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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고시’는 올해도 온라인으로…“난이도 대체로 평범”

    ‘삼성고시’는 올해도 온라인으로…“난이도 대체로 평범”

    삼성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8~9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14개 계열사는 8~9일 이틀간 오전·오후 한차례씩 총 4개 조로 나눠 GSAT를 진행했다.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모두 50문항으로 구성됐다.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 소요됐다.GSAT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세 번째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GSAT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로 시험에 응시했으며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 감독관의 확인을 받았다. 시험 도중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물품이 제한됐으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 시작 후에는 자리를 이동할 수 없었다.올해 상반기 GSAT 문제 유형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시험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장애를 비롯한 돌발상황도 없었다. 삼성은 GSAT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오는 6∼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내년부터 전면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고,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계열사별 수시채용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내 아이, 내가 원하는대로”…2살 아들에 전자담배

    “내 아이, 내가 원하는대로”…2살 아들에 전자담배

    2살 아들에 전자담배 물린 아빠논란되자 아빠 “장난이었다”20대 아빠, 결국 경찰에 체포 2살 아들에게 전자담배를 물린 말레이시아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6일 하리안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단순한 장난”이라며 2살 아들에게 전자담배를 물린 A(23)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아이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엄마인 B씨는 병원에 구금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A씨 부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자택에서 2살 아들에게 전자 담배를 물리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짧은 영상에는 아빠가 아이에게 전자 담배를 물리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아이는 이내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아빠는 다시 한 번 아이에게 전자 담배를 물렸고, 아이는 연신 ‘켁켁’ 거리며 고통스러워했다. 네티즌이 비난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내 아이이고 내가 원하는대로 할 것이다. 내 SNS에는 무엇이든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아버지는 “영상을 퍼뜨리지 말아달라”며 “아이를 강요하거나 아들을 학대한 것이 아닌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아이에게 전자 담배를 준 아버지와 이를 촬영한 어머니를 아동법 위반 혐의에 따라 조사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모텔살이 중 친부 학대로 중태 빠진 2개월 여아 “최근 자가호흡”

    모텔살이 중 친부 학대로 중태 빠진 2개월 여아 “최근 자가호흡”

    가족과 모텔을 전전하다가 친부의 학대로 중태에 빠진 2개월 여아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인천 남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친부의 학대로 중태에 빠져 기계호흡을 통해 치료를 이어가던 생후 2개월 여아 A양이 자력으로 호흡이 가능할만큼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으며 기계호흡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A양은 친부에 의한 학대 피해 당시 생후 2개월이었으나, 현재는 생후 3개월째다. 사기 혐의로 수배 중 구속돼 최근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A양의 친모는 출소 후 미추홀구 소재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다. A양의 친모는 2~3개월 뒤 LH에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A양의 오빠(2)는 보육원에서 생활 중이다. 현재 시설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친부 B씨(27)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B씨의 구속기간은 4월 30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구속기간을 1차례 연장하면서 5월 10일까지로 늘어났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연장한 구속 기간 만료 전 B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B씨는 지난 13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A양을 탁자에 던지듯 내려놓아 머리를 다치게 하는 등 학대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일대 한 빌라에서 아내와 첫째 아들, 둘째 A양과 함께 생활해 오던 중 집주인과의 마찰로 빌라를 나와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사건 당시 친구에게 1000여만원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돼 수배 중이었던 B씨의 아내는 일주일 전인 6일 구속돼 현장에 없었다. B씨는 동 행정복지센터의 권유로 자녀들을 시설에 맡기기 전 일주일간 홀로 자녀를 돌보던 중 A양을 다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인 13일은 자녀들이 시설 입소를 앞두고 병원 건강검진을 하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B씨는 긴급체포된 뒤 “실수로 어딘가에 아이 머리를 부딪혔다”고 진술하며 학대 혐의를 부인하다가 “아이가 울어 달래던 중 계속 우는 바람에 화가 나 탁자에 툭 놓았다”고 시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조리사 폐암 사망 산재로 인정, 근로환경 개선 절실하다

    매년 4월 28일은 ‘국제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노동자들이 각종 일터에서 크고 작은 부상과 질병을 얻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지만 부상과 질병 등이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인 조리사나 셰프들은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기 일쑤다. 제조업에 비해 식당 일은 ‘산업’이라는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 특히 학교나 군대, 직장 등의 대형 급식실은 부엌이 아니라 산재 위험성이 도사리는 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이나 뜨거운 물·기름 등에 화상을 입거나 칼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다. 육수통 같은 대형 조리 기구를 들다가 허리나 손목 등을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요리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 물질 때문에 호흡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내과 질환은 외상에 비해 인과관계가 명백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재 판정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경우가 올해 2월에 처음 나온 것만 봐도 현실을 알 수 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조리원 A(당시 54세)씨는 2018년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거의 3년 만에 산재로 인정받았다. A씨가 일한 급식실 주방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최대 농도가 기준치의 60배, 초미세먼지가 4배나 높게 검출됐다. 학교 비정규노조 측은 경기도 내 학교 급식실에서만 폐질환에 걸린 조리사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근로 현장에서 사고 등으로 부상이나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산재 판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바람직하기는 아예 산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로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것이다. 현장이 주방이라면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는 조리 기기를 도입하고 환기시설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조리사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철저히 하고 불시 사고에 대비한 응급 치료 시스템을 상시적으로 구비해야 한다. 주방도 재해가 일어나는 산업 공간이라는 인식의 정착도 중요하다.
  • 한국인 1만명 게놈 해독 끝났다… 유전 질환 치료길 열리나

    한국인 1만명 게놈 해독 끝났다… 유전 질환 치료길 열리나

    한국인 1만명 게놈(유전체) 해독이 5년 만에 완성됐다. 1만명 게놈 데이터는 우리 국민에게 맞는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의료, 신약개발 등 첨단 바이오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시는 26일 울산과기원 제4공학관에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 완료를 선언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시작해 현재까지 건강인 4700명과 질환자 5300명 등 한국인 1만 44명 게놈 정보를 수집해 해독했다. 관련 연구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사업에는 최근까지 18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울산과기원과 울산시가 주관해 산·학·연·관 협력사업으로 추진됐다. 울산대병원, 울산병원, 울산중앙병원, 보람병원, 동강병원 등 지역 병원과 경상대, 경희대, 충북대, 가톨릭대, 서울대, 고려대, 한의학연구원 등 대학 및 연구소, 울산과기원 1호 벤처인 클리노믹스를 비롯한 기업도 함께 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종화 울산과기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게놈은 바이오산업의 반도체로, 많은 나라가 개인의 해독된 게놈 정보를 핵심 공공데이터로 구축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인의 유전적 다형성을 정밀하게 지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두 가지 의미에서 큰 사업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인 만명의 게놈 정보(Korea10K)’와 ‘국내 최고 수준 슈퍼컴퓨팅 분석 인프라 구축’이다. Korea10K는 한국인 표준 유전자 변이정보 데이터베이스로서 그 가치가 크다. 차세대 게놈 사업 핵심인 ‘다중 오믹스(생물학적 정보를 총망라해 해석하는 학문) 빅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혈액, 타액 등을 통해 수집된 게놈, 전사체, 외유전체 등 오믹스 정보와 건강검진 정보, 임상 정보, 생활 습관 정보 등이 종합적으로 구축됐다. 이 데이터는 통합 분석을 통해 특정 질병 원인에 대한 변화를 찾는 ‘다중 오믹스 분석’에 활용될 수 있다. 이는 한층 더 정밀한 유전적 질환 분석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명 게놈 분석을 위한 고성능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울산과기원 게놈산업기술센터는 수년간 대량의 게놈 정보 분석을 위해 초고성능, 고집적 연산 전자 장비와 대용량 저장 공간을 구축해왔다. 빅데이터 효율적 분석을 위한 자체 기술력 향상도 이어져,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천 명의 전장 게놈 기초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고 과기원 측은 밝혔다. 울산과기원 연구진은 2020년 5월, 한국인 1000명 게놈에 대한 분석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1000명 게놈 분석 데이터는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센터, 영국 케임브리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외 23개 연구기관에 분양돼 연구에 활용 중이다. 이용훈 울산과기원 총장은 “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 인프라와 노하우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적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정밀 의료, 신약 개발 등 첨단 바이오 분야를 선도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광명시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 처우개선 최선”

    광명시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 처우개선 최선”

    경기 광명시는 관내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들의 노임단가 1%를 인상하는 등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광명시는 건설노임단가의 급격한 인상과 재정부담을 고려해 건설부문 보통인부 단가의 99%를 적용했으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1억 2000만원 예산을 추가 반영해 1%를 인상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청소대행업체 노조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2021년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및 가로청소 대행사업 노임 단가 인상 및 건강검진비 미반영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소대행업체의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시지부는 광명시에 올해 건강검진비 미반영분을 반영해 주고 노임단가 1% 인상과 청소대행업무 직영화를 요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시에 중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노동자 여러분들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써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시 재정여건을 감안해 여러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청소대행업체 노조가 요구한 올해 건강검진비는 행정안전부의 타 지자체 특별감사 시 지적 사항으로 반영에 어려움이 있으나 청소대행업체 직영화 문제는 전문용역을 통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7개 청소대행업체를 통해 구역별로 생활폐기물 수집·수거 및 도로청소를 하고 있으며 운전·수거원 141명, 가로청소 29명 등 모두 170명이 일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금천구 유치원 급식 테러 피해 학부모들, 가해 교사 엄벌 촉구

    급식 테러 피해를 당한 서울 금천구 국·공립유치원 아동의 학부모들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가해 특수 교사의 엄벌을 촉구했다. 국공립유치원 급식테러사건 엄벌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금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금천구 국공립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0대 특수교사 박모씨를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학부모대책회의를 소집하면서 가해 교사의 엽기 행각에 대해 알리지 않다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40대 특수교사 박모씨가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 투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원이 설명하기 전까지 피해 학부모들은 6세반과 특수반 아동 등에 다니고 있는 아동들이 복통과 피부의 가려움, 코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이 가해 특수 교사의 범행 때문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교사 박 씨의 책상에서 발견된 작은 약병 8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분석 결과 약병 속 액체에서 모기 기피제에 들어가는 성분과, 샴푸나 세정제에 들어가는 성분, 또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를 받는 박교사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송치했지만, 보완수사를 하라며 사건을 다시 금천경찰서에 내려보냈고, 경찰은 5개월째 수사중이다. 현재 가해 교사는 직위해제됐다. 가해 교사는 모기기피제나 계면활성제를 투입한 게아니라 생강 가루와 자일리톨 가루를 투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전관 변호사를 임명해 직위해제 처분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 소속 교사들은 전부 교체된 상황이다. 피해 학부모들은 경찰 수사가 늦어지면서 교육청에서 이 사건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점도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피해 학부모들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피해 학부모들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수사중인 사건’이라면서 면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이 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은 피해아동들의 건강검진을 미루다 사건 발생 뒤 40여일 만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피해 아동 17명의 혈액과 소변검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유해한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생기는 혈중 면역글로불린(IgE) 수치가 정상인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4배까지 높게 나왔다”고 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금천경찰서에 시민들이 작성한 엄벌 촉구 탄원서 1805장을 제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AZ 백신 맞고 사지마비…차라리 코로나 걸릴 걸 그랬다”[이슈픽]

    “AZ 백신 맞고 사지마비…차라리 코로나 걸릴 걸 그랬다”[이슈픽]

    간호조무사 남편 청와대 국민청원 올려“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거부도 못해장애 생길 수 있다는 말에 하늘 무너져”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가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보여 입원치료 중인 가운데 그의 남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너무나 큰 벌”이라고 호소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간호조무사 A씨의 남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우리 가족만의 불행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하고 사망했거나 중증 후유증을 앓고 계시거나 앞으로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는 국민을 위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인이었기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 A씨는 AZ 백신 접종을 하고 나타난 이상 증세에도 진통제를 먹으며 일을 했다.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렸지만, A씨는 백신 접종 후 19일 만인 지난달 31일 사지가 마비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청원인은 “지금 와서 보니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며 “아내는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판정을 받아 6개월에서 1년 정도 재활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치료비와 간병비”라며 “일주일에 400만원씩 내야 하는 치료비와 간병비를 서민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호소했다. 남편은 A씨가 입원한 뒤 보건소 등에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치료가 모두 끝난 다음 치료비와 간병비를 일괄 청구하라”였다. 이어 청원인은 “질병청에 전화하면 시청 민원실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하면 구청 보건소에 넘기는 일을 일주일을 반복했다”며 “국가 보상은 오랜 시간이 걸리니 산재 신청을 하기 위해 근로복지 공단에 찾아갔다. 그 곳엔 ‘코로나 확진 피해자들은 산재 신청을 해주세요’라는 포스터가 있었다.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더 현명했던 거구나’라는 의문이 들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날 오후 5시 기준 A씨 남편의 청원글은 사전 동의 인원 100명을 훌쩍 넘은 4400여명의 동의를 얻어 정식 청원 등록 대기 중이다. 앞서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조무사 A(45)씨가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A씨는 접종 직후 일주일간 두통을 겪었고 같은달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호소하다 같은달 31일 병원 입원 후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였다. A씨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지난 1월 병원에 채용되면서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개월 이후 추가 검사를 시행해 최종 진단명을 확인한 뒤 인과성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차 소견의 주 진단명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에 대해서는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해외에서도 유사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식품 유통기한 초과...유치원 학교 급식소 등 38곳 적발

    식품 유통기한 초과...유치원 학교 급식소 등 38곳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청과 함께 지난 2월 24일부터 한 달 동안 학교, 유치원 등 집단급식소 등 1만 520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8곳(0.4%)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위반 내용을 보면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보관한 경우가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조리사 건강검진 미실시(8곳)가 뒤를 이었다. 시설 기준 위반,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식품 재고 미확보 등이 각각 3건이었다. 관할 지자체는 적발된 시설에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위반 내용이 개선됐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는 집단급식소에서 조리된 음식과 기구, 급식으로 제공한 가공완제품 등 1999건을 수거해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 유무 여부에 대해서도 검사했다. 그 결과 검사가 완료된 1512건은 적합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87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중독 발생우려가 높은 집단급식소 및 식재료 납품업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만식 경기도의원 “경기체육 전환의 시대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 개발해야”

    최만식 경기도의원 “경기체육 전환의 시대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 개발해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남1)은 15일 제3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체육 전환의 시대에 경기도가 나서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담보한 체육진흥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는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단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좋다고 옳다고 여기는 것은 ‘지고논증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며 “경기도 체육의 새로운 틀을 고민하고, 체육 혁신을 통한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최 위원장은 “경기도 감사결과와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기도체육회가 지금까지 관행처럼 해왔던 수십 건의 회계 부정행위들이 드러났다”며 “최근 경기도 소속 운동부 선수들이 지난해까지 무려 27년간 단 한 번도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국민체육진흥법 제2조 정의 11의 2호에 의하면 경기도체육회의 행위는 ‘스포츠비리’에 해당하며 지방재정법 제32조의 8에 의해 지방보조금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받지 못할 상황”이라며 개탄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지방체육회는 현재까지의 현상 유지가 자율적이거나 자치적이지 못하였으나 이제부터는 자생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할 때가 왔다”며 “지방정부와 체육회가 기능적 역할 분담을 통해 도민의 스포츠권을 보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경기도 체육진흥과 공정을 위한 센터를 설립해 새로운 경기도형 스포츠공정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는 체육을 도민분들께 돌려 드리도록 보다 더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수자원봉사자 대구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감면 혜택 누린다

    우수자원봉사자 대구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감면 혜택 누린다

    대구시가 우수자원봉사자증 소지자(직전년도 자원봉사활동 50시간 이상 활동자)에게 산하 공공 문화예술기관 등의 기획공연 및 문화행사에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의료원에서도 건강검진센터·국화원 빈소 이용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시 자원봉사센터와 대구의료원은 최근 ▲우수자원봉사자 종합건강검진 및 국화원 빈소 이용 시 우대혜택 제공 ▲의료원 내 취약계층에 대한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5월부터는 시 산하 문화예술기관인 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우수자원봉사자에게 자체 기획공연 및 문화행사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도 자체기획공연 및 문화행사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재)대구오페라하우스와는 지난 5일 지역 공연예술의 발전과 자원봉사활동의 진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우수자원봉사자가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市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때 기존의 1일 1회 4시간 면제에서 당일 하루 동안 주차요금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대구시의회 강민구 의원 대표 발의로 조례개정을 통해 감면혜택을 확대했다. 자원봉사자 예우를 위해서 민간업체의 참여도 이어졌다. 지역의 대형스포츠 시설인 홈스파월드, 엘리바덴 등에서 자원봉사자증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현재 자원봉사자증 소지자에게 자원봉사 할인가맹점 이용 시 5~3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업체는 897개소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가 관리·운영하는 체육시설에서도 이용료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상해보험 가입, 표창, 우수 봉사자 국내·외 연수, 대구시 개최 각종 문화행사 시 초청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는 향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원, 호텔 등 선호하는 업종의 할인가맹점들을 발굴하고 금융권 금리 우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연욱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대구의 방역자원봉사활동을 해주고 계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계신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예우 향상에 적극적인 대구시의 지원으로 체육, 문화, 의료까지 확대될 수 있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대구자원봉사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개월 딸 중태 빠뜨린 아빠 구속영장

    2개월 딸 중태 빠뜨린 아빠 구속영장

    모텔에서 어린 남매를 혼자 키우다 생후 2개월 된 딸을 중태에 빠뜨린 20대 아빠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4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양의 친부 B(26)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B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씨는 전날인 지난 13일 모텔로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밤 11시쯤까지 딸아이 상태가 괜찮았고 울다가 자는 것도 봤다”면서 “어디서 떨어진 적도 없는데 아이 상태가 이상해 곧바로 119에 전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0시 10분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A양은 사건 하루가 지난 이날 현재까지 의식이 없고 위중한 상태다. B씨의 아내 C(22)씨는 지난 6일 모텔로 찾아온 경찰의 신원 조회 과정에서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긴급체포 후 구속 수감됐다.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아내가 갑자기 구속되자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들을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이 난 13일은 공무원의 권유로 남매가 시설 입소를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 날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습격… 호흡기·심혈관질환자 ‘요주의’

    서울시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12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9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노출 농도가 증가할 경우 부정맥질환의 일종인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의 초미세먼지로 몸 안의 자율신경계 균형이 무너진 데 따른 것이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13일 “노출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1그램이다.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8만 5869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는 공복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감염병 시기 미세먼지 노출 땐 호흡기질환 올해도 어김없이 미세먼지의 계절이 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호흡기를 비롯한 우리 몸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감염병 시기에 면역력이 떨어진 몸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흔히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위협하고 숨통을 조이는 물질로 표현된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폐와 기도에 달라붙어 건강에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1미터)보다 작아 PM10이라고 부른다.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이 2.5㎛보다 작은 데다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우리 몸에 더 많은 해를 끼친다. 미세먼지는 겨울부터 봄 사이에 특히 심하다. 급속히 산업화되고 있는 중국 지역의 황사 속에 포함된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이 같은 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어난다. 미세먼지가 일단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폐렴을 비롯한 감염성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과 유아, 임산부, 폐나 심장에 질환을 가진 사람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며 “호흡기질환인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에는 질병이 악화돼 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먼지입자 작아져 혈관까지 이상 증세 유발 눈물 양이 적어 이물질을 희석하는 기능이 부족한 안구건조증 환자도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계속 눈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렌즈를 꼼꼼하게 세척하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연숙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라식, 라섹 등의 각막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 후 일시적인 안구건조증과 각막 신경 이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을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 부종, 가려움, 이물감, 충혈,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입자가 갈수록 작아져 우리 몸 안의 혈관까지 이동해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호흡기질환 외에도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발작과 부정맥의 위험이 커진다”며 “젊은 성인보다는 나이가 어린 소아와 고령의 노인에서 위험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어 이들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취약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영욱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미세먼지가 혈관에서 염증이나 손상 등을 유발해 심뇌혈관질환이나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암 사망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미세먼지 예·경보를 주의 깊게 살피고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과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가능한 한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되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때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나 공사장, 공장 근처는 피하도록 한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도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생활화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은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스크 착용·외출 후 손 씻는 습관 중요 폐 기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심장 기능이 낮은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천식 환자가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증상완화제를 휴대한다. 최선희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많고,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는 천식 환자에게 더욱 취약한 계절”이라며 “소아천식의 대부분이 알레르기성으로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겹살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해 대사 기능을 높이는 습관이 미세먼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 속 비타민이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이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을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2ℓ 정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종합검진센터 문 열어

    성남시의료원 종합검진센터 문 열어

    성남시의료원 종합검진센터가 12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이중의 의료원장, 안태영 의무부원장, 최원호 행정부원장 등 일부 관계자만이 참석했다. 성남시의료원 종합검진센터는 최신식 검사장비와 MRI 장비를 갖추어 외래환자와 검진자의 동선혼선 없이 원스톱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검진자의 인식 팔찌를 통해 검사항목의 누락없이 효율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센터와 종합검진센터를 갖추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 및 5대 암검진은 물론 직장검진과 채용검진, 개인별 종합검진을 할 수 있다. 종합검진 약 58종의 기본검진을 바탕으로 질환별로 척추정밀검진, 뇌정밀검진, 심폐정밀검진이 있으며, 연령별로 2030검진, 4050검진, 5060검진이 있다. 하영호 건강검진센터장은 “성남시의료원의 검진센터 내에 검진을 위한 검사장비가 모두 설치되어 있어 편하고 빠르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 “검진자별로 개별검사 선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심정지 여아’ 친부 학대 가능성 묻자...고개 저은 모텔 주인[이슈픽]

    ‘심정지 여아’ 친부 학대 가능성 묻자...고개 저은 모텔 주인[이슈픽]

    월세방 나와 ‘모텔살이’보육시설 입소 앞두고 심정지모텔 주인 “3주전 왔다...특이점 없어”경찰, 친부 학대 여부 조사 중 13일 생후 2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인천시 부평구의 모텔 주인 김모(56)씨는 “평소 아이들 아빠가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자식한테 애착도 있어 학대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인에 따르면 객실 안에는 부모의 여벌 옷을 비롯해 분유 2통과 유모차, 아이들 옷가지와 장난감만 있었을 뿐 크게 살림살이로 볼만한 것은 없었다. 이곳에 머물던 생후 2개월 A양은 이날 0시 3분쯤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친부 B(27)씨를 조사하고 있다. 모텔 주인이 A양 가족을 처음 만난 것은 약 3주 전인 지난달 21일이었다. 20대 부모는 자녀 둘을 데리고 매일 3만 5000원의 숙박비를 내며 3평 남짓한 모텔 객실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A양 가족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 집을 얻고 전입 신고를 했으나, 월세 문제로 집주인과 마찰을 빚다가 지난달부터는 부평구 모텔로 옮겨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거급여 수급자로 분류돼 매달 15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긴급생계지원 서비스를 신청해 3개월간 100만원씩 지원을 받았다. 김씨는 “보통 음식은 배달을 시켜 먹었고 아이들은 분유를 먹이는 것 같았다”며 “종종 가족 모두 외출했는데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일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A양의 친모(22)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보육 형편은 급격히 나빠졌다고 했다. 김씨는 “아빠 혼자서 어린아이들을 키우기 힘들어 보여서 밥을 차려준 적이 있다”며 “아무래도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보채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후 19개월 오빠도 계속 분유를 먹이길래 이유식을 사서 넣어주기도 했다. 오늘 방 정리할 때 보니 그대로 남아있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모텔 주인 “친부, 아이들에게 애착 있었다” 김씨는 친부 B씨가 A양을 학대했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딱한 마음이 들어 아이 목욕을 시켜주려고 물었더니 본인이 같이 욕조에 들어가 무릎에 눕혀놓고 씻겼다고 했다”며 “아이들에게 애착이 있었다”고 했다. 남동구는 A양의 친모가 체포된 다음 날인 지난 7일 이곳 모텔을 찾아 친부 B씨에게 자녀들의 보육시설 입소나 일반 가정 위탁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에 친부는 생계유지를 위해 자신은 일자리를 구하고, 아이들은 보육시설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공무원들이 모텔을 찾았을 때 아이들의 건강이나 청결 상태는 양호했고, 객실 안도 대체로 잘 정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양, 보육시설 입소 앞두고 심정지 당초 A양과 오빠는 이날 보육시설 입소 전 건강검진이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밤 A양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며 오빠만 홀로 입소한 상태다. 경찰은 친부 B씨를 긴급체포해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학대 정황이 담긴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갔을 때 학대 정황은 전혀 없던 상황이라 절차에 맞춰 입소가 예정돼 있었다”며 “A양의 오빠는 현재 미추홀구 소재 보육시설에 입소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릉서 붙잡힌 여우, 작년 소백산서 풀어준 그녀석이었다

    강릉서 붙잡힌 여우, 작년 소백산서 풀어준 그녀석이었다

    강원도 강릉에서 발견·포획된 여우는 소백산에서 방사한 개체로 확인됐다.12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 6일 강릉 강동면 인근에서 트랩으로 생포한 여우는 지난해 12월 20일 경북 영주 순흥면에 방사한 2년생 암컷이다. 환경부와 공단 연구진은 지난 4일 강릉에서 여우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 조사에서 발자국과 실체를 확인한 후 이동경로를 예측해 무인센서카메라(12대)와 포획 트랩(3기)을 설치했다. 포획한 여우는 앞다리에 부상이 확인됐고 개체 식별을 위해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소백산)로 이송해 개체 식별 결과 어깨 부위에 삽입된 인식칩으로 존재가 확인됐다. 여우는 지난해 3월 31일 중부보전센터 시설 내에서 태어나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그해 12월 20일 영주 일원에서 방사됐고, 단양·영월 등에서 활동을 하던 중 위치 수신이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우의 왼쪽 앞발 일부가 다친 상태로 건강검진 결과 재방사 시 생존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 시설 내에서 보호하고 있다. 다친 다리는 응급조치가 이뤄졌으나 저체중(4.82㎏) 및 빈혈 증상이 확인돼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방사 지점에서 100㎞를 이동해 생태계적응력은 일부 확보된 것으로 판단되나 올무 등 위협요인이 여전해 불법엽구 제거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만식 경기도의원, 도 시·군 체육회장·종목단체 회장에 친서

    최만식 경기도의원, 도 시·군 체육회장·종목단체 회장에 친서

    경기도의회 최만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지난 8일 경기도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체육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이 담긴 친서를 시·군체육회장과 종목단체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최 위원장은 편지에 “최근 경기도 체육회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군·체육회장과 종목단체 회장들의 오해와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친서 전달의 목적”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 경기도체육회와 관련한 일들은 경기도체육회 내부제보를 통해 시작된 감사에서 경기도 보조금에 대한 회계부정이 일어난 것이 발단이 됐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직장운동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복지인 건강검진비 미지급, 경기도체육회가 시·군체육회 및 종목단체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의 불공정한 집행, 경기도로부터 위탁받은 체육시설의 관리부실 등을 수차례에 걸쳐 지적되고 개선을 요청 받아왔지만 아직도 변경되는 사항이 없어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체육회의 회계 부정은 특정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구조 개편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것”이라면서 “이전부터 논의됐던 체육 공정진흥센터를 설치하고, 도민의 스포츠기본권, 스포츠 특화산업 육성, 스포츠 윤리, 스포츠 인권, 스포츠 자치, 스포츠 안전, 스포츠 공공시설 확대 및 관리 업무 등 광범위한 업무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최 위원장은 “무엇보다 경기도체육회가 저지른 회계비리는 관련 법령상 명백한 스포츠 비리에 해당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회는 경기체육의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체육회에 지원됐던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오히려 체육사업비는 예산을 증액했는데 이를 두고 경기도의회가 경기체육을 죽이는 처사를 하고 있다는 경기도체육회의 주장이야말로 경기체육을 죽이는 매우 나쁜 선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시·군 체육회와 종목단체 회장님들은 경기도체육회의 선동에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중고생 위한 ‘찾아가는 결핵검진’

    강남, 중고생 위한 ‘찾아가는 결핵검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결핵 발병률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서울 강남구가 팔을 걷었다. 강남구는 결핵검진 대상에서 제외된 24개 중학교 2·3학년 1만 1000명과 22개 고등학교 2학년 1400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결핵의 ‘조기발견·조기치료’를 통한 선제적 전파차단을 위한 것으로 학원 밀집지역이 많은 강남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다. 학원 등 소규모집단에서 발생하는 산발적 결핵 감염이 자칫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는 중·고등학교 입학 당해 외엔 결핵검진 기회가 없고, 지난해 코로나19로 고1 학생들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했다. 결핵은 주로 공기감염으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전염성 입자가 공기 중으로 떠돌아 다른 사람의 호흡과 함께 폐에 들어가 증식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환자가 가장 많다. 지난달 발표한 ‘2019년 국내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1위, 사망률 2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1.0명으로 지난해 우리나라가 10만명당 38.8명 환자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강남구는 앞서 대상자 전원에 대한 결핵검진 수요조사를 마쳤다. 검진은 대한결핵협회 이동 검진차량에서 이뤄지며 비교적 쉽고 저렴한 흉부 X선 촬영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핵이 의심되는 즉시 보건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학교와 지역 내 결핵 감염 차단으로 건강한 배움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대 13명 중 1명 유방암 위험… 일주일 통증 땐 진료받아야

    20대 13명 중 1명 유방암 위험… 일주일 통증 땐 진료받아야

    5년 생존율 93% ‘순한 암’ 분류되지만10만명당 156명… 여성 암 발병률 1위 환자 72% 가슴 혹 만져지는 증상 경험 40세 이상 1~2년마다 유방촬영술 권고크기와 암 연관 없고 홍삼 효과 근거 미흡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유방은 유즙을 생성하는 유엽, 유엽과 유두를 연결하는 유관 등으로 구성된다. 유방암은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어 다른 암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지만 대부분 유관과 유엽의 세포에서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것을 가리킨다. 김은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서양 국가에 비해 50대 이하 특히 20~30대의 유방암 발병률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83세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 20대 여성들은 13명 중 한 명이 유방암 환자가 될 수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식생활 변화 등으로 환자 지속적 증가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0년 6237명으로 집계된 이후 매년 증가해 2018년 2만 364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2018년 기준으로 35~64세는 갑상선암(10만명당 133.3명)보다 많은 10만명당 156.0명을 기록해 우리나라 여성암 발병률 1위로 나타났다. 15~34세에서도 유방암은 10만명당 10.7명을 기록해 갑상선암(10만명당 57.5명)보다는 숫자가 적었지만 2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유방암이 나타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제일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서 만져지는 혹이다. 윤창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에 따르면 환자의 72.1%가 만져지는 혹을 주증상으로 밝혔다. 다른 유방암 경고 징후로는 유방의 통증(9.5%), 유두의 분비물(5.1%), 겨드랑이에서 콩알만 한 게 부어오름(4%), 피부의 변화 혹은 함몰(3.3%), 유방의 불편감 혹은 이상감각(1.7%) 등이 있었다. 환자들 가운데 오랫동안 가슴에 혹이 있었지만, 가슴이 원래 단단한 편이라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통증이 생기면 그제야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다. 일단 특정 부위가 1~2주 이상 지속적으로 아프다면 유방 안에 병변이 있을 수 있으니 진료가 필요하다. 유방암은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이전과 비교해 빠른 초경연령 등 생식인자의 변화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이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증가한 것도 전체적인 유방암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방의 정기검진과 자가검진을 가장 강조한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유방암의 조기 검진을 위해 30세 이상부터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부터는 2년마다 임상유방검진을 받고, 40세 이상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 세포가 자라서 손으로 느껴지려면 아무리 작아도 1㎝는 돼야 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유방촬영술에서만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자가검진은 생리 뒤 5일 전후 적절 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자가검진만으로 진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이 스스로 만져 봐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질병 중의 하나”라면서 “자가검진은 생리 뒤 5일 전후가 적절한데, 생리 후에도 유방을 만져 혹이 계속 잡히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임신·수유 혹은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에는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자가검진을 시행해야 한다. 윤 교수도 “가장 흔한 증상인 만져지는 혹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으며 딱딱하다. 가장자리가 명확히 잘 만져지지는 않는다”면서 “만져지는 혹이 있는데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는 움직이는 혹보다 진행된 유방암일 수 있다. 하지만 만져지는 일부 유방암에서 부드럽고 둥글게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 노출·고지방식·음주 등 위험요인 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완전한 예방법을 제시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다만 위험 요인들은 있다. 민선영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늦은 첫 출산,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발생 가능성이 높다. 비만 또한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특히 폐경 후 비만이 위험하다. 방사선 노출, 고지방식, 음주, 환경호르몬 등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했다. 유방암 환자 중 5~10%는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은 여러 암 중에서 비교적 ‘순한 암’으로 분류된다.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이 어렵지 않은 데다 조기에 발견만 하면 생존율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유방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3.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췌장암(12.6%), 폐암(32.4%), 간암(37%)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생존율은 조기 발견 시 더욱 올라갔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수술 후 생존율이 0기는 99%, 1기는 96%, 2기는 89%, 3기는 59%, 4기는 28% 순으로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방암이 조기에 진단되면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건 물론이고, 유방을 보존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더 많아진다는 설명이다.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다 보니 잘못 알려진 사실도 많다. 유방이 크면 유방암이 걸릴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유방이 크다고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작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즉 유방의 크기와 유방암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환자들이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학적 근거는 사실 거의 없다. 특히 홍삼의 경우 면역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유방암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를 언급하기에는 근거가 미흡하다. 윤 교수는 “특히 항암치료 중에는 항암치료 자체만으로도 간수치가 올라가거나 심장 독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암치료 중에는 항암제와 작용해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보조식품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항암치료가 끝난 후에 모든 기능이 정상일 경우 안전성이 알려진 식품을 먹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팬데믹에 주민 정신건강 주치의로 나선 성북

    팬데믹에 주민 정신건강 주치의로 나선 성북

    서울 성북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껏 움츠러든 주민들의 마음을 돌보는 주치의로 나섰다. 구는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 코로나19 관련 종사자를 포함해 코로나19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을 겪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심리지원센터를 오패산로 23에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센터에서는 자가검진을 활용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정신건강 상담을 할 수 있다. 근육이완 및 심호흡 훈련법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를 이완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도 알려준다. 심리진단 결과 고위험자로 판단되는 경우 추후 성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구는 지역 주민 누구나 스스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손쉽게 측정해 볼 수 있도록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자가심리진단 키오스크도 설치했다. 원하면 전문 상담심리사와 상담도 할 수 있다. 또 성북구 보건소에서는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에게 정신의료기관에서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 3회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관련 상담이 필요한 구민은 심리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02-3292-2929)로 문의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에 예약한 후 상담하면 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주민 분들이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데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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