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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공공성 파괴하는 오송국제학교 설립 중단하라”

    시민단체 “공공성 파괴하는 오송국제학교 설립 중단하라”

    충북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오송국제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도는 청주 오송경제자유구역에 추진하는 국제학교 설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의 국제학교는 충원율이 74%에 그치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내국인 비율”이라며 “제주지역 4개 국제학교 내국인 비율은 90%에 이르고, 대구국제학교는 70%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제학교 수업료와 관련해선 “1년 수업료가 최저 2000만원대에서 최고 5000만원대에 이르고, 졸업생의 85%가 외국대학에 진학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소수 부유층 학생의 유학 준비 입시기관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외국인 정주 여건과 연관성이 증명되지 않은 국제학교에 1000억원을 투입해 부지와 학교 건물을 확보해 줄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오송국제학교는 교육 양극화를 조장하고 공공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충북도는 외국인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오송국제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2027년 하반기 개교가 목표다. 정원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을 모두 합쳐 약 1000명 규모다. 전국 단위 모집이며 외국인 70%, 내국인 30%로 채워진다. 충북도는 현재 해외 학교법인 중 미국과 영국 법인 2곳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최종 평가 절차를 앞두고 있다.
  • 불타는 도로 속 질주하는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산불 규모 보니

    불타는 도로 속 질주하는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산불 규모 보니

    연일 40℃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거대한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져가며 삼림 지대와 주택을 삼키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버트카운티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하면서 미국기상청(NWS)이 해안가를 제외한 캘리포니아 전역에 폭염주의보와 함께 화재 위험 적색경보를 동시에 발령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2주 동안 이어지면서 3일 기준 12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시에라 국유림 등을 태우고 민가도 불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 곳곳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중 화재의 중심에 놓여있는 버트카운티의 경우 최소 4채의 건물이 불탔으며 1만 2000채의 주택이 화마의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에 총 1438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 중으로 아직까지 민간인 부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부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은 상태다.특히 현지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생생히 담긴 단 한 장의 사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촬영된 사진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버트카운티의 한 주민이 차량을 직접 운전해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렌지빛으로 타오르는 거대한 화재를 뒤로하고 직접 운전해 탈출하는 운전자의 겁먹은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된 것. 현지언론은 “해당 운전자는 버트카운티에서 대피 명령을 받은 2만 8000명 중의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산불이 연일 확산하자 캘리포니아 당국은 3일 진화를 위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및 연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과한다고 불러놓고… 악성민원인 된 기분” 동탄 무고 피해男 ‘분통’

    “사과한다고 불러놓고… 악성민원인 된 기분” 동탄 무고 피해男 ‘분통’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소재 한 헬스장 옆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린 남성이 누명을 벗은 뒤 무고죄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기를 전했다. 무고 피해자인 20대 남성 A씨는 지난 3일 오후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저는 화성동탄경찰서에 방문해 조사를 받았다. 강제추행 혐의로 피의자가 됐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무고죄 피해자로서 조사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내부에 난리가 났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생각보다 조용했다”며 “여성청소년과장이 상투적인 사과를 조금 하고 일정이 있다며 해당 인원들(여청강력팀장, 여청강력팀 2명, 수사팀 1명)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중한 사과를 기대했던 A씨의 예상은 빗나갔다고 한다. A씨는 “갑갑하더라. 사과를 하려는 태도인지, 자기 억울한 거 말하러 나온 건지”라며 “당연히 보자마자 ‘죄송합니다’가 나올 줄 알았는데 팀장이라는 분은 ‘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경찰을) 취조하러 온 것도 아니고 먼저 보자고 한 것도 아니고, (경찰이) 자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부른 거면서”라며 “자기들은 수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대답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떳떳하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 발언한 수사팀 분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나머지는 변명만 계속했다”며 “한 분은 제 말을 끊으려 하더라. 그분은 방에 들어올 때부터 × 씹은 표정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마지못해 하는,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느낌이었다”며 “마치 제가 악성 민원인이 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피해자로서 받은 조사에서 “(무고 피의자가 된 여성 B씨가) 최대한 벌 받길 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그분은 아직까지 제게 사과 한마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처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엄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른바 ‘동탄 화장실 성범죄’ 사건 최초 신고인인 B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10분쯤 동탄신도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건물 내 여자화장실에서 신원 불상의 남성이 자신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허위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 당시 CCTV 영상에 등장하는 A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이 사람이 맞다”, “평소에 자주 보던 사람이다”, “운동을 하는 남성이다” 등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용의자로 명확히 짚어 진술한 점을 고려할 때 무고의 고의가 있다고 봤다. 이후 입건 전 조사(내사)를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B씨를 입건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누명을 쓴 A씨를 강압수사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반말을 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A씨에게 경찰은 “떳떳하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가 이 같은 사연을 당시 상황을 녹음 파일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 올리자 경찰이 무죄 추정 원직을 어겼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던 중 B씨가 지난달 27일 화성동탄경찰서를 찾아 “허위신고였다”고 자백하면서 경찰은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 한글서예 대가 한곬 현병찬 선생… 작품·부동산 모두 조건없이 기부

    한글서예 대가 한곬 현병찬 선생… 작품·부동산 모두 조건없이 기부

    한글 컴퓨터 글꼴(서예체) ‘미소체’ 개발 보급한 한글서예 대가 한곬 현병찬 선생이 예술혼을 담은 작품 1000여점과 부동산을 제주도에 무상 기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글 서예 대가인 한곬 현병찬 선생의 작품 및 부동산 무상 기증에 따른 기부채납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한곬 현병찬 선생은 평생 예술혼을 담아 창작한 1088점의 작품과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내 부동산을 조건없이 제주도에 기부했다. 제주도는 이를 활용해 전시관을 중심으로 서예 등 각종 문화예술 교육 및 활동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기부내용은 서예 작품 1088점(본인 674, 문하생 30, 수집 384)과 서예 관련 도서 4816권(서예 전문 도서 1598, 서화 도록 1699, 교양서적 1442, 기타 77) 등이며, 특히 제주시 한경면 저지예술인마을 내 본인 소유의 토지(3410㎡)와 문화 및 집회시설(지상 2층 규모, 연면적 494㎡) 등 공시가격 6억여원 상당의 부동산까지 모두 조건없이 기부했다. 모두 합치면 70억원(추정) 상당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현 선생은 제주시 화북 출생으로 제주사범학교 졸업 이후 시흥초, 조천초, 동화초 교장 등 44년간 교직에 봉사해왔다. 소암 현중화 선생, 해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했으며, 끊임없는 창작활동으로 다수 작품이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입선하고 대상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 선생의 기부 작품과 부동산은 제주의 문화발전을 위한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무상 기부에 따른 수증심의위원회 운영, 기부 심사 및 공유재산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쳤다. 기증받은 공간은 서예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현병찬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한곬 현병찬 선생의 숭고한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를 통해 건전한 기부 문화가 정착 되고 제주문화가 더욱 발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되도록 운영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 선생은 “평생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이 제주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도가 아름다운 한글과 제주어 서예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현 선생은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제41회 외솔상 수상(2019),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2010) , 황조근정훈장(2003),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1992)등을 수상했다. 저지문화예술인 마을에 2003년 최초(1호) 입주해 제주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포착] 화마에 도망치는 美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대규모 산불

    [포착] 화마에 도망치는 美 운전자…美 캘리포니아 대규모 산불

    연일 40℃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거대한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져가며 삼림 지대와 주택을 삼키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버트카운티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하면서 미국기상청(NWS)이 해안가를 제외한 캘리포니아 전역에 폭염주의보와 함께 화재 위험 적색경보를 동시에 발령했다고 보도했다.현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40℃를 넘나드는 폭염이 2주 동안 이어지면서 3일 기준 12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시에라 국유림 등을 태우고 민가도 불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 곳곳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며 주민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중 화재의 중심에 놓여있는 버트카운티의 경우 최소 4채의 건물이 불탔으며 1만 2000채의 주택이 화마의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현지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에 총 1438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 중으로 아직까지 민간인 부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일부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은 상태다.특히 현지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생생히 담긴 단 한 장의 사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촬영된 사진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버트카운티의 한 주민이 차량을 직접 운전해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렌지빛으로 타오르는 거대한 화재를 뒤로하고 직접 운전해 탈출하는 운전자의 겁먹은 모습이 생생하게 촬영된 것. 현지언론은 “해당 운전자는 버트카운티에서 대피 명령을 받은 2만 8000명 중의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산불이 연일 확산하자 캘리포니아 당국은 3일 진화를 위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및 연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싹한 ‘태풍의 눈’…역대급 허리케인 베릴, 우주에서 바라보니 [포착]

    오싹한 ‘태풍의 눈’…역대급 허리케인 베릴, 우주에서 바라보니 [포착]

    ‘역대급 허리케인’으로 꼽히는 베릴이 대서양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카리브해 섬들과 남미 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대서양의 올해 첫 허리케인인 베릴은 지난달 30일 두 번째로 강한 등급인 4등급으로, 1일(이하 현지시간) 밤에는 가장 강력한 5등급으로 발달해 2일 최대 풍속이 270㎞에 달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를 관통하면서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카리브해 섬 국가들에서는 주택과 건물, 기반시설 파손이 잇따르고 있으며, 정전과 통신 두절로 인해 피해 상황을 집계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카리브해 남동부 지역은 20년 전 허리케인 이반이 강타해 수십명이 사망한 이래 가장 큰 허리케인 피해를 겪었다”고 전했다. 현재 베릴의 위력은 다소 감소해 4등급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최대 풍속은 230㎞에 달한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베릴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태풍의 눈과 함께 카리브해 전역을 뒤덮은 두터운 허리케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카리브해 섬 그레나다에서는 강력한 허리케인의 위력에 집의 지붕이 뜯겨져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베릴은 오는 4일 저녁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근접하고 5일에는 유카탄반도를 관통한 뒤 주말에는 멕시코만을 지나 멕시코 동부와 미국 텍사스주 남부 국경 부근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 전역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허리케인 베릴이 미국의 최소 6개 주(州)를 강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루이지애나와 아칸소, 테네시, 미시시피, 텍사스 등이 베릴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정부도 유카탄반도 동남부 코스타 마야에서 캉쿤에 이르는 해안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베릴 상륙에 대비 중이다. 한편, 베릴은 열대 대서양에서 이례적으로 일찍 형성된 강한 등급의 허리케인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6월에 발달한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 [데스크 시각]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임

    [데스크 시각]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임

    “엄마를 잃은 유치원생 딸이 엄마 닮은 이모만 보면 같이 살자고 하더라고요. 화재는 남은 가족에게도 끔찍한 화상을 남깁니다.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면 안 됩니다.” “늙은 우리 세대가 어디 빨래 한번, 음식 한번 제대로 했겠습니까. 아내한테 고생만 죽어라 시켰습니다. 수고했어. 고마워. 이 말 한마디를 못 해 주고 보냈습니다.” 사건·사고를 보도하면서 가장 힘들고 아팠던 취재를 꼽으라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조두순 사건’ 피해자와의 대면 취재이고, 남은 하나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다. 후자는 2017년 12월 충북 제천 복합건물에서 일어난 불이었다. 위 이야기는 재난 시리즈를 보도하며 제천 화재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들어 보기 위해 만났던 유족의 말이었다. 아내를 1년 전 잃은 젊은 가장이 자신도 슬플 텐데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이 가여워 목이 멘 채 말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애달파하던 또 다른 남성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선 후회와 슬픔이 묻어 나왔다. 이들을 참사 1주기(2018년 12월 21일)를 코앞에 둔 2018년 겨울에 만났다. 제천 복합건물 화재 유가족 총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가족을 잃은 아픔이 너무 생생하게 전달돼 살갗을 스치는 칼날처럼 느껴졌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서로의 슬픔을 다시금 되새긴 그 자리. 1년이나 지났지만 고통이 생생한 그 현장. 자식을 잃은 부모는 고향을 떠났고, 부모를 잃은 자식은 눈물이 말랐다. 내가 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임’이었다. 이번에는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의 아까운 목숨이 스러졌다. 근로자들은 사측의 안전교육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직원들은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비상구가 어딘지도 몰랐다”고 했다. 제천 화재 취재 때 똑같은 말을 들었다. 당시 유족은 “비상구 표시가 계단에나 있지, 건물 안에서는 안 보여요”라고 했다. 아무리 시설 좋고 장비 좋은 건물이라도 그 안에서 일하는 이들의 교육과 훈련은 없었다고 했다. “목욕탕을 가도, 식당을 가도 비상구 쪽은 밀폐돼 있어요. 그러면 못 나가요. 그리고 불이 나면 깜깜하니 비상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건물 실내에서부터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는 문까지 ‘야광’으로 빛나는 띠만 그려 놔도 사람들 그렇게 안 죽어요. 야광 테이프 돈도 많이 안 들어요. 아니면 외국처럼 잘 깨지는 소재의 창문을 하나 만들고 연기 속에서도 식별할 수 있게 ‘X자’ 같은 표시를 해서 약한 여자들도 깰 수 있게 알려줘야 해요. 그래야 질식을 안 해요. 또 비상시 어둠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내하는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해요. 이런 기초적인 훈련과 시설이 갖춰져야 참사를 막을 수 있어요.” 피해자의 이 말이 나는 누구보다 실질적으로 화재 발생 때 도움이 되는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7년 전에도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로 탈출해야 할지, 비상구는 어디인지 아는 이가 없었다. 그런데 화성 참사도 똑같다. 피해자들은 불난 공장 건물에서 어디로 빠져나가야 하는지 연기 속에서 알지 못했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더 까다롭고 더 위험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비가 안 돼 있다. 화재는 인재다. 소방 장비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고, 사전에 대비훈련이 돼 있고, 탈출시설 등이 잘 마련돼 있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비상구를 모르고 바깥으로 이어지는 길도 찾지 못하는 일이 태반이다. 7년 전 화재 참사 유족이 말했던 비상구 표시, 야광 띠, 깨지는 창문 표시 등도 안 돼 있다. 자식을, 부모를 그렇게 또 잃고 있다. 또 다른 제천 화재, 또 다른 화성 참사를 언제까지 봐야 할까. 백민경 사회부장
  • 수출 판로 지원·노후 역사 개량… 청년들 살맛 나는 G밸리 변신

    수출 판로 지원·노후 역사 개량… 청년들 살맛 나는 G밸리 변신

    서울 금천구는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G밸리(옛 구로공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단지 기업지원센터 신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도 시설 개량 사업이 진행 중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G밸리는 청년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많이 입주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경쟁력 강화, 인프라 개선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살맛 나는 경제도시 금천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G밸리 기업지원센터와 기업시민청은 시설 개선 작업을 거치고 있다. 기업시민청은 대규모 콘퍼런스, 세미나 등 기업 간 교류를 위한 혁신 공간인 창조홀로 리모델링됐다. 3단지 기업지원공간에는 맞춤형 상담을 위한 창구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 지원 프로그램 이용 창구를 신설했다. 이달 문을 여는 2단지 기업지원센터는 통합민원실과 커뮤니티룸이 마련된다. 청년 창업자가 창업 초기 업무 공간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금천청년꿈터’도 이달 문을 연다.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멘토링,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G밸리 근로자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노후 역사 개량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출근 시간대 평균 3만명이 내리는 서울에서 혼잡도가 높은 역이다. 유 구청장은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계획에 가산디지털단지역이 GTX D 노선에 포함됐다”며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해외 첨단산업전시회 참가비 지원 규모가 늘고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디자인 개발 지원도 강화했다. 지식산업센터들이 빽빽이 모여 있어 다소 삭막한 G밸리 풍경에 휴식을 위한 공간도 추가된다. 지식산업센터 3곳의 공개공지를 활용해 열린 쉼터를 만들고 지식산업센터 건물 간 담장을 허물어 산책로를 내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G밸리 내 의류제조산업을 재조명하는 ‘제4회 금천패션영화제’는 오는 9월 열린다. 국내 유일의 패션을 주제로 한 영화제로, 패션·트렌드·스타일을 주제로 출품작을 공모한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의료제조산업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공유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도서관·육아쉼터… 다 갖춘 구의동 복합청사 [현장 행정]

    도서관·육아쉼터… 다 갖춘 구의동 복합청사 [현장 행정]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 ‘역대 최대’주민센터·주차장·복지시설 등 갖춰김경호 “구민 놀이·문화공간 될 것” “동네에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복합청사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어린이 영어도서관도 잘해 놨고 육아쉼터도 마음에 듭니다. 아직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 다니는데 어린이집 대신 복합청사에 자주 놀러오게 될 것 같아요.”(광진구민 김민정씨) 서울 광진구가 지난달 28일 구의2동 복합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건물 안은 개청을 축하하는 구민, 새 청사를 둘러보려는 구민들로 북적였다. 새 청사는 단순 행정업무만 처리하는 공간이 아니다. 동 주민센터는 기본이고 주차 민원을 해소할 대규모 공영주차장, 어린이 영어도서관, 가족센터, 대강당 등을 두루 갖췄다. 종전 구의2동 청사는 1989년에 지은 낡은 건물로 구의2동 주민 2만 6000여명의 행정업무를 처리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하고 문화·복지 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새 청사는 광진구 동 청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지 면적 1506㎡에 지하 3층~지상 5층으로 지었다. 총면적 6139㎡다. 지하 1~3층에는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구민 최돈빈(73)씨는 “길이 좁고 주차할 데가 없어서 주차난이 말도 못하게 심각했다. 공영주차장을 만든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면서 “새 건물이 생겨서 동네가 다 밝아졌다”고 했다. 어린이 영어책 1만 4000여권을 갖춘 1층 어린이 영어도서관도 인기였다. 곳곳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학부모들은 책을 읽어 줬다. 도서관 관계자는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접수를 시작하면 ‘오픈런’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반겼다. 3층에는 다문화 가족과 지역주민의 소통 공간인 가족센터, 4층에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동육아나눔터가 각각 자리한다. 5층에는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대강당이 있다. 이날 개청식에서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구의2동 복합청사는 구민의 문화 공간이자 사랑방, 놀이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은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더 좋은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법인세 낮추니 해외 투자 줄이어”… 싱가포르 ‘열공’하는 부산

    “법인세 낮추니 해외 투자 줄이어”… 싱가포르 ‘열공’하는 부산

    비즈니스 허브 싱가포르지정학적 장점 활용해 물류 육성1인당 GDP 세계 5위로 자리매김다국적기업 아시아 본부 4200곳법인세는 아일랜드 다음으로 낮아북항 재개발 추진하는 부산 물류 인프라에 획기적 지원 촉구“글로벌허브특별법 제정 서둘러야” 싱가포르는 여러모로 부산과 닮았다. 국토 면적이 740㎢인 도시국가로 부산의 771㎢와 비슷하다. 싱가포르는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의 요충지인 말라카해협 어귀에 있고, 부산은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에 있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싱가포르와 부산 모두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환적항을 두고 있으며, 물류산업이 도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부산과 싱가포르의 위상은 차이가 크다. 싱가포르는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해 물류와 금융, 관광, 마이스 산업 등 각종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 활성화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했다. 올해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8만 8447달러(약 1억 2270만원)를 기록했다. 도시를 인재와 자본, 기업이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은 부산이 싱가포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부산시와 함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한 싱가포르에서 항만운영사인 PSA, 도시재개발청(URA),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 등을 살펴보며 부산이 지향해야 할 미래상과 국회에 발의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글로벌허브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확인했다. ●‘비즈니스 허브’ 이끈 개방 경제 지난달 29일 마리나베이는 싱가포르가 지난해 1360만명,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900만명이 방문한 세계적인 관광국임을 증명하듯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사자 머리에 인어 몸을 한 싱가포르의 상징물 머라이언상 주변은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고, 만 건너에서는 200m 높이의 건물 3개 동 위로 배 모양을 한 길이 343m 스카이파크를 얹은 싱가포르의 대표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가 위용을 뽐냈다. 인근 싱가포르 금융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에 즐비한 고층빌딩에는 스탠다드차타드, HSBC 등 금융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세계 4위 금융시장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는 600여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다. 이들을 포함해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세운 다국적기업은 42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 비즈니스 허브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의 현재 모습이다.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할 때는 사정이 달랐다. 당시 1인당 GDP는 400달러에 불과했고, 실업률이 12%일 정도로 빈곤했다. 경제를 일으킬 자본, 기반 시설이 없었고 심지어 마시는 물도 수입해야 할 정도로 가진 자원도 부족했다. 이런 싱가포르가 오늘날 성장을 이뤄 낸 배경으로는 적극적인 경제 개방과 해외 투자 유치가 꼽힌다. 싱가포르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 철폐하고 법인세를 낮췄다. 그 덕분에 해외 직접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컴퓨터,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주도형 성장을 이뤄 냈다. 현재 싱가포르는 국내외 기업에 차별을 두지 않고 법인세를 17% 부과한다. 이는 아일랜드의 12.5%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고정자산에서 발생하는 자본소득은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산업군이나 투자금액, 고용창출, 사업지출 규모 등을 고려해 법인세를 면제하거나 5~10% 감면하기도 한다. 글로벌허브특별법에도 조세를 감면 또는 면제하거나 개발사업에 드는 자금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시행령 또는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자세한 사항을 규정하게 된다. 부산시 글로벌허브도시추진단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허브로 나아가려면 세제나 인센티브 등 유인책이 적어도 싱가포르 수준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메가포트로 물류 허브 수성 항만은 싱가포르가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세계 3대 운항로로 불리는 말라카해협을 끼고 있는 싱가포르는 영국 식민 지배 시대이던 1819년부터 무관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됐다. 국제무역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무역금융을 비롯한 상업금융이 발전하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싱가포르항만은 지난해 388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면서 환적항만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토의 서쪽 끝에 도심 항만을 통합하는 ‘투아스 메가포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아스 메가포트는 2040년까지 4단계로 나눠 1337㏊를 매립해 건설한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2020년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공식 개장했다. 4단계까지 완공되면 연간 650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항만이 된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이 지난해 처리한 2300만 TEU보다 2.8배 많다. 66개 선석이 조성되며 선석 길이만 26㎞에 이른다. 싱가포르는 중공업, 석유·화학 단지와 더 가까운 곳에 투아스 메가포트를 건설하면서 산업과의 연계를 더 강화하고, 기존 항만 시설들이 유발하는 차량 정체 등의 문제도 해소하려고 한다. 기존 도심 항만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는 첨단산업 용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경덕 부산시 기획관은 “원도심에 있는 북항을 외곽에 있는 신항으로 이전하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부산으로서는 참고할 점이 많다”며 “글로벌허브특별법에 정부가 물류 인프라 구축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이 물류 허브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지자체들, 대형 태극기 게양대 추진… 애국심·예산 낭비 논란

    지자체들, 대형 태극기 게양대 추진… 애국심·예산 낭비 논란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유사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로 431-12 황성공원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게양대는 신라의 56왕을 기념해 높이를 56m로 하고, 가로 10m·세로 8m의 태극기를 걸 수 있는 규모다. 삼국통일의 성지이자 호국정신의 중심 도시인 경주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해 시민의 애국심을 함양하고 관광 자원화하는 게 목적이다. 시는 지난 3월까지 예산 6억 5000만원을 들여 설치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 등이 “고도 제한이 있는 경주 도심에 56m짜리 태극기 게양대 설치는 문제가 있고, 시민과의 충분한 숙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시는 최근 사업 규모를 예산 2억 5000만원, 게양대 높이를 30m로 대폭 축소했다. 사업은 광복절인 다음달 15일 준공할 계획이다. 인천시 연수구는 내년 준공 예정인 보훈회관 건물 앞에 35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세울 계획이다. 지역 9개 보훈단체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보훈단체 회원들은 게양대가 설치되면 매일 제복 차림으로 게양·하강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애국심 고취를 위해서다. 하지만 일부 구의원이 ‘주민 의견 수렴이나 사전 논의가 제대로 없었다’며 반발하고 나서 사업비 2억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 관계자는 “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확보돼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경북도는 2018년 12월 도청 내 33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철거했다. 30m의 경북도기·새마을기·민방위기 게양대 등과 함께 예산 2억원을 들여 설치한 지 2년여 만이다. 특히 태극기 게양대가 너무 높아 장당 25만원인 가로 5.4m, 세로 3.6m 크기의 태극기가 2주 정도 되면 다 해어지기 일쑤였다. 게다가 커도 너무 큰 게양대와 깃발이 도청 경관을 헤친다는 지적도 일었다. 결국 관리상의 어려움과 많은 예산 낭비 등이 철거의 주된 이유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에 태극기가 게양되는 대형 조형물 건립 등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게양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가로 21m, 세로 14m 크기의 태극기가 특수 제작돼 걸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나친 애국주의 발상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 3초만에 ‘와르르’···벼락 한 방에 무너진 100년 나무

    3초만에 ‘와르르’···벼락 한 방에 무너진 100년 나무

    프랑스에서 30m의 거대한 나무가 벼락을 정통으로 맞고 3초만에 산산조각나는 희귀한 순간이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는 이날 오전 프랑스 되세브르주 오제(Augé)에서 높이 30m의 나무가 벼락을 맞고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보도했다.해당 영상은 벤자민 에스트라드라는 이름의 지역 주민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비가 오던 하늘이 번쩍하더니 고고하게 서 있던 나무가 순식간에 가루로 변한다. 나무는 100년된 세쿼이아(학명: Sequoia sempervirens)로 밝혀졌다. 100년동안 마을의 상징으로 여겨진 나무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에 주민들은 “아침에 큰 천둥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마을의 수호신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영상은 프랑스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메테오 익스프레스에 게시된 이후 3일만에 1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무가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던 두 건물의 일부와 차량 한 대가 손상됐다.특히 사고지점에서 가까이에 있던 마을의 인기 레스토랑인 라르두아즈(L’Ardoise)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레스토랑은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폐쇄된 상태다. 레스토랑 매니저 데이비드 카세로는 “피해 규모가 커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역 시장인 로랑 발로주는 “마을의 지리적 특성상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잦다”면서도 “이 정도 크기의 나무가 쓰러진 것은 처음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등 유럽 일부 지역에는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들이닥쳤다. 북동쪽 오브 지역에선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법무법인 가온과 중소형 건물주 자산관리 컨설팅 MOU 체결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법무법인 가온과 중소형 건물주 자산관리 컨설팅 MOU 체결

    공간관리 전문기업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S&I Corp., 이하 에스앤아이)은 조세 전문 법무법인 가온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소형 건물주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LG마포빌딩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형원준 에스앤아이 대표와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부동산을 보유한 자산가에게 조세, 승계에 대한 법률 자문과 건물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 전북 부안서 규모 2.3 지진 발생

    전북 부안서 규모 2.3 지진 발생

    규모 4.8의 지진을 겪었던 전북 부안에서 또 한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3일 오후 2시 24분 43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2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km다. 지난달 12일 오전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던 바로 그곳이다. 최대 진도는 Ⅱ(2)로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진동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준으로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신고는 3건이다.
  • 길에 있던 허름한 우산 주웠는데…300만원 물어내라네요

    길에 있던 허름한 우산 주웠는데…300만원 물어내라네요

    한 시민이 주인이 안 보이는 우산을 쓰고 집에 갔다가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우산의 주인이라는 남성은 “친구가 선물한 우산이라 충격이 크다”라며 300만원의 사례금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일 부산·경남 민방 KNN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사연을 적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챙기지 않은 A씨는 건물 내부 승강기 옆에 우산 하나가 놓여진 것을 보게 됐고, 허름한 모양을 보아 누군가 버리고 갔다고 생각해 그 우산을 쓰고 집에 갔다. 그런데 며칠 뒤 경찰로부터 우산 절도로 신고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젊은 남성이 경찰서에 “고가의 우산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곧장 우산을 가지고 경찰서로 향했고, 경찰은 “고가의 우산 같진 않다”라며 웃어넘겼다. 그러나 신고자인 남성은 금전적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고자는 우산이 버려져 있었다고 생각했다는 A씨를 이해할 수 없다며 명백한 절도라고 주장했다. A씨가 가져간 우산은 옛 친구가 선물해 준 것이어서 충격이 굉장히 크며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까지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고자는 이 일로 정신과에 가게 되면 절도죄와 더불어 피해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겁을 주며 300만원의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 사연에 네티즌들은 “주변에도 우산 잃어버려 신고하고 합의금 50만원 받은 사람이 있다” “남의 물건은 손도 대지 말아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을 깜빡하고 시간이 흘렀을 경우 주인이 절도죄로 신고하면 절도죄가 성립돼 처벌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절도죄 혐의가 인정되면 형법 제329조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우산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면 가급적 빨리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경우는 불법영득의사가 없는 사용절도에 해당돼 절도죄로 처벌되진 않는다. 사용절도란 타인의 재물을 일시적으로 사용한 후에 소유자에게 반환하는 것을 말한다.주운 지갑 경찰에 줬는데 고소당하기도 실제로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경찰에 가져다준 남성이 점유이탈물횡령으로 고소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지갑 주인은 “지갑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이유로 남성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 제360조에 따르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유실물이나 분실물 등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신속히 공무소에 신고하거나 이전 점유권자에게 반환하지 않고 본인이 소유하거나 타인에게 판매, 또는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이나 300만원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해진다. 길에 떨어진 지갑은 누구의 점유에도 속하지 않는 물건으로써 이를 돌려줄 의사 없이 횡령하면 점유이탈물 횡령죄가 성립하게 된다. 유실물법상 타인이 분실한 물건을 습득한 자는 발견했을 당시의 상태대로 지체 없이 경찰서에 가져다준 경우라면 없어진 돈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하지만 분실한 사람이 지갑 속 현금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지갑을 찾아준 사람을 절도죄 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경찰에 고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억울하더라도 경찰 조사에 임하고 습득한 상태 그대로 물건을 찾아주었다는 것에 대하여 밝혀야 한다. 특히, 습득한 때로부터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지갑을 가져다주었다면 이는 불리한 정황이므로 당시의 상황을 담은 CCTV나 주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서 습득한 물건을 취득할 의사(불법영득의사)가 없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 분실물을 발견하였더라도 무작정 습득하기보다는 물건을 그대로 둔 채 습득한 장소의 관리자(가게 주인, 지하철 역무원 등)에게 이를 알리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행사를 확장하는 파티문화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행사를 확장하는 파티문화

    화창해진 날씨를 따라 세계 곳곳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베네치아비엔날레부터 아트바젤, F1, 패션위크 방문을 위해 문화예술 관련인들의 이동이 잦다. 치러지는 도시는 방방곡곡이지만 동선은 비스름하다. 현대 문화가 물리적 거리보다 문화적 거리로 연결돼서다. 월요일에 뉴욕에서 만나고 수요일에 파리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지리적 개념은 남다르다. 행사를 위해 주요 인사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참여 주체들은 그들을 자신의 행사로 불러 모으고자 노력한다. 저녁마다 열리는 파티는 단순 뒤풀이라기보다는 준비한 행사를 확장하고, 다음 작업을 도모하며, 미처 선보이지 못한 부분을 추가로 제시하는 프로그램의 일종에 가깝다. 공식 행사가 아닌 만큼 더욱더 관계자 위주의 배타적이면서도 긴밀한 시간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여러 국가가 마치 올림픽처럼 참여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의 첫 주에는 하룻밤에만 수십 개의 각 국가관, 그리고 참여 기관들의 파티가 경쟁적으로 열린다. 비공식적으로 치러지는 만큼 어떤 파티가 치러졌는지가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아일랜드관과 아이슬란드관은 비요크가 디제잉을 하는 합동 파티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고, 나이지리아관은 새벽 4시까지 춤을 추면서 아프리카의 에너지를 물씬 풍겼다. 패션위크 때마다 열리는 릭 오언스의 레이브 파티는 패션쇼 이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알려져 있다. 릭 오언스와 그의 파트너 미셸 라미는 웬만한 식사나 행사가 끝나는 느지막한 시간에 시작해 새벽까지 이뤄지는 이 파티야말로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옷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하는 캣워크와 달리 테크노 음악 속에서 벌어지는 자유분방한 몸동작과 그들의 컬렉션이 함께하는 것이다.일련의 파티를 경험한 이들은 누구보다 해당 기관과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담론의 장을 형성한다. 오직 파티를 위한 파티도 존재한다.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여름휴가를 가기 직전인 지금이 가장 적기다. 평소 미술관이 대중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때는 이를 가능하게 한 이들을 초대해 이른바 ‘서머파티’를 연다. 좋은 파티를 통해 네트워크는 물론 좋은 후원자를 모집하며 기관의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다. 예술이 ‘모두가 즐기는 것’과 ‘엘리트 문화’라는 상반된 선상에 위치하는 것을 내보이는 지점인 한편 자본이나 인기에 잠식되지 않고 저만의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라 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서머파티는 특히 유명하다. 많은 유명인들이 찾는지라 수백만원짜리 암표가 거래되기도 하는 이 파티는 연예인들뿐 아니라 왕실 인사, 총리, 금융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 즐기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건축가는 자신이 설계한 파빌리온 안에서 이들과 네트워크를 맺게 되니 ‘세계적 건축가의 무대’라는 명성은 이런 행사들을 살필 때 비로소 와닿게 된다. 얼마 전 새로운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설계한 조민석 건축가의 역량은 비단 건물뿐 아니라 이러한 행사를 아우르는 일에까지 뻗쳐 있다. 다만 한국에서 아직 ‘파티’는 ‘유흥’에 국한하는 사고가 팽배해 있다. 어느 방송에서 많은 공감을 산 “잔치는 괜찮은데 파티는 좀 그렇다”는 말이 대표적인 통념이다. 이 같은 문화적 관습 탓에 국제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관은 대개 이를 도외시하고 ‘저희끼리 따로 노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리고 국제 행사를 목표로 개최하는 국내 행사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아우르는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행사로서의 힘을 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행사의 이면과 그 맥락까지 고려하는 기획이 드물다. 한국에서 치러지는 대표적 국제 행사이자 두 달 뒤 세 번째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된다. ‘프리즈’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말마따나 ‘동네잔치’에 그치던 국내 미술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지금껏 국내행사가 해 왔듯 연예인 파티문화로 점철되면서 다시금 ‘동네잔치’로 돌아간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어차피 비용은 개인이 아닌 회사의 부담이고, 문화의 전통을 다져 나가려는 생각보다는 큰 행사를 즐기면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마치 스타트업 경영자들이 투자자들의 돈으로 사업과 전혀 무관한 자신이 만나고 싶은 연예인을 애먼 행사에 초대하는 풍경과 닮아 있는 모습이다. 투자받은 돈이 내 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듯 일련의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그저 유흥이 아니라 문화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놀이와 일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분야들이 있는 한편 문화예술에서는 이 경계가 모호하다. 겉으로는 노는 게 전부 같아 보여도 그것이 일회적인 유흥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한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적어도 좋은 행사들은 그렇다. 이런 분야의 생리를 이해할 때 더욱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행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일제가 허문 덕수궁 흥덕전 문 찾았다

    일제가 허문 덕수궁 흥덕전 문 찾았다

    일제강점기 때 해체된 덕수궁 흥덕전의 출입문 위치와 규모가 드러났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실시한 발굴 조사에서 흥덕전의 출입문인 흠사문과 소안문을 비롯해 주변 시설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덕수궁 흥덕전은 190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덕수궁 내 선원전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실된 어진(왕의 초상화)을 복원하기 위한 이안청 역할을 했다. 1911년 고종 후궁이자 영친왕의 친모인 순헌황귀비의 승하 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두는 빈전으로 쓰였다. 고종이 승하한 1919년에 일제에 의해 건물이 해체돼 창덕궁 공사 자재로 사용됐다. 흥덕전 전각의 문 터와 부속 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바깥담에 세운 대문인 흠사문과 바깥채 안쪽에 세운 소안문의 흔적이 잇달아 확인됐다. 흠사문과 소안문은 각각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유구로 볼 때 길게 다듬은 돌로 기둥의 주춧돌을 받치는 식으로 건물 기초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주변 행각과 어재실 흔적도 발견됐다. 행각은 건물 앞이나 좌우에 지은 긴 건물이며 어재실은 왕이 제례를 준비하면서 머무르던 건물이다. 흥덕전의 남쪽에 있는 어재실은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로 지어졌으나 훼손 정도가 심해 건물 기초만 일부 확인됐다. 흠사문 앞쪽에선 배수로 자취도 나왔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흥덕전 권역과 도로 경계부를 따라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형이 매우 잘 보존돼 있어 향후 기존 부재를 활용해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015년 수립한 덕수궁 선원전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흥덕전과 흥복전을 먼저 복원한 뒤 선원전 영역에 대한 정비 사업을 시작해 2039년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 “청년 붙잡자”… 문화복합공간 조성 붐

    “청년 붙잡자”… 문화복합공간 조성 붐

    청년과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공간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문화와 즐길거리가 없거나, 마땅한 작업 공간이 없어 수도권으로 가려는 청년층을 붙잡고 나아가 청년 유입까지 바라보겠다는 지자체의 목표가 담긴 결과다. 경남 창원시는 성산구 용호동 가로수길에 ‘청년문화복합예술공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스펀지처럼 청년들이 지식과 경험을 흡수해 성장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공간, 이른바 ‘스펀지파크’다. 스펀지파크는 지난해 경남도 공모사업 ‘청년 문화의 거리 조성’에 창원시가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10억원(도비 5억원·시비 5억원)을 들여 조성, 지난달 15일 개소했다. 스펀지파크는 청년 예술인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는 창작동과 청년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동,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벤트 팝업부스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청년 예술인 5개 팀이 창작동에 입주했다. 이들은 공예·미디어아트·사진·미술·웹툰·무용 등을 중심으로 창작·교육·전시 활동을 한다. 시는 9월 청년주간 행사 등 각종 청년행사와 연계하고 단기 프로젝트 운영,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입주 예술인 중심 행사 등으로 청년문화와 스펀지파크 활성화를 꾀한다. 울산시도 최근 중구 문화의 거리에 청년 예술인 창작공간 ‘예술공장 성남’을 개소했다. 원도심 2개 건물에 총 3곳을 임대해 창작 공간 9곳과 커뮤니티 공간 3곳 등 모두 12곳을 만들었다. 울산시는 청년 예술가들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해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침체하는 도심 상권을 예술로 재생할 계획이다. 경기 안산시는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에 문화·음식·상업·휴게 등이 복합된 특화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88억원을 들여 상업·문화·청년·공용·공공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전체면적 3285㎡가량의 스트리트몰을 신축한다. 시는 내년 4월 착공 2026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이미 활성화한 청년문화복합공간도 있다. 대구시 근대 건축 유산으로 민족 자본 첫 백화점으로 알려진 ‘무영당’은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고, 강원 동해시가 조성한 ‘문화팩토리, 덕장’은 청년은 물론 지역주민·관광객 거점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지역소멸시대 이러한 ‘문화적 대응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김민경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소멸 시대, 문화적 대응 전략’ 연구보고서에서 “문화예술은 생활하고 싶은 지역 선택, 첨단기업 이전 선택 때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이며 문화시설 리모델링은 생활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문화가 보장하는 일자리 지원, 문화·복지·돌봄 결합 서비스 제공, 청년 자부심이 되는 문화서비스 창출 등이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 광주신세계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 가속도

    광주신세계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 가속도

    광주신세계백화점이 복합쇼핑몰 조성을 위한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매입 절차를 완료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이날 금호고속㈜ 소유의 유스퀘어 매입 절차 완료를 위해 양수 대금 4700억원을 현금으로 일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유스퀘어 전체부지 9만 9000㎡(약 3만평) 가운데 광주신세계가 67%를, 금호고속은 33%를 소유한다. 금호고속에 보증금 5270억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간 임대해 사용 중인 백화점 건물과 부지(1만 4876㎡)는 매입 과정에서 제외됐다. 터미널 사업은 금호고속에 책임 임차 방식(마스터리스)으로 위탁하기로 해 금호고속이 계속 운영하지만 유스퀘어문화관은 폐관이 결정됐다. 이마트 부지 확장 대신 터미널 부지 확장이라는 궤도수정으로 방향을 확정한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복합쇼핑몰 조성 사업은 유스퀘어 건물을 철거 후 새롭게 조성하게 된다. 준공 목표 시기는 오는 2028년으로 기존 광주 신세계백화점보다 세 배가량 큰 백화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 “성동 브랜드 가치 10년 만에 급상승… 임기 내 성수 재개발 첫 삽”[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성동 브랜드 가치 10년 만에 급상승… 임기 내 성수 재개발 첫 삽”[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3연임 동안 민관 협력 ‘도시 재생’젠트리피케이션 방지책 전국 확산지역내총생산·행복도 상승률 1위포용지수, 10년 전 꼴찌서 최고로‘30년 숙원’ 삼표레미콘 철거 보람성수 재개발로 ‘도시 얼굴’ 바뀔 것 지난달 26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서울 성동구청 전략회의실 상황판 구석엔 ‘+3649’라는 숫자가 표시돼 있었다. 민선 8기 2주년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겐 취임 10주년(3650일)에 해당한다. 성동구는 정 구청장 임기 10년 동안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됐다. 난개발이 심한 좁은 자치구였던 성동은 그사이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며 강남 3구를 잇는 지역이 됐다. 스마트 버스정류장, 스마트 쉼터 등 수많은 정책이 ‘성동형’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그런 정 구청장이 제한 임기인 3선의 반환점을 돌았다. 구청장 임기를 마친 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성동에서 하겠다는 정 구청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성동구청장을 10년 하셨으니 소회가 있을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겐 ‘연속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운 좋게 3연임을 할 수 있게 됐다. 계획했던 바를 차근차근 추진해 완성을 본 것들이 많아서 굉장히 좋다. 그런 선택을 해 주신 구민들께 감사드린다. 초선, 재선하다가 정책이 끊어지면 다음 구청장이 새로 시작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내니까 일의 연속성이 약해진다. 도시 계획 같은 경우는 지구 단위 계획 하나 이렇게 세우는 것도 3~4년 걸린다. 한 10년을 해 오니 장기적인 사업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3선 구청장은 많았지만 3연임 내내 잘한 구청장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10년 동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정책 3개만 뽑는다면. “내 주요 정책은 ‘포용도시 정책’, ‘스마트도시 정책’, ‘생활 밀착 정책’으로 나뉜다. 이 세 갈래에서 수많은 정책이 나왔지만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포용도시 정책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스마트도시 정책에선 스마트 쉼터, 생활 밀착 정책에선 문자 민원 소통을 꼽을 수 있다. 서울 시민 정도 되면 어떤 ‘건물을 짓겠다’, ‘관광지를 만들겠다’ 같은 것보단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정책을 원한다. 우리 구의 많은 정책이 서울을 떠나 이제 전 지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은 국가 정책으로 정해졌다. 우리의 정책이 ‘전국화’되고 있다.” -10년 동안 성동구의 가장 달라진 점은. “‘브랜드 가치’가 달라진 게 첫 번째다. 브랜드 가치엔 주민 만족도와 외부에서 성동구를 보는 시선 등 모든 걸 포함한다. 최근 서울 서베이에서 만족도 조사 1위를 했는데 순위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행복도 상승률’ 1위,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률 1위, ‘포용지수’ 1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포용지수는 10년 전에 25개 자치구 중 꼴찌였던 부문이다. 행복도는 GRDP가 올라간다고 저절로 올라가는 게 아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포용성이 올라가야 행복도가 따라 올라간다. 포용성이 높아졌다는 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포용성은 도시의 회복탄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가 꾸준히 추진해 왔던 포용도시 정책이 큰 빛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용성’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강남에 집중돼 있던 관심이 강북의 한강변으로 상당하게 분산된다는 걸로 보여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용산은 정부나 서울시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고, 마포도 상암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의한 파급 효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핵심이다. 우리 성동은 지자체와 민간 협력에 의한, 서울시나 정부의 지원이 있거나 어떤 국책 프로젝트가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고 민관 협력에 의한 도시 재생 사업, 여러 가지 포용도시 사업, 주민들 스스로 나서는 공동체 사업 등을 통해 도시가 살아난 측면이 있다.” -10년 동안 아직 하지 못한 사업이나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대부분 완성, 마무리 단계에 있고 여전히 어려운 일은 성수 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인데 시장이 바뀌면서 계속 흔들려 왔다. 이제 마무리 단계인데 아직도 넘어야 할 관문들이 있고 이걸 임기 안에 계획 확정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과 의지가 있다. 한강변에 8300가구 아파트가 들어서면 도시의 ‘얼굴’이 완전히 바뀐다. 기존 아파트와 함께 약 1만 가구가 서울숲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형성되면 아마 서울에서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그 첫 삽을 뜨게 하는 게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남은 과제이기도 하다.” -10년 새 성동구 공무원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 “공무원은 힘들다. 특히 일을 많이 하는 구청장 밑에선 더 힘들다. 그런데 월급이나 인센티브는 어차피 비슷해서 보상이 되지 못한다. 결국은 만족도 같은 정신적 보상인데 기본적으로 구민이 신뢰하고 구민들에게 칭찬받는 구청 직원들은 이게 많이 충족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성동구는 힘들지만 굉장히 보람 있다는 직원들이 많다.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신규 직원들이 성동구를 엄청나게 선호한다. 예전엔 성동구를 1순위로 지망한 직원이 거의 안 들어왔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은 1순위로 쓴 직원이 100%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성동구의 30년 염원이었던, 도저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삼표레미콘이 철거되던 순간이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큰 표 차로 3선에 성공했을 때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으면서 구청장은 나를 찍어 준 유권자가 전체의 20%가 넘었다. 내 지난 8년여의 노력에 주민들이 표로 화답해 줬다는 걸 알고 감동받았다. 최근에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이 ‘성동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말해 주신다. 그런 순간마다 감동을 받는다.”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임기 끝나고 뭘 할 건가. “이제 구청장 3선 이후 뭘 할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시작하는 중이다. 서울시장, 국회의원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세 가지 중에 하나일 테다. 서울시장에 도전해 보거나, 국회의원에 도전하거나 아니면 정치가 아닌 다른 길을 가거나. 성동, 성동구민은 내게 ‘에너지’다. 무얼 하든 동력이 돼 주시는 분들이다. 성동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 주시는 구민들께 늘 감사드린다. 정치를 하든, 다른 일을 하든 성동에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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