 21만 2615원의 급여를 받았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 가구당 평균 급여비는 14만 3216원으로 월평균 보험료 부담액 7만 6637원의 1.87배 수준이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소득계층별(보험료분위)로 소득재분배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전체 건보 가입자 1457만 3695세대 가운데 14만 4700세대는 보험료부담 보다 급여비가 5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잠과의 전쟁’ 수면장애 5년새 2배

    ‘잠과의 전쟁’ 수면장애 5년새 2배

    스트레스와 비만, 노인 인구 급증으로 수면 장애 진료 환자가 5년 사이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 장애 진료 환자가 15만명에서 28만 8000명으로 1.92배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대별 환자 수는 50대가 5만 69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5만 1572명), 60대(5만 1347명) 순이었다. 특히 2006년과 비교해 지난해 80대 이상이 2.32배, 70대가 2.26배 늘어 70대 이상 환자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수면 장애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졸음이 오거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증상이 대부분이다. ▲불면증 ▲수면 무호흡(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을 하지 않는 증상) ▲발작성 수면 장애(갑자기 졸음이 와 쓰러지거나 10~15분가량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 ▲과다 수면증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 유형별로는 불면증 환자가 1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면 무호흡(1만 9792명), 발작성 수면 장애(1454명), 수면-각성 장애(1370명), 과다 수면증(1051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06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유형은 ‘수면-각성 장애’로 지난 5년 동안 환자가 무려 4.64배 늘었다. 1000만명당 남녀 환자 수를 비교한 결과 불면증은 여성이 남성의 2배 정도 많았고, 수면 무호흡은 남성이 여성의 4배 수준이었다. 수면 장애 환자 수 증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스트레스, 비만 인구와 노인 인구의 증가를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비만은 수면 무호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체지방의 증가로 기도가 좁아지고 흉곽이 부풀지 않아 호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남성 수면 무호흡 환자가 여성보다 많은 것은 비만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나 구조적인 변화로 자주 잠에서 깨고,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변화로 일찍 잠에서 깨기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경험할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수면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잠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낮잠은 하루 3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또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홍차·콜라·초콜릿 등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도 마찬가지다. 이준홍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최소한 오후 7시 이후에는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술은 수면 후반기에 자주 잠을 깨도록 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조금씩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직사회 ‘복지포인트 건강보험료 포함’ 한목소리 반대

    건강보험이의신청위원회가 최근 공무원 맞춤형 복지비(복지포인트) 등에 대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 일선 공무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복지포인트나 월정직책급, 특정업무비 모두 보수가 아니라 실제 공무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보전하는 성격이므로 건보료 산정 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항변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재정 고갈을 앞둔 건강보험기금을 손쉽게 충당하려고 공무원을 겨냥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제처 유권해석 무시 못할 것”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6일 “국세청과 법제처, 기획재정부 모두 실비변상적 경비는 보수에서 제외토록 하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건강보험공단 측에서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무시하고 보험료 부과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무원 복지비 등을 건보료 부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건보료 부과를 골자로 하는 정부안을 내놓더라도 유권해석을 반대로 내놓은 법제처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들 경비를 건보료 기준에 포함시키면 자연히 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보수도 달라지기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들은 월정직책급이나 특정업무비에 대해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소득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업무용 경비를 더 쓸 경우가 많다.”고 보험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월정직책급은 직원 경조사 등 업무 추진을 위한 소소한 경비로 쓰되 개인 용도로 쓸 수 없도록 돼 있다. 업무추진비와 성격은 비슷하지만 증빙서류를 생략하는 점이 다르다. 보직이 있는 과장급부터 지급되는데 최하 30만원 선에서 1급 실장급의 경우 최고 80만원 선까지다. 특정업무비는 부처별로 수사, 감사, 구조, 홍보, 기타 특수업무 등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경비를 보전해 주는 차원에서 지급된다. 때문에 방호활동비, 예산 편성자료 수집활동비 등 종류만도 100여 가지에 이르고 지자체 예산상황에 따라 같은 항목도 액수가 다르다. ●“수당조차 보험료 내라면…”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위 안모(46)씨는 “외부 수사를 나가면 밥 사 먹고 며칠씩 외박하기 일쑤라 특정업무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사정이 이런데 조금이나마 보태라고 받는 수당을 보험료로 내라고 하면 누가 반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건보공단이 고갈된 기금을 채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징수가 쉬운 공무원들을 겨냥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정모(31) 소방사는 “건강보험공단이 민간기업의 건보료 산정 실태조사부터 먼저 하는 게 맞다. 적어도 보험료 장기 고액체납자 정리부터 나서는 정성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먼저 고액 체납자부터 징수를” 하지만 공무원들의 이 같은 반응은 복지포인트 등은 당연히 보수로 봐야 한다는 일반 직장인들의 시각과 배치된다. 법제처가 내린 유권해석은 월정직책급 등을 보수로 규정해 보험료를 부과해 왔던 일반사업장과의 형평성을 파괴하고, 힘 있는 정부 부처의 대표적 제 식구 감싸기 행태로 국민의 법 감정을 철저하게 외면한 결정이라는 비판이다. 게다가 올 1월 서울 자치구들이 복지포인트를 지난해 대비 13.3% 올리면서 ‘눈 가리고 보수를 올리려 한다.’는 일반 직장인들의 비판이 거센 터다. 이에 따라 문제가 되는 항목들의 실제 용도를 조사해 민간기업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도 “월정직책금 등이 보수적 성격과 경비적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차제에 복지포인트 등의 성격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부처종합 oscal@seoul.co.kr
  • 직장가입자 100억 재산가 149명 건보료 달랑 2만원

    100억원대의 재산을 갖고도 건강보험료는 고작 월 2만원만 내는 직장가입자가 전국에 149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가입자는 월 보수만으로 건보료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장가입자 및 개인 사업장 대표자 보수월액 구간별 재산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1244만명 가운데 재산이 있는 가입자는 538만 5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재산이 10억~50억원이면서도 월 급여가 100만원 이하로 분류돼 소액(평균 보험료 2만 2255원)만 내는 직장가입자는 1만 2124명으로 집계됐다. 소액 건보료를 내는 50억~100억원대 재산가는 569명, 100억원이 넘는 재산가는 149명이었다. 이는 직장가입자 건보료를 재산 규모와 상관없이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현행 건보제도의 허점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재산이 많은 사람이 적은 액수의 건보료를 내는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월 보수 외에 재산을 활용해 얻는 부동산·금융소득에도 건보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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