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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대·숭의여대·정화예술대와 맞손 잡은 서울 중구…지역 발전 위해 함께 뛴다

    동국대·숭의여대·정화예술대와 맞손 잡은 서울 중구…지역 발전 위해 함께 뛴다

    서울 중구는 동국대·숭의여대·정화예술대 등 3곳과 건강한 지역 사회 조성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1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길성 구청장을 비롯해 최응렬 동국대 교무부총장, 박경호 숭의여대 총장, 한기정 정화예술대 총장 등 관계자 13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건강 취약 계층을 위한 예방 및 돌봄 체계 구축, 지역 특성과 주민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 서비스 개발, 건강 관련 연구 및 기술 자료 공유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최 교무부총장은 “구에 사는 어르신을 위한 허약노인 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 역시 “다양한 학과를 활용해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지역 행사에도 참여하겠다”고, 한 총장은 “미용예술특화 대학인만큼 경로당이나 복지 시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대학은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지역 사회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협약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건강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사립학원 법정부담금 납부현황 공개 전환해야”

    최재란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사립학원 법정부담금 납부현황 공개 전환해야”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9일 열린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지난해 7월 비공개로 전환한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납부 현황을 다시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사립학교 법정부담금이란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을 적용받는 교직원의 보험료(연금부담금, 건강보험부담금, 재해보상부담금)와 기간제 교사, 시간강사 등의 4대 보험(국민연금보험,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의 납부액 중 학교법인에서 부담하는 금액을 말한다. 학교법인은 수익용 기본재산(토지, 건물, 현금, 유가증권, 수익사업체 등)에서 생긴 총수입으로 법정부담금을 충당해야 하나 학교법인이 법정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학교에서 부담하거나 교육청에서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 최 의원은 “2019년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법인의 사회적 책무성 제고를 위해 법인별 법정부담금 납부율을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나 2024년 7월 공개 제도 취소 결정이 됐다”면서 “납부율이 미미해서 사학재단 명단을 공개하던 것을 비공개로 전환하면 이게 과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정 교육감에게 물었다. 정 교육감은 미미한 효과를 내세웠다. “2018년 법정부담금 납부율을 공개하기 직전에 29.7%였고, 2019년 공개 이후 29%를 유지하다가 2023년 29.5%가 됐다”며 “법인 법정부담금 공개제도가 납부율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는데, 궁극적으론 법인의 재정 기초가 되는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이 매우 저조한 것이 문제”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재정결함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도 짚었다. “기준 재정수입액이 수요액보다 부족할 경우, 교육청이 차액을 지원하게 돼 있다. 현재로선 법정부담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재단이 오히려 바보 취급받는 구조”라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법정부담금 납부하지 않는 학교가 받는 페널티는 운영비 지원 감액인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간다”며 “학교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고 꼬집었다. 정 교육감은 “사립학교 문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임에도 초·중등 사립학교가 많고, 고등학교의 경우 여러 유형의 사립학교가 있는데 법적 규정이 다 달라 교육청의 개입 가능 여부 등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법정부담금 납부와 관련해, 법인의 의지를 지적하며 운하학원의 사례를 언급했다. “운화학원 종합감사보고서를 보면, 이사회 의결 없이 수익사업체 관리인에게 총 3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며 “첫 해 450만원이던 급여가 다음 해 600만원, 그다음 해 800만원이 된다. 2년 만에 2배 가까이 인상. 이 신의 직장은 결산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고가의 수입차를 학교법인 수익금으로 구매했고, 이뿐 아니라 리스료와 주유비로도 1억 3000만원 가까이 지출했으나, 지난 3년간 교육청에 납부한 법정부담금은 2000만원”이라면서 “기가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 의원은 모범 사학재단 명단을 공개하고 인센티브 약화도 지적했다. “348개 사립학교 중에는 5% 미만을 납부한 학교가 17%이고, 0% 단 1원도 납부하지 않은 학교도 11%가 넘는 반면, 한양학원의 경우, 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3년 동안 5개 학교 모두 100% 완납했다”면서 “성실하고 납부하는 학원에 대해 미흡한 인센티브 구조는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자, 정 교육감도 동의했다. 최재란 의원은 “법인부담금 납부율은 불편하라고 공개하는 것”이라면서 “수익구조 개선하고, 납부하라고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이다. 의무 이행하라는 교육청의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대부분의 재산이 토지 형태라 수익구조 개선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계속 주장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하지 못한 수익구조가 개선될 수 있겠냐”며 “법인 부담금 납부율 다시 공개해야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사립학교 문제에 대해 딜레마가 있다. 법정부담금 100% 납부하는 모범 사학법인에 대해 인센티브 제공하고, 납부율이 낮은 곳에 제재를 하면 인과응보적 정의 모델인데, 진짜 어려운 학교의 경우 이 제도를 적용하면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가는 어려움 때문에 어떻게 균형을 잡아서 할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란 의원은 지난해 11월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버티면 교육청이 내주는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구조적 모순에 대해 지적하고 더 이상 손 놓고 있지 말고 법 개정 건의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
  • 롯데웰푸드,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 론칭

    롯데웰푸드,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 론칭

    편의성·영양 추구하는 ‘라이프 퍼포머’ 공략통곡물·압착보리 주원료… 당류·포화지방↓ 롯데웰푸드가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ComfortEatsEnouF)를 론칭하고 6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컴포트잇츠이너프는 간편한 먹거리를 의미하는 ‘Comfort Eats’와 하루를 위한 충분한 영양이라는 ‘Enough nutrition of your fine days’를 결합한 브랜드명이다. 균형 잡힌 영양 설계를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의 보리 및 통곡물 연구 결과와 제품 개발 노하우를 적용했다. 컴포트잇츠이너프는 세끼를 차려 먹는 전통적인 식사 대신 필요시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영양을 채우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자 하는 ‘라이프 퍼포머’(내 방식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일과와 시간을 주도적으로 꾸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요즘 한 끼’ 식문화를 겨냥했다. 이번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신제품은 ‘베이크드쿠키’ ‘토스티드브레드’ ‘골든츄이바’ ‘큐브케이크’ ‘쉐이크밀’ ‘클래식보리밀’ 등 6종이다. 통곡물과 100% 국내산 압착보리를 주원료로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이고 당류와 포화지방은 줄였다. 제품별로 보면 베이크드쿠키는 압착보리 등 통곡물을 두툼한 두께로 오븐에 촉촉하고 부드럽게 구워냈다. 애플, 크랜베리 두 가지 맛이며, 최적의 비율로 과일 바이츠를 넣어 상큼함을 더했다. 골든츄이바는 쫀득한 식감의 곡물바로, 통곡물에 땅콩, 아몬드를 더해 진한 고소함을 가득 담았다.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낸 큐브케이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홀그레인, 바나나&피넛 두 가지 맛이 있다. 토스티드브레드와 클래식보리밀은 통곡물을 가득 담았다. 토스티드브레드는 통곡물을 바삭하게 구워 고소하고 담백하며, 클래식보리밀은 압착공법이 적용된 100% 국내산 통보리를 한 봉에 담았다. 쉐이크밀은 우유를 부어 흔들어 마시는 원핸드 쉐이크 제품이다. 홀그레인, 고구마, 단백질 세 가지 맛이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컴포트잇츠이너프 론칭을 기념해 브랜드 모델로 배우 고민시를 발탁하고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2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24일

    쥐 48년생 : 자기 것을 철저히 지켜라. 60년생 : 갈등이 해소되면 의외의 재물 따른다. 72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면 운수 대통. 84년생 : 오늘 당장에 승부를 걸지 마라. 96년생 : 맡은 일에 충실할 때 이득이 있다. 소 49년생 : 건강에 신경 써라. 61년생 : 속단하지 마라. 73년생 : 일이 성사되면 재물 들어온다. 85년생 :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겠다. 97년생 : 어려움 닥쳐도 큰 걱정 없다. 호랑이 50년생 : 실수가 많은 날이다. 62년생 : 가까운 이와 다툼 주의. 74년생 : 우연히 만난 사람이 도움 준다. 86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98년생 : 가까운 사람의 도움 받겠다. 토끼 51년생 : 좋은 기운이 있다. 63년생 : 땅이나 부동산은 유리하다. 75년생 : 마음의 안정을 찾아라. 87년생 : 소신껏 추진하면 큰 성과 있다. 99년생 : 이제야 대가를 얻는구나. 용 52년생 : 좋은 친구를 만날 운이다. 64년생 : 다투는 것은 피해야 한다. 76년생 : 운이 차츰 향상된다. 88년생 : 실패 볼까 두렵다. 00년생 : 장기적인 목적의 투자 좋다. 뱀 53년생 : 따뜻한 마음으로 대인관계를 가져라. 65년생 : 소망했던 일 며칠 후 해결된다. 77년생 : 운이 조금씩 다가온다. 89년생 : 한발 물러서면 열 가지가 유리. 01년생 : 마음이 심란한 하루. 말 54년생 : 도와주는 사람이 많이 생긴다. 66년생 : 매사 매듭을 잘 지어야겠다. 78년생 : 노력만큼 성과 있다. 90년생 :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서 움직여라. 02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양 43년생 : 여유를 가지고 움직여라. 55년생 : 이득 있는 하루가 되겠다. 67년생 :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여라. 79년생 : 자기 과시를 하지 마라. 91년생 : 자존심이 화를 부른다. 원숭이 44년생 : 오늘은 그냥 쉬는 게 낫겠다. 56년생 :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 68년생 : 남을 모함하지 말라. 80년생 : 좋은 기회가 오니 잡아라. 92년생 : 계획했던 일을 추진하라. 닭 45년생 : 말조심을 해야겠다. 57년생 : 너무 가까운 사람 믿지 마라. 69년생 : 차츰 복이 찾아 든다. 81년생 : 신뢰 얻어 이득도 있겠다. 93년생 : 노력의 대가 반드시 얻겠다. 개 46년생 : 안정만 취하면 큰 행운이 기다리겠다. 58년생 : 모든 일이 성사되겠다. 70년생 : 문서로 인한 이득이 있다. 82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긴다. 94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 크겠다. 돼지 47년생 : 당장은 어려우나 곧 풀린다. 59년생 : 먼 곳에서 기쁜 소식 있겠다. 71년생 : 순리대로 차근히 일을 추진하라. 83년생 : 집안에 경사 있겠다. 95년생 : 성급한 행동은 역효과.
  • 종로 댕댕이 연간 최대 40만원 의료비

    종로 댕댕이 연간 최대 40만원 의료비

    서울 종로구가 사회적 약자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효성 있는 ‘반려동물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종로구는 오는 12월까지 반려견, 반려묘의 의료비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과 장기 외출 시 위탁보호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운영한다. 대상은 지역 거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주민이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연간 최대 40만원의 반려동물 의료비를 제공한다. 기초 건강검진 등 필수진료와 기초 건강검진과정 중 발견한 질병 치료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2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정병원은 통인동 광화문동물병원, 내자동 누리봄동물병원 등 2곳이다. 본인부담금은 필수진료비의 경우 1만원, 선택진료비는 20만원 초과분이다.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연 1회 지원한다. 우리동네 펫위탁소는 보호자의 입원이나 고향 방문, 여행 등 장기 외출 시 반려견, 반려묘를 대신 맡아 준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소중한 반려동물을 경제적 어려움으로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마련한 지원책”이라고 밝혔다.
  • 구로 ‘동 방문간호사와 건강상담의 날’ 운영

    구로 ‘동 방문간호사와 건강상담의 날’ 운영

    서울 구로구가 이달부터 12월까지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동 방문간호사와 함께하는 건강상담의 날’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지역주민에게 보편적 건강상담과 예방적 건강관리를 제공해 주민건강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동 방문간호사와 함께하는 건강상담의 날은 매월 넷째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6개 동주민센터에서 각각 운영한다. 구로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용할 수 있다. 건강상담을 통해 ▲혈압·혈당 검사 ▲치매 선별 검진 ▲정신 건강검진과 함께 ▲고혈압·당뇨병 등 질환 의심자 발견 및 건강상담 ▲대사증후군 및 만성질환 예방 교육 ▲보건소 내외 자원 연계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방문건강관리 사업 대상자 등록관리 등을 제공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황 위중… 폐렴으로 한때 호흡곤란

    교황 위중… 폐렴으로 한때 호흡곤란

    9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89) 교황이 폐렴으로 한때 호흡곤란 증세를 겪는 등 위중한 상황이다. 교황청은 22일(현지시간) “교황의 상태는 여전히 위중하며 안락의자에서 하루를 보내긴 했지만 전날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상태”라고 전했다. 교황청이 교황 입원 뒤 ‘위중’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쪽 폐 모두 폐렴 진단을 받은 교황은 20대 초반에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사제 수련을 받던 중 폐 일부를 제거해 호흡기 질환에 매우 취약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과 혈액에 문제가 발생해 산소 투입과 수혈 치료까지 받았다. 하지만 의식은 완전한 상태로 여전히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병원에서 업무도 보고 있다. 다만 의료진은 교황의 호흡기에 있는 세균이 혈류로 침투해 패혈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상태를 관찰하는 중이다. 교황의 주치의인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는 “호흡기 문제와 연세를 고려할 때 그가 패혈증에 걸린다면 회복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며 교황의 쾌유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자신의 전임자였던 베네딕토 16세처럼 건강상 이유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다면 사임한다는 문서에 이미 서명한 상태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는 약 600년 만에 건강을 이유로 자진해 사임한 교황이 됐으며 퇴임 9년 뒤인 2022년 95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으나, 교황청에서는 교황의 자진 사임 소문을 “불필요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탈리아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헛소문이 도는 것은 일반적이며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교황의 회복과 복귀”라고 강조했다.
  • 지우고 지우다 멘털까지… 유해 콘텐츠, 그놈과의 사투[비하人드 AI]

    지우고 지우다 멘털까지… 유해 콘텐츠, 그놈과의 사투[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파수꾼일까, 청소부일까. 분명한 점은 보이지 않지만 필수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개념인 콘텐츠 모더레이터는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노동자다. 서울신문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전현직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또 이들이 AI에게 필터링 기술을 가르친 뒤 대체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영상 걸러내는 ‘콘텐츠 모더레이터’ “영상 수위요? 상상을 초월하죠. AI가 영상을 보다가 ‘그냥 사람한테 시켜야지’라고 할걸요?” 콘텐츠 모더레이터 손지혁(30대 초반·이하 가명)씨는 한 시간에 600여개의 숏폼(짧은 동영상)을 본다. 일주일도, 하루도 아닌 한 시간에 600여개다. 이 중 20~30개가 노골적인 포르노물이거나 잔인한 영상이다. 알몸 댄스 챌린지, 참수당하는 군인, 자해하는 청소년…. 이런 콘텐츠를 매뉴얼에 따라 분류하고 거르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의 기술과 노하우는 고스란히 AI에게 넘어간다. 솎아내고 또 솎아내도 계속 밀려오는 숏폼은 압박 그 자체다. 끊임없이 작업물을 토해내는 컨베이어벨트처럼. ●음란물·참수 영상까지 상상 그 이상 지혁씨는 말레이시아의 한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회사에 다닌다. 릴스, 틱톡, 쇼츠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원청)이 외주를 주면 동남아에 있는 BPO사(하청)가 정화 작업을 맡는다. 지혁씨가 속한 팀은 한국 관련 영상물을 관리한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는 한국인이 처리하는 게 가장 빠르다”며 “한국어 욕설, 은어를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혁씨는 “IS(테러 단체 ‘이슬람국가’)의 테러를 옹호하며 참수하는 영상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정화(30대)씨는 국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시글과 댓글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1시간에 8000~1만 2000개의 게시글을 훑는다. 그는 “젠더 갈등이 컸던 2022년 음란 행위를 하면서 살인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는데, 그 잔상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화씨는 “언제부턴가 아이들을 계속 옭아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며 “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안 된다는 강박”이라고 말했다. 시한폭탄이 된 트라우마“종일 투신·생식기 영상만… 정신 피폐”“아이들을 옭아매야 하는 강박 생겨”테크 기업 이름만 보고 지원했다 충격견디는 것 외엔 마땅한 방법이 없어국내 BPO사에 들어갔다가 곧 포기한 양민아(20대 후반)씨는 “구인 광고에서 콘텐츠 관련 일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 그런데 어떤 날은 사람 사진에서 생식기 부분만 하루 종일 표시하고, 어떤 날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영상만 보다 보니 정신이 피폐해졌다”며 “퇴사하고도 한동안은 스마트폰을 쳐다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아씨처럼 채용 공고에 언급된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이름에 매료돼 문을 두드렸다가 충격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었지만 견디는 것 외엔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오히려 버티다 보면 ‘맷집’이 생겨 점점 무감각해졌다. 정신건강은 사측이 보호해야 할 영역이 아니라 노동자가 갖춰야 할 ‘능력’이었다. 신입 모더레이터를 교육하는 한 BPO의 교관은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7살짜리 아이도 성관계 영상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의뢰한 ‘국내 콘텐츠 모더레이터 노동의 실태와 위험성’ 보고서를 쓴 노가빈(연구책임자)·이수민(공동연구원)씨는 “반복적인 유해 콘텐츠 시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다”며 “사측에서 정신건강 시스템을 마련해도 허울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모더레이터 업무는 프리랜서 형태의 계약직이 많은데, 잠시라도 휴식 시간을 가지면 재계약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정화씨는 재택근무를 하며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겠다 싶어 일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끼니를 거르거나 화장실도 못 가는 날이 빈번하다고 한다. 그는 “10분이라도 쉬고 오거나 화장실에 가면 바로 관리자한테 연락이 온다”고 했다. 지혁씨는 “1시간에 600~700개 영상을 검수하지 못하면 바로 호출된다”고 했다. 쳇바퀴가 돌아가는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사측은 처음에는 30초짜리 영상을 1분 동안 검수할 수 있게 시간을 준다. 평균 작업 시간이 40초라면 1분→40초→35초→30초 안에 마치도록 시간을 단축하며 압박한다. 동남아에서 모더레이터로 일한 성은경(30대 초반)씨는 “퀄리티(질)와 퀀터티(양) 모두에서 압박을 받는다”면서 “속도가 가장 중요한 업무 평가 기준”이라고 전했다. 유령 노동자로 전락한 그들“끼니 거르고 화장실 못 가는 날 빈번”“배달 라이더처럼 시간 내 무조건 완료”스마트폰 반납·비밀유지 서약 ‘열악’직업코드도 없어… 법적책임 강화를하은성 노무사는 “배달 라이더가 신호 위반을 해서라도 음식을 시간 안에 배달해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에게는 보안 강요라는 족쇄가 덧씌워진다”고 말했다. 출근하자마자 스마트폰을 반납해야 하고 본인이 하는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서약서를 쓴다. 은경씨가 다니던 회사엔 3년 전까지만 해도 ‘ID 검열팀’이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계정과 실제 사용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팀이었는데, 어느새 팀이 사라졌다. 그는 “AI가 대신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를 가르치고 AI에게 밀려난 것이다. 민아씨도 “처음엔 사람이 일일이 라벨링 작업을 했지만 점점 AI가 필터링한 작업물을 수정하는 쪽으로 사람의 일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혁씨는 “AI에게 밀려난 잉여 인력은 교육을 받으며 대기하다가 AI가 처리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이 생기면 거기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2018년 페이스북의 콘텐츠 모더레이터로 일했던 셀리나 스콜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최초로 제기했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모더레이터의 노동권 보장 요구가 이어졌다. 국내에선 최근에서야 모더레이터, 데이터 라벨러의 고용 불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유해 콘텐츠를 분류하는 교육을 받은 뒤 ‘채용 취소’를 통보받은 교육생이 낸 진정을 부당 해고로 인정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터 라벨러·콘텐츠 모더레이터 관련 구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1건(인정 4건·기각 6건·각하 1건)이 접수됐으며, 신청 취지는 대부분 부당 해고였다. 전문가들은 모더레이터의 노동 안전망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과 기업의 법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가빈 연구책임자는 “모더레이터라는 ‘직업코드’가 아직 없다”며 “이들을 둘러싼 장막을 걷어 내는 실태 조사와 통계 확보가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혐오·음란물’ 청소의 외주화… 인건비 싼 동남아에 2차 하청업체 몰려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모더레이팅 작업은 철저하게 외주화, 분업화되고 있다. 피라미드의 최상단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X·옛 트위터) 등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원청인 셈이다. 이들은 중간 계층인 1차 하청 업체에 콘텐츠 검수를 맡긴다. 콘센트릭스(미국)와 텔레퍼포먼스(프랑스)가 1차 하청의 양대 산맥으로 알려져 있다. 콘센트릭스는 40여 개국(직원수 약 43만명), 텔레퍼포먼스는 100여 개국(약 50만명)에 지사를 두고 있다. 1차 하청 기업은 일감을 다시 2차 하청 기업(지사)에 보낸다.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주로 포진한 2차 하청 업체들이 피라미드의 밑바닥을 이루고 있다. 이들 국가는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이 비교적 많고, 임금은 싸며, 노동 관련 법규가 느슨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디지털 쓰레기 처리장’으로서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셈이다. ●검열에도 다양한 언어·문화권 인력 투입 동남아의 2차 하청 업체들은 자국 인력뿐만 아니라 해당 유해 콘텐츠가 주로 생산되고 유통되는 국가 출신 인력을 따로 모집한다. 문화적·언어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콘텐츠 속 혐오 표현이나 음란한 내용을 분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구직 포털에서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지에 있는 콘텐츠 모더레이팅 업체가 한국 인력을 찾는 구인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지 교민이 취업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원정 취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딥페이크는 韓, 화형은 阿, 난민혐오는 美 실제로 유해 콘텐츠 내용은 지역마다 큰 특징이 있다. 한국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가장 많다. 미국의 사이버보안 업체 시큐리티 히어로가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가운데 53%가 한국인이다. 대부분이 연예인이었다. 아프리카 문화권은 화형(火刑)이나 강간, 아랍권은 참수(斬首)나 여성에 대한 명예살인, 유럽과 미국은 난민 혐오, 인종차별과 관련된 유해 콘텐츠가 많다고 한다. ■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충격도 무덤덤”… AI 알고리즘 뒤 숨겨진 그들, 마음의 병 깊어져[비하人드 AI]

    “충격도 무덤덤”… AI 알고리즘 뒤 숨겨진 그들, 마음의 병 깊어져[비하人드 AI]

    세라 로버츠 UCLA 교수 인터뷰“인공지능(AI) 만능주의에 빠지면 안 됩니다. AI 알고리즘 뒤에 있는 사람들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AI 시대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는 첫걸음입니다.” 서울신문은 AI 기술과 뉴미디어가 현실 사회와 만나는 접점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미국의 미디어학자 세라 로버츠 교수를 지난달 25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저서 ‘비하인드 더 스크린’을 통해 콘텐츠 모더레이터의 실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규제 밖 뉴플랫폼의 실체치열한 경쟁 탓 쓰레기 콘텐츠 늘어AI 환상 커질수록 존재 숨기기 급급‘부적절’ 판단하려면 인간에 의해 학습-어떤 계기로 ‘비하인드 더 스크린’을 쓰게 됐나요. “거대 테크 기업에 유저(사용자)는 곧 돈입니다. 유저 끌어모으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쓰레기 같은 콘텐츠도 많아졌어요. 소셜미디어(SNS)라는 거대한 스크린 뒤에서 쓰레기를 청소하는 사람도 더욱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AI에 대한 환상이 커질수록 ‘디지털 쓰레기 청소부’는 점점 더 어두운 곳으로 밀려났습니다. 그걸 경고하고 싶었어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왜 콘텐츠 모더레이터의 존재를 숨길까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는 그 자체가 상품이고 브랜드입니다. 이 기업들은 저마다 ‘우리 플랫폼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선전합니다. 또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주장하죠. 하지만 누군가 청소를 하지 않으면 플랫폼에 온갖 오물이 밀려듭니다. 성착취물, 딥페이크물, 참수 영상, 자살 영상, 인종차별, 여성혐오…. 이런 유해물을 사람이 일일이 걸러낸다고 하면 누가 그 플랫폼에 들어오겠습니까. 이들의 존재가 부각될수록 플랫폼의 매력은 떨어집니다.”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의 검수 작업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측면이 있는 건 사실 아닌가요. “테크 기업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저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계속 보여 주며 소비 욕구를 부추깁니다. 이 기업들이 광고를 위해 특정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띄우거나 삭제하는 걸 통상적인 ‘검열’로 볼 수 있을까요. 이건 표현의 자유나 검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브랜드 관리일 뿐이죠.” -AI의 발달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유해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지 않나요.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무엇이 나쁜지에 대해서는 인간의 판단이 필요해요. 기존 알고리즘을 우회하는 새로운 내용, 형태의 콘텐츠가 계속해서 올라오기 때문이죠. AI가 특정 콘텐츠를 보고 ‘이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인간에 의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머신러닝을 위한 ‘나쁜 데이터’를 준비하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콘텐츠 모더레이터’ 고충고통 숨기는 건 기밀 유지 조항 때문상상 이상의 콘텐츠로 술 중독까지 안전한 노동환경·보수·권리 보장을-교수님이 만난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의 고충은 어떠했나요. “많은 모더레이터가 ‘가장 충격적인 경험이 무엇이었는지 더이상 묻지 말라’고 합니다. 상상 그 이상의 콘텐츠를 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젠 무덤덤해졌다’고 말하는 분이 많습니다. 덤덤해졌다는 건 괜찮아졌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만큼 마음의 병이 깊어졌다는 뜻입니다. 어떤 분은 알코올에 의존해 일한다고 했고, 어떤 분은 충격적인 영상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파트너를 소파에서 밀쳐 냈다고 했어요. 이들이 고통을 숨기는 건 기밀 유지 조항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기존 산업에 비해 AI 등 신기술 분야엔 아직 관련 제도와 법이 정비되지 않았나요. “뉴미디어와 뉴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요. 빅테크 기업이 하는 일은 너무나 창의적이고 중요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를 지켜 줘야 한다는 신화가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전통 미디어 회사들은 규제를 받지만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는 규제가 거의 없어요. 원인은 1997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에 있어요. 이 법 230조는 인터넷 통신회사는 콘텐츠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제정 당시 인터넷 통신회사는 단순히 정보의 전달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메타, 구글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통신회사들이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그래도 통신품위법에 따라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아요. 자신의 플랫폼에 접속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추천물을 좋아하는지 훤히 알고 있는데 그들이 유포하는 콘텐츠에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게 과연 정당할까요.”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모더레이팅과 라벨링 작업이 동남아 등으로 대거 외주화한 상태였는데요.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노조의 힘이 약하거나 정부가 노동권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곳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인건비가 싼 것도 중요한 원인이죠.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자국에서 모더레이팅 업무를 유지하더라도 실제 이 일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이민자입니다. 독일에서는 콘텐츠 모더레이터도 다른 노동자처럼 노동권을 누릴 수는 있어요. 그런데 독일인이 이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온 이민자들이 주로 이 일을 담당해요.” -외주화와 계층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다국적 기업은 늘 인건비가 싼 곳으로 공장을 옮겼고 고급 기술과 저급 기술을 나누는 계층화 전략을 써 왔어요. 그런데 AI 시대에는 새로운 특징이 있어요. 제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나 심오한 인문학적 성과도 곧 하찮은 것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AI를 더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사람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이 공짜로 학습 데이터의 수단이 되고 있죠. AI 발달 과정이 인간 평가절하 과정이 돼서는 안 됩니다.” -AI 시대에도 인간 노동이 존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I 시대의 규칙과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과연 누가 만드는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지금은 소수 빅테크 기업이 만들고 있어요.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치면 생산라인을 일단 멈추지만 온라인 플랫폼에는 그런 제동장치가 없어요. AI 기업이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더 많은 자본을 흡수하고 있지만 책임은 지지 않아요. AI 시대에도 안전한 노동환경이 보장돼야 하고, 합당한 보수가 제공돼야 하며, 정당한 권리가 부여돼야 합니다. 이런 일은 AI가 해 주지 않아요. 결국 사람이 해야 합니다.” ● 세라 로버츠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의 세라 로버츠 교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뒤에서 이뤄지는 사람의 숨겨진 노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다. 2019년 발간한 저서 ‘비하인드 더 스크린’에서 유튜브, 트위터(현 X), 페이스북 등에 올라오는 온갖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는 전 세계 작업자들의 실태를 폭로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의회에서 콘텐츠 모더레이터들의 정신건강 보호, 노동조건 개선, 플랫폼 기업과 인공지능(AI)의 책임성 강화 방안을 조언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요리 금수저? 일식 흙수저!고깃집 막내아들로 요리에 눈떠대학 진학 실패 후 일식 요리 올인조리장 땐 월급까지 털어 고객 관리 상추튀김 텐동·김치식초 등 연구‘7전 8기’ 대한민국 명장의 철학청년 상인에 기회 주는 명장의 거리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권 꿈꿔무안참사 땐 음식봉사 동참 이끌어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학교 만들 것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선정해 ‘대한민국명장’이란 칭호를 부여한다. 대통령 명의의 명장패와 장려금 등이 주어지는 이 자리에는 기술만 좋다고 오를 수 없다. 15년 이상의 현장 경험과 입상, 논문 실적, 봉사활동 경력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통해 큰 명성을 얻은 안유성(53) 셰프는 2023년 선정된 16번째 대한민국 요리명장이다. 7전 8기 끝에 명장이 된 그는 이미 지역에선 유명 인사였다. 한국바다셰프협회장, 한국조리기능장협회 호남지회장 등 직함만도 수두룩하다. 연예인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이 광주 방문 시 그의 식당에 꼭 들렀던 덕에 ‘대통령의 요리사’라고도 불린다. 그의 요리 인생은 얼핏 ‘금수저’처럼 보인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가 전남 나주에서 ‘장수회관’이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음식에 눈을 떴다. 어머니는 3남 3녀 중 막내였던 그에게 종종 심부름을 시켰다. 젓갈, 천일염, 고춧가루 등 좋은 식재료를 찾는 안목을 키운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럼에도 어머니와 달리 일식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건 고교를 졸업한 1990년 무렵이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그는 1만원만 들고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조그마한 횟집에서 기본기부터 배웠던 소년은 이제 어엿한 사업가가 됐다. ‘가매일식’을 비롯해 장수회관, 곰탕집 ‘장수나주곰탕’, 평양냉면집 ‘광주옥1947’ 등을 운영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 세븐일레븐 도시락과 밀키트도 냈다. 지난해 말엔 전복죽과 곰탕을 싸 들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은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 요리사의 동참이 이어졌다. 요리명장, 사업가를 넘어 교육자가 될 꿈이 더 남았다고 하는 안 셰프의 인생철학이 궁금해 지난 21일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일식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머니의 고깃집을 이어 갈 수도 있었는데 왜 일식을 택했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식업이 크게 성장하던 때였다. 한식당, 중식당은 많아도 일식당은 드물었다. 어머니가 큰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단체 손님만 받던 2층이 비어 있었다. 그곳에 일식당을 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낚시를 좋아해 참치 잡는 원양어선의 선장이 되고 싶었다. 한국해양대에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됐다. 대학 진학을 못 하면서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다. 그저 일식을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가족에겐 말도 하지 않고 서울로 향했다.” -어떻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나. “아는 분의 소개로 서울 구로의 조그마한 횟집 모퉁이에서 먹고 자면서 배웠다. 운 좋게 훌륭한 스승님 두 분을 만났다. 웨스틴 조선 서울 출신의 김진국 셰프와 서울신라호텔에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모셨던 김영주 셰프였다. 그분들이 호텔에서 나와 차렸던 서울 강남의 초밥집에서 일했다. 스승님 밑에서 일본으로 단기 연수도 수차례 다녀왔다.” -스승에게서 가장 크게 얻은 건 뭐였나.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기술은 연마하면 되지만 마음가짐은 그렇지 않다. 항상 일찍 일어나 새벽 시장에서 하루치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며 고르는 눈을 길렀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재료 손질처럼 날마다 반복하는 일에 빨리 지친다. 사실 일을 반복하다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면 성장해 있는 것이다. 똑같이 매일 밥을 지어도 기온과 습도, 햅쌀이냐 묵은쌀이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성장은 반복되는 일 속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 -광주에는 언제 다시 왔나. “서울에서 일하던 1997년쯤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총조리장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서울 유명 초밥집에서 부주방장까지 하며 탄탄대로가 열릴 수 있었는데 나의 ‘꿈의 궁전’을 만들겠다고 왔다.” -안유성만의 ‘꿈의 궁전’에선 무얼 했나. “그때부터 고객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난 월급 받는 만큼 일한다는 생각을 멍청하다고 여겼다. 총조리장으로 있는 동안 ‘여기는 내 가게’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고객에게는 내 월급을 털어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바다낚시를 가서 잡은 생선 사진을 단골 고객에게 보여주며 회를 대접했다. 광주의 유명 정재계 인사는 거기서 다 만났다. 그러나 2002년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진짜 내 식당을 열게 됐다.” -오너 셰프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빌린 돈으로 작은 식당을 인수했는데 인테리어는 포기하되 음식 질에 신경 썼다. 처음엔 직원 월급도 못 줬지만 입소문이 나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곳은 역세권임에도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었다. 주변에 매물이 나오면 하나씩 매입했다. 현재 식당 4곳, 카페 1곳을 운영 중이다. 조만간 막걸리 주점도 하나 열 계획이다. 이 중 2016년 냉면집을 연 것은 이북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이북의 맛을 제대로 살린 냉면집을 내고 싶었다. 처음엔 장사가 안됐는데 2년 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평양냉면 열풍이 불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는 말이 맞더라.” -대한민국 명장이 꼭 되고 싶었던 이유는 뭐였나. “명장이 꿈 그 자체는 아니었다. 명장은 꿈을 이루는 데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명장의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 거대 자본이 원주민을 밀어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지 않고 다른 청년 상인들도 들어와 장사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런 상권을 만들고 싶었다. 청년 상인에게 팝업스토어 형태로 장사할 기회를 주고 싶다. 현재 운영하는 카페 1곳은 청년 상인에게 운영을 맡긴 수수료 기반의 매장이다. 명장이 되기까지 여태 사랑받았으니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다.”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대통령 명장 텐동’은 안유성만의 요리로 알려졌다. 메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 “일본 도쿄에 있는 140년 전통의 텐동점 ‘텐쿠니’에서는 튀김에 소스가 발라져 나와 눅눅하다. 광주는 각종 튀김에 초절임을 넣어 상추에 싸 먹는 ‘상추튀김’의 기원지다. 한국인은 바삭한 걸 더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광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상추튀김 텐동’을 만들게 됐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메뉴 아이디어는 내가 필요한 것을 찾다가 나오기도 한다. 평양냉면에 곁들일 고급 식초를 쓰고 싶은데 시중의 식초가 맘에 안 들어 완도 다시마를 발효한 식초를 만들었다. 음식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다. 내 음식이 최고라고 고집하기 전에 고객 수요에 맞춰 발전시키는 것 또한 셰프의 능력이다.”(안 셰프는 물김치를 이용한 김치식초 제조법 등 특허 6건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에도 미슐랭 가이드 식당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본 후쿠오카는 작은 도시임에도 미슐랭 식당이 많아 미식 관광을 가는 곳이 됐다. 광주는 젊은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미슐랭 식당이 있다면 요리 분야 인재들이 남도 음식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광주시에서 (미슐랭 유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게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초밥은 일본에서 기원했지만 나는 남도에서 나는 식재료로 섬세한 기술을 발휘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하우가 축적되면 나중에 남도 초밥이 꽃을 피울 날도 올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에 봉사하러 갔던 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힘을 좀 보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더니 컵라면은 있어도 음식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주위의 외식업 하는 분들도 함께했던 거고 나 혼자 한 것은 아니었다. 기사가 많이 나면서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연락도 많이 왔고 현장과 모두 연결해 드렸다. 조금이나마 유가족과 관계자들께서 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음식엔 마음을 고치는 치유의 힘이 있다. 이번 현장에서 그걸 더 절실히 느꼈다.” -요리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는. “일본 초밥 전문점 ‘스키야바시 지로’의 오노 지로 셰프는 1925년생인데 아직도 현역이다. 내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랫동안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 꿈은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나 일본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와 같이 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 학교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 아들이 쓰지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현재 많은 대학의 요리학과는 현장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 실무를 가르친 후 1년가량은 오너 셰프로 일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육성 기관) 역할을 하고 싶다. 부지는 충분히 확보했고 10년 안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BTS 뷔, 전역 앞두고 근육 공개…“김 병장 생존신고”

    BTS 뷔, 전역 앞두고 근육 공개…“김 병장 생존신고”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30·V·김태형)가 근황을 전했다. 뷔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김 병장 생존신고 하러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역) D-107입니다. 아주 무서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에 몸 조심해서 건강하게 준비해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뷔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한층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특히 근육질 몸매가 눈에 띄었다. 뷔는 군 복무 중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뷔가 지난해 11월29일 가수 박효신과 협업해 발표한 디지털 싱글 ‘윈터 어헤드(Winter Ahead)(with PARK HYO SHIN)’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12월 14일자)에 99위로 데뷔했다. 뷔는 방탄소년단 멤버로서 ‘핫100’ 정상에 6곡을 올리는 등 팀으로 이미 해당 차트에 여러 차례 진입했다. 솔로로서 ‘핫100’에 진입한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뷔는 매년 연말마다 겨울 감성 물씬 풍기는 노래를 발표해 팬들에게 행복을 안긴 바 있다. 뷔와 미국 대중문화 아이콘인 가수 겸 배우 빙 크로스비(Bing Crosby)의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with V of BTS)’도 ‘핫 100’(12월 21일자) 93위에 올랐다. 한편 뷔는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오는 6월 10일 전역한다.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재개가 계획돼 있다.
  • 흑두루미 4200여마리 순천만 선상에서 만나요···‘새+물결 탐조’

    흑두루미 4200여마리 순천만 선상에서 만나요···‘새+물결 탐조’

    순천만 생태체험선을 타고 S자 수로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갯벌과 갈대 군락, 철새들의 모습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에 따르면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흑두루미가 봄에 고향으로 무사히 귀향하고, 올 겨울에도 또다시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특별한 생태체험 시간을 준비했다. 탐방객들은 흑두루미 군무와 겨울 철새들의 독특한 울음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희귀 철새인 댕기물떼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한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 ‘안개나루’라고 불린 다대포구에서 생태체험선에 탑승, 선상에서 순천만의 겨울 철새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선한 로컬푸드를 활용한 건강식 다과류도 제공된다. 겨울 철새 탐조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순천만에서 탐조 전문가와 함께하는 ‘흑두루미 만들기 체험’도 열린다. 프로그램 참여는 하루 선착순 28명으로 제한한다.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공지 사항을 통해 구글폼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인당 3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만 5000원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은 국내 연안습지 중 최고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크고 작은 원형 갈대 군락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S자 갯골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경관이 일품이다. 특히 매년 겨울에는 전 세계 흑두루미의 50%가 월동하는 국내 최고 탐조 성지다.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는 행운과 행복,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吉鳥)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성봉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대표는 “흑두루미 4200마리가 힘차게 비상하는 장관을 감상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생태체험선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 두루미류 4종 4200마리가 겨우살이를 하고 있다. 댕기물떼새,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 오리·기러기류 5만 1000여마리도 월동하고 있어 철새 탐조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귀지 색깔 잘 확인하세요” 당장 병원 가봐야 한다는 ‘귀지 색’은?

    “귀지 색깔 잘 확인하세요” 당장 병원 가봐야 한다는 ‘귀지 색’은?

    많은 사람들은 귀지가 그저 불편하고, 가렵고, 보기 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귀지는 단순한 이물질이 아니라 귀 건강의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의 청력 관리 센터 ‘The Hearing Care Partnership’의 청력사 아시쉬 샤는 최근 영국 대중지 ‘더선’에 “귀지의 색이나 질감, 냄새 등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지는 귀 깊숙한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보여주므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아시쉬에 따르면 귀지의 색은 노란색, 밝은 갈색, 진한 갈색, 붉은색, 초록색 등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귀 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귀지의 색은 노란색 또는 연한 갈색이다. 이러한 색의 귀지는 귀가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귀지가 진한 갈색일 경우, 오랫동안 귀 안에서 쌓여 있었던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귀지 과다 생산, 장시간 이어폰 사용 등으로 귀지가 쌓일 수 있으며, 이 경우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안전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붉은색 귀지는 귀 안에 출혈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보통 면봉 사용으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피나 고름 등의 빨간 귀지가 나온다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이 있을 수 있어 병원에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특히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시에는 귀 통증과 함께 귀 진물,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니 귀지 색과 함께 이상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받아야 청력이 손상되지 않는다. 귀지에서 냄새가 나면서 녹색 혹은 하얀색의 진물이 분비된다면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귀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건조하거나 얇은 귀지는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가려움, 염증, 통증 또는 청력 상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습진이나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상의 귀지관리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귀지는 ‘외이도귀지샘’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외이도(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와 고막을 보호한다. 천연보호막인 귀지는 외부 이물질로부터 귀를 보호할 뿐 아니라 산성을 띠고 항균물질을 함유해 세균침입도 막는다. 귀지는 자연탈락하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샤워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면봉으로 물기를 제거하려 하는데, 자연스레 배출되고 마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 귀에 물기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 경우 가볍게 털어내거나 차가운 바람에 말리는 것이 좋다. 최상의 귀지관리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단 활동이 적은 ▲소아 ▲노인 ▲누워지내는 환자 ▲외이도염·중이도염환자 등은 외이도를 막을 수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안전하게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우울한 사회가 극단 범죄 부른다…국민 70% “외로움 느껴”

    우울한 사회가 극단 범죄 부른다…국민 70% “외로움 느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등 일부 극단적 사례가 사회적 연결망의 부재에서 비롯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피앰아이는 최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자회사 서베이피플에서 진행한 ‘국민 사회적 연결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에 걸친 연결성의 약화가 국민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회적 연결성 부족은 정신 건강뿐 아니라 경제적, 신체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앰아이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사회적 고립이 지속될 경우 흡연이나 비만보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며 “지속적인 외로움은 우울증, 불안 장애, 스트레스 증가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디지털 소통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지역 사회가 협력해 개인이 보다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의 이윤석 교수는 “외로움의 양상은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상이하므로, 지역간 분석, 사회 집단 간 분석으로 보다 세분화되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결국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정책과 환경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때 국민의 정신 건강 수준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전남도·남도장터·어린이집연합회 상호 협력 다짐

    전남도·남도장터·어린이집연합회 상호 협력 다짐

    전라남도와 남도장터, 전남어린이집연합회가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 조성과 남도장터 활성화 방안 마련 등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남도장터와 전남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20일 보성 청광도예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남도장터의 전국 단위 쇼핑몰로의 발전과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서 남도장터는 아이들이 더욱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용 체험 키트 상품을 준비하고, 활기찬 체험활동을 지원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전남어린이집연합회는 남도장터의 체험티켓 전용관을 비롯해 남도에서 길러낸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를 어린이집 영유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국 어린이집에 홍보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남도장터와 전남어린이집총연합회의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앞으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도 업무협약(MOU)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남도장터가 전국 단위의 온라인 쇼핑몰로 발돋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장터는 전남 도내의 농수축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농어민·소상공인의 소득 증대 도모를 위해 2022년에 설립된 전남도 대표 온라인 쇼핑몰(https://jnmall.kr/)이다.
  • ‘2025 대구마라톤 대회’ 탄자니아 ‘게이’ 선수 우승…대회 신기록

    ‘2025 대구마라톤 대회’ 탄자니아 ‘게이’ 선수 우승…대회 신기록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이 걸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가 15개국 158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23일 대구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엘리트 부문 남자 우승은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2시간 5분 20초로 완주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우승상금으로 13만 달러를 받았다. 또 지난해 마라톤에 데뷔해 두바이에서 우승했던 신예인 에티오피아의 아디수 고베나 선수가 2시간 5분 22초로 2위를 차지했다. 고베나 선수 역시 기존 대회 기록(2시간 5분 33초)을 앞섰다. 여자부 우승은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2시간 24분 8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로는 코오롱 박민호 선수가 2시간 12분 19초, 충남도청 최정윤 선수가 2시간 32분 20초로 국내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각각 1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3년째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엘리트 풀코스, 마스터스 풀코스, 하프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 총 5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을 포함해 40개국에서 마라톤 동호인 등 마스터스 선수 4만명 이상이 참가해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우승 상금도 지난해부터 16만 달러(2억 3000여만원)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회 개최 시기가 4월 초에서 2월 말로 앞당겨짐에 따라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 속에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레이스에 나선 참가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대구시는 인파 밀집 등에 대비해 올해 도착지를 3곳으로 분산하고 안전요원 등 5800여 명을 배치하는 한편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등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 교육계 대형 이슈에 강원교육청·전교조 관계 개선 ‘물꼬’ 트나

    교육계 대형 이슈에 강원교육청·전교조 관계 개선 ‘물꼬’ 트나

    지난해 10월 단체협약 실효로 평행선을 달리는 강원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가 4개월여 만에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피살 사건과 현장학습 사고 인솔 교사 유죄 판결 등 교육 현안에 관해 대책 마련을 위한 노사 간 대화가 필요해졌다. 23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신경호 교육감이 교육계에서 발생한 여러 사안과 관련한 대화의 장에 나와줄 것을 전교조를 포함한 도내 모든 교원 단체에 요청했다. 교원의 마음 건강과 심리 지원, 고위험군 교원에 대한 관리 방안, 현장 체험학습의 대안 및 학교 현장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육감은 “전제 조건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강원교육의 현실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가 시급하다”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현실적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 제안하는 만큼 모든 교원 단체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의 대화 제안을 계기로 교육청과 전교조간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될지 관심이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단체협약 실효 선언 이후 강 대 강 대치 구도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청은 교육 과정 운영을 침해하는 협약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고, 전교조는 일방적인 협약 파기는 ‘무효’라며 넉 달 가까이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근조 화환 시위, 노조원과의 충돌로 신 교육감이 입원하는 등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다만 신 교육감이 ‘조건 없는 대화’를 요청하고 논의 사안이 학생 안전과 교사의 처우와 직결돼 있어 외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공식적인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조건 없는 대화의 자리라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아동·청소년의회 개원…청년 목소리 대변

    광주 아동·청소년의회 개원…청년 목소리 대변

    광주시는 22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5대 아동의회와 제9대 청소년의회가 개원식과 함께 본격 의정활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원식에는 아동·청소년의회 의원들과 이명노·정다은·박미정·박필순 광주시의원, 광주시·교육청 및 아동·청소년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의회는 아동·청소년의원 당선증 및 위촉장 수여, 개원사, 의원선서문 낭독, 아동·청소년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9대 청소년의회는 지난해 10월23일부터 11월28일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총선거’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K-VOTING) 시스템을 통해 총 998명의 청소년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의원을 선출했다. 청소년의원은 최다득표 순으로 당선된 21명(의장 김세은)으로 구성됐다. 청소년의원들은 ▲교육위원회 ▲환경복지위원회 ▲문화자치위원회 ▲인권위원회 총 4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교 및 사회에서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논의하며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날 개원한 제9대 청소년의회에서는 ‘청소년도 보험금 지급 대상인 시민입니다’를 주제로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최근 재난사고 등에서 15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공적보험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를 들며 청소년이 재난상황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5대 아동의회는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의원 23명으로 구성됐다. 아동의회는 아동의 목소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아동·청소년의회에서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5대 아동의회에서는 ‘긴급문제해결단’(산업건설·교육·기후환경·보건복지) 4개 팀을 구성해 아동의 시선에서 바라본 문제 해결 방안을 정책으로 제안한다. 또 아동의회 자유발언에서는 최근 ‘대전 초등생 사건’과 관련, 학교가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아동·청소년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참여예산제 공모대회를 운영하며, 지난해 제안된 ‘결식아동 대상 요리 프로그램’ 및 ‘취약계층 아동 안과 건강검진 및 생애 첫 안경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아동과 청소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아동‧청소년의 권리보장과 복지증진을 위한 좋은 의정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게 ‘황금폰’ 실물?…명태균 면회 다녀온 박범계 사진 공개

    이게 ‘황금폰’ 실물?…명태균 면회 다녀온 박범계 사진 공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중요 정보가 담긴 전화기) 실물이라는 사진을 공개했다.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명태균씨를 지난 21일 면회하고 온 박범계 의원은 21일과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21일에는 “창원교도소에서 명태균씨를 접견하고 다시 KTX에 몸을 실었다”라며 명태균씨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 일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박범계 의원은 ‘카피본이 있다’, ‘수사는 이미 끝났다. 어느 시점에 터뜨릴 거냐만 남았다’, ‘전화기에 송쉐프, 장어집 다 나온다’, ‘법사위가 창원교도소에 온다면, 마음대로 오세요. 응하겠습니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이는 명태균씨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노트에 담긴 내용 중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피본’이란 명태균씨가 공천 개입 등 여러 의혹의 정황이 담긴 자료의 복사본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송쉐프’(중식당)와 장어집은 명태균씨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장소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다만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범계 의원이 22일에 올린 게시물에는 명태균씨 측이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대와 로봇 모양의 이동식저장장치(USB 드라이브)의 사진이 포함됐다. 박범계 의원은 이 게시물에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었길래”라고 짧게만 설명을 붙였다. 민주당은 명태균씨의 황금폰과 USB 드라이브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여권 주요 인사와 나눈 통화 녹취록 등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명태균 특검’을 통해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법사위에서 명태균 특검법 관련 현안질의를 열어 명태균씨에게 직접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명태균씨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에는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명태균씨 측은 다만 여야가 합의해 창원교도소를 현장방문할 경우 질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명태균 특검법 처리 시한을 27일로 미루고, 법사위 현장 개최나 화상회의 등을 놓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 “아빠! 이게 건강에 좋아” 믿었는데 ‘충격’…“심장마비·뇌졸중 위험↑”

    “아빠! 이게 건강에 좋아” 믿었는데 ‘충격’…“심장마비·뇌졸중 위험↑”

    설탕보다 200배 더 달지만 열량은 거의 0에 가까워 다양한 제로(zero) 식품에 설탕대신 쓰이고 있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동맥 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이하이 차오 교수팀은 생쥐에게 아스파탐이 든 먹이를 먹인 결과 인슐린 수치가 급상승하고 동맥에 더 크고 더 많은 지방 플라크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더 달지만, 열량은 거의 0에 가까워 다양한 제로 식품에 많이 쓰이는 인공 감미료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12주 동안 매일 아스파탐 0.15%가 든 먹이를 먹이며 인슐린 및 염증 인자 수치, 지방 플라크 형성 차이 등을 관찰했다. 연구 기간 생쥐가 섭취한 아스파탐은 사람이 매일 다이어트 탄산음료 3캔을 마신 것과 같은 양으로 측정됐다. 그 결과 아스파탐 함유 먹이를 먹은 생쥐는 먹지 않은 생쥐에 비해 동맥에 더 크고 더 많은 지방 플라크가 형성됐고 심혈관 건강 악화의 특징인 염증 수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파탐이 체내에 들어간 생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슐린 수치가 급상승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설탕보다 200배 더 단 아스파탐이 단맛 감지 수용체를 속이는 방식으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과 장 등에 단맛 감지 수용체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인슐린 수치 상승은 혈관 내벽의 면역 신호 단백질(CX3 CL1)을 활성화해 동맥 내 플라크 축적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인슐린이 아스파탐과 심혈관 건강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아스파탐이 동물의 인슐린 수치를 증가시켜 동맥에 지방 플라크가 쌓이는 죽상 동맥 경화증을 유발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염증 수치를 높이고 심장 마비와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동맥경화증은 주로 혈관의 중간층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서 섬유화가 진행되고 혈관의 탄성이 줄어드는 노화현상의 일종이다. 이 때문에 수축기 고혈압이 초래돼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심장비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차오 교수는 “동맥 혈관 내벽에 있는 CX3 CL1가 혈류 속에 있는 염증 유발 면역 세포를 붙잡는 역할을 한다”며 “아스파탐을 먹인 생쥐의 면역 세포에서 CX3 CL1 수용체를 제거하자 해로운 플라크가 쌓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 감미료는 거의 모든 종류의 식품에 침투해 있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실렸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심혈관 질환(CVD)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스파탐 하루 최대 섭취량을 체중 1㎏당 50㎎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된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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