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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분류 시찰 나가자…그제서야 CJ대한통운 “대책 내놓겠다”

    택배 분류 시찰 나가자…그제서야 CJ대한통운 “대책 내놓겠다”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촉구에 CJ대한통운이 22일 택배운송업 관련 분류작업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고 김원종(48)씨가 숨진지 2주만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를 현장 시찰했다. 당초 환노위 일보 의원들은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를 비롯해 한진택배, 쿠팡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스타항공 전 경영자였던 무소속 이상직 의원 증인 신청 등을 두고 잡음이 일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대신 강남물류센터를 현장시찰한 후 박 대표와 택배노조 등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15분간 진행했다. 환노위에서는 특히 분류작업을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분류를 하더라도 오분류되는 비율이 나오고, 이것은 그대로 택배노동자의 노동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노동자의 나이·건강·체력에 맞는 노동을 배당해 건강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재보험 가입과 관련해 대리점에 더맡기지 말고 본사가 직접 책임지도록 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측은 건강검진을 고도화 시키는 등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를 책임지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 측은 노동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설치된 휠소터(wheel sorter)를 통해서 (대리점별) 5~7명 기사분의 물량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있다”며 휠소터 설치로 택배 노동자들에게 약 2시간의 여유 시간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휠소터는 택배 박스를 지정된 차량으로 밀어 자동 분류해주는 대형 컨베이어를 말한다. 이날 현장시찰에 참석한 환노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본인들이 지적받은 내용 대부분을 수용하겠다고 말했고, 내일(22일)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으니 일단은 지켜봐야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 8명 중 5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인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택배 노동자 과로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되어온 ‘분류 작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22일 언론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택배 노동자 죽음만은 막자… 노현송 이름 석자의 ‘상생 고집’

    택배 노동자 죽음만은 막자… 노현송 이름 석자의 ‘상생 고집’

    코로나19 시대의 필수노동자인 택배 기사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이들을 위한 ‘쉼터’을 운영해 화제다. 이는 택배·배달 노동자 등 이동노동자의 복지와 근로 여건 향상을 챙겨야 한다는 노현송 강서구청장의 철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강서구는 19일 택배·배달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강서휴쉼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배달 음식, 택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이동노동자의 업무량은 집중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동노동자에 대한 처우와 노동 환경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지난 8월 이동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을 돕고자 ‘강서휴쉼터’를 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맞물려 휴관이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다시 운영을 시작한 ‘강서휴쉼터’는 마곡동 745-3(마곡역 1번 출구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배달기사를 비롯한 이동노동자나 청년,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쉼터에는 휴게실과 세미나실, 상담실 등이 설치돼 이동노동자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하거나 모임도 가질 수 있다. 또 쉼터에는 이동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근무 환경 개선을 도움받을 수 있는 노동복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서구는 오는 22일 오후 3시에는 쉼터 야외공간에서 배달노동 종사자를 대상으로 근골, 정신, 뇌심위험도 평가 등 맞춤형 특수건강검진에 나설 예정이다. 출장 건강검진은 경기도 노동자 건강증진센터와 라이더유니온과의 협업사업으로 마련했다. 건강검진을 원하는 노동자는 강서휴쉼터(070-4169-1701~2)로 미리 신청하면 된다. 노 구청장은 “강서휴쉼터에서는 향후 건강교실, 노동법 강좌, 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동노동자들이 편안하게 쉬고 든든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4개월 미만 영유아 항생제 자주 복용하면 비만 아동된다

    24개월 미만 영유아 항생제 자주 복용하면 비만 아동된다

    생후 24개월이 안 된 영유아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면 비만 아동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2008~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영유아 3만 1733명을 대상으로 생후 24개월 이내 항생제 투여가 소아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투여한 항생제 종류가 많을수록, 사용 기간이 길수록, 항생제 투여 시기가 빠를수록 소아 비만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다섯 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를 투여한 영유아는 한 가지만 투여한 아이보다 비만해질 가능성이 약 42%나 높았다. 또 180일 이상 항생제를 투여한 영유아는 30일 이내로 항생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비만 위험이 40% 정도 높았다. 최초 항생제 투여 시기도 중요했다. 생후 6개월 이내 처음으로 항생제를 맞은 아이는 생후 18개월 이후 항생제를 맞은 아이보다 비만 위험이 33%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원인을 장내미생물균총에서 찾았다. 장에 있는 장내미생물균총이 항생제로 손상을 입어 비만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진 대규모 조사로, 아시아계 소아를 표본으로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모유 수유, 감염질환, 사회경제수준 등 변수는 제거했다. 박 교수는 “한국은 24개월 미만 영유아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99%에 달한다”며 “항생제 사용에 따른 득실을 고려해 신중하게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비만과 대사 관련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변기 물이 빨갛게 변했다면… 대장암 검진 받아보세요

    변기 물이 빨갛게 변했다면… 대장암 검진 받아보세요

    은행지점장인 최대장씨는 올해 50세가 됐다. 최근 대변에 피가 적은 양이지만 묻어 나와 병원을 방문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직장에 직경 3㎝ 크기 대장용종을 발견했다. 내시경을 이용해 용종을 잘라냈다. 다행히도 조직검사에서 암이 점막층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 전문가들은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최씨와 같은 초기 대장암 환자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최근 국내에서 대장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공개한 ‘국가 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암은 암 발생 순위에서 2014년 3위를 기록하다 2015년 2위로 올라선 뒤 보고서가 공개된 2017년까지 위암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갑상선암(3만 806건)→위암(2만 9854건)→대장암(2만 6978건)의 순이었지만 2017년에는 위암(2만 9685건)→대장암(2만 8111건)→폐암(2만 6985건)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만 봐도 3년간 4.2% 증가했다. 이항락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나라마다 인종마다 차이가 있다. 북미, 유럽 및 호주 등 대부분 서구에서는 발생률이 높은 반면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는 발생률이 서구보다는 낮다고 알려져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발생 및 사망률이 점차 증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대장은 맹장에서부터 직장까지를 일컫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길이가 150㎝ 정도 된다. 해부학적으로 맹장-우측결장-횡행(가로)결장-좌측결장-S자 결장-직장으로 이어진다. 소장에서 음식물 중 영양분 즉 포도당, 지방, 단백질을 흡수하면 대장은 남은 찌꺼기를 대변으로 만들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특히 환경적 요인은 유전적 요인보다 대장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을 먹는지’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졌다. 최근 발행된 미국 국립과학원(NAS)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서는 고지방, 섬유소 섭취가 각각 대장암 발병의 위험요인과 방어요인이라고 나와 있다.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먹는 것 이외에 육체적 활동량의 부족도 대장암 발병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지병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도 대장암 발병위험을 4~20배 상승시킨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수천개의 양성 종양(선종)이 대장벽에 생기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발전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대장암만을 대표하는 증상은 따로 없다. 대장용종의 경우 크기가 큰 경우에는 복통이나 혈변, 장폐색이나 변비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용종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다.민병소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장암의 빈도가 50대부터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50세부터 5년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를 통하여 정기 검사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장암은 보통 치질로 불리는 치핵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치핵은 변을 볼 때 피가 묻어나는 정도지만 대장암의 경우 배변 볼 때 외에도 피가 나는 경우가 있으며, 체중 감소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장암의 한 종류인 직장암이 있는 경우 없던 치핵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간혹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서 무시하거나, 직장암과 치핵이 같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치핵만 치료를 해서 암을 나중에 발견하는 일도 있다.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치핵이나 그 외 치질로 통칭되는 치열·치루(항문의 찢어짐) 등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치핵의 주요 증상이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고,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항문 출혈로 내원한 환자 600여명 중 실제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4.7%였다. 대부분 치핵(67%)·치열(27.4%) 등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항문 출혈이 1개월 이상이고 용변의 색깔이 검붉은 경우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대장암 예방은 잘못된 사소한 습관들을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배변 습관 등 평소의 대장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 몸은 아침 식사 후에 가장 강하게 배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마다 배변을 참는 게 습관이 되면 결코 좋지 않다. 또한 배변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변기에 오래 앉아 책, 신문, 휴대전화를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는 건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금연과 금주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들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 18만명을 1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27% 높았고, 흡연 기간이 50년 이상일 때는 위험도가 38%나 높았다. 또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중 암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는 소주 1병을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민병소 교수는 “운동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30~4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운동 시간이 부족하면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공무원 66% 건강 이상...정밀진단 제대로 못 받아

    소방공무원 66% 건강 이상...정밀진단 제대로 못 받아

    소방공무원 10명 가운데 6~7명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질병을 앓고 있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문제로 정밀건강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검진자 4만 9575명 가운데 66.1%인 3만 2756명이 건강 이상자로 판정됐다. 건강 이상자는 각종 질환을 앓고 있거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특히 관찰이 필요한 사람이나 검사 결과 질병이나 증세가 있는 유소견자 가운데 7085명은 직업병 관련자로 드러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공무원 가운데 건강 이상자는 2015년 2만 4035명, 2016년 2만 7803명, 2017년 2만 6901명, 2018년 3만 577명, 2019년 3만 2756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기간 소방공무원이 가장 많이 앓은 질환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소음으로 인한 직업성 질환, 간장 질환, 난청 등 귀질환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면서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를 소방직 관련 3대 질환으로 보고 정밀진단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이 소방청과 18개 지역 소방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에 건강 이상자에 대해 정밀건강진단을 실시한 곳은 부산소방본부 한곳에 불과했다. 2018년 감사원 감사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된 이후 다른 지역에도 정밀건강진단이 실시됐지만 전북도와 세종시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정밀건강진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단 한명도 정밀건강진단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과 부산은 정밀건강진단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소방공무원의 특수건강진단은 의무조항으로 돼 있지만, 정밀건강진단은 임의조항으로 돼있어 지자체가 관련 예산을 제대로 책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걸맞게 국고지원을 확대하고, 소방공무원복지법상 정밀건강진단을 의무조항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마포구, 이달 부터 학교 밖 청소년에 무료급식 지원

    마포구, 이달 부터 학교 밖 청소년에 무료급식 지원

    서울 마포구는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이달 부터 학교 밖 청소년에게 무료 급식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구의 학교 밖 청소년 급식지원 사업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에게 균형 있는 식사를 제공하여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급식지원 대상자는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만 9세부터 24세 이하의 청소년 및 청년이며 지원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프로그램 참여 횟수에 따라 센터 내방 이용자에게는 도시락이나 즉석식품, 인근 식당이용권 등을 제공하고 비대면 프로그램 이용자에게는 급식 대체 형태의 도시락, 식료품, 즉석식품 등을 배송해 무료 급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를 그만 둔 만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 및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검정고시 멘토링, 개인상담, 직업체험 및 취업지원, 동아리활동, 건강검진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이달에는 뮤지션 직업체험인 ‘작.작.하자’를 통해 작사?작곡 교육 프로그램을 3주간 일주일에 2회씩 총 6회 운영하고, 다음달에는 트레이너 강사와 함께 건강한 몸 관리, 체형교정, 셀프 스트레칭 교육, 근력증진운동 교육 등을 주제로 한 달 간 총 11회 과정의 ‘온라인 P.T’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꿈드림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에 전화 또는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유동균(사진) 마포구청장은 “정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의 급식 문제를 일부나마 지원해 이들의 건강한 생활과 학업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라면 형제’ 또 없도록…공공아동보호체계 새달 본격 가동

    ‘라면 형제’ 또 없도록…공공아동보호체계 새달 본격 가동

    10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동학대 예방 등 전반적인 아동보호를 책임진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기초지자체마다 전담공무원 등 인력을 배치하고 신고가 들어온 사건을 조사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28일 공공 아동보호체계를 다음달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기초지자체마다 평균 보호대상 아동은 196명인데 담당인력은 1.2명밖에 안된다.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조사와 상담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 빈자리를 민간기관에서 맡다보니 권한과 인력 모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 지역 아동보호의 ‘콘트롤타워’를 기초지자체에 맡기고 권한과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아동학대 조사업무를 수행하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 아동과 학대 행위자에 대한 사례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지자체에 배치되는 아동보호전담요원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상담과 건강검진, 심리검사를 수행해 개별보호·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을 바탕으로 아동의 양육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사후관리도 맡는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다음달 1일 기준 전국 100개 기초지자체에, 내년까지는 모든 기초지자체에 배정된다. 이들은 아동학대 신고 조사, 상담 등 초기 대응 업무를 한다. 112나 각 시·군·구청으로 아동 학대 신고 전화가 들어오면 경찰과 함께 출동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학대 피해가 있었다는 판단이 서면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신고접수 직후의 현장조사 외에도 피해아동 보호와 사례관리를 위해 학대 행위자에게 출석·진술과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발생하면 각 지자체 아동복지심의위원회에서 해당 아동에 대한 가정위탁과 시설입소 등의 보호 조치를 결정하고 원가족 복귀 등 보호 종결을 심의·확정하게 된다. 아동복지심의위원회는 아동복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다음달부터 10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다. 위원회에는 의사, 법조인, 교사 등 아동보호 전문인력이 위원으로 참여해야 한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실질적인 아동보호의 주체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결혼식 두달 전…흔적조차 사라진 변호사

    ‘그것이 알고싶다’ 결혼식 두달 전…흔적조차 사라진 변호사

    지난 2004년 7월 29일, 이종운 변호사는 휴가를 이틀 앞두고 사라졌다.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 출근한 그였으나 퇴근 후부터 지금까지 실종상태로 남아있다. 결혼을 두 달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얼마 후 이 변호사의 약혼녀 최 씨에게는 ‘다른 여자가 생겼다. 집 나간 것 중언부언하지 말고 헤어지자’는 내용의 전화와 자필의 팩스가 도착했다. 이에 해당 사건은 단순 가출로 내사 종결됐다. 27일 ‘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이 재조명됐다. 앞서 2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년 전 이종운 변호사 실종사건을 파헤쳤다. 약혼녀 최 씨 역시 이 변호사가 무리하게 혼수를 요구해 갈등을 빚었고 자신과의 결혼을 회피해왔다며 실종이 아닌 가출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최 씨의 주장과는 반대로 이종운 변호사가 약혼녀 측에게 약 1억 2천만 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혼집으로 살 집 역시 최 씨에게 소유권 이전돼있었다. 이 변호사는 약혼녀와 첫 연애를 한 후 호화로운 약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식 날짜를 잡았으나 결혼 전 건강검진 결과 종양 발견으로 한 차례 미뤘다. 이 변호사의 형수는 “‘(최 씨가) 사랑해서 결혼하는 줄 알았더니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럼 헤어지라고 했더니 ‘근데 혼인신고가 돼있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 이미 법적으로 부부였다. 이 변호사는 두 차례 연기된 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 사라져버렸다. 실종 전 돈 찾은 사람, 이 변호사가 아니었다 지문 감식 결과 이 변호사 계좌에 돈을 찾은 사람은 새로운 인물 오 씨로 밝혀졌다. 오 씨는 “2009년 일자리를 찾는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고 이력서를 올렸는데 역할 대행으로 연락이 왔다. (최 씨가) 남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남편이 지금 병원에 있는데 돈이 좀 필요하니까 남편 대행을 해달라’ 그런 말을 울면서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알고 보니 최 씨는 오 씨를 대행해 이 변호사 보험수익자를 자신으로 변경하고 돈을 인출하는가 하면, 은행에서 7000만 원을 대출받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치 이 변호사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안다는 듯한 수상한 행적이었다. 당시 형사는 “최 씨가 이 변호사 실종 이틀 후 과도하게 돈을 썼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800만원 가량의 명품백을 사고 이 변호사의 차도 팔았다. 보험은 이 변호사 앞으로 들어놓고 수익자는 최 씨였다. 그게 수사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보험금을 받게 될 경우, 총 수령액은 무려 1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헤어지자” 자필 팩스, 알고보니 최 씨 자작극 경찰은 최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뜻밖의 단서를 발견했다. 이 변호사가 실종 후 보냈다는 자필 팩스는 알고 보니 최 씨의 자작극이었다. 이 변호사 수첩 속 글자를 조합해 팩스를 보낸 것. 당시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이 변호사가) 나타나지 않아 가족들을 골탕 먹이고 싶었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결혼은 힘들것 같아 위자료라도 받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이 변호사의 신분증, 여권, 차 키를 갖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혼인신고서에 적힌 연락처도 이 변호사의 것이 아니었다. 이 변호사가 실종된 후 답답한 마음에 이 변호사의 오피스텔을 찾아간 가족. 하지만 오피스텔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새로운 거주자는 “최 씨 남편을 며칠 전에도 봤다”며 이 변호사 사진을 보여주자 “이렇게 안 생겼다. 덩치도 크고 키도 컸다”고 말했다. 최 씨가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혼인신고서에 적힌 연락처는 최 씨의 동거인 김 씨였다.수상한 부분은 또 있었다. 실종 10개월 후, 이 변호사 가족들은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남산1호터널 요금소 CCTV를 찾아냈다. CCTV 속에는 이 변호사로 추정되는 남자가 조수석에 앉아있고 인물을 특정할 수 없는 한 여성이 타고 있었다. CCTV에 찍힌 차량 역시 최 씨의 동거인 김 씨 소유였다. 김 씨는 “이 변호사를 전혀 알지 못한다. (해당 사건을)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다.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사진 분석 전문가는 “재킷, 와이셔츠의 형태를 비교했을 때 (이 변호사와 CCTV 속 남성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CCTV 사진 속 운전자는 최 씨와 키가 비슷하다고 추측했다. 범죄심리전문가 표창원은 “실종 시점 인근 가까운 곳에서 CCTV가 찍혔다고 하면 명백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김 씨) 차량에 동승한 이후 실종이 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배달대행업은 봉건적 자본주의가 낳은 한국형 플랫폼”

    “배달대행업은 봉건적 자본주의가 낳은 한국형 플랫폼”

    ‘배달의민족’은 그야말로 국민 앱이다. 이 앱을 설치한 건수는 5400만건, 앱을 통한 주문은 월 5000만건에 달한다. 앱에 음식 주문을 넣으면 ‘배민라이더스’, ‘요기요 플러스’, ‘부릉’, ‘바로고’, ‘생각대로’ 등 배달 대행 플랫폼에 가입한 배달 노동자가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전 세계 배달 플랫폼은 양자 또는 손님, 음식점, 노동자를 3자 중계한다. 그러나 한국은 중간에 배달 대행 플랫폼이 껴 손님, 음식점, 배달 대행사, 노동자의 4자 중개를 하는 독특한 구조다. ‘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책·빨간소금)를 최근 출간한 라이더 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이를 두고 “봉건적 자본주의가 낳은 한국형 플랫폼”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에 관해 쓴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빨간소금)를 지난해 1월 출간했다. 지난해부터는 퇴근 뒤 배달 일에 직접 뛰어들어 겪은 일들을 토대로 이번 책을 썼다.그는 배달 노동자가 비정규직이나 알바라는 이름표 대신 ‘플랫폼 노동자’라는 이름을 달고 그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고 강조한다. 배달 노동자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오토바이와 안전장비도 자신이 사야 하고, 주유비도 지원받지 못한다. 연차는커녕 주휴, 연장, 야간, 공휴일 수당도 없다. 노동시간 제한은 언감생심이다. 건강검진은 꿈도 못 꾸고 퇴직금도 받질 못한다. 4대 보험 가운데 산재만 가능하고 보험료도 사업주와 반반씩 낸다. 그런데 사고가 나면 일단은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는다. “배달 대행업체가 배달원들을 ‘고용’한다고 하지만, 채용 정보를 제대로 확보하고 있지 않고 직원에게 주어야 할 것들을 지원하지도 않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그 순간 선을 긋는 거죠. 그때부터 그 문제는 그대로 배달 노동자들의 몫이 되는 겁니다.” 그는 여기서 “배달 노동자에 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고, 철저히 계급화한 구조”라면서 봉건적 자본주의라고 지적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라이더 노동안전 보장법’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5월 1일 라이더 유니온을 출범해 배달 노동자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린 활동의 연장선이다. “산재 처리 정비, 이륜차 시스템 정비와 등록제 도입 등 배달 노동자들을 위한 ‘라이더 노동안전 보장법’을 21대 국회에서 입법화할 수 있도록 움직이겠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짜노동 그만” 택배기사 4000명 분류작업 거부…1만여명 투입(종합)

    “공짜노동 그만” 택배기사 4000명 분류작업 거부…1만여명 투입(종합)

    택배기사 4000명 분류작업 거부일평균 1만여명 추가 투입키로택배사 “배송에 큰 차질은 없을 듯”택배업계 간담회 통해 종사자 보호 등 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추석 연휴가 겹쳐 물류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택배 노동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택배 분류작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택배회사들은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택배 분류작업 등에 일평균 1만여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17일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쿠팡 등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택배 종사자 안전과 보호 조치 현황, 추석 배송 준비 상황 등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우선 추석 성수기인 다음달 16일까지 택배 허브(Hub·거점) 및 서브(Sub·지역) 터미널에 택배 분류작업 인력과 차량 배송지원 인력 등을 일평균 1만여명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허브 터미널의 분류작업 인력은 지난 8월보다 13.1% 증가한 1604명, 서브 터미널 인력은 26.3% 늘어난 2067명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에 성수기 기간 일일 투입 인원은 각각 1만3836명, 991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택배기사·차량 인력도 지난달보다 8.9% 많은 5200명을 증원해 하루 6만38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승 인력은 1350명을 충원했다. 아울러 간선 수송 차량도 20.4% 증가한 2555대를 추가 투입해 총 1만585대로 늘렸다.정부와 택배업계는 택배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해 심야 시간까지 배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종사자가 원할경우 물량 또는 구역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검진 및 전문 의료상담 지원 등 개별 현장의 상황에 맞는 조치도 확대한다.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첨단 자동화 기술 개발 등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용부는 지난달 14일 ‘택배 없는 날’을 앞두고 택배업계와의 공동선언에 따라 이달 말까지 택배 종사자의 장시간 노동 방지 등을 위한 현장 지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택배업계에 실질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이날 분류작업 거부를 전격 선언한 전국택배노조는 일단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진행 방향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하겠단 입장을 밝히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정부와 택배업계가 내놓은)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파업 철회 등)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공짜노동 그만” 추석 앞두고 택배기사 4000명 분류작업 거부 노동·시민 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분류작업 전면 거부는 죽지 않고 살기 위한 택배 노동자들의 마지막 호소”라며 “전국 4000여명 택배 노동자들은 21일부터 죽지 않고 일하기 위해 분류작업을 거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책위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4399명 택배 노동자를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거부 총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95%에 달하는 4200명이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식산업센터로 옮겨가는 사업체들… ‘광명 G타워’에 이목 집중

    지식산업센터로 옮겨가는 사업체들… ‘광명 G타워’에 이목 집중

    지식산업센터로 이동하는 사업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 시설, 공공맞춤형 공간 등 차별화된 설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구성돼 워라밸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이와 같은 움직임의 이유로 풀이된다. 여기에 세제 혜택과 비교적 자유로운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이들의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실제 지식산업센터는 세금 감면 혜택 기간이 2022년까지 추가 연장됐고, 강한 규제 적용을 받는 주택과 달리 총 분양가의 70~80%이상 대출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서남부권의 관문이자 첨단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광명시 소하지구에서는 기업 친화적인 설계를 도입하고 다양한 문화, 레저, 의료시설을 함께 구성하는 지식산업센터 ‘광명 G타워’가 분양 중에 있다. 광명 G타워는 광명하나바이온이 시행하고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다.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15만 6,412㎡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 ‘G세븐스퀘어’가 함께 구성된다. 단지는 먼저 다양한 평면설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제 전용면적 기준 최소 12평부터 최대 53평까지 구성되며, 특히 그동안 광명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형 평면이 대거 구성된다. 또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도입돼 호실 바로 앞에서 물류 하차가 가능하고, 넉넉한 주차공간도 계획돼 차량이 필요한 물류 관련 업종들의 불편함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설계도 다양하다. 곳곳에는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한 층별 옥외 휴게공간(일부 층 제외)이 배치되며, 기숙사는 별동으로 구성해 입주 업체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업무와 생활을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 ‘G세븐스퀘어’에는 다양한 문화, 레저 의료시설이 들어서 기업 종사자들은 다양한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가 입점을 확정 지었으며, 중앙대학교 의료원과 연계한 5,160㎡규모의 건강검진센터도 조성된다. 또한 지하 2층에는 광명 소하지구 최초의 대형 볼링장이 입점되며, 1층에는 키즈 특화시설인 어린이집, 어린이 도서관의 입점도 확정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갖춰진다. 광명 G타워 지식산업센터의 3.3㎡당 분양가격은 최저 600만 원 후반 대부터 평균 700만 원대다.광명 G타워의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이뷰테라스 정선’과 강릉 ‘씨베이호텔’을 결합한 1+1 위탁 운영 상품 공개

    ‘하이뷰테라스 정선’과 강릉 ‘씨베이호텔’을 결합한 1+1 위탁 운영 상품 공개

    강원도 정선을 대표하는 양대 특급 인프라, 하이원리조트와 강원랜드를 한 품에 안은 지역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테라스하우스, ‘하이뷰테라스 정선’이 서울 강남 양재역 인근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하이뷰테라스 정선’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7~10㎡ 생활형숙박시설 261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형태로, 전체 호실에 테라스 공간을 설계해 조망권을 보장하고, 욕실과 주방 등을 갖춰 주거용 오피스텔 또는 숙박용 호텔 및 콘도로까지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이뷰테라스 정선’과 강릉 ‘씨베이호텔’ 지분 결합상품은 정선의 산과 강릉의 바다, 강원도의 대표적 산수를 양 손에 쥐는 셈이다. 분양관계자는 ▲씨베이호텔 등기 시 취등록세 지원 ▲하이뷰테라스 정선 및 씨베이호텔 연 20박 무료 숙박 및 할인 ▲전국 20곳 협력호텔 5년간 100박 무료 숙박 ▲전국 23곳 검진센터 VVIP 건강검진 5년간 8회 무료 제공 등 추가 혜택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영수익의 경우 ‘하이뷰테라스 정선’은 초기 2년은 연간 8%의 확정수익을 보장하고 3년차부터는 운영수익을 정산 배분하며, ‘씨베이호텔’은 매년 4%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한다. 관계자는 “초기 투자금 부담을 덜어줄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혜택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하이뷰테라스 정선’이 들어서는 고한읍은 정선의 남단으로, 정선시내 여러 관광명소들을 비롯한 강원도 전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38번 국도 이용 시 서울을 2시간 40분대에 오갈 수 있으며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각지로도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고한사북공용버스터미널, 태백선 사북역〮고한역 등 대중교통망도 가까이에 위치해 남녀노소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 단지는 호텔 운영 계획에 맞춰 안팎 설계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앞서 언급한 파격적인 풀퍼니시드 시스템에 더불어 CCTV, 현관 디지털도어록 등 보안시스템과 초고속 인터넷 등 첨단 시스템도 완비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정선의 탁 트인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설계다. ‘하이뷰테라스 정선’은 261실 전체에 테라스 공간을 마련해 최적의 채광과 통풍 여건은 물론 사시사철 푸르른 ‘힐링’ 뷰를 선사한다.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나 최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을 피해 강원도를 찾아 주로 실내에 머무르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실주거는 물론 임대업, 숙박업에 이르기까지 넓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각 호실마다 주방과 욕실이 갖춰져 실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원랜드 본사 등 일대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제격이다. LED TV, 냉장고, 세탁기, 전기쿡탑, 전자레인지, 침대 등 고가의 필수 가전, 가구가 풀옵션으로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국내외 장단기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레지던스 등 숙박업을 운영할 수도, 전문 위탁 운영사에 의뢰해 고급 호텔로 운영할 수도 있다. 분양관계자는 “개개인의 따라 운영 및 관리 형태를 바꿔가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생활형숙박시설의 매력”이라며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 받는 수익형 상품이라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부담이 적고, 개별 등기 및 근저당 설정, 주소지 이전, 분양권 전매, 임대업, 숙박업 등도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뷰테라스 정선’ 구분등기 및 강릉 ‘씨베이호텔’ 지분등기(1/10)를 결합한 1+1 위탁 운영 상품의 경우 높은 확정수익과 함께 각종 무료 혜택 패키지가 제공돼 미래가치가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하이뷰테라스 정선’의 분양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해 있으며 홍보관 현장에서 선착순 즉시 계약을 진행한다. 2021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코로나 시대, 필수노동자를 기억하자/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코로나 시대, 필수노동자를 기억하자/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서울 성동구에서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지선숙씨는 하루 3시간씩 세 집에 들러 어르신들의 식사와 세면, 기저귀 케어를 도맡는다. 지난 3월 초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을 때도 지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요양보호사 업무를 지속했다. 성동구에만 장기요양급여를 받는 1100명의 어르신이 있고 1400명의 요양보호사가 이들을 보살피고 있다. 그런데 만약 돌봄 노동자들이 하루라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지씨의 돌봄을 받는 이봉원 어르신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지 선생이 안 오면 난 죽는다.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그가 돌봐주는 3시간이 나에게는 매우 절실하다.” 세상이 멈추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을 멈춘다고 해도 반드시 현장에 나가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일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나아가 사회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필수노동자라고 부른다. 지씨와 같은 돌봄 노동자 말고도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간호사와 함께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조리원ㆍ세탁원 같은 의료지원인력,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우리에게 생필품을 전달해 주는 배달노동자 등이 필수노동자다.  필수노동자들은 늘 우리 곁에서 우리의 삶과 사회를 지탱했다. 그러나 무심하게도 우리는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멈추고서야 그들의 존재와 소중함을 깨달았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필수노동자를 응원하는 캠페인이 시민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진행됐고, 이에 부응하듯 위험수당과 무료건강검진 같은 지원정책을 논의하고 추진했다. 특히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은 필수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방역모범 국가로 전 세계의 칭송을 받았던 우리나라는 필수노동자란 개념조차 낯선 상황이다. 과연 필수노동자 없이 K방역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금 이 순간도 필수노동자들은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제라도 그들에게 마땅한 대우와 존중을 보장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0일 성동구는 ‘필수노동자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 [여기는 베트남] 동거녀 미성년 두 딸 강간한 남성, 징역 28년형

    [여기는 베트남] 동거녀 미성년 두 딸 강간한 남성, 징역 28년형

    최근 베트남에서는 동거녀의 미성년 두 딸을 강간한 남성이 2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낭 인민법원은 16세 미만 청소년을 강간 및 성추행한 혐의를 적용해 탄(38)씨에게 징역 28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성인이 16세 미만 청소년과 성관계하면 징역 1∼15년에 처하는데, 탄씨는 두 딸을 강간한 혐의로 각각 징역 14년, 총 28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13년 탄씨는 이혼 후 사실혼 관계의 동거녀 H와 그녀의 두 딸과 함께 살았다. 두 딸은 각각 2000년생과 2003년생으로 당시 13살, 10살에 불과했다. 그는 첫째 딸이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노려 2014년부터 음란물을 보여주고, 약을 먹인 뒤 강간한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딸도 지속해서 성추행, 강간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딸에게는 사실을 알리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2017년 4월 동거녀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큰딸은 그해 11월 출산했으며, 검사 결과 탄씨의 아이로 밝혀지면서 그의 파렴치한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 탄씨는 이 외에도 불법 마약 소지죄로도 체포된 바 있다. 한편 공안부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2015년~2019년 1일 평균 5명의 아이들이 강간, 폭행에 시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집 혹은 학교처럼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곳에서 범죄가 발생했고, 가해자는 피해자와 가까운 가족 혹은 교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달콤한 사이언스] 날씬한 다리보다 굵고 통통한 다리가 고혈압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날씬한 다리보다 굵고 통통한 다리가 고혈압 막는다

    건강한 몸매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다리가 굵은 경우 컴플렉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날씬해 보이도록 해주는 옷을 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다리를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굵고 통통한 다리를 숨기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굵은 다리가 성인병인 고혈압을 막아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럿거스대 의대 연구팀은 다리가 통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육이 발달해 굵은 사람들이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다리에 근육이 아닌 지방이 많아 통통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다는 것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0~13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 ‘고혈압 2020 과학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1~2016년 시행한 미연방 국민건강영양검진에 등록된 20~59세의 성인남녀 5997명을 대상으로 다리 지방조직 비율과 단독이완기고혈압(IDH), 단독수축기고혈압(ISH), 시스토이완기고혈압(SDH) 세 종류의 고혈압 수치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특수X선 촬영을 통해 다리의 지방 바율을 측정한 뒤 전체 체지방 비율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다리에 지방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다리에 지방 비율이 낮은 사람들보다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6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지방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완성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53%, 수축성 고혈압은 39% 정도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교육정도, 흡연, 알콜섭취, 허리지방, 콜레스테롤 수치 등 요인에 상관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조사대상은 60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고혈압 위험이 더 큰 노년층에 대한 분석연구는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유쉬 비사리아 럿거스대 의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복부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다리 지방은 고혈압 발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복부 지방을 추정하는데 허리둘레가 사용되듯 허벅지 둘레도 건강검진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학교 밖 청소년도 삼시세끼… 금천, 급식 지원 확대

    학교 밖 청소년도 삼시세끼… 금천, 급식 지원 확대

    서울 금천구는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금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이용하는 9~24세의 모든 학교 밖 청소년이 대상이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1식 기준 6000원 상당, 1일 최대 3식까지 지원한다. 금천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상담 후 센터에 등록해 신청하면 된다. 급식지원은 음식점 직접 이용, 모바일 쿠폰, 도시락 배달 등 청소년 상황에 맞게 가능하다. 구는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1대1 멘토링, 검정고시 등 학업지원, 자격증 취득, 정서 지원, 건강검진, 인턴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진로적성과 직업체험으로 진로직업 탐색 및 면접 기술과 자기소개서 작성법, 네일아트 등 자격증 과정 및 동아리 운영, 지역 교육기관과 연계한 진로 탐색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지원센터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발굴해 청소년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체계 안에서 건전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코로나와 사회민주주의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코로나와 사회민주주의

    지난해 12월 첫 사례 발생 이후 코로나 팬데믹이 9개월째 들어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584만명으로, 그중 절대 다수가 미국(610만명), 브라질(395만명), 인도(385만명), 러시아(100만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로는 칠레, 페루, 브라질, 미국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 한국은 ‘K방역’이란 이름으로 모범 사례라 여겨졌는데, 8월 중순부터 시작된 2차 재확산 위기에 고전을 하고 있다. 코비드19의 최전선에는 당연히 보건, 의료, 정책 전문가들이 있지만, 사회과학 연구자들도 긴밀히 관찰하면서 흥미로운 의견을 내고 있다. 이는 팬데믹의 발생이 보건·의료의 문제일 뿐 아니라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 제도에 대한 건강검진 같기 때문이다. 왜 나라마다 방역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그리고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초기에는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 권위에 순종하는 유교문화가 방역 성공의 원인으로 거론됐지만, 단순한 문화 수렴론(특히 서구 중심적 오리엔탈리즘 설명)이라고 비판받으면서 퇴각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방역 성공을 중국과 대비시키면서 일당 독재에 비해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가 권위주의 국가에 비해 팬데믹에 더 잘 대처한다는 가설은 코로나 확진자 수에서 기록을 달리고 있는 위에 열거된 나라 이름에서 쉽게 무너진다. 물론 민주주의에는 여러 부류가 있고 민주주의의 정도(程度)가 전진 또는 후퇴할 수 있기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보우소나루(이분은 직접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다) 대통령의 브라질이 얼마나 민주주의 국가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좀더 설득력을 갖는 설명은 국가의 사회복지제도와 시민사회의 발전 정도가 팬데믹과 같은 재난 대처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거론되는 곳이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케랄라주(州)다. 인도 전체적으로는 코로나 감염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우 높지만, 케랄라주는 방역 모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케랄라는 강력한 농민운동, 노동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주의 전통이 강한 지역으로, 1990년대부터 인도에 분 신자유주의에 맞서 보편적인 복지제도를 잘 유지해 왔으며 여전히 시민사회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다. 7월 들어 중동 지역에서 일하는 케랄라 출신 노동자들이 귀국하면서 2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튼튼한 의료 제도와 높은 시민의식으로 인도 안에서 사망자 비율이 가장 낮다고 한다. 사회민주주의가 강한 북유럽 국가들과 독일 등이 신자유주의적인 미국이나 스페인에 비해 확진자 수도 적고 사망률도 낮은 것 또한 팬데믹이 닥쳤을 때 발달한 복지제도와 시민의식이 완충,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대만이 방역의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것도 사회민주주의는 아직 약하지만 개발국가, 즉 국가가 정치·경제·사회적 자원을 동원해서 경제개발을 주도하고 보편적인 교육과 의료제도를 만들어 온 제도적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앞에서 일찍 축배를 들 일도 아니고 쉽게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나라별 대응의 차이가 시사하는 점은 분명하다. 우리 개개인의 기초체력이 좋아야 병균이 침투해도 잘 싸울 수 있듯 한 사회가 시민의 기본권을 잘 지켜주는 제도와 자원을 갖고 있어야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다. 시민의 기본권을 잘 지켜 주는 제도란 성별, 계급에 상관없이 시민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아플 때 치료받고, 실직이나 은퇴 등으로 일하지 못할 상황이 돼도 일정한 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이런 제도를 만들기 위해 사회운동이 목소리를 내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복지를 경험하면서 시민들은 자국의 정치사회 제도를 더욱 신뢰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 나라의 기본 체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 기초체력은 코로나에 잘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그 이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이전에 심각한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경험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빈곤층에게 더 가혹하고 이들의 경제적 회복을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재난지원금과 전 국민 고용보험이 신속하게 제도화되고 집행되기를 바란다.
  • 해고·휴직 아픔… 강동 노동권익센터와 함께 나눠요

    해고·휴직 아픔… 강동 노동권익센터와 함께 나눠요

    지난해 6월 문을 연 서울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는 올해 코로나19로 더욱 바빠졌다. 지난 7월 신규 실업자 60만명을 넘어서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구직단념자가 전년 대비 5만 5000명이 증가하는 등 경제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해고나 휴직 등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돕고 있다. 6일 강동구에 따르면 노동권익센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비정규직 등 노동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전국 최초로 구에서 직영하는 노동권익센터는 노동, 인권, 일자리,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종합행정기관이다. 상근 변호사, 노무사, 심리 치료사 등 전담 공무원 26명이 근무하며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일터에서 겪는 다양한 노동문제를 상담하고 지원한다. 일자리를 연계해주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업무도 도맡아 한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휴직권고,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이 센터를 더 많이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노무 560건, 법률 33건 등 총 593건을 상담했다. 지난해보다 18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관련 상담은 61건을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경영난으로 인한 일방적인 임금 삭감, 해고에 따른 구제신청, 휴직권고 시 퇴직금 산정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는데도 직장에 나오지 못하게 할 때 취할 방법을 묻는 주민도 있었다. 상담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겪는 스트레스,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마음건강검진과 심리 상담도 총 56건 진행했다. 노무·법률상담 및 심리상담은 센터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화나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시 특수고용·프리랜서 지원,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등 각종 긴급지원 제도를 안내하고 신청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던 지난 3월에는 연차휴가, 산재보장, 임금 등 노동자들이 자주 문의하는 노동법 쟁점을 정리해 ‘코로나19 관련 노동법 Q&A 리플릿’을 제작해 배부했다. 강동구청 팟캐스트에 노동권익센터에서 근무하는 변호사와 노무사가 출연해 노동 관련 정보도 전달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로 어려움에 직면한 노동자·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강동구 노동권익센터가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5년 갇혀 살다 정신질환…‘가장 외로운 코끼리’ 이제 자유만 남았다

    35년 갇혀 살다 정신질환…‘가장 외로운 코끼리’ 이제 자유만 남았다

    35년 동안 파키스탄 동물원의 작은 울타리에 갇혀 산 코끼리가 마침내 자유의 땅으로 갈 모든 준비를 끝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가장 외로운 코끼리’ 카아반(Kaavan)이 캄보디아 동물보호구역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동물원에서 카아반 건강검진을 한 국제동물보호단체 ‘네 발’(Four Paws) 대변인 마틴 바우어는 “카아반에 대한 건강검진 및 의학적 승인 절차가 끝났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코끼리가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는 게 입증됐으므로, 캄보디아 동물보호구역으로의 이주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카아반은 1985년 1살 때 스리랑카에서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수컷 코끼리다. 이후 카아반은사슬에 묶인 채 동물원 좁은 우리에 갇혀 살아야만 했다. 1990년 스리랑카에서 온 암컷 ‘사헬리’와 부부가 됐지만, 2012년 사헬리가 죽은 뒤 혼자가 됐다. 40도 무더위에 그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카아반은 아내를 떠나보낸 아픔을 홀로 견뎌야 했다. 그렇게 8년을 친구 없이 외로이 지내며 카아반은마음의 병을 얻었다. 고개를 까딱거리는 등의 정형행동도 보였다. 정형행동은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이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동물권단체는 카아반을 ‘파키스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로 명명하고, 동물원에서의 해방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2016년에는 미국 팝 스타 셰어가 앞장서 20만 명이 카아반 석방 탄원서에 서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올해 5월 “동물원이 지난 30여 년 간 코끼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며 “코끼리를 적합한 보호구역으로 보내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는 캄보디아의 대규모 동물보호구역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재판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해방의 길이 열렸다.4일 검사에서 영양실조와 과체중 진단을 받았지만 이동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네 발’ 대변인은 “카아반이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에서 사느라 손발톱에 금이 다 가 있었다”면서 “회복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코끼리의 상처는 단순히 육체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35년 평생을 갇혀 산 코끼리 카아반은 이제 곧 다른 80여 마리 코끼리가 재활 치료 중인 캄보디아로 가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 동물단체들은 코끼리가 그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뇌동맥류 위험 환자, 인공지능모델로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

    뇌동맥류 위험 환자, 인공지능모델로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제 1저자 신경외과 허재혁 연구원)이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뇌동맥의 일부가 혹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갑자기 터지면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경우 30~50%는 목숨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건강검진 시 뇌혈관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미파열 상태의 뇌동맥류 진단이 급증하는 추세다. 김택균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국가건강검진을 시행 받은 약 50만 명의 검진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뇌동맥류 발병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뇌동맥류 발병 예측 모델은 연령, 혈압,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요소들 외에도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액검사 수치 등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21가지의 요소들이 뇌동맥류 발병에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으며, 이에 대한 예측정확도를 높이고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권위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심층 신경망을 포함한 기계학습 알고리즘들을 국가검진 데이터에 적용하여 고전 통계 방법 대비 높은 예측력을 보이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다섯 단계로 분류해 예측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가장 낮은 위험도로 예측된 그룹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1년에 3.2명(3.2/100,000인년), 가장 높은 위험도로 예측된 그룹의 발병률은 161명(161/100,000인년)으로 나타나, 50배 높은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보였다. 또한 환자 개인별 위험 기여도를 평가해보니 남녀 모두 연령, 허리둘레, 혈압, 혈당이 증가할수록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 고지혈증 위험인자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 인구에서 어떤 집단이 뇌동맥류에 취약한 위험군인가를 판별해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의료 이용기록과 투약내역 등의 데이터를 보강해서 보다 개인화되고 정밀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동맥류 선별검사 지침이 새롭게 개정될 수 있다면 뇌혈관 질환의 1차 예방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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