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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 품은 정원, 마음을 놓다

    가을이 차분하게 내려앉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이 계절에 가 볼 만한 정원이 몇 곳 있다. 자박자박 걸으며 마음을 비우고, 또 채울 수 있는 가을 정원들이다.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옥상정원(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은 무겁지 않은 나들이에 맞춤한 곳이다. ‘옥상정원-시간의 정원’ 전시가 가을 정취를 더한다. ‘시간의 정원’은 과천관 옥상에 세운 지름 39m의 원형 구조물이다. 정원 밖으로 보이는 자연과 흰색 파이프 그림자의 변주가 흥미롭다. 2018년 중단된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은 지난 9월 15일 재가동했다. 1층부터 3층 ‘시간의 정원’ 입구까지 나선형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관람한다.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전시도 볼만하다. 주변 산과 들의 식생을 주재료로 사용해 우리 땅 곳곳의 생태를 옮겨 왔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옥상정원 5시 30분)다. 인근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체험의 보고다. 현대미술관과 묶어 돌아볼 만하다.②사랑으로 채운 로미지안가든(강원 정선) 로미지안가든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10년 동안 공들여 가꾼 정원이다. 랜드마크는 부부의 순우리말에서 따온 ‘가시버시성’이다. 드넓은 정원과 멀리 가리왕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합수대전망대’에 오르면 오대천과 동강, 조양강이 합수하는 남평뜰이 발 아래 펼쳐진다. ‘프라나탑’과 ‘붉은자성의언덕’ 등은 정원을 꾸미며 느낀 깨달음을 풀어낸 공간이다. 베고니아를 1년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베고니아하우스’도 볼거리를 더한다. ‘금강송산림욕장’에선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럽의 산장을 떠올리게 하는 카페, 전망이 빼어난 숙소 등도 갖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다.③사색의 공간 수생식물학습원(충북 옥천)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색과 성찰의 공간이다. 퇴임한 목사가 자연 속에서의 쉼을 목표로 대청호 끝자락에 조성했다. 하이라이트는 ‘천상의 바람길’이다. 호젓하고 아기자기한 산책로 곳곳에서 대청호가 불쑥불쑥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학습원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 수련이 가득한 연못 등을 둘러보는 맛도 일품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일요일엔 쉰다. 갑신정변을 주도한 김옥균과 기생 명월의 러브 스토리가 전해지는 대청호반의 청풍정, 옥천이 자랑하는 장령산자연휴양림, 4대째 이어오는 이원양조장 등 학습원 인근에 볼거리도 많다.④닫힌 듯 열린, 봉정사 영산암(경북 안동) 영산암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봉정사의 부속 암자다. 마당에 조성된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소나무와 배롱나무, 맥문동 등 초목이 어우러져 무심한 듯 아름다운 정원을 이룬다. 영산암 정문인 우화루는 ‘꽃비가 내리는 누각’이란 뜻이다. 부처가 영축산에서 설법할 때 꽃비가 내렸다는 고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영산암 마당 정원은 보는 위치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송암당 툇마루에 앉으면 소나무와 배롱나무, 소박한 풀꽃이 아늑하다. 삼성각 쪽을 보면 하늘로 뻗은 소나무 가지와 기암괴석이 선계에 온 듯하다. 우화루의 대청마루가 송암당, 관심당의 툇마루와 연결되는 모양도 독특하다. 응진전 앞에서는 영산암 마당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⑤선비의 낭만 가득한 월연정(경남 밀양) 월연정은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있는 정자다. 쌍경당과 그 옆의 제헌, 월연정 등을 아울러 ‘월연대 일원’(명승)이라 부른다. 먼저 만나는 곳은 쌍경당이다. 쌍경(雙鏡)은 ‘강물과 달이 함께 밝은 것이 마치 거울과 같다’는 뜻이다. 쌍경당 옆 얕은 계곡에 놓인 쌍청교를 건너면 월연정이다. 앞면 5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한가운데 방이 있고 사방이 마루다. 마루에 앉으면 가을빛을 안고 흘러가는 밀양강이 내다보인다. 보름달이 뜰 때 달빛이 강물에 길게 비치는 모습이 기둥을 닮아 월주경(月柱景)이라 하는데, 옛사람들은 월주가 서는 보름마다 이곳에서 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웃한 영남루(보물), 억새 무성한 천황산(재약산) 등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⑥남종화처럼 고운 운림산방(전남 진도) 운림산방(명승)은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 지은 화실이다.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는 뜻의 당호처럼 풍경이 매우 빼어나다. 특히 산방 앞 연못에 배롱나무꽃이 피는 한여름이면 운림산방이 더욱 화사해진다. 산방 옆엔 미술관이다. 소치1관은 허련의 작품 40여점을, 소치2관은 허련의 넷째 아들인 미산 허형부터 남농 허건 등 5대에 이르는 후손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소치2관에 마련된 ‘소치 작품 이머시브룸’도 독특하다. 대나무 정원을 배경으로 한 홀로그램, 허련의 작품으로 연출된 미디어 아트 등이 펼쳐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30분(동절기 오후 4시 30분)다. 진도타워, 명량해상케이블카, 진도개테마파크 등의 명소가 이웃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메밀꽃 필 무렵, 영월은 붉다

    메밀꽃 필 무렵, 영월은 붉다

     강원 영월은 젊은 도시를 지향한다. 스스로를 ‘젊은 달, 영월’로 부른다. 영어의 ‘영’(young)과 한자 ‘달 월’(月)을 합친 조어다. 내세우는 색채는 붉은빛이다. 열정, 생기 등의 이미지를 품은 색이다. 지금 영월은 붉다. 동강변의 붉은 메밀꽃밭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더 붉어지고,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엔 붉은 종이비행기를 닮은 복합문화센터도 들어섰다. 여기에 사위를 붉게 물들이는 봉래산 노을까지 보탠다면 초가을 영월 나들이가 한결 그럴싸해지겠다. 이맘때 영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붉은 메밀꽃밭이다. 삼옥리 먹골마을 앞 동강변에 축구장 11배가 넘는 규모로 조성됐다.  보통의 메밀꽃은 희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처럼 우리네 정서에 뿌리내린 메밀의 빛깔도 흰색이다. 이에 견줘 붉은 메밀꽃은 아무래도 생경하다. 경관을 위해 심어졌기 때문에 꽃밭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것 외에 인문학적 사유를 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붉은빛이 주는 느낌만큼은 가을과 꽤 잘 어울리는 듯하다. 특히 붉은빛으로 마케팅 색채를 통일하고 있는 영월에선 더욱 그렇다. 최근 문을 연 영월관광센터 ‘와이 스퀘어’, ‘젊은달 영월 와이파크’ 등이 붉은빛 일색이다. 오래전 영월에서 숨을 거둔 어린 단종의 한 조각 단심도, 그의 시신을 수습한 영월 호장 엄홍도의 충정도 붉은빛이었을 것이다.  요즘 경관 농업을 위해 붉은 메밀꽃을 식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지만, 가장 먼저 들여온 곳은 영월 삼옥리 먹골마을이다. 2013년쯤 마을특화사업을 위해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엔 마을 텃밭 등에서 소규모로 재배했다. 색다른 볼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9년부터는 동강변 군유지에 붉은 메밀꽃밭을 조성하는 등 점차 재배 면적을 늘렸다. 붉은 메밀꽃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올해도 오는 17일까지 먹골마을 동강변에서 열린다.  삼옥리는 ‘김삿갓’ 김병연의 고사가 전해지는 곳이다. 홍경래의 난 탓에 집안이 몰락한 이후 세상의 눈을 피해 그와 그의 어머니가 정착한 곳이 삼옥리다. ‘삼옥’은 말 그대로 세 개의 구슬 같은 보물이 있다는 뜻이다. 이름의 유래는 여럿이다. 가장 그럴싸한 이야기는 옛 이름이 고운 모래가 많은 강변을 뜻하는 사모개였다는 것이다. 이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삼옥이란 한문 이름으로 바뀌었을 개연성이 높다. 주민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산여옥(山如玉), 수여옥(水如玉), 인여옥(人如玉)’에서 온 말이라는 것이다. 풀자면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마을이란 뜻이다. 글쓰기에 능했던 김삿갓이 머물며 이런 이름을 지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삼옥리 일대는 붉은 메밀꽃이 아니어도 자체 발광의 경승지다. 석회암 뼝창(절벽을 뜻하는 사투리로 ‘뼝대’ 등으로도 불린다)과 맑은 동강이 어우러져 있다. 영월에서 먹골마을로 드는 번재마을 동강변엔 둥글바위가 있다. 둥글바위는 직관적인 이름이다. 생김새가 둥글고 넓적해서 둥글바위다. 등이 울퉁불퉁한 두꺼비를 닮아 두꺼비 바위라고도 한다. 한문 이름은 자연암(紫煙岩)이다. 자줏빛 연기처럼 보이는 바위라는 뜻이다. 저물녘 햇살이 비치면 바위가 붉은빛을 띠려나. 글쎄, 이름의 연원은 불분명하다. 붉은 메밀밭 건너편은 굴바위다. 커다란 석회암 ‘뼝창’ 아래쪽에 사각형의 굴이 뚫려 있다. 동강이 오랜 세월 부딪쳐 흐르며 만든 흔적일 것이다. 거무튀튀한 바위 절벽과 어우러진 모습이 꼭 고대로 드는 동굴의 아가리를 보는 듯하다.  먹골마을 인근 봉래산(800m)엔 별마로 천문대가 있다. ‘별 관측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별마로는 별과 마루(정상), 고요할 로의 합성어다.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다. 천문대는 낮에 찾는 이들도 있지만 밤에 올라오는 이들이 더 많다. 천문대 안에 있는 카페도 저녁 늦게까지 영업한다. 저물녘엔 붉은 노을도 만날 수 있다. 붉은 도시 영월 여정에서 봉래산을 찾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천문대 아래는 봉래산 산림욕장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쉬어 가기 딱 좋은 공간이다. 1.5㎞ 정도의 산책로와 주차장, 전망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다. 솔숲 곳곳에 산림욕 의자, 야외 탁자, 평상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그네, 미끄럼틀, 출렁다리 등 숲놀이 기구도 다양하게 조성했다. 향토수목전시장엔 야생화와 초목들을 식재했다. 청령표 쪽엔 영월관광센터 ‘와이(Y) 스퀘어’가 새로 들어섰다. 알찬 콘텐츠로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앞서 ‘젊은달 와이파크’를 조성해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을 하더니 관광센터마저 예술적으로 세웠다. 무엇보다 감각적인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강렬한 붉은색, 기하학적 구조의 입구가 시선을 붙든다. 꼭 붉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놓은 듯하다. 입구의 형태는 강원도에 수없이 많은 동굴들의 중첩된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각진 모서리 4개는 도내 대표적인 탄광 도시인 영월, 태백, 정선, 삼척 등 네 도시를 상징한다.  건물 안에도 꽃으로 표현한 나비, 천장 조명 조형물 등 포토존이 가득하다. 2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 오른다. 도시에선 흔해 빠진 에스컬레이터지만 영월에선 처음 들어선 것이라고 한다. 2층엔 미디어 전시관과 체험존, 상설전시관 등이 들어섰다. 3층은 카페와 전망대다.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를 위한 자전거 등 탈것과 해먹 등 놀거리도 비치해 뒀다.  와이 스퀘어는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 기능도 병행한다. 운탄고도 1330은 오래전 석탄을 나르던 고원길을 걷기 좋은 길로 재정비한 것이다. 영월과 정선, 태백을 거쳐 삼척까지 이어진다. 이 길의 출발점이 영월이다.  연당원은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남면 연당리 서강변에 새로 조성됐다. 분재·야생화정원, 향수원, 테마예술정원 등 9개 주제의 정원으로 이뤄졌다. 정원 곳곳이 인증샷 남길 만한 포토 스폿이다.  ■여행수첩  -와이 스퀘어는 주차장부터 전시장, 휴게 공간 등이 대부분 무료다. 미디어 체험관 등 일부는 입장료를 받는다. 건물 밖에도 소나무숲 정원, 별빛 내리는 터널 등 포토 스폿이 많다.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다만 교행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서 양보 운전이 필수다. 특히 가로등이 없는 밤에 오를 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천문대, 봉래산 산림욕장 등은 입장료가 없다. 천문대 안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일부만 유료로 운영된다. 노을을 보기 위해 봉래산에 올랐으면 밤 풍경도 함께 보고 내려오길 권한다.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과 영월 일대 야경이 참 낭만적이다. 야경꾼도 많아 저녁 무렵이면 주차장이 발디딜 틈 없이 붐빈다.  -연당원은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되고 있다.
  • 여수 공화동 쪽방촌에 41층 주상복합 세운다

    여수 공화동 쪽방촌에 41층 주상복합 세운다

    전남 여수시의 대표적인 노후 불량 주거지로 꼽혔던 여수세계박람회장 인근 쪽방촌 지역이 도시 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되고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조감도)이 들어서면서 첨단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코오롱건설은 최근 여수지역의 대표적 쪽방촌이었던 공화동 일대 한려지구에 하늘채 브랜드의 41층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을 건립할 계획이다. 4436㎡의 대지에 지하 5층, 지상 41층으로 건축될 최첨단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가 건립되면 수십년 동안 내려온 쪽방촌 일대의 정비는 물론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수 공화동 지역은 엑스포역과 국도 17호선이 인접한 여수의 관문인데, 최고의 학군에도 불구하고 구도심의 한계 등으로 낙후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통한 도시개발 등으로 노후 건물과 낙후된 시설들이 일부 사라졌지만 쪽방촌을 이뤘던 과거의 짙은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수시는 2019년 공화동 일대 한려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쪽방촌 등 33필지 1000㎡를 매입한 데 이어 2023년까지 청소년 자립과 창업 지원시설 등을 갖춘 복합커뮤니티센터와 테마거리,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코오롱 하늘채 디오션 관계자는 “하늘채 아파트가 여수 해양관광의 심장인 세계박람회장 바로 옆에 자리한 만큼 아파트 최상층에 오션뷰와 어울리는 첨단 기술의 스카이 브리지를 건설하는 등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최첨단 건축물을 짓겠다”고 했다. 이어 “최신 라이프 트렌드에 맞춰 대규모 지하 주차장과 지상 1층의 다양한 상업시설을 갖춘 84㎡ 228가구, 119㎡ 76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며, 바닷가 초고층 빌딩인 만큼 내진과 강풍에 따른 최첨단 설계를 적용해 도시재생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SK시그넷, 미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

    SK시그넷, 미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

    초급속 충전기 전문업체 SK시그넷이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짓는다. 국내 충전 인프라 기업 가운데서는 처음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SK시그넷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생산공장 신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1500만 달러(약 214억원)를 투자한 뒤 생산량이 늘어나면 추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SK시그넷은 올해부터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2분기 안에 모든 설비를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공장 규모는 대지 면적 약 1만 5000평(약 4만 9587㎡), 건물 면적 4000평 규모로 부지 안에 3000평의 추가 증축도 가능하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새 공장은 미국에서만 연간 1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총 2만기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하고 2030년까지 50억 달러(7조 1000억여원)의 보조금 예산을 책정함에 따라 그에 따른 혜택을 받기 위한 결정이다. 이는 고속도로 50마일(약 80km)마다 급속 또는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해 미국 전역에 총 50만개의 충전소를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미국 공장 설립으로 현지 정부가 시행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에 부합하는 제품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초급속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단독] “박원순 10년간 서울시 민간단체 지원금 약 11조원”

    [단독] “박원순 10년간 서울시 민간단체 지원금 약 11조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가 민간 단체들에 보조금 명목으로 10년간 총 11조 284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사회 분야 민간보조금이 10년간 4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단체 출신인 박 전 시장의 ‘제 식구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전수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박 시장이 재임하던 시절(2011~2020년)에 서울시가 편성한 예산이 반영되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민간보조금으로 총 11조 2847억이 지원됐다. 운수업계보조금(6조 2550억원), 민간경상사업보조(1조 9974억원), 사회복지사업보조(1조 8279억원) 등의 명목이다.  특히 서울시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서울시 소재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등 13개 분야의 시민사회단체에 지급된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의 총액은 각각 5468억원과 1조 161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시민사회 분야 민간보조금은 2012년에는 226억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 913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대표적인 곳이 박 전 시장이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에 유치한 서울혁신파크다. 지난해 기준 약 250여개 시민단체와 1300여 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있는 서울혁신파크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약 450억원가량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운영되는 건물 없이 방치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사단법인 ‘시민’이라는 단체가 비영리조직을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을 해주는 NPO 지원센터를 독점으로 위탁운영하면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로부터 지원금 139억원을 받아간 사실도 드러났다.  서 의원은 “박 전 시장은 재임기간 시민단체를 위해 무분별하게 거액의 세금을 지원했다”며 “소중한 시민 혈세가 엉뚱한 곳에 쓰여지지 않도록 지원 선정단계부터 사후 평가까지 철저한 관리·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이화어린이관’ 간판 뗀다…대학 ‘어린이 보육’ 역사 속으로

    [단독]‘이화어린이관’ 간판 뗀다…대학 ‘어린이 보육’ 역사 속으로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아동 보육·교육시설로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연구원들이 속속 폐원이나 개편 수순을 밟고 있다. 이화여대 부설 기관인 이화어린이연구원은 올해부터 보육 과정을 없앴고, 연세대도 현재 다니고 있는 만5세 아동을 마지막으로 주 5일제 교육 과정을 종료한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학당(이화여대 법인)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2006년 지어진 건물인 ‘이화알프스어린이관’의 명칭을 ‘이화알프스관’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던 ‘이화어린이연구원’이 지난 2월 마지막 원생 10여명이 수료함에 따라 운영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화어린이연구원은 놀이 중심의 아동 교육과정을 제공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학교 측은 2017년부터 신규 아동 모집을 축소하는 등 단계적으로 폐지를 준비해왔다. 이화알프스어린이관에서 함께 운영되던 직장 내 어린이집도 2020년 별도 건물로 이전한 상태다. 이화여대는 보육시설을 제외한 출판이나 연구 등 연구소로서 기능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연구원은 본부가 아닌 사범대 소속으로 옮기면서 사무실도 이전한 상태”라면서 “건물의 주된 용도도 변경돼 명칭을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국내 최초로 만 3~4세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연세대 산하 부속교육기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은 올해까지만 유치반을 운영한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2개 학급이 내년 초 수료해 초등학교에 진학하면 주 5일제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않는다. 1975년 만 3~5세를 대상으로 개원한 이후 약 48년만에 마지막 졸업생이 나오는 셈이다. 배우 심은하씨의 자녀들이 해당 연구원을 다녔고 배우 김재경씨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1~4회씩 서너시간 동안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된다. 대학 산하 어린이연구원은 고가의 보육·교육비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아동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활동을 제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관할 구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지 않고 보육과정을 개설해 영유아보육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화여대는 2015년 교육부의 회계부분 감사에서, 연세대는 2019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서대문구청은 ‘어린이생활지도연구원의 만3~5세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집 관련 사항이 아니며, 따라서 보건복지부나 서대문구청이 관여하거나 조치할 사항이 아니라고 종결지었다’고 밝혔다”면서 “연구원은 1975년 문교부(현 교육부)로부터 학칙 개정 인가를 받아 설립·운영됐다”고 밝혔다. 
  • ‘탈당 말라’던 이준석, 尹 정부 겨냥 “간보지 말고 러 전쟁 입장 내야”

    ‘탈당 말라’던 이준석, 尹 정부 겨냥 “간보지 말고 러 전쟁 입장 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전쟁의 결과로 푸틴이 실각할지 말지를 보고 간보는 시기는 지났다”며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 6일 법원의 가처분 각하·기각 결정 직후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날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은 데 대해선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가 최근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의 우크라이나 지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공격당하면서 이제 독재자의 광기가 무차별적이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전쟁의 결과로 푸틴이 실각할지 말지를 보고 간보는 시기는 지났다”며 “실각해야 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행해진 많은 전쟁범죄에도 책임을 져야하며 이 상황에서도 핵 전쟁 위협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지사가 입주한 건물까지 공격대상이 되어가는 이상 대한민국이 이 명분없는 침략전쟁에 대해 더 선명하게 입장을 내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인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실질적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 측은 법원의 3~5차 가처분 기각·각하에 대한 항고와 윤리위 추가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고심하고 있다. 가처분 결정에 불복할 경우 7일 이내에 항고장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13일까지는 항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나우뉴스] ‘돌연변이 검은 청개구리’ 체르노빌 원전서 발견…방사능 재앙의 현실

    [나우뉴스] ‘돌연변이 검은 청개구리’ 체르노빌 원전서 발견…방사능 재앙의 현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개구리들이 발견됐다. ‘세계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26일 원자로의 설계 결함과 안전규정 위반, 운전 미숙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4호기 노심과 원자로 건물 지붕이 파괴되고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원전 사상 최악의 방사능 오염으로 이어졌다. 이후 인근 30㎞가 강한 방사능에 오염돼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파블로 부라코 스웨덴 웁살라대 동물생태학자와 게르만 오리사올라 스페인 오비에도대 생물학자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체르노빌 출입금지 구역 내에서 서식하는 청개구리를 조사했다. 방사선이 강한 출입금지구역 안 연못 8곳과 방사선이 자연 상태와 비슷한 금지구역 밖 연못 4곳에서 수컷 청개구리 200여 마리를 채집했고, 분석 결과 사고 당시 방사선이 강한 곳일수록 짙은 청개구리가 더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연구진은 전문가 매체인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을 통해 “사고 원전 주변에서 평범한 청개구리와는 다른 새까만 청개구리를 여러 마리 발견한 것이 이번 연구의 계기였다”면서 “해당 청개구리는 카스피 해에서 북해에 걸쳐 서식하는데, 일반적으로 밝은 초록 빛깔을 띠지만 종종 짙은 색의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멜라닌 색소가 방사선의 나쁜 영향으로부터 청개구리를 보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개구리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멜라닌은 세포 안에서 방사선에 쏘여 이온화한 분자들을 청소하고 중성화하는 구실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멜라닌의 보호를 받는 검은 청개구리의 생존율과 번식률이 일반 청개구리보다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다만 체르노빌 원전 내 청개구리의 몸 색깔이 짙어진 것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영향으로 판단했다. 현재의 방사선 수준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 연구진은 “오늘날 방사선 수준은 사고 당시에 비해 훨씬 낮아졌기 때문에, 검은 청개구리가 현재처럼 생존과 번식에서 더 우월한 위치에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현재는 멜라닌의 보호 역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검은 개구리가 유전자 변이로 멜라닌을 더 많이 생산하는데 큰 에너지가 들지 않는 만큼, 당분간은 검은 개구리의 개체 수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북한 평양제1백화점에 전시된 화장품

    [포토] 북한 평양제1백화점에 전시된 화장품

    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제13차 평양제1백화점 상품전시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 상업성 관계자는 평양모란봉편집사 취재진에 “이번 전시회에는 350여개 단위에서 출품한 2천500여종에 133만160여점의 상품이 출품됐다”고 전했다.  평양제1백화점은 북한 최대 백화점으로 평양직할시 중심인 중구역 승리거리와 서문거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건설된 화신백화점을 리모델링해 1982년 4월 9일 준공했다. 지하1층, 지하9층 총 10층 건물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평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중 하나다. 사진은 손님들이 화장품을 들고 살펴보고 있다.  
  • ‘유방암 투병’ 서정희, 가발 벗고 삭발한 모습 공개

    ‘유방암 투병’ 서정희, 가발 벗고 삭발한 모습 공개

    유방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가 항암치료를 위해 삭발한 모습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12일 인스타그램에 “가발을 벗고”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정희는 모자를 착용하고 있지만 삭발한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4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서정희는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고 있어 삭발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서정희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열이 올라 생사를 오갈 때 딸 동주가 내 귀에 속삭였다. ‘엄마, 병 치료하고 얼른 일어나 여행 가자.’ 그 말에 힘이 났다. ‘그래. 우리 딸하고 여행 가야지’”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금 내 몸을 건축하고 있다. 몸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축물이라고 해도 비바람을 맞고 세월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다.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듯 나 또한 보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뿐이리라. 새롭게 칠하고 닦고 조이면서 다시 쓸 만하게 만들며 살고 싶다”며 투병 의지를 다졌다.
  • 조선시대 삼척도호부 2024년 말까지 복원된다.

    조선시대 삼척도호부 2024년 말까지 복원된다.

    강원 삼척시에 건물터만 남아 있던 조선시대 삼척도호부가 2024년 말까지 복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삼척시는 사업비 70억 원을 들여 지난 2020년부터 복원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삼척도호부 객사가 올해 말 완공 되는 등 오는 2024년까지 삼척도호부 복원 공사가 모두 완료된다고 12일 밝혔다. 삼척도호부는 보물 제213호 죽서루 일대에 있는 조선시대 삼척 관아로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의 유적 발굴조사에서 삼척도호부 건물터, 조선 시대 석성 등이 확인됐다. 동헌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말까지 사업비 46억 원을 투입해 복원된다. 도호부 터가 있는 성내동 일대 14만 9319㎡ 부지에는 총 사업비 344억 원을 들여 성내지구 도시재생사업도 추진된다. 대학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시작했다. 2023년 말 사업을 마무리하면 성내동 일대 구도심의 활력 회복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 관계자는 “성내동 일대가 도시재생사업, 어린이 과학놀이 체험관 등과 맞물려 도호부까지 복원이 완료되면 삼척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성경 재혼 상대가…1년 전 혼인신고

    김성경 재혼 상대가…1년 전 혼인신고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김성경이 비연예인 사업가와 1년 전 재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성경은 지난해 운수업에 종사하는 사업가와 결혼했다. 예식은 생략한 채 혼인신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혼집은 송파구 잠실의 고급주상복합건물에 마련했다. 김성경 재혼 소식은 그가 지난 7월 남편과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알려졌다. 1993년 SBS 아나운서로 데뷔한 김성경은 2002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해 ‘기분 좋은 날’, ‘백년식당’, ‘강적들’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했다. 연기로도 영역을 넓혀 영화 ‘구세주:리턴즈’, 넷플릭스 ‘20세기 소녀’ 등에 출연했다. 전 남편과는 199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다. 자녀는 1명이다. 아들 알렉스 최와는 KBS2 예능프로그램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출연한 바 있다.
  • 작은 농촌 작은 영화관 큰 활력관

    작은 농촌 작은 영화관 큰 활력관

    “촌이라고 무시하지 마쇼잉. 새로 나온 영화도 바로 상영하고, 값도 아주 싸 사람들도 아주 많이 보러 오고 있응께.” 지난 10일 오후 3시 전남 보성군 보성읍 전통시장 안에 있는 ‘녹차골 보성 작은영화관’. ‘공조 2’, ‘정직한 후보 2’, ‘컴백홈’ 등 현재 개봉작이 모두 상영되고 있었다. 가족들과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나온 김모(48)씨는 “이전에는 영화 한 편 보려면 순천이나 광주까지 나가야 해 기름값에 톨게이트비도 문제지만 시간도 엄청 낭비됐었다”며 “지금은 읍내에 번듯한 극장이 있어 아주 편하고 좋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옆에 있던 이모(58)씨는 “농촌에서는 단순하게 영화 보는 것 이상의 만남의 장소 역할도 해 모임도 더 자주 갖게 된다”고 웃었다. 이씨는 “순천 메가박스에서 1만 7000원 하는 최신작을 이곳에서는 7000원에 보고, 1시간 이상 가야 했던 시간도 10분이면 된다”고 했다.문화 시설이 부족한 전남의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수십 석 규모의 ‘작은영화관’들이 저렴한 관람료와 편의성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이나 인기작이 상영되면 표가 매진되면서 상영 횟수도 늘리는 등 지역 상권도 함께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인구 3만 8000명의 보성의 경우 2개 관 96석 좌석이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만 8000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인구의 절반이 찾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도비 6억 5000만원 등 총 24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들어선 영광군의 유일한 영화관인 작은영화관도 자리 경쟁을 할 정도다. 대형복합관에서 하는 신작 영화를 50~70% 싼 금액으로 볼 수 있는 전남의 작은영화관은 지난해까지 10곳이 문을 열었다. 올해 들어 8월 기준 22만명 등 누적 관람객 168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작은영화관을 추가 건립하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오는 12월 문을 연다. 신안군과 무안군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강진군은 복합문화건물 형태로 내년에 극장 설립을 추진한다. 이 같은 모습은 농촌 지역인 충북과 충남에서도 볼 수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옥천·영동군 등 3곳에서 작은영화관이 운영 중이다. 단양군은 만들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보은군 작은영화관의 경우 매번 좌석의 90% 정도가 찬다”며 “대전이나 청주에 가지 않고 저렴하게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어서”라고 했다. 충남에도 4곳이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5년 장흥에서 작은영화관이 처음 개관한 이후 아주 빠른 속도로 군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 침수에 단수까지… ‘명품 임대’ 무색한 고척아이파크

    침수에 단수까지… ‘명품 임대’ 무색한 고척아이파크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 각 동의 출입구 주변에는 공사 물품들이 쌓여 있고 박스와 비닐 등 공사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아파트 곳곳에 여전히 붙어 있는 ‘위험’,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붉은 테이프들은 경계심을 일으켰다. 아파트 외부에 ‘입주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으로 미뤄 입주가 이미 시작된 아파트임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고척 아이파크가 지난 1일부터 2205가구의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입주 시작 사흘째인 지난 3일, 입주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과 카페에 침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물로 가득 찬 복도와 물이 흘러내리는 비상계단의 모습이 담겼다. 원인은 급수 감압밸브 하자였다. 물난리로 3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7일에는 또 다른 동, 다른 가구에서 누수 피해를 입었다. 수시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입주민이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순차적 단수를 공지했다. 하자가 발생했던 급수 감압밸브를 전체 교체하기 위해서다. 해당 아파트는 ‘명품 임대’를 표방하며 서울남부교정시설 이전 부지에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80.0%)와 대한토지신탁(1.5%), 민간 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18.5%·현산)의 공동 출자로 지어졌다. 그동안 임대아파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45층 초고층 설계 적용, 코스트코 등 상업시설, 복합행정타운, 공원 등이 계획돼 임대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을 깬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문제에 ‘부실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지난 1월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일으켰던 현산이 시공했다는 점에 입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A씨는 “입주민 카페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글을 보고 혹시 우리 집에도 물이 샜을까 걱정돼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둘러보러 왔다”며 “각종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고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모임 카페의 한 운영진은 “지난달 중순까지도 관리사무소가 제대로 차려지지 않았고, 각종 시공에 대한 임대주택 원상복구 가이드라인은 주민들이 요청해 입주 시작 일주일 전에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며 “이미 입주한 가구들도 있는데, 여전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는 “물난리의 원인이 됐던 급수 감압밸브는 안전을 위해 전체 교체를 결정했다”며 “아직 입주 초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하자는 어느 아파트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명품 임대’ 라더니…엘리베이터 수시로 멈추고 침수에 단수까지, 또 ‘HDC’

    ‘명품 임대’ 라더니…엘리베이터 수시로 멈추고 침수에 단수까지, 또 ‘HDC’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 아이파크’. 아파트 각 동의 출입구 주변에는 공사 물품들이 쌓여 있고 박스와 비닐 등 공사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아파트 곳곳에 여전히 붙어 있는 ‘위험’,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붉은 테이프들은 경계심을 일으켰다. 아파트 외부에 ‘입주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으로 미뤄 입주가 이미 시작된 아파트임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고척 아이파크가 지난 1일부터 2205가구의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입주 시작 사흘째인 지난 3일, 입주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과 카페에 침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물로 가득 찬 복도와 물이 흘러내리는 비상계단의 모습이 담겼다. 원인은 급수 감압밸브 하자였다. 물난리로 3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7일에는 또 다른 동, 다른 가구에서 누수 피해를 입었다. 수시로 엘리베이터가 멈춰 입주민이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는 순차적 단수를 공지했다. 하자가 발생했던 급수 감압밸브를 전체 교체하기 위해서다. 해당 아파트는 ‘명품 임대’를 표방하며 서울남부교정시설 이전 부지에 공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80.0%)와 대한토지신탁(1.5%), 민간 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18.5%·현산)의 공동 출자로 지어졌다. 그동안 임대아파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45층 초고층 설계 적용, 코스트코 등 상업시설, 복합행정타운, 공원 등이 계획돼 임대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을 깬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문제에 ‘부실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지난 1월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일으켰던 현산이 시공했다는 점에 입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A씨는 “입주민 카페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글을 보고 혹시 우리 집에도 물이 샜을까 걱정돼 퇴근하자마자 급하게 둘러보러 왔다”며 “각종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고척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모임 카페의 한 운영진은 “지난달 중순까지도 관리사무소가 제대로 차려지지 않았고, 각종 시공에 대한 임대주택 원상복구 가이드라인은 주민들이 요청해 입주 시작 일주일 전에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며 “이미 입주한 가구들도 있는데, 여전히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는 “물난리의 원인이 됐던 급수 감압밸브는 안전을 위해 전체 교체를 결정했다”며 “아직 입주 초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하자는 어느 아파트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 대법원에 공자상 있다”…中 외교부 대변인, 포용적 태도 요구

    “美 대법원에 공자상 있다”…中 외교부 대변인, 포용적 태도 요구

    중국이 미국 대법원 입구에 세워진 공자 동상을 언급하며 연일 미국의 관용적인 태도 견지를 압박하고 나섰다. 현지 매체인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등은 미국 수도 워싱턴의 대법원 건물 위에 새겨져 있는 공자 동상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미국이 다원적이고 포용적인 정신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중미 갈등 상황에 집중해 1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일 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중국, 유대, 고대 그리스 선현의 이미지가 미국 대법원에 새겨져 있는 것은 다원적이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미국은 이러한 국제 사회의 목소리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저격한 것과 일맥하는 주장이다. ‘중국의 입’으로 불리며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오고 있는 화춘잉 대변인의 입장이 공표된 지 단 하루 만에 중국 매체들이 잇따라 미 대법원의 공자상을 언급하며 미국 정부에 포용적인 태도를 일제히 요구하고 나선 것. 화춘잉 대변인이 당시 SNS에 공유한 사진에는 미국 대법원 동문 청사 건물 위에 새겨진 공자 조각상과 그 옆에 연이어 있는 모세, 솔론 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화 대변인은 해당 사진에 각각 ‘공자’, ‘모세’, ‘솔론’이라는 이름을 직접 게재해 각 문명권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소개한 뒤, ‘오늘날의 미국은 과거의 이념을 저버렸다.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 아니냐’며 연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트윗이 화제가 되자 이번에는 중국 매체들이 나서 미국의 신학자이자 중국 철학을 전공한 미국 출신의 철학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화 대변인의 발언을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통신 중신사(中新社)는 바서칼리지 철학과 브라이언 W. 반 노르던 교수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철학 교육이 서구 중심의 관점을 깨고 편견과 오해를 없애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 대법원에 공자상이 있다는 사실과 그 이유에 대해 잘 모른다”고 보도했다. 노르던 교수는 “미국 법은 이전 문명에서 계승되거나 파생된 것”이라면서 “공자 동상은 동양에서 유래된 기본법과 계명 등을 참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자와 모세, 솔론은 세 가지 위대한 문명을 대표하기 위해 선택된 조각들이다”고 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이 건물은 20세기 초에 건축됐지만 여전히 공자 철학이 미국 전국에 미친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르던 교수는 “상호간의 문화적인 이해는 중미 양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미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수많은 미국인들은 중국 문화에 무지하다. 지난 4년 동안 중국에 대한 미국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태도가 중국어를 배우려는 미국인의 감소로 이어지게 만들었다”고 연이어 비판했다. 
  • [여기는 동남아] 필리핀 역대 최대 규모 마약 거래…잡고보니 마약단속 경찰

    [여기는 동남아] 필리핀 역대 최대 규모 마약 거래…잡고보니 마약단속 경찰

    필리핀 마약 단속반 소속 경찰관이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 거래에 연루된 사실이 적발돼 체포됐다. 동남아 언론 매체인 코코너츠 마닐라는 10일 필리핀 국가 경찰이 마닐라 톤도에서 67억 페소(약 1632억원) 상당의 필로폰 990kg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필로폰 압수 과정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마약 단속반 소속 정보요원의 개인 소지품, 신분증 등을 찾아냈다. 필리핀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과 연루된 경찰관은 로돌포 마요 주니어 상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사건을 ‘필리핀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 밀매’라고 전했다. 경찰은 마약 구매자로 위장해 판매자와 거래를 시도하는 수법으로 범인에게 접근해 대량의 마약을 숨겨둔 건물을 습격해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50세 남성을 체포하고, 현장에 남겨진 공범의 신분증 등 자료를 발견했다. 경찰의 추적으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마약 단속국 경찰관을 체포했다. 아즈린 주니어 필리핀 경찰 대표는 “더 많은 경찰관들이 마약 거래에 연루돼 있으며, 이번에 적발된 경찰관은 ‘작은 선수’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부패 행위를 저지른 경찰관은 공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며, 필리핀 경찰은 직급을 막론하고 어떠한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고위직 경찰 간부가 마약 매매에 연루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9년 필리핀 국가 경찰의 국장이었던 오스카 알바얄데 장군은 수백kg의 필로폰을 판매한 경찰관들을 보호했다는 혐의로 사임했다. 법무부는 그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지만 나중에 사건을 취하했다.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강경한 마약 반대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하며, 초법적인 처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경찰 내부의 마약 연루 혐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 99억 건물 샀던 김나영 “밤낮으로 눈물” 왜?

    99억 건물 샀던 김나영 “밤낮으로 눈물” 왜?

    방송인 김나영이 행복한 눈물을 흘리며 주변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나영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밤낮으로 눈물의 생일. 고맙고 고맙고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라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함께 올린 사진 속에서 김나영은 생일을 맞아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여러 차례 축하를 받고 있었다. 특히 두 아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모습도 빠지지 않았다.김나영은 지난 7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99억원 상당의 건물을 개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한 법인이 76억 9000만원에 매입했던 건물로 김나영이 1년 만에 새 주인이 됐다. 김나영은 이 건물 매입을 위해 47억원가량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층 카페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김나영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수 마이큐와 공개 열애 중이다.
  • 농촌에 활력 넣는 ‘작은 영화관’ 인기몰이

    농촌에 활력 넣는 ‘작은 영화관’ 인기몰이

    “촌이라고 무시하지 마쇼잉. 새로 나온 영화도 바로 상영하고, 값도 아주 싸 사람들도 아주 많이 보러오고 있응께.” 지난 10일 오후 3시 보성읍 전통시장 안에 있는 ‘녹차골 보성 작은 영화관’. 공조 2, ?정직한 후보 2, 컴백홈 등 극장 개봉작이 모두 상영되고 있었다. 가족들과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나온 김모(48)씨는 “이전에는 영화 한편 볼려면 순천이나 광주까지 나가야 돼 기름값에 톨게이트비도 문제지만 시간도 엄청 낭비됐었다”며 “지금은 읍내에 번듯한 극장이 있어 타지까지 나가지 않아도 돼 아주 편하고 좋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옆에 있던 이모(58)씨는 “모임도 더 자주 갖고, 농촌에서는 단순하게 영화 보는 것 이상의 만남의 장소 역할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순천 메가박스에서 1만 7000원하는 최신작 프로를 이곳에서는 7000원에 보고, 1시간 이상 가야했던 시간도 10분이면 도착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문화 시설이 부족한 전남의 농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수십 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들이 저렴한 관람료와 편익성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이나 인기작이 상영될 경우 매진되면서 영화 상영 횟수도 늘리는 등 지역 상권도 함께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인구 3만 8000명의 보성군은 2개관 96석 좌석이지만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1만 8000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인구의 절반이 찾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국·도비 6억 5000만원 등 총 24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들어선 영광군의 유일한 영화관인 작은 영화관도 자리 경쟁을 할 정도로 군민들의 인기장소가 되고 있다. 대형복합관에서 하는 신작 영화를 50~70% 싼 금액으로 볼수 있는 전남의 작은 영화관은 지난해까지 10개소가 문을 열었다. 올해들어 8월말 기준 22만명 등 누적 관람객 168만명이 관람하면서 도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영화를 보도록 추가 건립을 추진중이다. 지난 4월 준공한 영암군의 작은 영화관은 오는 12월 문을 연다. 신안군과 무안군은 공사가 한창이다. 강진군은 복합문화건물 형태로 내년에 극장 설립을 추진한다. 이같은 모습은 농촌지역인 충북과 충남에서도 쉽게 볼수 있다. 충북에서는 보은·옥천·영동군 등 3곳에서 작은영화관이 운영중이다. 단양군은 건립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보은군 작은영화관의 경우 매번 좌석의 90% 정도가 찬다”며 “대전이나 청주에 가지않고 저렴하게 최신영화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충남에도 서천군 ‘기벌포영화관’ 등 4곳이 있다. 최신작을 상영하는 주말이면 관람객이 가득 찬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5년 장흥에서 작은영화관이 처음 개관한 이후 아주 빠른 속도로 군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 김연아·블랙핑크 입은 ‘21세기 한복’, 세계인 사랑받기 ‘딱’ [클로저]

    김연아·블랙핑크 입은 ‘21세기 한복’, 세계인 사랑받기 ‘딱’ [클로저]

    전통과 21세기 디자인의 만남고전미와 현대미 더한 새 한복고증 통해 규칙 지키며 작은 변모까지美 판매량 가장 많아…‘21세기 한복’의 확산‘우리 것’에 대한 전국민적 애착이 날로 강해지면서 한복의 생활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11일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새로운 디자인의 한복이 다시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한복과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의 기획과 개발에 김연아가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연아와 논의해 한복 기업 10개사가 김연아의 특성을 살린 한복을 새로 디자인했습니다. 문체부 설명에 따르면, 조선을 상징하는 달항아리·훈민정음 등을 담은 디자인으로, 혼례복인 활옷부터 기본 형태까지 그 모양새도 다양합니다. ● 전통+고증+영감=새 디자인 업계에 따르면, 한복 디자이너들은 이 같이 ‘신한복’을 제작할 때 전통 고증을 따르며 새 요소를 창의적으로 넣기 위해 고민합니다. 과거에 허락되지 않던 색감을 풍부하게 하거나 직물과 관련없는 당대의 건물 디자인 등에서도 영감을 받습니다. 한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꾸준한 연구는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논문, 박물관 도록 확인, 학술지 공부, 출토 유물 검토 등은 새로운 디자인의 영감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디자인을 준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오늘날에 어울리도록 한복을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 한복 진흥 사업, 셀럽 타고 활황 한복진흥센터는 이를 가리켜 신한복이라는 2014년 용어로 정리했습니다. 센터는 당시 한복을 부흥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한복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활동을 장려했습니다. 이 같은 인식 개선은 지난 2020년 그룹 블랙핑크가 신한복을 착용하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대중의 더 큰 관심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고 논쟁까지 일어났던 그들의 무대의상은, 짧은 저고리에 시스루 한복으로 멤버들을 빛내는 새로운 한복입니다. 일각에서 전통성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후 케이팝 가수들을 중심으로 짧은 저고리, 고름, 봉황무늬, 족두리의 장식, 현대화된 노리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오히려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었다는 평도 나옵니다. 이날 한복업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POP 그룹이 입은 한복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각광받는다”며 “특히 미국에서 판매량이 많다. 그룹이 입은 후의 반짝 인기가 아니라 꾸준하게 주문량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이 같은 이른바 ‘셀럽’을 통한 신한복 홍보가 세계 속의 한복을 공고화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블랙핑크의 한복을 제작했던 업체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블랙핑크가 입었던 한복은 스테디 셀러다”라며 “현재 품절 항목은 2주 내로 수급하는 구조다. 그만큼 회전이 된다. 국내에선 보다 다양한 디자인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사이즈 자유로운 한복, 美 소비자에 강점 그렇다면 신한복은 언제까지 이 같은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단하 단하주단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신한복이라고 현재 표현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20년이 지나면 지금의 디자인은 신한복이 아니게 된다”며 “21세기 한복이라고 명명하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습니다. 한복은 역사를 거쳐오며 계속 진화하며 발전했으니, 이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신한복의 디자인은 훗날 또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에서입니다. 블랙핑크의 의상을 만든 업체 중 하나였던 이 곳은, 코로나19로 인해 되레 판매 호황을 이룬 곳이기도 합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전시를 하거나 서울 성동구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꾸리는 등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가 주된 창구였기에 코로나19에도 오프라인 고객 감소로 인한 영향은 받지 않았습니다. 단하 대표는 “한국에서 판매량이 월등하다”면서도 “해외 판매량에서는 미국의 비중이 60% 정도로 가장 크다”고 전했습니다. 단하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한복 디자인의 장점을 꼽습니다. 팔을 넣고 허리에 둘러 입을 수 있는 한복 치마는 오늘날 현대인이 익숙한 대부분의 옷과 달리 사이즈가 없는, 이른바 ‘프리 사이즈’입니다. 해외 배송으로 구매해야 할 경우 사이즈 걱정이 없기에 반품할 필요가 없다는 점, 미국에선 드레스가 필요한 파티가 많다는 점 등이 단하 대표가 꼽은 한복의 인기 이유입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많이 낸다는 생각보다는 기존에 존재하는 한복 디자인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고품질로 소량만 생산하자는 주의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디자인도 세계인은 충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하 대표) 이 같은 한복 장인들의 뚝심있는 마음이 전통과 현대의 중간 지점에 선 신한복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닐까요. 21세기 한복의 내일은 어떨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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