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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릴까’ 토로”… 구속 열흘 연장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릴까’ 토로”… 구속 열흘 연장

    오늘 세번째 소환… 진술 거부할 듯바쉐론 시계 찼던 정황 포착해 조사IMS 대표 불러 ‘혐의 다지기’ 나서尹측, 체포 시도 특검 檢고발 예정내일 한덕수 소환… 구속영장 검토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측근에게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접견하고 왔다며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이같이 말했다.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21일 오후 2시 특검의 구속 후 세 번째 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된 조영탁 IMS 모빌리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특검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의 구속기간도 다음달 1일까지 연장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한때 친했지만 업무를 함께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1일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특검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면서 “나는 주식에 문외한”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제시한 2009년 미래에셋증권 직원과의 녹취에서 김 여사가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까느냐”고 묻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사이버 계좌’라고 부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가 과거 희대의 분식회계로 알려진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사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8억원어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인수한 사실 등을 들며 김 여사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 여사가 2022년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백’을 받을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차고 있던 시계가 로봇개 업체 대표 서성빈씨가 구매해 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검은 영상을 토대로 동일한 시계인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 등 2명을 직권남용 체포,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특검은 22일 오전 9시 30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차 조사하기로 했다. 전날 약 16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추가 소환에 나서면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용산 동부권 첫 공공수영장 온다…“고품격 생활 체육 인프라 만들 것”[현장 행정]

    용산 동부권 첫 공공수영장 온다…“고품격 생활 체육 인프라 만들 것”[현장 행정]

    이태원초등학교 수영장 리모델링새달 시범 운영 뒤 10월 17일 개관주민들 40% 절감된 비용으로 이용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수영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해 주세요.”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지난 19일 공사 중인 이태원초등학교 수영장 리모델링 현장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이태원초등학교 수영장은 용산 동부권의 첫 공공 수영장이다. 기존의 낡은 시설을 재단장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쾌적한 환경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박 구청장은 “생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건강한 용산을 완성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2007년 조성된 이태원초등학교 수영장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됐다. 구는 지난해 중부교육지원청, 이태원초등학교에 시설 개선을 제안했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래된 시설은 보수하고 실내 운동기구 시설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운영은 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특히 구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겨울엔 싸늘하다는 지적에 내부 창호를 이중창으로 바꿨다. 샤워실, 화장실의 성별 동선을 분리하고 GX룸 벽을 통창으로 변경해 개방감도 확보했다. 중부교육지원청 협조로 노후된 기계설비를 교체해 수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박 구청장은 샤워실 배수 시설부터 안전관리 대책 여부까지 현장 구석구석을 직접 살펴봤다. 다음달 29일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 17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용산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을 맡아 주민들은 기존보다 약 40% 절감된 비용으로 수영할 수 있게 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특히 조례개정을 통해 구민이 공공체육시설을 먼저 신청하는 우선등록제를 시행한다. 수영 강습뿐만 아니라 자유수영, 기구 필라테스, 서킷핏 등이 운영된다. 신규 회원 모집은 다음달 23일 시작된다. 구는 민선 8기 이후 생활 체육 인프라 확충에 힘써 왔다. 갈월종합사회복지관 수영장 노후 설비 리모델링이 올해 초 마무리됐다. 올해 안으로 스크린 파크골프장 3곳과 실외 파크골프 연습장 1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기존 유휴공간 등 적극적으로 부지를 발굴한 결과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참고 기다린 보람을 체감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생활 체육 인프라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체육시설 확충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용산 전 권역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입 구민 생활안내서 ‘지금부터 강동…’ 발간

    전입 구민 생활안내서 ‘지금부터 강동…’ 발간

    서울 강동구는 전입 구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편리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생활안내서인 ‘지금부터 강동입니다’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생활민원, 복지·건강, 문화·교육·환경, 안전·교통, 일자리·경제 등 5개 분야, 164건의 주요 생활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새로 강동구에 정착하는 주민이 불편 없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전입신고, 쓰레기 배출, 지방세 납부 등 기본 행정 안내부터 법률상담 등 무료 상담 제도, 아동·청소년·어르신·장애인 등 대상별 복지 서비스도 담았다. 또 강동아트센터를 비롯한 문화시설, 도서관, 생활체육, 평생교육, 공원 등 생활과 밀접한 문화·교육·환경 정보와 일자리 정책도 빠짐없이 수록해 전입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도록 했다. 특히 강동숲속도서관 등 최근 개관한 공공시설까지 반영해 실질적인 생활 도움 자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구는 기대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생활안내서가 강동에 이사 오신 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께 꼭 필요한 생활정보를 빠짐없이 담아 안내서 내용을 꼼꼼히 챙기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은평 어르신 건강 모임 ‘삼삼오오·도란도란’

    은평 어르신 건강 모임 ‘삼삼오오·도란도란’

    서울 은평구는 지역 어르신의 신체 활동과 사회적 관계 증진을 돕기 위해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삼삼오오·도란도란’ 건강 소모임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건강장수센터에서 운영하는 건강 소모임에 참여하는 지역 어르신은 건강 도우미인 ‘장수 헬퍼’와 함께 한 주에 두 번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한다. 참여 대상은 65세 이상 구민 중 고혈압과 당뇨 등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거나 건강 습관 개선이 필요한 어르신이다. 장수 헬퍼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헬퍼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상반기에 진행된 건강 소모임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교통사고 이후 외출이 두려워 지난 3년간 집에만 있었다”며 “하지만 장수 헬퍼의 도움으로 새로운 이웃도 만나고 대화도 나누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도 밝아진 얼굴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건강 소모임 참여는 큰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22일까지 건강 소모임에 참여할 어르신과 장수 헬퍼를 모집하고 있다”며 “희망하는 구민은 구 보건소로 전화하면 된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김용범, 공공기관 대대적 구조조정 예고

    김용범, 공공기관 대대적 구조조정 예고

    “李, 공공기관 제대로 통폐합 지시” 집값 안정 위한 세금 정책 언급도“노란봉투법 우려, 많은 부분 과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0일 공공기관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주택 공급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면서 필요시에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세금 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통폐합을 제대로 하라고 오늘 지시했다”며 “비서실장 주제로 공공기관 개혁 TF(태스크포스)가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개혁 TF가 일주일 내 출범할 것”이라며 공공기관 구조조정 1호 대상이 LH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실장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구조조정도 언급하며 “발전 공기업도 큰 틀을 바꾸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KTX와 SRT 통합, 금융 공기업의 기능 조정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주택 공급 대책에 대한 부처 협의도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전후로 세금을 통해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세금을 활용해 집값을 잡는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풀이했다. 이어 “(세금을 아예 안 쓰겠다는 건) 오산이며 그렇다고 마구 쓸 그럴 일도 없다”고 했다. 김 실장은 정책실의 주요 업무로 상법 개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중대산업재해 방지 대책을 꼽았다. 그는 “후진국형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맞추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활동 악화 우려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노란봉투법에 대해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갈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법을 고치면 된다”고도 했다. 또 “파업 전 교섭할 권리가 보장되면 파업까지 가지 않고도 많은 분쟁이 해결되면서 파업이 감소하고, 소위 ‘n차 하청’에서 비롯되는 비정규직 처우도 개선될 수 있다”며 “불공정 거래 관행을 벗어난 수평적 협업 파트너십으로 건강한 공급망 구조를 지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정부는 통상 협상이 지난달 31일 이미 마무리가 됐으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통상을 논의하지 않거나 간단한 이행 계획만 다루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기재부 등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새 정부 경제 성장전략 관련 당정 협의’를 열고 기업과 공공, 국민 일상 등 전 분야에서 ‘AI(인공지능) 대전환’을 추진하고 공공데이터를 적극 개방하기로 했다.
  • 책 읽기만 해도 ‘삶의 질’ 달라져 … 독서가 공중보건 해법이다[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읽기만 해도 ‘삶의 질’ 달라져 … 독서가 공중보건 해법이다[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20~30년 전만 해도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책 읽는 게 어떻게 취미가 될 수 있나”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책 읽는 사람을 보기 어려운 요즘은 독서를 취미라고 당당히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공부나 업무 때문이 아니라 여가 활동이나 즐거움을 위해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우리만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플로리다대 의대 에피아트랩(EpiArts Lab), 영국 런던대(UCL) 의대 역학과, 정신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최근 20년 동안 취미로 매일 책을 읽는 사람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에피아트랩은 문예 활동과 건강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이번 연구는 과학 저널 ‘아이사이언스’(iScience) 8월 21일 자에 실렸습니다. 구텐베르크 혁명으로 책이 대중화된 이후 독서는 평생 교육의 도구이자,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고, 공감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었습니다. 독서를 통한 건강 문해력은 건강 정보 이해, 만성질환 자기 관리, 예방적 의료 이용 등 공중보건 측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2003~2023년 ‘미국인 시간 사용 조사’에 참여한 남녀노소 23만 6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취미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매년 3% 이상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 대도시보다는 농촌 지역에서 독서 인구가 더 큰 폭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내내 책을 안 보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독서 인구 감소도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과 여성, 기존에 책 읽기를 취미로 했던 사람들은 독서 시간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겁니다. 연구를 이끈 데이지 팡코르 UCL 교수(정신 생물학)는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 경제적 불안정성 확대, 그에 따른 여가의 감소, 책과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 저하 등이 독서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독서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이며 사회 전체와 개인 생애 전반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건강 증진 행동”이기 때문에 “최근 독서 인구의 감소는 단순히 문화적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문제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농지은행, 청년농에게 한 줄기 빛… 나만의 농산물 브랜드 만들 것”

    “농지은행, 청년농에게 한 줄기 빛… 나만의 농산물 브랜드 만들 것”

    농지은행, 스마트팜 설치 후 임대연 89만원 임대료로 10년간 사용온도·습도 자동 조절해 관리 수월토마토 재배 시작해 수익 다변화청년농 지원사업 적극 활용했으면 “농지은행 선정은 제게 한 줄기 빛 같았어요”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창업 농업인 김민지(31) 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그가 대상자로 뽑힌 농지은행의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공공임대용 비축농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한 뒤 청년 농업인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20년간 임대하는 제도다. 한국농수산대에서 산림조경학과 특용작물학을 전공한 그는 4년 전 농업에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매실과 버섯 농사를 짓던 부모님과 달리 양상추 농사로 첫발을 내디뎠었다. 그런 그에게도 농사일은 불안의 연속이었다. 그는 “오로지 빚으로만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판로가 없어 양상추 농장 8동 중 1동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전량 폐기했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 전환점은 농지은행의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이었다. 지난해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평소 도전하지 못했던 완숙 토마토 재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는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는데, 선정 소식을 듣고 더 버텨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1300㎡(약 400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연 89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빌려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김씨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의 수요를 고려해 토마토를 꼭 재배해보고 싶었다”며 “대출 상환 압박 없이 새로운 작물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팜은 초기 투자 비용 때문에 청년 농업인들이 선뜻 시도하기 어렵지만, 농지 은행의 지원 덕에 가능해졌다. 김씨는 “스마트팜은 설정값만 한 번 맞춰두면 자동으로 온·습도를 조절하고 물과 영양제를 공급해줘 작물 관리가 훨씬 수월하다”며 “특히 자본 여력이 적은 청년농 입장에선 비용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농지은행은 농지를 매입해 비닐 온실과 양액 재배·관수 시설 등을 갖춘 후 초기 자금이 부족한 청년 농업인에게 임대하고 있다. 김씨는 농산물 가공에도 도전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단순히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농산물을 직접 가공하는 게 장기적 숙제”라면서 “소비자들이 내 농산물이라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또래 청년 농업인들에게는 이렇게 조언했다. “막연히 농업에 뛰어들면 쉽지 않아요.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교육과 경험을 통해 먼저 견문을 넓혔으면 합니다. 농지은행처럼 청년농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꼭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 장애 홀어머니 둔 13세 덮친 ‘악마들’… 유명 축제 갔다 무너져버린 모로코 소년

    장애 홀어머니 둔 13세 덮친 ‘악마들’… 유명 축제 갔다 무너져버린 모로코 소년

    모로코 공분한 집단성폭행 사건피해자 건강 ‘심각’ 트라우마 징후가해 남성 14명 중 현재 1명 체포 유명 지역 축제를 보러 갔던 13세 소년이 남성 14명으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져 모로코가 들끓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주 모로코 중부 서쪽 해안에 자리한 도시 엘자디다에서 벌어졌다. 이곳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무라이 압델라 암가르 축제는 일주일간 약 50만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유명한데 남쪽으로 120㎞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13세 소년이 지인들과 함께 축제에 오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소년은 고향 마을에서 장애와 심한 정신질환을 앓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시장에서 장바구니 같은 가방을 파거나 주차를 돕는 일을 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 소년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형들과 함께 최근 열린 축제를 보러 갔다. 모로코 전통 마상 활쏘기 등도 구경하고 축제에 간 김에 돈도 벌 생각이었다. 한껏 부풀었던 소년의 기대는 그러나 끔찍한 현실 앞에서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엘자디다에 머물던 며칠간 소년은 약물이 투입된 상태로 14명의 남성들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가해자 가운데는 고향에서 함께 온 청년들도 일부 포함됐다. 지난 16일 고향으로 돌아온 소년은 그간 자신을 챙겨주던 이웃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웃들은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그를 지역 병원에 데려갔다. 소년은 트라우마 징후를 보이고 있었고, 때때로 환각 상태에 빠진 것처럼 말하기도 하는 등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한 상태였다. 지역병원 의사는 소년을 가까운 대도시 마라케시의 대학병원으로 보내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조치했다. 병원에서 피해자를 만난 모로코인권협회(AMDH)는 정부에 긴급 수사와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촉구했다. AMDH 측은 “아동에 대한 성폭행은 심각한 인권 침해이며 범죄”라며 “국가는 미성년자를 착취와 폭력으로부터 완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일부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이날(19일) 용의자 중 한 명을 체포했다. 모로코 검찰은 성명을 통해 다른 용의자들은 신원도 확인됐으며, 이들을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한 달 7kg 감량, ‘먹는 위고비’는 불법 광고”…합법 제품인지 ‘이곳’에서 확인 필수

    “한 달 7kg 감량, ‘먹는 위고비’는 불법 광고”…합법 제품인지 ‘이곳’에서 확인 필수

    일반식품을 비만치료제, 건강기능식품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이 중에는 ‘먹는 위고비’, ‘위고비와 똑같은 GLP-1 원리’ 등 오인 광고한 사례도 있었다. 식약처는 부당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되는 제품인지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일반식품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비만 치료제로 불법 광고해 판매한 5개 업체 대표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인플루언서의 블로그, SNS를 통해 일반식품을 ‘먹는 위고비(비만치료제)’, ‘식욕억제제’, ‘체지방 감소’ 등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부당 광고했다. 또 이런 광고에 판매사이트가 연결되도록 링크를 걸어두는 방식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24억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개인 SNS에 특정 제품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 이들은 인플루언서에게 ‘한 달에 7kg 감량’, ‘초강력 식욕 억제’ 등 광고 키워드를 전달하고, 인플루언서가 해당 키워드를 활용해 자신의 체험 후기인 것처럼 영상 등을 제작하도록 시켰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 부당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이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것인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 “발암 물질, 뭣하러 퍼마시나”…美서 ‘술 끊기’ 열풍, 음주율 역대 최저

    “발암 물질, 뭣하러 퍼마시나”…美서 ‘술 끊기’ 열풍, 음주율 역대 최저

    미국의 음주 인구가 54%까지 떨어져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미국인 과반수가 ‘하루 1~2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까지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술의 암 유발 가능성을 비롯한 각종 건강 위해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미국 사회의 음주 문화에 대한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최근 발표 자료를 인용해 음주를 한다고 응답한 미국인이 54%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갤럽이 2001년부터 음주의 건강 영향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해온 결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7월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인 53%가 사상 처음으로 ‘적당한 음주’마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적당한 음주는 술을 하루 1~2잔을 마시는 것으로 정의된다. 컬럼비아대 캐서린 키스 박사는 “공중보건계가 오랫동안 전달해온 메시지가 미국 대중에게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평소 음주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술 마시는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내 술을 마셨다’고 답한 사람은 24%로 사상 최저치를 보인 반면, 일주일 이상 금주했다는 응답자는 4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급격히 늘었던 음주량은 최근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의식 변화가 음주 감소의 직접적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전 연령층에서 음주율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Z세대(1997~2012년생)는 원래 기성세대에 비해 음주를 적게 하는 편이었지만, 35~54세 성인 역시 2023년 대비 음주율이 10%포인트 급감했다. 55세 이상 고령층 역시 5%포인트 하락했다. 오랫동안 ‘적당량의 음주는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술의 건강 위험성을 증명하는 각종 연구가 쏟아지면서 이런 인식이 완전히 뒤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병학회는 혈압 관리 지침을 개정하면서 알코올을 완전히 금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남성 하루 2잔, 여성 하루 1잔’까지 괜찮다고 했지만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 초에는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청장이 알코올의 암 발병 위험성을 강조하며 주류 제품에 건강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CNN은 미국 정부가 현재 ‘미국인 식이지침’의 음주 관련 권고사항을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지침은 학교급식부터 보건정책까지 전반적인 영양 기준을 제시한다. 현행 지침의 음주량 기준인 ‘남성 하루 2잔 이하, 여성 하루 1잔 이하’는 1990년 이후 34년간 변화가 없었지만, 신규 지침 마련을 위해 자문단이 음주 권고안 재평가를 유보하고 별도의 두 기관에 분석을 위임했다는 설명이다.
  •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에게 살 길 열릴까”… 내일 구속 후 3차 소환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에게 살 길 열릴까”… 내일 구속 후 3차 소환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측근에게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접견하고 왔다며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이같이 말했다.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여사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 밖에 남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특검의 구속 후 세번째 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워낙 수사 범위가 많은 데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불거진 의혹들도 늘어나 최대 구속기간을 채워 조사한 뒤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된 조영탁 IMS 모빌리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21일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특검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면서 “나는 주식에 문외한”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제시한 2009년 미래에셋증권 직원과의 녹취에서 김 여사가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까느냐”고 묻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사이버 계좌’라고 부른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특검은 김 여사가 과거 희대의 분식회계로 알려진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사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8억원어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인수한 사실 등을 들며 김 여사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 등 2명을 직권남용 체포,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특검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차 조사하기로 했다. 전날 약 16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인데 이어 추가 소환에 나서면서 이날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의원과 보좌진 등의 국회 출입을 어떻게 막아섰는지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종로구, 교남동 탁구전용구장 직영 전환…구민 최대 30% 할인

    서울 종로구, 교남동 탁구전용구장 직영 전환…구민 최대 30% 할인

    서울 종로구가 교남동주민센터에 있는 구립 탁구전용구장을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직영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청 직원이 상주하며 현장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시설관리공단은 수강료 정산과 정기 점검, 시설 보수를 맡는다. 이를 통해 주민 중심 서비스와 시설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체육시설의 공공성과 편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수강료 정산이나 정기 점검, 시설 보수를 전담해 협력한다. 운영 요일도 기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에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7일로 확대한다. 요금체계를 개편하면서 1일 3시간 이용 기준 10월부터 월 정기권은 주 6회 7만원, 주 5회는 6만원, 1일 사용권은 6000원이다. 종로구민은 10% 할인을, 두 자녀 가정이나 한부모 가족, 65세 이상 주민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주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공공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프로야구선수협 “도 넘는 선수·가족 비난 멈춰달라”…아내·반려견 위해 협박까지

    프로야구선수협 “도 넘는 선수·가족 비난 멈춰달라”…아내·반려견 위해 협박까지

    최근 일부 프로야구 팬의 몰지각한 악성 비방 행위에 대해 선수들이 직접 이를 멈춰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20일 성명을 통해 “프로야구는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앞두는 등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프로야구 전 선수단은 끈끈한 순위싸움을 이어가는 등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행위들은 이미 도를 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프로야구 선수들은 일부 팬들이 경기 후 개인 혹은 가족들의 SNS에 욕설 등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최근 아내와 반려견에 대한 위협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선수협은 이와 관련해 “절대로 건강한 비판이나 사랑이 담긴 질책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저 무책임한 화풀이에 불과하다. 무심코 행해진 행위는 프로야구 선수를 위축시키고 더 나아가 프로야구 전체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수협은 “프로야구의 더 나은 성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실 것을 프로야구 팬분들께 간절히 호소드리며, 선수협 또한 팬과의 교량 역할을 바탕으로 건강한 응원문화 발전에 힘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日여행 때마다 사 먹었는데, 이럴 수가”…미니스톱 ‘이것’ 유통기한 조작 발각

    “日여행 때마다 사 먹었는데, 이럴 수가”…미니스톱 ‘이것’ 유통기한 조작 발각

    일본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에서 직원들의 유통기한 조작 파문이 일어나면서 전국 1600여개 매장의 즉석 조리식품 판매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 이온그룹 산하 미니스톱이 지난 18일 일부 조리식품의 판매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문제가 된 것은 매장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오니기리(주먹밥)와 벤또(도시락) 등의 유통기한 표시였다. 조사 결과 일부 매장 직원들이 음식을 만든 뒤 1~2시간 후에 라벨을 붙여 유통기한을 인위적으로 늘리거나, 아예 기존 라벨을 제거한 뒤 새로운 날짜로 교체해 붙이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부정행위는 도쿄, 사이타마, 아이치, 교토,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현의 23개 매장에서 적발됐다. 미니스톱은 지난 9일 오니기리와 벤또 판매를 먼저 중단한 데 이어 18일부터는 모든 조리식품 판매를 전격 중지한 상태다. 회사 측은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오니기리와 벤또를 구매하신 고객께 큰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유통기한 조작으로 인한 건강상 피해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지만 미니스톱은 고객 안전을 우선시해 선제적 판매 중단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체계 개편에 착수했다며, 매장 내 식품 제조부터 유통기한 표시까지 전 과정에 대한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리식품 판매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안전성 검증이 완료된 이후에야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미니스톱은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체인 중 하나로, 7월 기준으로 일본 전역에 181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2만 1770개 점포를 보유한 세븐일레븐 등 업계 상위 3사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4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 아내 “불륜 맞잖아!” vs 남편 “정신과 가봐”…과연 진실은?

    아내 “불륜 맞잖아!” vs 남편 “정신과 가봐”…과연 진실은?

    아내의 심각한 의부증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아 온 한 남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신혼 초부터 끊임없이 아내에게 의심을 당해왔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친구들과 만나느라 잠시 통화가 안 되면 유흥업소에 갔냐고 몰아세웠고, 퇴근이 조금만 늦어져도 불같이 화를 냈다. A씨는 “제가 코 푼 휴지 조각 하나만 봐도 ‘혼자 이상한 짓을 한 것 아니냐’며 집요하게 추궁했다”며 “아내의 의심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근길에 바빠서 안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륜을 의심했고 여자 직장동료와 업무상 나눈 메시지를 보면서 ‘그 여자와 두 집 살림 차렸냐’고 따진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내는 믿지 않았고 괴롭힘은 이어졌다”며 “아내는 사소한 다툼에도 이혼하자며 윽박질렀고 화를 참지 못해 어린아이 앞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내는 “스트레스받는다”며 아이를 집에 혼자 둔 채 제멋대로 가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양가 부모님께 느닷없이 “애 아빠가 바람 나서 상간녀랑 살려고 날 내쫓으려 한다”고 전화해 A씨를 난감하게 했다. A씨는 “당연히 모든 것은 아내의 망상이었다”며 “양가 부모님께 일일이 해명하고 수습하는 건 언제나 제 몫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몇 번이나 정신과 상담을 권해봤지만 아내는 오히려 ‘증거를 없애고 거짓말한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 이런 아내의 끝없는 괴롭힘에서 저와 아이가 벗어날 방법은 없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전보성 변호사는 “아내의 심한 의부증과 가스라이팅, 잦은 가출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나 ‘배우자에 대한 악의의 유기’에 해당할 수 있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부증은 단순한 의심 습관이 아니라 정신질환 범주에 들어간다”며 “주로 근거 없는 의심과 질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그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의부증 증거는 당시 상황을 녹음하는 게 가장 좋고 문자 메시지로 흔적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집에 홈캠이 있다면 이를 통한 증거 수집도 가능하다. 배우자의 정신 문제를 입증할 기록이 없다면 법원에 정신 감정을 신청하면 되고 아내가 이를 거부하면 오히려 재판에서 유리한 판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위협적인 행동으로부터 아이의 안전을 지키려면 이혼 소송과 함께 접근금지 신청을 같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GH, 양주 은남산단 공사현장 스마트 휴게공간 ‘GH 케어스테이션’ 설치

    GH, 양주 은남산단 공사현장 스마트 휴게공간 ‘GH 케어스테이션’ 설치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양주 은남일반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현장에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스마트 휴게공간 ‘GH 케어스테이션’을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GH 케어스테이션’은 기후위기 시대 건설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스마트 휴게시설로, 친환경 태양광 자가발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냉·난방기, 냉장고, 환기장치 등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약 5k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이동 가능한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현장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설치·운영할 수 있고, 내부에는 릴렉스 체어·냉장고·정수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GH 케어스테이션’은 GH와 시공사, 현장 근로자가 공동 운영하는 ‘소통 중심 참여형 안전문화추진단’의 제안을 반영한 첫 사례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GH 케어스테이션은 단순한 휴게시설이 아니라, 현장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진일보시킨 조치”라며, “양주 은남산단이 경기북부 발전과 ‘경기 RE100’ 실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ESG 경영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로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 “북한 보내달라”…인공기 펼치고 판문점 찾은 비전향장기수

    “북한 보내달라”…인공기 펼치고 판문점 찾은 비전향장기수

    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씨가 20일 북한 송환을 요구하며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로 진입했지만 군 당국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날 10시쯤 민중민주당 등으로 구성된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임진강역에서 집회를 연 뒤 통일대교 남단까지 행진했다. 고령인 안씨는 건강 문제로 차량에 탑승해 대열과 함께 이동했으며, 약 80분 뒤 교량과 약 200m 거리인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했다. 안씨는 차량에서 내려 추진단 공동단장인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와 한명희 전 민중민주당대표의 도움을 받아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통일대교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부의 사전 허가가 없이 진입했다는 이유로 이들은 군 당국의 경고와 제지를 받았다. 통일대교부터는 민간인통제선이어서 군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통과할 수 있으며 특히 판문점 등 비무장지대는 유엔사의 승인을 거쳐야 진입할 수 있다. 무단 진입 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앞서 지난 19일 안씨 포함한 총 6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은 정부에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비전향장기수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송환을 추진할지는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1930년 4월 옛 경기도 강화군에서 태어난 안씨는 1947년 공산청년동맹 가입 및 활동한 데 이어 1952년 10월 무장유격대에 자원입대해 활동했다. 이후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이적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간 복역한 후 1995년 출소했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당시 안씨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곳에 남았다.
  • 서초구, 임신부 대상 ‘심신힐링맘’ 본격 운영

    서울 서초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서초보건지소에서 임신부를 대상으로 심신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심신힐링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심신힐링맘’은 기존 산후여성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스트레칭 및 호흡이완 프로그램의 높은 참여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대상 범위를 임신부까지 확대 편성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월 4회 과정으로, 주 1회씩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50분간 진행된다. 회차별 구성은 ▲이론교육(10분) ▲이론연계 운동(25분) ▲호흡이완(15분)으로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교육 과정은 임신부가 자주 겪는 주요 증상에 맞춘 운동법으로 구성된다. 각 주제에 대한 이론교육 후 이론과 연계된 실천 중심의 운동과 심리이완 활동이 이어진다. 의자, 서클링, 폼롤러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운동의 실효성을 높인다. 프로그램 신청은 건강부모e음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 인원은 회당 15명으로 제한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 송파구, 하반기 비만교실 9월부터 실시

    서울 송파구는 비만 및 과체중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민을 위한 ‘비만 교실’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연이어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비만 교실은 상반기에 3기까지 운영을 마쳤으며, 4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8주 과정으로 보건소 3층 교육실과 송파구청 6층 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우선 비만율 개선을 위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전문 운동 강사의 지도로 근력,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등 ‘복합운동 실습’을 통해 효과를 높인다. 프로그램은 사전·사후 체성분 측정을 통해 참여자가 운동 효과를 체감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밖에도 구는 중년여성 체력 향상 프로그램, 청소년 비만 예방 교육, 모바일 헬스케어, 송파구 건강 체중 챌린지 카페 운영 등을 통해 구민의 건강관리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 ‘건강한 대변’ 이식하자 벌어진 일…우울증 환자 ‘극적 변화’

    ‘건강한 대변’ 이식하자 벌어진 일…우울증 환자 ‘극적 변화’

    우울증이나 불안 같은 기분장애가 장내 미생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거나 식단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18일(현지시간) ‘장내 미생물을 잘 돌보는 것이 왜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완화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캐나다 캘거리대 발레리 테일러 교수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을 소개했다. 기존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 앤드류 모제슨은 2023년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장에 이식(FMT)받은 뒤 불과 일주일 만에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항우울제가 예전보다 잘 듣는다”며 “완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제슨은 “어떤 날은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고, 오랫동안 실업 상태였으며 한때는 차에서 생활하기도 했다”라며 약물치료, 운동, 자원봉사, 심지어 환각제까지 시도해봤지만 소용없었기에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을 자신의 장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는 “일주일 정도 지나자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뇌가 새로워진 느낌이었다”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모제슨은 “오랫동안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이 부끄러웠는데, 이식 후에는 우울증을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며 “나 자신이 아니라 내 세균의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장-뇌 축, 정신건강의 새로운 열쇠 장내 미생물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더 이상 가설이 아니다.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대변을 쥐에게 이식했을 때 해당 동물들이 우울증 유사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아일랜드 코크대학의 존 크라이언 교수팀과 중국 충칭의과대학 연구진이 동시에 발표한 연구는 이 분야의 전환점이 됐다. 우울증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쥐들이 무쾌감증(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과 불안 행동을 보였으며,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전구체인 트립토판 대사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변이식술만큼 극적이지는 않지만,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를 활용한 치료법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정신과 의사 빅토리야 니콜로바 박사는 2021년 7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기존 치료법의 보완재로 사용될 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2023년 니콜로바 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는 항우울제에 부분적으로만 반응하던 우울증 환자 49명 중 절반에게 8주간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했다. 그 결과 위약군 대비 우울과 불안 증상이 현저히 개선됐다. 니콜로바 박사는 “임상 효과 면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라며 “현재로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정신건강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중해식 식단도 도움...다각도 접근 호주 연구진이 2017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 중심의 영양 중재만으로도 우울증 환자의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킨대학의 영양정신과 의사 볼프강 마르크스 교수는 “식이요법은 미생물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화합물을 다량 공급해 장내 미생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장과 뇌 사이의 소통 경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면역계 영향,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과의 상호작용, 미주신경을 통한 직접적 소통, 그리고 미생물 대사산물을 통한 신호 전달이다. 일부 대사산물은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뇌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떤 미생물이 어떤 조건에서 어떤 개인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크라이언 교수는 “어떤 경로가 어떤 질환에서 언제 활성화되는지, 각각의 기여도는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면역지표,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다양한 대사산물을 종합적으로 추적하는 대규모 종단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마르크스 교수는 “언젠가는 개인의 미생물 및 대사 프로필을 바탕으로 정신과 치료를 개인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의 연구 결과가 아직 대규모 임상 코호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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