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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국정감사] 새누리 “현안 세분화… 적극 대응”

    [2013 국정감사] 새누리 “현안 세분화… 적극 대응”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초반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현안을 세분화한 뒤 각각의 대응 논리를 작성해 야당의 공세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16일 “줄곧 수세에 몰렸던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무상보육, 경제민주화, 반값등록금, 군복무 단축 등의 이슈 공방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은 “2007년 4월 여야의 국민연금개혁 실무협상에서 민주당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하는 방안에 동의했다”는 점을 새로운 카드로 꺼내 들려 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주장이 ‘말 바꾸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약의 허점을 찌르며 역공을 펼칠 계획도 세웠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기초연금 공약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80%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70%로 잡은 현 정부안보다 재정 부담이 크고, 노인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지 않았으며,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돼 있어 2017년이 돼야 20만원을 받게 된다”는 논리를 마련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의료공약에 대해서도 “문 의원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국민 1인당 매월 8200원의 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는 반박 논리를 내놨다.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이 후퇴했다는 주장에는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는 애초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고, 필수적 의료는 모두 보험이 적용된다”는 논리로 맞서기로 했다. 서울시의 무상보육 예산 부족으로 인한 보육대란 우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않아 발생된 것”이라며 서울시 책임을 부각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건강보험료 고액·상습체납자 인적사항 공개 기준은 무엇인가. A)2년이 지난 체납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홈페이지(www.nhis.or.kr)를 통해 이름·법인명·나이·주소 등을 공개한다.
  • 250억 자산가도 혜택받는 이상한 ‘두루누리 사업’

    영세 사업장 종사자의 국민연금 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재정으로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이 본래 사업 취지와 달리 수십억대 자산가 수천 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과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루누리사업 수혜자 가운데 금융재산을 제외한 재산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398명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378명이었다. 두루누리사업은 10인 미만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 소속된 월평균 13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에게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료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예산만 4414억원에 이른다. 문제가 된 수혜자 2398명 가운데는 100억원 이상 자산가도 8명이나 됐다. 두루누리사업으로 지원을 받은 최고 자산가는 금융재산을 빼고 건물·토지·주택 가격을 합쳐 250억원을 보유한 56세 서초구민 A씨였고, 그다음이 15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48세 송파구민 B씨로 나타났다. 또 두루누리사업의 혜택을 받은 자산가 가운데 91명은 건강보험료를 체납하고 있었다. 이들의 건보료 체납액은 모두 1억 3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국민연금에 가입한 저소득 기초생활수급자 4만 5754명 가운데 이 사업의 수혜자는 정작 3831명(4%)에 그쳤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런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정부는 여전히 개선책도 없이 방치해 예산낭비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금&여기] 미국이 문을 닫은 이유/최재헌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미국이 문을 닫은 이유/최재헌 국제부 기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공 의료비를 쓰면서도 국민의 건강상태는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특이한 나라다. 미 의회예산국(CBO)의 2014 회계연도 연방정부 지출 내용에 따르면 국가가 노인과 빈곤층에 제공하는 공공 건강보험 비용만 전체 예산의 26%에 달한다. 22%인 국방비와 비교하면 ‘미국=군사대국’이란 수식어가 무색해진다. 이상한 점은 정부의 의료비 지출이 이처럼 높은데도 여전히 미국은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의료보장제도가 건강보험 가입이 필수인 우리나라와 달리 민간 의료 보험 기관이 자율적으로 맡고 있는 구조 때문이다. 합당한 비용을 낸 사람에게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문제는 시장경제체제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가 경쟁하면 가격이 낮아져야 하지만 유독 의료 시장에서는 이 원칙이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보험사와 제약사 간의 독과점으로 의료비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도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실제 미국에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7%인 48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식코’에서 찢어진 무릎을 제 손으로 꿰매고, 돈이 없어 잘린 두 손가락 중 한 곳만 봉합하는 것이 현실이라니 의아할 뿐이다.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 의료 보험을 낼 수 없는 게 더 두렵다는 이야기가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의료비용을 줄이고, 전 국민을 건강보험에 가입시키기 위해 등장한 것이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이다. 비효율의 극치인 미국 의료 시스템을 개혁하고, 한 나라의 인구에 달하는 4800만여명이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법안 통과는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일 미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를 두고 벼랑 끝 대치 끝에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다행인 점은 미국인 10명 중 7명은 공화당의 예산안 발목 잡기에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조만간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가 인간의 기본권 유지에 필수적인 공공분야에서만이라도 국가의 최소한의 역할을 확립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사학재단 건보료 1000억 지원 내년부터 중단

    보건복지부가 사립학교 직원과 부속병원 직원들의 건강보험료 사용자부담금 일부를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도 예산요구안에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로서는 내년도 예산 1030억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생기고, 사학재단으로서는 1000억대 특혜가 사라지는 셈이다. 29일 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내년도 부처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면서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분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이는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도 정부예산안으로 확정됐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일반 직장인은 노동자와 사용자가 절반씩 건보료를 납부하지만,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내야 할 건보료 절반 중 40%, 즉 전체 건보료의 20%를 국가가 대신 부담해 준다. 하지만 복지부는 1979년 관련 제도 시행 이후 지금까지 교육을 담당하지도 않는 사립학교 직원과 부속병원 직원까지도 건보료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특혜지원해 왔다. 지난해 사립학교 교직원 사용자부담금으로 지원한 건보료는 1917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교원을 뺀 지원 예산은 850억원쯤으로 추정된다.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처음 불거졌다. 이어 올해 7월 국회예산정책처는 결산분석보고서를 통해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언급했다. 사학재단 직원에 대한 건보료 특혜지원을 없애면서 국가공무원 보험료의 50%와 사립학교 교원 보험료의 20%를 지원하는 ‘공교국가부담금 보험료’ 규모가 올해 6844억원에서 내년도에는 6441억원으로 5.9% 감액편성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학재단 건보료 지원 예산 1030억원이 빠지는 대신 보험료율이 인상되고 지원대상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급 이상 내년 임금 동결하기로

    정부는 26일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통해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급 이하 공무원의 임금은 올해 물가 상승률 수준인 1.7%만 올리기로 했다. 직급에 따른 공무원 임금의 차별 인상은 처음이다. 국회의원 세비도 내년에 동결된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입법·사법·행정부 전체 고위공직자 보수를 동결하는 등 공공 부문부터 솔선수범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체 공무원의 임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2010년 2년간 동결된 바 있다. 업무추진비 등도 줄어든다. 내년도 업무추진비는 1856억원으로 올해보다 9.2% 줄어든다. 국외 여비도 5.1% 감액된 2086억원으로 책정됐다. 교육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사립학교 직원에 대한 건강보험료 지원은 사라진다. 사학연금 보험료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공무원들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한 정부부처 사무관(5급)은 “임금이야 그렇다 쳐도 업무추진비까지 줄이면 일을 할 때 효율성이 떨어지고 소극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건보료 악성체납자 ‘얌체 혜택’ 원천차단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낼 능력이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1000만원 이상 안 내고 있는 고액·상습 체납자 979명의 명단을 어제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이 체납한 건보료만 250억원이다. 당초 공개 대상이었던 993명 가운데 인터넷에 실명이 나돌았던 연예인 박모씨 등 14명이 명단 공개 직전에 체납료를 냈다고 한다. 효과가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실명 공개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명단 공개가 도덕적 해이 예방과 자진 납부 유도 등의 효과는 노릴 수 있겠지만 징수를 담보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좀 더 강구해야 한다. 우선 누가 봐도 고의 체납이 분명한 악질 체납자는 건강보험 수혜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 지금도 체납자에 대해서는 보험 적용 진료비를 환수하도록 돼 있지만 ‘선(先) 지불- 후(後) 환수’ 체계여서 대부분 결손처리하는 실정이다. 돈은 안 내고 혜택만 누리는 무임승차족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성실 납부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물론 정말 돈이 없어 못 내는 생계형 체납자나 갑작스러운 부도 등 부득이한 사정의 일시 체납자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자면 생계형과 악성 체납자를 구분해야 한다. 건보공단 178개 지사 현장직원들의 발로 뛰는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병·의원의 건보 자격자 확인을 의무화시킨 국회 계류법안도 통과시켜 ‘국가로부터 진료비만 타내면 그만’이라는 요양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건보료 누수를 줄여야 한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명단 공개 체납자는 보험 혜택을 박탈해 진료비 전액을 본인에게 지우는 방안을 추진할 모양이다. 앞서 지적한 생계형 구분과 개인정보 침해 논란 등 걸림돌이 적지 않은 만큼 정밀하게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년부터는 500만원 이상 건보료를 체납하면 은행연합회에 명단이 제공돼 금융 거래 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한 걸음 나아가 관급공사 등에 4대 보험료 완납서류 제출을 의무화해 체납사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도 관철시켜야 한다. 체납자 명단은 홈페이지 바탕화면에 띄우는 등 지금보다 찾기 쉽도록 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 건보료 고액·상습 체납 979명 25일부터 인터넷 신상 첫 공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부터 건강보험료 고액·상습 체납자 979명의 이름과 나이, 주소 등 주요 인적 사항을 공단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개인 335명, 법인 644명으로 총체납액은 250억원에 이른다. 979명의 평균 체납액은 개인과 법인이 각각 1850만원과 2912만원이다. 1억원 이상 체납자도 20명(개인 2명·법인 18명)이나 됐다. 공단에선 당초 993명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이 가운데 14명(개인 10명, 법인 4명)이 공개 직전 체납 건보료를 완납했다. 명단 공개 대상자 중에는 고소득자인 변호사와 의사, 연예인 등 전문직, 자영업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 공단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건보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 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합쳐 1000만원이 넘는 체납자를 공개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개 항목은 성명, 상호(법인 명칭), 나이, 주소, 체납 종류, 납부 기한, 금액, 체납 상황 설명 등이다. 공단에 따르면 자영업자 P씨(50)는 보유한 토지와 건물 가격이 재산과표상으로만 225억 6529만원이나 되지만 2008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건보료 7377만원을 내지 않았다. 변호사 K씨(55)는 대전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월급만 해도 700만원이 넘고 종합소득세로 연간 2251만원을 납부하는 고소득자이지만 2002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건보료 7869만원을 내지 않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건보료 체납 연예인 누구? 알고보니 40대…

    건보료 체납 연예인 누구? 알고보니 40대…

    건보료 체납 연예인이 명단 공개 직전 밀린 건강보험료를 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연예인 A씨 등 고액·상습체납자 공개 대상자 14명(개인 10명, 법인 4명)이 명단 공개 직전 밀린 건강보험료 중 일부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25일부터 공단 홈페이지에 건강보험료 고액·상습 체납자 979명의 이름과 나이, 주소 등 주요 인적사항을 공개했다. 당초 993명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연예인 A씨 등 14명이 공개 직전 밀린 건보료를 납부한 것이다. 명단 공개 대상자 중에는 고소득 직업군인 변호사와 의사, 연예인 등 전문직과 자영업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14명은 몇 년씩 체납액 납부를 미루다 공개 하루 전인 24일 인터넷뱅킹 송금을 통해 일부 또는 완납했다. 40대 유명 여배우 A씨는 연간 종합소득이 1억원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건강보험료 2542만 7540원을 체납했다. A씨는 1000만원을 남기고 일부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단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지난 건보료, 연체료, 체납처분비(압류자산 처분 등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합쳐 1000만원이 넘는 체납자를 공개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단은 24일 체납자 공개 하루 전 무려 6억원의 체납액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단 측은 “A씨의 건보료를 받기위해 예금·채권을 반복적으로 압류했지만 밀린 건보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지행정 숨김 없이 多 보여주는 성동구

    복지 사각지대와 누수지대 문제는 복지정책에서 부딪치는 대표적인 논란이다. 복지 혜택이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간다는 것이다. 최근 복지정책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자금은 대거 투입됐으나 전달 체계가 불명확해 혜택이 중복되거나 누락되기 일쑤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동구는 이 같은 비판을 막기 위해 17일 ‘e-나눔 복지통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각지대와 누수지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복지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구성한 수혜자 중심의 복지 자원 통합 시스템이다. 구에서 관리하는 복지 후원사업은 디딤돌, 복지 자원 서비스, 가사 간병, 긴급 복지 지원, 노인 돌봄, 노인 식사 배달, 노인 밑반찬 배달, 에너지 효율 지원, 저소득 주민 건강보험료 지원, 주택 바우처 지원,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희망 온돌, 드림스타트, 성동 장학금 지원 등 19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사업을 관리해 온 곳은 구청, 동주민센터, 복지관, 각급 복지센터 등 모두 93개 기관이다. 이를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통합관리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생기던 중복 혜택을 막고 사망이나 전출 등의 요인으로 인한 불법 수혜를 차단할 수 있게 됐다. 또 후원자와 수혜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쉽게 자료를 분석할 수 있게 했으며 수혜자 가정을 직접 찾을 경우 위치기반정보시스템(GIS)을 통해 거주 정보와 이력 정보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현장 직원들의 의견까지 반영해 가며 구청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에 대해 구는 저작권 특허와 소프트웨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복지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와 복지업무 종사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도 줄어드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한 복지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전월세 폭등에 건보료 폭탄, 공제 방법 아직 모르세요?

    전월세가 폭등하면서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들이 건강보험료까지 더 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책정 시 주택과 전월세 등의 재산을 반영하는 부과 방식 때문이다. 건보공단은 전월세 급등이 사회문제가 되자 지난해 4월부터 부담 완화를 위해 ‘부채공제’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지금까지 부채공제 신청자는 단 16가구에 불과했다. 3일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는 근로 소득(월 보수)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반면 지역가입자의 건보료는 주택과 전월세 등의 재산(48.2%), 소득(26.8%), 자동차(12.5%), 연령·성별(12.5%) 등에 가중치를 둔 부과 점수에 따라 최저 1등급에서 최고 50등급까지 나뉘어 부과된다. 전월세 폭등이 예기치 않은 건보료 급등을 초래하는 셈이다. 부채공제 제도는 지역가입자가 현재 전월세로 사는 집에서 전월세 기한 만료로 보증금을 올려 재계약했을 경우에 한해 건보료를 부과할 때 기존 전월세금의 10%까지만 보증금 인상액으로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또 보증금 인상분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부채로 충당하면 보증금 인상액 10% 범위에서 부채를 공제한 뒤 건보료를 부과한다. 나아가 모든 전월세금에서 300만원을 기본 공제하고 건보료를 매긴다. 문제는 대부분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전월세금 목적의 금융기관 대출 등 공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부채만 인정하고 사채나 한도(일명 마이너스) 대출은 인정하지 않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관계자는 “전월세금 급등에 따른 건보료 부담 완화 혜택을 누리려면 같은 주소에서 전월세 재계약을 하고 보증금 인상분은 전월세금 충당 목적의 은행 대출을 받아서 메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소득은 정체돼 있는데 세금 및 사회보험 지출 부담은 증가해 국민의 살림살이가 한층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 둔화로 지출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해 가계의 ‘불황형 흑자’는 사상 최대로 커졌다. 다만 소비지출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는 약간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가계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민들의 월 평균소득은 404만 1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0.3%보다 약간 개선됐지만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 전년 대비 1.0% 감소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소비지출은 올 2분기에는 24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4%로 1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게다가 2분기 소비지출의 증가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지출이 증가해서 그랬다기보다는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이 크게 뛰면서 생긴 현상이다.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75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늘었다. 소득세 및 자동차세 등을 포함하는 조세 지출이 11만 3000원으로 1.6% 늘었고,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이 11만 9000원으로 5.3% 증가했다. 긴 장마로 에어컨과 제습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이 9.1%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여름 휴가로 캠핑 및 운동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오락·문화 지출도 3.2% 늘었다. 반면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가계의 고정 지출인 의료비 등 보건 지출(-0.8%), 정규교육비(-20.2%), 통신비(-1.4%) 등은 감소했다.  소득은 제자리지만 지출이 더 크게 줄면서 처분가능소득 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흑자율은 26.9%로 전국단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자가구 비중도 22.1%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수출이 호전되면서 소득은 약간 늘어나겠지만 가계부채 부담, 전세가격 상승, 고령층 소비 저하 등 문제들이 있어 소득과 소비지출이 빠르게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건보료 1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이 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다음 달부터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2년 이상 1000만원이 넘는 보험료(연체금 포함)를 내지 않은 상습 고액 체납자의 명단을 건보공단 홈페이지 혹은 관보에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년부터는 1년 지난 건강보험료 체납액이 500만원 이상인 체납자료도 신용정보집중기관(은행연합회)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 경우 건보료 체납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융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의사나 변호사를 포함해 지역가입자 중에서 2012년 2월 현재 2년 넘게 100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은 체납자는 960여명이다. 보험료를 낼 능력이 있는지는 보험료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해당 체납자의 재산 상황과 소득 수준, 가구 특성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날 열린 건보료 부과체계개선 기획단회의에서는 고액 체납자를 더 촘촘히 걸러낼 수 있는 제도적 변화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신현웅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소득세법개정안이 시행되면 건강보험 가입자의 소득 파악률이 현행 80.8%에서 95% 선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건보료 3년치 체납 100억 자산가 해외여행 10번 나가도 제지 없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권모씨는 2010년부터 지난 4월까지 해마다 두세 차례씩 모두 10차례 외국을 다녀왔고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오모씨는 재산이 77억원이고 BMW 자동차 두 대와 에쿠스 한 대를 갖고 있다. 오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동안 해외를 4차례 다녀왔다. 이들은 해외를 자주 다니고 수백억원대 재산을 가진 부자이지만 건강보험료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고 버티는 얌체족이다. 권씨는 지난 4월 기준으로 32개월 동안 건보료 2071만 2000원을 내지 않았다. 오씨는 2012년 11월부터 6개월 동안 457만 9000원을 체납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보료 장기 체납자의 해외 출입국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건보료를 내지 않은 지역가입자는 모두 152만 5000가구이며 체납 건보료는 1조 9791억원이나 된다. 눈여겨볼 대목은 장기 체납자 중 4.1%인 6만 2404가구는 올 들어 4월까지 한 차례 이상 외국을 다녀왔다. 이들이 체납한 건보료는 903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출입국 횟수를 보면 30차례 넘게 외국을 다녀온 건보료 장기 체납자는 231가구로, 100차례 이상 3가구, 51~100차례 141가구, 31~50차례 87가구 등이다. 또 출입국 횟수 11~30차례는 357가구, 2~10차례 1만 6659가구, 1차례 4만 5157가구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건보료 체납 기간이 수십개월이나 되는데도 건보공단이 ‘특별관리대상자’ 명단에 넣지 않은 채 내버려 두다시피 하고 있었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세청,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자료를 연계해 건보료 고의 체납자의 예금과 재산을 압류하고 해외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징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악성 채무자는 특별관리대상자로 선정해 지난해 5만 3904가구 1218억원 중 803억원(65.9%), 올해 7월 현재 5만 4902가구 1142억원 중 693억원(60.7%) 등 강력한 징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3회 이상 해외 출국자 중 고액 체납자를 특별관리대상에 포함해 집중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고소득층 건강보험 장기체납 발본색원해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버티는 등 일부 고액재산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료 장기체납자 해외출입국 현황’에 따르면 올 7월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장기체납한 지역가입자는 총 152만 5000가구에 달한다. 이 중 6만 2400가구는 올 들어 7월까지 한 차례 이상 해외를 다녀왔으며 이들이 체납한 건강보험료는 903억원에 달한다. 100회 이상 해외로 들락거린 이들도 있다고 한다. ‘봉봉세’(봉급쟁이를 봉으로 아는 세금)에다 꼬박꼬박 건보료까지 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힐 일이다. 건강재정 악화에 부담을 주는 이들에 대해 사회 정의 차원에서 체납 건보료를 환수토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단 측은 해외 출입국자의 경우 생계를 위한 보따리상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것은 해외 출입국자 중 일부는 수백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도 건보료를 체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0년 4월부터 올 4월까지 32개월 동안 건보료 2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권모씨나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2년간 건보료 5300여만원을 체납한 한모씨 모두 100억원대의 자산가로 해외여행을 수차례 다녔는데 이들을 생계형 체납자라 할 수 있겠는가. 공단 측이 이런 고의적 체납자에 대해 그동안 어떤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는지 묻고 싶다. 건보료를 수십개월 안 냈는데도 공단 측이 ‘특별관리대상자’ 명단에 넣지 않고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분명 책무 유기다. 공단 측은 국세청 및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자료 연계를 통해 체납자의 납부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 고소득층 체납액에 대한 철저한 징수 조치를 해야 한다. 자진납부하라고 우편물로 독촉장만 날릴 것이 아니다. 부동산 압류 및 공매, 예금 압류, 신용카드 제한 등 실질적인 불이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재를 가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고액의 지방세 체납자뿐만 아니라 과태료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도 신용불량자로 등록해 경제활동에 불이익을 주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공단 측은 이처럼 강도 높은 체납 징수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사설] 불명확한 중산층 기준이 과세혼란 키운다

    중산층 봉급생활자의 세 부담을 늘린 세제개편안을 놓고 불만이 팽배하다. 박근혜 정부는 애초 공약이행 예산 135조원을 증세 없이 세출 절약,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경제불황 등으로 ‘증세 불가피’로 입장이 바뀌었고, 우리도 일정 부분 이를 수긍할 만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이 증세의 부담을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지운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효율성을 고려한 전체적 방향은 맞지만, 중산층의 기준을 너무 낮게 잡은 것이 문제다. 정부는 고소득자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서민과 중산층에 나눠 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이런 인식의 차이는 중산층의 기준을 너무 낮게 잡은 데서 비롯된다. 정부가 세 부담을 늘릴 대상으로 판단한 중산층의 기준은 연소득 3450만~5500만원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잣대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민이 체감하는 중산층은 다르다. 대출 원리금, 건강보험료 등 경직성 경비와 교육비 등을 빼고 나면 5000만원을 벌어도 쓸 수 있는 돈, 즉 가처분소득은 많이 줄어든다. 통계적으로는 중산층에 속할지라도 ‘무늬만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1년에 16만원을 ‘거위 깃털’ 정도로 볼 수 없을 만큼 저소득 서민층과 다름없이 이들의 생활은 각박하다. 중산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중산층이라며 세금을 올리려 하니 반발을 사는 것이다. 국민이 생각하는 중산층 기준은 더 높다. 한 민간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4%가 연간 총소득 7000만원은 돼야 중산층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정부는 그때그때 다른 기준을 적용해 혼란을 부추겼다. 2008년에는 중산층 기준을 과세표준액 8800만원으로 잡았다. 연소득으로 치면 1억 2000만원이다. 4·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때는 연소득 6000만원까지를 중산층으로 봤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세법개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당정은 세 부담을 늘리는 기준점을 34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다. 앞으로 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끌어내도록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결국 부족한 세원을 메우려면 소득세 최고구간을 상향 조정하는 등 고소득층의 세금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 더불어 고소득 전문직종의 탈세도 철저히 단속해 세원을 확보하면서 봉급생활자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사설] ‘3진 아웃제’ 대학 구조조정 촉매되길

    대학 구조조정이 다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學齡)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대학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학과 폐지 등과 관련해 지방대 인문계와 예술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달 안에 ‘대학구조조정 공동대책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준비도 하고 있다. 대학 구조조정은 교육의 질(質)을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취업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학 평가시스템 개선 방안을 내실 있게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가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육부 장관의 시정·이행 명령을 3차례 이상 지키지 않은 대학은 곧바로 퇴출시키는 ‘3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장관의 명령을 ‘여러 번’ 위반한 경우 학교 폐쇄를 명할 수 있게 돼 있는 조항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부실대학 구조조정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교육법은 ‘학교의 장이나 설립자, 경영자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법을 위반했을 때’에도 학교를 폐쇄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44개 사립대학들이 사학연금이나 개인연금, 건강보험료 등 교직원 개인 부담금 2080억원을 등록금으로 대신 내준 사실이 적발됐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부정·비리를 저지른 대학은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올바른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대학 구조조정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 기법이 전제돼야 한다.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인문학이나 기초학문, 예술 분야 학과들을 폐지하고 이른바 인기학과 위주로 재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분야가 창의 인력 육성의 기본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8년 대입정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15년부터 학령인구가 대학정원에 미달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12만 7282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 2000명 기준으로 대학 60여개가 문을 닫아야 한다. 부실 대학 퇴출과 함께 전체 대학의 모집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등 근본적인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 [오늘의 눈] ‘재정건전성’이라는 ‘공포마케팅’/강국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재정건전성’이라는 ‘공포마케팅’/강국진 사회부 기자

    김상균 국민행복연금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초연금 도입 방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후퇴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기초연금은 전액 세금으로 조달한다. 정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고 그것도 모자라 세수 부족이 상당하다. 그것만 보더라도, 자칫 기초연금 제도가 경제 전반의 성장에 주름살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의 답변을 들으면서 두 가지 면에서 놀랐다. 하나는 자문위원장이 ‘한국경제 위기설’을 언급할 정도로 현 정부 경제팀이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 위원장이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아니라 기획재정부 추천인사가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는 점이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그렇게 재정이 걱정되면 기초연금은 뭣하러 하느냐”고 비판한 건 매우 상식적인 반응이었다. 김 위원장은 ‘복지지출 확대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초래하고 이는 국가경제를 멍들게 한다’는 프레임에 자신을 가둬 버렸다. 그는 정책진단으로 ‘경제상황 악화’와 ‘재정 악화’를 제시했다. 이에 따른 정책 처방은 기초연금 대상자 범위 축소를 통한 재정지출 축소, 다시 말해 긴축이다. ‘복지는 돈이 남을 때 내놓는 적선이거나 낭비’라는 시각도 드러냈다. 하지만 기초연금이 가져올 ‘유효수요 창출’ 효과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 재정건전성이란 많은 경우 복지 요구를 억누르는 유력한 수단으로 동원되지만 그 기반은 대단히 모호한 ‘신화’에 불과하다. 가령,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을 추진할 때 반대파는 ‘재정건전성 악화’를 얘기했는데, 당시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 수준이었다. 지금은 GDP 대비 100%를 초과했지만 미국이 망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이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돈이라고 보는 것도 근거가 미약하다. 노인빈곤율이 45%가 넘는 상황에서 기초연금 20만원을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면 그 돈은 대부분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라면도 사고 반찬거리도 사고 옷도 산다. 소비 활성화는 그 자체로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대공황이나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은 재정지출 확대와 민간 소비 활성화 유도를 통해 가능했다.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이 강요한 재정 긴축과 고금리 때문이 아니라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금융 완화 덕분이었다. 그럼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까. 상장주식 양도차익 과세제도만 도입해도 그 정도 재원은 마련할 수 있다. 사학재단이 납부해야 할 건강보험료 일부를 보건복지부가 보조해 주는 예산만 절약해도 1년에 850억원쯤 아낄 수 있다. 신규 고속도로 건설만 참아도 몇 조원은 절약할 수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할 때는 물론이고 최근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에 이르기까지 각종 복지 요구가 나올 때마다 반대론자들은 일관되게 ‘복지 포퓰리즘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 나라살림이 휘청한다’고 입에 거품을 물었다. 그래서, 한국이 망했나? betulo@seoul.co.kr
  • 정부 ‘사학연금 대납’ 환수 요구 나선다

    정부 ‘사학연금 대납’ 환수 요구 나선다

    학생 등록금 등으로 교직원들이 내야 할 개인 부담금을 대신 내 준 사립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생들은 대납 금액의 전액 환수를 요구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부당 지급 관행의 정상화를 지적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대학에 환수 방법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지만 일부 대학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육부 감사 결과 39개 사립대에서 1860억원을 주 수입원인 등록금에서 부당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일이고 후속 조치를 위한 법적 검토를 하는 데 부당행위 당사자가 아닌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국민 정서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반값등록금 국민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대가 대납한 사학연금·개인연금·건강보험료 등을 전액 환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3년간 부당 지급액이 826억원인데 이는 전체 적발 액수의 44%에 달한다”면서 “바로 이 시기에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을 요구했지만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방만한 학교 운영을 해 왔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교육부의 대학 명단 공개에서 최다 금액을 대납한 것으로 드러난 연세대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환·보상 요구가 일고 있다. 교육부는 환수 조치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대학에 환수 방법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비회계 등에서 지출한 금액에 대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보전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대안을 수립하라고 시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당초 법률 자문을 받은 것과 같이 단체협약으로 대학이 대납해 준 것을 환수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들은 대부분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환수에 대해서는 온도 차이를 보였다. 2년 가까이 14억 8000만원을 대납한 단국대 측은 “개인으로부터 환수한다는 입장은 정했지만 금액을 어떻게 사용할지 등의 여부는 노조와 협의해 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관행처럼 내려온 문제인데 교육부가 이런 문제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최근 언론에서 직장피부양자 연금소득이 4000만원이 초과되면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연금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하거나 근로·기타소득 합계액이 4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피부양자에서 제외돼 지역가입자로 전환되고 8월부터 지역 건보료가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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