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건물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밀가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차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뒤통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0
  • [사설] ‘비정상의 정상화’는 인간다운 삶의 보장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어제 직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서울시교육청 조영권 총무과장은 엊그제 “교육청은 올해 814만원을 들여 미화원들한테 직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계약조건에 명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무슨 대단한 뉴스인가 싶겠지만, 교육청의 환경미화원들이 화장실이나 청소 도구실 등 비위생적인 곳에서 나홀로 식사를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근무 환경 개선의 첫걸음이라 볼 수 있다. 궂은 일을 하는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은 환영할 만하다. 특히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는 다른 미화원들의 삶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희망적이다. 이보다 앞서 경기도가 지난 7월 8일부터 끼니를 거른 채 새벽 출근한 비정규직 환경미화원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로 하고 105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사례도 있다. 교육청 같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대학과 대형건물의 청소작업은 경비 절감을 이유로 대부분 파견근무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맡고 있다. 파견근무자들은 건물주 등 사용자와 이들을 고용한 청소용역업체 등 고용자 사이에서 부당대우를 받는다. 장시간 노동을 하지만 동종 정규직 노동자의 60% 이하의 임금을 받을 뿐 아니라, 법정최저임금 이하 월급을 받기도 했다. 최근 3~4년 사이에는 서울의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이 엄마뻘인 50대의 미화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논란 덕분에 대학교 환경미화원들의 노동환경 개선 운동들이 일어났다. 이 와중에 비인간적 ‘화장실 식사’도 개선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니 바람직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상상해보라. 화장실 한쪽에선 볼일을 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식사하는 상황이 서로에게 얼마나 비인간적인가. 볼일을 보다가 이 상황을 인지한다면 깜짝 놀라 얼른 피할 것이고, 미화원은 혹여 반찬 냄새라도 풍길까 걱정하며 씹을 겨를도 없이 경황없는 식사를 하지 않겠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4일 청와대 연설에서 “가난한 사람과 취약계층,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교황은 16일 시복식 미사에서도 “막대한 부 곁에서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순교자들의 모범은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며 공동체 구성원들의 역할을 요구했다.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적폐를 척결하는 방안은 ‘화장실 식사 근절’처럼 취약계층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 밝아진 서촌 골목, 그늘진 주민 얼굴

    밝아진 서촌 골목, 그늘진 주민 얼굴

    “관광객이 떠드는 통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요. 임차료가 올라 쫓겨나듯 떠난 상인도 많고….” 17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주민 김모(69·여)씨는 정자에 앉아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마을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복궁 서쪽에 있어 최근 ‘서촌’(종로구 효자동·통인동 등 15개 동)으로 불리기 시작한 이곳은 서울 강북의 새 관광 명소가 됐다. 조선시대 ‘서촌’으로 불리던 서울 서소문·정동 일대와는 다른 곳이다. ‘북촌’(종로구 재동·가회동·삼청동 일대)의 한옥마을이 큰 인기를 끌다가 관광객이 붐벼 포화 상태가 되자 인근 서촌이 조명받게 됐다. 궁중에 물자를 공급하는 서인과 역관이 많이 살았던 서촌에는 비교적 최근 지은 개량 한옥이 많고 지난해 박노수 화백의 가옥을 새로 꾸며 개관한 미술관도 있어 외부인이 즐겨 찾는다. 여행 가방을 끌고 와 카메라로 동네 곳곳을 찍으며 재잘거리는 젊은 관광객의 모습은 낯익은 풍경이 됐다. 마을이 활기를 얻으면 모든 주민이 좋아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관광객이 늦은 밤까지 근처 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우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모르는 이들이 집 앞에서 사진을 찍는 통에 주민들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한 주민은 “주말에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동네 주변을 뱅뱅 도는 관광버스 때문에 나다니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마을의 인기와 더불어 집값과 점포 임대료가 오르면서 건물주는 미소 짓지만 오래전 터를 잡은 세입자들은 울상이다. 종로구 옥인동에 10년 전 자리 잡은 한 공인중개사는 “통인시장 후문에서 수성동계곡에 이르는 옥인길의 경우 최근 2~3년 새 가게 임차료가 2배 가까이 올랐다”며 “그런데도 외지 사람들은 매장을 못 구해 난리”라고 전했다. 옥인길에서 성업하던 세탁소 3곳과 슈퍼마켓 3곳이 최근 문을 닫고 새 카페와 음식점 등에 자리를 내줬다. 서촌 주민들은 갑자기 달라진 마을 풍경을 보며 마음을 졸인다. 상업화가 더 진행되면 전통 마을 고유의 멋이 사라지고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자본만 남은 북촌처럼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서촌에서 30여년째 살고 있는 이발사 이천동(65)씨는 “이 동네가 학군이 좋고 청와대에 인접해 치안도 잘돼 있어 예전부터 살기 좋았다”며 “주변에 문 닫는 가게가 늘어나면서 우리처럼 건물주와 사이가 좋은 관계가 아니면 불안해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오른 집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생겼다. 조기태 사단법인 세종마을가꾸기회 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문화 마을’로 거듭나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줌 인 서울] 도심축제 ‘호황의 역설’

    [줌 인 서울] 도심축제 ‘호황의 역설’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도심축제에 주변 상인들이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람들은 몰리지만 실질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안 될뿐더러 지역 인지도가 오르면서 상가 임대료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서울 신촌과 이태원 상가협의회 등에 따르면 각종 축제에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주변 상가 임대료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이로 인해 기존 상인들은 임대료를 감당 못해 이태원 등을 떠나고 있다. ‘호황의 역설’인 셈이다. 김영철(43)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이사는 “이태원이 붐빌수록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이국적인 상점들이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17년간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서 가구전문점을 해 왔다는 그는 “2011년부터 상인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지구촌축제에 지난해 70만명의 시민이 몰리면서 이태원이 급격히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장사가 잘되는 것보다 임대료가 더 크게 오르면서 축제의 주인공이었던 소규모 상인들은 외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보증금 4억원 미만 건물은 연 9% 이상 임대료를 올릴 수 없지만 일부 건물주들은 이마저 지키지 않아 소규모 상인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식당 주인은 “50㎡ 점포의 월세가 2년 만에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오른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뒷골목에서 자생적인 문화를 만들어내던 이태원의 상인들이 밀려나면서 그 자리를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식당 등이 채운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이태원의 문화가 사라지면 관광객도 사라져 결국은 죽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옷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올해 10월 10~11일에도 지구촌 축제를 하는데 임대료 상승이 뒤따르기 때문에 홍보를 너무 많이 하지 않았으면 할 정도”라고 전했다. 용산구도 급등하는 임대료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구는 지역 건물주협회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25일 이태원관광특구 임대료 안정화를 위한 상가 건물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물총축제로 젊은이들의 이목을 끌었던 신촌 일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6~27일 신촌 연세로의 화장품과 의류 판매점, 커피숍 등 1000여개 상점들은 몰리는 시민들로 주말 영업을 하지 못했다. 화장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27·여)씨는 “축제기간 동안 매출이 90% 이상 떨어졌다”면서 “축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태원 임대료 최근 급상승 소규모 상점들 다 떠날라”

    “비싼 임대료로 이태원에서 이국적인 점포들이 떠나지 않게 건물주들께서 도와주십시오.”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신동국 용산구 재정경제국장은 구청에서 이태원 건물주들과 상가 임대료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들어 상가 임대료가 급격하게 비싸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2012년 월 임대료 500만~700만원이었던 80㎡ 규모 점포가 올해 1000만~1500만원 오르기도 했다. 현재 4억원 미만 보증금을 내는 점포는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연 9% 이상 보증금을 올릴 수 없다. 하지만 보증금이 4억원 이상인 점포는 인상률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구는 이태원의 임대료 상승의 원인을 프랜차이즈 등 기업형 점포로 보고 있다. 기업형 점포가 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임대하면 주위 가게들의 임대료도 덩달아 상승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정작 이태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이국적인 특색을 지닌 작은 상점들을 방문하는 것”이라면서 “이들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떠날 경우 이태원의 공동화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는 신촌과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전례를 따라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상가 임대료가 오르면서 거리의 특색을 만들던 가게들이 빠져나가면서 다시 상권을 되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구 관계자는 “상가 건물주들도 공감했고, 임차상인과 소통을 하는 등 자율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며 반겼다. 또 “구도 임대료 안정을 위해 행정계도를 실시하는 등 이태원관광특구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시의 흉물들 깨끗하게 정리해요!] 주인 없는 간판 없애 깔끔한 거리

    도봉구가 민선 6기를 맞아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광고물에 대한 무료 철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음달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100여일에 걸쳐 시행한다. 경기 불황 등의 사유로 사업장이 폐업·이전함에 따라 장기간 ‘주인 없는 간판’으로 방치된 광고물이 대상이다. 구는 주인 없는 간판 무상 정비를 위한 조사전담반을 편성하고 주요 도로변 및 아파트 상가 등을 중점 정비구역으로 설정했다. 구 관계자는 “철거를 무료로 진행함으로써 부족했던 옥외 광고물에 대한 구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철거는 해당 건물주(또는 상가관리인)의 자발적인 동의(신청)로 이뤄진다. 철거를 희망하는 구민이나 건물 소유자 또는 관리인은 구청 도시디자인과 광고물팀(2091-3619)을 직접 방문하거나 가까운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주인 없는 간판 대부분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맞지 않는 불법 광고물로, 영업주의 폐업·이전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돼 안전 문제를 일으키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범”이라며 꾸준하고 알찬 정비를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 “주민행복 위한 ‘스마트시티’재생할 것”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 “주민행복 위한 ‘스마트시티’재생할 것”

    “낙후된 사상공업지역을 주거와 산업, 위락시설을 혼합한 복합산업단지 형태의 첨단 ‘스마트시티’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송숙희(55) 부산 사상구청장은 28일 사상공업지역을 이같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송 구청장은 “사상공업지역 재정비 사업은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도시재생사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사상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으로 추진된다”며 “현재 토지와 건물주를 상대로 재생지구 지정을 위한 동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만연한 폐수 무단 투기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와의 전쟁’도 선포했다. 아울러 도심 속 오지로 남은 경부선 철로 주변 낙후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구의 현안인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부산구치소는 2007년 강서구 화전공원 이전이 결정됐지만 최근 법무부 제동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송 구청장은 “법무부 등 정부부처 간 협의가 중요한 만큼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전을 추진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임기 동안 송 구청장은 모라 첨단산업단지 착공과 첨단 신발허브센터 유치, 도로 개설과 같은 구민들의 숙원사업을 비롯한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을 펼쳐 구의 하드웨어를 튼튼하게 다졌다. 앞으로 4년은 구민의 기본생활 보장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행정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도서관과 공연장 등 교육문화예술시설의 확충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송 구청장은 “도시 재생을 위한 밑그림과 인프라 구축도 어느 정도 마쳤다”며 “이제부터는 그 내부에 문화와 복지, 예술 등 구민들의 행복을 채울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구민 스스로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희망디딤돌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구민 간 단합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사상터미널에 조성한 컨테이너 아트터미널인 ‘사상인디스테이션’을 청년문화와 인디문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굴뚝 없는 문화공장 만들기’와 ‘주말 가락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글 사진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대구 서부시장 ‘음식 프랜차이즈 타운’ 조성 특화거리로

    침체된 재래시장 활성화에 음식 프랜차이즈가 구원투수로 등장한다. 대구시는 서구 비산동 서부시장에 ‘음식 프랜차이즈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치킨, 한우구이, 막창, 커피 등 대구의 유명 프랜차이즈점들을 입점시켜 특화거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부시장 62개 점포 중 상당수가 프랜차이즈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하는 등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화거리에는 호식이두마리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땅땅치킨 등 최근 열린 치맥축제에서 인기를 끈 치킨 프랜차이즈점들이 들어선다. 대구 방천시장의 맛집으로 유명한 대한뉴스(한우구이), 방천가족족발, 달구지막창과 커피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조만간 건물주와 프랜차이즈업체 간 임대계약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10월쯤 음식 프랜차이즈 타운을 열 계획이다. 전체 외부 디자인은 시장 상인과 입점 업체가 협의하고 세부 디자인은 업체별 특징에 맞게 추진키로 했다. 또 8억원을 들여 건물 환경 정비와 전기, 도시가스 등의 기반시설 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서부시장이 음식 프랜차이즈 타운으로 특화되면 기존 상권과 충돌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1972년 문을 연 서부시장은 1만 9000㎡ 부지에 500여개 점포를 갖춘 대형 시장으로 한때는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들어 대형마트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인근 공장들이 옮겨 가면서 쇠락했다. 지금은 빈 점포가 즐비하다.10여년 전에 재건축 논의가 있었지만 건물주들 간 의견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밀려 재래시장들이 점차 시장 기능을 잃어 가고 있다.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구 사업이 재래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제11차 과학기술자문회의] 냉난방 자급자족 불구 비싼 공사비 단점…용적률·높이 기준 완화해 사업성 높여줘

    ‘제로에너지빌딩’은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기술을 활용, 냉난방을 자급자족하는 건물이다. 기존 건물에 들어가는 냉난방비용을 90% 이상 줄이고 탄소배출량을 80% 이상 감축해야 한다.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의 걸림돌은 비싼 건축비와 관련 자재 개발. 제로에너지빌딩을 지으려면 초기 공사비가 현재 건축비보다 30% 이상 추가된다. 예를 들어 단열창을 고성능 3중 진공창으로 시공하고, 벽체도 단열효과가 뛰어난 자재를 사용하거나 지금보다 두껍게 시공해야 한다. 에너지 손실을 80% 이상 줄이는 패시브기술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 설치비용도 들어간다. 관련 자재 생산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 건자재 업체들이 기술개발이나 비싼 자재 생산에 소극적이다. 결국 외부 단열재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건축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 상황에서는 기술이나 자재가 보급된다고 해도 건축비 부담 때문에 제로에너지건물 활성화에는 한계가 따른다. 때문에 정부는 추가 공사비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주에게 사업성을 올려주는 방안을 찾았다. 용적률과 건물 높이 기준을 완화, 기존 건물보다 크게 지을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시범사업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강북의 오래된 4층짜리 연립주택(56가구)을 헐고 용적률 230%를 적용하면 7층 아파트(110가구)로 지을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서, 건물 부설주차장 전면 점검

    서울 강서구가 오는 10월까지 지역 모든 건물부설 주차장을 점검한다. 부설주차장이 목적대로 사용되는지를 확인, 불법행위를 예방하는 동시에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는 등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상은 일반건축물 3440곳으로 연차별 점검계획과 서울시 점검 대상 우선순위를 고려해 선정했다. 구는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간제 근로자 4명을 채용하고, 공무원 1명과 2인 1조로 점검반(4개조)을 짰다. 점검 내용은 부설주차장 용도변경 여부와 부설주차장 기능유지 여부, 30대를 초과하는 지하식·건축물식 주차장 방법설비 설치·관리 등 준수사항, 기계식 주차장 정기검사 이행 여부다. 위반 행위를 발견하면 해당 주차장에 시정 명령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을 땐 사법당국 고발은 물론 이행 강제금 부과 같은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불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주차장이 제 기능만 찾아도 도심 속 주차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구청의 지적을 받기 전에 건물주가 먼저 자가진단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벌인 부설주차장 단속에선 5059곳 가운데 300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성근 폭탄주 논란, 野 전방위 공세 “청문회 당일 폭탄주 회식”

    정성근 폭탄주 논란, 野 전방위 공세 “청문회 당일 폭탄주 회식”

    정성근 폭탄주 논란, 野 전방위 공세 “청문회 당일 폭탄주 회식”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심각한 도덕성·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관 후보자들을 하루빨리 지명 철회하라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섰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청와대 회동에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요청했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수용하는게 회동의 의미를 살리고 화합과 소통을 여는 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만에 하나 김명수 후보 한 명 정도로 수습하겠다는 생각을 하면 큰 잘못”이라며 “정 후보자의 거짓말, 청문회 당일 폭탄주 회식을 한 자세를 볼 때 장관으로서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도 정 후보자에 대해 “음주운전을 하고 국회에서 거짓으로 증언한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나라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부총리나 장관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수준을 국민이 충분히 보았고 검증은 끝났다”며 지명 철회를 청와대에 거듭 촉구했다. 허영일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명수·정성근·정종섭 후보자는 대통령을 도와 국가혁신을 수행할 사람들이 아니라 국가혁신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정 후보자의 파주 개인 사무실이 공천 대가로 무료 임대됐다는 의혹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홍근 의원은 자료에서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해당 건물주와의 관계를 묻는 질의에 ‘사무실 임대전까지는 몰랐던 사람’이라고 답변하다 계속된 추궁에 ‘이전에 알았고 자율방범대 봉사하는 사람’이라며 말을 바꿨다”면서 “그러나 정 후보자와 건물주는 사무실 임대 전부터 매우 깊은 정치적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물주는 정 후보자가 위원장을 맡은 ‘2012년 대선 새누리당 파주시 갑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이었다”면서 “당시 정 후보자가 건물주에게 선거대책위원 임명장을 주고 함께 회의하는 사진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능력이 없는 것보다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호텔 분신소동’ 성매매 알선 수배자 체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밤새 분신자살 소동을 벌인 성매매 알선 피의자가 11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9일 경찰과 라마다서울호텔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모(49)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이 호텔 7층 객실에 들어가 뒷문을 걸어 잠그고 인화물질을 뿌렸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 호텔을 운영하는 문병욱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 이사장과 면담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현장에 협상 전문가들을 투입해 인터폰으로 박씨를 11시간 넘게 설득했고 박씨는 결국 이튿날 오전 4시 50분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왔다. 경찰은 박씨를 현주건조물방화예비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건물주 ‘탈세 목적’ 위장이혼… 세입자에 불똥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위장 이혼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물주 부부에게 세금 추징이 이뤄지면서 세입자 15가구가 전세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사업가 홍모(76)씨는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체납 가산세 등 41억원을 고의로 내지 않은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의 전 부인 류모(73)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홍씨는 2005년 류씨와 협의 이혼하면서 재산 대부분을 류씨에게 넘기고 그 직후 제주도의 100억원대 부동산을 매각했다. 이후 홍씨는 제주도 땅 매각 대금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이 가로채 달아났고 다른 재산도 이혼하면서 류씨가 가져가 세금을 낼 형편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무 당국은 홍씨와 류씨가 세금을 포탈하려고 위장 이혼한 것으로 보고 류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와 강원도 영월군 토지 152만㎡에 대해 소유권 말소등기 소송을 제기했다. 홍씨와 류씨의 이혼이 무효인 만큼 원래 소유주인 홍씨에게 부동산을 돌려주게 해 체납된 세금을 받아 내겠다는 것이었다. 세무 당국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사건과 무관한 빌라 세입자 15가구가 피해를 입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해당 건물이 압류와 경매 절차를 밟게 되면 밀린 세금이 가장 먼저 변제되기 때문에 세입자 대부분이 전세금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법 증축 눈감고 공문서 조작… 뇌물에 안전 무너뜨린 공무원들

    최근 잇단 대형 사고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드러난 가운데 구청 공무원들이 불법 건축물 수백곳에 대한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수년간 뒷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중구 일대 불법 건축물 439개에 대해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브로커 임모(74·구속)씨를 통해 건물주들로부터 총 1억 4600만원 상당을 건네받은 중구청 소속 공무원 이모(53·6급)씨와 김모(47·7급)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58·6급)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불법 건축물 단속을 담당하는 전·현직 주택·건축과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넨 건물주 이모(61)씨 등 12명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청은 서울시에서 제공한 지역 내 건축물의 항공촬영 사진 등을 바탕으로 불법 증축 실태나 안전점검 상황을 수시로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 단속 과정에서 적발된 불법 건축물들에 대해서는 최대 2차례 철거 명령을 내리고 시정되지 않으면 매년 수천만원에 이르는 이행강제금도 부과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비롯해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브로커를 통해 현금이나 계좌로 1000여만원을 건네받고 각종 편법을 일삼았다. 패널(건축용 널빤지)로 된 건물 지붕만 일시적으로 떼어 내고 나서 사진을 촬영하고, 해당 사진을 공문서에 부착하는 수법으로 실제로 철거가 이뤄진 것처럼 꾸며 주는가 하면 이행강제금을 면제해 줬다. 구청 관리시스템 전산에 건물주의 건축법 위반 사실을 고의로 빠뜨리기도 했다. 또한 소방서에서 30차례에 걸쳐 불법 건축물에 대한 철거 조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구 일대에 시장 점포가 밀집해 있고 30~40년 된 낡은 건물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구청에서 증축 허가를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런 비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대문구 집중호우 대비 간판 안전 점검

    서대문구 집중호우 대비 간판 안전 점검

    서대문구가 이달 말까지 집중호우, 태풍 등에 대비해 옥외광고물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노후되거나 허가받지 않은 불량 간판 등이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판 안전의 사각지대를 미리미리 관리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 북상 때 옥외광고물로 인한 피해는 전체 강풍 피해의 3분의1을 차지했다. 구는 서울시옥외광고협회 서대문지부와 합동점검반을 꾸려 간판 고정 여부, 조명 전기 배선 상태, 누진 위험 등을 점검한다.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광고물에 대해서는 관리자나 건물주에게 자진 정비하도록 지도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철거명령 등의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나사 풀림과 같은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바로 시정하도록 조치한다. 위험 광고물을 발견한 주민이나 영업주가 점검 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다. 구 건설관리과 위험광고물 주민신고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문석진 구청장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지역 내 모든 옥외광고물에 대한 조치를 마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수원역 집창촌 정비 본격화

    경기 수원시가 50년간 도심 흉물로 지적돼 온 수원역 앞 집창촌을 정비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다. 수원시는 16일 수원역세권 정비를 위한 사업 타당성 용역을 늦어도 이달 안에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가 제시되면 주민 협의 절차를 거쳐 어떤 시설을 설치할지 등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사업 대상 지역은 수원역 맞은편 구 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성매매 집결지 등 2만 1600㎡로 수원역세권 개발 사업과 연계해 도시 거점 공간으로 재정비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대상지 주변 개발 여건과 현황을 분석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재원 조달 및 사업 추진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타당성 용역을 통해 공영 개발, 민·관 합동 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사업 방식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비 과정에서 해당 지역 건물주, 성매매업주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성매매업소를 폐쇄하고 향후 역세권 개발 방향과 어울리는 업종으로의 전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수원역 맞은편 매산로1가 일대에는 99개 성매매업소에 200여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하고 있어 도시계획상 중심 상권임에도 행인들이 길을 피해 다니는 등 흉물화된 상태다. 시는 이와 관련해 집창촌 폐쇄 뒤 전업을 희망하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탈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집창촌 인근 수원역세권에는 현재 롯데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신축되고 있다. AK플라자 증축, 수원역 환승센터 건설, 원도심과 서수원을 잇는 구름다리 연장, 호텔 신축 등 경기 남부 교통 거점 지역으로 개발 중이다. 염태영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로 인해 중심 상권이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돼 있다. 청소년 유해 환경이라 정비가 시급하다”며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융·복합 시설을 포함하는 개념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中도시에 등장한 ‘딩즈후’(알박기 건물)를 아시나요

    중국 정부가 도시발전규획을 위해 곳곳의 도로를 정비하고 고층빌딩들을 빠르게 지어 올리는 동안, 한편에서는 철거를 거부해 도로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일명 ‘알박기’ 건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현지에서는 ‘딩즈후’(钉子户)라고 부르는데, 이는 못을 뜻하는 ‘딩즈’와 가구를 뜻하는 ‘후’를 합친 신조어다. 도시발전과 관련한 공사가 늘어날수록 토지개발에 불복하는 가구, ‘딩즈후’도 늘면서 도로 한 가운데 집이 덩그러니 있거나, 드넓은 공사판에 집 한 채만 우뚝 솟아있는 황당한 장면도 속속 목격되고 있다. 지난 10일, 청두시의 한 도로에는 새롭게 ‘딩즈후’가 생겨났다. 5층짜리 건물 양 옆으로는 새로 포장된 도로가 들어섰지만, 이 길을 오고가는 자동차들은 도리어 불편함을 느낀다. 건물주가 철거를 거부한 이 건물 때문에 급격한 커브를 돌아야 하거나 아예 한 쪽 길을 쓸 수가 없는 상태다. 이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도로공사 측이 제시한 이사 비용에 불만을 품고 이사를 거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금방이라도 완성될 것 같았던 도로가 영원이 ‘미완성’ 상태가 될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딩즈후’는 청두시 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해 12월에는 칭다오시에서는 ‘역대 최고’의 알박기 건물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건물을 제외한 주변 건물들은 모두 철거한데다, 공사를 위해 주위 지반을 4~5m가량 깊게 파 놓은 상태였다. 결국 오래된 주택이었던 이 집만 4~5m 높이에 둥둥 떠 있는 모양새가 돼 버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집은 철거를 거부한 ‘딩즈후’ 상태로 3년 가량을 보냈으며, 현재 이 주위는 자동차 주차장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의 또 다른 건물 역시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 협상을 거부해 덩그러니 알박기 건물이 됐다. 7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에 사는 주민들은 편의시설과 신호등 조차 전혀 없는 삭막한 도로 한 가운데에서 위험하고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생활 뿐 아니라 안전에도 위협받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 대도시 곳곳에서 이 같은 재개발 바람이 끊임없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지방정부, 시공사 간의 보상과 합의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딩즈후’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3호선 도곡역 방화 70대男 “불만 품은 재판 도대체 뭐길래…” 서울 지하철 도곡역 방화범 조모(71)씨가 불만을 품은 재판의 상대방은 광주시였다. 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흘러들어온 오·폐수 문제로 광주시를 상대로 9년간 세 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였다. 시는 소송에서 지고도 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추가 소송의 빌미를 제공하고 모두 패소했다. 29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조씨와 시, 모 보험사 간 소송의 ‘역사’는 2005년 시작됐다. 조씨는 건물의 지하를 건물주로부터 빌려 2004년 4월부터 카바레를, 2007년 11월 카바레를 폐업한 뒤로는 콜라텍을 운영했다. 이 건물은 광주시가 위층을 빌려 구청 사무실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2001년 5월 건물 천장에서 인분이 섞인 오·폐수가 쏟아진 뒤 비가 오면 카바레로 종종 흘러내렸고 2005년 3월에는 대량으로 흘러들었다. 조씨는 정화조, 맨홀, 배수관 등 배수시설을 공동으로 점유한 시와 보험사를 상대로 2005년 10월 누수공사비, 조명기구·카바레 천장과 바닥 수리비, 영업이익 감소분 등 4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2년 뒤 조씨는 일부 승소판결로 18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그러나 누수는 지속됐고 조씨는 2억 2000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두번째 소송을 제기, 2011년 1월 2100만원 승소판결을 받았다. 같은 과정은 또 반복됐다. 콜라텍으로 쏟아지는 오·폐수와 인분에 조씨는 2012년 세번째 소장을 냈다. 청구액은 1억 7500여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조씨는 지난해 2월 21일 광주지법 1심 선고에서 그동안 인정액보다 훨씬 많은 8200여만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광주고법은 지난달 23일 1심 판결을 취소하고 가장 적은 1000여만원을 시와 보험사로 하여금 조씨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조씨는 결국 지난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향하던 지하철에서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조씨는 “억울한 사연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곡역 전동차 방화] “재판 불만… 억울해서 불 질렀다”

    [도곡역 전동차 방화] “재판 불만… 억울해서 불 질렀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역 3호선 열차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은 자칫 끔찍한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 방화범 조모(71)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사전 답사를 했고 언론 등 사회의 주목을 받으려고 지하철을 방화 대상으로 삼은 ‘확신범’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조씨는 지난 22일 서울에 올라와 강남구 삼성역 등을 돌며 사전 답사를 했다. 범행 3일 전인 26일 밤 광주에서 승용차를 타고 출발해 27일 새벽 서울에 도착했다. 하루 동안 지하철을 타고 답사를 끝낸 조씨는 28일 오전 10시쯤 경기 고양시 원당역에서 3호선을 타고 출발해 도곡역에 이르렀을 때 불을 질렀다. 조씨가 들고 온 가방 2개에는 시너 11병과 부탄가스 4개, 과도 1개가 들어 있었다. 광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조씨는 14년 전 자신의 업소에 정화조가 역류해 재산 피해를 당한 뒤 건물주를 상대로 10여년간 소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월 광주고법에서 자신이 생각한 액수보다 훨씬 적은 배상 판결을 내리자 불만을 품고 분신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최근 서울 상왕십리에서 발생한 2호선 열차 추돌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나의 억울한 상황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지하철을 택했다”고 진술했다. 조씨는 시너 뚜껑을 열고 바닥에 흘러나오게 한 뒤 3차례에 걸쳐 방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자 피해자로 가장해 119구급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하지만 조씨가 자신의 인적 사항을 숨기고 “기자를 불러 달라”는 등의 말을 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구급대원이 112에 신고해 덜미가 잡혔다. 이날 화재는 역무원과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조씨가 탑승한 3호선 열차 4번째 칸에는 업무 때문에 이동하던 서울메트로 역무원 권순중(46)씨가 타고 있었다. 권씨는 “불이야” 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서 배낭 2개가 타는 것을 보고 시민들에게 비상벨로 신고해 달라고 외친 뒤 소화기를 꺼내 진화했다. 방화를 시도한 조씨가 불을 끄려 하는 권씨를 방해하며 두 차례나 다시 불을 붙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같은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이 옆 차로 대피했지만 몇몇 승객들은 끝까지 권씨를 도왔다.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서자 대기하고 있던 역무원들이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권씨는 “초기 진압만 잘하면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해 불을 끄는 데만 집중했다”면서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도와준 덕분에 불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호선 도곡역 방화 “검거 방화범, 취재진에 웃는 얼굴로 손 흔들어”

    3호선 도곡역 방화 “검거 방화범, 취재진에 웃는 얼굴로 손 흔들어”

    3호선 도곡역 방화 “검거 방화범, 취재진에 웃는 얼굴로 손 흔들어” 재판 결과에 불만을 갖고 있던 70대 노인이 서울 지하철 3호선 전동차 객차에 불을 지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10시 52분 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향하던 339전동차 3399객차에서 조모(71)씨가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조씨는 약 1ℓ짜리 시너 11통과 부탄가스 4개, 과도 1개를 담은 가방 두 개를 갖고 있었으며, 4호차 앞쪽 노약자석에 앉아있다가 방화를 시도했다. 조씨는 시너가 담긴 통 11개 중 5개의 뚜껑을 열었고 가방을 발로 넘어뜨려 객차 바닥에 쏟은뒤 라이터를 켰다. 당시 객차 내에는 승객 50여명이 타고 있었다. 조씨는 때마침 해당 객차에 타고 있던 서울메트로 매봉역 역무원 권순중(46)씨 등이 비치돼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려하자 몸을 잡아당기며 진화를 방해했다. 조씨는 세 차례에 걸쳐 바닥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고, 마지막 시도가 실패하자 현장에서 달아났다. 조씨가 불을 지를 당시 열차는 도곡역까지 300여m를 남겨둔 상태로, 매봉역과 도곡역의 거의 중간 지점에 있었다. 해당 전동차는 도곡역 승강장에 절반 정도 들어간 상태에서 멈췄다. 승객 370여명 중 270여명은 도곡역 역사를 통해, 100여명은 선로를 따라 인근 매봉역을 통해 밖으로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으며, 화재는 8분만인 11시 정각에 완전히 진화됐다. 달아난 조씨는 30여분만에 인근 화상전문병원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도곡역 4번 출구로 나온 조씨가 환자인 척 구급차에 올라탔으며,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며 취재진을 불러달라고 요구하다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방화를 시도했다고 실토했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사는 조씨는 22일 버스를 타고 상경해 3호선 삼송역을 사전답사했고, 26일 시너 등 범행도구를 실은 그랜저XG를 몰고 다시 올라와 삼송역 인근 모텔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28일 오전 3호선 온당역에서 열차에 올라탔고, 열차가 매봉역을 지나자 방화를 시도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지난 3월 광주고등법원에서 확정된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25년째 유흥업소를 운영중인데 지난 2000년 업소 안으로 정화조가 역류해 손해를 입었고, 건물주를 상대로 10여년간 소송을 벌여 승소했지만 기대했던 금액(4억∼5억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천만원대의 배상금만 받게 됐다는 것이다. 조씨는 “억울한 사항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고속버스터미널 지날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지나면서 승객들이 대부분 내리고 매봉역쯤 되니까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조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범행 과정에서 화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환자복을 입은 채 경찰에게 붙들려 나오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도곡역 방화범 검거, 황당해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네”, “도곡역 방화범 검거, 이런 사람은 강력하게 처벌해서 다시는 빛을 못 보도록 해야 한다”, “도곡역 방화범 검거,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정신 나갔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점검 위탁 ‘경고등’

    소방점검 위탁 ‘경고등’

    지난 26일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고양시 버스종합터미널 화재와 관련, 건물주가 민간 소방관리업체에 위탁·실시하는 소방점검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건물주가 소방안전 설비에 대해 민간업체로부터 확인 점검을 받고, 보고서만 관할 소방서에 제출하는 방식인 탓에 관리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7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스프링클러(살수기) 설비를 갖춘 연면적 5000㎡ 이상의 건물로 매년 종합정밀점검을 자체 실시해야 하는 곳은 2013년 현재 11만 6124곳에 이른다. 하지만 건물주가 민간업체를 통해 자율적으로 점검하는 데다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당국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난 실정이다. 실제 경기도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소방관리업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점검이 완료된 것으로 보고받은 소방설비의 상당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감사 기간을 연장했다. 도 관계자는 “1주일 동안 소방관리업체가 점검을 완료한 소방점검대상물 75개소를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 화재감지시스템 등 기본적인 경보시스템조차 작동하지 않은 곳이 11곳이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2년 2월 소방인력 부족 문제와 민관 유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금껏 소방 당국이 하던 소방조사를 화재 발생 우려가 높거나 최근 발생한 대형 화재와 유사한 대상만을 선별해 소방특별조사를 하는 대신, 나머지는 관리업자나 소방안전관리자를 통해 자체 점검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가 관리 부실만 키워 놓았다고 지적한다. 정기성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건물주가 관리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관리업체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건물주가 단가가 싼 업체를 찾다 보니 형식적으로 점검하거나 문제가 있더라도 입을 맞추고 넘어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특별조사로 바뀐 뒤로는 20~30년간 소방 당국의 점검을 받지 않는 건물도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인력 규모로 모든 건물을 직접 점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소방 당국의 입장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한 건물을 제대로 점검하려면 2명의 소방시설관리사가 한 달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전문성을 담보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자체 점검을 유지하되 소방특별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건물주와 관리업체, 소방 당국 간에 교차 점검하도록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