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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모집 0.3% 늘고… 학종 블라인드 평가도 확대

    정시모집 0.3% 늘고… 학종 블라인드 평가도 확대

    2021학년도 대입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첫해다. 이른바 ‘정시 30% 룰’(2022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 정시모집 비율 30% 이상으로 확대)의 영향으로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전년보다 0.3% 증가한다는 점도 변화되는 것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의 하나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대학이 지원자들의 고교 이름과 유형을 알 수 없도록 하는 ‘블라인드 평가’도 확대된다. 매년 달라지는 대입제도 한가운데서 올해 고3 수험생들 역시 혼란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교육부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현 고3부터 수능을 개편하려 했지만 1년 유예됐다. 그 결과 고3은 ‘문·이과 통합’이라는 새로운 체제의 교육과정을 배우되 계열 구분이 유효한 이전 체제의 수능을 치르는 ‘낀 세대’가 됐다. 여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한 헌정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까지 겪으면서 고3 수험생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3월을 맞이하게 됐다. ●‘정시 확대’ 체감도 미미… 여전히 ‘학종 대세’ 2021년도 대입부터 직전연도에 22.7%로 ‘역대 최저’를 찍은 수능위주전형(정시) 비율이 다시 반등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 총 34만 7447명을 선발하는데, 이 중 수시모집으로 26만 7374명(77.0%), 정시모집으로 8만 73명(23.0%)을 선발한다. 수시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1402명 줄고 정시 선발인원은 983명 늘어난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이 같은 변화를 ‘학종 축소’나 ‘정시 대폭 확대’로 오해해선 안 된다. 많은 대학이 수시전형 중 논술과 특기자전형의 선발인원을 줄여 학종 선발 규모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했다. 연세대가 학종 선발인원을 573명(52.5%)이나 늘린 것을 비롯해 한국외대(168명), 동국대(76명), 숙명여대(31명) 등 서울 15개 대학 중 10개 대학이 학종 선발인원을 늘렸다. 정시 선발인원은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15개 대학 중 11개 대학에서 확대됐다. 서울대는 전년보다 52명을 더 정시로 뽑는다. 그러나 가장 큰 폭으로 선발인원을 늘린 이화여대(307명 증가)와 건국대(116명 증가)의 경우 예체능계열의 실기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지 일반 모집단위에서의 증가폭은 크지 않다. 한편 고려대는 학종 선발인원을 615명 줄인 대신 해당 인원의 대부분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돌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일부 대학에서는 학종이라는 대세를 거스르지 못한다”면서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정시 선발인원의 증가폭은 명목상의 수치보다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정시에만 매달리기보다 고3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며 학종 등 수시 준비에 만반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교 블라인드 평가’ 여전히 논란 올해 처음 실시되는 ‘고교 블라인드 평가’는 학종의 서류 평가 단계부터 지원자들의 고교 정보를 가린다는 것으로, 기존 면접 단계에서 적용되던 것을 서류 단계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입학사정관들이 서류 평가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하던 ‘고교 프로파일’도 폐지된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어느 고교를 다녔는지, 해당 고교가 어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알지 못한 채 지원자를 평가하게 된다. 고교 블라인드 평가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등 특정 유형의 고교 학생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고교 후광효과’를 차단한다는 취지다. 다만 고교 블라인드 평가가 교육부가 의도한 대로 공정성을 담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외국어고의 경우 전공어 관련 교과목을 이수한 것을 보면 외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블라인드 서류 평가의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고교 프로파일은 특정 고교에 대해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라 고교의 교육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평가하기 위한 자료”라고 반박했다. 학생부 기록이 풍부하지 못한 학생을 평가할 때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는 자료라는 의미다. 일선 학교에서는 고교 블라인드 평가와 관련해 “일반고에 불리하다”, “광역단위 자사고와 일반고의 차이를 보여 주기 어려워져 불리해진다” 등의 전망이 오가기도 한다. ●연기된 첫 학력평가, 복습·기출문제 풀이 준비 현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스스로를 ‘정시파’나 ‘학종파’ 등으로 선을 긋는 것은 다소 이르다. 그보다는 교과 내신과 비교과, 수능, 논술 등 모든 전형요소에 걸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주력할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자신이 정시에 주력해야 할지, 지망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바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다. 서울교육청이 주관하는 첫 모의평가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의 여파로 3월 12일에서 순연되는데, 서울교육청은 3월 26일과 4월 2일을 놓고 조율 중이다. 우연철 소장은 “3월 학력평가는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공부를 해 왔는지를 가늠하는 시험으로,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를 하기보다 현재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학년 때까지 자신이 부족했던 영역이나 취약한 단원 위주로 복습하면서 3학년을 맞이하기 전에 확실히 정리한 뒤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수능형 문제에 익숙해지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고1·2 학생부 비교과 간소화… ‘교과 세부·특기’ 기재 의무화

    고1·2 학생부 비교과 간소화… ‘교과 세부·특기’ 기재 의무화

    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최근 교육계를 흔든 교육부의 ‘정시 확대’ 방침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대상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부분은 기재가 간소화되는 대신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단계적으로 기재가 의무화되면서 학생부에서 교과 세특의 중요성이 커진다.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정시 30% 룰’에 따라 수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 선발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게 된다.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한발 나아가 서울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의 정시모집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고2 학생들은 ‘정시 40% 룰’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별 여건에 따라 정시 비율 40%를 조기 달성하도록 유도하겠지만, 이를 실현할 대학은 한두 곳에 그칠 전망이다. 교육부가 정시 비율 40%를 조기 달성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 등 별도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율이 40%에 육박한 대학은 한국외대(38.7%)밖에 없다. 다만 고1 학생들은 수능위주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확대의 체감 폭이 커진다. 서울대의 경우 현재 80% 수준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비율을 40%로 축소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을 20%, 수능위주전형을 40%로 확대해야 한다. 학생부의 비교과 부분에서는 수상 경력과 봉사활동, 자율동아리에 기재할 수 있는 내용이 축소되며 소논문은 기재가 금지된다.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국·영·수·사·과 등 수업시수가 많은 과목을 시작으로 모든 학생에게 기재가 의무화된다.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해 학생부에 기록될 ‘특기사항’을 보여 주는 한편 무작정 ‘스펙’을 쌓기보다 진로와 지망 학과에 맞는 일관되고 알찬 기록을 남기는 게 중요해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독감이 코로나19보다 무섭다?…‘5가지 오해’

    독감이 코로나19보다 무섭다?…‘5가지 오해’

    치사율 독감이 높다?: 독감 0.1% < 코로나 1%↑마스크 쓰면 무조건 안전?: 얼굴 자주 만지면 위험애완동물은 안 걸린다?: 사례 없지만 매개는 가능여름더위로 없어진다?: 더운 나라 확산, 장담 못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소문이 늘고 있다.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개인 방역은 외려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경우도 있다. 해외 언론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제시한 대표적 오해들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심각하지 않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독감으로 죽는다”는 식의 전문가 발언을 우려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절성 독감 4500만건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1만 8000명에서 4만 6000명 사이인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의 사망자는 전세계를 합쳐도 3000명대이니 계절성 독감이 훨씬 위험한 것 같다. 하지만 독감의 치사율은 불과 0.1%에 불과하고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적어도 1%를 웃도는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말 기자회견에서 에볼라가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다만 팩트체크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볼라에 대해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는 점을 생략해 공기전파 등이 가능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과도하게 낮춰 봐서는 안된다는 의미다.●마스크를 착용하면 나를 보호할 수 있다 마스크 부족사태로 전세계가 신음 중이다. 미국의 경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코로나19 감염자로 보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하고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마스크 가격은 온라인 상점에서 20배 이상으로 뛰기도 했다. 의료인용 마스크가 부족해지면서 마스크 사재기를 삼가달라는 전문가들의 요청도 나왔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국장은 “마스크를 사지 말라”며 “마스크는 대중들이 코로나19를 피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면 이들과 우리 사회가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마스크를 쓰면 얼굴을 자주 만지게 되고 오히려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습기가 차면 마스크 필터는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전자렌지로 소독을 하면 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돌기도 한다. 스카이 뉴스는 UCL 병원의 전염병 전문의 벤 킬링리 박사의 말을 빌려 마스크를 착용하면 외려 다른 방역은 무시하는 “허위 안심감”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사람들을 피하면 안걸리겠지 이런 태도는 아예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차단하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담고 있다. 실제 많은 직장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운동 경기를 시작할 때 악수를 금지하는 국가들도 있다. 집회를 금지하고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뿐 아니라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최근 나온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3~4일간 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 등의 표면에서 살 수 있다. 즉 문 손잡이, 작업대, 계단 난간 등에서 옮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청소를 자주하는 것 밖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애완동물이 감염되면 어쩌지 지난달 27일 홍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개가 나왔다는 기사들로 촉발된 문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완동물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이 개는 코로나19의 증상이 없었고 입과 코에서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사람과 개가 코를 비비곤 한다”며 해당 개가 확진자의 것이기 때문에 접촉에 의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애완동물이 바이러스를 털이나 피부 등에 묻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만졌다면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여름 더위가 바이러스를 죽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더위와 함께 4월에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런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연중 더운 싱가포르 등에서도 확산됐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이집트, 알제리, 나이지리아, 튀니지, 모로코, 세네갈 등 6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의 확산세에 따라 코로나19가 더위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부를 측정해 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의학계에서는 2003년 사스도 7월까지 지속되는 등 2000년대 들어 바이러스가 계절성을 별로 나타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도 더운 날씨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확인됐다. 코로나19가 계절성을 갖을 거라고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블루 이코노미 사업 본격화… 전남 제2의 도약 발판 만들 것”

    “블루 이코노미 사업 본격화… 전남 제2의 도약 발판 만들 것”

    전남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돌발 악재에도 올해 제2의 도약을 이룰 발판을 마련한다. 도는 지난해 7월 전남의 미래 비전으로 발표한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를 올해 본격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 전남도청에서 열린 선포식에 참석해 “풍요로운 대지와 광활한 바다는 전남의 새로운 천년이 펼쳐지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블루 이코노미는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찬사한 계획이다. 전남이 가진 섬, 해양, 하늘, 바람, 천연자원 등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지역 발전으로 성장시키는 방안이 블루 이코노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정 최종 목표인 도민 행복을 위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중심으로 새 천년의 웅대한 청사진들을 하나하나 실행하겠다”며 “코로나19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 도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역에서 잠잠하던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환자가 17일 완치돼 퇴원한 이후 최근 며칠 새 3명이 더 나왔다.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신천지 교단과 신도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2월 15일 이후 대구 집회에 참석했거나 대구 지역을 방문한 신도의 보건소 신고와 검사를 의무화했다. 신천지 신도로 시군에서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은 보건소에 자진 신고토록 했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서도 ‘1대1 간부공무원 전담제’를 실시해 매일 점검하는 등 일선 시군과 함께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코로나 감염 위험 사회복지시설 매일 점검 -전남 지역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상황은. “신도와 교육생 1만 5681명과 시군에서 파악한 378명 등 총 1만 6509명을 전수조사해 97.3%인 1만 562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중 유증상자는 119명으로 94명이 음성이었고 나머지 25명은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화, 문자 등 연락에도 소재 확인이 안 된 신도 430명은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 조사와 위치 추적을 병행하고 있다. 보건소 전문가가 매일 2차례 이상 증상 유무를 확인토록 하는 등 계속해서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 한 해 성과는. “도민 행복과 직결되는 일자리 부문에서 전략적인 투자유치로 3대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2019년 고용률은 63.4%로 10년 이내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만 3명 늘어 97만 4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고예산 7조원, 도 예산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남도정 청사진은.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도 ‘전남과 대한민국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 주셨고,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환황해권 경제의 시작은 전남 블루 이코노미’라며 관심과 지원을 표명하셨다. 올해 블루 이코노미 관련 국비예산 79건 1조 2285억원을 확보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블루 이코노미 주요 사업들을 중장기 국가계획에 반영시키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전남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2022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의과대학 유치를 3대 핵심 과제로 삼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블루 이코노미 사업 ‘국가 계획’ 반영 노력 -3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회전시킬 때 나오는 방사광을 얻어 물질의 구조를 관찰하고 성질을 분석하는 초정밀 현미경이다. 에너지신소재, 바이오 신약 개발, 식품산업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우리가 아는 타미플루, 비아그라,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이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개발한 신약이다. 3개 신약의 매출이 100조원에 달할 정도다.” -현재 국내 상황은. “포항에 3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와 4세대 선형 방사광 가속기가 있다. 포항공대가 뛰어난 연구 인력과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에는 방사광 가속기의 역할이 컸다. 전남도도 한전공대를 세계적인 에너지특화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고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의 기업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중 대형가속기로드맵 및 운영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전공대와 광주·전남 소재 대학, 지역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연구역량을 높이고, 벤처기업들이 스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2022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사국총회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이행하는 최종 의사결정 회의다.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열릴 예정으로 대한민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다. 197개 회원국, 2만 5000명이 2주 동안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남중권 10개 시군이 함께 협력함으로써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COP28 유치위원회가 유치 기원 범국민 서명운동, 남해안·남중권 국가계획 확정 건의 등 활동에 나섰다.” ●2022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추진 -취임 이후 내건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방안은. “지난해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57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2년간 5000만명 초반이었다. 주민 소득을 높이는 1박 2일·3박 4일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전선 전철화와 남해안 철도가 완공되면 전남 전역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관광객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고 시너지 효과도 증가한다.” -전남의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24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제일 높은데도 수도권 등으로 인구가 유출돼 인구가 준다. 인구문제를 지방의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의제로 확대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소멸지역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현재 전남과 비슷한 환경인 경북과 상생교류 협약을 맺고, 특별법 제정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법안 공론화를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열고, 상반기 인구 소멸지역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전남이 앞장서겠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영록 도지사는 누구 국회의원·장관 지낸 행정 전문가 전남 완도군이 고향인 김영록 전남지사는 호남의 수재들만 모이는 광주일고를 나왔다. 부친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고, 폐결핵까지 앓았지만 건국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후 재학 중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강진군수·완도군수·전남도청 자치행정국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무소속(해남·완도·진도)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에 밀려 낙선했다. 총선 직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국면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기는 것을 고민했으나 당시 문재인 대표의 설득에 남을 만큼 의리를 중요시한다.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장관직 사퇴 후 3개월 만에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전남은 지난 10년간 하위권(4·5등급)에 머물렀지만 김 지사 부임 후 청렴을 강조해 지난해 처음으로 2등급을 받았다. 점수로 보면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다. 김 지사는 소통을 중요시한다. 도지사 취임 초기 일찍 집을 나서다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1시간을 관사에서 머물다가 출근할 만큼 배려심도 깊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초·중·고 온라인 학급방서 새학기 준비… 여름·겨울방학 줄어든다

    초·중·고 온라인 학급방서 새학기 준비… 여름·겨울방학 줄어든다

    이번주 담임 배정·EBS 동영상 콘텐츠 제공 학원에 휴원 권고… 피해업종지원방안 검토 “23일 이후 개학 연기는 지역별로 조정될 것” 사상 초유의 ‘개학 3주 연기’로 각급 학교의 연간 학사일정도 요동치게 됐다. 연간 수업 일수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이 줄게 된다. 대학생들은 3월 말에서 4월에야 학교에 가 강의를 듣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개학 연기가 최대 8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각급 학교의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주(15일)간의 휴업은 1단계인 ‘수업일수 감축 없는 휴업’에 해당한다. 초·중·고등학교는 190일, 유치원은 180일인 수업일수를 감축하지 않는 대신 각급 학교는 연간 학사일정 전체를 미루고 방학 일수를 조정해 법정 수업일 수를 채워야 한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여름·겨울방학과 학교장 재량 휴업일(초·중·고등학교 59일, 유치원 69일)이 줄어들게 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학교와 협력해 휴업 기간 중 학생의 새 학기 준비와 자율학습 및 생활지도를 지원한다. 이달 첫 주에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을 안내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와 EBS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둘째 주부터는 e-학습터와 EBS, ‘클래스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예습 과제를 내주고 학습 내용을 점검한다. 학원에 대한 휴원 권고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합동으로 시행하던 현장점검을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해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 휴원으로 인한 교습비 손실로 어려움을 겪는 학원을 위해 추경과 예비비 등을 편성해 피해업종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각급 학교의 휴업이 3주 이상으로 장기화되면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3일 이후의 추가 개학 연기는 지역별 상황에 맞게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의 등교도 4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교육부는 이날 각 대학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미루고 재택수업을 하도록 권고했다. 대학들이 개강을 1~2주 연기한 가운데 개강 뒤에도 일정 기간 원격수업과 과제물 등을 활용한 재택수업을 진행하면 대학생들은 다음달에야 등교하게 된다. 개강을 1주일 미룬 성균관대는 개강 후에도 4주간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기로 했다. 강의실 수업은 다음달 6일 시작한다. 그 밖에 연세대, 이화여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개강 후 1~2주 차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주대는 개강을 1주일 더 미뤄 23일에 개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마스크 꼭 쓸 필요 없다” 우리와 너무 다른 미국 정부

    “마스크 꼭 쓸 필요 없다” 우리와 너무 다른 미국 정부

    미국과 우리는 많이 다를 것이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정도와 위험도가 현저히 다르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감염 확진자가 64명에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4건, 사망자 한 명에 불과한 미국과 지금 우리 사정은 현격히 다르다. 국토 이용 자체가 다르고 미국은 자가용 사용이 많고 한국은 대중교통에 많이 의존하는 등 여러 다른 사정도 있다. 해서 미국 국민이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 문제는 우리와 많은 차이가 생겨난다. 하지만 그 점을 염두에 두고라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국장의 말은 한 번쯤 귀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사령탑을 맡은 펜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보통 미국인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사러 갈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3M과 한달에 3500만장 이상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위험군 환자를 돌보는 요양센터 직원 등이 쓸 수 있도록 다른 제조업체들과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구를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수량이다. 그만큼 건강한 미국인은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전제한 계산이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켰을 때 마스크와 다른 의료장비 등이 구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며 사재기에 나선 이들이 있다는 보도를 의식한 것이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에 대해 언급했지만 오늘 아침 우리는 의료장비가 추가로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분명히 말하지만 여기 계신 의사분들도 동의할 것으로 믿는데 보통 미국인이라면 마스크를 사러 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의료용 마스크 4300만장 정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보통 미국민이라면 마스크를 쓰라고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CDC는 특정 집단에만 마스크를 권했는데 전염병이 현재 극도로 번지는 지역에 사는 이들,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이나 요양센터 종사자들, 독감 비슷한 증상을 앓는 이들이다. 그 밖의 사람들에겐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고, 얼굴에 손을 갖다대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손을 잘 씻는 간단한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바이러스 차단책이란 것이다. 애덤스 국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놓고 사람들에게 “마스크 사는 일을 그만 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행위가 일반 대중에게 “효과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정말로 필요한 의료인들이 쓰지 못하게 만들어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 존스 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과학자 에릭 토너는 마스크를 쓰는 일이 “딱히 해가 될 건 없지만 그렇다고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최원석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2일 jtbc 뉴스특보에 출연, “마스크를 써서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결론은 ‘아주 조금’ 효과가 확인된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손을 정기적으로 제대로 씻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도 역시 “마스크 공급이 한정적이라면 의료인들,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아니면 독감이나 폐렴 증상이 보이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며칠 전 영국 BBC의 코로나19 관련 11문 11답을 옮겼는데 이런 댓글이 눈에 띄었다. “지하철이나 버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가면 사람들이 노려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감염자가 4000명을 넘어서고 워낙 비좁은 공간에 많은 이들이 북대이며 사는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에 총리에 장관들, 지방자치단체 장까지 마스크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일이 지도자의 역량으로 여겨지게 됐다. 마스크가 의학을 뛰어넘어 사회문화의 영역에 들어섰다는 생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덕성여대, TV조선미디어렙, 일간투데이, 건국대

    ■ 덕성여대 △ 일반대학원장 조애리 △ 특수대학원장 정하숙 △ 글로벌융합대학장 김이배 △ 과학기술대학장 김건희 △ 글로벌융합대학 교학부장 손재현 △ 과학기술대학 교학부장 최승훈·김학준 △ 홍보전략실장 겸 글로벌융합대학 교학부장 정지용 △ 기획부처장 정주희 △ 대외협력부처장 겸 글로벌교육원장 이원정 △ 교육혁신연구센터장 정도헌 △ 교수학습개발센터장 김윤희 △ 비교과통합관리센터장 주황수 △교직학부장 최미리 △ 캠퍼스타운조성단장 강남희 ■ TV조선미디어렙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 ■ 일간투데이 △ 전무이사 박헌화 △ 인사담당이사 권혁미 △ 경제산업에디터 유경석 △ 경영본부 부국장 이영두 ■ 건국대 ◇ 학교법인 △ 경영전략실장 김도형 △ 윤리경영실장 김호섭 △ 비서과장 이창길 △ 윤리경영과장 김성은 ◇ 서울캠퍼스 △ 총무처장 장용식 △ 관재처장 이홍천 △ 상허기념도서관 부관장 김두한 △ 출판부장 유상우 △ 교무팀장 김신동 △ 학사팀장 이우형 △ 전략기획팀장 이남희 △ 평가·성과관리팀장 장성수 △ 혁신지원사업센터장 손대중 △ 입학팀장 겸 입학전형센터장 안형렬 △ 취업지원센터장 겸 대학일자리사업운영센터장 김영달 △ 창업기획실장 겸 창업교육센터장 남기열 △ 인사팀장 안진우 △ 예산팀장 온한상 △ 총무·구매팀장 전영국 △ 시설팀장 문경파 △ 관재팀장 황희성 △ 외국인학생센터장 이중혁 △ 대학원 행정실장 김응태 △ 농축대학원 행정실장 장명호 △ 예술디자인대학원 행정실장 전태진 △ 경영대학 행정실장 조은원 △ 수의과대학 행정실장 박정호 △ 상허교양대학 행정실장 김효상 △ 산학관리1팀장 김정미 △ 산학관리2팀장 이인순 △ 기술사업화팀장 공종국
  • 대구 다녀간 美워싱턴주 50대 여성,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

    대구 다녀간 美워싱턴주 50대 여성,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

    미국 워싱턴주(州)에서 한국의 대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나왔다고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50대 여성인 이 환자는 지난 7~23일 대구를 방문한 뒤 워싱턴주 스노호미시 카운티로 돌아와 25일 다시 출근했는데 이날 오후 늦게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틀 뒤 이 주의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수행한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돼 ‘추정 양성 환자’로 분류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정 양성 환자에 대해 추가 검진을 실시해 최종 확진 판정을 내린다. 이 환자는 현재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증상이 나타난 뒤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며 남편과 함께 집에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보건국장 케이시 로피 박사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정도를 고려할 때 워싱턴주에서도 더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끌어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도 코로나19 지역 전파 시작됐나…확진자 잇따라

    미국도 코로나19 지역 전파 시작됐나…확진자 잇따라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미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AP 등 외신들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워싱턴주에서 해외여행이나 확진자와의 긴밀한 접촉이 없었는데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각 한 명씩 나왔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이날 여성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환자가 해외여행이나 감염자와 긴밀한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 여성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국 세라 코디 국장은 “이번 새 사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증거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확산 정도는 분명하지 않다”며 “이제 우리는 이 질환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바로 위에 위치한 오리건주에서도 역시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건당국이 이날 밝혔다. 당국은 이 사례는 오리건주 서부에 사는 한 사람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오리건주 위에 있는 워싱턴주 환자는 고교생으로 양성판정 전 보건소 2곳과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했으며 수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옮겨가며 국지적으로 퍼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AFP통신도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하는 대학들…개강해도 2주 온라인 강의

    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하는 대학들…개강해도 2주 온라인 강의

    대학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개강을 1~2주 미룬 데 이어 개강을 하더라도 최소 2주는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분위기다. 연세대는 28일 대학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통해 “3월 28일까지 대면 강의를 중단하고 한시적으로 모든 강의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녹화한 강의 영상을 제공하거나 실시간 화상강의를 진행하고 기존 강의 자료 또는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화여대도 이날 공지를 통해 “개강 1∼2주차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며 “강의 성격에 따라 추후 강의실에서 보충 강의로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밖에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개강 후 2주간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시 내대다수 대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강일을 3월 2일에서 1~2주 연기한 바 있다. 개강 후 수업까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학생들은 일러도 3월 말에야 캠퍼스로 등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울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동덕여대 등의 학교도 원격수업, 온라인 강의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로나 집콕’ 하는 주말 3·1절, ‘친일파 잡기’ 보드게임 어때요

    ‘코로나 집콕’ 하는 주말 3·1절, ‘친일파 잡기’ 보드게임 어때요

    다가오는 삼일절을 겨냥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와 친일파를 소재로 한 게임이 등장했다. 바른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보드게임1945: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보드게임1945)이다. 유야무야 해체된 반민특위의 역사를 다시 되새기고, 게임 속에서라도 반민특위가 성공하는 역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보드게임1945는 세 명의 청년이 모여 개발했다. 보드게임1945를 기획한 바른 엔터테인먼트 권재욱(22)씨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민특위가 활동한 해방 이후와 전쟁 이전 사이의 시기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골든타임’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시기가 역사 교육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권씨는 “보드게임1945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역사와 인물들을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권씨에 따르면 프로젝트를 후원한 사람들은 “역사에 묻혔던 독립운동가들을 알게 돼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보드게임 소재가 된 반민특위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만들어진 제헌국회에서 친일파를 처벌하기 위해 구성한 위원회다. 하지만 친일 행적이 파악된 682건 중 실제 처벌을 받은 사람은 14명에 그쳤다. 반민특위는 결국 1년도 안 돼 해산됐다. 권씨는 “역사적인 부분을 다루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 이념 논란에 휘말릴까 우려가 많았다”면서 “역사는 좌·우나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이 주가 되는 게임 시장에서 아날로그식 보드게임을 출시한 점도 눈에 띈다. 보드게임1945는 심리전과 추리를 통해 상대방의 정체를 밝히는 ‘마피아 게임’ 방식을 이용해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해방 이후 반민특위와 친일파라는 역사적 맥락을 입혔다. 권씨는 “간단하게 종이 한 장 펼쳐 놓고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보드게임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보드게임1945 프로젝트는 삼일절인 다음달 1일 종료된다. 27일 기준 보드게임1945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사이트에서 후원금액 800만원을 넘겼다. 목표금액인 3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보드게임1945를 후원한 사람은 총 190명이다. 후원금액 500만원이 넘은 17일에는 게임에 새로운 인물로 조선건국준비위원회장 여운형이 추가됐다. 권씨는 “역사는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데 보드게임을 통해 사람들이 더 쉽게 역사를 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초교 만세시위’ 박망아 선생 독립유공자 포상

    국가보훈처는 27일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경북 의성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늦깎이 초등생’ 박망아 선생 등 10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건국포장이 추서된 박 선생은 18살이었던 1919년 의성 비안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재학하던 중 150명의 전교생을 교정에 집결시켜 3월 11일 비안시장에서 독립만세를 부르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일본 경찰이 경계를 강화해 학생들의 만세시위는 무산됐다. 박 선생은 굴하지 않고 이튿날인 12일 동료 학생들을 학교 뒷산에 집결시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 현장에서 체포된 박 선생은 징역 8개월이 선고돼 옥고를 치른 뒤 22살의 젊은 나이에 순국했다. 박 선생이 주도한 독립만세운동은 현재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보통학교 학생들이 일으킨 항쟁으로 의미가 크다. 을사늑약 후 의병활동을 벌이다 순국한 이강복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이 선생은 1905년 일사늑약이 체결되자 1907년 전남 담양에서 의병활동에 참여해 일본군과의 전투 중 전사했다. 이 선생은 전주 이씨 가문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적극적 의병활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포상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3명(애국장 9, 애족장 14), 건국포장 14명, 대통령표창 69명이다. 포상자 중 여성은 5명이고,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총 1만 5931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초중고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 취약층 급식은 어쩌나

    초중고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 취약층 급식은 어쩌나

    대교협, 집합수업 때까지 재택수업 제안 온라인 강의 대체… 4월부터 등교 검토 교육부, 학교 휴업 장기화 가능성 대비 “취약계층 학생 돌봄 공백 방안 대비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이 연기됐지만, 교육계에서는 단순히 개학을 늦춘 것만으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학들은 개강 후에도 강의를 온라인 원격수업이나 과제물로 대체해 학생들의 등교를 4월로 미룬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개학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날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개강을 더 연기하지 않되 집합수업이 가능할 때까지 재택수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성균관대와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국민대는 개강 후 일정 기간은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학 대부분이 개강을 1~2주 미룬 상태에서 개강 후 2주 안팎의 강의를 온라인 강의나 과제물로 대체하면 학생들은 4월 이후에나 학교에 등교해 강의를 듣게 된다. 개학을 다음달 9일로 미룬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개학 뒤 학생들의 단체 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엄민용 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은 “개학을 한 뒤 학교 안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학교 전체가 다시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성급하게 학생들을 다시 등교시키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전교생이 1000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하던 대로 급식을 해야 할지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해야 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상황에 따라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학교 휴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사운영 방안을 각급 학교에 배포한 상태다. 휴업이 4~7주까지 이어지면 수업일수를 줄이고 온라인을 통한 학생 맞춤형 수업을 제공한다. 교육계에서는 “돌봄공백 해소와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마다 들쭉날쭉한 돌봄 시간을, 돌봄전담사들 사이에서는 돌봄교실 내 방역물품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취약계층 학생들은 가정 내에서 개별 학습이나 개인위생 등 생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방학 중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급식을 지원하는데, 이들 학생에게 ‘급식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엄 대변인은 “교육당국과 지자체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을 한시라도 빨리 파악해 채워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항 픽업부터 2차 검진까지…中유학생 수송 작전 나선 광진

    공항 픽업부터 2차 검진까지…中유학생 수송 작전 나선 광진

    “앞으로 2주 자가격리 절차에 충실히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구청에서 세심하게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세종대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씨) 서울 광진구가 중국인 유학생 수송을 시작한 지난 2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미리 기다리던 구청, 보건소 직원들과 대학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자연스럽게 호송 버스에 올랐다. 중국 후난성 출신인 세종대 1학년 A(20·여)씨는 “후난성은 확진환자도 많지 않은 상황이고 모두 심각성을 느껴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다”면서 “너무 편견을 갖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진구가 새학기를 맞아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계자는 “다음달 2일까지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과 관내 대학교 구간에 일일 3~4회 특별수송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들은 지정된 숙소에 입소한 뒤 핸드폰에 자가진단 앱을 의무 설치해 입국 후 약 2주간 매일 2회 이상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다”고 말했다. 구는 각 대학과 선별진료소를 연계해 입국한 유학생들에 대해 간단한 건강검진을 두 차례 진행한다. 건국대는 건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세종대는 학내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기본적인 상담과 발열 체크 등을 한다. 검진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확인서를 발급해 학내 시설 이용과 수업 참여 시 지참하도록 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관내에 대학교가 많다 보니 구민들도 걱정이 많아 대학 측과 의견을 공유하며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구에서 호송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잠재적인 환자로 보면 안 된다”면서 “일부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일반 학생으로 보고 혹시라도 발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19, 스위스서 첫 확진자 발생...이탈리아 밀라노서 감염

    코로나19, 스위스서 첫 확진자 발생...이탈리아 밀라노서 감염

    스위스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신문 ‘블릭’과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연방 공중보건국(FOPH)은 이날 베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남부 티치노 칸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7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첫 증상은 감염 이틀 후에 나타났으며, 이후 줄곧 가족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티치노 칸톤에 있는 루가노 시의 한 진료소에 격리 조치됐다. 이 환자의 접촉자들 역시 14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다. 스위스에는 이 확진자 외에도 현재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의심 환자가 70명에 달하고 있다. 파스칼 슈트루플러 보건국장은 “우리는 여전히 정상적인 상황에 있다”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시 40% 룰’ 예비 고2 대입에는 적용 어려워

    ‘정시 40% 룰’ 예비 고2 대입에는 적용 어려워

    당초 ‘정시 40%’ 조기 달성 밝혔지만… “대학 여건 따라 자율적 판단” 입장 바꿔 2022학년도 정시 대폭 확대 대학 드물 듯 수도권 대학 정시 30% 이상 확대 등 고교교육 기여 70곳에 700억 지원키로오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 일부 대학 정시 비율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시 40% 룰’을 지난해 내놨던 교육부가 이를 예비 고2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에서 조기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현실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단기간에 정시 비율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아 40% 룰을 달성할 대학이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정시 비율의 조기 달성 여부를 대학 지원금의 기준으로 삼지 않기로 하는 등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25일 교육부는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대입전형을 통해 고교 교육이 국가 교육과정에 맞게 운영되도록 유도하는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70개 내외의 대학에 총 698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려는 대학들 중 수도권 대학은 2022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30%, 지방 대학은 정시 또는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더해 ‘정시 40% 룰’이 적용되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들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정시 40% 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 여건을 감안해 2022학년도에 (정시 40%) 조기 달성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정시 비율이 얼마나 확대된다는 것이냐”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에서 정시 40% 조기 달성 여부를 지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의 현재 정시 비율이 각기 달라 정시 40%를 조기 달성하는 대학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지원금을 증액하는 등의 조치는 사업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정시 40% 조기 달성은) 각 대학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정시 비율이 2021학년도에 이미 40%에 가까운 일부 대학만이 전형 간 비율을 소폭 조정해 2022학년도에 정시 40%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도 정시 비율이 40%에 가까운 대학은 한국외대(38.7%)뿐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시 비율을 2022학년도에 30% 이상, 2023학년도에 40% 이상 등 점진적으로 늘리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같은 죄 저질러도 부자는 벌금 더 내야” 10명 중 6명, 형벌의 실질적 평등을 외쳤다

    [단독] “같은 죄 저질러도 부자는 벌금 더 내야” 10명 중 6명, 형벌의 실질적 평등을 외쳤다

    ‘법의 공정성’ 1016명 온라인 설문조사국민 10명 중 6명은 재산·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부과하는 ‘일수벌금제’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같은 사법 불신이 실질적인 형벌 평등에 대한 요구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총 응답자 1016명 중 일수벌금제에 찬성한 비율은 66.3%로 집계됐다. ‘매우 동의한다’는 33.4%, ‘동의한다’가 32.9%였다. 일수벌금제는 범죄 행위에 대한 징계 일수를 정해 개인의 재산·소득에 따라 일일 벌금액수를 산정해 곱하는 방식이다. 같은 범법 행위를 해도 부자에게는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한다. 법무부는 1992년 일수벌금제 도입을 처음 논의했고, 지난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재산비례벌금제’ 추진을 공언한 바 있다. 일수벌금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부자에게는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해야 실질적 징벌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5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25.8%로 뒤를 이었다. ‘생계가 어려운 사람은 벌금액을 감액해줄 필요가 있다’, ‘벌금액을 차등 부과하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8.6%, 6.8%였다. 일수벌금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낸 응답자들은 ‘같은 범죄에 대해 벌금을 차등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57.3%)는 의견을 이유로 꼽았다. ‘소득이 낮아 벌금액이 적은 사람은 오히려 죄를 가볍게 여기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24.9%)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실질적 정의의 원칙에 따라 일수벌금제 도입이 강하게 요구됐는데 설문 결과 역시 이 같은 국민적 요구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벌은 세금과 다르게 죄의 경중에 따라 정해져야 하는 데 일수벌금제는 포퓰리즘적 요소가 많다”고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자영업자 등은 소득이나 재산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일수벌금제 반대 논거로 꼽힌다. 설문조사에서 일수벌금제에 대한 찬성 응답이 높게 나타난 데는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재벌 등 기득권층과 사법권력의 유착에 대한 반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86.9%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현상이 우리 사회에 계속되고 있다’고 답변했고, 그 이유로 ‘권력층 봐주기 행태’ 가 81.7%(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 ‘경찰·검찰 등의 부패’(56.4%), ‘물질만능주의적인 사회분위기’(45.2%)가 뒤를 이었다. 이어 ‘범죄에 대한 현재의 법원 판결이 국민 법감정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85.4%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특히 ‘고위공직자·경제인 비리 범죄,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 성범죄, 생계형 범죄’ 가운데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는 처벌이 이뤄지고 있는 부문에 대한 질문에는 68.0%(590명)가 ‘고위공직자·경제인 비리 범죄’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92.1%는 이 같은 범죄들에 대해선 ‘더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가장 시급히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관(복수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국회(72.9%), 검찰(65.0%), 경찰(43.9%), 법원(42.9%) 순으로 나타났다. 사법 불신도 높지만, 법을 지켜야 한다는 준법 의식도 강했다. ‘법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나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14.1%, 38.9%로 전체의 53.0%가 동의했다. ‘남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법을 어길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각각 18.5%, 40.3%로 집계됐다. 10명 중 6명(63.9%)은 ‘법을 어기면서 잘사는 것도 능력’이라는 통념 역시 ‘전혀 그렇지 않다’나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2·8독립선언서 국내 반입, 3·1만세 시위… 평생 독립 위해 싸운 ‘열사’

    2·8독립선언서 국내 반입, 3·1만세 시위… 평생 독립 위해 싸운 ‘열사’

    “너희들은 왜 죄 없는 사람을 핍박하느냐.” 취조관의 질문에 김마리아는 되받아쳤다. 왜경은 가죽 채찍과 대나무봉을 휘두르고, 양팔을 엇갈리게 결박해 천장에 매달아 놓고 팽이처럼 돌리며 때렸다. 옷을 벗기고 쇠갈퀴로 가슴을 찌르고 불로 지졌다. 살이 터지고 온몸이 피로 물들었다. 일본에 유학 중이던 마리아는 2·8독립선언서를 허리띠에 숨기고 국내로 들어와 고향 황해도로 자금을 모으러 갔다가 3·1운동 소식을 들었다. “여학생들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마리아는 황에스터, 나혜석 등 11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3월 5일 서울역광장 등에서 대규모 만세 시위가 벌어졌고 마리아와 모교인 정신여학교 학생들도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다음날 학교에 왜경이 들이닥쳐 마리아를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갔다. “선생님!” 학생들은 울부짖었다. 마리아는 고문으로 코와 귀에 고름이 고이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 지옥 같은 서대문형무소로 옮겨졌다가 그해 7월 24일 증거 부족으로 석방됐다.김마리아는 1892년 7월 11일 황해도 장연군 대구면 송천리에서 태어났다. 13살 때 어머니마저 여읜 마리아는 1906년 6월 서울로 가 서울 연동여학교(정신여학교로 개명)에 입학했다. 마리아의 작은언니 미렴과 오현관·오현주 자매 등은 누룽지를 함께 먹으며 공부했다고 해서 ‘누룽지방 형제’라고 불렸다. 1910년 6월 졸업한 마리아는 모교 교단에 섰다. 정신적 지주였던 교장 루이스는 마리아에게 유학을 권했다. 1915년 5월 마리아는 일본 도쿄여자학원에 입학했다. 졸업이 다가올 즈음 민족자결론이 무르익었다. 1919년 1월 모임에서 황에스터는 “국가의 대사를 남자들만이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열변을 토했다. 2·8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사람은 남학생 11명이었지만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는 마리아와 황에스터 등 여학생들도 참석했다. “최후의 일인까지 자유를 위하는 열혈을 유(流)할지니….”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자 일본 경찰이 습격해 회관은 아수라장이 됐다. 마리아도 끌려갔다가 풀려났다. ●애국부인회 결사부 만들어 직접 독립운동 3·1만세 시위 주도로 악랄한 고문을 받은 몸에서는 고름이 흘렀다. 그사이 숙부 필순이 이역만리에서 일본인 의사가 준 우유를 마시고 숨졌다. 틀림없는 독살이었다. 마리아는 분루를 삼키며 또 다른 길을 모색했다. 몸도 성치 않은 마리아의 의지는 놀라웠다. 석방된 지 석 달도 안 된 1919년 10월 19일 뜻을 같이하는 여성 16명이 모여 대한애국부인회를 결성했다. “부녀들도 남자들처럼 혁혁한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고 마리아는 말했다. 마리아는 회장이 되고 시도 지부장을 뽑는 한편 결사부를 만들어 직접 독립전쟁에 참여하고자 했다. 한 달 만에 회원이 2000여명으로 늘어나고 현재 가치로 수억원인 6000원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냈다. 그러던 11월 어느 날 ‘누룽지방 형제’ 오현주가 불쑥 찾아왔다. 오의 안내로 임정 밀사를 자칭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부인회의 활동을 캐묻는 것이었다. 10여일 후 마리아가 수업을 하고 있을 때 종로경찰서 왜경들이 들이닥쳤다. 마리아는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다. 오현주의 배신이었다. 마리아는 붙잡힌 동지들에게 “어떤 고통을 당해도 비밀을 알려 주지 말자”고 당부했다. 간부들은 포승줄에 묶여 서울역으로 끌려갔다. 그 밀사는 대구경찰서 소속 경찰이었다. 군중은 “여성독립단이여, 용기를 내시오. 대한독립 만세!”라고 외쳤다. 대구로 붙잡혀 간 간부는 52명이었다. 끔찍한 고문이 자행됐고 회장인 마리아에게 더 혹독한 고문이 가해졌다. 장작개비를 두 무릎 사이에, 쪼개진 대나무를 두 팔 사이에 끼우고 몸을 빨래 짜듯이 비틀어 댔다. 마리아는 신음도 내지 않고 고통을 견뎌 냈다. 그러자 고무 호수를 코에 끼우고 물을 넣었다. 마리아의 얼굴과 입에서 핏물이 흘러내렸다. 대구 검사국에 송치된 마리아는 깜짝 놀랐다. 만세 시위 때 심문한 가와무라 검사가 자진 전근을 해온 것이었다. 가와무라가 생년월일을 묻자 마리아는 “서력 1892년…”이라고 했다. “어째서 대일본제국의 연호를 쓰지 않는가”라고 하자 마리아는 “일본 연호를 배운 적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고문에 고문이 더해져 마리아는 몸이 퉁퉁 부었고 정신 이상 증세도 보였다. 일제는 마지못해 병보석을 허가했다. 가와무라는 ‘일본의 국적(國賊)’이라며 징역 5년을 구형했고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다.●임시의정원 의원 임명… 中서도 항일운동 마리아는 중국 망명을 결심했다. 몰래 병원에서 빠져나와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1921년 7월 21일 중국 땅을 밟았다. 고문 후유증은 여전해 몇 달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마리아는 1922년 임시의정원 황해도 의원에 임명됐고 대한여자청년회를 조직하는 등 항일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상하이 임시정부는 창조·개조·옹호파로 분열돼 있었다. 1년에 가까운 통합 노력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마리아는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1923년 7월 12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지만 건강은 계속 나빠 병석에 눕는 날이 많았다. 힘들게 미주리주 파크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대학 연구학생을 거쳐 뉴욕 컬럼비아대 사범대학원에 진학, 1929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마리아는 뉴욕에서 황에스터 등 옛 동지를 만나 근화회를 조직했다. 혈혈단신 마리아의 유학 생활은 몹시 고달펐다. 점원, 행상, 보모 등을 전전하며 학비를 벌었다.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혼인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미 대한의 독립과 결혼했다”며 거절했다.1932년 7월 마리아는 11년의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 땅을 밟았다. 일제는 감시와 협박을 계속하면서 거주지와 직업을 제한했다. 마리아는 다음해 함남 원산 마르타윌슨 여자신학원 교수로 부임했다. 신사참배를 거부해 탄압을 받았고 신학원도 폐교당했다. 악독한 고문의 후유증은 전신을 짓눌렀다. 마리아는 쓰러졌고 1944년 3월 13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제와 맞섰던 52년 인생을 마감했다. 언니 미렴은 유골을 대동강에 뿌렸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열사의 모교 정신여학교는 정신여중고로 바뀌어 1978년 서울 송파구 잠실동으로 이전했다. 종로구 연지동에는 옛 교사(校舍)와 수령 550여년의 교목(校木) 회화나무가 그대로 남아 있다. 교정 한쪽에는 서울보증보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서울보증보험과 종로구청의 노력으로 지난해 회화나무 옆에 열사의 흉상을 건립하고 탐방로를 조성했다.●유품은 치마저고리·수저 한 벌이 전부 잠실종합운동장 옆 정신여중고 교정에 들어서면 또 다른 흉상과 ‘김마리아관’(대강당)이 눈에 들어온다. 교장실에서 만난 최성이 정신여고 교장은 “열사는 평생 독립운동을 했고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원”이라면서 “사단법인 김마리아기념사업회 주도로 추모 사업을 펴고 있는데 업적에 비해 낮은 훈격을 높이려는 노력이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평생 외롭게 살다 간 열사의 유품은 치마저고리와 수저 한 벌이 전부다. 그런데 치마저고리를 자세히 보면 오른쪽 섶 길이가 짧다고 한다. 최 교장은 “고문으로 열사의 한쪽 가슴이 없어져 양녀 배학복이 한쪽 섶을 짧게 해서 손수 만들어 드린 한복”이라고 설명했다. 몇 안 되는 유품은 강당 1층의 작은 공간과 동창회 사무실에 전시돼 있다. 숙원 사업인 기념관 건립은 진척이 없다. 그래도 올해 두세 교과서에 열사의 이야기가 실린 것은 성과라면 성과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전대미문 위기… 가보지 않은 길, 기준금리 0%대도 고려해야”

    “전대미문 위기… 가보지 않은 길, 기준금리 0%대도 고려해야”

    “경제 대책은 타이밍… 머뭇거리면 안돼어려움 겪는 자영업자 돕는 정책들 필요” “부양책 효과 떨어져 경기 하강은 불가피 우선 감염병 확산 차단이 근본적 해결책” S&P·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올 韓성장률 전망치 1%대로 하향 조정정부가 이번 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등 돈 풀기를 주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다. 다만 공포로 나라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부양책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먼저 재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24일 “코로나19 사태는 ‘위기 중의 위기’로 추경이나 금리 인하 등 전통적인 부양책은 물론 추가로 낼 수 있는 극약처방도 고려해야 한다”며 “물론 추경이나 금리 인하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경제 대책은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더 머뭇거려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예컨대 ‘가보지 않은 길’인 0%대 기준금리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영업자 등 어려움이 심각한 계층엔 현금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이제는 추경 준비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 지출을 확대해 내수가 위축되는 걸 보완하고 특히 어려움이 심한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론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각각 1.6%와 1.9%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과 JP모건은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사태의 근원은 코로나19의 발병인 만큼 우선 전염병을 진정시키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지금 경기부양책을 펼친다고 경기가 곧바로 회복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은 경기 부양보다는 감염 통제 단계이며 경기 하강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 정부가 재정을 통해 해야 하는 역할은 경기 부양보다는 각 경제주체가 무리해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기업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유턴 기업을 늘리는 게 경제를 살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용순·김필순·김순애… 일가 대부분이 독립운동 투신

    김용순·김필순·김순애… 일가 대부분이 독립운동 투신

    김마리아 선생의 가계와 정신여학교김마리아의 본관은 광산이다. 18세기 말 현조부 김창주가 조정 정치에 염증을 느껴 고향인 황해도 장연으로 낙향, 버려진 땅을 개간해 대지주 집안이 됐다고 한다. 김마리아 가계에는 부유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일 독립운동과 교육사업에 몸바쳐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한 이들이 많다. 큰숙부인 김용순(김윤오)은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와 막역한 사이였는데, 서울로 이주해 서우학회라는 애국계몽단체의 발기인으로 참여해 서북학회로 발전시켰다. 동생 김필순과 김형제상회를 경영하며 국권회복 운동의 본거지로 내놓았다. 김윤오의 외딸인 세라의 딸이 서울여대 총장을 지낸 고황경이다. 김필순은 세브란스의학교 1회 졸업생 7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안창호와는 의형제 사이였고 구한말 독립지사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으며 구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신민회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하다 소위 105인 사건이 터져 일제의 추적을 받자 중국으로 망명했다. 만주에서는 독립운동가들과 한인들의 진료에 헌신하고 몽골 치치하얼에 이상촌 건설을 추진했다. 김필순의 셋째 아들인 김덕린은 김염이라는 예명으로 20세기 초 상하이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중국의 영화 황제였다. 김염은 제국주의에 맞서는 영화에 적극적으로 출연했다. 고모 김순애(건국훈장 독립장)는 중국으로 망명,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하고 한인여자청년동맹 간부로도 일한 독립운동가다. 그의 남편은 파리강화회의에 민족 대표로 파견된 유명한 독립운동가 김규식(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다. 고모 김필례는 김마리아가 가져온 2·8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일을 하고 광주 수피아여고 교감과 교장으로 근무하다 일제에 협력하지 않아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모교인 정신여고 교장과 재단이사장을 지냈다. 둘째 고모부 서병호도 신한청년당과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다. 김마리아는 결혼을 하지 않아 직계 후손이 없다. 신학문을 배우겠다며 가출해 무작정 마르타윌슨 여자신학원을 찾아온 배학복을 수양딸로 맞아들였다. 또 1937년 어느 날 누군가 문밖에 버리고 간 남자아이를 양자로 삼아 태국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키웠다. 그러나 마리아가 죽고 태국이도 어느 목사에게 맡겨졌다가 행방불명이 됐다. 배학복은 인하공대 학장을 지낸 최승만과 결혼했으며, 수년 전 사망했다. 마리아의 모교인 정신여학교 출신 가운데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다. 정신여학교는 1887년 미국 북장로교에서 보낸 선교사 애니 앨러스가 고종이 하사한 주택에서 문을 연 정동여학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95년 연지동으로 학교를 옮겨 연동여학교로 이름을 바꾼 뒤 1903년 연동중학교로, 1909년 정신여학교로 개칭했다. ‘정신 100년사’에 따르면 3·1운동을 전후한 시기에 항일 구국활동에 참여한 정신여학교 출신이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1907년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1922년 14회까지 졸업한 학생이 169명인데 당시 졸업생의 거의 60%가 독립운동과 연관이 있었던 셈이다. 김마리아 외에 유각경, 박순희, 이정숙, 김순애 등 알려진 인물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도 많다. 특히 정신여학교를 졸업한 간호사 중에 독립운동에 뛰어든 인물이 많다고 한다. 졸업생 이정숙, 이아주 등이 간호사양성소를 나와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로 일하다 독립운동을 했다. 정신여고 최성이 교장은 “배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자는 학교의 가르침과 건학 이념이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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