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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차이로 물바다… 259억짜리 ‘무용지물’

    10㎜ 차이로 물바다… 259억짜리 ‘무용지물’

    설계 오류 논란에 市 “정상 작동”… ‘뒷북’ 문자·직원 동원령도 논란 충북,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엄청난 폭우에도 끄떡없다고 장담하더니, 200억원이 넘는 돈을 그냥 땅에 묻은 거지 뭡니까.”충북 청주시가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우수저류시설 인근 지역마저 22년 만의 기록적 폭우 피해를 입으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개신동 충북대 정문 앞에 10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우수저류시설을 준공했다. 시는 이 시설이 시간당 80㎜의 비를 감당하며 총 1만 3000여㎥의 빗물을 임시 저장할 수 있어 상습 침수지역인 개신동, 사창동, 복대2동의 비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는 앞서 2014년 10월 내덕지구와 2012년 9월 내수지구에도 우수저류시설을 지었다. 3곳의 총사업비는 259억원이다. 지하에 설치된 이 시설은 집중호우 때 하수관로가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빗물을 담아 두는 그릇 정도로 보면 된다. 하지만 지난 16일 시간당 최고 91.8㎜의 물폭탄이 청주를 강타하자 이 시설들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불과 10여㎜ 차이로 폭우 피해를 당한 셈이다. 충북대 정문 앞 도로와 상가는 물바다가 되면서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휩쓸려 뒤엉켰고 지하상가에는 흙탕물이 가득 찼다. 내덕지구 역시 도로에 물이 가득 차면서 가전제품이 둥둥 떠다니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내수에서도 학평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주택·농경지가 침수됐다. 충북대 앞에서 복사집을 하는 정영배(51)씨는 “가게 안에 있던 3000만원짜리 복사기까지 물에 잠겨 언제 장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우수저류시설이 생겨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내덕지구 건물주 유재찬(61)씨는 “우수저류시설이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30분 만에 상가 앞 도로 100여m가 물바다가 됐다”며 “제때 수문을 열지 않았거나 오래전 내린 비가 저류시설 안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빗물이 저류시설로 들어가는 곳이 1개밖에 없는 것 같다”며 “설계를 제대로 했는지 따져 봐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정부 기준에 따라 5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강우량을 따져 시간당 80㎜의 비를 감당하는 시설을 만든 것”이라며 “16일 새벽 저류시설은 텅 비어 있었고, 폭우가 내리면서 정상 작동됐다”고 말했다. 연규방 충청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시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저류시설을 크게 만들면 좋지만 공사 기간 불편으로 인한 주민 반발로 지자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청 직원들의 동원령이 폭우 시작 3시간 뒤인 16일 오전 10시10분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의 늑장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은 오전 8시로, 누적 강수량 109.1㎜가 기록되고 난 뒤였다. 청주에서 가장 심한 물난리가 난 복대동·비하동 일대의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 문자는 이날 오전 내내 한 차례도 없었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현재 도내 농경지 2989㏊가 침수·매몰·유실됐고, 주택 457채가 침수되거나 반파됐다.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가축 4만 2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재민은 441명이 발생해 이 중 126명만 귀가했다. 도는 폭우 피해액이 청주시 90억원, 괴산·보은 60억원, 진천·증평 75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비디오스타’ 김연자 “이혼하며 1400억원 재산 날려..그래도 건물주”

    ‘비디오스타’ 김연자 “이혼하며 1400억원 재산 날려..그래도 건물주”

    ‘비디오스타’에서 가수 김연자가 자신이 연애 중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18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54회가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각자 인생의 시련을 겪고 있는 스타 4인, 김연자-서하준-마르코-김광민이 출연해 속 시원한 해명과 근황에 대해 입을 열 예정이다. 이날 녹화에서 ‘엔카의 여왕’ 김연자는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자신의 인생 찬가를 담은 역주행송 ‘아모르파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지금 연애 중이냐”는 MC박소현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더니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수줍게 운을 뗐다. 이어 김연자는 “아모르파티를 냈던 시기에 만나 4년째 연애 중이다”라고 밝혀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연인에 대해 “자신을 이끌어 주는 연상남“이라고 고백하면서 소녀 같은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녹화에서 김연자는 과거 힘겨웠던 속내를 토로했다. 김연자는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번 1400억에 가까운 전 재산을 이혼과 동시에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는 고백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연자는 “전 재산을 날렸지만 결혼 전에 한국에 마련해 둔 작은 건물과 집이 있어서 살만하다”고 쿨하게 털어놨다. 이에 김숙과 박나래는 “건물주였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김연자는 최근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각자의 운명을 헤쳐 나가고 있는 김연자, 서하준, 마르코, 김광민과 함께 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오는 18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에 전주시 사무실 개소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에 전주시 사무실 개소

    전북 전주시가 성매매 집결지인 서노송동 선미촌에 시청 산하 부서 사무실을 설치했다. 전주시는 11일 선미촌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의회 이병하 도시건설위원장, 선미촌 민관협의회 관계자, 노송동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노송예술촌 현장 시청’ 현판식을 가졌다. 시청 내 도시재생과 서노송예술촌팀 직원 3명은 앞으로 이곳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다.이는 전주한옥마을 사업소를 시작으로 전주시가 그동안 주요 사업 현장에 설치한 ‘현장 시청’ 중 6번째다. 서노송예술촌 현장 시청은 시민의 업무 편의와 행정지원을 위해 설치됐던 기존의 전주시 현장 시청들과는 달리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통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수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현장시청 사무실을 통해 노송동 주민과 선미촌 토지·건물주, 성매매 업주 및 종사자 등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정비하기 위해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하는 대신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점진적인 기능전환을 선언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원 11만㎡를 대상으로 주거 및 복지, 골목 경관 정비, 주차장 설치, 주민커뮤니티 공간 확보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선미촌 내 공간 등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채워나감으로써 궁극에는 이곳을 문화와 예술, 인권의 공간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미촌에는 성매매 여성 80여명이 머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 눈에 띄네! 관청 최적화 건물

    [명예기자 마당] # 눈에 띄네! 관청 최적화 건물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세종시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최근 완공해서 사용승인을 기다리는 한 건물은 아예 ‘관청 최적화 건물’이라고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공약에 맞춤한 플래카드가 아닌가 싶다. 건물 관계자는 아직 장관 등의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비밀리에 공무원들이 와서 입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갔다고 한다. 정부기관은 임대료가 밀릴 일이 없기 때문에 건물주로서는 최고의 임대인이라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국회가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할 예정이라니 여의도와 세종을 오가느라 길에서 일하는 ‘길과장’ 신세를 조금은 면할 듯해서 반갑기는 하다. 이미 세종시에서 1년 가까이 일한지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세종시를 만든다는 공약이 잘 실천됐으면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재독립하는 해경도 세종에 남길 원한다. 인천에 돌아갈 공간도 없고, 해경이 꼭 해안도시에 있어야 한다는 법도 없다. 더불어 헌법에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명시해 청와대와 국회도 모두 이전해서 행정부와 입법부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 바란다. 세종시에서 청와대와 국회가 견제와 균형의 원칙 속에 실질적 거리도 가까워졌으면 한다. 오석빈 명예기자(국민안전처 홍보담당관실 주무관)
  • 인천 남구, “옥상 무단투기 쓰레기 3.5t 수거···과태료 부과할 것”

    인천 남구, “옥상 무단투기 쓰레기 3.5t 수거···과태료 부과할 것”

    인천 한 건물 옥상에 무단투기 된 쓰레기 3.5t이 모두 수거됐다.인천시 남구는 지난 8일 주안동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지상 3층·연면적 426㎡) 옥상에 무단 투기 된 쓰레기를 모두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수거 작업은 청소인력 6명과 쓰레기봉투 100장이 동원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거된 쓰레기는 트럭 2대(2.5t 1대, 1t 1대)에 실려 분리수거장으로 옮겨졌다. 남구는 수거 작업 중 공과금고지서와 선거 투표 안내문 등 무단투기 행위자의 주소를 알 수 있는 증거물 4개를 확보했다. 이들은 모두 다세대 주택 옆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안5동 주민센터는 증거물을 토대로 주소를 추적해 거주자에게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10만 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이 건물 옥상에서 발견된 쓰레기는 이달 초 옥상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입주민이 모두 빠져나간 뒤 3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집주인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고, 그동안 건물 문이 잠겨 있어 외부인은 출입하지 못했다. 남구는 15층짜리 A 오피스텔(347가구) 거주자들이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오피스텔을 제외한 다른 건물들의 높이는 쓰레기가 무단투기 된 건물보다 낮다. 남구 관계자는 “쓰레기는 이 건물 옥상뿐만 아니라 1층 담장 인근 등지에서도 많이 발견됐다”며 “이번 수거 작업은 건물주가 비용을 들여 이뤄졌으며 남구도 참여해 무단투기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구 서울숲길 대기업·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서울 성동구는 8월부터 성수동 서울숲길 일대에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점을 제한한다고 3일 밝혔다. 성동구는 성수1가2동 서울숲길 7만 3287㎡ 일대에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점 또는 가맹점 형태의 휴게음식점·제과점·화장품판매점, 일반음식점(대기업 운영 뷔페식당 등) 입점을 제한한다.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과 지역공동체 상호협력 및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서울 중심부가 아닌 곳에서 입점을 제한하는 것은 성동구가 처음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특색 있는 골목상권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대기업 상점이 들어온다면 동네는 특유의 매력을 잃고 흡인력을 상실하게 된다”면서 “입점 제한 시행으로 성수동 고유의 문화도 지켜나가고 지속가능한 상생과 공존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 제한 업종은 상호협력주민협의체 심의에 따라 결정한다. 협의체는 민관협치를 위한 지역 자치기구로 건물주 5명, 임차인 5명, 직능단체장 5명, 지역 활동가 5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했다. 임차권 보호,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역할을 한다. 협의체는 미국 뉴욕시의 도시계획을 심의, 자문하는 ‘커뮤니티 보드’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 뉴욕시에는 5개의 자치구에 59개의 커뮤니티 보드가 활동한다. 송규길 상호협력주민협의체 위원장은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성수동 지역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임대료를 높이는 등의 문제가 있어 입점 제한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이 많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활 속 운동 특구 구로

    생활 속 운동 특구 구로

    “생활 속에서 운동하세요.”서울 구로구가 주민들의 비만,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생활 속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민간 건물 건강계단 조성’ 사업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계단을 활용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아파트, 일반 건물 등에 건강계단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참여 장소를 모집한다”고 설명했다. 모집대상은 관내에 소재한 건물 10개소다. 2014년부터 건강계단 조성을 시작해 현재는 신도림역과 구로구청, 구로구보건소에만 설치돼 있다. 사업 참여 조건은 엘리베이터가 갖춰져 있으며 1~5층 계단이 있는 건물이어야 한다. 사업대상으로 선정되면 건강계단 각 층별 벽면과 계단에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디자인 작업이 펼쳐진다. 계단 이용 시 소비되는 칼로리량이 표시되고, 건강생활 정보(운동, 식습관, 금연, 절주 등)도 게재된다. 참여를 원하는 건물주는 30일까지 신청서, 동의서를 작성해 이메일(hanwooya86@guro.go.kr)로 신청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건강계단 조성은 주민의 건강도 좋아지고 엘리베이터 사용 감소로 인한 전기 절약 효과도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고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쌈 마이웨이 남일’ 곽시양, 김지원에 “163.5cm에 45kg 궁금해 할 사람 없다” 왜?

    ‘쌈 마이웨이 남일’ 곽시양, 김지원에 “163.5cm에 45kg 궁금해 할 사람 없다” 왜?

    ‘쌈 마이웨이’ 남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11회에서 에서는 건물주 아들 김남일(곽시양)과 최애라(김지원)이 처음 만났다. 이날 최애라는 격투기 아나운서 준비를 위해 혼잣말을 하며 계단을 오르던 중 김남일과 마주쳤다. 김남일은 “공동 거주 공간에서 위협적으로 행동하지 말아라. 그쪽이 163.5에 45인거 믿을 사람도 궁금해 할 사람도 없다”고 면박을 줬다. 최애라는 김남일이 떠나자 “잘생긴 게 싸가지가 없다”고 했고 김남일은 “또라이야 뭐야”라고 말했다. 남일이 등장하면서 그의 존재에 네티즌의 추측이 떠돌고 있다. 남일이 홀연히 나타났다는 점, 황복희(진희경)가 남일을 찾아야겠다는 읊조림과 남일바의 존재 등 남일의 정체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씨책방’ 쫓겨날 위기에 “시장님 기다린다”...박원순 ‘화답’

    ‘공씨책방’ 쫓겨날 위기에 “시장님 기다린다”...박원순 ‘화답’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페이스북에 서울 신촌의 40여 년 된 한 헌책방이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요구와 명도소송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자신에게 온 엽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연세대 인근 ‘공씨책방’의 이야기를 전했다. 공씨책방은 1970년대 동대문구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래 몇 차례 이사를 거듭하다가 1995년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은 유서 깊은 헌책방이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건물을 사들인 새 소유자가 대폭 인상한 임대료를 요구하며 문제가 생겼다. 임대료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이 임대차 계약이 끝나자 건물주는 서울서부지법에 ‘건물을 비워달라’며 명도소송을 낸 상태다. 서울시는 앞서 2014년 이 책방을 후대에 전할 만한 곳이라는 의미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책방 측은 박 시장에게 “(서울시) 미래유산위원회는 (미래유산으로) 선정만 할 뿐 보존을 위한 조례는 없다고 한다”며 “소상공인 위원회도 감감무소식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래유산위원회가 디자인 비용을 좀 들여서 SNS 계정을 새 단장했다”며 “그 관심과 비용을 책방에 나눠주실 순 없겠느냐”고 요청했다. 또 “44년 역사의 헌책방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시장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해 “골목책방이 모두 사라지면 우리의 삶은 그만큼 피폐해지고 말 것”이라며 “대형 슈퍼마켓과 화려한 소비문화가 도시를 가득 채우고 서점과 인문의 풍토는 쇠퇴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감 없어 노는 일손만 수천명”… ‘해고 칼바람’ 또 불까 걱정

    “일감 없어 노는 일손만 수천명”… ‘해고 칼바람’ 또 불까 걱정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김모(52)씨는 오후 5시 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간단히 저녁을 먹은 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조선업계 ‘수주 절벽’으로 인한 ‘일감 절벽’이 본격화되면서 회사가 지난해 7월부터 1시간 조기 퇴근을 시행하자, 김씨는 올해부터 학원 야간반에 등록했다. 조기 퇴근, 유휴인력 순환 휴직, 명예퇴직으로 이어지는 위기감이 근로자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김씨처럼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은 울산과 거제 등 ‘조선 도시’에서 흔한 풍경이 되고 있다. 일감 부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울산 현대중공업과 거제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찾아봤다.20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제5건조 도크. 평소 같으면 마른 바닥에서 선박 건조작업이 한창일 도크가 일감 부족으로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금은 물을 채워 배를 대는 ‘안벽’으로 전락했다. 내부 구조물을 설치하는 의장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가 좋을 때 도크당 2~3척의 선박을 건조하던 때와 많이 다르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으로 10개 도크 가운데 이미 2개가 멈췄고 하반기까지 추가로 2~3개를 가동 중단할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본사와 협력업체는 명예퇴직 등을 통해 감원에 나섰지만 유휴인력이 수천명에 달한다. 교육이나 순환 휴직으로도 해소가 어렵다고 한다. 이모(44)씨는 “최근 수주가 조금 늘었지만 보통 상선은 계약하고 1~2년 후 건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년이나 내후년까지는 일감이 없다”며 “특근이 사라져 월 70만원가량 수입이 줄어들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근도 사라져… 더 얇아진 근로자 지갑 조기 퇴근이 이뤄지면서 동구지역 체육관이나 기술학원에는 중·장년층 수강생이 늘고 있다. 박모(50)씨는 “회사가 더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해 자격증을 따려는 동료가 늘고 있다”며 “옛날 같으면 퇴근 후 동료들과 술 한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술자격증이나 공인중개사 자격증 등을 따기 위해 학원에 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구 D부동산법학원의 야간반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종에 근무하거나 퇴직한 근로자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면서 수강신청을 준비하는 사람이 올 들어 1.5배나 늘었다”며 “대부분 직장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1시간 빠른 조기 퇴근으로 음식점 등 지역 상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년 같으면 퇴근 후 삼삼오오 모여 밥이나 술을 먹었지만, 요즘은 회식이나 외식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돼지갈비집을 운영하는 김모(67·여)씨는 “시간이 갈수록 손님이 줄어 문을 닫아야 하나 걱정이 많다”며 “하루라도 문을 닫으면 폐업한 것으로 알고 손님이 완전히 끊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만 열어 두는 날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업계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년 전 월 50만원을 받던 원룸 월세가 지금은 35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집이 비는 게 싫어서 월세가 몇 개월째 밀려도 그냥 집을 빌려주는 건물주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옥포만에 자리잡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우뚝 솟은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크레인이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 구조물 건조작업을 하느라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빅3 조선소 현장을 돌아보는 것으로는 조선업 경기가 장기간 불황에 빠졌다는 사실을 느낄 수 없었다. 블록조립 현장에서 작업에 열중인 한 사내협력업체 근로자(53)는 “요즘은 조선업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거나 선박 수주를 했다는 뉴스가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며 “고용불안 없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조선업 경기가 빨리 살아나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 수주량 많더라도 일감은 바로 안 늘어 대우조선해양은 작업물량 감소로 호황 때보다 34%가량 직원 수를 줄였다. 2015년 원청 직원 1만 2700명과 협력사 직원 3만 4100명 등 모두 4만 6800명이던 직원 수가 원청 직원 1만 200명, 협력사 직원 2만 500명 등 3만 700명(지난달 말 기준)으로 감소했다. 1만 6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과 지난해 수주물량이 31척(44억 7000만 달러)과 12척(15억 5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수주 잔량이 대폭 줄었다. 작업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구조물은 2014년을 끝으로 수주가 없다. 거제시 장평동에 있는 삼성중공업은 일감사정이 대우조선해양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건조 마무리 작업장 도크 7개 가운데 올 들어 1개가 비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현재 수주잔량은 79척이지만 건조완성 단계인 선박·해양플랜트가 많은 데다 지난해 수주가 저조해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지 일 년 동안 일감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 및 물량팀 상당수의 실직이 우려된다. 현재 삼성중공업 직원은 직영 1만 1800여명과 협력업체 2만 3200명 등 모두 3만 5000여명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15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옥주원 거제시 해양플랜트 과장은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실제 건조작업이 이뤄질 때까지는 당장 고용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양가보다 싸도 안 팔리는 아파트 수두룩 거제시에 따르면 조선업 경기 호황이 정점이었던 2015년 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두 회사 직영 및 사내외 근로자 수는 370여개 업체에 9만 2000여명이었다. 올해 5월 말에는 320개 업체, 7만 1000여명으로 1년 반 사이에 2만 1000여명이 줄어 거제지역 경제가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중공업 근처의 한 일식집 주인은 “조선업이 한창 호황일 때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날마다 빈자리가 많다”며 “매출이 호황기 때보다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고급 음식점일수록 고객이 뚝 끊겼고 특히 유흥주점은 대부분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장사가 안되다 보니 업종과 주인이 자주 바뀌지만,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걱정한다. 대우조선해양 인근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2~3년 전에는 100㎡ 규모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넘고 웃돈까지 수천만원이 붙어 거래됐지만 지금은 분양가보다 오히려 수천만원이 내렸는데도 거래가 거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제시 고현동 주민 이모(54·회사원)씨는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경제 수준 눈높이가 조선업 경기가 특수를 누릴 당시 최고 높은 기준에 맞춰져 있다 보니 지금의 경제 불황 정도를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게 느끼는 측면도 있다”며 “이제는 경제 수준에 대한 기준을 낮춰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 협력업체 직원 박모(52·거제시 장평동)씨는 “몇 년 전에는 당장 급하지 않은 의류나 생활용품이라도 충동구매를 많이 했지만,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안정을 확신할 수 없어 지금은 시급한 물품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고 지출을 최대한 줄이며 지낸다”고 털어놨다.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직한 거제지역 조선소 물량팀 근로자들 가운데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거제를 빠져나간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거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지 않은 근로자들이 많아 정확한 이동 규모와 지역 등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원룸·쪽방 42만호 도로명주소 생긴다

    다가구주택의 원룸이나 소위 ‘쪽방’에도 아파트처럼 동, 층, 호가 명시된 도로명주소가 지방자치단체장의 직권으로 부여된다. 행정자치부는 20일 원룸 등에 사는 임차인의 신청 없이도 시장, 군수, 구청장이 직접 동, 층, 호를 부여하는 ‘상세주소 직권부여제’를 22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상세주소는 집주인이나 건물주가 신고하게 돼 있었는데 세금이나 불법 임대 등의 문제로 임차인이 주소를 등록하지 않는 조건으로 방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상세주소가 없는 인구는 전국적으로 54만 가구에 이른다. 원룸에 사는 임차인은 주소가 방의 층이나 호수 없이 건물 통째로 돼 있어 우편물 수령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행자부는 원룸과 다가구주택 42만호를 대상으로 기초조사를 거쳐 상세주소를 부여한다. 이어 상가 등 복합건물에도 상세주소를 부여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일자리 정책, 노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일자리 정책, 노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전경하 정책뉴스부장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은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타격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이다. 노동임금이 오르면 노동 수요가 준다. 수요공급의 법칙상 그렇다. 자동화를 통해 일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아파트 경비원들이 집단해고를 당했던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근로시간 단축은 저녁 있는 삶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근로자가 더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추가 근로에 대한 임금을 더 주는 형태로 근로자를 고용했던 중소 제조업체는 더욱 힘들어질 거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다는 소식에 일부 공공기관은 비정규직을 아예 자르고 있다. 비정규직을 많이 고용하는 대기업에 부담금 등을 부과하는 문제는 일부 대기업의 경우 공장을 해외로 옮길 유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국내 일자리가 되레 줄어들 수 있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달 초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영자총협회에 온 것 같다며 실망스럽다고 했다. 기업과 근로자가 함수가 되는 방정식에서 기업의 입장은 크기와 상관없이 동일하다. 주제의 대상을 기업이 아닌 사람에 맞춰 보자. 긴 근로시간을 버텼던 것은 우리의 직장 환경이 그랬기 때문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에 정시 퇴근 캠페인을 벌여야 정시에 퇴근할 수 있는 직장의 문화가 있다. 상사가 언제 찾을지 모르니 상사가 있는 시간에는 직장이 편하다. 정해진 일만 하면 되는 직장이, 때론 끊임없는 걱정거리가 고개를 내미는 집보다 편할 수 있는데 야간이나 주말 등 초과근무에는 통상임금에 50%까지 더해 주니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직장에 있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통상임금 할증료를 초과근무 시간대나 업무별로 다르게 줄 수도 있지만 우리의 법은 그렇지 못하다. 개별 협약이 아닌 단체협약이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이 낮기도 하지만 생활비도 비싸다. 서울의 생활비는 세계 6위다.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도 일자리나 자녀 교육을 생각하면 선뜻 결정이 서지 않는다. 의료시설 등 편의시설을 더하면 더욱 그렇다. 농촌에서는 싸게 팔았다고 아우성인데 왜 내 손에 들어온 물건값은 비싼지 모를 일이다. 중간 유통 마진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이걸 줄이기 위해 정부가 노력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들었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최저임금도 주기 힘든 소상공인은 임대료가 목줄이다. 월 수십만,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내려면 매출은 반드시 여러 배 이상이어야 한다. 매출과 상관없이 임금은 물론 임대료는 줘야 한다. ‘하느님 위에 건물주’인 세상은 분명 부동산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거다. 이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비정규직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 때로는 개인의 필요에 따라 비정규직이 좋을 수도 있다. 한 기업에서 비정규직을 일괄적으로 정규직화할 때 떠난 사람들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정규직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기업이 양보할 부분은 있지만 정규직 채용이 부담스러운 부분을 해결해야 채용이 늘어난다. 새 정부가 그리는 일자리 정책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정책이다. 모순이 누적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는 정책 효과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드러나지 않는 모순들도 같이 해결해야 근로자가 느끼는 체감도도 올라간다. lark3@seoul.co.kr
  • [머니테크] 은퇴자의 로망 ‘꼬마 빌딩’ 투자… 지도부터 버려라!

    [머니테크] 은퇴자의 로망 ‘꼬마 빌딩’ 투자… 지도부터 버려라!

    중견기업 임원으로 은퇴한 오모(58)씨는 2015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팔고,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27억원짜리 ‘꼬마빌딩’을 매입했다. 오씨는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꼬마빌딩 가격이 훨씬 많이 올라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부동산으로부터 42억원에 빌딩을 팔라는 전화를 받았다.#입지 가장 중요…현장가서 꼼꼼히 살펴봐야 은퇴자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꼬마빌딩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은퇴 이후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몸값이 오르는 것이다. 꼬마빌딩은 가격이 20억~50억원의 중소형 건물을 지칭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에 대형 재건축 아파트를 가진 은퇴자들 중 일부가 집을 처분한 돈으로 강북에 꼬마빌딩을 매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예전에는 강남권을 제외하면 마포가 가장 인기가 있었는데, 최근 몸값이 오르면서 대학가 등 다른 지역을 살피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몸값이 급등하면서 인기도 잦아들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35억원이던 꼬마빌딩 몸값이 45억원까지 올랐는데 임대료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니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묻지마였던 꼬마빌딩 투자도 이제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어떤 것들을 챙겨봐야 할까. 먼저 아파트나 다른 주택보다 세밀하게 입지를 따져야 한다. 같은 동네라도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가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도만 보지 말고 발품을 팔아 오르막은 없는지, 사람은 얼마나 다니는지, 주변에 어떤 시설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일반적으로 역세권과 먹자골목, 대학가 등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이런 곳은 가격에 거품이 끼었을 가능성이 크다. 신촌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은퇴자들이 적지 않다”면서 “그렇다 보니 대학가의 꼬마빌딩이나 상가가 수익률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건물가격의 30% 이상 대출은 금물 건물 매입 전 임대계약 관계도 체크해야 한다. 낮은 임대료로 장기간 계약이 맺어져 있을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임대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는 공실 위험이 있다. 임대 수익률이 과도하게 높다면 의심을 해보는 것도 좋다. 가끔 세입자와 건물주가 짜고 수익률을 조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려 과도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통상 건물 가격의 30% 이상 대출을 받으면 금리 인상이나 공실 발생시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본다. 어떤 업종이 들어와 있는지도 챙겨봐야 한다. 임차인이 자주 바뀔 수 있는 업종의 경우 관리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거리 음식쓰레기통 ‘0’… 한결 깨끗해진 강남구

    거리 음식쓰레기통 ‘0’… 한결 깨끗해진 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길거리에 있는 음식물쓰레기통 150여개를 없애는 등 길거리 환경 정비를 강화하고 있다.15일 강남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강남대로, 압구정로, 영동대로, 테헤란로, 봉은사로 등 17개 간선도로변 음식물쓰레기통 150여개를 건물 뒤쪽 또는 건물 안으로 이동시켰다. 이동할 수 없거나 비치할 장소가 없는 음식물쓰레기통에는 가림막 등을 설치해 쓰레기통이 안 보이게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773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한 글로벌 관광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품격 거리환경 만들기 일환으로 음식물쓰레기통을 치우는 등 환경미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로변 음식물쓰레기통 제로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지역 내 큰길가에 있는 건물주나 업주 등을 만나 음식물쓰레기통을 안 보이는 곳으로 옮겨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쓰레기통을 이동할 장소가 없는 경우는 구 청소행정과에서 가림용 덮개를 제작해 무료로 배부했다. 지도 사항이 잘 지켜지는지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며 관리하는 한편 다가오는 여름철 대비 음식물쓰레기통의 청결상태 유지를 위한 위생 점검에도 집중하고 있다. 강남구는 앞서 2013년 지역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기 편하도록 봉투 용량은 유지하되 입구를 개수대가 쏙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넓힌 바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낸 당시 아이디어는 서울시 우수사례로도 선정됐을 만큼 호응을 얻었다. 관계자는 “이번 음식물쓰레기통 정비 사업도 당시 음식물쓰레기 봉투 규격 변화 사업처럼 주민 편의와 깨끗한 강남을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와 함께 무단투기 단속반 40명을 가동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 투기자에 대한 단속도 벌이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일 도로 물청소를 하고 있다.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바닥에 있는 껌과 이물질을 수압으로 제거하는 장비를 도입하는 등 도로 청결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직접 발로 뛰는 청소행정으로 세계 수준에 걸맞는 깨끗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자녀 명의 토지, 임대료 안주고 사용땐 과세에 불리

    여러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정씨는 최근 아들에게 상가겸용주택 한 채를 증여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미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아들이 추가적으로 주택을 취득할 생각이라는 얘기를 듣고 고민이 생겼다. 지금처럼 한 주택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주택을 취득하면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면 비과세(단, 양도가액 9억원 초과 시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씨가 상가겸용주택을 증여해 2주택이 된 상태에서 추가로 주택을 취득하게 되면 3주택이 되어 일시적 2주택 비과세 특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겸용주택 전부를 증여하는 대신 건물은 빼고 토지만 증여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그럼 아들은 기존 1주택과 증여받은 토지를 취득한 상태로 1주택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주택을 취득하고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서 비과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씨가 상가겸용주택 중 토지 부분만 증여함에 따라 토지는 아들 소유, 건물은 정씨 소유가 됐다. 이때 건물주인 정씨가 아들에게 토지 임대료를 안 줘도 될까. 정씨가 아들 명의의 토지를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사용하는 경우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정씨가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함에 따른 토지무상사용이익에 대한 증여세 문제, 아들의 부동산임대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그것이다. 증여세의 경우 정씨가 아들의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면 세법상 정한 계산방법에 따른 이익금액만큼을 아들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과세한다. 단, 부동산 소유자와 함께 거주하는 주택과 그에 딸린 토지는 제외된다. 하지만 5년간의 이익이 1억원 이상인 경우에 한해 증여세를 과세하기 때문에 무상으로 제공한 토지의 기준시가가 약 13억 1800만원을 넘는 경우에만 증여세 과세대상에 해당된다. 임대료를 받지 않으면 아들에게도 세무상 문제가 발생한다. 특수관계자인 정씨에게 무상으로 토지를 빌려줬기 때문에 세법에서 정한 금액만큼은 대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득으로 보아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과세되는 것이다. 당해 자산 시가의 50%에 상당하는 금액에 정기예금 이자율인 연 1.6%를 곱한 금액을 부동산임대소득으로 보아 아들에게는 종합소득세가 과세되고 그 금액의 110분의10을 부가가치세로 납부해야 한다. 이때 임대자에게는 수입으로 과세되는 반면 임차인은 이를 경비로 인정받을 수 없다. 따라서 아들은 적정임대료를 계산해 신고하고 정씨는 아들에게 지급한 임차료만큼을 건물 임대수입에서 경비로 차감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사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반값 임대료’ 실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라면 우리나라 소비문화의 진원지와 같은 곳이다. 한때는 앞서가는 감각을 갖춘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구매력 있는 소비자가 몰려들어 이전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소비문화를 즐겼다. 자연발생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성공에 힘입어 전국 곳곳에 비슷한 개념의 소비문화 거리가 생겨난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명성이 높아지면서 점포 임대료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는 것이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자 기존 상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다. 그뿐만 아니라 임대료가 오르면 거리도 더욱 번성할 것이라는 건물주들의 기대도 곧 착각임이 드러났다.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상권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제 아침 서울신문에는 압구정동 건물주들이 ‘로데오거리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임대료 낮추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실렸다. 한때 화려했던 거리의 상권이 침체한 것은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건물주들은 강남구의 주선으로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하면서 기존 임대료는 낮추고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는 ‘착한 임대료’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반값 임대료’를 목표로 했다지만 1층 전체 임대료를 한 달 18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반값도 안 되게 낮춘 건물주도 있었다고 한다. 임대료를 크게 낮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 유명 셰프의 맛집과 유명 패션 매장, 젊은이 감각의 클럽 라운지바 등이 새로 입점했다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빈 점포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임대료 폭등의 그늘이 그만큼 짙었기 때문일 것이다. 발상의 전환은 압구정동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제는 국제적으로도 유명세를 떨치는 홍대 앞은 과거 대표적 젊음의 거리였던 신촌의 임대료 폭등에 따른 대안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신촌의 상권 침체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도심 관철동 젊음의 거리 역시 다르지 않아 오늘도 ‘임대료 인하하여 골목상권 활성화하자’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을 지경이다. 압구정동이나 신촌, 관철동에 그칠 리 없다. 서울에 머물지 않는 전국의 모든 문화의 거리에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압구정동의 사례가 모범이 돼야 할 것이다. 건물주와 세입자의 공생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 ‘안전 무시’ 승강기 불법운행 무더기 적발

    ‘안전 무시’ 승강기 불법운행 무더기 적발

    불합격 받고 운행 등 43곳 고발… 훼손 방치 등 28곳 과태료 부과정부가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된 승강기 불법 운행을 뿌리뽑기 위해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국민안전처는 전국 225개 시·군·구 승강기 1만 5981대를 점검한 결과 불법운행 사례 43건(0.26%)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28대에도 과태료를 부과했다. 안전처는 지난 3월 말부터 지자체·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운행정지 승강기 불법 운행 여부 등 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일제점검에 나섰다. 대상은 안전검사에 불합격한 승강기와 검사를 받지 않은 승강기, 검사를 연기한 승강기 등이다. 점검 결과 검사를 받지 않고 운행한 승강기가 31대로 가장 많았고 검사에 불합격한 승강기를 재검도 받지 않고 운행한 경우가 8건, 검사를 연기한 승강기를 몰래 운행한 경우가 4건이었다. 검사에 불합격한 승강기를 운행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 검사를 받지 않은 승강기를 운행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건물 종별로는 근린생활시설(주택가 상가 건물)이 21건을 차지했다. 근린생활시설은 대부분 5층 미만 소규모 건축물이다 보니 관리주체(건물주)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안전검사를 받지 않는 등 유지·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점검반은 적발된 불법운행 승강기를 모두 운행정지시켰고 관리 주체도 고발조치했다. 여기에 불법 운행은 하지 않았지만 운행정지 표지를 불이지 않거나 훼손된 채로 방치한 28건도 추가로 확인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고 안전처는 덧붙였다. 운행정지 표지를 붙이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매겨진다. 안전처는 위반사항이 적발된 승강기에 대해 안전검사를 받도록 지도하고 관리주체가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또 승강기 안전관리 실태점검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재검사 기한 초과 시 과태료를 내게 하는 내용의 법령(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개정도 추진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압구정동 ‘반값 임대료’… 강남구 제2의 르네상스 꿈꾼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가 건물 임대료를 최대 절반가량 낮춰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개척한다. 강남구는 압구정 동주민센터와 30여명의 건물주 등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위원회는 한때 화려했던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의 상권이 침체된 것은 임대료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라고 지목하고 지난해부터 건물주 스스로 임대료를 낮추는 식으로 상권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건물주들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가진 끝에 기존 임대료는 낮추고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는 내용의 ‘착한 임대료’ 정책도 도출했다. 구 관계자는 “639-* 건물주 박모씨는 1층 전체 임대료를 월 1800만원에서 월 800만원으로, 663-* 건물주 송모씨는 임대료를 월 700만원에서 월 350만원으로 내렸다”면서 “10평 내외의 1층 점포는 이보다 더 저렴하게 내놨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인하와 함께 유명 셰프의 이름난 맛집, 유명 패션 매장, 개성 있는 젊은이들이 찾는 클럽 라운지바 등이 로데오 거리로 입점하고 있지만 아직 공실이 눈에 띄고 있다. 이에 따라 동주민센터는 젊음과 패션·문화·예술의 거리인 로데오 거리를 문화공연의 메카로 만들어 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다음달 주말부터 로데오 거리에서 이동무대를 장착한 차량을 통해 각종 공연을 선보이는 한편 격주로 인기 가수 쇼케이스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공연들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계한다. 이 밖에 ‘점포 앞 예쁜 화분 가꾸기’ 등 도심 속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캠페인도 동시에 벌여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아직 예전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화려한 명성을 찾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주민 중심으로 시작된 자발적인 작은 변화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성동구 성수동 ‘상생으로 가는 길’

    성동구 성수동 ‘상생으로 가는 길’

    서울 성동구는 그동안 추진해 온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방지 주요 정책과 성과를 담은 백서 ‘상생으로 가는 길’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성동구 관계자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전국 자치단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성동구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백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전국 자치단체와 의회, 대학 등 희망하는 곳에 백서를 배부할 예정이다. 백서에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성수동 상생협약 추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포럼 개최,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 공공안심상가 조성, 상생상가 건물지도 제작·배포 등 다양한 사업들이 소개돼 있다. 구는 성수동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2015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추진했다. 성동구는 지난 18일 ‘성동구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 관리지침’도 시행했다. 지침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이행협약 참여를 전제로 상가건물 용적률을 완화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성수1가 2동 668, 685 일대가 대상으로,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150%에서 180%로 높였다. 첫 임대료는 구가 산정한 적정 임대료의 150% 이내에서 건물주와 임차인이 협의 후 정하게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임대료 안정 이행협약 관리지침을 시행함으로써 임대료 안정의 단초가 마련됐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영업 환경이 구축돼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서울마당~SFC~청계천 민간 주도 ‘도심 녹지벨트’ 생긴다

    서울광장~서울마당~SFC~청계천 민간 주도 ‘도심 녹지벨트’ 생긴다

    공원 조성비 건물주 50% 부담… 침체된 지역 상권 활력 기대 서울 한복판인 시청 앞 서울광장과 서울신문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청계천을 잇는 도심 녹지축이 생긴다.지역 내 작은 녹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벌여 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음식점 등 상권이 몰려 있는 다동·무교동에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지역색을 살린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인 ‘도심활력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도심활력프로젝트는 다동·무교동처럼 상권이 몰려 있고, 걸어서 5~10분 거리인 도심지역을 대상지로 삼아 침체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취지로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다동·무교동은 점심 때만 유동인구가 많을 뿐 주말 등에는 한산하다”면서 시범사업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 등 관이 마중물 자금을 투입하고 이를 동력 삼아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던 기존 도시재생 방식과 달리 지역 건물주와 상인 등 민간 주도로 사업을 진행한다. 미국·일본 등에서 자리잡은 ‘타운매니지먼트’(건물주·상인·주민 주도형 지역 관리) 개념으로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인 셈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은 공공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하는데다 사업 성과가 나오는 데 5~6년 걸리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호 시범사업지인 다동·무교동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앞에 잔디광장(도네이션파크)을 만들었고, SFC 건물 주변으로는 소규모 공원을 하반기까지 조성한다. 특히 SFC 공원이 생기면 현재 서울광장과 서울마당, SFC, 청계천광장을 잇는 도심의 작은 녹지벨트가 생긴다. 잔디광장과 소공원 조성 비용은 어린이재단 등 건물주가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시에서 낸다. 시 관계자는 “70여개 소규모 점포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서울신문 등 11개 대형 건물주 모임인 ‘기업협의체’가 구성되도록 도왔다”면서 “앞으로 지역 주체들이 주도해 다양한 사업과 이벤트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동·무교동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지역상인 주도의 첫 행사인 ‘무교테라스’ 행사가 개최된다. 29개 상점이 할인쿠폰을 자발적으로 1000여장 발행하고, 헬스클럽 트레이너가 시범공연한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는 다동·무교동 협의체가 공공재원 없이 운영되도록 도심활력센터를 구성해 지원하고 이해관계를 중재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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