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거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디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규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호수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52
  • [르포]“날마다 치워도 어제처럼 오늘 또 쌓여”… 제주 겨울바다 해양 폐기물 ‘몸살’

    [르포]“날마다 치워도 어제처럼 오늘 또 쌓여”… 제주 겨울바다 해양 폐기물 ‘몸살’

    지난 주말인 13일 협재해수욕장 건너편 비양도. 관광객들이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그림같은 섬 비양도를 한바퀴 돌다가 깜짝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북동쪽 해안과 바위 위로 산더미처럼 쌓인 해양폐기물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이었다. 특히 ‘애기업은 돌’ 호니토(비양도에서만 볼 수 있는 용암 분출로 형성된 화산체) 근처에는 플라스틱 부표, 스티로폼 등 폐어구는 물론 낚시줄, 그물, 밧줄, 플라스틱 바구니, 페트병들이 잔뜩 밀려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기한 호니토 앞에서 사진 찍으려던 계획도 물거품되고 발길을 돌렸다. 제주 북부 바다가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으로 밀려온 각종 해양폐기물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해양폐기물 수거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1만 1277t(구멍갈파래, 괭생이모자반 제외땐 7278t)에 달했다. 2022년 지역별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전국 전체 12만 6035t 가운데 제주가 1만 7297t(13.7%)으로 전남 3만 6221t(28.7%)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 지역은 겨울철 비교적 바다에 쓰레기들이 밀려오지 않는 반면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비양도, 제주시 탑동, 용담해안도로, 이호해변, 도두해안 등 북쪽 해안 대부분이 1~2월 유독 해안가를 점령한 해양폐기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한림읍 관계자는 “요즘 읍내 바닷가 쓰레기 처리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어제 분명히 치웠는데 오늘도 어제처럼 또 밀려와 쌓인다”면서 “주말에도 나와 일하는 등 초과근무하느라 섬지역 정화활동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양도에 해양폐기물이 쌓인다는 민원도 잇따라 오늘 가서 한번 정리하고 금요일쯤 바지선이 들어가 쓰레기를 싣고 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아침 도두해안과 이호해변도 사정은 마찬가지. 전날 폐기물을 수거했지만 밀물에 휩쓸려온 각종 쓰레기가 또 해안가에 쌓여 있는 모습이다. 이호해변은 산책하기도 힘들 정도로 각종 페트병, 플라스틱 바구니, 스티로폼 등이 수백미터를 길게 점령하고 있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236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평균 8시간 근무하면서 청정바다를 유지하는데 힘썼다. 그러나 이들의 배치기간은 매년 3~10월까지 8개월동안이어서 겨울철 공백기에는 일시사역 근로자들을 말 그대로 임시 배치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력이 모자라 겨울철 밀려오는 쓰레기처리에 힘이 부치고 있다. 도는 이달 중 바다지킴이 270여명 채용공고를 낸 뒤 3월부터 다시 배치하게 된다. 올해 예산은 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서 버려진 해양 폐기물까지 섞여 밀려들어 골치를 앓고 있다”면서 “겨울철 일용직 근로자들을 투입해 날마다 수거해도 다음날 또 쌓이는 일이 되풀이돼 바다정화활동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 보전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어구보증금제’를 시행해 바다오염을 막는데 힘쓰고 있다. 이 제도는 어업인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포함된 어구를 구매하고 폐어구를 지정된 장소로 가져오면 보증금을 어업인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어업인들은 2022년 말 기준 통발 어구 약 1320만개를 사용하고 있고 연간 455만개를 교체하는 상황이다. 이 중 118만개 정도는 유실·침적돼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인공 시설물 지어… ‘반곡지’ 풍광 망가뜨린 경산시

    인공 시설물 지어… ‘반곡지’ 풍광 망가뜨린 경산시

    “사진 촬영 명소를 무참하게 망가뜨린 한심한 행정이 원망스럽습니다.” 경북 경산시가 농산어촌개발사업을 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전국에서 이름 난 ‘경산 반곡지(盤谷池)’ 경관을 훼손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농산어촌개발사업으로 지난해 말까지 경산 남산면 반곡리 247-2번지 일대 부지 187.6㎡에 총 사업비 5억 4000만원(시비)을 투입해 다목적센터(연면적 143.61㎡·1층)를 건립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남산면 반곡리 주민공동체에 센터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지역특산물인 복숭아·샤인머스켓·대추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음료) 등을 판다. 센터가 들어선 반곡지(盤谷池)는 풍광이 수려한 핫플레이스이다. 저수지 둑에 뿌리를 내린 수령 200년 이상된 아름드리 왕버들 10여 그루와 주변 풍광이 잘 어우러져 사진작가와 동호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와 2013년 행정안전부의 ‘우리 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드라마 ‘홍천기’, ‘구르미 그린 달빛’, ‘사의 찬미’, ‘붉은 단심’ 등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2014년 개봉한 영화 ‘허삼관’에서는 주인공 허삼관이 더 많은 피를 팔기 위해 반곡지 물을 퍼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최근에는 반곡지와 왕버들 제방이 국가유산 지정기준인 역사적·예술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점을 감안해 국가유산으로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문제는 센터 건립으로 반곡지의 사계절 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일대 복숭아밭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산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경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인공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물거품이 됐다. 10여년 전부터 반곡지의 사계절을 렌즈에 담기 위해 찾고 있다는 손모(66·사진작가·대구 수성구)씨는 “최근 일행과 반곡지의 나목(裸木·가지만 앙상한 나무)을 촬영하기 위해 찾았다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특히 반곡지를 아름답게 관리해야 할 경산시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으로 확인돼 한없이 원망스러웠다”고 했다. 이에 경산시는 “주민공모사업으로 추진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산 반곡지는 조선 영조 시대(1757~1765년)에 축조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 日 닛케이지수, 34년 만에 최고치…개미들, 레버리지 ETF 베팅

    日 닛케이지수, 34년 만에 최고치…개미들, 레버리지 ETF 베팅

    역대급 엔저를 토대로 일본 증시가 30여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초강세를 나타내자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투자가 늘고 있다. 싼값의 엔화를 토대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과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6억 3278만달러(832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28억 2626만달러(3조 7170억원), 중국 주식 5803만달러(764억원)을 순매도하며 자금을 뺐는데, 일본 주식만은 대거 사들인 것이다. 올해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순매수액만 5619만달러(73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일본 증시가 일학개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한 해 동안 28.2%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6.3% 오르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3만 5577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3만 5000선을 넘어섰다. ‘거품 경제’ 시절인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역대급 엔저에 싼값에 엔화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커진 데다 엔저에 힘입어 일본 수출 기업 실적까지 덩달아 개선된 결과다. 일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 헷지 ETF로 순매수액 4135만달러(544억원)를 기록했다. 엔화로 미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 금리 인하 시 채권가격 상승과 엔화값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넥스트 펀드 닛케이225 레버리지 인덱스 ETF’와 ‘라쿠텐 닛케이225 레버리지 인덱스 ETF’는 순매수액 각각 852만달러(112억원), 849만달러(11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모두 닛케이225 지수 일일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해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극대화시킨 상품이다.
  • 진격의 日 주가, 34년 만에 3만 5000선 돌파… 89년 ‘버블 최고치’ 경신하나

    진격의 日 주가, 34년 만에 3만 5000선 돌파… 89년 ‘버블 최고치’ 경신하나

    일본 주가지수가 새해 들어 거침없이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1일 3만 5049.86으로 장을 마쳤다. 1990년 2월 하순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으로 3만 5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3만 3464.17이었다가 거래 첫날인 4일 3만 3288.29로 소폭 하락하더니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678.54포인트 오른 것을 포함해 새해 1585포인트나 상승했다. 닛케이지수 역대 최고치는 거품 경제 시기였던 1989년 말 기록한 3만 8915다. 아직 차이가 있지만 거침없이 진격하는 상황이라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올해 개편된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와 엔화 약세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짚었다. NISA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로 올해부터 연간 투자 상한액이 인상되고 비과세 기간도 무기한으로 늘어났다. 닛케이는 “현재 20~30대는 대부분이 2013년 이후 주가가 오른 것을 접해 주식 투자에 긍정적인 편”이라며 “향후 사회보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NISA를 활용해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는 기업 실적 개선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일본과 미국이 금융완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엔저(엔화 가치 하락)가 투자 자금을 주식으로 이끌고 있다”며 “엔화 약세 혜택을 받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도쿄증권거래소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개선을 촉구하고, 일본 기업의 실적 호조로 외국인 매수가 늘어난 점도 닛케이지수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의견, 미국 나스닥 지수 등이 새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일본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형성됐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일본 증권업계에는 당분간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앞으로도 (일본) 기업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일부에서는 4만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함소아 꿀잠세트 식물순액 기프트세트’ 한정수량 출시…“낮에는 활발, 밤에는 꿀잠”

    ‘함소아 꿀잠세트 식물순액 기프트세트’ 한정수량 출시…“낮에는 활발, 밤에는 꿀잠”

    함소아제약(대표 조현주)의 함소아 화장품에서 육아맘들의 호응을 얻어 함소아 꿀잠세트인 ‘함소아 식물순액 기프트세트’를 한정 수량 1000개 출시했다. 함소아 식물순액 기프트 세트는 ‘어린이들이 걱정 없이 낮에는 활발하게! 밤에는 꿀잠’을 잘 수 있도록 △피부장벽 튼튼! 고보습! ‘함소아 식물순액 베리어 크림’ △촉촉! 풍성한 거품! ‘함소아 식물순액 올인원 워시’ △정수리 냄새 OUT! 머릿결 찰랑! 함소아 ‘식물순액 샴푸&컨디셔너’로 구성돼 있다. 함소아 식물순액은 1999년부터 시작된 아이 피부 전문가 함소아만의 노하우를 담은 안심 처방 기반으로 연구한 포뮬러를 적용했으며, 화장품 성분의 70~80%를 차지하는 정제수를 식물순액으로 대체해 유효 성분을 강화했다.함소아만의 독자 성분인 식물순액은 국화 순액, 대나무 순액, 병풀 순액을 최적의 비율로 함유해 2460시간 동안 발효·추출한 성분으로 진정, 수분, 장벽 케어가 한 번에 가능한 성분이다. 함소아 식물순액은 작년 9월 패키지 리뉴얼 및 함소아 샴푸&컨디셔너 제품 출시 후 ‘낮에는 활발하게! 밤에는 꿀잠’ 컨셉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육아맘들의 댓글 반응과 함께 구매 추이도 상승하는 등 매출로 연계되는 점을 확인 후 니즈 수렴 및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함소아 식물순액 기프트 세트’를 지난 5일에 출시했다. 함소아 화장품 마케팅 담당자는 “함소아 식물순액은 임직원들이 재구매할 만큼 좋은 제품”이라며 “이렇게 임직원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어떻게 엄마들에게 알리면 좋을지 고민했고, 우리 아이가 낮밤으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 ‘낮에는 활발하게 밤에는 꿀잠’ 컨셉으로 식물순액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엄마들의 반응과 함께 매출로까지 연계됐다”고 전했다. 식물순액 꿀잠세트로도 불리우는 ‘함소아 식물순액 기프트 세트’는 함소아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카오 선물하기, 쿠팡, 함소아 한의원에서 구매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함소아 화장품 인스타그램 또는 함소아 화장품 공식몰에서 확인 가능하다.
  • 임신 기간 내내 건강했는데…두 눈 없이 태어난 아기

    임신 기간 내내 건강했는데…두 눈 없이 태어난 아기

    미국에서 안구가 없이 태어난 아기가 의료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으로 큰 감동을 안겨준 사연이 공개됐다. 뉴욕 포스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무안구증(anophthalmia)’으로 태어난 생후 5개월 아기 하림 카터의 이야기를 전했다. 무안구증은 안구가 결여되거나 안구 주변에 기형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유전자 이상 또는 비정상적인 안구염색체가 원인이거나 화학물질·바이러스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무안구증을 치료할 방법은 아직 없다. 다만 의안 수술을 통해 안구 주변 조직과 골격 형성을 도울 수 는 있다. 선천적인 무안구증은 대부분 태어나기 전에 알 수 있다. 초음파 검사나 태아 M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임신 15~20주차 기형아 검사로도 미리 알 수 있다. 하림의 엄마 앨리아나 카터(19)는 2022년 11월에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임신 내내 건강했고, 초음파 검사를 받았지만 아기의 무안구증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리아나는 “지난 7월 아기를 출산한 후에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의사들은 아기를 살피더니 아기가 눈이 없는 채로 태어났고 아기의 얼굴이 정말 부어오른 것인지 확인하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림은 출생 직후부터 지속해서 발작을 일으켰다. CT 검사 결과 하림은 ‘무안구증’을 진단받았다. 또한 갈락토오스혈증(유당이 포도당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질병), 비강폐쇄증(코막힘)을 진단받았으며 좌뇌가 발달하지 않은 것도 확인했다. 의료진은 하림의 발작을 막기 위해 좌뇌와 우뇌를 분리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좌뇌 기능이 없어서 신체 오른쪽이 영구 손상을 입었고, 말하거나 걷는 것도 힘들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서로 연관된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예상과는 다르게 하림은 기어 다니거나 똑바로 앉기도 했다. 고개를 들기도 하고 옹알이를 하며 젖병을 빨기도 했다. 앨리아나는 “의사들은 아기의 뇌 활동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아기는 혀로 거품을 불면서 휘파람을 부는 등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흉내 내려 한다”며 “내 딸이 현재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아이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했다.
  • 연말 홈파티 제대로 즐겨볼까… “분위기 살려줄 식음료·주류 여기 다~ 있네”

    연말 홈파티 제대로 즐겨볼까… “분위기 살려줄 식음료·주류 여기 다~ 있네”

    이마트가 홈파티 먹거리 판매에 나섰다. 연말까지 매주 새로운 행사상품을 선보여 풍성함을 더하고 홈파티 물가를 낮춘다. 이마트는 지난 15일부터 홈파티를 위한 ‘키친델리’ 신상품 등을 선보였고, 파티 메뉴로 제격인 HMR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키친델리 코너에서는 인기 구이류와 튀김류를 골고루 담은 신상품 ‘홈파티 플래터’를 2만 4980원에 판매한다. 바비큐 포크립, 숯불양념 닭다리, 훈제 삼겹살, 치킨윙, 새우튀김, 빵과 디핑소스 등으로 구성했으며, 12월 홈파티 시즌에만 볼 수 있는 기획 상품이다. 플래터 메인 메뉴 바비큐 포크립은 100g당 2680원에 단독 상품으로도 판매한다. 두툼한 등갈비에 매콤달콤 소스를 발라 구워낸 것으로, 시중 HMR 포크립 상품보다 저렴하다. 1만원 미만 메뉴로 맥앤치즈에 매콤함을 더해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스파이시 맥앤치즈’(7980원)도 준비했으며, 홈파티 분위기를 더욱 고조해주는 화이트 와인 ‘칸티 모스카토 다스티’(1만 4800원), 스파클링와인 ‘칸티 브라케토’(1만 4800원)도 살 수 있다. 이와 함께 50여종의 ‘피코크’ 홈파티 먹거리도 판매 중이다. 대표 상품으로 피코크 감바스(280g·9980원), 쟌슨빌 폴리쉬 소시지(360g·8980원), 잭슨피자 시카고 볼로네제(9980원), 진진 멘보샤(1만 1980원), 시나몬 에그타르트(6980원) 등이 있다. 간단하지만 고급스러운 샤퀴테리 플래터 2종도 각각 9980원에 선보인다. ‘까챠토레 플래터’와 ‘이탈리안 샤퀴테리 플래터’는 살라미나 프로슈토 등을 크래커, 무화과잼 등과 함께 구성했다. 이마트 최진일 마케팅 담당은 “12월은 연말 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델리와 HMR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때”라며 “연말 행사를 위해 바이어들이 다양한 시즌상품을 기획했으며 동시에 풍성한 행사상품도 준비해 외식 메뉴를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공육 통삼겹 바베큐’ 술안주로 딱이네 CJ제일제당은 집에서 즐기는 미식 델리미트 ‘육공육 통삼겹 바베큐 페퍼’, ‘육공육 통삼겹 바베큐 갈릭&바질’ 등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통째로 숙성한 삼겹살에 마늘과 통후추, 바질 시즈닝을 더해 풍미를 극대화했다. 별도 소스 없이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온도로 12분만 조리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오븐이나 팬으로도 요리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요리 토핑이나 안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원물 삼겹 바베큐의 식감과 맛을 구현하기 위해 CJ만의 독보적 기술을 적용, 인공 훈연향 없이 참나무 훈연으로 가공 햄 특유의 짠맛과 느끼함을 줄이고 담백한 풍미를 살렸다. 신선한 통삼겹살을 10시간 이상 숙성해 육즙이 풍부하고, 7단계 열처리 공정을 통해 고기 중심까지 열을 고르게 전달해 겉바속촉의 식감을 극대화했다. ‘육공육 통삼겹 바비큐’ 신제품들은 편의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온라인 채널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델리미트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공육’(六工肉)은 ‘6가지 육가공 기술에 현대적 취향을 담은 델리미트’라는 의미로, 음식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식문화를 제시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이 담겼다. 수지도 반한 ‘한맥’의 환상 거품 오비맥주 ‘한맥’이 가수 겸 배우 수지와 함께 ‘환상거품’ 캠페인을 전개하며 한맥만의 부드러움을 알리고 있다. 지난 3월 한맥은 오비맥주만의 기술력인 4단계 미세 여과 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목 넘김을 극대화하고 거품 지속력을 향상한 한맥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 하반기 신규 모델로 수지를 선정하고, 다양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첫 모금의 풍성한 거품이 변함없이 끝까지 이어지는’ 한맥의 부드러운 ‘환상거품’을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맥이 환상거품 캠페인을 통해 강조하는 맥주의 거품은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맥주의 맛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거품은 맥주의 첫인상과도 같은 음용성(Drinkability), 즉 목 넘김을 더욱 부드럽게 한다. 또 맥주의 탄산을 오래 유지하고 풍미를 결정짓는 것도 맥주 거품의 역할이다. 즉 한맥의 거품은 100% 국내산 쌀을 함유해 더 부드럽고 맛이 좋고,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하며, 첫 모금의 환상적인 맥주 맛이 끝까지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한맥은 올 하반기 환상거품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맥의 부드러움을 더욱 생생하게 맛볼 수 있는 한맥 생맥주 ‘더블 스무스 드래프트’를 선보이는 팝업 매장 ‘스무스하우스’ 오픈, 환상거품의 매력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거품 메이커 출시 등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한맥은 부드러운 환상거품을 경험할 수 있는 ‘한맥 거품도원(桃源)’ 팝업 스토어를 서울 여의도 IFC몰과 스타필드 하남·고양에서 열고 소비자들을 직접 만났다. 한맥 거품도원 팝업 스토어는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한맥의 환상거품을 ‘무릉도원’ 콘셉트와 결합해 구현한 특별한 공간이다. 한맥의 부드러운 거품에 신전, 천사 등의 모티브를 적용해 ‘극강의 부드러움’을 환상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했다. ‘켈리’의 부드럽고 강렬한 맛 “캬~” 하이트진로 ‘켈리’(Kelly)는 기존 라거 맥주와는 차별화한 원료·공법을 적용한 레귤러 맥주다. 지난 4월 출시 후 약 6개월만에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프리미엄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쳤다. 켈리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맥주에서는 공존하기 힘든 두 가지 맛인 부드러움과 강렬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지난 3년간 지구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맥아를 찾고 완벽한 균형의 주질을 만들어내는 공법을 연구, 개발했다. 하이트진로는 전 세계 맥아를 탐구한 끝에 북유럽 천혜의 땅, 덴마크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1년 내내 북대서양 유틀란드 반도의 해풍을 맞아 부드러운 특성을 지닌 보리이며, 여기에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우 발아’를 통해 켈리만의 더욱 부드러운 맛을 실현했다. 또한,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해 강렬한 탄산감을 더한 ‘더블 숙성 공법’을 통해 최적의 온도에서 만들어지는 완벽한 맛의 균형을 찾아 두 가지 속성의 맛이 공존하는 주질을 구현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켈리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크리스마스 및 겨울을 상징하는 캐릭터와 북유럽 덴마크 감성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켈리의 맥아 원산지인 덴마크 국기를 오마주한 하트 모양 엠블럼을 적용하고 눈 내리는 배경에 귀여운 눈사람과 산타클로스 캐릭터로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인 위한 ‘청룡의 해’ 한정판 와인 동원와인플러스는 연말연시 추천 와인으로 ‘볼베르(VOLVER) 배럴 셀렉션 드래곤 에디션’, ‘몽그라스 안투(ANTU) 까베르네소비뇽’, ‘몽그라스 안투 쉬라’ 3종을 출시했다. 볼베르 베럴 샐렉션 드래곤 에디션은 스페인 라만차 D.O. 지역의 뗌프라니요 100% 와인이다. 스페인 보데가스 볼베르(Bodegas Volver) 와이너리와 함께 특별한 와인인 볼베르 브랜드에서 ‘드래곤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와인은 용의 눈을 연상시키는 영롱한 자줏빛 색상과 자두, 체리 등 검고 붉은 베리류의 과실향을 느낄 수 있다.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서 허브, 스파이스함, 오크, 다크 초콜렛과 같은 다양한 풍미가 느껴지며 타닌과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동원와인플러스 관계자는 “볼베르 배럴 셀렉션 드래곤 에디션은 볼베르가 오직 한국만을 위해 만든 한정판 와인”이라며 “내년이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라는 점을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다. 몽그라스 안투 까베르네소비뇽과 몽그라스 안투 쉬라 등 2종은 칠레 와인이다. 몽그라스 안투는 칠레 마푸체 언어로 떠오르는 태양을 뜻한다. 2024년 갑진년 새해의 희망을 담아 선보이는 제품이다. 품정별 최고의 칠레 떼루아인 마이포 밸리아 콜차쿠아 밸리에서 생산되는 싱글빈야드 와인이다. 2012년 미국 최고 권위의 와인 매거진 와인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톱(TOP) 100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섬세하고 강렬한 샴페인 ‘폴당장&피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주력 샴페인 ‘폴당장&피스’(이하 폴당장 샴페인)의 신규 상품 3종을 홈파티 와인으로 추천한다고 29일 밝혔다. 폴당장 샴페인 3종은 ‘폴 당장 프레스티지 뀌베’, ‘폴당장 뀌베 장 밥티스트’, ‘폴당장 브뤼 로제’다. 3종 모두 소량생산으로 기존 샴페인에 비해 섬세하고 강렬한 캐릭터로 차별화된 품질을 자랑한다. 현재 오너의 이름을 걸고 만든 폴 당장 뀌베 장 밥티스는 샤르도네(CHARDONNAY) 단일 품종으로 만들었으며 폴 당장 뀌베 로제, 폴당장 뀌베 프레스티지는 각각 샤르도네와 피노누아(PINOT NOIR)를 혼합해 만들었다. 이 중 폴당장 뀌베 프레스티지는 폴당장 샴페인 생산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샴페인으로 사과, 배, 약간의 호두 등 넛츠 향이 나며 풍부하고 신선한 열대 과일 맛으로 밸런스 좋은 긴 여운을 남긴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가 각각 50% 비율로 섞였다. 파워풀하고 강건한 동시에 섬세하고 부드러움의 밸런스를 이뤄 샴페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급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아영FBC는 설명했다. 한편 폴 당장 샴페인은 솔레라 방식(각기 다른 품종과 빈티지를 선별, 블렌딩 할 때 좋은 품질의 와인을 균일하게 섞어 만드는 방법)을 이용해 새로운 샴페인 트렌드를 개척해가는 샴페인 하우스다. 생산자였던 아버지 조셉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상파뉴(Champagne) 지역 꼬뜨 드 바(Cote de Bar) 중심부에 기반을 두고 샴페인 폴 당장&피스를 설립했다. 현재 54ha(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면적)의 포도밭을 보유한 샹파뉴 지역 내에서 최대 가족 경영 회사 중의 하나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뿐만 아니라 샹파뉴 지역의 희귀한 포도 품종인 피노 블랑을 재배한다. 샴페인에 사용될 가장 좋은 포도송이를 선택하기 위해 포도 수확은 아직도 손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프랑스 농림부 주관의 환경·CSR 인증인 테라비티스(Terra Vitis) 인증을 받기도 할 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돋보인다. 폴당장 샴페인 3종은 주요 백화점, 와인나라 직영점(홍대점, 시청점, 신용산점, 성수점, 경희궁점, 압구정점, 서래마을점, 코엑스점, 경기 일산점, 인천 송도점), 와인나라 온라인 몰과 주류 판매점에서 살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영FBC 공식SNS와 와인나라 온라인 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 내 모습일 수 있다고?[어린이 책]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 내 모습일 수 있다고?[어린이 책]

    “죽음은 최후의 케이지다. 누구도 도망치지 못한다.” (10월 15일 수요일)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 철학자’ 에드워드의 일기장에는 ‘지적인 절규’가 넘친다. 목적 없이 끽끽 돌아가는 쳇바퀴를 더는 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흉포한 지배자들의 손아귀에 맞서 싸우고자 단식에도 돌입한다. 투쟁에 돌입한 지 2분째인 오후 2시 33분까지는 굳건하다. 그러나 점점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2시 47분에 들어서는 “이만하면 하루치 희생으론 충분하다”고 합리화한다. 씨앗을 50알이나 먹고 물도 배불리 마신다. “햄스터 사체 한 구가 레지스탕스에 무슨 쓸모가 있겠어?”라면서. 동료 햄스터 ‘울프’의 등장에 에드워드는 그와 지적인 대화를 나눌 거란 기대감에 흥분한다. 하지만 그는 트림을 올리고 콧방귀를 뀌더니 밥그릇에 똥만 싸지른다. 멍청하게 밥만 처먹다가 결국 입에 거품을 물고 죽는 그를 보며 에드워드는 “홀로 살다 죽을 운명”임을 직감한다.그러나 ‘햄스터 예술가’ ‘커밀라’가 등장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에드워드와 깊은 사랑을 나누던 커밀라는 쓰러진 쳇바퀴에 깔리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까칠한 햄스터 한 마리가 쳇바퀴와 밥그릇 앞에서 써 내려간 일기를 읽고 있으면 웃음이 실실 나온다. 그러다가도 이내 섬뜩해진다. 케이지에 갇힌 햄스터가 혹시 나의 모습은 아닌가 하고. 황인찬 시인은 추천사에 “삶이 고통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위대한 햄스터 철학자 에드워드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품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 부동산PF 위기… 태영건설 이르면 오늘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PF 위기… 태영건설 이르면 오늘 워크아웃 신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온 태영건설이 사실상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신청 수순에 들어갔다. PF 리스크가 시공능력평가 16위인 대형 건설사를 흔든 것으로 건설업계와 금융시장에 연쇄 파장이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르면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워크아웃설 관련 해명 공시를 내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모든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워크아웃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당시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2013년 쌍용건설 이후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이다. 실제 태영건설은 법무법인 등을 통해 워크아웃 절차나 자격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28일이 만기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을 두고 채권은행 등과도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는 회의를 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에 따른 파장과 대안 등을 논의했다. 워크아웃 신청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불어난 부동산 PF 대출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조 4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 잔액은 3조 2000억원에 이른다. 9월 말 자기자본 8400억원의 3.8배에 이르는 규모다. 상환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미착공 상태로 남아 있는 현장이 절반을 넘는다. 당장 28일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을 위해 조달한 브리지론 만기를 해결해야 한다. 지하 6층~지상 11층짜리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당초 이달 18일이 만기였으나 대주단과 협의해 열흘을 연장한 상태다. 태영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해당 부지를 16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브리지론 480억원을 일으켰으나 이 중 432억원이 잔액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초에도 대출 만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태영건설은 알짜로 꼽히는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등 계열사를 매각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자금 상황을 고려했을 때 워크아웃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개시까지 하게 된다면 정상화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한 달 안에 가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신청 기업에 만기 연장과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채권단이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워크아웃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워크아웃 제도의 근본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지난 10월 일몰 이후 재입법이 추진돼 지난 26일 법률 공포 절차를 거쳐 즉시 시행된 상태다. 문제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태영건설 외에도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기업이 상당수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하도급 업체의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태영건설은 10개 건설사에 519억원, 9개 현장에 2313억원 등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하도급 구조의 특성상 보증 청구로 해결되지 못하는 영세 사업자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벌어진 건설사 줄도산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면서 “올해 신용등급을 보유한 21개 건설사 가운데 8곳의 신용등급이 이미 강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건설사 한두 군데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금융권에서 PF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 보게 된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건설업계 전반이 신용경색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 같은 시장 불안을 감안해 다양한 안정 대책을 준비 중이다. 상황에 따라 단기 시장 안정부터 협력사 지원, 수분양자 관련 대책 등이 다각도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크아웃설의 영향으로 태영건설 주가는 20%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9.57% 하락한 24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0.40% 떨어진 238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 금리 인상, 내년으로 미룬 日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 금리 인상, 내년으로 미룬 日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일본의 금융정책 변화를 기대했던 외환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18~19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폭 상한을 1%로 올리되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하기로 한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예상된 일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입에 쏠렸다. 시장에선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달러 대비 엔화가 한때 151엔을 넘어서며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후 엔화 가치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수입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때문에 단기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우에다 총재에게서 마이너스 금리 조기 해제 같은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 성격의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날의 불확실성이 아직 극히 높은 상황에서 물가 목표(2%)의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달성을 반드시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이 무엇보다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집하려는 데는 지난 10월까지 19개월 연속 2%대로 물가가 오른 만큼 임금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우에다 총재는 “앞으로 임금과 물가(상승)의 선순환이 강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본은행의 태도에 엔달러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기준 143엔 후반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가 다시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꺾이고 엔화 강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승세를 타던 원화 가치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로의 전환 메시지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아 엔화 역시 당분간 추가 강세를 보이기보다는 숨 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내년 4월에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긴축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3월 춘투(대규모 임금 협상)가 지나고 임금 인상 추세가 확인되면 그때 긴축으로의 전환을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비트코인 5300만원대…코빗 “내년 가상자산 시총 3배↑”

    비트코인 5300만원대…코빗 “내년 가상자산 시총 3배↑”

    이달 초 6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5300만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서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올해 대비 3배 이상 불어날 거란 전망을 내놨다. 18일 글로벌 코인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5348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2.0%가량 빠졌는데,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거란 ‘거품론’이 일면서 반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조정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관련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현물 ETF 승인 가능성과 다가오는 반감기 등 내년에 비트코인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둘러싼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며 “승인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규제 강화 움직임도 코인 가격 강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4일 ‘디지털 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 주제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가상자산 발행자와 발행기관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규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코빗은 2024년 가상자산 전체 시총이 4조 5000억달러에서 최대 5조달러로 성장해 이달 11일 기준 시총 1조 6000억달러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2024년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에서 “내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쓰임새가 확장하면 사회 인식이 개선됨과 동시에 그 파급효과가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 최윤영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모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내년 1월 10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승인을 기다리는 것 중 첫 번째인 아크 인베스트의 최종 승인 기한이다.
  • 3만원 vs 7900원… ‘치킨플레이션’ 잡는 가성비 치킨

    3만원 vs 7900원… ‘치킨플레이션’ 잡는 가성비 치킨

    경기 불황 속 배달비, 외식비마저 줄이는 소비자를 겨냥해 가성비 치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치킨값에 배달값까지 더하면 약 3만원이 든다는 ‘치킨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간편식 업계 등이 가격 거품을 줄인 치킨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항목 중 치킨의 물가지수는 지난달 119.9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 3년 전인 2020년 11월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치킨의 가격 상승세가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 편의점 GS25는 고물가 시대를 역행하는 ‘가성비’ 치킨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15일부터 600g짜리 순살치킨 ‘쏜살치킨’ 가격을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1100원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에서 브라질산 닭다리살로 제품을 리뉴얼하고 여기에 190㎖짜리 캔 콜라, 치킨무, 양념소스 등을 함께 제공해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구성품을 갖췄다. 특히 내년까지 금·토·일요일 자사 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상시 진행해 7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순살 치킨과 비슷한 중량에 가격은 ‘반의 반값’인 치킨이 되는 셈이다. 가성비 치킨의 맛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5000원짜리 ‘통큰 치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마트도 지난 7일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새롭게 선보이고 10일까지 4일간 정상가의 절반 수준인 8268원에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비교적 저렴한 만큼 후라이드, 양념 등으로 국한됐던 기존 메뉴에 최근 유행하는 콘소메맛 양념가루(시즈닝)를 더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설명이다. 간편식 형태의 치킨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내놓은 냉동치킨 ‘고메 소바바 치킨’이 지난 10월까지 6개월간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내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성비 치킨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약 3.3㎏에서 올해 3.1㎏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에서 올해 2.2㎏으로 늘어났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을 이끌어 내야 하는 유통 채널 입장에서도 가성비 치킨 상품은 톡톡한 소비자 유인 역할을 해낼 수 있어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편의점, 마트 등의 올해 1~11월 누적 치킨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18%에서 많게는 55%를 넘어섰다.
  • 미국보다 커피전문점 많은 중국판 스타벅스 직원들…“손 씻다 손이 갈라져”

    미국보다 커피전문점 많은 중국판 스타벅스 직원들…“손 씻다 손이 갈라져”

    세계에서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나라는 스타벅스를 세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1971년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시장에서 생긴 스타벅스 1호점이 브랜드 커피 체인 열풍을 일으켰지만,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브랜드 커피 매장이 가장 많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월드커피포털은 11월 보고서에서 최근 1년 사이 중국에 들어선 커피숍이 58% 증가하면서 모두 4만 9691개 매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커피숍 증가율이 4%에 그쳐 전체 4만 62개에 머물렀다. 조사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커피숍 보유국이 됐다. 중국의 커피숍 돌풍은 토종 브랜드가 주도했는데, 루이싱(瑞幸) 커피가 1년 사이 5059개 매장을 추가하며 설립 6년 만에 1만 3273개 매장을 보유한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전직 루이싱 커피 경영진이 2022년 세운 코티 커피는 6004개 매장을 추가해 전체 6061개를 보유하게 됐다.동아시아 전체로는 스타벅스가 매장 수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타벅스는 15개국에서 1223개 매장을 추가해 전체 1만 3524개를 보유했다.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2023년 중국에 785개 매장을 열어 중국에만 모두 680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메가(Mega) 커피, 인도네시아의 토모로(Tomoro) 커피, 말레이시아의 주스(Zus) 커피 등 각국 토종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커피포털 관계자는 “동아시아 커피숍 시장이 중국의 놀라운 매장 확장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 커피 산업의 심장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식품 위생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자국에서 루이싱 커피 직원들이 엄격한 손씻기 정책때문에 손등이 트거나 갈라지는 일이 잦다고 보도했다.현지 언론 신완보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 매장 직원은 8시간 근무로 계산하면 최소 8회 손 씻기, 걸레 22회 세탁, 소독제 22회 사용을 지켜야만 한다. 이 때문에 손이 갈라지고 피부가 벗겨지는 일이 있어 일부 직원들은 손이 아파 씻는 척만 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광둥성 루친 루이싱 매장의 아르바이트생 샤오린은 “매시간 20초 동안 소독제로 손을 소독해야 했고, 씻을 때는 거품을 낸 다음 말려야 했다”면서 “쉴 때도 정각마다 손을 씻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상하이의 한 루이싱 매장에서 일한 직원도 자주 씻어야 했기 때문에 손이 갈라져서 입사 한 달쯤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루이싱 커피는 중국에 직영점 8807곳, 제휴 매장 4406곳이 있으며 직원은 정규직 1만 4599명, 시간제 1만 9045명이 있다.
  • “배달 치킨값 겁난다”…치킨플레이션 대항하는 ‘반값, 반의반 값’ 치킨 시대

    “배달 치킨값 겁난다”…치킨플레이션 대항하는 ‘반값, 반의반 값’ 치킨 시대

    경기 불황 속 배달비, 외식비마저 줄이는 소비자를 겨냥해 가성비 치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치킨값에 배달값까지 더하면 약 3만원이 든다는 ‘치킨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간편식 업계 등이 가격 거품을 줄인 치킨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항목 중 치킨의 물가지수는 지난달 119.94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5%, 3년 전인 2020년 11월보다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2.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치킨의 가격 상승세가 유독 가팔랐던 셈이다.편의점 GS25는 고물가 시대를 역행하는 ‘가성비’ 치킨 전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는 15일부터 600g짜리 순살치킨 ‘쏜살치킨’ 가격을 기존 1만 30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1100원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에서 브라질산 닭다리살로 제품을 리뉴얼하고, 여기에 190㎖짜리 캔 콜라, 치킨무, 양념소스 등을 함께 제공해 프랜차이즈 못지않은 구성품을 갖췄다. 특히 내년까지 금·토·일요일마다 자사 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 행사를 상시 진행해 79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순살 치킨과 비슷한 중량에, 가격은 ‘반의반 값’인 치킨이 되는 셈이다. 가성비 치킨의 맛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5000원짜리 ‘통큰 치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마트도 지난 7일 ‘크런치 콘소메 치킨’을 새롭게 선보이고 10일까지 4일간 정상가 절반 수준인 8268원에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비교적 저렴한 만큼 후라이드, 양념 등으로 국한됐던 기존 마트 치킨 메뉴에 최근 유행하는 콘소메맛 양념가루(시즈닝)을 더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설명이다. 간편식 형태의 치킨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내놓은 냉동치킨 ‘고메 소바바 치킨’이 지난 10월까지 6개월간 매출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연내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가성비 치킨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정 내 배달 소비량은 2020년 약 3.3㎏에서 올해 3.1㎏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가정 내 간편식 소비량은 2020년 1.9㎏에서 올해 2.2㎏으로 늘어났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을 이끌어내야 하는 유통 채널 입장에서도 가성비 치킨 상품은 톡톡한 소비자 유인 역할을 해낼 수 있어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편의점, 마트 등의 올해 1~11월 누적 치킨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게는 18%에서 많게는 55%를 넘어섰다.
  • 예산 삭감에… 제주 축제는 끝났다?

    예산 삭감에… 제주 축제는 끝났다?

    새해 예산 삭감 여파로 제주도의 대표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내년 제주시 들불축제 관련 준비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K팝 공연이 중심되는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는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시는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의 경우 오름 불놓기가 폐지되면서 ‘불 없는 축제’의 대안 마련을 위해 내년을 축제 준비의 해로 정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통해 축제를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이 제주들불축제에서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고 내년에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성급했다며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안 마련을 위한 기획과 용역 준비 등을 위해 예산 2억 2000만원을 올렸으나 반영이 안 됐다”면서 “내부적으로 비예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내년 예산이 511억원 감액되면서 읍·면·동에서 진행하는 마을축제·행사들의 군살 빼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실제 제주시는 읍·면·동 단위에서 개최해 온 작은 음악회 대안으로 제시했던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예산도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4억원 전액 삭감돼 난감해하고 있다. 서귀포시도 마찬가지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SGF를 서귀포의 대표적인 축제로 키우려던 계획이 물거품 됐다.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야심 차게 출발했던 SGF가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내년 예산 10억원이 전액 삭감돼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모양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예산 형편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민생 예산 분배가 우선시되면서 사실상 행사가 무산돼 안타깝다”면서 “대신 칠십리축제와 웰니스페스타 등은 그나마 반영돼 안도한다”고 했다.
  • 축제는 끝났다?… 예산 삭감에 제주 대표축제들 줄줄이 직격탄

    축제는 끝났다?… 예산 삭감에 제주 대표축제들 줄줄이 직격탄

    새해 예산 삭감 여파로 제주도의 대표축제 개최가 불투명해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에 따르면 사업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내년 제주시 들불축제 관련 준비사업의 차질이 예상되고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는 사실상 무산됐다. 제주시는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의 경우 오름 불놓기가 전면 폐지되면서 대신 ‘불 없는 축제’의 대안 마련을 위해 내년을 축제준비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오름 불놓기 폐지와 내년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안 마련을 위한 기획과 용역 준비 등을 위해 예산 2억 2000만원을 올렸으나 반영이 안됐다”면서 “내부적으로 비예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내년 제주도 예산 511억원이 감액되면서 읍·면·동에서 진행되던 마을축제·행사들의 군살빼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실제 제주시는 읍·면·동 단위에서 개최돼 온 작은 음악회가 중단되면서 그 행사 대안으로 제시됐던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 예산도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4억원 전액 삭감돼 난처한 분위기다. 서귀포시는 더욱 초상집 분위기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서귀포글로컬페스타(SGF)를 서귀포의 대표적인 축제로 키우려던 계획이 물거품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야심차게 출발했던 SGF가 문화도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K팝 페스티벌을 열었으나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결국 예산 10억원이 전액 삭감돼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105개 마을의 다양한 노지문화를 바탕으로 서귀포 시민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 생태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원보다 K팝을 밀어붙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예산 형편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민생 예산 분배가 우선시되면서 사실상 행사가 무산돼 안타깝다”면서 “대신 칠십리축제와 웰니스페스타 등은 그나마 반영돼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제주도의 읍면동 행사는 제주시 55개 사업과 서귀포시 55개 사업 등 총 110개 사업에 달한다. 관 주도 ‘행사운영비’의 경우 서귀포시는 55건 중 13건(23.6%)에 불과하지만 제주시는 무려 38건 69%에 달해 선심성 퍼주기 행사가 많은데다 주최측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제주시 A동 지역의 경우 무려 7개 행사가 모두 행정기관의 지원금으로 열리고 있다. 읍·면·동 예산 투입이 많은 셈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그동안 읍·면·동 소관의 행사운영비로 편성해 온 지역행사들에 대한 예산과목을 ‘민간행사사업보조’로 전환할 전망이다. 읍·면·동에서 직접 집행했던 사업 38건이 민간단체에 떠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귀포시는 민간행사사업보조가 42건 76%에 달해 읍·면·동 행사 예산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면제를 들고나왔다. 동시에 민주당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처리를 서둘렀다. 국민의힘은 다시 하남, 구리, 광명 등의 추가 서울시 편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목동, 상계동까지 재정비 특별법 범주에 넣겠다고 응수했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던 수도권 지상철도의 지하화도 다시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하화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의원 등이 유사한 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정부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했다.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빼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연장근로 한도를 풀어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도록 만든 근로시간 개편안을 철회했다. 대신 주 52시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에 한해 연장근로를 노사합의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거철이 다가와 개선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를 겨냥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했던 주 4·5일 근로시간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동수당 확대, 3만원 청년패스, 대출이자 감면,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돈풀기 정책을 내놨다. 산업구조와 경제체질이 부실해 성장률 제고가 어렵다. 마치 고장난 펌프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다. 결국 물가만 오르고 국가 부채만 증가한다. 민주당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노조 등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다. 민주당은 금융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40%까지 기여금으로 내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기여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횡재세 부과는 시장 원칙에 어긋나는 징벌적 조치다. 금융산업이 발전 동기를 잃고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주주의 이익 침해도 문제가 된다. 금융회사가 독과점적 위치에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지나치게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등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시장구조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을 의무화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무주택자 청년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개인 채무자 보호법, 요양병원 간병비 보험급여화, 소상공인 지원법, 임시 소비세액 공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당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진행하는 특별법을 합의 처리했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광주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달빛고속철도사업 특별법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은 경제를 정치 희생물로 만든다. 재정지출 급증으로 나라가 빚더미에 앉고 반시장적 법과 제도에 묶여 경제가 자생 기능을 잃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 실업과 물가 고통이 크다. 더구나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추락 위험에 빠지고 있다. 정치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남미와 남유럽 국가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 협동로봇의 ‘혁신 상생’… 車조립·수술·배송까지 ‘사람과 함께’

    협동로봇의 ‘혁신 상생’… 車조립·수술·배송까지 ‘사람과 함께’

    지난 5일 경기 수원에 있는 두산로보틱스 공장. 약 2000㎡(약 600평) 규모의 한 동짜리 이 작은 건물이 한국에서 ‘움직임의 혁신’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곳은 단순히 ‘협동로봇’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움직임의 혁신’(innovation in motion)을 만들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개념인 산업용 로봇과 달리 직원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은 80㎏ 미만, 길이 1.7m 이하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중량이 덜 나가기 때문에 공정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반면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은 무게만도 1t이 넘고 길이가 7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 안전을 위해 반드시 펜스를 쳐서 사람의 접근을 막는다. 특히 전통적인 컨베이어벨트 기반의 자동차 생산공장은 더욱더 산업용 로봇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산업용 로봇이 펜스를 쳐야 해 이동의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요즘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협동로봇의 쓰임새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장 1층에서는 생맥주를 따를 수 있는 협동로봇이 취재진을 맞이했다. 바텐더도 아니면서 너무나도 능숙하게 생맥주를 따라 정확하게 자리에 내놨다. 류 대표는 한번 마셔 볼 것을 권유하면서 “로봇은 정확한 분량에 거품까지 일정하게 따르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층에선 이 회사가 개발한 바리스타 로봇인 ‘닥터 프레소’가 아메리카노를 능숙하게 추출해 종이컵에 담았다.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노동력 부족이 계속되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협동로봇의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수요의 겨우 2%만 협동로봇이 대체하고 있다. 작업공정 사이의 이송이나 화물 적재 등에서부터 나사 체결과 같은 조립작업, 포장, 용접, 검사 등의 작업에 응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치킨이나 커피, 전기차 충전, 복강경 수술 보조와 같은 의료, 방송 송출과 같은 촬영, 건설 타공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 때문에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2년 9억 6000만 달러였던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16억 달러로 성장하고 2030년에는 98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영역을 확장해 산업로봇의 분야였던 자동차 조립공정에도 투입됐다.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준공한 ‘현대차그룹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한 협동로봇이 공정에 적용돼 전기차를 생산한다.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이 아닌 작업자 1명과 협동로봇이 팀을 이룬 새로운 생산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유연한 생산방식의 변화는 조리업계에서도 일어났다. 취재진에 공개된 튀김로봇은 사람이 반죽만 하면 알아서 자동으로 온도에 맞춰 2차례 치킨을 튀겨냈다. 기름을 털어내고 식혔다가 다시 튀기는 등 경험 많은 요리사처럼 움직이는 로봇에 의해 만들어진 치킨 맛은 사람이 조리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대체하면서 현장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서울 숭곡중학교에서는 지난달 실제로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급식로봇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4대의 협동로봇이 국·탕, 볶음, 튀김 등의 조리작업을 수행한다. 조리 과정에서 반복적인 동작으로 발생하는 조리사의 근골격계 질환, 유증기 흡입으로 인한 건강 악화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장진아 조리사는 “처음에는 일자리를 빼앗아갈까 두려워 협동로봇 도입에 반대했는데 지금은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취재진이 본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도 향후 의료체계에 있어 의료진이 부족한 지방에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기존 2~3명의 의사가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수술을 해야 했다면 협동로봇에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해 조이스틱만으로 쉽게 조종할 수 있게 된다. 류 대표는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방에서 수술보조 로봇이 활용된다면 의사 혼자서도 원활한 수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협동로봇의 활용은 조선업종에서도 활발하다. 지난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는 그룹 내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에 협동로봇을 납품하며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주방로봇 등을 개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현대삼호중공업도 평판 패널 조립과 곡블록 용접에 덴마크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 24대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18대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숙련된 용접인력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속도도 빠르고 작업면도 사람에 비해 훨씬 매끄러워 협동로봇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협동로봇의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두산로보틱스도 효율성과 규모 확대를 위해 협동로봇을 활용한 생산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협동로봇 역시 정교하게 이뤄져 사람 손으로 일일이 제작해야 하기에 하루에 많아야 10대 제작이 전부다. 모듈 1개 제작에 60분이 걸리는데 이런 모듈 6개가 로봇 1대를 구성한다. 그렇지만 협동로봇과 사람이 협업을 하게 되면 모듈 한 개당 제작시간이 37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그렇게 되면 기존 연간 2200대인 생산규모도 4000대까지 늘릴 수 있게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향후 인공지능(AI)을 협동로봇과 결합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AI를 적용하면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안전성도 더욱 높여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 “대체 원가 얼마길래”…2600만원 폭풍 할인 EV9, 계약 대란

    “대체 원가 얼마길래”…2600만원 폭풍 할인 EV9, 계약 대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연말을 맞아 30%에 육박하는 폭탄 세일을 기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아는 지난 9월에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EV9 모델에 30% 가까운 할인판매를 하면서 제값을 주고 산 소비자로부터 큰 원성을 받았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전기차의 마진율은 10% 안쪽이지만 이번 대규모 할인 판매 탓에 EV9 신차 가격이 중고차보다 더 싼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전기차 원가가 얼마길래 이렇게 싸게 파는 건지 궁금하다”며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EV9 일부 모델 가격이 최저 5000만원 중반대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기아 홈페이지에서 EV9(6인승 에어 트림 2WD) 기본 가격은 7728만원으로 일부 모델은 2200만가량을 할인받아 5500만원 수준에서 실제 계약이 이뤄졌다. 기본 가격이 8598만원으로 더 높은 EV9(어스 트림 4WD) 모델의 경우 재고 할인,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모두 받으면 최대 2600만원까지 할인돼 가격이 600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처음 출시한 EV9가 채 반년도 안 돼 대규모 할인을 진행하는 까닭은 다른 모델보다 재고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EV9 생산 대수는 총 2만 1216대로 이 가운데 국내 판매(4989대)와 수출 물량(1만 1371대)을 제외하면 대략 5000여대가 재고로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EV9은 ‘국내 최초 대형 전기 SUV’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격 출시했지만 너무 비싼 가격 탓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출시 당시만 해도 반도체 대란에 따른 재고 부족 사태 등의 영향으로 사전 예약 대수만 1만대를 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올 가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산 LFP 베터리를 장착한 인기모델 ‘모델Y’를 5699만원에 파격 할인 판매하면서 전기차 ‘거품 파괴 바람’이 일었고, 이는 곧바로 국산 전기차의 인기 급감 사태로 이어졌다. 각종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에다 실제 출고 후 잇달아 불거진 품질 논란으로 지난 9월까지 EV9 실제 판매 대수는 3685대에 그쳤다. 사전 판매량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급기야 기아는 지난 9월 EV9 재고 소진을 위해 임직원(4촌 이내 친인척 포함)을 대상으로 30% 할인 행사까지 진행하면서 가격 파괴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조금 수령 범위를 넘어선 비싼 가격 탓에 제값을 다 주고 사전 예약까지했던 EV9 구매자들로선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는 조치였다. 더구나 저렴한 EV9이 1~2년 뒤 대거 시장에 풀릴 경우 향후 중고찻값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동호인들은 분노에 가까운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다.실제로 이번 재고 할인이 적용된 차량은 중고차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현재 중고차 플랫폼A사에서 EV9 중고차 가격은 2WD 어스 모델 기준 7000만원대에 올라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할인 판매는 일부 재고차에 한정된 것이고 실제 할인이 큰 품목은 초기 불량이나 단순 하자로 반품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할인을 때문에 앞으로 중고 전기차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져 결국 출시 초기 제값 주고 산 고객만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 6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0.4% 늘었고, 기아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9조 1421억원으로 전년대비 98.4% 급증했다. 이익률이 높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올해 삼성전자를 넘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 [서울 on] 국민이 가계부채 걱정하게 만드는 정부/신융아 경제부 기자

    [서울 on] 국민이 가계부채 걱정하게 만드는 정부/신융아 경제부 기자

    국민들은 체감할지 모르겠지만, 올해 금융권 화두는 ‘상생’이었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출 상환 시기까지 돌아오면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정부는 역대급 이자 수익을 거둬들인 은행을 압박해 왔다. 저금리 대환 대출, 중저신용자 금리 인하,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이 ‘상생금융’으로 쏟아졌다. 3분기 만에 은행권에서 44조 3000억원의 이자 이익을 벌어들인 데는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의 영향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그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건 타당한 면이 있다.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보여 주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과도함이 시장을 왜곡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야당이 발의한 ‘횡재세’ 법안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김주현 금융위원장), “거위 배를 가르는 것”(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라고 비판하면서 은행권에 2조원의 상생 자금을 들먹이는 것은 논리성을 찾기 어렵다. 일부 은행에서는 중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가 되레 더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리게 되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당장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선 성실 상환자만 손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실히 돈을 갚는 사람이 향후에도 더 나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신용 사회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것이다. 이자를 깎아 주고, 심지어는 이자를 돌려준다는 데 반기지 않을 사람이 있겠냐만은 이쯤 되니 국민들도 나라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애초에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 주고자 시작한 상생금융이지만, 정작 그들에게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갈지도 의문이다. 효과는 별로 없고 후유증은 오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가계부채는 자칫 국가 경제를 짓누를 만큼 부피가 커진 상태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못 올리는 대신 슬슬 대출의 문턱을 높이기 시작했다. 금리를 낮추면 대출 수요는 자연히 몰릴 수밖에 없는데 더는 총량을 늘리기 부담스러운 은행들은 심사를 까다롭게 해 대출을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올 상반기 가계대출을 견인한 5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에 이어 신생아 특례대출에 청년주택드림대출까지 ‘빚 권하는’ 정책을 추가로 내놓았다. 50년 만기 대출의 경우 현재 34세인 청년이 50년간 빌리면 마지막 15~20년가량은 소득이 없는 노년에 빚을 갚아야 한다. 신혼부부라며 50년짜리 대출을 받은 40~50대 비중도 10%가 넘는다.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걷히면 집값도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수십조원을 풀어 ‘돈 빌려줄 테니 집 사라’고 독려한 정부는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라 전체 경제와 맞먹는 규모의 가계부채(GDP 대비 100.2%)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일반 국민이 가늠하긴 쉽지 않다. 이 정도의 가계빚을 지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 몇 안 된다. 경기가 안 좋은데 빚이 늘어나는 게 좋은 신호가 아니라는 건 경험적으로 안다. 언제나 그렇듯 걱정은 또 국민 몫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