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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민 160가구 입주…내년 지진예산 증액”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경북 포항 지진 후속 대책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지진 대책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뒤 “당정청은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피해 주민의 건강보험료, 전기요금, 통신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피해 모여 있는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천막과 칸막이를 설치하고 세탁 서비스, 목욕 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이재민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조치하기로 했다. 백 대변인은 “이재민은 입주 우선순위 선정을 완료했고 현재 확보된 160채의 주택에 즉시 입주하도록 하고 부족분은 가용주택을 추가 확보해 이재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정청은 학교시설 내진 보강, 활성단층 조사 등의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지진 대책 예산으로 450억원 정도가 편성돼 있는데 이보다 증액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면서 “구체적 금액은 더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지진대책법, 재해구호법, 건축법 등 지진관련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은 전북 고창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과 관련해 조기종식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현장 방역에 나서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당정청은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아동수당이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예산 등 이른바 ‘문재인 케어’ 복지 예산과 공무원 충원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백 대변인은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등의 내년 시행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법안을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할지까지는 논의하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국가 암 검진 중 암을 발견하면 의료비를 지원한다는데. A. 저소득층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 검진에서 암을 발견하면 의료비를 지원한다. 월 건강보험료 부과액(본인 부담 기준)이 지역가입자 9만원, 직장가입자 8만 7000원 이하인 가입자가 해당한다. 최대 200만원 3년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 신청은 환자나 보호자가 관할 보건소에서 하면 된다.
  •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진 재발해도 수능 실시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진 재발해도 수능 실시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는 또 포항에서 지진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재연기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오늘 오전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 지진 관계장관회의 겸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포항특별재난지역 선포안을 의결하고 이를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열흘이 걸렸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지원 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하면 선포할 수 있다. 포항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은 90억원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은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는다.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등 6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는 너무 걱정 마시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조치에 따라 주시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더라도 2018학년도 수능은 예정대로 23일 치른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연기와 관련해 “출제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 북부 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진앙에서 가까운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쪽에 대체 시험장 4곳을 설치했다. 포항 수험생 6098명 중 2045명은 남부의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이 바뀐다. 포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국에서 보내온 온정…포항 지진 피해 성금 60억 넘어

    전국에서 보내온 온정…포항 지진 피해 성금 60억 넘어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6일째를 맞은 20일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보내온 성금이 60억원을 넘었다.이날 포항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된 성금은 이날까지 약 60억 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는 긴급 구호자금 2000만원을 지원했다. 포항상공회의소의 윤광수 회장은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성금 1억원을, 영남자동차학원의 이중환 대표도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이동국 선수는 이날 포항시를 찾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 5000만원을 냈다고 한다. KT&G와 농협중앙회는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보냈고, 현대제철과 대구은행도 각각 1억원씩을 전달했다. NS홈쇼핑은 지진으로 외벽이 떨어져나가는 등의 피해를 입은 한동대에 1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성금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항 기업인 대아가족의 황인찬 회장도 2억원을 보탰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가 3억원, 울산시 1억원, 신한은행 1억원, 한국공항공사가 5000만원을 보냈다. 부천시의회(3900만원), 서울시(2000만원), 전남도(2000만원), 경기도(1000만원), 울주군(1300만원), 청송군(1100만원),광주시(1000만원)의 온정도 잇따랐다. 구호물품은 생수 14만 8000병을 비롯해 이불과 옷, 라면, 쌀, 음료 등 생필품, 구호세트 등 10만점이 넘는다. 응급 복구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시설 7095곳 가운데 89.8%인 6369곳이 복구가 끝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376곳 중 330곳(87.8%)이, 사유 시설은 6719곳 중 6039곳(89.9%)이 복구됐다. 이날도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 5400여명이 지진 재해 복구에 나섰다. 굴삭기, 트럭 등 장비 90대를 동원해 피해가 큰 포항 북구 지역에서 무너진 담과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 콘크리트 등 잔해를 치웠다. 정부는 이날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자연재난의 경우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지원 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할 경우 선포할 수 있다. 포항시의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은 90억원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시는 향후 피해 복구액 중 지자체 부담액의 일부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피해복구 비용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가 국고로 추가 지원되는 것이다. 또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동원훈련 면제 등 6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부겸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통령에 건의”

    김부겸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통령에 건의”

    김부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지진 피해규모 예비조사에 따른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인 90억원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 국민이 사안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 차원의 피해규모 조사가 완료되기 전이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 포항시와 피해 주민이 추가적인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건의안을 재가하면 포항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정식 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지방비 복구 부담액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은 전기·통신·도시가스·지역난방요금,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받게 된다. 김 장관은 “선 지원, 후 복구 기본원칙에 따라 피해 여부가 확인되면 즉시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재난대책비 국비 10억원을 오늘 바로 교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구 내년 상반기 공공근로 110명 모집

    서울 중구는 오는 24일까지 내년도 상반기 공공근로 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근로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생계를 보호하고 취업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매해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내년도 상반기 모집인원은 110명이다. 서비스 지원(청년), 복지시설 운영지원, 환경정비 등 5개 분야 39개 사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근무기간은 내년 1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임금은 일일 4만 6000원이다. 매일 간식비도 5000원씩 별도 지급된다. 지원 자격은 사업개시일 기준 만 18세 이상인 중구민으로 실업자이거나 정기적인 소득이 없어 일용근로자로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행정기관이나 행정기관에서 공신력을 보증한 기관에서 인정한 노숙자도 가능하다. 보유 재산은 본인과 가족을 합쳐 2억원 이하여야 한다. 실업급여 수급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공무원 가족, 대학(원) 재학생 등은 지원할 수 없다. 한 가구에서 2명 이상 신청해도 제외되나 청년 미취업자인 경우는 허용한다. 또 최근 2년간 10개월 이상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했다면 신청할 수 없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24일까지 신청서 및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건강보험증 및 건강보험료 최근 납부영수증, 구직등록필증 등을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및 가족, 국가유공자, 취업지원(보호) 대상자, 여성 가장은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제출하면 심사 과정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결과는 다음달 28일에 개별 통보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민들 아이디어 정책으로 만든다

    “어린이의 사진과 지문, 장애인 및 인지장애 노인의 신체특징 등을 미리 등록하면 실종 시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가 있잖아요. 현재는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야 등록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동주민센터에서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한 달간 인터넷 홈페이지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을 통해 모은 ‘협업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에서 경북 청도에 사는 홍대진(37)씨가 제안한 ‘주민센터에서도 지문 사전등록’을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하는 등 최우수상과 우수상 각 1건, 장려상 6건을 뽑았다고 9일 밝혔다. 홍씨는 “대부분 주민이 파출소보다는 시청이나 구청 민원실, 동주민센터를 더 자주 방문한다”며 “지자체 민원실에 안내 포스터를 붙이고 그 자리에서 미리 등록할 수 있게 하면 등록률이 높아져 실종자를 찾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상은 충북 충주에 사는 최지윤(34)씨가 낸 ‘저소득층 암 환자 의료비 지원 개선’이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국가 암 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한 환자 가운데 건강보험료 부과액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검사비나 치료비를 지원받는다. 문제는 환자가 보건소에 직접 신청해야 하는데 저소득층 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데 있다. 최씨는 “암 환자에 대한 여러 정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갖고 있는 만큼 공단과 지자체가 협업해 암 환자에게 ‘치료비 지원 대상’이라는 점을 먼저 안내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모여 이번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세부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 편의와 행정 효율 증진,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다양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봉책” vs “기대감”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용 축소’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처방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커진 기업들이 자칫 고용을 줄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 현장에서는 “최저임금은 해마다 오를 텐데 내년 한 해만 지원해 준다고 해서 해결되겠느냐”며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불안해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로감독 강화 등을 고려하면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16.4% 그 이상일 것”이라면서 “인력 감축, 무인화 폐업 등 자영업 구조조정이 발생하는데 1년 한시 지원 효과가 이를 막기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는 올해처럼 ‘급격한 인상→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재정 부담’의 방식이 아닌 근로장려세제(EITC) 재원을 늘리는 등 다른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장은 “근로자 1인당 1년에 150만원은 작은 돈이 아니다. 신규로 사회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90%까지 지원해 주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주의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며 “이번 지원 정책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한시적인 대책이어서 조만간 최저임금 월 200만원 시대를 맞이할 소상공인에게는 일시적 미봉책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부가 최저임금부터 올려놓고 후속 조치를 생각하다 보니 혼선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한다면 영세 사업자들은 결국 내년에 사람을 내보내는 등 임금 인상에 대한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은 “기본적으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지지한다. 다만, 노동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연장근로가 많은 중소유통업계 현실을 감안해 시간외수당에 대한 추가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건 임금 문제가 아니라 골목상권 파괴와 갑질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고용보험 가입과 연계시킨 것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장은 “사실상 4대 보험이 연동돼 있는 만큼 일자리 안정자금을 받으려다가 더 큰 비용이 나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 실장은 “고용보험 가입을 지원 요건으로 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 확인 절차가 쉽지 않다”며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에 대해서는 두루누리사업 지원 폭을 확대하고 건강보험료 50%를 지원하는 등 사회보험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 8년 만에 오른다

    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 8년 만에 오른다

    직장인 월평균 1000원 더 늘어 경증치매도 장기요양보험 혜택 장기요양비의 40%까지 감면내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이 8년 만에 0.83% 포인트 오른다. 만약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들이 월 12만원씩 보험료를 냈다면, 내년엔 장기요양보험료로 월평균 1000원가량 더 내게 된다. 내년부터 경증치매 노인을 위한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제4차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2018년 장기요양 수가 및 보험료율’과 ‘장기요양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이렇게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 노인성질환자 중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누구나 건강보험료액의 6.55%에 해당하는 장기요양보험료를 내고 있다. 내년엔 보험료율을 0.83% 포인트 올린 7.38%로 확정됐다. 2010년 올린 이후 올해까지 8년 동결했지만, 고령화에 따른 수급자 증가, 최저임금 인상과 이에 따른 수가 인상을 고려할 때 보험료율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장기요양기관에서 종사자에게 지급하는 수가의 인상률은 11.34%로 결정됐다. 시설 유형별로 보면, 노인요양시설 9.87%, 노인공동생활가정 7.60%, 주·야간보호시설 10.10%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장기요양 종사자 인건비 인상분이 반영됐다. 아울러 장기요양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하나로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경증 치매가 있는 노인이 신체적 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의 대상자가 될 수 있게 된다. 내년부터는 경증치매라도 주·야간 보호 인지기능 개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은 신체기능을 중심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등급을 판정했다. 이 때문에 치매가 있어도 신체기능이 양호한 경증치매는 등급 판정에서 탈락했다. 새롭게 장기요양등급(1∼5등급)을 판정받는 치매 노인은 등급별 월 한도액과 상관없이,방문간호 서비스를 등급 판정 후 첫 2개월간 최대 4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본인부담 경감대상도 확대된다. 복지부는 그동안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올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223만원) 수급자에게 적용하던 본인부담 경감 혜택을 기준 중위소득 100%(올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 447만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치매노인 6만 8000명을 포함해 9만 4000명이 이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해당하면 장기요양비의 4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기요양 3등급으로 요양시설에 입소하면 그간 장기요양비용은 월 30만원 이상이었지만, 앞으로는 2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해 이미 본인부담금 경감 혜택을 받는 어르신 12만명도 본인부담금 경감비율이 50%에서 60%로 높아짐에 따라 추가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다주택자 버티면 보유세도 꺼낸다

    내년 신DTI·DSR 등 도입與 “집 팔거나 임대업 등록해야” 투기 수요 대한 추가 압박 예고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부동산 투기 수요의 ‘진입로’와 ‘퇴로’를 모두 차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는 다주택자의 신규 투기 수요를 정조준했으며, 내년부터 적용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양도소득세 중과제는 기존 다주택자의 ‘먹튀’마저 봉쇄한 것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주택 거래는 8·2대책 이후 이미 급감 25일 은행과 부동산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갭투자’(시세 차익을 노리고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내년 1월 신DTI가 시행되고 하반기에 DSR이 추가로 도입되면 다주택자의 대출 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자금을 조절하겠다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시장에서 ‘가계부채 대책이라고 쓰고,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읽는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투기 수요 억제의 연장선”이라면서 “대출 기반의 갭투자 등 단기투자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8·2 대책에 포함됐던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재개발사업 분양 당첨자의 5년 재당첨 금지가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내년 1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재개발 조합원의 지위 양도도 금지된다. 게다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이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이익의 최대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에 부활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제 역시 내년 4월부터 실시된다. 여당은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위한 당정 협의 과정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날 “내년 4월까지 집을 팔지 않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는 다주택자들에 대해선 다른 형태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는 이미 8·2 대책 이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8월 월평균 1만 5000건을 넘나들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월 8652건, 이달(25일 현재) 2566건으로 내려앉았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역시 7월 903건에서 8월 809건, 지난달 466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기 위해 새로 도입하는 이자상환비율(RTI)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TI는 연간 임대소득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당국은 100~150%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간 임대소득이 이자 비용의 1~1.5배는 돼야 돈을 빌려주겠다는 뜻이다. 이 비율에 미치지 못하면 대출을 제한하거나 분할 상환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RTI는 임대업 등록을 하면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걸 고려한 조치”라면서 “다주택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인해 대출이 사실상 막힌 만큼 RTI와 상관없이 임대업 등록을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RTI가 다주택자의 임대업 등록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주택자가 임대를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516만 가구 중 15% 정도인 79만 가구만 임대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임대업 등록을 하면 임대소득이 노출돼 세금 부담이 커지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의 추가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재산세 감면 확대 등 당근책을 내놓고 임대업 등록을 유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히려 임대업자가 RTI를 맞추기 위해 임대료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새달 ‘주거복지 로드맵’에 촉각 라진성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제 임대사업자들이 기다리는 건 다음달 발표가 예고된 ‘주거복지 로드맵’”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다가 이 대책까지 접한 뒤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민준 신한은행 PWM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은 “RTI가 도입되면 아무래도 임대업 등록을 꺼릴 수밖에 없다”며 “임대업 등록이 지지부진하면 정부로서도 이미 쓸 수 있는 유인책은 거의 썼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임대업자 등록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급 공무원 30년 근속 비용 ‘18억 8382만원 vs 24억원’

    9급 공무원 30년 근속 비용 ‘18억 8382만원 vs 24억원’

    일반행정직 9급 신입 공무원 1명이 30년간 근무했을 때 최소 24억원이 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년 3만 4800명씩 5년간 17만 4000명의 공무원을 9급으로 채용한다는 정부 계획을 감안하면 30년 동안 총 419조원이 넘는 세금이 필요한 셈이다.한국납세자연맹은 9급 신규 공무원이 평균 승진 연수에 따라 6급까지 30년간 재직했을 때 연평균 8032만원이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7월 내놓은 ‘신규 공무원 채용에 따른 비용’ 보고서 결과인 6279만원보다 1753만원이 많다. 예산처는 30년 근속의 경우 공무원 1명당 18억 8382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원 예상인원인 17만 4000명이 30년간 재직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비용이 예산처는 327조 7847억원으로 납세자연맹(419조 2815억원)과 90조 4968억원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차이는 산정 방식이 달라서다. 기본소득이라 할 수 있는 기준소득월액의 경우 납세자연맹은 2017년 공무원연금공단의 일반직 공무원 연차별 기준소득월액을 적용한 반면 예산처는 2000년 이후 공무원 평균 보수상승률(3.73%)을 적용했다. 납세자연맹은 기본소득 외에 각종 부대비용도 포함했다. 사무용품 및 업무 추진에 따른 경비 등 기본경비가 연 870만원, 국가부담 공무원연금보험료와 건강보험료 등이 연 614만원이며 복지 포인트 등 비과세 급여 연 104만원, 퇴직수당 연 234만원, 공무원연금 적자보전분과 유족연금부담분이 연 939만원으로 이를 평균 기준소득월액인 5271만원에 더하면 총 8032만원이 된다. 예산처는 이 가운데 공적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장기요양보험료만 포함해 산정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공무원이 받는 월급뿐만 아니라 실제 공무원 채용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추가해 공무원 1명당 국민 세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직급별로 실제 받는 임금을 추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초과근무수당이나 성과상여금, 연가보상비 등 개인별로 받는 금액이 달라 집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일자리위원회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도 추가 채용에 따른 30년치 비용 추계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文케어, 건보료 3.2% 인상으론 부족”

    “文케어, 건보료 3.2% 인상으론 부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인 ‘문재인 케어’를 추진하는 데 건강보험료 인상률 3.2%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24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상철 공단 이사장은 “누적적립금 11조원을 쓰고 사후정산을 포함해 국고 지원을 늘리며 보험료를 3.2% 늘리면 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면서도 “통상적인 방법으로 추계한 것인데 이 세 가지 재원 조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월 문재인 케어 발표 당시 건보 누적적립금 21조원 중 절반 수준인 11조원을 쓰고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건보료 인상률 3.2%를 유지하면 예산 조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케어는 건보 비급여를 줄여 2022년까지 건보 보장률을 70%로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상급 병실료 폐지, 자기공명영상(MRI) 등 고가 검사 건강보험 적용, 재난적 의료비 지원 강화 등의 대책에 30조 6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성 이사장은 다만 건보료 인상에 대해 “국고 지원을 늘릴 수 있으면 재정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3.2% 인상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지만 현재는 정책 시작 단계로 앞으로 국민을 설득하면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보 먹튀’ 외국인 3년간 2만 4000명

    ‘건보 먹튀’ 외국인 3년간 2만 4000명

    작년 1735억 재정수지 적자혈세 막는 촘촘한 제도 필요 우리나라에서 자신이 낸 건강보험료보다 훨씬 비싼 치료를 받고 출국해 버리는 이른바 ‘외국인 건보 먹튀족’이 최근 3년 동안 2만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건강보험을 취득한 뒤 진료만 받고 출국해 버린 외국인은 2만 477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진료를 위해 건보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는 168억원이었다. 건보 자격을 상실한 외국인은 2015년 1만 2366명에서 지난해 9183명으로 줄었지만 1인당 급여비는 68만원에서 73만원으로 되레 증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들이 건보 적용이 가능한 고가 진료를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이 건보료를 거의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을 계속 강화해 왔다. 2014년 최초 입국한 외국인과 재외국민뿐만 아니라 재입국한 재외국민도 재입국한 날로부터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면서 건보료를 내야 건보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2015년에는 재외국민과 외국인이 지역가입자가 될 수 있는 요건 중에서 ‘취업’을 빼 버렸다. 취업을 빙자해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건강보험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고 달아나듯 출국해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지역가입자의 건보 재정수지 적자는 2015년 1242억원에서 지난해 1735억원으로 500억원이나 늘었다. 올해는 7월까지 794억원이다. 한 예로 외국인 A씨는 2015년 5월 입국해 3개월간 건보료를 낸 뒤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자 241일을 병원에 입원하며 관절 등에 전이된 암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마지막 진료를 받은 뒤 출국해 버렸고 그동안 건보공단이 부담한 급여액은 8469만원에 이르렀다. 최 의원은 “외국인들이 쉽게 건강보험 자격을 얻어 우리 국민들이 낸 건보료로 치료만 받고 떠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문재인 케어’ 도입으로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더욱 촘촘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무장병원 등에 잘못 나간 건보재정 10년간 3조 5000억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환자나 사무장병원 등이 부당하게 받은 건강보험급여 가운데 1조 8749억원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가입자 및 요양기관 부당이득금 미징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보공단이 요양기관과 개인 등에게서 환수해야 할 부당이익금은 약 10년간 3조 5273억원이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돌려받지 못한 금액은 이 가운데 46.9%인 1조 8749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요양기관에서 환수하지 못한 금액이 1조 7332억원이었다. 사무장병원에서 받지 못한 금액이 1조 6876억원으로 요양기관 전체 미환수액의 97.4%를 차지했다. 사무장병원은 병원을 설립할 수 없는 일반인이 영리 목적으로 의사를 고용해 설립한 병원을 말한다. 이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건보공단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받아내다가 사무장병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건보공단은 환수절차를 밟는다.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채 보험 혜택을 받은 개인 역시 환수 대상이다. 지난 10년간 환수 고지액은 1조 4671억원이었고 미환수액은 1417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체납 금액이 500만원 이상이고 체납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 중에 연소득이 3000만원 이상이거나 재산이 5억원 이상인 체납자가 취한 부당 건강보험금은 9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환수되지 않은 금액이 87억원에 달해 미징수율은 92.7%에 이르렀다. 건보공단은 병원 등이 부당하게 챙긴 건강보험금을 확인하면 환수 작업에 나선다. 10년 정도 지났는데도 회수에 실패하면 관련 기준에 따라 결손처리를 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근로소득 적다고 병원비 환급받은 100억 자산가

    근로소득 적다고 병원비 환급받은 100억 자산가

    재산 10억 넘는 819명 6억 혜택 재산이 10억원이 넘는 부자 직장인 800여명이 소득 최하위층으로 분류돼 병원비 일부를 돌려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은 많지만 소득은 최하위 수준이어서 ‘진료비 본인부담상한제’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억원 이상 재산이 있지만 최하위 소득층으로 분류돼 병원 진료비를 환급받은 직장가입자가 8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지난해 돌려받은 진료비 본인부담금은 6억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80만 6000원 수준이었다. 2004년 도입된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1년간 병원을 이용한 뒤 진료비 본인부담금이 상한선을 넘으면 초과금액을 모두 환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저소득층의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해 대상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문제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경제적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오로지 건강보험료만 활용한다는 데 있다. 보험료를 매길 때 지역가입자는 소득과 재산을 모두 평가하지만 직장가입자는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소득에만 부과한다. 이 때문에 많은 재산이 있지만 근로소득이 최하위라는 이유로 보험료로 낸 돈보다 더 많은 돈을 환급받는 사례도 생겼다. 실제로 월평균 3만 600원의 건보료를 내는 직장인 A씨는 105억원의 재산이 있지만 소득 최하위층으로 분류돼 지난해 40만원의 진료비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김 의원은 “건강보험제도 개편 과정에 반드시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왕시, 셋째아 이상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확대

    경기 의왕시는 이번 달부터 셋째아 이상을 출산한 모든 가정에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문교육을 받은 건강관리사가 출산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의 양육을 돕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 서비스다. 시는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출산가정에 한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확대 지원 방침에 따라 셋째아 이상 출산가족은 소득에 상관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10월 1일 기준 지역 내 주민등록이 등재돼 있는 세째아 이상 출산 가정이 대상이다. 태아 유형(단태아, 쌍생아, 삼태아 이상) 및 서비스 기간에 따라 최소 75만 1000원에서 최대 141만원 8000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일로부터 30일까지 시 보건소 및 청계보건지소에 신청하면 된다. 이용기간은 출산 후 60일 이내 서비스가 완료돼야 한다. 시 보건소 모자보건팀(031-345-3593)으로 문의하면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의왕시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둘째아 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둘째아는 50만원 세째아 100만원 네째아 이상은 200만원의 장려금을 준다. 임인동 보건소장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확대를 통해 셋째아 이상 출산가정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현미 장관 “신혼부부 특별공급 2배로”

    김현미 장관 “신혼부부 특별공급 2배로”

    혼인 기간 5년 내→7년 내 확대 무자녀도 적용… 유자녀 1순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민간 분양 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을 지금보다 2배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중순 발표할 ‘주거 복지 로드맵’에 공공성 강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은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은 국민주택의 경우 15%에서 30%로, 85㎡ 이하 민영주택은 10%에서 20%로 상향 조정된다. 특별공급 대상도 현행 혼인 기간 5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1자녀 이상에서 무자녀·예비 신혼부부까지 확대된다. 혼인 기간에 따라 분류되던 공급 순위도 유자녀 가구가 1순위, 무자녀 가구는 2순위로 바뀐다. 당초 5만 가구로 계획했던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단지인 ‘신혼희망타운’도 7만 가구로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김 장관은 또 “다주택자가 임대를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516만채 중 79만채(15%)만 등록된 임대주택이며 나머지는 정식 등록되지 않은 채 임대료나 임대 기간 등에 어떠한 공적 규제도 받고 있지 않다”면서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민간 임대주택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와 건강보험료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등록 활성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국토부의 건축물대장, 감정원의 확정일자, 국세청의 재산세 등 따로 관리되는 자료가 많은데, 이들을 통합한 정보망이 구축되면 전체 민간 임대주택 75%의 기본적인 사항이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새달 ‘혁신창업’ 종합 대책… 서민 전세대출 1조 늘린다

    새달 ‘혁신창업’ 종합 대책… 서민 전세대출 1조 늘린다

    정부가 소득 주도 성장에 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못 본 혁신성장에 화력을 집중한다. 다음달 혁신창업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경기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혁신성장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민 입장에서 혁신성장의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창업 종합대책을 다음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에 한 번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혁신성장 대책을 내놓고 분야별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다. 조성 중인 창조경제밸리에 벤처캐피탈 정부지원센터를 넣을 계획이다. 기재부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철학인 ‘창조경제’가 포함된 판교밸리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이름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며 작명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혁신성장은 새 정부의 성장 전략에서 소득 주도 성장 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경제부처에서 빠른 시일 안에 (혁신성장) 개념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는 집행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혁신성장 전도사’를 자처했던 김 부총리에게도 힘이 실리게 됐다. 국무회의에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업계 피해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피해가 큰 자동차 부품업체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사후 면세점의 즉시 환급거래 한도를 1회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중장기 재정혁신을 위해 중소기업, 대학 창업지원, 쌀 산업 등 기존 재정사업의 구조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소득 주도 성장을 지원하고자 서민 대상 저금리 전세자금대출을 1조원 확대하고 저소득 건강보험료 체납자의 납부의무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부산 남부경찰서, 서울 영등포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 전국 19개 노후 공공청사를 재개발하면서 청년층 공공임대주택 3000가구를 함께 짓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추석 연휴 건강보험료 납부 기간이 연장된다는데. A. 장기간의 연휴로 인해 건강보험료 등 4대 사회보험료를 고지서로 낼 수 있는 기간이 다음달 10일 하루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고지서를 활용한 9월분 사회보험료 납부 기한이 다음달 12일까지 2일 연장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인터넷뱅킹, 사회보험 통합징수포털(si4n.nhis.or.kr) 등을 통한 납부는 가능하다.
  • 숨어 있는 임대사업자 ‘토끼몰이’ 이번엔 성공할까

    숨어 있는 임대사업자 ‘토끼몰이’ 이번엔 성공할까

    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다주택자는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고, 등록을 기피하는 다주택자는 무거운 부담을 지게 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전·월세를 전전하는 저소득 신혼부부와 청년 및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선 임대주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는 이런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주거복지 로드맵’에 넣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드맵에는 5년 동안 공적 임대주택 17만 가구 공급 계획과 함께 민간 임대주택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들어간다”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임대주택사업 등록자에 대한 ‘당근’과 제도 밖에 머물겠다는 다주택자들에 대한 ‘채찍’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주택은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혜택으로는 다주택자들의 자발적인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하면 최소 임대 기간 4년, 연간 임대료 인상률 5%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소득이 노출돼 건보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다주택자는 272만 5000명이지만,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은 12만 4380명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경우 세제 및 건보료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 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임대주택 등록을 기피하는 다주택자에게는 철저한 세금 징수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제도 밖에 머물러 있으면 부담이 되도록 세제를 정비할 방침”이라면서 “세정 당국과 협의해 세금 탈루 여부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민감한 대목은 임대주택 등록 의무 대상이 되는 다주택자 기준이다. 2주택으로 할 경우 거주 주택 외의 집에서 들어오는 임대료로 생계를 꾸려 가는 노령층 등이 반발할 수 있다. 3주택으로 하더라도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임대료가 비싸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보유 주택 수와 가격, 또는 이를 결합한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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