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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구, 저소득층 아동에 안경 지원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책을 읽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했는데, 이렇게 안경을 쓰니까 온 세상이 밝아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아요.” 동대문구가 동대문구안경사회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시력교정용 안경을 무료 지원하면서 25명이 혜택을 받는다. 대상 아동들은 8일까지 청량리동 안경점에서 시력교정을 받고 안경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특히 구는 키·몸무게·비만도 등 신체발달상황을 점검하고, 혈액·소변·간염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병·의원과 연계한 2차 의료서비스를 실시해 취약계층의 질병예방과 건강보호에 앞장선다. 구보건소 육재분 의약과장은 “이번 안경 지원사업으로 취약계층 가정의 의료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4월과 5월엔 지역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 경희대병원, 영동병원, ㈔사랑나눔의사회 등 7개 단체로 이뤄진 의료나눔봉사단의 도움을 받아 5개 지역아동센터 121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업무 난이도 상관없이 동일 대우

    앞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 상여금, 복리후생과 관련한 차별이 엄격히 금지된다. 고용노동부는 동일 사업장 내 근로자 간 근로조건 등에서의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월 발표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서 사업장 내 차별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한 결과다. ●명절선물·식대·보육시설 등 구체적으로 보면 근무복과 명절선물 등 복리후생적 현물급여, 식대·경조사비·건강검진비·피복비 등 복리후생적 금품, 상여금, 구내식당·통근버스·보육시설·주차장 등 편의시설 이용, 명절휴가 등 법정휴가 이외의 휴가 등이 포함된다. 기본적인 복리후생은 업무의 내용이나 난이도 등과 관계없이 같은 사업장에서 일한다면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아울러 가이드라인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비정규직에게 정규직과 동일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정규직 채용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채용 시 우선순위도 주도록 했다. 사업주에게는 차별과 관련한 고충을 제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고충을 처리하도록 했다. 고충 제기를 이유로 한 불이익 조치는 금지된다. 이와 함께 단체교섭·노사협의회 등에서 차별 해소 방안에 대해 지속적 협의를 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노사협의회 등에서 의견 개진 기회를 보장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2007년 7월 기간제·시간제·파견 근로자에 대한 차별시정제도를 도입했으나 이 제도는 차별을 받은 근로자가 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하는 등 사후적인 조치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노사 차별개선 지속협의 고용부는 가이드라인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장 지도·감독 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사용자·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차별예방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근로감독관에게 차별시정을 지도·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고용부 조재정 노동정책실장은 “노사가 가이드라인을 준거로 자율적으로 차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해 사회 전반에 차별 개선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만6세 미만 아기의 건강검진 시기가 지났는데, 지금도 검진을 받을 수 있나. A) 해당 검진 시기를 놓치면 다시 받지 못한다. 다음 차례가 왔을 때 검진을 받아야 한다.
  • 양천구, 30일 장애인 취업박람회

    양천구는 오는 30일 오후 1시 신정동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사회적 기업들이 참여하는 ‘장애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장애인 취업박람회에는 전자제품조립 및 서비스 분야의 10개 구인업체와 구직자 200여명이 참여해 면접 등을 실시하고 이력서 사진촬영과 면접 컨설팅, 무료건강검진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한다. 행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업체는 28일까지 사회복지과(전화 2620-4612)로 신청하면 된다. 10인 이상 고용보험 가입업체로서 사회적기업에 선정된 경우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구직을 희망하는 주민은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해 참여업체 부스에서 인사 책임자가 실시하는 면접에 응시하면 된다. 추재엽 구청장은 “공정사회를 외치는 추세에 발맞춰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생활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장애인들만을 위한 박람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자와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것으로, 장애인들의 실질적인 고용률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명동 일대 의료관광 특구 추진

    명동 일대 의료관광 특구 추진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중구 명동 일대에 의료관광 특구가 조성된다. 중구는 2015년까지 53억여원을 들여 명동과 소공동, 회현동 등이 포함된 충무로 1가 25-5 일대에 36만 1831㎡ 넓이의 ‘중구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를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79개 외국인 환자 의료기관 등과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특구 조성을 이끌고, 의료기관 간판을 한국어와 외국어로 동시에 표기하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구는 먼저 고급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특화 진료와 관광을 함께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건강검진형, 치아미백형, 라식형 등과 같은 선택형 진료 연계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방진료와 피부미용 등 여성 특화 상품도 마련한다. 또 6개 국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병원과 관광지 위치 정보 등을 확인하고, 도보 관광 내비게이션, 다자간 화상통화 기능을 이용해 전문통역사의 실시간 서비스를 편다. 외국인 환자 의료기관과 의료관광상품 정보 등을 안내하는 통합 홈페이지를 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로 제공하고, 명동 한의원과 동대문상가 마사지 등을 소개하는 의료관광지도도 만들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연말 기획재정부에 의료관광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의료관광특구를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대학가 포퓰리즘 선거 정치권 뺨친다

    학생회 간부를 뽑는 대학가 선거가 기성 정치인 뺨치는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방 소재 한 대학의 후보는 성형수술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고, 서울의 한 학교 후보는 특정 병원과 연계해 무료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네일아트. 에스테틱(피부미용)숍과 제휴해 30%까지 싸게 해주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온 후보도 있다. 구두수선행사 정기 개최 등 참신하고 알뜰한 공약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대부분 현실성이 없는 황당한 ‘공약’(空約)이고, 학생 스스로 외모지상주의에 매몰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행태는 정치권을 쏙 빼닮았다. 대학 총학선거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은 학생들도 문제지만 기성세대, 특히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순수해야 할 이들이 이 같은 구태를 누구한테서 배웠겠나. 나라가 어떻게 되든, 예산이 있든 없든 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포퓰리즘 정치를 이들이 보고 배운 것이다.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민주화를 외쳤던 과거 총학 선배들의 공약과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은 사회 변화의 상징이자, 선봉이다. 대학 사회의 진지한 고민과 정의, 용기 등이 공약에 담겨 있어야 한다. 유명 연예인들을 불러놓고 호사스러운 축제를 즐길 때인가. 등록금 투쟁을 하려면 이런 것부터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행위의 정당성이 결여됐을 때 요구의 정당성은 배척되거나 가치를 상실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이 아닐 것이다. 이런 현실은 애써 외면하고, 지키지 못할 사탕발림 약속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것은 정치인의 악행을 답습하는 것이다. 지성의 보루인 상아탑이 이처럼 얼룩지면 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총학 간부가 되겠다고 나섰다면 좀 더 큰 시야와 비전을 담은 제대로 된 공약을 선보여야 한다.
  • [Weekly Health Issue] 폐경 극복 위한 생활수칙

    월경이 끊겼다고 섣불리 폐경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폐경 여부는 의학적 기준으로 판단하는 신체 변화이므로 임의로 폐경이라고 믿는 것보다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확인하는 게 여러 모로 바람직하다. 간혹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 특정 질환의 영향으로 월경이 멈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 증세가 보일 때는 월경 주기와 양을 기록해두면 폐경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일단 폐경으로 확인되면 향후의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가장 두드러진 신체 변화는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하려면 운동과 식이요법은 물론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칼슘이 많은 음식·우유·유제품·콩 등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 비타민D와 마그네슘을 함유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된다. 과음·흡연·카페인·고지방·고염분 식품은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다. 운동은 주당 3일 이상, 회당 30분 이상이 적당하다. 특히 빠른 걷기, 조깅 등 체중을 싣는 유산소운동은 뼈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폐경을 전후해서는 정기적으로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매년 유방 및 자궁경부암 검사를 비롯, 부인과질환, 성병 선별검사, 갑상선 및 골밀도검사를 받으면 폐경 증상관리는 물론 다양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심리적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제 여자로서는 끝’이라고 여겨 좌절하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다. 폐경을 ‘완성된 여성’의 단계, 즉 완경(完經)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한층 풍요로운 삶의 수확기를 맞을 수 있다. 박형무 교수는 “폐경이 끝이 아닌 만큼 변화를 긍적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실제로 폐경 이후 수년이 경과하면 에스트로겐 변화가 안정기로 들어서 정신적 부담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폐경

    [Weekly Health Issue] 폐경

    여성에게 폐경은 피해갈 수 없는 상실의 늪이다. 폐경을 분기점으로 ‘젊은 시절’과 ‘노년’을 구분한다. 이런 폐경을 겪으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위축된다. “내가 벌써….”라거나 “이젠 다 살았나.”라고 여기게 된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에 심신의 변화를 방치한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하는 식이다. 그러나 폐경 이후 주어지는 삶의 절반을 방치하는 건 옳은 선택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폐경에 맞설 이유는 많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그래서 폐경을 ‘늪’이 아닌 ‘샘’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폐경에 대해 박형무(대한폐경학회장) 중앙대 산부인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폐경이란 어떤 현상을 말하는가. 폐경(閉經)이란 난소 기능의 소실로 월경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 1년 이상 무월경이면 폐경기로 진단한다. 노화에 따른 자연 폐경과 난소제거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에 의한 인위적 폐경이 여기에 포함된다. ●의학적·사회적 관점에서 폐경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폐경 이후의 삶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연령은 49.7세 정도인데, 평균 수명이 83세임을 고려하면, 폐경 이후의 삶이 생애의 3분의1을 넘는다. 이 연령대가 되면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심혈관질환·노인성 치매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의학적으로 여성 건강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여기에다 사회적으로 아직도 중년 여성의 건강문제가 소홀히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도 폐경을 노화의 전조증상으로만 인식해 마냥 참거나, 여성성의 끝이라고 여겨 우울감·상실감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출산·육아·가족 생활의 중심이다. 여성이 신체적·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가족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폐경기의 증상관리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폐경의 원인은 무엇인가. 50대 초·중반에 들어 노화로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폐경이 초래하는 변화를 짚어달라. 먼저, 임신 능력을 잃게 되고, 호르몬 변화가 전신에 영향을 미쳐 혈관운동 증상, 비뇨기계 위축 증상, 심리적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호르몬 감소로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폐경 후에는 골밀도가 급감해 7∼8년이 지나면 골다공증으로 쉽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여기에다 중·노년기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가 위축되는 데다 활동량 감소 등으로 비만, 특히 복부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덩달아 혈압인자의 합성이 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은 폐경 후 약 10년, 알츠하이머병은 노화와 더불어 15년 후부터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폐경 추이와 특징을 설명해 달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증가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을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폐경기 증상을 감추거나 참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전문의보다 주변 사람들의 체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 지혜로운 폐경 극복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폐경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신체적 증상으로, 초기에는 약 80%가 안면홍조, 수면 중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을 겪는다. 우울감, 감정 변화 등 정신적인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또 비뇨생식기 쪽에서는 질 건조 및 위축·요실금·방광염·성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불면증·의욕상실·성욕감퇴·감정변화·불안·신경과민 등의 정신적 증상도 보이는데, 이런 증상이 일시적이기도 하나 더러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 삶의 질과 자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런 증상이 괴롭다면 대책없이 참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치료법과 함께 각 치료법이 갖는 한계도 짚어달라. 대표적인 치료법은 호르몬요법이다. 줄어든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관상동맥 질환·대장암·알츠하이머병의 예방효과도 있다. 흔히 운동과 식이요법, 비타민제 등으로 폐경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런 방법은 의학적 치료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호르몬요법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방암 발병과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호르몬요법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은 비만보다 낮은 수준이며, 최근에는 호르몬 병합요법이 약 5년까지 유방암 위험도를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최소 용량을 사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유방검사를 받는다면 호르몬치료를 통해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특히 드로스피레논 성분이 함유된, 보다 진전된 호르몬요법은 고혈압을 억제하고, 체중 증가를 막아주는 부가적인 이득도 있다. ●폐경기 증상을 방치해 생기는 문제는. 폐경 증상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타나므로, 이를 해소·완화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대한폐경학회도 60세 이하 폐경 여성에게 적절한 1차 치료제로 호르몬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폐경 증상을 방치할 경우, 증상은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으나 만성질환 발생 위험은 상존하거나 커지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폐경과 관련된 정책상의 문제도 짚어 달라. 폐경 여성의 건강은 고령화시대, 양성 평등시대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다. 선진국의 경우, 국가 주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료지침이 제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료와 재원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진료지침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또 폐경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건강검진 등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폐경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경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군 선서문 ‘다문화’ 반영해 변경

    군이 다문화 시대를 맞아 충성 대상을 ‘민족’에서 ‘국민’으로 바꾸기로 했다. 국방부는 11일 임관 및 입영 선서문에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란 문구를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로 바꾸는 군인복무규율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최근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고 있어 ‘민족’을 고집하기보다는 ‘국민’으로서의 공감대를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합한 용어 사용으로 국군의 이념과 사명에 부합되는 선서를 하도록 했다.”면서 “한국 국적을 가진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감대를 넓혀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인 배우자의 출산 휴가를 현행 3일 이내에서 최장 9일 이내로 늘리는 등의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3일인 배우자 출산 휴가는 첫째와 둘째 출산 시 5일 이내, 셋째 출산 시 7일 이내, 넷째 이상 출산 때는 9일 이내로 각각 늘어난다. 영내 거주 의무가 있는 군인의 배우자가 출산할 때도 7일 이내의 청원휴가를 주기로 했다. 또 자녀 결혼 때와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가 사망한 때에도 청원휴가를 하루 주기로 했다. 자녀를 입양할 때는 현행 14일에서 20일 이내로 휴가를 늘리고, 배우자의 유산 때는 최장 열흘 동안의 휴가를 준다. 본인의 불임치료 때는 시술 당일 휴가를 주고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공무휴가를 내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군인복무규율 개정안은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시한부 선고받고 재산 다 쓴 여성 ‘암 극복’

    자궁암 말기판정을 받고 인생의 뜻 깊은 마무리를 하려던 영국 여성이 뜻밖으로 암을 극복하는 기적을 이뤄내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워릭셔 주에 사는 간호사 수 피커드(47)는 지난해 2월 건강검진을 하는 도중 발견된 자궁의 악성종양이 이미 다른 기관에 전이돼 길어야 18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피커드는 곧바로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냈다. 그리고 집을 담보로 2만 파운드(한화 3500만원)을 대출받아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기로 결심했다. 일단 그녀는 멋진 텔레비전과 고급 소파를 사들였다. 그리고 남편 토니(54)와 함께 매일 밤 외식을 했으며, 친구들과 어울려 술도 마셨다. 해외여행의 꿈도 이뤘다. 이런 생활 때문에 살이 25kg이상 급격히 불었지만 피커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가족의 동의를 받고 그동안 참아왔던 일을 하나씩 해보기로 했다.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장례식에서 틀 음악까지도 골랐다.”고 설명했다. 1년 뒤 피커드에게 기적이 벌어졌다. 악성 종양이 더 퍼져있기는커녕 줄어들어있던 것.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시작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암세포는 완전히 사라져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이유가 사라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그녀의 가족과 의료진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놀라워했다. 새삶을 얻게 된 피커드는 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해 건강을 되찾기로 했다. 그녀는 “암을 극복했기 때문에 다이어트 정도는 기쁘게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광진 “건대병원 중심 의료클러스터 검토”

    광진 “건대병원 중심 의료클러스터 검토”

    “건국대 바이오 의료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의료관광 활성화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과 의료, 휴양, 뷰티 개념을 두루 갖춘 프리미엄 의료관광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7일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과 손잡겠다는 뜻을 또렷이 밝혔다. 구는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건대병원 국제진료소 이경영(58) 센터장은 “광진구의 경우 5성급 호텔 워커힐과 강·남북 이동에 유리한 지하철 역세권, 관광·문화시설을 두루 갖춰 의료관광 벨트를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자·보험수가는 해결할 과제 의료관광 유치를 위해 비자 문제나 보험수가 조절, 숙박시설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하지만 이 센터장은 “뛰어난 한국의 의료수준을 밑거름으로 홍보 인프라만 구축되면 싱가포르, 태국, 헝가리 등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구의 구상이 반갑게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이 센터장은 “몽골 유명인사가 인터넷을 직접 리서치해서 심장혈관수술을 받으러 오는가 하면, 영부인까지 건강검진을 할 만큼 신뢰를 쌓고 있다.”고 소개했다. 순수 해외환자가 지난해 1089명에서 올해 1.5배 늘어난 1677명에 이른다고 한다.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오거나 국내 거주자, 조선족까지 포함하면 2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국제진료소는 주로 해외환자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증상을 파악한 뒤 전문의들에게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등록부터 진료예약, 통역, 입원생활 안내, 일반 한국생활까지 진료소 내 영어·일어·중국어·몽골어·러시아어 등 다국어 통역이 가능한 간호사와 코디네이터를 상주시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만큼 빠른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뽐낸다. ●VIP 병동 호평… 낙후 국가 의료봉사도 29실인 VIP 병동은 별도의 샤워시설, 개인용 PC, 주방시설, 회의용 테이블 등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낙후한 국가의 취약의료계층을 돕는 의료나눔행사도 펼치고 있다. 몽골에선 인공청각이식수술, 베트남에선 신장수술을 통해 신임을 받았다. 앞으로 협회를 구성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진료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센터장은 “중국, 몽골 등 대사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지정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몽골에서 의료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진료소의 종합검진상품이 한국대표 의료관광상품으로 선정된 덕분이다. 외국병원과 합작병원을 만들거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센터 지소나 클리닉을 개설해 화상 진료를 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그는 “지난해 의료 진료 수익이 40억원을 넘어섰는데 매년 50%씩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관광 서비스가 서비스산업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소방공무원 국비 진료

    내년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은 지정 병원에서 전문 검사와 진료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2일 매년 실시하는 특수건강검진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전문 검사와 진료 비용을 국고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의 경우 최근 3년간 외상 경험자의 30%에 해당하는 55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억 8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재정부는 “화재 진압과 여러 참혹한 사고현장의 사상자 구조·수습 과정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쉽게 노출되는 근무 여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공무원 가운데 외상 경험자는 2008년 1773명, 2009년 1863명, 지난해 1881년 등 매년 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은 경찰 병원 등 전국 18개 지정 병원에서 성인심리평가, 뇌파검사 등 전문 검사와 진료를 받게 된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규정에 따라 입원 치료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영유아 건강검진 대상자 통보를 못 받았는데, 검진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출생일 기준 현재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로 건강검진 통보를 못 받은 경우, 영유아 검진기관에서 검진대상 확인을 받은 후 건강검진을 받으면 된다.
  • 키 110㎝ ‘엄지공주’ 임신 사연 中서 눈길

    키 110㎝ ‘엄지공주’ 임신 사연 中서 눈길

    기적적으로 임신한 ‘엄지공주’ 출산 가능할까? 최근 중국에서 키가 110㎝에 불과한 산모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후난성 지역일간지인 산샹두스바오가 20일 보도했다. 올해 31세인 후(胡)씨는 선천적인 왜소증을 앓고 있다. 결혼한 뒤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임신에 성공해 현재 31주차에 접어들었다. 그녀는 임신소식을 접한 뒤 “TV에서 나처럼 작은 ‘엄지 엄마’가 임신에 성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면서 “나 또한 작지만 강한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초 검사 결과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했다. 검사 결과, 아이의 복부에 비해 가슴부위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것. 때문에 심장 및 폐부의 발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담당 의사는 “후씨의 경우 왜소증이라는 유전적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아이 또한 비슷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수한 신체적 조건이므로 반드시 출산 전 건강검진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권고를 들은 후씨는 “아이가 건강하게만 태어나 준다면 바랄 것이 없다.”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차고 때리고’ 애완견 학대男 네티즌 분노로 체포

    지속적으로 애완견을 때리고 발로 차던 영국의 한 남성이 네티즌의 분노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의하면 영국 링컨셔 북동지역인 그림즈비의 한 가정에서 빈번하게 애완견 학대가 이루어졌다. 스태퍼드셔 불 종인 흰색의 애완견은 문 입구에서 언제나 쩔쩔대며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개주인은 밖으로 나올 때마다 애완견을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찼으며, 때로는 나무막대로 때렸다. 한 가족인 듯한 여성은 옷등으로 때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의 학대장면을 뒤에서 웃으며 즐기는 아이의 모습. 이 가정의 개학대를 보다 못한 이웃이 동영상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에 올렸다. 동영상은 올라온지 수 시간 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갔고 분노한 네티즌들이 직접 이 집을 찾아오는 사태로 발전했다. 동영상을 본 수백 명의 네티즌이 경찰에 전화 신고를 했고, 결국 19일 밤 9시 20분경(현지시간) 동영상 속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집주변에는 생면부지의 네티즌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험버사이드 주 경찰서 대변인은 “경찰서와 동물보호소로 수백 통의 전화신고가 있었다.” 며 “동물을 학대하는 데에는 어떠한 이유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애완견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는 등 동물보호협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⑥ 교보생명 ‘안심콜’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⑥ 교보생명 ‘안심콜’

    “할머니, 독감 예방접종 받으셨어요?” “예방접종? 짝수 나이라 올해 아닐 텐데….” “건강검진이 아니라 독감 예방접종이요. 혹시 안 받으셨으면 접종 신청 하셔야 할 것 같아서요.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얼른 맞으셔야 해요.” 얼핏 들으면 사회복지사와 노인 간 대화 같지만, 생명보험사 콜센터 상담원이 독거노인에게 한 전화다. 교보생명 강남콜센터 김태희(39세·여) 상담원은 일주일에 2차례 대구에서 홀로 사는 금정연(74·여)씨와 통화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으니 벌써 10개월째다. 교보생명이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350여명의 콜센터 상담원이 대구·부산·경북 등 전국의 독거노인과 1대1 결연을 했다. 일주일에 2~3차례 전화를 하며, 말벗이 되는 것이다.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 및 고독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은 이 전화를 ‘안심콜’, 콜센터 상담원은 ‘나눔 천사’로 이름 지었다. “왜 또 전화했어.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전화비 나가게….” “근처에 보건소 아시죠? 전화하거나 찾아가시면 접종 대상인지 확인하실 수 있어요. 주위 친구분과 같이 가셔서 안내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부단히도 어색했다는 두 사람. 하지만 이제는 나이와 공간을 뛰어넘은 ‘절친’이다. 김씨는 신문이나 TV에서 노인 관련 기사를 보거나 대구지역 뉴스를 접하면 금씨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금씨도 김씨를 친손녀처럼 여기며, 경륜이 담긴 인생 얘기를 들려준다. 이예순(42·여) 상담원은 그녀의 ‘짝’ 윤복렬(75·가명)씨와의 첫 통화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번호를 눌렀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차례 건 전화가 모두 실패하자 걱정이 된 이씨. 그녀는 문득 윤씨가 병원에서 관절 치료를 받고 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개글 내용이 떠올랐다. ‘거동이 불편하시니 전화를 잘 못 받으실 수 있겠구나.’ 이씨는 포기하지 않고 전화를 걸었고, 결국 수화기 너머로 힘없는 노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 25차례쯤 전화를 건 것 같아요. 지겹게 반복되던 신호음 대신 윤씨 목소리가 들리자 얼마나 반가웠는지….하마터면 눈물이 나올 뻔했다니까요.” 윤씨와 어렵게 첫 인사를 나누고 끊으려 했던 이씨. 하지만 “근데 아가씨, 전화만 하지 말고 내가 몸도 아프고 약 살 돈도 부족하니 돈이나 좀 부쳐주면 좋겠는데….”라는 윤씨 말에 무거운 마음으로 첫 통화를 마쳤다. 이씨는 고향에 있는 친정아버지를 떠올리며 윤씨와 통화를 이어갔다. 어색해하며 전화를 빨리 끊으려 했던 윤씨도 이씨의 정성에 차츰 마음을 열었고, 이제는 이씨 전화가 오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만 손꼽아 기다린다. 이날만큼은 외출도 하지 않는다. 언젠가 이씨가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걱정으로 넋두리를 하자 윤씨가 ‘어릴 때는 다 그렇게 크는 거니 걱정말라.’며 오히려 위로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윤씨는 경제적인 도움보다 사람의 관심과 대화가 더 필요했던 것 같다.”며 “내가 도움을 드리는 게 아니라 윤씨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담원들은 하루 평균 5시간씩 75명의 고객과 전화를 하는 게 업무다.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에는 ‘이골’이 난 그들이지만,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할 때만 해도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일면식도 없는 노인과 막상 전화를 하려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색하지는 않을지 막막했다. 조희순(36·여) 상담원은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 7월 문기선(69·여)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평소 신호음이 5~6번 가기 전 전화를 받는 문씨였지만, 이날만큼은 ‘뚜~뚜~’ 신호음만 반복됐다. 걱정이 된 조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고, 그제야 문씨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할머니, 오전부터 전화 드렸는데 연락이 안 돼서 많이 걱정했어요.” “고마워. 날 다 걱정해주고. 서울에 비가 많이 온다는 뉴스를 봤는데, 난 자네 걱정이 되더라고. 출근은 잘했나?” 조씨는 “문씨가 오히려 나를 걱정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목소리’로 맺은 인연이지만, 친어머니 못지않은 따뜻함을 느꼈다.”고 감동을 전했다. 교보생명 콜센터 상담사원들은 독거노인들이 “자식보다 낫다.”며 고마워할 때마다 눈물이 핑 돈다고 한다. 마음 한편으로 여전히 쓸쓸함을 감추고 있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상담원들은 “별 내용 없는 대화도 맞장구쳐 주며, 항상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업무 스트레스도 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교보생명 콜센터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외에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60세 이상 노인이 전화할 경우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ARS 안내 과정을 건너뛴 채 자동으로 상담원을 연결하는 ‘실버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채용도 적극적이다. 현재 21명의 장애인이 서울 강북과 강남, 대구 콜센터 등에서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5명의 헬스 키퍼(안마사)도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근무하는 지점에는 자동문을 설치하고, 업무 공간을 넓히는 등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全신병에 뇌수막염 백신

    국방부가 지난 4월 육군훈련소 훈련병의 뇌수막염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5년간 약 4800억원을 들여 군의관 등 의료인력 1600여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간호학과 남학생을 대상으로 간호 일반하사와 간호장교후보생 제도가 신설되고, 장기 군의관 처우도 개선된다. 또 훈련소에 입소한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접종이 제공되고 해·공군에 이어 육군 장병에게도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2016년 의료체계개선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학과 재학생이 간호장교후보생으로 선발되면 면허 취득 후 일반하사로 입영(21개월) 또는 소위로 임관(3년)할 수 있다. 또 기존 4%에 불과한 장기 군의관 비율을 12%까지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존에 남성만 지원할 수 있었던 군·치의 장학생의 문호를 여성에게로 넓혔고, 장기 군의관 임관제 지원 가능 연령을 기존 35세 이하에서 37세 이하로 바꿨다. 조기 진단 및 신속한 후송을 위해 진료체계가 대대·연대→사단의 2단계로 간소화된다. 또 내년부터 훈련소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이 제공되고 2014년부터는 모든 병사가 상병진급 시 18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는다. 조기진단 차원에서 신병 자대배치 시 이등병 기간 주치의 개념의 건강상담을 두 달에 한 번씩 받는다. 유급을 우려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질환별로 유급적용 시간의 기준을 최대 80시간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구 “소득 관계없이 셋째 산후조리 무료”

    앞으로 셋째 아이를 출산한 중구 주민들은 2주간 무료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는다. 중구는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득에 관계없이 셋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 산모·신생아 도우미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의 출산 가정에만 도우미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셋째 아이 이상을 출산한 가정에는 2주간(12일)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가정방문 도우미 표준서비스 바우처(이용권)’가 지급된다. 서비스는 산모 영양관리, 산모·신생아의 세탁물 관리와 청소, 유방관리와 산후체조·좌욕, 신생아 돌보기, 신생아 기본 예방접종 안내와 감염 예방·관리 등이다. 평일에는 8시간(오전 9시~오후 5시), 토요일에는 4시간(오전 9시~오후 1시), 쌍생아에 대해서는 3주(18일) 지원하기로 했다. 대상은 신청일 당시 40일 이상 지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산모이며, 희귀난치성질환 산모와 장애등급 1·2등급인 산모, 결혼이민자 가정 등은 첫째 아이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희망자는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후 20일 전까지 중구보건소 지역보건과(3396-6353)로 신청하면 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그동안 난임부부 의료비 지원,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임산부 등록 관리와 영유아 건강검진, 모유수유 클리닉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메디컬 팁]

    검진·문화예술 접목 과정 개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고급 건강검진에 스포츠·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접목한 최고위과정 ‘디올스’(The Alls)를 최근 개설했다. 사회 각계의 리더들을 위해 만들어진 디올스는 일반 최고위과정과 달리 최상의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함께 스포츠와 오페라·뮤지컬·음악회·골프라운딩·와인파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화된 과정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 명사 특강에는 지휘자 금난새,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강지원 변호사, 이원복 덕성여대 예술대학장 등이 참여하며, 연회비는 1000만원 수준이다. 어린이용 구강청결제 출시 한미약품은 구강청결제 ‘케어가글’의 어린이용 제품 ‘어린이 케어가글’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성인용의 성분은 그대로 함유하면서 구강에 자극을 주는 에탄올·멘톨 등을 제거해 어린이들이 거부감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케어가글은 다른 구강청결제와 달리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는 세균을 제거해 감기와 충치를 예방해 주는 일반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케어가글은 100㎖·250㎖가 있으며, 치과·이비인후과 등에서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몽골 복지부와 지정병원 협약 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은 몽골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몽골 보건복지부(차관 촐몬)와 지정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몽골 보건복지부가 추천한 환자에 대해 적정 의료 및 건강관리서비스를 지원하게 되며, 몽골 보건복지부는 인하대병원을 직원 지정병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2008년 몽골 제1·2·3국립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보다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되게 됐다.”고 말했다. 손·발가락 기형 교정 클리닉 개설 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은 대표적인 손발기형인 단지증과 다지증 등을 전문적으로 교정하는 ‘손발기형 클리닉’을 최근 개설했다. 손발 기형에는 단지(短指)·다지(多指)·합지(合指) 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인 단지증의 경우 발가락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5000명당 1명꼴로 손가락보다 많다.
  • [커버스토리] 中관광객이 밀려온다

    [커버스토리] 中관광객이 밀려온다

    2주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중국인 사업가 왕빙링(32·가명·베이징)은 7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강남구 압구정동 A성형외과로 가 쌍꺼풀, 지방흡입, 안면윤곽, 가슴 등 주요 부위 성형수술을 한꺼번에 받았다. ‘전신 성형’ 비용은 4000여만원대. S호텔에 묵고 있는 그는 몸이 조금 회복되면 이 호텔의 면세점 VIP룸(개인 맞춤형 상품 전시공간)을 이용할 생각이다. VIP 고객을 위해 병원과 호텔이 연계해 만든 개인 쇼핑 프로그램이다. ●재산 1억 위안(약 186억원) 이상 특급부자만 6만명 중국인 ‘푸하오’(富豪·큰 부자)들이 한국을 떼지어 찾고 있다. 중국 푸하오들은 성형수술, 쇼핑, 관광, 카지노에 지갑을 활짝 열고 있고 제주도 등지의 부동산도 사들이면서 부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개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재산이 1억 위안(약 186억원) 이상인 초특급 부자만 6만명에 이른다. 중국 재계 정보 조사기관인 후룬바이푸(胡潤百富)의 통계를 인용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정한 수치다. 아직은 여성은 성형수술에, 남성은 카지노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기에 초특급 부자들이 한국에서 돈을 쓸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제주 한림 재릉지구에 라온레저개발㈜이 조성 중인 라온프라이빗타운은 지난 9월까지 181건(990억 9179만원)을 중국인에게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 라온프라이빗타운이 성공을 거두자 제주에는 요즘 중국 부자를 겨냥한 리조트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의 인롄카드로 결제한 성형수술 금액은 2009년 3억 4298만원에서 2010년 25억 3072만원으로 무려 8배 이상 늘어났다. 압구정 A성형외과는 고객의 절반가량이 중국인이다. 지난해부터 해외사업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 해외사업팀 직원 10명 가운데 8명이 한족 출신으로 우리나라 주요 대학을 나왔다. 이 병원 관계자는 “중국 손님 10명 중 4~5명이 전신성형을 할 정도로 ‘큰손’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호텔·병원 연계 中 VIP 유치… 삼성명품투어 등 출시 잇따라 병원들의 제휴 서비스는 특히 면세점을 끼고 있는 호텔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라호텔은 A성형외과를 통해 투숙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10~15%의 할인혜택을 준다. 개인 쇼핑 서비스도 곁들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VIP 사업을 내년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차병원의 초고가 건강검진 상품인 ‘차움’ ▲상하이TV 홈쇼핑과 연계해 판매하는 웨딩촬영 프로그램 ▲신라호텔, 신라면세점, 삼성전자홍보관, 에버랜드(지프사파리) 등 삼성의 브랜드를 총집합시킨 ‘삼성명품투어’ 등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8월 출시한 ‘중국 미식가 차이란과 동행하는 한국 미식여행’(1인당 400만원)도 81개가 팔렸다. 공사는 중국공상은행, 인롄카드 등 VIP 정보를 보유한 금융사 이외에도 중국 최상위 기업 대표 등 연수입 상위 1000명의 VVIP 부자 등이 회원으로 있는 타이메이 여행 클럽과도 제휴해 상품을 개발 중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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