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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관치 문화재라니…”친정복귀 재경부 김석동국장 금융시장 질서잡기 팔걷었다

    관치 기능 보유 무형문화재? 26일 청와대.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정부부처 직위교류 1기생’들과 저녁을 함께했다.건배 후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이 입을 뗐다.“어?,관치 기능 보유 무형문화재 오셨네!” 노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졸지에 인간문화재가 된 주인공은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에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석동(金錫東·사진·51·행시 23회) 국장.지난해 금융권의 관치시비가 뜨겁자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로 맞받아쳐 더 유명해진 인물이다. 4년 6개월만에 친정인 재경부로 돌아온 김 국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재경부 근무 시절,금리자유화 조치를 다섯 차례나 단행했는데 왜 자꾸 관치주의자라고 몰아붙이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해 했다. 김 국장의 ‘관치 철학’은 분명하다.“금융시장의 기본은 자율이다.그러나 자율에는 책임이 따른다.금융기관이 그 책임을 지지 않을 때는 (정부가)가차없이 개입한다.” 그의 지론인 ‘시장=질서’와도 일맥상통하는 얘기다.권리(자율)만 누리고 의무(책임)는 다하지 않는 시장참가자가 있으면 시장의 질서가 무너지며,금융당국이 관치시비를 두려워해 시장질서의 붕괴를 방치하면 이는 직무유기라는 것이다. “시장에 들어갈 때는 최대한 신속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해야 하는데 더러 그러지 못해 관치의 부작용이 생겨난다.”는 김 국장은 “(자신이 금정국장으로 있는 한)시장의 질서를 깨는 금융기관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盧·전직대통령 만찬/盧 “전임들 실적 긍정평가 노력” 全 “쓴소리 드릴기회 많이달라”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청와대로 전두환·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전직 대통령 초청 만찬은 포도주를 3병이나 비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민생·경제문제 등이 화제로 올랐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가장 거침없이 얘기한 인사는 전 전 대통령이었다.전 전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는 자주 초청해 주셔서 국정 얘기를 많이 했고,여행도 많이 시켜주셨다.특히 외국에 다녀오시면 꼭 초청해 방문성과도 설명해 주셔서 그땐 전직 대통령이 좋았다.”고 회고했다.그는 “노 대통령도 시간 나시면 초청해 주셔서 좋은 소리,싫은 소리 많이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특히 “내가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나갈 땐 좀 당할 것을 각오했으며,후임자가 세번째쯤 오면 전·후임자 관계가 정상적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여기 노 대통령이 네번째인데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현 대통령이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노 대통령은 “전임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청년실업문제의 해결은 대기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관광산업에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주어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유한킴벌리의 예를 들어 생산력과 경쟁력을 높여 실업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무리 지역구 상황이 중요하지만 의원들이 FTA를 반대한 것은 너무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에 전 전 대통령은 “FTA를 위해”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노 대통령은 “사실 고속철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지난번 시승을 해보니 눈깜짝할 사이에 서울까지 왔다.”고 말하자,노 전 대통령은 “고속철도는 처음부터 긴 안목을 가지고 추진한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김 전 대통령도 “언젠가 그 역사적 의미를 이해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북한과 만주를 거쳐 유라시아,파리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식코스로 진행된 만찬은 오후 6시5분에 시작돼 100분 동안 이어졌다.김영삼·최규하 전 대통령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DJ ‘팔순잔치’도 성황/국민의정부 실세등 대거 참석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6일 산수(傘壽·여든 살)가 됐다.저녁에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한동·김석수 전 국무총리가 공동주최한 생일상도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감사의 말을 통해 “국민의 정부에서 성취한 것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계속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어 “평생 건강하게 살았는데 청와대에 들어가서 신장이 나빠졌다가 요새 좋아졌다”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일생을 지키려 노력했고,대통령이 돼서 나를 죽이려 했던 사람,내 가족을 괴롭힌 사람 모두를 용서하고 한 사람에게도 보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퇴임한 사람은 한계가 있으며,현직 맡은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하고,“국내정치는 물론 개입하지 않겠지만 남북문제와 세계평화를 위해 정부가 잘 해나가도록 격려하고 분수를 갖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갈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의 축사에 이어 중국 음식에 한두잔의 포도주를 곁들인 식사 도중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이헌재 전재경부 장관 등 10여명이 잇따라 김 전대통령의 ‘만수무강’을 비는 건배를 제의했다.이 자리에는 전윤철 감사원장,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정세현 통일장관,임동원 전 통일특보 등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와 청와대 수석 등을 지낸 150여명이 참석했다.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은 전 노사정위원장,민주당 김중권 상임고문은 전 청와대 비서실장,김영환 대변인은 전 과학기술부장관 자격으로 각각 참석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심재권 비서실장을 동교동에 보내 난을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정초 1500여명의 세배객이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다녀간 데 이어 이날 잔치도 성황을 이루자 DJ가 조심스레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고 관측하기도 한다.하지만 동교동측은 “김 전 대통령이 정치에 관여하는 일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못박는다.신년하례 때도 DJ는 “할 말은 많지만 정치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거리를 뒀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자금 수사 ‘안짱’ 힘실어주기

    법무·검찰의 올해 화두도 역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였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2일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좋은 기회다.”면서 “이번에야말로 국가의 미래를 열어 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어 이날 오전 11시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열린 신년 교례회에서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중인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과 특별히 건배를 나눠 시선을 모았다.강 장관은 법무부 산하 기관장 및 검찰간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과회 형식으로 열린 신년교례회 도중 자신과 고검장급 검찰 간부들이 자리한 헤드테이블로 안 검사장을 불러 개인적으로 건배를 한 것이다. 강 장관은 김종빈 대검 차장의 부름에 헤드테이블로 나온 안 검사장에게 “앞으로 잘 해달라.”는 덕담을 건네며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속에 서로 잔을 부딪혔다.행사장에는 맥주와 포도주 등이 준비돼 있었지만 강 장관은 식혜를 와인 잔에 따라 건배를 했다.강 장관의 신년사나 건배제의가 모두 중수부 수사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강 장관은 행사 시작에 즈음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외압으로부터 독립을 이뤄냈으니 이제는 내면을 성찰,성숙하고 아름다운 검찰을 일구기 위해 헌신하자.”고 제의했다. 송광수 검찰총장 주재로 이날 오후 1시 대검청사에서 열린 신년다짐회에서도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언급됐다.김종빈 대검 차장이 건배제의를 하기에 앞서 “지난해에는 좌절과 고난의 시절도 있었지만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만한 성과도 있었다.”면서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상기시켰다.이어 김 차장은 “이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더 국민을 위하는 검찰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에버랜드·롯데월드·금호·우방랜드 도시락 싸갈수 있다

    앞으로는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에 도시락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또 고장 등으로 놀이시설을 이용하지 못했을 때는 ‘대체 이용권’ 대신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삼성 에버랜드·롯데월드·금호패밀리랜드·우방랜드 등 전국 4개 대형 놀이공원의 이용약관이 소비자에게 지나치게 불리하다며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해당업체들은 공정위의 지적을 수용,대부분 시정키로 했다. 대표적인 예가 음식물 반입 전면금지 조항이다.이들 업체는 그동안 고객이 도시락이나 간식을 싸올 경우 놀이공원의 쾌적한 환경을 해친다며 반입을 금지하면서 놀이공원 안에서 음식물을 사먹도록 했다.공정위측은 “고객이 싸온 도시락은 환경을 해치고,업체가 파는 도시락은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는 논리적 모순”이라며 시정조치를 내렸다. 또 사고가 발생했을 때,고객에게 사소한 잘못이 있더라도 상호 협의를 통해 놀이공원측에서 손해를 배상해주도록 했다. 지금은 업체의 잘못이 훨씬 크더라도 고객의 귀책사유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무조건배상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등 일부 놀이시설은 고장 등으로 인해 시설 이용이 어려워질 경우 다른 날 이용하도록 대체 이용권을 줘 왔으나 앞으로는 고객이 요구하면 이미 낸 입장료를 되돌려줘야 한다.불쾌감을 야기했던 롯데월드의 소지품 검사도 없어진다. 안미현기자 hyun@
  • 한미동맹 50주년 만찬/盧 “美측 도움 갚을것”

    노무현 대통령이 29일 “(미국측으로부터) 받았던 많은 도움에 대해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된 구구한 해석을 낳았다.다음달 1일 한·미동맹 50주년을 앞두고 주한미군 고위 장성 및 장병,주한 미국대사관원,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 회원 등 각계 인사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한국이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은 것은 한국민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세계평화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도움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는 “이라크 파병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으며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세계평화의 한 축을 맡아 왔고 우리는 6·25 전쟁에서 함께 피땀 흘려 싸운 미군 장병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에서 전쟁 억지력을 약화시키지 않는가운데 공동이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가 최근 미국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좋은 전망을 해준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앞서 허버드 대사는 인사말에서 “향후 50년간의 한·미동맹관계는 양국 공동의 가치를 발전시켜 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건배사에서 “한·미 양국은 평화와 번영을 같이 추구하는 친구 사이”라고 말해 양국간 친밀감을 부각시켰다.또 랜스 스미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한·미 양국은 지난 50년간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자유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티모시 도노반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장은 “지난 50년간 우리가 번영을 이룩했던 것은 국방력을 높여 왔기 때문”이라며 “한반도에서 평화의 꿈을 이룩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고총리·미군지휘관 만찬 / 포도주 건배하며 화기애애 “한미동맹 굳건히” 다시 확인

    고건 국무총리가 11일 주한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한총련 학생들의 미군 사격훈련장 장갑차 점거시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것은 ‘안정총리’로서 한·미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역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양국관계가 껄끄러워진 마당에 이번 한총련 시위로 양국간 안정적 공조를 흔들리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내 반한(反韓) 분위기가 또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조기 차단하려는 행보로 읽혀진다. 현직 총리가 미군 고위관계자를 공관으로 초청한 것은 주한미군이 국내에 주둔한 이래 처음이다.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반영한다. 그런 탓인지 이날 만찬은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총리는 개인적으로도 지난 5월 의정부 미2사단 방문 이후 주한미군 지휘부를 두 번째 만난 것이다. 고 총리는 총리공관(삼청당)에 도착한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등에게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등나무로 900년 된 것”이라며 삼청당 곳곳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만찬장에 들어선 고 총리는 영어로 만찬사를 읽으며 친밀감을 표시했다.러포트 사령관도 “총리의 한·미동맹 노력에 감사한다.”며 화답하면서 직접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위하여”를 외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한총련의 범법행위에 대해 예외없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하자 러포트 사령관은 “학생 처벌문제에 대해 주한미군이 간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은 “만찬장소가 마음에 든다.이런 자리가 오산(미군기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네자 고 총리는 의정부 미군부대의 오산 재배치를 의식한 듯 “의정부에 만들어주겠다.오래 있어라.”하고 받았다. 만찬에서는 포도주로 건배를 했으나 만찬이 끝날 무렵 고 총리가 ‘발렌타인 17년’ 양주를 꺼내 참석자들에게 한잔씩 따르며 분위기를 돋우었고,러포트 사령관도 술을 따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러포트 사령관은 “향후 50년도 한·미동맹 관계를 굳건하게 이어가자.”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총리실 관계자는 “안정 총리를 지향해 온 고 총리가 북핵문제·주한미군 재배치가 논의되고,한총련의 미군부대 기습 반미시위가 발생하는 작금의 상황을 조기에 진정시키려는 뜻에서 만찬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책꽂이

    ●태초 그 이전(마틴 리스 지음,한창우 옮김,해나무 펴냄) 우주에 관한 최근 연구성과를 정리했다.핵심개념은 ‘다중우주(multiverse)’.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전체우주의 부분집합에 불과하며,우리의 우주와는 다른 물리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또다른 우주가 무한히 존재한다는 것이다.저자는 스티븐 호킹,프레드 호일 등과 함께 이 시대의 가장 진보적인 우주론학자로 꼽힌다.1만 5000원. ●러시아 상상할 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이길주 등 지음,리수 펴냄) 평생 이빨 한번 닦지 않는 게으름뱅이도 문학을 논할 정도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건배를 하며 누구나 시적인 축사 하나쯤은 읊을 수 있는 사람들,사우나를 마치면 정령들을 위해 곳곳에 물을 남겨두는 사람들….이처럼 러시아인들은 낭만이 넘치고 삶을 아기자기하게 즐기며 산다.이 책은 보통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러시아 입문서다.1만 2900원. ●미국,왜 강한가(박선규 지음,미다스북스 펴냄) 미국의 의원들은 모금된 정치자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매 분기별로 보고해야 하고 그 내용은 사소한 우편료나 전화요금까지 낱낱이 공개된다.개인의 헌금에도 여러 가지 규제가 적용돼 50달러 이상 기부할 때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100달러 이상 헌금할 경우 반드시 본인이 서명한 수표로 내야 한다.KBS기자인 저자는 이러한 제도적인 힘이야말로 미국을 강하게 하는 요인의 하나라고 말한다.1만 2000원. ●마케팅 녹여 먹기(사카모토 게이치 지음,신현호 옮김,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고객욕구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전체 시장에서 매출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전략인 ‘산탄식 접근방법(Shotgun Approach)’,기업의 제품을 중심으로 회원제 개념을 이용하는 기법인 ‘클럽 마케팅’등 마케팅과 관련된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마케팅 입문서.8500원. ●파브르 평전(마르틴 아우어 지음,인성기 옮김,청년사 펴냄) 프랑스 남부의 산간마을 생 레옹 뒤 레브주에서 태어난 파브르의 다양한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평전.파브르는 흔히 곤충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교육자였으며 버려진 아이들의 친구였고 식물학과 거미학,균학등 생물학 전반과 기계공학,요리 등의 생활과학을 탐구한 전인적인 인간이었다.10여년에 걸쳐 완성된 ‘곤충기’가 ‘호머의 서사시’에 빗대어지거나,빅토르 위고가 파브르를 ‘곤충들의 호머’라고 칭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1만 2000원. ●악어오리 구지구지(천즈위엔 글·그림,박지민 옮김,예림당 펴냄) 오리행세를 하며 사는 어린 악어의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오리둥지로 알이 흘러들어가는 바람에 아기오리들과 함께 살게 된 새끼악어 구지구지.못된 악어들로부터 오리가족들을 지켜주는 구지구지를 통해 성장환경과 정체성 확립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요소인지를 일러준다.4∼7세용.8000원.
  • [마당] 술 이야기

    요즘 모 미술관에서는 술에 관한 재미있는 전시를 열고 있다.각자의 술에 관한 기억과 존재 이유가 다른 만큼 각기 다른 작품들을 바라보며,우리의 지루한 일상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술의 철학에 관해 생각해본다.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예술가에게 술이란 강남의 환락가 룸살롱에서 아가씨들을 옆에 끼고 한 병에 몇십만원씩 하는 비싼 술을 마시는 사업가들의 술하고는 그 개념이 많이 다를 것이다.그래도 술값 대신 아가씨 얼굴을 그려주니 그렇게 좋아하더라는 추억담은 그리운 옛이야기가 아닐까? 물론 반주로 딱 한 잔이면 좋은 나 같은 사람에게도 술의 기능은 남들과 많이 다르다.할일을 끝내고 밥과 함께 마시는 한 잔의 술은 내게는 기분 좋은 일상의 축제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술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어쩌다 몇 번 가본 고급 룸살롱에서의 술자리는 그 술값이 얼마나 나왔을까 호기심을 갖는 순간 굉장히 불편한 자리가 되고 만다.그렇게 비싼 술을 그렇게 자주 먹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우리나라 남자들 밖에는 없을것 같다. 백만원이 우스운 술자리는 너무나 많다.그런 식으로 사교도 하고 사업도 한다는 구실이 꼭 아니더라도 그들은 그런 자리를 무척 사랑하는 것일 게다.그렇지 않다면 하고한 날 밤마다 술 마시고 노래하는 술과 장미의 나날들이 즐겁기만 하겠는가? 신용불량자가 날로 늘어나는 이 살기 어려운 세상에 그 비싼 술을 마셔대는 사람들의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빚도 많고 한도 많아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장소가 룸살롱인지도 모른다.직장을 언제 그만두게 될지도 모르는 샐러리맨,직원들 봉급과 기울어가는 회사 사정에 노심초사하는 사장님들,그리고 규모가 큰 대기업의 대표까지 요즘 맘 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들과 더불어 살아남아야 할 가난한 화가의 마음은 오죽하랴.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는 21세기가 된 지금에도 그리 달라진 게 없는 듯하다. 술이 술을 먹고 온 세상을 다 삼켜버리고도 남을 그 비싼 술값을 다른 데 쓴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쓸 데 쓸 줄 알고 안 쓸 데 쓰지않을 줄 아는 돈의 존엄성에 관하여 다시 배워야 할지 모른다.하면 된다는 투지를 안고 성공가도를 달리던 80년대는 씁쓸한 성공의 추억을 남기고 아스라이 사라졌다.낯선 외국에 가면 어디서나 휘날리던 우리나라 기업들의 당당한 깃발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 그 모든 것들이 당장 보기 좋은 거품이었다 해도,다른 나라 땅에서 오래 살던 사람들은 그 성공의 전주곡을 멀리서 듣기만 해도 그 깃발의 그림자를 훔쳐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다.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우리 경제도 덩달아 흔들리고,어쩌면 국운까지 나쁜 건지도 모른다.어쨌든 지난 세대는 피땀 흘려 일했다. 다음 세대의 성공의 밑거름이 너무도 불성실한 한탕주의의 당연한 결말이라는 흔한 말들도 술 마시고 싶은 우리의 쓸쓸한 마음에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어디선가 이런 칼럼의 구절을 본 기억이 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으스대기보다는 성공을 가져다 준 운의 작용에 감사해야만 한다.또한 불운 때문에 곤경에 빠진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헤아릴 줄 아는 아량과 겸허함을 갖춰야 한다.” 어찌 보면 옳은 말이다.날이 갈수록 성공이 뭔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든다. 내실을 기하는 기업,빚이 없는 가계,가난하지만 허황되지 않은 개개인의 마음.백 번을 되뇌어도 그저 말뿐인,우리 생전에는 결코 도달하지 못하고 말지도 모를 건강한 세상을 위하여 딱 한잔,건배를 하고 싶다. 황 주 리 화가
  • 사회 플러스 / “해태전자 분식회계” 82억 손배소

    해태전자에 대출 및 지급보증을 제공한 수산업협동조합 등 7개 금융기관은 10일 박건배 전 회장 등 해태전자 임직원 12명을 상대로 82억 14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원고들은 소장에서 “피고들은 95∼96년 재무재표에 당기순이익 적자를 흑자로 허위기재하는 등 분식회계를 하고 이를 금융기관에 제시,돈을 빌렸다.”면서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아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한 미 정상회담 / 회담·만찬 이모저모

    |워싱턴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4일 저녁(한국시간 15일 오전) 정상회담과 만찬을 통해 그동안 ‘서먹서먹해진’ 양국 관계를 치유하는데 주력했다.양 정상들은 “우리의 좋은 친구”(부시 대통령),“긴밀하고 사적인 우정”(노 대통령)이란 단어를 쓰며 유대를 과시했고, 미측은 당초 예정보다 격상된 의전으로 노 대통령을 맞았다.이날 회담은 39번째 한·미 정상 회담으로 기록된다. ●배석자 없이 5분간 단독회담 정상회담은 저녁 6시부터 37분간 이뤄졌다.우리측은 윤영관 외교부 장관·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한승주 주미대사,미측에선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배석했다.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얘기에 동감을 표시하는 등 주로 듣는 편이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끝낸 뒤 배석자 없이 5분간 단독회담을 했다.예정에 없던 일이다.더 나아가 만찬장으로 가는 길에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에서 5분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분위기는부드러웠다.부시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과 함께 이 가든에 서는 것은 드문 경우다. 부시 대통령은 또 회담장 2층에 있는 링컨의 침실 등을 5분간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었다.이 역시 예정에는 없었다.엔세냇 백악관 의전장은 “부시 대통령이 어느 외국의 정상이든 직접 안내를 해서 2층을 다 둘러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양 정상이 단독회담 등을 통해 서로의 신뢰를 쌓는 여러가지 깊은 논의가 있던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상당히 작심하고 노 대통령을 환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단독회담은 미측에서 먼저 “회담 직전 간단히 얘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부시 대통령,“아버지께 전화하겠다.” 확대 정상회담을 겸한 만찬에서는 이라크 파병과 재건사업 참여문제,한·미 경제협력을 더욱 다지는 문제 등이 거론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방한한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아버지가 전화를 해 ‘노 대통령과 잘 맞을 것이다.대단히 좋은 사람이다.’라고 얘기했었다.”면서 “만나보니 바로 그런 점에서 확인이 됐다.”고 신뢰와 친근감을 표시했다.부시 대통령은 “내일 아침에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아버지 말이 맞다.’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해,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에 와서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둘러본 뒤 이라크 파병 결정은 상당히 고뇌에 찬 결정이었지만 결국 잘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고,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이라크 복구 참여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운동 얘기도 오갔다.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무슨 운동을 하느냐.”고 물었고,노 대통령은 “예전에는 요트를 했는데 지금을 골프를 해볼까 한다.”고 답했다.부시 대통령이 “골프 실력이 어느 정도냐.”고 재차 물은 뒤 “지난해 한국에 갔을 때 보니 아주 좋은 골프장이 많은 것 같더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우정과 노 대통령의 지도력을 위해 건배합시다.”고 와인으로 건배를 제의했다.만찬은 저녁 8시에 끝났다. tiger@
  • “4·3사건 이승만前대통령에 책임”진상규명위 최종보고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高建 국무총리)는 6일 이 사건과 관련,이승만(李承晩·사진) 전 대통령을 집단 인명피해의 최종 책임자로 규정한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배포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 1월 관련 특별법이 제정된 뒤 지난 3월29일까지 진상규명위의 활동 결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사건배경과 피해상황 등 580여쪽에 달한다. ▶관련기사 11면 보고서는 “1948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전체 희생의 80% 이상이 발생했다.”면서 “집단 인명피해의 지휘체계를 볼 때 이 기간 작전지휘를 맡은 9연대장과 2연대장에게 1차 책임이 있지만 최종 책임은 강경작전을 지시한 이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1949년 1월 국무회의에서 ‘제주도,전남사건의 여파를 완전히 발근 색원해야 미국의 원조는 적극화할 것이며,지방 토색(討索) 반도 및 절도 등 악당을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여 법의 존엄을 표시할 것이 요청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기술했다.4·3사건의 발발 원인에 대해서는 “남로당 제주도당이 47년 3·1절 발포사건을 계기로 조성된 제주사회의 긴장상황을 5·10 단독선거 반대투쟁에 접목시켜 지서 등을 습격한 것이 4·3무장봉기의 시발”이라고 설명했다.보고서는 또 “4·3 사건은 미군정 하에서 시작됐으며 미군 대령이 제주지구사령관으로 직접 진압작전을 지휘했다.”며 미군정도 이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4·3사건의 사망·실종 등 희생자와 관련해서는 “위원회에 신고된 희생자수는 1만 4028명이나,여러 자료와 인구변동 통계 등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인명피해를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했다.”며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추모사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장관급회담 첫날 이모저모

    북한의 핵 무기 보유설로 한반도 주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은 27일 평양에서 제10차 장관급 회담을 시작했다.핵 파문과 사스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았고,회담 도중 양측 대표간 뼈있는 말이 오가기도 했으나 회담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갈등보다 협력을 모색하는 쪽이었다. ●1차 회의 “성실한 자세로 성과” 남북 대표단은 오후 4시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첫날 전체회의를 열었다.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회담이 20일이나 늦춰져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걱정의 대상이 됐다.”면서 “다뤄야 할 문제의 숫자나 양에 비해 시간이 얼마 안 되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성과를 내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북측 대표인 김영성 내각참사는 “뜻을 모으고 지혜를 합치면 잘 될 것”이라면서 “6·15공동선언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민족의 통일과 번영이라는 종착점까지 마음을 합쳐 잘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천리길도 마음만 맞으면 멀다고 느껴지지않지만,가는 길에 돌부리 튀어올라 어려움이 많은 게 문제”라고 북측의 핵 개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 북측 대표는 고려호텔에 도착한 정 장관 일행을 영접하면서 “다시 만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유일하게 (새정부 조각에서) 유임돼 반갑다.”면서 “북남관계 적임자라고 해서 유임된 것이니 여기에는 내 기여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크했다.정 대표는 “단장 선생이 잘 해 줘야 다음번에 또 만나지 않겠느냐.”고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를 요청했다. ●공식만찬 화기애애 전체회의를 마친 양측 대표단과 공식수행원들은 고려호텔 3층 별실로 이동,만찬을 함께했다.김 북측 대표는 만찬사를 통해 “이번 회담은 남측 새 정권과의 첫 회담이자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이어가는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건배를 제안했다.이에 정 남측 대표는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에 진짜 의미있는 분수령이 되기 바란다.”고 건배사를 했다. 만찬에서는 남북 대표단 및 관계자들이 자리를 바꿔가며 술을 권하는 등 비교적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43명 전원 사스 검역 남측 대표단 43명이 탑승한 전세기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오전 11시쯤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다.대표단은 공항에서 15분 동안 사스 검역을 받았다.북한의 검역의사 2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 장갑을 낀 채 기내로 들어와 개인별로 체온계를 나눠준 뒤 일일이 확인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도운기자 dawn@
  • 동아건설·대농·해태 前회장등 12명 기소/ 불법사기대출 3900억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1일 비자금을 조성하고 분식회계를 저지른 고병우 동아건설 전 회장,박영일 대농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박건배 해태그룹 전 회장 등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도 영수증 발급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이종찬·정영훈·김선길 전 의원 등 3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 불법대출을 해주고 대가를 챙긴 J은행 지점장 조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H은행 이사부장 이모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의 사기대출 규모는 3900여억원,부도 등으로 금융권이 떠안은 부실채무 규모는 5조 1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병우 전 회장 등 동아건설 관계자들은 2000년 3∼4월 4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정치인 60명에게 7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공사수주와 세무조사 회피 청탁 등을 위해 브로커 유모(39·구속)·박모(57·구속)씨에게 9억원을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일 전 회장 등 대농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6∼97년 2990억원을 분식회계한 뒤 이를 근거로 1600억원을 사기 대출받았다. 또 지난 97년 계열사인 미도파백화점을 신동방그룹이 인수하려 들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자금 1370억원을 동원,자사주를 매집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박건배 전 회장 등 해태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95∼97년 150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한 뒤 2300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N사,G사 등 10여개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 수사를 위해 관련자 5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로써 2001년 12월 수사본부 발족으로 적발된 공적자금비리 사범은 109명(48명 구속,53명 불구속,8명 수배),회수된 공적자금은 398억 9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조태성기자
  • 민주지도부 청와대만찬 발언록 “특검법문제 남북특수성 고려해야”

    9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간 첫 만찬회동에서는 대북송금 특검법과 검찰 인사 파동,당 개혁안,북핵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이날 토론은 참석자들이 3∼5분씩 건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식사 도중 대통령의 디스크 수술,건강문제 등 가벼운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노 대통령은 건배할 때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는 이유로 술 대신 주스를 마셔 눈길을 끌었다. ●정균환 원내총무 특검법은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법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인정할 수 없고,국회의 오랜 관행과 합의를 무시하는 등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있다.다수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헌법적 권한인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한광옥 최고위원 대북송금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민족의 미래와 역사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정 총무와 같다. ●박상천 최고위원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베이징 협상과정에서 비밀접촉은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이를 탓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북한과 대화할 수 있으면 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게 시중의 여론이다.검찰개혁과 관련,서열파괴는 이해하나 신분보장은 필요하다.(검사가)언제 퇴임할지 모르면 부패와 부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이번에는 서열파괴가 부득이한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라도 신분보장을 위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이용희 최고위원 청남대를 주민들에게 돌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지방자치단체와 당이 협의해서 사용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행정수도 이전 건설은 차질 없도록 해달라. ●정세균 정책위의장 특검법은 내용·절차 등에 비춰 수용할 수 없다는 당위론도 있다. 또 거대 야당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도 있다.내용·범위·기간 등을 놓고 야당과 협의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건부 거부권’ 행사를 고려해야 한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중단된 당정협의를 재가동해야 한다. ●김태랑 최고위원 대통령은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일요일하루만큼은 자유롭게 쉬었으면 좋겠다.특검 문제는 정치적 이해계산의 문제가 아니라 통일에 대한 신념의 문제라고 본다.대통령의 특별한 결단이 있었으면 좋겠다.당 개혁안 처리가 지지부진해 유감이다.4월이나 늦어도 6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을 재편하고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지도체제는 반드시 직선으로 해 여당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김상현 상임고문 특검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당원들이 의기소침해 있다.집권당의 입지가 강화돼야 여야간 정치도 조율하고 안정기조에서 국정운영도 할 수 있다.당의 입지를 강화시켜 달라.반미·친미,보수·진보 등 국론이 분열돼 있다.견해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게 해달라. ●김원기 상임고문 거부권 행사 문제는 단선적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특검에 대한 여론이 보혁구도가 되고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먼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협 최고위원 대통령이 야당의 주장이라도 일리가 있는 주장은 수용해 가는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경제 및 대외관계에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개혁에 대한 불안감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국민과 당을 통합하고 희망을 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상수 사무총장 대북송금 문제가 14일까지 노력해도 타협이 안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그러나 정국경색을 막기 위해 조건부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당이 소외되지 않고 사기를 올려줄 수 있도록 당내 인사가 정부기관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 ●한화갑 상임고문 대북송금 문제는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대북관계는 초법적인 측면도 있다.그동안 햇볕정책은 국익에 많은 보탬이 됐을 뿐만 아니라 외교적 관례상 공개할 수 없는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아울러 대야관계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고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런 요소들을 고려해서 원칙을 갖고 ‘조건부 거부권’도 좋다고 생각한다. ●정대철 대표 특검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국회의장,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공식·비공식적으로 대화 중이다. ●노 대통령 경제,북핵 문제 등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특검법 문제가 오래 가는 것은 좋지 않다.가능한 한 조속히 매듭되기를 바란다.민주당에서도 외교적 신뢰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한나라당도 국익을 고려해 줘야 한다.여야간 정치적 타협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취임 첫날/국회 리셉션서 “새로운 한국 만들것”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 집무실에 도착,낮 12시20분에 고건 국무총리 임명동의 요청서를 재가하면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곧바로 노 대통령은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수석비서관과 보좌관 등 정무직 비서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노 대통령은 맨 먼저 나온 문 비서실장이 인사를 하자 “너무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아도 됩니다.선거 때도 아닌데….”라며 웃어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줬다.수여식에서는 의전상의 실수로 대통령에 대한 경례가 생략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3월에 방한했을 때에는 황사가 심했는데,오늘은 날씨가 매우 좋아 햇볕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취임연설은 명연설이었으며 감명받았다.”고 말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일본에서 가장 귀한 손님이 오셔서 날씨를 다스리는 하늘이 특별히 좋은 날씨를 선물한 것 같다.”고 답례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첸치천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 상원의장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러시아 대표단도 면담했다.취임 첫날 한반도 주변 4강의 고위급과 모두 회담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오후 4시 국회의사당에서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리셉션에서 “지난 대통령선거때 반대한 분도 여기에 계시지만,선거때의 찬성과 반대를 떠나 대통령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그는 “내편,네편 가리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기 잔치에 자기가 건배하자는 게 솔직히 쑥스럽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리셉션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김석수 취임준비위원장,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건배를 제의했다.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예고없이 참석해 헤드테이블에 앉았고,김종필 자민련 총재 내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취임 첫날 노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외빈초청 만찬이었다.노 대통령 내외는만찬 직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표시했다.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커다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국민들과 노 대통령이 하는 일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나카소네·모리 전 일본총리,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히딩크 감독과 황선홍 선수,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도예가 심수관씨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l.com
  • 광주토론회 이모저모/盧 “광주에 많은 빚 졌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대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전날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국 순회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대선 승리의 진원지,광주 노 당선자와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풍(盧風)’의 진원지였고,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95.2%)을 기록한 광주의 역할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노 당선자는 인사말에서 “광주·전남은 저한테 아름답고 감동적인 기억이 있는 도시이자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소회했다. 이어 “지난번 (대선)후보 가운데 (광주·전남에) 제일 잘 해 줄 사람이 노무현 아니냐.”면서 “믿고 맡겨 달라.양심이 있으니….”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노 당선자는 “지난해 3월16일(광주경선),많은 빚을 졌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만약 광주가 아니었다면,노풍도 없었다(若無光州 是無盧風).’고 분위기를 띄웠다.박진홍 광주MBC 사장은 “지난해 우리는 세가지 기쁜 일을 경험했다.”면서 “3·16 국민경선 승리,월드컵 4강,대선승리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지역민원 요구와 당선자의 질책 토론회에서는 ▲2012년 국제광(光)박람회·세계인정박람회 유치 ▲국도77호선 조기 완공 ▲목포신외항 개발 조기완료 ▲대불·삼호·영암 공단 활성화 등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 요청이 봇물터지듯 쏟아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역간 불균형 발전 정도를 감안,(중앙정부의 지원을)지역에 따라 차등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불균형한 출발이므로 특별한 배려를 해야한다는 것은 대단히 주관적이고,얘기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면서 “지역의 발전 전략을 스스로 만들고 경쟁적으로 앞서 나가면 국가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한 도시의 특별한 역사와 문화에 관련된 것은 (정부 지원을 받기보다)그 도시에서 스스로 다듬는 것이 훨씬 용이하고 참된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 이전 및 세계박람회 유치 문제를 놓고광주시와 전남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그는 “지방 거점도시와 다른 지역간 문제는 중앙정부를 매우 곤혹스럽게 한다.”면서 “근본적으로 지역에서 풀어야 하고,이를 해소하는 것이 지방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홍원상기자 wshong@
  • 김대통령.노당선자 회동,국정전반 90분간 대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낮 청와대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오찬회동을 갖고 국정의 원만한 인계·인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배석자 없이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사전에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은 만큼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안팎 김 대통령이 “먼저 축배부터 듭시다.”고 제의하자,노 당선자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두 사람은 포도주를 들고 건배했다. 노 당선자는 정권 인수와 관련,“많이 도와주십시오.”라면서 협조를 요청했다.이에 김 대통령은 “힘 닿는 데까지 돕겠다.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노 당선자는 “지난 4월28일 (대통령)후보가 됐는데 저는 후보가 빨리 되면 좋을 줄 알았습니다.그러나 해보니 후보기간이 긴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나중에는 이기고 지는 것보다 선거가 빨리 끝났으면 했습니다.”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오찬은 한식과 중식이 혼합된 ‘퓨전음식’으로 차려졌다.그러나 노 당선자는대화에 열중하느라 음식을 제대로 비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 예우 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 11시55분쯤 본관에 도착,현관 앞쪽 복도에 서서 기다리다 잠시 후 도착한 노 당선자를 반갑게 맞았다.김 대통령이 노 당선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 “축하합니다.”라고 말했고,노 당선자는 고개를 숙여 깍듯이 예를 갖춘 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동 장소인 본관 2층 백악실로 이동했다.특히 김 대통령이 노 당선자에게 엘리베이터에 먼저 탑승할 것을 권하자 노 당선자는 “그래도 되는 겁니까.”라며 극구 사양하기도 했다.김 대통령이 “손님이니 먼저 타십시오.”라며 거듭 노 당선자를 예우해 노 당선자가 먼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국제관계 경험 등 전수 김 대통령은 5년 동안 국정을 운영하면서 쌓은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식견을 노 당선자에게 많이 전수했다는 후문이다.이날 오찬 회동이 끝난 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 노 당선자에게 별도로 보고를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있을 두 사람간 회동에서는 국제관계가 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이와 관련,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정상회담 등의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오풍연 김경운기자 poongynn@
  • ‘부조리 自省’ 연극 올리는 공무원들/서울 강동구청 동아리회원

    “어이 서무주임,내일이 나 해외여행 떠나는 날인데 뭐 없나? 다른 부서에서는 몇푼이라도 쥐어주던데….” (멈칫거림 없이 아부하듯 살랑대는 모습으로)“아 예∼.그렇지 않아도 벌써 다 준비해 놓았죠.” 한 자치구 공무원들이 공직사회 일각에서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부조리를자성(自省)하는 내용의 연극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화제다.서울 강동구감사담당관실 직원으로 이뤄진 연극 동아리 회원 7명은 23일 오후 4시 구민회관 강당에서 ‘강동미와 스타킹’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한다.이들은 이날공연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매주 이틀동안 짬을 내 연습에 몰두해 왔다.직원들이 직접 공연 아이템도 내고 대본도 짰다. 줄거리는 이렇다.해외여행을 가는 동사무소 간부가 “귀국 때 열쇠고리라도 사오려면 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뇌물을 강요한다.이 말을 들은 부하직원은 동료에게 “계장님께서 외국 물 먹으러 나가는데 여비를 걷자.”며 직급별 액수까지 제시한다.그런데 평소 바른 소리 잘 하는 강동미(여)란 직원이 “애경사(哀慶事)도 아닌데 왜 돈을 내야 하느냐.”며 한마디로거부한다.이때 생활보호대상자인 관내의 한 할머니가 방문,마침 생보자 업무 담당인 강동미에게 “잘 보살펴줘 고맙게 생각했는데 스타킹이라도 사신어라.”면서 1만원을 던져놓고 도망치듯 뛰쳐나간다.이로 인해 강동미는 구청특검반의 조사를 받는다.서무주임 등 같은 부서 직원들은 눈엣가시로 여기던 강동미의 뇌물수수 소식을 듣고 “혼자 잘난 척하더니 딱 걸렸다.”고 비아냥댄다. 그러나 결국 강동미는 누명을 벗게 되고,이는 해외여행 경비를 뜯어내려던계장이 관행이라는 이유로 가책 없이 행동한 점을 반성하는 계기가 돼 깨끗한 공무원사회를 위한 건배를 제의하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강동구 관계자는 “일각에서 공무원들이 부패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투명한 공직사회의정착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하는 뜻으로 직원들만의 행사에서 벗어나 구민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죽어도 좋아’ 주인공 老부부의 사랑이야기

    영화 ‘죽어도 좋아’의 주인공인 박치규(73)·이순예(71) 부부가 5일 오후 7시20분 MBC 우리시대 ‘일흔살의 청춘가’편에서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소개한다. 박씨 부부는 노인 복지관에서 만나 새벽 전화 데이트를 하다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무슨 일이든 ‘둘이서 해야 잘 된다.’는 이들은 지난해 복지관 노래자랑에 나갔다 우연히 박진표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까지 출연했다.이들은 어딜 가든 커플링을 낀 손을 꼭 잡고 다니며,수정과 한잔을 마셔도 ‘지화자’ 건배를 한다. 부부는 프로그램 녹화에서 영화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며 “그저 잘 봐달라.”는 말로 걱정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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