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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제 거품 40%”

    중국의 경제규모가 세계은행이 새로 개발한 구매력 기준(PPP)으로 평가할 때 거품이 4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PPP는 변동성이 큰 시장환율 대신에 각국 물가수준을 고려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공개한 ‘국제 비교 프로그램’(ICP)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현재 구매력으로 환산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5조 3000억달러(약 4929조원)로 세계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가량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 기준으로 산정한 8조 8000억달러(약 8184조원)보다 40%나 줄어든 규모이다.GDP 대비 비율도 5%포인트가량 적다. 그러나 옛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4위 경제국인 반면 새 기준으로는 미국에 이은 2위국으로 부상했다. 인도도 과거 기준일 경우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가량이었지만 새 기준상 4.3%로 감소됐다.인도는 경제규모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ICP보고서에 의해 평가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인도의 경우 198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옛 기준으로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이었다가 새 기준으로는 23%에 그쳤으나 여전히 세계 1위 경제대국 위상을 지켰다. 일본은 새 기준으로 GDP 비율이 7%로 분석되면서 3위에 올랐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인사이트 관계자는 “새 기준을 적용하면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5대 신흥경제대국 등 상위 12개국의 GDP 비율이 3분의1을 넘는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선진국에 비해 신흥 경제대국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면서 “신흥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재조정 등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공동정부안 뿌리친 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7일 “표를 한 군데 모으면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다.”며 반부패 연대를 통한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기존의 후보단일화 대상은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당 이인제 후보였다. 대선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는 ‘강경보수’로 꼽히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3인의 답변은 한결같이 ‘노(NO)’였다. 정 후보는 “어제를 기준선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용인하는 것은 역사의 죄악이다. 어떤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반(反)이명박 연대’를 제안한 셈이다. 무소속 이 후보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이 후보는 “반부패라는 명제는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연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여권후보인 정 후보가 공동정부 운운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제안이다.”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정 후보의 제안에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문국현·이인제 후보 역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문·이 두 후보를 향해 “작은 이해관계를 접자. 이명박 부패정권을 허용하면 총선에 관한 계산은 물거품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문·이 두 후보는 정 후보의 호소를 끝내 외면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에 ‘부패’와 ‘무능’ 두 가지 카드만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패가 싫다고 무능을 택하라고 하는 건 횡포”라고 꼬집었다.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부패가 싫다고 또 다른 부패와 손잡고 갈 수는 없다. 아무리 적의 적은 동지라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더 강경했다. 정 후보의 제안에 대해 “그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레면 투표일인데 언제 단일화를 하느냐. 고 했다.“편법으로 본질을 흐릴 필요 없다.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고 나머지는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정공법이다.”라고도 했다. 홍희경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범여권 후보 단일화 ‘물거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 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이명박 동영상’ 공개로 다시 시도됐던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대철 상임선대위원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지난 16일 만나 합당 논의에 다시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날 박 대표, 이인제 후보, 최인기 원내대표는 심야회동을 갖고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책위의장이었던 이상열 의원, 김홍일 전의원은 단일화 무산에 반발해 17일 탈당과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통합신당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문 후보측 거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문 후보측 김갑수 대변인은 “공개된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은 이명박 후보를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대통합민주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저주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는 “이명박이 돼서는 안되는 이유가 정동영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는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후보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연대를 언급한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아무리 적의 적은 동지라지만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 사퇴를 위한 5인 후보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민주당은 외롭지만 단호하게 우리의 독자성, 우리의 정체성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혁명을 향해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최대표밭’ 수도권 BBK충돌

    투표를 이틀 앞둔 17일 대통령 후보들 대부분은 최대의 표밭인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경기 지역을,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서울 곳곳을 누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순회했다. 오전에 각각 전북과 강원 지역 일정을 잡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오후가 되자 용수철처럼 경기·인천 지역으로 향했다. 이번 대선 유권자 3765만 3518명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유권자수는 1827만 694명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한다. 절대적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표의 성격도 복잡다단하다. 다른 권역에 비해 유권자의 연령층이 다양하게 분포됐고, 영·호남 지역과 같은 지역적 유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유권자들이 각종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선거 막바지 ‘이명박 후보의 BBK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확산되는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도 꼽힌다. 수도권에서 후보들의 목소리는 한층 높아졌다. 이명박 후보는 동영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대세론’을 설파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일제히 ‘이명박 때리기’에 나섰다. 혼자서 때릴 것인지, 연대해서 때릴 것인지 정도에 대해서만 입장차를 보인 정도다. 모두 자신을 ‘반(反)이명박 연대’의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차기 정부를 반부패 공동정부로 만들겠다.”며 보수 이회창 후보를 포함한 ‘반부패연대’를 제안했다. 그는 이어 “표를 모아 국민이 단일화를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방송연설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되자마자 물러나는 사상초유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경제는 회복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검증되고 경험이 많은 저를 뽑아달라.”고 말했다. 권 후보도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 활동이 끝나기 전에 정권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쟁이 난무한 대선에서 정책중심 선거를 한 저를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은평 뉴타운의 부동산 거품을 국민에게 안겨주며 5% 특권층 경제를 비호했다.”면서 “토론회 할 때마다 오르는 지지율을 발판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명박 후보 사퇴 관철을 위해 후보 5명 공동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다. 이명박 후보는 “음해와 공작, 물리적 충돌로 얼룩진 여의도 정치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특검을 수용했다.”면서 “전날 동영상은 신금융사업 홍보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아주 스산한 대선/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아주 스산한 대선/김종배 시사평론가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관심이 줄고 예상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9일 실시한 2차 유권자 조사 결과,“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7%에 불과했다.2002년 대선 이맘때쯤 실시한 유권자 조사에서 80.5%가 나왔으니까 13%포인트 넘게 관심이 빠진 셈이다. 이 다짐성 응답이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실제 투표율이 예상 투표율보다 대략 10%포인트 적게 나온다고 말한다. 이 경험칙이 들어맞으면 대선 투표율은 50%대로 떨어진다. ‘탈정치화’라고 해야 할까?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먹고 살 만해질수록 탈정치화 현상이 가속화된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도 그 반열에 올라선 건가? 동의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는 먹고사는 문제다. 며칠 전에는 국회에서 미식축구 경기를 방불케 하는 몸싸움이 있었다.‘선진화’와 ‘탈정치화’를 운위하기엔 아직 겸연쩍다.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지지율이 곱절로 차이나는 현상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른다.1위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여유로워서,2위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체념해서 투표 의사를 접었을지 모른다. 내 한 표가 변수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면 기회비용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 타당한 분석인데도 전폭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다. 표심의 행사법칙은 밝히지만 표심의 심층을 드러내는 분석은 아니다. 이런 반문이 나올 법하다. 지지하면 환호하고, 위태로우면 응집하는 법인데 그렇게 나타나지 않는다. 지지하면서도 투표의욕을 잃어버리고 있다. 왜일까? 적극적 지지가 아니라 소극적 지지이기 때문이다.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흔쾌할 수 없고 열정적일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정치권 잘못이고 후보 책임이다. 모두가 반사이익에 명운을 걸었다. 어느 후보는 정권 실정의 반사이익을, 어느 후보는 사기사건의 반사이익을 누리려고 했다. 모두가 재방편에 몰두한 나머지 예고편을 알리는 걸 등한시했고, 그나마 구색맞추기용으로 내놓은 예고편은 부실했다. 자기가 당선되면 국민이 ‘성공’할 것이라고,‘행복’해질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그 ‘성공’과 ‘행복’의 측정치로 내놓은 각종 경제수치는 달성 가능치가 아니라 희망 목표치였다. 이런 얘기조차 부질없다. 철지난 얘기가 돼 버렸다. 대선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바로잡을 시간도, 한 발 앞으로 나갈 기력도 없다. 이대로 흘러가 12월19일 오전 6시에 알람이 울릴 것이고, 다시 12시간 뒤에는 종료벨이 울릴 것이다. 우려스럽다. 대선은 한 시대를 매듭짓고 다음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다. 그래서 발전 지향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마치 금맥이라도 되는 듯 열심히 캐낸 덕분에 과거가 부활했다. 두고두고 미래를 좀먹는, 살아있는 유령이 됐다. 후보가 호언장담한 희망 목표치 탓에 국민 기대치 또는 냉소치에 거품이 끼었다. 이건 두고두고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 기반을 옥죄는 덫이 될 것이다. 여기에 대선 투표율마저 저조하면 어떻게 될까? 매듭을 짓는 선거가 아니라 매듭이 한 겹 더 꼬이는 선거가 된다. 대통령 당선자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통치기반이 약화된다. 통치에 힘이 실리기 어렵고 국정에 추진력이 생기기 힘들다. 정말 스산한 대선이다. 그렇다고 옷깃 여미고 웅크릴 수 없다. 나라의 5년 장래가, 나의 5년 생활이 걸렸다. 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온기는 살려야 한다. 어쩔 수 없다. 당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유권자의 한 표 행사만이 유일한 불씨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비누방울의 향연 팬양의 ‘화이트 버블쇼’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 세계의 주목을 받은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White Bubble Show)’가 오는 12월 한국 무대를 찾는다.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펼쳐질 버블쇼는 캐나다 출신의 버블 아티스트 팬 양(44)과 국내 공연기획사 (주)네오더스가 합작해 만든 작품으로 한국에서 일곱번째 갖는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시장을 겨냥해 지난 1년여 간 연출과 OST작업 등 모든 부분에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탄생시킨 버블쇼의 최종버전이다. 순수 한국의 공연제작기술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30대의 레이저 장비와 각종 특수효과 장비, 버블머신이 동원된 바다 속 장관(Ocean of Bubbles)을 연출한 장면. 푸른 빛이 바다를 만들고 비누방울이 물거품, 짙은 바다 향을 내뿜어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버블쇼의 최고 절정이 될 것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와 올해의 마지막 밤, 매주 토요일 저녁 공연에는 부부나 연인만을 위한 버블 프로포즈 시간이 준비되어 있으며 탤런트부부 최수종·하희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위조수사 의뢰 10억엔 수표 증발…경찰 꿀꺽?

    [단독]위조수사 의뢰 10억엔 수표 증발…경찰 꿀꺽?

    경찰 간부가 위조 여부를 의뢰받은 10억엔(약 83억원)짜리 수표 1장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아 검찰에 고소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수표는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2조엔대 위조수표 사건에 연루된 것이어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증거품이다. ●2조엔대 위조수표 사건 주요 증거물 16일 수표 주인 K(53)씨와 K씨의 변호사 등에 따르면 경찰청 외사과에 근무했던 A경감(현재는 강원지역 경찰서 근무)은 지난해 12월 일본 다이이치칸교은행(현 미즈호은행)이 발행한 10억엔 짜리 수표 1장을 K씨의 친구 G씨로부터 진위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네받았다. 그러나 A경감은 지난 1년 동안 K씨와 G씨의 수표 반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A경감은 “진위 확인을 위해 일본 경시청에 보냈으나 회수 과정에서 분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K씨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A경감을 횡령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K씨의 수표를 A경감에 건낸 G씨에 따르면 G씨는 지난 1월 말 A경감을 만나 “수표가 가짜라면 수표에 ‘위조 확인’ 도장을 찍어서라도 먼저 돌려주고, 나중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하면 그 때 다시 경찰에 제출하겠다.”며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A경감은 “진위를 확인하게 위해 일본 경시청에 보냈다.”며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G씨는 “경시청이 수표를 인계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라도 보여 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A경감은 “그럴 이유가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 뒤인 지난 3월 K씨와 그의 동료들은 G씨에게 찾아가 수표를 책임지고 돌려받게 해준다는 각서를 받으려다가 현장에 들이닥친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들에게 위조유가증권 행사, 공동협박, 공동폭행 등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또다른 10억엔 짜리 수표 1장을 압수했다. 당시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2조엔대 수표위조단을 검거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K씨는 공갈혐의만 인정돼 275만원의 벌금형만 받았다. 당시 A경감은 수사라인과는 전혀 무관했다. A경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경시청에 수표를 보냈다가 분실된 상태다. 하지만 이미 위조된 수표임을 확인했다. 위조여부를 단순히 부탁받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K씨의 입장은 다르다.K씨는 “지난 3월 직접 미즈호은행 일본 본점을 찾아가 수표의 진위여부를 확인했는데, 은행은 위조 여부를 문서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설사 위조된 수표라고 해도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고 정식으로 제출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증거품으로 수사기관에서 보관한다면 승복하지만 개인적으로 전달받아 돌려주지 않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檢 “수사하다 분실해도 형사 책임” 위조수표 사건 전반을 수사해온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피의자만 검찰에 송치했고, 아직 수사 중이라 A경감 문제 등 세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수사중에 수표를 분실했으면 A경감에게 형사상 책임이 있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잃어버렸으면 민사상 책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경찰에서 추가적인 수사 결과가 넘어오면 수표 행방에 대해서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입양 생후13개월 한인 여아 미국인 양어머니가 살해

    미국에 입양된 13개월짜리 한인 여아의 살해 용의자로 20대 양어머니가 기소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주 홍콩의 네덜란드 영사 부부가 7살짜리 한인 여자 어린이를 파양한 데 이어 한인 사회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15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스타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해밀턴카운티 경찰은 지난 9월4일 당시 13개월이던 장혜민양을 심하게 흔들어 뇌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양어머니 레베카 카이리(28)를 14일 기소했다. 카이리의 혐의는 살인, 폭력에 의한 치사 및 부양가족 방치에 의한 치사 등이다. 살해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경찰과 의료 관계자들은 부검결과 정양이 심하게 흔들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과 연관된 치명적 뇌손상으로 타살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카이리는 보석이 금지된 채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장양을 흔든 사실 및 살해 동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아들 둘을 둔 카이리와 남편 데이비드 부부는 입양아 양육을 희망해 6개월 전 인디애나폴리스의 기독교 입양단체를 통해 장양을 입양했다. 카이리는 지난 9월3일 “아이가 숨을 잘 쉬지 못하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고 911에 전화신고했다. 장양은 곧바로 노블스빌 리버뷰병원 및 인디애나폴리스 세인트빈센트 아동병원으로 옮겨져 뇌손상으로 진단받았지만 이튿날인 4일 숨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짝짓기 다 옛말이여 충청은 균형 지킬겨”

    “짝짓기 다 옛말이여 충청은 균형 지킬겨”

    중원(中原)이 달라졌다.‘지가 뭘 아남유∼’라며 막판까지 표심을 꼭꼭 숨겨 후보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충청이 아니었다. 김종필·심대평은 가물가물 옛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고, 행정도시 건설도 옛일이 됐다. 대선을 닷새 남겨둔 14일. 표심은 들끓고 있었다. 그만큼 복잡다단했다. 이곳이 17대 대선 최대의 격전지임을 내보이는 징후는 시장에서, 거리에서 거리낌없이 묻어났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실망은 경제 회생에 대한 지역의 갈망을 한껏 키워놓았다. 여기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애증이 맞물리면서 표심은 쉽사리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경제 살리면 누가 돼도 좋다” 무엇보다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조치원에서 대전으로 회사를 다니는 홍영표(45)씨는 “어제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 자원봉사를 다녀왔는데 공무원들은 하나도 안 보이더라. 나라의 기강이 완전히 상실된 것 같다.”고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은 자연스레 정권교체론과 ‘이명박 대세론’으로 이어졌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곽모씨는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질문에 “요즘 매출이 지난해 반도 안 된다. 살 수가 없다.”는 말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심지어 주부 이명근(51)씨는 “도덕성이 문제라지만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명박 후보 독주에 대한 견제 기류도 읽혔다. 학원강사 조완재(26)씨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이명박 후보의 오만과 독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충청권에서는 균형을 맞춰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BBK 발표후 昌風 주춤 출마와 함께 일었던 이회창 후보 바람은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자영업을 하는 양모(42·여)씨는 “수사 결과 발표 뒤 이회창 후보 출마의 정당성과 관련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선 판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영업자 김경훈(42)씨는 “주변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자를 한 명도 못 봤는데, 대세론에 거품이 심한 것 같다.”면서도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이라서 뽑기가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시·도민들은 이회창 후보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관심을 보였다. 옥천에 사는 금종관(52)씨는 “대선이 끝나면 충북 신당 의원 대다수가 당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인 그는 “박근혜씨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면 광풍이 불 것”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반면 회사원 이모(50)씨는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 야합에 속을 만큼 충청인은 어리석지 않다.”고 비판했다. ●“鄭후보 공약 현실성 있더라” 뜻밖에 시·도민들은 이회창-심대평 연대와 이명박-김종필 연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영업을 하는 김경훈(42)씨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이명박을 민다고 하니까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주부 최모(41)씨는 “당시에는 몰라도 지금 JP는 영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완고한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층에서는 통합신당이 활동할 여지도 엿보였다. 대학생 조모(23)씨는 “TV토론회를 보니 정동영 후보가 공약에 대해 가장 현실성 있게 설명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전·옥천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S돋보기]축구협 능력을 보여주세요

    [S돋보기]축구협 능력을 보여주세요

    축구판이 시끄럽다. 새 질서를 모색하는 과정에 수반되는 진통이 아니라 중심을 잡아야 할 대한축구협회가 제대로 할 일을 못해서다. ●미포조선 승격 보류…승강제 잡음 되풀이 올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라 프로축구 K-리그 승격 자격을 얻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고양 국민은행에 이어 또 사실상 승격을 접었다. 노흥섭 단장은 12일 “내년에는 K-리그에 올라가기가 어렵다.”면서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승격하는 조건부 유예를 요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유예 이유에 대해선 14일 내셔널리그 이사회에서 밝히겠다고만 했다. 미포조선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정몽준 협회장이 지난 5일 “승격 문제는 축구계의 큰 흐름과 원칙 안에서 봐야 한다. 현실을 감안하면서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 승격이 현실화될 거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물거품이 된 셈. 이번 파문은 지난해 국민은행 사태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파문의 중심에 정 회장이 있기 때문이다. 승격을 마다하는 이유들은 모두 협회의 중재와 조정능력을 요구하는 것들이다. 울산 현대와 연고지가 겹쳐 서울로 옮길 경우 분담금 75억원, 연간 70억원의 운영비가 부담스럽다. 밀어주기식 승격의 문제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미 지난달 K-리그 드래프트가 끝나 신인 수급도 어렵다. 일부에선 14일 이사회까지, 혹은 그 이후에라도 극적 타협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승격이 끝내 무산될 경우 지난해처럼 내셔널리그의 제재도 별다른 약효가 없을 게 뻔하다. 내년 시즌까지 승격 자격이 유지되느냐도 새로 이사회에서 논의돼야 한다. 정 회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상황이다. ●해외파 영입 과정에 위신 추락 정 회장은 5일 “제라르 울리에 프랑스축구협회 기술고문과 마이클 매카시 울버햄프턴 감독 둘로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가 압축됐다.”고 확인하며 “훌륭한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하게 됐다.”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직후 매카시와 울리에는 한국행에 등을 돌려버렸다. 기술위 차원의 치밀한 준비도 부족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유럽은 물론, 각국으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또 “국내에는 적임자가 없다.”고 밝혔다가 6일 심야회의를 거쳐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선임, 국내 감독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그런데도 협회와 기술위는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허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논리를 엄호물로 활용하는 인상이다. ●“선거보다 본분에 충실해야” 영국의 프리랜서 축구기자 존 듀어든은 지난 10일 한 포털에 기고한 ‘축구협회가 저지른 10가지 실수’란 제목의 칼럼에서 “정 회장은 새로 친구가 된 이명박 후보보다 가삼현 협회 사무총장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 회장은 한국축구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다. 그러나 현재 그의 본분은 정치인인지, 기업인인지, 아니면 축구인인지 매우 모호하다.”면서 “한국축구를 이끄는 수장은 전적으로 축구에 매달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허 감독은 12일 정해성(49) 수석코치, 김현태(46) GK코치, 박태하(39) 코치를 선임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버지니아공대 참사… 서브프라임 신용위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정 불안과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위기, 미얀마 민주화 시위, 해리포터 완간 등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타임은 탈레반 등 이슬람 극단세력의 세력 확대와 민주세력의 자유로운 선거 요구 등으로 장기집권에 제동이 걸린 페르베즈 무샤라프 등 파키스탄의 불안한 정정을 10대 뉴스로 뽑았다. 이어 지난 여름 불거져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을 두 번째 뉴스로 올렸다. 이어 승려들이 주도한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낸 미얀마 시위와 전세계적인 초특급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완간도 타임 선정 10대 뉴스에 들었다. 미국의 이라크 증파 논란과 인체에 유해한 납성분이 대량 검출된 중국산 장난감에 대한 리콜 파문, 한국계 조승희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33명의 희생자를 낸 버지니아공대 참사도 포함됐다. 이 밖에 인간의 피부세포로 줄기세포를만들어냄으로써 윤리적 논란을 잠재운 미국과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 진전, 홈런 756개로 홈런왕에 오른 베리 본즈의 스테로이드 복용 논란, 애플의 아이폰 대박 등도 가장 주목받은 뉴스로 선정했다. 한편 올해 2·13합의를 기점으로 6자회담을 통해 급진전한 북한 핵 협상은 세계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시아 10대 뉴스 3위에 올랐다. 중국의 부동산 거품과 탈레반의 세력 확대 등도 아시아 주요 뉴스에 뽑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로비스트(SBS 오후 9시55분) 김회장 살해를 시도한 양키즈는 해리와 격투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다. 해리로부터 에바사건의 범인을 잡았다는 연락을 받은 마리아는 긴장한다. 양키즈가 압력을 받은 경찰에 무혐의로 풀려나자 마리아는 성주에게 도움을 청한다. 해리를 만난 마리아는 핵 잠수함 사업을 포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55분) 1년에 5만권 이상의 책이 출간되고 있는 현실에서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까? ‘TV, 책을 말하다’의 공정한 책 선정에 힘써왔던 자문위원들이 직접 나섰다.6명의 자문위원들이 올해가 가기 전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 무엇일까? 좋은 책으로 한해를 마감하고 싶다면 여섯 권의 선정도서에 주목해 보자.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1997년 12월30일 사형수 23명에 대한 집행이 있었다. 그 뒤 우리나라는 사형을 단 한 차례도 집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오는 30일이면 우리나라는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국 명단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사형제 폐지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과 함께 이 문제를 이야기해본다.   ●인순이는 예쁘다(KBS2 오후 9시55분) 상우의 고백을 거절한 인순, 그러나 상우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차마 그 앞에 나서지 못한다. 인순은 근수가 선영을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근수를 찾아가 선영에게 더 이상 전화하지 말라고 한다. 근수를 만난 후 회의를 느낀 인순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김치 치즈 스마일(MBC 오후 8시20분) 신구는 은숙의 집에 아무도 없다는 병진의 말에 거품목욕을 하러 갔다가 팬티바람으로 나오는 모습을 은숙에게 보이고 만다. 신구와 은숙은 서로 못 본 걸로 하지만 신구는 그 시간에 어디 있었는지 을동에게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연지는 럭비부 주장을 따돌리기 위해 현진이 남자친구라고 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잘 울지도 않고 웃지도 않아서 순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생후 9개월 현수. 주변에서는 키우기 쉬운 아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엄마는 너무 순한 아이가 혹시 발달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반응이 없는 아이에 대한 정확한 발달진단과 돌 전 아기 발달을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 재경부서 권고내용 고의 누락

    재정경제부가 부동산 가격규제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정책권고를 누락시켜 자료를 발표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재경부는 지난 6일 OECD의 ‘2007 경제전망’ 보고서를 번역한 보도자료 4쪽을 내면서 신규 주택에 대한 상한제 등의 가격규제를 폐지하라는 문장을 한줄도 싣지 않았다.보고서는 “올해 9월부터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은 중기적으로 주택건설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된 신규주택에 대한 가격규제는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공급 확대 추진 필요”라고 간단히 발췌하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5.2%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내용만 강조했다. 게다가 통화정책을 부동산 시장에 쓰지 말 것을 시사한 OECD의 권고 내용도 사실상 다르게 해석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은 중기 물가안정 목표에 중점을 둬야 하며 주택시장에서의 거품 우려는 공급 확대라는 수단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2005년 중반 이후 물가 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에도 못미쳤는데 콜금리는 2년 전 3.25%에서 5.0%까지 인상됐다.”면서 “이는 자산가격, 특히 주택가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의 문맥상으로 볼 때 통화정책과 부동산 정책을 분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재경부는 통화정책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개별적인 권고로만 소개했다. 앞서 재경부 관계자는 자료를 배포할 때 “OECD 보고서의 내용을 모두 실었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일자 “보고서 내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일부 빠진 내용이 있지만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슈진단] 한파 몰아치는 분양시장 (하)

    [이슈진단] 한파 몰아치는 분양시장 (하)

    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대한 주택시장 안팎의 해법은 두 갈래로 갈린다. 규제 완화 요구와 분양가 인하 요구가 팽팽히 맞선다. 같은 현상을 두고서도 상황 인식이 판이한 탓이다. 한쪽에선 전매제한부터 완화하라고 아우성이다. 전매제한 기간을 현재의 최장 10년에서 3∼5년으로 절반 이상 줄이라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크게 풀라고 압박한다. 전매제한과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해 1가구1주택자의 아파트 교체 수요가 공급물량을 흡수토록 해야 한다는 논리다. 정부도 할 말이 있다. 주택업계가 적정 분양가와 적정 수요를 무시한 채 고가의 매물을 한꺼번에 쏟아내놓을 때는 언제이고, 이제 와서 정책 탓만 하느냐는 것이다. 정부에만 기대지 말고 분양가 거품부터 빼라고 주문한다. 물론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의 미분양 사태는 LTV와 DTI, 전매제한 규제 등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쌓인다고 해서 당장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부동산시장의 안정기조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섣불리 대증요법을 꺼내들 경우 투기억제 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원리에 따라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도록 가급적 개입을 최소화하자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PB팀장도 “지금은 정책의 골격을 손대기보다는 미세부위를 조정할 때”라고 진단한다.LTV와 DTI, 전매제한을 대폭 풀어줄 경우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처방에 수요자들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이란 점을 우려한다. 그렇다면 현행 투기억제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미분양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실수요(비투기성) 거래의 활성화’라는 의외로 간단한 방법에서 답을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무주택자나 1가구1주택자의 실수요 거래만 살아나도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실수요 거래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투기성 거래와 비투기성 거래를 판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면 된다.”고 말한다. 즉 어디까지를 투기성 거래로 보고, 또 어디까지를 비투기성 거래로 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 서로 다른 규제잣대를 들이대자는 것이다. 고준석 팀장은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경우 무주택자와 1가구1주택의 아파트 거래는 ‘비투기성’으로,1가구2주택 이상의 거래는 ‘투기성’이라는 식으로 분류해 각종 규제를 차등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지금처럼 모든 주택 거래에 대해 DTI나 LTV를 동일하게 적용해서는 결코 실수요 거래를 자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실수요 거래 부축 노력은 주택업계의 분양가 거품빼기와 반드시 연동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남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은 “주택업계가 분양가를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낮추려는 노력을 병행하지 않으면 정부의 실수요거래 활성화 조치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제2기 신도시공급이 본격화되는 수도권의 경우 분양시기를 조율해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건승 산업전문기자 ksp@seoul.co.kr
  • [생활의 지혜] 머리빗 헤어브러시 세척

    [생활의 지혜] 머리빗 헤어브러시 세척

    물에 샴푸를 풀어 거품을 일으킨 다음 그곳에 머리빗이나 헤어브러시를 담가 두었다가 물로 헹군다.
  • [녹색공간] 발리 기후협약 당사국총회장에서/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지난 3일부터 14일 동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다.13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선진국의 의무감축기간이 끝나는 2012년 이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참여 여부와 감축방식을 놓고 협상이 계속된다. 이 협상은 2009년까지 완료해야 한다. 작년 케냐에서 열렸던 총회에서는 개도국을 의무감축국가에 포함시키려는 선진국과 선진국의 감축의무 이행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개도국의 의견대립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IPCC 4차 보고서가 나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경고하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이상기후현상을 실감하면서 기후변화에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있다. 그러나 국제적인 협상과정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는 실리주의가 우선이다. 매번 NGO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많은 기대를 걸지만 미국을 비롯한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들은 여전히 지구온난화에 대해 너무 느리게 움직이고 이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호주가 교토의정서에 비준한다는 것이다. 호주는 미국과 더불어 선진국이면서도 교토의정서에 불참했던 나라였다. 이번에 노동당 케빈 러드 총리로 바뀌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이제 유일하게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미국만이 남아 있다. 미국 이외에 중국이나 한국 같은 나라들도 주목받는 나라들중 하나다. 지난 3일 이규용 환경부 장관은 “교토의정서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강제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책임이 더 많은 선진국이 추가적으로 감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회에서도 한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지위에 안주하려는 인상이다. 국내총생산 세계 12위, 온실가스 배출량 규모 세계 10위,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 세계 23위 등 많은 자료들은 한국이 개도국이 아닌 선진국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한국이 2012년 이후 의무감축을 통한 창조적이고 통합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자발적인 노력을 하는 개도국이라는 자기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은 2008년부터 시작하는 기후변화대응 4차 종합대책에 감축목표를 설정하면서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이번 이규용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숫자 제시는 없을 것”이라며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정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제적인 리더십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교토의정서의 의무감축대상이 아닌 미국, 중국, 인도, 한국 같은 나라들의 온실가스 배출량만 더해도 전세계 배출량의 40%를 넘는다. 이러한 국가들이 온실가스감축 노력을 함께 기울이지 않는 한 기후변화로부터 인류를 구원하려는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지난 7일은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동시다발적인 공동행동이 있었다. 발리에서도 2000여명의 인도네시아 시민들과 외국인 NGO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행진이 진행되었다. 인도네시아어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간혹 그들은 ‘Climate Justice(기후정의)’를 영어로 외쳐댔다. 맞는 말이다. 기후정의가 필요하다. 선진국은 엄청난 에너지소비를 통해 부와 편리를 얻었지만, 반대편의 수많은 나라들은 그들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고스란히 기후변화의 피해를 받고 있다. 인류 전체가 위협받는 기후변화이지만 이 속에도 불평등이 존재한다. 각국의 협상대표들은 실리만을 챙기려는 협상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기후대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진심으로 촉구한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이슈진단] 한파 몰아치는 분양시장(상)

    [이슈진단] 한파 몰아치는 분양시장(상)

    아파트시장에 ‘미분양 한파’가 매섭다. 더 이상 지방 얘기가 아니다. 수도권 신도시까지 청약시장이 급속히 얼어붙는 모양새다. 신도시 미분양 사태의 진원지는 경기 파주다. 이곳에선 지난달 말 5068가구가 동시분양됐으나 3순위 청약때까지 21.1%(1068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5가구에 1가구꼴이다. 신도시 미분양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택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파주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사태는 정책적 요인과 시장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주택업계의 공급과잉(시장 요인)과 정부정책에 의한 수요위축(정책 요인)의 산물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미분양 해법은 정부와 주택업계의 자기반성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지닌다. 다만 누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느냐를 지금 따지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쟁처럼 소모적일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도 수도권 미분양이 정부와 업계의 ‘쌍방 과실’에서 기인한 것임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파주 5가구중 1가구꼴 주인 못찾아 우선 정부 책임론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안 좋아 미분양이 넘쳐났던 외환위기 직후와 달리 최근의 미분양은 수요를 억눌러서 생긴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수요억제 정책의 양대 핵심 축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의 금융규제와 전매제한 규정(수도권의 경우 공공택지 중소형은 10년, 중대형은 7년)이다. 전매제한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일정기간 팔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지난 9월 남양주 진접지구의 대규모 미분양 이후 계속 도마에 올라 있다. A건설사의 한 임원은 “어렵사리 집 한 채 분양받으려 했더니 몇년씩이나 전매하지 못하게 하고, 담보대출금리(변동금리)는 8%대까지로 치솟고, 게다가 투기지역에서는 은행 돈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데 누가 선뜻 뛰어들겠느냐.”고 말했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10월 말 현재 10만가구를 웃돈다. 외환위기 직후 수준에 육박한다. 수도권이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미분양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인기지역의 청약 쏠림현상을 꼽는다. 청약가점제,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지역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에 주목한다.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정책이 어떤 형태로든 조정될 것으로 보고 “현 시점은 ‘노 액션(No Action)’이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주택업계 자기반성 우선해야” 주택건설업계의 책임론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것이 ‘몰아치기 배짱분양’과 분양가 거품 논란이다. 주택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지난달 말 전에 무더기로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그 과정에서 별다른 제약없이 분양가를 부풀릴 수 있었고, 그런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 결과적으로 대규모 미분양을 양산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도 얼마 전 “미분양을 자초한 장본인은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매긴 주택건설업체”라며 “분양가가 높은 상황에서 주택을 공급하면 수요가 없어 미분양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사장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파주신도시조차 분양가가 여전히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하물며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다른 지역이야 오죽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달에 1만 2000가구를 공급하는 경기 고양시 덕이·식사지구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 분양가 때문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은 “공급자(주택업체)가 수요자의 합리적인 눈높이 맞춤 요구를 계속 외면할 경우 더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건승 산업전문기자 ksp@seoul.co.kr
  • [사설] 국제선 와도 못 받는 무안공항

    지난달 서둘러 개항한 전남 무안공항의 후유증이 범상찮다. 서남권 허브 국제공항을 표방하고 조기 개항했지만, 파리만 날리는 형국이라고 한다. 하루에 김포∼무안 국내선 한 편과 무안∼상하이 국제선 한 편 운항이 전부다. 또 당장 국제선을 늘리려 해도,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출입국·세관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성을 무시한 채 정치 논리에 따라 무리하게 개항한 결과다. 한 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고스란히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할 판이다. 무안공항은 건설 이전부터 감사원과 건교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수요와 각종 시설이 안정되는 내년 6월 개항하고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없앨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뒤,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국제선 6개 노선 주 42회, 국내선 2개 노선 하루 8회의 꿈은 출발부터 물거품이 됐다. 참여정부의 임기내 실적의 하나로 개항 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겼다는 논란이 이는 건 당연하다. 정치논리에 의한 무리한 공항 개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02년 개항한 양양 국제공항이 대표적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0명에도 못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직원은 80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심한 적자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안타까운 일이다. 무안공항은 지금이라도, 기존 광주공항과의 연계운용을 통한 손실 최소화를 모색해야 한다. 정치논리로 무작정 혈세를 쏟아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카메라 탐방] 국내 와인생산지를 가다

    [카메라 탐방] 국내 와인생산지를 가다

    국산 와인이 뜬다. 프랑스, 미국, 칠레산의 점유율이 80%가 넘는 국내 와인시장. 최근 순수 국내산 중저가 와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체결(FTA)로 저렴한 수입산 와인이 늘면서 침체에 빠질 것 같던 국내산 와인업체들이 오히려 대등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맞짱을 떠 보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매년 30%가량 성장하고 있는 와인시장의 올해 매출은 4000억원대. 아직은 ‘신의 물방울’을 탐미 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위해’ 와인을 찾는다는 답이 많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껍지는 않다. 하지만 웰빙 트렌드와 와인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대중화 바람을 타는 와인시장의 틈새를 선점해 보겠다는 국내업체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 한동안 국내에서도 마케팅의 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동시에 개봉되는 이 햇 와인에 국내 업체인 와인코리아(주)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45일간 참나무통에서 숙성시켜 만든 햇 와인 샤토 마니 누보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샤토 마니 누보를 출시하는 11월에 맞춰 대대적인 지역 축제를 개최해 애호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알코올 도수 10%인 이 와인은 올해 10만병이 생산돼 농협 하나로 마트 및 전국 60여곳의 대리점에서 1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샤토 마니는 문화관광부가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외교사절, 뉴욕 현지 정·재계 및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등 300여명을 초청해 마련한 한국관광 브랜드 홍보행사인 ‘코리아 스파클링 인 뉴욕 2007’에서 건배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캠벨얼리 포도로 2만원대 레드와인과 로제와인을 만드는 그린영농조합도 6만원짜리 아이스와인을 출시하면서 고급화에 시동을 걸었다. 아직은 소규모 생산을 하고 있지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 이전도 추진 중이다. 경기 수원 농촌진흥청 포도연구원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의 포도 품종과 와인의 종류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우리나라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캠벨얼리와 거봉을 이용한 와인의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포도연구원 정석태 박사는 “현재 국내 와인점의 90% 이상을 외국산 와인이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약점인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과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 성분을 보강한 품종을 개발한다면 국산 와인도 곧 세계인이 찾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머지 않아 국산 와인도 아름답고 영롱한 색과 깊은 맛으로 국내 와인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높아지는 입맛에 부응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환경·생명] 하루 13만t 가축분뇨 자원화 앞당겨야

    [환경·생명] 하루 13만t 가축분뇨 자원화 앞당겨야

    경기도 양평 외곽순환도로 주변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러 차창을 닫아야 한다. 주변 돼지 사육장에 쌓인 가축 분뇨가 악취의 주범이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분기점 주변에서도 승용차 통풍구를 닫아야 가축 분뇨 냄새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잠깐 지나가는데도 참기 힘들 정도로 가축 분뇨 냄새가 역겨운데 주변 주민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대규모 돼지 사육장이 몰려있는 충남 홍성, 경기도 이천·포천지역 주민들은 연중 밤낮으로 가축 분뇨 냄새에 시달리고 있다. 여름철에는 참기 어려울 정도다. 경기도 이천 한 돼지 사육장 주변은 겨울인데도 모기가 날아다닌다. 쌓여 있는 가축 분뇨가 발효하면서 뿜어내는 열기로 주변 온도가 올라가 모기들이 활동을 접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가축은 1187만 마리. 이중 돼지 사육두수가 938만 마리로 가장 많고 한우 202만 마리, 젖소 46만 마리 등이다. 지난 2001년 전국 가축 사육두수는 1067만 마리로 그동안 10% 이상 증가했다. ●돼지 사육 수 많아 10t트럭 1만3000대분 수거 가축들이 내놓는 분뇨는 하루 13만 1000t에 이른다. 돼지 사육두수가 많기 때문에 10t트럭 1만 3000대가 수거해야 하는 양이다. 양 자체가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일반 폐기물과 달리 고체와 액체가 섞여 있는 데다 유기물이 발효되기 때문에 냄새가 나고 저장에 한계가 따른다. 그렇다 보니 같은 농촌 지역이라도 축산 농가와 경작(耕作)농가간 마찰이 일어나기도 한다. 화학비료 사용에 익숙한 논밭 농사 짓는 사람들이 양돈업자들의 분뇨 처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양돈 농가와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씨는 “돼지 사육장에서 나는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이웃이라 내놓고 얘기도 못한다.”며 “가축 분뇨를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묘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가축 분뇨는 농가 자체적으로 퇴비를 만들거나, 정화처리, 해양배출로 처리하고 있다. 한우·닭 사육장에서 나온 분뇨는 농가에서 쉽게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처리에 큰 문제가 따르지 않는다. 돼지 분뇨는 액체가 많아 처리가 곤란하다. 퇴비나 액체 비료(액비)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공공처리(하수처리장 정화 처리)로 보내거나 바다에 버리는 경우도 많다. 13만 1000t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0만t은 축산농가가 퇴비·액체비료 등으로 자체 처리하고 있다.5.8%는 공공처리,5.4%는 바다에 버리고 6.8%는 퇴비공장에서 처리한다. 그러나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돼 분뇨 처리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에 버리거나 공공처리하는 양의 95%는 돼지 분뇨가 차지한다.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이규만 과장은 “가축 분뇨 처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2012년부터 양돈 농가는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다다를 수 있다.”며 “분뇨 자원화 이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에 버리지 못하는 분뇨는 퇴·액비로 처리하거나 공공처리할 수밖에 없다. 가축 분뇨는 일반 생활하수와 비교해 처리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바다에 버리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가능하면 퇴비·액비로 만들어 자원화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분뇨 자원화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다. 구원모 여주 상하수도 사업소 가축분뇨 담당은 “시설이 들어서는 주변에 냄새가 고약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운영에 애를 먹기도 한다.”면서 “자원화 시설이야말로 분뇨를 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처리비용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돼지 1000마리를 키울 때 나오는 분뇨 가운데 농가에서 바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빼고 나면 1주일에 20t 정도 쌓인다. 이를 바다에 버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경기 여주지역의 경우 t당 3만 1000원이다. 그러나 이를 액비공장으로 보내는 비용은 1만원이면 된다. 여주 천서면에서 돼지 1200두를 기르는 조창준 대암농장 사장은 “자원화 시설을 이용하면 처리 비용을 줄이고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농림부, 4000억 투자 공동처리시설 확충 환경부와 농림부는 2012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공공 및 공동처리시설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육 농가는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고 중소 규모 축산 농가는 하루 처리 용량을 1만t에서 2만 6000t으로 늘려 분뇨 처리난을 막겠다는 것이다. 공공처리시설은 돼지 사육이 많은 지역에 우선 투자된다. 자원화 시설도 확충한다.2011년까지 공동 자원화 시설 70개를 설치, 하루 7000t의 분뇨를 퇴·액비로 만들기로 했다. 또 액비 생산 시설 기준을 완화해 6개월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저장조 구비 요건을 2개월 저장조로 단축하기로 했다. 고속발효기를 이용하면 2개월 안에 분뇨를 완전히 숙성 발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주 가축분뇨 액비공장 가보니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당산리 여주 가축분뇨 액비 자원화 시설. 양돈 농가에서 나온 분뇨로 액비를 만드는 공장이다.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코를 막고 접근했지만 예상 밖으로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분뇨를 발효시켰기 때문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류 55t 처리… 비료값도 절감 돼지 분뇨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곳으로 소문나면서 지자체 환경 담당 공무원과 양돈 조합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주 양돈협회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며 올 1월 공장을 돌리기 시작해 하루에 분뇨 55t을 처리하고 있다. 처리 절차는 간단하다. 분뇨는 양돈 농가에서 1차로 고체·액체를 분리한 뒤 전용 대형 트럭으로 수거한다. 공장에 들어온 분뇨는 2차 고액 분리기를 거친다. 고체는 바로 퇴비 공장으로 보낸다. 액체는 물탱크처럼 생긴 대형 액비 저장조로 옮겨진다.2000t 규모 대형 탱크 5개가 설치돼 있다.1만t 규모다. 분뇨는 5개의 탱크를 단계적으로 거치면서 숙성 발효된다.1차 탱크에서는 분뇨에 공기를 불어넣어 아래위로 섞이게 하면서 미생물 발효를 돕는다. 분뇨에 들어있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것이다. 탱크는 자체 발효열 때문에 뜨끈뜨끈했다. 아직은 분뇨 냄새가 나고 거품이 부글부글 끓는다. ●고속 발효기는 2개월 만에 분뇨 발효 2단계 탱크는 거품이 줄고 잔잔하다. 냄새도 심하지 않다.3,4단계 탱크를 거치면서 분뇨는 액체비료로 만들어진다. 겉으로 보아 맑은 간장처럼 보인다. 완전히 발효돼 냄새도 거의 없다.5단계 탱크는 액비를 저장하는 곳이다.1∼4단계를 거치는 기간은 2개월. 보통 분뇨를 완전 발효하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2개월로 단축시킨다. 액비는 주변 농가에 보급된다. 액비를 뿌리고 있는 여주 대신면 양촌리 마(산약)밭을 둘러봤으나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이용기씨는 “고구마·마밭에 뿌렸는데 뿌리가 많이 달리고 당도도 높았다.”며 “비료값도 절감돼 논에도 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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