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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최저임금 영향 소상공인·자영업자에 7조원 지원

    당정, 최저임금 영향 소상공인·자영업자에 7조원 지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 7조원 재정 지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대책을 통해 근로장려금, 일자리 안정자금 등 직접 지원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세제혜택 등으로 1조원 안팎의 경영비용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단기적으로 근로장려금(EITC) 소득요건 및 재산기준을 완화해 자영업자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영업 지원 대상자를 57만가구에서 115만가구로 늘리고, 지원 규모는 4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3배로 늘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은 내년에도 3조원 이내 수준으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은 15만원으로 우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는 지원 대상도 ▲30∼300인 사업장 60세 이상 근로자 ▲30∼300인 사업장 고용위기지역 근로자 ▲30인 이상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근로자 등으로 확대한다. 일자리 안정자금 대상 건강보험 신규 가입자 보험료를 50% 경감해주고, 1인 자영업자의 경우 건강보험료를 월평균 2만 2000원으로 인하하는 동시에 고용보험료 지원을 강화한다. 당정은 이번 대책으로 3000억원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결제대행업체(PG)를 이용하는 영세·중소 온라인 판매업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3.0%에서 매출규모에 따라 1.8∼2.3%로 우대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PG사를 이용하는 개인택시사업자도 온라인 사업자와 동일하게 우대수수료(1.5%→1.0%)를 적용, 이를 통해 연간 카드수수료 부담액이 1인당 10만원 내외(총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소상공인 관련 단체에 최저임금위원회 추천권 부여, 자영업자·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1조 8000억원 공급, 간이과세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의무 면제 기준 상향 등도 대책에 담겼다. 이번 대책으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서울 거주, 연평균 매출액 5억 5000만원, 종업원 3명,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성실사업자 가정)의 경우 연간 620만원 안팎의 혜택이 예상된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제로페이’를 통한 수수료감면(연간 90만원)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한도 확대(200만원) ▲일자리안정자금 우대지원(72만원) 등이다. 한편 이번 대책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 등 업계가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고 앞으로 그 부분은 계속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본인부담금보다 더 낸 의료비 8000억 환급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중에서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 이상으로 지급한 65만명이 초과액 8000억원을 돌려받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료 정산을 완료해 14일부터 개인별 초과 금액을 돌려준다고 13일 밝혔다. 안내문을 받은 사람은 전화, 팩스, 우편, 인터넷 등을 통해 본인 명의의 계좌로 환급 신청을 하면 된다. 본인부담상한제는 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비급여 등을 제외한 본인부담 의료비 총액이 개인별 상한 금액을 넘으면 초과액을 건보공단이 부담하는 제도로 2004년 도입됐다. 상한 금액은 가입자가 내는 건보료에 따라 지난해 기준 122만~514만원이다. 예를 들어 건보료 본인부담금이 월 3만 4420원 이하인 직장가입자는 소득 최하위층으로 평가받아 1년간 자신이 부담한 의료비가 122만원 이상이면 모두 돌려받는다. 지난해 의료비에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한 결과 69만 5000명이 1조 3433억원의 의료비 혜택을 봤다. 이 가운데 최고 본인부담상한액인 514만원을 초과한 19만 9000명은 건보공단이 이미 5264억원을 지급했다. 건보공단은 최근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 확정으로 상한액 초과 본인일부부담금이 결정된 65만 6000명에 대해 14일부터 8169억원을 돌려줄 예정이다. 일부 환자는 두 가지 사례 모두 해당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대상자와 지급액은 2016년보다 각각 8만명(13.1%), 1675억원(14.2%) 증가했다. 적용 대상자의 47%가 소득분위 하위 30% 이하의 저소득층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대상자의 63%, 지급액의 71%로 비중이 높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주택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다주택자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계속 버틸 것인지, 팔아치울 것인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종부세를 강화하고 임대소득세도 무겁게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셈법은 크게 세 가지다. 보유, 처분, 증여의 길을 택해야 한다.●차익 적고 양도세 면제 주택부터 파는 게 좋아 버티기가 있다. 다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양도세나 종부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계속 다주택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다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보다 집값·임대료 상승에 따른 이익이 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최근 서울과 분당, 과천 등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추세지만 이들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집값 상승분과 임대소득을 따지면 유리하다고 믿는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모두 처분하고 나서 재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 주택을 먼저 처분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곳에 다시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증여도 늘고 있다. 다주택자 신분을 벗어나면서 자산 대물림이 가능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여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늘고 있는데, 투자 목적의 다주택자들이 많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금이다. 다주택자가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 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한다. 다주택자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세 부담에서 벗어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주택은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8년 이상 임대를 놓는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부세 합산이나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준다. 다만 4년 단기임대주택은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임대소득 미신고 다주택자 간주 임대료 과세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임대소득세 부과가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다주택자의 임대소득 현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연 임대소득 총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소득세가 붙지 않았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수입에서 빼주는 소득공제액도 달라진다. 다주택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간주임대료를 따져 세금을 매긴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반드시 임대사업자등록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임대사업등록자와 미등록자 간의 임대소득세 부담이 크게 차이나므로 일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고령자나 임대소득 목적으로 구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사업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여에도 절세의 길이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낼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내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해도 된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증여 거래 시세보다 5% 낮아도 저가양도 규정 전세 보증금을 채무로 넘기는 보증부 증여를 선택하면 증여세가 낮아진다. 만약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에 주어지는 기본 공제액이 6억원(자녀 5000만원)으로 커져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 자칫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득세법에서는 거래액이 시세보다 5%만 낮아도 저가양도로 규정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양도세를 내더라도 일반 매각으로 처분하는 것이 낫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만 예방하자”… 체중 관리 잘하면 국가가 ‘상품권’ 준다

    “비만 예방하자”… 체중 관리 잘하면 국가가 ‘상품권’ 준다

    2022년 비만율 41%→35% 감축 목표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 건보 적용 영유아·임산부 ‘영양 보충식품’ 제공 中企 대상 ‘건강친화기업 인증制’ 도입정부가 2022년부터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한 국민에게 ‘진료 바우처’(상품권)나 체육시설 이용권 등을 주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뿐 아니라 영유아, 임산부에겐 영양 보충 식품을 제공하는 ‘영양플러스 사업’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향후 5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목표는 비만율이 4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2022년 비만율을 2016년 수준(34.8%)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 국민 대상 건강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운동이나 생활습관 개선, 건강관리 정도를 파악해 우수자에게 체육시설 이용권이나 진료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연내 사업 모델을 개발해 시범 사업을 거친 후 2022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비만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6년 4조 8000억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원으로 10년간 두 배 늘었다.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5.6%)보다 높다. OECD는 우리나라의 고도비만 인구가 2030년에는 9.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고도비만 인구는 5.3%다. 이에 따라 고도비만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올 하반기부터 병적 고도비만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와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내년엔 비만 학생이 조기에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항목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검사 등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도 추가한다. 비만의 원인을 제거하고자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유도한다. 저체중, 성장 부진, 빈혈 등이 있는 영유아와 임산부에게 보충 식품을 제공하고 영양교육을 하는 ‘영양플러스 사업’을 올해 8만 4000명에서 2020년까지 9만 4000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초등돌봄교실 아동 24만명(2018년 기준)에게 제공하던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내년까지 지역아동센터 등에 있는 아동 35만명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도 도입된다. 신체활동 증진, 비만 관리 등에 우수한 기업을 정부가 인증해 건강보험료를 감면하고 저리 융자, 인재 확보, 공공조달 입찰 등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남시 아동수당 논란 봉합…박능후 “지방정부에 힘 싣겠다”

    성남시 아동수당 논란 봉합…박능후 “지방정부에 힘 싣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성남시의 지역화폐 아동수당 지급 논란과 관련해 “(아동수당 지급방법은) 법적으로 지방정부 재량사항”이라며 “기본적으로 지방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는 성남시의 복지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며 갈등을 빚었지만 박 장관은 “지방자치분권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법적인 틀 안에서는 가급적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인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세종시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동수당과 원격의료, 어린이집 차량사고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성남시가 지역화폐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반대 여론이 있어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최종안이 나오면 원칙에 맞게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복지정책을 바꿀 때도 원칙이 있고, 자율성을 갖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만약 지역화폐로 만들어보라고 했는데 성과가 없고 비난만 받았다면 해당 지자체에서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집 사고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미안함과 죄송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방법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차량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해 운전자가 시동을 끄기 전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도록 하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제’, 어린이집 등원확인 시스템을 통해 아동의 안전을 2∼3번 확인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박 장관은 8시간 보육체계인 ‘맞춤형 보육’ 폐지에 앞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도 대폭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국회에서 맞춤형 보육 폐지를 공언한바 있다. 그러나 8시간이 기본인 맞춤형 보육을 폐지하고 12시간제로 운영할 경우 어린이집 교사들의 업무량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8시간 급여를 주면서 12시간을 운영하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합리적 방안은 보육교사를 대폭 늘려서 그분들에게 법정시간 내에서만 근무하게끔 근무 요건을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장관회의에서 이 부분을 3번이나 얘기했더니 다른 장관이 ‘정말 끈질기다’라고 말했다”며 “내년부터 할 지 검토해보겠지만 어정쩡한 방식으로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는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전부 개방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초기에는 의사가 환자와 대면 진료를 하고 이후 정기적인 관리는 원격의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활성화 의사를 내비쳤다. 박 장관은 “거동 불편자, 장애인들, 격·오지 거주자에 대한 진료를 커버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취약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거론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전국의 환자가 몰리고 있어 의료전달체계를 과감하게 손보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장관은 “만성질환은 동네병원에서 관리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급성기 질환을 치료하는 쪽으로 수가와 인센티브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치의 제도를 확대해 만성병을 관리한다면 환자와 신뢰관계가 쌓이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보험료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차례 강조한대로 “애초 설계했던 3%대 인상률을 절대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머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고지원 강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위해 시세반영률 활용 높인다

    국토교통부 관행혁신위원회가 보유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부동산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다며 현실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국토부는 “현실화율을 제고하고 형평성을 확보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10일 2차 권고안을 통해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문제는 세 부담 및 건강보험료 증가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개선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남근 위원장은 “고가 단독주택은 (현실화율이) 50%에 불과하고 공동주택의 경우 서울 강북은 70%인 반면 강남은 60%로 들쑥날쑥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론이라는 전제 아래 “공시가격은 시세의 90% 이상 반영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이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계적으로 90% 이상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를 위해 실거래가 반영률 지표보다는 시세 반영률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실거래가 반영률은 실제 거래된 주택가격인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반면 시세 반영률은 거래되지 않은 부동산의 시세까지 분석한다. 한편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방안은 정부가 최근 내놓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맞물려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는 주택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산출된 과세표준에 따라 0.5~2.0%의 세율이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현재 8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연 5% 포인트씩 90%까지 올리고, 종부세율을 최고 2.5%로 인상하는 종부세 개편안을 확정했다. 부동산 공시가격이 높아지면 그만큼 고가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종합소득 年 3400만원 은퇴자, 지역 건보가입 부담

    종합소득 年 3400만원 은퇴자, 지역 건보가입 부담

    분리과세 적용 세부담은 적을듯 피부양자 자격박탈 건보료 납부 금융과세 단순화 방향 개혁해야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확대를 권고한 뒤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는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기준이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금융소득이 연 1000만~2000만원인 일반 은퇴생활자의 경우 추가 세 부담이 미미할 전망이지만 건강보험료 부담은 커질 수 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향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민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결국 금융소득 과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세테크’ 등으로 금융소득을 2000만원 이하로 맞춰 놓은 고객들을 위해 여러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2000만원 이하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은 15.4%(주민세 포함) 세율로 분리과세하고 있다. 재정개혁특위 권고안대로 이 기준을 1000만원으로 낮추면 31만명이 추가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이를 두고 ‘세금폭탄’ 논란이 일고 있지만 주로 금융소득으로 생활하는 ‘중산층’ 은퇴자의 경우 세 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소득을 연 1000만~2000만원 버는 사람이 추가로 세금을 내려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등을 합한 모든 소득이 4600만원을 넘어야 한다. 현재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4600만원 이하에 대해 16.5% 세율을 부과하고 있어 분리과세 세율(15.4%)과 거의 비슷하다. 박상철 신한은행 PWM도곡센터 PB팀장은 “본인 집 한 채와 금융소득 조금만 있는 은퇴자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추가로 부동산 임대소득 등이 많을 경우 세 부담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료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피부양자로 건보료를 내지 않던 은퇴자라도 기준 금액이 바뀐 뒤 금융소득을 포함한 종합소득이 연 3400만원을 넘으면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보료를 내야 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1000만원으로 내려가면 건보료 납부 대상도 늘어날 수 있다. 기존에 건보료를 내던 사람도 종합소득에 더해지는 금융소득의 크기가 커지면 소득 자체가 늘어나 건보료를 추가로 내야 할 수 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건보료 증가 폭은 개개인마다 달라 일괄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은퇴자들이 느끼기에 부담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소득으로 수억원을 버는 소득 상위 계층의 비중이 커지면서 분리과세 혜택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의 5명 중 1명은 1억원 이상 고액 금융소득자로 집계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 9만 4129명 중 1억원 이상 신고자는 1만 8585명(19.7%)이었다. 2013년에는 13.1%였다. 조세재정연구원이 2016년 말 내놓은 ‘OECD 회원국의 금융소득 과세제도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하는 국가는 각각 10개국이다. 이자소득에 대해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병행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멕시코, 포르투갈 등 6개국이 있다. 보고서는 “OECD 회원국들은 비과세 폐지를 포함해 금융소득 관련 세제를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우리나라는 저축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199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시행했지만 현재는 상위 계층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종합과세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자 증세’ 공, 던져졌다

    금융소득과세 기준 1000만원 종부세율·공정가액 모두 올려 양극화 해소·복지재원 확보 의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부과 기준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린다. 종합부동산세는 세율이 최고 2.0%에서 2.5%로 오르고 세금을 매길 때 쓰는 공시지가 비율(공정시장가액비율)도 순차적으로 오른다. 임대소득 과세도 강화될 예정이다. 대통령 소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반기 재정개혁 권고안’을 심의·확정해 정부에 제출했다. 종부세 인상,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인하, 임대소득 세제혜택 폐지·축소 등이 핵심이다. 중앙·지방·지방교육재정 관련 정보를 통합 공개하고 건강보험을 국가재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권고했다. 정부는 이 권고안을 이달 말 발표할 세제개편안과 중장기 조세정책방향에 반영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개혁특위는 현행 8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연 5% 포인트씩 올려 4년 뒤 100%까지 올리는 안을 권고했다. 특위는 이번 권고안의 영향을 받는 대상 인원은 34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2019년 예상 세수는 1조 9384억원에서 3조 265억원으로 56.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이자·배당소득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더해 6.6~46.2%(지방세 포함)로 누진과세하는 제도다. 기준금액을 내리면 대상자가 기존 9만명에서 40만여명으로 늘어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액은 건강보험료 지역가입자 산정 기준이다. 따라서 추가 대상자 중 그동안 자녀와 배우자에 얹혀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건보료를 내야 한다. 주택임대소득에서는 기준시가 3억원,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 전세보증금을 비과세하는 과세특례를 축소 혹은 일몰종료할 것을 권고했다. 이 밖에 석탄발전에 따른 환경 피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유연탄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51만명’ 건보료 내고도 병원 한번도 안갔다

    건보 전체 가입자 6.5% 해당 직장가입자 의료 미이용 많아 지난해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병·의원이나 약국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이 25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7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분석 대상 건보 가입자 3888만명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요양기관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251만명으로 전체의 6.5%였다. 가입자격별로 지역가입자는 1118만명 가운데 10.4%(116만명), 직장가입자는 2770만명 가운데 4.9%(135만명)가 지난 1년간 한 번도 요양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다. 지역가입자가 직장가입자보다 의료 미이용률이 높은 것이다. 보험료 순으로 가입가구를 5개 구간으로 나눠 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위 20%(1분위) 가구에 속하는 563만명 가운데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46만명(8.2%)이었다. 특히 1분위 지역가입자 137만명 가운데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22만명으로 의료 미이용률이 16.1%였다. 보험료 상위 20%(5분위) 가구에 속하는 1072만명 가운데 한 번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53만명(4.9%)이었다. 일반적으로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의료 이용량은 많은 편이지만 10명 중 1~2명은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아예 의료기관을 찾지 않은 것이다. 건보료를 내고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매해 줄어들고 있다. 연도별 전체 분석 대상 가운데 의료 미이용자는 2013년 284만명(7.6%), 2014년 270만명(7.1%), 2015년 273만명(7.1%), 2016년 262만명(6.8%), 2017년 251만명(6.5%)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피부양자였다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됐다. 부담을 줄일 방법은 없나. A. 지난 1일 부과체계 개편에 따라 피부양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사람은 지역보험료를 한시적으로 4년 동안 30% 감액받을 수 있다. 기간은 이달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다. 다만 4년 내에 직장가입자로 전환되거나 소득·재산이 늘어 개편 전 기준으로도 피부양자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감액 혜택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 단기·비정규직 퇴직자도 건보 ‘임의 계속 가입’ 가능

    이달부터 단기직이나 비정규직 퇴직자도 퇴직 이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는 ‘임의가입제도’에 들어간다. 가입 대상 기준이 ‘같은 사업장 1년 이상’에서 ‘여러 사업장 통산 1년 이상’으로 확대돼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개정안 시행으로 퇴직 이전 18개월 이내에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도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하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진 퇴직 직전 하나의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연속 근무했을 때만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했다.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갑작스러운 퇴직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는데도 직장가입자가 지역가입자로 바뀌면서 건강보험료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2013년 도입됐다. 퇴직 당시 소유하고 있던 자동차나 재산 등이 많으면 퇴직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기 전 최대 36개월까지 직장가입자로서 부담하던 금액만큼 보험료를 내면 된다. 지역가입자가 된 이후 최초로 고지받은 지역보험료 납부 기한(2개월) 내에 신청하면 된다. 임의계속가입자는 지난 1월 35만 4492명에서 2월 36만 6823명, 3월엔 38만 396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경실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이직이 잦은 단기간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이번에 완화된 임의계속가입 제도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부 건보 국고지원 비율 20% 지켜달라”

    매년 과소 추계 16~17%만 지원 올해 6% 이상 적은 7.3조 책정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가 해마다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을 축소하는 정부에 “정부지원 비율을 준수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쓴소리했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제11차 건정심에서 참석 위원들이 이례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정부지원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건강보험제도와 보험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국고지원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건정심은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로서 위원장과 가입자 대표 8명, 의료공급자 대표 8명, 공익위원 8명 등 모두 25명으로 이뤄져 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정하는 요양급여기준과 건강보험료율 등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사항과 의사들의 수입에 직결되는 의료 수가도 모두 건정심에서 정해진다. 정부는 법적으로 건강보험에 지급해야 할 국비지원금을 매년 줄여 왔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2007년부터 건강보험법과 건강증진법에 따라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 가운데 14%는 일반회계(국고)에서, 6%는 담뱃세(담배부담금)로 조성한 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보험료 예상수입액을 적게 산정하는 편법으로 예상수입액의 16~17%만 지원해 왔다. 매년 예산편성 때 건강보험 지원규모를 추계하면서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세 가지 핵심 변수인 보험료 인상률과 가입자 증가율, 가입자 소득증가율 중 보험료 인상률만 반영해 과소 추계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도 건보료 예상수입액의 20%보다 6% 이상 적은 7조 3049억원을 국고지원금으로 정했다. 정부가 미지급한 지원금을 새로 정산해 지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매해 4월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를 정산하는 등 가입자에게는 보험료 납부 의무를 부과하면서 정작 정부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구보다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가 정작 매년 법을 어기고 있는 셈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팩트 체크] 건보 재정 최대 변수는 ‘노인 인구 증가 속도’

    [팩트 체크] 건보 재정 최대 변수는 ‘노인 인구 증가 속도’

    건강보험료 인상과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도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2011년(5.90%)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49%로 정하자 “보험료가 폭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일각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재정이 급속히 악화돼 차기 정권에서는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래서 1일 건강보험 재정 전망과 관련한 우려를 검증해 봤다.→차기 정부에서 재정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나. -시나리오에 따라 “고갈된다”는 전망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국회예산정책처 전망은 건보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2015년 기준 63.4%인 보장성을 2022년 70.0%로 높이고 건강보험료 인상률을 3.20%로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2019년부터 재정이 적자로 전환돼 올해 21조원인 누적적립금이 2026년 고갈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극단적 전망이고 정부가 공언한 재정절감 대책을 활용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때는 2019년부터 재정이 적자로 전환되지만 2027년까지도 4조 7000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한다. 차기 정권이 들어서는 2022년 말에는 누적적립금이 14조 6000억원이다. 물론 경증 환자의 의료이용 억제, 요양병원 장기입원 통제, 사무장병원의 적발 강화 등 누수를 억제하는 정부의 재정절감 대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결론이다. →보험료 폭등 가능성은. -인상률을 3%대로 유지해도 심각한 재정위기가 닥치진 않는 만큼 정부가 거센 비난을 감수하고 보험료를 급등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007~2016년 10년간의 평균 보험료 인상률 3.20%로 유지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이 기간 최고 인상률은 2007년의 6.50%, 최저는 2009년과 지난해의 0%다. 올해 인상률은 2.04%로 기준보다 1% 포인트 이상 인상을 억제한 만큼 내년은 3.49%로 조금 더 높였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앞서 언급한 2026년 재정이 고갈되는 시나리오도 매년 3.31%의 보험료 인상률을 유지하면 재정이 고갈되진 않는 것으로 나왔다. →그럼 재정에 문제가 없나. -그렇진 않다. 현재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노인 인구 증가다. 2016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하는데 건강보험 급여비는 전체의 39.2%다. 2060년이면 노인 인구 비중이 44.3%까지 높아진다. 노인 의료비는 현재 전망으로 2022년 22조 2000억원에서 2030년 91조 3000억원으로 8년 만에 4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노인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재정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국민건강보험법은 건보 재정의 20%를 정부가 국고로 지원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16~17%만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원금을 제대로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대형병원 쏠림 억제도 반드시 필요하다.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만큼 대형병원 대신 진료비 지출이 적은 지역 거점병원 이용을 늘리고 동네의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달부터 단기, 비정규직 근로자도 퇴직 후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 가능

    이달부터 단기, 비정규직 근로자도 퇴직 후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 가능

    동일 직장 1년 이상에서 여러 직장 통산 1년으로최대 36개월까지 기존에 내던 보험료만큼 납부이달부터 단기 근로자나 비정규직 퇴직자를 위해 퇴직 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는 ‘임의가입제도’ 가입 대상자가 같은 사업장 1년 이상 근무에서 여러 사업장 통산 1년 이상 근무로 확대된다. 1일 보건복지부는 퇴직 이전 18개월 이내에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도 ‘임의계속가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진 퇴직 직전 하나의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연속 근무했을 때만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했다. 이달부턴 퇴직일 이전 18개월 동안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도 임의계속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갑작스런 퇴직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는데도 직장가입자가 지역가입자로 변동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2013년 5월에 도입됐다. 퇴직 당시 소유하고 있던 자동차나 재산 등의 높다면 퇴직 후 새로운 직장을 찾기 전 최대 36개월까지 직장가입자로서 부담하던 금액만큼 보험료를 내면 된다. 신청은 지역가입자가 된 이후 최초로 고지받은 지역보험료 납부 기한에서 2개월까지 가능하다. 임의계속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 35만 4492명에서 2월 36만 6823명, 3월 38만 3966명 등의 수치를 보였다. 정경실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이번 임의계속가입 적용 요건 완화를 통해 특히 이직이 잦은 단기간 근로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 고용형태가 불안정한 근로자도 임의계속가입 제도의 적용을 받기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건보료 줄줄 새는데 인상만이 능사인가

    내년도 건강보험료가 크게 인상돼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그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19년도 건강보험료를 3.4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률은 2011년 5.9% 인상 이래 최고치다. 최근 3년 동안 건보료가 동결되거나 2% 이내로 인상된 점을 고려하면 인상 폭이 꽤 크다. 직장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본인 부담금)는 10만 6242원에서 10만 9988원으로 3746원 오른다.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계의 체감 인상폭은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건강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재인 케어’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건보료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올 들어 병원의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상복부 초음파와 뇌·혈관 MRI 촬영, 상급병실료 등에 잇따라 보험 적용이 되면서 건보 재정 확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건보 재정이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1조 1000억원, 내년엔 3조 7000억원의 적자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건보료 인상 결정에 앞서 보험료 집행의 적절성과 투명성을 따져 보았는지부터 보건당국에 묻고 싶다. 이미 이골이 날 정도로 많은 언론이 지적했지만, 건보료 누수 현상은 심각하다. 먼저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무장병원에 건보료를 지급했다가 환수하지 못한 액수가 1조 6000여억원에 달한다. 비의료인이 의사 자격증을 빌려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은 그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 건보공단이 요양기관과 개인에게 잘못 지급해 환수해야 할 부당이익금도 10년간 3조 5000여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건강보험 먹튀’로 새는 건보료도 적지 않다. 중증이나 장기 입원을 요하는 질병에 걸린 외국인들이 우리의 싼 보험료를 악용해 국내에 들어와 치료받고 돌아가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만 87만여명의 외국인이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교통사고 등을 빙자한 보험사기에 의한 보험료 누수도 심각하다. 서울대와 보험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인한 건보료 재정 누수는 연간 3000억~5000여억원에 달한다. 건강보험료는 징수 못지않게 제대로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 엉뚱한 곳으로 줄줄 새도록 내버려두고 보험료를 올려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건보료 지급시스템부터 수술하기를 바란다.
  • 노인 기초연금 25만원… 청년 중기 3년 근속땐 3000만원 ‘목돈’

    노인 기초연금 25만원… 청년 중기 3년 근속땐 3000만원 ‘목돈’

    9월 28일부터 전좌석 안전띠 연간 3일 난임치료휴가제 신설 병원 2·3인실에도 건보 적용 자전거 음주운전도 처벌 대상오는 9월부터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이하 노인이 받는 기초연금이 현행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른다. 50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1년에는 30만원으로 추가 인상된다. 9월 28일부터는 모든 도로와 좌석에서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지난 1일부터는 3년짜리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신설돼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는 만 15~34세 청년노동자는 3년 동안 근속하면 3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8월 중으로는 14개 은행에서 국군 병사의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병사의 인권 보호를 위해 군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를 조사할 때 매 2시간마다 10분 이상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28세 이상 병역 의무자는 대학원 진학 예정 등 7개 분야에서 입영 연기가 제한된다. 여권 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에 사전 알림서비스가 하반기 중 도입된다. 앞서 5월 29일부터 연간 3일의 난임치료휴가 제도가 신설됐다. 연차유급휴가를 산정할 때 육아휴직 기간을 출근한 것으로 인정한다. 다음달부터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도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다음달부터 소득 중심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개편에 따라 저소득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고소득자는 많이 내야 한다. 병원 2·3인실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65세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비용 본인부담률은 기존 50%에서 30%로 낮아진다. 전체 시술비 120만원 중 62만원이었던 본인부담금이 37만원으로 줄어든다. 9월부터 초등학생도 정부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혜택을 본다. 현재는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미만 아동에게만 적용됐다. 10월부터는 생리대와 마스크 등 지면류를 쓰는 의약외품도 모든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섭취한 뒤 중대한 이상 사례가 발생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주의사항을 변경, 추가하도록 하는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표시명령제’가 12월부터 실시된다. 9월 14일부터 국가가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등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불법 촬영물을 삭제할 경우 비용은 가해자가 부담해야 한다. 9월 28일부터는 체납한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완납하지 않으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없다. 자전거 음주운전도 처벌 대상으로 추가된다. 저소득층 5000여명은 연간 35만원의 평생교육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외국 법인에 지급하는 총 근로 대가가 연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원천징수의무자가 되는데 그 기준액을 20억원으로 낮춘다. 주거급여 수급 자격인 부양의무자 기준이 10월부터 폐지된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을 신설해 연간 600만원 한도에서 최대 10년 동안 일반 청약저축 금리보다 1.5% 포인트 우대해 최대 3.3%까지 금리를 인정한다. 고교 졸업 후 3년 이상 중소기업에 재직하면서 대학에 진학한 ‘후학습자’에게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가맹본부의 일방적 영업지역 변경을 금지하고, 가맹본부의 보복조치도 금지된다. 대리점법과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를 신고·제보하면서 증거 자료를 최초로 제출하면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영세 소상공인 업종을 정부가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대기업 진출을 법으로 금지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년 직장인 건보료 월평균 3746원 인상

    내년 건강보험료가 3.49% 오른다. 2011년(5.90%) 이후 최고 인상률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24%에서 6.46%로, 지역가입자의 부과점수당 금액은 현행 183.3원에서 189.7원으로 오른다. 지난 3월 기준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월평균 보험료는 10만 6242원에서 10만 9988원으로 3746원,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 4284원에서 9만 7576원으로 3292원이 각각 오른다. 복지부는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면서 “20조원 가까이 쌓여 있는 누적 적립금을 활용해 보험료 인상률을 지난 10년간의 평균인 3.2%보다 높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는 건보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문재인 케어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보험료 인상률을 평균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결정했다. 건강보험료율은 최근 10년 동안 2009년과 지난해 두 차례를 빼고 매년 올랐다. 그러나 2012년부터 인상률이 매년 1~2%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건강보험 적립금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보험료가 동결됐고 올해는 2.04% 올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이란. A. 지역가입자의 평가소득 보험료를 폐지하고, 재산·자동차 보험료를 축소해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직장가입자 중 월급 이외 소득이 많으면 보험료 부담이 높아지지만 대부분의 직장가입자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보험료를 납부한다. 일부 부담 능력이 있는 피부양자에게 보험료를 부과해 형평성을 맞췄다.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당선자는 25일 3선 당선 일성으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강북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약 18만㎡)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어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구청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당선 소감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 평화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된 선거였다. 구민들이 저를 세 번이나 선택해 줬고 성원에 보답하려 한다.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의 요구는 다양했으나 상충되는 것들도 있었다. 구의 발전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을 보고 소통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민선 7기에는 구와 구민의 소통 그리고 구민 간 소통의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을 구정 운영의 핵심철학으로 삼겠다. →구정 운영 방향은. -구는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에 놓여 있다. 민선 7기에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북구에 지난해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들어섰는데 이에 발맞춰 역세권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게 한 예다. 앞으로는 청년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일자리 문제, 육아 문제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청년허브 구축도 추진한다. 신설된 청년 태스크포스(TF) 운영의 내실화에도 신경 쓰겠다. 이를 통해 생기 넘치는 강북으로 가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앞으로 4년간 구의 발전구상은 지금까지 정책의 ‘완료’이자 ‘마침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변화를 위한 정책들이 완성됨으로써 강북구는 구민이 살기 좋은 또 살고 싶은 서울 동북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다. →중점 추진 과제 한 가지만 설명해 달라. -역사문화관광도시의 모습을 성과로 보여 줄 때다.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 것이다. 새로운 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통일교육원~근현대사기념관~국립 4·19민주묘지~문익환 통일의 집~한신대~화계사를 연결하는 코스다. 특히 통일운동가인 문익환 목사의 기념관을 지난 1일 개관했는데 지금까지는 남북 대결국면에서 문 목사에 대해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기념관을 방문하고 그의 삶을 새롭게 평가했으면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와 개선책은. -대한민국 사회의 큰 화두는 저출산 문제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해결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다. 구는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 확대 추진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산후도우미 서비스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80%(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4인 가구 기준 11만 2792원) 이하의 가정으로 제한됐다. 이제는 80% 초과 가정에도 적용된다. 지원 신청을 하면 출산일부터 60일 이내에 산후도우미가 가정을 찾아 건강관리를 돕는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문제도 민선 7기에 집중하고 싶다. 현재 발달장애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기 힘들고 집에만 머무른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해 나갈 문제다.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나. -구민들이 믿을 수 있는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강북구가 민선 5기와 6기를 통틀어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믿을 수 있는 행정’,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 실천으로 구민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최고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2016년 열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강북구의 청렴 사례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뢰와 청렴이 밑바탕이 된 구정운영을 해야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자치구도 구정을 이끌고 갈 힘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도 저와 강북구 공직자들은 평가를 떠나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자세, 약속실천은 구정운영의 핵심 원칙’이라는 생각으로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앞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은.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은 많은 부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를 뒷받침할 개헌 추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이 결국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민선 7기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 최대한 빨리 개헌 동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 지역 실정을 반영한 복지 시스템은 지방자치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실질적인 권한 부여를 전제로 한 체계적인 법령 정비와 재원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이뤄질 개헌에선 현행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위상을 격상하고,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헌법에 명확히 규정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반도에 온 국민이 염원했던 평화의 빛이 깃들고 있다. 우리는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운에 발맞춰 자치구의 본분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이다. 주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상생을 통한 지역개발 사업, 친환경 청결도시 조성, 으뜸교육 도시 조성 등 현안 사업들의 내실을 다져 나가며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는 구정을 이어 가며 구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겸수 당선자는 민추협·시의원 경력… ‘청렴·약속·소통’의 3선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정상화특별위원장, 제4~5대 서울시의원, 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평소 소통, 청렴, 약속 실천을 강조하는 그는 “구정 운영의 핵심 동력은 주민의 신뢰”라고 되뇌며 매일 하루 오후 2~4시 구청장 문을 열어 놓고 2시간씩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사무실 한쪽 벽에도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이라고 적힌 큼지막한 액자를 걸어 놨을 정도다. 청렴 1등 구 강북 실현, 공약 실천 최우수 구 달성 등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도 이어 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과반 득표율인 52.34%를 달성했다. 특히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 구청장은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 기념관을 개관했고, 지난해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되는 데 일조했다. 4·19혁명기록물은 내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는 또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평화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적을 한 차례도 바꾸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우직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후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강북갑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1995년 서울 강북구 서울시의원으로 지방자치를 시작했고 20여년 동안 꾸준히 구정을 챙겨 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강북구 발전의 기틀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매듭 짓겠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 당선자는 25일 3선 당선 일성으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강북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약 18만㎡)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어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구청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당선 소감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 평화에 대한 갈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표출된 선거였다. 구민들이 저를 세 번이나 선택해 줬고 성원에 보답하려 한다.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의 요구는 다양했으나 상충되는 것들도 있었다. 구의 발전이라는 지향점은 같지만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을 보고 소통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민선 7기에는 구와 구민의 소통 그리고 구민 간 소통의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을 구정 운영의 핵심철학으로 삼겠다. →구정 운영 방향은. -구는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에 놓여 있다. 민선 7기에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북구에 지난해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들어섰는데 이에 발맞춰 역세권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게 한 예다. 앞으로는 청년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일자리 문제, 육아 문제 등 청년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청년허브 구축도 추진한다. 신설된 청년 태스크포스(TF) 운영의 내실화에도 신경 쓰겠다. 이를 통해 생기 넘치는 강북으로 가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앞으로 4년간 구의 발전구상은 지금까지 정책의 ‘완료’이자 ‘마침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변화를 위한 정책들이 완성됨으로써 강북구는 구민이 살기 좋은 또 살고 싶은 서울 동북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다. →중점 추진 과제 한 가지만 설명해 달라. -역사문화관광도시의 모습을 성과로 보여 줄 때다.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에 가족캠핑장, 숲도서관, 다목적 잔디마당 등을 갖추고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1박 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로 만들 것이다. 새로운 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통일교육원~근현대사기념관~국립 4·19민주묘지~문익환 통일의 집~한신대~화계사를 연결하는 코스다. 특히 통일운동가인 문익환 목사의 기념관을 지난 1일 개관했는데 지금까지는 남북 대결국면에서 문 목사에 대해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제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기념관을 방문하고 그의 삶을 새롭게 평가했으면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와 개선책은. -대한민국 사회의 큰 화두는 저출산 문제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해결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다. 구는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 확대 추진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산후도우미 서비스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80%(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 4인 가구 기준 11만 2792원) 이하의 가정으로 제한됐다. 이제는 80% 초과 가정에도 적용된다. 지원 신청을 하면 출산일부터 60일 이내에 산후도우미가 가정을 찾아 건강관리를 돕는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인 문제도 민선 7기에 집중하고 싶다. 현재 발달장애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기 힘들고 집에만 머무른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해 나갈 문제다.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나. -구민들이 믿을 수 있는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강북구가 민선 5기와 6기를 통틀어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믿을 수 있는 행정’,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 실천으로 구민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최고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2016년 열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강북구의 청렴 사례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뢰와 청렴이 밑바탕이 된 구정운영을 해야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자치구도 구정을 이끌고 갈 힘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도 저와 강북구 공직자들은 평가를 떠나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자세, 약속실천은 구정운영의 핵심 원칙’이라는 생각으로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앞으로 지방자치의 방향은.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은 많은 부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를 뒷받침할 개헌 추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헌법개정안이 결국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민선 7기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 최대한 빨리 개헌 동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 지역 실정을 반영한 복지 시스템은 지방자치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실질적인 권한 부여를 전제로 한 체계적인 법령 정비와 재원확보 방안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이뤄질 개헌에선 현행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위상을 격상하고, 지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헌법에 명확히 규정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반도에 온 국민이 염원했던 평화의 빛이 깃들고 있다. 우리는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운에 발맞춰 자치구의 본분에 더욱 충실히 임할 것이다. 주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상생을 통한 지역개발 사업, 친환경 청결도시 조성, 으뜸교육 도시 조성 등 현안 사업들의 내실을 다져 나가며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 민선 7기에도 흔들림 없는 구정을 이어 가며 구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겸수 당선자는 민추협·시의원 경력… ‘청렴·약속·소통’의 3선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59.31%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정상화특별위원장, 제4~5대 서울시의원, 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평소 소통, 청렴, 약속 실천을 강조하는 그는 “구정 운영의 핵심 동력은 주민의 신뢰”라고 되뇌며 매일 하루 오후 2~4시 구청장 문을 열어 놓고 2시간씩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사무실 한쪽 벽에도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이라고 적힌 큼지막한 액자를 걸어 놨을 정도다. 청렴 1등 구 강북 실현, 공약 실천 최우수 구 달성 등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도 이어 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과반 득표율인 52.34%를 달성했다. 특히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박 구청장은 2016년 대한민국 근현대 역사를 망라한 근현대사 기념관을 개관했고, 지난해 4·19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대상으로 선정되는 데 일조했다. 4·19혁명기록물은 내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그는 또 1980년대 군사정권에 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결성돼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활동했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라 평화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당적을 한 차례도 바꾸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우직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후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강북갑 선대위원장을 지냈다. 1995년 서울 강북구 서울시의원으로 지방자치를 시작했고 20여년 동안 꾸준히 구정을 챙겨 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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