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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하)] “식당서 나가” “한국서 나가” “징그럽다”…삶이 차별받는 弱者들

    “휠체어를 탄 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무조건 나가라는 겁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모(55·여·지체장애 1급)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동구의 한 돈가스 음식점에 식사를 하러 들어가려다 문전박대를 당했다. “가게 주인이 휠체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해 통행에 방해가 된다더군요. 휠체어가 탁자 하나 정도 크기라고 따졌더니 가게 주인도 목소리를 높였어요. 결국 장애인들이 식당에 있으면 일반 손님들이 안 들어온다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김씨가 혐오 발언을 들은 것은 이때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왕십리역 복도를 지날 때는 한 시민에게서 ‘왜 걸리적거리게 돌아다니냐. 집구석에나 있지’라는 말을 들었고, 한 노인은 그를 보고 ‘요즘엔 안락사도 있던데…’라며 혀를 찼다. 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내재됐던 혐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약자가 강자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약자끼리 혐오하는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 난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이 없어야 하는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위협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30일 “혐오는 개인의 기호 또는 주관적 감정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기는 사회적 현상”이라며 “계층 이동이 힘들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하면서 생긴 피해의식이 위협적 표현, 조롱 등의 형태로 사회적 약자에게 표출되는 것이 ‘혐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에 접수된 장애인의 ‘정서적 학대’ 상담 건수 389건 가운데는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과 관련한 것이 138건(35.5%)으로 가장 많았다. ‘모욕’ 관련 상담이 46건(11.8%), ‘사이버상의 언어폭력’과 ‘불친절 및 무시’ 관련 상담이 각각 42건(10.8%)이었다. 지난해 일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은 ‘장애인에게 사람 대접을 해 줘야 합니까’, ‘한국 기업에 찾아가 민폐네(민폐를 끼치는) 이런 애들 있잖아. (중략)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 문제도 심각하다.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을 ‘똥남아’라고 비하하거나 파키스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파퀴’(파키스탄+바퀴벌레)라는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인은 ‘짱깨’ ‘짱꼴라’라고 낮잡아 부른다. 네팔 출신인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슈퍼마켓에 가면 가게 주인이 처음에는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존댓말을 하다가 외국인인 걸 알면 반말을 한다”며 “직장에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해도 ‘한국에서 나가라’는 식의 얘기를 듣는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도 혐오 발언으로 고통받는다. 13~18세 성소수자 200명 중 80%(160명)가 학교 교사에게서 “(성소수자는) 더럽다”, “역겹다”, “징그럽다” 등의 혐오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혐오 발언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자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독일은 특정 민족, 인종, 종교적 집단을 모욕하고 악의적으로 비방할 경우 최대 징역 3년에 처한다. 영국, 프랑스 등도 혐오 발언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박기령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종, 성별, 민족, 연령, 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차별금지법령을 제정하고, 혐오 발언도 차별 사유로 명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혐오 발언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폭력과 다름없기 때문에 증오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혐오 발언을 차별 행위로 간주한 뒤 무엇을 혐오 발언으로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근초고왕과 석촌동고분 국제학술대회’ 개최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근초고왕과 석촌동고분 국제학술대회’ 개최

    근초고왕과 석촌고분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세계 최초로 개최된다. 현재 석촌동고분군에 자리하고 있는 백제시대의 무덤들은 그 크기 등으로 미루어볼 때 왕과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특히 석촌고분 3호분은 근초고왕의 무덤일 것으로 강력히 주장되고 있어 국제학술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 백제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회 근초고왕과 석촌동고분군 국제학술대회’가 한성백제박물관 대강당과 석촌고분 일대에서 6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송파, 새누리)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석촌고분의 성격에 대한 명확한 조명을 통해, 앞으로는 ‘석촌동고분군’이라는 표현 대신 ‘백제왕릉지구’로 명명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틀 동안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에는 국내 역사학자들은 물론 중국 동진역사박물관과 남경사범대학교, 그리고 일본 카시하라 고고학연구소 등 관련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석촌고분의 역사적 의미 발굴을 위한 다양한 주제발표가 마련되어 있다. 첫째 날은 ‘근초고왕과 그의 시대’라는 주제로 △근초고왕대 마한 복속에 대한 일고찰 △근초고왕과 고구려 △근초고왕대의 백제와 가야 △근초고왕과 동진의 관계 △근초고왕과 칠지도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고, 둘째 날에는 석촌동고분군과 몽촌토성에 대한 현장답사와 함께 ‘석촌동고분군과 근초고왕’이라는 주제로 △석촌동고분군 발굴의 최신성과 △석촌동고분군의 구성과 변천 △석촌동고분과 중국 길림성 집안 고구려왕릉 △동진역사박물관의 동진 연구 △동진과 백제의 교섭에 대한 고고학적 검토 △나라지역의 4~5세기 백제 주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오늘날 송파 일대는 백제시대 한성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백제 역사 678년 중 4분의 3이 넘는 493년이라는 긴 역사가 이곳을 무대로 펼쳐졌다. 백제 건국의 시조 온조왕과 백제 최고의 전성기를 이룬 근초고왕이 활약했던 장소가 바로 여기이다. 학계에서는 이번에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가 한성백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런 뜻 깊은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회를 거듭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강감창 부의장은 지난해 2016년 서울시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석촌고분 3호분에 대한 고증사업에 필요한 예산 1억 원을 의원발의로 증액하여 확보하는 등 근초고왕과 석촌고분군에 대한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부의장은 “석촌고분이 지역주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세계적인 역사관광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고증과정을 통해 석촌고분의 역사적 가치를 먼저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예산반영의 당위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그는 “건축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석촌고분을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차원의 역사관광지구로 조성해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가 제일 잘나가” 캠퍼스 축제의 왕은?

    “내가 제일 잘나가” 캠퍼스 축제의 왕은?

    5월은 대학교 축제의 계절, 각 분야 다양한 뮤지션들을 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27일을 끝으로 대부분의 대학교 축제가 마무리 된 가운데 캠퍼스를 뜨겁게 달군 ‘축제의 왕’을 꼽아봤다. ◇ 최다 참석 ‘싸이’ ★★★★★★★★★★★★(12곳) ‘흥 부자’ 싸이는 5월 10일 경성대를 시작으로 성균관대(수원), 건국대, 신한대(의정부), 경남대, 영남대, 한서대, 강남대, 한양대(안산), 청주대, 아주대, 금오공과대 등 12개 대학교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 싸이는 ‘챔피언’ ‘나팔바지’ ‘연예인’ ‘강남스타일’ ‘행오버’까지 ‘축제용’ 히트곡 보유자로 대학 축제를 뒤집어 놓기로 유명하다. 그 명성에 걸맞게 가장 많은 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르며 ‘축제왕’으로 등극했다. ◇ 걸그룹 신흥강자 ‘마마무’ ★★★★★★★★★★(10곳) 축제에 걸그룹이 빠질 수 없다. 대학교 축제에 가장 많이 불린 걸그룹은 실력파 그룹 마마무가 차지했다. 마마무는 한세대, 명지대(용인), 홍익대(세종), 고려대(세종), 성균관대(수원), 건국대, 연세대(원주), 경희대(수원), 청주대, 경희대(서울) 등 축제에서 독보적 라이브 실력을 뽐내며 학생들을 만났다. 이어 걸그룹 여자친구가 7곳(성균관대-수원, 단국대-천안, 남서울대, 경희대-수원, 카이스트, 대전대, 전북대), 트와이스가 6곳(서경대, 부경대-대연, 인하대, 카이스트, 아주대, 중앙대-서울), 러블리즈가 5곳(서울시립대, 남서울대, 중부대-충청, 고려대-서울, 동국대-서울)의 축제 무대에 오르며 남학생들의 마음을 폭격했다. ◇ 힙합 강세 ‘에픽하이’ ‘긱스’ ‘산이’ ★★★★★★★★(8곳) 2016년 대학 축제에서는 힙합 가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3인조 에픽하이(세종대, 성균관대-수원, 인하대, 수원대, 단국대-죽전, 울산과학기술대, 경희대-수원, 한양대-안산)와 2인조 긱스(고려대-세종, 추계예술대, 건국대, 선문대, 성균관대-서울, 단국대-죽전, 대전대, 중앙대-서울), 래퍼 산이(한국기술교대, 명지대-용인, 상명대-천안, 부산대, 부경대-용당, 경남대, 경희대-수원, 청주대)는 각각 8곳의 축제에 참석했다. ‘실과 바늘’인 도끼, 더콰이엇(한세대, 명지대-용인, 성균관대-서울, 서울시립대, 상명대-서울, 대구카톨릭대)과 2인조 다이나믹듀오(한남대, 경성대, 부산대, 서강대, 영남대, 고려대-서울)도 6곳의 축제에서 힙합의 밤을 선사했다. 이밖에 최근 ‘봄이 좋냐??’로 음원사이트 차트를 휩쓴 2인조 십센치도 총 6곳(세종대, 원광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제주대, 강릉원주대-원주)의 대학 축제에 참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 더 오래 사용… “불안감도 높아져”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 더 오래 사용… “불안감도 높아져”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을 더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팀이 27일 발표한 ‘스마트폰 의존도와 불안감의 관계’ 논문에서는 한국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여성의 스마트폰 사용기간은 하루 2시간 미만 12.5%, 2~4시간 33.5%, 4~6시간 31.1%, 6시간 이상 22.9%이었다. 남성은 2시간 미만 29.4%, 2~4시간 41.4%, 4~6시간 18.6%, 6시간 이상 10.8%로 나타났다. 하루 4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만지는 비율이 여성(54%)이 남성(29.4%)보다 높았다. 사용 용도로는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52%, 검색 21%, 게임 18% 등 순이었고, 남성은 SNS 39%, 검색 24%, 게임 24% 등이었다. 장 교수팀은 휴대전화 사용시간과 의존도, 그에 따른 불안감은 비례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 점수가 남성보다 10% 이상 높았고,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불안감이 상승하는 비율도 여성이 9%로 남성 7%보다 높았다. 장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아 SNS를 많이 활용하는데 그만큼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고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남녀 모두 정신건강을 위해 가끔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팀은 연구를 위해 지난 2013년 7월과 8월에 거쳐 수원 시내 6개 대학 남녀 대학생 123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의존도, 불안감을 측정하고 서로 간 관계를 분석했다. 아주대는 장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가 미국 공중보건국(US Public Health Service) 공식 학술지인 공중 보건 보고서(Public Health Reports) 2015년 5·6월호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정동 야행과 밤 축제/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동 야행과 밤 축제/강동형 논설위원

    서울 중구 정동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정동(貞洞)의 ‘정’은 ‘정숙하다’는 뜻을 지녔다. 정숙하다는 말은 여성에게 그것도 나이가 지긋한 부인에게 주로 사용한다. 조선시대 당상관의 부인을 높여 정경부인(貞敬夫人)이라 부른 것도 정숙함을 부인의 덕목으로 삼았던 그 시대의 유물일 것이다. 이것만 봐도 ‘정동’이라는 지명의 ‘정’이 여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동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숙한 부인의 무덤’이라는 의미의 정릉(貞陵)에서 유래했다. 원래 이곳에 정릉이 있었지만 태종이 즉위하면서 정릉을 도성 밖인 현재의 성북구 정릉으로 옮겼다.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처음에는 대정동과 소정동으로 분리했다가 1914년 정동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덕수궁을 품고 있는 정동은 왕가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미국공사관과 러시아공사관, 배재학당, 경성방송국, 손탁호텔, 정동 제일교회 등 각종 유서 깊은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정동 일대에서 오늘부터 이틀 동안 ‘정동 야행’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시작한 정동 야행은 봄, 가을 두 차례 열리며 지난가을 정동 야행 때는 10만명이 다녀가 한국을 대표하는 밤 행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덕수궁 고궁음악회, 성공회수녀원 관람, 영국대사관 관람, 버스킹, 길거리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야행객을 기다린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밤을 즐길 좋은 기회다. ‘00 야행’은 올해 들어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으며 정동 야행이 원조격이다. 정동 야행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문화재청은 올해 야행 프로그램 10개를 선정했다. 정동 야행은 밤 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다. 야행 프로그램 10선의 이름도 재미있다. 정동 야행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6월 3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되는 야행의 이름은 ‘피란수도 부산 야행’이다.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 서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어 7월 2일부터는 ‘사비 야행 백제의 밤, 세계 문화유산을 깨우다’, 8월 5일과 6일에는 ‘오색달빛 강릉 야행’, 8월 12일부터 사흘 동안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 8월13일부터 ‘군산 야행, 여름밤 군산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가 잇달아 개최된다. 8월19일부터 열리는 야행은 ‘전주 야행, 천년벗담’, 8월 26일부터 사흘 동안 대구 중구에서 열리는 야행의 이름은 ‘근대로의 밤, 7야로(野路) 시간여행’, 9월 23일 시작되는 야행은 ‘청주 야행, 밤드리 노니다가’이다. 7월 29일과 9월 30일 두 차례 개최되는 ‘천년 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는 야행 프로그램의 종착역이다. 야행 행사가 열리는 지역의 공통점은 문화재가 밀집돼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정동 야행을 포함한 야행 프로그램이 새 관광자원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이순신·장보고·안용복…해양역사인물 뽑힌 17인

    수군을 해산하라는 조정의 명령에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장계를 올리며 왜군에 맞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 초대 삼도수군통제사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한·중·일 교역로를 장악하고 무역을 주도한 신라 해상왕 장보고, 서해를 제패해 동남아까지 백제의 활동 무대를 넓힌 동아시아 해양군주 근초고왕 등 17인이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역사인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해양수산 통합행정 20주년을 맞아 역사 속 해양위인 17인을 발굴,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에게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고 찬란한 해양 역사를 재조명해 자긍심과 해양사상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다. 해수부는 지난해 사료 등을 통해 225명을 발굴한 뒤 전문가 회의, 역사적 중요성, 대국민 인지도(온라인 공모), 귀감 여부 등을 판단해 20명을 1차 선정했고 역사학회 등의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해양역사 인물에는 강력한 수군을 기반으로 서해 요충지를 장악해 대륙을 정복한 광개토대왕, 독자적 수군 통솔기구 선부를 설치하고 해양력을 정비해 당나라를 축출한 문무왕, 무역상으로 서해 제해권을 장악해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 등 그간 해양 활약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위인들이 포함됐다. 또 신라장군 이사부, 조선 어부 안용복, 홍순칠과 독도의용수비대 등 울릉도·독도 영웅 3인이 이름을 올렸다.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 승려 혜초, 한국 최초 화약을 개발해 왜구를 격퇴한 과학자 최무선,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 해녀 착취기관인 어업조합에 맞서 일제 침탈에 항거한 김옥련과 제주해녀회도 선정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팔 평화 먹구름 몰고 온 이스라엘 국방장관

    러시아 출신 리에베르만 장관 UN서 “평화는 수십년 후에” 발언 前총리 “파시즘의 싹이 텄다” 비판 베냐민 네타냐후(67)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연정에 극우 성향 정당이 새로 합류하기로 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상대방을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리쿠드당 중심 연정에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스라엘은 우리의 집)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쿠드당이 이번 연정 체결 대가로 자신들의 몫이던 국방장관 자리를 베이테누당 당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57)에게 내줬다”고 덧붙였다. 의원내각제인 이스라엘은 4년 임기의 의회 의원 120명을 전원 비례대표 정당투표 방식으로 선출한다. 건국 이후 한 번도 과반(61석 이상) 정당이 없어 연정이 일상화돼 있다. 우익 성향의 리쿠드당은 1992년부터 중앙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 지금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30석)이 4개의 소수 정당과 연대해 61석으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 러시아 이민자 출신인 리에베르만은 1999년 러시아계 유대인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베이테누당을 만들었다. 그는 리쿠드당과의 연정을 통해 2009~2012년, 2013~2015년에 외무장관을 맡았다. 장관 재임 시절 끊임없이 뇌물 수뢰 혐의와 설화로 논란이 돼 왔다. 그의 극우적 성향은 네타냐후 총리보다도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전문가들은 그에겐 팔레스타인과 평화롭게 지낼 생각 자체가 없으며 무력을 써서라도 팔레스타인인들을 배제하고 싶어 한다고 본다. 2010년 유엔 총회에서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는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야 가능하다”고 말해 중동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민생을 외면하고 팔레스타인 문제 등 이념적인 부분만 중시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정 파트너 가운데 한 곳이라도 탈퇴할 경우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하고 리쿠드당이 1당 자리를 내줄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합의로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리에베르만 역시 ‘포스트 네타냐후’ 시대를 이끌 유력 총리 후보 가운데 하나로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연정 합의와 새 국방장관 임명에 대해 이스라엘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에후드 바라크는 “이스라엘 정부에 파시즘의 싹이 텄다”고 비판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우적 정당과의 연정’이라고 표현한 보도를 봤다”면서 “베이테누당이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한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26일 ‘미디어 생태계 혁신’ 학술세미나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26일 ‘미디어 생태계 혁신’ 학술세미나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원장 김동규)은 26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500 아젤리아홀에서 ‘변화에 창동하라! 미디어 생태계의 혁신’을 주제로 봄철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변화에 창동하라! 미디어 생태계의 혁신’이라는 주제의 이번 세미나는 두 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며 미디어 생태계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 미디어 혁신을 위한 전략과 창조적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병헌 MBC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차장이 ‘다가온 VR, 다가올 VR’이라는 주제로,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 소장이 ‘미디어 대전환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하며,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사회로 김철훈 뉴스1 부국장, 이남희 채널A 차장, 이성주 MBC 차장이 토론을 진행한다.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향후 언론의 미래를 전망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면서 “개교 70주년을 맞은 올해에 이와 같은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여 상호협력과 교류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경제원, ‘세로드립’ 우남찬가 작가 민·형사 고소 “5699만원 배상하라”

    자유경제원, ‘세로드립’ 우남찬가 작가 민·형사 고소 “5699만원 배상하라”

    ‘우남찬가’라는 제목으로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세로로 읽으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되는 시를 출품한 작가가 주최 단체인 자유경제원으로부터 민·형사 고소를 당했다. ‘우남찬가’를 썼던 장모 씨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근황을 전한다면서 자유경제원이 지난 3월 열린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입선한 자신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자유경제원은 장씨를 상대로 공모전을 여는 데 들어간 비용과 위자료 등의 명목으로 손해배상금 5699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자유경제원은 소장을 통해 “(우남찬가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모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그런 내용의 시로 응모하는 행위는 명백히 시 공모전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시는 이 전 대통령을 ‘우리의 국부’, ‘민족의 지도자’, ‘독립열사’, ‘버려진 이 땅의 마지막 희망’ 등으로 칭송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각 행 첫 글자만 따서 세로로 읽으면 ‘한반도 분열, 친인인사고용 민족반역자, 한강다리 폭파, 국민버린 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 학살’로 읽힌다. 이 시는 입선작 8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가 SNS 등 온라인상에서 세로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된다는 점을 파악하자 자유경제원은 입상을 취소했다. 장씨는 이 같은 내용을 출품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양극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승만 선생의 명암을 한 작품에 오롯이 드러내는 다각적 구성을 통해 합당한 칭송과 건전한 비판을 동시에 담아낸 시를 응모함으로써 진보와 보수의 이념논쟁을 떠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소견이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심사위원들의 판단 미숙으로 발생한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공모전 측에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자유경제원 측으로부터 민·형사 고소를 당한 만큼 이 사안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변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변은 이 사건을 수임할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자유경제원은 같은 공모전에 출품돼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장씨 작품과 같은 이유로 수상이 취소된 영문 시 ‘To the Promised Land’의 저자 이모씨에 대해서도 민·형사 고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박희승(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희광(홍일의료기 대표)희일(수자원공사 차장)미경(미아산한과 대표)씨 부친상 송명숙(아이편한소아과 원장)씨 시부상 안한옥(뉴퍼스트 이사)방대원(서울택시조합 과장)박기만(삼덕 과장)씨 장인상 23일 남원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3)620-1404 ●서정윤(미국 거주·사업)정건(연세서내과 원장)영경(한국은행 부총재보)씨 부친상 이영희(가톨릭대 교수)박종호(한온시스템 부사장)씨 장인상 최윤정(사업)씨 시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410-6917 ●노재민(전 현대산업 부사장)은연(온곡중 교사)씨 모친상 서정윤(창원대 환경공학과 교수)이희선(한국환경정책평가원 감사실장)씨 장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63 ●변전옥(내일티엠 대표)용철(사업)용택(사업)씨 모친상 범현주(내일신문 기자)씨 장모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30-7901 ●조덕형(전 정당인)씨 별세 성렬(유진투자증권 과장)성수(휴먼우리 근무)은별(미국 거주)씨 부친상 23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792-2241
  • [강남역 살인 사건] ‘범죄 우려’ 기준 모호… 정신질환자 인권침해 논란

    [강남역 살인 사건] ‘범죄 우려’ 기준 모호… 정신질환자 인권침해 논란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을 계기로 23일 경찰이 내놓은 대책의 초점은 범죄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의 ‘강제입원’ 추진이다. 우발적 ‘묻지마 범죄’를 막기 위한 공권력 차원의 불요불급한 조치라는 지적도 있으나 입원 대상자 선별의 모호함이나 기본권 침해 소지를 안고 있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상열 원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3일 “정신질환자 가운데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또 그렇지 않을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신질환자의 범죄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일선 경찰관에게 배포한다고 밝혔지만 기준을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도 겉모습으로 판별이 어렵고 경찰관이 현장에서 한순간에 몇 가지 항목을 검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가능성이 우려되는 정신질환자를 발견하면 경찰은 해당 환자를 안전하게 조치하되 질환의 정도 등은 의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서 “경찰은 정신질환자 추적을 하거나 범죄 예방 활동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인권침해 가능성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지미 사무차장은 “행정기관이 마음대로 판단해서 정신질환자를 강제입원시키면 인신구속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며 “행정기관이 멋대로 판단해 강제입원시키는 것(인신구속)은 형사법 대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입원은 격리 효과만 있고 예방 효과가 없는 미봉책인 만큼 확대 도입을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되는 여성 상대 범죄 특별치안활동에 대해서도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려면 경찰·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 등이 힘을 모아 ‘치안 복지’를 강화하는 등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사]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장 한진수
  • 롯데케미칼,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 10년 만에 완공

    롯데케미칼이 우즈베키스탄의 가스전 화학단지인 ‘수르길 프로젝트’를 10년 만에 완공했다고 22일 밝혔다. 2006년 양국 정상 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기술의 첫 해외 수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은 롯데케미칼 순수 기술력으로 건설됐다. 우즈베키스탄은 건국 이후 최초로 대규모 에너지 산업시설(약 30만평)을 보유하게 되면서 국가 기간산업 발전의 큰 전기를 마련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사업자의 기술력이 합쳐진 대표적 민관 합작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광진구 학교-학원가 인접... ‘맹모’들 눈길끄는 조합아파트

    광진구 학교-학원가 인접... ‘맹모’들 눈길끄는 조합아파트

    인근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최고의 학원가가 몰려 있는 곳, 공원에 쇼핑시설도 잘 갖춰진 곳... 이런 조건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라면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전월세 비율이 날로 높아가고 전세는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월세 또한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서울을 벗어나기가 두려운 가구가 늘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조건들이 잘 갖취진 쌍용건설이 시공예정인 ‘워너스리버’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690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2층~지상29층 5개동으로 전용면적 59㎡ 314세대, 전용면적 84㎡ 227세대, 전용면적 125㎡ 29세대 총 570세대로 구성된 이 단지는 인근에 성동초, 광진중, 양남초, 광양고 등 좋은 학군의 학교들이 위치해 있고 대원외고, 건국대, 세종대 등 명문 사립학교들이 위치해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특목고 진학 전문학원 등 강북 최고의 학원가인 광장동 학원가까지 인접해 있어 맹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단지 내에 구립보육시설과 작은 도서관까지 갖출 예정이다. 전용 59㎡형에는 부부욕실, 샤워부스가 설치되고 넓은 공간의 드레스룸이 배치된다. 전용 84㎡형에는 주방펜트리를 통한 수납공간을 확대한다. 일부 타입엔 맘스데스크도 계획되어 있다. 맘스데스크란 주부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가계부 정리, 자녀 숙제 봐주기 등을 할 수 있는 주방 한 켠에 마련되는 맘(mom)들만의 공간을 말한다. 세탁과 건조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세탁실에 전동식 빨래건조대가 설치되며, 광폭발코니 설치, 음식물 탈수기, 절수패달, 2단 인출식 양념장 및 인출식 밥솥장 적용, 10인치 홈네트워크 시스템, 안방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 인근에는 동서울 종합 터미널, 테크노마트, 건국대학병원 등 생활편의, 문화생활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다. 또 구의야구공원, 아차산생태공원, 어린이대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강변역, 구의역이 있고 2,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도 인접해 있다.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주요 도심뿐 아니라 외곽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서울시·인천시·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이거나 소형주택(전용85㎡이하 1채) 소유자면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 청약 통장으로 인한 경쟁이 없고 일반 분양 대비 10~2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동, 호수 선택을 할 수 있다. 한편 워너스리버 홍보관도 운영중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박완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박완수

    “책임 완수, 박완수.” 새누리당 박완수(경남 창원 의창) 당선자는 19일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20대 국회에서 주어지는 일들을 모두 완수해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의원으로서 임기를 지키는 것이 ‘책임 완수’라는 소명을 다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박 당선자는 두 차례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지사에게 석패했지만 여전히 차기 경남지사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계파는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Q. 나에게 정치란. A. 삶. 입법권을 갖고 불합리한 제도와 법령을 고치는 것이 정치라면 정치는 바로 삶이다. 법 개정은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큰 정치보다는 작은 정치, 생활 정치에 관심이 많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내 이름 ‘완수’. 살아오면서 기본과 본분에 충실했다.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완수한다는 의미다. 무슨 일이든지 맡기면 꼭 해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래서 ‘책임 완수’ 박완수다.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 편이다. 정치인으로서 여우 같은 면모가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점이 오히려 의정 활동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뚜렷하게 밝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지 않겠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겠다. Q. 정치적 목표는. A. 욕 안 먹기. 국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다. 욕먹는 건 예삿일이 됐다. 그래서 국민에게 욕 안 먹고 일 제대로 하는 의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의원상을 확립해 ‘박완수는 확실히 다르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 시선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튀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일본식 행정 시스템 솎아 내기. 현행 행정제도와 시스템들이 일제시대 때 만들어져 건국 이후에 짜깁기식으로만 고쳐졌지 기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았다. 노동·복지 시스템도 수십년 전 짜인 틀과 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선진국 진입 문턱에만 머물러 있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Q. 당선돼 행복한가. A. 행복해선 안 된다. 개인적인 성취감 측면에선 행복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마냥 행복감에 젖어 있을 순 없다. 의원에게 각종 혜택과 권리가 주어지다 보니 너도나도 하려고 하는데, 의원을 안 하려고 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 Q. 롤 모델은. A. 세종대왕. 역사상 애민 정신이 가장 강했던 분이다. 남긴 업적도 개인의 성취가 아닌 백성을 위한 것들이었다. 항상 솔선수범했고 신하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는 얘기가 세종실록에 구구절절 나온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표상으로 삼을 만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프로필 ▲1955년 경남 통영 출생 ▲마산공고·경남대 행정학과 ▲행정고시(23회) ▲합천군수 ▲김해부시장 ▲창원시장(3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개인정보 빼내 경남교육감 소환 ‘허위서명’ 공무원 등 33명 적발 3명 구속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청구에 필요한 서명 인원수를 채우기 위해 박권범(57)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과 도지사 비서실 직원을 비롯한 경남도 전·현직 공무원 4명과 홍준표 지사 측근인 박치근(57) 전 경남FC 대표이사와 박재기(58) 전 경남개발공사사장 등 모두 33명이 허위서명 작업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 전 국장은 병원과 건강관련 협회 등이 보관하고 있는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 허위서명에 이용하도록 한 혐의가 드러났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청구인 허위 서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9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허위서명에 가담한 박치근 전 경남FC 대표이사와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사장 등 3명을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박권범 전 국장 등 3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가담자는 경남개발공사 11명, 경남FC 4명,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4명, 병원과 건강관리협회, 음식협회 등의 관계자 6명, 박치근 전 대표 등의 지인 8명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치근 전 대표와 박재기 전 사장은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 기한이 임박하자 허위 서명을 하기로 공모했다. 박재기 전 사장은 당시 현직이던 박 복지보건국장에게 개인정보를 수집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박 전 국장은 부하직원 A 사무관에게 시켜 지난해 11월 16·17일 이틀간 김해시와 창원시 진해구 지역 병원 3곳과 건강관련 협회, 음식관련 협회 경남지부 등으로부터 개인정보 19만여건을 넘겨받아 박재기 전 사장에게 건네 줬다. 경찰은 병원과 협회 등의 행정직원들이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했으나 박 전 국장 측은 ‘도정 홍보자료로 쓸 것이다’고 설득해 이름·주민번호·주소 등이 기재된 개인정보 명부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치근 전 대표와 박재기 전 사장은 박 전 국장을 통해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경남FC·경남개발공사 직원과 대호산악회 등에서 알게 지인 등에게 허위서명 작업을 시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2일까지 박치근 전 대표 소유 건물인 창원시 북면 대호산악회 사무실에서 서명부 584장에 2385명의 허위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 전 국장이 “병원 등에서 받은 개인정보가 허위서명에 이용될 줄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박 전 국장이 병원 등에 개인정보를 요청하면서 “생년월일 등의 정보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던 점으로 미루어 허위서명에 이용될 것이란 점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남교육감 주민소환청구 허위서명 사건은 경남지역 야권·사회단체가 무상급식 중단 및 진주의료원 폐쇄 등에 항의해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에 나서자 이에 맞서 보수성향 단체 등이 무상급식 문제로 홍 지사와 갈등을 빚은 박 교육감 주민소환운동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경남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22일 박치근 전 대표 소유 창원시 북면 사무실에서 박모(42·여)씨 등 4명이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를 이용해 허위서명을 하던 현장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홍 지사는 측근들이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3월 7일 경남도 공보관을 통해 도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골프 단신]

    [골프 단신]

    건대 세계 3대 투어 100승 자축 건국대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500 그랜드볼룸에서 ‘세계 3대 투어 100승 달성’ 자축 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에는 서희경(은퇴), 김혜윤을 비롯한 전·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8명, 일본에서 뛰는 이보미와 재학생 39명이 참석해 200승을 향한 재도약을 다짐했다. 최나연(미국), 김하늘(일본)은 각국 투어 대회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1982년 창단된 건국대 골프부는 지난 3월 31일 이보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해 100승을 채운 뒤 이후 안신애, 조정민이 2승을 보태 18일 현재 102승을 기록 중이다. 투어별로는 국내 55승, 미국 투어 10승, 일본 투어 37승 등이다. 카스코 여성 풀세트 ‘페레이나3’ 여성용 유틸리티 전문 업체 카스코(대표이사 이호진)가 유틸리티 조합으로 성능을 향상시킨 여성용 풀세트 ‘페레이나3’를 출시했다. 우드와 롱아이언이 기본으로 포함되는 일반적인 풀세트 구성과는 달리 여성 골퍼가 사용하기 어려운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 1개씩을 빼고 대신 유틸리티 2개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031) 753-6111.
  • [부고]

    ●최훈(중앙일보 편집국장)씨 부친상 류인철(서울대병원 치과병원장)씨 장인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용찬(금강일보 회장)씨 부친상 18일 청주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43)279-0159 ●원수영(NH협동기획 상무)상준(파란렌탈 이사)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1 ●김용선(전 한국수력원자력 근무)용구(대신증권 연금사업센터 팀장)씨 부친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2030-7901 ●김동진(해피오아낫 대표)동현(디앤컴퍼니 대표)씨 부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2227-7566 ●배기수(전 헤럴드경제 기자)씨 별세 박영주(경기농림재단 기획실장)씨 남편상 배기정(사업)기진(전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씨 동생상 배기보(비엠월드 총무부장)씨 형님상 17일 평촌 한림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31)384-1247 ●임남근(전북일보 순창 주재기자)씨 장모상 18일 순창보건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63)650-5444 ●엄두섭(은성수도원 설립자)씨 별세 성옥(은성출판사 전문번역자)씨 부친상 최대형(은성출판사 대표)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4 ●김택곤(전주방송 대표이사)성곤(전 인천항만물류협회 운영팀장)미화(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진홍(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상임이사)씨 모친상 이기수(전북대 공과대학 교수)고재영(뉴로벤션 이사)씨 장모상 18일 전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063)250-1439 ●유의경(전 세종대 부총장)씨 별세 이대운(전 연세대 원주부총장)씨 부인상 18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31)219-4591
  • 하루 지나… 문혁 50년 논평 낸 인민일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문화대혁명(문혁) 개시 50주년을 하루 넘긴 17일 새벽 0시에 “문혁과 같은 역사적 과오가 절대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도 20분 뒤에 총편집인 칼럼을 통해 “문혁은 이미 철저하게 부정됐다”고 선언했다. 인민일보 4면에도 게재된 평론의 제목은 ‘역사를 거울 삼아 더욱 전진하자’였다. 인민일보는 평론을 통해 “문혁은 중대한 굴곡이었다”면서 “공산당은 1981년 ‘제11기 6중전회’에서 채택한 ‘건국 이후 발생한 당의 일부 역사적 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해 문혁을 철저히 부정했다”고 밝혔다. 덩샤오핑(鄧小平) 주도로 채택된 이 결의는 “(문혁은) 지도자(마오쩌둥)의 착오로 일어났으며, 반혁명 집단(4인방 등)에 이용돼 엄중한 재난을 가져온 내란”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덩샤오핑은 “마오쩌둥 개인과 중국공산당 지도이념으로서의 마오쩌둥 사상은 구별해야 하며, 마오의 공은 70%, 과오가 30%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인민일보는 이어 “역사는 이미 문혁이 이론과 실천에서 완전히 잘못됐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문혁이 재연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혁 50주년에 즈음해 계속 침묵을 유지하던 당 기관지가 뒤늦게 입장을 표명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문혁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 매체는 물론 금지령에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도 문혁 논쟁이 쇄도해 끝까지 침묵했다가는 자칫 현 지도부가 문혁을 긍정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1981년 평가’를 절대 넘어서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문혁 평가는 필연적으로 마오쩌둥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 공산당의 통치 기반을 약화시킨다”면서 “공산당은 시간이 흘러 문혁이 잊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마오를 따라, 마오에 취해… 중국의 자부심과 만나다

    [글로벌 인사이트] 마오를 따라, 마오에 취해… 중국의 자부심과 만나다

    광장에 어둠이 깔리자 집집마다 걸어 놓은 붉은 별이 하나둘씩 불을 밝혔다. 1935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렸던 2층 건물 옆에는 아름드리 회화나무가 서 있었다. 81년 전엔 묘목에 불과했던 이 나무를 중심으로 ’홍군(紅軍) 거리’가 뻗어 있고, 거리에는 ‘혁명’의 상징을 파는 가게가 길게 이어졌다.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시. 해발 2000m의 첩첩산중에 형성된 이 도시는 홍군(인민해방군 전신)의 고향이자 중국식 사회주의 무장투쟁이 발원한 곳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이른바 ‘쭌이회의’로 불리는 1935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소련 볼셰비키파를 누르고 당권과 군권을 장악해 특유의 게릴라전을 펼치며 북방 옌안(延安)을 향해 대장정을 이어갔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의 한·중문화우호협회와 구이저우성 초청으로 쭌이 유적지와 쭌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마오타이진(茅台鎭·한국의 읍에 해당)을 찾았다. 마오타이진은 국주(國酒)이자 홍군의 술인 마오타이주의 원산지이다. 이 기간에 ‘포스트 시진핑’으로 불리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가 마오타이진에서 세계 각국의 관광업계 큰손들을 초대해 ‘구이저우여행산업발전대회’를 개최했다. 요즘 구이저우 발전의 3대 원동력으로 꼽히는 쭌이, 마오타이, 그리고 천민얼을 동시에 관찰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특히 문화대혁명 개시 50주년을 맞은 요즘 중국에선 ‘홍색 관광’을 통한 혁명 역사 배우기가 한창이다. 극좌사회주의 운동으로 중국을 10년 동안 암흑기로 몰아넣었던 문화대혁명의 비극도 혁명 역사를 바로 알아야 청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홍’(紅·혁명유적지)과 ‘주’(酒·마오타이주)를 적절하게 버무린 구이저우성의 홍색 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쭌이회의가 열렸던 2층 건물에는 펑더화이(彭德懷)와 양상쿤(楊尙昆)이 나란히 누워 자던 침대와 대장정의 향방을 놓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던 탁자, 마오쩌둥의 친필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하루 3만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회화나무 건너편에는 지난해 1월 쭌이회의 80주년을 맞아 건립된 거대한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기념관을 찾는 이들 중에는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노인들이 많았다. 쓰촨성에서 온 82세 노인은 “중국 사회주의 혁명을 손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온 가족이 함께 왔다”고 말했다.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쭌이회의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3D 홀로그램 영상이었다. 장제스(蔣介石)의 토벌작전으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당시 총서기였던 소련파의 핵심인물 보구(博古)와 마오쩌둥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자아비판을 하고 장원톈(張聞天)·주더(朱德)·류사오치(劉少奇) 등이 마오쩌둥을 지지했다. 이 회의에서 ‘적이 진격하면 도망친다. 적이 멈추면 교란한다. 적이 피로하면 공격한다. 적이 퇴각하면 추격한다’는 마오의 유격전술이 채택됐고 군사지휘권도 마오가 움켜쥐게 됐다. 기념관에서 30여분을 걸어가면 홍군산(紅軍山) 열사묘역이 나온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쓴 ‘홍군 열사는 영원하다’는 비문을 한참 동안 쳐다보던 60대 관광객은 “내가 쭌이 출신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쭌이회의와 우강 도하작전이 없었다면 신중국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이저우의 홍색 관광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 주석은 쭌이회의 80주년이던 지난해 이곳을 찾아 “우리 당이 어떻게 지나왔는지 쭌이가 앞장서서 여러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勛)도 홍25군 사령관으로 쭌이회의에 참석했다. 기념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마오타이주를 특별히 보호하라’는 홍군 사령부의 군령장이다. 굳이 이 군령장을 부각시킨 것은 홍군과 마오타이주를 연계해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처럼 보였다. 당시 홍군은 소독약 대신 마오타이주를 사용한 것을 제외하곤 함부로 마오타이 양조장에 손을 벌리지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지금도 마오타이진의 500여개 양조장은 전통 기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마오쩌둥 등 1세대 지도자들은 고난의 행군 속에서도 쭌이에서 마셨던 마오타이주의 향을 잊지 못했다.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일 만찬에서 마오타이주를 마셨고, 그때부터 마오타이주는 중국의 국주이자 보배가 됐다. 구이저우성의 홍색 관광과 마오타이주 마케팅은 해외로 확대되고 있다. 쭌이시는 아예 홍색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마오타이진에 국제공항이 생긴다. 성도인 구이양과 쭌이에 이미 공항이 있는데도, 마오타이주 특화 공항을 신설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주요 타깃이다. 구이저우여행산업발전대회에서 만난 천민얼 당서기는 “마오타이주와 생태 관광을 매개로 양국이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멍치량 구이저우성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양국의 항공 합작과 관광회사 교차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쭌이(구이저우성)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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