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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곤연대, 30일 타워팰리스 인근서 ‘빈민 위령제’

    “우리가 그 사람들 돈을 뺏었습니까,집을 뺏었습니까.왜 하필 이곳입니까.”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주민들은 곤혹스럽다.한동안 로또복권 당첨자가 선호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로또팰리스’란 비아냥에 시달리더니 이번엔 빈민단체들의 ‘표적’ 집회의 대상이 됐다. 전국빈민연합,주거권 실현 국민연합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연대’가 30일 ‘빈곤으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위령굿’을 인근에서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왜 또 우리가 ‘타깃’이 되느냐.”며 볼멘소리를 냈다.회사원 이모(28)씨는 “여기 사는 사람들이 모두 재벌도,투기꾼도 아닌데 왜들 난리인 줄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평범한 동네로 이사가고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부 박모(41)씨도 “타워팰리스에 관한 이미지의 절반은 언론과 광고가 만들어낸 거품”이라면서 “마치 우리가 부정부패로 부를 축적하고 그에 대해 시위라도 벌이려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회를 열기로 한 빈곤연대측은 “주민들이 억울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빈곤연대에 참여한 민주노총의 오건호 정책부장은 “엄청난 규모의 분양 후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그곳 부의 상당부분은 정당치 못한 불로소득”이라면서 “국민경제 전체를 두고 보더라도 그곳의 부는 다른 곳의 부가 이전돼 축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빈곤연대에는 전빈련 등 빈민단체 말고도 보건복지민중연대,빈곤문제연구소 등 복지운동단체와 노들장애인야학 등 장애인단체,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최저생계비 보장과 공공주거권 확보,사회복지 예산 확대 등을 내걸고 매달 20일 관공서나 주요 경제단체,투기지역 인근에서 정기적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빈부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방법의 적절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타워팰리스 주민들이 빈부차를 심화시켰다는 논리적 근거는 없다.”면서 “아무리 상징적 행동이라지만 대중적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사회학과 신진욱 박사는 “타워팰리스는 협상이나 압력의 대상이 아닌 주거지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그는 “빈곤의 원인을 찾기보다 표면적인 결과에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자칫 계급갈등이 지역갈등으로 변질될 위험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부와 가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사회에 대한 구조적 인식에 기초한 정치적 퍼포먼스”라고 평가했다. 이세영 김준석기자 sylee@seoul.co.kr˝
  • 술CF는 ‘독한女 순한男’

    술CF는 ‘독한女 순한男’

    ‘소주는 미녀,맥주는 박력남?’ 도수를 낮췄다고 하지만 여전히 알코올 도수 20도가 넘는 소주는 미모의 여성이,맥주와 10도 안팎의 순한 술은 박력 있는 남성이 광고모델로 나서는 게 대세로 자리잡았다.소주 광고를 여배우가 맡은 것은 이영애가 1998년 진로 ‘참이슬’의 모델로 나서면서 시작됐다.술의 주요 소비층이 남성이다 보니 이전에는 여성이 술광고의 주모델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주류회사가 제공하는 달력 정도에서 수영복을 입고 웃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영애의 청순한 매력이 돋보인 소주 광고가 좋은 평가를 얻자 황수정·박주미·김태희 등이 줄줄이 모델로 발탁됐다.두산의 ‘산’은 참이슬과 반대로 최민수·유오성·장동건 등 남성미 넘치는 모델을 내세웠으나 최근 새 모델로 손예진을 기용했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22도에서 1도 내리면서 부드러워진 맛을 손예진의 부드러운 미소를 통해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시원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시는 맥주는 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하이트 프라임맥주의 최근 광고는 권상우를 1900년대 초반 유럽 식민지 시절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로 데려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재현했다. 권상우가 직접 줄에 매달려 와이어 액션 연기를 하면서 이소룡의 기괴한 기합소리 속에 맥주의 시원한 거품맛을 살려냈다.이에 앞선 하이트의 다른 광고도 김래원·김남준 등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모델을 내세웠다.카스맥주도 역시 김태희의 친동생 이완을 내세워 거칠고 도전적인 광고를 선보였다. 국순당의 전통주들은 ‘털털한’ 이미지의 모델을 애용한다. 최근 출시된 ‘삼겹살에 메밀한잔’은 드라마 ‘천생연분’의 탤런트 권오중을 기용했다.광고는 옛날 추억이 떠오르는 허름한 술집에서 삼겹살을 먹는 권오중이 욕쟁이 할머니로부터 ‘삼겹살에 메밀한잔’을 받아 즐겁게 마신다는 내용이다.권오중이 술을 찾자 할머니가 “니가 갖다 먹어.이놈아!”라고 외치지만 결국에는 삼겹살엔 ‘메밀한잔’이 제격이라며 정겹게 챙겨준다. 정 많은 욕쟁이 할머니 역에는 제작진이 3주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100여명의 할머니를 인터뷰한 결과 영등포시장에서 야채 장사를 하는 승옥환(70) 할머니로 낙점했다. 제작진은 평생 욕을 모르고 살아온 분이라는 할머니로부터 욕을 듣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권오중이 “할머니,제발 저에게 욕 좀 해주세요.”라고 애걸복걸했지만 할머니로부터 나온 가장 심한 욕은 ‘이놈!’이 전부였다고 제작진은 소개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모델로 기용된 승 할머니가 받은 모델료는 500만원.할머니로부터 어렵게 얻어낸 욕은 방송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극장 광고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백세주 광고도 송강호를 내세워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친근감을 전달하고 있다. 광고를 제작한 휘닉스컴측은 “소주 광고는 미모의 탤런트들이 유혹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삼겹살에 메밀한잔’은 전통주인 만큼 일상의 편한 술자리에서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남성 모델을 기용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파이널] TG-KCC 29일부터 챔프전

    ‘제대로 만났다.’ 오는 29일부터 TG삼보와 KCC가 맞붙는 03∼0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전문가들은 “역대 챔프전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규리그 우승팀 TG는 명실상부한 최강팀이고,2위 KCC는 정규리그 여섯차례 맞대결에서 네차례나 TG를 격침시킨 저력의 팀이다.TG는 기량이 절정에 오른 신기성이 경기를 조율하고,통합챔프에 오른 뒤 ‘하야’하겠다는 ‘농구대통령’ 허재가 뒤를 받친다.KCC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끌고,우수후보선수상과 기량발전상을 동시에 거머쥔 표명일이 이상민을 돕는다. TG에 양경민과 앤트완 홀이라는 ‘킬러’가 있다면,KCC에는 ‘승부사’ 조성원과 추승균이 있다.‘토종의 자존심’ 김주성과 성실한 용병 리온 데릭스가 버티는 TG와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와 비난을 감수하면서 모비스에서 임대해온 R F 바셋이 지키는 KCC의 골밑 싸움도 볼 만하다.결국 팀 컬러에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TG는 고공농구의 대명사.김주성-데릭스-홀의 트리플 타워는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시즌 상대전적은 비록 2승4패로 열세지만 리바운드에서는 평균 34.17 대 31.17개로 앞섰다. KCC는 거의 완벽한 토털 농구를 구사한다.‘베스트 5’ 의존도가 높은 TG에 견줘 KCC는 풍부한 식스맨을 바탕으로 수시로 선수를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친다.이상민 조성원 추승균으로 이어지는 토종 라인업과 용병들이 이뤄내는 조직력은 TG보다 한 수 위다.맞대결에서 실책이 TG보다 평균 3.34개나 적은 것이 KCC의 안정성을 말해준다. 심리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챔프전에서 만날 것을 염두에 둔 두 팀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TG는 “반드시 우승해 요행수는 절대로 실력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벼른다.KCC는 “TG는 거품이 많은 팀”이라며서 “초반에 거품만 걷어내면 자멸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中 성장 둔화… 한국 타격 우려”

    “중국이 올들어 자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조절,연착륙을 추진키로 한 만큼 수출 의존적인 한국경제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 박사는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 기관투자자 및 언론을 상대로 가진 ‘세계경제 설명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최근 경제성장의 과열양상을 인식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 9%에서 7%로 잡은 만큼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한국의 GDP 성장률(3.1%)에서 수출에 의한 성장이 2.8%나 됐으며,한국수출의 36%가 중국시장을 상대로 이뤄졌다. 로치 박사는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미국경제도 재정과 무역의 ‘쌍둥이’ 적자,가계의 높은 부채비중과 낮은 저축률,고용률 저하,부동산 등 자산의 거품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이어 “특히 미국의 주택값 등 자산가격이 사상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조만간 주택·채권·주식시장 등 자산가치의 거품이 붕괴될 우려가 크다.”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연방금리를 1%에서 3%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치 박사는 현재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경제전문가로 꼽히며,미국과 중국 중심의 세계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을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北, 남북회담 또 멈춰 어쩌자는 건가

    북한은 24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 철도·도로연결실무협의회와 임진강 공동수해방지실무협의회를 4월 초로 일방 연기했다.한·미 연합 전시증원연습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앞서 지난 15일엔 파주에서 열기로 한 제3차 남북 청산결제실무협의회를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해 무산시켰다.북측은 또 13차 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자는 남측 제의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이에 따라 꽃게잡이철에 서해상에서의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해소돼 마음놓고 조업할 수 있기를 바라던 어민들의 기대가 물거품이 될 지경이다.개성공단 건설도 삐걱거리기는 마찬가지다.북측은 거의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하겠다던 입장을 바꿔 상당한 액수의 토지임차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일련의 움직임을 보며 우리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북한이 거짓말을 일삼는 ‘양치기 소년’이 되도록 언제까지나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합의 따로,실천 따로’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지 않고선 준비단계에서 이제 막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든 남북 경협사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측은 남한과의 경협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한번 약속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실천한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본격 착공도 하기 전에 입주의향서를 낸 남한 기업이 1500여개에 이를 만큼 개성공단이 인기라고 하지만 수익성과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툭하면 남북간 담이 쌓이고 길이 막힌다면 어떤 기업이 거액을 선뜻 투자하겠는가.아울러 오는 29일로 예정된 제 9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그 어떤 이유로도 늦출 수 없는 인도적 사업인 만큼 결코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된다.˝
  • 미분양 주택 “2년뒤 내다봐라”

    ‘알려진 호재는 더이상 호재가 아니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개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필립스가 파주에,삼성전자가 충남 아산 탕정에 25조원과 20조원 규모를 투자를 통해 LCD공장 건설에 들어간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파주 지역의 경우 투자자가 몰리면서 땅값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뛰었다. 미분양 주택도 제법 잘 팔려나가고 있다.그러나 이들 지역 개발에 대한 호재는 이미 땅값에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는 거품가격마저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투자시에는 단기투자보다는 중장기적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분양 주택 등 노려라 지난해 10·29대책의 여파로 탕정과 파주에는 미분양 아파트들이 남아 있다.땅값은 뛴데 반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다. 파주의 경우 동문건설이나 진흥·효자,효성·대원 등의 지난해 말 분양한 물량의 일부가 남아 있다. 분양가가 다소 비싸지만 2년후 파주신도시가 분양될 때쯤이면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대부분 중도금 무이자 융자나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큰 돈 들이지 않고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파주신도시가 분양될 때쯤에는 분양가가 평당 800만∼850만원선은 될 것”이라며 “현재 미분양상태인 아파트의 분양가가 700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필립스의 경우 동문건설이 파주에서 분양한 아파트 500여가구를 사원용으로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탕정 일대의 분양가는 30평형대는 450만∼490만원,40평형대 이상은 500만원을 웃돈다. 그러나 이곳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200여개 기업들이 이전을 추진중이다.이전 수요를 고려하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땅값에는 거품 많다 탕정이나 파주의 땅값은 최근에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10·29대책으로 투자처를 잃은 돈들이 일부 땅으로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투기세력이 이미 거쳐간 경우도 많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개발지 주변 땅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지금 땅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발계획의 경우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도시계획 등을 잘 살펴본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우리당 “野서 康법무 해임안 내면 더 좋은데”

    4·15총선 정국이 대통령 탄핵사태로 요동치면서 이미 물 건너간 일로 여겨지던 ‘강금실 징발론’이 열린우리당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총선에서 당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비례대표후보 1번’으로 강금실 법무장관을 내세우자는 것이다. 총선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는 배경은,강 장관이 며칠 전 야당의 탄핵소추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작심하고 ‘정치적 언행’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당 비례대표후보 선정위원인 이강철 전 특보는 19일 ‘여성몫인 비례대표 1번으로 누가 적합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뜸 강 장관 이름을 꺼냈다. 그는 “비례대표 1번은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참신한 인물이 제격인데,그런 점에서 강 장관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야당이 강 장관 해임안을 내면 우리는 더 좋다.그 순간 바로 강 장관을 영입하면 된다.”고 했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도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지금이라도 강 장관이 들어오겠다면 대찬성”이라고 말했다.당의 다른 관계자도 “최근 급등한 당 지지도가 거품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강 장관이 들어온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굳히는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반색했다. 반면 또 다른 당직자는 “강 장관을 영입하면 또다시 ‘올인’ 논란이 일면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집들이 선물 뭐가 좋을까

    이사철,결혼철….봄만 되면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집들이도 많은 시기.결혼선물 생일선물만큼 신경쓰이는 게 집들이 선물,어떻게 고를까. 고가(高價)는 아니지만 예쁘고 유용한 집들이 선물이면 맛난 요리가 내 앞에 놓여질 텐데…. 작지만 실한 집들이 선물,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온라인 클릭품 집들이까지 최고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고 약간의 ‘클릭품’을 팔 의지도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을 들러보자.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데다 구매자의 사용후기가 있어 선물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단,집들이 선물을 사려고 방문했다가 예쁘고 앙증맞은 물건들에 시선을 빼앗겨 본분을 망각하고 충동구매하게 될 수 있으니 각오를 다질 것. ‘아트앤샵(artnshop.com)’이 추천하는 집들이 상품은 봄향기가 물씬 나는 나뭇잎 컵받침,팝아트 접이의자,별 램프,100년 달력 등.디자이너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모은 ‘아티스트샵’을 운영,흔하지 않은 제품을 갖춘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인디몰(www.indemall.co.kr)’의 마재작 사장은 “휴지 세제 양초 등 과거 집들이 선물을 새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가격대별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아 쉽게 선물을 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들이 초대전’을 열고 있는 인디몰에서는 1만원대 제품으로 성냥 라이터·알파벳 접시·전구모양 캔들홀더 등을,2만원대로 일력시계·카푸치노 컵 세트·병모양 스탠드 등을,3만원대로 라퓨타 스탠드·별모양 램프,포크세트,디자인 샤워커튼 등을 제안했다. 수입 캐릭터 상품이 많은 ‘체리캣(www.cherrycat.co.kr)’은 고양이 그림이 앙증맞은 고양이 타월이나 돌고래 거품타월,세련된 디자인의 주방용품 ‘트라몬티나’ 제품이 인기.메모판‘루미패드’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선물로 좋다. 텐바이텐(www.10x10.co.kr)은 모래시계를 응용한 양치질 타이머,오르골을 내장한 도자기인형,로맨틱한 비즈 커튼,디자인이 독특한 자기꽃 커피잔 세트 등을 집들이 선물로 제안했다.여러 사이트를 들러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 화분을 선물할 계획이라면 e토피어리(www.etopiary.co.kr)를 방문해보자.토피어리는 수태라는 이끼로 표면을 덮고 풀을 심는 식물 장식품.기르기도 쉽고 모양도 예뻐 주는 사람,받는 사람 모두 뿌듯하다.허미경 e토피어리 대표는 “집들이 선물로는 복을 받으라는 의미에서 돼지 모양 작품이 인기”라고 말했다.3만 5000원부터. ●오프라인 발품 집들이 초대를 늦게 받았거나 바빠서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요즘은 웰빙 바람 때문인지 세제 대신 각종 목욕 용품이 집들이 선물로 인기.명동,코엑스몰 등에 매장이 있는 천연 목욕 제품 전문점 ‘러쉬’.핸드메이드 입욕제·비누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가격은 입욕제 경우 개당 6000∼8000원.지점 안내는 www.lush-korea.com,(02)795-7510. 이곳저곳에서 집들이 초대를 받아 예산이 걱정된다면 남대문 시장내 ‘숭례문 수입상가’를 찾자.수입 목욕용품을 1만원대부터 세트로 구성해 준다.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제품도 갖추고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2만 6000원 하는 제품의 경우 이곳에서는 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매주 일요일 휴무. 예쁜 소품을 살까? 아니면 목욕용품?시간은 없고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명동 ‘아바타몰’에 들러보자.이곳 3층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각종 아로마 제품,목욕 용품을 만날 수 있다.5층에는 요즘 인기 있는 ‘유유자적 인형’ 등 예쁘고 독특한 소품들이 다양하다. ●참! 신혼집에 갈때는 신혼부부 집들이에 초대 받았다면 커플 용품이 제격.‘해피앤코 ’매장을 방문하면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안재욱과 황신혜가 입었던 커플 잠옷,‘낭랑18세’에서 한지혜가 입었던 앞치마를 구입할 수 있다.예쁜 발매트도 선물로 그만이다.전국에 28개 매장이 있다.www.happynco.com,(02)2230-0422. ˝
  • [오늘의 눈] ‘신화의 유혹’을 경계하라/주병철 경제부 차장

    요즘 시장에서 ‘역시 이헌재다.’라는 말들이 많이 나돈다.지난 12일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우려됐던 경제불안이 이헌재 부총리의 발빠른 행보로 수그러들면서 시장주변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 부총리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 간부들을 소집해 “동요하지 말고 직분에 충실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국내발(發) 불안의 해외 전이를 막기 위한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았다.‘시장을 아는 사람이 시장이 원하는 것을 안다.’는 평범한 원리를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경제관료들 사이에서도 그에 대한 평가는 남다르다.한 간부는 “이헌재가 하면 뭔가 다른 게 있다는 묘한 믿음 같은 것이 시장에 퍼져 있다.”고 했다.경제는 심리라는 점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한다.그래서 ‘이헌재의 말’ 한마디는 시장에 중요한 메시지로 이어지고,그 말이 적절하게 먹혀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과 관가에서 불러대는 그에 대한 ‘용비어천가’가 마냥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 ‘이헌재 효과’가 ‘이헌재 신화’로 잘못 와전되는 순간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함을 입증했다.하지만 재경부 장관 시절인 2000년에는 그러지 못했다.당시 청와대 참모와 경제부처 관료들의 집요한 견제로 ‘장관다운 장관’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도중하차한 뼈아픈 경험을 해야만 했다.그래서 일각에서는 이 부총리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진면목을 적극 부각시키는 기회로 활용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화는 말하기 좋고,듣기에 달콤할지 몰라도 거품이 끼게 마련이다.한때 우리나라 경제재건의 버팀목으로 칭송받았던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재계의 거물들도 신화라는 덫에 걸려 흠집이 났다.‘재벌 대통령’과 ‘대우의 세계화’라는 신화였다. 이 부총리가 거품으로 생성되는 ‘신화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이헌재라는 브랜드에 대한 평가는 퇴임 후에 받아도 늦지 않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
  • 日 자동차사 대규모 채용

    |도쿄 황성기특파원|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거품경제 붕괴 후 최대규모의 대졸채용을 선언하고 나섰다.경기회복과 실적상승에 따라 인력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빙하기’로 일컬어졌던 취업난의 일본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요타는 신규·경력 총 2030명을 뽑는 2005년도 4월 채용계획을 15일 발표했다.이 중 대졸 신규채용은 기능직을 14명 늘린 630명,사무직은 150명 뽑을 계획이어서 대졸만으로는 883명을 채용한 1992년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혼다도 ‘세대간 중핵이 될 인재 확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994년 이후 최대인 850명의 신규·경력 채용계획을 발표했다.마쓰다는 포드와의 콤팩트카 공동개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졸 기술계통의 신규채용을 지난해의 2배인 265명으로 정했다. marry04@˝
  • [총선D-29] 호남·충청표 우리당 지지 견인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열린우리당 지지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것은 호남권과 충청권의 표쏠림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호남권을 주된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민주노동당에게도 뒤지는 ‘수모’를 겪고 있다.그러나 한 달 앞둔 총선 결과를 이번 조사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BS가 지난 15일 TN소프레스에 의뢰,실시한 1000명 여론조사(95% 신뢰도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53.8%가 열린우리당을 꼽았다.한나라당은 15.7%,민주당 4.4%에 그쳤다.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같은 날 1000명 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 39.6%,한나라당 16.4%,민주당 5.9% 순이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14일 2025명 조사(95% 신뢰도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는 열린우리당 44.4%,한나라당 14.8%,민주당 5.4%로 민주당이 민주노동당(5.8%)보다 뒤졌다. 이에 대해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이사는 “부동층이 20%대로 10% 포인트가량 줄어들면서 열린우리당으로 몰린 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층 일부도 이탈했다.”고 분석했다.특히 호남과 충청권에서 열린우리당으로의 ‘표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이사는 “우리 국민은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덜 싫은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어 섣부른 추정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또 총선은 전국 243개 지역구에서 정당 외에 인물과 조직 등 보다 다양한 변수로 치러지기 때문에 정당 지지도와 후보 지지도를 동일시할 수 없다.20·30대의 낮은 총선 투표율도 감안해야 한다. 한 조사전문가는 “지난 대선에서 촛불집회나 인터넷 등을 통해 젊은 층이 대거 결집했는데도 20대 투표율은 결국 50%대로 평균 70%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반면 갤럽의 김덕구 상무는 “탄핵 정국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미증유의) 사태여서 투표율에 대해 과거와 같은 사고로 들여다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탄핵정국의 민감성과 조사의 한계상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국민대 이명진(정치사회학 전공) 교수는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의사표현에 소극적이고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이와 관련, 김정혜 이사는 “그럴 개연성은 있다.”고 동의하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특별히 그런 ‘침묵’을 체감하지는 못했다.”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고유가 국내경제 영향

    고(高)유가가 탄핵정국으로 가뜩이나 불안해진 경제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연초의 예측을 뛰어넘는 유가의 고공행진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도 적신호를 주고 있다.고유가는 불안한 물가도 자극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마저 염려된다. ●예상을 웃도는 고유가 지난 1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보름전인 1일보다 1.94달러 오른 배럴당 30.56달러를 기록했다.미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2.68달러 오른 37.44달러,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82달러 오른 33.51달러에 거래됐다.지난해 평균유가와 비교하면 3.77∼6.32달러 오른 셈이다.국내 도입원유의 80%를 의존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인 두바이유는 지난 1일 30달러선을 13개월 만에 돌파한 뒤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국제원유 가격을 두바이유 기준으로 1·4분기에 26∼28달러,2·4분기 22∼23달러,하반기 23∼25달러로 예상했었다.미국의 ESAI(에너지안보분석국)도 1분기 21.6달러,2분기 23.6달러로 예측했다.그러나 모두 보기좋게 빗나갔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10일 올 예상치를 수정해 2분기 24∼25달러,하반기 25∼26달러 등으로 올렸다.그러나 현재의 유가수준은 이 수정치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고유가 여파로 최근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지난해 3월 유가폭등 사태 이후 처음으로 ℓ당 1400원을 넘어섰다. ●지속적인 유가상승의 원인은? 석유공사는 최근 유가상승의 원인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쿼터 감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고 ▲스페인 폭발사고 등 국제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으며 ▲주요 석유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분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불안감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가 장기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속사정은 원유수급 문제와는 별개로 미 달러화의 약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석유공사 석유정보처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외환시장을 떠도는 국제투기 자본이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소비 증가를 노리고 선물시장에서 석유와 비철금속 등에 집중투자해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석했다.OPEC의 두차례 감축분은 원유 비수기인 2·4분기의 감축분(160만배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따라서 국제유가의 상승은 원유수급 불균형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 인위적인 가격조정에 따른 거품이라는 지적이다.달러화의 등락에 국제유가가 춤출 수 있다는 말이다. ●수출감소와 물가불안 우려 국제유가 상승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든 수출호조에만 의존한 채 불안한 탄핵정국을 걷고 있는 국내 경제로선 걱정이 아닐 수 없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예상치보다 높은 28달러를 유지하면 국내총생산(GDP)은 0.54% 감소하고 경상수지는 2.5% 악화된다.특히 수출은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단가의 경쟁력이 떨어져 채산성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고유가 행진이 지속돼 국내 물가상승을 부추길 경우 급격한 인플레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이 경우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배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조금씩 꾸준히 상승해 가랑비에 옷 젖듯 소비자들이 심각성을 둔화시키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유가 수준을 28·30·35달러 등 3단계로 나눠 예비→완충→가격·수급 통제 등 단계적으로 대응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인상을 잡는 데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유가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면서 “고유가로 생산원가는 높아지지만 인상요인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의 신용경색 등을 풀어주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CEO칼럼] 성숙국가 일본의 속앓이/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해마다 정초에 열리는 일본 경영자들의 신춘 연수회에 참가해 왔다.각 분야에 걸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우리보다 앞서가는 일본이지만 그들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으며,잃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고자 고심하는 속사정을 들여다보게 됐다. 80년대 말까지도 미국을 앞지른다고 기고만장했던 일본 경제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거품이 꺼지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불안해진 국민들은 소비를 억제하고 번 돈을 저축하기에 바쁘다. 얼마전에 일본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가구당 2만엔어치의 상품권을 돌렸으나 국민들은 물건을 사지 않고 현금으로 바꿔 저축했다.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설 세뱃돈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한다.일본인은 식료품을 제외하고 더이상 살 상품이 없으며 고령사회의 노후에 대비해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장수국가로 평균 연령이 여자 85세,남자 78세로 한국의 79세,72세보다 7∼8년을 더 산다.따라서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17%인 고령사회가 되었으며,2050년에는 36%가 된다고 한다.‘소자(小子)시대’로 아이를 한명만 두는 경우가 흔하고,아예 낳지 않거나 미혼으로 사는 인구가 늘어 현재 1억 2000만의 인구가 1억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걱정한다.일하는 두 사람이 노인 한 사람을 봉양해야 하는 부담과 연금고갈로 인한 노후 불안 때문에 저축은 해마다 늘어 1000조엔을 웃돈다. 한국은 IMF때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했다.일본은 버블경제를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많은 부실채권과 부실은행이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나라 빚도 700조엔을 넘는다.2차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극빈국으로 전락했지만,미국 지원과 한국전쟁의 특수에 힘입어 1955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국가가 되었다.그들의 근면성과 기술 개발은 대량생산,대량소비로 번영해 버블 직전 전세계 GDP 차지 비율이 14.3%까지 올라갔다.버블이 꺼진 2002년에도 13.1%를 유지했다. 미국의 전세계 GDP 비율은 1955년 36.3%에서 88년 21.9%까지 줄었지만 2002년에는 34%로 팽창했다.반면 러시아는 2002년 1.3%에 불과해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차이점을 여실히 보여줬다.일본 국민은 근면성,성실성,질서의식과 단결력이 뛰어나다.기업가 정신과 연구개발 투자로 산업기반을 다지고,세계 각국에 파고들어 오늘의 부와 번영을 성취했다.그래서 더 살 물건이 없고,장수하는 성숙사회로 변화했다. 한국은 1만달러에서 8년을 헤매고 있지만,일본은 3만 5000달러의 고소득 국가로 성숙했다.풍요로운 삶과 장수를 누리게 됐지만 장래가 불안한 그들이다.일본 경제 성장의 세가지 신화로 불리는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노사협력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이끌어냈다.하지만 신화는 사라졌다. 연금제와 연봉계약제가 도입되어 미국식 경영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백화점의 매출은 계속 줄고 있으며 연간 도산 기업이 1만 2000건이나 된다.한때 4만 8910포인트에 달했던 주가가 계속 떨어져 1만포인트를 오르내리고 있다.실업률이 5.4%에 이르며 집없이 부랑하는 사람이 2만 5000명,범죄가 15만 7000건이나 된다. 일본은 47개 부현(府縣)의 지방자치제 실현과 공공기관의 서비스 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지방은행과 중소기업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20년 뒤 연금이 바닥날 것을 걱정하면서 한편으로 평화헌법을 바꾸어 자주국방을 시도하려는 것이 요즘 일본의 고민이다.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 [최홍운칼럼] 국민 역량 보여줄 때다/최홍운 논설위원실장

    우리는 다시 위기 때마다 슬기를 발휘하는 국민의 힘을 확인한다.정치권이 자초해 떠넘긴 분열상을 앞에 둔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나라의 주인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된 데 대한 책임은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져야 함은 물론이다.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하지 않고 벼랑끝 대치를 벌이다 동반 추락을 자초한 꼴이다.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의사당 안으로 들어온 국회 경위들에게 끌려나가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바라본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기만 했다.그 누구도 민의의 전당에서 선량(選良)들이 쫓겨나가고 대통령의 직무가 중단되는 이 상황을 상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탄핵안이 발의된 뒤 가진 노무현 대통령의 11일 기자회견에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큰 정치’를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탄핵안 발의 자체가 요건을 충분히 갖추지 않았지만 파탄지경에 이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지혜를 발휘해주길 소망했다.그 기대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물론 ‘사과하면 철회할 탄핵안’이어서 야당의 행태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이 지경에까지 이른 정치혼란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게 있다.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크다. 12일 홍보수석을 통해 밝힌 사과는 이미 너무 늦었다.그 사이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은 한강에 뛰어들었고 노사모 회원은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했으며 또 의사당을 향해 승용차를 돌진한 뒤 방화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지고 말았다.대통령으로부터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준,좋은 학교 나오고 크게 성공한 분’이라고 지목받은 남 전 사장의 심정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투신자살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과 안상영 전 부산시장에 이어 남 전 사장까지 정치로 인해 목숨을 끊은 이같은 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되어야 하는가.국민을 잘 살게 하는 정치는 언제쯤이나 볼 수 있을지 암담하다.이제 누구를 믿어야 하나.믿을 데는 국민밖에 없는 것 같다.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뒤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자세는 그나마 안도의 숨을 쉬게 한다.국민들의 분노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분을 삭이고 차분히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정치권과 이쪽저쪽으로 갈라져 끝간 데 모르게 싸우고 있는 일부 광분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혼돈을 최소화하는데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다.헌정사상 처음있는 이 사태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선과 반응은 오히려 우리보다 더 놀라며 흥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사실 우리 국민들은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 가까이로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들 수 있다.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이미 오래전에 전용구장 건설 등 모든 준비를 마쳤으나 우리는 너무 뒤처진 듯했다.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외국 관광객은 모두 일본으로 몰려가고 우리는 빚더미에 앉을 것이라 했다.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던가.세계가 놀란 ‘붉은 악마’의 등장과 함께 일치단결된 모습을 과시하지 않았던가.IMF 외환위기 때는 고사리손의 어린아이에서부터 시골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구하는 ‘금모으기 운동’에 한마음으로 나서지 않았나. 오늘 우리는 다시 위기 때마다 슬기를 발휘하는 국민의 힘을 확인한다.정치권이 자초해 떠넘긴 분열상을 앞에 둔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나라의 주인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국민단결이야말로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이다.위대한 국민의 역량을 다시 보여주자.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사설] 경제 악영향 최소화해야

    낙후된 정치판이 몰고온 탄핵정국은 급기야 경제에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당장 탄핵이 가결된 12일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했다.앞으로 대외신인도 하락과 외국인투자 감소 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리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탄핵사태가 돌발한 데 있다.미국은 가계부채가 급증해 경제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며칠전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일본,독일과 중국 등은 올해 성장률을 내려잡았다.우리나라는 수출로 버텨왔는데 불확실한 외국 여건은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더욱이 총선에다 탄핵 정국까지 겹쳐 내수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경제 회복 전망은 어둡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어제 성명을 통해 “정부는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제주체들은 확신을 갖고 경제활동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이런 비상시일수록 정부는 대외적으로 공표한 정책을 흔들리지 않고 추진해야 나라의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을 수 있다.정부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외국환 평형기금 채권 금리가 올라가는 등 당분간 탄핵 충격으로 시장이 흔들릴 것으로 보여 자금의 신속한 공급과 일정 범위내의 환율 지지 등이 필요할 것이다.특히 비상시를 노린 원자재의 매점매석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재계는 계획된 생산과 투자활동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추진하길 바란다.노동계는 어려운 때인 만큼 내 몫만 주장하지 말고 파업 등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국민들도 불안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평상시대로 경제활동을 하길 당부한다.경제주체들이 자제하고 협력해야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
  • 내 휴대전화요금 거품뺀다

    ‘내게 맞는 최적의 요금제를 찾아라.’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에 따른 고객 확보와 이탈을 막기 위해 ‘요금 당근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이통3사가 현재 운영중인 요금제는 대략 160개.복잡하고 다양해 고객 입장에서는 적합한 요금제를 고르기가 만만찮다.그러나 이통사가 제공하는 맞춤 컨설팅 등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휴대전화 요금을 대폭 아낄 수 있다. ●“이런 요금제 있어요” LG텔레콤은 통화료가 싸다는 인식을 강조하기 위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8일부터 가족 단위로 가입한 고객에게 매년 2개월치 요금을 할인해주는 ‘가족사랑할인제’를 내놓았다.가족 4인의 월평균 사용요금(기본료+국내음성통화료)이 10만원 정도라면 약정할인제보다 연간 15만원 정도를 더 할인 받을 수 있다.특히 기존 약정할인제와 달리 의무사용 조건인 약정 기간이 없을 뿐 아니라 가입에 따른 추가 요금 부담도 없다.이와 함께 LG텔레콤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포인트로 요금을 깎아주고 있다.현대카드의 통신전용카드인 ‘현대카드T’로 신용거래를 하면 적립된 포인트에서 LG텔레콤 요금을 할인해준다.예를 들어 T포인트 1만점을 확보한 LG텔레콤 가입자가 4만원의 휴대전화 요금을 내야 할 경우 다음달 요금 청구액은 3만원이 된다. KTF는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강점이다.KTF는 현재 110개의 요금제를 향후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F에서 눈길을 끄는 요금제는 무료통화 이월요금.쓰고 남은 무료통화 시간을 다음달로 이월해서 쓸 수 있다.잔여 무료통화 시간은 다음달 1일부터 말일까지 1개월간 사용이 가능하다.KTF의 더블지정번호 요금제는 유선·이동전화 가운데 원하는 번호를 6개까지 지정하면 40%의 통화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기존 지정번호를 2배 강화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부의 요금 인가를 받아야 하는 제한 때문에 LG텔레콤과 KTF처럼 요금제 출시가 자유롭지 못하다. 현재 무제한 정액요금제(월 10만 5000∼11만원)를 신청했지만 아직 인가가 나지 않았다. ●요금제 컨설팅을 받으세요 이동통신 3사는 다양하고 복잡한 요금 체계를 감안,고객들에게 맞춤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주중·주말,낮·밤,문자사용 등의 통화 비중을 조사,고객에게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한다.기존 가입자들은 인터넷사이트(www.e-station.com)에 접속한 뒤 ‘내게 맞는 요금’에서 자신의 음성통화 패턴을 기재하면 3개의 요금제가 추천된다. 멤버십 제휴 서비스를 고려,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SK텔레콤은 또 신규가입자를 위해 모바일 플래너 서비스를 제공한다.전국의 대리점과 지점에서 총 가입자 1800만명의 요금통계 패턴을 분석,요금제를 추천해 준다. KTF도 사이트(www.ktfmembers.com)를 통해 맞춤 서비스를 알선해준다.‘요금/통화→요금상품변경→맞춤요금 자기설계’로 접속한 뒤 통화시간 등을 입력하면 월 예상 요금액이 음성통화와 무선데이터 요금액 등 2가지로 구분해 추천해준다. LG텔레콤은 고객센터(1544-0019)를 이용하면 된다.전문상담원이 고객의 요금 추이를 파악,즉석에서 저렴한 요금 및 맞춤 컨설팅을 해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대변혁의 금융가](중)유니버셜 뱅킹으로 간다

    올해에는 금융권의 덩치키우기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증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데다 보험사 등의 직접 설립도 예정돼 있다.혁신을 위한 내부의 노력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하지만 최종 목표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화학적 결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증권·보험 인수…유니버설 뱅킹 지향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지난 7일 후보선임 뒤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비(非)은행 부문의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른바 ‘유니버설 뱅킹’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유니버설 뱅킹은 은행이 고유업무 외에 보험·증권·투신 등 여러 부문을 같이 다루는 것을 뜻하는 말로 세계적인 추세다.금융업 영역이 법으로 구분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은행들이 자회사 형태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신한지주,우리금융,하나은행 등 ‘금융권 빅4’ 가운데 신한지주를 뺀 3개 기관들이 증권·보험 등의 M&A,또는 신규설립을 추진 중이다.국민·우리·하나 은행은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한투증권,대투증권,LG투자증권,대우증권의 인수에 일제히 뛰어들 태세다.국민은행은 증권사가 아예 없고 우리·하나 은행은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최근 고성장 시대가 끝나고 저금리가 추세적으로 굳어지면서 은행들의 자산운용에 비상이 걸린 게 가장 큰 이유다.기업들이 간접금융(은행대출)보다는 직접금융(증권발행)에 치중하면서 더욱 필요성이 커졌다.특히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는 큰 자극제가 됐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랜 자산운용 경험을 갖고 있는 대투·한투 등 전환증권사가 은행들에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시장 공략도 두드러진다.국민은행은 최근 인수한 한일생명을 ‘KB생명’으로 바꿔 올 상반기 중 출범시킨다.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은행창구의 보험상품 판매)시행 이후 전체 은행권 보험판매 실적의 25%를 차지한 위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우리금융도 삼성생명과 합작해 상반기 중 ‘우리생명’을 세운다.하나은행(하나생명)과 신한지주(SH&C생명)를 포함,국내 4대 은행이 모두 보험 자회사를 거느리는 셈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싹 바꾼다 조흥은행은 올 초 인사권을 인사전담 부서에서 개별 사업부로 넘겼다.시스템 개혁차원도 있지만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을 우대하겠다는 뜻도 강하다.최근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최동수 조흥은행장이 공식석상에서 청탁관행 타파를 역설한 것도 내부시스템 혁신의 상징으로 통한다.현재 은행들은 ‘백화점식 경영’에 나서고 있다.이자수익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부동산·컨설팅·연극·영화산업 진출은 물론,휴대전화·보험·관광상품까지 팔고 있다.예금·대출업무가 은행 내에서 3D 기피직종으로 몰리고 대신에 “출세하려면 프라이빗뱅킹(PB)이나 투자은행(IB)쪽으로 가라.”는 말이 나온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예금·대출 중심의 업적평가는 옛말”이라면서 “최근 지점장들이 역량발휘 기회가 많은 신도시를 선호하는 것이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경영전반에 혁신을 녹여내라 은행권의 외형 부풀리기가 생존해법의 능사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한 외국은행 한국지점 관계자는 “최근 도이체방크(독일),UBS(스위스) 등 유니버설 뱅크들이 증권·투신부문에서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였지만 정작 중요한 수익성 지표에서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메릴린치 등 전통적인 증권사들이 훨씬 더 나았다.”면서 “외형확대가 반드시 수익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은행 김 행장은 “은행내 기득권층들이 혁신에 따라오지 않는 탓에 우리를 흉내낸 다른 은행들이 이제는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고 수시로 질타한다고 한다.구호에 비해 좀처럼 변하지 않는 은행내부 보수적 문화에 대한 고민이 배어있다.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 선임연구위원은 “은행간 투명한 정보교류,정부의 민간금융권 자율성 확대 노력,보수적인 은행문화의 혁신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은행의 혁신노력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리딩뱅크의 부재 속에 너무 장사에만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우리은행 임원은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선순환 유도,가계대출 문제 개선 등 사회적 책임의식도 동시에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폭설대란] ‘융단폭격’ 받은 상주 비닐하우스단지

    “이런 꼴은 난생 처음 당합니다.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7일 경북 상주시 이안면 오이 비닐하우스 단지.계속된 제설작업으로 도로는 겨우 뚫렸으나 비닐하우스촌은 융단폭격을 받은 듯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었다.이 동네 비닐하우스 90동 가운데 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2동뿐.나머지 88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다. 1400여평(11동)의 비닐하우스를 모두 날린 김병하(50)씨는 “워낙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바람에 손을 쓸 수도 없었다.”며 “눈을 치워야 알겠지만 출하할 수 있는 오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허탈해했다.4년전 오이 비닐하우스 농사에 뛰어들면서 1억원을 대출받았다는 김씨는 “올해 오이 수확으로 원금 일부를 갚을 계획이었는데 이제는 이자도 못내게 됐다.”면서 “대학생인 두 자녀도 2학기에는 휴학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웃 이봉호(46)씨의 비닐하우스 9동도 맥없이 붕괴됐다.정성스럽게 가꾼 오이가 비닐하우스 철제에 깔려 상품성을 잃었다.오이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씌운 보온막은 찢겨져 나갔으며 비닐하우스내 온풍기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이씨는 “출하시기에 이런 일을 당하다니….”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피해조사에 나선 이안면 김관식(55) 총무계장은 “이안면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500여t으로 출하된 100여t을 제외한 400여t이 눈에 파묻혔다.”며 “오이 10억여원을 비롯,자동 농약살포기 등 비닐하우스 자재를 합하면 피해액은 3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지역 인삼밭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해가림을 위한 인삼재배시설이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영주시 관계자는 “전체 인삼밭 400여㏊ 가운데 해가림을 한 곳은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군 예천읍 청복리 대한축산(대표 구창모·37)의 오리와 닭 사육장 18동도 처참하게 무너져 앙상한 뼈대만 드러냈다.비닐하우스 사육장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1200만원짜리 사료 자동공급기는 엉망이 됐다.곳곳에 죽은 오리도 나뒹굴었다.“사육장 시설 등을 합해 피해액은 1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구씨는 말했다.안동에서도 비닐하우스와 버섯재배사 등 시설 382동이 파손됐다.이모(40·풍산읍 괴정리)씨는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탄식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
  • 儒林(42)-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낚시질을 하고 있던 강상(姜尙),즉 강태공을 보자마자 바로 그가 점쟁이가 말하였던 ‘반드시 도움이 될 인재’임을 꿰뚫어본 문왕은 그를 도성으로 데려와 국사(國師)에 임명한다. 강상이 태공망(太公望)으로 불리게 된 데는 문왕이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인물임을 가리키는 대명사였기 때문이었다. 강태공의 노력으로 주족(周族)은 발전을 거듭하여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게 되는 한편 천하의 3분의2를 장악하여 상을 멸망시킬 기초를 마련했던 것이다.마지막으로 상을 멸망시킬 계획만을 남겨둔 문왕은 큰 병에 걸리게 되는데,그는 자신이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아들 희발(姬發)을 불러 세 가지를 부탁한다. 유가에서 가장 이상적인 성천자(聖天子)로 추앙받는 희창 문왕이 남긴 그 유명한 세 가지의 유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좋은 일을 보면 게을리 하지 말고 즉시 가서 행해야 한다.둘째,기회가 오면 머뭇거리지 말고 재빨리 잡아야 한다.셋째,나쁜 일을 보면 급히 피해야 한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즉시 여기서 나부터’ 시작하라는 문왕의 행동철학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되고 있다. 문왕이 죽자 강태공은 그의 아들 무왕을 도와 마침내 상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건국하는 것이다. 술에 만취하여 읊었던 조광조의 시조는 자신을 강태공에 비유하고 중종을 문왕에 비유하고 있었던 것이다.자신은 강태공처럼 임금인 중종을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중종은 보이지 않고 마침내 빈 배만 남아 있구나.빈 배(虛舟). 함께 힘을 합쳐 중종을 유가에서 이상적인 군왕으로 추앙하고 있는 성천자로 만들고 자신은 문왕을 도왔던 강태공처럼 정치와 군사를 통괄하는 개혁가가 되고 싶었던 조광조.그러나 그러한 야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고 마침내 빈 배만 남아 있구나.그뿐인가.어느덧 하루해가 저무는 석양빛에 물차는 제비들,즉 자신의 이익을 좇아 이리저리 날뛰고 있는 정상배(政商輩)만 오락가락 하고 있을 뿐이로구나. 만취하여 읊는 조광조의 시조를 묵묵히 듣고 있던 일행은 갑자기 숙연해졌다.정치를 개혁해보려던 젊은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반역죄로 갇힌 죄수가 되어 텅 빈 배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처연한 목소리로 시조를 읊고 나서 조광조는 다시 땅을 치며 울기 시작하였다. “아아 우리 상감이 보고싶다.아아 우리 상감이 어찌 이를 알리오.” 그때였다. 갑자기 술을 마시던 김식이 술병을 쥐어들었다.그리고 술병을 거꾸로 세워 술을 쏟기 시작하였다.술병 속에서 술이 쏟아져 땅에 엎질러졌다. “무슨 일인가.” 보고 있던 김구가 크게 놀라 이를 만류하여 물었다.간신히 술을 얻어 마시긴 하지만 밤을 새워 마시기엔 턱없이 부족하여 아까운 술을 일부러 쏟아버리는 김식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김식이 울고 있는 조광조를 향해 날카롭게 말하였다. “쏟아버린 술을 다시 술병에 담을 수 없고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가 없는 법이오.조대감.” 조광조를 힐문하는 김식의 말은 준엄하였다. “대감,우리는 이미 쏟아버린 술이오.엎질러진 물이오.” 김식은 쏟아버린 술로 흥건히 젖어 있는 흙을 두 손으로 떠올려 조광조의 얼굴에 바짝 들이대며 말하였다. “보시오,대감.이미 한 방울의 술도 남아 있지 않소이다.”˝
  • 儒林(42)-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42)-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낚시질을 하고 있던 강상(姜尙),즉 강태공을 보자마자 바로 그가 점쟁이가 말하였던 ‘반드시 도움이 될 인재’임을 꿰뚫어본 문왕은 그를 도성으로 데려와 국사(國師)에 임명한다. 강상이 태공망(太公望)으로 불리게 된 데는 문왕이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인물임을 가리키는 대명사였기 때문이었다. 강태공의 노력으로 주족(周族)은 발전을 거듭하여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게 되는 한편 천하의 3분의2를 장악하여 상을 멸망시킬 기초를 마련했던 것이다.마지막으로 상을 멸망시킬 계획만을 남겨둔 문왕은 큰 병에 걸리게 되는데,그는 자신이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아들 희발(姬發)을 불러 세 가지를 부탁한다. 유가에서 가장 이상적인 성천자(聖天子)로 추앙받는 희창 문왕이 남긴 그 유명한 세 가지의 유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좋은 일을 보면 게을리 하지 말고 즉시 가서 행해야 한다.둘째,기회가 오면 머뭇거리지 말고 재빨리 잡아야 한다.셋째,나쁜 일을 보면 급히 피해야 한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즉시 여기서 나부터’ 시작하라는 문왕의 행동철학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되고 있다. 문왕이 죽자 강태공은 그의 아들 무왕을 도와 마침내 상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건국하는 것이다. 술에 만취하여 읊었던 조광조의 시조는 자신을 강태공에 비유하고 중종을 문왕에 비유하고 있었던 것이다.자신은 강태공처럼 임금인 중종을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중종은 보이지 않고 마침내 빈 배만 남아 있구나.빈 배(虛舟). 함께 힘을 합쳐 중종을 유가에서 이상적인 군왕으로 추앙하고 있는 성천자로 만들고 자신은 문왕을 도왔던 강태공처럼 정치와 군사를 통괄하는 개혁가가 되고 싶었던 조광조.그러나 그러한 야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고 마침내 빈 배만 남아 있구나.그뿐인가.어느덧 하루해가 저무는 석양빛에 물차는 제비들,즉 자신의 이익을 좇아 이리저리 날뛰고 있는 정상배(政商輩)만 오락가락 하고 있을 뿐이로구나. 만취하여 읊는 조광조의 시조를 묵묵히 듣고 있던 일행은 갑자기 숙연해졌다.정치를 개혁해보려던 젊은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반역죄로 갇힌 죄수가 되어 텅 빈 배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처연한 목소리로 시조를 읊고 나서 조광조는 다시 땅을 치며 울기 시작하였다. “아아 우리 상감이 보고싶다.아아 우리 상감이 어찌 이를 알리오.” 그때였다. 갑자기 술을 마시던 김식이 술병을 쥐어들었다.그리고 술병을 거꾸로 세워 술을 쏟기 시작하였다.술병 속에서 술이 쏟아져 땅에 엎질러졌다. “무슨 일인가.” 보고 있던 김구가 크게 놀라 이를 만류하여 물었다.간신히 술을 얻어 마시긴 하지만 밤을 새워 마시기엔 턱없이 부족하여 아까운 술을 일부러 쏟아버리는 김식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김식이 울고 있는 조광조를 향해 날카롭게 말하였다. “쏟아버린 술을 다시 술병에 담을 수 없고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가 없는 법이오.조대감.” 조광조를 힐문하는 김식의 말은 준엄하였다. “대감,우리는 이미 쏟아버린 술이오.엎질러진 물이오.” 김식은 쏟아버린 술로 흥건히 젖어 있는 흙을 두 손으로 떠올려 조광조의 얼굴에 바짝 들이대며 말하였다. “보시오,대감.이미 한 방울의 술도 남아 있지 않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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