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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건물 시민들 화들짝

    서울 시내에서 천장이 무너지고 건물이 흔들리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최근 반복되는 안전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해했다. 3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10층 영화관 로비 가운데 매표소 맞은편 쪽의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 CGV강변 측은 “대형 영화 포스터를 천장에 매다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마감재가 하중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 같다.”면서 “이번 사태는 건물 진동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노마트는 지난달 5일 사무동 프라임센터에서 상하 진동 현상이 일어나 입주민들이 강제 퇴거 조치됐었다. 앞서 2일 오후 8시 8분쯤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7층짜리 건물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입주자 20여명이 1시간가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신고자 김모(33)씨는 “이 건물 6층에 있는 실내 골프연습장을 찾았다가 건물이 흔들려 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신고자를 제외한 다른 입주자들은 ‘진동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면서 “신고자가 엘리베이터 작동 시 발생한 진동을 건물이 흔들리는 것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강남구청 측은 조사 결과 건물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강남구청 건축과는 “해당 건물은 현행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상 안전점검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신고가 들어온 이상 건물주를 상대로 안전점검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빈틈없는 복지 2제] 위기가정 관리 전문요원 구성

    “어르신은 말 그대로 뼈만 앙상한 위급 상황이었습니다. 단칸방에서 며칠째 식사도 못한 채 누워 계셨어요. 젊었을 때 자녀들을 돌보지 않고 혼자 생활하다 질병을 얻었다는데….” 서범석·조영희 동대문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례관리전문요원이 2일 건물주 신고로 이용덕(84·가명) 할아버지 집을 찾았을 때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구는 사례관리 실무분과 회의를 열어 동대문노인복지관에서는 재가도우미를 파견하고 청량리동주민센터에서는 직권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신청을 하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고비를 넘겼다. 전문요원들은 자녀들을 설득해 할아버지를 입원치료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노인보호전문기관 임시보호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복지관과 구청에서 후원자를 발굴해 지원하기도 했다. 구는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위기가정을 발견,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맞춤형 그물망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복지시설 상담사·교사 등 11명으로 분과를 꾸렸다. 매월 1회 또는 긴급상황 때 수시로 회의를 열어 알코올중독자, 정신질환자 등 긴급한 위기가정을 구하는 일을 맡는다. 예를 들면 아동·노인학대가 일어나면 아동·노인보호시설로 안내하거나 상담을 통해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다. 현재까지 165가구의 위기상황에 처한 대상자들이 혜택을 받았다. 사례관리 실무분과가 구성되면서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과 시설들이 상호 연계·협력을 통해 민간의 복지역량을 강화하고 중복사업을 조정해 한정된 민간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다. 김성남 실무분과위원장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지원하기 위해 워크숍도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복지기관끼리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신속하게 복지지원을 가능하게 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반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천호동 마지막 매몰인부 사망

    서울 강동구 천호동 상가 건물 붕괴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매몰 인부 김모(45)씨가 사고발생 만 하루가 지난 21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구조에 투입된 탐지견 네 마리 중 한 마리가 이상 징후를 찾아 콘크리트 잔해 아래를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오후 3시 30분쯤 김씨로 추정되는 사람의 머리와 어깨가 발견됐지만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조대는 김씨의 시신 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발견된 다른 인부 이모(58)씨와 2∼3m쯤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앞서 이씨는 오전 6시 40분쯤 구조됐지만 왼쪽 다리를 크게 다친 데다 과다 출혈로 혼수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된 지 한 시간쯤 뒤 숨졌다. 경찰은 건물의 리모델링이 허가받지 않은 임의공사였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물주 박모(85·여)씨와 아들 이모(56)씨, 리모델링 시공사·하도급 업체 등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위법사실이 발견되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중구청장, 주민과 대화에 푹~

    중구청장, 주민과 대화에 푹~

    최창식 중구청장은 요즘 주민들과 대화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지난 4월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뒤 사무실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는다. 12일 중구에 따르면 최 구청장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매월 2·4주 토요일을 주민과의 대화인 ‘토요 해피데이트’로 정해 지난 9일 오전 10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대화에서는 까다로운 민원이 쏟아졌다. 장충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집 뒤에 고시원을 짓는데 이로 인해 뒷산이 무너질까 겁난다. 먼저 옹벽을 설치해 달라.”고 말하자 건물주와 감리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 구청장은 “민원인과 건축주, 감리자에 대한 불신이 문제인 것 같다.”며 “도시관리국장과 건축과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옹벽과 담장을 바로 쌓을 수 있는지 판단하라.”고 지시했다. 민원인은 “구청장을 믿고 따르겠다.”며 장시간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을지로6가 평화시장 상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바쁜 새벽 시간대에는 청계로 일대의 주차단속을 완화해 달라.”고 했다. 최 구청장은 “평화시장 주변은 항상 민원인들의 주차단속 요구가 많은 곳인 만큼 시장 자체적으로 주차질서 노력과 주차공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주차 허용구간을 선정해 이 시간대는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는 매주 둘째주엔 개인 민원을, 넷째주엔 집단 민원을 듣는다. 데이트 신청은 감사담당관실을 방문하거나 구 홈페이지(www.junggu.seoul.kr)에서 하면 된다. 대상은 애로사항과 구정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이다. 행정기관과 소송 중이거나 주차단속, 담배꽁초 등 단순한 행정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 중, 또는 종료된 사안, 단순 제안이나 건의는 제외된다. 최 구청장은 “주중에는 각종 행사와 회의로 인해 직소민원실에서 민원을 듣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구정에 반영함으로써 구민들의 참여행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에너지 절감 건물주에 300억 융자

    서울시가 기존 건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BRP) 특별융자 지원 조건을 대폭 개선하고 지원액도 올해 3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6일 밝혔다. BRP란 기존 건물의 시설개선을 통해 에너지 손실과 비효율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에너지절감 시설을 설치할 예정인 민간 건축물에 대한 융자지원 신청도 7일부터 받는다. 우선 건축주의 재정부담 완화 차원에서 융자이율을 연 3%에서 정부의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 정책자금 이율과 같은 2.75%로 인하해 건축주의 재정부담을 완화했다. 특히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서 에너지 소비량의 50% 이상을 절감하려고 BRP를 추진하거나 단열보강,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전체 건물의 70% 이상 적용하면 2.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지원금액은 절약시설 항목당 융자한도를 없애고 절감사업비의 80%까지, 건물당 최대 1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융자 신청 대상자도 건물 소유자로 한정하던 것을 에너지절약 ESCO로 확대했다. 이로써 시설개선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려는 건물주나 ESCO는 소요 사업비의 80%까지 최대 10억원을 연 2.5~2.75%의 이율로 융자받을 수 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서울지역 온실가스 64%가 건물의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하고 있어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모든 건물에 BRP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테크노마트 퇴거명령…39층 건물 흔들려 긴급대피 “삼풍백화점 악몽”

    테크노마트 퇴거명령…39층 건물 흔들려 긴급대피 “삼풍백화점 악몽”

    건물이 크게 흔들려 대피 소동이 벌어진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퇴거명령이 내려졌다. 광진구청은 테크노마트에 5일 오후 2시부터 3일간 퇴거 명령을 내렸으며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필요하면 퇴거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앞서 5일 오전 10시경 테크노마트 39층짜리 사무동 건물 ‘프라임센터’ 고층부가 약 10분가량 상하로 흔들려 건물 입주자 약 5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진동 당시 긴급 대피한 고층부 입주자들은 “건물 진동이 계속돼 삼풍백화점 악몽이 떠올라 서둘러 대피했다”고 밝혔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95년 6월 29일 부실건축으로 인해 백화점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라는 인명피해를 냈다. 당시 일부 층에서 건물 진동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건물주 등이 대피명령을 내리지 않고 늑장 대처하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이경훈 국민대 교수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이경훈 국민대 교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보세요. 뉴욕을 찬미하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캐리의 아이템이 구두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남자 친구 빅이 청혼하면서도 파란 구두를 건네주죠. 멋진 구두를 신고 화려한 쇼윈도가 즐비한 거리를 폼나게 걷고 또 걷는다는 것, 그게 바로 뉴욕이라는 겁니다. 그게 도시의 본질이라는 겁니다. 지금 서울, 걸어다닐 만합니까?”  지난 30일 이경훈 국민대 건축학부 교수를 서울 정릉3동 국민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푸른숲 펴냄)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내놔서다. 건축 책은 대개 건물과 컨셉트에 대한 얘기를 한다. 이 교수는 전혀 다른 얘기를 꺼냈다. 건물, 간판, 가로수, 의자, 보도블록이 디자인적으로 멋진 것이냐 아니냐는 둘째 문제이고, 먼저 마음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다. “도시를 먼저 건드리지 않고서는 독창적인 건축이 나올 수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책에서 ‘길’과 ‘거리’를 구분했다. 어떤 의미인가.  -목적지를 향해 쭉 나 있는 단선적 경로가 길이라면, 거리는 사람이 활개 치며 걸어다닐 수 있는 것, 그러니까 쏘다니며 구경하고 만나고 떠들고 노는 곳이다. 걸어가다 잠깐 단골 가게에 들러 차도 한 잔 마시고, 골목을 꺾어 가다가 아는 사람, 때로는 마주치기 싫은 사람도 만나게 되는 곳이 거리다. 그런 거리를 가져야 도시라 할 수 있다.  그런 거리는 어떻게 만들어 내나.  -거리는 공유 공간, 공적인 공간이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을 들 수 있다. 일단 건물이 아니라 거리 자체가 남향이다. 또 인도가 확실히 확보되어 있고, 이런저런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돌아다니면서 기웃기웃 구경하기 좋다. 그게 바로 도시의 거리다. 다른 곳과 비교해보면 금방 드러난다. 도심 건물은 남향을 고집하니 길은 동서로 놓이게 되고, 그러니 늘 햇볕이 안 든다. 또 온갖 차들이 인도 위에 바퀴를 걸친다. 사람들이 재미있게 걸을 수가 없는 거다. 나무 잔뜩 심고 꼬불꼬불 만들어 둔 ‘걷고 싶은 거리’는 길 외에는 아무 것도 볼 게 없어 걷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똑같은 명품 거리인데 청담동 길은 한산하다. 청담동 길이 따라하려 한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길은 늘 북적대는데 말이다. 청담동 건물주들이 차를 건물 앞에 대 놓기 때문이다.  도시는 결국 사람인 셈이다.  -우린 너무 착한 것만 고집한다. 가령 광화문광장만 해도 그렇다.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런데 해결책으로 나오는 것은 나무 심고 녹지 만들자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나 같으면 차라리 주변 건물 1층에다 카페테라스나 상점 같은 것을 의무적으로 들이도록 하겠다. 도시의 광장이라면 그렇게 만들어줘야 한다. 서울시청 앞 광장도 마찬가지다. 늘 잔디를 깔아두는데 그건 광장인가, 공원인가, 녹지인가. 차라리 로터리 때문에 지하로 들어갔던 상점들을 위로 끄집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상점 같은 것으로 스트리트 월(Street Wall)을 아기자기하게 구성해줘야 사람들이 거닐고 도시적 풍경이 생기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은 도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권이 주어진다면 뭐부터 고쳐보고 싶은가.  -일단 인도 주차를 금지시키겠다. 웰컴시티를 봐라. 건물 잘 지어 놓고 인도에다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해놨다. 청담동 길처럼 걷는 사람을 건물에서 분리해 버리는 것이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5만원을 물게 한다. 그런데 담배꽁초는 3㎝고, 차는 5m다. 차는 왜 놔두나. 다음으로 합벽을 허용하겠다. 지금은 건물들 사이를 대지경계선에서 1m 이상 띄어 놓도록 되어 있다. 화재 위험 같은 이유에서다. 그런데 벽을 붙여야 그 아래 1층 상점들이 쭉 이어지면서 스트리트 월이 생기고 즐길 거리가 생긴다. 화재 위험은 기술적으로 막을 수 있다. 가령 유럽은 집 사이에 불길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지붕보다 더 높은 방화벽을 끼워넣는다.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것도 어렵겠다면 4대문 안 밀도를 높이는 방법도 있다. 고층빌딩이 많다지만 서울 지역 건물의 평균 높이는 1층도 채 안 된다. 계산해보니까 4대문 안에 평균 56층 높이로 건물을 올리면 지금 서울 시내 건물을 모두 다 수용할 수 있다. 4대문 안, 여의도, 강남 3곳으로 분산할 경우 평균 높이는 20층이면 된다. 차라리 이렇게 집적시킨 뒤 그 외 지역은 공원녹지를 만드는 거다.  도시에는 도시만의 맛이 있다는 주장이 신선했다.  -자연을 높게 치다 보니 자꾸 도시를 악으로 몰아간다. 그게 문제다. 도시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필요해서 만든 것이다. 실컷 만들어놓고 나쁘다고 욕하면 되겠는가. 거꾸로 생각해보면 도시가 그렇게 집적돼 있음으로 해서 그 외 지역이 보전되는 측면도 있다. 최근 유엔 에스캅(UN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에 참가했더니 거기서도 그런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남향 아파트에 대한 비판도 인상적이었다.  -큰 길(불러바드)을 떠올리면 된다. 프랑스는 큰 길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길쭉하니 좁게 짓는다. 아파트가 포기하는 햇볕, 베란다, 광장, 놀이터를 큰 길에 내주는 거다. 개개인의 집보다 함께 쓰는 큰 길에 더 많은 혜택과 기능을 주라는 거다. 그게 바로 공유 공간이자 지역 공동체다. 우리 아파트는 그런 기능과 혜택을 집 안에서만 해결하려 든다. 남향을 고집하니 모든 집이 넓은 사각형이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인데 사실상 따로 사는 셈이다. 요즘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주차장을 지하에 넣고 지상은 녹지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마트와 일터를 오가게 되고, 서로 접할 일도 별로 없다보니 주변 상권이 다 죽는다. 아파트는 공동주택인데, 거기서 사는 사람들은 정작 모두 닫아걸고 외롭게 살겠다고 작정한 셈이다. 그건 도시가 아니라 스스로 갇히는 감옥이다.  그래서인지 건축가들은 압도적인 건축물보다 환경에 녹아드는 건축을 높게 평가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다. 건축가들이 압도적인 규모로 온갖 편의시설을 한데 다 몰아넣은 건축물보다 사람과 풍경이 살아날 수 있는 건축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문화를 안 보고 쇼핑만 하고 간다는 보도에 우리는 분노한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라. 우리가 전통문화를 보러 가는 곳은 대개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들이다. 그곳에서는 차를 타고 돌아다닌다. 그런데 유럽 같은 선진국에 놀러가면 열심히 걸어다닌다. 도시 그 자체를 느끼는 거다. 그래서 난 시내에서 ‘외국인 관광객 탑승 중’이란 푯말을 내건 봉고차를 보면 부끄럽다. 우리가 후진국이라 실토하는 것 같아서다. 서울은 역사 문화 도시, 디자인 도시 같은 걸 내걸었는데 다 좋다. 다만 역사 문화건 디자인이건 뭐건 간에 가장 기본은 ‘도시’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녹지를 끌어들인 남향’이란 전제조건이 붙어 있는 한 도시적 풍경과 창조적 건축은 불가능하다.  건축물에 앞서 건축에 대한 시각 교정이 필요해보인다.  -그래서 요즘 고민하는 키워드가 바로 ‘린’(隣)이다. 우린 오랫동안 충과 효만 생각하고 살았다. 충은 느낄 수 없는 거대 공동체인 국가를 향한 것이고, 효는 바로 내 가족들에 대한 얘기다. 국가와 가족 사이에 끼어 있는 공동체적인 무엇이 바로 도시인데, 이것에 대한 고민이 없다. 도시를 도시답게 하는 것은 국가도 가정도 아닌 바로 우리 이웃들이 함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이고, 건축은 그 방식을 담아내야 한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구, 내년까지 옥상 경관 정비

    중구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도심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내년 말까지 ‘대형 건축물 옥상 경관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건물 옥상엔 보행자들의 눈에는 띄지 않지만 고층 빌딩이나 남산에서 내려다볼 때 도심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이 적지 않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대문로5가 남산트라팰리스(37층)와 SK텔레콤(33층), 남산플래티넘(33층),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23층), 서울파이낸스센터(30층) 등 21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인 229개 대형 건축물의 옥상이 정비된다. 구는 이들 건물의 냉각탑과 안테나 등 노출된 옥상시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철거하고, 옥상에 설치된 실외기는 정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치된 물탱크나 쓰레기 등 적치물도 건물주들이 자율적으로 치우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건물주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냉방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할 경우 연리 3% 이내에서 최대 2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99㎡ 이상 개방형 옥상공원을 조성할 때도 구조 안전 진단비 전액과 설계 및 공사비의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400억대 부도 빌딩을 2000만원에 ‘꿀꺽’하려던 조폭

    400억대 부도 빌딩을 2000만원에 ‘꿀꺽’하려던 조폭

     400억원대의 부도난 빌딩을 싼값에 ‘꿀꺽’하려던 조직폭력배 등 4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부도난 빌딩을 점유하고 있던 유치권자들을 강제로 건물 밖으로 끌어내 유치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건설업자 이모(45)씨와 이씨에게 고용돼 폭력을 휘두른 조직폭력배 이모(40)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용역업체를 운영하면서 유치권자를 건물 밖으로 끌어낸 김모(47)씨 등 조직폭력배 5명과 용역업체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건설업자 이씨는 2008년 충남 천안 불당동의 한 빌딩(시가 400억원)이 시공·시행사의 부도로 하청시공업체로부터 유치권이 행사되자 건물주에게 접근해 “빌딩 관리를 대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면 채무 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주겠다.”며 건물주로부터 관리권한을 일부 위임받은 뒤 조직폭력배 이씨를 2000만원을 주고 빌딩 관리자로 고용했다.  조직폭력배 이씨는 김씨 등 용역직원을 동원해 빌딩의 사무실을 점유 중이던 유치권자들에게 유치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폭력을 사용해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어냈다. 이들은 건물주에게 받은 위임장을 위조한 뒤 빌딩 세입자들로부터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받을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고, 경비용역을 가장한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임대료 등을 내지 않는 세입자들의 전기를 강제로 끊고, 빌딩지하 전기실 출입을 차단하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00억 빌딩 꿀꺽하려던 조폭

    수백억원대의 부도난 빌딩을 싼값에 ‘꿀꺽’하려던 조직폭력배 등 4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부도난 빌딩을 점유하고 있던 유치권자들을 강제로 건물 밖으로 끌어내 유치권 행사를 방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건설업자 이모(45)씨와 이씨에게 고용돼 폭력을 휘두른 조직폭력배 이모(40)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용역업체를 운영하면서 유치권자를 건물 밖으로 끌어낸 김모(47)씨 등 조직폭력배 5명과 용역업체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건설업자 이씨는 2008년 충남 천안 불당동의 한 빌딩(시가 400억원)이 시공·시행사의 부도로 하청시공업체로부터 유치권이 행사되자 건물주에게 접근해 “빌딩 관리를 대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면 채무 등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주겠다.”며 건물주로부터 관리권한을 일부 위임받은 뒤 조직폭력배 이씨를 2000만원을 주고 빌딩 관리자로 고용했다.  조직폭력배 이씨는 김씨 등 용역직원을 동원해 빌딩의 사무실을 점유 중이던 유치권자들에게 유치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폭력을 사용해 건물 밖으로 강제로 끌어냈다. 이들은 건물주에게 받은 위임장을 위조한 뒤 빌딩 세입자들로부터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받을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고, 경비용역을 가장한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임대료 등을 내지 않는 세입자들의 전기를 강제로 끊고, 빌딩지하 전기실 출입을 차단하는 등 위력을 과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망명 티베트인’에서 ‘명동 철거민’ 기구한 운명

    ‘망명 티베트인’에서 ‘명동 철거민’ 기구한 운명

    국내 유일의 티베트 레스토랑인 서울 명동 ‘포탈라 레스토랑’이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사장인 텐진 델렉(34)은 망명 티베트인 2세로, 박범신의 소설 ‘나마스테’의 주인공 ‘카밀’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국에서 쫓겨난 델렉은 재개발 시행사에서 보내온 통보문 한 장에 이국에서 일군 삶의 터전을 잃을 상황에 처했다. ●박범신 소설 ‘나마스테’의 실제 인물 델렉은 티베트에서 네팔로 망명한 아버지를 둔 네팔 국적의 티베트인. 1998년 한국에 들어와 청바지 공장과 공사판 등을 전전했다. 2008년부터는 국내에서 티베트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해 3월 중국이 티베트 민중 봉기를 유혈 진압하자 그는 국내에서 ‘프리 티베트’ 시위의 선봉에 섰다.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열린 광화문에서는 티베트 국기를 펼쳐 들었다가 중국 유학생들에게 얻어맞기도 했다. 델렉은 그해 6월 명동성당 앞에 ‘포탈라 레스토랑’을 열었다. 티베트의 현실을 한국인들에게 더 잘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동기였다.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TV와 잡지 등에 ‘이색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런 포탈라도 재개발의 굉음을 비켜가지 못했다. 2008년 8월 포탈라가 세들어 있는 건물이 재개발 시행사에 매각되고 말았다. 그는 “그냥 건물주가 바뀌는 줄만 알았지 그 회사가 재개발 시행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4월 초 명동 제3구역이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강제 철거되던 날, 상인들이 철거에 반대해 자해 소동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며 ‘뭔가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불길한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6일 그에게 한 장의 통고서가 전달됐다. 재개발 시행사가 보내온 통보문은 ‘5월 31일까지 명도를 하지 않으면 강제 명도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주비나 보상비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없었다. 수차례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답변조차 없었다. 구청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답변만 들었다. ●조국 현실 알리려 티베트 레스토랑 오픈 포탈라가 위치한 저동1가 일대 명동 제4구역의 가게 19곳은 같은 날 똑같은 통보를 받았다. 급기야 상인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 구청에 생존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철거 기한인 5월 31일을 넘겼지만 델렉 부부는 어떻게든 포탈라를 지킬 생각이다. 델렉은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이면 가장 먼저 서민을 찾지만, 금배지를 달고 나면 서민들을 잊어버린다.”면서 철거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위정자들을 비판했다. 그의 얼굴에 얼핏 티베트의 수난이 어리는 듯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빈집 관리체계 구축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답은 늘 현장에 있습니다”

    빈집 관리체계 구축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답은 늘 현장에 있습니다”

    “도시에서 빈집은 바이러스처럼 위험합니다. 주의·경계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됩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1일 구 간부들과 순찰대를 편성, 뉴타운 예정지인 신길동 일대 빈집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현장 행정에 대해 유별나게 챙겨 탁상행정이란 말을 제일 듣기 싫어하는 그는 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빈집은 범죄 은둔지 이용소지 높아” 조 구청장은 “취임 후 쉼없이 민원 현장에 달려갔고,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도록 구청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런 수장(首長)의 태도로 퇴근 시간 뒤 불시에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공무원도 비일비재하다. 한 직원은 “퇴근해도 안심할 수 없다. 구청장이 언제 어떤 현장을 방문할지 몰라 항상 휴대전화를 쳐다보는 게 버릇”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조 구청장은 뉴타운·재개발 사업으로 빈집이 늘어나면서 청소년과 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가 발생하거나 빈집이 범법자들의 은둔지로 이용될 소지가 높다고 보고 체계적인 ‘공가(空家)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물주와 소재지 등 기본 정보에 수시 현장점검으로 빈집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것이다. 지난‘ 3월 1차 현장 조사에서 93건의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했고, 이달에도 2차 현장 조사를 벌인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를 구의 관련 부서들이 공유하며 체계적으로 빈집을 관리하게 된다. 조 구청장은 지난 3월에는 양평동 A아파트를 찾아가 대형 화물차의 불법주차로 등하교 학생들의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는 민원을 직접 해결했다.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등하교 시간에 단속 공무원을 배치해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한 것이다. 그는 “자리에 앉아서 민원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주민을 찾아가라.”며 국·실장들에게 현장 행정을 강조한다. 재정국장이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올해부터 달라지는 부동산·차량 취득세를 직접 설명하고, 도시국장이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주변 경관사업을 점검하기도 했다. 복지국장은 대한노인회 영등포지회를 방문해 지회 건물에 노인상담센터 설치를 제안, 지난달 서울 자치구 최초로 노인전문상담센터를 열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책상에서만 이뤄지는 행정은 잘못된 판단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무원들에게 보고받을 때도 반드시 현장을 확인한 뒤 일을 추진하라고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매주 화요일 직원식당서 고충 들어 현장 행정을 강조한다고 해서 공무원들을 일방적으로 바깥으로 내몰지는 않는다. 조 구청장은 이에 못잖게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다. 그래서 탄생한 게 ‘누룽지 데이트’다. 지난 1월부터 하위직 공무원들과 매주 화요일 구내식당에서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하며 고충을 듣는다. 지난겨울 야간 제설작업을 마다하지 않은 도로과 직원들과 환경미화원 등 지금까지 17개 부서 256명의 하위직 공무원들과 누룽지를 놓고 데이트를 가졌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마사회, 강남 발매소 ‘퍼주기식’ 임대계약

    한국마사회가 이사회에 사전보고도 없이 강남장외 마권발매소 건물임대료를 보증금의 경우 60%, 월임대료는 9.9배 대폭 올려주기로 계약한 뒤 이를 위해 추경예산까지 편성해 ‘퍼주기 계약’ 논란이 일고 있다. 장외마권 발매소란 직접 경마장에 가지 않더라도 마권을 구입해 화상을 통해 경기를 지켜봄으로써 경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곳을 말한다. 8일 공개된 올해 제4차 마사회 이사회 회의록(4월 20일 개최)에 따르면 마사회는 강남장외 마권발매소 건물을 보증금 168억원, 월세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종전 계약금은 보증금 105억원, 월세 1100만원이었다. 표면적인 수치만 따져보면 보증금의 경우 60%(63억원)가 인상되고,월세는 10배 가까이(1억 900만원) 올랐다. 박승부 상임감사는 “사전 사업분석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어야 하고 장외 설치 대상 건물을 발굴할 필요가 있으며 협상전략과 예산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의장인 하재평 이사도 “예산절감을 위한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고 질타한 뒤 “앞으로는 단계별로 올려주는 방안을 적용해 한번에 대폭 증액으로 오해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지난 10년간 한번도 계약금을 올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대폭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서울 강남구 의회에서 해당 건물 외에 이전은 안 된다고 의결을 했고, 건물주도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마사회가 을(乙)의 입장에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상습 주택침수지에 공무원 배치

    서울시는 서울시내 상습 침수지역에 공무원 1만명을 전담 배치해 장마철 전에 수해방지 시설을 점검한다. 시는 지난해 발생한 집중호우의 문제점을 토대로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체계를 구축, 기상이변과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2011년 풍수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골자는 6월 15일까지 하수관거 954㎞ 준설, 광화문광장 배수능력 10년에서 30년으로 향상, 침수 우려 2만 2000여 가구에 담당 공무원을 배치하는 돌봄 서비스 시행, 재난 발생 초동대응과 신속복구 행정지원, 주요 취약시설 및 수방시설 사전 점검이다. 시는 우선 침수 취약지역의 주택과 상가 등 2만 2591곳에 전담 공무원 9749명이 배치돼 우기 전에 주민들과 배수펌프, 물막이판을 비롯한 수방시설을 점검, 개선한다. 집중호우 땐 세입자와 건물주에게 비상연락을 한 뒤 방문해 배수펌프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긴급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또 이달 말까지 빗물받이 47만곳을 점검한다. 아울러 물막이판 772개와 수중 자동펌프 3402대를 추가로 설치, 지하주택 침수를 막는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광화문광장에는 지하 ‘C자형 하수암거’의 배수용량을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우기 중 2만 2000㎥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임시 빗물 저류조도 설치한다. 또 광장 지하 40m에 길이 2㎞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뚫는 공사도 2013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기존 4개 조 2교대 방식에서 6개 조 3교대 방식으로 확대 개편하고 재난상황팀을 신설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
  •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힘있는 여당 의원이 낫지” vs “한번쯤 바꿔야 하지 않나”

    처음에는 몇명쯤 만났는지 세지 않았다. 거리에 나서기 전만 해도 민심을 듣는 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림잡아 100명을 넘게 만났다.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은 탓이다. 70~80%가 내놓은 답변은 “선거에 관심 없다.”로 요약된다. 나머지 20~30%의 적극적 의사 표시층도 ‘십인십색’ 형국이다. 4·27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거리에서 확인한 민심의 현주소다. ●“나는 지지 세력”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전재인(71·분당동)씨는 “이 나이쯤 되면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는 게 아니다. 이념적·정서적으로 한나라당이 잘 맞는다. 미우나 고우나 한나라당”이라면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가 분당에서 15년쯤 살았다는데 분당 사람이라고 봐도 좋다.”고 평가했다. 성남대로변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인세환(37·서현동)씨도 “지금 야당 소속 성남시장을 보면 힘이 없는 것 같다. 재개발·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은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힘 있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물론 평판만 놓고 보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낫지만, 지역 현안을 감안해 강 전 대표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 주변에서 만난 이모(23·서현동)씨는 “최근 부모님과 선거 문제로 얘기를 나눴다. 한나라당이 계속 선거에서 이겼는데, 한번쯤 바꿔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더구나 민주당 대표가 우리 지역에 나선 만큼 당연히 한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과 직장이 모두 분당이라는 최모(35·구미동)씨는 “강 전 대표든 손 대표든 정치 거물들이라는데 누가 되든 지역 문제에 매진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정부와 여당이 국정 운영 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손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안티 세력” 정자동 로데오 거리를 지나던 이모(43·여·정자동)씨는 “손 대표가 경기지사를 할 때 본 적 있다. 이미지는 꽤 괜찮았다. 하지만 그 뒤로 당을 옮겨 실망했다.”면서 “앞으로 분당을 위해 지조를 지킬 것이라고 어떻게 믿고 투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신동주(68·분당동)씨도 “손 대표는 당을 옮기고 지역구도 왔다 갔다 하는 뜨내기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좀 지역성이 있어야 하는데, 분당에 무슨 연고가 있나.”라면서 “야당 대표쯤 되면 선동할 게 아니라 민심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이런 면도 부족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화를 나눈 최은정(36·여·미금동)씨는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국책사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오만함을 심판하고 싶고, 인물 면에서도 강 전 대표보다는 손 대표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정자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48)씨는 “장사는 안되는데 물가가 오르니 건물주는 가겟세를 올려달라고 한다.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면서 “매번 한나라당 찍었는데 해준 게 뭐가 있느냐. 누굴 찍어서 나아져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는 부동층·혐오층” 아파트단지의 상가에서 만난 장모(45·여·수내동)씨는 “인물만 놓고 보면 강재섭보다는 손학규가 낫다. 반면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보다 한나라당이다. 때문에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투표소에 제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김모(56·구미동)씨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각각 찍었다. 찍어 놓고 보면 하는 짓은 모두 똑같아 후회하기 마련”이라면서 “정치 문제에는 무관심이 상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성남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SK 서린동사옥 재매입

    SK 서린동사옥 재매입

    SK그룹이 6년 전 팔았던 서울 서린동 사옥을 재매입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국민연금공단과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서울 서린동 사옥을 되사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건물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매매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대금은 약 55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지분의 60%를 출자하며, 국민연금이 남은 지분을 투자한다. 펀드 만기인 5년이 지나면 SK그룹이 우선매수권을 갖기로 했다. SK그룹은 2005년 인천정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서린동 사옥을 약 4500억원에 BoA메릴린치에 매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광진, 공사장 주변 건물 안전진단

    광진구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발표되고 터 파기 공사가 시작될 때마다 집단 민원이 속출함에 따라 대규모 공사장 주변 토지와 건물에 대한 안전관리 프로젝트를 이달 말부터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안전관리 프로젝트란 최첨단 측량 장비인 GNSS(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와 토털 측량기인 광파측거기를 사용해 대형 공사장 인근 건축물 지반 침하나 건물의 균열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조병현 지적과장은 “시공사나 사업자 측이 하는 안전진단을 구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에서 무료로 안전진단을 해주기 때문에 문제점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먼지, 소음, 균열 여부를 미리 정밀 진단하고, 측량 정보와 위치 정보를 데이터화하기 때문에 건물주와 민원인 간의 분쟁 때 중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구는 공사장 굴착공사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구의 1주택·자양 1주택 재건축지구 등 사업지 주변 건축물 122동에 대한 건물 소유주를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기로 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집단 분쟁에 따른 경제적·정신적 손실도 함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레오팔레스21/박홍기 논설위원

    일본의 주택임대방식은 독특하다. 아파트나 주택을 빌릴 때 임대료 2개월분을 보증금(敷), 1개월치를 중개료, 2개월분을 사례금(禮)으로 우선 내야 한다. 해당 월 임대료 지불 또한 당연하다. 한꺼번에 무려 6개월분의 임대료가 필요한 셈이다. 세입자 측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건물주에게 집을 빌려줘 감사하다는 마음의 표시인 사례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 돈도 아니다. 법원도 사례금의 부당성을 지적한 적이 있지만 ‘관행’이라는 명분 아래 계속되고 있다. 세입자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다. 이에 따라 일본의 TV나 도심의 광고판 등에는 ‘사례금이나 보증금·중개료가 없다’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세입자의 불만을 꿰뚫는 전략이다. 일본 최대 주택임대회사인 ‘레오팔레스21’은 보증금도 필요없을뿐더러 1개월 입주도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본 1800만 가구의 임대주택 가운데 57만 4000여채를 보유한 회사다.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가전제품을 갖춰 놓았다. 세입자는 몸만 들어가면 되는 식이다. 일본 독신세대는 2006년 25.3%를 기록한 이래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엔 독신세대가 전체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소형 주택 및 아파트·맨션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다. 한국의 주택임대차시장이 바뀌고 있다. 국내 자가(自家) 보유 비율은 55%가량이다. 20~30대의 1인 가구, 싱글족도 44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전·월세 시장 활황이 불가피한 이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보증부 월세(반월세)도 늘어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올 1월 통계를 보면 전세와 보증부 월세, 순수 월세의 비중은 각각 57%, 40.2%, 2.8%다. 9년 만에 보증부 월세와 순수 월세를 합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월세보증금 대비 월세 비율은 2008년 2.47%, 2009년 2.53%, 지난해 9월에는 2.55%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난이 극심한 강남지역에서는 최근 아파트의 70%가 월세로 나오는 실정이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전세 제도가 월세로 바뀌는 상황에 이르자 ‘레오팔레스21’이 한국 시장에 상륙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임대사업의 유망성과 수익성을 함께 감안한 결과리라. 한국 주택정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전세 해법’을 일본 임대업체에 맡기는 수모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수도권 불법 개조 ‘쪽방’ 기승

    수도권 불법 개조 ‘쪽방’ 기승

    “전세대란’에 편승해 수도권에서 불법개조된 쪽방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나 주택의 벽면을 함부로 부수고 다시 만들 경우 붕괴나 화재 등의 위험이 높아서 주로 쪽방에 혼자 사는 노인 등 세입자들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분당동에 있는 3층짜리 주택을 불법 쪽방으로 개조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주민신고로 적발된 이 단독주택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일반건축물대장에 한 가구 소유로 등록됐으나, 건물주는 3개층을 쪽방 11개로 개조했다. 1층 출입문 옆에는 여느 다가구주택처럼 가구별 우편함도 설치됐다. 건물주는 기존 출입문(사진 점선 부분)을 제거한 뒤 부엌과 거실에 임의로 현관문을 만들어 지하 1층에 3가구, 1층과 2층은 각각 4가구로 개조했다. 쪽방 1개당 면적은 24㎡ 안팎. 임대료는 월 20만~30만원 수준으로 기존의 원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주민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분당구청 직원들은 지난해 9월에도 전 건물주에게 불법 쪽방의 원상복구명령을 내린 사실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전 건물주는 10월에 분명히 원상복구를 했는데, 집주인이 바뀌면서 새 주인이 다시 쪽방으로 개조했다가 이번에 적발된 것이다. 한 구청 직원은 “주택가에서도 불법분할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구청 직원은 “불법건축물에서 화재 등 사고가 나면 피해 보상을 받을 때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가 쪽방은 성남 외에도 용인, 안양, 고양 등 전세와 원룸 수요가 많은 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비교적 넓은 평수의 원롬을 쪼개 작은 원룸으로 개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구 야탑동의 공인중개사 홍모씨는 “최근에는 아예 쪽방으로 개조된 40~50평대 아파트를 찾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쪽방을 찾는 수요가 있으니까 월세 수입을 바라는 수요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0년간 월세 안 내 집에서 쫓겨난 퍼스트레이디

    중미 과테말라의 전 퍼스트레이디가 월세를 내지 않아 저택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알폰소 포르틸료 전 과테말라 대통령의 부인 에벨린 모라타야. 현지 언론은 “10년간 월세를 내지 않고 대저택에 살아온 그가 결국 사법결정에 따라 집에서 쫓겨났다.”고 1일 보도했다. 과테말라 수도 14번 구역에 있는 이 저택은 그의 남편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거자금을 댄 한 금융인이 임대차계약을 맺고 내준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부부가 저택에 짐을 푼 게 지난 1999년. 하지만 대통령부부는 ‘악질 세입자’였다. 두 사람이 월세를 낸 건 첫 1년뿐이다. 2000년 남편 포르틸료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로는 한번도 월세를 내지 않았다. 2004년 그가 퇴임한 후에도 고약한 버릇은 바뀌지 않았다. 두 사람은 끈질기게 월세를 내지 않았다. 화가 난 건물주는 소송을 벌여 “월세를 내지 않은 대통령부부를 집에서 축출(?)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실제로 집을 비우게 된 건 부인 뿐이다. 남편 포르틸료 전 대통령은 재임 때 국방부 공금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횡령한 혐의로 현재 교도소 신세를 지고 있다. 건물주 측근은 “집에 있던 물건 중 없어진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물건을 훔쳐간 것으로 드러나면 별도로 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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