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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상장 사교육업체 돈방석

    증시 상장 사교육업체 돈방석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교육 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양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동네 학원들이 상장 기업으로 탈바꿈해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침이 무색할 정도다. 잇단 정부 대책이 사교육 시장의 거품을 꺼뜨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메리츠·LIG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메가스터디와 대교, YBM시사닷컴, 디지털대성, 웅진씽크빅, 능률교육, 이루넷, 엘림에듀, 에듀박스 등 이른바 교육주 시가총액은 2002년말 2540억원에서 지난해 1월말 3조 6479억원으로 무려 1336.18% 증가했다. 참여정부 5년간 시가총액이 14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특히 이들 교육주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2조 472억원으로 전년보다 20.78% 늘었다. 때문에 사교육 업체는 증시에서 이른바 ‘블루칩’으로 간주돼 이명박 정부 들어서만 웨스텍코리아와 정상제이엘에스, 청담러닝, 확인영어사, 비상교육(옛 비유와상징), 아이넷스쿨, G러닝 등 7개사가 추가로 상장됐다. 와이즈스톰과 타임교육홀딩스 등도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사교육 업체의 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육주 총 자산 규모도 2002년말 3791억원에서 2007년 말 1조 7382억원, 올해 3월 말 2조 301억원 등으로 급팽창했다. 200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메가스터디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현재 1조 4580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걸’에 들 정도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규모 학원들이 상장과 투자금 유치를 통해 거대 기업화되고 있다.”면서 “생산적인 부문에 쓰여야 할 증시 자금이 비생산적인 사교육 시장으로 흘러들어 사교육 업체의 기업화에 일조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교육주들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월 말 3조 6479억원에서 지난 26일 현재 2조 7238억원으로 25.7% 감소한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정부와 한나라당이 26일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7대 긴급대책’ 역시 정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융위기로 교육주에서도 거품이 걷히면서 종목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다만 입시제도 변경은 오히려 사교육 업체에 새로운 시장을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추가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이코패스 살인 용의자 청주교도소서 목매 자살

    ●여자친구 살해 뒤 팔당호에 버려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팔당호 부근에 버려 ‘제2의 강호순’ 의혹을 불러온 김모(50)씨가 27일 청주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김씨는 여성 실종사건 2건의 용의자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의 신병을 교도소측에 넘기면서 특별관리를 요청했다. 28일 청주지검과 청주교도소에 따르면 김씨가 전날 오후 9시20분쯤 교도소 병사보호실 화장실 내 90∼100㎝ 높이의 선반에 붕대로 목을 맨 것을 교도관들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된 지 하루만인 지난 18일 증거품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경기 남양주시 자신의 집에 갔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리조각으로 손목을 긋는 등 자해 소동을 벌였다. 경찰이 손목에 압박붕대를 감아주자 김씨가 교도소에서 이를 풀어 목을 맸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30분쯤 남양주 자택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조모(36·충북 청주시 복대동)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팔당호 지류인 경안천 광동대교 아래에 버렸다가 지난 17일 검거돼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투입된 범죄심리분석가(프로파일러)로부터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 ●2건의 여성 실종사건 추궁받아 김씨는 여성 2명이 실종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와 사귀던 A(당시 33세)씨와 세번째 부인의 처형(32)이 2000년, 2001년 각각 실종된 사건에 김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왔다. 관광버스 안내원이었던 A씨는 관광버스 기사였던 김씨와 내연의 관계였다. 또 세번째 부인의 처형은 동생의 결혼을 반대해 당시 김씨와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 모두 실종된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는 3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고, 2007년부터 혼자 살아오면서 여자를 수시로 바꿔온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벤츠 등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강호순의 범행 전 행적과 비슷해 이목을 끌었다. 경찰은 김씨가 ‘모르쇠’로 일관, 여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 같은 김씨의 묵비권 행사에 8·9년 전 사건의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김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백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은 상태였다. ●교도소 허술한 수감자 관리 경찰은 김씨가 사이코패스인 데다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자 교도소측에 특별관리를 요청했다. 청주교도소 관계자는 “사건발생 10분 전 교도관이 순찰할 때 독방에 수감 중인 김씨가 선반이 걸린 벽에 등을 기대고 이불을 가슴까지 덮은 채 신문을 보고 있었다.”면서 “10분 사이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CCTV가 방 위쪽에 있어 선반 밑에서 벌어지는 일은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CTV에 사각지대가 있는 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교도소측이 관리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2) 현대건설 카타르 복합발전소 공사

    [희망 UP 현장을 가다] (2) 현대건설 카타르 복합발전소 공사

    │도하(카타르) 김성곤특파원│뜨거운 사막에서 달러를 캐낸다.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한국 건설의 희망을 다시 쏘아 올리고 있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뿌연 모래바람을 뚫고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라스라판(Ras Raffan) 공업단지 ‘라포(LAPO)’ 현장. 600t짜리 ’골리앗 크레인‘이 240t짜리 굴뚝을 세우고 있다. 전체 8개 가운데 벌써 6번째 굴뚝이다. ●현대직원 450명 등 7000여명 구슬땀 천연가스를 태워 두 차례에 걸쳐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바닷물을 끓여 응축시킨 뒤 생활용수를 만드는(담수) ‘발전·담수 복합발전소’를 짓는 공사 현장이다. 파이프 라인이 복잡하게 연결됐고 담수화 시설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하루 2730㎿의 전력과 28만 6000t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카타르 인구(180만명)의 절반이 쓸 수 있는 용량이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카타르 수전력청(QEWC)으로부터 20억 7100만달러에 수주했다. 국내 업체들이 따낸 해외공사 가운데 단일 공사로 최대 규모다. 설계·시공·구매 등을 총괄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방식으로 수주해 수익성도 높다. 매달 1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 거대 공장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현대건설 직원 450명을 포함해 7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달러 노다지로 알려졌던 중동도 예전과 다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많은 중동국가들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일감도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포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최재찬 상무는 “위기는 곧 기회”라고 말했다. 이럴 때 뛰어난 시공능력과 공기 준수능력을 보여주면 유가가 회복돼 공사가 쏟아질 때 굵직한 일감을 따내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발주처, 모범 현장으로 선정 이 공사는 34개월에 끝내야 한다. 다른 공사와 비교해 공기가 1년 정도 짧다. 설계를 빼면 실제 공기는 2년도 안 된다. 공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면 하루에 150만달러의 지체보상금을 물어줘야 하는 까다로운 공사다. 선진국 건설업체들도 감히 달려들지 못했지만 현대건설은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히 공사를 따냈다. 공정률은 58%. 이대로라면 준공기일인 내년 4월 이전 완공도 기대된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얘기이다. 같은 현장에서도 다른 나라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공사는 4개월~1년쯤 공기를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발주처는 현대건설 라포현장을 모범 시공현장으로 꼽았고, 타밈 카타르 왕세자가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 상무는 “설계 회사와 시공회사가 다르면 공사 과정에서 이견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시스템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공기단축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65억달러를 해외에서 따낼 계획이다. 거품이 많이 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는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 대신 아부다비 지역 공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도 일감이 꾸준하다. 이해주 현대건설 두바이 지사장은 “아부다비와 사우디, 카타르 등에서만 40억달러 이상 공사 수주가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先 경기부양-後 유동성 흡수…사실상 중립기조 전환

    [하반기 경제운용] 先 경기부양-後 유동성 흡수…사실상 중립기조 전환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여전히 경기 부양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그러나 위기 극복을 위해 풀었던 돈(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 전략(Exit Strategy)’ 쪽으로 점차 눈길을 돌리는 형국이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점쳐지면서 위기 극복의 타이밍이 앞당겨지고, 이에 따라 부양을 지속하지만 유동성 역시 점차 흡수하는 ‘중립 기조’로 전환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2009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확장적 정책 기조를 견지하겠지만 거시정책 기조 정상화는 경기 회복의 가시화 정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시정책 기조 정상화’는 출구 전략과 사실상 같은 말이다. 정상화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출구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처음 언급한 셈이다. 지금까지 재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연내에 유동성 회수는 없다.’는 것이다. 유동성 관리 등 출구 전략을 잘못 사용하면 자칫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장의 변화를 가져온 근거는 전 분기 대비 1.7%로 예상된 2분기 경제성장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전년 동기 대비)으로는 여전히 -3.7%에 그치고 있지만 전 분기 대비 기준으로 당초 예상했던 0.7%보다 무려 1%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위기 극복을 위해 유동성 공급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단 여유가 생긴 셈이다. 최근 강남에 이어 강북에까지 옮아가고 있는 부동산 과열 움직임도 심상찮다. 몇백조원으로 추산되는 단기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전날 열린 배경 설명에서 “지금 상황을 버블(거품)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동향은 달라진 느낌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우선 만지작거리고 있는 출구 전략 카드는 15억달러(정부 9억달러, 한국은행 6억달러) 정도인 일반 외화 유동성 잔액의 회수다. 은행의 자체 조달을 유도한다는 취지이지만 돈을 점차 거둬들이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일종의 메시지다.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도 고민 중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총액대출한도 조절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 강화,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외화유동성 흡수나 부동산 대출 기준 강화 등 정부가 상정한 출구 전략의 방향은 적절하다.”면서 “부동산 과열 등에 대해서는 일단 대출총액 제한 등 미시 정책을 사용한 뒤, 경기 회복이 본격화됐을 때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 정책을 바로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늙어가는 한국 벤처

    늙어가는 한국 벤처

    1998년 대학 4학년 때 전자정부 솔루션 벤처기업 ‘포스닥’을 창업한 신철호(38) 대표는 최근 수년 동안 각종 모임에서 후배 창업자를 보지 못했다. “사업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7개 정도 있는데, 갈 때마다 말석(末席)에 앉아요. 벤처 생태계가 고사될까 걱정입니다.” ‘젊은 도전’의 상징이었던 한국 벤처가 늙어 가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의 벤처 창업은 찾아보기 힘들고, 벤처의 요람이었던 정보기술(IT) 분야는 대기업과 대형 포털이 양분해 더이상 신생 벤처가 싹을 틔울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됐다.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금융업 등 소위 ‘신이 내린 직장’만 선호하는 경향도 깊어만 간다. 서울신문이 25일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999년에는 창업자의 나이가 30세 이하인 벤처기업이 조사대상 3266개 기업 중 1892개(58%)였는데, 2007년엔 3244개 기업 중 454개(14%)로 줄었다. 99년에는 창업자가 50세 이상인 기업이 361개(11%·60세 이상 0개)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053개(32%·60세 이상 163개)나 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생존 기업의 창업자 나이가 많아지는 반면 20~30대 창업이 크게 둔화됐고, 최근 장년층의 일반제조업 벤처 창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창업 시기별 벤처기업 분포를 분석해 보니 벤처붐세대(99~2000년)에 창업됐던 벤처기업이 2003년(조사대상 5737개)까지만 해도 2259개나 됐지만 2007년(조사대상 3244개)에는 712개로 줄었다. 야후코리아 김진수(48) 대표는 “거품 붕괴 이후 벤처 업계는 패자부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면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한국 벤처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찬진(44) 드림위즈 사장은 “IT 벤처가 위축된 것은 젊은이들의 도전 정신이 사라져서 생긴 현상이 아니다.”면서 “앱스토어(애플사의 응용 프로그램 오픈 마켓)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젊은이들이 국내에서도 기량을 마음껏 뽐낼 판이 벌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벤처기업 수는 2001년(1만 1392개) 이후 계속 감소하다 정부 지원이 강화된 2005년부터 증가해 올 4월 말 현재 1만 7402개가 됐다. 특히 올 들어 녹색성장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벤처 수가 급증하고 있다. 1분기 벤처기업 수 순증(창업 수에서 폐업 수를 뺀 것)은 1450개나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산업에 돈이 몰리면서 신재생에너지 등 제조업 벤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녹색 버블’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1만 7402개의 벤처기업 중 제조업은 1만 3253개로 76.2%나 되고, 정보통신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는 2282개(13.1%)에 불과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0~30배 대박 “명품 5만권 찾아라” 59년간 700㎞밖에 못달린 자동차의 사연 사망한 김태호 미니홈피엔 ”백남준씨 마치 부처같았다” ”구직않고 취업만 준비” 니트족 113만명 대통령에게 오줌갈긴 원숭이 9급공시 늦깎이들 선전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NH생명·화재 ‘뉴-장기종합프로젝트…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NH생명·화재 ‘뉴-장기종합프로젝트… ’

    ‘뉴-장기종합프로젝트공제’는 매월 적금처럼 내고 만기에는 적립금을 돌려받으면서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가입대상이 가정 또는 사업장에 따라 2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가정 상품인 ‘내가정 뉴-장기종합프로젝트공제’는 주택과 아파트에서의 화재·도난·강도로 인한 손해위로금뿐만 아니라 본인 또는 배우자의 배상책임, 상해의료, 상해사망을 저렴한 보험료로 폭넓게 보장한다. 사업주에게 필수적인 위험보장을 엄선해 보험료 거품을 뺀 ‘내사업 뉴-장기종합프로젝트공제’는 재물손해와 배상책임은 물론 종업원의 상해의료비까지 다양한 위험을 보장한다. 시설소유관리자배상책임 업종을 노래방, 운전학원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세입자는 화재로 인한 건물주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에 대비할 수 있다.
  • 대전 경찰청장 호화 새 관사 논란

    대전지방경찰청이 청장 관사를 대전의 ‘타워팰리스’인 최고가 아파트로 옮겨 구설에 올랐다. 일부 단체장이 다른 용도로 쓰도록 관사를 내놓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2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동구 삼성동 J아파트에 있던 청장 관사를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로 전세 계약해 사용중이다. 현재 유태열 청장이 입주해 있다. 이 과정에서 대전청은 2배나 많은 전세금을 지불했다. 이전 J아파트 164㎡(50평)형은 1억 4000만원에 전세 계약했으나 새 관사인 스마트시티 142㎡(43평)형은 2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려운 마당에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린 엑스포과학공원에 있는 아파트로 3년여 전 대전지역 최초로 3.3㎡(1평)당 1000만~1500만원대 분양가 시대를 열어 아파트의 가격 거품 및 초호화 논란을 불렀다. 유 청장의 관사는 이 아파트 19층으로 대전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대전청 관계자는 “대전청이 다음 달 둔산동 신청사로 이전해 청장 관사도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면서 “예전 관사를 구할 때보다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별도의 관사 임대 기준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청사가 있는 둔산동에는 기존 관사 전세금과 비슷한 아파트가 널려 있다. G아파트 142㎡형은 1억 4500만~1억 5000만원, K아파트 135㎡형은 1억 5000만원에 각각 전세가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H부동산중개업소 김모씨는 “둔산동에서 전세금 1억 6000만~1억 7000만원만 있으면 40평형대 좋은 아파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 청장 혼자 산다는데 굳이 그런 집을 관사로 써야 하느냐.”고 꼬집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 폭발 장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화산폭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촬영한 이 사진은 일본 쿠릴열도의 활화산 사리체프봉의 폭발장면으로, 충격파에 밀려난 대기와 화산재, 폭발로 생긴 구름 등을 상세히 포착했다. 화산 전문가들은 “이 사진이 화산분출의 초기단계에서 발생하는 몇 가지 현상을 보여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갈색 재와 하얀색 증기가 구름 기둥을 형성해 마치 거품이 솟아오르는 듯한 형태를 띤다. 또 분출의 충격파로 주변의 대기가 옆으로 밀려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맨 꼭대기의 흰 구름은 갈색 재 위의 공기가 빠른 속도로 솟아올라 식으면서 생긴 것으로, 이 또한 화산분출의 초기단계 현상이다. 이밖에도 마그마를 직접 거쳐 나온 용암이 화산가스를 분출하면서 흘러내리는 것을 뜻하는 화쇄류(화산쇄설물)도 함께 포착했다. 한편 이곳을 지나는 민간 항공기들은 화산재로 인한 엔진 장애를 우려해 우회 운항중이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이저 그린 ‘무명의 반란’

    US오픈 챔피언은 ‘황제’ 타이거 우즈(34)도,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우승하겠다던 ‘2인자’ 필 미켈슨(39)도 아니었다. 무명의 루카스 글로버(30·이상 미국)가 4수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글로버는 23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정상을 밟았다. 폭우로 인해 1983년 대회 이후 26년 만에 현지시간 월요일까지 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 덕분에 ‘월요일의 사나이’로 이름을 알렸다. 우승상금은 135만달러(약 17억 3880만원). 미국 클렘슨대를 졸업한 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글로버는 3년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다가 2004년 PGA 투어에 입문했다. 그러나 2005년 후나이 클래식 우승으로 투어 통산 1승을 거둔 뒤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US오픈에 세 차례 참가했으나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글로버는 이번 대회에서 4수 끝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이후 처음으로 지역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도 맛봤다. 대회 전 71위였던 세계랭킹은 이날 18위까지 껑충 뛰었다. 글로버는 “오늘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한 날이었다. 16번홀 버디가 우승에 결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7타차 역전을 노리던 우즈의 2연패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지만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지난 8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으나, 7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극적으로 우승해 기대를 부풀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다. 이번 주 유방암 수술을 앞둔 아내에게 기필코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출전한 미켈슨은 합계 2언더파 278타로, US오픈 다섯번째 준우승(역대 최다)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팬들은 그에게 가장 많은 환호를 보냈다. 1999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공동 2위로 미켈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1년 이후 잦은 부상으로 끝없이 추락, 882위에 머물렀던 세계랭킹은 142위로 무려 740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한편 앤서니 김(24)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6위, ‘탱크’ 최경주는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골드만삭스 역대 최대 보너스줄 듯

    골드만삭스가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속에 살아남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금융 규제 개혁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영국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많은 경쟁 업체가 사라지고 외환거래, 채권 등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 창립 140년 이래 최대의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폭스 피트 켈톤사의 투자은행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윌리엄도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투자은행에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최소한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처없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회사측은 1·4분기 이익인 12억파운드(약 2조 5000억원)의 절반을 직원들에게 보너스 등의 형식으로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적은 투자은행이 금융 시스템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꺾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재무담당 대변인은 “투자은행은 그 어떤 기관보다 과도한 자금 차입, 과도한 리스크 부담, 과도한 보너스 문화를 만들었고 이는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가져왔다.”면서 “그들이 또다시 같은 보너스 문화로 회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73명의 직원들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함정의 탈출/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전 총장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함정의 탈출/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전 총장

    세계 경제가 살아나기도 전에 물가불안의 압박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적으로 돈을 풀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총생산의 10%가 넘는 재정자금을 투입했다. 여기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어 중앙은행의 금고를 사실상 열어 놓았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유사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위기는 일단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각국에서 풀린 돈이 넘치면서 세계경제를 초인플레이션의 함정에 밀어 넣고 있다. 문제는 실물경기를 살리는 투자와 소비의 회복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현 추세로 나갈 경우 세계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했다가 물가불안과 불황의 2중고를 다시 겪는 스태그플레이션 형태의 더블딥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선진 8개국 재무장관들은 통화·재정 확대 정책에서 빠져나갈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과도한 정부개입과 통화증발이 시장기능의 저해와 인플레이션의 피해를 유발하여 건전한 경제회복을 가로막는다는 논리이다. 우리 경제도 더블딥의 함정에 빠질 우려가 크다. 시중에 풀려있는 부동자금이 800조원이 넘는다. 올 들어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푼 재정자금만 110조원이나 된다. 한국은행은 2%의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며 통화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자금방출은 곧바로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주가를 1400선으로 끌어올리고 부동산가격을 2006년 최고치의 90%선까지 오르게 했다. 반면 실물경제회복의 원동력인 설비투자와 소비는 각각 25%와 4%나 감소했다. 투자→ 고용→ 소비의 선순환이 깨지고 물가불안심리만 고조되고 있다. 경기회복이 아니라 거품회복의 징조이다. 특히 국제시장에서 원자재가격이 급등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생산활동이 급히 위축되고 성장동력이 꺼질 수 있다. 그러면 다른 나라보다 더블딥의 화를 먼저 겪을 수 있다. 올 들어 국제 석유·구리의 가격이 각각 50%와 60% 오르는 등 원자재가격이 이미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생산자물가 상승에 따른 수출위축과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 경제가 다시 숨이 막히고 있다. 또한 국제수지가 악화하고 환율이 불안하여 외환·금융시장도 언제 다시 흔들릴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 경제는 해외에서 밀려오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쓰나미에서 선제적으로 탈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로 큰 우려는 금리를 올리고 통화공급을 줄일 경우 부실한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부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부채가 많은 서민가계의 파탄을 가져와 경제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일본 경제가 1990년 대 초반 서투른 정책전환으로 잃어버린 10년을 자초한 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자금흐름의 개선에서부터 찾아야 한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미봉책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부실을 과감하게 제거하여 부동자금이 산업현장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 생산과 투자가 활기를 찾게 해야 한다. 미래산업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여 기업들이 창업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한편 부동자금이 부동산과 증권시장으로 흘러 투기거품을 일으키는 것을 정책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적절한 규제를 동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이 투기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이에 대한 조정도 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실물경제가 건전한 성장의 궤도에 들어서게 한 후 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긴축정책을 펴는 것이 수순이다. 실로 세심한 경기회복 정책과 출구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전 총장
  •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신자유주의가 곳곳에서 휘청거리는 요즘 이상하게도 마릴린 먼로의 비극이 자꾸만 떠오른다. 세기의 연인이자 섹스 심벌인 그녀의 인생 역정과 극성기에서 몰락의 길로 향하는 신자유주의는 너무도 닮은 꼴이다. 전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1950년대 말 미국의 풍요로움과 자유분방함은 그녀를 통해 전세계에 투영된다. 스크린에 비치는 미국의 번영과 자유가 고혹적인 먼로와 조화를 이루면서 ‘아메리카 드림’으로 포장된다. 대중의 박수갈채가 커질수록 그녀의 내면은 더욱 초라하게 시든다. 화려한 외부와 내적 공허함의 모순은 결국 그녀를 파멸의 길로 내몰았다. 실체 없는 가치 상승에 환호하다 물거품처럼 터져 버린 작금의 경제 위기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자유와 풍요는 미국을 지탱하는 양대 좌표이고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은 이를 구체화시키는 무기였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한 직후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신자유주의는 인간 이성이 도달하는 역사의 필연이자 마지막 단계’라고 선언한다. 자만은 위기와 파멸의 씨앗이다. 어찌 보면 세계 불황의 근본 원인은 승리에 도취한 신자유주의의 오만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물론 몇가지 착시 현상이 있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 메커니즘은 안정적’이란 명제를 맹신했다. 이들이 주류 경제학의 주도권을 쥐면서 금융 자본의 고삐는 더욱 느슨하게 풀렸다. 시장 만능주의가 금융공학과 결합되면서 악몽이 현실이 돼간다. 통제 불능의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한 것이다. 최하 신용도 계층에게 100% 수준의 주택 담보 대출을 해 줬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역시 금융공학의 맹신에서 비롯됐다. 17세기 유럽을 광기의 투기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튤립 공황’과도 맥이 닿는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장주의와 세계화의 명제는 달콤했고 장밋빛 미래는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자유주의를 ‘독주’에 비유한다. 독주를 마시면 순식간에 취기가 오른다. 이성은 마비되고 감성은 허황된 꿈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그 결말은 참혹하다. 우리는 IMF 이후 지난 10년간 독주에 취해 있었다. 시장의 자유가 주는 효용을 중시하고 그 폐해는 애써 무시했다. 물론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이 개선됐고 재벌개혁에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 전반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대표적인 것이 양극화 문제다. 10년만에 중산층 250만명이 하위계층으로 몰락했다. 상위와 하위계층 20%의 소득 격차는 사상 최고치인 9배나 됐다. 효율과 성장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필연적 수순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창하는 ‘신 뉴딜정신’은 자유 방임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뉴딜 정신’의 회복을 부르짖던 폴 크루그먼이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황이 오면 출발점으로 돌아가 뜻을 바로잡아야 한다.’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이다. 금융위기의 1막을 넘긴 한국 경제는 어디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가. 다름아닌 ‘땀과 노력’이라는 경제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렵지만 건전한 투자와 기술개발의 힘든 길을 가야 한다.”는 장하준 교수의 말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땀과 노력, 나눔과 공존의 경제 가치 회복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장기발전 모델이 돼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사설]공기업 기관장 첫 평가부터 흔들리나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공공 기관장 평가를 놓고 갖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결과가 발표되면 줄소송 등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얘기도 있다. 92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평가는 대학교수 등 45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맡고 있다. 12일 청와대 보고를 거쳐 19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발표된다. 92명의 기관장들은 점수별로 1등부터 꼴등까지 순서가 매겨진다. 50점 미만이면 퇴출의 불명예를 짊어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은 로비 전화에 시달리다 못해 아예 휴대전화를 꺼놓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최하위 평가를 받을 경우 행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심사단을 압박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럼에도 공공개혁의 당위성은 엄중하다. 고질적인 복지부동의 ‘철밥통’을 깨지 못하는 한 선진한국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 공공개혁의 첫 시도부터 흔들린다면 앞으로 어떤 공공개혁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장이나 심사위원 모두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평가에 임해야 한다. 평가 방식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산술적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경영자로서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 그리고 향후 비전에 대한 경영 역량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곱씹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개혁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평가의 투명성과 객관성이 훼손될 경우 공공개혁의 동력이 떨어진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번 평가를 통해 공공기관이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더욱 활기차게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서울광장] 또 다른 탐욕 ‘그린 버블’의 서곡인가/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다른 탐욕 ‘그린 버블’의 서곡인가/박정현 논설위원

    온통 그린이다. 정부의 정책도 기업의 상품도 모두 그린 일색이다. 정부는 녹색성장을 내건 그린 정책을 내놓고, 건물에는 친환경적인 그린 빌딩 개념이 들어서고 있다. 고연비·친환경의 하이브리드차와 전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로 등장했다. 녹색성장 사업에 투자·지원하는 그린 파이낸스 상품이 쏟아진다. 그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정책도, 상품도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그린 붐이다. 그린 열풍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100년만의 경제위기를 맞은 버락 오바마는 그린 뉴딜을 들고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올해부터 10년동안 1500억달러(약 187조원)를 쏟아부어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제위기에서 탈출할 새로운 동력을 그린·에너지에서 찾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녹색뉴딜을 내걸면서 5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2015년까지 100조엔으로 일자리 220만개를 만들기로 했고, 중국도 내년까지 경기부양예산 4조위안 가운데 일부를 환경·에너지에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그린 붐은 사실상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본다. 오바마는 GM을 파산보호신청하면서 GM 살리기라는 ‘GM 도박’에 나섰다. 그는 승용차의 생존 하한선을 ‘15.1’로 제시했다. ℓ당 10.5㎞인 자동차 평균연비를 15.1㎞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친환경 승용차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미국에서 차 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새로운 연비 기준을 맞추기 위한 미국의 추가 투자 규모는 1000억달러(124조원)로 추산된다.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보호장벽이고, 장벽은 돈으로 막혀 있다. 다른 나라는 빚을 내서라도 그린 카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그린 정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다. 그린 정책 경쟁에서 뒤처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주도하느냐에 국가와 기업의 생존이 달려 있는 듯하다. 그린 붐의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 정부 주도로 녹색 사업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둘째, 기업들도 덩달아 생존을 건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셋째, 누구도 그린 투자에 거부할 명분이 없다.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석유 고갈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그린 정책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붐이 형성될 때는 우리는 거품에 가려진 실체를 보지 못한다. IT, 부동산, 금융파생상품 열풍 때도 그랬다. 빚 얻어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집을 사고 금융파생상품을 만들어냈다. 인간이 만든 탐욕의 산물이다. 그러고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재앙을 맞았다. IT, 부동산, 파생금융상품은 별개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연결된 것이다. 2001년 IT붐이 꺼져 가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저금리 정책으로 주택시장 거품을 만들었다. 이어 금융파생상품 버블이 등장했고, 그 거품이 터질 무렵에 등장한 게 그린 붐이다. 그린 붐이 그린 버블(녹색 성장의 거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버블은 버블로 덮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부동산과 파생금융상품 버블을 덮으려고 의도적으로 만든 새로운 버블이 바로 그린 버블이라는 얘기다. 세계 경제가 그린버블이라는 새로운 버블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민간경제연구소는 진단한다. 그린 붐은 축복이지만, 그린 버블은 우리에게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MS 메신저 끼워팔기는 불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프로그램에 메신저 등 응용프로그램을 결합해 판매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이 MS의 ‘끼워 팔기’를 위법으로 판단한 것은 2007년 EU법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11일 메신저 프로그램 개발업체 디지토닷컴과 응용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쌘뷰텍 및 미국 쌘뷰 테크놀로지사가 MS 미국 본사와 한국M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메신저 등을 윈도와 함께 판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들이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디지토닷컴은 메신저 끼워팔기를, 쌘뷰텍은 원도미디어서비스(WMS) 끼워팔기를 문제삼아 MS쪽에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MS가 메신저를 윈도XP에 결합해 판매한 것과 WMS를 윈도미디어서버에 결합해 판매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가격 및 품질 경쟁을 저해한 위법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인 끼워 팔기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쌘뷰텍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려 시장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디지토닷컴도 해외진출 사업 실패와 벤처 거품 붕괴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보여 MS의 끼워팔기로 인한 손해란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또 “공정거래법상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해서 바로 경쟁 사업자나 소비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면서 “위법행위와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엄격한 손해 배상 기준을 제시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MS의 메신저와 WMS 끼워팔기에 대해 과징금 324억 9000만원을 부과했다. MS는 이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소송을 냈다가 선고를 앞두고 돌연 취하한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시생 46% “자격증 가산점 축소 반대”

    공시생 46% “자격증 가산점 축소 반대”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011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의 자격증 가산점을 현행 최대 3점에서 1점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6월5일 25면> 지난 1994년 처음 도입됐던 자격증 가산점 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신문은 에듀스파, 남부행정고시학원과 함께 지난 5~9일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629명(서면 100명·온라인 529명)을 대상으로 가산점 축소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산점 축소안에 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들은 것은 서울신문이 처음이다. 입법예고를 한 행안부도 수험생의 의견은 수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52% “2012년 이후에 시행을” 수험생 중 절반은 가산점 축소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의 46.3%가 가산점 축소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찬성한다는 34.8%에 그쳤다. 가산점 축소안 적용시기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많았다. 행안부의 안처럼 2011년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3.6%에 불과했고, 과반수가 넘는 51.8%가 ‘2012년 또는 2013년 이후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산점 축소안을 반대하는 수험생이 많은 이유는 자칫 자격증을 따는데 들인 노력과 시간이 ‘물거품’이 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수험생 중 84.7%는 이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소지자 중 57.9%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3개월 이상 ‘투자’했다고 답했다. 또 33.7%는 가산점 축소안이 시행되는 2011년까지 시험에 계속 응시할 것이라고 밝혀, 자신들이 제도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76% “국가유공자 가산점도 줄여야” 수험생들이 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은 자격증 가산점만 축소되고, 국가유공자나 특수 자격증(변호사 등) 가산점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었다. 응답자 76%가 ‘국가 유공자 등에 대한 가산점도 함께 줄여야 한다.’고 대답해 ‘상관하지 않는다.’(24%)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국가유공자는 현재 최대 10점, 특수자격증 소지자는 5점의 가산점을 받게 돼 일반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또 통신·정보처리 자격증(정보처리기사 등)의 가산점 축소가 사무관리 자격증(컴퓨터 활용능력 등)보다 큰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 46.4%가 ‘통신·정보처리 자격증 소지자가 불리하다. 이의제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통신·정보처리 자격증 가산점은 1.5~2점 축소하지만, 사무관리 자격증은 0.5~1점을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은 통신·정보처리 자격증을 이미 취득한 경우가 많아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정보처리 자격증을 취득한 수험생은 전체의 60.2%에 달해, 사무관리 자격증 소지자(23.7%)보다 2.5배가량 많았다. ●59% “가산점 줄어도 자격증 취득할 것” 한편 자격증을 아직 소지하지 않은 수험생 중 59.1%는 ‘가산점이 줄어들어도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가산점을 축소하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수험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수험생들은 그러나 자격증 가산점 제도를 개정하려는 행안부의 행보에는 공감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험생들은 ‘자격증은 취득해도 업무에 도움이 안 된다.’ ‘자격증 취득은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지 국가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자격증이 시험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등의 의견을 자유의견란에 게재했다. 또 응답자 31%는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현행제도가 문제가 있다고 밝혀, ‘문제가 없다.’(26.8%)보다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가산점 축소안은 최근 1~2년 신규 임용자들과 중앙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해 결정했다.”면서 “아직 입법예고 중인 만큼 많은 수험생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수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비 내린 그라운드 LG울고 두산웃다

    [프로야구 2009] 비 내린 그라운드 LG울고 두산웃다

    9일 프로야구는 비 때문에 울고 웃는 팀들이 속출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격돌한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투수 홍상삼의 5이닝 무실점 역투와 3회 이원석의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 등에 힘입어 LG에 4-0, 6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두산은 행운의 승리로 20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을 끊고 이틀 만에 선두에 복귀했으나 최근 3연패를 당한 LG는 7위로 밀려났다. 두산은 3회 무사 1·3루에서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4회 용덕한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선 두산은 5회 이성열의 적시 2루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콜드게임으로 SK 꺾어 문학에서는 삼성이 5-3으로 앞선 7회초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SK에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SK는 2회 박정환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삼성도 4회 채태인이 2타점 2루타로 응수하며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강봉규의 1타점 3루수 내야 땅볼과 양준혁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5와3분의2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5승(2패)째를 거뒀다. 6회 등판한 권혁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KIA-히어로즈전 올 첫 우천 노게임 목동 KIA-히어로즈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우천 노게임이 나왔다. KIA가 8-5로 앞서던 4회초 1사 1루에서 4번타자 최희섭 타석 때 폭우가 쏟아져 50여분간 경기가 중단된 뒤 노게임이 선언된 것. 강우 콜드게임과는 달리 노게임은 경기 자체가 무효화된다. KIA로선 다 이긴 경기를 놓친 셈. 이에 따라 3회 양 팀이 세운 프로야구 역대 한 이닝 최다 홈런 타이 기록(5개)과 히어로즈 클리프 브룸바의 홈런 단독선두를 굳히는 17호 홈런, 송지만의 프로야구 역대 7번째 1600안타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등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히어로즈는 3회 더그 클락과 황재균이 올시즌 21번째 랑데부 홈런, 브룸바의 솔로포에 이은 송지만의 2점포 등을 폭죽처럼 쏘아 올렸다. KIA 역시 3회 홍세완이 2점포를 터뜨렸다. 이날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된 사직에서는 롯데가 2회에만 8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한화에 9-3 승리, 단숨에 꼴찌에서 6위로 치고 올라갔다. 롯데는 1회 ‘캡틴’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뒤, 2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8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한화는 6회 이도형의 2타점 적시타와 8회 추승우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끝내 초반 실점을 따라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뉴스&분석] 잇단 인플레 경고, 국내 “아직까지는”

    [뉴스&분석] 잇단 인플레 경고, 국내 “아직까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막대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가 머잖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경제에 또 다른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한꺼번에 쏟아부은 물이 집 전체를 물바다로 만드는 엉뚱한 사태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통화를 흡수하고 재정 지출을 줄이는 게 일반적인 해법이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여서 그러기도 어렵다는 데 고민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위기 극복 이후 엑시트 스트래티지(출구전략) 차원의 문제인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연간 4~5% 정도로 회복됐을 때나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CB “초저금리 기조 전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포럼에서 “경기가 오는 9~10월 전환점을 맞고 내년 상반기에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위기가 끝나면 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같은 자리에서 “이제는 경기 부양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동조했다. ●크루그먼 “더 큰 문제는 디플레” 유럽중앙은행(ECB)의 위르겐 슈타르크 집행이사도 이날 “유로권 경기가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ECB는 초저금리 기조에서 즉각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매스터스는 지난주 미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석유와 곡물을 포함한 원자재의 또 다른 거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설로 장중에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재앙 경고는 난센스이며 더 큰 문제는 디플레이션”(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전 세계가 본격적으로 ‘위기 이후’를 걱정하기 시작한 것은 틀림없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통화와 재정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언젠가 맞닥뜨리게 될 필연적 결과”라면서 “중요한 것은 그 시점이 언제냐인데 지금은 수요가 공급보다 위축돼 있는, 즉 ‘디플레이션 갭’이 매우 큰 상태여서 당장 가시적 조치를 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 통안증권 확대 등 미세조정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회복 징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예상보다 일찍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대처할 문제이지 금리 인상 등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도 “4월 소비자 물가가 2%대로 떨어지고 5월 생산자물가도 넉달 만에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1.3%)로도 6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은은 과도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근 들어 통안증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등 선제적인 미세 조정(시중자금 흡수)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위기 이후 전략’에 대한 공개 언급을 자제해온 한은이 해외 중앙은행들과 발을 맞춰 발언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표문과 이성태 한은 총재의 언급이 주목되는 이유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치솟는 유가… 경기회복? 지연?

    치솟는 유가… 경기회복? 지연?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가 종착역에 다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세계경제 회복만큼 좋은 소식은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등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마구 풀면서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투기 자본 개입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유가가 연평균 10% 오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2%가량 하락한다는 점을 들어 자칫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작년 말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바닥을 쳤던 국제 유가는 어느새 두 배로 뛰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70.32달러까지 치솟은 뒤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70달러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5일 이후 처음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같은 날 69.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4일(73.73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리와 납 역시 지난해 말에 비해 60% 이상 뛰었다. 금값도 어느새 온스당 100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세계의 시장’ 미국 경제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4월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다우지수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가뿐 아니라 철 등 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세계경기 저점이 점차 앞당겨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석유공사는 4월 말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량을 1억 4000만배럴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루 100만배럴을 소비하더라도 5개월이나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최근 가격 상승에 거품이 상당히 끼어 있다는 뜻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 오른 유가의 70% 정도는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투기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라면서 “최근의 급등세는 영국 등 일부 국가의 금융위기 소식 등으로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는 거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 회복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은 0.2%, 경상수지는 연간 20억달러 감소한다. 대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 포인트나 높아진다. 윤증현 재정부장관도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최고경영자(CEO) 특별강연회에서 “유가 인상 추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우리나라는 원유가격이 제품 비용으로 주로 들어가는 만큼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생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유가 상승은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실종 佛여객기 시신 5구 발견

    │파리 이종수특파원│실종된 에어프랑스 AF447편의 탑승객 시신 2구가 6일 처음 발견된 데 이어, 7일 오전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브라질 공군이 이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신원을 알 수 있는 증거품을 지닌 시신은 없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추가 발견 현장에서는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간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브라질 공군의 브리핑을 인용해 “수색작업 6일째인 6일 오전 남자 승객으로 보이는 시신 2구가 항공기 잔해와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시신은 이날 바로 수습됐으며, 시신 주위에서 여행용 손가방과 배낭 등도 함께 발견됐다. 시신과 함께 수거된 항공기 잔해는 고유번호가 적힌 파란색 의자 1개인데, 이 의자의 고유번호가 실종된 여객기의 좌석 번호와 일치한다고 브라질 구조팀은 밝혔다. 구조팀은 또 여행용 손가방과 승객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백신 접종 카드가 든 배낭, 에어프랑스 탑승권이 들어 있는 상자 1개 등도 수거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시신을 계속 수습할 것에 대비해 탑승자 가족들의 타액과 머리카락, 혈액 등을 채취해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와 브라질의 수색팀은 지난 1일 항공기가 실종된 뒤 브라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대서양 해역을 집중 수색해 왔다. 그러나 이 지역의 파도가 거세고 해저에 협곡이 많아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6일 오전부터 기상 상태가 좋아져 수색작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한편 에어프랑스 측은 이날 에어버스 일부 항공기의 속도 측정장치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에어프랑스측은 성명에서 “에어버스 일부 항공기의 경우 속도 측정 모니터가 고공비행을 할 때 결빙되는 문제가 발견돼 2007년 9월 속도 측정장치를 교체하라는 건의가 있었다.”며 “모니터 장치의 개량형이 나온 뒤 에어버스 A330모델의 모니터를 4월27일부터 교체하기 시작했는데 이 모니터와 관련된 사고는 극히 적었다.”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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