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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5)

    ◎채권액 밑도는 담보… 수지 크게 악화/거래기업부도로 작년 떼인돈 1조원/담보물 처분도 어려워 “이중고”/경매유찰로 부실부동산 되사들이기도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 부도가 난 아남정밀로부터 대출담보로 잡은 서울 공덕동의 시가 1백21억원상당의 땅 8백평을 지금껏 처분못해 골치를 않고있다. 그동안 이땅을 법원경매에 부쳤으나 부동산경기의 위축으로 잇따라 유찰되자 최근 은행측은 경매때 마다 20%씩 떨어지는 담보물가의 폭락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이 이땅을 88억원에 되사들였다. 내달중 여기에 매입경비등을 합쳐 93억원에 자체공매할 예정인 은행측은 그래도 목좋은 이땅이 팔릴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본전조차 못건질 것 같아 고민이다. 은행관계자는 『이회사의 빚 1백21억원 대신 받은 땅값이 10개월만에 20%가 넘는 28억원이 떨어진데다 매각때까지 못받은 이자을 포함해 대략 40억원가량을 손해볼 것같다』고 밝혔다. 뭐든지 투자만 하면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이 무리한 사업투자를 한 결과 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그 후유증을 은행들이 떠 안고 있다. 지난1월23일 도산한 서린호텔에 D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모두 3백40억원을 빌려줬었다.그러나 이 호텔의 객실과 주차장등 담보액이 채권액에도 크게 못미치는데다 이마저 부동산가격의 폭락으로 제값을 받지못해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감정가 2백21억원인 이 호텔을 지난달 15일자·이달17일 법원경매에 부쳤으나유찰,당초값보다 36%가 떨어진 1백41억원에 또다시 경매에 내놓거나 아니면 값 폭락을 막기 위해 은행측이 다시 떠맡아야 할 형편이다. 이호텔 역시 장사가 잘 되던 86년부터 88년사이 사채등 남의 돈을 마구 끌어들여 업종과 관계없는 전자등에 투자했으나 지난해 이후 과도한 금융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이후 몸집 이상으로 비대해진 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설정된 담보물권이 폭락하거나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5월까지 9천개에 가까운 기업이 쓰러지면서 이들 기업의 부동산을 담보물로 잡은 국내은행들은 부실자산증가에 따른 수지악화가 가중되고 있다. 90년만해도 모든 시중·지방·특수은행이 1백35건에 4백8억원어치를 갖고 있던 부동산이 91년에는 부도기업의 담보물건유입이 늘면서 2백3건,1천4백56억원에 달했다.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비업무용부동산이 지난 2월현재 2백35건,1천6백7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1년여동안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떼인 부실채권규모도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거품해소에 따른 금융기관의 이같은 손실은 결국 은행들의 신규대출여력을 감소시켜 기업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도가 늘면서 담보물이 충분하거나 현금동원능력이 좋은 기업순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면서 『은행으로서는 더이상의 수지악화를 막기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올상반기 정부가 1천4백여 유망중기에 2천5백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20일현재 이중 60%인 1천5백억원만 집행된 것도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꺼리기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부 은행에선 중기의 적격 상업어음 할인조차 제대로 안해줘 담보력이 약한 중기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거품경제의 해소는 기업의 불필요한 자금 가수요를 줄여 금리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3저호황시절 은행빚 등을 무더기로 빌려 은행이자보다 수익률이 2배이상 높은 부동산투기에 열중했었다. 한은분석결과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의 국제수지 흑자시절 국내 법인들은 총 흑자액 3백37억달러의 26%에 이르는 5조8천억원어치의 땅을 사들였으며 이 돈의 대부분을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빌렸다.이기간 물가상승률을 뺀 제조업들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연8·4%였으며 89년에는 7·9%,90년에는 4·1%로 낮아졌다가 거품이 본격적으로 걷히기 시작한 지난해는 호황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11월 단기 여수신금리의 자유화이후 올들어 금리는 기업들의 불필요한 투자억제에 힘입어 회사채와 콜금리등이 전년말보다 2∼3%포인트 떨어지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국내금융기관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80년대후반 미국과 일본은행들이 부동산값 폭락에 따른 부실채권악화로 통폐합을 겪은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이라며 『은행들이 중기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수지 개선을 위해서도 심사기능을 강화,현재 40%에 불과한 신용대출의 비중을 늘려 거품해소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올 경제성장률 7.3% 전망/“경상적자 67억불로 감소”/한은

    ◎물가불안이 「안정」의 최대장애/총수요관리정책 지키는게 가장 중요/“추경편성 지양·총통화억제선 고수도 필요” 한국은행은 24일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방향」보고서를 발표,올해 경제성장률이 7.3%,경상수지적자는 67억달러,소비자물가는 8%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원유가등 원자재가격상승과 공공요금인상 및 대통령선거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커 지금까지 추진해온 총수요관리정책을 견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의 이같은 전망은 정부가 선정한 올 경제성장폭표 7%보다 다소 높고 경상적자폭은 당초 예상했던 80억달러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7.4%와 하반기 7.2%의 증가로 연 7.3%의 성장이 예상되나 여전히 국내 적정 성장률 6.8∼7.2%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에도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민간소비증가와 기업의 설비투자가 예상돼 거품해소를 위해 가계 및 기업등 경제주체들이 좀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87억3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의적자를 기록한 경상수지는 선진국 경기회복과 환율상승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무역수지가 지난해 70억달러에서 43억달러로 축소되는데 힘입어 전년보다 20억달러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무역외및 이전수지는 올해도 해외여행경비와 로열티·용선료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37% 증가한 2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총수요관리정책으로 수요가 줄고 임금상승요인의 둔화가 예상되나 국제원자재값의 상승과 선거에 따른 인플레기대심리가 작용,하반기에는 물가상승세가 상반기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올 하반기중 전철 20%,기차 11.6%,하수도 30%,전화 12.3%등 공공요금의 인상이 잇따를 예정이나 이로 인한 소비자물가압력은 0.4%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총통화량을 당초대로 18.5%내에서 긴축 운용하는 외에 정부가 일체의 추경예산편성을 지양,재정지출을 최대한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조 조정과정에서 유망중기의 도태를 막기 위해 2천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업종전환 및 시설개체등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금융구조개선이 시급하다며 금리자유화의 조속시행과 시장금리수준에 따른 통화관리방식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업 자금운용 건실해졌다/부요 설비투자등 자제

    ◎차입금 2조7천억 줄어/작년보다 자금부족액도 감소/한은,1분기 분석 거품을 씻어내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조정이 활발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올3월까지 기업들의 자금부족 규모가 9조2천3백4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9조6천여억원보다 4천2백여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정부의 안정화정책에 부응,과열경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불필요한 건설및 설비 투자를 삼간데 따른 것이다. 올 1·4분기중 설비및 건설투자증가율은 지난해 동기의 16.8%및 18.2%보다 크게 둔화된 8.6%및 4%에 머물렀다. 이같은 투자축소로 1·4분기중 기업들이 남의 돈을 끌어다쓴 규모도 지난해 14조4천억원에서 11조7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중 은행과 단자등 금융기관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중은 단자사의 여신축소로 48%에서 37.1%로 떨어졌다. 반면 직접금융은 주식및 회사채의 발행물량이 줄었음에도 전체적인 외부조달자금이 출소되는 바람에 그 비중이 44.1%에서 48.9%로 높아졌다. 투자둔화및 외부자금조달의 축소로 자금운용도 전년보다 2조3천억원이 줄었다.
  • 유흥·사치품 판매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4)

    ◎고급의류·가구점 손님 한산/대형술집 석달새 450곳 문닫아/호황기 매상의 절반이하로… 전업속출/과소비 진정으로 고가품 외면 뚜렷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8개 정도의 룸을 갖추고 5년째 룸살롱을 경영하고 있는 조모씨(45)는 요즘 장사가 안돼 가라오케로 업종을 바꾸려 하고 있다.지난해 초만해도 하루 매상액 5백만원 정도를 올리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지금은 2백만원도 채 안되기 때문이다. 『한창 경기가 좋을 때는 술손님이 하루 30∼40명까지 몰려 룸이 모자랄 지경이었으나 최근에는 손님이 10명도 안돼 룸 서내개는 늘 비는 상태』라고 한다. 개업 당시 2억3천만원 하던 권리금마저 4천만∼5천만원으로 떨어져 문을 닫자니 권리금을 모두 날릴 판이라 생각다 못해 궁여지책으로 업종 전환을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성인 디스코클럽이 몰려있는 해밀턴 호텔에서 한남동 면허시험장에 이르는 이태원 유흥가도 요즘들어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태원 P성인디스코 주인 김모씨(34)는 『올림픽 직후만해도 하루에 2백50여명이 몰렸으나 지금은 70∼80명이 고작이다』면서 『하루 매상도 호황기의 40%수준이 1백50만원을 올리기가 힘들어 올들어서만도 주변의 13개 디스코클럽이 노래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대기업의 외국 바이어 접대와 단체회식,외국인 관광객,가족단위의 외식손님 등으로 붐비던 서울 신사동의 대형음식업소인 S가든도 최근 들어 손님들이 뜸한 편이다.이에따라 월평균 매출액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것이 주인 박모씨(50)의 얘기이다. 고급가구·스포츠용품·고급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도 최근 들어 월 매출액이 40∼50% 이상 감소하는 등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스페인등지에서 수입한 외제가구와 국내유명메이커 가구를 판매하는 강남구 논현동 W가구의 주인 박모씨(38)는 『매년 3월에서 6월까지가 가구업계의 성수기인데도 매출액은 오히려 비수기인 지난해말보다 50%나 격감,버틸수 있는 최저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박씨는 『고급가구나 보석은 돈이 있는 사람이라야 관심을 갖는데 경제사정이나쁘다 보니 하루에 1백만원짜리 장롱 하나 팔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소규모의 유흥·음식업소들이 대부분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것과는 반대로 방을 15개이상 갖고 있는 일부 대형 룸살롱등은 「능력있는 마담」들을 스카우트하여 단골손님을 확보,아직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또 서울 강남의 N·H·S등 일부 호텔 나이트클럽은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를 운영,특권의식을 부추겨 재미를 보고 있다.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카바레·나이트클럽·룸살롱등 과세유흥장소를 포함한 일반유흥업소(술집)는 지난해말 1만3천56곳중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장사가 안돼 휴·폐업을 한 업소가 4백50곳에 이르고 있다. 서울 강남일대 유흥업소의 경우 2∼3년전에는 업소 권리금이 2억∼3억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2천만∼3천만원으로 떨어졌는데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대한요식업 중앙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만3천여곳에 이르는 음식업소도 지난 90년까지 영업부진에 따른 휴·폐업 업소가 연평균 17%선이었으나 지난 한햇동안은 무려 31%가 문을 닫거나 명의 변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객및 매출액도 지난해에 비해 전국 평균 20∼25%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들은 유흥향락업소의 이같은 영업부진이 정부의 강력한 행정제재뿐만 아니라 ▲과소비 억제풍조가 확산되고 있고 ▲중소기업체 임원들의 접대가 격감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바이어 접대 감소 등에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요식업중앙회의 박수남회장(50)은 『경기침체는 유흥·음식업소의 영업에 결정적으로 반영된다』면서 『대기업들이 임금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접대를 줄이고 손님들도 과소비를 억제하려는 것이 모두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세청의 이년희간세국장은 최근 유흥업소와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의 휴·폐업 증가현상은 『유흥업소등이 사회전반적인 과소비 추세에 따라 최근 2∼3년동안 지나치게 호황을 누리며 호화·사치풍조를 조장하는 온상이 돼왔기 때문에 세정차원에서 강력한 제재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올해들어서는 이들 업소의 영업부진이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따라 과소비도 진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 제조업(경제 거품걷히는 현장:3)

    ◎재고몸살속 기업부도 속출/경쟁력 잃은 중기,월6백사 폐업/제조업 가동률·무역수지 점차 개선/호황기때 「재테크」에 쏠린 회사 “휘청” 인천시 청천동 대우자동차 공장안 2만2천평 규모의 야적장에는 갓 출고된 3천대의 자동차가 빽빽히 들어차 있다. 구미·양산·부산 등에 있는 야적장도 사정은 똑같다. 늘어나는 재고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지난 4월20일부터 야간작업을 중단하고 주간작업만 하는등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늘어나는 재고때문에 10일부터 대형트럭의 생산을 아예 중단해 버렸다. 현대·기아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비슷한 실정이다.현대자동차는 쏘나타·그랜저·스쿠프를 생산하는 울산 제2공장과 엘란트라를 만드는 울산 제3공장의 조업시간을 지난 15일부터 2시간씩 단축하고 있다. 5월말 현재 자동차 재고는 6만1천4백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5백대에 비해 무려 1백15%나 증가했다. 견실한 기업으로 소문난 포항제철도 철강재고가 5월 현재 62만5천t이나 된다.지난해의 53만t에 비해 10만t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재고가 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려 올 1·4분기중 설비투자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8% 보다 현저히 낮은 8.6%에 그쳤다. 여기에다 중소기업은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중소기업의 기능직 인력부족률은 22%에 이르고 있다. 판매부진과 인력난은 자금난까지 불러 4월 현재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율은 0.84%로 지난해 12월의 0.6%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한달 평균 6백여개의 중소기업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제조업들의 이같은 재고증가·인력난·자금난에 대해 문학모한국은행조사2부장은 『현재의 인력난이나 어음부도증가는 산업구조조정 과정과 거품경제가 해소되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 결과로서 보다 착실한 성장을 위해 이같은 아픔은 반드시 겪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논노·대미실업·아남정밀등 올들어 부도를 낸 14개 상장사의 부도원인은 대부분 무리한 사업확장,과도한 부동산매입,경기둔화에 따른 판매부진,자금난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압다이오드의 국산화에 성공,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까지 받았던 동성반도체가 일본 경쟁업체의 지속적인 덤핑공세와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긴 했지만 이같은 예는 드문 편이다. 현재 제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86년부터 88년사이 거두었던 막대한 무역흑자가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되지 못하고 부동산과 증권등 재테크에 쏠렸던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형편이 좋았던 시절 우리경제는 경쟁력을 높이기 보다 투기와 소비만을 확대해 실속보다는 거품만을 잔뜩 부풀렸던 셈이다. 기술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임금은 잔뜩 올라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 섬유·신발·전자조립등 노동집약형 업종의 휴·폐업이 특히 많은 편이다. 제조업의 사정이 나쁘다 하지만 현재의 생산활동은 호황기였던 87∼88년보다 오히려 활발하다. 올 4월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1.8%로 87∼88년의 81.3%보다 0.5%포인트가 높다. 제조업의 가동률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무역수지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 5월말 현재 수출은 지난해 보다 9.1%가증가한 2백97억달러,수입은 2.7%가 증가한 3백45억달러로 4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적자는 63억달러로 15억달러가 개선된 것이다. 1·4분기중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나 상대적으로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지난해 18.2%에서 4.0%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투자의 내용면에서는 건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앙대 이상만교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긴축에 따른 기업의 부도 및 실업률 증가는 정책당국에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국제수지 적자를 줄이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국내성장목표를 잠재성장률 추정치인 7% 이내로 설정,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경제안정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현재 강력히 추진중인 긴축정책아래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와 성장잠재력 활동을 위한 기술개발,설비투자 지원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우리산업의 취약부문인 에너지 절약과 환경산업의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 「단체장선거」 공방에 부쳐/이상득 민자당 국회의원(특별기고)

    ◎경제회생이 「발등의 불」인데…/잦은 선거는 인력난·물가불안·과소비 조장 지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 연기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한창이다.먼저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 측은 『현행법에 규정되어 있는만큼 기초·광역 단체장선거를 실시,지방자치의 완전정착으로 민주주의 발전을 앞당기자』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92년의 장선거는 무리이므로 연기가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여당측은 『한해 네차례의 선거실시에서 오는 경제·사회적 부담이 과중하고 자치단체장은 정치적 성격이 강한 지방의회와는 달리 전문성과 능률성을 요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하며 아직 우리나라의 자치능력이 높지 못하고 자치여건이 미숙하다』는 현실적 문제점에 근거하고 있다. 이와같은 상반된 두 주장의 논거를 비교해 볼때 이상적이고 원칙적인 입장에서는 조기실시론이 일견 타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현실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관점에서는 실시연기론이 보다 큰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눈을 해외로 돌려 지방자치제가 발달된 선진국들도 의회구성후 단체장선거 실시까지는 엄청난 세월이 결렸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일본이 58년,미국이 1백10년,프랑스가 무려 1백80년이나 걸렸다고 하니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한다. 특히 「민주주의의 학교」이자 뿌리인 지방자치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문제가 선결되어야 하는 동시에 대내외적 경제여건 또한 성숙되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직할시를 제외한 대부분 시·군·구의 경우 재정 자립도가 낮아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중앙정부는 지역간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정상태가 좋은 지역에서 세금을 거둬 재정상태가 나쁜지역에 보조금을 지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앙정부가 지역간 조세및 보조금정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중앙및 지방정부에 대한 세제를 개혁해야 하는 등 상당한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준비를 위해서는 시간 또한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하면 후보자들은 도청소재지 이전 문제를 포함하여 수많은 선거공약을 남발함으로써 지역간 마찰을 심화시키고 과다한 재정지원 약속에 따른 불필요한 자금확보 활동을 함으로써 지역이기주의를 확산시키고 지역간 과잉경쟁을 조장하는등 역효과만을 증폭시킬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 상반기에 치른 국회의원선거와 하반기에 치러질 대통령선거가 있으므로 선거가 경제전반에 미치는 「왜곡효과」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장선거까지 겹칠 경우 약2조원 가량의 선거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생산부문으로부터 자금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선거운동원 동원에 따른 인력난을 심화시키며 통화팽창에 따른 선거인플레현상이 일어나 물가불안과 과소비가 우려되는 등 경제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건설경기 및 내수의 진정과 함께 「거품」은 사라지고 있으나 이에 상응하는 수출이 제고되지 않고 있음으로써 불경기에 진입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이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21세기를 향한 신산업정책의 조기시행과 정착등 중앙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할 것임은 물론이다. 또한 단체장선거의 조기실시는 지역간 정책의 다변성과 자원의 분산배분효과로 인해 경제개발의 효율성을 저해시킬 수 있는 부정적 측면도 아울러 갖고 있다.최근 자치단체장 선거연기와 관련된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반수이상의 국민들이 단체장선거연기에 찬성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경제의 주역인 기업인 88%가 선거연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단체장선거를 적절하고도 타당한 시점에 맞추어 실시하는 것은 경제·사회발전과 지역성장및 복지시책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의 참다운 착근과 알찬 효과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단체장선거는 필연적이며 정치적인 공약이행도 중요하다.하지만 지금당장 시급하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제를 살리는 일이므로 이런 상황하에서 단체장선거가 경제회생에 결정적 걸림돌이 된다면 그 실시시기와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설령 단체장 선거를 몇년 연기한다고 해서 대장정에 나선 민주화의 발걸음이 멈춰지는 것도 아닌 만큼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를 살리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 문제가 해결되고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호전되는 상황을 보아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증권시장(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2)

    ◎주가 89년정점뒤 “3년 내리막”/「3저」 영향 85∼89년 “과대평가”/지난 9일 6공최저… 실물경제수준 회복 89년4월1일 종합주가지수 1천7.77이라는 증시 최고기록을 세운뒤 3년3개월 동안 증권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있다. 증시가 이처럼 장기침체에 빠져있는 것은 물론 무역수지적자가 누적되는등 실물경제가 어려운것이 주요인이지만 85년 말부터 89년 초까지 주가가 실제가치이상으로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따라서 증시도 실제이상으로 과대평가됐던 거품이 제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80년대 중반까지 이렇다할 기복이 없이 잠잠했던 증시는 85년 하반기부터 저달러 저유가 저금리의 3저를 바탕으로 우리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상승국면으로 들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89년3월까지 3년10개월동안 연평균 70%상승이라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등을 보였으며 주식은 사두기만하면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너도나도 증시에 뛰어들었다.88년 무역수지가 1백1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86년4월 종합주가지수 2백선을 넘어선뒤 89년4월1일 1천7.77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저항을 받지않고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기만 했다. 그러나 89년4월을 고비로 경기가 다소 주춤하면서 주가는 내리막길에 들어섰다.89년 「10·10」깡통계좌 일괄정리에 이어 투신사가 주식을 무제한 매입토록한 「12·12」조치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되살아 나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 9일에는 5백61.76으로 6공최저치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증시가 지난 3년동안 얼마나 침체했는가는 증시의 각종 지표를 통해서도 알수있다. 88년 국민주인 포철의 상장등으로 89년말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95조원에 이르렀으나 그동안의 상장주식 증가에도 불구하고 18일 현재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불과한 실정이다.2년반만에 25조원이 날아가 버린 셈이다. 18일의 종합주가지수는 5백63.85로 89년4월1일의 최고치에 비해 44%나 떨어졌으며 18일의 가중주가평균은 1만3천76원으로 89년4월1일의 2만7천8백60원보다 53%나 떨어진 상태이다. 이모씨(37·건축업)는 89년초 5억2천만원으로 당시 소위 귀족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D증권사 주식 1만3천주를 4만원씩에 샀다. 그러나 4월이후 주가는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다.이른바 상투를 잡은 것이었다.그러나 이씨는 곧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처분시기를 놓쳤다. 주가하락으로 입은 손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해보기 위해 그동안 이것 저것 다른 주식에도 투자를 해 보았으나 손해만 더 커 지난해 6월 이씨는 결국 1억원만을 손에 쥔채 증시를 떠났다. 이씨의 경우처럼 증시 침체에 따라 손해만 본채 증시를 떠나는 일반투자자는 늘어나고 있다.89년말 2백8만명(국민주제외)이던 주식투자자가 90년말에는 1백73만명으로,그리고 지난해말에는 1백43만명으로 줄었다. 증시침체로 한때 금융기관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증권사 직원들의 주가도 폭락했다.한주에 최고 4만∼5만원씩 했던 증권주를 우리사주로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배정받아 일반직원들도 모두 억대의 부자가 됐다.그러나 불과 몇년사이 주가가 폭락,지금은 산 값보다도 훨씬 떨어져 있다.가지고 있는 우리 사주를 모두 처분해도 주식을 사기위해 회사로부터 빌렸던 융자금도 갚지 못할 상황이 돼버렸다. 한때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샀던 우리사주가 이제는 회사도 마음대로 떠날수 없게 만들어버린 「노비문서」로 변한 셈이다.D증권의 K모 부장은 주당 평균 1만6천원씩에 우리사주 8천주를 배정받았다.89년초 증권주가 4만원을 넘어섰을때 처분했더라면 약 2억원의 매매차익을 볼 수 있었지만 증권주가 10만원선까지 갈것이라고 믿고 처분을 하지 않았다.3년이 지난 지금 주가는 1만3천원선으로 떨어져 원금보다 2천4백만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 우리나라 증시가 이처럼 갖가지 처방에도 불구하고 장기침체를 게속하고 있는 것은 활황기간동안 GNP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급등세를 계속,실물경제의 실체이상으로 오른 부분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한편 대우증권의 김서진상무는 『그동안의 우리주가수준이 실제 보다 높았다고는 볼수 없다』면서 『최근 증시위축은 경기침체때문』이라고 반박하고있다. 그러나 우리의 증시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것을 실물경제의 실체이상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에 따른 거품 해소과정으로 보는것이 증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증시의 거품해소현상이 하반기부터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국제수지도 개선되는 것과 함께 진정되면서 주가가 착실한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부동산시장(거품 걷히는 현장:1)

    ◎부동산값 수직하강속 거래도 “동면”/“적정가 회복기”… 94년까지 이어질듯/공급물량 확대·투기차단 정책 “주효”/올들어 2백69업체 도산·중개업자 폐업 속출 지금 우리 경제는 부도를 내고 도산하는 기업이 늘고 증권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동안 오르기만 했던 주택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비롯,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기업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아우성이고 일부에서는 우리 경제를 본격적인 침체국면으로 보아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와 관변경제 전문기관들은 우리의 잠재성장력을 넘는 그동안의 과열이 진정되고 정상적인 궤도를 찾는 조정으로 진단하고 있다.이른바 거품이 걷히고 있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과열상태와 비교하면 당연히 지금이 어렵고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그러나 이 고통을 겪어야만 보다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성장의 기반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부동산·증시·제조업등 거품이 걷히는 현장을 살펴본다. 오는 7월 분당신도시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회사원 박정인(43)씨는 요즘 큰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이사를 가기위해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은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도무지 찾아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지난해초까지만 해도 3억원을 호가하던 아파트 값도 절반인 1억5천만원까지 내려갔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 새로 분양받은 신도시아파트 분양가 1억2천만원을 빼고도 2억원 가까이 벌었다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던 것도 어느덧 옛얘기가 돼 버렸고 중도금을 내느라 주위에서 빌려쓴 돈의 이자를 갚느라고 하루하루를 허덕이고 있다. 남들이 떼돈을 버는 것을 보고 뒤늦게 「집장사」에 뛰어든 김모씨는 지난해 퇴직금과 그동안 저축해둔 돈 2억여원과 집을 저당잡혀 빌린 돈,친인척등에게 융통한 돈등 5억여원으로 강북의 자투리땅 4백여평을 사 27평 연립주택 12가구를 지어 올 4월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나 지난해보다 분양가를 평당 1백만원이나 내렸음에도 아직 2가구 밖에 팔지 못했다.생각다 못해 지난달 말에는 친구에게 다시 돈을 빌려 주택바닥을 수입대리석으로 바꾸고 가구마다 1백만원 가까운 바이오에어컨을 설치했음에도 문의하러 오는 사람조차 없어 김씨를 더욱 초조하게 하고 있다.만일 이달말까지 팔리지 않으면 앉은 채 도산할 수 밖에 없다며 본전만이라도 건질 수 있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국내 경기를 주도하며 한껏 부풀어 올랐던 부동산경기가 1년째 계속 주저앉으면서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1년전 13억원까지 치솟았던 서울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65평은 6억원대로 6억∼7억원이 떨어졌으며 4억원이상을 호가하던 목동의 45평형 아파트도 최근 60%가량 내린 1억8천만원에 매물이 나와도 찾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지난 88년부터 연평균 27.4,32.0,20.6,12.8%씩 꾸준히 올랐던 땅값도 경기하락과 토지공개념관련법 시행등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시책으로 올들어서는 1·4분기중 상승률은 0.43%로 크게 둔화됐다.지가변동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75년이래 처음으로 올해는 땅값이 5.9%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실제 한때 평당 1천만원을호가하던 서울 테헤란로주변의 땅값은 최근 7백만∼8백만원선까지 내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한달만 열심히 뛰면 1년동안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부동산중개업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일거리가 없는데다 당국의 단속도 강화돼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지난해 7월까지는 신규개업 업소가 폐업의 숫자를 앞질러 매달 평균 1백여개 업소씩 늘었으나 지난해 4·4분기중 1천59개 업소가 줄어든데 이어 올해도 5월말까지 2천2백97개 업소가 더 줄어들었다. 이같은 부동산경기 침체여파로 건설업계의 부도도 속출,올들어 5월말까지 2백69개 중소주택건설업체가 도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도산율이 무려 3백60%나 늘었다. 또 지난 89년 분양 초기에는 1백대 1의 비율을 가볍게 넘기던 신도시아파트들이 최근에는 3순위자까지 분양신청을 받는가 하면 분양 민간아파트의 20% 이상이 채권 1만원에 당첨되는 등 인기하락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80년대 말부터 역시 부동산경기 호황을 누렸던 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도 90년에 접어들면서 땅값,집값이 절반이상으로 떨어지는 「거품」해소의 고통을 겪고 있으며 부동산을 담보로 잡았던 은행등 금융기관도 연쇄도산하는 등 부동산침체에 따른 심각한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문화부동산의 조철기씨는 부동산가격의 하락추세가 앞으로 1년이상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가격보다 최소한 10% 정도 더 내려야 바닥권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허상목건설부주택국장은 현재의 부동산가격 하락추세는 과거 4∼5년간 우리 소득수준,경제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어 올랐던 땅값·집값이 적정한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시책이 지속되고 물량공급이 계속되는 한 하락세는 오는 9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우리경제 내년 회복된다” 70%/동서경제연,전문가 조사

    ◎정부의 「총수요 억제」타당 65%/대선후 물가관리 급선무 81% 최근 재계일부에서 현재의 경제가 침체국면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우리경제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는 낙관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또 총수요억제정책등 정부가 추진중인 현재의 경제정책도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의 비판과는 달리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비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경제연구소가 15일 발표한 학계,경제관련 연구단체,금융기관,기업의 경제전문가 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는 경기저점(35%),회복초기(32%)라는 응답이 둔화초기(8%),침체기(25%)라는 대답보다 많았다. 이중 51%가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19%는 내년상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총수요억제에 대해서는 적절하다(32%)와 더욱 억제해야 한다(33%)는 응답이 지나치다(35%)보다 높았다. 올 목표인 7%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60%가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7%도 「높다」는 응답도36%였다. 잇따른 기업의 부도에 대해서는 최대한 부도는 막아야한다(1%)는 의견보다는 한계기업의 부도는 마땅하다(21.7%)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며 경기순환상 필요하다는 것도 24.7%로 나타나 최근의 부도사태는 피하지 말고 극복해야 할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기회복을 위한 금융완화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55%로 나타나 현재의 긴축구조가 다소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대통령선거이후 가장 중요시해야할 경제적문제(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물가관리가 81% 국제수지적자 해소가 44%로 나타났다. 또 현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기술개발(28.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국제수지적자(22.7%),물가불안지속(21.8%),기업의 자금난과 부도(15.4%)순이었다. 거품현상에 대해서는 49%가 「40%미만해소」,27%가 「40∼60%해소」,22%가 「60% 이상해소」됐다고 응답했다.또 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기간중에는 산업구조의 조정(32.7%)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으며,사회적형평은 15.5%였다.
  • 실세금리 하향안정세/하반기까지 지속 예상/재무부,동향분석

    시장 실세금리가 하향안정화 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부가 11일 발표한 「단기금융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시장 실세금리는 지난 4월의 자금성수기를 넘긴 이후 줄곧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콜금리는 지난 8일 현재 14.92%로 지난해 말보다 3.81%포인트 떨어졌으며 CD(양도성 예금증서)금리는 16.49%로 지난해말보다 1.82%포인트,중개어음금리는 17.9%로 지난해말보다 1.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시장 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인것은 중개어음시장의 활성화로 대규모 자금수요자인 대기업은 언제든지 필요한 운전자금을 조달해 쓸수 있게돼 자금가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정부의 경제안정화 시책에 따라 경제의 거품이 진정되면서 기업 스스로 방만한 자금운용을 억제해 신규투자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증시에 신뢰를 줄수 없는가(사설)

    백약이 무효라고 한다.때문에 대책이 있을수 없다.그렇다고 가까운 장래에 비전이 있는것도 아니다.그러나 살려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요즘 국내증시의 돌아가는 모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증시가 제기능을 상실한지는 오래다.이제는 제기능을 회복하기는 커녕 자칫하면 경제사회전반에 커다란 먹구름을 몰고올 조짐마저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이나 증권관계자들의 입에서조차 뾰족수가 있을수 없다는 말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바로 이점이 오늘날 국내증시가 처해 있는 딜레마다.종합주가지수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면 증시는 4년전으로 후퇴했다.1,2년이 아니라 지난 4년을 통틀어 비교해도 연일 최저수준을 경신하고 있다.그래서 실물경제의 회복만이 증시의 유일한 대책이라고 얘기한다.꼭 그렇지는 않다.증시가 이렇게된 근본과정을 살펴보면 그러한 대답이 나온다. 89년말부터 뒤틀리기 시작한 증시는 그동안 나선형식의 하락과정을 걸어왔다.경제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었고 내수는 엄청난 과열상을 치달았던 때에 증시는 침체를거듭했다. 그이전 증시가 과열상태에 있을때 물타기증자,무차별 기업공개,그뒤 침체의 시작단계에서 증시를 다시 부양한답시고 잘못 맞춘 단추(12·12부양책)가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 증시에 상장된 주식물량은 무차별기업공개 이전보다 5배나 많다.그 여파의 하나로 상장기업중 27개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부도가 일어났다.여기에 정치권과 재계갈등의 증폭,불안정한 정치상황,정부의 일관성 없는 상황논리의 전개가 종합혼합되어 투자심리불안을 가져온 것이 최대의 이유다. 말하자면 증시위기의 이유가 먼 곳에 있는데 위기를 벗어날 손쉬운 대책이 가까운 곳에 있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증시불안을 증폭시킨 개별인자들이 곧 해소될 것이라는 비전도 없다.이같은 비전속에는 앞으로 치러질 대선이나 그 과정에서 나타날 경제논리의 퇴조,국가정책의 중심축이 될 정치권에 대한 신뢰문제도 포함된다. 우리는 현재의 증시가 꼭 위기라고는 보고싶지 않다.다만 위기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것만은 명백하다.따라서 위기의 도래,증시파국,신용공황,경제의 파탄에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미연에 막지 않으면 안된다.우리는 지금으로서 이러이러한 것이 증시대책이어야 한다고 뾰족하게 내놓을 것이 없음을 인정한다.그러나 증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믿음만은 투자자들이 확인할수 있도록 해야겠다.그런 의미에서 현재 실물경제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는 이른바 거품소멸과정이냐 아니면 안정기반 구축을 위한 연착륙이냐는 문제에 대해 정부의 솔직한 입장표명이 우선 나와야 할것이다.또한 지난 몇년간의 일련의 경험에 비춰 증시가 자율적인 행동양식을 스스로 터득토록 증시정책에 대한 정부의 깊은 반성이 있어야한다.투자자들도 위기라고만 느끼지 말고 스스로 투매를 자제,파국방지에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결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행동양식이 크게 좌우하게 된다.
  • 우리경제 침체국면 아니다/“고성장 따른 「거품」걷는 조정기”/정부

    ◎제조업가동률·생산·출하 정상/물가·안정성장기반 다지게 긴축지속/KDI 정부는 10일 최근의 우리경제가 일각의 우려처럼 침체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안정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긴축정책 추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조정국면이며 결코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KDI도 이날 「최근의 경제동향분석」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업계가 재고증가와 설비투자둔화를 이유로 경기가 불황의 터널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각종 경제지표나 물가·성장간의 순환관계로 볼 때 우리경제는 과거 수년간의 과열성장에 따른 거품을 걷어내는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공식견해를 발표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최근 업계 일부에서는 부도가 늘고 재고가 쌓이는등 침체국면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경제는 소비와 제조업가동률,생산 및 출하가 여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기조를 완화할 경우 70년대와 같은 고물가시대로 진입할 우려가 높다』며 『물가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긴축기조를 당분간 더 계속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DI는 1·4분기 경제성장률 7.5%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둔화됐지만 선진국은 물론 우리경제능력에 맞는 잠재성장률을 초과하는 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도 81%로 호황기였던 86∼88년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 『1∼4월중 재고율증가율도 13.2%로 지난해의 14%,89∼90년의 17%대 보다 오히려 안정된 수준』이며 『실업률도 지난4월중 2.4%를 기록,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경제기획원 이기호 경제기획국장도 『우리경제가 거품을 제거하는 긴축과정에 있으며 긴축과정에서는 과거 경기가 과열됐던 때보다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므로 정부는 현재의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판단,긴축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어려움을 최소화 해나가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12·12부양조치 실패… 내리막 주인/6공출범이후의 주가추이

    ◎3저호황… 89년초 1천P로 폭등/성장둔화 따라 속락… 백약이 무효 3저호황에 따른 국제수지흑자와 88서울올림픽등으로 한때 종합주가지수가 1천을 넘어서기도 했던 증시가 계속 뒷걸음질쳐 88년 수준에 이르고 있다. 9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88년1월12일(5백52.96)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6공출범이후인 89년4월1일 종합주가지수는 1천7.07로 증시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그러나 이때를 고비로 주가는 3년여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9일 현재의 종합주가지수는 89년4월1일과 비교,무려 44%나 떨어진 셈이다. 89년4월1일 이후 주가는 경제성장둔화와 소위 단기급등에 따른 거품현상의 후유증이 일어났다.89년6월7일 종합주가지수 9백선이 무너졌다.7월11일에는 증권사에 대한 7천1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증시부양대책으로 9월1일 종합주가지수는 9백84까지 회복됐으나 그해말의 종가는 9백9였다.주가하락으로 정부가 투신사에 주식매입을 무제한 지원한 「12·12」조치는 투신의 부실화를 가져와 현재 침체증시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0년들어 종합주가지수는 1월부터 무역수지적자가 6억달러에 이르고 있는등 경기위축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4월14일 종합주가지수 8백선이 무너졌으며 4월30일에는 7백선마저 무너졌다.이에따라 정부가 5월8일 증시안정기금 4조원 조성을 비롯한 획기적인 부양대책을 발표,한때 종합주가지수 8백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8월24일에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마저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3주후인 9월17일에는 5백66.27로 6공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신용융자에 대한 깡통계좌가 무더기로 쏟아져 증시사상 유례가 없는 「10·10」깡통계좌 일괄정리라는 극약처방이 나왔다. 그해 종합주가지수는 6백96으로 마감했다. 91년은 연초부터 페르시아만 사태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5월2일의 투신사 경영개선대책,6월13일의 증시안정화대책에도 불구,6월21일에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무너졌다. 증시개방원년인 92년초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및 개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올라 2월8일에는 6백91.48까지 올랐다.그러나 경기회복이 불투명한데다 상장사의 잇따른부도,통화긴축,정치불안,정부와 재벌과의 대립등으로 주가는 계속 떨어져 마침내 6공 최저치에 이르게 됐다.
  • “실물경제 살려야 증시도 회생”/“침체 증시” 전문가 진단

    ◎단기적 부양책은 부작용만 초래/거품현상 사라지는 과정으로 보아야 2조9천억원의 한은특융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8일에는 6공화국들어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9일에도 또다시 최저치를 보였다.현재로서는 백약이 무효인 것같은 상황이다.침체 증시에 대한 관계자들의 진단과 처방을 모아본다. ◇안문택증권감독원 부원장보=최근 증시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물경제가 부진하기 때문이다.상장사의 부도가 속출하고 부도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또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인들과 일반투자자들이 정세를 관망하는 분위기도 현재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거품경제가 해소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가도 거품이 사라지고 있는 과정으로 볼수 있다.물리적인 치료에 불과한 증시부양책은 효과가 없다고 본다. ◇김태현재무부증권정책과장=최근 주가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지난달 수출이 부진한데다 유가인상설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또한 우단·대미실업이 부도를 내는등 상장사의 잇따른 부도와 시중의 고금리로 고객예탁금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주가 내림세를 부채질하고 있다.장기적으로 주가가 더이상 빠질 이유는 없다.기본적으로 증시가 살아나려면 실물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실물경제의 거울인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금리 물가안정,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회복돼 수출이 늘어나야 한다. ◇김서진대우증권상무=중소기업의 부도가 잇따르고 경제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기때문에 최근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경제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지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정권말기의 권력누수현상마저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또한 연초 외환은행 동화은행의 장외등록에 이어 다음달 노동은행의 일반공모가 예정되어 있는등 주식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물량이 쏟아져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도 침체요인으로 분석된다. 증시대책으로 증시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다.정부는 실물경제를 회복시킬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의 뒷받침이 없으면 살아날 수가 없는것이다. ◇박원환씨(51·사업·증권투자경력10년)=주가하락의 원인은 경기침체와 정부정책의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12·12」조치로 대량의 물량을 떠안은 투신사가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상실했기 때문에 장세를 이길 세력이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경기회복과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시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있는 정부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 국내경제 체질 강화되고 있다/도산·재고사태는 「거품」 해소현상

    ◎“중기부도는 산업구조조정 과정”/투자증가율 8.6% 적정선… 가동률은 81%달해/내년이후 침체탈피… 안정화정책 계속 추진을/한은,경제동향분석 보고서 최근 기업들의 부도와 재고가 늘고있긴 하지만 국내경제는 군살이 점차 빠지며 안정기조의 틀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이후 정부가 추진중인 긴축정책에 따라 건설과 서비스업의 과열경기가 가라 앉으면서 성장률이 떨어지고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일부 업종과 중소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생산위축과 자금난에 따른 부도가 늘고 재고도 쌓여 불황국면이라는 아우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4일 「경제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국제수지적자확대를 불러온 경제성장률은 지난1·4분기중 전년동기보다 1.2%포인트 떨어진 7.5%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20.3%를 차지했던 건설업의 비중이 올들어 4.5%로 떨어지는등 거품경제가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비투자는 8.6%의 증가를 나타내 유화·시멘트등의 과다한투차로 18.6%의 증가율을 기록한 90년과 비교할때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며 설비투자의 대GNP비중도 90년의 16.4%와 전년보다 0.2%포인트가 높은 17.8%의 증가율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4분기에도 7.2∼7.3%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올연말까지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7%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감속성장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5월말까지 전년동기의 5.6%상승에서 3.7%로 낮아졌고 무역수지 또한 내수둔화에 따른 수입수요감소로 적자폭이 전년보다 15억8천만달러가 준 48억달러에 그쳤다. 또 기업들의 가동률이 4월 현재 81.8%로 90년의 79.6%,91년4월의 80.9%를 다소 웃돌아 제조업의 출하가 90년이후 연간10%대의 견실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이후 수출용출하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난89년 22.5%포인트에 달했던 내수와 수출간의 출하격차가 4월에는 3.1%포인트까지로 축소됐다. 반면 제조업의 재고량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자동차·철강·가전제품·기계·건축자재등의 판매부진으로 14%가 늘었다. 특히 업종별로는 섬유와 신발업종이 4월현재 생산과 재고량이 모두 급증,심각한 침체국면을 맞고있으며 의복과 나무제품도 경쟁력의 한계로 생산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수출상품인 전자·철강·금속제품등의 과도한 해외경쟁에 따른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전체의 출하지수대 재고지수의 비율인 재고율은 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89년의 94.6%에서 지난해에는 1백2%,그리고 올4월까지는 1백6.4%로 다소 늘긴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닌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조 조정을 겪고있는 중기의 자금난을 반영,어음부도율은 4월 현재 전체산업의 0.1%보다 8배가 높은 0.84%에달해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자금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88년부터 90년사이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율은 0.29%에 불과했다. 문학모 한은조사2부장은 『구조조정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중소기업이 이를 극복키위해서는 업종전환및 기술개발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의 구조 조정은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며 일시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안정화정책은 내년까지 계속 추진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안정화시책 지속해야(사설)

    우리경제가 불황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가.그렇지 않으면 과열경제에서 정상적인 경제궤도로 연착육하고 있는 것인가.최근 우리경제를 놓고 관변 이코노미스트와 경제계사이에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양측의 상반된 진단으로 인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가고 있고 일부에서는 위기의식마저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경기가 불황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는 경제계는 그 논거로 최근 자금란,고금리,기업의 연쇄도산,수출부진,증시침체등 일련의 경제현상을 지적하고 있다.경제계의 주장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많은 기업들이 도산을 하고 있고 연초에 약간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이 5월들어 다시 부진상을 보였다.증시는 한은의 특융지원에도 불구하고 장세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불동산 역시 올들어 거래가 거의 중단되고 땅값과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우리 기업의 안팎을 둘러싼 미시적 경제환경들이 침체쪽으로 기울어 있다.기업들이 체감으로 본 경기가 불안하거나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관변 이코노미스트나 학계는 현재의 우리경제 상황을 과열의 진정 내지는 거품경제의 해소 과정에서의 구조조정으로 보고 있다.그 논거로 지난 몇년동안 과열을 주도했던 부동산과 주식가격의 하락및 과소비의 진정을 내세우고 있다.또 지난 1·4분기 국민총생산(GNP)성장률이 7.5%를 기록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경제를 보는 시각은 그 각도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나 문제는 쌍방의 견해가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있다.또한 경제계의 주장을 수용하여 경기자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가에 있다.기업 자금란 해소를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고 김리를 인하할 수 있는지를 반문해 보아야 한다. 앞으로 있을 대선등 정치적 요인을 감안하면 통화양을 늘릴 수가 없다.지난 1년동안 총수요관리의 강화를 통해서 겨우 안정쪽으로 바꾸어 놓은 경제기조를 허물어뜨리는 것을 국민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금리 역시 인위적으로 인하할 수는 있지만 자원배분의 왜곡현상으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다. 그럼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과거처럼 금융및 세제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가.이문제의 해답도 노(NO)이다.수출드라이브정책은 미국등 선진국과 통상마찰을 빚을 우려가 있다. 대내적으로도 물가때문에 통화를 풀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가 어렵다.증시 또한 한은특융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인위적인 부양의 어려움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현재 경제상황을 연착육의 단계로 본다면 경제계의 주장은 받아들일 여백이 전혀 없다.정부와 경제계는 소모적인 경기논쟁을 벌이기 보다는 거품경제의 해소과정에서 파생되고 있는 진통을 이겨내는 지혜와 대안을 찾는데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정부는 일관성있게 안정화시책을 추진해 나가고 기업들은 재고조정등 경기대응능력을 길러 나가야 할 것이다.대증요법적인 부양책보다는 안정을 바탕으로한 경쟁력 배양이 더 절실한 시점이다.
  • 거품소멸과 뼈아픈 반성(사설)

    우리는 지금 경제전반에 걸쳐 거대한 거품이 걷히고 있는 순간을 겪고 있다.그 과정에는 그동안 젖어있던 환상의 미몽에서 깨어나는 허무함도 있을 수 있고 마치 수술환자가 정상체질로 돌아가기 위한 아픔도 있다.우리는 거품제거의 과정을 보면서 단순한 목격자로만 존재하기에는 너무 많은 대가를 치렀다. 왜 바라지도 않았던 거품이 우리를 뒤덮고 그것이 사라지지 않으면 안되었는가,또 거품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뼈아프게 되새겨보지 않는다면 그동안 우리경제가 치른 희생은 값어치 없이 거품과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다. 거품의 상징처럼 표현되는 아파트등 부동산가격은 1년이상 하향곡선을 걷고 있다.한때는 사기조차 어려웠던 주식 값은 새로운 최저수준을 계속 기록하고 있다.과소비도 뜸해지고 경제성장률도 둔화되면서 거품이 남긴 부작용은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음소리는 방만한 국가경제와 개인생활의 대가로서 금단의 고통으로 이해돼야 한다.따라서 거품의 생성과 그것이 끼친 폐해,그것이 사라지게된배경 등을 정책적 또는 개인차원에서 분석 검토하고 대가이상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를 종합화하려는 시도는 아직 보이질 않고 있다. 최근의 경제상황을 보자.1·4분기중 GNP(국민총생산)성장률은 우리의 잠재성장률수준으로 둔화됐다.이는 그동안 수입수요를 유발시킨 내수가 진정되고 건설·서비스업의 상대적 둔화에 기인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는 저조한 상태여서 성장잠재력에 우려도 일어나고 있다. 거품제거와 성장잠재력의 방치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시장금리가 주체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가고 그래서 기업도산이 하루에 20건씩 이르고 있는 것이나 에너지소비증가율이 세계 최고라거나 1인당 쓰레기양이 최고라는 것 등도 결국 거품경제의 소산이라고 봐야 옳다. 거품소멸은 우리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지금 경제대국이라고 하는 일본도 우리와 같은 과정에 있다.그러나 과정은 같을지 몰라도 그것에 대응하는 자세는 전혀 다르다.부동산값이 하락하고 도쿄증시가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증시의 혼란도 없고 기업은 장래를 위한 투자에 열심이다. 이러한 차이가 오늘과 같은 경쟁력의 차이로 나타난다.거품소멸현상은 지난 70년대말과 80년대 초에도 나타났다.당시 정부는 경제침체 만을 두려워 한 나머지 온갖 부양책을 구사했다.거품이 거치다 만 꼴이 되었다.이같은 현상이 반복되어 진다면 장차 어떠한 악성 거품이 다시 생성될지 모른다. 정부는 최근의 경제상황과 관련해서 거품소멸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그러면서 거품의 생성에서 소멸에 이르는 과정,교훈 등을 추출한 「거품백서」같은 종합보고서를 내는 문제도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기업이나 개인도 거품의 환상에서 벗어나 정상체질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한다.
  • 아파트값 갈수록 더 떨어진다/건설부 조사

    ◎5월 들어 매주 1.5%씩 낮아져/「부동산 거품현상」 사라지자 수직 하락/수도권내림세 전국 확산/서울 가락동 46평 7천만원 폭락/연초대비 아파트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30일 건설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매주 평균 0.1% 정도의 하락세를 보였던 아파트가격이 4월에는 0.1∼0.3%,5월 들어서는 매주 평균 0.7∼1.5%가 내리는 등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90년 12월의 주택가격을 1백으로 했을 때 올해초 99.7이었던 가격지수가 연말에는 93.1 수준에 다달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당초 예상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 6월말이면 이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말경에는 90선마저도 위협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주요 아파트의 거래가격을 보면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 51평형은 올해초 6억∼7억원선에서 매매됐으나 5월말에는 2천만∼4천만원이 내린 5억8천만∼6억6천만원선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의 현대 46평형은 연초보다 7천만원이 내린 2억9천만∼3억3천만원에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은평구 불광동의 미성아파트 28평형도 1천5백만원가량 싼 1억2천만∼1억2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비교적 하락폭이 적었던 양천구 목동의 45평형 아파트도 올해에는 5개월만에 2천만원 이상 내렸으며 노원구 상계및 하계동의 20∼30평형대의 아파트 역시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5백만∼1천만원이 내린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의 주택가격 하락세는 지방에도 이어져 부산 금정구의 선경 31평형과 49평형은 3천만원 이상 떨어진 1억2천만원,2억5천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고 대구 달서구의 청구그린 3차 41평형도 1천만원이 내린 1억6천5백∼1억7천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인천 부평의 동아 22평형이 6백만원,광주 문흥동의 대주아파트 43평형은 3백만원,대전 갈마지구의 동산아파트 31평형은 1천3백만원이 내린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지역별 전세가격을 보면 압구정동 현대 51평형은 1억6천만∼2억원,가락동의 현대 46평형은 1억5백만∼1억1천만원으로 대형아파트는 거래가격의 30%수준이며 강동구 둔촌동의 주공 25평형은 5천5백만∼6천만원,노원구 하계동의 청구 26평형은 5천만∼5천2백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는 등 중소형아파트는 40∼50%선에서 전세가 나오고 있다. 아파트가격의 이같은 급속한 하락세는 부동산경기침체와 산업구조조정,경기후퇴등이 한꺼번에 겹쳐 부동산가격의 거품현상이 일시에 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과소비향연 그 이후/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투기와 과소비의 거품이 서서히 걷혀 가면서 우리 경제의 허약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과열됐던 내수경기가 식어감에 따라 휴업·폐업 유흥업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부동산·건축부문에도 찬바람이 불어 날품노동자 품삯이 떨어지고 취업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도산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어음부도율 급증,무역적자폭 확대,실업증가등 어느 하나 밝은 면을 찾기힘든 게 요즘의 경제 현실이다. 아직은 사회일각에서 흥행대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중독증세가 심화된데다 가다가 갑자기 서지 못하는 관성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우리는 몇해 동안 분수에 넘치게 너무 먹고 마시고 너무 놀았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 기업 일반소비자 모두가 제몫을 하는데 충실치 못해서 몇년 전의 어렵게 쌓고 다진 흑자경제기조가 힘없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특히 대기업들은 과소비풍조에 편승,고가 외제품수입에 앞을 다툼으로써 국내 구매력을 해외로 유출시키는 결과를 낳는 등 제살베어먹기식 이윤추구로 정신 없었다. 이는 지금까지의 국내 산업보호정책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과거 수십년 동안 금융·세제등에 걸쳐 각종 특혜성격의 행정지원을 받아왔다.그과정에서 국민들은 세금을 더 내야 했고 은행문턱이 높아지는 상대적 불이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으며 중소기업들도 설 땅이 좁아지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산업보호정책의 대가로 대기업들은 마땅히 생산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보답을 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이들은 부동산등의 투기와 과소비를 부추기는데 앞장서는 것으로 산업보호정책에 대한 빚을 갚으려 했다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게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흑자관리에 관한 지도를 제대로 못한 당국의 경제정책 관련인사들도 책임을 느끼고 분발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시장경제에서 호·불황의 사이클은 그어지게 마련이다.그렇지만 침체의 낙벽을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우리 경제의 현실에 밝은 빛은 비치기 힘들다. 이러한 노력은가장 먼저 투기와 과소비의 향연에 따른 금단증상을 극복하는 형태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 부도사태/“매출부진·투자잘못 91%”

    ◎한국은행,1∼4월현황 분석 보고서 발표/올들어 총1조8천억/자금난 요인은 5.9% 불과 지난해 10월이후 증가하고 있는 최근의 기업부도는 자금난보다 매출부진,과잉및 불건전투자등에 근본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부도증가에 대하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거액부도를 낸 70개업체의 부도사유는 매출부진이 41.2%로 가장 많았고 과잉투자나 무리한 사업확장등 투자실패가 27.1%,관련기업의 부도에 따른 연쇄부도가 22.3%로 이들 3개요인의 전체 부도사유의 90.6%를 차지했다. 이에비해 자금수급의 차질로 인한 부도는 5.9%에 불과했다. 한은의 조사결과는 금융결제원 시중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이 올 3월까지의 부도업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와도 비슷하다.매출부진은 높은 임금상승과 기술개발투자의 미흡 등으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이후 인성기연·영태전자·중원전자 등 상장 카스테레오업체가 도산한 것은 기술개발미흡에 따른 것이며 경일화학·기온물산·금하방직·우생 등의 섬유의복업체와 삼진화학·동해케미칼 등 신발업체,삼양광학 등 조립금속업체는 중국등 동남아국가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논노·신한인터내셔널·김창숙부띠끄등은 수입자유화및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쓰러졌으며 후지카대원전기는 겨울철 이상난동으로 재고가 쌓여 도산한 경우이다. 논노는 서울명동·서초동사옥·방배동사옥부지와 뉴설악호텔·경기도광주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1천2백74억원의 부도를 냈으며 삼호물산은 수산물의 매출부진외에 외식산업진출과 오피스텔 건설분양이 제대로 안돼 1백80억원의 부도를 내고 도산한 경우이다. 또 보루네오가구는 홍콩·도쿄·LA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을 견뎌내지 못했고 서린호텔·신정제지등도 부동산에 돈이 잠겨 운전자금부족으로 쓰러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이후 부도사태가 증가하기 시작,지난 한햇동안 하루 20여개 꼴인 6천1백59건이 부도를 냈으며 부도금액도 3조7천4백5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87년이후 최고수준이며90년에 비해 부도금액이 2.4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돼 3월까지 부도업체수는 전년보다 61%가 증가한 1천7백64개사에 달했다. 특히 올4월까지의 부도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배가 늘어난 1조8천6백8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도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에 이어 도소매업종이35.1%로 가장 많고 제조업 30%,건설 9.2%,금속기계업종 5.2%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신발·섬유등 사양업종이 몰려 있는 부산지역이 4월현재 0.48%로 어음부도율이 가장 높고 대구 0.44%,광주 0.24%,인천 0.19% 순이다. 심훈 한은자금부장은 『이처럼 최근의 기업부도사태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악화로 사양업종이 구조조정과정에서 겪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최근 일본에서도 거품경기가 가라앉으면서 90년 9월이후 17개월째 기업도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도산보다는 기업신설이 더욱 많아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전산업이 침체하는 부작용은 없을 것이며 산업구조가 한단계 발전하는구조조정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등 7대도시의 지난해 도산기업은 4천6백34개였으나 신설기업수는 1만2천2백59개에 달했으며 올 3월까지도 신설업체가 3천4백3개로 부도업체수 1천4백90개의 2배를 웃돌았다. 한은의 이같은 분석은 그동안 학계일부및 재계에서 최근의 부도사태가 지나친 통화긴축에 따른 자금경색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공식반박하는 것으로 앞으로 정부와 한은이 부도를 줄이기 위해 현재의 긴축정책을 완화,통화량을 늘리는 등의 정책전환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따라서 기업자체의 체질강화만이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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