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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종합)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종합)

    경기 안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7시 3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A(53)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B(47)씨 등 주민 3명이 화상 및 열상, 골절 등으로 크게 다쳤으며, 또 다른 주민과 인근을 지나던 시민 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한강성심병원, 시화병원, 한도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폭발은 건물 5층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로 인한 화재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소방인력 50여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사고 건물은 2~5층에 층별로 5가구씩 총 20가구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룸 내 가스레인지에 연결된 액화석유가스(LPG)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실로 인한 사고인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

    안산 다세대주택 가스폭발 추정 사고…1명 사망·8명 중경상

    9일 오후 7시3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한 다세대주택(원룸)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중상 3명, 경상 5명 등 모두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다세대주택은 20세대가 거주하는 5층 규모(연면적 406.44㎡) 건물이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2대와 55명의 인력을 출동시켜 사고를 수습했다. 부상자들은 현재 한강성심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 안산 다세대주택서 가스폭발 추정 사고…7명 부상

    안산 다세대주택서 가스폭발 추정 사고…7명 부상

    9일 오후 7시 3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한 5층 다세대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 중이며, 5명이 경상을 입었다. 폭발은 건물 5층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로 인한 화재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0대와 소방인력 40여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안전조치 중이다. 이 다세대 주택은  20세대가 거주하는 5층 규모(연면적 406.44㎡) 건물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세운지구개발 재추진, 시민토론 해보자”

    오세훈 서울시장, “세운지구개발 재추진, 시민토론 해보자”

    “세운지구 재개발 추진을 내년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추진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014년 이래 추진되던 서울 도심 종로 일대의 도시재생사업을 뒤엎고 재개발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9일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이 지난달 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 밝힌 결심을 재확인한 것이다. 오 시장은 당시 “8월 초쯤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종로2가와 청계천을 보며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며 “서울시민이 동의하는 형태로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의 미래를 향한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세우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세운지구를 개발할 것인지, 도시재생으로 보존할 것인지에 대해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시민이 판단해 결정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즉 지난 4월 보궐선거로 시장직에 복귀한 뒤 오 시장의 행보를 두고 ‘박원순 시장 지우기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내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해당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워 서울시민의 동의를 얻어야겠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세운지구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분노의 눈물’,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 등이라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특히 세운상가와 청계상가 등 주변건물을 연결한 공중보행로를 두고 “서울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대못”이라고 규정했다.세운상가가 포함된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은 오 시장의 첫 임기이던 2006년 해당 지역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2009년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그 주변을 8개 구역으로 나눠 블록단위로 통합개발하면서 종로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야심찬 계획이었다. 최대 120m인 고층빌딩이 숲을 이루는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재선한 오 시장이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 끝에 주민투표가 무산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로 해당 사업은 개발이 아닌 보존으로 전환됐다. 2011년 보궐선거로 취임한 박 전 시장은 재선에 성공하자 2014년 세운상가 및 상가군의 철거계획을 취소하고 역사·문화적 맥락이 존재한다며 낡은 건물을 보존하는 도시재생 방식을 채택했다. 3선 시장이 된 후 2019년에 ‘노포 을지면옥 살리기’ 등이 논란이 되자 연말까지 재개발을 보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은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아서 7년이 지난 지금도 세운지구 다수 블록은 낙후된 상태다. 2015년에 결정했던 세운상가와 청계상가 등이 연결되는 공중보행로 사업만이 착착 진행돼 현재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공중보행로와 관련해 “지난 4월에 와보니 이미 공사의 70%가 진행됐고, 1000여억 원의 재정이 투입된 탓에 중단시킬 수 없었다”면서 “최소한 20여년은 사용해야 하는데 이 지구를 개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면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오 시장은 “도시를 보존한다고 하면 왠지 멋져보이고 개발한다고 하면 못난 것처럼 보이지만 서울 구도심 개발은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가 포함돼 건축물 고도제한 등을 준수해야 하는 만큼, 고층빌딩숲 조성을 통한 도심부활을 꿈꾸려면 문화재청 등과의 긴밀한 논의도 불가피하다. 인천의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가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과의 문제로 건축을 중단한 사례도 참고해야 한다. 이날 언론인 간담회에 참석한 유현준 건축가는 “인류 역사 5000년에 주요한 도시들은 당시 최고의 자본과 기술이 축적돼 만들어졌다. 아테네, 파리, 런던, 뉴욕 등등. 그러나 서울은 그렇지 못했다. 전쟁 직후에 만든 도시다. 다만 서울은 1970년대 아파트를 도입하고, 1990년대 인터넷을 깔고, 도시의 밀집도를 높이면서 도시의 성장을 끌어왔다. 그런데 그 뒤로 30년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이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면서 세운지구의 재개발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공간 공유’ 관계기관 정담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학교공간 공유’ 관계기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안광률 부위원장(더민주·시흥1)이 8일 경기도의회 시흥상담소에서 도교육청 정책기획관, 재무기획관,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 시흥교육지원청 교육과, 시흥시청 교육자치과 등 관계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2022년 학교공간 공유를 위한 시범 사업 운영 관련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는 학생들이 하교 후 사용하지 않는 학교공간을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공간으로 공유하여 학교를 마을교육의 중심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에 대해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모여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안광률 도의원은 “시흥 원도심 지역과 신도시 지역 학생들의 교육환경 편차가 커, 원도심 지역에 학생을 위한 교육시설을 설립하려 해도 마땅한 부지가 없다”며 “그 대안으로 학생수 급감으로 원도심 지역 학교에 많은 유휴교실이 발생하고 있어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 학교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사업의 취지다”라고 말했다. 시흥시청 교육자치과장은 “학교공간 공유 사업에 앞서 내년도 시흥 관내 2개교를 선정하여 예산 및 인력을 투입하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재담당 사무관은 “학교공간 개방 시 안전사고 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경우 온전히 학교장이 책임을 지게 되어 있는 현행 구조 등에 대한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정책개발조정담당 장학관은 “시범학교 선정 시 수업이 이루어지는 일반교실과 구분되어 있는 별도의 건물이 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 도의원은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예전에는 마을이 아이들을 보살 피는 기능을 했었다면 이제는 학교를 마을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개방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내년도 시범사업 추진 후 문제점을 보완하여 학교공간 공유 사업이 널리 확대되어 학교와 마을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교육위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 연쇄살인범 ‘권재찬’ 신상 공개

    인천 연쇄살인범 ‘권재찬’ 신상 공개

    평소 알고 지낸 중년여성을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유기를 도운 공범 마저 잔인하게 살해한 5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9일 공개됐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권재찬(52)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관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데다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며 “공공의 이익 등 요건에 충족한다고 판단돼 만장일치로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개정된 ‘피의자 얼굴 등 신상 공개 지침안’에 따라 전날 권씨에게 심의위 개최 사실을 구두로 통보했으며 권씨는 “얼굴과 이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 공개로 인한 피의자 가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미추홀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피의자 가족 보호팀’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피의자 가족 등의 신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개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지난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그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수백만원을 인출하고,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다음날 오후 인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으로 공범인 40대 남성 B씨를 유인해 미리 준비한 둔기로 때려 살해후 암매장한 혐의도 받는다. 권씨는 18년 전인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사망 당시 69세)를 때려 살해한 뒤 수표와 현금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혔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감형됐고,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다. 권씨는 1992년에도 강도상해죄로 징역 6년을, 1998년에는 특수강도 강간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 부산 오피스텔서 화재…소방관 등 21명 다쳐

    부산 오피스텔서 화재…소방관 등 21명 다쳐

    9일 오전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나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등 모두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쯤 부산 동래구 9층짜리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곳을 지나던 배달 기사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치솟는 불꽃과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이날 화재로 지하 1층 작업자, 입주민, 진화와 구조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등 모두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4명은 기계식 주차장 등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추락 등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당시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이던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119 소방대원 99명과 화재 진압 장비 25대 등을 현장에 출동시키고 옥상으로 대피한 입주민 구조작업과 함께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번지는 데다 연기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옥상으로 대피한 입주민 8명은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인명 피해 외에 오피스텔 1층에 주차된 차량 4대가 모두 탔고 1층 상가에 있던 빵집 일부도 훼손됐다. 화재가 난 오피스텔은 9층 규모로 모두 16세대가 입주해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코로나 확진돼도 방치”…방역 사각지대로 밀려난 노숙인·쪽방촌

    “코로나 확진돼도 방치”…방역 사각지대로 밀려난 노숙인·쪽방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코로나 감염 관리가 제대로 지원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숙인들이 주로 입소하는 용산구의 한 고시원에서는 지난 11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6일과 28일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30일에는 8명이 발생했고, 이달 2일 기준으로는 30명 넘게 확진됐다. 정부 지침대로면 확진자·밀접 접촉자 모두 임시생활시설에 즉시 격리돼야 했다. 하지만 입주자 모두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10일 넘게 한 건물에 있었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상임활동가는 “첫 확진자가 6일 만에 이송되는 바람에 추가 확진자가 생겼다”면서 “확진자를 시설에서 빼내야 하는데 음성 나온 사람만 빼내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셈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주방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고시원이라 자가격리가 불가능한데 사실상 방치됐다는 것이다. 이 활동가는 “이들에게 치료 우선권을 달라는 게 아니다. 그건 중증도에 따라 판단할 일이지만 이들이 신속히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더라면 전파력이 왕성한 감염 초기에 전파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원룸형 임대주택 등 빈 숙박시설을 동원해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진 판정되고도 방치되는 노숙인들실제로 홈리스행동이 10월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입소자와 시설 관계자 등을 교차 조사한 결과, 서울 동대문 지역의 한 노숙인 생활 시설은 수용인원 78명 중 66명(약 85%)이 집단 감염됐다. 이렇게 지난 11월 한 달 간 주거 취약 계층의 ‘감염 확산’ 사례로 홈리스행동이 자체 조사한 곳은 총 5곳, 감염자 수는 최소 180명이다. 영등포 노숙인 복지 시설(34명), 동대문 노숙인 시설(66명), 영등포 고시원(13명), 서울역 인근(10명), 종로쪽방(57명) 등이다. 실제로 서울역 등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방치되는 노숙인들도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11일째 거리에서 일상생활 중이라는 고모씨(66)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번 맞고도 확진됐다. 증상은 없다”면서 “병원이나 격리시설에서는 자리가 없으니 그냥 여기서 비가 오면 비를 피하고, 눈이 오면 눈을 피해 있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부터 서울역에서 노숙했다는 방모씨(52)는 “내가 여기 오고도 3~4명의 노숙인이 확진된 걸 봤다. 계속 나올 것”이라며 “그래도 며칠 전부터는 확진되면 지원단체에서 컨테이너 공간을 마련해줘 거기로 간다더라”고 전했다. 한 서울역 현장 관계자는 “노숙인이 지원 급식소에 가려면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하니 6일에 한 번 검사를 받는데 종교단체에서 자주 음식을 주니 검사를 안 받는 사람이 많다. 여기 확진되고도 방치된 사람이 엄청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무료급식소와 노숙인 생활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7일 이내 음성 통보를 받아야 한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매주 진료소를 찾아가 PCR 검사를 하고 검사지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쪽방촌 등 확진자 특별관리환자로 분류할 것” …정부 개선책정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은 “만성질환 및 정신질환자 입원요인이 있거나 고시원 등 필수 공간(화장실·주방 등) 분리가 어려운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우선 입소한다”고 정한다. 정부는 지난 6일 추가 지침을 발표하면서도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인 경우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입원(입소) 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고시원, 셰어 하우스, 노숙인 등을 예시로 들고 있다. 화장실, 주방 등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개인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에서 쪽방도 예시에 포함된다. 이에 홈리스행동은 지난 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리스 감염 환자들은 ‘자가격리’라는 미명에 독립 주거가 전혀 불가능한 쪽방, 고시원과 같은 열악한 거처에 방치돼 있다”면서 “거리 홈리스들은 입원·입소가 가능한 때까지 감시 인력에 둘러싸인 채 한데서 고립되거나, 차에 태워진 채 입원·입소 여력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에 “당장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확진·밀접접촉 홈리스들에게 임시생활시설, 생활치료센터를 제공하고 취약 거처에 방치된 홈리스를 구출하라”고 요구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주거 취약계층이 확진될 경우 ‘특별관리환자’로 분류해 우선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 여성살해 후 공범도 죽인 50대男 “신상 공개 말아달라”

    여성살해 후 공범도 죽인 50대男 “신상 공개 말아달라”

    경찰, 오늘 오후 신상 공개 여부 결정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도 살해 후 야산에 버린 50대 남성이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강도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A(52)씨는 이날 오후 열릴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얼굴과 이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최근 개정된 ‘피의자 얼굴 등 신상 공개 지침안’에 따라 전날 A씨에게 심의위 개최 사실을 구두로 통보했다. 이 지침은 피의자에게 심의위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려 의견을 듣고,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 처분 내용을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위원들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피의자 의견을 참고해 회의 후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A씨는 지난 4일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뒤, B씨의 카드를 이용해 수백만원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인인 50대 남성 C씨와 공모해 B씨 살인 범행 장소에서 차량 트렁크까지 함께 시신을 옮겨 실은 뒤, 인하대역 인근 노상 주차장에 B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다음날인 5일 C씨에게 “시신이 부패해 범행이 들통날 수 있으니, 땅에 묻으러 가자”고 말하며 유인한 뒤, C씨를 살해해 인근 야산에 마찬가지로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딸로부터 지난 4일 오후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나서 5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금전적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A씨 시신 유기 공범까지 숨지게 했다고 추정하고 사전에 계획적으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18년 전인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를 때려 살해한 뒤 수표와 현금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혔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감형됐고, 징역 15년을 복역한 뒤 2018년 출소했다.
  • 건물 2곳 연쇄 방화한 뒤 119 자진 신고 50대 긴급체포

    건물 2곳 연쇄 방화한 뒤 119 자진 신고 50대 긴급체포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건물 2곳에 연달아 방화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미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40분쯤 수원 장안구 영화동의 다가구 주택과 권선구 금곡동 모텔 건물에 연달아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주병에 등유를 담아 불을 붙인 뒤 던지는 방식으로 범행했는데 불을 지를 때마다 “방화했다”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다가구 주택에 번진 화재를 즉시 진압했고, 모텔 건물에 불도 크게 번지지 않고 꺼져 인명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2시간여 만인 오전 3시 40분쯤 화성시 마도면의 노상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동남권 특수재난 훈련센터 울산에 건립… 247억 투입 2023년 준공

    동남권 특수재난 훈련센터 울산에 건립… 247억 투입 2023년 준공

    국내 최초 실전형 훈련시설인 특수재난 훈련센터가 2023년 울산에 들어선다. 울산소방본부는 국가예산 확보로 ‘동남권 특수재난 훈련센터 건립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특수재난 훈련센터 건립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40억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수재난 훈련센터는 246억 9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 남구 부곡동 산 110번지 일원 2만 7850㎡ 부지에 2023년 준공 예정이다. 훈련 시설은 에너지화학·플랜트·저장탱크·건물붕괴 구조·재난전술 훈련시설과 소방훈련탑 등을 갖추게 된다. 이 시설은 부산·울산·경남 소방공무원과 안전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특수재난 대비 훈련 시설과 대처 기술을 공유, 대형재난 공동 대처 역할을 한다. 소방본부는 미래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대비하려고 2019년부터 국내 최초 실전형 훈련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비롯된 재정 악화로 장기 표류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과 연계한 동남권 재난훈련 시설로서 역할론을 강조, 이번에 특별교부세 40억원 확보 성과를 이뤘다”면서 “사업을 조속히 완료해 재난 대응 국제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10일 포항서 출범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10일 포항서 출범

    경북콘텐츠진흥원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세운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포항에서 문을 연다. 포항시는 오는 10일 북구 대신동 선린병원 인근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개소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 센터는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 센터 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콘텐츠진흥원은 총 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포항 대신동 10층 건물(연면적 3022.29㎡)을 매입,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센터는 내부에 기업 사무공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전시공간, 전문교육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무공간은 7평형 12개, 10~12평형 8개, 15평형 2개, 24평형 4개로 총 25개다. 센터는 향후 2025년까지 매년 운영비 16억원으로 콘텐츠기업을 지원한다. 우선 올해 5개사에 이어 2022년 공모로 10개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역의 원천자원을 활용한 ▲콘텐츠IP 개발 지원 ▲콘텐츠 개발 교육을 통한 인력양성 및 일자리 연계 ▲도내 콘텐츠기업 지원 및 네트워킹을 통해 도내 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은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지역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수원시립미술관, 새로운 비전을 담은 신규 통합 MI 공개

    수원시립미술관, 새로운 비전을 담은 신규 통합 MI 공개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문화와 예술이 만드는 더 멋진 삶’이란 미술관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통합 신규 MI(Museum Identity)를 공개했다. 2015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개관한 수원시립미술관은 2018년 수원미술전시관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을 편입, 2019년에는 아트스페이스 광교를 설립해 현재 총 4개관을 운영 중이다. 이번 신규 MI는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4개 공간의 브랜드 통일성을 구축하기 위해 디자인됐다. 삼각형, 사각형, 원형을 연결해 ‘수원시립미술관’과 다채로움을 상징하는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미술관의 본질과 역할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관별 기능과 기관의 통일성을 시민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분관 명칭을 각각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시립어린이체험관 그리고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로 변경했다. 새롭게 제작된 MI는 건물의 사인류, 전시 포스터, 아트상품 등에 적용된다. 한편 신규 MI는 지난 8월 ‘세계 3대 산업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해 수원시의 디자인 역량이 세계적으로 입증했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진엽 관장은 “이번에 공개된 신규 MI를 활용해 4개관의 정체성을 통합하고, 수원시립미술관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 둔촌주공 공사비 증액 몸살… 재건축·분양 일정 ‘안갯속’

    단일 아파트로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공사비 5244억원 증액 갈등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로 계획했던 분양이 늦춰지면서 전세살이를 하는 애먼 조합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인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8일 낸 공동 입장문에서 재건축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공사 계약에 따라 (조합에) 사업경비 대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또 “시공사업단은 (조합의) 분양을 미끼로 한 희망고문과 이에 따른 천문학적인 공사비 손해밖에 없다”며 “공사비 증액은 적법하게 체결된 계약에 의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지난 7월로 예정됐던 일반분양이 무산되면서 7000억원으로 책정된 사업비도 모두 소진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단이 소진된 사업비를 4786가구 일반분양을 통해 보충할 계획이었지만 분양이 늦춰지면서 시공단도 사업비 부담이 버거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사비 갈등에 조합원들은 지난 1일 현대건설 앞에 현수막을 내걸고 “불법계약 강요하는 현대건설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6월 시공단과 전임 조합장이 공사비 증액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공사비가 2조 6000억원에서 5244억원이 늘어난 3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조합장은 계약서를 작성한 날 해임 발의가 됐다. 이에 대해 조합은 “해당 계약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시공단은 “조합의 지난 5월 29일 임시총회에서 결의받았다”고 반박했다. 공사비 증액과 관련, 시공단은 “2016년 당초 계약이 1만 1000가구 기준이었지만 지난해 계약은 1만 2032가구로 1000여 가구가 늘어난 데다 자재비 상승 등으로 증액은 불가피했다”고 맞받았다. 조합원 약 6000가구는 이미 이주했고, 현장에는 건물이 10층가량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공사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분양가 산정이 늦어져 분양 일정은 미궁에 빠졌다. 2018년 이주한 조합원들의 입주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 굴과 매생이와 삼합… 바다를 상에 올리다

    굴과 매생이와 삼합… 바다를 상에 올리다

    늘 미시(微視)를 앞세웠지만 이번엔 미식(美食)이다. 물론 미시(missy)는 더욱 아니다. 산과 들, 바다에 든 풍년을 마지막으로 신축년(辛丑年)을 마무리하는 연말, 풍요의 고장 전남 장흥으로 맛 좋은 여행을 떠나 보려 한다. 문림의향(文林義鄕)의 정남진 장흥(長興) 땅은 ‘길게 흥하라’는 이름 뜻 그대로 모든 것이 풍요로운 고장이다. 기름진 득량만 바다를 끼고 호남 명산 천관산을 등에 이고 선 장흥은 탐진강이 그대로 관통하는 천혜의 지세를 자랑한다. 특히 맛난 먹거리에는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다. ‘장’(腸)이 흥(興)한 장흥이다. 물안개 구름을 허리춤에 찬 산에는 구수한 표고버섯이 이미 지천이며, 한우도 속살에 기름을 찌우는 시기다. 차가운 겨울 바닷물이 득량만에 흐르니 ‘꿀’ 같은 굴도, 매생이도 나고 전국 생산량 선두를 지키는 낙지도 여덟 다리로 춤을 춘다. 청정수역에서 자라 산(酸)처리를 할 필요 없다는 무산(無酸)김도 제철을 맞는다. 바야흐로 겨울 풍년가가 지금 장흥 땅에 메아리치고 있다. ●기름진 득량만과 명산 천관산 등에 진 곳 산과 숲, 강, 바다, 호수 그리고 시장. 이 모든 것이 식탁에 오르는 곳이 장흥이다. 키조개와 바지락 산지로 유명한 수문 해변은 유리투성이 도시에서 온 이들을 반긴다. 기름진 갯벌과 은빛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부잣집 주방 찬장처럼 먹거리로 넘쳐나니 과연 흐뭇한 생김새다.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에게 경기 양주 장흥유원지로 귀에 익은 장흥군은 익숙한 지명이 꽤 많아 친근하다. 우선 안양시민이 좋아할 ‘안양면’이 있다. 용산구민이라면 ‘용산면’을 찾는 것이 좋겠다. 부산시민에겐 ‘부산면’이 있고 대전시민을 위한 ‘대덕읍’도 있다. 의사와 간호사는 ‘회진면’, 수험생은 ‘노력항’을 각각 돌아보면 뭔가 뿌듯해질 테다. 최근 입사한 인턴사원에겐 ‘대리’(회진면)를 추천한다. 은행에 지원할 생각이라면 ‘행원리’(장흥읍), 좀더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면 ‘유치면’에 다녀오면 좋을 일이다. 살을 빼고 싶다면? ‘축내리’(장흥읍)가 있다. 먹거리에 앞서 지명부터 열거한 이유는 이를 기억하면 미식 여행을 다니기에 좋은 까닭이다. 사철 다양한 제철 먹거리를 내는 여다지회마을은 키조개로 유명한 안양면 수문 인근 바닷가에 있다. 득량만 바다를 그대로 ‘떠서’ 상에 차린다. 싱싱한 생선회와 곁들인 해물 반찬은 기본, 물이 좀더 차가워지면 새조개 샤부샤부, 곰장어 구이 등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바다 먹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경기 안양도 해물탕으로 유명하다. 바지락도 있다. 이른 봄이 제철이라지만 요즘도 맛볼 수 있다. 안양면 수문해변 가는 길에 바다하우스가 있다. 튼실한 바지락살을 수북이 무쳐 접시에 받쳐 내온다. 막걸리 초무침이라 살짝 새콤하면서도 달달하고 또 매콤하다. 집어먹다 밥을 비벼 바지락 비빔밥으로 맛보면 ‘끝’이다. 중간중간 뽀얀 바지락 국물을 떠마시면 아무리 급히 밥술을 떠넘겨도 잘 넘어간다. 간혹 바지에 흘린대도 그조차 바지의 낙(樂)이다. 사실 양이 많으니 서두를 것도 없다.●산더미처럼 석화 쌓아 놓고 꿀맛 굴맛 호강 안양역과 용산역이 1호선으로 이어지듯 안양면 옆은 용산면이다. 소등섬이 바라보이는 용산면 남포마을은 굴구이 마을로 통한다. 이곳에선 장작불을 때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석화를 구워 먹는다. 양동이에 석화를 산더미처럼 담아 놓고 불을 피워 주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처럼 한 손에만 장갑을 끼고 바로 굴구이를 맛보면 된다. 드럼통에 장작을 넣고 석화를 굽는 집도 있고 아예 화덕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건져 놓은 석화를 불에 올리고 기다린다. 껍데기가 슬쩍슬쩍 벌어지면 익은 것이다. 하나씩 까서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굴을 집어다 입에 넣는데 자연산 굴맛이 가히 꿀맛이다. 마을에서 채취한 것이라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어쨌든 부지런 떨면 굴로 금세 배를 채울 수 있다. 굴이 비싼 유럽에서 온 이들이라면 정말 깜짝 놀랄 일이다. 장흥엔 굴구이 마을이 하나 더 있다. 관산읍 고마리~죽청리다. 남포마을에서 그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이곳에도 바닷가를 따라 굴구이 집이 도열해 있다. 양식 굴을 쓰는 것과 직화 대신 잘라낸 드럼통 모양의 전용 번철을 쓰는 것이 남포마을과 다르다. 가스불로 가열하니 조절이 쉽다. 이 중 사계절 굴구이는 석화를 푸짐히 구워 먹고 난 후 의외의 메뉴로 마무리할 수 있다. 바로 짜장면이다. 원래 중국집을 운영하던 이곳 사장이 짜장면 메뉴를 준비해 놓았다. 신의 한 수다. 원래 굴이란 것이 기름기가 전혀 없는 탓에 배불리 먹는데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이때 옛날식 짜장면을 한 그릇 먹고 나면 궁합이 딱 맞는다. 남은 석화 몇 개를 까서 짜장면에 넣으면 감칠맛을 보강한 굴짜장면이 된다. 맛이며 양이며 완벽한 식사와 술자리가 된다. ●매생이를 넘기면 고소한 바다 향이 꿀꺽 겨울 제철 매생이는 회진면 내저마을이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를 양식한 곳이다. “국내 최초로 매생이 양식에 성공한 곳은?”이란 질문에 “네! 저요”라고 외우면 까먹지 않는다. 까먹는 것은 굴과 키조개에만 한정될 일이다. 장흥에선. 내저마을은 청정해역이라 양식장만 있고 식당은 별로 없다. 대신 매생이는 장흥 토요시장에서 사거나 여느 식당에서 떡국 등으로 취급하고 있으니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굴을 넣은 뽀얀 국물에 보드라운 가발 같은 매생이가 가득이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올 리도 없겠지만 나온대도 못 찾는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면 술술 풀어진다. 처음부터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무척 뜨거우니 국수처럼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편이 낫다. 김이 나지 않아 뜨거운지도 모른다. 매생이 양식장에도 ‘김’이 나지 않는다. 김과 매생이는 이래저래 상극이다. 고소한 바다 향이 뜨겁고도 시원한 국물과 어우러지며 식도를 타 넘는다. 목넘김도 좋고 비강으로 다시 튀어나오는 청정 바다의 향기가 놀랍다. 이것이야말로 식도락(食道樂)이다. 해마다 겨울에 매생이국을 떠넘기면 매생(每生)이 즐거워진다. 청태전차와 트레킹과 리버뷰… 강 따라 흥이 오른다장흥 읍내에는 탐진강이 흐르고 있어 관수하기 좋다. 읍내 한복판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청정 강물이 언제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국사봉(613m)에서 발원해 장흥, 강진 등 남도 들녘을 두루 적시며 남해로 흘러드는 51.5㎞ 길이의 탐진강은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공원으로도 손색없다. ●남해로 가는 탐진강 51㎞ 산책에 제격 강변 토요시장에도 맛있는 음식이 천지다. 꼬막이며 표고, 매생이, 황칠에 김부각까지 요것조것 살 것에다 만두집과 꽈배기를 파는 분식집, 드라마에 등장한 삼대곰탕, 몸에 좋은 소라낙지국밥을 파는 토정황손두꺼비국밥, 갖은 버섯에 해물과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불금탕집 등이 토요시장을 토요일 하루만이 아닌 월화수목금토일 먹거리로 꽉꽉 채우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해장국과 소머리국밥을 잘 끓이는 한라네 소머리국밥, 갖은 찬에 백반이 맛있는 시골식당이 있어 아침부터 찾아도 좋다. 낮이라면 중국음식점에 들러 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짜장면 하나를 시켜도 반찬이 여럿이다. 김치만 서너 종류를 내는 경성식당이 인심 좋은 ‘남도 장흥식 중국집’이다. 짜장면 하나에 한 상 가득 반찬이라니, 짜장을 남겨 밥을 아니 비빌 수 없다. ●낮엔 짜장면에 한상 가득 반찬 먹고 든든 중간중간 차를 마셔야 소화가 된다. 전통차라면 청태전차를 마시고, 커피와 디저트라면 곳곳에 근사한 카페가 있다. 보림사 뒷산에도 야생차가 날 정도로 장흥의 차 역사는 오래됐다. 1200여년 전 삼국시대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발달한 청태전(靑苔錢)은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다. 야생 찻잎을 따서 가마솥에 덖고 절구에 빻은 다음 엽전 모양으로 빚어 발효시킨다. 맛이 순하고 향이 좋다. 안양면 수문 해변 가는 길에는 카페 팡야가 있다. 바다를 조망하는 2층 건물에서 단호박식빵, 브라우니 등 달달이 빵과 케이크, 쿠키 등을 커피와 함께 판다. 아무래도 전망이 좋으니 2층이 호젓하고 아늑하다. 읍내에서 우드랜드 가는 길에 있는 카페 팜파스는 전원적인 분위기 속 맑은 공기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쉬어 가기에 좋은 곳이다. ●자연 조망한 카페에서 차·빵 디저트 읍내에는 카페 원앤식스가 있다. 탐진강을 바라보며 갓 내린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문을 열면 벌써 향긋한 커피 향이 코를 찌른다. 무엇을 먹었대도 뒷맛이 고급스러워진다. 풍광이 좋아 나른하게 머리를 기대고 장흥읍을 관망하기에 딱이다. 저녁이라면 단연 ‘장흥삼합’ 집이다. 이젠 전 국민이 다 아는 것이 장흥삼합이다. 읍내 토요시장 일대와 곳곳에 삼합을 내건 식육식당이 많다. 만나숯불갈비는 ‘칼 솜씨’가 좋은 사장이 직접 고기를 끊어 주는 식육식당이다. 한 차례 ‘칼바람’이 불더니 정남진 장흥 천관산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 등 ‘감칠맛 삼총사’가 불판 앞으로 모여들었다. 삼합(三合)이란 세 가지가 서로 어울리는 것을 이른다. 뒤마의 삼총사나 삼국지의 도원결의를 생각하면 쉽다. 한우가 아토스라면 표고는 포르토스, 키조개 관자는 아라미스 격이다. 고소한 맛, 진한 향, 쫄깃한 느낌 등 각각 맡은 역할을 하는데 여기 마지막으로 달타냥이 등장한다. 삼합에 빠질 수 없는 소주다. 이로써 사합이 된다. 원래 천연조미료인 셋, 아니 넷이 육즙을 일제히 터뜨리며 외친다. “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샤부샤부·주꾸미·메기탕… 끝없는 미식여행 감칠맛 나는 따끈한 샤부샤부 국물의 삭금주꾸미,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그윽한 청태전차, 불향 품은 볶음밥이 맛좋은 영춘원, 구수한 된장 국물에 투실한 메기 살점이 든 탐진강 메기탕, 환상적인 비주얼의 조개찜 등 안줏거리를 잘하는 사계절포장마차, 부들한 보쌈과 시원한 멸치국수가 자랑거리인 강의리국수, 이 계절만 한정해도 장흥 미식여행은 끝도 없다. 하루 종일 몇 끼나 실컷 먹어댄대도 ‘정 남진’ 않겠다. 연말 정남진 전망대로 임인년 신년 해를 맞으러 가는 걸 빙자해 ‘먹을 계획’을 미리 세워 두는 것이 좋겠다. 앗! 구경거리를 빠뜨렸다. 장흥군 문화관광과(www.jangheung.go.kr/tour)에 문의하면 친절히 잘 알려 준다.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볼거리 정남진은 광화문 기준 정확하게 남쪽 끝 지점을 뜻한다. 경도 126도58분35초다. 그대로 북쪽으로 선을 그으면 중강진이 나온다. 관산읍 신동리에 추파춥스 사탕처럼 생긴 정남진 전망대(사진)가 있다. ‘사원’들이 갈망하는 ‘대리’에 위치한 해양낚시공원은 득량만 앞바다에 낚시 전용 수상 콘도와 부잔교식 낚시데크 등을 갖춰 놓은 곳이다. 억불산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숲속 숙박시설과 목재문화체험관, 목공건축체험장, 편백 톱밥 산책로 등 부대시설이 있는 곳이다. 겨울에도 늘 푸른 편백나무 숲에서 쉬어 갈 수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쉬는데 읍내와 가까워 편의성도 그만이다.가지산(510m) 보림사는 인도 가지산 보림사, 중국 가지산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으로 불리는 선종 명찰이다. 경내 3층 석탑과 석등(국보 4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117호)을 비롯해 동부도, 서부도, 보조선사 창성탑 등 보물이 수두룩하다. 절집 뒤에는 수령 400년이 넘은 비자나무 군락이 있다. 맛집 장흥삼합=만나숯불갈비 곰탕=3대곰탕 생선회&해산물=여다지회마을 샤부샤부=용두동삭금주꾸미 소머리국밥=한라네 소머리국밥 보양식=불금탕 보쌈=강의리국수 조개찜=사계절포장마차 중국음식점=영춘원, 경성식당 매생이굴국밥=토정황손두꺼비국밥 굴구이=사계절굴구이 백반=시골집 바지락초무침=바다하우스 청태전=다예원 빵&디저트=카페팡야, 카페 팜파스, 원앤식스
  • 공범까지 살해한 인천 50대 살인범 신상정보 공개될까

    공범까지 살해한 인천 50대 살인범 신상정보 공개될까

    평소 알고 지낸 중년여성을 살해하고 범행을 도운 공범까지 암매장한 50대 남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경찰청은 9일 오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A(52)씨의 이름 및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관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비공개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하는지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경우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해왔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데다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보고 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지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그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수백만원을 인출했다. 이어 B씨 시신을 같이 옮긴 공범(40대 남성)을 을왕리 야산으로 유인해 둔기로 때려 살해후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18년 전인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사망 당시 69세)를 살해한 뒤 수표와 현금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혔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8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됐다.
  • 피해망상에 빠져 아버지 살해한 20대 아들...징역 12년

    피해망상에 빠져 아버지 살해한 20대 아들...징역 12년

    피해망상에 빠져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1심 법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8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정성균)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치료감호 및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를 둔기로 폭행하고,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건물 밖으로 추락시켜 살해한 이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패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자숙하지 않고, 구치소 내에서도 규율위반 행위를 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오랜 기간 조현병을 앓아 왔고 그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피해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점과 이전까지 벌금형보다 무겁게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사실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5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아침을 차려주러 온 아버지 B(61)씨에게 둔기를 휘두른 뒤, 정신을 잃은 B씨를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아버지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버지 B씨가 스스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1심 선고 이후 검찰과 A씨 측은 모두 항소해 현재 이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 지인에 공범까지 살해한 50대...‘신상정보 공개’ 여부 내일 결정

    지인에 공범까지 살해한 50대...‘신상정보 공개’ 여부 내일 결정

    평소 알고 지내던 중년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범행을 도운 공범도 살해해 암매장한 50대 남성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오는 9일 결정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9일 오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A(52)씨의 이름과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경찰관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비공개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하는지 판단할 방침이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에 한해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만 가능하다. 피의자가 청소년일 경우, 신상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 경찰은 최근 개정된 ‘피의자 얼굴 등 신상 공개 지침안’에 따라 이날 A씨에게 신상 공개 위원회 개최 사실을 통지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데다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보고 위원회를 열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지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그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수백만원을 인출하고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다음날 오후 인천시 중구 을왕리의 인근 야산에서 공범인 40대 남성 C씨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 시신을 묻을 곳을 찾자”며 C씨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인천 을왕리 한 야산으로 이동한 뒤 전날 미리 구입한 삽으로 땅을 파게 했다. 이후 몰래 준비한 둔기로 C씨를 때려 살해한 뒤 암매장하고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집에서 짐을 모두 빼내 여행 가방에 담은 뒤 사건과 관련이 없는 한 여성과 인천 한 숙박업소에 머물다가 지난 5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계획 범행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B씨가 수억원을 갖고 있는 줄 알았다”면서도 처음부터 금품을 빼앗을 목적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또 공범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C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서 둔기로 때려죽였다”며 “B씨 신용카드로 인출한 돈은 C씨가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러 정황상 A씨가 금품을 노리고 B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C씨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우발적으로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18년 전인 2003년에도 인천에서 전당포 업주(사망 당시 69세)를 때려 살해한 뒤 수표와 현금 32만원을 훔쳐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뒤늦게 붙잡혔다. 당시 강도살인과 밀항단속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8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됐다.
  • “文정부 출범 후 ‘서울 30평’ 6억7천 올라…38년 모아야 내집장만”

    “文정부 출범 후 ‘서울 30평’ 6억7천 올라…38년 모아야 내집장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보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이 30평 기준 6억7000만원(1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30평 기준)은 12억9000만원이 됐지만 노동자들의 연임금은 348만원(11%) 오르면서 내집 마련 기간은 기존 20년에서 38년으로 2배 늘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서울 25개 구별 3개 단지씩 총 75개 단지 11만5000세대 아파트의 시세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KB시세정보를 이용했으며, 2017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조사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3.3㎡) 2061만원이었지만 4년6개월이 지난 올해 11월 기준 2248만원(109%)이 오른 4309만원이 됐다. 30평 아파트로 환산하면 6억2000만원에서 12억9000만원이 된 셈이다. 문 대통령이 2020년 1월 신년기자회견 중 집값이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 전과 후의 월평균 상승액도 비교됐다. 문 정부 출범 이후 이같은 발언이 나온 시점까지 32개월간 30평 아파트값은 3억2000만원(52%) 올랐으며, 이후 22개월간 3억5000만원(37%)이 더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취임 전후의 아파트값 변동도 비교됐다. 30평 아파트 기준 김동연 전 장관 임기 18개월간 2억1000만원, 홍 장관 임기 35개월간 4억5000만원이 올랐다. 월평균 상승액은 각각 1201만원, 1284만원이다. 경실련은 “홍 장관 이후 33차례의 관계 장관 회의 개최, 15차례 부동산 대책 발표 등을 주도하며 집값 잡는 시늉을 했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더 빨리 올랐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국토교통부 장관 임기별 아파트값 상승액도 비교했는데, 김현미 전 장관 임기 42개월간 4억6000만원, 변창흠 전 장관 임기 5개월간 1억원, 노형욱 장관 6개월간 1억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월 상승액은 김 전 장관 1102만원, 변 전 장관 2022만원, 노 장관 1693만원이었다.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간이 문 대통령 취임초에 비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평균 연간 급여는 3096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348만원(11%) 늘어나는 동안 아파트값은 임금 상승액의 192배인 6억7000만원(109%, 30평 기준) 늘었기 때문. 문 대통령 취임초 노동자가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을 시 20년이면 마련할 수 있었던 서울 집을 이제는 38년간 모아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취임초보다 18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경실련은 “대장동 사태 이후 온 국민이 부동산개혁을 요구하고 있고, 그 결과는 집값이 취임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강제수용택지 땅장사 중단하고 토지임대 건물분양·장기임대 등 100%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개발로 발생한 개발이익 환수율 50%로 상향하고, 선분양시 분양가상한제 의무화하라”며 “투기조장 세제 완화도 중단하고, 재벌·부동산부자 보유 비주거용 빌딩 공시지가와 세율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집값상승 부추긴 홍남기 부총리를 즉시 경질하고, 부동산 통계 표본을 투명하게 공개검증하라” 목소리를 높였다.
  • 수도권 1기 신도시 5개 지역 시장들 … 재정비 활성화 촉구

    수도권 1기 신도시 5개 지역 시장들 … 재정비 활성화 촉구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활성화 지원을 촉구하는 해당 지역 시장들의 합동기자회견이 10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다. 8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롯해 군포·성남·부천·안양 등 5개 지역 시장들은 기자회견에서 1기 신도시는 입주 30년이 도래하면서 배관 등 건물의 노후와 주차난이 심각하다며, 재정비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1기 신도시는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조성한 최초의 계획도시인 만큼, 미래수요를 반영한 신계획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이들은 “재정비는 도시기능 재편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방향과도 부합한다”며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5개 지자체가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에 앞서 시장들은 1기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같은 지역 시의회 의장들도 별도의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1기 신도시 아파트의 배관은 녹에 취약한 철제가 사용돼 작은 충격에도 수돗물에서 녹물 나오고, 새 아파트 보다 단열이 취약해 냉난방비가 더 나온다. 15층 이하로 건축됐으나, 리모델링만 허용돼 가구당 수억원씩 자부담해야 한다. 고양시 관계자는 “1기 신도시 5곳의 노후화 실상, 도시 재정비 등 활성화의 당위성,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합동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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