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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상가 ‘거품 주의보’

    아파트상가 ‘거품 주의보’

    아파트 단지내 상가가 평당 9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분양가 행진이 꺾이지 않고 있다. 상가 고분양가는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 책정이나 공급 방법을 규제할 수 있는 길이 없다. 마땅한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실물자산쪽으로 몰린 데다 아파트·토지 시장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더해지면서 상가까지 ‘묻지마 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가 분양가와 공급 방법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투자자의 심리를 이용, 입찰 내정가를 평당 2000만∼3000만원 이상 높게 매긴 뒤 대부분 경쟁입찰에 부치는 과정에서 거품이 쌓인다. ●상가 1평=서민주택 1채 값 지난달 말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에서 분양된 우남 퍼스트빌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는 평당 3400만∼8600만원에 이르렀다. 이 중 7.11평 짜리 점포는 내정가(2억 1330만원)의 3배 가까운 6억 1330만원에 낙찰됐다. 평당 낙찰가가 무려 8626만원이다. 상가 1평 낙찰가가 지방의 웬만한 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단지내 상가 낙찰가 고공비행은 비단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 7월 동탄 신도시 롯데캐슬 단지 상가 최고 평당가는 6927만원을 기록했다. 비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됐던 동탄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 평당 최고가도 7500만원선을 기록했었다. 3월에 공급된 인천 논현지구에서는 13.36평 상가가 5억 3457만원에 낙찰됐다. 예정가의 배인 평당 4000만원선이다.5월에 공급된 수지아이파크 상가 낙찰가는 평당 640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양주 덕정2지구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 입찰에서도 평균 낙찰가율이 160%를 넘어서는 등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수익률 의문…묻지마 투자 경고 6억원 넘는 낙찰가로 분양된 우남 아파트 상가는 연간 금융비용(이자)만 3000만원에 이른다.7%대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대출 30%를 포함해도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은 받아야 한다.7평짜리 상가에서 과연 수익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욱이 대규모 택지지구에는 근린상가가 많이 들어서 단지내 상가에서 살아남을 업종은 한정됐다. 소형 편의점, 부동산, 세탁소, 제과점 등만 들어설 수 있다. 또 동탄 신도시의 경우 중심상가를 비롯해 근린상가 60여개가 들어선다. 소비자를 대형 쇼핑센터에 뺏길 경우 매출이 떨어지고 임차인이 자주 바뀌면서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예상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투자에 있어 투자자들은 분양업체의 내정가 적정 수준부터 판단하고 반드시 현실적인 수익률을 산출해본 뒤 입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미셸 위, 월드챔피언십서 명예회복 선언

    미셸 위의 대회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4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처음 출전,13위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프로 자격으로는 두 번째.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챔피언과 상금랭킹 상위권자,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상금 1위 등 20명의 ‘별’들만 출전하는 명단에 단 1명뿐인 초청선수 몫으로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미셸 위의 우승 가능성은 낮지 않다는 게 중론. 올 시즌 7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는 준우승 2차례와 3위 1차례 등 6차례 대회에서 ‘톱5’에 들었다. 우승컵은 없었지만 실력은 정상급임을 여러 차례 입증한 셈이다.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에다 프로 전향 뒤 향상된 쇼트게임와 그린플레이 등을 감안하면 처질 이유가 없다. 개막 하루전인 11일은 만 17세가 되는 날. 첫 우승컵으로 ‘생일 잔치’를 벌일지도 모를 일이다. 반드시 우승컵을 안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잇단 ‘성대결’ 참패 뒤에 또다시 불거진 ‘남자 무대 불가론’ 때문이다. 처음 성대결에 나설 때부터 “여자대회 우승부터 챙기라.”는 쓴소리를 들어온 미셸 위는 최근 두 차례의 남자대회에서 꼴찌 컷 탈락은 물론 역대 최악의 스코어로 주저앉아 ‘사기꾼’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며 ‘거품론’에 시달려야 했다. 현재는 성대결 실패에다 ‘루키’ 1년 동안 무관에 그쳐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 내년 상반기까지 여자대회 첫 승을 올리지 못할 경우 그를 둘러싼 거품론은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따라서 LPGA 첫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시점이 지금이고, 메이저급은 아니지만 상위 랭커들만 추린 이번 대회야말로 그간의 수모를 몽땅 되갚을 기회의 무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미국 캘리포니아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645야드)는 ‘소녀 재벌’ 미셸 위(17·미국)에겐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곳이다. 지난해 10월17일. 프로 데뷔전을 단독 4위로 무난히 마친 미셸 위는 전날 3라운드 7번홀에서의 ‘오소플레이(위 사진·드롭 규정 위반)’로 실격 처리돼 생애 첫 프로 성적과 상금을 날리고는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후 꼭 1년. 미셸 위가 같은 코스에서 벌어지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다시 나선다.1년 만의 명예회복 무대.“사막에 뿌린 눈물, 첫 승으로 말리겠다.”는 굳은 각오다.
  • [사설] 서울시정 4년 삶의 질이 우선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만료 시점인 2010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할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도시’라는 5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세계 27위인 도시 경쟁력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 청사진에는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어 그대로만 된다면 서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장밋빛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를테면 4년 동안 프로젝트에 포함된 471개 단위사업에 27조 77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사업이 많기도 하거니와 예산이 뒷받침될 수 있느냐가 문제다. 그래서 거품이 있다면 빼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효율성을 따져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교통이다. 그런데 이를 해소할 계획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오 시장은 그동안 자가용 이용은 줄이되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서울시정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이다. 그 안에 사는 서울시민들이 쾌적한 공기와 환경 속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도시 경쟁력을 세계 10위로 키우고,1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과 항상 맥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에는 당연히 삶의 질이 우선해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중단될 듯

    ‘퍼주기 논란’을 무릅쓰고 지난 6년간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2000년 6·15 선언 이후 대북 화해·협력 기조의 최대 시련기다. 노무현 대통령도 “정부도 이 마당에 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긴 어려운 문제”라면서 “과거처럼 인내하고 양보하고 북한이 어떤 것을 하든 수용하는 것은 해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표정은 참담해 보였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핵정책 원칙을 ‘북핵 불용’,‘한국의 주도적 역할’,‘외교·평화적 해결’ 등 세 가지로 삼았다. 한반도 안보에서 한국이 제외돼선 안 된다는 논리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우리 정부의 간곡한 설득을 대부분 무시했다. 특히 정부가 외교력의 대부분을 소진하며 만들어낸 ‘포괄적 방안’, 즉 새로운 ‘대화동력’조차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야권에선 벌써부터 “정부는 대북 정책의 총체적 실패를 공식 선언하고 통일안보 라인의 책임자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북한으로부터 이용만 당한 뒤 뒤통수를 맞았다는 대정부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대북 지원액은 무려 3조 970억원. 결국 얻은 게 뭐냐는 1차적 국민적 반감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형국이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대북정책 남북관계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건 경고이자, 상황에 대한 예측”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이미 유엔안보리 의장 성명이 나왔을 때 지지를 표명했다.9일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나서 유엔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제재에 소극적으로 따라가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모양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엔 대북 교역 거래 등도 포함된다. 따라서 극적인 해결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이상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전면 보류 또는 중단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시간적인 완급조절과 강도조절의 문제만 남았을 뿐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상, 북한의 입장에서 ‘달러 박스’ 구실을 한 두 사업에 대해 우리 정부의 논리가 먹혀들기 힘든 상황이고 정부도 이미 이를 받아들인 분위기다. 그러나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열정으로 시작한 금강산관광 사업, 정부가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이란 평가를 했던 개성공단 사업의 운명은 당분간 전면 중단되기보다는 ‘잠정 중단’ 또는 ‘보류’ 판정을 받을 것 같다. 정부는 1차로 이날 쌀과 시멘트 등 대북 수해지원 물자의 추가 출항을 일단 보류했다. 지난 7월5일 미사일 발사 이후 쌀 지원과 비료추가 제공을 중단한 데 이은 조치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 핵실험 천명 파장] ‘포괄적 접근방안’ 물거품 될수도

    북한의 핵실험 의사 공개 표명과 관련, 정부가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실제로 이뤄졌을 경우의 한반도 안보지형은 한반도를 넘어서는 전세계 핵 비확산 ‘차원’의 근본적인 틀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다. 지난 7월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는 유엔헌장 7장을 원용하는 강력한 새 제재 결의안으로 발전될 게 확실시된다. 이 경우 한국은 유엔회원국으로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이후 추진해온 ‘남북 화해·협력 기조’ 자체가 허공에 뜬 개념이 돼버린다. 우리 정부는 ‘북핵 불용’ 원칙 아래 여러 대북 포용 조치들을 취해왔지만, 북한의 핵 보유는 그 기반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유명환 외교부 차관은 4일 “핵실험시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같은 후속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의사표명에 대한 의도를 대미 압박용과 실제 핵실험 의사 표명 반반으로 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협상을 위한 의도일 수도 있고 동시에 실질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현 단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가까스로 포착한 ‘동력’, 즉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유화적인 노력이 강경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한국이 중심이 돼 미국과 중국, 일본 등과 만들고 있는 ‘포괄적 접근방안’의 실효성이 검증받기도 전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반기문 외교부 장관 등이 나서 미·중 당국자들과 긴급 협의를 벌인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이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에 인지되는 순간, 북한의 핵 보유국은 기정사실로 된다. 핵실험에 실패할 경우, 지진계 등을 통한 인지는 불가능하며, 인지한 순간 북한의 핵실험은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외교부와 통일부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단호한 메시지를 냈지만, 통일부는 4일 “북한이 핵실험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상황에서 시멘트 등 인도적 측면의 수해 물자 지원을 끊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4일 오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에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두 얼굴’의 변액보험

    ‘두 얼굴’의 변액보험

    변액보험이 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수급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액보험을 통해 월평균 3000억원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며 각광받고 있지만 동시에 주가하락시 수익률 하락으로 적립금이 줄어들어 분쟁이 발생하는 등 가입자의 피해가 예견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가 변액보험 감독에 서둘러 나서는 등 변액보험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수입보험료 매년 급증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지급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다. 28일 금감위에 따르면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003년 8000억원에서 2004년 2조 4000억원,2005년 8조 4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3월 말에는 변액보험 전체 수입보험료가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전체 변액보험 자산은 지난해 3월 3조 3926억원에 머물렀으나 증시 활황과 함께 급증해 올 7월말 현재 14조 6879억원으로 커졌다. 1년여 사이 무려 11조원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같은 기간 변액보험 자산 내 주식편입 비중도 급증해 지난해 3월말 26.1%에서 올해 7월말 33.6%로 늘어났다. 변액보험의 펀드투자도 증가해 각종 펀드 투자를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되는 비중도 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단순히 유입자금 규모가 크다는 것뿐만 아니라 상품 성격상 증시로 들어오는 펀드 자금보다 훨씬 장기적이라는 데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보통 7∼8년 이상 장기 상품이라는 점에서 보통 투자기간이 1∼3년인 현행 펀드에 비해 훨씬 길다.”면서 “수익성이 높고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종목과 장기 성장성이 돋보이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시 높은 리스크 감안해야 변액보험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주가하락 등 금융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적립금이 줄어들어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86년부터 변액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1990년대 주식시장 거품이 붕괴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해 부실판매로 인한 민원이나 소송이 잇따르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생명은 저축성 보험인 변액유니버설보험 적립형 상품 판매를 지난해부터 중단했다. 향후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 수익률 하락에 따른 가입자들의 강한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 대신 변액유니버설보험 종신형 등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변액보험의 높은 리스크를 감안, 계약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과 투자부분이 결합된 상품인 변액보험에서 보험부분을 지급여력 비율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관련 법규를 어기는 보험사들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만들고 있다. 김용환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28일 “변액보험은 실적배당상품이라는 특성상 일반보험과 달리 수익률 악화나 원본 손실에 따른 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올해 새로 설정된 변액보험 펀드 101개 가운데 76개가 100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로 운용돼 규모의 영세화로 인해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변액보험의 투자부분은 손실이 생기면 전액 계약자가 책임을 지지만 보험부분은 보험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급여력 비율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변액보험 보험부분을 규제 대상에 포함, 리스크에 상응하는 필요자본을 보유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서울시 후분양제 집값 투명화 계기 돼야

    서울시가 공공부문 아파트에 대해 전면 후분양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SH공사가 짓는 은평뉴타운을 포함한 전 아파트에 대해 80% 공정 후 분양가를 산정, 분양함으로써 집값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공공아파트에 대해 내년에 40% 공정 후 분양하고 2009년에 60%,2011년에 80% 공정단계에서 후분양제를 확대하려는 계획과 비교하면 매우 획기적이다.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서울시가 여론에 밀려 후분양제를 택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고분양가가 주변의 집값을 끌어올리고 거품가격이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판단은 적절했다고 본다. 일정 수준 공정 뒤에 실제 투입비용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분양가를 산출하면 신뢰 제고는 물론이고 집값의 투명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제대로 시행되면 집값 안정을 공공부문이 선도하는 효과도 클 것이다. 후분양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지금보다 분양가가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건설주체의 금융비용과 집값 상승분 등이 분양가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사의 폭리를 막고 소비자들은 제값을 주고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제품’을 본 뒤에 선택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분양가 자율화의 전제는 후분양제인데, 그동안 자율화만 있고 후분양제를 미룸으로써 분양가 폭등을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 서울시의 결단이 무게를 갖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서울시는 후분양제의 도입이 분양가의 거품제거로 이어지도록 공정단계별 원가절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 제공 공공택지에 시공하는 민간업체에 대한 후분양제 적용 약속도 지켜주길 바란다. 공공부문은 공익 때문에 존재한다. 그동안 고분양가로 과도한 이익을 취한데 대한 반성도 따라야 할 것이다.
  • 아파트값 ‘소형의 반란’

    고분양가 논란에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소형 아파트값 상승률이 중대형을 앞질렀다. 아파트값 상승이 대형 평형 위주에서 20∼30평형대로 옮기고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덩달아 살아나는 분위기다. 2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8월1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시내 아파트값 상승률을 평형대별로 분석한 결과 30평대가 0.7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20평대(0.61%,20평 이하(0.56%),40평대(0.50%),51평 이상(0.39%) 등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는 대형 평형 위주로 값이 오르던 기존 흐름이 역전된 것이다. 올 들어 9월22일까지 가장 많이 오른 평형은 51평이상(18.13%),40평대(17.71%),30평대(15.77%),20평이하(13.56%),20평대(10.80%) 등 순이다. 전셋값 상승률도 대형보다 중소형에서 높게 나타났다.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51평 이상(8.19%),40평대(7.72%),30평대(7.53%),20평대(6.30%),20평 이하(5.70%) 순이다. 그러나 8월11일 이후 최근까지는 20평대(1.37%),20평이하(1.24%)가 가장 높고 40평대(0.77%)가 가장 낮은 것으로 바뀌었다. 재건축 아파트값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5월 집값 거품 경고 이후 매주 하락세를 맴돌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 한 주동안 0.21% 오르는 등 반전 기미를 보였다. 개포 주공1단지 13평형은 현재 6억 7000만원,17평형은 11억 7000만원에 호가된다. 올 들어 가격이 가장 낮았던 지난 7월의 6억 1000만원(13평형)과 11억원(17평형)을 감안하면 많이 오른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10억 4000만∼10억 6000만원,36평형은 13억∼13억 2000만원 선으로 이달 초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올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커리어 우먼] “차세대 연골치료제 내년 임상실험”

    [커리어 우먼] “차세대 연골치료제 내년 임상실험”

    “기업경영과 연구활동은 실전과 연습의 차이다. 연구할 때는 실수로 시약을 망쳐도 피해가 개인에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경영은 개인의 실수한 파장이 엄청나게 클 수 있다.” 과학자에서 바이오벤처기업인 리젠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에 성공한 배은희(46) 대표가 말하는 과학과 사업의 차이다. 6년 전 가보지 않은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배 대표. 연골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조직공학용 지지체 생산을 목표로 하는 리젠을 이익을 내는 성공한 바이오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KIST 인증 1호 벤처… “내년엔 이익 낼것” 2000년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해 현재 13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배 대표의 최대 목표는 이식할 수 있는 안전한 인공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배 대표는 “그동안 바이오벤처회사들은 이익을 내고, 이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곳이 아니었다. 기술개발에 치중하면서 적자를 내는 게 당연시됐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R&D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매출을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난해 리젠의 전체 매출 180억원 가운데 바이오 부문은 11억원에 불과하지만 성공 가능성을 자신한다. 리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증 1호 벤처기업으로 2000년 6명의 박사들이 창업했다.2003년과 2004년 유젠바이오, 이노테크메디컬과 합병한 뒤 2005년 7월 코스닥등록업체인 삼우통신공업과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올해 툴젠·팬젠과의 주식교환 계획이 무산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시너지효과를 위해 끊임없이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리젠이 개발한 지지체는 이식부위 주변 조직의 진피세포들이 투여 부위에 모여들어 진피 조직으로 성장·분화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는 적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음경에 먼저 시술하고 있다. 리젠이 눈독 들이고 있는 분야는 내년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가는 연골치료제다. 배 대표는 고위험·고수익의 신약이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상장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기능성 웰빙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열린사고로 실용적인 과학실현이 꿈” 배 대표의 변신은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가 단초가 됐다. KIST에서 선임연구원으로 5년째 일하고 있던 2000년,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되는 과학을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민에 빠졌다. 때마침 정부에서 벤처지원을 늘리면서 불기 시작한 벤처창업 붐에 연구 이외에는 문외한이었던 그녀가 합류했다. KIST의 박사급 연구원 4명과 다른 대학 출신 2명 등 6명이 리젠바이오텍을 설립했다.“책임지는 자리여서 맞벌이였던 내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덜했고, 연구보다 경영이 더 적합할 것 같다고 주위에서 판단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겸손해했다.“진짜 기로는 2002년 연구원과 사업가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였다.”는 그녀는 책임질 일이 많아 돌아가는 게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동안 어려웠던 일은 역시 자금문제였다. 다행히 주위에 회사의 비전을 믿고 기다려준 좋은 사람들이 많아 고비를 넘겼다고 공을 주위에 돌렸다. 배 대표는 굳이 성공 요인을 꼽으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열려 있는 사고방식을 들었다.“혼자 모두 해야 한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또 잘 할 수 있다는 확신과 동기부여를 중시한다. 배 대표는 리젠이 벤처거품이 터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1997년 생활용품회사의 CF에 출연했던 색다른 경력도 갖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배은희 사장은 ▲1959년생 ▲83년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 ▲92년 뉴욕주립대 세포분자생물학 박사 ▲98∼2002년 KIST 의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2000년 리젠바이오텍㈜ 창업 ▲2005년 ㈜리젠 대표이사 ▲중소기업기술혁신추진위원회 위원,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 벤처협회 이사
  • [호텔·외식 정보]

    ● 맥주 마니아 다 모여라 맥주의 계절 9월을 맞아 호텔에서는 ‘옥토버 페스트’가 한창이다. 하우스 맥주와 맛난 안주, 각종 이벤트로 무장한 축제로 가격의 거품을 제거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오는 30일까지 오크룸에서 ‘오크룸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 독일 전통 의상 차림의 직원들로부터 서빙을 받으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와 독일 전통의 일품요리를 선보인다. 또한 필리핀 듀오의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이 매일 밤 펼쳐져 맥주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다.(02)317-3234. 웨스틴 조선 서울의 하우스 맥주 전문점 코엑스 오킴스브로이하우스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옥토버페스트 2006’가 열린다. 특히 21일은 ‘스페셜데이’로 정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다양한 종류의 하우스맥주를 코스별로 즐길 수 있는 ‘비어 앤 다이닝’이 열린다.6만원. 또한 맥주 빨리 마시기, 해머 치기 같은 다양한 게임도 열리며 소시지 마이스터 오경인 주방장이 소시지를 즉석에서 만들어 바로 요리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02)6002-7006.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가을을 맞아 가을 BBQ 파티 ‘추억 만들기’를 22일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연다.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夜의 ‘사모님’팀이 출연해 개그 퍼포먼스를 펼치고, 외국인 밴드 및 워커힐 쇼단의 공연으로 가을밤의 분위기를 돋운다. 또한 맥주 빨리 마시기, 댄스 경연 대회 및 프러포즈 이벤트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02)455-5000. ● 요리 고수의 비방을 배워보자 서울프라자호텔 주방장이 전수하는 일식 요리의 노하우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가 10월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정통 일식당 ‘고토부키’에서 열린다. 일식 요리의 기본 이론, 스시를 신선하게 만드는 비법과, 바삭한 튀김을 만드는 노하우, 일식 샤브샤브의 육수를 제대로 내는 방법에서부터 지리와 조림까지의 다양한 정통 일본 요리의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일식 요리 강좌는 물론, 코스 요리 시식과 일식에 어울리는 와인 강좌 등이 마련되며 참가비는 40만원이다.(02)310-7354. ● 2만원에 기쁨 2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로비라운지에서는 매일 저녁 생맥주와 6종류의 와인, 다양한 세계 요리로 구성된 뷔페를 2만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 아워’가 한창이다. 맥주는 기본이고 칠레, 스페인,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등 와인으로 유명한 세계 각국의 와인 6종과 매일 7종류의 각 나라별 대표요리가 무한정 제공된다.(02)6282-6734.
  • 정부조직개편 부처별 반응

    정부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부처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차관급 주택본부가 신설되는 건설교통부는 축제 분위기다. 인원이 50∼100명 가량 늘어나 과중한 업무부담에서 일정부분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건교부 “본부신설로 역할 강화될 것”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본부가 신설되면 각 부처에 산재된 주거복지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차관의 신설 및 역할 강화는 필수적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명칭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진 문화관광부와 노동부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문화부 “평창올림픽 유치 힘받을 것” 문화체육관광부로 탈바꿈하는 문화부는 새 명칭이 ▲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 실현(문화) ▲동북아시아 관광허브로 도약(관광) ▲세계 10대 레저스포츠 선진국 진입(체육) 등 3대 정책목표를 아우를 수 있어 적합하다고 반겼다. 나아가 스포츠 분야 최대 현안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로 바뀔 노동부 관계자도 “노동정책의 방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모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고용노동부 출범은 기존 노사관계 안정에 쏠려 있던 정책의 무게중심을 고용·일자리 창출로 옮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통부 “우정청 승격 무산 아쉬워” 하지만 잔뜩 기대했다 물거품으로 끝난 정보통신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차관급 우정청 신설을 당연시해온 정통부 우정사업본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우정청 승격안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표 직전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업무성격상 민간업무가 많아 청 승격 등 독립적 지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일본 우정청의 민영화 등을 벤치마킹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은 정권 말기여서 청 승격 문제를 거론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사위 “차관급 부위원장 절실한데…” 고위공무원단 소속 사무처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려다 무산된 중앙인사위원회 역시 다른 부처와 업무협조 등 원만한 일처리를 위해서는 차관급 부위원장이 절실하다고 여전히 강조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조직개편 기준이 효율성 등 몇가지 원칙에 따라야 하는데, 정무직 증가를 막는다는 원칙에 지나치게 매몰되다 보니 정부가 형식논리에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종면 정기홍 이동구 주현진기자 yidonggu@seoul.co.kr
  • [김형효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8) 자본주의와 소비사회의 비판에 대하여

    [김형효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38) 자본주의와 소비사회의 비판에 대하여

    미국의 거대한 자본주의에 늘 정신적 대립각을 세워 온 유럽은 자본주의의 극복이라는 명제를 3세대에 걸쳐 시도했었다.1세대의 극복시도가 마르크스와 엥겔스와 레닌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소비에트 사회주의가 거대한 관료주의의 괴물로 치달음으로써 실패했다. 소련의 붕괴가 이를 입증한다.2세대는 네오 마르크시즘 운동으로서 관료화에 빠지지 않고 도덕적 이성에 의하여 소외로부터의 인간해방을 목표로 하는 아도르노, 마르쿠제, 하버마스 등 이른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철학사상을 기본으로 삼았다. 이들의 철학사상이 지닌 고매한 도덕적 이상주의에도 불구하고 나는 몇 가지 거리감을 지울 수 없었다. 첫째로 60년대 내가 유학생이던 당시의 한국은 아직도 고도자본주의 사회에로 진입할 기미도 없었던 저개발 최빈곤국이었다. 반대로 신좌파운동은 그들 사회가 이미 맛보고 있는 풍요한 고도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삼고 그 자본주의를 극복하자는 것인데, 이들 사상을 한국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20세기 프랑스 사회학자 레이몽 아롱이 경고한 ‘지식인의 아편’인 혁명적 관념의 유희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나는 떨쳐버릴 수 없었다. 둘째로 나는 이들이 주장하는 이상사회의 실현이 가능하겠는가 하는 현실성에 큰 의문을 가졌었다. 관념적으로 아무리 멋져도 현실적인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면, 나는 그것이 빛 좋은 개살구와 같다고 늘 생각했다. 더구나 인간사회는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연습장이 아니기에, 관념적 사유로 현실을 대체하겠다는 혁명적 발상을 나는 저어했다. 특히 1세대 ‘사회주의=관료주의’의 실패가 늘 나로 하여금 2세대 신좌파운동의 사상에 선 뜻 동의하기를 어렵게 했다. 더구나 그 당시에 나의 철학공부를 이끌어 주던 두 정신의 스승이 있었는데, 프랑스의 메를로-퐁티와 가브리엘 마르셀이었다. 전자는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다가 소련의 스탈린주의가 실현하는 사회주의 혁명의 낭만적 허구를 보고서 이상주의 사상의 거짓을 고발한 철학자였다. 그는 또 현실역사가 이성의 빛과 의미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이성이 정리하지 못하는 애매모호성으로 엮어진다는 것을 서술하면서, 인간역사를 오직 의미의 역사로 환원하고자 하는 과잉 도덕적 명분주의를 비판했다. 그리고 후자는 가톨릭 철학자로서 인류의 역사세계가 이미 ‘깨어진 세계’인데, 그 세계에서 악을 박살내겠다는 결심으로 굳어진 절대선 지향이 결국 국가주의적 나치즘과 계급주의적 공산주의와 같은 광적인 격정의 정치체제를 만들게 된다고 고발했다. 다음 3세대의 자본주의적 비판운동이 다시 등장했다. 해방적 이성의 자기 소외극복 운동으로 마르크시즘을 승화시키려는 2세대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한 마당에서 생긴 포스트 모던적인 운동이 3세대의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가 이미 너무 농염하게 성숙하여 마르크스주의로 새 사회를 창조하기가 어려운 경지에 이르러, 비마르크스적인 자본주의의 극복이 시도되었다. 이번에는 독일과 달리 프랑스의 푸코, 들뢰즈, 알튀세르, 보드리야르를 중심으로 한 사회사상의 운동이 생겼다. 이들 사상의 공통점을 몇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자본주의적 정치권력의 상품적 대중화를 비판하는데 있다. 그러나 이들의 사상은 자본주의가 인간에게 심어 놓는 무의미한 허무주의적인 흐름을 그대로 빨리 노출시켜 자본주의가 허무주의로 종말을 맺게끔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하겠다. 이들은 약간씩 허무주의자들이다. 들뢰즈와 알튀세르가 좌우간 자살로 삶을 마감했고, 푸코가 에이즈병에 걸려 50대에 일찍 세상을 떠난 것도 특이한 일이겠다. 보드리야르의 사회사상을 잠시 훑어보자. 단적으로 보드리야르의 사회사상은 초월의 정신을 망각한 현대 소비사회의 정신부재의 경박성을 슬퍼하면서, 그런 삶의 경박성의 원인이 바로 소비사회의 자본적 본질인 모든 것의 기호화(signalization)에 있다는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물건은 어떤 가치에 대응했었다. 사용가치든 교환가치든 물건은 인간의 구체적 욕망의 충족을 만족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집은 어떤 정신적이고 내면적 가치를 가족에게 주었었다. 그러나 이제 집은 단지 상상적인 상품의 기호적 가치만을 지시해서 헌 물건 버리고 새로 사듯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의 소비품목에 불과하다.TV프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앉아서 리모컨으로 쉽게 손가락 끝으로 바꾸듯, 모든 것은 소비자의 순간적 변덕에 따라 움직이는 기호와 같은 ‘환영’(幻影=simulacrum)에 불과하다. 고도소비사회에서 자동차도 기능가치로 소유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유행이나 삶의 스타일이나 허세나 으쓱대고 싶은 욕망의 환영을 만족시켜 주는 일시적 대용물일 뿐이다. 그런 욕망의 환영은 마치 옛 사회주의 소련의 한 청년이 서방 자본주의의 대명사 같은 블루진을 입고 다니거나, 아프리카 부시맨의 어떤 사나이가 비행기에서 떨어진 서방 콜라병을 무슨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싶어하는 그런 환영과 유사하다 하겠다. 중요한 것은 블루진이나 콜라병이 그 자체로서 의미를 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차이의 기호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소비사회에서 모든 이들은 다른 이들과 다른 어떤 기호의 환영을 소비하고 싶어한다. 마르크스가 비판한 자본주의의 본질은 노동과 정신적 가치 등 모든 것이 다 시장의 교환가치로 전환되어 상품화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마르크스의 비판이론은 이미 지나간 시절의 가치유물에 불과하고, 이제 사회는 모든 것이 기호적 교환과 같은 ‘흉내내기’(simulation)의 차원으로 전락하여 실재적 가치가 다 사라졌다는 것이다. 모든 흉내내기의 환영은 소비사회가 부추긴 차이화의 조작 코드에 인간이 멋모르고 덩달아 춤추는 껍데기에 불과함을 연상시킨다고 보드리야르는 진단한다. 차이화 코드는 소비사회가 소비자를 유혹하는 차별화 기호의 놀이에 해당한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차이의 환영 속에서 각각 섹시(sexy)해지기 위해 돈을 마구 쓴다. 섹시하다는 것은 소비시장에서 상품으로 잘 전달되기 위하여 남들을 유혹하는 기호고, 각자는 대중사회에서 차이를 표시하기 위하여 과감히 더 섹시하게 튀어 보이게끔 스스로를 기호화한다. 모든 이는 다 섹시한 차이를 연출하기 위해 환영을 좇는다. 보드리야르가 그의 저서 ‘소비사회’에서 기술한 것처럼 ‘소비는 기호(sign)가 흡수하고 기호에 의하여 흡수되는 과정이다.’ 모든 것이 영상으로 비쳐진다. 브라운관이나 컴퓨터의 화면, 유리처럼 투명하나 절연체와 같은 차가운 매체의 통로를 통하여 세상을 구경하거나, 백화점의 상품을 훑어본다. 충격적인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고도 자동차 유리를 통하여 감정이 절연된 상태에서 구경하는 정도의 감정만 사람들이 갖는다. 서로 관여하는 진실이 우러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금방 지나가는 일시적 참상에 불과하고, 먼 나라에서 전쟁이 터져도 그것은 TV화면의 순간적 그림으로 보는 환영일 뿐이다. 사람들이 지하철에 우굴거리나 그들이 사람들이라고 여겨지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의 환영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냥 사람 비슷한 환영들이 득실거릴 뿐이다. 아무도 대중을 사람들의 실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사회는 현실을 실제로 느끼지 않고, 차가운 기호로 대체되어 실제로 느낀 척 흉내낼 뿐이다. 보드리야르는 이런 소비사회를 형이상학적 근거를 상실한 ‘환영’의 사회,‘흉내내기’의 사회라고 불렀다. 이런 사회를 그는 또한 실재가 증발되고 환영이 진짜보다 살을 그 위에 더 덧붙이는 ‘초과실재’(hyperreality)의 사회라고 명명했다. 이 초과실재가 바로 환영이고 흉내내기의 허상과 같다. 그는 이런 환영의 흉내내기와 같은 기호가치(value-sign)만이 비대해진 소비사회에는 환영처럼 무수하게 지나가는 기호적 ‘초과실재’에 의하여 인격의 파탄이 내부에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런 파탄을 그는 ‘내파적 폭력’(implosive violence)이라 불렀다. 예컨대 게임이나 쇼핑에 미친 사람이 상상적 초과실재를 현실로 착각하고 자기 내부에서 환영으로 배가 불러 파열한다. 본디 내파(內破=implosion)는 음운론적으로 외파(外破=explosion)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영어의 ‘tap(탭)’,‘cut(컷)’에서 파열자음의 음가인 ‘t’,‘k’ 등이 첫 발음에서는 바깥으로 폭발하는 외파적 파열음이 되지만, 끝 발음의 파열자음인 ‘p’와 ‘t’는 밖으로 폭발하지 않고 안으로 파열이 잠기는 그런 음가를 지닌다. 이것이 외파음에 대한 내파음의 의미다. 과거의 문명은 마르크스의 분석처럼 외부의 모순(계급투쟁)으로 외파하는 구조를 지녔지만, 현대 소비사회의 본질은 스스로 인간이 기호처럼 흉내내기를 하다가 많은 기호에 헛배가 불러 내부에서 내파하여 폭발하는 폭력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보드리야르가 본 소비사회에 대한 허무적 진단이다. 자본주의를 극복하려는 3세대의 주장인 보드리야르의 사회학이 소비사회의 병을 진단하는 예리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그의 사상이 소비적 인간사회를 구원하는 약이 아니고, 오히려 허무주의적 결말을 예견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풍요와 편리, 그리고 낭비와 배금주의를 동시에 가져온 이중적 얼굴의 자본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서구의 사상은 마르크스로부터 보드리야르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적 소비사회의 병리(病理)를 잘 보았으나,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생리(生理)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나는 늘 생각해왔다. 나도 그 생리를 알지 못해 많은 시간 헤맸지만, 최근에 해체적인 존재론적 사유가 자본주의의 극복을 위한 생리의 길이란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이기적이고 물질적 소유론을 그 동안 서구는 도덕적 형이상학적 당위의 가치론으로 극복하려고 시도하였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여겨진다. 마르크시즘이나 네오 마르크시즘은 자본주의의 본능적 소유론에 비하여 반본능적 정신의 소유론에 다름 아니다. 본능적 소유론을 치유하는 길은 역시 자연적 존재론에 의해서 가능하지, 인위적 당위론으로 불가능하다. 보드리야르의 허무론도 결국 형이상학적 실체의 붕괴를 소비사회가 촉진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생긴 반본능적 형이상학적 소유론에 대한 그리움과 같다. 그러나 거기에 그의 사회학의 큰 약점이 있다 하겠다. 이것을 다음주에 더 설명하련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손자병법 ‘反間計’와 대선 줄세우기 괴문서

    [오일만 기자의 여의도 프리즘] 손자병법 ‘反間計’와 대선 줄세우기 괴문서

    괴문서는 시공을 떠나 권력투쟁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존재했다. 익명이란 방패 뒤에 숨어 무방비로 노출된 반대파를 공격하는 치졸한 ‘정치 테러’의 일종이다. 당파 싸움이 치열했던 조선조에 유독 괴문서 파문이 많았다.1547년 조선 명종의 외척인 윤원형은 ‘양재역 괴벽서사건(정미사화)’을 일으켰다. 당시 권력을 주물렀던 명종의 모친 문정왕후를 지칭,“여왕으로 등극해 나라를 망치려고 한다.”는 벽서(대자보)를 자작극으로 꾸민 것이다. 이 사건으로 반대파 사림 100여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선조 대표적 개혁가인 조광조의 실각도 비슷하다. 당시 조광조의 개혁 드라이브로 위기에 처한 훈구파는 나뭇잎에 꿀을 발라 벌레로 하여금 ‘조(趙)씨가 왕이 된다.(走肖爲王)’는 글을 새겨 반전을 시도했다. 바로 ‘기묘사화’의 발단이 됐고 조광조의 개혁은 종말을 고하게 된다. 과거 정권에서도 괴문서는 정치공작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대표적인 것이 북풍(北風) 공작이다.97년 12월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당시 안기부 내 ‘반 DJ(김대중)’ 세력들은 ‘해외공작원 정보보고’라는 괴문서를 유포시켰다. 당시 여야 모두 북한과 내통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주모자 혐의의 권영해 안기부장이 구속되고 정치공작은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괴문서 소동은 어떤가.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계파간 ‘권력 암투’의 냄새가 풍긴다. 한나라당 예비 대선 주자와 관련된 유인물을 보자. 이 괴문서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친(親)박근혜 50명, 친 이명박 20명, 친 손학규 11명이라는 식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며칠 전 나온 다른 문건에는 ‘친박’과 ‘친이’의 숫자가 정반대다. 당내 대선 경쟁의 포석으로, 전형적인 ‘줄세우기’와 ‘세불리기’를 겨냥한 측면이 크다. 최근에는 범 여권의 예비 주자로 꼽히는 고건 전 총리의 지지자들을 열거한 괴문서도 나왔다. 일부 거론된 인물 가운데 “나는 아니야.”라며 펄쩍 뛰었고 ‘음해 세력의 장난’이라고 분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수법은 손자병법의 33계인 ‘반간계(反間計)’와 맥이 닿는다. 반간은 아군을 이간하려는 적의 계략을 역이용, 적을 이간시키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삼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오나라의 주유가 조조의 수군을 궤멸시킨 전략이다. 과거 권력형 게이트가 불거질 때마다 “OOO의원이 XXX의 돈을 받았더라.”는 괴문서도 단골로 등장했다. 먹히면 정적은 치명타가 되고 최소한 ‘흠집’은 남는다. 정말 비열하고 더러운 ‘정치 게임’이다. 이제 다시 대선의 계절이 다가온다. 전례로 보아 숱한 괴문서가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대권을 향한 간절한 욕망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 공학적’ 유혹에 굴복한 까닭이다. 권력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며, 권력의 경쟁은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요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음습한 ‘투서 문화’를 도려내지 않는 한 투명하고 건전한 대선경쟁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oilman@seoul.co.kr
  • [Zoom in 서울] 은평뉴타운 분양원가 공개… 최대 평당 1446만원

    [Zoom in 서울] 은평뉴타운 분양원가 공개… 최대 평당 1446만원

    서울시가 고(高)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은평뉴타운의 분양 원가를 공개했다. 앞으로 분양하는 SH공사 아파트는 모두 원가를 공개한다. 시의 분양 원가 공개를 계기로 주공아파트는 물론 판교 등 다른 신도시 민영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수익 5%, 공공 위해 쓰겠다’ 허영 서울시 주택국장은 18일 “은평뉴타운의 분양가와 관련한 오해를 풀고, 분양 가격의 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원가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은 도시개발사업이어서 원가 공개의무가 없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오세훈 시장이 공개를 전격 지시했다. 향후 SH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원가를 공개한다. 다른 뉴타운은 분양주체가 주민이어서 공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공공택지의 25.7평 이하는 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의 평당 평균 분양원가는 국민주택 규모인 34평형이 1151만원으로, 시는 입주예정자의 70% 이상이 원주민인 점을 감안해 이 원가로 분양키로 했다. 국민주택규모 초과의 분양 원가는 41평형 1321만 7000원,53평형 1425만 6000원,65평형 1446만 8000원. 시는 여기에 목표 수익률 5%를 얹었다. 이에 따라 이들 평형의 분양가는 각각 1391만 3000만원,1500만 7000만원,1523만 1000원으로 정했다. 이번 분양물량은 2066가구(전체 분양물량은 1만 5200가구)로 수익은 680억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이 수익을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 저소득 시민을 위해 사용한다. ●은평뉴타운 분양가 수준은? 주택업계에서는 일반아파트보다는 다소 높고, 주상복합아파트보다는 평당 200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한다.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마감재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 연면적 기준 건축비는 일반아파트가 300만원 안팎, 주상복합이 450만원 안팎”이라며 “이를 공용시설 등은 뺀 분양면적만으로 따지면 일반아파트는 400만∼500만원, 주상복합아파트는 700만∼800만원선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교보다 용적률이 낮고, 다양한 외양 등을 고려하면 은평뉴타운의 높은 분양가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의 건축비는 평당 515만∼544만원이었다. 판교는 499만∼1800만원대(채권액은 상한선 기준)였다. 땅값은 은평이 636만∼812만원, 판교는 634만∼775만 6000원이었다. 이는 은평은 대지가 40%(판교 6%)에 달해 평당 보상비가 판교는 111만 6000원인 반면 은평은 321만원이었기 때문이다. ●분양가 부풀리기 감소 전망 은평뉴타운을 계기로 타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부풀리기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다가 원가 공개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미리 거품을 빼고 분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택업계는 걱정이 앞선다. 서울시가 앞장서 원가를 공개한 만큼 다른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원가공개 요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은평뉴타운의 분양원가 공개로 분양가 부풀리기가 주춤해지고, 다른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도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원가를 빌미로 분양가를 높일 수도 있는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깔깔깔]

    ●장희빈의 최후 당대를 풍미한 악녀 장희빈이 드디어 숙종에게 사약을 받게 되었다. 장희빈은 억울한 생각이 든 나머지 사약 그릇을 들고 숙종에게 달려가서 외쳤다. “이것이 진정 마마의 뜻이옵니까?” “내 마음을 그 사약 그릇 밑에 적어 놓았느니라.” 밑그릇의 글자를 본 장희빈은 사약을 마시기도 전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 죽어버렸다. 사약 그릇 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원샷” ●부전자전 아들이 날마다 학교도 빼먹고 놀러만 다니자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놓고 무섭게 꾸짖으며 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네 나이였을 때 뭘 했는지 아니?” “몰라요.” “집에서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연구했단다.” 그러자 아들이 대답했다. “아, 그 사람 나도 알아요. 아버지 나이였을 땐 대통령이었잖아요?”
  • [사설] 정부·서울시가 앞장 선 집값 올리기

    서울시가 강북 개발의 야심작으로 내놓은 은평 뉴타운의 평당 분양가를 1151만원(34평형)에서 1523만원(65평형)으로 책정했다.2003년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상암동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서울 공공택지 개발의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이다.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은평구 내 인접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에 비해서도 30% 이상 높다. 주택단지를 개발하면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 주변 지역 집값도 들썩거리게 된다. 정부가 판교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그 여파로 서울 강남과 경기 용인, 분당, 수원 영통지구의 아파트 값이 폭등한 전례가 있다. 뉴타운 개발을 맡고 있는 서울시 산하기관 SH공사는 토지 보상비용이 상암동에 비해 높았고 임대주택 건설 등에 투자할 재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상암동조차 고분양가 논란이 벌어졌는데 상암동의 ‘거품’을 인정한 위에 분양가를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 또 공영개발이라면 주변 지역의 집값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신중하게 고려해야 했다. 벌써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값이 들썩인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사회는 지금 아파트 값 거품과 ‘전쟁’ 중이다. 온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작은 허점만 있어도 아파트 값이 다시 폭등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런 때 정부와 서울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적으로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분양가 책정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고 개발 이익의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면 그나마 주택 공공개발의 의미가 크게 퇴색하고 말 것이다.
  • [추석이다! 전쟁이다!] 유통업체 마케팅 전력

    유통업체들이 추석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은 격식을 갖추길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막는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격 거품을 빼고 품질은 높인 실속 상품들로 백화점 고객들을 빼앗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은 ‘덤 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애경 등 백화점업계는 차원 높은 서비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 공통으로 수령인 외에는 보내는 사람의 정보를 알 수 없도록 ‘보안 명함 봉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반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구입한 선물의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원산지가 허위로 표시된 경우 구매금액의 3배를 보상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선물세트를 사면 전문 요리사들의 조리법이 담긴 가이드 북을 함께 제공한다. 신세계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구입한 모든 물건을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한다. 대형마트는 양질의 상품을 백화점 대비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임자도와 제부도 갯벌에서 자란 김을 선별한 김세트(6봉·2만 4800원)를 내세우고 있다. 다른 제품과 달리 염도를 10% 정도 낮춘 게 특징. 홈플러스는 비싼 한우가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겨냥해 호주산 ‘내추럴 비프’ 선물세트(7만∼10만원)를 마련했다. 유전자 변형 사료나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방목을 통해 사육한 쇠고기로 호주 타스마니아 주정부가 품질을 인정한 제품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전국 축산물브랜드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리산 순한 한우’를 독점 판매한다.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당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적립금 누적 등의 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덤 마케팅도 많이 한다. 여러 곳에 선물을 보내야 한다면 이용해 볼 만하다. 인터파크는 백설 포도씨유와 올리브유 10개를 구입하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10+1’행사를 펼친다.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정관장 홍삼, 인삼 선물도 10% 할인한다.GS이숍은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는 ‘한가위 대전’에서 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디앤샵은 사조 참치 추석 선물세트를 ‘10+1’ 행사 품목으로 내놨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초호화마케팅 수입車 폭리 쪽~쪽~

    초호화마케팅 수입車 폭리 쪽~쪽~

    수입자동차의 ‘가격 거품’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업체들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신차발표회를 잇따라 열어 ‘허영 마케팅’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해 들여오는 차값과 실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값 차이가 무려 3000만원을 웃돌아 지나치게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최고급 호텔서 인기연예인 불러 신차발표회 BMW코리아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인승 스포츠카 뉴Z4(3.0si)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현란한 조명 속에 이 차를 모델로 한 뮤직필름이 공개됐다. 뮤직필름에 출연한 비가 직접 나와 차를 소개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같은 날 서울 서초동 인피니티 한미모터스 전시장. 재즈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인피니티를 소재로 한 예술사진전 ‘갤러리 G’ 오픈 파티가 열렸다. 다음달 출시되는 ‘뉴 인피니티 G35’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V10 5.0 TDI 인디비주얼’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수입차업체들이 비싼 호텔에서 유명연예인을 불러 신차발표회를 하거나 각종 드라마나 광고에 협찬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차값에 반영된다.”면서 “과다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수입차값에 거품이 낄 소지가 더 많다.”고 꼬집었다. 비쌀수록 선호하는 국내 일부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수입차업체들이 손쉽게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BMW코리아측은 “BMW의 신차가 세계 최고급 프리미엄 차이기 때문에 그 컨셉트에 맞게 다소 몸값이 비싸더라도 월드스타인 비를 초청했다.”고 해명했다. ●판매가-수입가=3000만원 수입차의 가격구조를 들여다 보면 이같은 허영 마케팅의 실상이 더 극명해진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올 1월부터 7월까지 외제 승용차의 평균 수입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당 3만 8730달러(약 3800만원)였다. 올 1분기(1∼3월)때 조사된 수입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7082만원. 무려 3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운송비용과 세금 등을 감안해도 차액이 너무 크다. 이렇게 해서 번 돈을 현금배당 형식으로 본국으로 빼가는 것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BMW코리아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1092억원을 현금배당했다. 국내 자본금(147억원)의 7.4배다. 한국도요타도 2002년 이후 180억원을 배당해 본전(자본금 90억원)을 이미 뽑았다.‘돈빼가는 하마’라는 냉소가 나올 법도 하다. ●같은 차도 한국 오면 값 2배↑ 국내 업체의 두배인 수입차 딜러 마진(20% 안팎)과 차값 자체를 높게 책정하는 업체들의 상술도 가격 거품을 유발하는 한 요인이다. 국내에서 1억 1000만원에 팔리는 렉서스 LS430은 미국으로 건너가면 반값인 6만달러(약 5700만원)에 팔린다. 벤츠 S350도 미국에서는 6300만원, 한국에서는 1억 6000만원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우디의 ‘TT’는 외국에서 3만달러(약 2900만원)에 팔리는데도 국내 판매가는 두배인 6000만원대가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국가간 관세 차이가 있는데다 국내시장은 수입규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조 연구원은 “출혈경쟁이 심한 군소 수입차 업체와 달리 BMW나 도요타는 최근 몇년새 한국의 시장규모가 엄청나게 커져 그같은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수입차 딜러마진을 낮추고 차값 자체의 거품을 빼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류통신] 미인되는 비법 제4의 한류로

    [한류통신] 미인되는 비법 제4의 한류로

    올 들어 한국계 화장품 업체가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쇼핑몰에 매장을 열면서 두건 쓴 여학생들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 여성들의 희고 고운 얼굴의 비결이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날마다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과 신문 연예란에 펼쳐지는 화려한 사진들 속 연예인들의 흰 얼굴은 열대에 사는 여성들에게는 부러움 그 자체이다. 작열하는 태양으로 피부가 쉬 검게 되고 노화 현상이 빨리 오기 때문에 그럴 터이다. 그런 까닭인지 첫 인사를 나누는 새 동료들은 피부 관리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내 나이를 5년쯤은 낮게 본다. 이곳 야시장에 가면 피부색을 하얗게 만들어 준다는 화장품을 사는 여성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얀 얼굴을 갖고자 하는 무슬림 여성들에게 드라마 속 한국 배우가 미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말레이시아는 유럽 강국의 지배를 수백년간 받았던 까닭에 흰 피부를 상류층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다. 하류층일수록 햇볕 아래서 노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피부가 더 검게 될 수밖에 없는 역사적 배경도 흰 피부를 동경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수업시간에 자주 여학생들에게 받는 질문이 있다 “선생님 부인도 얼굴이 하얀가요?” “왜 한국 여자들은 얼굴이 희고 피부가 좋은가요?” 라는 질문인데 나의 대답은 이렇다.“우리에게는 특별한 세면 비법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그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흔히 쓰는 ‘이태리타월’을 이용한 것인데, 아침에 세수할 때 따뜻한 물에 비누 거품을 풍부하게 내, 얼굴 전체를 살살 마사지하고 간단한 로션을 바른다. 또 저녁에는 따뜻한 물에 몸 전체를 담그고 피부를 부풀려 살살 때를 미는데 그러면 하루의 피로도 풀리고 기분이 참 좋아진다고 내 나름대로의 비법을 전한다. 수업에서 이런 비법을 배우고 한두 개의 이태리타월을 얻어간 여학생들은 정말이지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꼈고 잔주름도 줄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비법의 주체인 이태리타월을 원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늘고 있으니 그 타월을 공급해 달라고 조른다. 말레이시아에서 우리의 이태리타월이 어느새 미인이 되는 비법이 되어 한류와 함께 퍼져가고 있는 모양이 재밌기만 하다. 서규원 <말레이시아 마라대학교 한국어 강사>
  • 유가 급락, 거품붕괴 신호? 경기둔화 전조?

    유가 급락, 거품붕괴 신호? 경기둔화 전조?

    고유가의 고공행진 중단은 ‘거품붕괴’인가,‘경기둔화의 신호탄’인가. 최근들어 고유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불거지는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고유가의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고유의 고공 행진이 멈춘 것은 원자재가격 하락과 함께 내년 세계 경기의 둔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2002년부터 불붙기 시작한 고유가 행진은 올 7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왔다.2002년 배럴당 연평균 23.81달러를 유지했던 두바이유는 지난 7월 67.45달러를 기록하면서 무려 3배 이상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인 WTI도 2002년 26.09달러에서 올 7월에는 74.56달러로 폭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8월들어 폭등세가 가라앉으면서 두바이유는 6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양동욱 해외조사실장은 “1차적으로 원유 수요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공급투자가 마무리되고, 중동 정세 등 지리적인 환경 불안이 사그라들면서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분석도 있다. 국제 투기세력들이 원유 수요의 급증 추이에 맞춰 원유 부문에 대규모로 투기해 가격대를 턱없이 높여왔는데, 투기 세력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가면서 원유가격의 거품이 가라앉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의 유가 하락은 내년도 경기둔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유가 하락을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기 둔화 예상이 나오면서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라며 “최근의 원자재값 하락도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족을 우려한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2001년 IT(정보기술) 버블 붕괴 이후 지속된 저금리 기조와 과잉유동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며 “이런 가운데 유가가 하락하는데도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경기·물가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며 “유가 상승 및 하락 원인이 상반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하락세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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