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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노인은 성생활 안한다? 10명중 7명 “천만에!”

    65세 이상 노인 3분의2 이상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 또 노인들이 터놓고 쉽게 성을 말할 수 없는 문화 속에서 성병 감염이나 성기능 저하 등을 고민하는 사례도 적잖다. 보건복지부는 8일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지역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66.2%인 331명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명 가운데 7명 남짓이 성생활을 하는 셈이다. 복지부의 노인 성생활 조사는 처음이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36.9%인 122명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었다. 종류별로는 임질이 50.0%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요도염(질염) 17.2%, 사면발니 5.7%, 매독 1.6% 등의 순이었다. 15.6%는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했다. 약화된 성기능을 높이기 위해 약품이나 의료기기에 의존하는 노인들도 많았다. 331명 가운데 50.8%인 168명은 성기능 향상(55.0%)이나 호기심(23.4%), 발기부전 치료(19.9%)를 위해 약품을 구입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58.3%가 정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정품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23.8%, 정품인지 비정품인지 모르는 사례도 17.9%에 달했다. 구입처는 50.3%가 약국에서, 나머지는 성인용품점·노점판매상·전단지 구매 등 불법적인 경로를 이용했다. 보조의료기기를 사용한 노인도 13.6%인 45명에 달했다. 31.1%인 14명은 의료기기 판매점(25.0%)이나 성인용품점(22.9%) 등에서 무허가 제품을 샀다. 때문에 57.1%는 무허가 제품으로 부작용을 경험했다. 무허가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의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늘고 있는데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많은 노인이 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성 관련 소비자 피해나 성범죄·가정불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황혼 미팅’ ▲노인시설종사자 등을 위한 ‘노인의 성 이해’ 안내 책자 제작 ▲황혼의 부부문제 예방을 위한 ‘부부교육’ ▲노인밀집지역의 ‘순회 성교육·성 상담’ 등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 조성과 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형 질병예방 지침/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한국형 질병예방 지침/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1990년에 71.3세이던 평균수명이 2010년에는 80.8세로 해마다 0.5년씩 꾸준히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수명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수명이다. 건강수명은 질병이 없는 상태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대 수명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수명과의 격차가 약 10년이나 벌어져 전체 수명 중에서 10년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다는 얘기가 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인구에서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1~3위를 차지하였고 순위도 변동이 없다. 하지만 암 사망률을 보면 1990년 인구 10만명당 91명에서 2010년에는 144명으로 지난 20년 사이 60% 정도 증가하였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암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잘 알려진 흡연, 음주, 고기 섭취, 비만, 적은 신체활동 등은 대부분 서양인을 대상으로 외국에서 수행된 대규모 코호트(cohort) 연구결과이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하여 요인과 질병 발생의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따라서 코호트 연구는 암 발생의 원인을 찾아내는 연구 방법 중에서 실험실적인 연구와 가장 비슷하여 연구결과의 타당성과 객관성이 보장된다. 과연 동양인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아시아 코호트 연구협의체(Asia Cohort Consortium, ACC) 회의가 개최되었다. ACC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코호트 연구인 다기관 암코호트연구(KMCC)를 포함하여 일본, 중국, 인도에서 수행 중인 코호트 연구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자. ACC에 참여하는 19개 아시아코호트 연구대상자 124만명에서 음주와 사망률과의 관계가 발표되었는데 서양에서의 연구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인 남성에서는 서양의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음주를 하는 경우 사망률이 4% 정도 증가하였는데 중국인과 한국인 남성에서는 오히려 6%가 감소하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일본인에서 11%, 중국인과 한국인에서 7%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동양여성은 서양인에 비해 정기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음주량도 적어서 보이는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나 음주와 사망률의 관계가 동양인과 서양인에서 다를 수도 있다는 결과로 주의해 볼 만한 것이다. 고기 섭취와 사망률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발표되었다. 미국 국립보건원 영양역학 전문가인 신하 박사는 43만명의 미국은퇴자코호트(AARP) 연구결과와 ACC 결과를 비교하였다. 미국인에서는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적색고기나 가공된 고기의 섭취는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닭고기와 같은 백색고기의 섭취는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반해 ACC 대상자에서는 고기 섭취에 따른 사망률 증가가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동양인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고 조기발견이 어려운 췌장암과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도 미국에서 수행된 대규모 코호트에서는 비만이 췌장암 발생의 주요원인으로 나온 데 반해서 ACC 대상자에서는 그런 경향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발표되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민암예방수칙’에 금연을 포함한 열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모두 외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나라 실정에도 맞지 않는 외국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헬스케어 3.0 건강수명 시대의 도래’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경우 1979년부터 10년 단위로 ‘건강한 사람’(Healthy People) 정책을 추진해 질병에 대한 사전 대비를 정책의 중요 개념으로 추가했고 유럽연합(EU)도 지난해 보건 분야 예산 중 13.7%를 역학 및 예방 관련 사업에 투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예방 및 역학 관련 연구 과제 수는 0.4%에 불과하고 지원 금액도 113억원(0.3%)일 뿐이라고 한다. 건강백세를 준비하는 2012년에는 ‘한국형질병예방지침’을 제정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가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사설]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안되게 하려면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는 것은 행복의 절대조건이다. 하지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따른 국민인식’에 따르면 90세 이상 장수를 축복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10명 중 무려 7명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5세, 국민 5명 중 4명은 현재 수명과 비슷하거나 더 짧게 살기를 원하고 있다. 장수가 우리 사회에선 왜 더 이상 축복이 아닌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세계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고령화 준비상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고령화 대비 소득 적절성 지수는 19위였다. 고령화에 대비해 삶의 질을 유지할 만큼 노인층 소득이 준비됐는지를 나타내는 소득 적절성 지수에 비춰볼 때 우리의 노인층은 가장 가난한 노년을 맞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의 건강수명은 71세로 그 이후는 병치레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 기간이다. 수명이 늘어나도 행복도가 낮다면 그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 노인이 가난하면 소비가 줄어들고, 의료비 등 사회보장비용 증가로 경제활력이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노인이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고령층을 부양해야 할 젊은 층의 피해의식을 키울 뿐이고, 노소 갈등만 커질 뿐이다. 노인의 경험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모색하고,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재교육해야 한다. 노인친화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대책도 나와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는 60세 이전으로 정해져 있는 기업의 정년제도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정년제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청년과 노인의 일자리 문제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라고 한다. 장수가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 술·정크푸드·청량음료에 ‘건강부담금’

    술·정크푸드·청량음료에 ‘건강부담금’

    ‘술’과 고열량·저영양식품인 ‘정크푸드’, ‘청량음료’에 대해 건강증진 부담금이 부과된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의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들 질환을 유발하는 식품에 대해 담배처럼 준조세 성격의 부담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당연히 해당 제품의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이번에는 국민건강을 내세워 서민들 주머니를 털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정 제품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국민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방안의 적정성을 두고 사회적 논란도 일 전망이다. 보건의료 제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구성된 보건의료미래위원회는 6일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체계 개편 방안과 약품비 지출 합리화 및 제약산업 발전방안 등을 심의했다. 미래위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을 75세로 늘리기로 하고 이에 따른 각종 건강증진 프로그램 확대 및 담배·주류·정크푸드 등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담배와 관련해서는 부담금 대폭 인상이 어려운 점을 고려, 인상 수준과 시기를 단계별로 법령에 명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또 음주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중 이용 시설의 주류 판매 및 음주 금지와 ‘주류 건강증진 부담금’ 부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비만 예방을 위해 고열량 정크푸드와 청량음료 등에도 건강증진 부담금을 부과하고, 패스트푸드 광고시간대를 규제하며, 각급 학교에 음료수 자판기 설치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복지부는 “건강증진 부담금은 환자 치료와 대국민 홍보·교육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박인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술과 정크푸드에 부과하는 부담금의 범위와 수준, 시기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민들 반응은 냉담했다. 전례로 봐 각종 부담금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된 전례가 없고, 가뜩이나 물가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부담금까지 감당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100세 장수 시대가 다가온다는데 실감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체질적으로 건강한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들린다는 것이다. 하기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도 100세까지 산 사람들이 있었으니 건강은 타고난 것이라는 게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의 기대수명인 건강수명은 현재 70세 수준이다. 건강수명이 길수록 노인 의료비 지출은 감소되어 국가 재정 부담이 덜어진다. 건강수명의 연장은 고령사회에 대한 근본 대 책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장수하는 데 선천적 체질이 더 중요할까, 환경에 잘 적응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요인이 더 중요할까. 그 해답을 보여준 연구가 있었다. 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더 큰지,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큰지를 보는 연구였다. 특이한 것은 연구 대상이 모두 쌍둥이라는 점이다. 쌍둥이는 부모로부터 동일한 유전적 형질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쌍둥이 형제 남매는 선천적인 체질이 같다고 본 것이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에서 1886년 이후에 태어난 4만 4488쌍의 쌍둥이 등록 자료를 이용하여 1996년까지의 암 발생 위험도를 계산하였다. 쌍둥이 형제나 자매 중 특정 암에 걸린 사람과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숫자를 통계학적인 모델링 방법을 이용하여 유전요인과 환경요인 간의 상대 기여도를 예측하였다. 결론은 암 발생의 영향은 환경적 요인이 더 컸다는 것이다. 암의 종류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약 70%, 유전적인 요인이 약 30%였다. 즉,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건강한 체질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건강한 습관과 행동이 무병장수에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 체질적 요인을 훨씬 뛰어넘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한 가지 방법이 3단계 질병 예방법이다. 질병의 1차 예방은 흡연, 음주 등의 나쁜 습관을 없애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만 잘해도 암 발생의 70%는 예방할 수 있지만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음식을 피하고 얼마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국가에서 권장하는 암 예방 수칙에는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 수칙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행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고 우리나라 고유의 역학 연구결과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인종에 따라 환경적인 위험요인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그 나라에서 수행된 역학 연구를 가지고 질병예방수칙을 제정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만 해도 짜게 먹는 식이 습관과 위암 발생의 관련성에 대한 역학 연구 결과가 일관적이지 않다. 매년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새롭게 암에 걸린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한국형 질병 예방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 2차 예방은 질병의 조기발견이다. 우리나라는 태어난 후 만 40세, 66세에 시행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부터 영유아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등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국가 단위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나라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최고 선진국이라 자부할 수 있겠다. 국가주도 검진과 더불어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종합검진은 의료의 질과 경비 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본인과 가족에 흔한 질병을 고려한 맞춤 예방 모델도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 예방의 마지막 단계는 조기 치료와 재발 예방단계이다. 최근 미국암연구소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생활습관 중재 연구인 ‘여성식이 중재 연구’에서 유방암 수술 후 저칼로리 식이 및 운동이 재발을 감소시키고 질병의 예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는데, 우리나라 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3단계 질병 예방법을 실천하여 건강한국의 미래를 설계하자.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임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자.
  • 정쟁에 묻힌 정책선거

    정쟁에 묻힌 정책선거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정작 주민의 삶과 연관된 생활밀착형 정책은 아직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간·정파 간 정치 논리와 예비후보들의 중앙 정치권 줄서기가 지방선거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책선거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여, 수세적 치적 홍보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선 수도권의 현역 광역단체장들은 대체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보다 재임기간 치적을 홍보하고 당내 경쟁자나 야권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명숙 전 총리를 내세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과 한 전 총리의 4월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일 대 다(一對多)’ 경쟁구도에도 부담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4년간의 시정(市政)을 알리고, 보충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다. 경선캠프의 이종현 공보특보는 23일 “맞짱토론을 통해 시정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라면서 “한 전 총리는 재판에 대한 주목효과가 그치면 자연스럽게 공개토론 과정에서 정책의 미흡한 부분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유일한 여성인 나경원 의원은 전략적으로 여성 대결구도를 부각시킨다. 공약도 성범죄 안전대책, 먹거리 안전 대책 등에 초점을 맞췄다. 나 의원은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되면 누가 시장에 적합한지에 대한 인물 구도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정책 다듬기에 주력한 원희룡 의원은 고민이 더 깊다. 당론과 배치되는 초등학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 보육예산 1조원 지원 등의 공약을 두고 “한나라당 후보답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층뿐 아니라 개혁성향을 지닌 중간층의 지지까지 얻을 수 있는 필승후보”라고 주장했다. 40대 스타들과 경쟁하다 보니 김충환 의원의 공약은 쉽게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재선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당권과 재선을 두고 오래도록 저울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책 비전보다는 차기 대권까지 내다보며 주변 인물들과의 역학구도를 먼저 고려한 결과라는 시각이 많다.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해부터 출마를 공언했지만, 뚜렷하게 새로운 공약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야 ‘공동 어젠다’ 승부 야권은 ‘5+4 선거연대’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동으로 내세울 정책 핵심의제를 마련하는 등 공약 부분에서는 한나라당보다 앞서 가는 분위기다. 민주당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별 ‘뉴민주당 플랜’을 완성, 이를 토대로 소속 후보들을 ‘지원사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 개개인을 들여다보면 야권의 속사정이 그리 편하지는 않다.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재판 준비에 힘을 쏟느라 공약 개발은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무죄 입증 과정을 곧 선거운동으로 삼는 형국이다. 한 전 총리의 한 측근은 23일 “주변에 진정성을 갖고 한 전 총리를 돕겠다고 먼저 나서는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재판문제가 정리되면 곧 좋은 공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약으로 보자면 같은 당 예비후보로서 지지율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이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송파구청장을 지낸 행정 경험을 살려 ‘건강수명 5년 연장’ 등 11대 공약을 마련했다. 이미 세부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소요액까지 산출해놓고 있다. 이 전 의원도 ‘웰타운 건립’ 등의 공약을 순차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평화·시민참여·복지를 구호삼아 한반도 평화체제를 토대로 한 ‘환(環)황해 경쟁산업지대’ 형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에야 출마결심을 굳혀 아직은 큰 기조만 마련됐을 뿐이다. 그에 비해 먼저 선거 준비에 나선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은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쟁점을 선점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교육·일자리 도지사’가 되겠다며 첨단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이 의원은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도입 등을 통한 차별 없는 교육복지 구현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서 꾸준히 인천시장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공약준비는 고사하고 아직 본인이 출마 결심조차 굳히지 못한 상황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은평구 “주민 건강 우리가 살펴드려요”

    은평구 “주민 건강 우리가 살펴드려요”

    은평구가 추운 날씨로 인해 운동량은 감소하고 연말연시 회식자리가 많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구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신종플루를 비롯한 위험 요인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가 진행하고 있는 건강 프로그램의 선봉장은 은평구민체육센터다. 2003년 개관한 구민체육센터는 47만 구민 모두에게 스포츠의 전당으로 사랑받고 있다. 축구, 헬스, 수영, 테니스, 골프, 생활체육, 댄스, 노래교실까지 다양한 취미와 특기생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비스포츠 분야인 노래교실을 ‘뱃살 빼는 노래교실’로 특화해 스트레스 해소와 살빼기 효과를 동시에 얻도록 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 체육센터 관계자는 “구립시설인 만큼 이용료가 시중가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면서 “차량 7대가 관내를 5구간으로 나누어 무료로 순회하는 등 구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구 관내에는 체육센터 이외에도 구립축구장, 봉산근린공원, 증산생활체육광장, 시립청소년수련관, 불광체육센터 등 구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체육시설이 산재해 있다. 구는 구민을 상대로 ‘7530걷기운동’ 전파에도 열심이다. ‘7530걷기운동’은 일주일에 5일간 30분씩 운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출퇴근시 한 정거장 내려 걷기’, ‘시장갈 때 마을버스 안타기’, ‘저녁 먹고 동네 한바퀴 걷기’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건강생활은 자신의 몸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비만도, 부위별 근육량, 복부 비만상태, 체지방 등 몸의 구성과 취약한 부분을 알아야 어떤 운동을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은평구는 구민들을 위해 ‘웰빙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웰빙상담실에는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상주하며 체성분 측정기기인 ‘X-스캔’으로 체성분을 측정해 근육량, 운동, 영양, 비만 등의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개개인마다 몸에 맞는 운동과 식단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2006년 6월 상담실이 설치된 이후 이미 구민 8708명이 등록했다. 송영희(42·여)씨는 “운동별, 식단별 칼로리 소모량을 정확히 알려줘 두 가지를 병행해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2~3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체크를 받으니 중도에 포기하는 일 없이 지속적인 운동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구는 금주·금연·비만 상담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관내 부대를 찾아가는 ‘장병금연교실’, 버스기사들을 위한 ‘Bus Bus 건전음주 프로젝트’, 관내 종합체육시설인 구민체육센터나 청소년수련관, 불광체육센터 등을 찾아가는 ‘건강수명up, 뱃살down’ 프로그램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시 ‘대사증후군’ 예방 나섰다

    서울시가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을 일으키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시민 주치의’로 자임하고 나섰다. 전문 관리센터와 직장인 전담 프로그램 등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해 서울시민의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혈증 등 여러 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이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뇌졸중과 성인병, 암으로 발전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서울시는 중구·성동·서대문·강동·동대문·강북·노원·강서·구로·관악 등 10개의 자치구에 시범보건소를 선정하고 대사증후군 전문 관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관리센터에는 담당의사와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하고 진단 정도에 따라 개인별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보건소에 ‘찾아가는 상담센터’도 마련한다.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구성된 팀이 평일 재래시장과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해준다. 대사증후군으로 의심될 때에는 관리센터에서 별도의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요일엔 직장인을 위한 전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서울시는 생소하고 어려운 대사증후군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대사증후군 오락(5) 프로젝트’를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오락은 ▲허리둘레 ‘빼자’(남자 90㎝ 이하, 여자 85㎝ 이하) ▲혈압 ‘내리자’ (130/85㎜Hg 이하) ▲혈당 ‘막자’(공복혈당 100㎎/dL 이하) ▲중성지방 ‘잡자’(150㎎/dL 이하) ▲고밀도 콜레스테롤 ‘높이자’(남자 40mg/dL 이상, 여자 50㎎/dL 이상) 이라는 5가지 건강관리 목표와 구체적인 수치를 담고 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금천보건소 3년째 ‘치매와의 전쟁’

    [현장 행정]금천보건소 3년째 ‘치매와의 전쟁’

    한국인 평균수명이 78.5세(2006년 기준)이지만 정작 건강수명은 68.6세다. 통계대로라면 10년 동안 병상에 있다가 삶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 어떤 병에 장사가 있을까. 하지만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무엇보다 치매나 뇌졸중처럼 정신을 놓아버리는 일이다. 이런 탓인지 금천구 보건소가 지난 23일 금천노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노년기의 정신건강’ 강좌엔 무려 150명이 넘는 노인들이 몰렸다. ●정신건강강좌에 150명 몰려 “아픈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정신을 놓아버리면 자식들한테 폐가 되잖아. 다 늙어 그게 무슨 창피고 망신이야.” 정신건강강좌에 참여한 이모(72) 할머니는 요즘 가스레인지를 만지는 것이 무섭다. 웬만한 집안일은 척척 해내지만 최근 한달새 가스 불을 켜놓은 걸 잊는 바람에 2번이나 불을 낼 뻔하다 보니 작은 부엌일도 밥상 차리는 일도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한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지금의 건망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것. 그가 일부러 정신건강강좌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강좌에선 정신과 전문의가 1시간30분 동안 노인 우울증부터 건망증, 치매의 예방과 대응법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가활용 등을 통해 가족과 환자 모두 심리적 안정을 찾는 방법도 소개했다. 금천구 보건소 관계자는 “노화과정 중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알아둔다면 약화된 기능을 보완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노년기 새로운 삶을 창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자체적으로 치매와의 전쟁을 벌여온 금천구는 내년 4월까지 현 보건소 청사에 치매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정신과 의사와 치매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1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참고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자체 치매센터를 운영중인 곳은 동대문구, 마포구, 양천구, 송파구, 강동구 등 9곳 정도다. ●내년 4월 치매지원센터 건립 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 재활까지 통합 관리하는 치매지원센터가 들어설 경우 보다 효과적인 치매와의 전쟁이 가능하다고 구는 설명한다. 실제 한 해 노인정 방문 등을 통해 조기 검진을 할 수 있는 노인의 수는 1500명 정도이지만 지원센터가 건립되면 이 숫자는 2배 이상인 4000명까지 늘어나게 된다.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2만여명 중 20%에 가까운 숫자다. 관리가 필요한 노인은 가정방문과 간호서비스 등도 제공되는데 이른바 맞춤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치매는 보통 불치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모든 치매가 그런 것은 아니다. 국내 치매환자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혈관성 치매는 비교적 노인성 치매보다 예방과 치료가 쉽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조기발견만 하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금천구보건소 건강보건과 우미정 팀장은 “치매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치매란 것을 부인하는 것이 어려움 중 하나”라면서 “약물치료부터 환자가 편하게 사회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지지치료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있는 만큼 가족의 도움 등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평균수명 80세/노주석 논설위원

    ‘노후 생활’이 친구들끼리 나누는 대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 지 오래다.20∼30대 때는 주로 각자의 직장생활을 화제로 얘기하다가 40대로 접어들면서 자녀 교육문제에 머리를 싸맸다.40대 중반이 넘어가자 너나 없이 퇴직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가 핫이슈가 돼 버렸다. 대책도 없이 다들 걱정만 할 뿐이지만 누구나 ‘9988234’를 기대한다.‘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아픈 뒤 ‘사(4)망’하고 싶다는 것이 모두의 한결같은 희망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수명인 78.9세를 앞질러 79.1세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가 OECD의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06년도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30개 회원국 중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77.8세)보다 높은 수치다. 지구상 최장수 국가인 일본(82.4세)과의 격차도 3.5세로 줄었다. 이 추세대로 나가면 올해 안으로 평균수명 80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의 평균수명(82.4세) 연장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남성은 75.7세로 OECD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다. 문제는 어느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이후 몇 년 동안이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대여명’(期待餘命)과의 함수관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45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32.6년,45세 여성은 38.6년이었다. 기대여명대로 산다고 가정할 때 한국 남녀는 평균수명보다 1.9년∼1.2년을 더 살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을 보면 남성 67.4세, 여성 69.6세로 각각 나와 있다. 건강수명이 평균수명에서 질병·장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을 못 하는 기간을 뺀 수명임을 감안하면 45세 남성은 기대여명 중 10.2년, 여성은 14년씩을 질병을 앓으면서 고통받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들의 걱정은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직장생활은 짧아지고, 노후대책은 충분하지 않은 데 있다. 또 생애의 마지막 10년 이상을 병치레를 하면서 사는 것도 끔찍스럽다.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같은 ‘3층 보장’책을 마련해 놓지 못한 서민들에게 평균수명 80세 시대는 마냥 좋은 소식이 아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양천구 어르신 건강음식 전시회

    양천구 어르신 건강음식 전시회

    양천구는 노인들이 99세까지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로 다음달 5일 ‘9988(구구팔팔)음식 전시회’를 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바른 먹거리를 통해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이 ‘9988 음식전시회’에서는 음식전문가의 특강, 테마별 음식전시회, 노인성 질환 상담, 건강을 위한 바른 먹거리 강의 등이 이뤄진다.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테마별 음식전시회에서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 ▲항산화에 좋은 음식 ▲뼈와 근육 생성에 좋은 음식 ▲웰빙간식 등 4가지 테마로 나누어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시식도 한다. 상담코너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 비만 등의 부스가 설치된다. 또 부스별로 평소 궁금했던 건강상태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산백병원 영양과장 황춘경 교수는 ‘장수를 위한 바른 먹거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몸에 좋은 음식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범람하는 잘못된 정보에 어르신들이 건강을 해치는 일이 많다.”면서 “음식전시회가 건강수명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양천구 보건소(2620-3896)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당뇨병환자 심장병 위험 높다

    당뇨병환자 심장병 위험 높다

    최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심장수술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독일 의료팀이 방북, 심장 수술을 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 막힌 동맥을 뚫어주는 비교적 가벼운 수술이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심장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지병은 당뇨병이다. 그러면 당뇨병 환자인 그는 왜 심장 수술을 해야 했을까. ●당뇨병의 끝은 심장마비 당뇨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합병증.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 바로 흔히 ‘심장병’으로 불리는 심근경색, 심부전증, 심근증과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이다.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2∼4배나 높아 환자의 80%가량이 순환기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한다. 이 사망률은 당뇨병을 가진 말기 신부전증 환자의 5년 생존율 39.9%,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45.9%보다 훨씬 높다. 당뇨병에 걸리면 체내의 포도당이 혈액 속에 축적되면서 혈당치를 높여 혈관을 좁히거나 틀어막는다. 이 때문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혈관이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무서운 합병증인 심혈관 질환이 시작된다. 혈당이 높아지면서 혈액의 지질, 응고인자, 단백질 등에 변화가 일어나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고혈압과 혈액 내 독성으로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것. 즉, 당뇨로 혈관에 기름이 엉겨 붙으면서 만성 염증반응이 발생, 동맥 혈관이 좁고, 딱딱하게 변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이런 위험성이 당연히 가중된다. 순환기계의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어 신경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 발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3배나 높다. ●한국 당뇨병 사망률 OECD 국가중 최고 우리나라의 당뇨병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5.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아 미국(20.9명)의 약 2배,OECD 국가 평균 13.7명의 약 3배에 해당된다. 환자도 급증,1998년 300만명이던 것이 2003년에는 401만명으로 늘었으며,2015년에는 553만명,2030년에는 72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병 연령 역시 미국이나 유럽보다 10년 이상 빨라 전체 당뇨병 환자 중 40대 이하가 41%를 차지할 정도다. 또 당뇨와 건강수명의 관계에 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건강수명이 30%나 감소한다. 즉,50세 이후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으로 줄어드는 건강수명이 무려 8년이나 되는 셈이다. ●혈당만 체크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당뇨에 의한 심장병·뇌졸중 사망률은 아시아에서 단연 1위다. 이 때문에 혈당 관리만 강조하는 지금의 당뇨 관리지침이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연초 미국 당뇨학회(ADA)와 미국 심장학회(AHA)가 당뇨환자들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1차적인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덧붙여 40세 이상인 사람은 당뇨 환자가 아니라도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 단백뇨 등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전문의의 견해를 들어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 학회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특정 약물을 직접 권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현철(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 교수는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음식 섭취를 통한 혈당 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혈전 관리”라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과 질환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이 중요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현장행정] 도봉구 ‘병원 네트워크’

    [현장행정] 도봉구 ‘병원 네트워크’

    도봉구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해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등록 질환자는 지역의 모든 병원으로부터 똑같은 수준의 질병관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자치구 차원에서 처음 시도하는 의료협력체계라 관심을 끈다. 12일 도봉구 보건소에 따르면 뇌출혈 치료를 받은 병력을 가진 고혈압 환자 김모(61·방학동)씨의 병력과 진료 기록은 빠짐없이 ‘건강관리수첩’에 기록된다. 이 수첩은 보건소와 지역 병·의원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공동으로 관리하는 환자기록이다. ●병원 바꿔도 검사받을 필요없어 네트워크에는 한일병원·한사랑 의원·훼밀리 의원 등 29개 민간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에 대형종합병원이 없는 점을 감안해 곧 상계 백병원도 끌어들일 예정이다. ‘만성질환자’로 분류된 김씨는 수첩만 갖고 가면 어느 병원에서든 자유롭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을 바꿀 때마다 진단서, 진료기록, 촬영기록 등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불편과 낭비가 없어진 셈이다. 김씨가 ‘고위험군 환자’라면 전문진료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취약계층’이라면 방문진료를 신청하고 일부 검사와 진료, 투약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씨는 매주 목요일 오후에 1시간씩 보건소 등에서 열리는 건강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만성질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상식을 키우기 위해 질환 관리, 약품요법, 합병증 등을 배운다. 불참하면 독촉을 받는다. 출석 우수자가 되면 주민자치센터 체력단력실 3개월 이용권을 받는다. 서울시가 지난해 만든 시민보건지표조사에 따르면 도봉구 주민들의 만성질환 유병률(질환보유율)은 서울시 전체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다. 고혈압의 경우 서울시는 인구 1000명당 52.6명인 데 반해 도봉구는 76.9명이나 된다. 당뇨병은 서울시가 24.6명, 도봉구가 39.5명이고 고지혈증은 서울시 6.3명, 도봉구 8.5명이다. 그러나 질환자가 많은데도 병·의원 치료비율은 고혈압의 경우 서울시 평균(86.6명)보다 적은 81.3명에 그친다. ●30세 이상 주민 무료 검진도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건강도시를 꿈꾸면서 주민들의 만성질환을 모른척 할 수 없다.”며 관련 직원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직원들은 병·의원을 찾아다니며 네트워크 구성을 설득했다. 구청이 특별히 줄 인센티브는 없지만 ‘네트워크 의료기관’이라는 명패를 만들어 주었다. 건강관리수첩을 갖고 있는 주민은 현재 고혈압 577명, 당뇨병 86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2010년까지 고혈압 3만 2239명, 당뇨병 1만 4192명, 고지혈증 9957명 등 모든 질환자를 등록시킬 계획이다. 일반 주민들을 위한 건강교육도 1년에 두 차례씩 갖기로 했다. 의료진이 15개 동사무소를 돌면서 3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실시하는 ‘환자조기발견 사업’도 하고 있다. 취약계층 방문진료를 위한 의료진도 의사, 간호사 등 8명을 확보했다. 네트워크 참여기관의 의료진은 정기적인 회의를 갖고 환자 정보교환 및 사업평가를 하는 ‘만성질환 관리위원회’도 만들었다.. 도봉구보건소 유정애 과장은 “평균수명은 늘어도 건강수명은 줄고 있는데, 이는 병을 안고 사는 노인들이 많아진다는 의미”라면서 “주민 모두가 건강한 것이 병원네트워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80세 노인 ‘50세 몸’ 비결 뭘까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세이지만 실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인 건강수명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65세에 불과하다.KBS1 의학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은 8일 오후 10시 ‘9988노화프로젝트’편에서 건강수명을 최대한 연장하는 ‘성공노화 비법’을 소개한다.●근육운동이 노화를 막는다. 국내 철인경기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김홍규(81)옹의 건강비결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으로 몸을 다진 데 있다. 검사 결과 김 할아버지는 50대의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갖고 있었다. 한림대 의대 윤종률 교수가 경로당 노인들을 대상으로 태극권과 미국 노화연구소(NIA)의 하체근력 강화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노인들의 균형감각과 보행속도가 모두 향상되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사회활동도 노년을 활기차게 김희수(80) 건양대 총장은 보톡스를 맞은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건강한 피부를 자랑한다. 비결은 바로 매일 1만 5000보 걷기와 하루종일 ‘젊은이들과 어울려 열심히 일하는 것’뿐이라고.●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 건강 5년 전 뇌졸중 후유증으로 마비증세까지 앓았던 서정례 할머니는 현재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다.2006 건강노인 선발대회에서 질병극복상을 수상한 서 할머니는 아침부터 잘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여 자신을 ‘불편하게’ 만든다. 대표적 장수국가인 일본에서도 노인환자의 수가 급격히 늘자 ‘불편한 복지’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그 결과 20년간 누워서 지내는 노인이 3분의1로 줄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책꽂이]

    ●세월에 인생을 도박하고(이유식 지음, 문학관 펴냄) “임신기간 중에 태교가 중요하듯 문학작품의 회임 기간 중에도 ‘태교비평’이 필요하다. 태교비평이란 산후 비평이 아니라 산전 비평이다.” 경남 하동군 평사리 토지문학제 추진위원장인 저자는 작품을 쓰기 전에 혹은 발표하기 전에 미리 조언 내지 비평을 들어볼 것을 제안한다. 책에는 ‘한강의 강안(江岸)문화를 살리자’ ‘청부(淸富)의 정신’ ‘넓고도 깊은 인연, 풍운남 이병주 소설가’등 60여편의 에세이가 실렸다.1만원.●원자바오(마링 등 지음, 지해범 옮김, W미디어 펴냄) 중국의 외교전략은 후진타오-원자바오 체제가 들어선 뒤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을 기른다, 즉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몰래 실력을 기른다는 뜻)에서 화평굴기(和平起·평화스럽게 일어섬)로 바뀌었다. 이 책은 제4세대 지도자 그룹의 핵심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다양한 면모를 살핀다.1만 3000원.●알파 신드롬(케이트 루드먼 등 지음, 안진환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그리스어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는 첫째, 처음, 시초라는 뜻.‘알파형 인간’이라고 하면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지배적인 역할을 맡으려는 성향을 가진 사람 또는 리더십에 대한 자질과 자신감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가리킨다. 책은 이런 알파형 인간이 그릇된 길로 접어들 경우 그 조직까지 파멸로 몰고갈 수 있음을 경고한다.1만 6500원.●건강수명을 늘리는 영양의학 가이드(레이 스트랜드 지음, 유호상 옮김, 푸른솔 펴냄) 심장질환의 주범은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혈관의 염증이다. 미국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다. 영양보조제는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관의 염증을 크게 감소시키거나 완전히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영양의학에 대한 충실한 안내서다.2만 8000원.●신정환, 김변에게 부자되는 법을 배우다(김병철 지음, 청림출판 펴냄) 중국은 토지가 모두 국가나 집체(농민집단)의 소유이므로 우리나라처럼 토지를 사고판다는 개념은 있을 수 없다. 다만 토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건물을 매매할 수 있을 뿐이다. 이를 ‘출양’이라고 한다.1990년대 초 선전 근처의 화남지역에서 대규모 출양이 이뤄졌을 때는 투기바람이 불 정도로 토지사용권은 재산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외부동산 투자법을 소개한 실용서.1만 2000원.
  • [19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일본 아라시야마의 가마우지 새를 이용한 낚시법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으면 가마우지 목에 매달린 끈을 이용해 끌어올리고 물고기를 뱉게 한다. 새의 목을 조르고 잡은 물고기까지 뱉어내게 하는 것이 잔인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부들은 전통 낚시법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작고 균형 있는 얼굴을 만드는 경락 마사지와 한방 다이어트 체조. 경락 마사지는 경혈점을 자극해 얼굴에 균형을 잡아주고 혈색까지 맑게 해준다. 한방 다이어트 체조는 침과 체조 요법으로 얼굴 부기를 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아름답고 건강한 얼굴 만드는 비결을 주부 밸리댄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알아본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레스토랑에서 진석과 있던 화영은 유명하게 되면 좋은 일을 함께 해보자고 했던 선배라며 주완을 소개한다. 주완과 함께 자리에 들어온 다연은 깜짝 놀라고, 진석 역시 다연의 모습에 놀란다. 이때 화영은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일부러 어색해하는 이들 사이에서 즐겁게 행동하려 한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대소는 원후의 한을 풀어주고자 유화를 연금시켜 금와를 찾아갈 수 없게 한다. 한편, 제단에서 제를 올리던 마우령과 유성, 현무는 제를 올리는 내내 뭔가에 짓눌리는 느낌을 받고, 여미을이 부여에 돌아온 것으로 추측한다. 원후는 영포를 시켜 여미을이 부여에 돌아왔다면 빨리 찾아내 없애버리라고 명령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부모님이 운영하는 민박집은 산 속에 있는 터여서 손님이 많지 않다. 그러나 한 번 찾았던 손님들은 이 곳을 못 잊고 꾸준히 찾는다고 한다. 어느 날, 단골손님이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민박집을 찾았다. 구수한 묵은지와 백숙으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주수진씨의 안내를 따라 산 속 투어를 시작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얼마나 오래 사는가’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장수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건강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비결이다. 운동의 생활화로 ‘나’를 지키며 나아가 가정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생활운동시스템의 지혜를 알아본다.
  • [건강칼럼] 건강수명 늘리는 비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한가지 이상의 비타민제제나 건강식품을 복용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같은 성분의 제품을 중복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남보다 더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2005년도 우리나라의 평균수명 예상치가 77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이보다 13년이나 적은 64세 정도이다. 질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나이, 즉 건강수명이 평균수명보다 10년 이상 짧다는 것은 질병의 고통 속에서 노후를 산다는 뜻이다. 장수도 좋지만 병상에서 노후를 보낸다면 그 삶은 별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비타민, 미네랄,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는 바로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강수명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장수촌으로 유명한 일본의 오키나와, 파키스탄의 춘자, 러시아의 코카서스, 이탈리아의 사르테나, 남미의 빌카밤바와 우리나라의 전북 순창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거친 음식을 먹는다. 백미나 흰 밀가루보다는 정제가 덜된 현미나 껍질이 든 밀가루 음식을 먹는 것. 이런 거친 음식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많아 변비를 예방하고, 신진대사를 좋게 하며, 피로를 풀어준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발암물질과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 준다. 둘째, 발효식품을 많이 먹는다. 요구르트나 치즈를 즐겨 먹거나 된장이나 나또와 같은 발효식품을 거의 매일 섭취한다. 발효식품은 유산균이 풍부해 장의 독소를 없애고, 변비를 예방하며, 음식물을 흡수가 쉬운 아미노산으로 바꾸기도 하고 소화효소도 많다. 셋째, 육류보다 생선을 많이 먹는다. 등푸른 생선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중성지방을 낮춰주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육류를 먹더라도 푹 삶아 기름을 다 제거한 것으로 소량을 먹는다. 넷째,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며, 다섯째, 노후에도 계속해서 노동을 한다. 항상 움직이는 신체는 그 만큼 노화방지와 신진대사가 원활하다. 끝으로, 싱싱한 채소와 과일을 즐긴다. 엽록소는 세포의 재생과 암 예방에 좋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일본을 다시본다] (18) 일본인이 그리는 일본의 미래

    [일본을 다시본다] (18) 일본인이 그리는 일본의 미래

    |도쿄 특별취재팀|일본인 특유의 엄살을 감안하더라도 많은 일본인들이 너무나 진지한 표정으로 “이대로 가다간 일본은 안된다.”고 하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래에의 비관은 엘리트층일수록 더 심하다. 미국의 케네디스쿨에서 유학 중인 아키(42·전 중소기업 이사)는 “미국에서 보면 영락없이 일본은 미국의 여자친구다. 남자친구가 하자는 대로 한다. 이렇게 해도 정말 괜찮은지 걱정이 든다.”고 꼬집는다. 그의 지적은 일본의 종속적인 대미관계를 비판한 것이지만, 외교를 비롯해 일본의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2류국가로의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사고를 갖고 있는 일본인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을 맞는 올 가을쯤 싱크탱크를 출범시킨다. 웬만한 대기업, 은행에 하나쯤 있는 게 싱크탱크인데 뭐 대단하냐고 하지만 관료집단에 정책을 의존해 온 일본 정치 풍토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시도이다. 경쟁이라도 하듯 제1야당 민주당도 비슷한 시기에 싱크탱크를 띄운다. 입법이나 정치활동에 자기의 정책을 관철시키는 것이 정당 본래의 임무인데도, 패전후 일본을 이끌어온 자민당 정치는 관료에 의한, 관료를 위한, 관료의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관료의존이 심각했다는 진단은 일본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것이다. 관료의 정보와 정책에 목을 매는 한심한 처지를 호소하는 일본 정치인의 자조인 셈이다. 스즈키 다카히로는 “가스미가세키(霞が關·중앙관청가)가 최대의 적”이라고 말한다. 스즈키는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대리의 특명을 받고 지난해부터 싱크탱크 출범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오사카대학 교수 출신의 그는 도쿄재단을 만든 수완을 인정받은 일본의 싱크탱크 1인자이기도 하다. “정치가 행정을 컨트롤해야 하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하는 그는 정당과 싱크탱크, 행정이 합체화되어 있는 미국이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행정과 민간, 정치의 경계를 넘나들 수 없는 일본 시스템을 이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게 그의 소망이다. 차기내각의 재무상으로 꼽히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의원도 자민당 싱크탱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일본을 이렇게 진단한다.“자본주의라고 하면서도 관료통제의 사회주의 경제를 해왔다.” 미국 유학파(하버드대학)인 그가 싱크탱크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10∼20년 뒤의 동아시아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큰 그림이 없다면 곤란하다.”면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든가, 일본 내 미군기지의 재편 같은 문제들은 미래의 밑그림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핵무장에는 동의하진 않지만, 헌법 개정에는 찬성한다.70년대와 같은 고도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돈·물건이 어떤 장애없이 오갈 수 있는 시스템은 필요하다고 믿는다. 또한 유엔에 내는 분담금이 가맹국 중 2위인 일본이 국제정치에서의 영향력은 30위라는 불균형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일본의 추락을 걱정하기는 40대의 소장파인 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자민당)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선진국 중 가장 하위로 떨어지고, 중국이나 인도에도 추월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그는 강한 경제의 재구축이라는 기대를 미래 일본에 걸고 있다. 민주당에서 브레인으로 꼽히는 마쓰다 고지 의원(참의원)의 진단은 보다 가혹하다. 그는 “일본이란 나라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재정악화, 소자화(少子化)·고령화, 교육, 역사의 순으로 ‘위기의 일본’이 타개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일본이 떠안고 있는 780조엔의 국채 및 지방채는 경기악화가 지속될 경우, 하이퍼 인플레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외교방식과 역사인식에도 통렬한 일침을 놓는다.“미국에는 3분의2 정도를, 나머지는 한국이나 아세안과 손잡아야 하는데, 고이즈미는 양다리를 모두 미국에만 걸치고 있어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고이즈미는 역사인식 문제만 나오면 이상한 발언을 하는데, 개인적인 신조와 일국의 총리된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꼬집는다. 우정민영화 법안이 부결돼 지난 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함에 따라 9월11일 치러질 총선은 패전 60년 이후 일본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이다. 색깔이 비슷한 자민·민주당의 정권교체의 가능성보다는 전쟁을 모르는 전후 세대, 특히 30∼40대의 주류화 여부는 큰 관심거리다. 청년시절 80년대 거품경제의 단맛과 90년대 장기불황의 쓴맛을 두루 경험한 그들이 일본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는다면 그들 선배가 이룩한 ‘재팬 넘버1’의 신화를 어떻게 재창조하려 들지가 최대 관전포인트이다. ■외무성 출신 하라다 다케오 |도쿄 특별취재팀| 지난 3월 외무성에서 잘 나가던 젊은 관료가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1971년생, 도쿄대 법대 출신. 고시출신인 그는 출세가 보장되는 코스인 북한반장을 끝으로 관직을 접는다. 대북 외교의 최일선을 떠나 민간인이 된 그는 ‘북한 외교의 진실’이란 책을 펴내 일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책의 저자 하라다 다케오는 “동아시아가 ‘세련된 제국주의’의 격전장이 되고 있으나 일본은 그런 데 전혀 눈치조차 못채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련된 제국주의’에 대한 그의 정의는 이렇다.100년 전에는 군대를 보내 상대를 제압해 이익을 취했다면, 지금의 제국주의는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세련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긴다는 것이다. 북핵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냉전구조가 무너진 뒤 동아시아, 북동아시아가 같은 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북핵문제를 떠들고 있으나 미국은 부(富)가 어디에 있는지 눈을 돌려 군사·외교·문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으나 일본만 뒤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련된 제국주의를 인식하고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점점 다른 나라의 기업에 빼앗겨서 일본은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걱정한다. 따라서 일본은 새롭게 부(富)를 챙기기 위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논리는 그의 책에서 북한의 희소광물에 주목해야 한다는 섬뜩한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는 “북한은 어디까지나 ‘사례연구’일 뿐”이라고 하지만 ‘세련된 제국주의’에 입각한 일본의 한반도 경제침략론으로 읽히는 그의 논리전개는 당돌하고, 우리로선 입맛이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고도경제성장의 단물을 누린 70년대생인 그는 일본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옛 세대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좋았다. 단독주택에 살고 아이 낳고, 그런 꿈이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수한 사람은 해외로 나가고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경제가 안 좋아지고 정치의 수준도 떨어진다.‘내일 뭘 하지.’라는 그런 논의밖에 하지 않는 정치가 되어버렸다. 그런 악순환에 빠져 있다.” 그렇지만 그는 “우리 같은 70년대생들이 일본을 바꿀 수 있다.”며 자신만만하다.‘70년대생의 힘’, 그 실체는 있는가.“절대적으로 사람 숫자가 많다. 노동자도 많고, 시장에서 볼 때 소비자도 많다.”일본의 전후를 일궜던 베이붐세대(단카이세대)에 이은 제2의 베이붐 세대가 일본의 재약진을 이루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일본의 향후 10년은 어떤 모습일지를 묻자 그는 또 ‘세련된 제국주의’를 꺼낸다.“뺏을까 뺏길까 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는 뺏는 주체였으나, 다른 나라에 빼앗기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발상의 전환, 대담한 정책 즉 외교, 교육문제에 눈을 돌려야 하며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지금 방향전환, 그 분기점에 와 있다.” marry04@seoul.co.kr ■취재 후기 2020년의 세계정세를 전망한 ‘지구의 미래를 그린다’는 지난 1월의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 중국의 국민총생산(GNP)이 일본을 웃돌고 “21세기는 중국·인도가 이끄는 세기가 될 것”이라고 중국의 위협을 경고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노화하는 대국’으로 정의,“중국에 대항하느냐, 영합하느냐의 선택에 몰릴 것”이라며 일본의 분발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3개월 뒤, 일본 정부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2030년의 미래상을 담은 ‘일본 21세기 비전’을 발표한다. 소자(少子)·고령화가 진행되어도 구조개혁에 힘쓰면 몇살이 되더라도 일이나 사회에 참가하는 ‘건강수명 80세 시대’의 실현할 수 있다는 낙관적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대조류의 변화에 둔감한 채 있으면 되돌릴 수 없는 사태에 이른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미지근한 물이 덥혀지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처러 비극을 맞게 된다는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는 20년쯤 뒤 일본의 자화상이다. 일본에서 만난 차세대 정치인, 교수, 언론인들, 그들의 상당수는 지금의 일본에 답답해 하는 듯 보였다. 패전 이후 일궈온 제2의 경제대국, 그러나 세계에서 존경받지 못하고 배척받는 나라.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은 이미 사죄했으니 더 거론하지 말라는 신경질적인 반응. 공룡이 되어가는 중국의 압박과 유일한 동맹국 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 그들은 패전 직후 전쟁 포기를 명문화한 헌법을 개정하는데서 질식할 듯한 일본의 상황을 돌파하는 열쇠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헌법을 지키겠다는 좌파세력이 몰락한 토양에서 이윽고 시동이 걸린 개헌론. 개헌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일본호의 향후 10년간은 우리가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엄중한 압력이 아닐 수 없다. marry04@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marry04@seoul.co.kr
  • [서울광장] 일과 여가, 그리고 삶의 질/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과 여가, 그리고 삶의 질/우득정 논설위원

    힐러리 자서전을 쓴 게일 시히(여)는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고 단언했다.1980년대 이후 미국의 고용구조가 급변하면서 어떤 이는 40대, 운 좋은 이는 60대 초반 제1직장에서 물러난 뒤 새로운 인생 항로를 찾을 때까지 겪게 되는 시련과 방황을 남성 갱년기에 비유한 것이다. 반면 애비게일 트래퍼드(여)는 ‘나이듦의 기쁨’에서 이 시기를 자신만의 르네상스, 또는 제2의 사춘기라고 규정했다. 지난 수십년간 진행된 장수혁명 덕분에 부모 세대에게는 ‘닫힘’으로 가던 시기가 이제는 ‘새로운 열림’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트래퍼드는 현 세대를 나만의 시간을 경험하는 최초의 세대라고 정의를 내렸다. 그렇다면 이 땅의 수많은 인간 군상들은 무엇을 꿈꾸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7세이지만 건강수명과 노동시장 은퇴연령은 68세다. 평균적으로 인생 마지막 9년을 병마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뜬다는 얘기다. 또 제1직장의 평균 은퇴연령이 52.3세인 점을 감안하면 제1직장에서 떨려난 뒤 15년여 동안 생계 수단이나 소일거리를 찾아 노동시장을 전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는 2030년이면 전 인구의 24%,2050년이면 37%가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게 되는, 노령화 진전 세계 1위인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그럼에도 현재 417만명의 노인 중 노후준비가 돼 있다는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일에 치이고 자식 뒷바라지에 월급봉투를 쏟아 붓다 보니 어느덧 황혼녘에 홀로 내던져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인 자살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우울한 손익결산서만 남았다.60세 이상의 노인들이 1년 새 17만명이나 취업시장으로 몰리면서 전체 취업자의 10.9%에 이르는 250만명을 돌파했다는 통계 자료도 이러한 분위기의 결과다.65세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의 49.3%, 여성의 35.8%가 생활전선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주말이면 전체 근로자의 40%가 주5일 근무제에 돌입한다지만 모두가 발꿈치를 밟히지 않으려고 앞만 보고 내닫는 삶을 살고 있다. 공공부문 중 일부 ‘철밥통’ 업종 종사자는 여가를 꿈꿀지 몰라도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는 초과근무나 휴일근무가 당연시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몸이 성할 때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 강박감과 여가에 대한 미숙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빚어진 결과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사회통계조사에서 여가의 활용 방법 조사문항이 TV 시청, 여행, 휴식·수면밖에 없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힌두교에서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확률이 870만분의1이라는데 일의 노예로 한평생을 보낸다면 너무나 허망하다. 제1직장에서 밀려난 뒤 인생의 그라운드 제로에 서서 절망의 나락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여가 훈련을 쌓아야 한다. 일과 여가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삶의 방식을 리엔지니어링해야 한다. 남은 40년을 위해 나만의 시간을 향유하기 위한 로드맵(안내지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여가는 악(惡)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트래퍼드는 ‘받은 것 돌려주기’‘후손들을 위한 정신적 유산 남기기’ 등을 제2사춘기의 주제로 제시하고 있다. 혹자는 독거 노인을 찾아 이불 빨래를 하며 춤추는 청춘 남녀의 광고처럼 ‘즐기는 자원봉사(Voluntainment)’야말로 바람직한 여가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행복의 비결은 목적을 갖는 것과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그리고 목적을 가지려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부단히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5일 근무제가 아닌 주 이틀 휴무제의 활용에 삶의 질과 미래 행복이 달렸다고 하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복지부 식생활 지침 발표 /채소˙과일˙우유 날마다 먹고 고기˙튀긴음식 적게 먹어라

    ‘채소와 과일,우유 제품은 매일 먹고 지방이 많은 고기나 튀긴 음식은 적게 먹어라.’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의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국민의 질병 양상과 식생활 특성에 맞춰 개발한 식생활 목표와 지침을 마련,발표했다. 성인 식생활 지침으로 ▲채소와 과일,우유,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매일 먹고 ▲지방이 많은 고기나 튀긴 음식,볶은 음식을 적게 먹으며 ▲장아찌,젓갈 등 짠 음식과 국,찌개 국물 등은 적게 먹을 것을 권했다. 또 ▲운동을 많이 하고 단음식을 줄여 건강체중을 유지할 것 ▲음주를 자제할 것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것 ▲음식을 먹을 만큼 준비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것 ▲밥과 다양한 반찬을 갖춘 우리 식생활을 즐길 것 등을 권고했다. 복지부는 이어 노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으로 ▲채소반찬,고기와 생선,계란,콩 등을 매일 먹을 것 ▲우유나 두유,제철 과일을 많이 먹을 것 ▲싱겁게 먹을 것▲알맞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것 ▲술을 줄이고 물을 많이 먹을 것 ▲세끼 식사와 간식을 규칙적으로,조금씩 자주 먹을 것 등을 제시했다.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목표로는 ▲에너지와 단백질을 권장량에 맞게 섭취할 것▲칼슘,철,비타민A,리보플라민의 섭취를 늘릴 것 ▲지방과 소금,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 ▲건강체중을 유지할 것 ▲바른 식사습관을 유지할 것 등이 설정됐다. 이 지침은 국민 건강수명 75세를 목표로 하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하나로 만들어졌다.농림부·환경부·교육인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학계가 지침 개발에 참여했다. 복지부는 올해말까지 영·유아,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 등을 위한 실천 지침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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