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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풍 맞는 아베의 ‘피로 마케팅’

    역풍 맞는 아베의 ‘피로 마케팅’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문제가 정국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그의 ‘휴식’을 둘러싼 공방이 여야 간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이 주장하는 아베 총리의 ‘극도의 피로’가 크게 과장된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 인사들은 아베 총리가 건강검진을 이유로 병원에 간 지난 17일을 전후로 연일 동정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측근 중 한 명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이 병원행 전날인 16일 “며칠이라도 좋으니 아베 총리를 강제로 쉬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필두로 “그 정도로 쉬지 않고 일했는데 몸이 배겨 나겠느냐”(아소 다로 부총리), “상상할 수 없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 관련 발언이 경쟁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야권은 일제히 아베 총리에 대해 국회에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지난 19일 “확실히 국회에 나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포함해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총리가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고 국회도 열지 않고 있는데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이 아베 총리의 ‘과로’의 근거로 전면에 내세우는 ‘147일 연속근무’(1월 26일~6월 20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20일 ‘아베 총리가 147일 동안 휴일 없이 일했다고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일요일 중심으로 40여일은 오전 중 외부 인사를 만나지 않고 사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주간지 여성자신은 “147일 중 47일의 토·일요일 일정을 모두 분석한 결과 휴일 하루 평균 집무시간은 123.1분으로 2시간에 그쳤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식산업센터로 이동하는 사업체들… 그 이유는?

    지식산업센터로 이동하는 사업체들… 그 이유는?

    지식산업센터로 이동하는 사업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 시설, 공공맞춤형 공간 등 차별화된 설계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구성돼 워라밸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이와 같은 움직임의 이유로 풀이된다. 여기에 세제 혜택과 비교적 자유로운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이들의 인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실제 지식산업센터는 세금 감면 혜택 기간이 2022년까지 추가 연장됐고, 강한 규제 적용을 받는 주택과 달리 총 분양가의 70~80%이상 대출이 가능하다. 그런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1인 창조기업과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기업들의 뚜렷한 증가 추세는 이와 같은 지식산업센터로의 사업체 이동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서남부권의 관문이자 첨단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광명시 소하지구에서는 기업 친화적인 설계를 도입하고 다양한 문화, 레저, 의료시설을 함께 구성하는 지식산업센터 ‘광명 G타워’가 분양 중에 있다. 광명 G타워는 광명하나바이온이 시행하고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다.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15만 6,412㎡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 ‘G세븐스퀘어’가 함께 구성된다. 단지는 먼저 다양한 평면설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제 전용면적 기준 최소 12평부터 최대 53평까지 구성되며, 특히 그동안 광명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형 평면이 대거 구성된다. 또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도입돼 호실 바로 앞에서 물류 하차가 가능하고, 넉넉한 주차공간도 계획돼 차량이 필요한 물류 관련 업종들의 불편함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설계도 다양하다. 곳곳에는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이 가능한 층별 옥외 휴게공간(일부 층 제외)이 배치되며, 기숙사는 별동으로 구성해 입주 업체 직원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업무와 생활을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 ‘G세븐스퀘어’에는 다양한 문화, 레저 의료시설이 들어서 기업 종사자들은 다양한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가 입점을 확정 지었으며, 중앙대학교 의료원과 연계한 5,160㎡규모의 건강검진센터도 조성된다. 또한 지하 2층에는 광명 소하지구 최초의 대형 볼링장이 입점되며, 1층에는 키즈 특화시설인 어린이집, 어린이 도서관의 입점도 확정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갖춰진다.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광명 G타워 지식산업센터의 3.3㎡당 분양가격은 최저 600만 원 후반 대부터 평균 700만 원대다.광명 G타워의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검진 두고… ‘설설’ 끓는 日정가

    아베 검진 두고… ‘설설’ 끓는 日정가

    사임 임박설에 아소 부총리 승계도 주목일각선 “병원행은 쇼에 불과” 시선까지아베 신조 총리의 와병설에 일본 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근거가 불분명한 각종 ‘설’(說)과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이 확산된 가운데 아베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그의 거취를 두고 이 정도까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6월 정밀 검진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상설’이 증폭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007년 9월)을 포함한 통산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도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불거진 건강 이상설은 정가에서 ‘사임 임박설’로까지 확대됐다. 이를테면 “사토 에이사쿠의 연속재임 기록을 넘어서는 24일 사임한다. 그 자리는 승계 순위에 따라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물려받으며, 아소 부총리는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곧바로 중의원 해산에 나설 것”과 같은 것들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12일 최측근 중 한 명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과 만나고 15일 아소 부총리를 만난 것이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도 상정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병원행 등을 하나의 ‘쇼’로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18일 이후 2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야당의 임시국회 개회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구실 만들기라는 견해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추가 검사에 대해 “걱정할 상황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도 ‘아베 총리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에는 “총리가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고 국회도 열지 않고 있다.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24일 사임, 아소 대행”?…술렁이는 日정가, 소문만 난무

    “아베 24일 사임, 아소 대행”?…술렁이는 日정가, 소문만 난무

    아베 신조 총리의 와병설에 일본 정가가 술렁대고 있다. 근거가 불분명한 각종 ‘설’(說)과 밑도 끝도 없는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는 아베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설도 포함돼 있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지금까지 그의 거취를 두고 이 정도까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총리관저 측은 “건강 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일뿐”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6월 정밀검진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상설’이 증폭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2007년 9월)을 포함한 통산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어 오는 24일에는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도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불거진 건강 이상설은 정가에서 ‘사임 임박설’로까지 확대됐다. 이를테면 “사토 에이사쿠의 연속재임 기록을 넘어서는 24일 사임한다. 그 자리는 승계순위에 따라 아소 다소 부총리 겸 재무상이 물려받으며, 아소 부총리는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곧바로 중의원 해산에 나설 것이다”와 같은 것들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12일 최측근 중 한 명인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과 만나고 15일 아소 부총리를 만난 것이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자민당 중진 의원은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도 상정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병원행 등을 하나의 ‘쇼’로 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 18일 이후 2개월이 되도록 제대로 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야당의 임시국회 개회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구실 만들기라는 견해다. 고이케 아키라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추가검사에 대해 “걱정할 상황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아베 총리에게 휴식을 주어야 한다는 여권의 주장에는 “총리가 기자회견도 거의 하지 않고 국회도 열지 않고 있다.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을 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총리 교체해야”…피 토한 아베, 건강이상설에 사임설까지

    “총리 교체해야”…피 토한 아베, 건강이상설에 사임설까지

    최근 집무실에서 피를 토하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설이 퍼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속 재임 일수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사임설에 휩싸였다. 아베 총리가 17일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또다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고, 일각에선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지난 6월 13일 건강검진을 받은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이 걸리는 검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가 쌓인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일본 민영 방송의 보도도 나왔다. 자민당의 한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씨를 선택했다”며 “그때와 같이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날 전했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리의 몸 상태가 어떠한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당의 신진 의원은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6월 20일까지 147일 연속으로 근무했다면서 “그만큼 쉬지 않았다면 보통이라면 몸이 이상해지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작년 11월 20일엔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 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오는 8월 24일이면 연속 재임일 수 기준으로도 외삼촌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건강이상설’ 아베에 日코로나 하루 사망자 15명…긴급사태 해제 후 최다(종합)

    ‘건강이상설’ 아베에 日코로나 하루 사망자 15명…긴급사태 해제 후 최다(종합)

    누적 확진자 5만 7600명 육박 오늘까지 아베 휴무, 관심 집중7시간 이상 검사를 받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최다인 15명이 나왔다. 18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5명으로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가장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이날 15명 늘어 1132명이 됐다.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 선언 해제 후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명 이하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이달 들어 사망자가 늘고 있다. 전날 NHK 집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44명이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2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만 7569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4~9일 엿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뒤 10~12일 10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가 13~16일 1000명대로 다시 늘어났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닷새 만에 1000명을 밑돌았지만,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코로나19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보면 매주 월요일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아베, 7시간 이상 대학병원서 검사아베 측 “통상적 건강 체크” 한편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자 일본 정계가 술렁였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시점에 돌연 병원을 찾은 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는 것이어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집중됐다. 건강 이상설은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확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관련 질문에 “나는 매일 만나고 있는데,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 전혀 문제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처 등으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민영 방송 보도가 나오는 등 일본 언론의 아베 총리 건강 관련 보도는 계속 나왔다. 아베 총리 주변에선 이날 건강검진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건강 체크”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도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밝혔다.자민당서도 “총리 사임 포함 대처 필요”野 “코로나 속 정치 공백 안 돼, 교체해야” 그러나 집권 자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핵심 의원은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다른 중진 의원은 “중의원 해산 전략과 ‘포스트 아베’ 레이스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야당도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리의 몸 상태가 어떤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의 국회 대책 간부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입헌민주당의 신진 의원은 “혹시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검사라고 들었다.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요양해서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건강 검진을 위해 방문한 게이오대 병원 주변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아베 총리가 탑승한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병원으로 들어섰다가 오후 6시쯤 나왔다. 아베 총리는 18일까지 휴무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바퀴벌레·쥐 사체…이런 곳에서 ‘식품’ 만든 업체들

    [현장] 바퀴벌레·쥐 사체…이런 곳에서 ‘식품’ 만든 업체들

    반복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10곳 적발일부는 동물 사체·쥐 배설물·새 깃털 등 방치작업장 내에서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당국에 적발된 이후에도 반복해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 가운데는 쥐와 바퀴벌레 사체, 새 깃털 등을 방치한 상태에서 식품을 가공하다 적발된 업체도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령을 여러 차례 어긴 식품 제조·가공업체 등 10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을 비롯한 관련 조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3년간 유통기한 위·변조와 같이 중대한 위반 사항이 적발된 적 있거나 위생적 취급 기준을 반복적으로 어긴 업체 4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 원료의 입·출고 및 재고량 등을 기재하는 원료수불부나 생산일지 등을 작성하지 않은 곳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및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각 2곳, 건강검진 미실시 1곳 등이었다.식약처에 따르면 경기 포천시의 한 업체는 앞서 영업장을 무단으로 확장해 사용하고, 위생적 취급 기준을 위반하는 등 두 차례나 식품안전 당국에 적발됐지만 이번 점검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작업장 바닥에는 쥐 배설물과 새 깃털이 방치돼 있었고 ‘살균 다시마 분말’ 등 7개 제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를 할 때 대장균군 항목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한 차례 위생 기준을 어겼던 이천시의 한 업체는 이번 점검에서도 작업장 천장의 환풍기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작업장 곳곳에서 거미줄, 곰팡이 등이 제거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수원시의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지난해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 등 종사자 전원이 건강진단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고의로 식품위생법령 등을 위반한 영업자에 대해서는 추적 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품안전 위법 행위를 목격하면 불량식품 신고 전화(국번없이 139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 60% 의대정원 확대 찬성하는데...의료계는 왜 파업까지 불사할까

    국민 60% 의대정원 확대 찬성하는데...의료계는 왜 파업까지 불사할까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발해 의료계가 7일(전공의)과 14일(개원의) 잇달아 파업을 예고하고 의대생까지 수업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이 의료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와중에 진료 마비로 혼란이 예상된다. 리얼미터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국민 58.2%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찬성 여론이 다수인 상황에서 의료계는 왜 싸움을 시작했을까. 의료계는 이번 집단행동 결정이 밥그릇만 지키겠다는 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의사 수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지역간 의사 불균형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려면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에서 일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5명을 밑돈다. 그럼에도 의료 인프라와 접근성은 정상급이다. 다만 보건의료인프라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됐다는 게 문제다. 서울과 경북의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2.3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정부는 의사 수를 늘리고 지역내 공공의료 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 지역 간 의사 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도 자치의과대를 만들어 지방 의사 인력을 배출하는 유사한 정책을 폈지만, ‘자치의대 의사는 2류 의사’라는 인식이 퍼져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도 비슷한 제도를 시행했으나, 실제로 취약지에 남은 의료인은 16%밖에 안 된다”며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의료인을 선발해도 10년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된다. 그 때 지역에 남으려는 의료인이 몇명이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경력 단절 의사들이 복귀해 지역에서 일하도록 매칭시켜주거나 해당 지역 출신이 지역에 의료기관을 차리면 혜택을 주는 등의 유인책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또 산부인과 등 취약 분야의 의사를 충원하는 문제 또한 의대 정원 확대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가 매년 100명 이상 배출되고 있지만 수입이 적고 고위험이어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분만을 다루지 않으려 한다. 마찬가지로 동네의원에선 외과의사가 성형수술이나 통증 등 1차 진료를 하고 있고, 흉부외과 전문의 절반이 흉부외과 외에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의대 정원을 확대해도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소위 ‘돈 되는 전공과’로만 학생들이 쏠릴 것이라는 얘기다. 2008년 일본 역시 의대 정원을 증원했으나 65세 고령자 인구가 2042년을 정점으로 급속히 감소해 의사 과잉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2022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감축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의대 정원 확대의 수혜가 사립대학과 지역민간병원에만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지난달 열린 ‘정부 의대 증원 방안의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정부 대책은 병원협회가 바라는 민간병원 수련의 확충 정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립의과대 입장에서는 학생 정원 확대로 재정적 이익과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지역 민간 의료기관은 싼 값에 인턴·레지던트·전임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가 민간의료기관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한 민간의료기관이 공적 필수의료와 적정의료 수행에 의사를 활용하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발표한 ‘민간병원 공보의 근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병원에 배치된 공보의들은 응급진료가 아닌 외래진료, 건강검진, 영양제 판매, 미용시술 등을 강요받았다고 한다. 전 국장은 “지역의사를 양성해도 대부분 민간병원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 공공의료기관부터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닥쳐 증원 정책을 밀어부칠게 아니라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장기 발전계획을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희철 한국의학교육협의회 회장은 “OECD 의사 수 통계가 그 나라의 의료 수준을 보여주진 않는다”며 “20년간 한번도 세운 적이 없는 보건의료 장기 발전계획을 짜고, 인력 수급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의료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일본과 같은 실패를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들이 속한 수련 병원을 상대로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설명회를 여는 등 대화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입장은 강경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각 전공의 수련기관에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공의 복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7일과 14일 전공의 휴가 승인 현황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으로 제출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 전공의들이 총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수련기관이 관리하라는 취지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대화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파업에 대비해 필수 분야 대체 인력 확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북구 어린이집 162곳 급식위생 점검

    성북구 어린이집 162곳 급식위생 점검

    서울 성북구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162곳에 대한 급식 위생 점검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경기도 안산의 한 사립 유치원에서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이 발생하는 등 어린이집·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어린이집 급식 위생을 살펴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의 식중독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성북구는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어린이집 162곳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성북구 내 급식인원 50인 미만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여성가족과 보육담당 직원과 성북구 어린이 급식 관리지원센터 위생 전문 인력 16명이 2인 1조로 여름철 식중독 등에 대비한 급식관리 전반에 대해서 집중 점검했다. 주요 점검 사항은 ▲조리종사자 및 보육교직원의 개인 위생관리 ▲냉장고 온도 및 소독시설 구비 등 시설·설비 관리의 적정성 여부 ▲유통기한 준수 및 음식 재사용 등 식자재 관리 ▲식단표 및 식자재 검수 실시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성북구 어린이 급식지원센터와의 유기적인 협조 및 지도·관리로 영유아의 성장을 고려한 식단 관리가 우수하고, 전반적인 급식·위생 관리가 우수했다고 성북구는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어린이집에서 ▲원산지 미표시 ▲식자재의 적정 보관 미준수 ▲보육교직원의 건강검진 지연 등의 사례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성북구는 행정지도와 시정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집에 대한 수시점검을 통해, 여름철을 맞아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등 감염병을 예방하고, 영유아가 안전하고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배타적 사용권 획득… 독창성 인정받아

    배타적 사용권 획득… 독창성 인정받아

    신한생명은 생보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 특약’에 대해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 특약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나이를 산출해 보험료에 적용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또한 질병담보가 아닌 생명보험사의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의 사망보장에 업계 처음으로 적용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이 특약이 부가된 상품은 ‘진심을품은종신보험(무배당·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으로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건강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낮은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으며 가입 뒤 10년 이내 3회까지 건강나이 보험료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건강나이 조회는 신한생명 ‘스마트창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강동구, 아동학대예방 위해 고위험 아동 집중점검 실시

     서울 강동구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 아동 집중점검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영유아 건강검진 미검진, 정기예방접종 미접종, 의료기관 진료 기록이 없거나 유치원·어린이집 장기결석 등이 확인된 아동 184명이 대상이다. 복지플래너가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동의 안전과 소재를 확인하고, 양육환경을 점검한다. 아동과의 면담이나 소재 확인을 거부하는 등 학대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가정 방문 때는 우리동네 보육반장이 동행해 육아 고충을 상담해주고 양육자에게 필요한 육아정보를 전달한다. 현장에서 다 하지 못한 육아상담 등은 2차로 전화나 문자 상담으로 이어간다.  점검 과정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아동이 발견되면 드림스타트 사업 등 아동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는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한다.  앞서 강동구는 이달 1일자로 아동학대조사와 아동보호업무를 전담으로 하는 아동보호팀을 신설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적극적인 확인과 대처로 위기상황에 놓이는 아동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고,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 위해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공기질 나빠도 운동하는게 건강에 도움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공기질 나빠도 운동하는게 건강에 도움된다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고 비행기나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대기오염물질도 줄어드는가 하면 바다와 하천이 깨끗해지고 있다는 의외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반도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몸살을 앓았지만 올해는 미세먼지로 문제가 됐던 날은 거의 없었다. 공기가 좋지 않다는 예보가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미세먼지가 많은 날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나쁠까, 아니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쁠까’하는 점이다. 그런데 중국과 대만 연구진이 공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도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중국 홍콩중문대 공중보건·1차의료학부, 사회학과, 심천연구소, 정저우대 공중보건학부, 홍콩과학기술대 환경학부, 토목환경공학과, 대만 중앙연구원 사회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대기상태가 상대적으로 오염이 심한 곳에서 거주하더라도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더 낮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순환기’ 21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 91% 가까운 인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으로 대기가 오염된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대기오염과 운동 사이의 위험과 효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공공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1~2016년까지 대만에서 거주하고 고혈압을 앓은 적 없는 18세 성인남녀 14만 72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의 매주 신체활동 수준과 혈압의 변화 추이, 심혈관질환 발병 여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기상위성 사진을 이용해 확인하고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대기오염이 적은 지역에 거주하고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활동적이지 않고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2~3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1회 이하 운동하는 사람들보다 고혈압 위험이 4~13%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운동효과는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샹 퀴안 라오 홍콩중문대 교수는 “대기오염이 덜 된 곳에서는 활발한 신체활동이 고혈압 위험을 낮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대기오염 상태가 심한 지역에서도 신체활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2004년과 2010년 미국심장학회가 대기오염에 노출되는 것은 심혈관질환 유발가능성을 높이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성명을 근거로 대기오염과 운동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내놓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통계로 본 장애인의 삶…절반 이상이 연소득 3000만원 미만

    통계로 본 장애인의 삶…절반 이상이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가족 중 장애인이 있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3000만원 미만의 연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보면 장애인이 있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018년 기준 4153만원으로 전체 가구 소득(5828만원)의 71.3%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소득이 2.2% 증가할 동안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0.1% 증가에 그쳤다. 장애인 가구 중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중은 52.0%로 절반을 웃돌았다. 반면 전체 가구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33.1%로 장애인 가구보다 훨씬 적었다. 장애인 가구 소득 분포를 보면 연소득이 1000만원도 안 되는 가구는 15.6%, 1000만~3000만원 미만은 36.4%,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9.3%, 5000만~7000만원 미만은 11.4%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장애인 중 대졸 이상 비중은 13.6%로, 전체 인구 중 대졸자 비중(38.5%)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성별 일자리 격차도 커 남성이 장애인 일자리의 74.4%를 차지했고 나머지 25.6%만 여성에게 돌아갔다. 비장애인의 경우 남녀 비율이 57.4% 대 42.6%로 남성이 더 높지만 격차는 장애인보다 덜했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4.9%로, 비장애인(78.5%)보다도 낮았다. 장애인의 특성에 맞춘 건강검진기관이 적고 의료접근성이 낮은 탓으로 보인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도 여전했다. 2017년 기준으로 장애가 있는 학생 2명 중 1명은 또래 학생으로부터 차별을 경험했으며, 19.8%는 교사로부터, 18.4%는 학부모로부터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장애인 10명 중 3명은 취업(30.9%)이나 보험제도 계약시(36.4%)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신 아이도 이렇게 먹일 건가요?” 부실 급식에 원희룡 나섰다(종합)

    “당신 아이도 이렇게 먹일 건가요?” 부실 급식에 원희룡 나섰다(종합)

    제주 일부 어린이집 부실급식 의혹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폭로어린이집 488곳 중 30여 곳 불량 신고급식 문제 신고센터 운영할 계획제주지역 일부 어린이집에서 부실급식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22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지역 어린이집 500여 곳에 근무하는 4000여 명의 보육교사 노동자로부터 부실급식 등에 대한 신고를 직접 받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보육행정 당국의 허술한 점검을 고발하는 한 보육교사의 폭로 글도 공개했다. 해당 보육교사는 “어린이집 식단에 들어가는 식재료는 모두 국산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어린이집 현장점검을 온 공무원은 주방·냉장고·화장실 위생상태, 교직원 건강검진 결과만 확인하고 식재료 원산지는 점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앞으로 어린이집 부실·불량급식 문제 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도 보건 당국에 부실·불량 급식과 관련해 대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보건 당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현장 노동자로부터 직접 부실·불량 급식 사례를 신고받아 재차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고 보건 당국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원희룡 “제주 어린이집 불량 급식 논란 강력 대처”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어린이집 불량급식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에서 자치경찰단과 보육부서, 위생부서 관계자 등과 함께 ‘어린이집 불량급식 의혹제기’와 관련한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자치경찰단과 위생부서, 보육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편성, 강력한 특별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우선 시민단체를 통해 신고가 접수된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통해 고발조치 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이에 도는 어린이집에 대한 불시 위생점검을 상설화하고 주방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식단표와 실질 배급식단이 일치하는지 확인토록 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집 급식 공개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급식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신 아이도 이렇게 먹이실 건가요? 앞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제주시내 민간 어린이집 2곳의 불량 급식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모두 2019년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에 촬영된 사진이다. 어린이집 교사가 보육노조에 제보했다. 노조 측은 해당 어린이집은 보육 당국의 점검이 나오는 날을 제외한 1년 내내 아무런 반찬 없이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 아이들에게 점심을 먹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금속제 식판에 소량의 쌀밥과 작은 두부 1조각이 들어 있는 국, 깍두기 네 다섯개, 짓이겨진 생선 살이 담겨 있었다. 또 반찬 없이 국과 물에 밥만 말아 제공한 사진도 있었다. 제주도내 한 보육교사는 “도내 한 어린이집은 생후 24~27개월 아이들을 상대로 3구 배식판을 통해 식사와 간식을 제공해야 하지만 밥그릇에 국밥만 아이들에게 줬다”며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있는 날 단 하루만 3구 급식판에 밥과 국, 반찬이 따로 나와 보육교사들과 어린이들이 당황해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의 보육교사는 “급식의 대다수는 죽이었는데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어린이집 식단표는 실상과 너무도 달랐다”며 “학기 초에는 식사 때마다 죽을 새로 만들었지만 이후에는 조리 2시간 후 폐기 원칙도 무시하고 오전 죽을 데워서 다시 오후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빵빵~ 노원 보건소가 찾아왔어요

    빵빵~ 노원 보건소가 찾아왔어요

    “보건소를 한 번 가긴 가야 하는데, 다리 힘도 빠지고, 넘어질까 무서워 갈 엄두가 안나.” 지난해 5월 경로당을 순회방문하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에게 한 노인이 푸념처럼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오 구청장은 지역 내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을 순회하며 운영하는 ‘이동 건강버스’를 처음 구상하게 됐다. 오 구청장은 지난 17일 노원구청 신관 주차장에서 열린 이동 건강버스 개통식에서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어르신의 연세가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알았으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보건소를 찾기 힘들면 도구를 갖춰 우리가 찾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 구청장이 노인들의 단순한 푸념도 흘려듣지 않고 고민한 결과가 이동 건강버스다. 먼저 오 구청장은 타 자치단체에 이런 사례가 있는지 살펴봤다. 마침 경기 하남시가 건강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오 구청장은 하남시를 직접 방문해 운영사례를 확인하고, 체성분 검사, 골밀도 검사 등도 직접 받아봤다. 구가 6개월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탄생한 노원형 이동 건강버스는 34인승 중형 승합차다. 구비는 5억 4600여만원이 소요됐고 운영 인력은 의사 2명, 간호사 4명, 영양사와 운동사, 약사, 행정 인력 1명씩 모두 10명이다. 검진 장비는 12종 17대다. 골밀도와 체성분 측정기, 초음파 신장계 등이다. 건강검진은 6개 분야로 진행한다. 동의서와 기초 설문지 작성 후 순차적으로 혈압측정, 골밀도검사, 스트레스 등 건강상담, 혈액검사, 체성분 검사, 의사 상담을 끝으로 검진이 종료된다. 검진 결과를 토대로 간호사로부터 설명을 들은 후 의사 상담을 시작으로 영양사로부터 식습관에 따른 개인 맞춤형 영양 상담, 운동사로부터 체성분에 따른 맞춤형 운동 방법 상담을 차례로 받는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약 복용과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건강 고위험자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돕는다. 이동 건강버스는 앞으로 244개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 39곳 등 283곳을 대상으로 매일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올해는 약 5개월간, 100여곳 3000명에 대한 검진을 목표로 한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 중 노원구 보건소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92%에 이르나 정작 보건소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6%에 불과했다”면서 “노인을 비롯해 주민의 건강을 위한 보건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키테넌트’ 갖춰야 알짜 상업시설로 불린다

    ‘키테넌트’ 갖춰야 알짜 상업시설로 불린다

    잇따르는 주택규제와 저금리 기조가 겹쳐지면서 갈 곳을 잃은 수요자들과 유동자금이 상업시설로 몰리고 있다. 상업시설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담보대출 규제와 전매제한, 보유세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또 변수에 취약한 주식, 펀드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상업시설 중에서도 핵심 ‘키테넌트’를 갖춘 상업시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키테넌트란 고객을 유인하는 능력이 뛰어난 핵심 점포를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키테넌트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나 스타벅스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형마트나 대형서점 등이 꼽힌다. 한 업계관계자는 “영화관 등의 핵심 키테넌트를 갖춘 상업시설은 이를 바탕으로 한 방문객 수요가 풍부하다”라며 “또한 이러한 방문객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유효수요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안정정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상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확실한 키테넌트를 갖춘 상업시설은 분양시장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광명시 소하지구에서는 다양한 핵심 키테넌트를 갖춘 상업시설이 분양 중에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하나바이온이 시행하고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광명 G타워’ 내 상업시설 ‘G세븐스퀘어’가 그 주인공이다. 실제 G세븐스퀘어는 키테넌트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시설인 영화관, 건강검진센터, 키즈카페의 입점 확정 소식을 잇따라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메가박스가 입점을 확정 지었다. 광명 소하지구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총 6개관 980좌석 규모로 구성된다. 또 지하 2층에는 광명 소하지구 최초의 대형 볼링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상가에는 중앙대학교 의료원과 연계한 건강검진센터의 입점도 확정됐다. 건강검진센터는 5,160㎡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이와 연계해 다양한 과목의 1차 의원들을 유치해 광명 소하지구를 대표하는 대규모 메디컬 상권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키즈테마형 특화시설인 어린이집, 키즈카페, 어린이 도서관의 입점도 확정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갖춰질 예정이다. 이처럼 다채로운 키테넌트가 구성되는 상업시설 G세븐스퀘어가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광명 G타워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15만 6,412㎡ 규모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이중 지하 2층~지상 2층에 구성된다. 분양관계자는 “다양한 키테넌트의 입점 확정으로 단지가 광명 소하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 효과를 누리는 상업시설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급격하게 늘었다”라며 “함께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역시 덩달아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서울권역 대비 경쟁력 있는 착한 분양가가 부각되며 많은 기업체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연장근로 하반기에도 90일 허용

    특별연장근로 하반기에도 90일 허용

    주 52시간 이상 근무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의 연간 사용 한도인 90일을 올해 상반기에 소진한 기업이라도 하반기 최장 90일을 추가로 쓸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14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 활용 가능 기간을 한시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용자가 근로자 동의와 고용노동부 장관 인가를 받아 일시적으로 주 5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특별연장근로 인가는 재해·재난 및 이에 준하는 사고 수습을 위한 경우 등 ‘특별한 사정’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근로기준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돌발상황’과 ‘업무량 폭증’ 시 1년에 90일까지 활용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기업 활동에 차질에 따른 대책으로, 올 상반기를 특별연장근로 활용 가능 기간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아 사용했더라도 하반기에 90일까지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기업이 인가받은 특별연장근로는 총 16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건)보다 9배 늘었다. 재난 등 긴급조치가 834건으로 가장 많고 업무량 증가(638건), 인명 보호·안전 확보(159건), 시설 등 장애(28건), 연구개발(6건) 등이다. 이 중 방역 및 마스크 등 생산, 국내 대체생산 등 코로나19 관련이 76.5%(1274건)이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산업현장의 애로 해소를 위한 조치로 사업주는 건강검진, 근로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 부여 등 건강보호조치를 이행해달라”며 “탄력근로제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건보공단, 건강검진 사칭 스미싱 문자 주의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일 건강검진 안내 문자메시지를 모방한 ‘스미싱’ 메시지를 주의하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스미싱 문자에는 ‘국민건강검진통지서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인터넷 주소가 있다. 건보공단은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에게 ‘[국민건강보험] ○○○님 2020년 일반(본인부담없음) 검진대상입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검진기관에 방문하시면 건강검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1577-1000)’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가 없다. 공단은 “건강검진 안내인 듯한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는 즉시 삭제하고,모바일 백신 등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단은 검진 대상자의 집으로도 건강검진표와 안내문 개별 주소지로 발송하고 있으며,이 안내문은 공단의 인터넷 주소(http://www.nhis.or.kr)를 안내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눈물 한 방울만으로 스트레스 정도 정확히 파악한다

    [달콤한 사이언스]눈물 한 방울만으로 스트레스 정도 정확히 파악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지만 현대인들 대부분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라거나 ‘예전보다 스트레스가 줄었어’라고 말은 하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눈물 속 호르몬을 측정해 스트레스 정도를 스마트폰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화학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명지대 화학공학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공동연구팀은 눈물 속에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지해 정확히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10일자에 실렸다.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이전에도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 측정 기술이 있기는 했지만 1년에 1~2번 정도 건강검진을 하거나 병원이나 전문 연구소를 찾아야 했다. 또 혈액을 채취해 전기화학 분석법이나 흡광 분석법 같은 방식으로 측정해야 해서 스트레스 지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2차원 물질 그래핀을 이용해 투명하고 유연하면서 무선통신이 가능한 코티졸 센서를 만들었다. 또 1차원 전도성 투명물질인 나노와이어를 그물망 구조로 만들어 신축성이 뛰어난 투명전극과 안테나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초정밀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회로로 전극과 안테나, NFC칩 등 각 부품을 연결한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이렇게 만들어진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센서가 눈물 속 코티졸 농도에 따른 그래핀의 미세한 저항변화를 읽어내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검출해 내는 원리이다. 이렇게 읽어낸 코티졸 농도는 렌즈 속 NFC칩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된다. 렌즈를 착용후 스마트폰을 눈 주위로 가까이 가져가면 스트레스 지수를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전송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콘택트렌즈를 실제로 착용한 뒤 성능과 안전성을 실험했는데 렌즈가 실제 착용상태에서도 정상 작동할 뿐만 아니라 렌즈에서 발생하는 열과 전자기파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또 콘택트렌즈를 세척액이나 보관액에 담긴 뒤에도 형태와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관찰됐다. 박장웅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IBS 나노의학연구단 연구위원)는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간단히 측정해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기술에 적용된 웨어러블 형태의 스마트폰 호환 센서는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의 플랫폼에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료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확진자 발생보다 빠른 속도로 추적하고 검사해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5월 20일 개학도 예정대로 할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방문한 확진자 때문에 타격을 받은 이태원 일대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이전 수준으로 번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설명할 때 유독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황금연휴. 경기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 한 클럽에 다녀간 뒤 용산구는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서울시 및 경찰과 협의해 통신3사로부터 당시 클럽 인근에 있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총 1만 30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통화하고, 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받게 했다. 용산구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6만명이 전국 각지에서도 검사를 받았다. 구청 앞 광장과 보건소는 물론 한남주민센터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용산구에서만 약 4000명을 검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우리의 우수한 방역체계가 다시 한번 발휘되고 있다”며 초동대처를 강력하게 잘했다고 용산구를 높이 평가했다. 성 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조해 준 주민,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 내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5월 7일부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전수조사와 검사를 실시했다. 공무원들이 낮밤 가리지 않고 주말에도 나와 전화를 돌리고 직접 찾아갔다. 빨리 확진자를 가려내지 못해 전국으로 확산됐다면 5월 20일 개학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확진자가 줄어든 뒤 21일에는 이태원 살리기 민관 합동 일제방역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태원 곳곳을 소독하고 청소했다. 이태원은 코로나19 진원지가 아니라 피해자다. ‘우한(武漢) 코로나’라는 말은 지역차별적 단어라는 이유로 쓰지 않는 만큼 ‘이태원발 코로나’라는 말도 삼가면 좋겠다.”-코로나19 사태로 이태원 상권이 위축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태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전보다 많이 늘어 차츰 회복되고 있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현재 룸살롱만 집합제한 명령이 해제됐는데 유흥시설 다른 업종도 영업제한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이 안 풀려 이미 2개월째 영업을 못하는 곳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이태원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거나 특별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상인들과 함께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 상권이 붕괴되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함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른 처방은. “남은 임기 동안 청년을 위한 정책에도 힘쓰겠다. 8월에는 국제빌딩 주변 용산4구역에 청년1번가 커뮤니티가 문을 연다.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산구가 자랑하는 청년기술인력 양성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폴리텍대학에서 에어컨 등 전자제품 수리 기술을 배운 뒤 자격증을 따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30명이 참여했고, 113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8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항공기 정비 등 다른 분야도 개발할 계획이다.”-청년정책에 공들이는 이유는. “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을 가보면 젊은이들이 많아 활력이 넘친다. 살맛나는 용산을 위해서는 청년이 살아야 한다.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25%가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삼각지역, 남영역, 청파동 등 약 2500세대다.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에 참여하는 청년을 위한 건강검진도 실시한다. 정신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100억원 규모의 청년일자리기금도 만들었다. 7월 1일부터는 청년지원팀을 신설했다. 허울뿐인 정책이 아니라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만 펼치겠다.” -국제업무지구가 예정됐던 철도정비창에 주택 800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했는데. “‘논에는 절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김제나 만경평야에는 농사를 하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다.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뉴욕과 워싱턴처럼 전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국제컨벤션센터, 호텔, 금융센터, 비즈니스센터 등 세계적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 아파트를 지을 이유가 전혀 없다. 철도정비창 부지는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랜 기간 방치됐다. 개발할 자신이 없으면 후대에 남겨 줘야 한다.” -정부가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고 국제업무지구 임대주택 공급 등 계획을 수립한 것인가. “철도정비창, 용산공원 모두 관할 구청장인데도 권한이 없다. 현장을 가장 많이 알고 주민과 소통하는 사람이 구청장인 만큼 구청장과 협의를 하는 게 순리다. 중앙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거면 지방자치를 뭐하러 하는가. 주민이 원하고 국가를 위하는 개발을 해야 한다. 최소한 사전에 설명을 한다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뒤 정책을 결정하면 좋겠다. 코로나19 문제에선 오히려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3구역 등 개발 호재가 많은데. “용산구에서만 뉴타운이 약 30만평 규모에 달한다. 한남 2~5구역, 효창 4~5구역과 청파동 일대이고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이촌동 등 곳곳에서 18곳에 달한다. 서울의 중심이자 용산의 중심에 용산공원이 2027년 조성되고, 용산역 뒤 철도정비창에는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강북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 경관의 거점으로, 용산공원 접근성도 좋다. 한남뉴타운 개발사업과 신분당선 용산구간 착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진행 주현진 사회2부장 jhj@seoul.co.kr정리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성장현 구청장 ▲전남 순천 출생(1955년) ▲순천 황전북초, 순천 매산중, 순천 매산고, 안양대(97학번) 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단국대 행정대학원 박사 ▲초대·2대 용산구의원(1991~1998) ▲민선 2기 용산구청장(1998~2000) ▲백범기념관건립 용산구 회장(1998~2001) ▲단국대 겸임교수(2003~2007)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2005~2010) ▲민선 5~7기 용산구청장(2010~2020 현재)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2018~2019)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2018~2019) ▲부인 김성희(1960)씨와 2남 ▲저서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밥 얻어먹고 살기가 어디 쉽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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