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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컨’ 젊어졌네

    ‘링컨’ 젊어졌네

    ‘링컨’이 젊어졌다. 고급 리무진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 포드사의 링컨이 4000만원대 모델을 내놓았다. 모델명은 ‘링컨 MKZ’. 디자인을 날렵하게 바꾸고 가격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링컨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살 그릴’만 그대로 놔둔 채, 전체적인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바꿨다. 링컨 하면 연상되는 무겁고 딱딱한 느낌을 없애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승용차 부문 베스트 인테리어상을 받기도 했다. 배기량은 3500㏄. 세계 10대 엔진중 하나인 신형 듀라텍 V6 엔진을 얹었다.‘스타워스’의 루카스 필름이 이 차량에만 공급하는 영화관 수준의 카오디오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4390만원에 책정됐다. 경쟁 모델인 닛산 인피니티의 G35나 도요타 렉서스 ES350보다 훨씬 싼 편이다. 한국포드 정재희 대표는 “강력한 힘과 스타일을 갖춘 링컨 MKZ로 미국차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올해 5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는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1인당 1건 제한 등 외에도 집값·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여러 대책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 주상복합 등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주변시세의 90% 수준인 채권매입액 상한액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른 청약 과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민간 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현행과 같이 10년,25.7평 초과는 현행보다 2년 늘어난 7년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민간택지는 25.7평 이하와 초과의 전매제한 기간을 각각 7년과 5년으로 하기로 했다. 올 9월부터는 청약가점제도가 도입된다. 당초 시행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다. 청약가점제는 분양가 인하혜택이 무주택자 등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무주택기간·자녀수 등을 감안해 청약시 인센티브를 준다. 또 무주택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청약제도를 개편할 때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를 도입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행 중인 2주택 이상자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이너스옵션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입주자들이 내부 마감재 등을 기호에 따라 따로 구입,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은 분양가에서 제외돼 명목상 분양가 인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5∼10%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공사업제도’도 도입된다. 이른바 ‘알박기’등 주택사업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도 주택공사 등 공공부문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민간이 사업대상 토지의 50% 등 일정규모 이상을 매입한 상태에서 알박기, 매도 거부로 사업이 곤란한 경우 대상지 전체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수용권을 행사해 남은 토지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토지보상제도도 개편된다. 토지보상금이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선 택지개발사업의 토지보상금 산정 기준시점을 ‘개발계획 승인시점’에서 ‘예정지구 지정’ 단계로 앞당겨서 보상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 토지의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현금·채권이 아닌 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상금을 받은 현지 주인이 5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 3년 이상 예치하면 상업용지 우선입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당초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던 후분양제는 시장수급 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1년간 미루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주상복합이 허용되는 상업용지 가운데 주거용은 감정가로 낮게 공급하되 상업용 부분은 현행과 같이 최고가 경쟁입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봄 이사철에 대비한 전·월세 수급 안정을 위해 4월 이후 입주 예정인 수도권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1500가구는 2∼3월로 앞당겨 입주가 시작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전 분양 ‘러시’… 단기 시장안정 예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민간아파트에도 분양원가를 부분적이지만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에다 분양원가 공개까지 이뤄지면 분양가격은 평균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위축돼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분양가 15∼25% 인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4개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분양가는 현재보다 약 15∼2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인하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정부측의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서울 서초구 D단지 재건축 33평형 분양가는 평당 1390만원으로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24.9%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A단지 32평형은 평당 15.3%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호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은 “민간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때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으로 정해진다.”면서 “강남 등 땅값이 비싼 곳의 경우 감정가보다 실거래가가 더 높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코스트연구센터장은 “고분양가 문제를 불러올 뚝섬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해도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4000만원 밑으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 등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인하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는 20%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주거품질 수준은 그 이상 부실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자가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부담하는 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오를까 내릴까?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물량도 늘어나는데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까지 이뤄지면 아파트 추가 가격 상승은 차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오는 9월 새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급물량이 늘어날 수 있고 무주택자들을 위한 청약가점제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는 장기적으로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공공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4년뒤부터는 민간부문 물량 급감으로 집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했던 것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에 비용 부담을 대폭 전가(轉嫁)할 수 있기 때문”이면서 “그러나 민간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등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크다.H건설 관계자는 “가격을 규제받으면 연구·개발 노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의욕이 떨어지고 주거 품질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아파트 가격상승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 전략 어떻게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규제를 받는다. 또 당초 예정보다는 빨리 오는 9월부터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새롭게 바뀌는 제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는 게 내집마련에 유리할까. 무주택기간이 길고, 고령자이면서 자녀가 많은 가구주들은 청약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는 게 유리하다. 어찌보면 이들은 이번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다. 무주택자 등 가점제에서 유리한 사람은 청약을 오는 9월 이후로 늦추고 원하는 지역이 나올 때마다 도전하는 게 좋다. 민간아파트는 가격 규제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내년 이후 공급될 알짜 택지인 송파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무주택자 중심으로 가점제가 실시되면서 1주택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 기회는 거의 사라진다.1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들은 오는 9월이 되기 전에 인기 단지 중심으로 적극 청약을 서두르는 게 가장 유리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점제는 중대형보다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에게 영향이 더 크다.”면서 “1주택자들은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1순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점제 조기시행에 따라 당첨 확률은 더 줄어든다.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9월 이전에 유망지역에 적극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내집마련의 기본 조건은 자금계획”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있지만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전매제한 규제(5∼7년)가 생겨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분양대금 마련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제는 나이,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통장가입 기간 등에 따라 당첨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당초 2008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가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대출 1인1건’ 문답 이번 1·11대책의 특징은 모든 금융권에서 투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담보대출을 1인당 1건만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투기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문답풀이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 대출을 받는 경우도 해당되나. -아파트가 담보이기 때문에 해당된다. 현재 6·30대책(2005년 발표)으로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에게 해당된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담보대출 만기나 중도금대출만기 중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대출을 갚아야 한다. 중도금대출만기는 보통 입주일을 기준으로 한다. ▶담보대출을 갚지 않으면. -유예기간 1년이 지난 담보대출에 대해 연체금리를 물어야 한다. 일정기간 연체금리를 내다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경매나 압류 등 강제상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강제상환절차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15일부터 만기도래하는 대출부터 적용되니까 지금 연장하면 되지 않나. -11일과 12일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대출을 편법으로 기한 연장하는 행위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담보대출 2건을 계산하는 기준은. -한 사람이 몇 건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았느냐 기준이다. 아파트가 한 채인데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을 받고 제2금융권에서 후순위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아파트라 해당이 안된다. 부부가 각자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각자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담보대출 받은 아파트가 두채지만 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면.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과 부모나 배우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등이 무주택자로서 다른 주소지에 살고 있을 경우이다. 유예기간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모든 금융권에 해당되나. -이번 조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6·30대책,8·30대책도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등 상호금융,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 새마을금고에 22일부터 적용된다. ●시중은행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도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투기지역에서 2건 이상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대출자는 20만 9000명. 투기지역 전체 대출자 489만명 중 4.3% 수준이다. 대출 금액은 2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총 담보대출 잔액인 217조원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로 당장 영향을 받는 이들은 1년 이내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이다. 모두 5만 5000명으로 대출 금액은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주는 4만 1000명, 금액은 4조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최장 30년까지의 장기 대출자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만기 때 대출금을 갚지 못한 소유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상당히 나올 것”이라면서 “한 채의 아파트만 낮은 가격에 팔려도 단지 전체의 시세에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가격 하락요인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선회 배경은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절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백기’를 든 것 같지만 여당의 요구를 100% 수용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주택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양자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확한 택지비 산정이 어렵고 ▲선분양제에서 추정원가에 기초한 원가공개는 실제 투입원가와 차이가 나 분쟁소지가 크며 ▲‘원가+적정이윤’ 방식의 가격통제는 기업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경쟁원리에 어긋나며 주택공급이 위축된다고 재경부 장·차관이 나서 수차례 원가공개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를 요구했고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느냐며 강력히 성토했다. 여론조사도 원가공개 찬성 쪽에 기울어 정부의 명분은 약해졌다. 결국 정부는 여당에 생색을 내면서도 기업논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일단 ▲원가공개 대상에서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을 제외했고 ▲공개될 원가내역도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시·군·구에 제출하던 자료들로 국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기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개토록 해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는 7개 항목만 공개하는 제한적 공개다. 전면공개하겠다던 정치권의 공언과 다르다. 게다가 ‘사업승인 신청시 공개되는 추정원가는 법적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주의문구를 분양공고문에 삽입시키도록 했다. 이는 나중이라도 물가상승이나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실제 투입원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기업들에 각인시켜 준 것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택지비를 감정가로 제한 공개하는 방안은 분양가 거품을 뺄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후분양제에 기초한 실질원가의 공개와 실질원가에 연동된 표준건축비 제도의 전면 복구를 통해서만 분양가 거품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방안은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생색내기 방안”이라면서 “당정은 분양원가 공개를 투기과열지구에 한정시키고, 그나마 마지못해 제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무늬만 원가공개이지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개헌에 숨겨진 정략의 흔적/김종배 시사평론가

    개헌은 불가능하다. 지금으로선 그렇다.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은 “많은 국민의 여론이 받쳐 주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지만 말 그대로 기대일 뿐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0%가 넘는 국민이 개헌을 차기 정부로 넘기라고 말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에 정략이 스며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은 이미 개헌안 발의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다. 루비콘강을 건넌 것이다. 대다수 국민이 임기 내 개헌을 반대한다고 해서 퇴각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정면돌파 외에는 방법이 없다. 대국민 설득전이 돌파술이 될 수는 없다. 대다수 국민이 이미 태도를 정해 버렸다. 청와대가 각고의 노력을 보인다 해서 개헌 절대 불가를 외치는 한나라당을 움직일 만큼 압도적인 여론을 만들기 어렵다. 대국민 설득전을 학의 날개로 삼을 순 있을지언정 학의 머리로 세울 수는 없다. 방법은 하나다. 학의 머리가 한나라당 진영에 뚫고 들어야 한다. 전해철 수석의 말을 빌리면 “(개헌을)적극적으로 지지했던 (한나라당)사람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메시지가 분명하고 반대급부가 확실해야 한다. 개헌 제안 다음 카드로 선거구제 개편을 꺼낼지 모른다고 점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개헌을 적극 지지했던 한나라당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지역기반이 약한 사람들이다. 특정하자면 비영남권 의원들이다. 이들에게 중대선거구제는 쉽게 떨칠 수 없는 유혹이다. 대선주자도 마찬가지다. 최선의 상황은 현재의 선거구도가 그대로 유지된 채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할 수 없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어떤 변수가 돌출할지 알 길이 없다. 만에 하나, 선거구도가 바뀌고 경선에서 패배한다면 정치적으로 무일푼이 될 수 있다. 당내 계파의 수장으로 남아 정치생명을 연장하는 것도 어렵다.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한 권력자 뒤로 줄을 서는 법이다. ‘개헌을 적극 지지했던 한나라당 사람들’이 호응하면 노 대통령은 자신이 꿈꾸던 정치판을 만들 수 있다. 지역주의에 기대고 불신에 빠져 싸우는 정치구조를 일신하고 대화와 타협을 기본으로 하는 연합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 먼 얘기가 아니다. 당장 대선에서 연합을 모색할 수 있다. 굳이 한 몸뚱이로 합치지 않더라도 DJP연합과 같은 연합전선을 구축해 정권 재창출을 노려볼 수 있다. 관건은 정략의 흔적을 없애는 것이다. 희석제가 두 개 있다. 대국민 설득전의 성과를 활용하고 필요하면 탈당 카드도 만질 수 있다. 압도적이진 않더라도 임기 내 개헌 지지 여론이 반대 여론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형성된다면 이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탈당을 감행할 수 있다. 어차피 선거구제 개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가 마침표를 찍는다. 판만 짜이면 마지막 점찍기는 국회로 넘겨도 된다. 그래서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랬다.“임기는 변함이 없다.”고 했고, 탈당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며, 선거구제 개편은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고 했다.‘개헌 다음 수’를 모두 부정한 것이다. 하지만 온도 차가 있다. 임기 단축은 단칼에 끊었고, 탈당은 과거와 현재에 한정해서 부인했다. 미래형은 남겨 놓았다. 선거구제 개편은 또 다르다.“내년에 총선이 있는 만큼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고 했다. 논의 주체를 돌린 것이지 논의 필요성을 부인한 건 아니다. 첨언하자. 임기 단축은 왜 단칼에 끊은 걸까? 때가 아니다. 그건 개헌 시도가 완전히 물거품이 됐을 때에야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숟가락을 든 참인데 설거지 세제를 짤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김종배 시사평론가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강남아파트 실질가치보다 51% 고평가”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강남아파트 실질가치보다 51% 고평가”

    지난해 말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급매물이 쏟아졌다. 올해부터 1가구 2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부동산중개업자는 “집값의 상승 여력이 꺾였다는 심리가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에선 거품 붕괴론이 대세를 이뤘다. 집값 상승을 걱정하던 분위기가 1∼2개월 사이에 급반전됐다. 거품의 실태는 어느 정도이고, 꺼진다면 위기가 생기는지, 당국과 소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3차례에 걸쳐 싣는다. 삼성금융연구소는 지난 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품이 존재하며 금융권의 대출규제 등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금융권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근거로 이정원 수석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6.5배에 이르며 서울은 13배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 등 수도권은 지방보다 집값이 3배 이상 고평가됐음에도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방에서 집값이 먼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10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67%로 1년 전의 64%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집값 하락으로 카드위기가 발생한 2002년 전후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 연구소, 금융권,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낀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곧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거품이 서서히 꺼지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흥식 금융연구원장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주택 공급이 당초 예상보다 못미친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까 이같은 경고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경고는 좋지만 가격 폭락의 측면만 강조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며 정치권의 섣부른 정책 발표도 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원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국내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택공급의 지연으로 버블 문제는 1∼2년 안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인 잠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과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내재가치(전세소득+자본이익 기대값)보다 15%와 51%씩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집값이 더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 비해서는 최고 2배 정도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PTI)를 보면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1년 연봉의 9∼10배인데 한국의 강남권은 18∼19배에 이른다.”면서 “강남권은 선진국의 2배 정도가 거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거품을 인정하자니 부동산 정책 실패를 시인하는 것 같고, 부정하자니 현실 인식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시의 주당순이익(PER)에 빗대어 거품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예컨대 20억원짜리 집을 보유하는 것은 연이율 5%를 감안할 때 1년에 1억원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해 거품은 있다는 것. 다만 지금까지 자본이익을 통해 그 이상의 수익을 올려 거품으로 보이지 않았으나 집값이 안정되면서 자본이익 기대치도 줄어 거품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논리다. 하지만 거품이 꺼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종완 대표는 급격한 거품붕괴는 없을 것이며 2∼3년 이상 장기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지난 2∼3년간 거품 논쟁이 계속됐지만 지금에서야 집값이 빠지고 있다.”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기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에 당국이 차분히 신경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관계자는 “거품 붕괴 경고는 거시적인 트렌드를 말한 것으로 주택이 공급되면 집값이 올라갈 소지가 적고 인구구조 변화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 집값이 중장기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교육과 주거환경, 치안 등이 차별화된 지역에선 집값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값 폭락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부의 바람이 함축된 분석이다. 한편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중과세 정책으로 투기수요를 죽이려 한 것이 결과적으로 기존 주택의 공급마저 죽이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고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가격이 오른다고 모두 거품현상으로 볼 수 없다.”면서 “지금 주택시장이 거품이라면 일본처럼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올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문화마당] 지악무성(至樂無聲)의 역설/한명희 예술원회원·이미시문화서원 좌장

    오랜만에 삼한사온의 리듬을 되찾더니 엄동의 한 복판인 소한(小寒) 또한 제 구실을 해내고 있다. 때마침 흰눈까지 천지를 뒤덮으니 내 우거(寓居)인 교외의 한적한 계곡마을은 온통 침묵의 해일 속에 침잠되고 말았다. 새해 벽두의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며 곰곰 살펴 보니, 한겨울 특유의 침묵을 조장하거나 충동질하는 원인자들은 영락없이 뜨락의 나목(裸木)들이었다. 물론 지난해 가을 샛노란 볏짚으로 이엉을 올린 마당가 원두막 추녀 끝에 매달린 고드름이, 뽀얀 햇살을 받으며 떨구는 눈물방울에서도 무거운 겨울날의 침묵이 묻어나고, 때마침 중천의 명월이 온 누리를 천지백(天地白)으로 물들이는 교교한 겨울밤 삼경(三更)의 침묵 또한 여간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 단편적인 삽화들이 빚어내는 침묵의 무게는 울안에 총립(叢立)한 나목들이 빚어내는 깊고 넓은 침묵의 교향악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회양목, 향나무, 주목, 반송 등 검푸른 상록수들이 하얀 잔설을 이고 연출해 내는 청백대비의 시각적 침묵도 그러하거니와, 극명한 영욕의 성쇠랄까 그처럼 화사한 색채로 한철을 수놓던 진달래, 황철쭉, 백일홍, 불도화 등이 삭풍으로 바싹 마른 몇 줄기 가지로 그려내는 정적의 미세화는 여간 내밀하지가 않다. 그러나 역시 한 겨울 정적의 가없는 상념과 계시를 펼쳐 보이는 침묵의 교향곡 주선율은 아무래도 늠름하고 풍채 좋은 은행나무나 느티나무 같은 거목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이들 우람한 덩치의 나목들이 마치 동안거(冬安居)의 절간 같은 적료(寂廖)의 가락으로 탄주해 내는 ‘무언의 합주(無聲之樂)’는 창해수보다 깊고 곤륜산보다 중후하고 구만리 창공보다 드넓다. 장면을 바꿔, 저만큼 재 너머 서울의 하늘밑을 생각해 본다. 음향의 홍수다. 도처가 불협화의 소음들로 아비규환이다. 인간의 청각기능에 불원간 돌연변이 현상이 나타날 지경이다. 소리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음식물 쓰레기는 소각장에라도 가지만, 한번 뱉어낸 소음들은 일파만파로 퍼져가며 사람의 가슴에, 날짐승 길짐승에, 돌부리 풀포기에, 달과 별들에 날아가 꽂히며 독이 되고 비수가 된다. 이같은 소음의 대열에서 음악 또한 열외가 아니다. 특히 가을철만 되면 갖가지 음악회로 홍수를 이룬다. 얼마나 가며롭고 아름다운 일일까마는,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많은 경우가 억지춘향으로 생경한 소음들을 뿜어내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음악이라는 추상의 베일 때문인지, 소리만 내면 음악이요 작품인양 호도하고 강변한다. 너무 인생을 알레그로로만 달리려 한다. 바삐 바삐 변죽만 울려대니 심금에 와닿는 음악이 나올리 없다. 뜸을 들이지 않으니 설익은 밥이 될 수밖에 없고, 외화(外華)의 거품만 좇다 보니 진수(眞髓)의 앙금이 고일리 없다. 그래서 확성의 기계음에 맞춰서 음악계가 춤추고, 난세지음(亂世之音)으로 사회가 요동치며, 망국지음(亡國之音)으로 나라가 위태롭다. 이쯤에서 우리는 잠시 선인들의 역설의 철학을 음미하며 음악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모색해볼 필요가 있겠다. 긴긴 겨울밤의 정적 속에서 왜 도연명이나 고려조의 이규보 같은 사람은 시흥이 도도해지면 차라리 줄을 끊어 줄 없는 무현금(無絃琴)을 탄주했으며, 노자 같은 현인이 왜 오색의 화려한 색채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의 영롱한 음향은 사람의 귀를 먹게 한다고 했는지도 반추해봄이 어떨까한다. 플라토는 음악의 순기능을 인간의 열정을 ‘진정(calming)’시키는 것으로 보았고, 앞서의 노자는 진정으로 위대한 음악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했으며(大音希聲), 장자의 경우는 가장 훌륭한 음악이란 소리가 없는 세계로 설정하며(至樂無聲) 그 최고의 단계에 하늘의 음악(天樂)을 상정하였다. 과연 저간의 우리네 음악환경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나목의 침묵 속에서 진지하게 길을 물어야겠다. 한명희 예술원회원·이미시문화서원 좌장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거품론 자체가 과장” 반론도 만만치 않아

    지난 연말을 고비로 집값 상승을 우려하던 분위기가 ‘거품 붕괴’에 대한 경고로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민간연구소들은 거품 붕괴에 따른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까지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올랐어도 거품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으며 지역별로 실수요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최근 봇물처럼 터지는 ‘거품 붕괴론’ 자체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고가주택은 이른바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수요가 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면서 “수요가 떨어지는 소형 아파트나 비인기 지역, 공급이 넘치는 지역에선 집값이 떨어지겠지만 강남처럼 수요가 살아 있는 곳은 거품이 있어도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 지역에 정부가 개발이익을 환수한다고 하니까 평소 가격보다 이익 환수분만큼 더해져 거품이 인위적으로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는 “거품이 있다는 것은 내재가치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 것을 의미하지만 내재가치를 정확히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거품이 꺼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은 사실 2002년부터 계속돼 왔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고 규제가 강화되니까 거품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산가치는 최종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한계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를 대체할 만한 시장이 부상하지 않는 한 거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거품은 강남권과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20∼30% 정도 끼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강북이나 강동 등과 달리 강남은 차별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당국이 담보대출 규제로 이미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어 급격한 거품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3년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부동산 거품붕괴론 점검(상)] 빚 부담에 소비·생산·성장 ‘연쇄타격’

    1920년대 미국의 대공황과 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모두 부동산 거품의 붕괴에서 시작됐다. 빚을 내서 앞다투어 집을 샀다가 금리가 오르면서 원리금 상환에 부담이 생긴 게 주요 단초가 됐다. 전문가들은 당장 집값이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고 일본과 달리 과잉투자 등의 문제가 없어 경기침체와 연관짓는 것은 ‘기우’라고 말한다. 하지만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큰 화(禍)를 부를 수 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거품 붕괴가 급속히 진행될 때 그 폐해가 단순히 빚을 내 집을 산 대출자들에게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계의 경우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빚 독촉에 나서면 소비를 줄이든가 소득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5%의 절반도 안 되는 2%를 밑돌았다. 결국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소비는 줄고 산업 생산이 감소해 성장이 부진하고 다시 소득과 소비가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그 효과는 장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재정경제부도 가계대출이 실물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지난해 이후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지급이자의 비율은 2002∼03년 수준인 9%를 넘어섰다. 미국의 8%나 일본의 5%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 특히 소득 수준을 5단계로 나눴을 때 저소득층인 1분위 계층의 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60%에 이른다. 정부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4.2%에서 3.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거품이 생기면 금융기관들은 당연히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회수하려 한다. 당국이 경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능력(DTI) 심사를 강화토록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나아가 대출규제로도 거품이 꺼지지 않는다면 일본처럼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가계의 원리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금융기관들의 수익구조와 자산 건전성은 크게 악화할 소지를 안고 있다. 예컨대 국내 은행의 총 대출금 가운데 가계대출 의존도는 50%에 이르고 가계대출 가운데 95%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거품 붕괴가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가 자산증가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어 2002년을 전후한 ‘차입형 소비’와 같은 대란은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개인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의 비율도 2004년 말 2.12에서 지난해 6월 말 2.13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한다. 기업 측면에서 부동산 가치의 하락은 보통 투자감소를 유발한다.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위한 담보 가치와 증시에서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금조달 기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실효성 없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실효성 없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시절은 물론 현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건설교통부 장관들도 대체로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실패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분양원가 공개와 소위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분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조세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서울신문이 8일 박승·이환균·이정무·김윤기·최종찬·강동석 전 건설교통부장관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반값 아파트보다 임대 확대 공급 바람직 강동석·최종찬 전 장관은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등 반값 아파트는 사실상 반(半)만 갖는 아파트여서 집을 소유 개념으로 인식하는 국민 정서상 수요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면서 “반값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는 임대아파트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집없는 서민에게 공급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정무 전 장관은 “재정에서 토지임대료를 무슨 돈으로 충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박승 전 장관은 “분양원가를 공개해도 기업이 공개한 원가 내역의 정확성을 믿을 수 없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행정 낭비도 심하다.”고 말했다. 이환균 전 장관은 “경제원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강동석 전 장관도 “결국 분양가 인하는 못하고 사회적 논란만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유세 “더 인상” VS “제한적 적용” 박승 전 장관은 “우리나라 보유세 부담률(선진국은 시가의 1∼2%, 한국은 시가의 0.1%)은 선진국에 비해 너무 낮다.”면서 “보유세 강화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역사적 개혁 조치”라고 찬성했다. 이어 “양도세를 내리면 단기적으로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강동석 전 장관도 “집값에 비해 부동산 관련 세금이 너무 낮은 만큼 앞으로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종찬 전 장관은 “(세금을 올리는 게)옳은 방향이지만 너무 급진적”이라면서 “새로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등 시간을 갖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택보유자에게는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등 주택 공급 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보완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기 전 장관은 “주거목적인 1가구 1주택자는 종부세·양도세를 모두 감면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환균 전 장관은 “집값이 너무 오른 만큼 과세 기준(6억원)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기 들어갈것” 정책은 실패했지만 올해 집값은 지난해보다는 오르지 않거나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강동석 전 장관은 “정책의 방향은 옳았지만 부작용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미 너무 많이 올랐고 부동산 관련 세금이 중과됨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게 되어 집값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승 전 장관은 “머지않아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품붕괴를 대비한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기 전 장관은 “공급을 무시하고 세금으로 때려잡겠다는 발상은 출발부터가 잘못된 정책”이라며 “그러나 세금 중과, 대출 옥죄기 등 규제책이 나오고 있어 가격이 더 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찬 전 장관은 “일부 지역 집값에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세금 중과, 대출 규제 등 올해 집값이 내릴 요인이 많지만 오를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평화의 바다’ 제안 신중치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동해 명칭을 ‘평화의 바다’로 부르는 방안을 언급한 것은 경솔했다고 본다. 청와대는 공식 제안이 아니며, 동해 명칭 포기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동해 명칭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독도 영유권,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어로 문제를 감안할 때 그렇게 불쑥 던질 사안은 아니었다. 앞으로 한·일 협상에서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평화의 바다’와 ‘우의의 바다’ 등을 예로 들어 말했을 뿐이며 참모진과는 사전 토론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회담 의제에서 빠져 있던 미묘한 사안을 정부 외교라인과 공식협의 없이 가볍게 거론한 점은 외교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었다.18세기 이전까지 고지도에서 ‘동해’와 ‘코리아해’ 표기가 월등히 많았다.‘일본해’라는 명칭의 확산은 일제 침략 역사와 연결돼 있는 것이다.1990년대 이후 우리의 동해 명칭 되찾기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제는 일본이 쫓기는 처지가 됐다. 국민 공감대도 없이 노 대통령이 갑자기 절충안을 제시함으로써 각계의 역사 바로잡기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계 일각에서는 독도 영유권을 한국이 확실히 가지되 인근 수역 조업을 한·일이 공동으로 하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평화의 바다’ 개념이 거론된다. 노 대통령의 제의에 독도 주권이나 조업 문제 타협의사가 깔려 있다면 더욱 곤란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일본에 오판할 소지를 줘선 안 된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시비를 거두고 동해를 ‘평화의 바다’라고 부르자고 제안하면 모를까, 우리가 먼저 머리를 숙이고 들어갈 이유는 없다. 독도 영유권과 조업권, 동해 명칭, 동해 해저지명을 엮어 명분과 실리를 취하는 외교력이 아쉽다.
  • [CEO칼럼] 혼이 있는 경제/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CEO칼럼] 혼이 있는 경제/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13억 인구의 거대한 항공모함 중국이 인구 5000만명도 안 되는 우리나라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이 11차 ‘5개년 계획’에서 ‘혼(魂)이 있는 경제(Soul Economy)’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경제를 ‘육체 경제(Body Economy)’라고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혼이 있는 경영’을 실천했다. 현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히는 안철수 의장도 늘 ‘혼이 있는 기업’론을 갈파해 왔지만, 유물론자이자 세계 최대의 거대경제인 중국이 혼이 있는 경제를 먼저 내세울 줄은 미처 몰랐다. 중국이 새로이 꿈꾸는 혼이 있는 경제는 사람과 자연과 사회와 새로운 관계, 즉 상생의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25년간의 경제개발이 저임금 육체노동, 세계적 규모의 하드웨어 건설, 국가주도의 경제대국론에 기반한 것이었다면 앞으로 25년에서 50년은 지식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상생시키는 환경친화적 기술과 산업육성, 사회적 양극화를 최소화하는 사회 통합적 경제발전에 주력하겠다는 국가적 의지의 표현이다. 이런 의지와 열기는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중국 기업인 정상회의(CBS)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18일과 19일은 주말인데도, 지식사회와 지속적 혁신에 의한 가치창조 및 고객창조를 평생 갈파하였던 피터 드러커 교수의 96회 생일기념 심포지엄에 구름같이 몰려 왔던 중국인 기업가, 전문가들의 진지한 태도에서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중국이 저임금 산업국가에서 혁신주도형 지식사회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자발적 의지와 학습이 중시되는 창조경제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직도 시멘트 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0년간 토건국가, 하드웨어 중심국가 소리를 들어왔지만 소프트웨어 중시로 가기는커녕, 점점 더 견고한 시멘트 토건 숭상국가로 고착해가고 있다. 연간 수십조원의 토목 건설비와 토지 보상비가 환경을 파괴하고, 이웃을 분열시키고, 부동산 거품을 극대화시켜 경제위기를 잉태한다. 이런 현상은 ‘일본열도 개조론’ 이후 사상초유의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파산과 함께 경제몰락과 암흑의 10년 터널을 지나온 일본의 전철을 우리가 따라 밟고 있다. 우리 한국은 지금 과도한 국토개발과 지역개발과 토지보상 경쟁, 부동산 투기 경쟁에 몰입해가고 있다. 전체 기업의 99%, 전체 근로자의 87%가 종사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8%도 되지 않는다. 특히 비정규직과 소기업 종사자들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밖에 되지 않는다. 기술과 지식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자기 국민의 90% 가까이를 무학, 문맹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몰아가는 이 사회는 부동산 광풍에서 벗어나 혼이 있는 경제, 창조경제로 나아가야 할 때가 됐다. 누가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와 환경과 미래를 지킬 것인가. 누가 우리 사회를 세계 속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는 지식·문화국가로 이끌어 줄 것인가. 이제 우리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혼이 있는 경제를 시작할 때이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 [사설] 부동산대책, 집값 연착륙에 집중하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시각과 판단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엊그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의 발언은 단적인 사례다. 그는 “부동산 거품을 걱정할 만큼 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수도권의 일부 제한된 지역의 특정 아파트에 국한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거품이 꺼질 지역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방의 거품붕괴를 들먹이고, 이어 청와대는 ‘버블세븐’ 지역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강력한 경고음을 울렸다. 그런데 이제 와서 거품지역을 대폭 축소하니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집값은 평균 11.6% 올랐다. 경기도가 24.8%, 서울이 18.9%(강남 22.7%), 인천 11.4%, 울산은 14.8% 상승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용인·분당·안양·평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은 30% 가까이 올랐다. 버블세븐에서 빠진 과천은 51.8%, 군포 41.1%, 구리 37.5%, 고양 35.3%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급격한 상승률의 상당부분은 거품일 것이다. 집값이 서울·수도권 전역에서 폭등하다시피했는데 거품지역이 광범위하지 않다는 박 차관의 판단은 무얼 근거로 한 것인가. 이러니 시장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주고 정책효과가 반감되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지준율 조정, 종합부동산세 등 여파로 시장이 냉각되면서 가계부채발(發) 금융위기설이 일자 이를 진정하려는 의도라면 더욱 한심하다. 물론 정부의 우려대로 집값 거품의 급격한 붕괴는 경제에 큰 부담인 게 사실이다. 더구나 올해는 대선이 있어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도로 접근해야지 당국자가 말로 시장을 통제하려 해선 안 된다. 향후 부동산 관련 공급·대출·금리대책은 집값의 하향 안정세에 집중해서 거품이 서서히, 무리 없이 빠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 “경제 괜찮다는 뜻” 박차관 해명불구 논란 여전

    “경제 괜찮다는 뜻” 박차관 해명불구 논란 여전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 1차관이 5일 “아주 제한된 지역에서 중대형의 특정 아파트를 제외하곤 부동산 거품이 광범위하게 끼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박 차관의 발언이 보도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양가 공개에 반대하는 등의 시장주의적 정부 시각을 박 차관이 작심하고 표현한 소신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 차관은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거품 붕괴가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거품이 없다면 왜 부동산 대책을 내놓느냐.”는 등의 댓글을 통해 박 차관을 비난했다. 박 차관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지방에서 거품을 운운할 정도의 가격상승은 없다.”면서 “수도권에서도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수도권 외곽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가 올라 공급대책을 제시했다.”면서 “제한된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에 가격상승이 집중됐지만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 크게 일어날 지역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 발언에 대해 재경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반박의 댓글을 퍼부었다.‘나빈민’이라는 네티즌은 “당장 우리 동네로 와 봐라.50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빌라도 지금은 1억원 밑으로는 못 산다.”고 꼬집었다. 재경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박 차관의 발언은 붕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부동산이 급등한 지역은 제한적이라는 뜻”이라면서 “이미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을 시행했기에 가격 하락이 금융채무 불이행으로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미리 본 새해 영화계 거장 아니면 찍지 마라

    미리 본 새해 영화계 거장 아니면 찍지 마라

    영화계 관계자들은 “2007년이 거품이 빠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두 편이나 나와 겉으론 대박난 것처럼 보이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전체 개봉작의 20%도 안된다. 전반적으로 흥행에 실패한 것. 재미를 못 본 투자사들은 돈줄을 죌 수밖에 없고 제작사들도 편수를 줄이고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엠픽쳐스에 따르면 지난해 개봉된 영화는 모두 108편. 한국영화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인 60.6%를 기록했다.‘왕의 남자’(1230만),‘괴물’(1301만),‘투사부일체’(631만) 등 흥행에 크게 성공한 몇몇 작품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대박을 터뜨린 소수영화에만 관객이 몰려 전체영화의 80%가 적자를 봤다. 한국영화 편당 평균관객은 27만 5319명으로 2005년에 비해 6.7%나 감소했다. 스크린 수와 개봉영화 편수가 증가한 것 만큼 관객수가 따라가지 못한 것.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벌어져 제작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시장의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영화제작이 활황을 이뤘던 이유는 원활한 자금유입에 있다. 최근 2∼3년새 쇼박스,MK픽쳐스 등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SKT나 KT 등 대기업이 영화판에 뛰어든 것도 돈이 많이 풀린 이유다. 그러나 투자성적표는 기대에 못미쳤다. 때문에 올해 투자사들의 돈줄이 줄어들 것은 확실하다.‘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산으로 투자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 제작편수는 많아야 80편 정도로 예년 수준. 편당 총 제작비도 30억원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제작사들은 안정적인 기획을 통해 작품성에 더욱 치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용을 과도하게 들여 덩치를 키우고 비주얼 효과를 주었지만, 드라마로 승부하지 못해 관객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자성에서이다. 지난해 영화계는 신인 감독들의 경연장이었다. 유달리 후해진 영화판에서 “이번에 데뷔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그러나 올해는 그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조적으로 관록 있는 감독들의 복귀가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이 상반기에 개봉된다.‘서편제’의 속편 격으로 오정해·조재현이 출연했다. 이명세 감독은 새 영화 ‘엠(M)’으로 관객과 만난다. 전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동원이 주인공이다. 박광수 감독은 박신양·예지원을 기용해 ‘눈부신 날에’를 들고 나온다. 문화관광부 장관 출신인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송강호 주연의 ‘밀양’으로 화려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진 감독의 차기작은 ‘권순분여사 유괴사건’으로 나문희·유해진·박상면 등을 캐스팅해 벌써부터 화제다. 봉준호 감독도 차기작 ‘엄마’의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윤현 감독은 송혜교와 손잡고 ‘황진이’를 선보인다. 황정민·임수정이 주연한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올 여름 극장가도 할리우드 영화가 휩쓸 것으로 보인다. 새달 개봉을 앞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로키 발보아’를 필두로 오는 5∼8월까지 대작 속편들의 공세가 이어진다.5월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에 이어 6월 ‘슈렉3’ ‘오션스13’ ‘판타스틱포2’ ‘브루스올마이티’의 속편 ‘에덤올마이티’가 관객을 찾는다.7월엔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다이하드4’,8월에는 ‘본아이덴티티’의 속편 ‘본얼터메이텀’이 흥행 바람을 이어간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동산 리스크에 선제 대응”

    ‘부동산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자.’ 2007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는 ‘부동산 거품’에 대비한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는 주문이 이어졌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금융정책은 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리에 우선을 두고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금융기관 여신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확대하는 등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권 부총리는 최근 주택담보 대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불안요인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도 “1970∼80년대 미국이나 90년대의 일본처럼 부동산 거품이 일시에 붕괴될 경우 그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금융회사는 없다.”면서 “지난 수 년간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대출 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기관들이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넓은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수익기회를 찾는 일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권오규 부총리와 윤증현 금감위원장, 이성태 한은 총재, 박병석 국회 정무위원장,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수십명의 금융사 대표들과 주요 은행장들이 함께했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생크림으로 버터 어떻게 만드나

    [신나는 과학이야기] 생크림으로 버터 어떻게 만드나

    생일 잔치를 할 때 케이크를 먹고 나면 생크림이 많이 남는다. 생크림을 좋아해서 골라 먹는 사람도 있지만 살찌는 게 걱정이 돼 안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크림을 버리기는 아까우니 이것들을 모아 다른 것으로 변신 시켜 보자. 새하얀 생크림이 느끼한 버터로 변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자, 그럼 생크림으로 버터를 만들어서 빵에 발라 먹어 보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하자. 먼저 생크림이 있어야겠지?. 생크림은 500㎖ 정도를 준비하는데, 식물성이 아닌 유지방 45%인 것이 좋고, 냉장고에 넣어 냉각시켜 두는 것이 좋다. 뚜껑이 있고 입구가 넓은 병이나 그릇, 냉수, 거품기, 면보자기, 꽃소금 (천일염을 물에 녹여 불순물을 없애고 재결정시킨 소금)1/4 큰 술, 수저를 준비하자. 그럼 이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할까?우선, 생크림을 준비한 병에 넣는다. 이 때 생크림의 양이 많을수록 버터가 만들어지는 시간이 늦어지므로 실험시간에 맞춰 양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생크림 500㎖정도면 약 200g의 버터를 만들 수 있다. 다음으로, 생크림이 들어 있는 병 안에 냉수를 생크림 양의 2배 정도 넣는다. 생크림만 넣어도 되지만 냉수를 넣으면 유지방의 분리가 더 빨리 일어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도를 낮게 유지시켜 줘야 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 단계로 생크림과 냉수가 들어 있는 병을 힘껏 흔든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흔들어야 한다. 아니면, 생크림이 뻑뻑해질 때까지 거품기를 이용해서 위 아래로 힘차게 거품질을 한다. 이때, 물이 생기므로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네 번째 단계, 거품이 인 상태의 크림을 거쳐 유지방이 연한 황색으로 굳어지면 병 속의 수분만을 제거하고 냉수로 2∼3회 씻는다. 이 수분은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이므로 건더기를 잘 걸러서 마셔도 된다. 다섯째 단계, 깨끗한 접시 위에 만들어진 연한 황색의 덩어리를 놓고 면보자기로 둘러싼 뒤 수저로 누르면서 수분을 뺀다. 만들어진 버터는 소금기가 없는 버터이므로 꽃소금으로 간을 하면 보통 버터가 된다. 소금은 첫째 단계부터 넣어도 무방하다. 자, 이 모든 공정이 다 끝났으면,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보관한 뒤 먹는다. 그러면 더 단단한 버터가 된다. 그러면 버터를 만들기 위해 병을 흔들거나, 팔이 아플 정도로 거품기를 휘둘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생크림 속의 수분과 지방을 분리시키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서 분리된 지방은 서로 뭉치게 되며, 이렇게 뭉친 것이 바로 버터이다. 두 번째 질문, 우유는 3대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는 완전 식품이다. 그런데 우유로 만든 버터 속에는 어떤 영양소가 들어 있을까?버터는 앞서 말한 것처럼 우유 속의 지방만을 뽑아서 만든 식품이다. 우유 그 자체도 좋은 음식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여러 가지 유제품이 있다. 요구르트는 우유에 젖산균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치즈는 우유에 젖산균과 이들을 굳게 만드는 효소를 넣어 만든다. 버터는 우유에서 지방을 뽑아 내어 만든다. 그러면 우유나 버터 속에 들어 있는 유지방이 우리 몸 속에 흡수되어 하는 일은 무엇일까?우유 속에는 지방이 3.4% 정도 작은 알갱이 형태(콜로이드 상태)로 들어 있다. 우유나 버터 속의 지방은 우리 몸에 흡수되어 세포막을 구성하거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 전남 남악신도시 ‘반은 목포·반은 무안’

    전남 신도청이 옮겨온 남악 신도시 입주민들이 둘로 나뉜 행정구역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4일 전남도와 남악 신도시 입주자들에 따르면 2005년 11월 전남도청사가 이전하면서 조성중인 남악 신도시는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와 목포시 옥암동으로 행정구역이 분리됐다. 행정구역이 도로 하나를 사이로 목포와 무안으로 갈리면서 자녀들 학군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다 요금체계가 다른 자동차세와 주민세, 상·하수도세, 택시요금 등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는 3월 개교하는 목포시 옥암지구내 옥암중학교는 목포시내와 동일학군을 적용, 무안 남악지역 거주 중학생들은 후순위로 밀렸다. 따라서 남악지역 중학생들은 거주지에 학교가 문을 열기 전까지 추첨으로 목포시내 학교를 배정받아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 남악지역에는 오는 3월 초등학교, 내년 9월에 중학교 1개가 개교한다. 여기다 각종 세금도 목포시와 무안군의 조례가 달라 들쭉날쭉이다. 자동차세(배기량 2000㏄기준)에 붙는 환경개선부담금도 무안군이 목포시보다 8000원가량 비싸다. 또 주민세와 상수도세, 쓰레기봉투값은 목포가 500원,160원,80원이 비싼 반면 하수도세는 무안이 120원가량 더 많다. 택시요금도 시·군 경계를 넘을 경우 미터기 요금 대신 은근히 웃돈을 바라는 경우도 있어 실랑이가 적잖다. 남악 신도시에는 아파트 1만 7560가구가 지어진다. 현재 394가구가 입주했고 연말까지 4847가구(1만 5000여명)가 더 들어온다. 앞서 1994년,1995년,1998년 모두 3차례에 걸쳐 목포와 무안, 신안 등 이른바 무안반도 통합을 위한 주민의견조사가 있었으나 물거품이 됐다. 흡수통합을 우려한 무안군 주민들의 반대 때문이다. 무안군 주민들은 남악 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면서 무안시로의 승격을 예상하고 무안반도 통합에 소극적이다. 이 때문에 목포시와 무안군의 행정구역 통합은 절차상 주민의견조사와 시·군의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남악 신도시는 신도청을 중심으로 14.5㎢(440만평)에 2019년까지 15만명 유입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서울시 분양가 거품빼기 주목한다

    서울시가 아파트 분양가 인하와 집값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공공분양의 경우, 시세의 75∼85%에 공급하겠다고 한다. 대책에는 중산층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공공주택과 신혼부부용 임대주택 공급방안도 있다. 분양가 원가공개 항목을 대폭 늘린 점도 눈에 띈다. 실수요자 위주 주택공급과 주택의 거주개념화를 시도한 점도 주목된다. 정책이 공공주택에 한정돼 실효성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민간부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효과에 얽매여 서두르면 또 시장을 망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번 서울시 주택정책의 영향력은 연간 공급량의 20%인 공공주택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그 효과가 이르거나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더라도 의미가 있다. 공공부문이 분양가의 투명성을 위해 꾸준히 선도하고 모범을 보이면 민간 건설업체들이 턱없는 폭리를 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새로 도입된 전세공공주택은 정치권에서 논란 중인 ‘반값 아파트’의 비현실성을 보완한 대안이다. 질 좋고 다양한 맞춤형 주택의 개발로 입주자들이 ‘스위트 홈’이라는 느낌을 갖게 해야 성공한다. 신혼부부·노인용 임대주택도 질이 우선이다. 그간 임대정책의 실패는 공급도 모자랐지만, 그보다는 ‘살고 싶은 집’이 아니었던 탓이다. 마침 건설교통부도 채권입찰제의 보완을 통해 현재 시세의 90% 선인 분양가를 8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공조가 잘 이루어지면 분양가 거품빼기와 집값 안정이 그리 난제는 아닐 것이다. 분양가 거품과 집값 폭등의 악순환이 거듭된 것은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들의 정책 엇박자에도 상당부분 기인할 것이다. 서울시가 신경써서 주택정책의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한 만큼,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
  • ‘대출 옥죄기’ 모든 은행 확산

    시중은행들이 새해 들면서 소득수준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바짝 조이고 있다. 하지만 일률적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적용으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주축이 돼 근로소득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퇴직자 등 소득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이들의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채무상환능력 표준안을 이번 달 안에 마련한다. 시중은행들은 이 표준안을 근거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추가 규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DTI 40% 전면 적용으로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옥죄기’가 전 은행권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기존 DTI 측정 범위보다 훨씬 광범위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융감독원 주도로 여신심사체계 TF팀을 구성, 대출자의 소득과 부채,DTI 등 채무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표준안을 통해 대출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채무상환능력 표준안은 근로소득자는 물론 소득 증빙이 없는 자영업자나 일용근로자, 저소득층, 연 2000만원 이하 소득자 등에 대한 대출규모 등에 대한 내용을 담게 된다. 창업하려는 50세 이상 퇴직자에 대한 적용 방법도 포함되는 등 기존 DTI 측정 범위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기존의 DTI는 ‘월급쟁이’를 제외한 자영업자나 주부, 퇴직자 등에 대한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어 DTI 규제를 전면 확대하면 소득이 투명하게 파악되지 않은 자영업자 등에 대한 대출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택담보대출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의 연소득이나 현금 흐름에 비해 부채가 과다한 경우 개별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검토한 자료를 별도로 제출받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표준안에 따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추가 규제범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DTI 전면 확대 실수요자 피해 우려 시중은행들 사이에는 대상자의 상환능력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줄여나간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DTI 규제 전면 확대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DTI 규제가 전면 확대되면 실수요자들이 고금리의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 쪽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고, 결국 대규모 가계 부실을 양산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부터 DTI 40% 전면 적용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일부 영업점에서는 대출이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거품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우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합리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작심삼일/우득정 논설위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초 결심’ 또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을 입력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가 ‘금연’이다. 전체 성인의 절반에 가까운 흡연자 중 30%가 새해 첫날 금연을 결심했다가 8%만 성공하고 22%는 도중 포기한다니 그럴 만도 하다.“그렇게 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카뮈식의 좌절을 거듭하면서도 골초들은 오늘도 마음을 다잡아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이나 뉴질랜드에서는 모처럼의 결심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조언해주는 ‘생활코치’가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일찍이 공자는 “어리석은 자는 핑계를 찾지만 현명한 자는 방법을 찾는다.”라고 설파했다.‘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 박사는 21살 때 30살까지는 학문과 예술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그후에는 남을 위해 바치겠다고 결심한 뒤 한평생 이를 실천했다. 인내의 결핍을 상징하는 ‘작심삼일’이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 둘러대듯이 숙명적인 불치병은 아니라는 얘기다. 작심삼일은 세계인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영국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새해 결심의 33%가 1주일 이내에 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네티즌 조사에서는 60%가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시도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수범사례가 우리 주변에는 도처에 널려 있다. 해마다 연말 연초면 2000억원대의 금연 보조제 시장이 형성돼 호황을 누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언덕을 향해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시시포스처럼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사흘마다 쉼표만 찍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다가 실패하는 것이 그래도 낫다는 게 역사가 남긴 교훈이다. 이른바 역발상의 교훈이다. 그리고 작심삼일이 최소한 아침 저녁으로 바뀌는 조령모개(朝令暮改)보다는 낫다. 올해 대선 주자들은 표심을 얻기 위해 가는 곳마다 내일이면 바뀔지도 모를 ‘위대한’ 결단을 쏟아낼 것이다.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무의 교훈이 있다.‘나무는 아낌없이 버림으로써 생의 절정에 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공공임대정책 중산층으로 확대

    공공임대정책 중산층으로 확대

    서울시가 2일 내놓은 종합주택정책은 공공아파트의 공급가 인하와 실수요자에 대한 배려를 중심으로 짜여졌다. 우선 공공아파트부터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이런 기조를 민간아파트까지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규정상 15개(택지비 7개 항목, 주택분양가 8개 항목)로 국한돼 있던 공개항목을 79개(택지비 21개, 주택분양가 58개)로 확대한 것도 공개 항목을 늘려 분양가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시가 집값 종합대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대책들은 공급위주였거나 단속위주 시책이 주류를 이뤘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제도개선과 관련,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요하고, 재원 마련도 쉽지 않은 과제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는 전세 임대주택 도입에 10년간 2조 48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시와 SH공사 부담은 5조원대. 시는 이를 임대주택건설사업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 이번 대책은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전세임대주택과 신혼부부 임대주택이다. 전세 임대주택은 30∼40평형대로 중산층에 맞는 중대형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택이 소유가 아닌 거주의 수단으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SH공사는 일반분양 물량을 점차 전세 임대주택으로 바꾸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일반분양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면 청약할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올해 발산지구 172가구, 강일지구 730가구 등 902가구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뒤 2009년에는 12개 지구에서 1만 738가구를 공급한다. 전세 임대주택은 기존 공공임대 10만가구 건립과는 별개로 추진된다. ●가격 억제 원가공개 항목 대폭 확대와 분양가 주변시세 연동제는 지나친 분양가의 상승을 막기 위한 시책이다. 이 가운데 원가공개 항목 확대는 법으로 규정된 원가공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민간의 지나친 분양가 부풀리기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다. 공공아파트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로 책정키로 한 것도 분양가 상승을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론 서울시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일반분양보다는 특별공급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특별공급분도 일반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기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고,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는 분양가 상승억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과도한 시세차익이 당첨자에게 돌아가는 점을 감안해 이들 주택은 10년 동안 전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수도권 공공아파트에 여파 미칠 듯 서울시가 분양원가 공개항목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키로 하면서 앞으로 분양될 경기도 파주 등지의 아파트 분양에도 그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또 서울시내에서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의 과도한 분양가 책정에도 어느 정도 제동을 걸 전망이다. 하지만 민간아파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강제규정이 아닌데다가 9월부터 정부가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키로 해 이미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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