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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복지부동 공직자 비판 적절… 대선 보도 중립 신경써야

    탄핵 정국 복지부동 공직자 비판 적절… 대선 보도 중립 신경써야

    제91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재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올해는 탄핵 정국에서 대선 정국으로 바뀌는 등 이슈가 많다. 서울신문은 1월 12일자 1면 톱기사 ‘요즘 관가는 삼실의 시대’를 통해 탄핵 정국에서의 정부 운영에 대한 우려를 잘 지적했다. 위기·책임·목적의식이 실종된 복지부동의 사례들을 잘 표현했다. 지속적으로 탄핵 정국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논의돼야 할 문제는 차기 정부 조직 개편이다. 부처 몇 개 바꾼다는 임기응변 측면보다 국정 운영의 엔진을 바꾼다는 차원에서 접근했으면 좋겠다.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얘기들에 비판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앞으로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 대선 주자들 지면을 어떻게 할애하느냐가 논란이 될 수 있다. 1월 14일자 신문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왔다. 전날 귀국해서 그런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새해가 시작되고 정유년을 맞아 모든 미디어가 닭의 상징성을 이야기했는데, 서울신문 1월 3일자 19면은 남들과 다른 화법으로 풀어서 좋았다. ‘이기호의 짧은 소설-사람은 닭을 키울 자격이 있는가’로 한 면을 채웠다. 짧은 이야기에 닭의 의미와 조류인플루엔자(AI)라는 시대적 의미까지 넣어서 젊고 센스 있고 재미있었다. 반면 새해 첫 신문인 1월 2일자 경제면이 다른 날과 차별점이 없고 너무 평면적이었던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 새해에는 국민들이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의 문제를 좀더 자세히 다뤄 줬으면 한다. -최근 신년 여론조사, 외환위기 20년 평가, 4차 산업혁명 기획 등 경제 분야 읽을거리가 많았다. 그런데 읽다 보면 궁금증이 생기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특허권 갑질’한 퀄컴에 과징금 1조원을 부과했다는 기사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제재했던 중국 사례가 궁금했다. 퀄컴이 중국과는 합의하고 한국에선 소송한다고 하는데 중국과 우리나라의 제재 차이 등을 자세히 비교해 줬으면 좋았겠다. 또 신년 업무보고 기사에서 옛날 정책을 그대로 재탕한다고 비판했는데 경제가 같은 상황이면 그 수단을 또 쓸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와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 없이 왜 똑같은 정책만 쓰느냐고 비판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의 어이없는 사건들 때문에 언론과 방송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충분히 환기됐다. 하지만 서울신문을 비롯한 주류 미디어는 스스로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서울신문이 차기 정부 미디어 정책에 대해 선제적 기획을 해 보면 어떨까 싶다. -서울신문이 독자나 국민의 시각으로 기사를 써 주길 바라는데 어떤 때는 정부 입장에서 많이 쓰는 것 같다. 1월 14일자 ‘“미국의 적” 트럼프 정권 대북관, 北은 직시하라’ 사설 내용은 정부가 할 이야기다. 서울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 출범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한·미 동맹 자체와 대북 정책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국민의 편에서 쓴 다른 사설로 1월 18일자 ‘블랙리스트 피의자로 소환된 조윤선·김기춘’이 있다. 두 사람을 매우 강하게 비판했다. 속이 후련할 정도로 잘 써 줬다. -걷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올 한 해 서울신문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편집의 기본 방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해엔 경제라고 했는데, 올해에는 ‘근본으로 돌아가자’ 혹은 ‘혁신하자’는 식의 큰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외교·안보, 경제, 사회, 문화, 행정 등 올해는 모든 부분이 바뀌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제로 흔치 않게 문화 담당 부처가 현재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런데 독자 입장에서 문화면은 왜 이렇게 평화로운지 이해할 수 없다. 사건으로 생각해 정치, 사회면에서 다룰 수도 있겠지만 문화계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문화 담당 기자다. 최순실이라는 미꾸라지로 인해 문화계 전체 어항이 얼마나 엉망진창이 됐는지 문화 쪽 기자들이 잘 다뤄 줄 필요가 있다.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4말5초 ‘벚꽃 대선’ 가시화… 朴측 대리인단 전원 사퇴 ‘변수’

    4말5초 ‘벚꽃 대선’ 가시화… 朴측 대리인단 전원 사퇴 ‘변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2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재판관의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대선시계도 빨라질 전망이다. 박 소장이 언급한 일정에 맞춰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4월 13일~5월 8일 사이에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기각을 하면 12월에 열린다.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박 소장은 이날 사실상 마지막 재판인 9차 변론에서 “헌재의 결정은 9인의 재판관이 치열한 논의를 거쳐 도출하는 것이어서 재판관 각자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재판관 1인의 추가 공석이 생기면 단지 한 사람의 공백을 넘어 심판 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헌재 헌법연구관을 지낸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 재판관들이 각자 탄핵소추에 대한 의견을 굳혔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한 39명의 증인 중 10명만 받아들였다. 다음달 9일까지 증인신문 일정이 잡히지 않은 증인은 총 3명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열리는 재판 속도를 감안하면 다음달 셋째주까지 변론이 끝날 수 있다. 이후 재판관 회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문을 발표한다. 헌재가 통상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선고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23일에서 이 재판관의 퇴임 직전인 3월 10일 사이에는 탄핵심판의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이날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해 대리인 전원 사퇴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경우 박 대통령이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할 때까지 선고가 연기되거나, 아예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지 않아 탄핵 심판 자체가 멈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헌법재판소법 제25조 제3항에는 사인(私人)이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경우 심판 청구나 수행을 할 수 없도록 한 ‘변호사 강제주의’ 원칙을 두고 있다. 다만 변호사 강제주의는 해당 조문에서 밝히듯 일반인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통령이 ‘사인’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헌재는 일반 헌법소원 중 변호사가 중도 사임한 뒤 새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사건에서 변호사 사임 전까지의 변론만을 인정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6000년전 사우디 석상, 18세기 유행한 佛 의상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6000년전 사우디 석상, 18세기 유행한 佛 의상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6000여년 전 아라비아 반도에서 만들어진 인간 모양의 석상, 18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장식예술을 엿볼 수 있는 의복 등 중동과 유럽의 문화재들이 한국에 온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부터 17~20세기 프랑스 미술품을 선보이는 전시까지 6개의 특별전과 1개의 테마전을 연다”고 올해 주요 전시 계획을 밝혔다. 특별전 가운데 4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해외 박물관 소장품을 국내에 들여와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아라비아의 길’(5월 9일~8월 27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등 12개 기관의 소장품 466건으로 꾸며진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 1815건을 들여오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5월 30일~8월 15일)는 18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시대별 경향을 짚어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협업해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 장식미술전’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이 관장은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돌연 사퇴한 김영나 전 관장이 이 전시를 반대하다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경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독일 작센 지방의 거점이자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였던 17~18세기 독일 드레스덴의 조각상, 장신구 등을 모은 ‘王이 사랑한 보물’(9월 19일~11월 12일), 러시아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 미술품 90여건을 공개하는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 푸생에서 마티스까지’(12월 19일~2018년 4월 15일) 등이 뒤이어 열린다. 주요 전시가 해외 유물 중심으로 짜였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장은 “내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물을 모아 전시하는 고려대전을 준비 중이고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한·중·일 3개국의 호랑이 미술전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문화재로 꾸며지는 특별전으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철의 문화사를 총체적으로 꿰뚫어보는 ‘쇠·철(鐵)·강(鋼)-철의 문화사’(9월 26일~11월 26일)가 눈에 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밖에 ▲소장자료 정보 19만건 일반에 공개 ▲국립익산박물관 전시관 8월 착공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 박물관 수장고 연말 준공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 수장고 건립 등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글·문학·장군차박물관… ‘가야 왕도’ 김해, 역사·테마 도시로

    한글·문학·장군차박물관… ‘가야 왕도’ 김해, 역사·테마 도시로

    경남 김해시가 다양한 역사·테마 박물관 관광 도시로 거듭난다. 김해시는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통합 창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인구 53만명이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김해는 가야문화 발상지로 역사가 깊은 도시다. 전기 가야연맹의 우두머리로 군림한 금관가야 본거지다. 수로왕이 태어난 황금알이 내려온 곳으로 전해지는 구지봉(가락국 건국신화 중심지)을 비롯해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릉, 대성동 고분군, 봉황동 유적 등 2000여년 세월을 지내온 갖가지 유적이 가야시대 번창했던 사회·문화를 말해 준다. 김해 지역을 비롯해 가야 문화권 지역에서 그동안 발굴·출토된 가야시대 유물·유적과 자료 등은 국립김해박물관(1998년 7월 개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2003년 8월 개관) 등 2곳에 보관·전시돼 있다. 김해시는 지금 있는 가야시대 전문 박물관 2곳만으로는 지역의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 주기에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김해를 대표하는 인물·문화 등을 테마로, 작은 박물관들의 건립을 추진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인물과 문화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도시로 품격을 높인다는 의도다. ‘테마 박물관 도시 조성’은 지난해 재보궐 지방선거 때 허성곤 김해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허 시장은 “김해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테마 박물관을 건립해 ‘김해’ 하면 ‘세계적인 박물관 도시’로 떠오르도록 도시 이미지에 박물관을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시작해 2020년까지 한글박물관(2층·연면적 273㎡), 만화·문학을 주제로 하는 김해문학관(1층·연면적 330㎡), 장군차박물관(2층·300㎡), 농업박물관(2층·865㎡), 김해시립박물관(3층·1100㎡), 가야불교박물관 등 6개 테마 박물관을 잇달아 건립할 예정이다. 오상진 김해시 문화예술과 박물관 담당은 “예산을 아끼려고 박물관 부지와 건물은 될 수 있으면 시유지를 활용하고 기존에 있는 관련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정 안 되면 소규모로 짓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착공 예정인 한글박물관은 김해 출신 한글학자인 한뫼 이윤재(1988~1943)와 눈뫼 허웅(1918~2004)의 한글 사랑과 업적을 기리는 박물관이다. 외동 나비공원 안 시유지에 20여억원을 들여 짓는다. 올해 안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문을 열 계획이다. 만화박물관을 겸한 김해문학관은 진영읍 출신으로 대표적인 분단문학 작가인 김원일(75)과 근대 만화 선구자인 ‘코주부 삼국지’ 작가 김용환(1912~1998)의 업적과 작품 세계 등을 조명하는 박물관이다. 진영문화센터 안 한빛도서관 부지 안에 8억원을 들여 짓는다. 올해 전시자료 수집과 벤치마킹 등을 거쳐 내년 실시설계를 해 착공할 계획이다. 김해는 ‘장군차’라고 부르는 차 군락지와 오래된 차나무가 많다. 인도 아유타국(阿踰?國) 공주 허황옥이 금관가야 시조인 김수로왕에게 시집오면서 차 씨앗을 가져와 심은 뒤, 차 자생 군락지가 조성된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충렬왕이 대마도 정벌을 가는 군사들을 격려하고자 김해에 들러 금강사 뜰 앞에 튼튼하게 잘 자란 차나무를 보고 ‘장군감’이라며 ‘장군차’ 칭호를 내렸다는 기록이 나온다. 김해시는 가야 문화를 상징하는 특산품인 장군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8억원을 들여 장군차박물관도 건립한다. 건립 위치는 수로왕과 허왕후가 거닐었던 지역인 봉황동 수능원 공원 안 시유지로 정했다.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김해는 낙동강 하구에 형성된 삼각주와 주변 평야로 이루어진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다. 시는 농경사회 역사와 사라져 가는 농경문화를 보존·전시하는 농업박물관을 만든다. 농업박물관은 수능원 안에 있는 기존 민속박물관을 활용해 리모델링(사업비 2억 2000여만원)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한다. 김해에는 시립박물관이 없다. 이에 따라 시는 대성동 고분박물관 주차장 부지에 50억원(국비 20억원 예정)으로 시립박물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내년 착공한 뒤 2019년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가야 역사자료 등에 따르면 김수로왕 7년(서기 48년)에 인도에서 허 왕후가 오빠인 장유화상과 함께 불탑인 파사석탑과 불경 등을 가지고 김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근거로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가야 때라는 학설을 펴는 불교연구 학자도 있다. 삼국사기 등에 기록돼 있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에 불교가 들어왔다는 통설보다 324년 앞서고 최초 전래 지역도 김해가 되는 셈이다. 시는 오는 4월 가야사 학술회의에 이어 10월에는 왕후사지 시굴 조사를 해 불교 최초 전래설을 검증한다. 검증을 바탕으로 불교박물관 건립 근거를 마련한 뒤 국비 지원을 받아 빠르면 2019년 가야불교박물관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기존의 역사 박물관 2곳에 더해 여러 테마 박물관이 생기면 공연전시 시설인 문화의 전당,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 등 다양한 역사·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일진상에 김진형·김광우씨

    일진상에 김진형·김광우씨

    김진형(왼쪽·카이스트 명예교수)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원장과 김광우(오른쪽)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제13회 일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김 원장과 김 교수에게 올해 일진상을, 윤대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에게 제12회 해동상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일진상은 일진과학기술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기술정책 개발과 산학협력 증진에 공헌한 인물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2500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특검 칼날 어디로… 대규모 ‘재벌 司正’ 초긴장

    “청와대는 압수수색도 안 하고, 소환에 응한 기업만 분풀이 수사 대상이 된 꼴이다.” “최순실 특검은 사라지고, 결국 ‘재벌 때리기’ 특검이 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16일 재계엔 불만 기류가 흘렀다.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SK, 롯데, 부영, CJ 등은 총수 및 고위 임원 소환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서 이 부회장에게 씌워진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뇌물로 본 대목은 두 재단 출연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기소 내용과 다른 접근”이라면서 “특검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두 재단 출연 기업 중 어디까지를 수사대상으로 삼을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낸 기업 수는 53곳(16개 그룹)으로 특검이 기업별 ‘민원’에 대해 뇌물 혐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대규모 재벌 사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 이어 새해 업무계획 수립을 유보하고 있다. 사실상 재계가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특검 수사 여파로 ‘반(反)기업 정서’가 고조되는 분위기에 경제단체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치적 강요 속에서 (삼성의 자금 출연이)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 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이 이 부회장에 대한 불구속수사를 청원하는 이유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를 염려하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해 중국의 관세·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혹해지고,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부 특임교수는 “금융 위기 재현이 예상될 정도로 대내외 기업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그룹들이 사업 구조개편 숙제를 해야 하는 게 올해”라면서 “이 시점에서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한국이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는 인상 대신 ‘정치 리스크’를 ‘경제 리스크’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대외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8년 조준웅 특검이 단행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삼성전자의 매출·이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날 박영수 특검이 영장 청구 시점을 하루 늦추자 내심 불구속수사 가능성을 점쳤던 삼성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이 부회장 혐의에 대한 법리 다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강한 압박을 받아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의 대가로 삼성 경영 승계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10일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으로 인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늘리게 됐지만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키우는 직접적인 결과가 야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단계에 있다면, 뇌물죄의 기대 가능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서도 “법리적으로 타당할지라도 권력의 강압적 요구를 기업이 거절할 수 없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 부회장 사법처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이 비상경영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세울지도 초유의 관심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조직개편,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삼성전자 지주회사 설립 등은 미뤄질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가는 형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동안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이끌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됐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등기이사 자격을 잃게 된다. 삼성·한화 간 방산 빅딜, 삼성·롯데 간 화학 빅딜 등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그룹 차원의 ‘큰 구상’도 당분간 실현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seoul.co.kr
  • “700만 관객 돌파”...‘마스터’ 김우빈X강동원, 훈훈한 투샷 ‘눈길’

    “700만 관객 돌파”...‘마스터’ 김우빈X강동원, 훈훈한 투샷 ‘눈길’

    배우 김우빈과 강동원의 훈훈한 투샷이 공개됐다. 15일 CJ E&M 영화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장기흥행 쾌속질주! #마스터 700만 관객 돌파”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영화 ‘마스터’ 주연인 배우 김우빈, 강동원의 모습이 담겼다. 김우빈은 검은색 상의로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반면, 강동원은 밝은 청청 패션으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보였다.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은 관객 700만 명을 돌파한 영화의 흥행을 짐작케 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8년 전과 변함 없는 오바마 “Yes, We Can”

    “국민 위해 일한 것은 삶의 영광” 미셸·바이든에 각별한 감사도 “당신들을 위해 봉사한 것은 내 삶의 영광.” 1만 4000여명의 아쉬움과 환호 속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고별연설을 했다. 8년간의 대통령직 퇴임을 꼭 열흘 앞둔 시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부탁을 하고자 한다. 변화를 이뤄 내는 나의 능력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변화 능력을 믿으라”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뤄 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미국민에게 마지막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그는 이번 연설에서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을 더 나은 나라, 더 강한 나라로 만들었고, 진보를 향한 기나긴 경주를 하면서 우리의 일이 항상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고, 이웃에 관대한 마음을 갖고, 조국을 사랑하는 시민이 우리의 조국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그것이 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9년 ‘오바마 레거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때와 마찬가지로 희망과 함께 변화의 힘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우리는 직면한 도전을 더 강하게 헤쳐 나갔다. 이는 우리가 이 나라를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믿음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여러분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는 “변화는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그것을 요구하기 위해 함께 뭉칠 때 일어난다”면서 “8년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변화의 힘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미국은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껴안기 위해 전진과 끊임없는 건국 이념 확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진보 정신을 강조했다.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한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글썽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으며, 큰딸 말리아는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 미셸에 대해 “당신은 내 아내이자 내 아이의 엄마일 뿐 아니라 나의 가장 절친한 친구다. 당신은 백악관을 모든 사람의 장소로 만들었다. 원하지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 역할을 25년간 우아하고 고상하게, 그리고 훌륭한 유머를 갖고서 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도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이날 50여분 연설 도중 지지자들에게 수차례 기립박수를 받았고 흑인 여성을 비롯해 일부 참석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는 이날 아침부터 겨울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지지자 1만 4000여명이 모였으며 오후 8시(현지시간)에 시작되는 행사를 보고자 오후 2시부터 취재진 700여명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등 식지 않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를 보여 줬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북한은 지금] 평양 내 작은 ‘한반도 인공섬’ 있다

    [북한은 지금] 평양 내 작은 ‘한반도 인공섬’ 있다

    지난 2009년 4월, 북한 김정일은 김일성의 미라가 보관된 금수산 기념궁전을 찾아 간부들 앞에서 “수령님(김일성)께서 소원하시던 ‘통일 한반도’를 금수산 기념궁전 근처에 만들라”고 말했다. 김정일은 “혁명열사들이 굽어볼 수 있도록 건국 유공자 묘지인 ‘대성산 혁명열사릉’ 근처에 지으라”며 정확한 위치까지 지시했다. 이후 신격화 건물 설계를 담당하는 ‘백두산 건축연구원’이 동원돼 한반도 인공섬을 설계했다. 2012년 완공된 인공섬은 김일성 생일 100돌, 김정일 생일 70돌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가로 100m, 세로 170m로 지어졌다. ‘통일 한반도 인공섬’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미라가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과 대성산 혁명열사릉 인근에 위치해 있고, 백두대간과 주요 산맥, 제주도와 독도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본래 인공섬 주위에 인공 호수가 있었지만 현재 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 인공섬은 구글 인공위성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 누구든 확인할 수 있다. 위치는 위도 39.059166, 경도 125.823371이다. 신준식 통신원 irbtsjs@gmail.com 
  • 국정공백 조기 차단 일단 합격점…정치권과 소통 보폭 넓히기 숙제

    국정공백 조기 차단 일단 합격점…정치권과 소통 보폭 넓히기 숙제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주말 공식일정을 비운 채 관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달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정을 맡은 황 권한대행은 이날 주요 국정현안으로 떠오른 위안부 소녀상 문제 등 대일관계 등을 점검했다. ●안보 태세 확립·AI 확산 진압 성공 황 권한대행의 지난 한 달에 대해 행정 전문가들은 국정 공백을 조기에 메웠다는 측면에서 일단 ‘합격점’을 줬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민관 합동 AI 일일점검회의’에 매일 참석하는 등 강력 진압에 나서 더 큰 확산을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정치권과의 소통 문제와 ‘과잉 의전’ 논란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숙제도 산적한 상태다. 황 권한대행이 그동안 가장 주력한 분야는 안보였다.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국방·외교·행정자치부 장관에게 국정 안정화를 위한 주요 조치를 내리는 등 첫 행보가 안보태세 확립이었다. 이어 외교·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열었고, 지난달 11일에는 용산구 합동참모본부를, 16일에는 한미연합사를 방문했다. 특히 AI 확산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달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매일 AI 일일점검회의를 열도록 지시한 이래 지금까지 총 24차례의 회의를 열었다. 그 결과 일주일 만에 AI 의심신고 건수가 1~2건으로 줄어드는 등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AI 가축방역심의회 위원인 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운이 좋은 건지 모르지만 일주일 만에 AI 확산 진압에 성공했다는 것에는 합격점을 줘도 무리는 아니다”라면서 “일일점검회의에 직접 참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가금류 살처분에 있어 군부대를 신속하게 동원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황 권한대행 스스로 본인 역할이 무엇이고, 어느 선까지 챙겨야 하는지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철저하게 현장에 중심을 둬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름의 원칙을 기반으로 권한대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과의 마찰, ‘과잉 의전’ 논란은 흠 물론 황 권한대행의 한계를 지적하는 평가도 적지 않다. 우선 정치권과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만남은 가졌지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는 제대로 된 접촉조차 하지 못했다. 황 권한대행 취임 이후 계속되는 과잉 의전 논란도 문제다. 지난달 23일 동작구 영구임대주택 단지를 방문할 때도, 지난 3일 구로구 서울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할 때도 현지 주민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해 대통령 임기 말이 되면서 공무원들이 어느 진용에 줄을 대야 하는지 눈치싸움이 시작됐다”면서 “이에 따라 모든 사안을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레임덕 현상이 빚어진 만큼 이를 해결하는 것도 황 권한대행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보수신당 “臨政 법통 이어받고”… ‘건국절’ 주장과 선 긋기

    새누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개혁보수신당(가칭)이 지난 5일 발표한 정강·정책은 새누리당의 그것과 완전히 다른 결을 드러냈다. 두 정당의 정강·정책은 당이 추구하는 정치 이념을 정강(전문)으로 앞세우고 그 뒤에 기본 정책 방향을 붙이는 형식인데 정강 첫 대목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 성장·복지·대북정책 등 두루 강조 새누리당의 정강은 ‘우리 국민은 일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중략) 이를 이겨내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국했음은 물론…’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개혁신당의 정강·정책 전문은 ‘우리 대한민국은 대일항쟁기 3·1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고…’로 시작한다. 새누리당의 ‘건국절’ 주장과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보수신당, 패권주의 정치 비판 등 대립각 새누리당 강령은 또 국내외 악조건을 언급한 뒤 성장과 복지의 병행, 공정한 시장경제,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북정책 등을 두루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신당은 새누리당 강령과 비슷하게 현 상황을 평가하면서도 권력의 사유화와 패권주의 정치 행태를 강력 비판하며 기존 정당과 각을 세웠다. 정책 차이점도 두드러진다. 새누리당 기본 정책은 ‘모든 국민이 더불어 행복한 복지국가 건설’을 맨 앞에 세우고 ‘맞춤형 복지’, ‘일자리 대책’, ‘경제민주화’ 등의 내용에 힘이 들어가 있다. 지난 대선을 준비하던 2012년 2월 전면 개정된 기본 정책인 만큼 대선 공약부터 이어진 현 정부 정책 기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신당의 정책은 유승민 의원이 강조했던 ‘정의’가 맨 앞에 나와 있다. ‘인권’, ‘법치’ 등 항목별 정책에서는 공정한 시장 경제, 공동체 유지, 양성 평등, 삼권 분립, 언론과 표현의 자유 등을 내세웠다. 특히 ‘안보’ 항목에서는 정통 보수의 기조인 ‘확고한 한·미 동맹과 굳건한 안보체제’를 드러내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6·15 남북공동선언 및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보다 한결 ‘좌클릭’ 된 안보정책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스터’ 600만 돌파, 강동원 김우빈 훈훈 인증샷 ‘눈이 호강’

    ‘마스터’ 600만 돌파, 강동원 김우빈 훈훈 인증샷 ‘눈이 호강’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스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마스터’는 12월 개봉작 중 역대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2일째 500만, 17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스터’는 개봉 3주차 국내외 쟁쟁한 개봉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600만 돌파를 기념해 ‘마스터’의 조의석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증샷을 전했다. 조의석 감독과 강동원, 김우빈은 각각 조감독, 김재명, 박장군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극 중 걸크러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엄지원과 진경도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개봉 전부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조합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마스터’는 매력적 캐릭터들이 서로 쫓고 쫓기는 예측불허 추격전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서울 도심과 필리핀을 오간 대규모 로케이션, 액션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현시대와 맞닿아 통쾌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전하며 답답한 현실 속 사이다 영화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꾸준한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사]

    ■법무부 ◇보호직 <3급 전보>△보호관찰과장 박수환△대구보호관찰소장 이형재<4급 승진>△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박우춘<4급 전보>△법무부 양현규△소년과 이용호△보호법제과 황진규△부산소년원장 오연호△대구소년원장 권기한△전주소년원장 민근기△안양소년원장 김정식△춘천소년원장 황계연△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윤용범△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이형섭△수원보호관찰소장 장재영△청주보호관찰소장 윤태영△울산보호관찰소장 김행석△창원보호관찰소장 이성칠△제주보호관찰소장 염정훈△위치추적대전관제센터장 이하성△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한상익△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이정민△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권을식△서울소년원 교무과장 김상록△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양곤△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서진남△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안병경△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송중일◇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3급 승진>△출입국기획과장 이동권△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장 안규석<4급 승진>△출입국기획과 이상달△출입국심사과 성재신△외국인정책과 반재열△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장 심준섭△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관리과장 임병수<4급 전보>△출입국심사과장 김도균△이민조사과장 임진택△이민정보과장 이덕룡△외국인정책과장 길강묵△국적과장(주재관 귀임일부터) 김현채△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지원국장 이상랑△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장 윤종석△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장 이춘용△김해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장 김수남△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 양차순△출입국·외국인 지원센터장 김태수△법무부(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주재관 부임일부터) 박상욱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본청>△창조정책담당관 김지훈△청렴세정담당관 이동태△법인세과장 윤영석<국세공무원교육원>△교육기획과장 이기열 ■경남도 ◇4급 전보△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이기언 안재규△공보관 노영식△경제통상국 국제통상과장 김신호△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김종순△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 최진옥△행정국 인사과 송준필 손사현 박민규 백삼종 김태문 장태용 허상윤 최복식 정석원 홍득호 조웅제△농정국 농산물유통과장 김준간△농정국 농업정책과장 오용택△농정국 축산과장 양진윤△수산자원연구소장 김종부△복지보건국 식품의약과장 김점기△도시교통국 토지정보과장 허남윤△환경산림국 수질관리과장 신창기△재난안전건설본부 도로과장 구진권△농업기술원(과장요원) 이병정△양산시 박금석△거제시 김경열△미래산업본부 연구개발지원과장 직무대리 조현옥△서부권개발본부 서부청사운영과장 직무대리 문일△경남도립거창대학 사무국장 직무대리 강춘석△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직무대리 오문택△재난안전건설본부 재난대응과장 직무대리 신정민△여성가족정책관 최재영△행정국 세정과장 우명희△기획조정실 교육지원담당관 정준석△기획조정실 정보통계담당관 배태석△행정국 인사과 강임기△재난안전건설본부 안전정책과장 조종호△경제통상국 고용정책단장 강현출△경제통상국 기업지원단장 백유기△행정국 행정과장 김봉태△행정국 대민봉사과장 윤경석△행정국 회계과장 제해식△문화관광체육국 관광진흥과장 박정준△복지보건국 장애인복지과장 이인숙△서부권개발본부 서부대개발과장 박일동△서부권개발본부 한방항노화산업과장 백승섭△환경산림국 환경정책과장 정영진△의회사무처 입법정책담당관 이종근△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강호천△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심복종△인재개발원 인재개발지원과장 구인모△경남도립남해대학 사무국장 서상진△환경교육원장 강차석△도로관리사업소장 박정규△농업자원관리원장 이정곤△해양수산국 항만정책과장 김양두△미래산업본부 투자유치과장 이종수△경제통상국 경제정책과장 김경원 ■전북도 ◇과장급△인권센터장 양천수△예산과장 곽승기△성과관리과장 윤석중△총무과장 윤여일△자치행정과장 이후천△세정과장 김상호△친환경유통과장 신달호△농식품산업과장 조호일△문화예술과장 구형보△관광총괄과장 육홍기△전국체전준비단장 고재현△자연생태과장 정토진△산림녹지과장 양정기△지역정책과장 안동환△교통물류도로과장 이희영△항만공항하천과장 김용두△토지정보과장 최종엽△기업지원과장 이조승△미래산업과장 전병순△탄소산업과장 임노욱△정무기획과장 이연상△새만금개발과장 송기항△의회사무처 행정자치전문위원 문병억△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1과장 이근상△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2과장 임차승△농식품인력개발원장 김윤섭△도립국악원장 신동원△동물위생시험소장 한재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위원 김세원 현창헌 ■경상일보 △편집국장 추성태△논설위원 이태철△광고사업국장 서찬수△사회부장 신형욱△정치부장 이재명△경제부장 김창식△문화부장 홍영진△디지털뉴스부장 배정환 ■대덕대 △교육부총장 겸 교무처장 박상우△입학처장 한영철△취업처장 이호근△행정처장 노재신△산학협력단장 김태규△생활관장 최병권 ■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 조정숙△약제부장 조윤숙 ■수협중앙회 ◇승진 <부장급>△감사실장 한철희△경남지역본부장 김현수△정책보험부장 어영일△IT관리실장 성낙근△총무부 우동근(교육)△총무부 오준영(교육)◇전보 <부장급>△준법감시실장 정지열△유통사업부장 이승룡△공제보험부장 이영준△노량진개발사업부장 박종근△판매사업부장 이종환△연수원 임정배◇교육 <부장급>△총무부(교육) 김재완 장기태△총무부(국방대학교 안보과정) 허영훈◇직무대행 <부장급>△준법감시인 직무대행 정지열 ■KB캐피탈 ◇신규 선임 <부사장>△위험관리책임자 강영호△여신운영본부장 오관기<상무>△디지털사업본부장 이재흥◇승진 및 보임 <전무>△영업채널본부 황수남<상무>△경인지역본부장 최승호△준법감시인 최재원 ■신한생명 ◇신규 선임 <상무>△준법감시인 장유희△정보보호본부 남기호◇승진 <본부장>△영남본부 김상기△고객지원본부 정봉현<팀장>CBM지원팀 김성진△경영기획팀 김순기△상품기획팀 이성원△언더라이팅팀 박기원△리스크관리팀 유민철<지점장>△서귀포지점 김도한△TOP ACE지점 송종우<센터장>△광주고객플라자 김은숙△인천고객플라자 김은숙△청주고객플라자 김미선 ■브레인자산운용 ◇전무△경영관리본부장 서영석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CS 총괄 상무 조기호 ■KBS시큐리티 △사장 은문기
  • ‘총상 입은 팔레스타인 부상자 조준 사살’ 이스라엘 군인…“증오의 과잉 대응” vs “테러리스트 사살”

    ‘총상 입은 팔레스타인 부상자 조준 사살’ 이스라엘 군인…“증오의 과잉 대응” vs “테러리스트 사살”

    “장병들 이스라엘 존립의 근간” “체포 안 하고 교전 규칙 위반” 여론도 “47% vs 45%” 엇갈려 사면되면 이- 팔 갈등 격화될 듯 “이미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부상자를 테러리스트라는 이유로 사살한 행위는 복수심에 따른 것일 뿐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이스라엘 군사법원 판사 마야 엘러 대령) “죽어 마땅한 테러리스트를 사살한 군인이 범죄자로 내몰리는 것이 오늘날 이스라엘의 (개탄스러운) 현실이다.”(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려진 팔레스타인인을 조준 사격해 숨지게 한 이스라엘 군인의 처분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사회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48년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이웃 중동 국가들과 끊임없이 무력 투쟁하며 국가를 수호해 온 군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군사법원은 4일(현지시간) 동료 군인을 공격했던 팔레스타인인을 사살한 엘로르 아자리아(20) 병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최종 형량은 15일에 결정되며 아자리아는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선고가 내려지고 수시간 뒤 페이스북에 “군 장병들은 이스라엘 국민의 아들딸들이며 군은 이스라엘 존립의 근간”이라면서 “아자리아를 사면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3월 24일 발생했다. 압둘 파타 알샤리프(21)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2명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인에게 칼을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이에 다른 군인이 이들에게 총을 쐈고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알샤리프는 바닥에 쓰러졌다. 사건 발발 11분 뒤 현장에 도착한 아자리아는 정신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던 알샤리프의 머리를 겨냥해 총탄을 발사했다. 아자리아의 총격 사실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인들은 증오가 섞인 과잉 대응이라고 격분했다. 이스라엘 군 검찰은 용의자를 체포하지 않고 사살한 아자리아를 교전 규칙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아자리아는 재판에서 “범인이 폭탄 조끼를 착용한 줄 알았다”며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지만 검찰과 재판부는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자리아 재판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아들뿐 아니라 딸까지 18세가 되면 군대에 보내야 하는 이스라엘 부모의 입장에선 남의 일 같지 않다.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부 장관과 같은 극우 성향 정치인들은 그동안 군의 사기에 문제가 생긴다며 아자리아의 석방을 주장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와 텔아비브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아자리아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45%는 “아자리아가 용의자를 현장에서 죽이지 말고 체포했어야 한다”고 답변해 여론도 양분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네타냐후 총리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상황과 맞물려 정부가 아자리아를 사면할 경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용암이 품은 세월… 바위에 새겨진 시간의 역사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용암이 품은 세월… 바위에 새겨진 시간의 역사들

    경기 연천 등 전방 지역은 겨울에 찾아야 제맛입니다. 삭아 내린 가지 너머로 평소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 드러나지요. 압권은 용암이 만든 검은 현무암의 세계입니다. 시간의 지층을 뒤덮은 흰 눈 덕에 그 어느 때보다 극적으로 자태를 드러냅니다. 연천 등 경기 북부지역에는 이처럼 용암이 흐르며 만든 풍경들이 많습니다. 덜 알려졌을 뿐 지질학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곳들입니다. 그러니 겨울방학 맞은 자녀들과 연천으로 지질여행을 떠난다면, 당신은 세계 지질학계가 주목하는 곳에 발을 딛는 셈이지요. 연천을 제대로 돌아보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대개의 여행지들이 땅에 새겨진 시간의 역사를 유추해야 하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엔 시뻘건 용암이 흐르고, 한바탕 지옥도가 펼쳐졌을 곳들이지만 지금은 풍경의 보고가 돼 사람들을 맞고 있다. ‘볼품’과 실제 가치가 차이를 보이는 때도 있다. 장삼이사들의 눈에 멋지게 비쳐지는 것들이 지질학자들이 꼽은 가치 순위에서는 뒤처지는 경우가 흔하다. 백의리층, 베개용암(천연기념물 542호) 등이 대표적이다. 연천의 지질역사를 헤아리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들이지만 크기와 외모의 잣대로만 보면 ‘애걔’하고 실망할 수 있다. 반면 현무암 세계의 ‘비주얼 담당’은 재인폭포다. 지질이 품은 이야기는 단순해도 외형상으로는 단연 ‘갑’이다. 따라서 다른 지질명소들을 먼저 둘러보고, 마지막에 재인폭포 쪽을 돌아보는 것으로 연천 여정을 짜길 권한다. 용암이 만든 풍경은 대부분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에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지정된 국가지질공원이다. 이름에서 보듯, 한탄강과 임진강, 그리고 연천을 관통하는 차탄천 주변에 지질명소들이 흩어져 있다. 동이리 주상절리부터 찾아간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서 있는 현무암 절벽이다. 높이 40~50m의 주상절리 절벽이 1.5㎞ 정도 뻗어 있다. 27만년 전쯤 북한 평강군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한탄강~임진강 110㎞ 구간을 흐르며 만든 화산지형 가운데 하나다. 이처럼 직선으로 뻗은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장관이라고 한다. 왕림교 아래 은대리 협곡 일대는 ‘야외 암석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19억년 전 선바위와 비교적 ‘젊은’ 신생대 제 4기(약 55만년 전~12만년 전)의 현무암 주상절리까지, 다양한 암석과 지질을 만날 수 있다. 왕림교를 중심으로 수직의 주상절리와 수평의 판상절리 지대가 나뉜 것도 이채롭다. ‘차탄천 에움길’을 따라 차탄천 일대 지질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다. 에움길 전체길이는 약 9.9㎞다. 차탄천이라는 이름은 수레여울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 태종 이방원이 조선 건국을 반대하고 연천으로 낙향한 친구 이양소를 만나기 위해 연천으로 오던 도중 이 여울에서 수레가 빠졌다. 수레여울을 한자로 옮기면서 차탄천으로 불리게 됐다. 궁신교 아래에선 좌상바위와 만난다. 장탄리 한탄강변에 무려 60m나 솟은 바위다.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백악기 말 용암과 화산 가스등의 분출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전엔 ‘자살바위’라는 흉측한 이름으로 불렸다. 2015년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좌상바위라는 제 이름을 찾게 됐다. 다양한 시기의 암석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인의 시선으로는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지질해설사와 동행해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다. 좌상바위에서 재인폭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아우라지 베개용암’과 만난다. 포천시에서 흘러온 영평천이 한탄강과 만나는 합수머리 일대에 형성된 지질명소다.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을 때 표면이 둥근 베개모양으로 굳으며 생긴다. 대부분 깊은 바다에서나 볼 수 있는데,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내륙의 강가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자료로 꼽힌다. 여기까지는 익히 알려진 곳들이다. 오는 3월부터는 새로운 곳이 열린다. 아직 이름이 없으니 편의상 ‘고문리 협곡’이라 해두자. 개방에 앞서 주민공모라도 벌여 협곡 이름을 정하는 게 어떨까 싶다. 현지인들에게는 ‘소수력발전소’로 알려졌다. 백의리층,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겹쳐진 현무암 절벽, 용암이 한탄강변의 얕은 물과 만나 들끓는 형태 그대로 굳어진 클링커 괴상용결 등 온갖 종류의 지질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현지 지질해설사가 ‘고문리 협곡’ 일대 지형을 ‘강추’한 것도 이 때문이지 싶다. 백의리층은 옛 한탄강 바닥에 쌓였던 자갈층이다. 현무암 협곡이 형성되기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백의리층을 통해 옛 한탄강이 흐른 방향을 알 수 있다. 마지막은 ‘비주얼 담당’ 재인폭포다. 18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맑은 물줄기와 주상절리 협곡, 그리고 흰 눈이 어우러져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재인폭포 위엔 스카이 워크가 조성돼 있다. 투명한 유리바닥 위에 서면 발아래로 짜릿한 풍경이 펼쳐진다. 연천의 겨울 풍경 가운데 빼놓지 말아야 할 것 몇 가지 덧붙이자. 연천 주민들은 임진강을 연강이라 부른다. 이 연강을 따라 걷는 길이 조성돼 있다. ‘연강나룻길’이다. 누가 이 길을 찾을까 싶은데, 주말이면 북녘의 산하를 굽어보며 걷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코스는 세 개로 나뉘지만, 대개는 군남홍수조절지(군남댐) 아래 두루미테마파크에서 중면사무소까지 가거나, 혹은 원점회귀하는 7.7㎞ 코스를 선호한다. 옥녀봉까지 4㎞ 정도 완만한 경사가 이어질 뿐 크게 힘든 구간은 없다. 두루미테마파크에 3.1㎞ 떨어진 개안마루는 예부터 많은 이들이 절경으로 꼽았던 곳이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도 그랬다. 임진강을 배로 돌아본 뒤 ‘연강임술첩’(1742)을 그려 아름다움을 칭송했는데, 전문가들은 특히 개안마루 일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개안마루에 서면 말 그대로 눈(眼)이 열리는(開)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발밑으로 강줄기가 푸른 용처럼 휘돌아 가는 듯하다. 얼어붙은 강변 위엔 30여 마리의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가 한쪽 다리를 접고 서 있다. 인간의 배려가 없다면 머지않아 종 자체가 소멸할 위기에 처한 녀석들이다. 개안마루 주변에 율무밭이 많은데, 두루미들이 율무 낙곡을 특히 즐겨 먹는다고 한다. 개안마루 위는 옥녀봉이다. 높이 205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서면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풍경 전망대이자 군사요충지인 셈이다. 삼국시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족끼리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옥녀봉 정상엔 10m 높이의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이 세워져 있다. 북녘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언제쯤 저 인사에 답할지. 민통선 안쪽의 빙애여울 등 임진강 상류는 두루미 월동 지역이다. 태풍전망대 가는 길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전 세계에 2700여 마리만 남은 희귀종과 만나는 느낌이 각별하다. 한파 때면 역고드름이 영그는 곳도 있다. 고드름이 땅바닥에서 솟아 거꾸로 자라는 희한한 풍경을 연출한다. 신서면 대광리 옛 경원선 철길에 있다.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7일~2월 5일 전곡리 유적지 일대에서 열린다. 빙하시대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다양한 겨울놀이와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야외 화덕에 생고기를 구워먹는 구석기 바비큐 체험이다. 실내에서는 의복 입기, 주먹도끼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초대형 눈 조각과 눈썰매장, 얼음마을, 얼음놀이터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주말마다 7080공연 등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경기 북부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문산에서 빠져 전곡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의정부를 거쳐 연천 방향으로 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에서 빠져도 된다. 의정부를 지나 3번 국도를 타면 된다. 재인폭포로 내려가는 철제 계단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잠겨 있는 경우가 많다. 스카이워크는 눈 오는 날 출입이 통제된다. 한탄·임진강지질공원 방문객센터는 전곡리선사유적지(832-2570) 안에 있다. 다만 구석기 겨울축제가 열리는 동안은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지질해설사는 재인폭포에 상주하고 있다. 태풍전망대는 주민증만 있으면 출입할 수 있다. 단 화요일은 출입 통제다. →맛집:한탄강 오두막골(832-4177)은 가물치구이로 이름난 집이다. 얼큰한 민물 새우탕을 곁들여 낸다. 불탄소가든(834-2770)의 잡고기 매운탕도 맛있다. 다소 심심하게 끓여낸다. 재인폭포 아래 있다.
  • “특검 개애식기” 법원공무원, 내부망에 특검 비난글 올려

    “특검 개애식기” 법원공무원, 내부망에 특검 비난글 올려

    한 법원 공무원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비난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소속 황모 주사보는 지난달 29일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병신년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씨는 글 첫머리에 “特檢開愛食己(특검개애식기)!”라고 운을 띄우며 “어미 원숭이 자식 자랑은 창자가 끊길 정도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애절한 어미의 자식 사랑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악무도한 패악질 무리가 바로 특검”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특검은 황씨가 글을 올리기 이틀 전인 27일 정유라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한 상태였다. 황씨는 글에 “정유라가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데 특검은 그녀를 강제 송환하려 한다”고 적었다. 또한 “천하의 못된 특검이다. 천하의 나쁜 특검이다. 아주 치사한 특검이다. 아주 더러운 특검이다”라고 특검을 맹렬히 비난했다. 황씨 글에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으나, 현재는 코트넷 관리자가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2014년 4월 “제주 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 세력 입장에서 볼 때 폭동”이라며 “빨갱이들이 항쟁이라고 높여 부른다”는 글을 코트넷에 올려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 법원 직원은 “황씨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수차례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박호영(아이피아이테크 부사장)씨 부친상 최상봉(한국무역보험공사 멕시코시티지사장)박재명(하남동부중 교사)씨 장인상 3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1)787-1512 ●김현영(일화 부사장)씨 부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36 ●최정훈(한국지엠 구매부문 상무)씨 별세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박석원(MBC 예능2국 기획특집부 부장대우급)씨 부친상 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5일 오전 (02)2650-5121 ●김정열(사업)세열(육군교육사 교수)흥원(택리지부동산 대표)찬원(SK브로드밴드 부장)필원(주택관리사 대표)용원(국방부 조사팀장)대원(대전현주컴퓨터 대표)길원(연합뉴스 전문기자)씨 모친상 양희진(사업)씨 장모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선정태(무등일보 문화체육특집부 차장)씨 모친상 3일 광주 요한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62)510-3175 ●서효원(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씨 부친상 3일 건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2030-7906 ●진주화(전 그리니치투자자문 회장·전 삼천리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1시 30분 (02)2072-2011 ●고영범(전 삼성전자 부사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3151 ●문명호(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전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씨 별세 건(한국오라클유한회사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소현(미국 변호사)씨 시부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2072-2035
  • [부고]

    ●옥영철(한국수출입은행 서비스산업금융부장)영주(한화건설 부장)씨 부친상 2일 거제 백병원 농협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9시 (055)636-3112 ●김재균(해륙해운항공 대표)재호(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씨 모친상 김영준(현호금속 대표)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2227-7500 ●임인채(전 국회의원)씨 부인상 재섭(아시아나항공 과장)영신(국회사무처 근무)길현(한국전력공사 근무)씨 부친상 김은미(아시아나항공 과장)씨 시부상 나익수(인천 세원고 교사)이영준(이영준치과의원 원장)송춘범(KB손해보험 팀장)박주홍(한국전력공사 차장)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00 ●강천모(IT매직 대표)삼모(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씨 부친상 2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030-7901
  • 류철균 “김경숙 ‘정윤회 딸이라 왕따…도와야 된다’고 말하더라”

    류철균 “김경숙 ‘정윤회 딸이라 왕따…도와야 된다’고 말하더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유라 학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조교들과의 대질 신문에서도 혐의를 부인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교수는 또한 “김경숙 교수가 3번 부탁해 최순실·정유라를 만났다”며 “김 교수가 (정씨에 대해) ‘정윤회 딸이라 왕따... 도와야 된다’ 말했다”고 말했다. 류 교수가 언급한 김경숙 교수는 전임 이화여대 신산업융학대학 학장으로 정씨의 부정입학 학사관리를 주도하고 남편 김천제 건국대 교수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새해맞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새해맞이/이동구 논설위원

    새해를 맞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행운을 기원하는 간절함은 세상 두 번째라면 서러워할 것이다. 올해도 온 국민이 서울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았다. 저마다 간직한 소망과 함께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했다. 이것도 부족해 동해안과 설악산 등 전국 각지의 전망 좋은 곳을 찾아 새해를 밝히는 첫 태양을 맞이했다.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다시 한번 가족과 사회, 국가의 안녕을 염원했다. 양력은 아니지만 설날 새 아침을 원단(元旦) 또는 신일(愼日)이라고 한다. 근신하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이다. 해가 바뀐 첫날이니 그만큼 성심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 고문헌에는 새해 아침이면 “올해는 꼭 과거에 합격하시오”, “장가드시게”, “득남하시오”, “승진하시오”라는 덕담을 나눴다고 기록돼 있다. 재미있는 것은 몸이 불편하거나 다른 바쁜 일로 일가 친척이나 웃어른을 찾아 뵙지 못하면 여자 하인을 시켜 덕담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역할을 한 여자 하인을 문안비(問安婢)라고 불렀다. 요즘은 카톡 등 SNS가 문안비 역할을 대신할 수 있으니 다행스럽다. 올해는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다. 닭은 울음을 통해 가장 먼저 새벽을 알린다. 띠를 정하는 열두 동물 중 유일하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의 동물 용(龍)과 가장 친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용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물이라면 닭은 가장 가까이서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어둠을 걷어 내고 새 세상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고 할까. 특히 붉은 닭은 큰 울음소리로 귀신을 쫓고 천지를 깨우는 상서로운 동물로 큰 행운을 안겨 줄 것으로 믿어져 왔다. 개중에는 정유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듯하다. 혼란스러운 현 정국을 바라볼 때면 1592년 임진왜란에 이은 1597년 정유재란이 오버랩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 속 정유년은 새로운 시작점이요, 걸출한 인물이 나타난 해이기도 하다. 고구려 유민인 대조영이 동모산에서 진국(震國)을 건립했을 때도 697년 정유년이었고, 고려태조 왕건이 탄생한 해도 877년 정유년이었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판각은 1237년 정유년에 시작됐고, 대한제국의 건국도 1897년 정유년의 일이다.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물리친 위대한 해전 명량해전도 정유년에 있었다. 2017년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하는 해가 될 것이다. 그 시기가 봄 또는 여름이 될지 아니면 당초 예정됐던 12월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새 대통령이 선출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헌법 개정도 논의되고 있다. 국내외의 어려움을 걷어 내고 희망찬 새 세상을 알리는 붉은 닭의 울음소리가 삼천리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기를 고대한다. ‘꼬~끼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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