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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우,배용준 새달 4일 첫방송 MBC ‘호텔리어’서 변신 선언

    두 남자가 있다.누가 봐도 고개 주억거릴 미남들이다.실속없이 생긴 것만 멀쩡한가.인간적인 매력도 넘친다. 한쪽에선 삼십줄을 바라보는 지금도 싱그런 사과향기가가시질 않아,자꾸 오래전 출연작인 저자극성 기초화장품 CF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또 한쪽은 꼭 달지만은 않은세상 묘미를 이제 막 알아차려가는 삼십대 초반.미처 보내지 못한 싱싱함과 막 움터나오는 여유로움이 교차하는, 참좋은 나이다. 둘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고르라면? 그야말로 백중지세겠다.새달 4일 시작하는 MBC 수목 미니드라마 ‘호텔리어’(강은경 극본·장용우 연출)의 서진영(송윤아)은 고민좀 해야 할듯.풋풋한 남자 배용준과 넉넉한 남자 김승우가 그녀를 놓고 건곤일척 애정대결을 벌일 낌새기 때문이다. “저보다 더 연기 잘하는 송윤아씨,더 인기 많은 송혜교씨,더 잘생긴 배용준씨랑 함께 일하니 너무 좋네요”한판 너스레로 분위기부터 풀어놓는 김승우(32). 정과 의리로 똘똘뭉친 호텔 부지배인 한태준 역이다.한때서울호텔 명스탭으로 날리다 불미스런 일로 회사를 관뒀다.하지만 호텔이 위기에 빠지자 득달같이 달려와 ‘악의 세력’과 맞선다. “쉬는 동안 공부 실컷 했어요.개인적으로 어려운 일도있었지만 세월이 약이더라구요.지금 어느때보다 연기하기편안해진 걸 느껴요” 그가 어디 가 있는지 궁금했던 이들 많을 게다.배용준(28).그간 성균관대 영상학부 학생으로 강의실에만 박혀 있다가 모처럼 드라마 나들이를 나왔다. 99년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이후 2년만이다.이번엔서울호텔을 집어삼키려는 일급 M&A 전문가 신동혁이다.프로 비즈니스 마인드,빠른 두뇌회전으로 사냥감을 거의 손에 넣을 찰나,마음 속에 들어온 서진영이 그를 온통 흔들어댄다. “배용준은 걱정스러우리만큼 예민하다.역할이 납득되지않으면 괴로워할 지경이다.털털하고 낙천적인 김승우와 참대조적이다.”장용우감독의 말. 하지만 둘은 닮은 구석이 적잖다.악역이 안 들어오게 부드러운 인상,최근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듯한 분위기,그리고 연기자로서 터닝포인트라는 걸 강하게 의식한다는 점까지. 배우 이미연과의 ‘이혼’대신 시종 ‘개인사’란 말을써가며,호기심 어린 질문들을 아무렇잖게 받아치던 김승우.역이 어떠냐는 한마디에 대번 진지해진다. “사실 부담돼요.이제 동화 속 왕자는 재미없는데…. 이번엔 정형을 깨고 착한 심성도 좀 되바라지게,더 리얼하게 표출해 보려고 합니다.” 그간 ‘첫사랑’‘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등에서 건달에다,성공에 눈먼 비열한 등 냉기어린 역을 제법 맡아왔다는 배용준.그런데 웬지 착한 미소로만 기억된다.신동혁을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상으로 확실히 변신하겠단다. “절더러 작품을 까다롭게 고른다던데….얼마전 박중훈선배 만났을 때 9전9KO승 할래,100전 54승42패4무 할래,물으시길래 당연히 후자 하겠다고 했죠.” 이번 드라마가 첫 만남인데도 꽤 친해져버렸다는 둘.“우리 둘이 ‘덤 앤 더머’한편 찍을까?”모르긴 몰라도 그림만은 원작보다 훨씬 낫지 싶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내일 개봉 ‘웨이 오브 더 건’

    반전의 묘미를 확실히 보여준 영화를 찾을 때 맨먼저 떠오르는 제목이 ‘유주얼 서스펙트’일 것이다.5년전 브라이언싱어 감독의 연출력만큼 큰 관심을 끌었던 건 시나리오를쓴 크리스토퍼 맥쿼리였다.그해 아카데미는 맥쿼리에게 고민없이 각본상을 안겼다.‘웨이 오브 더 건’(The Way of the Gun·24일 개봉)은 그가 다시 각본을 쓰고 메가폰까지잡은 액션스릴러이다. 범죄물에 관한 한 역시 그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그럴 수밖에.선도넘치는 시나리오를 쓰려고 한때 사설탐정 사무소까지 들어갔던 사람이다.이번 ‘수수께끼’의 중심에는 남산만한 배를 부둥켜안은 대리모를 세웠다.파커(라이언 필립)와 롱바우(베니치오 델토로)는 생활비를 마련하겠다고 정자까지 파는 날건달들이다.병원에서 우연히 거부의 대리모이야기를 듣고 둘은 바닥인생을 벗어날 ‘멋진 한탕’에 들어간다.대리모 로빈(줄리엣 루이스)을 납치했으니 이제는여자의 고용주인 부호와 몸값협상만 남겨뒀다.그런데 꼬인다.아이의 아버지는 하필이면 악질로 소문난 돈세탁업자.호락호락 협상에응할 위인이 아니었다. 얼개만 전해들으면 가벼운 코믹액션이 머리 속에 그려질지모른다.하지만 영화는 허튼소리를 하지 않는다.흙먼지 날리는 멕시코 국경 마을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두 사내의 인질극은 차분히 파괴력있는 액션을 보여준다.대리모,거부의야비한 정부,아버지를 감쪽같이 배신한 거부의 아들….상식으로 통하는 캐릭터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액션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보내게 되는 ‘심정적 동조’는 여기선 필요없다.선악,피아(彼我)의 경계를 뭉개놓은 건 감독의 의도인 듯하다.주인공이 슈퍼맨 강박에 시달리거나,관객이 어설픈 영웅주의를 기대할 이유가 없다.덕분에 관객은 극의 흐름에만 열중하면 된다. 지능반짝이는 임기응변의 묘미는 ‘유주얼 서스펙트’에 크게 못미친다.그만큼 강도높은 반전도 없다.그러나 전작과단순비교하지만 않는다면,꽤 재미있는 ‘퍼즐게임’이다. 황수정기자
  • 내일 개봉 ‘스내치’…마돈나 남편 연출 ‘하드펀치 액션’

    홍보자료에 ‘하드펀치 액션무비’란 수식어가 붙은 ‘스내치’(Snatch·17일 개봉)는 감독 얘기부터 해야할 영화다.2년전 제목도 별난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로 “액션영화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무릎치게 만든 가이 리치 감독.마돈나의 남편으로 월드토픽 난을 장식하기도 한 그가 데뷔작의 장점을 그대로 쓸어담아 두번째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 역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좌충우돌 코믹액션이다.등장인물도 전작에서 그랬듯 하나같이 얼치기들이다. 어디서 그런 악취미가 발동되는진 모를 일이나,감독의 인물설정 스타일은 흥미롭다.미국인 러시아인 영국인 흑인에 집시까지 ‘인종 만물상’을 펼쳐놓은 것도 전작의 연장선에있다. 훔친 다이아몬드를 뉴욕의 보스 아비에게 가져가던 프랭키(베니치오 델토로)가 도중에 권투도박판에 돈을 건 게 사단이다.사기도박판을 벌이는 터키쉬와 토미,마피아 두목 브릭탑과 얽히는 것도 그때부터.프랭키의 보석가방이 러시아 깡패보리스에게 넘어가자,아비는 하수인을 고용해 가방의 행방을쫓는다. 그 와중에 사기권투판에 등장해 번번이 일을 꼬아가는 아일랜드 집시건달 미키(브래드 피트)도 든든한 폭소장치다. 데뷔작의 충격에 비길 바는 못된다.하지만 갱스터 코미디에관한 한 감독의 지능과 재기발랄함은 여전히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사운드트랙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마돈나, 매시브어택,휴이 스미스 등 장르 불문한 20여곡이 등장한다. 황수정기자
  • 31일 개봉 ‘친구’ 주연 유오성

    ‘주먹’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유오성(35)과 부리부리한눈망울이 사슴같은 장동건. 그런데 오는 31일 개봉될 영화 ‘친구’(감독 곽경택)의 포스터는 엉뚱하다.두 사내의 이미지를 뒤집어 놨으니 말이다. 오만상을 구긴 장동건은 당장이라도 주먹다짐할 기센데,그곁에서 유오성은 표정이 없다. “영화에서 그건 큰 재미요소가 됐어요.상식을 엎는 캐릭터설정. (영화)생산자인 배우 입장에서나 소비자인 관객 입장에서나 다같이 즐거운 거니까요.”그가 새 영화를 이전의 어떤 작품보다 사랑하게 된 작은 이유다. 첫 시사회가 있은 지난 12일과는 달리 이틀후 만난 그는 무척 편안해 보인다.커피를 연거푸 두잔이나 들이키며 묻지도않은 말에 이것저것 잘도 대답한다.하지만 버릴 말이 없다. 어물쩍 질문을 넘기는 법도 없고.‘주유소 습격사건’이 대표작이 아니냐고 했더니 뜻밖에 정색한다.이런 논리다.“TV드라마 때문에 공을 못들이고 찍은 영화였다.그런데 떴다.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그러니까 내게 베스트필름이 아니다.” 강단 있는 말투에 생생한 부산사투리로 돋을새김한 영화 속대사들이 휙휙 겹쳤다 지나간다.“인자부터 니는 니처럼 살아라,나는 내처럼 사께”“쪽팔리서…” 영화의 리얼리티를다치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콘티북에다 억양의 높낮이를 점으로 찍어놓고 달달 외웠으니까.부산 올로케로 진행된 촬영현장에서도 억척을 부렸다. 11개월 된 아들이 눈이 짓무르게 보고 싶었지만,한달에 하룻밤만 서울집을 다녀갔다. 새 영화에 대한 애착이 이만저만 아니다.“시나리오를 처음읽는 순간부터 곽감독의 다원적 사고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이제 사석에선 서로 이름을 부른다.영화를 찍으면서 친구가 된 셈이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는 한참동안 연극무대에 섰다.지난 94년 ‘나는 소망한다.내게 금지된 것을’이 첫 영화였으니 스크린 이력은 올해 7년째다. “최선을 다했다”는 이번 영화에 그는 얼마만큼의 무게를실을까.예상했던 답이 돌아온다.“작은 점 하나를 또 찍었을뿐인데요.”황수정기자 sjh@. *‘친구’는 어떤 영화. 곽경택 감독의 세번째 영화 ‘친구’는 꽤 큰 파괴력을 자랑할 것같다.건달세계에 초점을 맞췄지만,그건 주먹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다.‘억수탕’에서 사람냄새 진하게 풍기려다 외면당한 곽감독의 휴머니티가 이번엔 제대로 빛을 봤다. 주제부터 쉽고 상식적이다.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는 네 사나이들의 우정에서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는다.폭력조직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유오성),장의사 아들 동수(장동건),밀수업자 아들인 중호(정운택),반듯한 가정의 모범생 상택(서태화).넷은 추억을 공유해간다.바다 멀리까지 물장구치며 몰려다녔고,다락방에 숨어 포르노잡지를 보고 깔깔댔고,교모를삐딱하게 눌러쓰고 패싸움도 했다. 시간이 흘러 스무살이 됐을 때 모든 것은 달라진다.준석은마약에 절었고,동수는 감옥을 들락거리고,상택과 중호는 대학생이 됐고.그러나 그때까지만 해도 폭력조직에 몸담은 준석과 동수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리라곤 누구도 몰랐다. 감독은 제 이야기를 직접 시나리오로 옮겼다. 현실에 발을딛고선 우정이 ‘친구’의 리얼리티를 돋보이게 하는 데 큰몫을 했다. 부산 올로케로 촬영한 영화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를 시점으로 잡았다.올리비아 핫세의 포스터,70년대 유행음악 등이 중·장년층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 “왕자도 터프가이도 싫다”

    백마는 필요 없다! 멜로드라마 남자주인공 자리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깎은듯한 외모의 엘리트에다 재산은 준재벌급,한마디로 ‘백마탄왕자’들이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웃집 대문을 따고나온 듯,눈꼽도 채 안뗀 털털한 ‘보통’총각들이 브라운관 삼각사랑의 주인공으로 이곳저곳 포진해 들어온 것. 2001년형 ‘서민형 히로’의 히트작은 뭐니뭐니 해도 MBC수목드라마 ‘맛있는 청혼’의 정준.산적 눈썹에다 텁텁한탁주같은 마스크 등 어디를 뜯어봐도 도무지 브라운관 연인감이 아니다.그가 맡은 효동도 마찬가지.제대로 된 졸업장하나 없는 중국집 양아들,트레이닝복 바람으로 팔자걸음을걷는 그에게선 비애(悲愛)의 주인공에게 기본 덕목인 ‘폼생폼사’는 찾아볼수도 없다. 그런 ‘맛청’(약칭)이 안방 박수세례 속에 고공행진중이며정준은 젊은이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새시대 연인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덜렁이 다혈질에 배움도 짧은 그에게왜들 열광할까.사회의 고정관념이야 뭐라 떠들든 좋아하는일에 모든 것을 거는 마니아가 바로 요즘 젊은층의 이상형이기 때문이다. MBC 주말 ‘엄마야 누나야’의 공수철(안재욱)은 어떤가.가진 것 하나없이 서울 올라와 여자친구에게 기생하는 날건달이다.그래도 속여린 의리를 알아챈 여자들은 뺏길세라 필사의 애정대결을 마다하지 않는다.KBS-1TV 일일 ‘온달왕자들’의 시광(허준호)역시 현직 신문배달원에 별볼일없는 이혼남이지만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두여자의 애정공세를 한몸에받는다. 서민형 멜로주인공의 출현은 거슬러올라가자면 ‘서울의 달’의 홍식 역 한석규에까지 걸친다.‘사모님’돈가방이나 노리는 제비족인 그지만 극중 영숙(채시라)과 여성시청자들의동정심을 묘하게 자극,인기몰이를 했다. 그 홍식의 코드가 그래도 ‘모성본능’이란 통속에 기댔다면 ‘줄리엣의 남자’등에서 맹활약한 차태현은 멜로 남주인공의 극적인 기류변화를 대변한다.폼을 잡는건 고사하고 경망스러울만치 유들유들한 캐릭터다.하지만 친구처럼 경쾌한우상을 원하는 여학생들 틈바구니를 급속히 파고들었다. 정준은 여기서도 한발 더 나간다.그에게선 차태현의 순발력·바람기 같은 것도 묻어나지 않는다.그저 거칠거칠하지만순박하게 살아가는 서민풍,누구라도 쉽게 동일시할 건강한삶의 풍모다.그게 트렌디에까지 침투한 것. MBC 이은규CP는 “남성에게 바라는 미덕의 스타일이 달라지는 사회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멜로 주인공 출현이 드라마 소재도 한껏 넓혀준다면 금상첨화”라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2001 길섶에서/ 탐험가 발보아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다며 대서양을 횡단하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뒤 스페인에서 벌어졌던 저 ‘엘 도라도(黃金鄕)광란’의 시기에 바스코 누녜스발보아라는 건달이 일확천금의 야심을 품고 신대륙으로 건너왔다.그는 “저 멀리 남쪽 땅에 진짜 ‘엘 도라도’가 있다”는 풍문을 듣고,파나마 지협을 통과한 끝에 난생 처음 보는 대양(大洋)을 발견하고는 ‘평화로운 바다’로 명명했다. 그후 발보아는 반란죄로 교수형에 처해졌지만 건달 아닌 ‘태평양을 발견한 탐험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아메리카대륙이나 태평양은 지구가 생성될 때부터 그곳에있었다.그런데도 그것을 백인들이 처음 ‘발견’했다니 가소로운 말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어쩔 것인가.서구인들의 탐험 또는 개척 정신이 결과적으로 지난 몇 세기 동안 전인류의 운명을 좌우해 왔던 게 사실이다.21세기가 새롭게 열리고있는 시점이다. 이제 우리도 ‘문명사적 신항로 개척’에 적극 나서자.새로운 사상도 좋고 첨단과학도 좋다. 장윤환 논설고문
  • 신간 맛보기

    ◆학교지식의 정치학(마이클 W.애플 지음,박부권 등 옮김,우리교육 펴냄)‘보수주의 시대의 민주교육’이란 부제에 걸맞게 정치·경제·사회 등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교육 역시지배계급 권력유지 메커니즘에 봉사하도록 길들여져 있다고주장하며 그 탈피를 모색하는 책.우익 헤게모니의 미국에서교육정책 결정,교과서 제작이나 채택 등이 어떤 식으로 교육을 지배이데올로기에 복무시키거나 길항케 하는지와 자본의교육침투 현황 등도 다루고 있다.지은이는 한때 교원노조 지지 입장으로 한국에서 곤경을 겪기도 했다는 미국 교육사회학자.1만2,000원◆중국유맹사(진보량 지음,이치수 옮김,아카넷 펴냄)선진(先秦)에서 청대(淸代)까지 건달·깡패,곧 유맹(流氓)의 변천사를 흥미롭게 조명하며 중국 사회를 분석.위진남북조시대의무뢰배(無賴輩),송대의 파락호(破落戶)등 시기에 따른 변화상을 상세히 소개.이들이 정치와 사회에 미친 영향은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두드러졌으나 평온기에도 여전히 위세를 떨쳤다.유맹은 하층계급에서 왕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 진출했다.한(漢)고조 유방(劉邦)도 “젊어서 집안 일을 게을리한 무뢰였다”고 ‘사기’(史記)에 적혀 있다.명(明)을 건국한 주원장(朱元璋)도 마찬가지.3만원◆1968-희망의 시절,분노의 나날(타리크 알리·수잔 왓킨스지음,안찬수·강정석 옮김,삼인 펴냄)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시도가 분출했던 1968년에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세계적 관점에서 날짜별로 서술.미국내 베트남전참전 반대시위,프랑스의 5월 사태,베트남으로 상징되는 제3세계의 급진주의운동,사회주의체제의 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탱크에 짓밟힌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동구 개혁운동…. 지적·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체제,어떤 비판도달가워하지 않는 정치질서,제3세계를 유린하는 제국주의 등모든 금기에 대한 도전이다.1만3,000원◆남도 2천리 테마여행-그곳에 가면 마음이 열린다(남성숙지음,성하출판 펴냄)이 책은 단순한 남도의 풍광 소개에 머무르지 않는다.저자 말마따나 정치적이든 문화적이든 오해받고 있는 남도를 바르게 이해하자는 데서 출발한다.광주매일논설위원이기도 한 저자는 유배의 땅,의병장,바다 개척자,시가문학의 대가,서편제 현장,한국의 자궁 섬,이순신의 흔적등 여행객이 테마를 묶어 돌아볼 수 있는 남도 풍물을 붓으로 그려내고 있다. 의로움이나 멋을 대물림하면서 남도 사람들이 일궈간 ‘남도의 혼’을 손에 잡힐 듯 건네준다.9,000원
  • 2001 길섶에서/ 그들이 그은 금

    휴전선은 6·25동란의 결과다.휴전 협상 현장에는 유엔군,인민군,‘중공’의용군 대표들이 앉고 국군의 자리는 없었다.휴전선의 원형은삼팔선이다.제2차세계대전의 부분인 태평양전쟁의 산물이었다.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하여 미국군과 소련군이 진주한다.일본을 내몰고 들어온 또 다른 외세였다. 러일전쟁 때도 조선 분할이 거론됐다.북위 39도선으로 잘라 나눠먹자는 것이었다.그런데,아프리카 남쪽 끝을 돌아 동해까지 오느라고지쳐 빠진 발틱 함대가 일본해군에 박살나는 바람에 일본은 조선을통째로 먹는다. 우리 땅을 놓고 외세가 찧고 까분 일은 훨씬 전에도 있었다.임진왜란 때 전쟁이 길어지자 왜(倭)도 명(明)도 지쳐서 그만 빠지고 싶었다.심유경(沈惟敬)이란 명나라 건달이 강화 교섭을 한답시고 양측을왕래하면서 농간을 부렸는데,왜에 조선 3도(道)를 떼어 주겠다고 사기쳤다가 들통났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외세가 우리 머리를 타고 넘으며 별 짓을 다한다.역사의 가르침이다. 박강문 논설위원
  • 삼국시대 장돌뱅이 사랑과 이별

    극단 즐거운사람들이 동숭홀 무대에 올리고 있는 ‘써우와 다므루’는 통속적이지만 메시지가 강한 사랑 이야기.구전가요 ‘정읍사’에서 소재를 땄지만 ‘정읍사’의 가사 내용과는 다르게 짠 창작 뮤지컬이다.장돌뱅이 써우와 그를 사랑하는 여인 다므루의 간절한 사랑과이별이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사랑하던 두 사람이 헤어지고결국 죽음의 재회로 끝맺는 비극.전란의 와중에 고구려 재회를 꿈꾸며 고구려 백제 신라를 헤맨 끝에 맞는 비극적인 재회과정에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무대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아가씨와 건달들’‘아마데우스’를 가꿔냈던 권재우가 연출.31일까지 오후4시30분·7시30분,(02)745-5127김성호기자 kimus@
  • 그늘진 이웃 돌보는 수녀님들 사랑

    구세군 자선남비가 등장할 무렵이면 방송사들도 어김없이 그늘진 이웃을 다루는 프로들을 한두편씩 쏘아올린다.21일 KBS 1TV ‘현장르포 제3지대’의 ‘수녀님과 소년오케스트라’편과 22일 MBC ‘MBC스페셜’의 ‘소피아 수녀와 평화계곡 사람들’.공중파 방송이 하룻사이로 렌즈를 들이댄 소외지대에는 공교롭게도 모두 수녀님들이 버티고계시다. ‘…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해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공연무대에도함께 올랐던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얘기다.천주교 마리아수녀회가 오갈데없는 아이들을 보듬기위해 마련한 이 보금자리에 음악소리가 흐르기 시작한 건 79년.미사를 위한 합주부를 조직하면서부터다. 그로부터 21년.70여명으로 불어난 오케스트라에선 음대 진학생들이나왔는가 하면 예술의전당 무대까지 정복했다. 이들의 가장 큰 ‘빽’은 불케리아 수녀님.아이들앞에 귀신처럼 나타나 잔소리를 해대 ‘잠수함수녀님’이란 별명이 붙었다.음악은 부자부모를 둔 친구들만 하는거라 체념하려는 아이들에 낡은 악기를 안겨주고,독립한 누나 형에 용돈을 쥐어주며 격려해온 수녀님.자식을 키우듯 가슴졸여온 수녀님 기도가 있었기에 아이들은 번듯한 오케스트라단원으로 자랐다. 그런가하면 ‘…평화계곡 사람들’은 부랑아들과 함께 해온 일곱수녀들 사연.왕초격인 소피아수녀는 94년 경북 성주 폐광지역 땅을 기증받자 이곳에 부랑아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꾸린다. 세상말단까지 내려간 이들이 속속 흘러든다.날건달로 한세상 풍미하다 알콜중독으로 죽을뻔한 정길,사고로 팔을 잃고 삶을 팽개쳤던 종혁….사랑할 기회를 주지않는 인생앞에서 거칠어져 갈수밖에 없던 이들은 맨처음 군말없이 시중을 드는 수녀님들을 험악한 시선으로 째려보다가,심기를 건드리며 왕초수녀와 대판 싸워도 봤다가,마침내 수녀들을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감동적 사연들임에도 불구하고 흘러내리는 시청자 눈물만으론 뭔가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칠수 없다.왜 그늘진 곳에는 항상 성직자들만있어야 하며,방송사들은 주기적으로 이런 프로를 만들어내 시청자 온정을 구걸해야 하는건지.어쩌면 사회 모두와 국가가 져야할 책임을우리는 그들에게만 지우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손정숙기자 jssohn@
  • MBC ‘엄마야 누나야’공수철役 안재욱

    MBC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의 공수철.술집에서 일하는 여자친구에게 얹혀 살면서 폼만 잡는 건달이다.작가 조소혜의 표현에 따르면‘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다. “공수철이 자신의 삶이 잘못된 줄 모를 정도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비뚤어져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지요.하지만 동생 친구인 승리(김소연)를 통해 여경(황수정)을 알고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진정한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괜찮은 역입니다”안재욱은 완전히 ‘망가진’역은 처음이고 점점 정신을 차려간다는점이 맘에 들어서 캐스팅에 응했다.장미희 고두심 황수정 박선영 김소연 배두나 등 호화 연기자에 스케일이 큰 드라마인 것도 매력적이다. 그는 ‘엄마야 누나야’를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 한달에 한번 정도는 꼭 팔에 문신을 해야한다.공수철의 건달 이미지와 허풍을 대변하는 용그림으로 일종의 염색약을 사용한다.보통 캐스팅을 2∼3개월전에 확정하고 그동안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소품을 한두개씩 만들어내는 그가 이번에 선택한 장치다.문신을 한번 그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시간.마냥 기다리는 것이 참 지루하단다. 안재욱은 늘 활동적이다.지난 9월초에는 동료 연예인들끼리 야구연습을 하다가 어깨뼈가 부러져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드라마 1,2회에 병원에 들어가기 전과 퇴원 후에 찍은 것이 달라 보여요.길지않은 분량인데 약간 수척하고 행동도 다소 부자연스럽고…” 완벽한연기를 고집하는 것으로 소문난 그답게 투덜거린다. 94년 MBC 24기로 데뷔한 안재욱은 일요아침드라마 ‘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졌다.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95년 ‘눈먼 새의 노래’.스타덤에 오른 것은 97년 ‘별은 내가슴에’이다.이후 영화 ‘찜’에서 여장연기를 감쪽같이 소화,그의 연기력에 의문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요즘 그는 “중국에서 인기좋다”라는 말을 듣는다.‘별은 내가슴에’가 중국에서 방송되면서 그가 부른 노래들도 인기다.중국에서 드라마 출연제의나 콘서트 초청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여기에 대한 답은 “콘서트는 나가지만 중국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것.“그동안 영화 3편에 출연했지만 성공작이 하나도 없어요.다음에는진짜 좋은 영화를 고를 거예요” 연기욕심이 많은 안재욱,영화에서자리를 굳히지 못한 것이 영 아쉬운 모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性 다르다는 이유로 엇갈린 인생…MTV ‘엄마야 누나야’

    MBC가 다음달 4일부터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후속으로 새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를 방송한다.동요의 한 소절을 제목으로 따와아기자기하고 잔잔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가 성(性) 차이로 인해 완전히 다른 성장과정을 겪는다는내용이다.남아선호사상을 꼬집는 페미니즘 계열의 드라마이다. 보일러 공장을 운영하는 장학수 사장(조경환)은 딸만 셋이다.그는집안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어머니(나문희)와 아내(고두심)의 공작과 협박에 대리모(장미희)를 만난다.체외수정으로 대리모의 자궁을 빌려 아이를 낳지만 이란성 쌍둥이다.이미 딸이 셋인 장사장은 아들만찾아가고,딸은 대리모에게 남겨진다.20년 뒤 딸이 장사장 집을 찾아오면서 집안의 평화가 깨진다. ‘엄마야…’는 튼튼한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작가는 ‘첫사랑’ ‘젊은이의 양지’의 조소혜,연출자는 ‘육남매’의 이관희PD다.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들이 정착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갈등을 사실적으로 그려 호평을 받았던 92년 MBC ‘억새바람’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8년만에 다시 만났다.이들은 드라마 안에 여러 주인공을 배치,이야기를 다원적으로 이끌어가는데 뛰어나다. 이야기의 흐름이 어느 한 인물에 집중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듯 스타급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부모 세대의 조경환 나문희 고두심장미희는 드라마의 기초를 잡아주는 역할이다.반면 아들이라서 부유한 아버지 집에서 곱게 자란 경빈은 고수가,딸이라는 이유로 버림받아 풍파를 겪는 승리는 김소연이 연기한다.경빈의 여자친구 보라에박시은,승리의 친구 찬미에 배두나 등 10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세대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아버지 세대와 신세대 연기자들을 이어줄 허리 역할은 큰 딸 황수정,둘째 딸 김지영,큰 딸과 사랑에 빠지는 건달 안재욱,그의 옛 애인 박선영 등이 맡았다. 비중이 적지 않은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다 보니 이들의 스케줄을맞추고 이야기 흐름을 골고루 나누는 것이 제작진의 가장 큰 부담이다.또 각 연기자가 등장하는 비중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적어드라마가 탄력을 얻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음반 리뷰] 림프 비즈킷 3집 ‘초콜릿‘

    서태지가 ‘한국화’(?)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핌프록을 제대로 들어볼 기회가 왔다.핌프록의 교과서격인 림프 비즈킷이 ‘초콜릿 스타피쉬 앤 더 핫 독 플래버드 워터’란 요상한 제목의 3집을 국내 발매한 것. 핌프란 뚜쟁이,포주,악당,한량 등을 가리키는 단어.미국에선 백인 하류층을 지칭한다.“미국에서 백인으로 빈둥빈둥 살아가는 인생은 뒷골목 흑인보다 더 비참하다”는 인식이 백인 청소년들의 환호를 받고있는 것이다. 핌프록은 결국 불건전한 건달들이 하는 그들 세대만의 음악인 셈이다.정치체제에 대한 공격 보다는 개인적 불만을 드러내고 짓까분다.본토에선 핌프록을 음악적 장르라기 보다는 경향성으로 바라본다. 이에 반해 하드코어는 랩과 메탈을 결합한 거친 사운드로 특징지어져장르적 개념으로 읽힌다. 앨범 뒷면에 새겨진 문화관광부 추천승인이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나왔는 지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70분동안욕설이 난무한다. ‘퍽 업’은 기본이고 두번째 곡 ‘핫 독’엔 어림잡아 ‘마더 퍼커’란 욕설이 50여 차례 나온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진보가 느껴진다.들을수록 잘 만든 사운드라는 생각이 든다.림프는콘에 비해 힙합적 감성이 훨씬 진득하게 묻어난다.다양하면서도 재미있는 음악 샘플링도 혀를 내두를 경지이다.물론 영화 ‘미션 임파서블2’에 들어갔던 ‘테이크 어 룩 어라운드’가 가장 돋보이게 들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불쾌하고 불편하게만 여겨졌던 첫 느낌과 그 속에 자리한 음악적 진보에 대한 믿음,불가해한 음반이다. 임병선기자
  • KBS ‘천둥소리’ 매창役 오정해 인터뷰

    경북 문경시 주흘산 자락에 위치한 KBS ‘천둥소리’ 촬영 현장에오정해(29)가 나타나자 순식간에 등산객 20여명이 몰려들며 사인 공세를 펼친다.“실물이 훨씬 예쁘네요”라고 팬들이 칭찬을 늘어놓자오정해도 듣기 싫지는 않은 듯 연신 싱글벙글 웃음을 짓는다. 영화 ‘서편제’로 널리 알려진 국악인 겸 배우 오정해가 처음 TV드라마에 출연한다.허균의 일대기를 그린 ‘천둥소리’에서 오정해는허균과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는 기생 ‘매창’ 역을 맡았다. 93년 ‘서편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태백산맥’,‘축제’등 모두 3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악극 ‘아버님전상서’ 등에도 등장했다.현재 ‘퓨전 콘서트 가락’과 ‘정겨운 우리 가락’ 등 4개의 국악 관련 프로의 진행을 맡고 있고 전주 우석대 겸임교수로 ‘판소리와 재미’라는 강의를 하고 있다.눈코뜰새 없는 생활인 셈이다. “TV드라마 출연은 왠지 겁이 나서 그동안 출연 제의를 마다했어요. 이번 역은 그동안 제가 해온 국악과 관련이 있고 한복에도 익숙하기때문에 용기를 냈습니다”라고 그녀는 밝혔다. 바쁜 나날이지만 음악 공부는 지금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단다.“하루에 1시간이라도 연습을 하죠.시간이 나는 날에는 더 많이 하구요”라고 그녀는 말했다.하지만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 이 길로 들어선 것에 절대 후회는 없어요”라면서도 “그렇지만 네살짜리 아들 영현이와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죠”라고 말할 때는 얼굴에 잠시그늘이 스치기도 했다. 국악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니 오히려 더욱 국악을 깊게 이해하고 음악에 대한 견문이 넓어지는 장점도 있다고 오정해는 설명한다. “국악 관련 방송을 하다보니 국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어떤 방향으로 가는 지 빨리 알게 되고 공부도 하게 됩니다.뮤지컬을 통해 서양식 창법을 배운 것도 좋구요”라고 그녀는 밝혔다. 소리꾼,연기자,MC,교수 등 다양한 역할 가운데 오정해가 가장 갖고싶은 이름은 어떤 것일까.그녀는 “소리꾼으로 남고 싶지만 연기자로서의 모습에도 만족하기 때문에 어느 쪽도 놓칠 수 없어요”라며 욕심을 보인다.“술이나 따르는여자가 아니라 시인이자 음악인으로 풍류를 즐겼던 진짜 기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천둥소리’에 임하는 오정해의 소망이기도 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새 영화/ 노블리

    채 소녀티도 못벗은 어린 여자가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은 모습이 어째 위태위태하다.미혼모가 되고만 열일곱살의 노블리(나탈리 포트만).다섯살때 고아가 된 그의 운명은 여전히 꼬이기만 한다.건달같은 남자친구는 줄행랑쳐 버리고,수중에 남은 재산은 5달러50센트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한 대 뿐이다. 휴먼드라마 ‘노블리’는 미국 작가 빌리 레츠의 96년작(Where The Heart Is)이 원작이다.98년 TV프로그램 ‘오프라 윈프리쇼’에 소개된후 일약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잽싸게 나꿔챈 이는 TV프로듀서 출신인 매트 윌리암스.영화는 그의 데뷔작이다. 출산일이 내일모레.오갈 데 없는 노블리가 사람들 몰래 잠자리를 마련한 곳은 월마트 매장이다.판매용 매트와 라디오,알람시계 등을 천연덕스레 갖다 쓰고는 언젠간 갚아야 할 물건목록을 만들어 놓는 그는 누가봐도 선량하고 깜찍한 미혼모다. 한밤중 월마트 안에서 혼자 낳게된 아이를 받아준 은인은 마을도서관의 총각 사서 포니(제임스 프레인).영화는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이 사랑을 맺기까지의 여정을 큰줄기로 잡았다.그리고는 결함없는 삶이란 세상에 없으며,음지가 양지될 날이 곧 올 거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띄운다. 주인공을 떠받치는 주변 캐릭터들이 유난히 돋보인다.한가지씩 결함을 갖고 있으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강한 생활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그들은 닮은꼴이다. 병든 누나를 돌보느라 학업을 접고 시골에 눌러앉은 포니는 순수한사랑에 열정을 바칠 줄 안다.아이 다섯 딸린 이혼녀 간호사 렉시(애슐리 주드).울타리가 돼줄 남자를 찾겠다며 아둥바둥 속물근성을 드러내지만,노블리와 진한 우정을 나눌 만큼 심성은 따뜻하다. 톱스타 애슐리 주드가 기꺼이 조연을 택한 이유가 감잡힌다.지적이면서도 육감적인 관능을 뿜어내던 그녀가 삶의 때가 꼬질꼬질한 ‘억척어멈’을 연기하리라고는 상상못했을 것이다.나탈리 포트만은 ‘레옹’에서 장 르노와 함께 다니던 마틸다역의 그 소녀다.14일 개봉.
  • 인터뷰/ SBS ‘줄리엣의 남자’ 심복규役 조재현씨

    “최근 주로 코믹연기나 건달역으로 많이 출연하고 있지만 하나의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어떤 역을 해도 잘할 수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성공적인 연기자라고 생각합니다” SBS ‘줄리엣의 남자’에서 코믹연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재현(35)은 ‘자유로운 연기자’를 꿈꾼다.코믹연기 역시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줄리엣…’에서 맡고 있는 ‘심복규’역에 대해서 그는 “사실 너무 과장된 면이 있어서 오종록 PD와의 친분이 아니었더라면 맡고 싶지 않은 배역이었어요.‘어쩌다 조재현이 저 지경이 됐나’라는 평가만 안들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그렇지만 “초등학교 2학년인 딸에게서 ‘아빠는 왜 맨날 코피 터져’라는 말을 들으니 착잡하기도 하더라구요”라며 씁쓸하게 웃기도 했다. 89년 KBS 13기 탤런트로 TV에 데뷔한 조재현은 ‘야망의 세월’,‘해피투게더’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거듭했다.영화와연극에도 수시로 넘나들었다.91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에쿠스’로연극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악어’,‘섬’등에서도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주로 조연급 연기를 하고 있는데 서운하지 않느냐’고 묻자 “서운하지 않다고 말하면 분명 거짓말일 겁니다.어떤 PD에게는 ‘내가얼굴이 못 생겼냐,연기가 모자라냐’며 항의해본 적도 있죠”라고 밝힌다. 10년이 넘도록 연기생활을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다고조재현은 털어놓았다.“‘연기가 좋냐’는 질문을 받으면 예전에는‘○’라고 했지만 지금은 ‘△’라고 대답합니다.요즘 지나치게 드라마가 캐릭터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아요.다시 연극을 하고 싶은 것도 이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서죠”라고 말한다. 현재 조재현은 신인감독 박성웅의 ‘교도소월드컵’이라는 색다른영화에 출연하고 있다.여기서도 역시 죄수역을 맡았다.“언젠가는 나이 차가 많은 여자와의 사랑을 그리는 멜로물의 주인공을 맡고 싶다”는 것이 조재현의 바람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 (17)나그네살이

    *유럽 방랑중 집시의 고장서 맛본 차디찬 '가즈파초'. 내가 나라 밖으로 나가본 것은 1985년 5월 무렵이다.그때 광주 항쟁을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지하에서 출판하고는 도망 다니다가 한 달만에 잡혀서 화곡동인가에 있는 관세법 위반자들을 가두는 외국인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당시의 공안 당국은 정식 재판을 하려니 내가 워낙에 떠들썩한 사람이라 재판 진행 과정에서 ‘광주 학살’의 진상이 모두 밝혀지겠고,그냥 시일을 끌며 격리유치 시키려니 소문이 나겠고 하여 궁여지책으로 나온 생각이 당분간추방이라는 형식의 외유 권유였다. 때마침 내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3세계 문화제에 아시아 작가로 초청되어 독일 대사관에서도나의 출국을 몇 차례 요구하였으니 당국으로서도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으리라.여권과 비행기 표를 받고 시내에 나가 옷가지 몇점 사고는그대로 출국했다.당시에는 우리 같은 반체제 위험 인물은 출국은커녕공항에도 얼씬거리지 못할 형편이었다. 여행이 자유화 되었다는 요즈음 젊은이들도 배낭 지고한번 나갔다와서는 우리가 얼마나 획일적이고 페쇄된 사회인가를 느꼈다고 할 정도였고,보통 사람들이 여권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신원조회와 이른바국가사상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소양교육’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출국할 수 있었으니 위축감과 그에 반비례한 해방감은 훨씬 컸을것이다.하여튼 그때부터 해외 인사들과 접하면서 또 다른 ‘자아’를발견하게 되는데 공식 행사가 다 끝나고나서 얼른 귀국할 수도 없고최소한 일년 가까이는 떠돌아야 할 모양이었다.일단 유럽에서 이 나라 저 나라로 돌아다녔다. 건달처럼 아무 것도 하지않고 빈둥거리기는 온갖 세상 잡색들이 다모여있는 파리가 그중 제일 편했다.이럭저럭 공부하러 간 친구들도하나 둘씩 만나게 되고 망명객들도 만나고 하다가 괴짜 친구 하나를사귀게 되었다.사업이랍시고 벌여는 놓았지만 가끔씩 점검만 해도 되는 일이고 수입도 괜찮아서 그야말로 남은 시간은 온통 문화창조와노는 걸로 세월을 보내던 내 또래의 ‘부랑자’는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니면 노는 문화에 적응이 빠르다고 느꼈던지 날마다 이 핑계저 핑계로 나를 불러냈다.어느 날 황혼 무렵인데 이 친구가 느닷없이차를 몰고 와서 내가 묵고 있던 숙소 아랫길에서 경적을 뿡빵 울리며법석이었다.사연인즉 한 달 동안 휴업이니 어디 가자는 거다.나는 그냥 작은 가방 하나 달랑 메고 그의 차에 앉았는데 어디로 갈거냐고물었더니 ‘안달루시아’라고 간단히 답하고는 스포츠카를 쌩하니 몰고 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독일에서 몇 년간 망명 생활을 하면서 유럽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스페인은 마드리드에 회의차 다시 한번 다녀왔을뿐그렇게 마음 푹 놓고 다시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다.안달루시아는 스페인의 남부 지방으로 지중해에 면해 있고 뒤로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아프리카 대륙이 보인다.이 지방의 끝쪽에아프리카 대륙과 가장 가까운 지브롤터 해협이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사라센의 침공과 지배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곳이었다.그리고 이곳은 집시의 고장이었다.대토지 소유 지주가 많은 대신에 가난한 소작농들이 올리브나포도를 경작해서근근이 살아간다. 그래서 옛적부터 ‘카르멘’에도 나오듯이 집시와산적이 많았고 민란도 빈번했다.스페인 내전 때에는 인민전선측의 공화파가 가장 강성했던 고장이었다.나폴레옹은 피레네 산맥을 넘으면유럽이 아니라고 말했다지만 그 중에서도 안달루시아는 스페인도 아니었다.마침 건기라 대지는 척박하고 메말라 보였는데 풀과 나무들이우리네 겨울처럼 모두 말라서 누런 색이었다. 그러나 하늘은 투명하게 맑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다.안달루시아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대지는 전라도처럼 황토빛으로 붉었다.내 친구 부랑자는 차를 몰고 가는 내내 플라멩코를 신나게 틀어댔다.플라멩코는 이를테면 우리네 판소리와 비슷했다.들을수록 그 창법이나 떨림에 애조가 깃든 것이 판소리 비슷한데 우리네가 여섯 마당이듯이 플라멩코의 원형도 여섯 마당이다.거기에 각 지방 마을마다 제 사연을 엮어서 사설을 풀 듯이부르고 여럿이서 돌아가며 한 대목씩 주고 받는다.누군가 선창을 하고나면 마치 다른 특기라도 들려주듯이 다른 이가 나서서 다른 느낌과 맛으로 자기 소리를 자랑한다.남녀가 부르는 소리가 서로 맛이 다르다. 우리는 파리에서 밤새껏 달려서 툴르즈로 해서 국경을 넘어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안달루시아 여정을 시작했다.발렌시아,알리칸테,그라나다,말라가,세비야,코르도바 등지로 이어지는 길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었다. 역시 곳곳마다 음식도 맛있었다.‘춤 추고 노래하며 노는 거 하구,먹는 거는 머리 까만 놈들이 뭘 좀 안다니까’ 하는 친구의 말처럼 나는 북유럽 쪽의 음식에 맛을 들이지 못했다.영국 음식은 맛없기로 정평이 나있고 독일 음식은 기름지고 고기 투성이다.지중해를 끼고 있는 라틴 계의 음식이 맛있는 것은 동방의 양념과 조리법이 서로 섞였기 때문이리라.북부 쪽은 특히 마늘이라면 질색인데 이 머리 까만 양반들은 음식마다 마늘을 넣는다.그리고 이들은 어느 요리에나 해물을빠트리지 않는다. 우리는 갖가지의 숙소에서 잠을 잤고 그에 따라서 격식있는 레스토랑이나 작은 시골의 식당 또는 주점도 거쳤고 항구 거리의 좌판에서도먹었다.스페인 식의 식사 시간대가 독특해서 여행자들은 모두가 이곳시간대에 맞추다가는 위장병이 생기거나 굶어 죽을 판이라고 불평들을 한다.여기 사람들은 파리에서처럼 아침 식사를 가볍게 먹는둥 마는둥 한다.아침은 카페오레 한 잔에 막대기 과자나 한 개 먹고,우리네 점심 시간쯤인 열 두시 언저리에 술 한 잔에 간식을 조금 먹는다. 정작 점심은 오후 두 시가 넘어야 하는데 여기 사람들이 하루 중에제일 열심히 든든히 먹는 유일한 식사다.점심 시간은 오후 네시 무렵까지 계속되고나서 시에스타에 들어간다.그야말로 배불리 먹고 마시고 떠들고 달콤한 낮잠 한숨 때리는 거다.이 무렵에는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아서 시간을 놓친 여행자는 쫄쫄 굶을 수 밖에 없다.저녁은다시 밤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된다.점심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해물이며 와인이며를 먹고 마시고 신이나면 밤 늦게까지 마시고 떠들어댄다. 모자카라고 하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서였다.아마도 말라가 근처의해안이었을 것이다.건너편으로 아프리카의 회백색 산과 대지가 보였으니까.마을은 온통 모래땅인 것 같았다.크고 작은언덕들이 마을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해거름녘에 보라색으로 어두워지는 하늘에 아랍식의 초생달이 떴다.그 달과 흰 언덕이 잘 내다보이는 작은 시골식당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데 제일 먼저 나온 것이 차디찬 ‘가즈파초 수프’였다. 토마토,오이,양파,마늘,피망,파슬리,실파,베이질 등속을 믹서에 넣어토마토 주스를 넣고 모두 으깨지지 않도록 슬쩍 잠깐 갈아서, 올리브기름과 레몬 주스로 고소하게 새초롬하게 맛을 내고,타바스코 소스를쳐서 맵싸한 맛으로 마무리 한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차디찬 ‘가즈파초 수프’. 요리를 먹기 전에 떠 넣으면 하루 종일덥고메말랐던 기분이 가시면서 입 안에 매운 맛과 야채의 향기가 감돌면서 무엇이라도 사납게 먹어 치울 것 같은 식욕이 감돈다. 황석영
  • 수목드라마, KBS 가세 ‘불꽃 3파전’

    가을을 맞아 MBC,SBS,KBS 등 방송3사가 새 수목드라마를 마련,시청자들을 TV브라운관 앞으로 유혹한다.특히 2년 반 만에 KBS가 10월부터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킴에 따라 기존의 MBC-SBS 맞대결 양상에서 3파전 양상으로 바뀌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MBC는 오는 13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 ‘비밀’(극본 정유경,연출김사현)을 방송한다. ‘비밀’은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의류상가 판매원 희정과 그녀의 여동생 지은,그리고 이 두 자매를 엇갈리게 사랑하는 두 남자의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에 대해 헌신적이면서 버려진 아이라고 믿고 있는 언니 희정은영화 ‘동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하늘,자의반 타의반으로 희정의 행운을 가로채는 욕심많은 동생 지은은 영화 ‘가위’로 상승세를타고 있는 하지원이 각각 맡아 두 여배우 사이의 불꽃튀는 연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류시원이 귀공자풍 연기에서 벗어나 껄렁껄렁한 건달 분위기의 옷가게 주인 외아들로 등장,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김민종이 희정을 사랑하는 디자인 회사 기획실장으로 출연한다. 14일 첫 방송되는 SBS의 새 수목 미니시리즈 ‘줄리엣의 남자’(극본 박계옥,연출 오종록)는 기업의 M&A과정에서 펼쳐지는 둘러싼 암투와 운명적인 장벽을 뛰어넘는 두 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 KBS2 ‘꼭지’로 얼굴이 알려진 예지원이 쓰러져가는 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송채린 역을 맡았고,N세대 스타 차태현이 할아버지가물려준 채린의 백화점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채린을 돕는 장기풍으로등장한다.김민희가 사채시장의 큰 손의 손녀로,신인 지진희가 채린을사랑하면서도 그녀의 백화점을 인수하려는 최승우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신구,강부자,박정수,이정길 등 중견 탤런트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한편 KBS2는 한 달 늦은 10월 18부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천둥소리’(극본 손영목,연출 이상우)를방송한다. 허균 역에는 선이 굵고 반항아적 연기를 해온 최재성,상대역인 허균의 애첩 ‘성옥’역에는 영화 ‘가위’와 MBC ‘신 귀공자’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정윤이 캐스팅됐다. KBS는 지난 98년초 IMF 상황에서 ‘공영성 강화와 상업주의 배제’를 내세우면서 수목드라마를 폐지했다.그러다 지난 7월 일일드라마였던 ‘목민심서’를 수목드라마로 슬쩍 바꾸면서 본격 수목드라마 ‘천둥소리’를 방송하기 위한 다리를 놓았다.스스로 내건 약속을 깼다는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천둥소리’가 ‘허준’,‘용의 눈물’ 등최극 사극 인기 바람을 타고 MBC,SBS의 아성을 깰 수 있을 지 결과가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8·7개각/ 물러나는 이헌재장관

    맹장수술로 입원중인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은 7일 이임식을 갖지 못했다.대신 이임사에서 “개혁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물러날줄 아는 게 공직자의 책임”이라는 공직자론을 남기고 ‘조용히’ 재경부를 떠났다. 그는 새정부 들어 2년6개월 동안 금융감독위원장과 재경부장관을 지내면서기업·금융구조조정의 해결사를 자처해왔다.외환위기 직후 ‘퇴출’ ‘워크아웃’ ‘야생마(재벌) 길들이기’ 등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 내면서 화려한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또한 ‘한국 금융계의 황제’ ‘IMF 터널 탈출의 일등공신’이라는 외신의찬사를 들으며,외국투자자들로부터 신임을 얻기도 했다. 지난 79년 율산사태로 재무부를 떠났다가 20년만에 수장으로 컴백한 이래다시 야인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는 “건달이 다시 건달로 돌아가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말해왔다.그러나 이 전장관을 떠나보내는 재경부 직원들은 무척 아쉬워한다.재경부가 올들어 내놓은 금융시장 안정책은 모두 이장관의 아이디어에서 나왔기 때문이다.이 전장관만큼 개혁마인드와 금융 실무능력을 아는 사람도 없다는 얘기다.그는 9일쯤 퇴원해 집에서 잠시 요양한뒤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 ‘세친구’들 ‘아가씨와 건달’되다

    TV시트콤 ‘세친구’에 출연중인 탤런트 윤다훈 박상면 최종원 안문숙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문석봉 연출)이 8월2∼6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오른다. 홍보효과를 노린 기획사가 춤도,노래도 안되는 탤런트를 대형 무대에 세웠다가 망신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온 터지만 실상 윤다훈 박상면 최종원은모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연극배우 출신들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극단 광장에서 ‘아가씨와 건달들’에 출연했었다. ‘아가씨와 건달들’은 83년 극단 광장,민중극단,대중의 3개팀이 무명배우들로만 배역을 짜 국내 초연한 이래 18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 윤다훈과 박상면은 나싼과 빅줄,안문숙은 여자 장군 카트라이트,최종원은 감초 캐릭터인 아비드로 등장한다.이들외에 오정해 김선아 홍석천 최낙희 김태우 등 30여명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02)2236-4322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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