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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메드 CME명예회장 “기술주 거품 아직도 남아 美 증시 추가 하락 할수도”

    “선물시장이 취약했던 10여년전 9·11테러가 터졌다면 시장은 쑥대밭이 됐을 것입니다.그러나 테러 당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선물·옵션 등에 헤지(위험회피)를 잘 해놨기 때문에 주가 폭락의 여파는 최소화됐고 시장은 쉽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한국선물거래소 초청으로 서울에 온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명예회장 레오 멜라메드(사진) 는 23일 출국하기에 앞서 고도화된 자본시장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의 기능을 이같이 설명했다.‘선물 전도사’란 별칭답게 그는 지난 22일 하루동안 한국선물거래소와의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선물 발전방안 세미나에서의 연설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미국의 주가전망에 대해 “기술주 버블(거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이르다.”면서 “앞으로 추가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지금의 세계 금융시장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파생상품이 고도로 발달돼 있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기업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1929년이나 87년 금융공황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선물시장 발달은 최악의 금융 위기를 예방해 주는 안전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금융선물 이론을 정립했다면 멜라메드는 20여년간 CME 회장으로 현장을 책임져온 인물.두사람은 각각 고문과 회장으로 손발을 맞춰 CME를 세계 2위의 선물거래소로 성장시켰다. 멜라메드는 세계 금융시장이 하나의 네트워크가 된 지금 외따로 동떨어진 지역거래소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한국선물거래소는 CME의 전자거래시스템(글로벡스)을 이용,세계 각국과 금융상품 거래를 완전히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한 그는 “여러가지 금융상품을 두루 취급하는 종합 거래소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벤처신화 주역 지금은 뭘하나

    한때 잘나가던 벤처기업을 이끈 ‘1세대’들이 거품이 빠지면서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 현업에서 물러나 재충전을 하며 새로운 사업을 준비중이지만 일부는 건강을 이유로 경영권과 지분을 처분하고 휴식하고 있다. 인터넷기업의 대부로 불렸던 이금룡(李今龍·51) 전 옥션사장은 지난 5월사장직에서 물러나 새 직장을 찾고 있다.전자상거래 업체인 KT커머스 등 3∼4개 업체에서 CEO 자리를 제의했지만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그는 “휴식을 취하다 내년에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월말 건강을 이유로 온라인 교육업체인 배움닷컴의 대표를 그만둔 염진섭(廉振燮·48) 전 야후코리아 사장은 현재 여행사인 트래블라이너의 대표로 있다.하지만 한달에 서너번 출근하는 정도다.야후코리아 사장시절 주식으로 번 돈으로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미디어’를 창업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정문술(鄭文述·64) 전 미래산업 사장은 지난해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등산,독서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사무실에는 자주 들르지만 업무에는관여하지 않는다.토론모임인 벤처농업대학의 학장으로 한달에 한번씩 전문가들과 농어촌 발전을 논의하고 있다. 이민화(李珉和·49) 전 메디슨 사장은 올해초 부도후 집을 전세로 옮기는등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메디슨에서 분사한 비초음파기기 회사인 메디컬에코넷을 가끔 찾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맥시스템의 문승열(文承烈·42) 전 사장은 건강이 나빠져 지난달 대주주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넘겼다.92년 모뎀전문 개발업체를 설립해 99년말 코스닥에 등록시킬 때까지 밤낮없이 일하면서 과로가 누적된 탓이다. 컴퓨터에서 색을 구현하는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엠플러스텍(옛 가산전자)을 창업했던 오봉환(吳奉桓·59) 전 사장도 휴식중이다.2년전 대표에서 물러나 솔루션회사를 설립했으나 경영권과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
  • 종목분석/ 그로웰메탈 박정서대표 인터뷰 “신소재 리퀴드메탈 성장성 자신”

    증시에서 신소재란 양날의 칼이기 마련이다.제대로 터지면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실현가능성에 제동이 걸리면 주가가 물거품처럼 꺼진다. 이달들어 꿈의 신소재 리퀴드메탈(LM) 생산업체인 그로웰메탈의 행보가 바쁘다.기업분할(11월5일)을 앞두고 IR(기업설명회·16일) 등 홍보공세가 거세다.그덕분인 지 주가(17일의 3870원)도 연고점을 뚫고 올랐다. LM은 강도가 티타늄의 3배이며 무게도 가볍다고 알려진 합금이다.원천 기술은 나스닥에 상장된 재미교포 기업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LMT)가 쥐고 있다.그로웰메탈은 합금 공급계약권자다.이 기업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차이나유니콤에 공급할 휴대폰에 매월 70만개씩 LM커버를 채용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부터다.“아직 사업의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조심스런 시장반응에 박정서(朴政緖·사진·42) 회장은 “해외업체들의 관심이 더 뜨겁다.”며 성장성을 자신했다. ◆기업분할 이유는? 그로웰전자로 이름을 바꾼 존속법인에서 그로웰메탈이 갈라져 나오게 된다.전자는 IT(정보통신) 등 신사업 분야,메탈은 자동차부품·LM생산 등 기존 영역으로 인건비와 입지 등이 완전히 다르다.해외사업 파트너들도 위험관리 차원에서 분리를 요청했다. ◆아산공장 등 인프라증설에 돈이 많이 들텐데 내년에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너무 낙관적인 것 아닌가? 아산공장 총투자액은 200억원이다.이는 우리의 예상매출액 2000억원에 비하면 부담없는 액수다.LM은 공급한 다음달에 현금결제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한마디로 ‘캐쉬 카우(cash cow;현금을 가져다주는 사업)’다. ◆매출액 추정은 공급계약 기준인가? 생산능력 기준이다.모토롤라에서 월 400만개씩의 휴대폰 커버를 납품해 달라고 의뢰했으나 생산능력이 월 140만개에 그쳐 응하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물량 애로는 아산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해소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합금은 배합비율 문제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분석한다.휴대폰 커버만 해도 KH바텍 등 기존 업체들의 틈새를 뚫기가 쉽지 않다고 전망한다. LMT는 박막 형태의 액체금속에 두께를 부여했다.LM의 상용화에 결정적인 기술이며 이와 관련된 모든 특허를 LMT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무척 높다.휴대폰 커버는 LM사업의 출발일 뿐 PDA,노트북커버,해양선박장비,베어링까지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우리회사의 주가를 휴대폰 부품업체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뉴스가 잇따르면서 주가를 떠받치는 세력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계약 체결 발표 이후 우리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이들의 투자차원이라고 본다. 손정숙기자
  • [사설] 北 ‘안보 우려 해소’ 실행해야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북한이 닷새가 지나도록 계속 침묵하고 있다.파월 미 국무장관이 ‘사실상 제네바 기본합의 파기’등 경고를 거듭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이다.기껏 어제 평양에서 장관급회담 우리측 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을 면담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안보상의 우려사항을 해소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원론적인 언급을 했을 뿐이다.또 북한 평양방송이 미국측에 ‘제네바 합의 성실 이행’을 촉구한 것이 고작이다. 물론 경수로 건설공사의 지연 등 제네바 기본합의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고,또 ‘악의 축’ 발언에서 보다시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을 적대시한 미국의 대북한정책에도 전혀 변화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그렇더라도 이는 쌍방 책임에 따른 기술적 지연이며,북한에 대한 의심이었을 뿐으로 제네바 기본합의의 파기로까지 해석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봐야 한다.오늘 핵 위기의 근본 원인은 북한이 핵 개발을 기도한 데 있으며,따라서 북한이 먼저 스스로 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다. 북한은 무엇보다 현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과거와 같은 빅딜을 위한 ‘벼랑 끝 전술’을 염두에 뒀다면 이는 오산이다.자칫 북한이 그동안 보여온 신의주 특구와 같은 변혁의 노력은 물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기류도 모두 물거품이 될 판이다.아직 미국이 제네바 기본합의 파기를 공식 선언하지 않고 있으며,지난 18일엔 당초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중유가 북송된 것으로 확인됐다.평화적 해결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북한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소 방법’을 밝혀야 한다.그것은 핵 포기를 선언하는 것이다.그 다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허용 같은 추가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불신을 조금씩 털어내고,북 체제의 안전보장도 확보해나가는 것이다.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 이외에는 해법이 없다고 본다.
  • “세계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英 이코노미스트지 경고

    [런던 연합] 지난 15일까지 나흘간 뉴욕 다우존스지수가 13% 뛰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10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투자자들 사이에 주가가 마침내 바닥을 찍고 강한 상승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주가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경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의 근거로 ▲미국의 S&P 500 지수가 지난 74년말 바닥에서 6개월만에 40%가 상승하고 지난 82년초 바닥에서 3개월만에 이만큼 올랐던 사례 ▲런던증시가 75년초 불황이 끝난뒤 2개월만에 2배로 뛴 전례 등을 들고 있다.골드만삭스 수석연구원 애비 조지프 코언은 앞으로 1년간 S&P 500 지수가 바닥 대비 5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증시불황 종식론의 근거는 ▲지난주까지 S&P 500 지수가 정점에서 50% 하락한데다 ▲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 ▲현 세계경제 펀더멘털이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고물가)에 묶여있던 1970년대보다 견실하다는 점등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70년대엔 물가가 두자릿수로 올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지적했다.실질기준으로 볼 때 주가 하락폭이 당시보다 작고 또 물가도 낮기 때문에 명목기준으로 공정한 가격이 되려면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가회복론의 또 다른 근거는 주가가 현재 공정한 가격에 근접했다는 주장이다.반면 카제노브의 에릭 노러건이 추세수익률을 이용해 산출한 경기순환 조정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주 17을 기록했다.이는 90∼95년 거품 이전기간의 평균치이다.74년과 82년 불황때 8미만으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아직도 고평가된 상태이다. 잡지는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하강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점도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기업투자가 7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하는 소비자 신뢰도는 이달 초 10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증시가 계속 상승하면 소비자 신뢰도는 다시 높아지겠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 경기가 정체상태에 빠지고 주가는 쉽게 추가하락할 것이라고 잡지는 말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최근의 주가 급등락에서 불황 장세의 끝을 보고싶어한다.S&P 500 지수는 지난 11일까지 15일 연속 1% 이상 오르내려 60여년만의 최장급등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공황때인 30년대에도 이 정도의 급등락은 흔했고 항상 주가 추가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잡지는 주장했다. 주가의 장기전망은 더욱 밝지 못하다고 잡지는 내다봤다.기업이윤이 90년대처럼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빠른 속도로 영원히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앞으로 10년간의 실질 수익률은 93∼96년의 연평균 수익률 25%를 크게 밑도는 5%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코노미스트지는 “90년대가 사상 최대의 호황장세였다면 현재는 가장 극심한 불황 장세”라며 주가의 추가하락을 배제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 전윤철 부총리 인터뷰 “국내경제 디플레 없을것”

    경기하강 및 디플레(물가하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매일은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을 긴급 인터뷰했다.전 부총리는 디플레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반면 강 전 장관은 디플레 우려를 강조하고 대비책을 주문해 대조적이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7일 “미국 등 세계경제에 대한 디플레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그렇다고 국내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전 부총리는 또 최근 디플레 논의가 많은 것과 관련해 경제인이나 정치권 등이 더 이상 불안심리를 조장해 경제를 왜곡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와 만나 “설령 국내 경제가 디플레 조짐을 보이더라도 통화·재정정책 수단을 통해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경제관련 연구소나 단체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는 것과 관련 “단순한 지표나 트렌드(추이)만으로 실물경제 전체를 진단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분명한 것은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휠씬 낫고 이를 이겨낼 만한 힘을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부총리는 또 “경제를 아는 사람들이 국내 경제의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툭하면 ‘우려된다’‘불안하다’는 말을 내뱉어 경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이어 “경기는 경제지표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며 “경제관련자나 정치권 등이 더 이상 불안심리를 조장해 경제를 왜곡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200억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17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상장사 순이익,선진국보다 턱없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값),기업가들의 건전한 투자행태 등을 튼튼한 펀더멘털로 꼽았다. 부동산 가격상승과 관련 “전국의 토지값은 1995년을 100으로 봤을때 현재 97에 불과할 정도로 버블(거품)수준이 적다.”며 “아파트값 상승이 문제이지만 이는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이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양도소득세 중과세 등을 통해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전 부총리는 “미국의 정책금리는 1.75%,일본은 0.1%인 반면 우리나라는 4.25%나 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 조치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GDP(국내총생산)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3∼24%로 일본(134%)등과 비교해 볼때 아주 낮아 재정을 경기 부양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열린세상] 고령화 사회와 한국경제

    ‘인구구조는 운명’이라는 시적 표현이 있다.경제의 앞날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우리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2000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7%를 돌파하여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였다.2020년께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1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어 고령사회인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인구구조의 고령화가 단순히 우리들의 자연적 수명이 연장된다는 것만을 의미하면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인간은 본능적으로 오래 살기를 원한다.그러나 우리 사회를 먹여 살릴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한다면 경제적 파장은 간단치 않다. 15세에서 65세의 생산가능 인구비율이 2000년의 72% 수준에서 2025년에는 68%,2050년에는 55%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 한다.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상쇄할 만한 노동생산성의 증가 없이는 경제성장은 둔화될 수밖에 없다.사회가 노령화돼 활력을 잃기 때문이다.90년 이후 일본이 겪고 있는 장기침체는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이 1차적 원인이지만일본사회의 고령화로경제가 탄력을 상실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노인들의 소비지출은 신제품보다는 의료서비스등 건강 관련 서비스에 집중되기 쉽다.경제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이노베이션에 대한 촉진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 노령인구의 증가는 청·장년 층의 부양비율을 높인다.사회전체를 놓고 볼때 생산가능인구들이 부담해야 하는 부양인구수가 증가하는 것이다.이 경우 저축률은 떨어진다.주어진 소득으로 늘어난 노인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저축률 하락은 가용자금 부족과 투자위축으로 이어진다.투자 없이는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성장잠재력 자체가 훼손되어 생활수준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령화 사회는 사회 안전망이 불충분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자식들이 노인이 된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중심의 사적인 노후보장 시스템이었다.효를 중시하는 유교문화 자체가 사회보장 시스템이었다.자식교육은 부모 입장에서는 투자와 저축이었던 셈이다.자신들이 젊었을 때 자식에 투자한 과실을 노인이 되었을 때 자식으로부터 되돌려 받는 시스템이었다.이러한 구조 하에서는 노인인구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약하게 마련이다.그러나 핵가족과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부모봉양의 미풍양속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사라지고 있다.정부가 자식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이미 우리나라도 공적 연금제도를 도입하여 이에 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전됨으로써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금지출이 수입을 초과할 전망이다. 생산인구의 감소로 세입은 감소하고 지출은 증가하는 구조로 전환되어 정부재정에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취업자 수의 감소,연금납부자의 감소,경제성장의 둔화 등으로 조세수입과 사회보장기금의 축소 등이 불가피하다.반면 연금수혜자의 증가,노인의료비 및 노인복지비 증가 등으로 정부지출의 지속적 증가가 전망된다.이 경우 자칫 선진국에서 보듯이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재정수지 악화는 국가부채의 증가로 이어져 조세부담 증가와 민간투자지출을 억제하는 악순환의 함정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고령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눈에 보이는데도 우리의 준비자세는 부족하다.대비책이 필요하다.먼저 생산가능인구의 지속적 확보가 중요하다.장기적으로는 여성 1인당 출산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4명으로 OECD국가 중 낮은 편에 속하고 현재의 인구구조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2.1명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가족계획만이 능사가 아니다.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데 이를 높여 양질의 노동인력을 계속 주입할 필요가 있다.또한 노령인구에 대한 재교육,합리적인 이민정책,연령차별금지,민간연금의 개발 등 갈 길이 멀다.고령화 문제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안이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 [열린세상] 열병같은 외제 ‘명품’ 열풍

    몇달 전 최규선씨가 검찰에 출두해 심문을 받을 때 고가의 외제 양복을 입고 기자들 앞에 등장하여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 일이 있었다.검찰에 출두했던 다른 유명인사들도 겨울이면 너나할 것 없이 영국에서 생산하는 특정 상표의 목도리를 두르고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문제는 그렇게 부정부패와 정치 스캔들로 검찰에 출두하는 사람들의 경우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사회에서 이른바 명품이라고 불리는 외국제 고가 사치품에 대한 선호가 열병처럼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그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의 국민은 우리보다 소득이 훨씬 많으면서도 별로 쓰지 않는 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이 오히려 더 선호하고 있는 탓으로,애써 수출하여 벌어들인 외화를 까먹어 경상수지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0년간의 경제 발전과 정치 변혁 과정에서 부를 축적하여 ‘성공한’사람들은 익명의 대도시에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싶어서 외제 사치품을 구입하기 시작하였고,중산층도 카드 빚에 허덕이면서 분수에 넘치는 고가 제품을 사며 상류층을 좇아 가고있다.한국은행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개인이 소비하는 데 쓰는 돈 100원 가운데 9원 꼴이 금융기관에서 꾼 것이고,20원어치를 수입품을 사는 데 사용하며,사치성 수입품 소비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 IMF 직전과 닮아 가고 있다. 왜 중산층까지 분수에 넘치게 외제 사치품을 사는가.이는 남달리 강한 우리나라 사람의 신분 상승 욕구와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개발 독재시대에 정부는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 노래를 통해 신분 상승 욕구를 불러 일으켰고,그 욕구는 사회를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만들어 경제,사회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대통령이 되고 재벌 총수가 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었고 꿈을 이루기도 했다.하지만 고도성장기가 지나고 저성장의 시대,경제 불안의 시대를 맞으면서 신분 상승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부자의 아들이 부자가 되고,가난한 영재의 산실이었던 서울대마저 교육을 통해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통로로서의 기능이 대폭 축소되었다.또한 각종 고시를 통해 자동으로 신분 상승이 이루어지던 때는 지난 것 같고 벤처기업의 성공도 한때의 물거품처럼 보인다. 그래서 스스로 성공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어서 우리는 성공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성공한 척하려고 하며,외제 사치품은 이를 위한 소품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돈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쓸 법한 차를 사고 옷을 입고 장신구로 치장하며,특히 상품명을 도배하듯 발라놓은 외제 사치품을 착용함으로써 상층의 일원임을 과시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외제 사치품을 ‘명품’이라고 포장하여 소비를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영향도 크다.요즘 IMF 직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텔레비전 드라마에 온갖 외제차가 등장하고 상류층의 주인공들이 걸치고 나오는 장신구,옷을 통한 간접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사용하는 외제 사치품을 사용함으로써 그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한다.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들이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상류의 이미지를 자기에게 덧씌움으로써 자기 정체성의 착각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얻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받으려한다.고가 외제 사치품의 선호는 우리들의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 상실의 표현이다. 오랫동안 국민들의 신분상승 욕구를 자극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역동성이 우리 사회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나 이제는 지나친 신분상승 욕구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우리들을 빚더미에 앉히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 성공과 부가 사람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는 획일화에서 탈피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해도,또 돈이 많지 않아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함을 스스로 느낄 수는 없을까.외제 사치품을 입어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으려고 하기보다 어떤 제품이든 자신이 이를 사용함으로써 그 격을 올리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자존심을 우리 모두 갖게 될 수는 없을까.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문화광장/ 연극

    ◆ 안티고네-생존의 방식=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정보소극장(02)734-4908.장 아누이 작,김상교 연출.순수의 열정을 되찾으려는 안티고네와 현실에 안주하려는 크레온의 대립.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동아방송대학 극단인 동아씨어터컴퍼니 창단공연. ◆ 월미도 살인사건= 18일∼12월31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인켈아트홀(02)741-0251.츠카 고헤이 작,전훈 연출.해변에서 발견된 여인의 시체를 둘러싼 형사의 취조과정.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추적.애플씨어터. ◆ 제목 없으면 어때!=18일∼11월17일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10시,일 오후 4시·7시(월 쉼)창조 콘서트홀(02)928-6166.유록식 작,백재현·유록식 연출.당리당약에만 거품무는 정치인을 풍자한 블랙코미디.전유성의 코미디시장. ◆ 냉혈지대=11월1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월 쉼)까망소극장(02)766-2124.김성수 작·연출.돈 때문에 친구의 콩팥을 팔아넘기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본이 주인이 된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를 탐색.공연기획 파란. ◆ 햄릿 프로젝트=30일까지 오후7시30분(월·23일 쉼)정동극장(02)7511-500.셰익스피어·마로 윗츠 작,김아라 연출.영상,테크노 음악이 어우러진 햄릿조롱하기.극단 무천. ◆ 셰익스피어 벗기기=12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열린극장(02)743-6474.거칠고 난잡한 놀이로 표현한 ‘미친 햄릿’,굿의 축제적인 성격을 도입한 ‘웃고랑 맥베스’,9작품의 대사만으로 구성한 ‘한줄짜리 연극’등 3편.극단청년. ◆ 검정 고무신=11월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766-2124.위기훈 작,김성노 연출.광복전후기의 고무신 공장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삶을 형상화.지난해 삼성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극단 실험극장. ◆ 꽃밭에서=11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 거기=11월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의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귀신 이야기.극단 차이무. ◆ 세자매=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학전블루소극장(02)760-4640.안톤 체홉 작,윤광진 연출.제정러시아 격변기를 살아간 세자매의 모스크바를 향한 꿈이 무너지는 과정을 그림.우리극연구소. ◆ 쌔드 쎌카=31일까지 평일 오후7시,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마로니에소극장(02)3141-8425.양지월 작,이완희 연출.암에 걸린 한 연극배우가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하는 모노드라마.배우 양승걸의 10년 연기생활을 담은 작품.
  • “”최소 출연료만 지급”” 취지 불구 몸값 더 치솟아, 거꾸로 가는 ‘러닝개런티’

    배우의 몸값(개런티)은 인기를 재는 바로미터다.액수의 높낮이가 배우의 자존심으로 직결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제작사와 배우만이 아는 ‘진짜’계약서,대외 이미지를 위해 2000만∼3000만원쯤 더 ‘튀긴’홍보용 계약서가 따로 작성되는 건 그래서다.하늘 높은 줄 모르는 개런티 경쟁은 기실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최근 출연료 계약 현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따로 있다.주·조연급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는 이른바 ‘러닝개런티’.영화흥행에 따라 배우에게 ‘+α’가 주어지는 출연료 계약방식이다. ◆ 치솟는 개런티에 ‘+α’ 러닝개런티 경신 경쟁은 끝을 모른다.순제작비가 43억원인 영화 ‘이중간첩’에서 ‘4억 5000만원+α’의 최고 러닝개런티를 받은 한석규의 기록을 최근 유오성이 깼다.새 영화 ‘별’에서 5억원에다 흥행시 추가 개런티까지 약속받았다. 영화규모와 상관없이 출연작이 늘면 덮어놓고 출연료도 따라 불어나는 현실은 유오성의 경우만으로도 극명해진다.최근작 ‘챔피언’에서 그가 받은 돈은 2억 1000만원.별 흥행실적을 못 올리고도 1년여 새 몸값이 2배 넘게 껑충 뛴 셈이다. 여배우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가문의 영광’의 흥행으로 상종가를 친 김정은은 차기작 ‘나비’에서 여배우 최고 개런티인 3억원을 받고도 영화사측과 러닝 조건을 조율 중이다.올 초 데뷔작 ‘재밌는 영화’의 출연료는 8000만원이었다. ◆ 며느리도 모르는(?) 러닝의 조건 어느 배우가 어떤 조건의 러닝을 걸었는지는 극비에 부쳐진다.쿠앤필름의 박민희 프로듀서는 “정확한 액수나 조건을 공개하면 다음 계약에서 더 큰규모를 제시해야 하므로 제작사들이 이를 함구하는 건 암묵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연작마다 러닝개런티를 걸어온 정준호는 ‘가문의 영광’의 흥행으로 얼마나 더 벌고 있을까.서울관객 60만명을 넘긴 순간부터 관객 1명당 100원씩 보너스를 받는다.서울관객 130만여명을 확보한 지금까지만 가만 앉아서 덤으로 챙긴 돈은 최소 7000만원(70만명×100원). 일부 톱스타들에게 적용되던 러닝개런티 계약은 이제 조연급에게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한 제작자는 “흥행을 보장해 줄주연급 배우가 한정되다 보니 배우들이 경쟁하듯 다양한 조건의 ‘+α’를 요구한다.”면서 “러닝을 걸지 않을 때는 기본 출연료가 그만큼 더 많아진다.”고 푸념했다. ◆ 한석규가 말하는 러닝개런티 제작사 쪽에선 골칫거리인 러닝개런티를 정작 배우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쉬리’로 한국영화 사상 첫 러닝개런티를 걸었고 이후 최고 개런티 ‘최장’기록 보유자인 한석규의 말. “‘이중간첩’에서 내가 받는 개런티(4억 5000만원+α)는 합당한 액수라고 생각한다.출연료 논쟁은 늘 있다.언젠간 나도 내리막이 있을 것이다.우리영화가 해외시장을 개척해 가면 배우의 개런티는 오히려 더 높아질 것이다.”(지난 2일 체코 프라하 ‘이중간첩’촬영현장에서) 그의 말이 합당한 대목도 있다.그러나 문제는 한국영화 시장의 ‘현실’이다.김미희 좋은영화 대표는 “아시아 수출시장에서 한국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국내 영화시장의 거품이 배우들의 몸값을 턱없이 불려놨다.”고 말했다. 러닝개런티의 원래 취지는 배우에게영화의 규모에 합당한 최소한의 출연료를 지급,제작단계에서의 비용 및 흥행 위험부담을 줄이자는 것.김기덕 감독의 저예산 영화 ‘해안선’(제작 LJ필름)에 영화가의 부러운 시선이 쏠린 건 그래서이다. 순제작비 7억원짜리 영화에서 주연배우 장동건의 출연료는 5000만원.서울관객 50만명이 넘어서면 관객 1명에 500원씩의 러닝개런티를 주는 합리적인 계약을 했다. LJ필름의 이성재 대표는 “러닝개런티가 적용되는 대신,기본 출연료는 줄어야 하는데도 현실은 오히려 정반대”라면서 “국산영화 시장의 실질적인 성장없이 턱없이 높아지는 배우의 몸값은 한국영화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수정기자 sjh@
  • “부동산 거품 크지않다”전윤철부총리, 버블론 일축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1일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은 외국에 비해 양호하며 버블 문제가 발생해도 통화·재정정책의 여유가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부동산 버블의 주원인중 하나로 지적되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금융경영인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주식·부동산시장을 보면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된 반면,부동산은 서울만 올랐을 뿐 전국적으로는 95년을 100으로 봤을때 지난달 119.6으로 크게 상승한 것이 아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동산 버블론을 일축했다. 또 “세계적 디플레이션이 와도 외국에 비해 저평가된 데다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을 쓸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금융기관은 앞으로 과거와 같은 무제한 인력공급,무제한 자금수요,정부가 만들어주는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며 경영혁신을 촉구하고 “특히 가계대출과 함께 일본으로부터의 단기차입을 통한 자금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경제현안 대책 의미/ 금리인상 대신 부동산값 잡기 ‘불안증’ 가실까

    정부가 11일 내놓은 경제현안 대책은 주가폭락,부동산 투기와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골칫거리에 대한 긴급 처방 성격을 띠고 있다.한마디로 그동안에 조성된 거품이 잇따라 터져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최근 경제여건은 심상치 않다.세계경제의 성장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미국·유럽 등 선진국들의 부동산 버블 붕괴와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책의 특징은 ‘금리인상’이란 극약 처방을 쓰지 못하는 대신 국내경제 불안의 진원지인 부동산투기 근절에 집중적으로 칼을 들이댔다는 점이다. 투기지역의 과세 기준을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액으로 정한 것은 획기적인 조치다.여기다 탄력세율이라는 가중치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지거래전산망,주택전산망 등 부처간 자료를 연결해 개인·세대별 부동산보유·거래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상시감시체제로 전환했다는 것도 부동산투기 근절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증시부양책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중장기적인 제도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배당을 중시하는 기업위주의 주가지수를 개발키로 하고,실적배당형 장기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기로 한 것 등은 증시의 토양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이고,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높여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투기지역이라도 평수에 상관 없이 6억원 이상의 주택에 대해 과세기준을 실거래가액으로 한 것은 다소 현실성과 형평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건설교통부의 투기과열지구와 재정경제부의 투기지역과의 개념도 애매하다.또 증시대책은 이날 주가가 다시 밀린 데서 볼 수 있듯이 너무 중장기적인 처방 위주여서 당장 약발은 별로 없을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분야별 주요내용 1. 부동산 안정 - ‘투기지역' 개념 도입 토지거래허가제 강화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지역’ 등에 더해 ‘투기지역’이라는 개념을 새로 도입했다.투기지역에는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물리게 된다.정부는 투기지역 지정근거를 소득세법에 반영하고 가격급등 조짐이 보이면 바로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 등의 협의를 통해 지정한다는 방침이다.이렇게 해서도 부동산시장이 진정되지 않으면 양도소득세율(소득구간별로 9,18,27,36%)에 최고 15%포인트를 추가하는 탄력세율을 부과한다.1단계 ‘실거래가 과세’와 2단계 ‘최고 15%포인트 추가 과세’가 적용되면 양도세는 기준시가 과세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뛰게 된다.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물리는 ‘고급주택’의 개념도 ‘고가주택’으로 바꿔,과세형평을 높이고 투기억제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지금은 가격이 6억원을 넘으면서 면적도 45평 이상(아파트 경우)이면 ‘고급주택’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면적기준을 없애고 6억원 이상이면 모두 ‘고가주택’으로 분류,실거래가로 과세하게 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주택가액 6억원 기준은 시장상황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개발제한교역 및 판교 등으로 돼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수도권과 제주도의 투기우려지역을 추가하는 한편 토지거래 허가대상도 현행 ‘녹지지역 330㎡’ 초과에서 ‘200㎡’ 초과로 확대했다. 김태균기자 2.증권시장 부양 - 기업연금 제도 도입 배당위주 지수 개발 근로기준법상 법정퇴직금을 대신하는 기업연금을 도입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기업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기업연금제는 기업과 종업원이 매월 일정금액을 출연해 예금·주식·채권 등에 장기간 투자,그 운용성과를 연금형태로 받는 제도다.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고,잘만하면 연금재원을 증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퇴직금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최종 확정까지는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또 배당수익 중심의 장기투자가 가능하도록 내년 6월말까지 국내 50대 우량기업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배당위주의 주가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30개 초우량기업이 참여한 미국의 다우평균지수가 재경부가 생각하는 모델이다.이 주가지수를 기초로 펀드 등을 만들 수도 있도록 했다. 올해 안에주가연계채권(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은 지급하되 상승에 따른 이익은 투자자와 증권사가 나누는 형태) 등 투자안전성을 높인 장외파생상품도 허용된다.증권사의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한 운용규제도 연내에 폐지된다.지금은 증권사가 수익증권 매입 등 간접투자만 할수 있지만 앞으로는 직접 주식투자도 할수 있게 된다. 김태균기자 3. 가계대출 억제 - 주택담보대출 담보비율 전국 60%로 하향조정 정부가 가계대출 추가 억제책을 내놓은 것은 자칫 내수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지만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번 조치로 금융권은 7000여억원의 대손충당금(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추가 적립해야 돼 가계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이 당장 체감하게 될 가장 큰 변화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이다.지금은 담보가치의 70∼80%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나 오는 21일쯤부터는 60%밖에 못받는다.현재 투기과열지구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전국으로 확대된다.가계대출 취급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담도 커진다.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이 다시 상향조정돼 ▲은행권 550억원 ▲신용카드사 625억원 ▲보험사 5167억원 ▲할부금융사 730억원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최근 급증추세인 보험권의 가계대출 수요가 타격을 받게 됐다. 가계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상향조정(50%→60∼70%)하겠다고 예고한 대목도 은행권을 움츠리게 한다.위험가중치가 올라가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져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 정부는 국세청과 협의해 대손충당금 추가 부담금을 전액 손비처리해줄 방침이지만 금융권의 순익 감소는 불가피해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노벨상 2題/ “할수있다” 日 노벨상신드롬

    (도쿄 황성기특파원) 낭보가 일본 열도를 이틀 연거푸 달구었다.노벨 물리학상에 이은 화학상 수상.도쿄대 물리학과 꼴찌 졸업의 76세 퇴역 교수(물리)와 중소기업의 43세 회사원(화학)이 주인공이 된 드라마였다. 노벨상 12명째,3년 연속 기초과학 부문 수상,한해 두 명 수상이라는 신기록 때문만이 아니다.납치와 주가 폭락이라는 어두운 뉴스뿐이던 신문,방송에 모처럼 등장한 밝은 뉴스로 일본은 한껏 즐거워하고 있다. 수상자 두 명 가운데서도 박사급 아니면 명함도 못내미는 노벨상에서 지방기업의 ‘주임’ 다나카 고이치가 일군 화학상은 일본인에게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43세,연봉 800만엔의 샐러리맨,37세의 부인,지방 국립대학의 학사,양복보다는 작업복이 어울리는 기술자.평균적 일본인이다. 그에게 노벨상을 안겨준 ‘단백질 질량 분석’으로 1985년 회사에서 받은 보수가 1만엔에 불과했다든지 도쿄 증시에 상장한 기업 80%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10일 그의 회사인 시마즈 제작소의 주가가 폭등했다는 소식은 이런 화제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맛깔나는 양념이다. 쇼와(昭和)시대가 끝나고 1989년 시작된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장기 불황은 일본인에게 자신감 상실을 가져왔다.10년 이상 지속된 피로감에 찌든 일본인들은 “일본은 안된다.”는 자조 일색에 화려했던 과거를 그리워한다. 일본적 시스템이 통용되던 쇼와 시대의 거품이 꺼지고 지금은 일본적 시스템이야말로 버려야 할 것이라는 불신이 팽배하다. ‘물건 만들기 왕국’의 자존심마저 중국에 내주고 있다는 위기감으로 초조해하는 일본이다. 그런 일본에 노벨상 소식은 단비를 뿌렸다.튼튼한 기초과학의 힘,거기에 뿌리를 둔 일본의 기술력이 새삼 입증됐다고 떠들썩하다.고이즈미 총리도 “일본도 쓸 만하다.”고 어깨를 늘어뜨린 일본인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유일한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이 로비로 딴 것이라는 외지의 보도,그리고 로비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1면부터 사회면에 이르기까지 노벨상 자축 무드인 일본 신문의 국제면 귀퉁이에 볼썽사납게 자리잡은 ‘한국 노벨상 로비의혹’은 그래서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marry01@
  • 민경훈 한국건설경제협의회 회장 “대형·중견업체 역할분담 필요”

    “국내 건설업계의 발전을 위해선 대형 업체와 중견 건설사의 역할 분담이 꼭 필요합니다.” 민경훈(閔庚勳·65)한국건설경제협의회(한건협)회장은 10일 “대형 건설업체와 중견업체가 전문성을 토대로 독자 영역을 갖는 동시에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건설업의 균형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업체간 물량 분배(수주)경쟁에서 벗어나 품질 향상과 기술 경쟁력을 기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민회장은 최근 한건협 창립 10주년을 맞아 “우리 건설업계가 살아남으려면 선진 건설업체에 견주어 이길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과,인위적인 업역 분할과 물량 배분이라는 구시대적 산업 패러다임을 털어버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그는 “건설업의 종합화·전문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리딩 그룹(대형 업체)이 앞장서고,중견업체와 보완 협조체제를 갖출 때 가능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형 업체의 모임인 한건협의 법인 설립승인이 아쉽다.”며 정부에 정책적 배려를 요구했다. 민회장은 “대형 업체들은 기획-설계-시공-감리-유지보수 등의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종합적 관리능력 배양을 길러야 하고,업종별 특화 분야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건설업 전반에 걸친 낡은 제도를 개선하고 국제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대안을 마련코자 추진되는 건설산업구조개편이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회장은 최근 자주 일어나는 대형 재해와 관련,“건설업체가 설계기준에 따라 견실시공을 했다고 해도 관리자가 유지보수를 게을리하면 건축물은 물거품이 되어버린다.”며 건축물의 사후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부동산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의 주택시장안정대책은 환영하나 내년부터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건설경기는 위축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민회장은 LG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지난 99년 5월부터 대형 건설업체의 모임인 한건협 회장직을 맡고 있다. 류찬희기자
  • 해외증시도 추락

    (도쿄·워싱턴 황성기 백문일특파원)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가 10일 8500선 밑으로 추락하면서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닛케이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82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닛케이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이 줄면서 전날보다 99.72포인트(1.17%) 하락한 8439.62에 거래를 마감했다.9일 뉴욕 증시도 상승 하루만에 다시 곤두박질쳤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7%(215.22) 떨어진 7286.27에,나스닥종합지수는1.34%(15.12) 밀린 1114.09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73%(21.79) 후퇴한 776.76에 각각 마감했다. marry 01@
  • 강북 분양권 상승률 강남 추월

    서울 강남북간 아파트 분양권 가격에 ‘역차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북 아파트 분양권 상승률이 강남보다 2배 이상 웃돌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으로 분양권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나타난 새로운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격 상승률편차가 지역별로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로구(1.86%),마포구(1.25%)등은 상승률이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강남구는 0.38%,광진구는 0.21%에 그쳤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분양권 매수문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세무조사로 중개업소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데다 매수세도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남과 강북권의 분양권 가격 상승률에 차이가 나는 것은 강북은 분양가가 낮아 가격상승의 여지가 있는 반면,강남은 높은 분양가로 인해 거품이 형성돼 있어 차익을 노리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114 김혜연 차장은 “강북의 분양권 상승률이 강남을 웃도는 것은 분양가 차이가 가장 큰 이유인 것같다.”면서 “그러나 오른 지역도 조합원 입주물량의 거래가 주종을 이룬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는 가격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2주간 가격 상승률은 서울 0.61%,수도권 0.52%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분양권 거래제한이 이뤄지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또 간혹 나오는 매물도 호가가 너무 높아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태다. 김성곤기자
  • 日증시 최저치 또 경신

    (도쿄 황성기특파원) 도쿄 주식 시장의 닛케이 평균 주가가 9일 하락세 끝에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닛케이 주가는 전날 개인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이날 외국인 투자가들의 집중 매도로 오전 한때 8500선이 힘없이 무너지는 등 초약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조금 만회하면서 전날 대비 169.56(1.95%) 하락한 8539.34에 거래를 마감,간신히 8500선을 방어했다.그러나 이 수치는 종가기준으로 1983년 6월10일 이래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다시 추락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 가속화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디플레 대책 검토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 은행과 대기업의 파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8500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 소비 둔화… 경기 빨간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가 꽁꽁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연일 폭락하는 주가,심상치 않은 선진국들의 디플레 조짐이 주요 변수이다.또 가계대출억제책,부동산 투기 냉각등의 악재도 산재한 상황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불안 가능성을 조심스레 경고하고 있다.이에 따라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거래 금리)를 동결 또는 인상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높은 소비덕에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올해 6%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 동남아 국가와 외국 언론들은 잇따라 국내 소비 추이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LG경제연구소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소비증가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폭락해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소비심리는 급속하게 얼어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초 8%대를 넘으면서 불붙던 소비 증가세는 6월에 4.1%로 꺾인 뒤 7월 6.6%,8월 6.0%로 뚜렷한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번주에 발표할 가계대출 억제대책도 소비위축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상무는 “소비는 4∼5%대만 유지돼도 다행이지만 앞으로 둔화될 것”이라면서 “가계대출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해도 잘못하면 국내경기를 이끌어온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가 감소하는 대신 수출이 늘어 경기를 지탱해주고 있으나 수출 증가세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계 금융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은 12.6%로 전월의 18.9%에 비해 급격히 둔화됐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20%이상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9월의 수출 증가세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는 국내 소비 증가를 위축시키는 주요 변수중 하나이다. 허찬국(許^^國)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내수가 둔화되면서 수출이 대신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만일 이라크 사태가 터져 조기에 종결되지 않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디플레 얘기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세계경제가 디플레에 빠지면 우리 경제도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년에는 ‘가계 버블(거품)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개인파산이 급증하고 소비지출이 위축되는 등 국내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을 유보하면서 건전한 소비를 촉진하도록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자금시장 ‘부익부 빈익빈’

    부익부,빈익빈. ‘2대8법칙’(상위 20%가 부의 80%를 점유)이 기업 자금시장에도 상륙했다.일부 상장기업들이 넘쳐나는 현금을 주체못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반면 대다수 중소·벤처 기업들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자금시장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돈을 어디다 굴리나 고민하는 우량기업 강석진 현대오토넷 부사장은 현대건설·전자 등을 거치며 자금담당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그가 요즘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과거엔 돈을 어디서 조달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지금은 800억원에 달하는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영하느냐로 입장이 바뀌었다.“대여섯 군데 증권사에서 자문도 받고,포트폴리오도 짜보고….마치 대접받는 부자고객이 된 기분이다.”고 강부사장은 말한다.올상반기 최대실적을 올린 일부 우량 상장기업들은 구태여 돈을 빌리러 자금시장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벌어들인 돈도 주체를 못해 금고에 쌓아두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굴리는 단기금융상품만 4조2000억원.삼성전기,삼성 SDI도 현금만 2000억원 이상씩 쌓아두고 있다. 현대차·기아차의 현금관련자산이 지난해 동기대비 400여%씩 늘었으며 포스코,KT,담배공사,전력공사 등 공사계열들도 돈더미위에 올라 앉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주를 1조원어치나 사들이고 우리사주에 1조원을 배정해도 그 두세배씩 현금이 남아돈다.구태여 자금유치에 나설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말한다. ◆돈을 어디서 끌어오나 목마른 벤처기업 반면 대다수 코스닥 기업들에겐 넘쳐나는 현금 유동성이란 일부 부자기업의 배부른 소리일 뿐이다.증시 침체로 직접자금 조달도 여의치 않고,거품붕괴 이후 선뜻 돈꿔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도 없다.3·4분기 코스닥기업들 가운데 71개만이 자금조달에 성공했으며 규모도 3926억원에 불과했다.올들어 갈수록 50∼60%씩 급감하는 추세다. 잇단 자금조달 실패사례만이 흘러넘친다.1200만달러어치 해외 전환사채(CB)발행을 계획했던 한도하이테크는 지난달까지 그 절반인 650만달러어치만 발행을 성사시켰다.넷시큐어테크는 60억원에서 41억원으로,엔에스아이는60억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CB발행물량을 줄여야 했다. 지난 8월 1800만달러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 계획을 발표했다가 7일만에 철회한 모디아측은 “금융권 차입금도 한두군데 중단되고 판매대금 수금으로 운용자금을 융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0억규모의 CB모집을 발표했다가 32억원만 발행이 성사된 프로칩스 관계자는 “주가가 뚝 떨어져있는데다 회복도 난망한데 어느 눈먼 투자자가 공모사채 시장에 들어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한 게임관련 기업 담당자는 “2000년까지만도 온라인게임 한다고 하면 온갖 창업투자회사에서 펀딩을 해주지 못해 안달이었다.그러나 게임산업이라고 모두 성공하는게 아니란 사실이 검증되면서 자금이 일제히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조폭 자금이 지원됐다고 해서 문제가 된 최근의 사건들도 이처럼 시장을 통한 정상적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다보니 생긴 해프닝”이라고 말했다.“코스닥 벤처기업이 회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제한 또다른 코스닥 기업 관계자는 “철저한 기술력과 미래가치 조사를 통한 신용대출 관행이 금융권에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밀레니엄] 세계경제 ‘디플레’오나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논쟁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디플레 논쟁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디플레 논쟁은 세계 주요국의 물가하락 현상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플레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경제의 현실과 문제점,세계적인 공황의 늪에 빠지지 않는 방안들을 진단해본다. ■美 침체 계속… 경기 사이클 불안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끝나지 않은 경기침체’란 특집기사를 다뤘다.기사 내용은 미국경제를 매우 비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기사를 쓴 팜 우달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수년간 더욱 더 불안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요약. “썰물이 빠져나갔을 때가 돼야 누가 나체로 수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미국 경제의 현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유명 투자자 워렌 버펫의 말이다.기업과 가계의 막대한 부채,기업회계의 부정 사건,경영자의 무능 등은 1990년대 말의 거품경제에 가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동안 3∼3.5%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이들은 90년대 미국 경제가 거품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무시했던 사람들이다. 미국 주가는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미국 경제는 지금 썰물이 완전히 빠져나가 거품이 사라진 상태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엔론과 월드컴사의 회계부정 사건이 드러났다.어느 때보다 미국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고 주식투자가 숫자도 많다.미국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터진 것이다. ◆미국·유럽·일본의 경기순환 지난해 미국의 완만한 경기침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경기호황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9년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럽지역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는 탈피했지만 가파른 경기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일본 경제는 1990년대초 버블경제가 끝난 뒤 세 차례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호황을 거치면서 경기순환은 옛 일로 여겨져 왔다.경기순환이 사라졌다는 것은 종종 과장돼 왔다. 192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기업과 투자자들은 경제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다.1990년대의 신경제는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경제는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경기순환은 끝나지 않고 완화된 것처럼 보인다.최근 버블경제는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전반을 왜곡시키고 있다.기업은 경기순환 기능이 사라졌다는 생각에서 무분별하게 차입해 과잉투자를 했다. 소비자들은 주식시장 상승세로 자신들의 부(富)가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람에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다.투자증가와 달러화 강세로 인플레와 이자율 상승이 억제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주가는 상승했다. 2000년 3월 이후 S&P 500지수는 40% 이상 폭락했고,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은 7조달러 이상 하락했다.그런데도 주가는 여전히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 지탱해 왔는데,이는 가계부문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기업 수익률 감소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빠른 생산성의 증가로 경제적 성장을 누려왔다.생산성 증가의 혜택은 기업의 수익보다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보다 낮은 가격과 임금 형태로 주어졌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이전 10년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으로 가계가 저축을 늘려나가면 미국은 경기침체로 빠져들 것이다.달러화 약세로 경기침체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을 압박해야 가능한 일이다.미국의 투기적 호황의 혜택을 본 세계 국가들은 부작용도 공유해야 할 것이다.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면 금리가 하락할 여지도 별로 없다.경기침체로 1%대인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내리면 일본같은 디플레 위험에 빠질 수 있다.물가하락으로 실질 부채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버블경제가 붕괴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비록 미국이 디플레에서 탈출하더라도 낮은 물가상승은 임금과 수익이 보다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악순환 각국의 경제가 경기순환의 다른 단계에 있다면 세계화는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하지만 세계경제 통합의 힘이 경제적 순환을 더욱 긴밀하게 동조화시킴으로써 경기둔화는 상호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금융자유화는 가계가 불경기 때 대출받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줄 것이다.기업과 가계가 지나친 부채를 갖게되면 다음에 오는 경기둔화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경기 사이클이 앞으로 몇년동안 더욱 불안해질 것이고,미국의 경기침체는 끝나지 않았다.미국의 과잉투자가 제거될 때까지 활발했던 경제성장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역할은 과잉투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침체국면에 접어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다 많은 신용대출로 해결하려들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 물가 하락·생산 감소·실업 증가 국가경제 ‘위축 악순환' 디플레(디플레이션·Deflation)는 물가는 하락하고 생산이 감소하면서 실업은 늘어 나라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다.수요(소비·투자 등)에 비해 공급이 초과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의 연쇄반응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위축’의 악순환 디플레의 원인은 ①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수요 감소,②과도한 생산 등에 의한 공급 초과 등의 두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된다.‘10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①번,향후 디플레 가능성이 우려되는 중국은 ②번에 해당한다.두 경우 모두 ‘수요[공급’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어 물건이나 서비스상품이 시장에서 소비되지 않는다.이로 인해 결국에는 상품·서비스가격이 떨어지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임금은 줄어들고 실업률이 높아지게 된다. ◆‘유동성 함정’으로 발전한 일본 일본은 거품경제의 후유증이 디플레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80년대 후반정점에 달했던 부동산·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자산가치가 순식간에 하락했다.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에 주력하면서 국가 전체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생산이 둔화됐다.디플레의 해결책으로는 금리인하와 재정확대 등 두가지가 있지만 어느 카드도 써먹기 어렵다.금리는 0%대에 와 있는데도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데다,정부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40%에 달해 재정정책으로 돈을 풀기도 어렵다. ◆우리나라도 가능성 디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IT(정보기술) 등 기술발전으로 상품의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소비심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디플레 가능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용수(高瑢秀) 한국은행 아주팀장은 “증시침체에 이어 부동산 값까지 빠르게 하락할 경우,일본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돼 디플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대공황으로 비화 막으려면/ 세계이익 앞세울 리더십 필요 미국·유럽·일본….정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선진 자본시장이 온통 디플레 우려에 사로잡혔다.자산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디플레가 공포스러운 것은 나라안의 불황으로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 자본주의 시스템의 혈관을 타고 번져 전세계를 대공황의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한 나라의 불황이 세계 대공황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국제경제학의 권위자인 찰스 P 킨들버거 MIT 경제학과 교수는 해답을 찾기 위해 뼈아픈 선례로 되돌아가 본다.1929∼1939년의 대공황을 해부한 저서 ‘대공황의 세계’(부키 펴냄)에서 그는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공황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리더는 ▲시장을 개방해 과잉생산품을 흡수하고 ▲해외투자로 경기확대를 촉진하며 ▲긴급 대출로 금융위기를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29년 대공황이 그토록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하게 번진 것은 그런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킨들버거 교수는 강조한다.영국은 이런 능력을 상실했고,능력이 있던 미국은 이를 떠맡을 의사가 없었다. 킨들버거는 30년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미국 의회를 통과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대표적인 미국의무책임 사례라고 질타한다.농산물,1차 생산품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제조품까지 보호무역 대상에 포함한 이법으로 전세계적 보호무역 열풍이 불었다. 개방된 상품시장도,급전을 빌려줄 기구도 나라도 없어지자 국제금융시스템은 극도로 불안해졌다.세계은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같은,민간을 대신할 대부기구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킨들버거 교수는 “모든 나라가 자국의 국익만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가자 세계 전체의 이익이 고갈됐고 각국의 개별적 이익도 결국은 사라졌다.”고 요약했다. 시장 통합 가속화와 함께 유럽은 미국을 밀어내고 70년전 잃어버린 리더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킨들버거는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약화되고 유럽이 강해질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낙관적 경우와 비관적 경우를 각각 세가지씩 제시했다.낙관론은 ▲미국 지도력이 부활되거나 ▲유럽이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을 인수하거나 ▲세계은행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각국이 경제주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경우다.세번째는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각국은 미국이나 유럽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게 킨들버거의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거나 ▲대공황 당시처럼 능력있는 쪽에선 의사가 없고,의사있는 쪽은 능력이 없는 경우는 파국을 초래하는 시나리오다.또 각국이 개별적 안정화 노력도 없이 세계시스템 안정계획에 비토(거부)만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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