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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건강보험료 과오납 환급금 지급 신청은 우편으로만 해야 하나? A)지급신청서를 작성해 팩스로 보내거나 공단 홈페이지, 전화, 정부민원포털(민원24)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 ‘月52만원’ 고소득 직장인, 건보료 더 낸다

    9월부터 월급 외에 종합소득이 연간 7200만원을 넘는 고소득 직장인은 월평균 52만원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또 2년 이상 1000만원 이상의 건보료를 체납하면 인적사항이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9월 1일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업, 이자, 연금 등 연간 종합소득이 7200만원을 넘는 직장인 건강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는 연간 소득액을 12로 나눈 소득월액을 기준으로 매달 보험료가 부과된다. 근로소득에 보험료율인 5.8%를 적용하고, 이 액수의 50%를 보험료로 산정하는 방식을 종합소득에 그대로 적용한다. 예를 들어 근로소득이 월 150만원, 임대소득이 월 4400만원으로 연간 종합소득이 5억 5000만원인 A씨의 경우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보험료 4만 4000원 외에 임대소득에 127만 6000원의 건강보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종합소득이 있는 전체 직장가입자 177만명 중 약 3만 5000명이 월평균 52만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연간 2185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확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납부 능력이 있으면서도 납부기한을 2년 이상 넘기거나 체납액이 1000만원을 넘는 고액 및 상습 체납자는 인적사항을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체납자의 성명,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 및 납부기한과 금액 등이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체납자 공개 여부는 보험료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재산상황과 소득수준 등을 근거로 납부 능력이 있는지를 따져 판단하게 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국민에게 줘야 할 피해 보상금 판·검사 연수비용으로 쓰였다

    피해를 본 국민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 판검사의 연수 비용이나 등기소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료로 새 나가고 있다. 국민 세금을 이렇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운용 지침이 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법원행정처와 법무부의 보전금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원과 검찰이 보전금으로 법관이나 검사들의 연수 비용을 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보전금은 보상금과 배상금, 포상금을 합친 것으로, 보상금은 정부의 적법한 행위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주고 배상금은 정부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피해를 ‘배상’해 주는 돈이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보전금으로 82억 1000만원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12억 400만원을 법관과 법원 직원의 해외 연수 학자금으로 사용했다. 2억 6100만원은 법관 등의 국내 연수 비용과 해외에 있는 법관이나 직원들의 의료보험료로 사용했다. 등기소 직원들의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부담금 19억 8500만원도 보전금에서 나갔다. 또 사법연수생의 국내외 연수 비용으로도 42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법원의 보전금 82억 1000만원 가운데 이렇게 사용된 돈은 34억 9200만원으로 전체의 43%에 이른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검사 35명의 국외 연수 비용으로 8억 9500만원의 보상금을 사용했다. 검사들의 해외 연수 생활비나 왕복 비행기값은 일반 수용비와 국외 여비로 지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검사들의 학비로만 9억원 가까운 돈을 사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법원과 법무부 측은 “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 운영 계획 집행 지침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한 보전금을 공무원들의 연수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됐다. 재정부 예산 집행 지침에 대한 손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못사는 것도 서러운데… 늘어나는 부담에 저소득층 눈물] 건보료 못낸 200만, 병원문턱 못넘고…

    [못사는 것도 서러운데… 늘어나는 부담에 저소득층 눈물] 건보료 못낸 200만, 병원문턱 못넘고…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병·의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건강보험 급여 제한 통보를 받은 사람의 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서민들의 경제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게 1차적인 이유다.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정모(45)씨는 사업에 실패해 빚을 지고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일용직 노동을 하며 근근이 빚을 갚아 나갔지만 건강보험료를 5년가량 체납하고 말았다. 보험급여 제한 통보를 받은 정씨는 몸이 아파도 간단한 약 처방만 받으며 버텼다. 그러다 얼마 전 병원에서 위암 중기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입원해 수술을 받으라고 했지만 정씨는 보험 급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지난 14일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 경찰에 발견됐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건강보험 급여 제한 통보를 받은 사람은 187만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규모(174만 9000명)를 이미 7%나 웃도는 규모다. 올해 건보료 체납자가 급증한 것은 경기 악화 등으로 저소득층의 경제 사정이 크게 악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양극화와 고용난 등이 심해지면서 서민·중산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 건보료 체납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보험급여 제한 통보를 받아 원칙적으로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건보 급여가 제한된다고 해서 당장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건보공단의 부담으로 진료를 받고 난 뒤 2개월 이내에 체납 보험료를 납부하면 정상적인 보험 급여로 인정하는 2차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단, 2개월 이내에 보험료 납부가 안 되면 건보공단은 해당 진료비에 대해 환수 절차에 들어간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1년에 1차례 정도 환수 고지를 하지만 급여 제한자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라 무작정 조치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에는 조건에 부합할 경우 공단이 밀린 건보료를 탕감해 주는 결손처분 제도도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은 급여 제한 통보와 환수 고지 자체로 병원 이용이 위축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건보재정 적자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결국 건보 급여 제한자의 급증은 저소득층에는 건강 악화, 정부에는 건보재정 악화라는 이중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6개월 이상 건보료를 체납했다 해도 경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 대해 우선적으로 급여 제한 통보를 해 납부를 독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건보료 직업·지역 구분없이 개인소득 따져 부과”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직장과 지역 가입자 구분 없이 개인별 총소득에 따라 건강보험료를 부과하자는 안을 내놨다.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해 소비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제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건강보험공단쇄신위원회는 9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올해 초 발족 후 지금까지 검토한 건강보험 부과 체제 개선 방안을 ‘활동보고서’ 형태로 공개했다. 개선안의 핵심은 현행 직장·지역 가입자 구분을 없애고 모든 가입자에게 총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단일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현재는 직장가입자가 근로소득의 5.8%를 보험료로 내고, 지역가입자는 소득에 따라 사업소득, 이자·배당소득 등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낸다. 개선안은 직장인이건 자영업자이건 가입자의 모든 소득을 따져 보험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소비세인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주세 등을 0.54% 포인트씩 올려 추가 징수분을 보험료 재원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는 10.54%가 된다. 건보공단 측은 “새 부과 체계에선 전체 가입자 2116만 1000가구 가운데 92.7%가 보험료가 줄어드는 반면 7.3%인 153만 8000가구는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선택진료제를 폐지하고, 현재 6인실인 기준 병실을 4인실로 상향조정하는 등 현재 62.7%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2017년까지 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건보공단이 제시한 안에 대해 정부는 일단 선을 그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공단 측이 제시한 개선안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 볼 것”이라며 “소비세율 인상 등은 여러 부처가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과체계 개선안은 단지 쇄신위원회의 연구 결과일 뿐”이라며 “부과 체계를 바꾸려면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토론회에서도 건보공단 개선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날 패널로 나선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은 “부과체계 개편은 필요하지만, 소비에 대한 별도 부과는 앞뒤가 맞는 논리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소비에 대한 부과는 별도 재원 확보 방안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백의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역시 “소비 부분을 왜 재원에 포함하고 어느 부분에 부과할 것인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히 소비세란 술이나 담배 등 사회적으로 해가 되는 것에 부과하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에 부과하고 안 할지, 또 저소득층의 소비에는 어떻게 부과할지 등을 논의하면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부가세 인상과 건보 재원의 직접적인 매칭은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 “부가세 인상은 국가 최상위 레벨에서 결정돼야 하는 것으로 건보공단에서 건보 재정을 위해 인상해야 한다는 식의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건보공단 측은 한국재정학회 등이 진행 중인 또 다른 건보 재정 연구가 10월쯤 마무리되면 이번 공단 실무안과 비교해 공평성이나 실현 가능성, 수용성 등이 높은 방안을 선정해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저소득층 건보료 2만원 내고 건보 혜택 10만원 이상 받아

    저소득층 건보료 2만원 내고 건보 혜택 10만원 이상 받아

    소득수준이 하위 20%인 사람들은 자신이 낸 건강보험료의 5배 이상의 보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일 공개한 지난해 건강보험료납부 및 의료이용 현황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계층은 가구당 한달 평균 2만 485원의 보험료를 내고 5.3배에 해당하는 10만 7824원의 급여를 받았다. 소득 상위 20% 계층은 한 달에 평균 19만 4466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급여로 1.2배인 22만 3595원을 받았다. 최근 4년(2008∼2011년)간 최하위층의 보험료 대비 급여비 비율은 3.83배에서 5.26배로 높아졌지만 최상위층의 경우 1.05∼1.20배 사이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 월 평균 가구당 건강보험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13만 6114원)였다. 직장 가입자의 경우 서울 강남구(15만 2165원)와 울산 북구(21만 4097원)가 각각 거주자의 월 보험료와 급여 혜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불황에… 국민연금·건보료 체납자 늘어

    불황이 길어지면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체납자가 늘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6개월 이상 체납한 사업장이 5월말 현재 38만 900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의 36만 7000곳보다 6%, 2010년 말의 33만 7000곳보다는 15%가 늘어난 것이다. 체납액도 1조 6975억원으로, 2010년말의 1조 3963억원보다 22%가 늘어났다. 규모별 체납 사업장은 ▲5인 미만 26만 4000곳(68%) ▲5~9인 7만 9000곳(20%) ▲10~99인 4만 5000곳(12%) ▲100인 이상 817곳(2%) 등으로 체납 사업장의 88%가 종업원이 10명이 안 되는 소규모 사업체였다. 건강보험료도 사정이 비슷했다. 5월말 현재 직장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못 낸 사업장은 3만 1135곳이며, 체납액은 21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말의 2만 9594곳, 1715억원과 비교해 1년 5개월만에 각각 5%, 24%가 늘었다. 건강보험료도 체납 사업장의 78%인 2만 4254곳이 종업원 5인미만 영세 사업장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98개 복지 정보 한눈에

    앞으로 주민센터를 찾는 민원인은 자신이 제공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와 수급 자격, 수급 이력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1개 정부부처의 198개 복지사업 정보를 연결하는 범정부 복지정보연계시스템을 갖춰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정부부처들이 각각 운영 중인 복지사업의 대상자와 수급이력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자격·수급이력 통합 DB’를 통해 자신의 수급 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요청하면 이 서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각 부처의 복지서비스 신청과 조사, 결정 등을 지원하는 ‘업무처리지원시스템’도 구축돼 복지서비스의 신청과 대상자 선정이 한층 빨라지게 된다. 예컨대 아이돌봄서비스의 경우 지금까지는 신청인이 건보공단에서 발급받은 건강보험료 납부증명서를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에 제출하고 신청했으나, 앞으로는 거주지 주민센터에 신청만 하면 건강보험료 납부증명서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해 처리해 준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51% 의 덫… 대학들 취업률 거짓말

    공공연히 떠돌던 대학들의 취업률 부풀리기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확인됐다. 교과부의 대학 재정 지원의 핵심지표인 취업률 51%를 맞추기 위해 대학들은 갖가지 부적절한 편법을 동원했다. ●위장취업에… 교비로 4대보험료 대납 교과부는 지난해 취업률이 2010년에 비해 급격히 높아지거나 일정 기간 지속되는지 여부를 따지는 졸업생의 유지 취업률이 낮은 전국 32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취업통계실태’ 감사에서 28개 대학이 취업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교과부는 적발된 대학의 취업통계 담당 교직원 164명을 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된 국고 4800만원도 환수조치했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실태가 드러나자 대학이 마땅히 지켜야 할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만만찮다. 지역별·학교별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일방적인 수치를 제시, 재정지원 지표로 삼아 밀어붙인 교과부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높다. 취업률 51%는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가르는 핵심지표였기 때문에 대학들은 목을 맸다. 대학들의 취업률 뻥튀기 수법은 다양했다. 유형별로 ▲허위취업 16곳 ▲직장 건강보험 가입요건 부적격자의 건강보험 가입 7곳 ▲과도한 교내 채용 3곳 ▲진학자 과다 계상 4곳이다. 학생들이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대학이 회사에 건강보험료와 인턴보조금을 대신 내는 방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경기도의 A대는 교수들이 운영하는 업체 13곳에 학생 63명이 취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학과에 배당된 실험실습비로 4대 보험료를 대납해 줬다. 경북지역의 B대도 학생 52명을 14개 업체에 인턴으로 이름을 올리게 한 뒤 업체에 인턴 보조금 5630만원을 지급했다. 보조금은 교과부가 교육역량강화사업비 명목으로 지급한 국고에서 나왔다. 1개월 미만의 일용근로자와 비상근 근로자, 1개월간 근무시간이 60시간에 못 미치는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 업체와 짜고 직장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취업자로 포함시킨 사례도 8개 대학에서 적발됐다. 대학이 학생들을 직접 고용해 취업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E대는 지난해 3개월간 교내 행정인턴으로 178명의 졸업생을 채용, 취업률에 넣었다. I대의 학과장은 남편이 차린 회사에 학생 3명을 허위 취업시키는가 하면 부교수가 세운 연구소에 9명을 취업시킨 K대는 지난해 5월분 급여 223만 2000원을 지급한 뒤 조교 명의의 계좌로 돌려받았다. ●교내 행정인턴으로 채용 ‘눈속임’ 대학들의 무리한 취업률 조작은 교과부가 취업률을 각종 재정 지원 사업이나 구조조정·대출제한 대학 선정 등에 주요 평가지표로 삼은 탓이다. 대학의 생존과 직결된 것이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에서 취업률은 전체 점수의 20%가 반영되고 있다. 재학생 충원율 30%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소규모 대학들에서는 학생 수십명의 취업 여부에 따라 대학의 생사여탈이 결정되는 만큼 취업률을 10% 포인트 올리기 위해 편법을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또 “취업률 51%라는 쉽지 않은 수치를 일괄적으로 적용한 정부 정책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32개 대학은 말 그대로 표본조사”라면서 “감사를 확대하면 할수록 더 많은 대학들의 부도덕한 취업률 부풀리기 행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도대체 끝이 어딘가

    의료계의 불법 리베이트 양태가 막장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그제 의료기기 납품가를 부풀려 19억원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료기기 구매대행 업체 2곳과 종합병원 9곳을 적발해 병원 관계자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리베이트 쌍벌제 실시 이후 의약품이 아닌 의료기기와 관련한 불법 금품수수 사실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계의 불법 금품수수 관행이 의료시장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는 방증이다. 구매 대행업체들은 의료기기 납품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시한 ‘보험상한가’까지 부풀려 청구한 뒤 실제 납품가와의 차액을 병원 측에 돌려주는 식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해 왔다고 한다. 납품업체가 자체 마진을 줄여 자기 돈으로 구매자에게 금품을 건네는 ‘통상적인’ 리베이트와 달리 국민이 낸 건강보험료를 빼내 리베이트로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훨씬 나쁘다. 이번 사건과 관련, 서울 경희의료원 의사들은 리베이트 배분을 둘러싸고 난투극까지 벌였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검찰에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을 개설하는 등 범정부적 공조체계를 갖추고 리베이트 수사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리베이트라는 이름의 ‘관행 아닌 관행’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곳은 하나같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업체요 대형병원들이다. 힘 있는 집단 혹은 개인이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면 더욱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게 국민 정서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살 만큼 죄질이 극악한 것임에도 불구속 기소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검찰의 보다 엄정한 리베이트 근절 의지가 요구된다. 정부 ‘실거래가 상환제’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관련 제도의 손질도 필요하다. 리베이트 범죄 수법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 검은 손은 마침내 6조원에 이르는 의료기기 유통시장에까지 뻗쳤다. 의료계의 불법 리베이트 관행은 백약이 무효라 할 만큼 고질화됐다. ‘리베이트와의 전쟁’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 경남도민 69% “일하는 능력 남녀차이 없다”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양육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5일 도민들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변화 등을 파악한 뒤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경남지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경남도민 사회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인구·고용·환경·사회·교육 등 모두 9개 부문, 39개 항목에 걸친 설문으로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인구 부문에서 이상적인 자녀수로는 1남 1녀가 적절하다는 대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남 2녀(15.9%), 2남 1녀(13.5%), 2남 2녀(10.4%)등의 순이었다. 출산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51.9%가 자녀양육 질적 수준 및 부담 증대를 꼽았다. 22%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대, 11.35%는 경기침체 및 직장 불안정 때문이라고 답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많은 48.1%가 자녀양육부담 경감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득부문 조사에서 57.7%가 부채를 갖고 있었다. 부채 규모는 5000만원 이상이 21.1%, 1000만~2000만원 미만 18.4%, 2000만~3000만원 미만 17.9%, 500만~1000만원 미만 12.9%, 3000만~4000만원 미만 11.5% 순이었다. 부채 이유는 49.9%가 주택자금 마련 때문이었다. 또 도민들은 건강보험료를 많이 낸다(많이 낸다 51.5%, 아주 많이 낸다 17.6%, 적당하다 24.1%)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역사회 생활환경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살기 좋다 62.2%, 보통 32.6%, 살기 나쁘다 5.2%)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복지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제공(34.4%)과 연금지급(26.7%) 등을 원했다. 고용·노사 부문에서는 남녀 능력 차이에 대해 68.9%가 없다(있다 31.1%)고 답했다. 지역교육시설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로는 과외활동관련 시설(31.4%)을 비롯해 방과후 학내 과외활동을 위한 시설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줄고 백내장수술, 맹장수술,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시행된다. 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을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와 카메라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1일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행되거나 변경되는 제도와 법규 사항 221건을 담은 ‘2012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음에 따라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습비 인상이 예상된다. 포괄수가제와 함께 보험적용이 안 되던 비급여비용 일부가 보험에 포함돼 환자부담이 평균 21% 줄어들 전망이다. 만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1월 15일부터는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일부 상비약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살 수 있다. 약국외 판매 대상 품목은 성분, 부작용,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개 이내로 정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거주의무기간이 8월부터 5년에서 분양가 대비 주변 시세비율에 따라 1~5년으로 줄어든다. 7월 말부터 일반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공택지의 85㎡ 이하 주택은 분양가 대비 인근 시세비율을 세분화해 7~10년에서 2~8년으로 단축된다.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 의무장착 대상이 8월 16일부터 모든 승용·승합·화물·특수자동차로 확대된다. 8월 2일부터 무급 3일의 배우자 출산휴가가 최대 5일로 늘어나며 최초 3일은 유급처리된다. 7월부터 출국 시 공항세관에서 작성하던 휴대물품 반출신고서를 출국 전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11월 10일부터 시행될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수거함은 빨간색으로 지정된다. [세제] 일시적 2주택자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조건이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지난 6월 29일 이후 양도한 주택부터 해당된다. ▲일시적 2주택자 대체취득기간 연장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새로 주택을 취득한 이후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는다. 지난 6월 29일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운전학원 등 부가가치세 과세 전환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특수관계자 간 사업용 부동산의 무상임대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과세된다.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 직권 환급 7월부터 납세자가 과세관청을 방문하지 않아도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을 직권으로 환급받는다. 납세자가 내야 할 자동차세, 재산세 등 지방세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거래] 오픈마켓이 입점판매자 신원 확인 ▲소비자 기만하는 사업자의 부당행위 금지 7월부터 사업자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당행위 5가지 유형, 17개 행위가 금지된다. 사업자가 이를 위반하면 위반 횟수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문판매 청약철회 행사기간 연장 8월 18일부터 방문판매, 다단계판매에서 계약서에 청약철회 관련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으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계약서 교부일로부터 14일 이내’에서 ‘청약철회를 할 수 있음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14일 이내’로 늘어난다. 방문판매업자가 청약철회를 방해하면 방해행위가 끝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청약철회 행사기간이 바뀐다. ▲오픈마켓의 중개책임 강화 G마켓,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은 입점판매자의 신원정보를 확인해 이를 제공해야 한다. 제공된 신원정보가 사실과 달라 발생한 손실을 오픈마켓이 연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 전자결제 시 소비자의 확인절차가 포함된 표준 전자결제창을 반드시 써야 한다. [금융투자] 장기펀드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장기펀드 소득공제 혜택 신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가 10년 이상 적립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납입액의 40%(연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준다. 국내 주식 편입비율이 최소 40% 이상인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 시행 불공정거래 행위 사전 예방과 대응을 위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를 8월 말 시행한다. 공매도 포지션이 발행주식 총수의 0.01% 이상이면 직접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기한은 보고의무 발생일로부터 3영업일이다. 금감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당 상장주식과 성명, 인적사항, 공매도 포지션, 발생주식 총수 대비 비율 등을 적시해야 한다. [농식품·산림] 밭떼기, 서면계약 없으면 과태료 ▲축산관계시설 출입차량 등록제 시행 8월 23일부터 가축사육시설과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등록제가 시행된다.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는 관할 시군구에 해당 차량을 등록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포전매매 서면계약 의무 위반 시 과태료 부과 8월 23일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하는 품목의 포전매매(밭떼기) 시 서면계약을 하지 않으면 매도인(농가)은 최대 100만원, 매수인(산지유통인 등)은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제한기준 설정 기존에는 낚시로 종묘·산란기의 수산동물 등을 포획·채취해도 제재받지 않았지만 9월 10일부터 일정 크기 이하(우럭 23㎝, 감성돔 20㎝ 등)의 수산자원은 낚시로 포획·채취하는 것이 금지된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 미끼도 병원체에 오염됐거나 부패·변질된 물질, 하수 찌꺼기 등을 원료로 사용한 미끼의 제조·사용이 금지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관리 8월 23일부터 산사태 우려 지역이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지역에 설치된 사방시설을 훼손하거나 사방사업의 시행·관리를 거부 또는 방해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지식경제·중소기업] 청년창업자금 상환기간 3→5년 ▲공인 전자문서 유통제도 도입 공인전자주소(e메일)로 송수신된 전자문서의 송수신자·일시 등 유통정보가 저장되고 유통정보를 기반으로 발급된 유통증명서는 진정한 것으로 추정한다. 공인전자주소를 이용해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인 공인 전자문서중계자 제도가 도입된다. 중계자로 지정되려면 자본금 20억원, 전문인력 5인, 관련 시설 및 장비 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중소기업청 청년전용창업자금의 상환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융자금 상환기간 만기도래 3개월 전까지 자금운영기관에 연장신청을 하면 성과평가 등을 심사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건설교통·부동산] 공동주택 리모델링 증축면적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허용 범위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기존 가구수의 10% 범위에서 가구수 증가 리모델링이 허용된다. 전용 85㎡ 미만은 증축면적이 주거전용 면적의 30%에서 40%까지 가능해진다.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 폐지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이외의 지역에 건설되는 민영주택 재당첨제한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비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민영주택은 재당첨 규제 없이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격제 도입 8월부터 운전적성 정밀검사는 물론 버스운전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사업용 버스를 운전할 수 있다. 성범죄, 살인, 마약 등의 중범죄자는 20년간 택시운전자격 취득을 제한받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갓길차로제 천안 이북 전면 시행 상습 차량 정체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양재 구간에 올해 말까지 갓길 차로가 전면 설치된다. ▲여객선 승선 신고서 제출 의무화 여객선 승선자는 출항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 사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는 승객이 신분증 제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 [통신·방송] 이통사, 요금한도 초과 고지 의무화 ▲사전고지제 시행 예기치 못한 휴대전화 ‘폭탄요금’ 청구서에 당황하는 ‘빌 쇼크’를 막기 위해 ‘요금 한도 초과 등의 고지에 관한 기준’ 고시가 7월 17일부터 적용된다. 이통사들은 이동전화, 와이브로, 국제전화, 국제로밍서비스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의 요금 한도에 접근하거나 초과할 때 문자메시지, 전자메일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발신번호 조작 금지 통신사는 7월 1일부터 국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수신자 단말기 화면에 표시할 때 반드시 ‘00×’나 ‘00×××’로 시작하는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화면에 거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바꿔서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해서도 안 된다. [보건·복지·교육]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만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 보험적용 7월부터 만 75세 이상 국민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 대상은 위 또는 아래 잇몸에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아 상태인 경우다. ▲고소득 직장가입자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 부과 9월부터 근로소득을 제외한 연간 종합소득이 7200만원이 넘는 경우 직장가입자라도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보험료율은 종합소득의 2.9%다. 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라도 종합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학부모용 학원정보 서비스 확충 학부모들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집 주변 학원과 교습소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돕는 학원 교습소 정보공개 서비스가 시도 교육청별로 9월 중 시행된다. ▲학교 진로진학상담 강화 학생 수 100명 이상 고교 2165개교 전체에 하반기 중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명씩 배치된다. 시도교육청은 8월 31일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 1637명을 선발, 하반기부터 고교와 중학교에 배치한다. [법무·행정안전] 경찰, 112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로봇교도관 시범 도입 9월부터 로봇교도관이 포항교도소에 시범 도입된다. 로봇교도관은 수용시설 복도를 돌아다니며 수형자의 상태를 관찰하다가 이상·돌발 행동이 감지되면 중앙통제실의 교도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민원서식에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기재 9월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식품 등의 안전정보 공개요청서 등과 같은 민원 서식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한다. 9월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 등 9개 부처 대통령령 59종과 행정안전부령 83종에 일괄 적용된다. ▲본인서명사실 확인제도 도입 12월부터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 확인서를 쓸 수 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정해진 서식을 작성하고 서명함으로써 발급받을 수 있다.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11월 15일부터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등의 개인위치 정보를 활용, 긴급구조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119(소방방재청)나 122(해양경찰청)로 신고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환경·노동]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엄격 제한 ▲성실 외국인근로자 재입국 제도 7월 2일부터 국내 취업활동 기간(4년 10개월) 동안 사업장 변경 없이 성실 근로한 뒤 자진 귀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3개월 후 재입국해 다시 4년 10개월간 일할 수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분할사용 8월 2일부터 유산 경험이 있거나 유산 위험이 있는 경우 출산 전후 휴가 기간을 분할해서 쓸 수 있다. 임신 16주 이후에만 부여되던 유산·사산 보호 휴가도 임신 초기로 확대된다.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공개 및 신용제재 8월 2일부터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이 공개되고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체불자료가 제공된다. ▲퇴직금 중산 정산 사유 제한 7월 26일부터는 퇴직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구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대해서만 퇴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있다. ▲야생 동식물 불법포획 처벌 강화 야생동물 밀렵 적발 시 벌금 하한선이 신설되고 상습 밀렵자는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만 부과된다 ▲신규 건축물 등 절수설비 기준 강화 신규 건축물과 숙박시설·목욕탕·골프장 등의 절수설비 기준이 강화된다. 수도꼭지는 최대토수유량 분당 6ℓ 이하, 변기는 최대사용수량 회당 6∼7ℓ 이하로 물사용량이 제한된다. [문화·여성·청소년] 예술분야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예술인 복지법 시행 11월 18일부터 예술인 복지법이 시행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하는 예술 분야에 표준계약서가 개발·보급된다. 예술인 경력 증명에 관한 조치가 마련되며 예술인 복지재단도 설립된다.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무상·대리구매 제공 금지 개정된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9월 16일부터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청소년유해약물을 공짜로 주거나 청소년의 부탁으로 술, 담배 등을 대신 사준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PC방에 청소년 고용 금지 청소년보호법 개정으로 PC방에서는 청소년을 고용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명 1회 고용 시마다 5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이돌봄 지원법’ 시행 8월 2일부터 시행되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이 돌보미의 자격, 직무, 자격취소기준, 양성·보수교육 이수 의무 등이 규정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시설·운영 규정, 지정취소 요건 등도 제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국내 첫 특별자치시 주민생활 어떻게 달라지나

    국내 첫 특별자치시인 세종시는 17번째 광역자치단체지만 시·군이나 구가 없어 기초와 광역 행정이 공존하는 독특한 형태다. 광역시인데도 도농복합 형태여서 도시인 동과 농촌인 읍·면 지역 시민 생활은 크게 다르다. 동 지역 시민은 읍·면 거주 시민보다 음식점, 약국, 세탁소, 숙박업소 등 등록면허세를 최고 1만 2000원 더 내야 한다. 세종시는 1읍, 9면, 14동으로 이뤄졌고, 동 지역은 대부분 중앙행정타운이 있는 당초 예정지에 있다. 동 지역은 재산세 부담이 읍·면 시민보다 훨씬 크다. 환경개선부담금도 2배 더 내야 한다. 또 농민이라도 3년이 지나면 자경농지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동 지역은 교통유발부담금도 부과된다. 동 지역 고등학교는 대입 농어촌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읍·면 지역 고교는 이 혜택이 계속 유지된다. 농민이라도 동 지역에 살면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들은 또 건강보험료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동 지역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이는 보육교사를 겸직할 수 없고, 인건비와 차량운영비 지원이 안 된다. 하지만 동 주민은 국내 최고 명품도시 혜택을 먼저 누릴 수 있다. 풍부한 녹지 속에서 전봇대, 쓰레기, 담장, 광고판, 노상 주차가 없는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쓰레기는 자동 클린넷으로 처리해 쓰레기 수거 차량이 오가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된다. 자녀는 ‘스마트 스쿨’에 보낸다. 스마트 스쿨은 등하교 때 전자학생증으로 안전여부가 체크되고, 전자칠판과 전자패드로 문제를 풀고 선생님과 문답할 수 있다. 책과 노트는 물론 가루 날리는 백묵이 필요 없다. 전자시스템을 통해 집에서 자기 반 수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도 있다. 학급당 학생 수도 20~25명으로 선진국형이다. 오는 9월 대전 유성~오송 구간이 먼저 개통되지만 2020년이면 동 지역을 도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개통돼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시내 어디든 편리하게 갈 수 있다. 넓은 자전거 도로도 촘촘히 연결돼 있다. 그때가 되면 생활정보 시스템이 구축돼 카드 하나로 음식점, 문화공연 등 각종 정보를 알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경찰 통합정보센터와 개인 단말기가 연결돼 유괴 등으로부터 가족 안전이 확보되고 교통상황도 실시간 자동으로 알려 준다. 충남도에서 받던 대규모 아파트나 공장 등의 인허가는 세종시로 이관됐다. 취득세, 지방소비세, 지방교육세 등 도세도 광역시세로 전환돼 세종시에서 징수한다. 지역 전화번호는 충남 지역 번호인 ‘041’에서 ‘044’로 바뀐다. 다만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올해 말까지 기존 ‘041’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전국체전에도 참가한다.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티파티 영웅’ 美위스콘신 주지사, 공무원 노조 눌렀다

    지난해 미국에서 공무원 노조의 권리를 대폭 축소시킨 입법안을 통과시켜 전국적인 논란을 촉발했던 공화당 소속 스콧 워커(44) 위스콘신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 주지사 주민소환선거에서 승리해 현직을 유지했다. ●美 세 차례 주지사 소환 중 첫 생환 이날 개표 결과 임기 만료를 2년 이상 앞두고 소환 투표를 당한 워커 주지사가 53%를 득표, 46%를 얻은 민주당 소속 톰 배럿 밀워키 시장에게 낙승을 거뒀다. 워커 주지사는 미 역사상 재임 중 주민소환 투표를 거친 세 번째 주지사로 기록됐다. 그동안 소환선거에서 패배해 옷을 벗은 2명의 주지사와 달리 워커 주지사는 살아남았다. 이번 선거는 ‘작은 정부’를 주장하는 공화당의 티파티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공무원 노조와의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티파티의 영웅으로 불리는 워커 주지사는 지난해 주정부 재정 적자를 이유로 공무원의 건강보험료와 연금비용을 인상하고 임금인상 폭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입법안을 통과시켜 민주당과 노동계의 큰 반발을 샀다. 민주당과 노조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주민 100만여명으로부터 소환청원 서명을 받아 워커 주지사를 소환 심판대에 세웠다. 그런데 개표 결과 초박빙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여유 있는 표차로 워커 주지사가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티파티와 공화당은 “이것이 민심의 현주소”라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스콘신이 부동층 주 가운데 한 곳이라는 점에서 11월 대선을 앞둔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이날 개표 후 “2008년 대선 때 위스콘신에서 승리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일찌감치 거리 둔 오바마… 영향 작을 듯 하지만 이번 선거가 대선 결과에 직결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인 측면도 있다. 대선은 당 대 당 싸움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후보 간 인물 대결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소환선거의 ‘주제’가 된 공무원 혜택 축소는 명분상 민주당이 이기기 힘든 것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대다수 유권자는 공무원 혜택 축소에 찬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이 단 한 차례도 위스콘신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 주지 않고 거리를 둔 것은 애당초 이번 선거를 이기기 힘든 게임으로 간파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어찌 됐든 당의 노선이 선명하게 부딪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것은 가뜩이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바마에게 달갑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전월세금이 인상된 가구의 건강보험료 부담완화 기준이 마련됐다는데….

    Q)전월세금이 인상된 가구의 건강보험료 부담완화 기준이 마련됐다는데…. A)4월부터 동일 주소에서 인상된 전월세금으로 재계약할 경우 종전 전월세금의 10%(상한선)까지만 인상액으로 반영하며, 보증금 인상액을 부채(대출)로 충당한 경우 부채를 공제하고 보험료를 부과한다.
  • 행정정보 공동이용 경제효과 1조4000억

    행정정보 공동이용 경제효과 1조4000억

    17일 행정안전부는 행정정보 공동이용의 경제적 효과가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은 행정 민원 신청시 각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담당 공무원이 전산망으로 서류 내용을 확인해 민원 사무를 처리하는 제도. 각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연계해 2005년부터 시작한 서비스다. 현재 120종의 정보에 대해 438개 기관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말까지 약 3억 9000만건의 공동이용 서비스가 활용됐다. 사회적 비용 절감 외에도 77만 4000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뒀다. 초기 공동이용 대상 정보는 주민등록정보, 토지대장 등 17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국민연금가입증명, 요양보호사자격증 등 모두 120종으로 확대됐다. 행안부는 행정정보 공동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오·남용 방지를 위해 사전에 승인된 담당자만이 행정전자서명(공무원용 공인인증서)을 통해 지정된 PC에서 행정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혜영 행안부 행정정보공유 및 민원선진화추진단장은 “정부에서는 민원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이용 대상정보 및 이용기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공동이용 실태를 점검해 이용기관이 민원 사무를 처리할 때 필요 없는 서류를 관행적으로 요구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건강보험료 과오납금 등 국민들이 각종 미환급금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민원 24’(www.minwon.go.kr)를 통해 ‘미환급금 찾아주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국세·지방세·대법원 송달료·건강보험료 과오납금 등 모두 11종의 미환급금 정보를 한번에 조회하고 환급 신청할 수 있으며, 2010년 12월 서비스 개시 후 지난달까지 약 100만명이 이용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병원과 짜고 ‘수억 보험금’ 나이롱환자 등 73명 적발

    “입원이 직업, 보험금은 월급?” 의료보호 1종 수급자인 최모(38)씨는 지난 6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허위·장기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내다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최씨를 수사한 담당 수사관은 “김씨는 입원이 직업이고 보험금이 월급인 전형적인 나이롱환자였다.”며 혀를 찼다. 그가 이처럼 장기간 보험 사기 범죄를 저질러도 적발되지 않은 데에는 병원의 묵인 내지 방조도 일조했다. 부산금정경찰서는 2일 6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허위·장기 입원하는 수법으로 2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최씨를 구속했다. 또 입원 치료가 필요없는 환자 70명을 허위로 입원시킨 뒤 건강보험료 수천만원을 챙긴 부산 사상구 괘법동 A병원장 이모(73)씨와 환자 등 7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월 건보폭탄 나만 피해자?

    회사원 김모(34)씨는 4월 월급명세서를 확인하다 건강보험료를 보고 놀랐다. 평소 8만~9만원이 나오던 것이 16만원으로 2배 안팎 올랐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은 김씨는 “지난해 소득분을 4월에 정산을 하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주변에는 건보료를 돌려받았다는 사람이 없어 돌려주기는 하는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건보료를 환급받는 사람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해마다 4월 직장가입자의 전년도 소득변동에 따른 보험료 정산을 하고 있다. 4월 건보료에는 2011년 임금변동에 대한 정산보험료가 포함됐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110만명에게 1조 6235억원의 정산 보험료가 생겼다. 716만명은 1조 8581억원을 추가로 냈고 200만명은 2345억원을 되돌려 받았다. 공단 측은 “성과급 등 직장인의 평균임금 인상률이 1.0%에 달해 정산보험료가 많았다.”면서 “직장가입자 가운데 소득 상위 30%가 정산보험료의 64.1%를 냈다.”고 말했다. 소득상위 30%는 1조 406억원을 납부했다. 1인당 평균 34만 1000원으로 절반인 본인부담은 17만원이다. 반면 하위 30%는 54억원으로 1인당 평균 1만 8000원, 본인부담금은 9000원이다. 하위 10%의 경우, 추가납부 149억에 환급금이 219억원에 달해 1인당 3440원을 돌려받았다. 저소득층은 납부하는 건강보험료에 비해 건강보험공단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 낸 급여비가 더 많아 소득 재분배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가 최근 3년간 소득 5분위 별로 보험료 대 급여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위 20%는 보험료 대비 급여비가 3~5배로 상위 2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일수록 건강보험 혜택을 더 받은 것이다. 2010년 하위 20%는 가구당 월 보험료로 1만 8623원을 내고, 월평균 9만 7609원의 급여비 혜택을 받았다. 소득 상위 20%는 보험료로 17만 6707원을 지불하고 21만 2615원의 혜택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책꽂이]

    ●화이부동의 동아시아학(심재훈 엮음, 푸른역사 펴냄) 국내외 동아시아사 전문가들의 논문 모음집이다. 탈민족주의자인 프라샌싯 두아라 국립싱가포르대 교수가 민족주의 전반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통제적 민족주의와 대중민족주의를 섬세하게 구분하면서, 동시에 둘 사이의 변증법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2만원. ●소셜네트워크와 정치변동(조화순 엮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소셜네트워크를 민주주의의 대안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하지만 4·11 총선 이후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 과연 소셜네트워크는 정치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황유선 중부대 교수, 황주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배영 숭실대 교수, 이소영 대구대 교수, 한규섭·장덕진 서울대 교수, 조화순 연세대 교수 등이 모여 이런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모색했다. 2만 6000원. ●에코 크리에이터(김대호 지음, 아이엠북 펴냄) 묻지마 소비 대신 생산, 유통, 마케팅 과정에서 윤리적 실천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한 뒤 소비하는 행태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은 쭉 있어 왔다. 각종 재활용, 절약 기술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들, 이윤 가운데 일부를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하는 착한 기업들에 대한 얘기가 가득하다. 1만 5000원. ●의료보험 절대로 들지 마라(김종명 지음, 이아소 펴냄) 국민건강보험료를 조금 더 내고 보장 대상을 더 늘리자고 주장하는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을 펼치는 의사가 쓴 책이다. 우리는 암보험이니 실손보험이니 하는 민간 의료보험에다 수십만원씩 돈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보험사의 배만 불려줄 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만 3000원.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도널드 노먼 지음, 이지현·이춘희 옮김, 교보문고 펴냄) 서구에서는 한동안, 한국에서는 여전히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다. 기능상 필요한 것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라는 계명이다. 그런데 저자는 복잡한 것과 혼잡스러운 것을 구분하라고 조언한다. 혼잡스러운 것은 나쁘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라면 복잡한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1만 3000원. ●제주 보헤미안(김태경 지음, 시공사 펴냄)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으니 어디 경치 좋은 데 가서 푹 파묻혀 살고 싶다는 건 누구나 가져본 소망이다. 그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제주도를 꼽아 보는 것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공상이다. 이걸 진짜 결행한 13인의 얘기가 담겼다. 말미에는 이들처럼 살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혹은 꿈도 못꿔 보냐는 사람들을 위해 제주의 상업과 풍습을 담아놨다. 1만 4500원.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구무모 지음, 수수밭 펴냄) 1976년 경찰 입문 후 33년 동안 수천 건의 간통사건과 맞닥뜨린 수사관이 실제 간통사건들을 모았다. 황당하고 분통 터지고 우스꽝스럽지만 옷지 못 하는 한편 가슴 아프기도 한 사건들을 ‘까발렸다’. 적나라한 사건들 속에서 인간 감정의 가장 밑바닥에 숨겨진 욕망과 위선, 정의와 신뢰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게 된다. 영화 ‘간기남’의 원작. 1만 3000원.
  • [데스크 시각] 유권자 판단 흐리는 공약들/류찬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유권자 판단 흐리는 공약들/류찬희 정책뉴스부장

    총선을 앞두고 한 시민단체가 주관한 매니페스토 발전방안 포럼에 패널로 다녀왔다. 한결같이 정당들이 내놓은 공약을 도마 위에 올렸다. 이번 선거에 등장한 공약의 특징은 급조, 이념 매몰, 실현 불가능성으로 요약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표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모조리 갖다붙인 공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중장기 국가 정책목표라기보다는 득표전략 모음집에 더 가까운 게 사실이다. 후보 개인의 공약 또한 지역 토목사업을 추가하고 허상에 가까운 지역발전 정책을 짜깁기했을 뿐 별반 다르지 않다. 공약들이 지나치게 이념에 사로잡혔다는 비판도 받는다. 정당이 이념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공약에 이념이 가미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자유경제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책도 수두룩하다. 상대 정당과 같은 공약이라도 접근하는 이념이 달라 괜한 갈등과 비난의 불씨를 만들고 있다. 특히 고용·주택복지정책에서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경우가 많다. 설령 집권한다고 하더라도 공약을 실천하기에는 또 다른 이념 논쟁을 불러오고, 비판을 위한 비판의 불씨로 이어져 정국이 혼탁해질 우려가 큰 공약이라는 것이다. 공공부문 청년 채용 확대나 공공기관 정규 일자리 확대 공약은 정당이 공약한다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던 내용들이다. 대기업의 신규 고용을 늘리겠다는 공약은 현실을 무시한 대표적인 헛공약이다. 기업의 투자와 매출 증가가 전제되지 않는 상태에서 신규 채용을 늘리도록 강요한다면 구조조정 등 기존 종업원의 일자리를 줄이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간과한 사탕발림에 불과하다. 재원 확충이 뒷받침되지 않는 실현 불가능한 공약도 마구잡이로 쏟아졌다. ‘공약=장밋빛, 재원대책=잿빛’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다. 재원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세입 확대와 세출 절감이다. 세입 확대가 뭔가? 세금을 더 거둬들이고 건강보험료를 더 징수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복지를 확충한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선거가 끝나면 정당이나 당선자들은 억지를 써서라도 공약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은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돌아온다. 재정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정치권의 우격다짐과 이에 떠밀려 덜컥 실시한 영·유아복지 확대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재원조달방안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묘책은 없다. 유권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폭로·비방과 같은 정치적 수사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매니페스토 정착이 절실한 때이다. 매니페스토는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목표와 실천 가능성, 예산 확보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을 말한다. 후보자의 공약은 유권자에게 계약 형태로 약속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후보자는 사전 공약 검증을 받아야 하고, 공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심판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니페스토가 아직 시민운동 차원에 그치고 있다. 이번 총선만 봐도 그렇다. 정당과 후보는 유권자에게 솔깃한 공약을 쏟아내기에만 급급하다. 표를 모을 수 있다면 실천 가능성이나 재원조달 방안 따위는 무시한 지 오래다.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공약이 ‘표(標)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늘 그랬듯이 이들은 당선 이후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릴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매니페스토에 시큰둥하다. 몇몇 신문들이 내놓은 매니페스토 관련 기획이 전부다. 그나마도 비방과 폭로전에 묻혀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앞뒤 가리지 않는 구호, 정제되지 않은 이념에 정책선거는 일찌감치 묻혀버렸다. 참일꾼을 뽑기보다는 많은 유권자들이 감성이나 지연·학연, 이념에 휩싸여 투표하는 관행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담담한 마음으로 후보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지역을 위해 발품을 팔 참일꾼이 누구인지 이성적으로 고민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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