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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수완박’ 위헌일까… 영장청구권 해석이 관건

    ‘검수완박’ 위헌일까… 영장청구권 해석이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4월 중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위헌성을 두고 법조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모양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주장처럼 위헌 소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는 반면 ‘확대해석’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위헌 논란의 핵심은 헌법이 체포·구속·압수·수색에 관한 영장청구권을 검사에게 부여한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쪽은 검사가 수사 주체가 돼야 영장 청구가 가능하므로 검수완박은 위헌이라고 주장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3일 “검수완박은 헌법 파괴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며 반발한 것이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검사의 영장청구권은 수사를 전제로 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는 영장청구권만 쓰여 있지만 그 문자 이면에는 검사가 수사를 한다는 개념이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수사를 검사만 할 수 있단 주장은 할 수 없어도 최소한 검사가 수사한다는 것은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검사의 영장청구권이 작동하는 원리는 검찰이 수사를 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에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이 연결돼 있는데 수사권은 뺏고 영장청구권만 남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법안 추진의 적절성과는 별개로 위헌 여지는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헌법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데 영장청구권을 근거로 수사권을 주장하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는 것이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청구권에 자동으로 수사권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오랫동안 그 전통을 유지한 국가도 있는데 소추의 영역이 수사와 뗄 수 없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검수완박 문제를 헌법재판소에서 다루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단 시각도 있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소원은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돼야 할 수 있는데 수사 권한이 검찰 외의 다른 쪽으로 가는 것을 기본권 침해와 연관 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검수완박’ 위헌성 놓고 법조계 “헌법 정신 위배” VS “확대해석”

    ‘검수완박’ 위헌성 놓고 법조계 “헌법 정신 위배” VS “확대해석”

    더불어민주당이 4월 처리 당론을 확정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위헌성을 두고 법조계의 의견은 팽팽히 맞서는 모양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시각도 있는 반면 민주당의 주장처럼 ‘확대 해석’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위헌 논란의 핵심은 헌법이 체포·구속·압수·수색에 관한 영장주의를 규정하며 영장청구권을 검사에게 부여한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쪽에선 이 규정을 근거로 검사가 수사 주체가 돼야 영장청구가 가능하므로 검찰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3일 “검수완박은 헌법이 검사에게 영장청구권을 부여한 헌법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서 헌법 파괴 행위에 다름 아니다”라며 반발한 것이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검사의 영장청구권은 수사를 전제로 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는 검사의 영장청구 권한만 쓰여 있긴 하지만 그 문자 이면에는 검사가 수사를 한다는 개념이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수사를 검사만 할 수 있단 주장은 할 수 없어도 최소한 검사가 수사한다는 것은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수사와 기소는 (헌법상) 떼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맞지만 검사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검사의 영장청구권이 작동할 수 있는 원리는 검찰이 수사를 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에 영장을 신청한다는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이 다 연결돼 있는데 수사권은 뺏고 영장청구권만 남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사와 기소가 따로 돼 있는 것은 몇몇 국가뿐이고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그렇지 않다”면서 “수사를 해야 기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검수완박 법안 추진의 적절성과는 별개로 이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헌법에 검찰의 수사권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음에도 영장청구권을 근거로 위헌이라고 하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는 주장이다.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청구권에 자동으로 수사권이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오랫동안 그 전통을 유지한 국가도 있는데 소추의 영역이 수사와 뗄 수 없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김 총장은 이날 국회, 청와대, 헌법재판소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 따라 절차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해당 문제를 헌재에서 다루기는 쉽지 않단 시각도 있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에 검찰의 수사권을 보장하는 취지가 담겼다면 지금 경찰이 하는 수사도 위헌이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헌법소원도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돼야 할 수 있는데 수사 권한이 검찰 이외의 다른 쪽으로 가는 것을 기본권 침해와 연관 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폭압에 항거한 그녀들…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도록 나온다

    폭압에 항거한 그녀들…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도록 나온다

    1932년 제주해녀항일운동은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민족운동이다. 여성들이 주체가 된 대중운동이었고, 연인원 1만 7000명이 참여한 일제강점기 최대의 제주도 항일운동이자 한국에서의 최대 어민항쟁이었다. 해녀들의 항일운동, 그 중심에 섰던 주역 부춘화·김옥련·부덕량 선생은 국가보훈처가 지난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사업이 시작된 1992년 이래 제주도 출신과 건국포장 수상자가 선정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부춘화(1909~1995), 김옥련(1907~2005), 부덕량(1911~1939) 선생은 모두 제주도 구좌면(현 구좌읍) 출생으로 1932년 1월 하도, 종달, 세화, 우도, 시흥, 오조리 지역 해녀 1000여 명이 참가한 투쟁을 주도했던 여성들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역사를 담은 도록을 발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박물관의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시 도록 발간’ 사업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의 ‘2022년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올해 ‘제주 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데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특별전시 기념 전시도록도 그 중 하나로 8월 특별전시 개막에 맞춰 발간할 계획이다. 또한 1982년 해녀항일운동을 첫 극화한 극단 수눌움의 마당극 ‘좀녀풀이’를 재해석한 공연을 40년 만에 무대에 올려 그날의 정신을 되새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와 함께 전시도록을 발간해 제주해녀가 주도한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을 조명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항일 역사인식을 확산시키도록 제주해녀항일운동을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광복군·한국전쟁 영웅 이영수 애국지사 별세

    광복군·한국전쟁 영웅 이영수 애국지사 별세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활약한 이영수 애국지사가 지난 11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경기 수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작고했다. 경북 고령에서 1924년 태어난 고인은 1944년 10월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일본군 내 한국인 병사들을 광복군으로 끌어들이는 ‘초모(招募)공작’ 임무를 수행하다 1945년 5월 일본 헌병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압송되던 중 탈출했고 피신하는 동안 광복을 맞이했다. 해방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국군 제9사단 제29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빈소는 수원 연화장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30분.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별세로 생존 애국지사는 11명(국내 9명, 국외 2명)이 남았다.
  • 공정·금융위원장 임기 마치나, 사퇴하나

    공정·금융위원장 임기 마치나, 사퇴하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장관 인선과 발표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관급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법으로 보장된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직인수법은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만 지명할 수 있게 했는데, 국무총리 직속 기관장인 공정거래·금융위원장은 장관급이지만 국무위원이 아닌 정부위원에 해당한다. 정권교체기 공정거래·금융위원장은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가 남았더라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퇴하는 것이 관례였다. 조 위원장과 고 위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다음달 윤석열 정부 출범 기준으로 각각 4개월, 2년 3개월의 임기를 남겨 뒀다.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11일 공정거래·금융위원장의 임기 보장과 관련해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전례와 관례대로 사안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사직을 간접 요구했다. 윤 당선인 취임 후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인선을 단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다. 다만 조 위원장과 고 위원장이 법적 임기를 채우려는 의지를 보인다면, 윤 당선인도 취임 이후 두 위원장에게 사직을 강제할 수는 없다. 공정거래법과 금융위원회법은 위원장 등 임명직 위원이 임기 전에 그 의사에 반하여 해임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자신의 임기가 법으로 보장돼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사임을 종용하며 압박했다고 비판해 온 만큼, 스스로 법적 임기 보장이라는 원칙을 깨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조 위원장의 경우 임기를 4개월 남겨 둔 상황에서 새 정부의 뜻에 정면으로 반하며 남은 임기를 마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위원장은 최근 미국 출장 당시 미국·유럽연합(EU) 경쟁당국 수장과 양자 협의를 한 데 대해 보도자료를 내려다 상대의 동의를 얻지 못해 취소하는 등 정책적, 정무적으로 미흡한 모습을 보이면서 입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인 조 위원장이 조기에 학교로 복귀해 내년 2월에 임기를 마치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후임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장의 임기 보장 딜레마와는 별개로 새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강석훈 인수위 정책특별보좌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의원,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인 권남훈 건국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공정위 출신으로는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동권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 김재신 부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 “상하이 병원 한 곳서 코로나로 약 500명 사망...당국은 은폐” 주장 나와

    “상하이 병원 한 곳서 코로나로 약 500명 사망...당국은 은폐” 주장 나와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중국판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신구에 있는 둥하이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고령의 환자 일부와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침상 수가 1900병상 규모인 이 병원은 상하이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형 요양 시설로 알려져 있다. VOA는 해당 병원 간호사의 말을 인용,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요양원 내 노인의 수가 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대만 중앙통신은 해당 병원에 있던 노인, 간병인 등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노인들에 대한 적절한 보살핌과 조치가 없었고, 간호 인력마저도 임시직으로 급히 고용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또 중국 현지 경제 매체인 차이신 “해당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가 줄지어 감염돼 격리되면서 병원 인력이 부족해졌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급히 간호인력 모집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보도는 게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그러나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노인들이 사망한 사실은 물론이고,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실 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중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지난해 1월 25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14개월 동안 4636명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약 한 달 전이 되어서야 4638명으로 늘었다. 1000만 인구의 도시가 줄줄이 폐쇄되는 동안 코로나19 사망자는 고작 2명 발생했다는 의미다. 당시 방역 당국은 지린성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60대‧80대 두 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시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 데이터를 살펴보면 10일 기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다. 익명의 시 보건국 관계자는 관영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사례와 사망 기준이 매우 엄격하며, 정치적 간섭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중국 전역의 확진자 및 사망자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12일 상하이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2만 3342명(무증상 감염 2만 2348명 포함)이다. 당국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도시 전체를 봉쇄했지만,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봉쇄를 일부 완화했다.
  • [신간] 곽병선 한국소액주주연구회 수석부회장이 전하는 ‘리더십 에피소드’

    [신간] 곽병선 한국소액주주연구회 수석부회장이 전하는 ‘리더십 에피소드’

    ‘실패를 두려워하고 피하기만 한다면 성장은 거기에서 멈춘다’ 사단법인 한국소액주주연구회 곽병선 수석부회장이 리더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담은 ‘리더십 에피소드’를 발간했다. 곽 부회장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와 미국 리하이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 후 여러 벤처기업을 경영하면서 리더 역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피하기만 한다면 성장은 거기에서 멈춘다”면서 “트위터 본사 벽면에 ‘내일은 더 나은 실수를 하자(Let‘s make better mistakes tomorrow)’라고 쓰여있는 것은 우연히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야구에서 삼 할 이상을 치면 꽤 실력 있는 타자지만, 열 번의 타석에서 일곱 번은 실패한다. 만일 삼 할 타자로서의 성취에 자만해 타석에서의 실패를 간과하면 타율은 다시 떨어지게 된다. 실패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의 성공 확률은 5% 미만이다. 1998년, 저자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뉴로테크(현 지엔티파마)의 초대 CEO로서 5년간 재임하는 동안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 0.01%에 도전했다. 신약 개발이 가장 어렵다는 뇌졸중과 알츠하이머 치매와 같은 뇌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지엔티파마가 역경을 극복하고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영자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미래를 꿈꾸는 젊은 세대가 가져야 할 자세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45개의 주제를 다룬다. 각각의 주제는 리더가 조직을 통솔하기 위해 필요한 사색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는 리더의 처신과 행동의 근간은 인간관계이며, 친화적 리더십, 민주적 리더십, 선도적 리더십과 코칭 리더십을 통해 조직원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 민주당 ‘검수완박’ 추진에 참여연대, 긴급 좌담회…“충분한 논의 필요”

    민주당 ‘검수완박’ 추진에 참여연대, 긴급 좌담회…“충분한 논의 필요”

    참여연대, ‘검수완박’에 우려 표명12일 긴급 좌담회 열고 토론 예정“사법체계 근본 변화···논의 충분해야”‘검경수사권 조정 안착이 먼저’ 입장참여연대가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과 관련해 12일 긴급 좌담회를 열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검찰개혁 관점에서 본 검수완박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한다.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병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장유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센터 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참여연대는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를 위한 소위 ‘검수완박’ 입법은 지난해 3월 추진되다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안이었다”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사건처리 지연, 검경 간 협조체계 부재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지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안착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어 “형사사법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검찰개혁 관점에서 수사·기소 분리는 논의될 수 있지만 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제도, 기관을 포괄하는 대단히 복잡한 영역인 만큼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날 전국 지검장 회의를 연 뒤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국회에 형사사법제도 개선 특위를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 中상하이 최대규모 요양병원서 “코로나감염에 방치된 노인 집단 사망”

    中상하이 최대규모 요양병원서 “코로나감염에 방치된 노인 집단 사망”

    중국 상하이 방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노인이 집단으로 사망한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대만 중앙통신은 해당 병원에 있던 노인, 간병인 등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노인들에 대한 적절한 보살핌과 조치가 없었고, 간호 인력마저도 임시직으로 급히 고용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병원은 1800병상 규모를 갖춘 상하이 최대 규모의 요양병원으로 알려진 둥하이 요양병원이다. 중국 언론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 간호사는 최근 이곳에서 시신 여러 구를 보았고 100명 이상의 환자가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가 줄지어 감염되어 격리되면서 병원 인력이 부족해졌으며,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급히 간호인력 모집을 했다고 전했다. 치료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노인 환자 가족은 “정확히 언제 감염이 됐는지, 몇 명이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보도는 게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P통신 등에 따르면, 둥하이 병원에 있는 노인들의 상황은 끔찍했다. 일례로 71세 선페이밍 씨는 의료진은 물론이고 가족의 보살핌 없이, 4월 3일 홀로 사망했다. 선페이밍 씨의 가족은 그의 상태를 알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천제레이 씨는 코로나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81세의 어머니가 둥하이 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하고 병원 측은 며칠 동안 시트를 갈아주지 않았다고 했다. 며칠이 지난 뒤에서야 임시 고용 직원이 그를 돌보기 시작했다. 중국 SNS 웨이보(트위터 격)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요양병원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노인들에 대한 사연들을 폭로했다. 요양병원은 전염병 발생 후 가족 방문을 허용하지 않은 채 환자 상황은 간호사와 간병인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으나 당사자가 확진된 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길이 없어 불안과 두려움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위챗에는 ‘상하이 전염병 실록’이라는 제목과 함께 둥하이 요양병원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 글에 따르면, 여기에 배치된 간호사들은 인력중개소를 통해 임시로 이 병원에 배치됐다. 게다가 배치된 간호사들은 병원에 출근하고 나서야 해당 병원에 양성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전까지 그 누구도 그들에게 병원에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이 병원에 가게 된 간호사는 “현장이 너무 더러웠다. 병원 같지 않았다. 외양간처럼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핵산 검사도 자기가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회고했다. 이곳에 배치된 간호사들은 의료 보호장비, 의약품, 일일 핵산 검사 등을 비롯해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위해 충분한 소독 장비를 요구했다. 6시간마다 소독을 하고 그들의 숙소도 매일 소독해 줄 것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이러한 요구를 즉각 묵살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로 인해 약 2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으나 정확한 사망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상하이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 데이터를 살펴보면 10일 현재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다. 익명의 시 보건국 관계자는 사례와 사망 기준이 매우 엄격하며 정치적 간섭에 취약하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신문은 노년인구는 코로나19 취약층으로 분류되며 상하이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인구 62%만이 백신을 접종했다며 요양원에서 얼마나 많은 환자가 사망했으며 얼마나 많은 환자가 코로나19로 사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매혹과 공포 공존한 이방인 향한 시선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을 보면 신기해하고 길에서 마주치면 주춤하거나 흘깃거리던 때가 언제인가 싶다. 세상이 바뀐 건 확실하다. 텔레비전만 틀면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등장해 퀴즈를 풀고 노래도 하고 전통시장과 오지 마을까지 간다. 여전히 외부자의 입을 통해 듣는 한국 사회의 이모저모에 부끄러워하거나 뿌듯해하는 시선이 교차하지만, 회회아비가 쌍화점에서 만두를 팔던 고려 이래 도래자(渡來者)가 보통 사람들과 가장 밀착해서 살아가는 시대는 지금이 아닌가 싶다. 낯선 존재, 이방인에 대한 감정에는 매혹과 공포가 공존한다.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됐던 전근대에 이방인은 수준 높은 문명의 전파자로서 경외의 대상이었다. 신라의 왕이 된 박·석·김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신화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매혹의 빛을 더하는 신비의 장치였다. 반면 19세기 중반 조선은 “양이가 침범하여 싸우지 않으면 화친을 하는 것이고, 화친을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라는 기치를 드높인 난공불락 국가였다. 서양 오랑캐, 양이(洋夷)로도 모자라 서양 귀신, 양귀(洋鬼)라는 비속어가 공공연해질 정도로 이방인에 대한 공포가 컸다. 대한제국, 이름은 드높았으나 위상은 그에 반비례했던 때에 세계를 향한 문은 열렸다기보다 ‘벌려’졌다. 불가항력적인 개방의 회오리바람을 타고 돈과 명예와 이국적인 문화 향유와 귀족 같은 생활과 열등한 인종을 문명화시키는 사명감 등등을 좇는 이방인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외교관과 선교사와 대한제국의 고문(顧問)부터 박물학자와 여행가와 도굴꾼까지, 제각기 품은 욕망에 따라 할딱할딱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다. 경멸과 연민, 그 또한 매혹과 공포만큼이나 간극이 컸다.●머나먼 브리스틀에서 온 한 남자 세계 지도에서 잉글랜드 남서부의 작은 도시 브리스틀을 찾아본다. 과거 대영제국의 무역 거점이자 노예무역의 전초기지였던 그곳은 현재 인구 46만명으로 제주시나 경기도 파주 정도의 규모다. 서울에서 가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비행기로 13시간 이상 걸린다. 낯설고 머나먼 그곳에서 태어난 한 사람이 1904년 대한제국에 닿았다.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Ernest Thomas Bethell)로 태어나 배설(裵說)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땅에 묻혔다. 국한문·한글·영문 3종을 동시에 발행한 최초의 신문인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한 베델은, 한국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보도문이나 기사문을 쓰는 기본 원칙인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이다. 37년이라는 길지 않았던 베델의 생애에 대해서는 바로 이 지면,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인 서울신문에 수차례 특집·기획기사가 나간 바 있다. 기사를 통해 육하원칙 중 다섯은 상세히 밝혀져 있을진대, 4월 7일 신문의 날을 기억하며 베델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동안 내가 품었던 의문은 ‘왜’라는 마지막 수수께끼였다. 왜, 무엇 때문에, 그는 한국인들을 도왔을까? 스스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며 응원했을까? 돈벌이로 삼는 대신, 구경거리로 여기는 대신, 경멸과 혐오 대신, 값싼 동정을 베풀고 등 뒤에서 비웃음을 흘리는 대신.꽃샘잎샘이 알알한 날, 특별한 이방인을 만나는 여행길에 올랐다. 집을 나서기 전 지도를 펴 놓고 방문할 순서를 정하는데 아무래도 동선이 꼬인다. 삶의 궤적을 좇자면 집터를 확인하고 일터에 들렀다가 사망지와 박물관을 방문하는 순서가 좋을 듯한데, 걸어서 움직이기에는 지하철역 근방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게 맞춤하다. 하긴 언제라고 마음먹은 대로 삶의 행보가 딱딱 맞아떨어지던가?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일본에 갔던, 축구를 좋아하는 천생 영국인이 생뚱맞게 종군기자가 돼 조선에 왔다가 신문을 창립하고 항일운동을 벌인 것처럼 말이다. 급발진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애당초 안전 운행의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무릇 인생길이 꽃길보다는 울퉁불퉁 돌길이거나 질퍽질퍽 진창길에 가깝기 때문이다.●베델 만나러 가는길… 홍난파 가옥도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사직터널 위로 난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33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홍난파가 소프라노 이대형과 재혼해 새살림을 차린 붉은 벽돌집이 나타난다. 이 집에 사는 동안 홍난파는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돼 고문을 받은 끝에 전향했고, 이후 대동민우회에 가입해 친일 행적을 이어 가다 1941년 고문 후유증으로 죽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을 두부모 베듯 자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홍난파는 나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봉선화’와 ‘고향의 봄’의 작곡가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친일파 ‘모리카와 준’일 테다. 그런가 하면 시시비비에 염증이 난 누군가는 열여덟 살의 홍난파가 처음 쓴 곡이자 한국 최초의 야구 응원가인 ‘야구가’로 그를 기억할지 모른다. ‘배팅 들고 썩 나서니 원 스트라이크. 다시 한번 갈겨 보아라, 홈런으로. 세컨드야 주의해라 공 굴러간다. 어화 홈인이로다!’ 홍난파 가옥을 끼고 돌면 오래된 빌라들 사이로 한양도성의 복원과 함께 주변을 정비해 만든 월암근린공원 입구가 나타난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표석은 인터넷 지도의 표시와 다르게 공원으로 들어오는 오르막길 왼편, 성벽 아래쯤에 자리하고 있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1904년 조선에 온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 1872~1909)은 이해 7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항일 언론 활동을 힘껏 지원하였다. 이곳은 그가 조선에 와서 정착해 사망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산 한옥 터이다.’●국적·인종 떠나 ‘양심적 삶’ 오롯이 조선인들을 선동했다는 치안 방해 혐의로 열린 재판의 결과가 6개월 근신에 그치자, 영일동맹으로 일본과 한편이었던 영국은 기어이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을 유용했다는 공금 횡령 혐의를 덧붙여 베델에게 3주간의 실형을 선고한다. 조선에는 영국인을 구금할 시설이 없어 선편으로 중국 상하이까지 실려가 수감 생활을 한 베델은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채 돌아왔다. 베델의 생애를 연구해 온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에 따르면 베델의 집에는 다른 외국인들이 살던 서양식 가옥이 갖추고 있던 전기와 수도 시설이 없었다. 서울역 연세재단빌딩에 있던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기 위해, 베델은 병원 가까운 호텔에 방을 얻고 ‘홍파동 2-16번지’ 집을 떠난다. 그리고 살아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베델이 마지막 시간을 보낸 정동 애스터하우스 호텔 터에는 농협중앙회 본점이 자리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은 뒤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한가로이 오가는 거리에서 1909년 5월 1일 조선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죽어 간 서른일곱 살 젊은 영국인의 흔적은 찾을 길 없다. 화단에 지지대를 짚고 위태롭게 서 있는, 수령이 오백 살은 족히 돼 보이는 아름드리 회화나무는 혹시 기억하려나. 영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그저 양심적인 한 인간이었던 그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동지인 양기탁의 손을 잡고 남긴 짧은 유언을. “내가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원히 살아남게 해 한국 동포를 구해 주오!”(㉻에 계속) 소설가
  • 근현대사 생생하게… ‘중랑망우공간’ 문 열다 [현장 행정]

    근현대사 생생하게… ‘중랑망우공간’ 문 열다 [현장 행정]

    “40만 중랑구민의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봄기운이 감돈 지난 1일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의 거점 시설인 ‘중랑망우공간’ 개관식.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개관식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할 때마다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류 구청장은 공원에 안장된 독립운동가 유족 및 묘역을 관리하는 ‘영원한 기억봉사단’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웅장한 대북 공연이 이어지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류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인 이 공원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보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일 구에 따르면 중랑망우공간은 지상 2층, 연면적 1247㎡ 규모로 전시실, 갤러리 카페, 교육실, 주차장 등을 갖춘 공원의 랜드마크다. 구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등과 연계해 중랑망우공간을 역사문화 교육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설사와 함께 중랑망우공간 시설 및 전시 관람, 묘역 탐방까지 함께 진행하는 ‘올인원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2층 전시실에는 유관순, 안창호, 한용운, 방정환 등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한 독립운동가 중 건국훈장을 받은 8인의 유품과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중랑망우공간 개관으로 방문객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하게 이곳을 즐기고 공원에 잠들어 있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망우’(忘憂)는 태조 이성계가 사후 능을 정하고 “이제야 근심을 잊게 됐다”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 애국지사 오세창, 문일평 등을 비롯해 지석영, 이중섭, 박인환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어 간 80여명이 영면해 있다. 구는 2020년 7월 서울시로부터 망우리공원의 관리권을 넘겨받아 역사문화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담 부서인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했다. 구는 ‘유명인사 묘역 기억 공간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권진규, 박인환, 방정환, 안창호 묘역에 대한 진입로와 노후시설을 정비 중이다. 묘역 주변에 추모비, 안내판, 연보비, QR코드 설치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새롭게 제작됐다. 기존 지명 망우리의 초성과 망우산 내 침엽수를 형상화했다. 류 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울창한 숲과 5.2㎞의 산책로가 갖춰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 이곳을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의 장소, 삶의 근심을 잊는 힐링의 공간,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권센터 선도모델 대학에 중앙대·건국대 등 7곳 선정

    중앙대와 건국대 등 7곳이 인권센터 선도모델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대학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인권센터 안착을 위한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대학 7개교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1유형인 인권센터 운영 선도 학교로 서울과학기술대, 중앙대가 선정됐다. 인권침해 예방 노력과 인권 의식 제고 등 인권친화적 문화 조성을 위한 2유형에는 가톨릭관동대, 건국대, 경북대, 창원대가 뽑혔다. 인권네트워크 구축·활용(3유형) 선도대학으로는 충남대가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5000만~7750만원을 지원 받는다. 교육부는 인권센터 선도 모형을 개발해 내년에는 모든 대학에 보급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들은 ‘대학인권센터 시범대학 협의회’를 구성해 인권업무 담당자 컨설팅, 우수사례 확산 등에 교류·협력한다. 다른 대학과 성과를 공유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3월부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인권센터가 대학 사회에 잘 안착하도록 시범사업이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모든 대학에 그 성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방송 상담소의 뒷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방송 상담소의 뒷면/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상담 프로그램은 인기가 있는데 유명인의 이야기는 특히 화제가 된다. 김윤아씨가 어릴 때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았는데 목공소에 가서 매를 사이즈별로 맞춰 왔다고 말했다. 배우 한가인씨는 어릴 때부터 언니에게 당한 학대를 밝히며 왜 일찍 결혼하게 됐는지를 고백했다. 그 중심에 오은영 정신과 의사가 있다. 행동 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을 분석하고, 부모에게 해결책을 줘 변화시켜 온 분으로 성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나온 이야기들이었다. 방송에서 유명인들은 아픈 과거를 말하고, 오 박사의 명쾌한 분석과 따뜻한 위로에 힐링을 경험했다. 주로 성인을 위주로 상담과 치료를 해 온 사람 입장에서 “그런데 말입니다” 하고 조심스러운 염려를 말하고 싶어졌다. 일단 아이들의 행동 문제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살아온 시간이 적고, 아이들은 순수하며 부모는 절박하다. 숨길 것도 없고 문제가 있다 해도 실마리만 잘 찾아내면 의외로 잘 풀린다. 반면 어른은 다르다. 살아온 시간이 길다 보니 어릴 때 기억은 조금씩 변하고 달라진다. 과거를 지금 관점에서 바라보기에 이해 당사자마다 기억은 다를 수밖에 없다. 마음 아픈 사건이 견딜 만하게 줄어들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색채가 강해져 2차 보정이 된 사진으로 저장된다. 이렇게 형성된 결과물은 지금의 나를 설명하고 구성하는 하나의 기둥이 된다. 더욱이 앞으로도 조금씩 변해 나갈 것이 과거의 나에 대한 기억이다. 한편 힘든 얘기지만 진짜 무의식에 억제된 내용은 아니다. 그건 의식에서 감당하기 힘들기에 깊숙이 처박힌 채 자아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 공개한 이야기는 자기 마음 안에서는 이미 오래전 정리한 개인 서사였다. 다만 한 번에 튀어나와 버리면 감당이 안 될 수 있는데 방송과 같은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말하는 순간은 후련하고 지지받는 기분이지만, 이후의 시간 동안 복잡한 후폭풍이 생기곤 한다. 한 번 말한다고 인생은 바뀌지 않고 관계도 달라지지 않는다. 정신치료 중 깊은 속내를 드러낸 다음 감당하기 힘들어하며 예고 없이 결석을 하는 분이 많다. 그래서 정신치료는 양파 껍질을 위에서부터 한 겹씩 벗기듯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수술로 병소는 다 제거했는데 환자는 위중해지는 일이 벌어지면 안 되기에. 이에 반해 방송 상담소는 마치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수술 같아 보여 걱정이다. 공개 상담은 당사자뿐 아니라 연관된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셀럽의 부모. 가족으로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가 하루아침에 가해자로 알려지게 됐다. 고백한 사람은 분했던 과거사를 인정받게 됐지만 가족들은 이걸 잘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염려가 된다. 이렇게 방송에서 일회성으로 이루어지는 상담소는 호기심의 장이 돼 소모되고, 남는 건 본인과 가족이다. 과거의 힘든 기억은 이런 식으로 한 번에 공개적으로 해결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동안 힘든 기억을 안고 가는 게 버거웠다면 오래 걸리지만 은밀한 개인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다.
  • 코로나 바이러스 부르는 흡연… 회식 줄어든 지금, 금연 시작하세요

    코로나 바이러스 부르는 흡연… 회식 줄어든 지금, 금연 시작하세요

    흡연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도 흡연율은 좀처럼 줄지 않고 금연구역을 피해 오히려 길거리 흡연으로 비흡연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다반사다.코로나19 유행과 감염이 흡연부스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흡연자가 부스 밖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간접흡연 노출장소로 길거리가 85.9%로 높게 나타났다. 아파트 베란다와 복도, 계단이 47.2%, PC방 37.3% 순이었다. 간접흡연은 비흡연자가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것으로 강제적 흡연 또는 강요된 흡연으로 불린다. 부산 대동병원에 따르면 흡연자가 흡입한 다음 내뿜는 연기의 20%와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의 80%가 비흡연자에게 노출된다. 담배 연기에는 최소 70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4000여종의 독성 화학물질,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이 포함돼 있다. 체내 조직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염증 반응을 일으켜 면역력과 인체 활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호흡기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은 물론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동맥경화증, 뇌혈관·심혈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규민 대동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나 술자리 등 담배를 피우는 상황이 줄고 있을 때 금연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9년 기준 연간 5만 8000여명에 이른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2조원을 넘어선다. 사망자 가운데 남성이 87.8%인 5만 900여명이다. 직접 흡연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12조 1913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았다. 사회경제적 비용으로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가 4조 6000여억원, 의료이용 및 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가 7조 5700여억원에 이른다. ●담배 피우면 기관지가 변형되기도 흡연에 따른 사망과 연관된 질환으로 질병관리청은 41개 질환을 선정했다. 폐암을 비롯해 후두암, 식도암, 간암, 위암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암을 비롯해 허혈성 심장질환, 부정맥, 뇌줄중 등 심혈관계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렴 등 호흡기 질환과 연관돼 있다. 특히 흡연은 기관지 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폐가 손상돼 폐조직에 구멍이 생기는 폐기종을 유발하고 기관지가 변형되기도 한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에 걸리면 처음에는 걸을 때 숨이 찰 정도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결국에는 산소가 부족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 담배를 사용하더라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기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성인 남성의 담배와 전자담배 이용행태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담배에서 전자 담배로 이용행태가 바뀌면 일반 담배를 지속적으로 이용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이 23% 정도 낮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비록 질환 발생 위험은 낮았지만, 실제로 흡연자가 일반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고 전자 담배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전히 금연한 사람에 비하면 일반 담배 대신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의 질환 발생 위험도 높았다. 박 교수는 “5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일반 담배 금연은 유지했지만 전자 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완전한 금연상태를 유지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1%나 증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질병관리청은 금연이 빠를수록 폐암과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흡연기간이 길수록 심뇌혈관질환과 폐암 발생 위험이 커지고 특히 20대의 경우에는 심뇌혈관질환, 30대 이상에서는 폐암 발생에 노출될 우려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한국인 연기흡입량, 국제표준의 3배 폐암 발생 우려는 60대 이후가 20대보다 60배 이상 높다. 질병관리청이 2020년 한국인의 궐련 담배 흡연 습성과 행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궐련 흡연자의 한 개비당 총담배연기흡입량이 1441㎖로 국제 표준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개비당 흡입횟수는 1.6배 이상, 1회 흡입량은 2.1배 이상 많았고, 흡입속도는 2.8배 이상 빨랐다. 2016년 연구결과와 비교하면 한 개비당 흡입횟수는 16회에서 20회로 늘었고, 1회 평균 흡입량과 1회 평균 흡입속도는 20% 이상 증가했다. 또 60~69세 흡연자는 20~39세 흡연자에 비해 한 개비당 총흡연시간이 평균 46초 길고 하루 총흡입횟수도 56회 많았다. 다만 흡연 습성과 성별, 거주지역, 흡연 시간대 등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과는 “흡연 누적량이 많은 60대 이후에는 폐암 발생률이 68%로 20대의 1%에 비해 60배 이상 높았다”면서 “흡연 습성을 반영한 흡연 기간에 따른 발암 위험률을 비교한 결과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흡연 습성을 파악할 때는 24시간 동안의 흡연 행태를 관찰해 하루 흡연 개비량, 한 개비당 흡입횟수, 1회 흡입 시 흡입 속도와 흡입량, 1회 흡입 지속 시간, 다음 흡입까지의 시간 등을 분석한다. 흡연 기간이 길수록 금연에 따른 위해도 감소폭은 줄어든다. 흡연기간이 10년 이하라면 금연에 따른 위해도가 74% 감소하지만, 11년 이상 20년 이하 흡연 시에는 43%, 21년 이상 30년 이하일 때는 25%로 줄어든다. 31~40년 흡연 시에는 18%, 41년 이상일 때는 9% 감소에 그친다. 정부가 지원하는 금연보조제는 지속시간이 12시간이며, 아침저녁으로 12주간 복용한다. 금연보조제를 복용할 때 바로 담배를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인애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보조제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자가 담배 맛이 없어졌다고 느끼는 것과 동시에 약간의 도파민을 분비시켜 금단현상을 덜 겪게 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1~2주 간격으로 흡연량을 점차 줄여 나가면서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조선의 퍼스트 레이디, 새 옷만 입었나 [클로저]

    조선의 퍼스트 레이디, 새 옷만 입었나 [클로저]

    조선 의복으로 보는 퍼스트 레이디의 의상상의원 장인 손에서 만든 옷들, 어디로 갔을까왕실의 퍼스트 레이디와 주변인들, 어떤 옷 입었나600여명의 장인, 궁 내 직원으로 일하며 새 옷 공급가체·노리개·비녀…장신구 적은 시대의 표현 수단패션은 취향을 드러내며 시대를 담습니다. 근래 퍼스트 레이디의 옷에 관심이 크죠. 과거 조선에서의 옷은 엄격하게 신분별로 나뉘었고 국가 행사 때마다 입도록 여겨지는 옷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대신 금박·자수·염색으로 왕실 지체 높은 이들의 옷은 화려했죠.  서민들은 이들의 스타일을 선망하며 혼인 등 특별한 날 입었습니다. 오늘날 유명인의 결혼식 드레스가 무엇인지, 퍼스트 레이디가 착용한 옷의 브랜드는 어디인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싶어하는 모습과 닮아 있네요. 패션은 지위를 드러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조상들은 알고 있었나봅니다.● 600여명 근무하던 왕실 의복 제작 공간 “사신이 사가는 모물 외에 남아 있는 초 805장과 호피 635장과 이피 758장과 산달피 904장을 모두 상의원으로 수송하였사온데…” (세종실록, 세종 7년) 상의원은 어딜까요. 모피들을 상의원으로 옮겼다는 걸 보면요. 옷을 제작하던 곳이겠구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상의원은 착용하시는 의복 등을 두시는 곳인 만큼, 더욱 저 흉하고 더러운 물건들을 함께 둘 곳이 아니옵니다.” (세종실록, 세종 20년) “상의원(尙衣院) 관원이 연복(練服)을 바치면…(중략)…” (단종실록, 단종 1년) 상의원은 왕이 입는 옷을 뒀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며 고려시대 왕의 의복을 지었던 장복서를 모델로 만든 관아예요. 옷을 짓는 일 외에도 재물·보물 등 왕실 수요 귀중품, 일용품을 만들거나 보관하는 장소이기도 했죠. 때론 왕의 명에 따라 신하의 옷을 짓거나 보물을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기록에는 왕이 필요시 상의원에 옷을 지어올릴 것을 명한 일이 다수 드러나 있죠. “상의원(尙衣院)의 공장(工匠) 정원수는 401명이온데 66명을 더하여 정원으로 하기를 청하옵니다.” (세종실록, 세종 21년) 세종대왕 시절 467명이던 상의원 장인 수는 이후 성종 대에 완성된 경국대전에 따르면 597명까지 늘어납니다. 이중 제직 담당 장인의 수는 220명으로 가장 많았죠. 복식 제작은 74명으로 두 번째로 많습니다. 세종 1년 “상의원에 쓸데없는 인원 충원을 금하라”는 기록이 있었으나 600명에 육박할 만큼 장인이 늘어난 걸 보면요. 궁궐 사람들의 옷 제작에 꼭 필요했던 인원이 많았던 걸로 보입니다.● 가체·의복…제약 피해 취향 내세울 수단 적어 조선 시대는 유교 사상이 지배적이었죠. 이 때문에 여성들이 국가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오직 가체, 노리개, 비녀를 통해서였죠. 남성에게 관모가 있다면 여성에겐 가체가 있었습니다. 그 화려함, 크기 등으로 신분을 알 수 있었죠. “부녀자들의 가체를 금하고 속칭 족두리로 대신하도록 하였다. 가체의 제도는 고려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곧 몽고의 제도이다…(중략)…부인이 한번 가체를 하는 데 몇백 금을 썼다. 그리고 갈수록 서로 자랑하여 높고 큰 것을 숭상하기에 힘썼으므로 임금이 금지시킨 것이다.” (영조실록, 영조 32년) 영조에 의해 가체가 금지된 후엔 첩지 등을 통해 신분을 구별하는 것에 그치는 등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은 적었습니다. 그러나 첩지도 화려하게 꾸며내 유교 규율 속에서도 멋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죠. ● 국가 행사, 명확히 신분 드러내야 내명부 수장 왕비는 가장 화려한 옷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공식 행사에는 적의를 입고 참여했으며 이 때 왕비만 이 옷을 입을 수 있었죠. 평소 왕실 여성들은 당의·저고리·치마를 입는데요. 왕비도 적의를 입을 일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평상복이지만 대홍색·홍색 원삼·자적색 치마를 입을 수 있는 건 대개 왕비만 가능한 구분이 있습니다. 후궁은 녹색·자적색 원삼을 입습니다. 궁녀들은 남치마를 입었죠. 이들이 입은 모두 상의원에서 지은 것이에요. “상의원(尙衣院)도 대궐 안에서 시종하는 신하이니…(중략)…” (성종실록, 성종 11년) 상의원에 쓰이는 물건 재료를 대는 장인들은 관아에 소속된 이들이므로 출근일수를 채우게 하거나 6개월씩 교대 근무를 시키는 등 관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의원도 대궐 안에 있는 신하로 처우받았죠.● 왕실 행사 의복 규정까지 가체 금지령을 내렸던 영조는 낭비를 금한다며 상의원 업무에 드는 비용에 관해 규칙을 정해 ‘상방정례’를 펴내도록 했습니다. 왕실 행사 등에 필요한 의복을 정리한 책이에요. 이에 따르면 제철의복을 준비한 기록이 있는데요. 저고리, 치마를 기본으로 한다고 앞서 보았죠. 여기에 시기별로 다른 옷을 입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진상받은 재료로 옷을 지었죠. 담비털·왕비의 새 대홍색 옷·홑치마·겹치마·솜치마 등 다양한 옷을 진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기록으로 몇 벌이었는가를 확인하긴 어려우나 시기별로 진상한 옷감에 따라 새 옷을 지어 올렸다는 것은 추측할 수 있겠네요. 상의원에서 왕실 행사의 격에 맞는 옷을 지어 올리는 일도 중요했습니다. 지금의 디자인하우스들이 전체적인 시즌별 주제를 정해 논의, 결제해 제작하듯 상의원에서도 당자를 만들어 위에 올려 허락을 받으면 복식을 준비했죠. 행사에 따라 왕비는 적의에 패물을 갖추기도 하고 적의만 입기도 했습니다.● 내명부 1인자의 옷, 관심의 대상가체, 거듭 금지했지만…새 유행 생겨 왕비가 상의원으로부터 진상받아 입었던 옷들의 스타일은요. 궁을 오갈 수 있던 궁녀·기생을 통해 외부로도 번졌습니다. 서민들은 혼인 등 특별한 날엔 이런 옷을 입을 수 있었죠. 오늘날 패션의 트렌드를 유명인들이 이끌어가듯 조선 내명부 1인자의 옷이 관심 대상이었습니다. 적의는 입을 수 없으니 원삼의 형태를 따라 입었죠. 원삼도 큰 옷이니 형태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의상 외 가체도 조선 여인의 주 패션이었다고 했죠. 영조가 금지했지만요. 영조 자신도 정순왕후와의 혼인 때 가체를 씌우는 제대로 금지할 순 없었습니다. 엄격하게 취향을 숨기라고 요구되던 시대, 가체만이 유일한 장신구처럼 역할했기 때문이죠. 정조는 이에 ‘가체신금사목’ 즉 가체금지령을 정해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그가 “가체(加髢)를 금한 것은 또한 요즘에 어떠한가?” (정조실록, 정조 18년) 하고 묻자 좌의정 김이소는 “머리를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꾸미는 것은 비록 예전의 것을 답습하지 않으나, 뒷머리의 경우에는 점점 높고 커지고 있으니…(중략)…정해진 규격을 넘는 것을 금하는 것이 마땅할 듯합니다” 하고 제안합니다. 이에 정조는 “규중에 있는 부녀자의 뒷머리가 큰지 작은지 어떻게 알아내서 금하게 할 수 있겠는가”라며 “굳이 계속해서 거듭 금할 것 없이 지금 여기…(중략)…신하들이 각자 자기 집에서 정해진 제도를 어기지 않게 다스리고…(중략)…본받게 될 것이다” 하고 원론적으로 답하는데 그쳤네요.
  • ‘최고령 독립유공자’ 김유길 지사

    ‘최고령 독립유공자’ 김유길 지사

    일제강점기 광복군 소속으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생존 최고령 독립유공자 김유길 애국지사가 지난 2일 오전 6시 103세로 별세했다. 3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1919년 평안남도 평원 출생인 김 지사는 1944년 안후이성 린취안현에서 광복군에 입대했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노환으로 자택에서 임종을 했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이다.
  •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견제와 감시조차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은 이런 헌법상 원칙을 재확인한 결정입니다.” 정보위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 54조의2 제1항’과의 싸움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같았다. 참고를 할 만한 선례조차 없는 소송인 데다 한국 같은 성문법 체제 국가에서 명문화된 법의 논리를 깨는 일은 만만찮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소속 위원장 조지훈(48·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와 간사 서채완(35·변시 5회) 변호사는 4년간 협업을 통해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헌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 1월 헌재는 국회법 54조의2 제1항이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보위가 민감한 정보인 국가의 안전 및 기밀에 관한 사항을 다루더라도 국민의 감시와 견제조차 불가능한 식으로 운영된다면 헌법 50조 제1항 의사공개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만난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선례가 없는 소송에서 문헌상 논리를 깨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7대2라는 결과를 보고 헌법을 수호하려는 재판관의 의지를 봤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법률 개정안 논의도 비공개 정보위 회의 비공개에 대한 헌법소원은 국가정보원 감시 활동의 연장선이었다. 민변과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의 연대체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국감넷)는 2018년 11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 심사를 모니터하기 위해 정보위에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방청을 신청했다. 홈페이지에 신청 창구조차 없어 정보위에 직접 전화해 방청 의사를 전했지만 정보위는 단칼에 거절했다. 정보위 회의는 국회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이유였다.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도 아니고 단순히 법률 개정안에 대한 논의였는데 원천적 비공개가 옳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문가인 변호사도 방청 신청조차 어려운데 일반 시민은 접근권이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법률 개정안 논의 과정을 알 수 없으니 시민단체로서 입법 과정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없었다. 회의장 내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냈고 어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알아야 문제점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감넷은 회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 시스템은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명시된 의사공개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국감넷은 그다음 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54조의2 1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긴 싸움의 시작이었다.●선례 없는 소송전, 해외 사례도 부족 관건은 국회법 54조2 1항이 국민의 참여를 배제해 국민주권주의에 위배되고 다른 회의와 달리 정보위 회의만 비공개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정보위가 국정원이 수집한 대북 동향 등 국가 안보와 일반인들에게 즉시 공개하기 힘든 기밀 사안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례조차 없는 문제 제기였기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습니다. 해외 사례나 관련 논문, 법제처 헌법 주석서 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봐야 했죠.” 판례가 없는 소송이기에 증거로 활용하거나 참고할 문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해외 사례까지 눈을 돌렸지만 그대로 인용할 만한 자료는 없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우리와는 법 체계 등이 달라 설득력 있는 근거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탓이었다.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정보위 회의 공개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참고 수준에서 그쳐야 했다. 그나마 국내 자료 중에는 홍완식 건국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인 ‘의사공개원칙에 관한 연구’가 주요 참고 자료가 됐다. 헌법 50조 1항은 ‘국회의 회의는 공개한다’고 규정한 뒤 ‘다만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거나 의장이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를 근거로 볼 때 국회 회의 공개를 제한하는 방법은 최상위법인 헌법에 직접 규정돼 있어 개별적인 법률로는 제한할 수 없다. 개별 법률인 국회법으로 의사공개원칙을 부인하거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이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찾아 가며 국회법 해당 조항의 목적이 정당한지, 수단은 적합한지, 침해를 최소화했는지, 공익과 사익의 균형성이 맞는지 등을 따져 위헌 결정을 위한 논리를 만들어 갔다. 둘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밤새 화상회의를 통해 법리를 연구했다. 헌재는 결국 7대2 의견으로 위헌을 결정했다. 재판관 다수는 “특정한 내용의 국회 회의나 특정 위원회의 회의를 일률적으로 비공개한다고 정해 공개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의사공개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정보위 모든 회의는 실질적으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회의 비공개가 필요하다”며 소수 의견을 내놨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이 같은 헌재 결정에 “소수 의견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선례가 없어 동료 변호사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라도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단순 위헌 결정이 나와 기뻤다”고 말했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이 드러났지만 바로 위헌 결정을 내려 해당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면 혼란이 예상될 경우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해 주는 결정이다. 헌재가 헌법불합치가 아니라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국회법 해당 조항의 효력을 즉시 정지해도 큰 혼란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국정원 개혁 필요성 절감” 그러나 헌재 결정 이후에도 국회는 변한 것이 없었다. 헌재 결정 이후인 지난 2월 4일과 9일 두 차례 사이버안보법에 관한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가 있었지만 두 회의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위원들이 회의를 비공개로 돌린 탓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국정원을 국가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의 컨트롤타워로 설정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사이버 위협이 발생했을 때 국정원이 민간 기업까지 관할하도록 한 법안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정원의 권한은 대폭 확대된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 입장에서는 정보위 논의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소송에 힘을 쏟고 결국 위헌 결정까지 받아 냈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 셈이다. 두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이 민감한 정보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헌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보수집과 수사 기능까지 가진 권력 집단의 권한은 다른 기관으로 분산하고 예산은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민주사회의 원칙을 파괴하는 침해 행위를 목격했지만 감시와 견제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동료가 그랬듯 법이라는 무기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해 나가겠습니다.”
  • 우크라 침공 속 ‘反戰’ 국제 미술전에서 한국 화가 1등 상

    우크라 침공 속 ‘反戰’ 국제 미술전에서 한국 화가 1등 상

    지난 2~3월 반전을 주제로 열린 ‘Anti-WAR 2022’(UN산하 온라인 미술 국제 콘테스트)에서 한종엽(75) 전 그리스 한인회장이 1등과 3등 상을 수상했다. 2일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콘테스트는 캐나다 주재 Diversia Exhibizone 주최로 국제적인 온라인 미술 판매 플랫폼인 Biafarin Online Exhibition에서 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높은 관심속에 개최됐다. 한 전 회장이 1등 상을 수상한 작품 ‘AND OR END’는 가로 115cm 세로 80cm 크기(Oil & Acrylic on Canvas)로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의 파괴와 복구’를 상징했고, 3등 상을 차지한 ‘ENDLESS’는 가로 140cm 세로 100cm로 전쟁의 절박함을 잘 표현해 주최측의 컨셉을 잘 살린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한 전 회장은 서울예고를 거쳐 1969년 건국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1972년 대한민국 국전(22회)에 입상하며 화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9년 나폴리에서 개최 된 국제 회화 콘테스트에서 ‘이탈리아 2000’을 출품해 최고상을 수상하며, 유럽에 한국 화가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유럽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며 한국 미협의 해외 미술 교류와 북한 미술의 해외 교류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 사단법인 대한민국남북통일예술협회가 주최한 제11회 대한민국 남북통일 세계환경대전에서 통일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공로로 대통령 포장을 수여 받은 현역 해외 화가이다.한 전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작품 제목을 ‘And or End’라고 했다”면서 “1등 상 작품에서 군인이 품에 안고 있는 것은 ‘아기’가 아니라, ‘알수 없는 우리의 미래’를 상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위정자들의 욕심이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인지를 알수 없는 상태에서 엉뚱한 제3의 피해자가 까닭없이 희생된다는 현실을 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등 상 작품은 세계의 반전 운동 본부에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 “모빌리티 혁신 위해 도로정보 통합 관리”

    “모빌리티 혁신 위해 도로정보 통합 관리”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공공재인 도로정보의 통합 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31일 판교 아이스퀘어에서 디지털SOC센터 개소식과 함께 개최한 콘퍼런스(사진)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정원조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테크리더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 시군도로 등의 관리주체는 다르더라도 도로정보는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리더는 “네이버·카카오 등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도로·시설물 등의 정보를 구축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며 “변화정보가 실시간 수집되고 공유되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대다수 해외국가가 도로를 기본 공간정보로 관리하고, 영국은 도로정보를 수집·통합·표준화해 공유하고 있다”며 공공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민석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데이터 기반의 교통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려면 교통사고와 상관관계가 높은 도로·시설물 정보 관리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올 로스쿨 합격자 48.2%가 여성… 1000명 첫 돌파

    올해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여성 합격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본교 출신 비율과 학부에서 법학계열을 전공한 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31일 발표한 2022학년도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국 25개 법전원 전체 합격 인원(2142명) 가운데 여성은 1033명(48.2%)으로, 2009학년도에 처음 선발한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화여대를 포함해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부산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인하대, 전북대, 제주대, 중앙대 등 12개 학교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시립대(30.9%)와 경희대(31.7%)였다. 본교 출신 비율은 18.9%로,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낮아졌다. 계열별로는 사회계열이 29.1%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이 23.4%, 인문계열이 19.1% 순이었다. 법학계열(8.2%) 비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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