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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아사히 신문 야마다 편집위원 칼럼 요지(해외논단)

    ◎일 금융사 부도 공황비화 안된다 동남아에서 비롯된 금융위기가 한국을 거쳐 일본에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일본 아사히신문의 야마다(산전후사) 편집위원은 일본에는 금융공황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의 글을 소개한다. 홋카이도 다쿠쇼쿠은행과 야마이치증권이 차례로 도산함으로써 ‘신용불안이 확산돼 일본을 진원지로 한 금융공황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하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한마디로 잘못된 것이다. 도산하는 은행이나 증권회사들이 앞으로도 계속 출현할 것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이제까지의 도산이 금융공황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도산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은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예금인출 사태이다.그러나 이 시장은 은행의 경영내용이나 금융정세를 분석하고자금을 입출금시키는 프로들이 참여하는 세계다.일반의 예금자들이 참여하는 시장이 아닌 것이다. 일련의 파탄에서 드러난 특징은 대장성의 통제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점이다.다시 말해 대장성을 믿을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대장성이 “20대 은행은 도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해도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이 ‘투자부적격’이라고 판정을 내리면 시장은 그 판정을 믿어버린다. ○대장성 통계 믿을수 없어 대장성을 중심으로 한 이제까지의 시장질서가 무너진 것에서부터 비관론이 터져나오는 것이다.대장성의 위신이 일단 무너지고 나면 사람들은 저마다제 살길을 찾아 우왕좌왕하게 되고 이것이 도산하지 않아도 좋을 금융기관들 마저 도산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것은 과잉반응이다.왜냐하면 도산극이 벌어지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금융시장에서 프로들이 참고로 하는 것은 신용평가기관이 발표하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은 민간기업이다.그 판단이 어디까지나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을수 없다.그 판단을 믿을 것인지 아닌지는 시장참가자가 결정할 문제다.언제라도 오판을 내놓게 된다면 믿을 수 없게 된다.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은 기업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잘못된 평가를 내놓지 않으려고 항상 유념하면서 신용을 쌓아나간다. 대장성은 정부가 갖는 신용을 바탕으로 이제까지 믿음을 강요하는,옛날에나 가능했을,‘대본영발표’를 계속 해올수 있었다.신용평가기관이 이러한 것을 할 수 있다면 쉽게 무너진다. 도산한 다쿠쇼쿠은행,야마이치증권 및 산요증권 등은 그전부터 경영이 비정상적이었다고 지적돼 왔다.대장성에 의한 업계보호와 귀중한 정보를 감추고 ‘분식결산’에 의해 유지돼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정상화로 가는 일들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거품이 걷히고 난 뒤에 도산할 것인가,‘대수술’로 생존을 위해 변하지 않으면 안될 금융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인가,그도저도 아니면 온갖 고질과 문제점들을 감춘채 그저 목숨 만을 부지해나갈 것인가.당연히 경영실태를 공표하고 투자가와 소비자들의 판단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감독 책임을 갖는 대장성은 ‘분식’이라는 잘못된 행위에 거들기보다는 개선을 지시하고 불가능한 업무를 정지시키는 등의 일을 해야할 것이다.그러나실태는 경영자가 손실을 감추고 공인회계사들은 보고도 못본척 하는 태도를 보이는 한편 대장성은 사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서도 처리를 미루는 등 관·민 모두가 진실감추기에 나선 형국인 것이다. ○시장평가 더 중요시돼야 그러면 이제부터는 어떻게 될 것인가.위험하지 않은 곳으로는 계속해서 돈이 흘러들 것이다.금융계의 도태는 더욱 진행될 것이다.판단의 기준은 ‘대본영발표’가 아니라 제3자의 평가다.권력보다 시장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된다. 건전한 경영을 하고 있으면서도 ‘시장의 오해’를 두려워하는 경영자가 있다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시장이나 평가기관에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그렇게 하면 불안의 연쇄반응 따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이대로는 금융공황이다”라면서 불안을 부채질해 세금투입 등을 통해 모든 금융기관을 구제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은 절대로 잘못된 생각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 경제만 말하라(김호준 정치평론)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보유외화가 부족하여 나라가 부도날 판이라니 기가 찬다.세계를 경탄시켰던 ‘한강의 기적’은 거품이었단 말인가.마치 선진부국이나 된 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희망의 축배를 든 것이 바로 엊그제다.그런데 이 무슨 변고인가.선진국 진입에 실패한 아르헨티나의 비운이 끔찍스럽게도 우리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니 절망과 불안감을 떨칠 길이 없다. ○지금 위기는 정쟁의 산물 작금의 경제위기는 정말 우리를 맥빠지게 만든다.돌발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재앙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작년부터 우리는 경제의 심상치않은 증세를 감지하고 ‘경제 살리기’를 추진해왔다.경제주체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쟁력강화에 힘쓰자고 얼마나 다짐했던가.그럼에도 사태는 오히려 악화돼 ‘경제살리기’를 넘어서 ‘나라살리기’차원으로 확대되고 말았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오늘의 사태는 연초부터 노동법사태·한보(한보)사건·기아부도 등을 겪으면서 격화된 정쟁의 산물이다.만일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난 해소에 한마음으로 대처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백척간두의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사건이 터지면 재발방지의 교훈을 얻으려는 건설적 노력보다는 책임회피와 헐뜯기에 여념없었던 정쟁의 연속이 국가리더십의 약화를 가져오며 문제해결의 집중력을 떨어뜨린 것이다.중요한 문제를 놓고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못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대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기회주의가 사태를 악화시켰다.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맞고있는 경제위기는 거품빼기나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라기보다는 ‘인재’라고 표현해야 옳을 것이다. 지난 18일 막내린 정기국회는 정치권의 무책임을 드러낸 결정판이었다.정부는 금융개혁법안의 처리에 위기해소의 사활이 걸렸다고 애걸했건만 정당들은 혹시 표를 잃을까 우려한 나머지 그 처리를 뒤로 미루고 말았다.경제는 숨이 넘어간다고 헐떡거리는데 정치권의 정략적 계산이 구조처방을 거부한 것이다.나라가 거덜난 뒤에 정권을 쥔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국가위기 타개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권력만을 좇는 사람들을 위해과연 선거가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선공약 주요 화두 심자 오늘의 이 경제위기가 해결되자면 정부·기업과 더불어 정치권도 달라져야 한다.우선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은 ‘경제살리기’방안을 최우선의 공약으로 제시하고 선거운동의 화두를 거기서부터 열어가야 할 것이다.눈앞의 국가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법도 내놓지 못하면서 수년후의 중장기문제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처럼 공허한 모습이 없다.사실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건 집권후 제일 먼저 손을 댈 일도 ‘경제살리기’다.그렇다면 후보들마다 그 방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이번 선거의 요체일 것이다. 대선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이제 국민들은 알만큼 알고 있다.병역시비나 색깔론을 재탕삼탕하면서 벌이는 이전투구는 국민을 식상하게할 뿐 더이상 약효도 없다.이제는 선거운동의 국면을 바꿔 리더십의 주요 덕목인 비전과 설득력을 내보일 차례다.어느 후보의 경제살리기 청사진이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어느 후보의호소가 소구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경쟁할 때다.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지만 아직 아무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이 표 저 표를 다 받으려고 ‘그린벨트 재조정’이니 ‘농어촌 부채탕감’이니 하는 사탕발림 공약만 늘어놓아 얄팍한 인상만 주고있을 뿐이다.금융위기에 대한 처방도 “얼른 외국에서 돈을 꿔오라”는 즉흥적 제안이 고작이어서 가슴에 와닿지를 않는다.좀더 깊이있고 실천가능한 경제위기 해소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이 경제살리기의 지혜를 열심히 짜내는 자세를 보이면 민심도 정치를 믿고 진정될 수 있다. ○소탐대실 과를 범해서야 정치권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표를 놓치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정치를 왜소하게 만들거나 국사를 그르쳐서는 안된다.올바른 국정을 위해서라면 유권자들에게 ‘바른 소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각 당은 휴회중인 정기국회의 문을 즉각 다시 열어 정부의 금융안정대책이 실기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조치를 신속히 취해주어야 할 것이다.특히 다수당인 신한국당은 정부의 경제난 타개노력에 협조할 것을 국민앞에 약속하고 ‘여당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신한국당은 김영삼정부의 집권당으로 출발한 이상 김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임기마무리를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민주당과의 합당으로 당명을 바꾼다고 해서 그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논설주간〉
  • 3분기 GDP 6.3% 성장

    ◎설비투자 13% 감소… 17년만에 최저 우리경제는 3·4분기중 수출과 제조업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기준으로 6.3%의 비교적 높은 실질성장을 기록했다.그러나내수부진 속에 설비투자가 13%나 감소하면서 17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해기업들의 투자의욕이 극도로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0일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잠정)’에서 이같은 성장률은 전분기의 6.4%보다는 0.1%포인트 낮은 것이나 1·4분기의 5.5%보다는 0.8% 포인트가 높아 올 3·4분기까지 6.1%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한은은 “3·4분기중 민간소비 및 설비·건설투자의 위축에도 불구,수출이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경기가 저점부근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한은은 또 “전 분기에 13.1%에 달하던 재고증가율이 3·4분기에는 4.8%로 낮아지는 등 성장의 질적 내용도 거품이 제거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 호조세는 4.4분기에도 유지될 전망이어서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한 연간 GDP 증가율은 6.1∼6.2%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고경영자 조찬회 이윤호 LG경제연 원장 강연 요지

    ◎내년 경영환경 ‘흐림’안정기조 유지를 이윤호 LG경제연구원 원장은 “내년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많아 기업들은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으로 자금흐름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원장은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19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98년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한다.다음은 강연요지. 실물경제는 2·4분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산업생산이 9%대의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수출은 하반기들어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반면 수입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무역수지 적자규모도 줄고 있다.그러나 내수경기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상반기중 자동차 TV,VTR 등 주요 내구재의 내수판매액이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추정되며 2000대 주요 기업들은 하반기 설비투자도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경기선행지수도 회복신호를 나타내 실물경기는 미미하나마 올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달러당 120엔대를 유지하고있는 엔화는 일본 경제의 부진으로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동남아 외환위기,기아사태 등으로 다소의 차질이 있겠지만 원화약세의 효과,세계 교역의 활기에 힘입어 수출은 하반기 중 13%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경기는 회복을 체감하기 어려울 것같다.설비투자는 투자심리 위축과 기업수익성 악화로 정보통신 가전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중심으로 토목건설은 여전히 활기를 띠겠지만 설비투자 등의 건설투자는 내년중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다.또 명예퇴직,감원 등 고용불안으로 소비심리는 회복이 어려워 소비증가세가 과거 경기회복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수출호조·내수 부진 전망 물가상승률은 올해 4.2%에 이어 내년에는 환율상승을 반영,5%를 넘어설 전망이다.성과급 지급도 줄어 내년에도 임금상승률이 한자리수에 그칠 것이다.대외신인도 저하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화차입난 및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아시아 통화불안과 엔화약세 등으로 당분간 원화의 절하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내년 2·4분기 이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축소되고 원화절하 기대심리의 약화로 외국인 주식투자자도 서서히 유입될 것으로 보여 원화는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금리는 당분간 13% 전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의 금융불안은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부실이라는 구조적 요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 요인이 개선되지 않는 한 금리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2·4분기 이후 하향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내년 경영환경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이 많다는 점이다.때문에 기업은 기본에 충실한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또 세계경기의 호조와 국내경기의 침체로 당분간은 내수보다 수출에서 매출확장의 여지가 큰 만큼 동남아 및 동구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결제통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결제통화 선택에 신중 아울러 경기회복에도 불구,정보통신을 제외한 여타 산업의 대내외적 환경은 좋지 않고 향후 경기전망도불투명한데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자금조달시기는 금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4분기는 피해야 한다.또 30대 기업군 중 5∼6개 기업을 제외하면 최근 부도를 낸 기업과 재무구조가 다를 바 없는 만큼 단기적으로 자금흐름의 안정성 확보가 긴급한 과제다.향후 우리 경제는 본격적인 구조조정 과정에 돌입할 것이므로 기업들도 외형위주의 경영에서 비롯된 거품의 제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성숙산업의 철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나 투하자본수익률(ROIC) 등을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 ‘금융개혁법안’ 회기내 처리 사실상 물거품

    ◎금융시장 안정대책 대수술 불가피/‘금융 빅뱅’추진 계획 새정부서 다시 시작/재경원,대외신인도 개선 묘책없어 고심 금융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반대속에 신한국당이 단독처리를 꺼려 17일 국회 재경위와 본회의에서의 통과는 무산됐다.18일 마지막 일정이 남았으나 185회 정기국회 폐회식만 하고 본회의를 마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 빅뱅은(대개편)은 ‘그림 속의 떡’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곧 발표할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일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금융개혁법안의 통과로 대외신인도를 높이려던 정부의 희망섞인 기대도 산산조각이 났다.구조조정을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빅뱅을 추진하려던 정부 계획은 원점에서 재조정해야 할 상황이다.물론 차기정부가 추진해도 되기 때문에 금융개혁이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볼 수는 없으나 당분간 빅뱅에 따른 신성출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내용이 바뀔 전망이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지난 14일 금융개혁법안 통과를 전제로 한 안정대책을 청와대에 보고했다.큰 줄기는 금융기관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금융시장의 구조개편과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정리방안이었다. 그러나 금융감독기관 통합이 무산되면 이를 전제로 한 예금보험공사 설립도 어려워지고 당연히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도 백지화될 수 밖에 없다.은행 종합금융 증권 투신 보험 등 상호간의 업무영역을 허물어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려던 계획도 금융감독원이라는 구심점이 없을 경우 효과는 미지수다. 대외신인도 개선도 속수무책이다.그동안 외국 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세부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보다 금융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예의주시해 왔다.단기적인 대책보다 장기적인 비젼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정부의 리더쉽을 금융개혁법안의 통과 여부로 판단하려 했다. 때문에 금융개혁법안이 불발로 끝날 경우 정부는 보다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그렇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다할 묘안은 없다.한은특융지원과 정부의 대외 지급보증,채권시장의 추가개방,금융기관 대출금에 대한 출자전환 등이 거론되지만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따르는 미봉책들에 불과하다.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요청설도 나오고 있으나 한국의 부도를 직접 시인하는 것이어서 섣불리 말할 내용이 아니다. 물론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아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3조5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고 통합 금융감독원을 대신해 금융감독협의체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도 있다.어차피 내년 4월에 추진될 사항이었기에 내년 상반기중 임시국회를 열어 법안을 처리해도 몇개월 늦춰지는 것 이외에 달라지는 것이 없다.그러나 한국의 금융시장을 위기로 보는 외국의 시각을 잡아두기에 몇개월이라는 기간은 너무나 길다는 것이 재경원의 시각이다.
  • 금융개혁법 반발 확산/한은·증감원 “통과땐 파업”

    한국은행과 은행·보험·증권감독원 직원들은 금융개혁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즉시 총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역대 한은총재들도 금융개혁법안의 국회 통과를 반대하고 나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둘러싼 갈등상황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한은과 이들 감독기관의 부서장 이하 전 직원들은 총 사퇴를 결의하고 반대집회 등에 나서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민병도 하영기 김명호 전 총재 등 한은 역대 총재들은 14일 한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총체적 금융위기는 그동안 정부가 주도해온 고도성장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 해결책도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고성장의 거품을 걷어내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일괄 처리키로 국회 재경위는 14일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설치법 등 13개 금융개혁 관련법안들을 표결로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의원들의 퇴장으로 파행을 거듭하다가 결국 무산됐다.〈관련기사 3·4·9면〉 그러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측은 이날 밤늦게까지 가진 3당 원내총무와 간사접촉을 통해 정기국회 폐회 하루전인 17일 상오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키로 합의했다.
  • “한국경제 더 강하게 회생할 것”/NYT 1면 보도

    ◎세계금융권의 ‘제2의 태국’전락 우려는 기우/거품경제와 거리… 경상수지적자 급속축소 전망 세계 언론들이 한국 경제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1일 니콜라스 케이지 기자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은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며,이는 마치 비온뒤 땅이 굳듯 더욱 강한 경제로 태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다음은 기사 요지. 한때 아시아의 기적을 이뤄냈던 한국의 경제는 지금 악성 부채와 낮아지는 신용도를 상대로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환율은 계속 떨어지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도산하는 기업의 숫자 역시 기록적일 것으로 보인다.세계금융권에서는 한국이 아시아의 태국이 될 수 있다고 추측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한국이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지금의 어려운 경제사정에서 탈피,어려운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경제체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아시아의 경제난 속에 과연 한국이 이를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시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홍콩의 신탁회사의 이사장인 위리엄 오버홀트씨는“여러분들은 한국이 과거에 이룩한 업적을 근거로 생각해야 하며 한국은 아마도 진흙탕을 헤쳐나올 것입니다”고 말한다. 한국은 이제 난제의 마지막 장을 통과한 태국과는 달리 세계 11위의 산업화된 경제규모를 지녔으며 1천1백억달러의 해외채권을 가졌는가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성,대우 그리고 현대와 같은 거대한 기업체가 존재한다. 한국의 경제는 거의 신화적이다.1인당 국민소득이 1961년 90달러에서 지금 1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한국은 아직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침체’와 ‘깊은 수렁’이라고들 말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해 수출증가율이 6%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태국과 같이 비교되는 이유는 두나라가 방만한 기업운영,눈덩이 처럼 증가하는 외채,연약한 정치리더십,그리고 빈약한 외환보유고 등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들고 있다. 두나라가 뚜렷이 다른점은 태국에서는 엄청난 거품경제를 격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방콕이나 도쿄에서 처럼 부동산가격이 치솟은사례는 없다.그리고 또 하나는 태국이나 다른 아시아 나라들은 미 달러화에 고정된 환율정책을 쓰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한국의 경제는 국제외환시장에서 한층 경쟁력을 갖추어가고 있으며 이것은 수출을 급증시킴으로써 경상수지 적자를 급속히 축소시켜 나갈 것이다.
  • ‘평생직업’근로의식 갖춰야(사설)

    재단법인 자유기업센터가 공무원의 신분보장제를 재검토,일생의 공직기간중 3∼4번 정도의 재계약제를 의무화하는 재임용제의 도입을 주장해 관심을 끈다.이 센터는 “공무원의 정년보장형 신분보장제도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가장 적합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공급 또는 배치하는 공무원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무원제도의 개혁은 영국이 1980년 고위직 공무원에 대해서 공개모집 및 계약임용제를 실시하고 뉴질랜드와 호주가 정부업무를 민간에 대대적으로 이양하면서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계약에 의한 고용제도는 미국의 경우 1960년말에 도입되었다.미국 노동법은 시간외 수당을 받지 못하는 직종인 관리직과 전문직을 연봉제 대상으로 규정,고용계약을 법으로 명시할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연봉제는 연공서열형 임금관리제도를 개선,개개인의 능력·실적·공헌도를 평가한 뒤 계약에 의해 임금액을 정하는 능력중시형 임금관리제도다.연봉은목표관리(MBO)에 의해 6개월마다 세운 목표를 기초로 결정되고 있다. 연공서열제를 중시한 일본은 90년대 들어 거품붕괴로 인한 경기침체와 엔고로 인한 국제경쟁력 약화에 자극받아 연봉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95년 현재 대기업의 15.4%가 계약에 의해 임금을 정하고 있다.한국은 지난 93년 두산그룹이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과장급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 제도는 능력과 업적이 곧 임금과 고용여부를 결정하게 됨으로써 근로자 개인의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동기유발과 자기계발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이후 인력의 국제간 이동이 증대되고 있어 우리도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가 절실한 시점이다.고용개념이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으로 바뀌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국내기업은 물론 공직사회도 계약개념에 따른 고용관행의 도입·정착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경쟁력 상실 금융산업 정리 신호탄/일 산요증권 도산 배경

    ◎부실채권·증시폭락에 대장성 개입불구 침몰 일본 증권계 2위권의 산요증권이 증권회사로서는 전후 처음으로 3일 도산했다. 산요증권의 도산은 계열사의 부실채권등 3천7백36억엔에 달하는 채무(총자산 2천9백76억엔을 제하면 순채무는 7백60억엔)를 갚을 길이 없게 된 때문이다.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대장상은 “”고객의 자산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지만 채권자와 산요증권 주주들에게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등 일본 금융권에는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요증권은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계열사들이 부동산 융자 실패로 8백억엔의 부실채권을 안게 됐으며,이 가운데 산요증권이 4백62억엔의 채무보증을 안고 있어 늘 경영불안에 시달려 왔다. 94년에는 주거래 은행과 노무라증권,생명보험사등이 재건계획을 세워 산요증권을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거품불황을 맞아 일본 증시가 줄곧 하락하면서 업적이 악화돼 왔다.특히 홍콩과 뉴욕시장이 폭락세를 보였던 지난달 말부터는 자금 회전마저 어려운 비상사태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산요증권의 도산은 한 증권회사의 도산을 넘어 일본 금융계의 엄청난 변화의 서곡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요증권의 재건에 일본 대장성이 개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해내지 못한 것은 일본판 빅뱅으로 불리우는 금융개혁을 앞두고 국제경쟁력을 잃은 일본 금융 증권회사의 ‘대정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산요증권등 2위권(1위권은 4개사,2위권은 3개사)의 증권회사들은 수수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비교적 단순한 영업활동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10개사 가운데 9개사가 적자상태다.수수료 자유화를 앞두고 일본 증권업계에서는 ‘자력으로 빅뱅이라는 산마루를 넘어갈 수 있는 2위권 증권회사는 불과 몇개에 불과하다’고 말하여진다. 산요증권의 도산은 또 일본 대장성이 금융계를 ‘호송선단’식으로 끌어나갈 의지와 힘이 쇠진했음을 보여준다. 주거래은행과 노무라증권,생명보험사등은 끝까지 “”대장성이 도와주라고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면서 대장성의 눈치를 보았지만 대장성으로서도 더이상 끌고나갈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온실 체질의 일본 금융계는 개방·개혁의 찬바람 앞에서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 일 산요증권 도산/증권사론 처음/일 금융계 빅뱅 예고

    일본의 산요(삼양)증권이 거액의 불량채권으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3일 도쿄지방재판소에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사실상 도산했다. 부채총액은 3천7백36억엔으로,비은행금융기관(Nonbank)계열사를 포함하면 7천7백64억엔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종합증권회사의 도산은 68년 증권업 면허제 실시후 처음이다. 감독청인 대장성은 이날 산요증권에 대해 신규업무의 정지를 명령하는 한편 일반고객의 현금과 유가증권 등 자산보호를 위해 노무라증권 등 4대 증권사에 그동안 도산에 대비해 적립해온 기탁증권보상기금의 관리를 의뢰했다. 이번 산요증권의 파탄은 일본판 ‘빅뱅’(금융제도 대개혁)에 따른 업계 재편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케우치 다카시(지내효) 사장을 비롯한 전체 임원들은 회사 도산에 책임을 지고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71년 3개 증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산요증권은 거품경기때의 과잉투자 영향으로 93년 이후 연속 적자를 내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자본금은 3백97억엔이며 점포수 70개,종업원수 2천675명이다.
  • 아주국 취약 경제구조 동반좌초 불렀다/금융위기 긴급진단

    ◎금융기관 관치의존 부실화… 저성장 겹쳐/‘조정국면’ 낙관론도… 탈정치·개방 확대를 한국·홍콩·일본 등 동북아로 번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 금융위기는 비슷한 뿌리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공통 원인중 첫째로 꼽히는 것이 경제구조의 취약점. 물론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환투기꾼들의 공격으로 통화위기가 촉발됐고 이것이 증시불안으로 이어졌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그러나 금융시장 위기가 가장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태국에서 발원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순으로 번져나갔음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경제구조와 관련된 대표적 문제는 금융기관의 부실화로 집약된다.아시아 지역 금융기관들은 대개 시장경제 논리보다는 정부의 개입과 부패한 관료들의 입김에 좌우되면서 스스로 부실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된다.여기에 수출부진,선장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오늘의 금융시장 불안이 초래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두번째는 거품론. 거품론은 아시아국들의 통화가 그간 미 달러에 대해 고평가돼 오다가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주장이다.또한 이들 지역에서 한껏 부풀었던 부동산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거액 대출한 은행들이 졸지에 부실채권 더미위에 올라앉게 됐다는 것이다.특히 태국 금융기관들은 부동산 대출에 치중함으로써 부동산 경기 하락이라는 부메랑 효과를 자초한 나머지 국가경제를 뒤흔든 원흉으로 떠올랐다. 거품론은 아시아 경제가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따라서 장래에 대한 낙관론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서방의 시각은 구조적 취약점 쪽에 보다 접근해있다.서방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해법을 내놓고 있다. 첫째,자본 통제를 끝내고 자유로운 변동 환율제를 택하라는 것이다.중앙은행들이 변동 환율제로 인한 유연성을 누림으로써 통화 정책을 국내 수요에 맞게 운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중앙은행들이 탈정치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둘째,당분간 이율을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인플레를 진정시키고 수입을 줄일수 있다는 얘기다.정부는정부대로 수입증대를 초래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투자를 삭감할 필요가 있다. 셋째,비효율적인 대출을 막기 위해 은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로써 공급과잉된 분야나 부실한 국영기업에 대한 대출,또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대출 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독점기업 체제를 해체하고 경쟁시대에 걸맞게 산업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10여년간 이어진 호황이 아시아 지역의 금융정책 개선을 게을리 하도록 만들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제는 금융정책 전반을 재검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로 있다.
  • 환율폭등·주식폭락 ‘도미노’/‘폭락진원’ 동남아증시

    ◎도쿄·홍콩 투매사태… 회복 시일 걸릴듯 아시아의 통화·금융 위기가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다시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회전 도미노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급속하게 평가절하되고 있고 일본과 홍콩의 주식시장은 투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의 많은 분석가들은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이 통화·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지만 시간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28일 드디어 1만7천포인트가 무너졌다.이날 도쿄증시는 뉴욕시장의 주가 붕락에 영향받아 개장되자마자 725.67포인트가 빠져 평균 1만6천312.69포인트로 밀려났다.상장 종목의 80% 정도는 아예 거래가 성립되지 못하는 붕괴 현상을 보였다.도쿄증시는 이미 27일 325.38포인트가 떨어졌었다. 28일 상오의 주가는 거품 불황의 최저점이었던 2년3개월 전의 수준. ▷홍콩·동남아◁ 동남아 국가들은 경상적자,방만한 경제운영,안이한 외자도입과 이로 인한 거품경제,정경유착과부패로 인해 지난 7월 태국을 시작으로 40% 안팎의 연쇄 통화하락을 빚어왔다. 홍콩은 견실한 경제구조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대만 통화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홍콩 주식시장의 항생지수는 27일 646.14포인트,28일 1천600포인트가 빠지는 대붕괴현상을 보였다. 홍콩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연계돼 있다.달러당 7.5홍콩달러 수준에서 안정돼 왔다.이 때문에 홍콩은 아시아와 국제금융을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돼 왔다.즉 국제 투자가들은 환율이 안정돼 있고 유동성이 높은 홍콩 달러에 먼저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 자금이 다시 아시아에 투자돼 왔다.홍콩은 이 덕분에 아시아의 금융센터로서 이익을 누려 왔지만 이제는 톱니바퀴가 거꾸로 돌기 시작하고 있다.
  • 투자심리 공황­정부 뒷짐 ‘합작품’/최악의 주가폭락 원인 뭘까

    ◎외국폭락 소식에 ‘덜컥’… 투매사태/정부 “일시적 충격” 방치… 위기 자초/특융 등 때늦은 ‘특단조치’효과 미지수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동안 100 포인트 이상 떨어져 공황분위기가 감돌고 있다.지난 22일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 방침으로 604.06까지 회복했던 주가는 홍콩 증시의 폭락으로 24일부터 다시 수직 하락해 500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정부는 세계증시의 동반하락으로 국내 증시상황을 설명하고 있다.특히 미국 증시의 폭락이 국내 증시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으나 그동안의 진척도를 감안하면 국내증시가 이미 세계증시에 연동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의 안이한 자세를 한 원인으로 꼽는다.세계증시의 동반하락이 큰 줄기임을 부인하지 않지만 지금처럼 신용공황으로 치닫는 극단적인 투매현상은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먼저 정부가 기아사태를 비롯,위기에 빠진 경제를 장기간 방치했다는 지적이 많다.뒤늦게 시장에 개입,법정관리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으나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증시의 최대 악재가 사라졌다는 정도지,불안심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증시의 그런 불안심리를 재빨리 파악,추가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낙관론으로만 일관했다는 것.홍콩 증시가 폭락하던 24일 강경식 부총리를 비롯한 증시·외환 당국자는 한 목소리로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했다.기초경제가 튼튼하고 자본시장 개방정도도 동남아 국가와는 달라 우리증시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가들은 동남아 외환위기의 파장이 한국에 밀려들 것으로 판단,이미 9월말부터 약 1조원의 자금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환차손을 우려한 국내 외환딜러와 기업들도 이에 가세,달러화를 사재기하는 바람에 환율상승과 증시폭락을 촉발시켰다. 정부가 뒤늦게 한은 특융 등 증시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책을 발표한다고 투자심리가 바닥권에서 살아날지는 미지수다.증권거래나 외환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주가와 환율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자칫 불붙은기름에 물붓는 식이 될 수 있어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증시는 거품이 빠지는 조정국면의 성격이 강하다.반면 홍콩증시의 폭락은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 홍콩달러의 고정환율제도에서 비롯됐다.동남아 국가들처럼 붕괴의 조짐이 짙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그 원인이 이웃집의 화재와 같다.따라서 기둥을 송두리째 갈아치우거나 내부구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 다만 응급환자에게는 대증적 요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70%를 포기하겠다니…/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은 럭비공같다.언제 어디로 튈지 종잡을수가 없는 것이다.라진­선봉에 이어 남포와 원산도 개방키로 하고 라진∼속초간 카페리 직항로 개설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는 우리 모두에게 안도감을 준다.군사정전위에 나온 북측대표가 자진해서 “군사분계선 50m이내로는 접근하지 않고 경계선이 애매한 지역엔 아예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는 섣부른 기대마저 갖게 한다.정치권에선 방북 목적과 절차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모양이지만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북에 다녀 온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그러나 북은 다른 한쪽에선 여전히 엉뚱한 짓을 게속하고 있다.서방국가들이 지원해준 식량을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 먹고 나선 ‘예속의 올가미’라느니,‘교활한 민족 말살 정책’이라고 입에 거품을 문다.미국과의 수교를 지상과제로 여기면서도 뒷전에선 “미국은 세계평화를 피괴하는 장본인”이라고 욕설을 퍼붓는다.이런 북한을 오래 상대하다 보니 이젠 “북한 사람들은 으례 그러는 걸 뭐”하고 한수 접어주게 됐다. 그러나 최근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한 식량난과 관련된 김정일의 발언은 한수 아니라 두수,세수를 접어주더라도 도저히 감당키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었다.내용인즉 이렇다.한 탈북 여교사가 “지금까지 북한에서 굶어 죽은 사람이 최소한 1백만명에 달하며 이는 노동당 공문서에서 직접 확인한 것”이라고 폭로했다.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이와 관련해 김정일이 “전 인구의 70%를 잃을 각오가 돼 있으며 30%만 기근에서 살아 남아도 충분히 공화국을 재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더구나 이 끔찍한 발언이 정치학습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입되고 있고 이와 함께 대대적인 ‘아이 더낳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니,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70%를 포기할 정도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면서 다산운동을 펼치다니,도대체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 요즘 북한에선 김정일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다.우리는 그가 언제 뭐가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가 놓쳐버린 정신을 하루 속히 되찾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30%만이 아니라 100%가 다함께 사는 길이 있으며,그것은 개혁과 개방뿐이라는 걸 깨달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다.
  • DJ “추락하는 이인제 조금만 버텨다오”

    ◎다자대결구도 균열조짐에 위기감/이 총재 조기 부상 DJ포위작전 우려/6자회동 등 제의… 이이제이 적극나서 “이인제 전 지사가 10월까지만 2위로 버텨주기만 하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이 전 지사간의 2위 각축전이 치열한 요즘 국민회의측은 이총재의 2위 부상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신한국당 이후보가 총재 취임을 계기로 여권의 힘을 결집하고 여세를 몰아 DJ와의 2자 대결구도로 몰아가려 한다는 판단때문이다.국민회의측이 가장 우려하는 ‘DJ 포위작전’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짙다. 국민회의는 내심 10월 한달을 이이제이를 통한 여권의 이전투구를 염두에 두고 있다.적어도 이 전 지사의 거품이 빠지는 신당창당까지 양측이 치열한 ‘플레이 오프전’을 치루는 소모전을 상정한 것이다.그동안 DJP 단일화를 성사시켜 DJP 대세론이 돌이킬 수 없는 우위선점으로 이어지리란 판단이다. 그러나 이총재가 조기에 2위를 탈환하게 되면 기존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DJ의 한측근도 “이총재가 이달 중순안에 부동의 2위로 자리잡으면 눈치를 보던 여권 부동표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국민회의는 다자대결 구도 고착에 안감힘이다.이 전 지사가 힘이 부치는 시점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포함한 6자회담을 제의한 것이나,현재 진행중인 정치개혁을 6자회담을 통해 마무리한다는 내부방침도 정했다.신한국당 이총재와 이한동 대표의 갈등설을 앞세워 여권의 분열을 기대하고 있다.박지원 특보는 “이대표의 목표는 이총재의 당선이 아닌,대선후 당의 장악”이라며 “당노선을 둘러싼 잔류 민주계와 민정계의 내분,탈당 민주계의 반발 등 이총재의 앞날은 결코 밝지 않다”고 주장했다.
  • 은행들 해외DR 발행 잇달아 연기

    ◎기아사태 등 영향 현지투자가 관심도 낮아/재무구조 개선·중기자금난 해소 물거품 우려 기아사태 여파로 은행들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이 잇따라 연기되는 등 연내 발행이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이 때문에 DR 발행을 통한 은행들의 재무구조 개선과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DR 발행 허용=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은행에 대한 해외DR 발행을 허용했다.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고 조달된 외화자금을 원화로 바꿔 중소기업 전담은행에 빌려줌으로써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등 이중의 목적을 겨냥한 차원이었다. ◇실태=상업은행과 보람은행은 최근 증권거래소에 해외DR 발행을 재연기한다고 공시했다.장기신용은행도 지난 6월 같은 내용의 공시를 했다.공시이유는 똑같다.한국물에 대한 해외 투자가의 관심도가 낮고 국내 대기업 부도에 따른 은행 업종에 대한 보수적 평가 등 시장여건이 악화돼 현 상황에서는 DR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보사태로 한차례 DR 발행이 연기된 뒤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아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학수고대해 왔으나 화의와 법정관리 여부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또다시 연기했다. ◇전망=상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에 1억5천만달러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기아사태 미해결로 연내 발행도 힘들게 됐다”며 “기아사태의 장기화 조짐으로 인한 해외 투자가들의 투자기피와 은행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DR발행 여건이 좀처럼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업은행은 증자요건(과거 3년 평균 주당 400원 이상 배당)을 충족하려면 DR 발행가격이 주당 6천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경우 국내시장에서의 주식가격이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해외에서 높은 가격으로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보람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7천만달러 규모의 해외DR을 주당 6천5백∼7천원에 발행할 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한보와 기아사태의 미해결에 따른 해외시장에서의 한국물에 대한 이미지 악화 등으로 연내 발행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이나 돼야 실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신용은행도 기아사태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회의적인 반응과 국내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조정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1억∼1억5천만달러의 DR 발행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 국민회의,‘강적 이인제’에 긴장

    ◎이 대표 비난화살 거두고 방향 전환/군수후보 만들기 노려 ‘4자회담’ 제안 국민회의측이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약보합세와 이인제 전 지사의 강보합세가 계속되자 아연 긴장하는 기색이다. 이 때문인지 국민회의측이 최근 이회창 후보에게 겨눴던 창끝을 슬그머니 거둬들이고 있다.올 정기국회와 국감에서도 이후보의 두 아들 병역시비를 앞장서 증폭시키지는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오히려 “우리가 이대표를 도와야 하는게 아닌가”(정동영 대변인)라는 반문이 나올 정도다. 대신 주과녁을 이 전 지사 쪽으로 돌릴 조짐이다.일종의 억강부약 전술이다.국민회의측이 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4자 수뇌회담 제안을 검토중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물론 회담의 명분은 정치개혁 입법협상의 조기 타결이다.하지만 김영삼 대통령과 DJ 이외에 이회창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로 참석자를 압축한데서 국민회의의 셈법이 읽혀진다.잠재적 강적인 이 전 지사를 제외시킴으로써 그를 군소후보 반열로 끌어내리는 부수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이 전 지사의 급부상은 달갑지 않다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본 시각이다.DJ가 한발 앞서고 여타후보가 물고 물리는 혼전을 벌이는 현재의 판도가 깨질 우려가 없지 않다고 보는 탓이다. 국민회의측은 “이전지사측은 10월 신당을 만드는 순간부터 가라앉기 시작할 것”(박지원 총재특보)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역의원들이 대거 가세하지 않음으로써 이 전 지사의 ‘거품’이 빠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그때까진 이회창 후보에 대한 전면 강공은 유보한다는 복안이다.가능한한 여론조사상 2∼5위 후보간의 하향 평준화를 유도한다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본 전략이기 때문이다.
  • 기아 화의고수 카드 ‘진퇴양난’

    ◎채권단 반대땐 ‘재산보전’ 물거품… 악수 불보듯/‘법정관리’ 선택댄 노사 반발… 정국 변수에 기대 기아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룹측은 일단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짐에 따라 화의를 고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화의절차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보장은 없다.재산보전처분이 내려졌더라도 화의 조건에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재산보전처분이 무효화돼 법정관리나 파산 등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파산 결정이 내려지면 회생은 고사하고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되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기아측이 화의를 고수할 경우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한 점도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지면 당좌거래는 계속할 수 있지만 부도는 기정 사실이다.자금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발행된 어음은 휴지조각이 되고 따라서 협력업체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이는 곧 기아자동차의 생산 중단과 회생 불능으로 이어진다. 기아는 화의를 통해 시간을 벌어보자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선홍회장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채권단과 개별 접촉해 화의 조건에 대해 합의를 이루어낸다면 그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140여개에 이르는 채권단의 동의를 다 받아내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한마디로 화의를 성립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다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은 10월부터는 선거 정국에 본격 들어선다는 점.정부의 강경 방침이 다소 후퇴할 수 있다.기아도 시기적인 면이 기아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러한 상황을 전체적으로 고려한다면 기아는 일단 화의절차를 계속 끌고갈 것으로 예상된다.그룹측이 법정관리와 화의중에서 택일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법정관리를 선뜻 택할 수는 없다.종업원들과 노조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화의 고집땐 모든 책임 기아에/채권단 결정권 위임 배경과 전망

    ◎“채무상환 압박 받아 백기 들고 나올것”/법정관리 스스로 신청 ‘모양새’ 갖추기 채권금융단이 다음달 6일까지 화의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한 선택권을 기아그룹에 준 것은 종국적으로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명분쌓기로 풀이된다.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화의 동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기아측에게 법정관리를 권유했다. 당국이나 채권단은 기아가 화의를 고수하고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진다해도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받지 않고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단은 기아가 화의를 고수하면 기아가 발행하는 어음을 일절 할인해 주지 않게 되며 그렇게 되면 기아 스스로가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을 일일이 현금으로 자체 해결해야 하는 형국이 빚어진다”며 “기아그룹에 대한 자금압박은 지금보다 훨씬 거세진다”고 말했다.여기에다 4천8백억원에 이르는 기아그룹의 해외채무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들의 상환 압력도 가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채권단은 따라서 기아그룹이 화의 고수로 인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파장을 남의 일 처럼 여길 수만은 없게 돼 기아그룹 스스로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채권단이 직접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도 있다. 채권단은 또 법원이 기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본다. 당국의 관계자는 “법원에서 지난 25일 제일은행에 전화로 입장을 물어봤고 제일은행은 26일 은행장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은행장 회의 결과가 화의로는 기아를 정상화시킬수 없으며 법정관리가 그 대안이라고 결론지었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럴 경우를 상정하면 오는 29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이 끝나면 기아의 부도는 시간문제로 된다. 그러나 채권단의 이같은 결정은 화의고집에 따른 관련기업의 도산 등을 모두 기아의 책임임을 입증하기 위해 택한 모양새 갖추기라는 지적도 있다.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듯하던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분노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당국의 관계자도 “법적으로 채권단도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는 있지만 회사가 스스로 손을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아가 대선정국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정치논리로 기아사태의 해법을 찾으려고 고집할 경우 정부나 채권단의 희망적인 관측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채권단의 결정이 기아사태의 장기화를 촉발할 가능성도 다분히 내재돼 있는 것이다. 즉 기아그룹이 채권단의 자금지원 불가로 인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그 책임을 정부나 채권단에 고스란히 떠넘길 경우 정부가 과연 기아만을 탓하며 나몰라라 하고 앉아 있을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가 기아와의 ‘머리 싸움’과 ‘뱃심싸움’에서 김선홍 회장에게 모두 밀리는 상황을 상정할 수 있는 것이다. ◎노조 “29일부터 파업” 결의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법정관리가 바람직하다는 은행장 회의 결과는 기아그룹을 제3자에게 넘기기위한 수순으로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며 오는 2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상태다.민주노총 산하 전국자동차산업 노조연맹과 40여개 기아그룹 1차 협력업체도 기아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는 시점에 맞춰 동조파업에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국 예산실장 인터뷰/“재정거품 제거… 예산 구조조정”

    ◎사정 어렵지만 대국민약속 지키려 노력 “재정에서도 거품을 걷어내 예산의 구조조정을 꾀했다고 자부합니다” 예산편성 작업을 진두지휘한 재정경제원 김정국 예산실장의 말이다. “내년의 예산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하면서도 사업별로 철저히 따져 예산을 편성했습니다.모든 사업을 일률적으로 줄이는 기계적이고 단편적인 예산삭감이나 편성이 아니라 연기할 수 있는지,다른 대안이 있는지,이번에 꼭 해야하는지에 대해 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거쳤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예산이 4조2천억원쯤 늘어난다.올해 증가액 8조5천억원의 절반 수준.그렇기 때문에 예산짜기가 쉽지 않았지만 사업별 분석을 통해 재정의 거품을 없애려고 노력했다는게 김실장의 얘기다.일예로 건설교통부에서는 연말의 대선을 앞두고 광주외곽 고속도로와 부산∼울산,군산∼함양,청주∼상주,공주∼서해안 고속도로의 신설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사정은 어렵지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가능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교육투자에 국민총생산(GNP)의 23조6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농어촌 구조개선을 위해서도 7조8천억원을 배정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올해보다 11% 가까이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 역시 같은 맥락. 김실장은 내년에 정부가 보유한 주식중 3천억원 어치만 매각키로 한 것도 종전과 다른 예산편성이라고 강조했다.예산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주식매각 규모를 늘리는 편법은 동원하지 않았다는 것. 김실장은 “내년도 세수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건전 재정기조를 견지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긴축차원에서 공무원 봉급을 3%선에서 인상키로 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예산실장은 1급중에서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직접 보고하는 자리.김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예산편성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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