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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건보 허위 등록 사업주에 가산금

    친척이나 지인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위장 취업시켜 건강보험료를 덜 내도록 도와주는 사업자는 앞으로 징벌적 가산금을 낼 각오를 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역가입자가 직장가입자 자격을 허위 취득하도록 거짓으로 신고한 사업자에게도 23일부터 가산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가산금은 허위 취득 기간 중 부과된 직장보험료와 허위 취득 적발 후 소급 부과된 지역보험료 차액의 10%다. 건보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2~2016년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격 허위 취득자 적발 건수는 모두 8386건에 이른다. 이렇게 건보료를 적게 내려고 위장 취업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가 직장가입자보다 지역가입자에게 불리하도록 설계돼 있어서다. 지역가입자는 재산과 소득에 따라 건보료를 내야 하지만 직장가입자가 되면 근로소득(보수월액·월급)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부과하고 그나마 보험료의 절반을 회사가 부담한다. 가령 매달 직장에서 240만원을 받는 A씨는 보수 외에도 1900만원의 금융 소득이 있고, 3억 5000만원 상당의 주택에 살며 자동차 1대와 1억 5000만원 상당의 건물도 갖고 있지만, C씨의 보험료는 월 7만 3440원이고 A씨와 비슷한 수준의 재산과 사업 소득이 있는 자영업자 B씨의 건보료는 월 40만 1944원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가 블로그] 건보 개편 신중모드 정부 ‘당혹’

    [관가 블로그] 건보 개편 신중모드 정부 ‘당혹’

    불합리성 개선 당위론 속 해명자료 방침·번복 ‘혼선’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불합리한 현행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편할 정부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보건복지 담당 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다. 성 이사장이 부과체계 개편을 직접 언급한 것은 2014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성 이사장은 “개편이 조속히 이뤄져 건강보험제도 운용 주체로서 현행 부과체계에 대한 국민 불만을 덜어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의 배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안을 내놓아 어젠다를 선점했다. 더 늦기 전에 정부안을 지금이라도 내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부과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원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 우물쭈물하다가는 의제를 야당에 빼앗겨 무기력하게 끌려갈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가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에 대한 언급을 꺼려온 보건복지부는 성 이사장의 발언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산하 공단의 이사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정부 방침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김종대 전 이사장 시절에도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김 전 이사장은 퇴임 후 더민주에 합류한 반면, 성 이사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 이사를 맡는 등 이래저래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당혹감은 더 커 보인다. 건강보험 부과체계의 불합리성만 따지면 공단의 수장이 개편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행 건강보험 부과체계는 형편이 비슷한데도 가입 자격에 따라 건보료를 달리 부과하도록 설계된 탓에 매번 형평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누구는 재산에 보험료를 부과하는데 누구는 부과하지 않고, 어느 집 아이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보험료를 부과하는데 다른 집 아이에게는 부과하지 않는 등 모순이 많다. ‘동일 집단, 동일 부과 기준’이란 보험의 기본 원칙이 훼손된 상황이다. 가입자를 대표해 제도를 운용하는 건보공단에는 잘못된 제도를 개선할 책임도 있다. 한 해 건보공단에 제기되는 부과체계 관련 민원은 수천만 건이며, 누적 민원은 1억 2600만건에 이른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을 백지화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건보공단은 간담회 내용이 보도된 이후 정부 안팎에서 논란이 제기되자 22일 해명자료를 내기로 했다가 안 내기로 방침을 바꾸는 등 온 종일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큰돈 드는 치료 걱정 없는 ‘안전장치’ 본인부담상한제

    큰돈 드는 치료 걱정 없는 ‘안전장치’ 본인부담상한제

    본인부담 年506만원 넘으면 초과액은 병원이 공단에 청구 비급여 의료비 환급 대상 제외 경기 하남에 거주하는 장모(55)씨는 지난해 급성바이러스 간염에 의한 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반년간의 집중 치료로 몸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3700만원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장씨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는 202만원뿐이었다. 본인부담상한제가 적용돼 건강보험공단이 나머지 금액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의료비로 갑자기 큰돈을 내게 된 환자를 구제하는 제도다. 감당 못할 의료비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평범한 가정이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재난적 의료비 지출이 가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적 의료비가 발생한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빈곤 상태에 놓일 확률이 1.42배 높다. 이 연구에서 재난적 의료비는 가구의 소득이나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빈곤 상태가 계속되면 건강이 악화하고 의료비 부담으로 더 빈곤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처럼 과중한 의료비가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건강보험 가입자가 1년간 쓴 의료비가 개인별 상한금액을 넘으면 그 초과액을 돌려주고 있다. 개인별 상한금액은 소득에 따라 다르며, 소득이 가장 낮은 소득 하위 10%의 상한액은 121만원이다. 가령 소득 하위 10%인 사람이 1년간 의료비로 200만원을 썼다면 건강보험공단이 79만원을 돌려준다. 환자는 121만원만 내면 된다. 소득 상위 10%인 사람은 이 상한액이 506만원이다. 소득이 적을수록 환급을 많이 받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받은 사람의 50%가 소득 하위 30% 저소득층이었으며, 이 중 가장 소득이 적은 소득 하위 10%에게 돌아간 환급액이 전체 환급액의 17.0%를 차지했다.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에 따른 의료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2만 4608명이며, 총 9902억원이 지급됐다. 환급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데, 먼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연간 의료비 본인부담액이 최고 상한액인 연 506만원을 초과하면 병원이 진료비를 환자가 아닌 공단에 청구한다. 개인별 연평균 보험료가 결정되면 공단이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을 정산해 환자에게 지급한다. 소득 수준에 따른 의료비 부담 능력을 고려하기 때문에 가입자 간 의료비 부담 형평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는 환급 대상이 아니어서 모든 의료비 부담을 덜기엔 한계가 있다. 본인부담상한제에도 비급여 의료비 때문에 여전히 4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재난적 의료비에 허덕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6년도 국가 주요사업 집행점검평가’ 보고서에서 “재난적 의료비를 예방하려면 비급여를 포함한 포괄적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실한 제도 탓에 본인부담상한제가 실손보험회사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잖다. 보험사들은 건강보험공단이 돌려준 환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은 실손 의료보험사가 이렇게 얻은 반사이익이 최근 5년간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융위원회가 승인해 준 약관을 들어 환자의 실제 부담금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약관보다 건강보험법이 상위법”이라며 “제도를 보완해야 의료비 부담 경감이라는 본인부담상한제 본래 취지가 뚜렷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보 누적흑자 20조원 돌파

    국민건강보험 누적 흑자가 2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인 건강보험 보장률은 매년 떨어지는데, 누적 흑자를 보장성 강화에 쓰는 데 소극적이다 보니 흑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재정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 현재까지 건강보험 총 수입은 37조 7387억원, 총 지출은 34조 5421억원으로 3조 1966억원의 단기 흑자를 기록했다. 누적 수지 흑자는 20조 1766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건보공단은 지난해 말 ‘2015~2019년 건보 재정수지’를 분석해 2019년에야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이 20조원을 돌파하리라 전망했는데, 그 시기가 3년이나 당겨진 것이다. 건강보험 흑자 규모는 2012년 4조 6000억원, 2013년 8조 2000억원, 2014년 12조 8000억원, 2015년 16조 9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반면 건강보험 보장률은 2009년 65.0%에서 2010년 63.6%, 2011년 63.0%, 2012년 62.5%, 2013년 62.0%로 해마다 뒷걸음질치다 2014년 63.2%로 소폭 올랐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 난치)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매년 증가하는 비급여 진료비 때문에 건강보험 보장률은 정체 상태다. 이런 이유로 보건의료 시민단체들은 누적 흑자로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항암 신약 건강보험 적용 빨라진다

    앞으로 새로 개발한 항암제의 건강보험 등재 기간이 평균 320일에서 240일로 대폭 단축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다음달부터 심평원 내 ‘신약 사전평가지원팀’을 구성해 현재 평균 320일 정도 걸리는 항암신약의 보험등재 소요기간을 240일까지 줄이겠다고 21일 밝혔다. 복지부와 심평원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전체 신약은 제약사의 보험 신청부터 등재까지 281일이 걸리지만 항암신약은 신청부터 평가완료까지 217일, 제약사 결과 수용과 약가협상, 고시까지 103일 등 모두 320일이 소요된다. 가격이 비싸 비용 대비 효과성을 평가하는 경제성 평가자료를 보완하는 경우가 많고 제약사의 보험가격 조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때문에 암 환자들이 필요한 약을 제때 사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보험 등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심평원에 새로 설치하는 신약 사전평가지원팀은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의 사전 컨설팅을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대면 상담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구비하도록 안내한다. 제약사들의 보완요청을 받는 자료가 주로 무엇인지 안내하는 ‘다빈도 보완요청 유형 사례집’과 ‘표준 참조 사례’ 자료집도 배포한다. 이 밖에 제약사 약가 담당자를 대상으로 반기나 분기별로 주기적 교육도 시행한다. 복지부는 글로벌 혁신 신약의 보험 등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글로벌 혁신 신약을 심평원이 100일 이내에 평가하고 현재 60일 정도 걸리는 건보공단과의 협상 기간도 30일까지 단축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등재기간 단축으로 양질의 의약품을 보다 신속하게 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장애판정 ‘뇌전증’ 환자 운전면허 수시 적성검사 실시 추진

    경찰, 장애판정 ‘뇌전증’ 환자 운전면허 수시 적성검사 실시 추진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뇌전증’(간질) 환자가 시속 100㎞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17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이후 경찰이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대상에 뇌전증 환자를 포함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여러 언론에서 지적했듯 뇌전증 환자 본인 진술이 없으면 면허 취득을 제한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 국민 우려를 고려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사안으로 본다”면서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시사했다.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경련을 일으키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발작 증상이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82조는 뇌전증 환자가 ‘교통상 위험과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정신질환자와 함께 면허 취득을 금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신분열병, 분열형 정동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재발성 우울장애 등의 정신질환 또는 정신 발육지연을 앓고 있는 사람도 ‘결격 사유’에 해당돼 면허 취득이 금지된다. 하지만 이번에 대형 교통사고를 낸 가해 운전자 김모(53)씨는 지난해 9월 뇌전증 진단을 받고 하루 2번 약을 복용했으나 지난달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를 그대로 통과했다. 검사 과정에서 뇌전증 여부는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002년 운전면허를 받을 수 없는 정신질환자와 시력장애인이 면허를 계속 보유해 교통안전에 큰 문제가 된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경찰청 간 자동 통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같은 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경찰이 건보공단에서 정신과 진료 관련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자료로 이용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라며 경찰청장 징계까지 정부에 권고한 적이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뇌전증 환자의 운전이 위험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최대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뇌전증으로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이들에 한해서라도 수시적성검사를 하는 방향으로 도로교통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수시적성검사 대상자를 무작정 확대하자는 뜻이 아니라 뇌전증 장애등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만이라도 파악해 수시적성검사 대상에 포함하면 인권침해 소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현재 운전면허 보유자 가운데 뇌전증 장애등급을 받은 인원, 운전에 미치는 악영향 정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또 기존에 6개월 이상 입원이나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중증 치매환자에 대해서만 시행하던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를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보험 개편 어디로] ‘모든 소득’에 건보료 물리자는 더민주…파격案 빛 보려면 고소득자 반발 넘어야

    [건강보험 개편 어디로] ‘모든 소득’에 건보료 물리자는 더민주…파격案 빛 보려면 고소득자 반발 넘어야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직장·지역가입자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아 정부와 정치권이 여러 차례 개편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기획단(기획단)까지 꾸려 진전된 안을 내놨지만 고소득 가입자의 반발을 의식해 중도 포기했다. 이후 1년간 정부와 여당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직장·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과 기준을 소득으로 일원화하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더민주안의 핵심은 직장·지역가입자의 구분을 없애고 소득에 보험료를 물리는 것이다. 재산, 자동차, 평가소득 등 지역가입자에게만 적용되던 부과 기준을 모두 없앴다. 보험료 부과 대상은 그야말로 ‘모든 소득’이다. ‘소득 있는 곳에 보험료 있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근로자의 보수,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 등 종합소득, 소득세법상 분리과세되는 일용근로소득,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퇴직·양도·상속·증여소득에도 보험료를 매긴다. ‘무임승차’ 논란을 빚어 온 피부양자 제도는 폐지하고 모두 가입자로 전환한다. 소득이 없는 기존의 피부양자에게는 최저보험료를 부과하되 대통령령으로 정한 미성년자는 보험료를 면제한다. 기획단에서 정부와 개편 작업을 함께한 전문가들은 더민주안을 ‘혁명적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형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깔끔하게 정리되긴 하겠지만 너무 급격한 변화여서 한꺼번에 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며 “여야가 합의해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안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갑자기 보험료가 늘어나게 될 고소득자의 반발이다. 월급 외 소득에 보험료가 부과되더라도 임금소득만 있는 대부분의 직장가입자(1209만명)는 보험료 변동이 없다. 월급 외에 별도의 사업·임대·이자·배당소득 등 종합소득이 있는 직장가입자 246만명(16.9%)의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월 100만원이 넘는 보수 외 종합소득을 가진 직장가입자는 약 40만명, 월 167만원이 넘는 종합소득 보유자는 27만여명이다. 일시소득인 상속·증여·양도소득에까지 보험료를 부과하면 고소득자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상속·증여소득은 재산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어 소득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퇴직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퇴직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실직, 명예퇴직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보통 창업자금으로 쓰이는 퇴직금에까지 보험료를 매기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게다가 퇴직연금에는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노부모를 피부양자로 등록한 직장가입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등이 1인 이상 사업장 직장가입자로 전환돼 현재 지역가입자는 실업자, 은퇴자, 노인세대, 영세자영업자, 일용직 등 주로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어 종합소득 보유자가 많지 않다. 재산, 자동차, 소득과는 무관한 성·연령 점수가 부과 기준에서 사라지면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오히려 줄게 된다. 지난해 정부가 함께 참여한 기획단의 안은 월급 외에도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과세소득에 보험료를 추가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엔 종합과세소득이 7200만원을 초과해야 직장가입자가 추가 보험료를 냈으나 이 기준을 연 2000만원까지 끌어내렸다. 피부양자 제도는 존치하되 종합과세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하게 했다. 또 지역가입자 부과 기준에서 성·연령, 자동차를 제외했으나 더민주안과 달리 재산에는 건보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점진적, 단계적으로 부과 기준을 개편할 수 있는 안이긴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지난해 당정은 이 안을 토대로 건보 부과체계 개편 논의를 진행했다. 더민주안의 산파 역할을 한 김종대 더민주 정책위원회 부의장(전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회에서 더민주안을 놓고 개편 논의가 시작되면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지만 기획단안과 비슷하게 갈 수는 없다”며 “더민주안의 기본 대원칙인 소득 중심 부과체계를 흔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고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장구를 무료 대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건보공단에서는 치료와 재활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보장구가 필요한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 포함)와 의료급여 수급권자에게 휠체어, 보행기, 지팡이, 목발, 목욕기구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습니다. 전화(1577-1000)하시거나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 접속해 ‘민원신청→개인민원→보장구 대여→보장구 예약신청’ 순으로 예약 절차를 밟으세요. 예약 후 지사를 방문해 보장구를 수령하면 됩니다.
  • 연수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제천

    연수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제천

    충북 제천시가 연수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기관 등의 연수시설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서다. 제천시는 29일 충북도청에서 한국환경공단과 연수원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비 286억원을 투입해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10만 7417㎡ 부지에 연수원을 짓는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내년에 착공해 2019년 준공예정인 이 연수원은 하루 4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다. 시는 연수원이 건립되면 연간 5만여명이 이용해 연간 25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경공단은 환경시설 설치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경찰청도 270억원을 투입해 청풍면 학현리에 콘도형 객실과 수영장, 회의장, 체육공원, 힐링시설 등을 갖춘 연수시설을 짓기로 했다. 오는 9월 착공해 2018년 10월 개장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청풍면에 570억원을 들여 하루 4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연수원을 준공했다. 지난해 건보공단 연수원 이용객은 무려 4만 3000여명에 달한다. 이 밖에도 청풍면에는 구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과 청소년들에게 체험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가 운영 중인 청풍유스호스텔을 비롯해 국정원 연수원,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레이크호텔 등이 자리잡고 있다. 기관들이 제천을 연수시설 건립지로 선호하는 것은 청풍호를 품고 있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전국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까지 좋아서다. 이상만 전략산업 TF팀장은 “제천의 도시브랜드인 자연치유 도시와도 연수의 목적이 맞아떨어진다”며 “전략산업 TF팀이 연수원 건립계획을 가진 기관들의 정보를 입수해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의료수가 2.37% 인상… 건보료 오를 듯

    의료수가 2.37% 인상… 건보료 오를 듯

    의료행위의 대가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수가’가 내년에 평균 2.37% 인상된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진료비는 물론 수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등 7개 의약단체와 협상을 벌여 내년도 의료수가를 올해보다 평균 2.3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병원 수가는 1.8%, 의원 3.1%, 치과 2.4%, 한방 3.0%, 약국 3.5%, 조산원은 3.7% 인상한다. 이에 따라 동네 의원의 외래 초진료는 현재 1만 4410원에서 내년에 1만 4860원으로 450원 오르며, 현재 4300원 수준인 환자 부담금은 내년에 100원이 더 오른다. 건보공단은 “의약계가 의료 물가 상승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전년(인상률 1.99%)보다 높은 인상률을 요구했다”며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참작해 (건보공단도) 전향적인 태도로 이번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소의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건비를 포함한 의료 관련 물가는 2014년보다 2.2% 증가했다. 의료계는 이 점을 들어 수가 인상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수가 인상은 이달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건강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진료비가 오른 것이기 때문에 건강보험료도 덩달아 인상될 수밖에 없다. 의료수가가 2.37% 인상된 상황에서 건강보험 보장성까지 확대하려면 보험료가 적어도 2%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누적 흑자를 활용하면 의료수가가 오른 만큼 건강보험료가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유지하며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계속 늘릴 경우, 올해 이후 건강보험 연간 지출이 수입보다 1조~2조원 많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상당 폭의 건강보험료 인상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알레르기성 결막염환자 10대 이하 ‘최다’

    꽃가루 등의 물질 때문에 눈 속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10명 중 3명은 20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 인원은 429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467만 7000명)보다는 8.2% 감소했다. 다만 진료비는 지난해 2169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이 전체의 19.2%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11.3%에 달해 10대 이하가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50대(13.8%)와 40대(12.6%)의 비중도 큰 편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8%)이 남성보다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긴다. 염증 유발 물질은 꽃가루, 풀, 동물의 털이나 비듬, 집먼지 등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히 봄철인 4월부터 초가을인 9월에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월별 진료 인원은 8월(64만명), 9월(63만명), 5월(59만명), 7월(57만명), 4월(56만명) 순으로 많았다. 박종운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봄철과 늦여름에 환자가 많은 것은 꽃가루, 풀, 동물 털에 반응해 생기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집안 환기를 하고 이불, 베개, 카펫 등을 자주 세탁해 집먼지나 동물의 비듬을 없애야 한다. 손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서 발병하는 사례가 많아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소득·전문직 5만 9000가구 건보공단 ‘체납 건보료’ 특별징수

    서울 광진구에 사는 A씨는 보유재산 157억원, 연소득이 8800만원이나 되는 고소득자이지만, 17개월간 건강보험료 800만원을 체납했다.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물과 채권을 압류하자 마지못해 건보료를 자진납부했다. 건보공단이 21일 재산과 소득이 높은 데도 건보료를 내지 않는 ‘얌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특별징수에 나섰다. 고소득·전문직 등 5만 9000가구를 추려 이들의 체납보험료 1359억원을 강제징수할 방침이다. 지난 3월 10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건보료를 체납한 지역가입 가구는 139만 2000가구로, 체납액은 2조 1469억원에 이른다. 체납 사업장(직장가입)은 3만 9000곳이며, 건보료 3058억원을 내지 않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선택진료·상급병실 보장 강화에… 5년 만에 건보 보장률 상승

    선택진료·상급병실 보장 강화에… 5년 만에 건보 보장률 상승

    2010년 이후 매년 뒷걸음질치던 건강보험 보장률이 5년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 건강보험환자의 진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건강보험 보장률은 63.2%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비급여 부담률은 17.1%로 0.9% 포인트 줄었다. 건보공단은 “2014년 8~9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한 덕에 건강보험 보장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4대 중증질환 급여 확대와 3대 비급여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15년에는 건강보험 보장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전체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을 말한다. 비급여 부담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한 의료비의 비율이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높을수록 가계의 의료비 부담은 낮아진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소폭 오르긴 했으나 2010년 수준에는 못 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5.0%)보다는 11.8% 포인트나 낮다. 2010년 63.6%였던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1년 63.0%, 2012년 62.5%, 2013년 62.0%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비급여 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5.8%에서 2011년 17.0%, 2012년 17.2%, 2013년 18.0%로 계속 올랐다. 보장성 강화 속도보다 비급여 증가 속도가 빠르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률이 계속 떨어진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률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무분별하게 증가하는 비급여 진료비를 통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올랐지만, 주로 중증질환자에 집중된 탓에 실제 환자 체감도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암, 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보장률은 77.7%로 2013년보다 0.2% 포인트 증가했으며, 전체 평균 보장률보다도 훨씬 높다. 건보공단이 2014년 10월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1500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진료항목이 많고, 입원치료와 의약품에 대한 환자 본인의 부담이 큰 점을 가장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작년 월급 오른 직장인 827만명 새달 건보료 13만 3000원 더 내

    작년 월급 오른 직장인 827만명 새달 건보료 13만 3000원 더 내

    정산보험료 포함… 평소의 2배 건강보험료가 고지되는 오는 25일 고지서를 받아든 직장인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급이 오른 직장인 절반 이상은 평소 내던 건보료의 약 2배 정도를 납부해야 하며, 월급이 내린 258만명(19.3%)은 1인당 평균 7만 2500원을 돌려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 1340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건강보험료를 정산한 결과 827만명(61.7%)이 1인당 평균 13만 3000원을 추가 납부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보수 변동이 없는 255만명(19.0%)은 평소 내던 대로 내면 된다. 내야 할 건보료가 유독 4월에만 갑자기 늘거나 줄어드는 이유는 연말정산처럼 건보료도 4월에 ‘정산’을 해서다. 지역가입자와 달리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는 당월 보수액에 보험료율을 곱해 산출하기 때문에 호봉 승급,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등으로 보수액이 변동될 때마다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도 달라진다. 예컨대 직장인 이모씨의 지난해 연간 소득금액이 500만원 증가했다면 여기에 2015년 보험료율 6.07%를 곱해 보험료를 재산정하고, 이를 사업주와 근로자가 4월에 반반씩 나눠낸다. 임금 변동분을 즉각 반영해 건보료를 부과하면 굳이 정산을 할 필요가 없지만 사업주 입장에선 임금이 오르내릴 때마다 이를 건보공단에 알려야 해 번거롭다. 그래서 건보료도 연말정산을 하게 된 것이다. 복지부는 “정산보험료는 보수가 올랐을 때 더 냈어야 하는 금액이 그 당시에 신고되지 않아 올해 정산해 내는 것으로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내야 할 정산보험료가 4월분 보험료보다 많다면 분할 납부를 신청해 최대 10회까지 나눠 낼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보공단 원주 시대’ 개막

    ‘건보공단 원주 시대’ 개막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신사옥이 9일 문을 열었다. 건보공단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신사옥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열고 새로운 원주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건보공단 신사옥은 지상 27층, 지하 2층 규모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1756억원을 들여 2013년 4월 착공했다. 올해 2월 이전을 완료했으며 공단 직원 1431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상층은 스카이라운지와 카페, 옥상정원으로 꾸며 지역사회에 개방했으며, 2층에는 방문객이 국민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홍보관’을 차렸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원주 이전을 계기로 경쟁력 있는 조직혁신을 도모해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적정부담과 적정보장의 평생건강보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모사망·소득없는 미성년자 지역건보료 안 내도 돼

    부모가 없는 미성년자는 소득이 없으면 올해부터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미성년자 연대 납무의무 면제 제도’가 지난 1월부터 확대 시행됐다고 23일 밝혔다.  미성년자가 본인 기준으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가까운 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팩스 등으로 제출하면 건보공단은 미성년자의 부모가 모두 사망한 사실과 소득 여부 등을 확인해 건보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9월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동에게 지역 건보료를 부과했다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건강보험법 시행령을 고쳐 부모가 없는 미성년자가 비록 재산이 있더라도 소득이 없으면 보험료를 내지 않도록 했다.  그때 건보공단은 세월호 사고로 부모가 희생되고 홀로 남은 7살 여자 아이 A양과 9살 남자 아이 B군에게 건강보험료를 거뒀다.  시행령 개정 전 건강보험법은 부모 없이 미성년자로만 구성된 단독가구라도 소득과 재산이 있으면 시행령에서 정한 ‘지역가입자 보험료 연대 납부의무 대상자’로 건보료를 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시행령 조항에 근거해 건보공단은 세월호 희생자 A양과 B군이 비록 소득은 없지만,재산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험료를 부과했다.  A양과 B군은 숨진 부모가 유산으로 남긴 집 등 재산은 있지만, 소득이 전혀 없어 보험료를 낼 수 없는 처지였다.  이런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연대납부 의무 탓에 저소득 가구의 청년층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14년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 대다수인 20대 중 압류조치를 받은 사례가 3만8천980건 615억에 달했고,2015년 7월말 현재 2만8천220건 438억원에 이르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익신고’ 누가 했는지 알 텐데… 허술한 복지부 대책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집단 감염 사건이 잇따르자 보건당국이 ‘공익신고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공익신고가 얼마나 들어올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내부 종사자와 환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회용 주사기 등 의료기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한 공익신고를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복지부,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다. 신고가 접수되면 의심 기관에 대해 복지부, 보건소, 건보공단, 지역의사회 등이 공동으로 현장 점검을 할 계획이다. 앞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을 방문한 환자 중 115명이 C형 간염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 중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RNA(리보핵산)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드러난 감염자 수는 97명, 치료를 받아야 하는 RNA 양성 환자는 63명이었다. 그러나 신고가 활성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원장 1명에 간호조무사 2~3명이 근무하는 동네 의원의 특성상 내부 신고자의 신분이 금방 드러날 수 있어 신고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근거한 공익 침해 행위를 신고해 피신고자가 형사처벌 또는 행정처분을 받게 되면 신고자는 보상금이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상금은 공익신고로 벌금, 과징금, 과태료 등의 금전적 처분이 내려지면 해당 금액의 최대 20%까지 받을 수 있지만 대상이 내부 신고자로 한정돼 있다. 일반인이 신고하면 공익 증진에 현저히 이바지한 때에만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올해 포상금과 보상금을 합친 예산은 총 10억원 정도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공익신고 창구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일반 국민이 의료기관의 주사기 재사용 문제를 신고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에 핫라인을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무장 병원’ 미회수 부당이득금 1조 육박

    불법 의료기관인 사무장병원으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누적 부당이득금이 올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혔다. 의료인을 고용해 불법 개설한 사무장병원이 갈수록 늘어 건강보험 재정이 줄줄 새고 있지만, 현재 행정집행력으로는 퇴출은커녕 부당이득금 회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보공단은 “정부의 단속 강화로 사무장 병원의 편법적인 법인 취득, 법인 명의 대여 등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부당이득금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한 요양기관을 말한다. 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운영하다 보니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의료법상 병원은 의사나 의료법인만 개설할 수 있어 사무장 병원은 그 자체가 불법 의료기관이다.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한 것처럼 속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평가등급을 높게 받아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허위 청구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환자에게 투여해서는 안 될 약물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 적발된 사무장병원 수는 2009년 6개에서 2015년 102개로 17배 늘었고 회수해야 할 적발금액은 2009년 3억 5000만원에서 2015년 2164억원으로 약 623배 증가했다. 반면 징수율은 2009년 97.7%에서 2015년 4.2%로 급격히 떨어졌다. 사무장병원은 조사 사실을 인지하고 재산을 숨기거나 아예 휴·폐업을 하는 등 갈수록 교묘한 수법을 써서 강제 징수를 피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할 제도와 행정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사무장병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건보공단 급여관리실은 요양급여 진료비 환수, 현지 확인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해 사무장병원을 효율적으로 단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의료 생협 형태로 사무장병원을 세우는 경우도 허다하나 건보공단에는 지도 감독 권한이 없다. 공단은 개선책 마련을 위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의료기관 불법 개설·운영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비 걱정없는 건보·맞춤형 건강관리 10년내 실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9월 임직원, 정부와 국회, 의료공급자 대표, 노조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생건강, 국민행복,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 및 ‘미래전략’을 선포했다. 지속 가능한 건강 보장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공단의 미래상이다. 공정한 부과체계를 통해 유럽 선진복지국가들처럼 적정한 보험료를 부담하고 필수의료 중심의 보장률을 제공해 선진형 건강보장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하고 의료비 걱정 없는 건강보험’이 핵심 목표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지역사회 의료자원을 연계한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전 국민 맞춤형 건강관리’를 향후 10년의 핵심 사업으로 설정했다. 공단은 단일보험자로서 전체 국민의 자격 및 재산, 진료내역, 장기요양, 건강검진 등과 관련한 정보를 약 2조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한 공공기관이다. 공단은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건강을 위한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중이다. 중장기 목표는 2025년까지 건강보험 보장률 70% 달성이다. 국민의 보장성 만족도를 2015년 52점에서 2020년 72점, 2025년 80점까지 올릴 계획이다. 선결 과제인 적정 보험료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장기적인 재원 다원화, 정부지원 확충 등을 위해 정부 부처와 국회를 설득 중이다. 고액의 비급여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관리체계를 개선해 비급여 증가를 억제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성상철 이사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앞으로 건강보장은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건강 수명을 높여 삶의 가치와 행복을 지향하고, 대립과 갈등에서 탈피하여 상생과 협력으로 함께 만들고, 양적인 확대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세계의 건강보장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 보장률 2020년까지 68%로 올릴 것”

    [공기업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 보장률 2020년까지 68%로 올릴 것”

    건강보험 재정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7조원의 누적 흑자를 보였지만, 이는 건강보험공단이 병·의원에 지급해야 할 3개월분의 급여비에 불과하다. 건보공단은 건보 재정이 흑자상태인 지금이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선하고 보장성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적기라고 본다. 그러나 지난해 초 중단된 건강보험부과체계 개편 논의는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다. 올해는 4월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논의가 쉽사리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24일 강원도 원주 공단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초 당정협의체 논의 결과 피부양자 인정요건 강화, 저소득층 부담 완화 등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의 큰 가닥이 잡혔는데도 개편이 늦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현행 건강보험 부과체계는 가구의 실질 부담 능력과는 거리가 멀고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사람조차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복잡하다. 더구나 가정에 직장가입자가 있으면 고액 재산이 있거나 연금·금융 소득이 많아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재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 회피, 고소득자의 무임승차 문제가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수입이 없는 퇴직자의 보험료가 오히려 인상되는 등 형평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상태로 너무나 오래 건강보험 부과체계가 유지됐다”며 “정치권과 학계, 언론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개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다양한 조건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데다 부과체계 개편으로 보험료가 인상되는 일부 가입자들의 불만을 설득하고자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을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10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지난해 담배·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건보공단은 올해 건강보험료 적정부담과 적정급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유럽 선진국은 공(公)보험의 보장률이 월등히 높아 민간의료보험에 잘 가입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보장률이 낮다 보니 민간의료보험에 대거 가입해 가구당 보험료로 월 35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성 이사장은 “보험료가 10~15% 안팎인 독일, 프랑스, 일본까지는 못 가더라도 국민적 동의를 거쳐 적정한 보험료 부담을 통해 보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현재 62%대 수준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2020년까지 6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의 ‘중기보장성 강화계획’에 따라 2013~2018년까지 신규 보장성 강화 사업 등에 23조원의 보험재정을 투입한다. 다만, 성 이사장은 “보험재정을 아무리 많이 써도 비급여 증가 속도가 빠르면 보장률은 올라갈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와 긴밀히 구체적인 비급여 관리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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